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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 3세대 완전변경 중형 SUV ‘더 뉴 GLC’ 사전계약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올 여름 국내 공식 출시를 앞둔 럭셔리 중형 SUV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GLC’의 세부 라인업을 공개하고 8일부터 사전 계약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GLC의 3세대 완전변경 모델 ‘더 뉴 GLC’는 지난 해 5월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GLC는 출시 이후 지금까지 260만대가 팔렸으며, 지난 2년간 메르세데스-벤츠 라인업 중 가장 많이 판매된 베스트-셀링 모델이기도 하다.더 뉴 GLC는 이전 세대보다 적재공간이 더욱 넓어졌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적용으로 주행 효율성도 높아졌다. 최신 안전 및 편의사양도 탑재했다.국내 시장에는 ‘더 뉴 GLC 220 d 4MATIC’과 ‘더 뉴 GLC 300 4MATIC’이 우선 출시된다.더 뉴 GLC의 외관은 국내 인증 기준 이전 세대 대비 최대 55 mm 길어진 졌다.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이 연결된 새로운 전면부 디자인으로 차량의 폭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다이내믹한 차체 비율과 근육질의 휠 아치를 강조하는 매끄러운 측면 디자인으로 이전 세대보다 0.02Cd 개선된 공기저항계수 0.29Cd를 기록했다. 차량의 후면 역시 입체감 있는 리어램프 디자인을 통해 후면부 폭을 강조했다.더 뉴 GLC의 인테리어는 모던함과 스포티함이 결합된 분위기를 고급스럽게 연출했다. 운전석에는 12.3 인치 고해상도 LCD 스크린이, 중앙에는 11.9 인치의 디스플레이 화면이 자리 잡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2세대가 탑재돼 보다 직관적이고 디지털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스위치 패드와 터치 컨트롤 버튼이 개선된 새로운 컨셉의 다기능 스포츠 스티어링 휠이 적용됐고, 헤드레스트가 등받이와 연결된 새로운 디자인의 시트를 적용해 더욱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이전 세대 모델 대비 휠베이스가 15 mm 늘어났다. 트렁크 공간이 70L 확장돼 2열 시트를 접을 시 최대 620L까지 트렁크 공간을 늘릴 수 있다. 편안한 공간감과 넉넉한 적재 공간을 갖췄다.4기통 디젤, 가솔린 엔진에 48V 전기 시스템이 결합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2세대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ISG)를 통해 내연기관 엔진에 전기를 추가 공급한다. 최대 17 kw, 200 Nm의 출력과 토크를 지원해 신속하고 부드러운 엔진 시동을 돕는다. 더 뉴 GLC는 최신 주행 보조시스템과 다양한 첨단 기술의 안전 및 편의사양을 탑재했다.130만개 마이크로 미러를 통해 차량당 260만 픽셀 이상 해상도의 디지털 라이트가 기본 사양으로 적용됐다. 카메라와 센서, 내비게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별 헤드램프의 픽셀 밝기를 주행에 최적화되도록 조절한다. 뒷좌석 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해 총 10개의 에어백이 탑재됐다.최신 버전의 주행보조 시스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가 기본 사양으로 탑재된다. △앞차와의 간격 유지 및 자동 속도 조절, 제동 및 출발을 지원하는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은 최대 100km/h의 속도까지 도로 위에 정지되어 있는 차량에 반응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기존 속도 60km/h). △액티브 스티어링 어시스트는 360도 카메라를 통해 차선 감지 기능이 추가됐다. △교통 표지판 어시스트는 기존의 속도 제한 표지판 외에 도로공사 표지판 및 ‘젖은 도로’ 등 상태 표지판 인식 기능까지 더해졌다. △액티브 차선 이탈 방지 어시스는 차량이 차선을 벗어나는 경우 조향을 제어해 차량을 원래 차선으로 돌리거나 스티어링 휠 진동으로 경고한다. △액티브 차선 변경 어시스트는 운전자가 안전하게 차선을 변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프리-세이프® 임펄스 사이드는 측면 충돌 감지 시 사이드 볼스터를 부풀려 앞 좌석 탑승자를 보호한다.이 밖에도 64가지 색상으로 취향과 기분에 따라 실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앰비언트 라이트, 안전한 승하차를 돕는 러닝 보드, 열선 스티어링 휠과 열선 핸드스크린 워셔 시스템을 제공하는 윈터 패키지, 열과 소음을 완화해 안락한 주행을 돕는 열, 소음 차단 글래스, 앞좌석 열선 및 통풍 시트 등을 기본으로 갖췄다.가격(부가세 포함)은 △GLC 220d 4매틱 7570만원 △GLC 300 4매틱 8580만원이다.
