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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HK이노엔, 공모가 5만9000원… 희망밴드 최상단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HK이노엔(에이치케이이노엔)의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871대 1을 기록,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인 5만9000원으로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최근 10년간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코스닥 상장사 중 제약·바이오 업종 기준 역대 최고치다. HK이노엔은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격을 희망 공모가(5만~5만9000원) 최상단인 5만9000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HK이노엔은 이번 기업공개로 총 5969억원을 공모하게 됐으며 상장후 시가총액은 1조 7054억원에 이를 전망이다.이번 수요예측에는 총 1627곳에 달하는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해 18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 32.9% 이상이 공모 밴드 상단을 초과하여 가격을 제시했다. 이 중 확정 공모가인 5만9000원 이상을 제시한 기관은 1597곳(98.2%)에 달하며, 해외 기관의 경우 271개 기관이 참여했다. 의무보유확약률은 13.49%다. 국내 기관투자자가 13.98%, 해외 기관투자자가 10.08% 보유확약을 걸었다. 상장 주관사 관계자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다수가 38년 업력을 통해 쌓은 안정적인 캐시카우와 블록버스터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을 필두로 잘 짜여진 신약 파이프라인 성장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며 “향후 글로벌 진출과 신규사업 매출가시화로 볼륨성장과 질적성장 기대감이 높은 만큼 차별화된 경쟁력에 프리미엄을 줬다”고 설명했다.실제로 HK이노엔은 케이캡을 국내 30호 신약으로 출시, 시장 1위 제품으로 끌어올렸다. 케이캡정은 해외 24개국에 기술 혹은 완제품 수출 형태로 진출했고,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중이다. 또한 순환과 소화 등 7개 질환 영역에서 160여개의 전문의약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13개의 품목은 각각 연매출이 100억원 이상이 넘는다. 이와 더불어 소화, 자가면역, 감염, 암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16개의 신약, 바이오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성장 기틀을 다지고 있고, 혁신기술 플랫폼인 세포유전자치료제 사업도 지속 확장 중이다. 이 밖에 숙취해소 대표브랜드 컨디션, 뉴틴(건강기능식품), 클레더마(더마코스메틱), 스칼프메드(두피·탈모케어) 등 시장 인지도가 높은 숙취해소 제품을 비롯하여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신규 브랜드를 연이어 선보이며 HB&B(Health Beauty&Beverage;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및 음료) 사업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런칭한 더마 화장품 브랜드 ‘클레더마’는 현재 16개 종합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총 250여 곳의 종합병원과 피부과 전문 병·의원에서 처방되고 있다.강석희 HK이노엔 대표이사는 “향후 글로벌 탑티어(Top-Tier) 바이오헬스 기업으로서 두각을 보이며 앞서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한편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은 오는 29일과 30일 양일간 진행되며, 일반 투자자들은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통해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 外人 홀로 '팔자'에 코스피 소폭 하락 출발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27일 코스피 지수가 홀로 ‘팔자’에 나선 외국인에 소폭 하락 출발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9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7%, 5.53포인트 내린 3227.00을 기록하고 있다.앞서 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고점 경신에 따른 차익실현, 델타 변이 등의 우려로 인해 3대 지수 모두 하락해 마감했다. 앞서 지난 23일과 26일(현지시간) 이틀간 3대 지수는 모두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다만 테슬라에 이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2분기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내놓는 등 기술주에 대한 기대감은 유지되고 있다. 반면 중국 증시가 정부의 기업 규제에 나서면서 대형 기술기업 종목들의 약세로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우려를 키우는 요소이기도 하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 규제 의도를 감안하면 규제 리스크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대상이 확대될 리스크가 존재한다”면서도 “다만 규제 대상이 내수부문에 국한되고 있는 만큼 한국 경제의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홀로 680억원어치 매도중이며, 개인은 99억원, 기관은 577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과 유통업, 통신업 등이 1% 미만에서 오르는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내리고 있다. 섬유의복, 운수창고, 서비스업, 의약품, 비금속광물, 제조업, 은행, 철강 및 금속 등이 일제히 1% 미만에서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0.25%, SK하이닉스(000660)가 0.86%씩 나란히 내리고 잇으며, NAVER(035420)가 1.66%, 카카오(035720)가 0.34% 내리는 등 플랫폼주들도 약세다. LG화학(051910)(-0.48%), 현대차(005380)(-0.22%), 기아(000270)(-0.35%) 등도 약세이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SDI(006400)(0.13%), 셀트리온(068270)(0.38%) 만이 빨간 불을 켜고 있다. 