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8,705건

광주아파트 사고 나흘째 "지반·장비 상태 등 확인…작업 속도낼 것"
  • 광주아파트 사고 나흘째 "지반·장비 상태 등 확인…작업 속도낼 것"
  • [광주=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 11일 광주 화정동 현대산업개발의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나흘째로 접어들었다. 장비 고장과 지반 안전성이라는 변수가 있는 상황에서 구조본부는 본격적인 장비 투입과 작업을 위해 지반 안정 작업을 이어가며 최대한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14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에서 문희준 서부소방서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14일 오후 5시쯤 사고 현장 앞에서 열린 오후 브리핑에서는 민성우 현대산업개발 안전경영실장이 구조 작업의 선결 조건인 적재물 제거에 필요한 장비 현황과 지반 상황 등에 대해 설명했다. 민 실장은 “전날 반입한 23미터 크기의 팔이 긴 집게 형태 장비(공텐)가 고장 나 오늘 현대산업개발의 42m 크기의 장비를 새로 투입할 준비를 진행 중”이라며 “아직 지반이 연약해 오후 2시30분 완료할 예정이었던 준비가 더뎌지고 있어 대안으로 소방서의 장비를 사용 중”이라고 말했다.해체 크레인 역시 약한 지반을 고려해 설치를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민 실장은 “여기에 전날 해체를 위한 타워크레인 1대가 반입됐고 오늘 6개 반입이 완료됐다”며 “온종일 지반 보강 작업을 했지만 아직 충분한 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해 오늘 테스트를 완료, 내일부터 조립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지반 보강은 땅을 다지고 위에 철판을 설치하는 등의 과정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대형 장비가 고장 등의 변수가 생기며 관련 작업이 늦어지고 있지만 옹벽과 기타 와이어 보강 등은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 실장은 “옹벽 부분에는 계측기를 설치, 30분에서 1시간 간격으로 체크했는데 이상이 없어 추가적인 붕괴위험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마지막 지하주차장 구간 역시 상층부에 16m급 장비를 투입, 내일 작업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날부터 야간작업 등이 이어지고 있어 장비에도 무리가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 실장은 “고장 난 장비는 하루 평균 8시간 정도의 작업을 수행하는데 어제는 새벽까지 작업을 시행해 유압 부분이 망가져 수리할 수 없을 정도가 됐다”며 “기존의 16m짜리 장비에 더해 오늘 밤 30m짜리 장비를 추가로 투입해 작업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소방 측도 구조대원들이 일일이 적재물을 치우는 데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지만 최대한 빠른 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희준 서부소방서장은 “철근과 콘크리트 등 적재물의 무게가 있어 치우는 데 예상보다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며 “최대한 속도를 내고 오늘 작업도 최대한 이어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3일 오전에는 실종자 6명 중 1명이 지하 1층 부근에서 발견됐다. 아직 신원과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소방당국 등은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2022.01.14 I 권효중 기자
광주 실종자 가족 "현산, 제대로 사과해야…구조 최선 다해달라"
  • 광주 실종자 가족 "현산, 제대로 사과해야…구조 최선 다해달라"
  • [광주=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사고를 낸 현대산업개발에서는 지금까지 가족들에게 아직 제대로 사과하지 않았다. 사고가 장기화할수록 정치권도 떠나가고, 사람들도 사고를 잊을까 봐 걱정된다.”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나흘째인 14일 오전 실종자 가족들이 사고 현장을 살펴본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현산) 신축 아파트 공사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나흘째인 14일 오전 실종자 가족들의 임시 대표를 맡은 안씨(45)는 취재진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실종자들의 가족으로서 구조 작업이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시한 것이다. 앞서 지난 11일 붕괴 사고가 일어난 이후 사흘째인 지난 13일에는 지하 1층 부근에서 첫 실종자가 발견됐다. 그러나 아직 붕괴한 잔해가 많이 쌓여 있어 실종자 위치까지의 접근이 어려워 구조 작업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지난 13일부터는 각 실종자의 가족 2명씩 폴리스라인을 넘어 사고 현장 근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안씨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가족 총 12명이 현장을 확인했다”며 “아직도 낙하 잔재와 철근 등이 쌓여 있는 상황으로, 전날 야간작업을 통해 이를 제거하는 작업에 투입됐고, 군산에서 운반돼온 크레인도 설치가 돼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가족들은 전문가가 아니고, 그런 만큼 구조 상황에 대해선 정확한 답변이 어렵다”며 “시청과 소방당국 등과는 직통 연락망(핫라인)이 구축돼 소통 측면에서는 진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시공사인 현산의 대응과 태도는 미흡하다”고 지적했다.