- 롯데카드, ‘롯데마트 세트카드’ 출시…“장보기 혜택 다 모았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롯데카드가 롯데마트와 함께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상품인 ‘롯데마트 세트(Set)카드’를 선보였다고 8일 밝혔다.롯데마트 세트카드는 ‘LOCA CLASSIC(로카 클래식) 롯데마트’ 카드와, ‘LOCA for(로카 포) 롯데마트’ 카드로 구성됐다.세트카드는 롯데카드가 업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신개념 상품 시스템으로, 두 장의 카드를 세트로 구성해 혜택과 실적을 하나의 상품처럼 연결시킨 것이 특징이다. ‘LOCA CLASSIC 롯데마트’ 카드는 국내외 가맹점에서 지난달 이용금액이 100만원 이상인 경우 1%, 미만인 경우 0.5%를 한도 없이 할인해 준다.‘LOCA for 롯데마트’ 카드는 전국 롯데마트, MAXX(VIC마켓 포함) 오프라인 매장 및 온라인 롯데마트몰에서 최대 10%, 월 최대 3만원을 할인해준다. 세트카드 시스템 적용으로 두 카드의 지난달 실적을 합산해 주기 때문에 한 카드의 실적만 달성해도 두 장의 카드 혜택을 모두 누릴 수 있다. 여기에 할인받은 실적도 지난달 실적에 포함해 준다.또한 한 장의 카드만 이용해도 두 카드 중 더 큰 혜택을 알아서 적용해 주고, LOCA for 롯데마트 카드 혜택의 한도가 다했을 경우, 모든 가맹점에서 한도 없는 혜택을 주는 LOCA CLASSIC 롯데마트 혜택으로 자동 적용돼 빠짐없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한편 LOCA for 롯데마트 카드를 대상으로 추가 혜택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우선 지난달 이용금액 100만원 이상·5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인 경우 각각 3만원·1만5000원이었던 월 할인한도를 2만원·1만원 추가해 줘 월 5만원·2만5000원까지 할인해 준다.또 지난달 이용금액에 상관없이 롯데마트, MAXX 오프라인 매장에서 5만원 이상 결제 건 상시 2~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해 주고, 매월 달라지는 LOCA for 롯데마트 전용 즉시할인, 특가상품도 구매 가능하다. 오는 6월 30일까지는 전국 롯데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두부·콩나물·계란·가공우유·치즈·시리얼 전 품목 10% 및 한우 전 품목 20% 즉시할인, 6월 28일까지는 전국 MAXX 오프라인 매장에서 육류 전 품목 20% 즉시할인 행사를 진행한다.LOCA for 롯데마트 카드의 모든 할인 혜택은 건당 5000원 이상 결제 건에 대해 제공되며, 추가 혜택 프로모션은 2023년 12월 31일까지 진행, 연장 시에는 재공지 된다. 또 6월 30일까지는 기존 롯데마트, MAXX 뿐만 아니라 전국 롯데슈퍼 매장 및 롯데슈퍼 온라인몰인 ‘롯데슈퍼Fresh(프레시)’에서도 동일한 혜택을 제공해 준다.롯데마트 세트카드의 연회비는 두 카드 각각 국내전용 및 해외겸용(MASTER) 모두 2만원이다.