종목별로는 전날 남북 간 통신연락선 복원에 급등했던 일신석재(007110), 조비(001550), 경농(002100) 등 경협 관련주가 전체 코스피 지수의 약세에도 불구, 1~3%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 [뉴스새벽배송]뉴욕증시 약세였지만 빅테크주 실적은 好好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연이틀 최고치를 경신하던 뉴욕 증시가 델타 변이 등의 우려와 차익 실현 매물에 한 걸음 물러섰다. 미국 대형 기술주들은 일제히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의 규제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중국 기술 기업들과 증시가 연일 흔들리는 등 불안 요소도 여전하다. 한편 전날 남과 북은 끊겼던 통신선을 복원하고, 여기에 미국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중요한 대외 변수 중 하나인 북한과의 관계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내비쳤다. 다음은 이날 장 개시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복원된 지난 27일 오후 군 관계자가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활용해 시험 팩스를 발송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델타 변이 등 우려에 뉴욕증시 약세-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4%(85.79포인트) 내린 3만5058.52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47%(20.84포인트) 내린 4401.46, 나스닥 지수는 1.21%(180.14포인트) 하락한 1만4660.58로 각각 장 마감. -전날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이날은 차익 실현 매물과 더불어 델타 변이 우려, 중국 증시 약세 등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둔 관망세도 작용. ◇ 애플 등 美 빅테크株 2Q 줄줄이 호실적-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이 27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나란히 발표, 전날 테슬라의 실적 발표에 이어 기술주들이 줄줄이 호실적을 보여주고 있음. -애플의 2분기 매출액은 814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 월가 추정치 733억달러를 상회,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액은 461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하고 추정치(442억4000만달러)를 웃돌았음. -알파벳 역시 매출 618억60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으며 예상치(561억6000만달러)를 상회. 구글의 광고 매출은 코로나19 타격이 심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회복세를 보였음. ◇ CDC “백신 접종자도 실내서 마스크 써야”-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국장은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 전염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백신 접종을 마쳤어도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고 밝힘. 또한 겨울 학기에서 학생은 물론 교사, 교직원 등 모든 사람이 접종 여부와 관계 없이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고도 권고. -이는 지난 5월 백신 접종자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지 두 달여 만에 규제를 되살린 것. -월렌스키 국장은 “델타 변이 전파를 예방하고,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 이날 CDC의 권고에 대한 도입 여부는 각 주의 지방정부가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됨. ◇ 美 “남북 통신선 복원 환영한다”-미국 국무부가 27일(현지시간) 남북의 통신연락선 복원을 긍정적 조치라고 평가, 환영 입장을 내놓았음. 젤리나 포터 국무부 부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미국은 남북 간 대화와 관여를 지지하며, 통신선 복구 발표를 환영한다”고 언급. -커트 캠벨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 역시 “우리는 북한과의 대화와 소통을 지지한다”고 밝히기도. -앞서 남과 북은 양국 정상의 합의에 따라 지난 27일 오전 10시부터 통신연락선을 복원, 이는 북한이 지난해 6월 일방적으로 통신연락선을 끊은 이후 413일만의 일. ◇ IMF,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 6%로 유지-국제통화기금(IMF)이 27일(현지시간) 반기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세계 국내총생산(GD)) 성장률 전망치를 6%로 유지한다고 밝힘. -IMF는 코로나19 변이 출현에도 선진국의 백신 접종률이 거의 40%에 육박해 경제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 다만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아직 낮은 접종률, 새로운 팬데믹 파동 등으로 인해 경제적 여파에 취약하다는 점을 지적. -이에 선진국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보다 0.5%포인트 상향한 5.6%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전망치는 0.4%포인트 하향한 6.3%로 각각 제시. ◇ 규제 리스크 부각에 中 증시 약세… 영향 퍼지나-중국 정부의 사교육 금지 등 민간기업에 대한 지도·감독 조치가 잇따라 나오는 상황에서 중국 증시가 연일 약세, 앞서 지난 27일(현지시간)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2.49% 하락해 마감했으며, 지난 23일부터 약세 이어오고 있음. 선전종합지수와 중국 주요 기술기업들이 상장된 홍콩 항셍지수의 낙폭도 큼. 