안씨는 “지금까지 현산은 가족들에게 직접적인 사과를 전달하지 않았고, 언론 앞에서 사과했던 사장(유병규 현산 대표)을 지나가던 길에 잡아 죄송하고, 빨리 수습하겠다는 ‘억지 사과’를 들은 것이 전부”라고 주장했다. 이어 “실종자들의 출퇴근 기록과 현장 폐쇄회로(CC) TV 등 기록을 경찰을 통해 받아볼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지만 가족으로서는 현산이 구조 활동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의심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사고가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안씨는 “언론은 구조에만 관심이 있지 가족에게는 관심을 두지 않고 있지 않냐”며 “언론도 정치권도 결국 장기화에 따라 떠나게 되고 그렇게 잊히게 되는 것에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분이 많다”고 했다. 그는 “우리의 가장 우선 관심사는 실종자들의 구조이고, 그 과정에서 소방대원 등 인력들의 추가적인 희생이나 인력 소모 등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단지 최근 안전사고가 빈번해진 환경 속에서 현산에 책임을 묻는 것이 가능한지, 구조에 성의를 다할 의지가 있는 건지가 궁금하다”며 “거듭 되풀이하고 있지만 결국 우리의 요구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안씨는 “현재 가족들의 임시 대표를 맡고 있지만 가장 걱정되는 것은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면 안 되고, 사건이 장기화하는 만큼 저로서는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2.01.14 I 권효중 기자
광주아파트 붕괴 나흘째 "실종자 구조 총력…시간 걸릴 듯"
  • 광주아파트 붕괴 나흘째 "실종자 구조 총력…시간 걸릴 듯"
  • [광주=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광주 화정동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나흘째인 14일, 구조본부는 전날 현장에서 발견된 실종자의 신원확인에 필요한 접근과 구조를 위해 총력을 벌이는 중이다.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나흘째인 14일 오전 실종자 구조작업과 수색작업이 이어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희준 광주 서부소방서장은 이날 오전 10시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의 화정아이파크 공사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어제(13일)는 장비를 활용한 야간작업을 진행했고, 오늘 214명의 구조 인원과 34대의 관련 장비, 구조견 등을 투입해 오전 7시부터 구조 작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문 서장은 “구조활동은 어제 실종자(요구조자)가 발견된 지점인 지하 1층 부근에서 중점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오늘 역시 해당 부분에 총력을 다하고, 중앙 1층 통로 앞에 적재물을 제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엔 사고가 발생했던 지난 11일 이후 처음으로 야간에도 작업이 진행됐다. 이날 오후 적재물을 치우고 크레인 등을 들여올 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중장비가 동원됐고 동원된 장비들은 야간까지 작업을 벌였다. 현대산업개발 역시 소방당국과의 협력을 통해 크레인 해체 등의 작업이 집중할 계획이다. 문 서장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민성우 현대산업개발 안전경영실장은 “어제 크레인 1대의 반입을 완료했고, 오늘까지 총 6대를 더 반입해 내일 7대를 투입하게 된다”며 “오전 중 크레인이 놓여 있는 지반의 불안정성을 확인해 안정성을 확보하고 나머지를 추가 조립하겠다”고 설명했다. 브라켓 등 추가 보강을 위한 작업도 진행 예정이다. 민 실장은 “옹벽의 브라켓을 추가 보강하고 어제 조립작업을 마치고 23층에 시범 설치를 완료했다”며 “오늘은 이어 전문가 자문을 통해 추가 보강 여부를 확정,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민 실장은 “마지막으로 어제 야간작업을 통해 지하 2층과 4층의 슬라브 보강을 완료했고 오늘 오전 중 1층과 3층 보강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소방과의 협조를 통해 반대편 추가 진입로 확보, 지게차와 장비 투입 등 적재물 해체를 이어가겠다”고도 했다. 전날 발견된 첫 실종자에 대해선 아직 신원 확인 등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실종자의 신원 확인 여부를 질문에 문 서장은 “아직 많은 적하물이 쌓여 있고 적하물을 치우더라도 일일이 인력으로 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이 남아 있다”며 “요구조자의 위치에 진입은 이뤄졌지만 지하층인 만큼 적재물의 두께가 높아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실종자 6인에 대해선 사진과 인적 사항 등을 소방에서 모두 확보하고 있지만 직접 구조가 어려운 만큼 파악이 어려워 내시경 카메라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해 대원들이 지속적으로 접근 시도를 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2022.01.14 I 권효중 기자
"오후 9시쯤 해체용 크레인 반입…잔해 제거에 최대한 집중"
  • "오후 9시쯤 해체용 크레인 반입…잔해 제거에 최대한 집중"
