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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원미디어, 2Q 영업익 39.5억원… 전년比 66.7%↑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문화 콘텐츠 전문 기업 대원미디어(048910)는 올해 2분기 기준 연결 영업이익이 39억5000만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66.7%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이날 발표된 대원미디어의 반기보고서 공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49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6.7% 증가한 39억5000만원, 당기순이익은 59% 증가한 31억5000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별도기준으로 2021년 2분기 매출액은 50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38.1% 증가한 9억4000만원, 당기순이익은 310.2% 증가한 6억90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연결 실적에서 닌텐도와 완구 및 피규어 등 유통 사업에서의 매출액이 감소했으나,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높은 콘텐츠 및 방송, 출판 사업의 양호한 성과로 관련 매출 비중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액은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증가하는 실적을 나타냈다. 대원미디어 관계자는 “비대면 콘텐츠에 대한 수요 증가로 대원미디어 그룹의 콘텐츠와 방송 및 온라인 출판 사업에 대한 성과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으며, 그에 따라 각각의 원천 지식재산권(IP)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커져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특히 국산 시각특수효과(VFX) 애니메이션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당사의 자체 IP ‘아머드 사우루스’를 올해 겨울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론칭, 향후 전개될 글로벌 사업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영림원소프트랩, 2Q 영업익 1.1억원으로 흑자전환…"산업별 ERP 전략 유효"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전사적자원관리(ERP) 플랫폼 개발 선도기업 영림원소프트랩(060850)이 산업별 특화 프로세스가 탑재된 ERP 솔루션에 대한 시장의 기대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17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분기 매출액 108억4800만원,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각각 1억1000만원, 1억14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9.06%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회사는 2분기 실적에 대해 올해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완성된 산업별 특화 프로세스를 탑재한 산업별 ERP ‘K-System Ace’가 ERP 시장에서 좋은 호응을 얻으면서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K-System Ace는 정보보안 국내 대표기업 ‘안랩(053800)’, 테크플레이트 전문제조기업 ‘제일테크노스’, 진단(키트)시스템 전문기업 ‘바이오니아(064550)’, 국내 네트워크 보안 1위 기업 ‘시큐아이’ 등 중견 규모의 그룹사에 적용됐으며, 이와 더불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기업 등에서 도입하고 있다.영림원소프트랩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디지털 전환(DX)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다양한 산업군에 필요한 특화 프로세스를 탑재한 ERP 패키지와 산업별 맞춤 컨설팅 역량이 고객의 선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며 “신규 ERP 도입뿐만 아니라 기존 고객들의 고도화 및 추가개발 요청도 지속적으로 증가되면서 매출 및 영업이익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또한 영림원소프트랩의 클라우드 SaaS ERP 사업도 전분기 대비 21.2%의 성장세를 보여줬다. 