특히 항셍H지수는 27일 장중 7%까지 밀려나기도.-앞서 지난 23일 중국 정부는 알리바바 등 대형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대해 단속 강화를 경고하고, 24일에는 텐센트에 온라인 음악 독점 판매권 포기를 명령, 이어 26일에는 배달노동자 보호 강화를 위한 관련 지침을 내렸고, 사교육 업체 역시 제한에 나서. -불확실성 커졌다는 판단, 이에 블랙록과 UBS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중국 시장에 대해 발길을 돌리는 상황. 경제매체 배런스는 이와 같은 중국 증시의 약세가 서방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보도하기도. ◇ 국제유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약세-27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4%(26센트) 하락한 배럴당 71.65달러에 거래를 마쳐.-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 가격은 지난 2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 투자자들이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 중복청약 금지에도… 카카오뱅크 청약에 58조 몰렸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카카오뱅크가 공모가 거품 논란에도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58조원을 끌어모았다. 중복 청약이 금지됐음에도 불구하고 카카오라는 플랫폼 경쟁력에 힘입어 수요예측에 이어 청약을 성공리에 마친 셈이다. 증거금 규모 역시 역대 5위에 달해 공모주에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증거금만 58조원 뭉칫돈, 역대 5위 27일 카카오뱅크 상장의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최종 통합 경쟁률은 182.7대 1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증거금은 약 58조3020억원이고, 이틀에 걸쳐 약 186만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증권사별로는 △KB증권(168대 1) △한국투자증권(207.4대 1) △하나금융투자(167.3대 1) △현대차증권(182.7대 1) 등이다. 앞서 청약 첫 날이었던 지난 26일 기준 통합 경쟁률은 37.8대 1, 증거금은 약 12조원이었다.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공모 청약의 특성상 막바지 눈치보기 끝 청약 수요가 몰렸던 것으로 풀이된다. 첫 날 증거금은 약 12조원 수준이었지만 이튿날인 이날에만 40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특히 현대차증권의 경우 배정 물량이 가장 적어 전날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였지만 이틀차에 막바지 청약에 나선 이들 덕에 경쟁률이 급등해 투자자들의 ‘눈치작전’이 상당히 치열했음을 입증했다. 증거금 순위는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했던 카카오게임즈(293490)(58조5542억원)와 코스피 상장사인 하이브(352820)(58조4238억원)에 이어 역대 5위다. 올해 하반기 첫 코스피 상장사인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31조9120억원)는 물론이고, 지난해 ‘공모주 열풍’의 시발점으로 여겨지던 SK바이오팜(326030)(30조9865억원) 역시 뛰어넘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0일 이후로 증권신고서를 제출, 중복 청약이 불가능했다. 이에 올해 중복청약이 가능한 상태에서 상장했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대어들과 비교하면 경쟁률과 증거금이 다소 낮을 수밖에 없었다. 경쟁률은 중복 청약이 가능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335.36대 1),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288.17대 1). 에스디바이오센서(274.02대 1)를 밑돌지만 증거금 규모로는 에스디바이오센서 등을 뛰어넘어 지난해 카카오게임즈와 유사한 수준까지 기록하며, ‘카카오’의 이름값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카오뱅크는 전체 6545만주의 25%인 1636만2500주를 일반투자자 청약에 배정했다. 이 가운데 50%는 균등배정을, 나머지 50%는 비례배정을 실시한다. 4개 증권사 모두 청약 건수가 균등 배정된 물량을 초과하지 않아 최소 단위인 10주에 해당하는 증거금 19만5000원 이상을 냈다면 모두 1주 이상을 받을 수 있다. 비례 물량의 경우 증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최소 650만원은 넣어야 1주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1억원을 청약했다면 비례 배분을 통해 약 12주 가량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우리사주조합의 미청약분 34만6358주 역시 일반 청약자에게 배정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의 성장성과 차별화 전략이 투자자의 신뢰로 이어진 것 같다”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술, 강력한 플랫폼 파워, 카카오 에코시스템과 함께 은행을 넘어 금융 전반을 혁신하고 선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 고평가 논란 속 기대감 작용… 이목은 상장 후로카카오뱅크는 고평가 논란 속에서도 수요에측을 성공리에 마무리하며 ‘대어’의 이름값을 지켜냈다. 지난 20~21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3만3000~3만9000원) 최상단인 3만9000원으로 결정했으며, 기관 1667곳 참여, 경쟁률 1733대 1을 기록해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총 공모 규모는 약 2조5525억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삼성생명(032830)(4조8881억원)과 넷마블(251270)(2조6617억원)에 이은 역대 세 번째이기도 하다. 