  • [광주=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사고 사흘째를 맞이한 광주 현대산업건설 화정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여전히 구조를 위한 작업이 진행중이다. 이날 오전 실종자 한 명이 발견된 만큼 재난안전대책본부 등은 중장비를 활용해 최대한 잔존물을 제거하고, 타워크레인 반입과 본격적인 구조대원 진입 등을 위한 준비에 매진하겠다는 계획이다.광주 현대산업건설 화정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문희준 광주 서부소방서장과 현대산업개발 관계자 등이 13일 오후 5시쯤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권효중 기자) 13일 오후 5시쯤 진행된 브리핑에서 문희준 광주 서부소장서장은 “현장에 워낙 잔존물이 많아 지금도 걷어내기 작업을 진행중이고, 실종자들의 가족들도 방금 현장 일부를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문 서장은 “아직 잔재가 많아 대원들의 진입에는 한계가 있어 장비를 동원해 지속적으로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오는 14일 새벽 반입이 예정된 해체용 타워크레인이 구조 작업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오늘 오후 9시쯤 해체를 위한 이동식 크레인이 반입될 예정”이라며 “내일 오후부터 크레인 조립이 시작되고, 현재는 옹벽을 잡아주는 조립 작업이 시작됐다”라고 설명했다.이어 이 관계자는 “23층부터 지지대 설치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오늘 야간 작업을 통해 작업을 진행중이고, 도로변 실종자 구조를 위해 덤프트럭 등 장비를 투입하고, 현장에는 무인 굴삭기 등을 투입해 작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종자들의 사고 당시 작업위치 파악에는 소방본부와 시공사인 현대산업건설 측이 모두 정확한 확인이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실종자 6명의 당시 작업 위치를 묻는 질문에 소방본부 측에서는 “시공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답변했으나, 시공사 역시 자체 파악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소방본부를 비롯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야간 작업에 구조대원을 투입, 작업을 이어나갈지의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2022.01.13 I 권효중 기자
광주 실종자 가족 “가족 구조가 최우선, 또 다른 희생은 없어야”
  • 광주 실종자 가족 “가족 구조가 최우선, 또 다른 희생은 없어야”
  • [광주=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가족들이 살아 돌아오는 것을 가장 바랍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추가적인 희생이 발생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광주 화정동 현대산업개발의 화정 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외벽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째에 접어들었다. 13일 오후 기자들과 만난 브리핑 자리에서 실종자 가족들의 임시 대표를 맡고 있는 안정호(45) 씨는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이 최우선의 바람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실종자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이용섭(가운데) 광주시장(사진=뉴스1)안씨는 이날 오전 발견된 실종자 1명에 대해서는 생사 확인, 신원 등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안씨는 “가족들 역시 기자들과 같은 입장으로, 아직 신원과 생사를 확인받지 못했고 안전상의 문제로 폴리스라인 안쪽 현장으로의 진입도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소방서를 비롯해 구조 본부에 ‘가족들이 상황을 가장 먼저 알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거듭 요청했지만 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고, 헛소문과 왜곡 등이 많아 혼란스러운 상황이 불만”이라고 덧붙였다. 안씨는 “저 역시 실종자 가족이면서 한 사람의 광주 시민”이라며 “가족들의 빠른 구출이 최우선이지만, 이 때문에 또 다른 희생자가 발생하면 안된다고 가족들이 회의를 진행해 소방서의 구조 원칙 등에 따라 최선의 노력을 부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산업개발 측의 대책에 대해서는 “회사에서는 가족과의 소통을 담당하는 직원을 배정했고, 안전관리 전문가 등이 방문해 가족들에게 설명을 진행했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오전 광주시가 브리핑을 통해 실종자 6명의 휴대전화 전원이 모두 꺼져 있었다고 밝혔지만, 오후 들어 하나의 휴대전화에는 통화 신호가 간다는 말이 나왔다. 안씨는 “오전에는 6대의 휴대전화가 모두 꺼져 있었지만, 오후 들어 전화하니 그중 한 대에는 통화 연결음이 들렸다”며 “전원이 꺼진 상태인지, 기기 오류 등으로 인한건지 등 원인은 소방 등에서도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라고 말했다.여기에 공사가 빠르게 진행됐다는 등 현장의 의혹에 대해서도 의견을 정리 중이라는 입장이다. 안씨는 자신 역시 인테리어 관련 일을 하고 있다고 밝히며 “보통 건축 과정에서 콘크리트 타설을 해서 건물을 올리고, 그다음 창호 작업과 소방설비 등이 따라가는데 이번 현장에서는 이 과정이 거의 동시에 이뤄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주변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등이 ‘이 건물은 왜 이렇게 빨리 올라가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하는 등의 소문을 들은 적이 있다”라며 “가족들도 회사 측에 추후 대응을 위해 공사 현장에서의 증언과 공사 정황 등을 모으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안씨는 구조자들의 빠른 귀환을 가장 바라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안씨는 “빨리 구조가 되는 것이 가장 최선이며, 스스로가 사고 피해자의 가족이 되어 보니 먹고 자는 것에도 죄책감을 느낀다”라며 “더 이상의 희생이 없길 바라며, 피해 가족의 일원이자 시민으로서 시스템과 매뉴얼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2022.01.13 I 권효중 기자
