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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켐, 하반기도 마일스톤 수확기...LCB14 글로벌 임상 개시
  • 레고켐, 하반기도 마일스톤 수확기...LCB14 글로벌 임상 개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레고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가 영국 신약개발기업에 기술이전한 항체-약물복합체(ADC)가 하반기 중 호주에서 임상 1상에 진입한다. 이제까지 총 열두건의 기술이전 실적을 보유한 레고켐바이오는 ADC 후보물질을 비롯해 올 하반기 수백억원 규모의 마일스톤(기술료)을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5일 미국국립보건원(NIH) 임상시험 정보사이트 ‘클리니컬 트라이얼’에 따르면 영국 ADC 개발사 익수다테라퓨틱스는 지난 24일 HER2 ADC ‘IKS014’(LCB14)의 호주 임상 1상 계획을 등재했다. 유방암, 위암, 위식도 접합부 암 환자인 피험자 165명 모집을 목표로 오는 8월 임상 1상을 개시해 2년 뒤인 2025년 8월까지 주요 평가변수를 도출하고 2027년 8월 최종 완료할 계획이다. 1단계 시험에서는 권장용량을 결정하고 이후 2단계 시험에서 안전성, 유효성, 약동학과 약력학 평가가 이뤄진다.레고켐바이오 관계자는 “호주 임상은 따로 승인절차가 필요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며 “대신 임상정보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임상사이트와 협의 후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수다는 호주에서 먼저 LCB14의 임상 1상을 시작해 추후 미국으로 임상 1상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레고켐바이오의 주요기술이전 실적(자료=레고켐바이오)ADC(Antibody-Drug Conjugate)는 암세포 표면의 특정 표적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Antibody)와 세포사멸 기능을 가진 약물(Drug)을 결합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차세대 치료 기술이다.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기존 화학치료제보다 치료효과는 높고 부작용은 적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글로벌 빅파마와 국내 주요기업이 주목하고 있다. ADC 개발 바이오텍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지는 추세다. 이중에서도 지난 3월 기준 ADC 분야에서만 총 9건, 6조4000억원의 누적 기술이전 실적을 보유한 레고켐바이오는 국내 ADC 개발사 중에서는 가장 앞선 곳으로 평가된다.이중 LCB14는 레고켐바이오가 지난 2021년 익수다에 한국 및 중화권을 제외 나머지 국가들에 대한 글로벌 권리를 기술이전한 파이프라인으로 자체 플랫폼인 ‘콘쥬올’을 바탕으로 한다. 콘쥬올은 △항체의 특정 부위에 정확하고 일정하게 약물을 연결하는 기술 △ADC에 연결된 약물이 혈중에서 방출되지 않게 해주는 안전한 링커 △약물이 정상세포 및 혈중에서 분해됐을 경우 세포독성을 일으키지 않도록 비활성화 상태로 유지시켜 주는 기술이 특징이다.LCB14는 익수다에 앞서 지난 2015년 중화권의 권리가 중국 포순제약에 기술이전 돼 현재 중국에서 유방암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포순제약은 레고켐바이오에 LCB14의 임상 3상 진입 마일스톤으로 351만 달러(약 46억원)를 지급했다.레고켐바이오에서는 단계별 마일스톤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포순제약에서 임상 1상 데이터가 확보돼 있는 만큼, 앞서 포순제약으로부터 LCB14 마일스톤으로 수령한 금액보다 큰 금액을 익수다로부터 수령할 것으로 본다. 실제로 동일 후보물질에 대해 2015년 포순제약과 체결한 계약 규모는 208억원(1775만 달러)에 불과했지만 6년 뒤인 지난 2021년 12월 익수다와 체결한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 규모는 총 1조1864억원 규모로 50배 이상 늘었다.앞서 포순제약과 익수다로부터 LCB14의 마일스톤을 수령한 데 이어 혈액암 치료제 후보물질인 LCB73(IKS03) 역시 최근 파트너사인 익수다가 임상 1상 투약을 개시했다. 아울러 다케다와 소티오에서 첫 번째 후보물질을 도출하게 되면 도합 수백억원 규모의 마일스톤 유입이 기대된다.이제까지 전임상 단계에서의 기술이전에 주력해왔던 레고켐바이오는 지난 5월23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LCB84의 IND를 제출하며 올해부터 자체 임상에도 나섰다. 후보물질들을 본임상 단계에 진입시켜 기술이전 규모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마일스톤 유입이 꾸준하지만 본임상 진입 파이프라인이 늘어나면서 당분간 흑자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레고켐바이오 관계자는 “현재 레고켐은 LCB84를 시작으로 독자임상개발 파이프라인 구축에 열중하고 있다”며 “LCB84뿐 아니라 매년 1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임상에 진입시키는 전략을 세우고 있어 당분간 이로 인한 개발 비용이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2006년 LG생명과학 신약연구소장 출신 김용주 대표이사가 설립해 2013년 코스닥에 상장한 레고켐바이오는 지난해 매출 334억원, 영업손실 500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 누적 매출은 약 77억원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레고켐바이오의 매출 규모는 1125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2023.06.09 I 나은경 기자