상장 후 시가 총액 역시 약 18조5289억원으로, 상장 직후 국내 상장 은행주 중 KB금융(105560)지주와 신한지주(055550)에 이어 시가총액 순위 3위에 등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여기에 상장 후 주가가 약 15% 이상만 올라도 국내 상장된 은행주 중 대장주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카카오뱅크의 청약 흥행은 카카오 플랫폼에 기반한 높은 인지도와도 연결돼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7년 첫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영업 개시 5일 만에 계좌 개설고객 100만명을 돌파하고, 2019년에는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왔다. 이처럼 높은 인지도를 이끈 ‘카카오’라는 네트워크 효과, 차별화된 대고객 서비스 등은 공모가 산정의 근거로 작용해왔다. 다만 인터넷은행, 플랫폼 서비스라는 성격에도 불구하고 기존 은행 수준의 자기자본이익율(ROE)과 여신 점유율 확충 등이 주가 정당화를 위해서 필요하다는 지적도 여전하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자본확충을 통한 여신 점유율을 높여가야 하는데, 한동안 낮은 수준의 ROE가 불가피한 만큼 향후 이에 대한 실망감이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뱅크의 납입 및 환불은 오는 29일 진행된다. 이후 8월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 카카오뱅크, 청약 경쟁률 182.7대 1…증거금 58兆로 역대 5위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 중 하나로 관심을 모았던 카카오뱅크가 최종 청약 경쟁률 182.7대 1을 기록, 증거금 약 58조원을 끌어모았다. 고평가 논란속에 중복 청약도 금지됐지만, 역대 5위의 자금이 몰렸다.(자료=KB증권) 27일 상장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합계 최종 경쟁률은 182.7대 1이다. 이에 따른 증거금은 약 58조3020억원이 모였다. 청약 건수는 약 186만건이다. 증권사별로는 △KB증권(168대 1) △한국투자증권(207.4대 1) △하나금융투자(167.3대 1) △현대차증권(182.7대 1) 등이다. 앞서 청약 첫 날이었던 지난 26일 경쟁률은 37.8대 1, 증거금은 약 12조원이었다.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공모 청약의 특성상 막바지 눈치보기 끝 청약 수요가 몰렸던 것으로 풀이된다. 첫 날 증거금은 약 12조원 수준이었지만 이튿날인 이날에만 40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이에 증거금 순위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80조9017억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63조6198억원), 카카오게임즈(293490)(58조5542억원), 하이브(352820)(58조4238억원)에 이어 역대 5위에 올랐다. 올해 하반기 첫 코스피 상장사인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31조9120억원)은 물론이고, 지난해 ‘공모주 열풍’의 시발점으로 여겨지던 SK바이오팜(326030)(30조9865억원) 역시 뛰어넘었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0일 이후 증권신고서를 제출, 중복 청약이 금지됐음에도 ‘카카오’ 플랫폼에 힘입어 수요예측과 청약을 성황리에 마감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1일 진행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 밴드(3만3000~3만9000원)의 최상단인 3만9000원으로 확정했다. 당시 수요예측에는 기관 1667곳이 참여해 경쟁률 1733대 1을 기록했으며, 이에 총 공모규모를 약 2조5525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을 약 18조5289억원 수준으로 확정했다. 회사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SKIET(1883대 1)에 이은 코스피 역대 2위였으며, 기관의 전체 주문 규모가 2585조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썼다. 기존 금융지주들과는 다른 인터넷 은행이라는 특성, 플랫폼 경쟁력에 기관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이후 개인 역시 청약에 열띤 관심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오는 29일 납입과 환불 등의 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8월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 코스피, 中 리스크에도 외인·기관 동반 매수… 상승 출발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27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상승 출발하며 재차 3250선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9시 7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4%, 23.08포인트 오른 3248.83을 기록 중이다. 앞서 지난 26일 코스피 지수는 델타 변이로 인한 거리두기 4단계 연장, 비수도권의 3단계 격상 등 우려 속 중국의 사교육 금지 등이 불거지며 개인만이 매수를 지속, 1% 가까이 하락해 마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리스크는 하반기 국내 경기와 증시 입장에는 커다란 부담”이라며 “하반기 테이퍼링 리스크와 델타 변이발 코로나19 대유행 리스크도 있지만 국내 수출 경기는 물론 외국인 자금 흐름에 있어 중국 리스크는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간밤 뉴욕 증시는 연이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테슬라가 2분기 사상 첫 순이익 10억달러를 돌파하며 호실적을 내 중국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기술주들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를 이끌고 있는 모양새다. 수급별로는 전날 홀로 매수에 나섰던 개인이 이날은 홀로 매도로 전환, 360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5억원, 31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통신업과 섬유의복, 의료정밀이 1% 미만 내리는 것을 제외하면 모두 오름세다. 철강 및 금속, 유통업, 의약품이 1% 넘게 오르고 있으며, 전기전자, 제조업, 증권, 비금속광물, 보험, 건설업, 운수장비, 은행 등 대부분의 업종이 1% 미만에서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카카오(035720)가 0.68% 가량 내리는 것을 제외하면 전부 빨간 불을 켜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0.63%, SK하이닉스(000660)가 1.28% 오르고 있으며, NAVER(035420)(0.8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01%), LG화학(051910)(0.98%), 삼성SDI(006400)(0.27%), 현대차(005380)(0.45%), 셀트리온(068270)(0.95%) 등이 모두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종목별로는 진원생명과학(011000)이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의 임상 1상 시험계획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했다는 소식에 4%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테슬라 관련주로 분류되는 명신산업(009900)이 테슬라의 2분기 호실적 소식에 5% 넘게 강세다.