광주 아파트 붕괴 현장서 실종자 1명 발견…"신원·생사 확인 중"
  • 광주 아파트 붕괴 현장서 실종자 1명 발견…"신원·생사 확인 중"
  • [광주=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광주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의 지하 1층 난간 근처에서 실종자 1명이 발견됐다. 아직 신원과 생사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13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13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의 지하 1층 난간에서 실종자 1명이 발견됐다.다만 신원과 생사 등은 확인 중이며, 아직 붕괴 현장에는 건물 적재물 등이 쌓여 있는 상황으로 접근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실종자 가족 등 관계자들의 대표를 맡은 안모(44)씨는 “아직 소방 측에서도 정확하게 확인해주지 않았다”며 “1층 난간에서 발견됐다면 스프링클러 등의 작업보다는 창호 작업을 하던 분이라고 추측된다”고 말했다.이어 안씨는 “광주시 측에서는 빠른 구조를 원하고 있지만, 소방서에서는 구조 지침이 있고 건물 잔존물 등을 치워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며 “타워크레인 해체가 본격적인 구조의 관건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 46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아이파크 신축공사 현장에서 아파트 23∼38층 외벽 등 구조물이 무너져 내려 1명이 다치고 6명의 연락이 끊겼다.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2일부터 구조 인력과 구조견 등을 투입, 본격적인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22.01.13 I 권효중 기자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수색 성과 없이 종료…내일 재개 (종합)
  •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수색 성과 없이 종료…내일 재개 (종합)
  • [광주=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 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외벽 붕괴 사고가 난 지 이틀째인 12일 수색이 본격화됐지만 첫날 수색이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됐다. 현재도 구조물 붕괴가 이뤄지고 있어 구조대원들의 안전을 고려, 내일 아침에 다시 수색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12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 부근에서 박남언 광주시 시민안전실장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2일 오후 6시 40분쯤 진행된 현장 브리핑에서 문희준 광주 서부소방서장은 “오전에 소방 드론과 열화상카메라, 군 드론 등을 활용해 구조를 시작했고, 구조대원을 투입해 지해 4층부터 1층까지 정밀 수색을 마치고 2층부터 38층까지는 육안 수색을 마쳤다”고 구조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상층부의 붕괴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수색 작업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구조대원들의 안전을 고려, 내일 다시 재정비 작업을 시행하고 다시 수색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장에 파견된 구조견들은 반응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문 서장은 “구조견들이 건물 26층에서 28층 사이에서 반응을 보여 6마리를 전부 투입해 반응을 살폈다”면서 “다만 대원들이 접근하기에는 위험한 낭떠러지 구간인 만큼 크레인이 본격적으로 도착하면 이의 도움을 받아서 협력, 수색을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 수색은 내일 아침 해가 뜨자마자 바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박남언 광주시 시민안전실장은 “소방 본부에서는 현재 건물 지하와 외부에 대한 수색을 진행 중”이라며 “이 부분을 당장 대원들이 수색하기에는 위험이 커서 현대산업개발과의 협력을 통해 크레인을 투입, 외벽을 확인하며 진행해야 한다”고 부연했다.이에 추후 수색 과정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의 크레인이 투입된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우선 구간을 △A구역(타워크레인) △B구역(기둥) △C구역(상부 콘크리트) 으로 나눠서 구간별 접근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A구간의 경우 현재 외벽에 맞닿아있는 타워크레인의 부분 해체가 필요하다”라며 “해체에 필요한 크레인을 내일 저녁 군산에서 운반해와 현장에 설치, 오는 15~16일까지 조립을 완료하고 17일 해체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타워크레인의 본체는 고정된 상태로, 상부층을 먼저 해체하고, 정상 부분은 해체할 필요가 없어 부분 해체를 결정했으며, 이후 콘크리트와 잔해 일부를 추가로 제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어 “B구간은 기둥 등이 있어 큰 붕괴 위험성은 없지만 작업에는 무리가 있어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공정 안정성을 체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C구간에 대해서는 “상부 콘크리트가 있어 구조 대원들의 진입이 어려웠던 만큼 철거장비 2대를 투입해서 하부를 통해 큰 적재물을 치우며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산업개발 측은 “소방과의 협조를 통해 진행하고, 경사로를 설치해 세부 작업 등을 지도하고 관리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2022.01.12 I 권효중 기자