소울에너지, IIoT 기반 ‘옥토 RTU’ 출시
  • 소울에너지, IIoT 기반 ‘옥토 RTU’ 출시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신재생에너지 전문 기업 소울에너지는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 기반 고성능 차세대 원격단말장치(RTU·Remote Terminal Unit)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김태원 소울에너지 실장.(사진=소울에너지)회사 측에 따르면 RTU는 발전소의 각종 데이터를 수집해 중앙 서버로 보내는 모니터링 기기다. 이번 RTU 출시로 데이터의 무결성이 중요한 시점에 태양광 모니터링 시장뿐만 아니라 유지관리(O&M) 부문에서도 업계를 선도할 기반을 구축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소울에너지는 이번 RTU의 가장 큰 특징을 원격제어(web-base)로 꼽았다. 원격제어는 산간오지에 위치하고 있는 대다수 발전소의 열악한 네트워크 환경을 보완한다. 전문가들이 발전소 상태를 정밀하게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고 이를 통해 사후정비를 넘어 문제 사전 예방과 조치로 연결 가능하다.회사 측은 “RTU는 독립적으로 원격 리셋을 가능케 하는 ‘왓치독(Watch dog)’ 회로와 별도의 배터리가 내장돼 있다”며 “전력 공급 중단 상황을 포함해 다양한 RTU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다운타임을 최소화해 데이터를 누락 없이 저장하고 중앙 서버로 전송하는 데이터 무결성을 보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RTU는 발전소의 인버터를 다른 기종으로 변경할 경우 펌웨어 대응을 통해 문제없이 기능을 수행하는 것도 특징”이라며 “내년까지 추가적인 펌웨어 업그레이드로 태양광 모듈별 발전량과 상태 파악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태원 소울에너지 실장은 “고령화된 태양광 발전소의 인버터 교체 문제로 사업주들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옥토 RTU는 신규 인버터의 데이터 수집으로 일정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문제 해소의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RTU시장이 데이터 수집은 물론 제어도 가능한 하드웨어로 전환돼야 하는 시점에 옥토 RTU가 지속가능한 발전소를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6.09 I 이용성 기자
솔본, 尹 ‘챗GPT’ 샘 올트먼 접견...투자사 대통령 사절단 AI챗봇 기업 부각 ‘강세’
  • [특징주]솔본, 尹 ‘챗GPT’ 샘 올트먼 접견...투자사 대통령 사절단 AI챗봇 기업 부각 ‘강세’
  • [이데일리 최은경 기자]솔본(035610)의 주가가 오름세다. 윤석열 대통령이 ‘챗GPT 아버지’로 불리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만날 계획이 알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9일 09시 40분 솔본은 전일 보다 1.62% 오른 5020원에 거래 중이다.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올트만 CEO와 만나 AI 분야와 관련해 의견을 나눈다. 해당 자리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등 유관부처 수장과 스타트업 등이 배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올 초부터 이미 챗GPT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지난 1월 행정안전부 등 업무보고에서 “신년사를 챗GPT가 한번 써보게 해서 받아봤다. 정말 훌륭하더라”고 극찬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공무원들이 챗GPT를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국민을 위해 필요한 서비스 창출에만 에너지를 쓸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솔본이 솔본인베스트먼트를 통해 투자한 와이즈넛은 국내 챗봇분야 업계 1위의 기업이다. AI업체로서 유일하게 윤석열 대통령의 UAE 경제사절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솔본인베스트먼트는 와이즈넛의 지분 16.53%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알려졌다.