- [뉴스새벽배송]G2갈등에도 뉴욕 증시 랠리…테슬라 깜짝실적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2분기 실적에 힘입어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테슬라가 2분기 사상 처음으로 10억달러 이상의 순이익을 올리는 등 기술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서 이번 주 애플과 알파벳 등 대형 기술주들 역시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실적 장세’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코스피 지수는 전날 델타 변이 우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을 앞둔 부담감에 1% 가까이 하락하며 한 주를 시작했다. 여기에 미중 갈등 등 대외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어 각종 변수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음은 이날 장 개시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26일(현지시간) 중국 톈진에서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셰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이끄는 미중 대표단이 회담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실적 기대감에 뉴욕증시 강세-26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4%(82.76포인트) 오른 3만5144.31로 거래 마쳤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4%(10.51포인트) 오른 4422.30에, 나스닥 지수는 0.03%(3.72포인트) 오른 1만48840.71로 각각 장 마감. -미국 증시는 지난 금요일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장 초반에는 차익 실현 매물 등이 나왔지만,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재차 최고치 경신에 성공.-다만 중국 정부의 사교육 규제 정책에 따라 중국 기업 리스크가 다시 부각, 뉴욕 증시에 상장한 알리바바, 텐센트, 디디추싱 등 중국 기업들의 주가에는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음. -간밤 테슬라는 2분기 순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10억원이 넘었다고 발표, 여기에 애플과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 고조,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상장 기업 중 실적을 발표한 이들의 88%가 예상치를 웃돈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했음. ◇ 테슬라, 분기 순이익 첫 10억달러 돌파-26일(현지시간) 테슬라는 2분기 11억4000만달러(약 1조31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 이는 사상 첫 10억달러 돌파이자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늘어난 것임.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9억6000만달러(약 13조81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인 113억달러를 웃돌았음. -로이터는 테슬라에 대해 “글로벌 반도체 칩과 원자재 부족 사태의 영향을 상쇄해 2분기 이익과 매출 모두가 시장 추정치를 넘어섰다”고 분석. 테슬라 측 역시 전기차 판매와 비용절감 효과로 영업이익이 늘었으며, 이를 통해 비트코인 투자 손실 상쇄, 자동차 부품 공급망 비용 등을 상쇄했다고 설명. ◇ 中 사교육 금지에 빅테크株도 ‘흔들’-중국 당정 최고 기관인 중공중앙위원회는 지난 24일 ‘의무교육 학생들의 숙제 부담과 과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의견’을 발표, 이는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사교육 기관은 비영리 기구로 등록, 신규 허가가 금지되는 내용을 담아 사실상 ‘사교육 금지’로 해석됨. -이에 중국 정부의 중국 기업, 특히 기술 기업들에 대한 전반적인 규제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짐. 이에 미국 증시에 상장된 텐센트 홀딩스가 10%대, 알리바바가 7.15% 하락하는 등 모습 보이기도. ◇ 한 달여 만에 다시 4만달러 회복한 비트코인-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하루 전과 비교해 17% 이상 급등한 4만545달러를 기록, 이는 지난달 16일 이후 약 한 달여 만에 비트코인이 4만달러 선을 회복한 것.-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허용하겠다는 예상이 나오면서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림. 아마존은 23일(현지시간) 디지털 화폐와 블록체인 전문가를 채용하겠다는 공고를 냈는데, 이와 같은 공고가 ‘비트코인 결제’라는 추측을 낳았음.◇ 델타변이 폭증에 美 “국제 여행 제한”-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2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델타 변이가 미국과 전세계에서 확장 중”이라며 “미국은 현 시점에서 기존의 여행 제한 방침을 더욱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음. 