제조·유통·프로젝트 클라우드 SaaS ERP ‘시스템에버’ 뿐만 아니라, 올해 출시된 공익법인회계기준이 적용된 비영리법인 전용 ERP ‘시스템에버 비영리’, 근무자원관리 솔루션 ‘에버근태’, 급여 아웃소싱 솔루션 ‘에버페이롤’ 등 다양한 서비스 모델들이 출시돼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이와 더불어 정부의 스마트팩토리 사업추진 정책 변경으로 일시적으로 지연되었던 ERP 구축 건도 2분기부터 계약이 진행되면서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는 “2분기의 개선된 실적이 연속될 수 있도록 사업체질을 점검하고, 나아가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며, “산업별 ERP, K-System Ace를 비롯해 새롭게 출시된 클라우드 서비스들이 꾸준한 실적으로 이어지도록 안정적 사업기반 확충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 [특징주]한컴라이프케어, 코스피 상장 첫 날 약세… 공모가는 웃돌아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안전장비 전문 기업인 한컴라이프케어(372910)가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 첫 날인 17일 장 초반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6분 현재 한컴라이프케어는 시초가 대비 5.92%(950원) 내린 1만5100원에 거래중이다. 시초가는 공모가(1만3700원)보다 약 17% 높은 1만6050원으로 결정돼, 현 주가는 공모가를 웃돌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30일 진행된 한컴라이프케어의 수요예측에는 총 662곳의 기관투자가가 참여, 경쟁률 419대 1을 기록했아. 이에 공모가는 희망밴드(1만700~1만3700원) 최상단인 1만3700원으로 결정됐다.이어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진행한 공모주 일반청약에서는 109.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이틀 간 모인 청약 증거금은 약 1조5618억원이다. 한컴라이프케어는 공공, 국방, 산업, 생활 사업분야를 중심으로 공기호흡기, 방독면, 방역복 등 각종 안전장비와 용품을 제조·공급하고 있다. 화재현장과 유독가스 노출 현장, 산소가 부족한 작업 환경이나 재난 현장 등에서 사용될 수 있는 제품이 회사의 주력이다. 안전장비는 각종 인증 기준과 전수검사를 통과해야 납품 자격을 얻을 수 있는데, 회사는 이를 위해 188건의 특허와 283건의 성능 인증을 획득했다.
- 클래시스, 장비·소모품 판매 최대·실적 모멘텀 탄탄…목표가↑ -대신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대신증권은 17일 클래시스(214150)에 대해 2분기에도 장비와 소모품 모두 분기 기준 최대 판매량을 올리며 호실적을 달성했으며, 하반기로 갈수록 신규 에스테틱 장비의 실적 모멘텀, 주요 국가로의 수출 반등세를 기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6%(4000원) 높은 2만9000원으로 상향했다. 지난 2분기 클래시스의 매출액은 295억원, 영업이익은 161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2.1%, 152.2%씩 늘어난 수치이며, 시장 기대치(매출액 251억원, 영업이익 140억원)를 모두 웃돌았다.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장비와 소모품 모두 분기 기준 최대 판매액을 달성했다. 대표 브랜드인 ‘클래시스’는 전년 동기 대비 152.2% 늘어난 168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클루덤’ 역시 101.8% 늘어난 15억원, 각종 소모품은 45.5% 늘어난 11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또한 2분기 영업이익률은 54.4%로, 전년 동기 대비 10.8%포인트 증가했다. 연구개발비와 광고비 등 고정비가 확대됐지만 수익성이 양호하게 유지됐고, ‘영업 레버리지’ 효과 덕분에 향후 신제품 홍보와 해외 인허가 등 적극적인 비용 집행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개선이 추후에도 유지될 것으로 기대됐다. 특히 브라질과 러시아, 호주, 일본 등 주요 수출 지역으로의 수출 추이 역시 반등을 확인했다. 이새롬 대신증권 연구원은 “클래시스가 위치한 서울 강남구의 에스테틱 수출 데이터를 감안하면 중국으로의 장비 수출액은 지난 3월부터 월 10억원 내외로 급증했다”며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에스테틱 수요는 회복하고 있으며, 다른 보복소비 수혜 업종과 달리 에스테틱 수요는 구조적 성장과도 함께하고 있다”고 짚었다.이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에는 ‘슈링크 유니버스’, 내년에는 신규 장비 ‘볼뉴머’ 등의 론칭이 예정돼 있다. 확실한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한 만큼 관련 신제품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며 “특히 하반기에는 소모품 성수기에 돌입하는 만큼 실적 업사이드 역시 확실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주목!e기업]에이비온 “정밀한 임상 설계로 목표 조준”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밀하게 임상시험을 설계하는 것이 결국 정확성을 끌어올리고, 결과적으로 ‘임상 성공’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길입니다. 