2023.06.09 I 최은경 기자
한은 "5~6월에 상품수지 중심으로 경상수지 개선될 것"
  • [일문일답]한은 "5~6월에 상품수지 중심으로 경상수지 개선될 것"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5~6월에도 상품수지가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4월 상품수지는 5억8000만달러 흑자로 7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됐는데 앞으로도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5월 일평균 통관기준 수출액은 작년 10월 이후 24억달러대를 회복됐고 반도체 수출물량 감소세로 잦아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상품수지가 흑자로 전환된 것은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감소하는 ‘불황형 흑자’ 성격도 가미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동원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왼쪽 두 번째)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3년 4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출처: 한국은행)다음은 이동원 한은 금융통계부장 및 김화용 국제수지팀장 등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4월 경상수지가 7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한 달 만에 적자로 전환됐는데 이에 대한 평가는?△일단 3월 경상수지는 2억7000만달러 흑자에서 통관 무역통계가 수정되면서 1억6000만달러 흑자로 줄어들게 됐음을 말씀드린다. 두 가지 측면이 있는데 내용적으로 보면 상품, 서비스수지가 점진적으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상품수지는 1월에 큰 폭의 적자에서 2, 3월 10억달러대로 적자폭이 줄었고 4월엔 흑자 전환했다. 작년 9월 7억5000만달러 흑자 이후 7개월 만에 흑자 전환이다. 서비스 수지는 적자폭이 3개월 연속 축소됐다. 여행수지 적자폭이 축소됐도 운송수지도 두 달 연속 적자에서 소폭 흑자로 전환됐다. 두 번째는 계절적인 요인이 있다. 4월은 거액의 외국인 배당 지급이 있는 달로 본원소득 수지는 큰 폭의 적자를 보여왔다. 직전 8개 연도의 본원수지 평균 적자폭은 36억9000만달러였는데 4월엔 9000만달러 적자로 균형 수준에 가까웠다. 4월 국내 기업의 실적 부진으로 배당금 지급이 줄어든 반면 배당수입이 지속적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4월 수치는 선방했다. -경상수지 5월 전망은?△ 개선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무역수지 적자 규모가 4월보다 5월에 더 축소됐다. 5월이면 배당금 지급 이슈가 사라지면서 본원소득수지는 흑자로 전환됐던 게 일반적이다. 올해부터 배당수입 증가세가 가세하면서 본원수지 흑자 규모는 커질 전망이다. 상품수지는 5월 통관 무역 수출을 보면 일평균 24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10월 24억달러대를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감소하다 이번에 회복한 것이다. 반도체 관련해선 수출 금액이 30~40% 가량 감소하고 있으나 물량 기준으로 봤을 때 올 1, 2월 10% 후반대로 감소하다가 4월엔 -0.3% 수준으로 감소폭이 줄었다. 이런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한은 경상수지 전망치인 240억달러 달성이 가능할까?△경상수지는 5, 6월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개선세가 확대될 것이다. 하반기 들어 본격적으로 회복되면서 흑자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다. -여행수지 적자폭은 왜 축소됐나?△(김화용 팀장) 4월 출국자 수는 149만7000명으로 3월 대비 2만5000명 늘어난 반면 입국자 수는 8만8000명이나 증가했다. 입국자 수가 출국자 수보다 더 크게 증가하면서 여행수지 적자폭이 줄어들었다. -상품수지가 7개월 만에 흑자 전환했는데 전년동월비 수출 감소율이 수입보다 더 컸음에도 상품수지가 개선된 이유는?△(김화용 팀장)전년동월비로는 그렇지만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크게 감소하면서 상품수지가 흑자를 보였다. -배당수입이 언제까지 계속 증가할까?△(김화용 팀장) 국내 기업의 직접 투자 회사에 대한 영업 상황이 나쁘지 않다. 직접 투자가 계속해서 증가해왔기 때문에 향후에도 양호한 흐름이 예상된다. 다만 배당은 기업들이 자기들의 자금 상황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예측하긴 어렵다.
2023.06.09 I 최정희 기자
롯데칠성음료, 그린커피빈 함유 ‘칸타타 블랙플러스’ 출시
  • 롯데칠성음료, 그린커피빈 함유 ‘칸타타 블랙플러스’ 출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롯데칠성(005300)음료는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와 최근 운동 전이나 후 커피를 음용하는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라 그린커피빈주정추출물(206.25mg)을 함유한 기능성 표시 식품 ‘칸타타 블랙플러스’를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사진=롯데칠성음료)패키지는 주원료를 상징하는 녹색과 블랙커피를 표현한 검은색을 활용해 제작됐으며 기능성 표시 문구를 전면에 표기해 소비자가 제품 성분과 특성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용량은 275mL 캔을 사용해 간편하게 음용할 수 있도록 휴대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일반적으로 소비자가 볼 수 있는 원두 색상은 갈색이지만 갓 수확해 로스팅 하지 않은 상태 그대로의 생두는 녹색이다. 녹색을 띤 그린커피빈은 ‘클로로겐산’이 풍부하며, 롯데칠성음료는 그린커피빈을 주정 추출해 ‘칸타타 블랙플러스’에 담았다.롯데칠성음료는 칸타타 블랙플러스 출시를 시작으로 온라인 체험단 운영 및 다양한 시음 행사 등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는 소비자를 찾아갈 계획이다.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칸타타 블랙커피의 깊고 진한 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원료를 더해 기존 블랙커피와 차별화했다.”라며 ”더운 여름철 자기 관리에 집중하는 소비자에게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2023.06.09 I 윤정훈 기자
'MSD 픽' 파멥신, 혈액누수억제 신약에 '사활'...아일리아 대항마 될까?