- "애플 '비전프로' 첫 해 판매량 100만대 미만…부품株 주목"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애플의 첫 확장현실(XR) 기기인 ‘비전 프로’의 출시 첫 해 판매량이 100만대 미만이 될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애플이 차세대 신제품을 통해 지속 대중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부품 수혜주에 관심이 모아진다.애플이 5일(현지시간) 본사가 있는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파크에서 열린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공개한 MR 헤드셋 ‘비전 프로’. (사진=연합뉴스)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8일 “애플의 비전 프로는 예상보다 사양과 디자인이 진일보했다”면서도 “높은 판가와 무게 등 한계를 감안하면 첫 해 판매량은 100만대 미만일 것”이라고 말했다.애플이 선보인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는 증강현실(AR) 기반의 ‘착용형 공간 컴퓨터’로 규정된 점을 짚었다. PC와 스마트폰에서 수행하던 컴퓨팅 기능을 3차원 공간에서 구현할 수 있으며, 화면 크기의 제약이 없고, 몰입감이 높아 엔터테인먼트 특성을 강화할 수 있다.비전 프로는 현 XR 기기 중 가장 높은 사양을 갖췄고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2개 자체 칩셋(M2, R1), 공간 음향 시스템, 항공우주 등급 경량 프레임, 공간 운영체제(Vision OS) 등을 특징으로 한다. 또 비전 프로는 증강현실을 구현하고, 사용자 움직임을 감지하기 위해 12개 카메라와 5개의 센서를 탑재했다. 아이폰 멀티터치에 이은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도입했는데 눈동자, 손, 목소리로 제어한다. 판가는 3499달러부터 시작하고,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이다.키움증권은 애플 비전 프로를 계기로 XR 기기 생태계가 활성화되고 가상현실 대비 증강현실이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대중화를 위해서는 스마트폰과 차별적 활용도, 휴대성 및 디자인, 가격 등에 대한 고민과 혁신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반 소비자 대상이 아닌 B2B 또는 콘텐츠 개발자용 제품에 가깝다는 평이다. 향후 글라스 형태 AR 기기의 대중화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김 연구원은 “애플은 증강현실 생태계를 주도하고, 애플 기기간 연결성을 극대화해 플랫폼 주도권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2025년 2세대 제품은 헤드셋 형태를 유지하되, B2C 시장을 겨냥해 가격을 낮춘 보급형으로 출시하고, 2026년 3세대 제품은 글라스 기반 AR 기기로서 대중화를 시도할 전망”이라고 전했다.국내 기업 중에서는 △LG이노텍(011070)의 SL 및 ToF 방식 3D 센서 △삼성전기(009150)의 M2 프로세서용 FC 기판 △LG디스플레이(034220)의 플라스틱 OLED △PI첨단소재(178920)의 PI 필름 △이녹스첨단소재의 기판용 필름 등이 비전 프로에 탑재될 예정이다.김 연구원은 “XR 기기 시장 성장과 관련해 폭넓게 관심을 가져야할 기업으로는 △하이비젼시스템(126700)(XR 카메라용 장비) △덕우전자(263600)(카메라 안정성 향상 스티프너) △라온텍(418420)(마이크로 디스플레이) △뉴프렉스(085670)(카메라용 FPCB) 등을 꼽을 수 있다”고 전했다.