"구조 상황 알 수 없어 답답"… 애 타는 광주 아파트 붕괴 현장
  • "구조 상황 알 수 없어 답답"… 애 타는 광주 아파트 붕괴 현장
  • [광주=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외벽 붕괴 사고가 난 지 이틀째인 12일 본격적인 수색이 시작됐다. 다만 오후 들어서도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어 현장에서는 답답함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외벽 일부가 무너져내리는 사고가 나 붕괴물 잔해에 쓰러진 담장이 주변에 세워진 차량을 덮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아이파크 공사 현장은 인파들로 가득했다. 광주시의 사고수습본부 천막과 더불어 봉사활동 천막 등이 마련돼 있고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은 무너진 외벽 건물 주변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에 실종자의 가족 등 관계자들은 따로 마련된 천막에서 구조 진행 상황 등을 전달받기 위해 대기 중이다. 천막에서 오가는 이들은 경찰이 설치한 폴리스 라인, 세워 둔 소방차 등을 바라보며 현장을 바라보며 답답함을 토로했다.현장에서 자신을 실종자의 가족이라고 밝힌 여성 A씨는 “벌써 사고가 난 지 몇 시간이 지났는데 진행 상황, 현장에 구조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우리에게 전혀 공유하지 않고 있다”고 현장의 대응을 비판했다. A씨는 “살아 있더라도 구조가 늦어지는 상황에서 이런 날씨면 사람이 어떻게 살 수 있겠느냐”고 분노했다.앞서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 화정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아파트 23∼38층 외벽 등이 무너져 1명이 다치고 6명의 연락이 끊겼다. 연락이 끊긴 작업자들은 붕괴한 건물의 28∼31층에서 창호 공사 등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 작업을 하던 실종자 설 모씨의 동료인 양모씨(57)는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주말에도 바빠서 쉬지 못할 정도로 공사를 이어왔다”라며 “실종자와 함께 다른 현장에서 일하다가 이곳으로 투입된 지 이틀 만에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씨는 “유리를 끼우기 위해서는 실리콘 작업이 먼저인데, 유리를 빨리 끼워야 한다는 요청이 있어서 실리콘 작업에 진행하게 돼서 다른 현장에서 투입된 것”이라며 “주말에도 작업이 이어지고 공사 현장 근처에 상가가 밀집한 특성상 현장 민원도 많이 받기도 했다”라고 촉박했던 공사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오전 10시쯤 현장을 찾은 유병규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는 입장문을 통해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불행한 사고 탓에 피해를 본 실종자들과 가족, 광주 시민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구조대는 이날 오전 11시 34분쯤부터 사고 현장에 진입, 드론 6대와 구조견 6마리 등을 동원해 실종자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아직 외벽의 추가적인 붕괴, 잔해물 낙하 등의 우려가 있어 중장비 투입 등 본격적인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광주시는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광주화정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을 포함, 현대산업개발의 모든 건축·건설 현장에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다.
2022.01.12 I 권효중 기자
'만취 벤츠' 사건 항소심, 코로나19로 연기…19일 첫 공판
  • '만취 벤츠' 사건 항소심, 코로나19로 연기…19일 첫 공판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새벽에 만취 상태로 벤츠 차량을 몰다가 60대 노동자를 치어 숨지게 해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30대 여성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이 오는 19일로 연기됐다. 코로나19의 여파다.만취 상태로 벤츠 차량을 운전하다 공사장으로 돌진해 인부를 숨지게 한 권모씨(31)가 지난해 5월 2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서울동부지법 항소 제3형사부(재판장 김춘호)는 1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 권모씨(31)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동부구치소 내 직원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피고인들의 출석에 지연이 생겼다. 