  • 'MSD 픽' 파멥신, 혈액누수억제 신약에 '사활'...아일리아 대항마 될까?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유동성 부족’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파멥신이 아일리아의 아성에 도전한다. 회사 측은 혈액누수억제 신약 (PMC-403)으로 아일리아 일부 점유율을 가져온다는 계획이다.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의 작년 매출은 약 12조 5657억원(96억 4740만 달러)으로 톱티어급 블록버스터지만 안구내염, 외상성 백내장, 일시적 안압상승, 눈 충혈 등 부작용 사례가 많다. 반면 전임상 단계 실험에서 PMC-403의 부작용은 많지 않았다. 또한 글로벌 제약사 MSD(머크)와 공동으로 진행되는 전이성삼중음성 유방암 관련 올린베시맙+키트루다 병용 임상 2상도 문제없이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혈액누수억제제의 경우 1상 이후, 키트루다 병용 임상의 경우 2상 결과 후 기술이전 논의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9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파멥신 유진산 대표는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USA 2023)에서 혈액누수억제 신약후보물질인 ‘PMC-403’ 임상 효능으로 기조 강연을 발표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 임상 1상 승인을 받은 물질인만큼 시장의 관심이 컸다는 후문이다. 회사 측은 1상 종료 후 곧바로 기술 수출 논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 16년차 항암 바이오텍 파멥신...MSD와 병용 임상 성공할까?항체치료제 전문기업 파멥신은 업력 16년 차 대한민국 1세대 바이오 벤처다. 상장 전 장외 시장 몸값이 4000억원까지 갔던 유망주였고 2018년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2011년 올린베시맙으로 말기 암환자 대상 국내 임상 1상을 시작했다. 1상에서 DCR(질병조절률) 67%가 나와 성공적 임상결과라는 평가를 받았다. 파멥신 유진산 대표 (사진=파멥신)이후 글로벌 제약사 MSD(머크)의 제안으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병용 투여로 호주 임상2상이 진행됐다. 적응증은 재발성 악성 뇌종양과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이었다. 회사 측은 해당 결과가 나오는대로 기술 이전 논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파멥신은 또한 VISTA 타깃 면역항암제 PMC-309 임상 1상에 대한 공동 임상 개발을 MSD와 진행하고 있다. 미국 BIO USA 2023에서도 양사가 공식 미팅을 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파멥신 관계자는 “MSD와 협업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이번 PMC-309 임상 1상에도 프로토콜에 대한 적극적인 의견제시 등 성공적인 임상 수행을 위한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업개발 파트도 주기적인 미팅으로 개발 진행 상황을 논의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항암제 이어 안과질환 치료제까지...건기식 곁길 없이 ‘신약’ 사활파멥신은 최근 혈액누수억제제로 새롭게 파이프라인을 넓혔다. 해당 후보물질은 아일리아로 대표되는 황반변성 치료제와 겹칠 것으로 예상된다. 파멥신이 임상 중인 PMC-403은 TIE2 활성항체로 혈액누수억제 및 혈관정상화 기전을 가진 ‘First in Class’ 치료제다. 안과질환 및 손상된 혈관으로 유발되는 다양한 희귀질환에 적용될 수 있어 적응증 확장성이 큰 것이 특징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시장 전망 또한 밝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세계 안과질환 치료제 시장은 2019년 246억4000만 달러(약 30조8000억원) 규모에서 연평균 14.0% 증가해 2025년 382억2000만 달러(약 47조80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록버스터 안과질환 치료제로 제넨텍의 루센티스와 리제네론의 아일리아가 시장을 상당부분 점유한 상황에서 PMC403이 얼마의 점유율을 뺏어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문제는 자금 조달이다. 파멥신은 임상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신규 임상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투자를 받거나 유상증자가 필요한 것이 현재 대다수 바이오텍의 현실”이라며 “파멥신의 경우 자금 조달을 위해 일부 파이프라인 매각까지 염두에 둘 수 있다. 바이오 투심이 떨어질 때로 떨어져 더 이상 임상 성공을 담보로 거액을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23.06.09 I 김승권 기자
"경기 침체 우려에도 자금 유입 중인 美 성장주 ETF"
  • "경기 침체 우려에도 자금 유입 중인 美 성장주 ETF"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재개되는 가운데 ‘성장주’에 관심을 가질 때라는 조언이 나왔다.9일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빅테크 기업 등의 기대가 커지면서 4월부터 미국주식 ETF와 해외주식 ETF의 자금 유입 규모가 늘어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미국 ETF 시장은 전세계 ETF 시장의 74.0%를 차지하며, 75%는 주식 ETF이 차지한다. 김 연구원은 “미국 ETF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식 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채권보다는 주식으로 자금 유입 규모가 크게 늘었다”면서 “2021년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채권 ETF와 주식 ETF로의 자금 유입 규모는 줄어들었다”고 말했다.