이에 지난해부터 시행된 미국인의 여행 규제가 단기간에 해제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 -실제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시 지난 19일(현지시간) 감염 급증에 따라 최근 영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다시 최고 수준인 4단계로 조정해 여행 자제를 권고했음. 이날에는 스페인, 포르투갈, 쿠바 등에 대한 여행 경보를 4단계로 상향하기도. ◇ 美中 정상, 재차 충돌하나-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 셰펑 부부장을 26일(현지시간) 만났지만 양국 외교부는 그간 갈등 사안을 두고 다시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음. -셰 부부장은 “중미 관계가 교착 상태에 빠졌는데, 이는 미국의 일부 인사가 중국을 ‘가상의 적’으로 삼았기 때문”이라고 지적, 그는 “미국은 ‘매우 잘못된 사고와 위험한 대중국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덧붙인 것으로 전해져. -또한 중국은 미국의 비자제한 철폐, 제재 해제 등을 개선 사항으로 요구했고, 중점 관심 사안에도 미국 내 중국인에 대한 부당한 대우, 반중 감정의 부상 등을 담았음.-이에 대해 셔면 부장관 역시 중국의 국제 질서 훼손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고, 홍콩 민주주의 탄압과 신장의 대량 학살 등 인권 우려를 제기하며 맞서. ◇ 韓 2Q 실질 GDP 성장률 0.7%-27일 한국은행은 지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직전분기 대비 0.7%로 집계됐다고 발표. 이는 지난해 3분기 이후 4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유지한 것이지만, 전기 대비 성장폭은 지난 1분기(1.7%)에 비해 줄어든 것. -이번 2분기 성장률을 1년 전과 비교하면 5.9% 늘어 지난 2010년 4분기(6.3%) 이후 최대 성장세를 보였음. ◇ 국제유가, ‘델타 변이’ 우려에 하락-2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센트(0.2%) 하락한 배럴당 71.91달러에 거래를 마감.-유가는 개장 초부터 하락 압력, 지난 4거래일간 연속 오름세에 따른 차익 실현 압박, 코로나19 델타 변이 우려 등으로 장중 한때 2% 넘게 하락하기도.
- "카카오뱅크 너무 비싸다" 증권가 지적에 장외價 '출렁'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카카오뱅크가 청약 첫 날인 26일 12조원에 달하는 증거금을 끌어모으면서 중복 청약 금지에도 높은 관심을 증명했지만, 상장을 앞두고 장외 시장에서의 거래 가격은 약세를 나타냈다. (사진=카카오뱅크)26일 장외주식 거래 사이트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현재 카카오뱅크의 기준가는 5만75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24.34% 급락했다.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도 카카오뱅크의 시세는 전 거래일 대비 0.60% 하락한 8만2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여전히 공모가(3만9000원)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장외 거래가 하락에는 이날 카카오뱅크가 플랫폼보다는 여전히 은행으로서의 성격이 짙고, 현재 장외시장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내용의 증권가 지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 15일 카카오뱅크의 장외시장 주당 거래가는 8만2000원으로, 총 발행 주식수를 감안한 시가총액은 34조원으로, 상장된 금융지주사의 시가총액 합계가 74조원임을 감안하면 이는 어이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장외시장 가격은 거래의 투명성을 확인하기 어려운 만큼 카카오뱅크 시총 형성에 비교할 가치가 없다”라며 “현재의 시가총액이 기대감을 상회하며 선반영된 것으로, 향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이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해야만 추가적인 주가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시장에서는 카카오뱅크의 기업 성격을 두고 공모가에 대한 논란이 이어져왔다. 카카오라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영업점이 없다’는 인터넷 전문은행이라는 성격은 기존 은행과 단순 비교가 어려울 수밖에 없지만, ‘플랫폼’ 경쟁력을 감안해도 지나치게 고평가라는 의견이 제기된 것이다. 실제로 카카오뱅크는 증권신고서 상 비교 기업을 국내 은행주가 아닌 해외 핀테크 기업들로 표기하며 차별화를 내세웠지만, 이 과정에서 논란이 커졌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고평가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카카오뱅크에 대해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은행이냐 플랫폼이냐의 소모적인 논란은 차치하더라도 국내 상장 은행 대비 약 10배 수준의 멀티플 부여는 여전한 고민 요소”라며 “현재 기업가치가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 역시 “비대면 영업은 방식의 차이이지, 사업의 본질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카카오뱅크의 공모가 범위는 자기자본이익률(ROE) 대비 과도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여전히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는 시선도 존재한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지속적인 디지털 혁신, 폭발적인 성장세와 독보적인 확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각종 상 확대와 금융 콘텐츠 개발 역량을 통한 차별화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청약 첫 날인 이날 통합 경쟁률 37.8대 1을 기록, 증거금 약 12조원을 끌어모았다. 청약은 오는 27일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 [마켓인]카카오뱅크, 청약 첫날 경쟁률 37.8대 1… 증거금 12兆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하반기 코스피 기업공개(IPO) 대어 중 하나인 카카오뱅크가 청약 첫 날 경쟁률 37.8대 1을 기록, 증거금 약 12조원을 끌어모았다. 