재판부는 이에 권씨에 대한 첫 공판을 오는 19일 오후 4시 30분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권씨는 지난해 5월 24일 오전 2시쯤 서울시 성동구에 위치한 한 LPG 충전소 앞 도로에서 방음벽 철거 작업을 하고 있던 인부 A씨(61)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권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에 해당하는 0.188%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난 2020년에도 음주운전 혐의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벌금 4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여기에 권씨는 자동차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권씨는 지난해 11월 12일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지난해 9월 권씨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한 바 있다. 당시 1심 재판부는 “A씨가 극히 참혹한 상태로 사망하고 다른 피해자들은 상해를 입었으며, 피고인 권씨는 2020년에도 음주운전으로 인한 형사처벌 전력이 있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유죄를 인정했다. 당시 유족 측은 재판에서 합의 의사가 없다며 검찰의 구형 그대로 선고를 내려달라고 전했고, 이에 검찰과 권씨 양측은 쌍방 항소했다. 한편 권씨는 지난해 7월부터 총 31차례에 달하는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2022.01.12 I 권효중 기자
돈 갖고 사라진 강아지 탐정… 반려동물 탐정 주의보
  • [사건프리즘]돈 갖고 사라진 강아지 탐정… 반려동물 탐정 주의보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반려동물을 잃어버린 이들에게 접근해 반려동물을 찾아달란 의뢰를 받은 후 돈만 챙겨 잠적한 ‘가짜 탐정’이 사기 혐의로 경찰에 쫓기게 됐다. 최근 반려동물 인구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검증되지 않은 ‘강아지 탐정’, ‘고양이 탐정’에 대한 주의보가 나온다.(사진=이미지투데이)인천 중부경찰서는 지난 10일 ‘강아지 탐정’을 자처한 20대 남성 A씨를 사기 혐의로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과 피해자들에 따르면 A씨는 인천시를 거점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을 강아지 탐정으로 홍보해왔다. 잃어버린 반려견을 찾아주겠다는 허위 글을 게시하고 의뢰인들에게 접근했다. A씨는 블로그 등에 ‘의뢰 기간 2개월, 의뢰비 100만원’ 등의 내용을 게시하고, 기한 안에 찾지 못할 시 전액 환불을 약속했다. 그러나 강아지를 찾아주겠다고 약속한 A씨는 피해자들의 연락을 무시하고, 환불을 요구하면 ‘병원에 가야 한다’, ‘휴대폰이 고장났다’ 등의 핑계를 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러한 수법으로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30여명에게 4000여만원을 받아챙겨 ‘먹튀’했고 여러 피해자들로부터 신고가 이뤄지면서 경찰에 쫓기는 신세가 됐다. ‘반려동물 탐정’은 산책 도중이나 사고 등으로 잃어버린 반려동물을 찾아주는 일을 수행한다. 다만 아직까지 국가 등 공공에서 운영하는 교육 기관이나 자격증 제도 등은 없는 상태다. 이에 현재 활동하는 이들은 대부분 자신만의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반려동물을 찾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 역시 반려동물 커뮤니티를 통해 후기를 공유하는 등 개인적인 경험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사기에 노출될 수 있다. 최근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둔 가구는 늘어나는 추세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019년 591만 가구였던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지난해 기준 638만 가구로 늘어났다. 그만큼 반려동물 탐정에 대한 관심 등도 높아지고 있고, 의뢰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동물행동 전문가로 활동 중인 박민철 한국반려동물상담센터 대표는 “걱정하는 보호자들의 마음을 악용하고, 검증이 어려운 영역을 노린 사기 행위”라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반려동물 탐정 자격증은 현재 없지만 ‘동물구조사’ 자격증 확인과 더불어 동물 행동과 생태에 대한 이해도를 확인하고, 반려동물관리사나 동물구조사 사업자 등록증을 보여달라고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2.01.11 I 권효중 기자
"방역패스는 인권 유린…행정소송 이어 끝까지 투쟁"
  • "방역패스는 인권 유린…행정소송 이어 끝까지 투쟁"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 시민단체들이 청소년을 포함한 성인의 방역패스 집행정지에 관한 행정 소송에 나섰다. 이들은 방역패스가 인권을 유린하는 제도라면서 지속적인 반대 투쟁을 예고했다. 전국학부모단체연합과 백신패스반대국민소송연합이 6일 오후 서울시 서초구 서울행정법원 앞에서 백신패스 집행정지 행정소송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권효중 기자)전국학부모단체연합(전학연)과 백신패스반대국민소송연합(국소연)은 6일 오후 4시 서울시 서초구 서울행정법원 앞에서 ‘백신패스 집행정지 행정 소송’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18세 이상 성인의 백신 접종률이 93%에 가까운데도 여전히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방역패스가 인권과 기본권 등을 과도하게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부는 방역의무화 조치 처분을 위해 각종 다중이용시설에 방역패스를 의무화했지만 ‘기본권 침해’라는 반대에 부딪혀왔다. 