연초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미국 ETF 시장에서 채권 ETF의 자금 유입 규모는 13억달러로 줄었다. 주식 ETF는 2달 연속 순유출이 이어지기도 했다.반면 빅테크 기업 등의 기대가 커지면서 4월부터 미국주식 ETF와 해외주식 ETF의 자금 유입 규모가 늘어났다. 다만 경기 침체 등의 우려로 인해 주식 ETF는 2022년의 자금 유입 규모는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이다.김 연구원은 특히 성장주펀드에 주목했다. 미국 ETF 시장의 최근 특징은 자금유입이 꾸준했던 미국 가치주유형에서 3달 연속 자금이 빠져나가는 것이다. 게다가 자금 유출 규모도 점점 늘어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김 연구원은 “경기 침체가 우려되기는 하지만, 투자자들이 향후 기대수익률은 가치주펀드보다는 성장주펀드에 우위를 두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미국 성장주유형은 4달 연속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챗GPT 등 IT 기술 분야의 혁신이 반도체 등 기술 산업의 또 다른 성장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투자자들에게 생기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기관투자자들의 13-F 공시에서도 미국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애플, 알파벳 등 빅테크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며 “섹터 ETF는 6달 연속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지만, 기술 섹터와 헬스케어 섹터는 5월들어 자금 유입이 재개됐고 반면 금융과 에너지, 천연자원 등의 섹터는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3.06.09 I 김인경 기자
금호아트홀 '네트워크' 시리즈, 22일 피아노 듀오 신박 무대
  • 금호아트홀 '네트워크' 시리즈, 22일 피아노 듀오 신박 무대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내 클래식 음악계에서 독보적인 피아노 이중주단으로 자리매김한 피아노 듀오 신박이 오는 22일 금호아트홀 ‘네트워크’(NET; WORK) 시리즈의 스페셜 큐레이터로 나선다.피아노 듀오 신박. (사진=금호문화재단)‘네트워크’(NET; WORK) 시리즈는 연결망을 뜻하는 ‘NET’와 작품을 의미하는 ‘WORK’의 합성어다. 연주자가 직접 음악 작품을 페어링하고 그 사이 숨겨진 음악적 흐름을 새롭게 해석하는 스페셜 큐레이션 무대다. 피아노 듀오 신박은 오는 22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19세기 유럽에서 피어난 춤곡들을 들려준다. 이들이 이번 무대에서 들려주는 브람스와 레거, 포레와 비제의 작품은 모두 피아노 역사뿐만 아니라 피아노 이중주 레퍼토리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주요한 시기인 1800년대에 작곡됐다.또한 이번 공연의 프로그램은 랜들러, 왈츠와 같은 춤곡 형식을 띠거나, 어린이 차지, 어린이 정경, 어린이 놀이 등 유년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제목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은 밝고 발랄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어린 시절 남매가 함께 가벼운 춤을 추듯 건반 위를 노니는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이번 공연은 두 대의 피아노가 아닌 한 대의 피아노에 두 연주자가 나란히 앉아 연주하는 연탄곡으로만 이뤄진다.피아노 듀오 신박은 피아니스트 신미정과 박상욱으로 이뤄진 팀이다. 2013년 결성 이후 세계 주요 국제 콩쿠르를 석권했다. 한국인으로서는 처음 피아노 듀오의 새 역사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미정과 박상욱은 세계 최초 피아노 듀오 교수로 임명된 한스페터 슈텐츨, 폴커 슈텐츨 형제의 가르침을 받으며 전문 피아노 듀오로 성장했다.2015년 세계 최고 권위의 피아노 듀오 콩쿠르인 독일 ARD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2위를 수상하며 크게 주목받았다. 2017년 체코 슈베르트 국제 콩쿠르에서 만장일치로 우승을 차지해 현지 언론을 놀라게 했다. 피아노 듀오 신박은 현재 오스트리아 빈을 거점으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1년 유니버설뮤직에서 첫 데뷔 앨범 ‘하다’(HADA)를 발매했다.
2023.06.09 I 장병호 기자
보험사기범된 '치위생사들'···가짜 진단서로 수억원 꿀꺽
  • [단독]보험사기범된 '치위생사들'···가짜 진단서로 수억원 꿀꺽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병원에서 일하는 치위생사 B씨는 충치·크라운 치료를 하지 않았음에도 ‘허위 진료 확인서’를 발급해 보험금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치과에서 의사를 보조해 치석제거, 스케일링 등을 수행하는 B씨의 혐의는 GA 소속 설계사랑 짜고 가족들을 환자로 끌어들여 충치 등의 명목으로 보험금을 청구했다는 것이다. 이번 건과 관련된 보험금만 5억원이 넘는데, 보험사는 6월 중 수사 의뢰를 검토 중이다. 연간 보험사기로 적발된 금액이 1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비교적 손쉽게 보험금 수령이 가능한 치아보험 사기에 가담하는 의료기관 종사자들의 범위가 넓어지고 수법은 조직화 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치위생사나 코디네이터들이 가족 등 지인과 함께 사전에 공모해 진료 차트와 치료 확인서를 허위로 작성하고 보험금을 편취하는 식이다. 의사들도 이를 눈감아주기 식으로 방관해오고 있는 만큼 보험사기에 대한 더 촘촘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게티이미지)8일 A사가 이데일리에 제공한 ‘치위생사 관련 치아보험 사기 적발 실적’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보험사기특별조사팀(SIU)이 집중 분석 및 조사를 벌인 결과, 치아 치료 관련 가짜 진단서를 작성해 보험금을 반복적으로 타낸 치위생사 관련 병원 4곳의 보험사기를 적발했다. 