- 정유정, 캐리어 피 들키자 “하혈” 변명…구급차로 이송됐었다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또래 여성을 살해한 정유정(23)이 시신 일부를 버리는 과정에서 택시 기사의 신고로 붙잡힌 가운데 출동한 경찰이 혈흔을 발견하자 “하혈했다”고 거짓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래 여성을 살해한 정유정. (사진=연합뉴스)지난 7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오후 경남 양산 낙동강변 공원에 시신을 유기했다. 이 과정에서 정유정이 타고 간 택시의 기사가 트렁크에서 가방을 꺼내는 걸 도와줬고, 물기가 새는 걸 확인하니 피였다.이에 택시 기사는 112에 신고를 했고 경찰이 출동했다. 그런데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정유정 손과 가방에 핏자국이 남은 것을 발견하고 이에 대해 묻자 정유정은 “하혈을 하고 있다”며 복부 고통을 호소했다고.이에 경찰은 구급차까지 불러 정유정을 병원으로 이송했고 산부인과 검사까지 진행했으나 하혈 흔적을 찾을 수 없었고 경찰은 정유정을 긴급체포했다. 당시 피가 묻은 캐리어를 함께 꺼낸 택시 기사는 충격으로 인해 일도 중단하고 주변인들과 연락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택시 기사는 동료 기사에 “여행 가방을 들어줬는데 물 같은 게 새어 나와 손이 젖었다”고 당시를 언급하기도 했다. 정유정이 또래 여성을 살해한 뒤 훼손한 시신 일부를 담은 캐리어를 들고 걷는 모습. (사진=KBS뉴스 캡처)정유정은 최근 경찰이 진행한 사이코패스 지수 검사에서 28점을 기록, 정상인 범주를 넘는 수치를 보였다. 이는 지난 2005년 아내와 장모를 살해하고 여성 8명을 납치해 살해한 강호순(27점)보다 1점 높은 점수다.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는 총 20개 문항으로 문항당 0~2점으로 총점은 0~40점이다. 죄책감, 후회, 공감 부족, 냉담함, 충동성, 무책임성을 평가하는데 일반인의 경우 10~15점 안팎의 점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25점 이상, 미국에서는 30점 이상을 사이코패스로 여긴다. 정유정은 사건 전까지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온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과 교류하지 않고 지내왔기에 연락처에는 친구의 전화번호도 찾을 수 없었다고.고교 동창들은 “말 없고 혼자 다니고 반에서 존재감이 없었다”, “얘기를 잘 안 하고 대답도 잘 안 했다”, “간식도 커튼 뒤에서 혼자 먹었다”고 회상했다.정유정의 고교 시절 사진. (사진=MBN 보도 캡처)특히 커튼 뒤에 숨는 행동에 대해 한 전문가는 언론에 “자기 몸을 감추려고 하는 일종의 방어성”이라며 정유정이 상당히 낮은 자존감을 가졌을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정유정이 일반적인 사이코패스와는 다르다는 의견도 나온다. 살해 후 처리하는 과정이 다소 허술했던 점 등과 시신 일부를 담은 캐리어를 들고 경쾌한 발걸음을 보인 점 등 전문가들은 그가 일반적이지 않은 성향을 띈다고 말한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YTN 뉴스라이더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난 다음이기 때문에 굉장히 일반적이지 않은 밝은 모습”이라며 “범죄자도 누군가를 죽이면 ‘이를 어떻게 하나’ 하면서 당황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한데 저 모습은 그런 공포나 당황스러운 모습이 들어 있지 않다”고 보았다.그러면서 “단순한 사이코패스하고는 약간 다르다. 경계성 성격장애라는 게 있는데 어떤 성격장애적 요인을 보이는 게 아닌가라는 추정을 하게 만드는 굉장히 독특한 장면”이라고 분석했다. 경계성 인격장애는 자아상, 대인관계, 정서 등이 불안정하고 충동적인 특징을 갖고 있다.한편 검찰은 정유정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할 경우, 오는 11일까지인 정유정의 구속 기한을 연장해 조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 PBA 도전장 던진 '3쿠션 정석' 산체스 "내 목표는 좋은 당구"
- 프로당구 PBA에 본격적으로 도전하는 ‘3쿠션 4대천왕’ 다니엘 산체스. 사진=PB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내 목표는 좋은 당구를 보여주는 것이다. 좋은 당구를 치면 우승은 저절로 따라올 것”‘3쿠션 4대천왕’ 다니엘 산체스(49·스페인)이 프로당구 PBA 선수로서 본격적인 첫 발을 내디뎠다.7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 20층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로당구 PBA-LPBA투어 미디어데이 행사. 새로운 시즌을 알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는 당연히 산체스에게 쏠렸다.산체스는 현재 PBA 무대에서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프레드릭 쿠드롱(55·벨기에)을 비롯해 딕 야스퍼스(58·네덜란드), 토브욘 브롬달(61·스웨덴), 쿠드롱과 함께 세계 3쿠션 당구 ‘4대 천왕’으로 오랫동안 군림해왔다. 