중복 청약이 불가능한 만큼 경쟁률의 숫자는 다소 낮게 집계됐지만 첫 날 약 100만건에 육박하는 청약 건수가 몰리며 여전히 공모주에 대해 ‘꺼지지 않는 관심’을 증명했다.26일 카카오뱅크의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에 따르면 일반 청약 첫 날인 이날 카카오뱅크의 통합 경쟁률은 37.8대 1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증거금은 약 12조522억원이다. 청약 건수는 약 96만건으로, 100만건에 육박했다. 증권사별로는 △KB증권(38.5대 1) △한국투자증권(39.4대 1) △하나금융투자(32.4대 1) △현대차증권(19.3대 1)으로 각각 나타났다. 첫 날 경쟁률은 올해 대어인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75.87대 1),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78.93대 1)에 비해 낮다. 첫 날 증거금 역시 SK바이오사이언스(14조원), SKIET(22조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다만 이들과 달리 카카오뱅크는 복수의 증권사를 통한 중복 청약이 불가능했던 만큼 청약 경쟁률과 증거금은 이들에 비해 다소 낮을 수 있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1일 진행된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 밴드(3만3000~3만9000원)의 최상단인 3만9000원으로 확정했다. 당시 수요예측에는 기관 1667곳이 참여해 경쟁률 1733대 1을 기록했으며, 이에 총 공모규모를 약 2조5525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을 약 19조5289억원 수준으로 확정했다. 카카오뱅크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1883대 1)에 이은 코스피 역대 2위였으며, 기관의 전체 주문 규모가 2585조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새로 쓰며 기대를 모았다. 기존 금융지주들과는 다른 인터넷 은행이라는 특성, 플랫폼 경쟁력에 기관들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다만 고평가 논란 자체는 이어지고 있다. 청약 첫 날인 이날 BNK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이례적으로 ‘매도’ 의견을 표명하기도 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이익 대부분이 이자수익에서 나오고 플랫폼을 활용한 비이자 수익을 늘리는 건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며 “개인 투자자들이 공모주 청약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 투자자들은 카카오뱅크의 청약에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0일 이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중복 청약이 불가능했지만 안정적인 투자처로서의 공모주, ‘카카오’ 플랫폼 등은 일반 투자자들 사이에서 여전히 투자 매력도를 끌어올리는 요소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카카오뱅크의 일반 청약은 오는 27일 오후 4시에 마감된다.
- [코스피 마감]델타변이 우려 속 1% 가까이 하락… 3220선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26일 코스피 지수가 개인의 순매수에도 불구, 1% 가까이 하락해 마감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의 강세 속에도 코로나19 델타 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불확실성이 더욱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사진=신한금융투자 HTS)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1%(29.47포인트) 내린 3224.95로 마감했다. 이날 개인의 순매수에 강보합권으로 출발했던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하락 전환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첫 3만5000선을 넘어서며 신기록을 썼지만, 델타 변이 등에 대한 우려로 관망세가 유지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FOMC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유입되고 있으며, 미중 간 갈등이 재부각된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7204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외국인이 3727억원, 기관이 3372억원을 각각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144억원, 비차익이 4002억원으로 총 4146억원 매도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52%)을 제외하고 모두 약세였다. 기계가 2% 넘게 하락하고, 운수장비, 운수창고, 금융업, 비금속광물 등이 1%대 하락했다. 은행, 통신업, 종이목재, 섬유의복, 서비스업, 의약품, 유통업 등 대부분이 1% 미만에서 내림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내림세였다. 삼성전자(005930)(-0.63%), SK하이닉스(000660)(-1.27%)을 비롯해 카카오(035720)(-1.34%), LG화학(051910)(-1.33%), 삼성SDI(006400)(-1.86%), 현대차(005380)(-0.44%), 셀트리온(068270)(-1.68%)등도 일제히 약세였다. 종목별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지지율 하락에도 여론조사 1위를 유지했다는 소식에 관련 테마주로 분류되는 노루홀딩스우(000325), 동양3우B(001529), 노루페인트우(090355)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덕성(004830)과 덕성우(004835) 등이 두 자릿수대 급등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거래대금은 8억1262만1000주, 거래대금은 12조477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개를 포함해 20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662개 종목이 내렸다. 46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IPO 출사표]크래프톤 "'배그'넘어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된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크래프톤은 