이번 보험사기에 연류된 의료기관 종사자는 6명(치위생사는 5명·코디네이터 1명)이며, 치위생사의 가족 11명으로 나타났다. A사는 보험사기 관련 금액 2억4100만원 중 2억1380만원가량을 환수, 계약도 모두 해지했다. SIU는 적발된 건 이외에도 추가적으로 치아 관련 보험사기 사례를 분석하고 있다. 혐의점을 찾은 관련자와 병원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보험사의 피해 금액은 증가할 전망이다. A사가 내놓은 피해 추정치는 40~50억원 수준이다.치아보험은 건별 청구금액이 100~200만원 수준으로 비교적 소액 청구건이 많다는 특징이 있다. 소액 청구가 많아 대부분 간편심사를 통해 보험금이 지급되는 데다 치료확인서·진단서 위조가 어렵지 않아, 이점을 공략한 ‘메디컬 모럴헤저드(도덕적 해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다.특히 업계는 최근 치위생사나 코디네이터 등 의료계 관계자가 가족이나 친구 등 지인과 결탁한 치아보험 사기가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치아보험을 악용하는 사례를 살펴보면 과거엔 의사들이 ‘과잉진료’로 보험금을 편취하는 수법이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엔 의료계 종사자들의 ‘서류 위·변조’와 ‘허위청구’도 많아졌다.의료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경우 보험상품 구조, 보험금 청구 그리고 법을 잘 알고 있어 ‘허점’을 활용하는 사례가 많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 관리의 책임이 있는 의사들이 과잉진료를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해당 사실을 알더라도 허위 청구를 묵인할 수밖에 없고 보험설계사들까지 가담해 ‘조직형 사기’가 점점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논란도 함께 일고 있다.실제 최근 몇년간 보험사기는 의료계·보험업계 종사자들이 주도하거나 가담하는 식으로 변해왔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보험사기 적발 피해 규모는 지난 2017년 7302억원에서 지난해 1조원 이상으로 뛰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이 단속 강화를 시작한 2017년 보험사기로 적발된 의료계 종사자는 1400여명 수준이다.이에 보험업계에선 관련 법 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사기로 줄줄 새는 민영 보험금 문제는 결국 건강보험 누수로 이어져 다수 가입자의 보험료에도 영향을 준다. 보험연구원이 서울대와 함께 진행한 연구(2019년)에 따르면 보험 사기로 인한 국민건강 보험의 누수 추정액은 1조원에 달했다.보험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건처럼 일부 치과병원 전문 종사자들이 철저하게 관리돼야 할 병원 시스템을 오히려 범죄에 이용하는 등 최근 병원 내부 시스템 관리에 허점이 발견된 사례들이 적발되고 있다”며 “병원 자체적인 관리 감독에도 신경을 써야 하고 적절한 법률에 따른 처벌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06.09 I 유은실 기자
내놓으면 완판…패키지여행, MZ세대 홀리다
  • 내놓으면 완판…패키지여행, MZ세대 홀리다
  • 모두투어가 출시한 홍콩 ‘컨셉투어’[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기나긴 팬데믹을 거쳐온 여행업계가 다양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MZ(20~30세대)를 패키지 여행시장으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이 눈에 띈다. 그동안 패키지여행은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며 젊은층의 외면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전문가나 인플루언서 등 유명 인사와 떠나거나 체험하는 여행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여행사를 찾는 MZ세대가 늘고 있다. 이에 관련 상품들은 진화를 거듭하며 다양해지는 모습이다. ◆망설이면 품절…MZ세대에 인기 높은 명사 동반 상품 8일 모두투어는 특정 주제를 갖고 인플루언서와 떠나는 ‘컨셉투어’ 상품의 예약자 중 95%가 MZ세대라고 밝혔다. 패키지여행 상품임에도 여행사의 기획력과 명사의 인기가 결합되면서 젊은 층마저 사로잡은 것이다. 실제로 모두투어가 출시한 ‘홍콩 컨셉투어’ 상품은 큰 호응 속에 매진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출발한 상품의 경우 판매 당일 예약을 원하는 여행객이 200명 넘게 몰리면서 판매 개시 30초 만에 완판됐다. 인기 여행 크리에이터 청춘유리, 영상 크리에이터 서이룬과 함께 떠나는 구성이 팬들을 끌어모았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소중한 여행, 가치 있는 경험을 위해 더 투자할 의향이 있는 수요가 늘었다”며 “단순 고가의 프리미엄 상품보다는 특별한 여행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이색적인 여행을 선호하는 수요가 꾸준히 늘었고, 특정 분야의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에 대한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하나투어 ‘키르기스스탄 하이킹’ 상품하나투어는 MZ세대 공략을 위해 특별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젊은 여행객에게 인기 높은 커뮤니티 ‘여행에미치다’와 합작한 ‘여미투어’의 첫 번째 목적지는 키르기스스탄이었다. 현지의 대자연을 8박 9일간 걷고 즐기는 해당 상품은 지난달 11일 판매 시작 5시간 만에 매진됐다. 