표적항암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온 만큼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더욱 정진하는 기업이 될 것입니다.”신영기 에이비온 대표이사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회사의 강점을 ‘정밀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서 ‘미충족 수요’에 대응하고, 임상시험을 정밀하게 설계해나가면서 오차를 최소화하는 등 연구개발 능력에 강점을 기반으로 본업에 집중한다는 것이 신 대표이사의 목표다. 신영기 에이비온 대표이사 (사진=에이비온)◇ 정밀한 임상 설계로 효율성과 정확도 높여 2007년 설립 후 2014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에이비온은 ‘바이오마커’ 기술 기반의 혁신 항암신약 개발 기업이다. 회사는 맞춤형 표적 항암 치료가 가능한 ‘프레시젼 온콜로지(Precison Oncology)’를 바탕으로 신약 연구를 진행 중이다. 회사는 프레시젼 온콜로지를 통해서 진단을 표준화하고, 치료 효과를 가장 효율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정밀함’에 초점을 두고 있다.신 대표이사는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항암제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프레시젼 온콜로지’가 필수적”이라며 “유전자 단위의 분석을 실시해 약물을 투여하기 전부터 특정 요인의 유무를 확인하고, 효율적인 치료를 가능하게끔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회사의 정교한 임상 설계 능력은 대표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저분자화합물 ‘ABN401’에서도 드러난다. ABN401은 폐암과 위암 등 고형암 발생에 관여하는 유전자 내 단백질의 일종인 ‘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c-Met)’를 대상으로 작용하는 물질이다. ABN401은 호주와 국내 글로벌 임상1/2상에서 안전성을 확인해 이를 미국 임상종양학회 연례 학술대회(ASCO)를 통해 발표했으며, 빠른 시일 안에 미국에서 글로벌 2상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신 대표이사는 “저분자 화합물을 통해 c-Met을 억제하는 기전 영역에는 에이비온이 앞장서 있다”라며 “국내에서 유일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대상이 정해져 있는 타깃 항암제 영역에서는 임상 시험 역시 정교해야 한다”라며 “회사는 지속적으로 예측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델링을 수립하는 등의 과정에 천착, 국내 대형 제약·바이오 기업뿐만이 아니라 글로벌 기업에게도 어려운 부분에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회사의 이러한 기술은 기술성 평가에서 ‘A’, ‘BBB’ 등급을 획득, 높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 조기 기술수출·정부 과제로 안정적 성장 에이비온은 자체적으로 임상을 끝까지 마무리하는 것보다는 조기 기술수출을 통해 수익화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은 ABN401을 회사의 첫 기술수출 ‘빅딜’이 되게끔 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 대표이사는 “늦어도 2상을 마치기 이전이 기술수출에 적절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간 예측 범위 내에서 임상 데이터를 관리해오고 있는 만큼 이후 임상 단계에도 자신이 있는 만큼 글로벌 제약사들이 구매하고 싶을 만큼 좋은 기술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임상시험의 특성상 에이비온은 정부 과제를 통해 현금 창출 능력을 확보하는 등 계속기업으로서의 노력 역시 동시에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신 대표이사는 “오랫동안 국방과학연구소 등 정부 산하기관과 연구를 진행해오고, 용역과제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라며 “바이오 테러 등 바이오 이슈가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이 기회를 활용해 캐시카우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여기에 신규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 역시 이어간다. 현재 에이비온은 ABN401 외에도 다발성경화증 등에 사용될 수 있는 차세대 인터페론 베타 바이오베터인 ‘ABN101’ 등 추가 파이프라인을 연구하고 있다. 