지난달 31일에는 의료진을 포함한 시민 1023명이 방역패스가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기본권 침해’임을 주장하며 서울행정법원에 행정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지난 4일에는 서울행정법원이 함께하는사교육연합 등이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낸 방역패스 효력정지 신청을 일부 받아들이며 학원과 독서실 등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이 일시 정지된 상태다.이동욱 경기도의사회 회장은 “방역패스가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데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라며 “백신 미접종자라는 사유로 대인관계가 위축되고 심지어 이제는 생필품을 살 권한까지 박탈당하게 됐다”라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이미 풍토병으로 굳어진 코로나19 환경에서 정부가 사람을 접종 여부로 ‘갈라치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청소년을 포함, 미접종자에 대한 차별을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약 10여명의 인원이 참여했으며, 5~6명은 유튜브 중계에도 나섰다. 행사에 참여한 이들은 이 회장의 발언에 동조하며 “맞습니다”, “백신패스는 차별이다” 등을 외치기도 했다. 또한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정은경 질병청장 등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어 김수진 전국학부모단체연합 상임대표는 “행정소송을 진행하자 5000여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참여 의사를 밝히고, 사연을 보낸 이들 모두 ‘대한민국 국민’이었다”라며 “홀로 사는 노인이 미접종이라는 이유로 식사를 하지 못하고, 사업을 하는 이들이 미접종이라는 이유로 지장을 받게 됐다”라고 사연을 소개했다. 전국학부모단체연합에 따르면 이번 행정소송에 참여하는 사람은 약 5000여명 수준으로, 향후 이들은 지속적인 소송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소송의 법률 자문을 담당한 박주현 미래를여는청년변호사모임 대표 변호사는 “현재 생명권뿐만이 아니라 신체 자기 결정권 등이 제한은 물론, 침해받는 것이 일상이 됐다”면서 “오히려 백신을 맞기 이전에는 일상 활동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90% 넘는 접종률에도 오히려 더 많은 기본권 박탈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2.01.06 I 권효중 기자
대선 불붙은 탈모 치료 공약… 2030은 왜 열광할까
  • 대선 불붙은 탈모 치료 공약… 2030은 왜 열광할까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오는 3월 대선을 맞아 각 당의 대선후보들이 ‘탈모’ 관련 공약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그러자 특히 2030세대를 중심으로 뜨거운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이란 지적도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유튜브 영상 중 일부 (사진=유튜브 캡쳐)시작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다. 이 후보는 지난 4일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 플랫폼을 통해 탈모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공약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역시 지난 5일 건강보험 재정 문제를 거론하며 탈모 복제약의 가격을 낮추겠다고 가세하는 등 예기치 않게 ‘탈모’가 대선 화두로 떠올랐다.특히 2030세대들이 환영했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탈모증’으로 인해 진료받은 인원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가 22.2%(5만2000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21.5%), 20대(20.7%) 순으로 2030의 비중이 절반에 가깝다. 여기에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빠르게 반응하는 2030세대의 특성과 ‘탈모’라는 이슈가 맞아떨어졌다. 이 후보가 탈모 관련 공약을 발표하자 관련 커뮤니티 등에서의 반응이 뜨거웠다. ‘이재명 뽑는다’ 대신 ‘이재명 심는다’는 말을 만들어내고, ‘나의 머리를 위해, 이재명’ 등 슬로건을 패러디하는 등 순식간에 열광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다. 20대 남성 A씨는 “M자형, 원형 탈모가 시작된 것 같아 걱정하는 친구들이 적지 않다”며 “벌써부터 빠지면 60년생 이상 벗겨진 채 살아야 한단 생각에 우울했는데 뉴스를 보고 기뻤다”고 했다.여성 탈모 질환자들 역시 긍정적인 반응이다. 흔히 탈모는 남성의 고민으로 여겨지지만 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진료를 받은 남성 탈모 환자는 13만명, 여성은 10만명으로 큰 차이가 없다. 탈모가 특정 성별의 문제가 아닌 모두의 고민이란 얘기다. 탈모약을 처방해 6개월간 먹은 적이 있다는 여성 A씨(31)는 “스트레스성 탈모가 심해 한 달에 6~9만원 정도 약을 처방받아 먹었다”며 “무시 못할 수준의 비용에 도움이 되는 정책이라서, 그간 공론화되지 못했던 문제가 점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원생인 여성 B씨(30) 역시 “논문 심사 준비의 스트레스로 정수리 탈모가 생겨 내원까지 고민한 적이 있다”며 “보험을 통해 탈모가 질병이라는 인식이 사회적으로 번지고고, ‘여자 탈모’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공감대가 있다면 여성들도 병원을 더욱 부담 없이 찾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한정된 건강보험 재원의 특성상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장을 지낸 이상이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 공약에 대해 “국민건강보험의 지속 가능성을 훼손하는 포퓰리즘”이라고 평가했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도 ‘털퓰리즘(털+포퓰리즘)’으로 규정하며 비난했다. 