통산 4차례나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했고 16번이나 3쿠션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브롬달은 천재적이고 화려한 당구를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야스퍼스가 ‘인간줄자’라는 별명답게 정확하게 디테일 한 당구를 친다. 쿠드롱은 ‘머신건’이라는 수식어대로 빠르고 폭발적이면서 거침없는 당구를 구사한다.산체스는 탄탄한 기본기와 안정적인 자세를 바탕으로 빈틈없는 당구를 치는 것이 특징이다 ‘당구의 교과서’, ‘3쿠션의 정석’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기본적인 한국어도 구사하는 ‘친한파’로도 잘 알려진 산체스는 첫 인사부터 유창한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나는 산체스입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산체스는 “PBA 비기너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 PBA 무대에 와서 너무 행복하고 최선을 다해 최고의 성적을 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산체스는 2019년 PBA가 처음 출범할 당시에는 PBA 합류를 거부했다. 기존 세계캐롬당구연맹(UMB)와 관계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었다. PBA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확신이 서지도 않았다. 하지만 PBA가 출범 5년차에 접어들고 세계 당구계 주류로 떠오르면서 산체스도 새로운 도전을 결심했다.산체스는 “내가 가진 실력을 100% 보여주겠다는 각오가 돼있다”며 “내 목표는 좋은 당구를 보여주는 것이다. 좋은 당구를 보여주면 성적도 그만큼 따라올 것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PBA에 오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묻자 산체스는 “PBA 출범 원년에 만났을 때는 서로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불확실한 상황이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이어 “지금 결정한 이유는 스스로 변화를 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좋은 환경에서 선수로 활동하고 싶었다”며 “스스로 도전할 수 있는 무대에서 경기를 치르고 싶었고 지금이 가장 좋은 타이밍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PBA에 먼저 뛰어들어 큰 성공을 거둔 다비드 마르티네스, 하비에르 팔라존, 다비드 사파타 등 스페인 출신 젊은 선수들도 산체스에게는 좋은 동기부여가 됐다.산체스는 “마르티네스, 팔라존, 사파타 등은 그들이 10살 정도 됐을때부터 알고 지냈다”며 “예전엔 당구에 대해 조언을 했지만 지금은 그들이 너무 잘해 조언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더불어 “이들 세 선수가 너무 자랑스럽다, 사파타는 우승할 때마다 먼저 메시지를 보낸다. 마르티네스도 좋은 친구 관계다”며 “스페인에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젊고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다”고 한 뒤 흐뭇하게 미소를 지었다.산체스가 PBA에 오면서 지난 5년간 직접 대결을 하지 못했던 쿠드롱과 라이벌 대결도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산체스는 굳이 쿠드롱과 라이벌로 얽히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산체스는 “쿠드롱은 내 라이벌이 아니다. 같이 당구를 치르는 친구일 뿐이다. 라이벌이라 하고 싶지 않다”며 “지난 5년동안 만나지 못해 올해 만남이 기대된다. 라이벌은 오직 테이블 위에서만 있을 뿐이고 테이블 밖에선 오직 친구다”고 밝혔다.PBA는 기존 UMB 방식 3쿠션 당구와는 완전히 다르다. 경기 방식은 물론 테이블이나 당구공도 차이가 있다. 천하의 산체스도 적응이라는 큰 장애물을 넘어야 한다.산체스는 적응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PBA에 오기로 결심한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공을 주문하는 것이었다”며 “처음에는 조금 이상했지만 연습하다보니 큰 차이를 못느꼈다. 그동안 서로 다른 수많은 공으로 경기해온 만큼 적응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큰소리쳤다.첫 시즌 우승에 대한 목표도 분명히 했다. 산체스는 “누가 잘하고, 누가 강한지 잘 알고 있다. 쿠드롱, 조재호 등 모두 좋은 실력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내가 우승할 수도 있다. 대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면 알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세계 팬들에게 PBA를 즐겨달라고 말하고 싶다. 계속해서 서포트주고 응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