지금까지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새롭게 만들어가는 회사입니다. ‘배틀그라운드’가 게임 장르의 문법, 판도를 바꿨던 것처럼, 오리지널을 추구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김창한 크래프톤 최고경영자(CEO)·대표이사는 26일 오전 진행된 온라인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크래프톤은 독보적인 개발력과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배틀그라운드’를 넘어 이용자들에게 ‘종합적인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기업으로 지속적 성장을 자신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이사가 26일 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크래프톤)◇ 글로벌 메가 히트 ‘배그’ IP 보유 지난 2007년 설립된 크래프톤은 ‘독립 스튜디오 체제’를 갖춰 독보적인 제작 능력을 확보, 글로벌 히트작이자 대표 지식재산권(IP)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를 보유한 게임 개발업체다. 배틀그라운드는 PC와 콘솔을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서 75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고, 모바일 버전 역시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지역에서 누적 10억 다운로드를 넘기는 등 전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크래프톤은 이전엔 이같은 게임사는 없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는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는 세계에서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동시 1위 판매량을 기록하고, 역대 최다 판매 기록 등을 만들어왔다”며 “여기에 인도 및 중동 시장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이스포츠(e-Sports) 등으로도 영역 확대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100명의 접속자가 동시에 접속, 1명이 살아남는다는 서바이벌 문법에 슈팅을 적용해 여태까지는 없던 게임의 장르를 새로 쓴 것”이라며 “이와 같은 혁신성 덕분에 차별화에 성공했고, 별다른 글로벌 마케팅 없이 입소문만으로도 성공했고, 지금까지도 인도와 중동을 넘어 북아프리카라는 신규 시장도 노리는 등 지속적인 성장에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글로벌 ‘메가 히트’ IP인 배틀그라운드는 현재도 지속적인 확장이 진행 중이다. 올해 출시 예정작인 ‘배틀그라운드: NEW STATE’를 포함해 2022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서바이벌 호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The Callisto Protocol)’, 오픈월드 서바이벌 게임 프로젝트명 ‘카우보이(COWBOY)’ 등은 배틀그라운드와 세계관 공유를 통해 배틀그라운드의 IP 유니버스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배틀그라운드 유니버스의 확장은 게임뿐만이 아니라 웹툰, 드라마와 숏 필름 등 다양한 포맷으로 이뤄지고 있다”라며 “즐거운 경험을 다양한 방식으로 전달하고,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며 이용자들을 영입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IP 확장은 크래프톤에게 중요한 요소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이영도 작가의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를 활용해 게임을 포함, 다양한 미디어로 확장시키는 등 새로운 글로벌 메가 IP 발굴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종합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사진=크래프톤)◇ “미래 기술에도 집중, 지속적 성장 자신”크래프톤은 이외에도 딥러닝, 인공지능(AI) 등을 활용, 보다 혁신적인 콘텐츠 제작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를 ‘실시간 상호 작용이 가능한 가상 친구(Virtual Friend)’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위해서 △언어 모델 △오픈 도메인 대화 △음성 및 텍스트 변환 △캐릭터의 움직임 생성 등 4가지 기술 분야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것이다.이어 상장 후에도 공모자금을 활용,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등 추가적인 성장 동력 확보에도 몰두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배그’의 성공 덕에 글로벌 시장에도 인정받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자리잡은 만큼 적극적으로 개발 능력과 추가 IP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크래프톤은 ‘글로벌 게임사’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포부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크래프톤의 첫 번째 가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동반 성장, 그리고 두 번째는 중장기적인 지속 성장이다”라며 “한국 상장사여도 ‘글로벌 게임 시장’의 성장 자체에 투자할 수 있는 통로로서 기업이 되도록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크래프톤의 공모 희망가 밴드는 40만원에서 49만8000원으로, 한 차례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기존(45만8000~55만7000원) 대비 약 10%가량 하향 조정했다. 총 865만4230주를 공모하며,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증권, NH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증권이다. 삼성증권은 인수회사로 참여한다. 오는 27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8월 2~3일 청약을 실시, 8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