신 대표이사는 “코넥스 시장을 넘어 코스닥 시장에서 보다 활발히 자금조달을 실시하고, 시장에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며 “후속 파이프라인의 연구 등에도 힘쓰며 임상 시험과 연구의 패러다임 전환에 도움이 되는, ‘더 젊은 방법’을 제시할 수 있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이비온은 오는 24일부터 25일에 걸쳐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오는 30~31일 공모 청약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후 9월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주당 공모 희망 밴드는 1만4500~1만7000원이다.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이다.
- [마켓인]'7말8초' IPO 슈퍼위크 마무리… 대형주 이긴 중소형주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카카오뱅크(323410), 크래프톤(259960) 등 초대어들의 데뷔가 집중됐던 ‘7말8초’ 기업공개(IPO) 슈퍼위크가 10일 롯데렌탈 청약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코스피 지수가 이렇다 할 방향성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았지만, ‘대어는 곧 따상(시초가를 공모가 2배 형성 후 상한가)’이라는 공식보다는 ‘알짜’ 중소형주에 투자자들은 더욱 주목하는 모양새다. 하반기 최대어이자 역대 2위 규모의 공모주였던 크래프톤 역시 시들한 모습을 보여준 만큼 ‘옥석가리기’의 필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 대형주보다 중소형주 가자… 옥석 가리는 개인들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는 롯데렌탈 뿐 아니라 아주스틸,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인 브레인즈컴퍼니 총 3곳의 청약이 진행됐다. 롯데렌탈은 국내 렌터카 업계 1위 기업에 시가총액 2조원 수준의 대어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아주스틸은 철 강판에 색을 입히고 가공할 수 있는 ‘컬러 강판’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브레인즈컴퍼니는 지능형 IT 솔루션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이다. 이날 아주스틸은 경쟁률 1419.73대 1을 기록해 증거금으로 약 22조3089억원을 끌어모았다. 브레인즈컴퍼니는 경쟁률 1190.39대 1을 기록, 증거금 2조2320억원을 모았다. 롯데렌탈의 통합 경쟁률이 65.81대 1에 그친 것에 비하면 높은 수치다. 롯데렌탈의 증거금은 8조4001억원 수준으로 아주스틸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아주스틸과 브레인즈컴퍼니는 수요예측에서도 롯데렌탈보다 양호한 결과를 얻었다. 아주스틸의 수요예측에는 기관 1428곳이 참여, 경쟁률이 1776.90대 1에 달했다. 이에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2700~1만5100원) 최상단인 1만5100원으로 결정했다. 브레인즈컴퍼니는 경쟁률이 1428.80대 1을 기록, 공모가가 희망밴드(2만~2만2500원) 상단을 뛰어넘은 2만5000원으로 정해졌다. 규모가 롯데렌탈보다는 작지만,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은 셈이다. 여기에 아주스틸과 브레인즈컴퍼니는 각각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한곳에서 청약을 진행한 만큼 8곳에서 분산돼 중복청약 없이 한 곳을 선택해야만 했던 롯데렌탈에 비해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 역시 높았던 것으로 해석된다. ◇ 고평가 논란 속 이름값 못한 대어 된 크래프톤 지난주 크래프톤과 원티드랩 청약도 비슷했다. 지난 2~3일 진행된 청약에서 크래프톤은 ‘게임 최대어’라는 이름값에 무색한 경쟁률 7.79대 1, 증거금 5조358억원에 그쳤지만, 원티드랩은 경쟁률 1731대 1을 기록하며 증거금을 5조5291억원이나 모아 크래프톤을 앞질렀다. 크래프톤의 주당 공모가가 49만8000원, 원티드랩이 3만5000원으로 10배 이상 차이가 난 상황에서 개인의 선택이 갈려 낮은 공모가에도 불구, 더 많은 증거금을 끌어모은 것이다. 원티드랩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채용 매칭 플랫폼 서비스 ‘원티드’로 잘 알려진 기업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주목받을 수 있었다. 실제로 증권신고서 당시부터 고평가 논란에 시달려왔던 크래프톤은 코스피 상장 첫 날인 10일 시초가 대비 한 1.23%(5500원) 오른 45만4000원으로 마무리했다. 시초가가 공모가(49만8000원) 대비 10% 가량 낮게 결정됐고, 장중 ‘단타’에 나선 이들로 인해 정적VI(변동성 완화장치)가 2번이나 발동됐다. 장중 40만5000원까지도 빠지며 공모 밴드의 하한이었던 40만원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이날 개인은 1244억원, 기관은 1034억원어치를 매수했지만 외국인은 1628억원에 가까운 물량을 쏟아냈다. 