키르기스스탄이 유명 여행지가 아닌 데다 하루 평균 10㎞를 걸어야 하는 고된 일정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아웃도어 투어 전문가이자 배우 겸 모델인 길바울이 투어 호스트로 전 일정 동행해 여행자들을 직접 이끄는 것이 인기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여행을 통해 MZ세대들의 버킷리스트를 실현해 줄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여미투어’를 기획했다”며 “전문가 및 인플루언서, 그리고 비슷한 취향을 가진 이들과 동행한다는 점이 MZ세대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MZ세대는 부모 세대를 타깃으로 한 상품에도 관심을 보였다. 교원투어는 지난달 2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파워풀 K-트로트 페스티벌’과 연계한 대구 여행상품이 출시 하루 만에 준비한 좌석 250석이 모두 팔렸다고 밝혔다. 대구 주요 여행지와 함께 인기 가수들이 무대에 서는 트로트 콘서트를 결합한 이색상품으로, 중장년 층은 물론 부모님께 콘서트 관람 기회를 선물하려는 MZ세대까지 몰리며 조기에 매진됐다. ◆MZ 취향에 맞춘 섭외, 상품 다양화 등 추진MZ세대의 취향이 폭이 워낙 넓고 빠르게 변하다 보니 여행사의 상품도 다양해지는 모습이다. 단순히 유명 인사를 만나는 것을 넘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가 선택의 관건이 되는 분위기다. 인터파크, 김자인 선수와 동반하는 태국 크라비 상품인터파크는 새로운 여행 문화를 만들자는 목적으로 지난 3월 SIT팀을 신설해 테마여행 상품을 내놓고 있다. 그중 하나가 지난달 10일 출발한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 선수와 함께하는 4박6일 태국 크라비 여행상품이다. 클라이밍 분야의 최고 전문가에게 실전 등반 팁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마니아들의 호응이 이어졌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기존 패키지 상품과 다른 스타일의 상품이 기획되면서 동일 지역이라도 고객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즐기는 방법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이 새로운 문화에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한 만큼 앞으로 대한민국 선수를 만날 수 있는 유럽 축구 상품을 비롯해 역사투어, 책과 함께 가는 투어, 전문가 동반투어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인이 만나기 어려운 명사를 섭외하는 것도 여행사를 찾는 이유다. 하나투어는 소설 ‘개미’ 등으로 유명한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만남을 갖는 제주 여행상품을 판매 중이다. 2박 3일 일정 중 둘째 날에 작가와 2시간가량 팬 미팅을 진행하며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직접 묻고 풀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작가의 내한 기간에 맞춰 기획된 상품으로 오는 30일 출발하는 일정이며 이미 대부분의 좌석이 팔리면서 매진을 앞두고 있다. 하나투어의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떠나는 제주여행하나투어 관계자는 “처음 전문가와 함께하는 테마 상품을 시작했을 때는 일반 관광형 패키지 상품과 비교해 아무래도 가격이 높아 반신반의했다”면서 “하지만 상품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분들이 많았고, 다녀온 분들의 만족스러운 피드백을 경험하며 브랜드 이미지 개선 등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누구나 알만한 유명 인사가 아니라도 목적에 따라서 좋은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교원투어는 ‘아이와 함께 떠나는 아이비리그’ 상품을 출시했다. 한국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미국 아이비리그 5개 대학을 탐방하는 상품으로 예일대 방문 시에는 한국인 재학생과 함께하는 투어가 포함됐다. 어린 자녀와 여행도 하고 공부에 대한 의욕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젊은 부모들의 호응이 쏟아졌고 500만원에 가까운 고가에도 7월에 떠나는 일부 일정이 마감되기도 했다. ◆젊은 세대 유혹하는 패키지… 새로운 성장동력 될까여행사는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상품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MZ세대는 원하는 가치에 아낌없이 비용을 지불하는 심리적 만족도에 중점을 두는 경우가 많다. 명사 동반 상품의 경우 ‘이름값’에 따라 기다리는 팬이 많다 보니 상품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클릭 전쟁’이 벌어지며 순식간에 매진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가격이 다소 높아도 저항감이 덜한 것도 특징이다. 모두투어의 ‘청춘유리X서이룬 홍콩’ 상품의 경우 1박에 100만원에 달하는 최고급 부티크 호텔에 숙박하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대기 예약까지 몰리며 판매가 금세 끝났다. ‘고민하면 매진’인 상황이라 일반 상품에 비해 가격 영향이 덜하다는 설명이다. 고무적인 결과가 이어지면서 여행사는 MZ세대를 새로운 동력으로 삼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 여파로 천편일률적이었던 상품에 창의적인 기획이 더해지고 있으며, 팬데믹 이후 침체됐던 여행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는 모습이다. 고객이 젊은 층으로 확대되고, 기업의 이미지가 젊어지는 부수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윤우 모두투어 홍보마케팅부 매니저는 “일부 명사의 경우 코로나 이전보다 높은 개런티를 요구하는 것은 사실이나 조율을 통해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특히 MZ세대의 패키지 상품 유입이라는 효과로 새로운 지역 개발 및 상품화 등이 이뤄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06.09 I 김명상 기자
'데이터 유출' 문제 안은 생성형 AI…"하이브리드 방식으로 해결"