최태섭 문화평론가는 “탈모 지원에 관한 우선순위 여부, 이를 설명하기 위해 동원된 ‘신체 완전성’ 등의 표현을 보면 포퓰리즘적 의제 선정일 수 있다”라면서도 “정쟁 위주의 대선 정국 속 ‘나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공약’이 등장했기 때문에 환영받은 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탈모가 곧 남성 이슈는 아니지만, 여전히 남초 커뮤니티에서 이슈와 지지를 끌어오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책임 있는 여론 수렴과 의제 설정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당은 ‘현실적 적용’을 위해 검토를 이어나간다는 입장이다.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해 탈모치료제의 매출액은 1100억원 수준으로, 이중 건강보험 재정으로 10~30%를 적용하면 정부 부담은 최대 770억원 수준”이라며 “사회적 질병 극복 차원에서 770억원은 부담 가능한 규모이며, 여기에 보험 수가 적용 시 약값 인하 등을 고려하면 사회에서도 감당할 수준”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향후 공약과 관련, 전문가 간담회를 준비하는 등 검토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2022.01.06 I 권효중 기자
배달의민족, 임금교섭 최종타결… "날씨 할증에 실거리 고려"
  • 배달의민족, 임금교섭 최종타결… "날씨 할증에 실거리 고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배달의민족의 플랫폼 노동자들이 회사와의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가결했다. 배달료 산정 기준 변경을 비롯해 오토바이 보험료 지원 등 배달료 협상과 안전 부문에서 일부 진전이 이뤄졌다. 다만 배달노동자들이 주장했던 기본배달료 3000원을 4000원으로 인상하는 안은 반영되지 않았다.5일 서울시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에서 김병우 우아한청년들 대표(오른쪽)과 이션규 민주노총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조 위원장이 조인식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우아한형제들)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 배달플랫폼지부는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청년들과 5일 오전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배달의민족 본사에서 2022년 임금협약 조인식을 가졌다. 이는 지난달 24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을 거쳐 임금교섭을 위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하게 된 것에 따른 것이다. 해당 합의안에 대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율은 77%, 찬성률은 79%로 최종 타결이 이뤄지게 됐다. 이번 합의안에 따르면 배달노동자들이 주장했던 기본배달료 3000원을 4000원으로 인상하는 안은 반영되지 않았다. 그간 배달 노동자들이 받아가는 기본배달료는 7년간 동결 상태에 놓여 있었던 만큼 이들의 가장 우선적인 요구 사안이었다. 다만 기본배달료 인상 대신 배달요금을 산정하는 기준에 변화가 생기게 됐다. 우선 기존 배달료는 직선 거리를 기준으로 산정됐지만, 합의안에 따라 네비게이션 실거리를 기준으로 하는 거리 할증이 적용된다. 이에 △675m 미만 3000원 △675m~1.9㎞ 3500원 △1.9㎞이상 3500원에 100m당 추가 80원으로 먼 거리를 배달할수록 배달 노동자들은 더 많은 돈을 받아갈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비와 눈이 내리는 날씨, 혹한 및 혹서기에는 건당 1000원의 날씨 할증이 명문화됐다.또한 사측이 오토바이 연간 보험료를 지원하고, 배달공제조합 설립을 위해 노사 양측이 노력에 나서는 등 그간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던 배달노동자들의 안전 문제 등에서도 일보 진전이 이뤄지게 됐다. 지난달 23일 서울시 송파구 앞에서 열린 ‘배달노동자 결의대회’ (사진=민주노총 배달플랫폼지부)앞서 배달의민족 노조는 지난해 9월부터 총 8차례에 걸친 단체 교섭을 진행했고, 지난달 6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하며 파업 등 단체행동을 요구한 바 있다. 당시 노조는 △7년째 동결된 기본배달료의 인상 △픽업 노동에 드는 비용 산정 △기본배달료의 지역 차별 개선 등을 주장했다. 이후 지난달 23일에는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오토바이를 동원해 배달노동자 결의대회를 진행, 행진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배달플랫폼지부 측은 “기본배달료를 올리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배달 수수료 문제를 알리고, 300여명이 참석한 집회를 성사시켰다”라며 “노사가 함께 배달공제조합을 설립하게 됐고, 거리할증 인상과 배달 오토바이의 유상운송보험료 지원 등은 성과”라고 평가했다.홍창의 배달플랫폼지부 지부장은 “오토바이 보험료 지원과 배달공제조합 설립을 위한 노사의 공동 노력은 지난해 선릉역에서의 사고 이후 사회적 문제가 된 배달 플랫폼 노동자들의 안전 문제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우 우아한청년들 대표 역시 “현장에서 이들이 느끼는 고충을 조금이나마 해결하기 위해 협상에 성실히 임했다”라며 “앞으로도 배달 산업의 동반자인 배달 라이더들의 환경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2022.01.05 I 권효중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