크래프톤에 대해 단순한 기대감보다는 시장에서의 거래를 통한 가치 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은 사실상 단일 지식재산권(IP)에 의존하고 있고 플랫폼 매출도 모바일이 80%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적정 주가수익비율(PER)은 25~30배를 웃돌기 어려울 것”이라며 “가시적인 IP와 플랫폼 확장의 성과가 나오기 전까지 리레이팅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옥석가리기 불가피IPO 슈퍼위크를 마무리한 결과 공모주 대어 불패 공식은 깨졌다는 평가다. 지난해 SK바이오팜(326030)이 대형 공모주로서 첫 ‘따상상상’에 성공하고, 카카오게임즈(293490) 역시 ‘따상상’에 성공하며 대어는 청약 뿐 아니라 상장 후 주가흐름에서도 무조건 성공한다는 공식이 생겼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기대를 모았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가 상장 첫 날부터 약세를 보이는 등의 모습을 보이자 ‘대어 불패론’이 흔들리며 투자자들이 ‘옥석 가리기’에 나선 상황이다. .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IPO 청약 경쟁률은 2015년 평균 330대 1 수준에서 올해 1355대 1까지 상승해 개인의 관심이 높아졌다”라며 “청약 경쟁률이 높은 기업, 공모가가 밴드 상단을 초과해 결정된 기업, 유통물량 비중이 낮은 기업 등의 요소를 복합적으로 고려하는 접근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 [마켓인]아주스틸, 청약 경쟁률 1419.73대 1… 증거금 22조원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롯데렌탈, 브레인즈컴퍼니 두 곳과 청약 일정을 동시에 진행했던 컬러강판 전문 기업 아주스틸이 네 자릿수대 경쟁률을 기록, 증거금 약 22조원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아주스틸의 경쟁률과 증거금은 3곳 중 가장 높았다. 10일 아주스틸의 상장주관사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날 아주스틸의 청약 경쟁률은 1419.73대 1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증거금은 22조3098억원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 9일부터 진행된 총 3곳의 청약 기업 중 가장 많은 증거금이다. 공모 규모로는 롯데렌탈이 가장 컸지만, 롯데렌탈의 증거금이 약 8조원 수준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3배에 가까운 수준의 자금이 몰린 것이다. 아주스틸은 앞서 지난 2~3일 진행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2700~1만5100원) 최상단인 1만51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에서는 국내외 기관 총 1428곳이 참여해 67억7998만2000주를 신청했다. 이에 따른 경쟁률은 1776.90대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92.8%에 해당하는 1319곳은 희망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써냈으며, 전체 신청물량 중 의무보유확약 비중은 약 16.3% 수준이었다.아주스틸은 지난 1995년 설립, 프리미엄 TV와 냉장고 등 ‘프리미엄 가전’에 사용되는 컬러 강판 제조 기업이다. 철강의 표면을 가공해 향균 등 기능성뿐만이 아니라 색상과 디자인 등의 요소를 가미할 수 있는 ‘컬러 강판’ 관련 기술이 회사의 핵심이다. 특히 컬러 강판 제조의 핵심인 롤투롤(Roll to Roll), 디지털 프린팅, 자외선(UV) 초박막 코팅 등은 아주스틸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 현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보유중이다. 회사는 컬러 강판을 활용한 프리미엄 가전뿐만이 아니라 건축 외장재 시장 등과 더불어 성장이 가능하다. 실제로 국내 대형 가전 고객사들은 모두 아주스틸의 고객사로, 아주스틸은 신제품 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소재와 디자인을 먼저 제안하는 등 파트너십을 쌓아가고 있다. 실적 역시 긍정적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5698억원, 영업이익 284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 1740억원, 영업이익 145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에만 지난 한 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달성한 만큼 올해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예상된다.한편 아주스틸은 오는 20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후 최대주주는 이학인 아주스틸 대표이사와 특수관계인(4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