  • '데이터 유출' 문제 안은 생성형 AI…"하이브리드 방식으로 해결"
  • 윤경구 파수 본부장이 발표하는 모습(사진=김가은 기자)[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최근 삼성전자(005930), SK(034730), 애플 등 국내외 주요 대기업들이 줄줄이 사내 ‘챗GPT 금지령’을 내린 배경에는 데이터 유출 문제가 있다. 임직원들이 챗GPT를 업무에 활용하는 과정에서 각종 개인정보나 회사 내부 기밀이 외부로 새어나갈 가능성이 높아서다. 국내 보안기업 파수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하이브리드 방식’을 제안했다.윤경구 파수(150900) 개발 본부장 전무는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개인정보보호페어’에서 “현재 초거대언어모델(LLM)은 개인정보는 물론, 기업이 보유한 지적 자산 정보 유출 문제를 지니고 있다”며 “넓고 깊은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간의 생산성을 올려주는 건 맞지만 안전하게 활용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윤 본부장이 제안한 ‘하이브리드 방식’은 ‘오픈AI 챗GPT, 구글 바드(Bard)’ 등 퍼블릭 LLM과 기업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구축한 프라이빗 LLM을 공동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안전성과 고성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앞서 파수는 생성형 AI 시대 대응 전략으로 ‘로컬 LLM’을 제시한 바 있다. 로컬 LLM은 기업과 기관 내에 축적된 데이터를 이용한 프라이빗 모델이다. 외부에 데이터를 제공할 필요가 없어 기밀정보 유출 우려가 없는 점이 특징이다.이와 함께 파수는 로컬 LLM을 기업 맞춤형으로 개발·공급할 수 있는 ‘파수 프라이빗 AI 어시스턴트 서비스(F-PAAS)·파수 퍼블릭 AI 프록시’ 등 솔루션 2종을 제시하기도 했다. F-PAAS는 기업들이 원하는 AI 엔진을 공급하고, 학습까지 시켜줘 서비스 개발 속도를 높여주는 점이 특징이다.파수 퍼블릭 AI 프록시는 직원들이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기반 챗봇을 사용할 시 내부 민감 정보가 활용되지 않도록 막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직원이 내부 중요 데이터를 대화창에 입력하고, 마케팅 전략을 묻는 대화를 할 경우 전송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방식이다.윤 본부장은 “프라이빗 LLM은 퍼블릭 LLM보다 매개변수 측면에서 크기가 작아 거대한 파워는 없지만, 기업 내부 기밀 정보를 학습시켜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일반적이고, 안전한 데이터는 퍼블릭 LLM을 활용하는 사용 구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3.06.08 I 김가은 기자
한투운용,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 전 빈티지 3개월 1위
  • 한투운용,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 전 빈티지 3개월 1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 시리즈가 국내 설정된 타깃데이트펀드(TDF) 전 빈티지(은퇴목표시점)에서 3개월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TDF는 투자자의 은퇴 예상 연도를 목표 시점(Target Date)으로 설정하고 해당 시점까지 알아서 자산을 운용해 주는 대표적인 연금 특화 상품이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 시리즈는 현재 2030·2035·2040·2045·2050·2055·2060의 7개 빈티지로 운용 중이다.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 시리즈는 빈티지 별로 각각 4.18%(2030)~5.97%(2055)의 3개월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최근 6개월 수익률도 5.57%(2030)~6.53%(2055)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0월 5일 설정 이후 수익률은 6.64%(2060)~6.93%(2035)을 기록했다.한국투자신탁운용은 국내 자산운용사로는 최초로 자체 분석 장기자본시장가정(Long Term Capital Market Assumption·LTCMA)을 공개한 바 있다. 40년 이상의 글로벌 경기 사이클을 분석한 결과물로 장기투자 관점에서 경기 상승기와 하락기를 균형 있게 고려해 잠재적인 투자 수익률과 위험의 특징들을 반영하는데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인의 생애 평균 소득을 바탕으로 TDF 운용에 필수적인 글라이드패스를 자체 설계하기도 했다.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는 이러한 자본시장가정과 글라이드패스를 활용해 만든 상품이다.박희운 한국투자신탁운용 솔루션본부장은 “원화 투자자 입장에서 최적의 포트폴리오는 환노출한 글로벌주식과 국내채권의 조합”이라며 “최근 업데이트한 2023년 LTCMA에서 위험자산인 글로벌 주식의 위험대비 수익률이 우수하고, 안전자산인 국내채권과의 상관관계가 낮아 분산투자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는 LTCMA를 기반으로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적용해 연초 이후 꾸준히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한편,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과거 수익률이 미래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으며, 운용 결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2023.06.08 I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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