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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벡, 정부 주최 컨퍼런스 참여…'펩타이드 연구성과 발표'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펩타이드 융합 바이오 전문기업 나이벡(138610)은 정부에서 주최하는 ‘의료기기 R&D 통합 컨퍼런스’에서 ‘융·복합 의료기기 개발 관련 플랫폼 운영사례’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의료기기 R&D 통합 컨퍼런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최하고,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사업단)’ 주관으로 열렸다. 이번 행사는 “넥스트 노멀과 새로운 도전, 그리고 의료기기 통합 플랫폼”을 기조로 사업단이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 과정의 단절 없는 지원과 사업화 성공을 위해 온·오프라인으로 개최됐다. 사업단이 메디컬브릿지로서 산·학·연·병 교류의 장을 마련한 공식적인 자리이며, 병원, 대학과 연구소, 기업 등의 연구개발 인프라 지원 기관과 의료산업 규제기관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모인 통합의 자리로 평가받고 있다.나이벡은 이번 행사에서 ‘미래 의료환경 선도 의료기기 세션’의 발표자로 선정돼 ‘펩타이드 융합 신개념 조직재생치료 의료기기 개발’에 대해 발표했다. 나이벡은 지난해 펩타이드 융합 조직재생 바이오소재 연구가 범부처 국책 과제로 선정된 이후 인허가 전략 및 진행 상황, 사업화 전략 등을 소개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회사 관계자는 “펩타이드 융합 의료기기와 관련해 이미 개발에 성공한 사례를 바탕으로 현재 정부의 범부처 연구지원 아래 최첨단 융·복합 의료기기를 개발 중”이라며 “이는 근골격재생·신경재생·혈관재생·치과용 치료 소재 등 다양한 범위에 적용 가능한 외과용 생체 소재로 완제품 판매뿐 아니라 기술이전을 통해 회사 매출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나이벡은 현재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및 부산대학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첨단 조직재생 기능성 바이오 소재와 바이오센서 관련 전략과제를 수행 중이다.
- 공모주 신기록 세워도…크래프톤 상장 직후가 걱정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하반기 최대 공모주로 기대되던 ‘배틀그라운드’ 크래프톤이 오는 7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역대 최고 수준의 공모가를 제시한데다가 공모주 중복청약 막차인 만큼 공모청약 과정에서 각종 기록들을 양산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절반 이상의 물량이 외국계 증권사에게 배정된데다가 구주 매출의 비중도 30%로 적지 않은 편이라 상장 직후 매물부담에 대한 우려가 높다. 이에 배틀그라운드 이후 IP 사업의 전개 추이, 신작 일정 등을 확인하며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엔씨 넘어 게임 대장株 노리는 크래프톤크래프톤은 16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 7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제출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번 공모 주수는 총 1006만230주다. 주당 희망 공모 밴드는 45만8000원~55만7000원이다. 크래프톤의 공모가 밴드는 역대 공모주 중 최고며, 이에 따른 공모 자금 역시 4조6000억~5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던 삼성생명의 4조8881억원을 뛰어넘을 수 있다. 2007년 설립된 게임 개발·배급사 크래프톤은 2017년 출시한 ‘배틀그라운드’의 세계적 성공을 계기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PC와 콘솔을 포함한 글로벌 판매량은 7500만장을 넘어섰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지역에서 누적 다운로드 수 10억건을 넘기기도 했다. 이에 지난해 영업이익은 7739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15.4%나 늘어났다. 올해 1분기 역시 연결 기준 영업이익 2272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94%가 해외에서 발생함을 고려하면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인 셈이다. 여기에 20일 이전 증권신고서 제출을 완료해 중복 청약도 가능한 만큼, 높은 공모가를 고려하면 공모주 시장에서 역대 최고 증거금을 쓸어모았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약 81조원)의 기록을 가볍게 뛰어넘고 기록을 써내려갈 가능성도 높다. 상장 이후 시가총액 역시 23조~29조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코스피 상장이 이뤄지면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036570)(18조6170억원, 16일 종가 기준)를 뛰어넘어 새 대장주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인다. 이는 넷마블(251270)(11조3459억원), 카카오게임즈(293490)(4조2384억원) 등 대형 게임주와 비교해도 2배, 3배에 달한다. 시가총액 순위 역시 12~14위권에 들 수 있다. ◇ 외국계 물량·구주 매출에 공모가 부담… “상장 이후 흐름 중요”다만 외국계 증권사들이 대거 참여하고, 의무보유 확약을 거는 비중이 낮은 외국인들에게 유리한 구조라는 점은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 부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3곳의 외국계 증권사에게 배정된 물량은 총 553만3127주로, 전체의 55%에 달한다. 국내 기관들보다 낮은 의무보유확약 비중 등을 고려하면 상장 첫 날 ‘매물 폭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실제로 직전 대어였던 SKIET는 공모물량의 44%를 외국계에 배정했고, 해외 기관의 의무보유확약 비중은 36.6%에 그친 바 있다. 국내 기관(96.4%)의 3분의 1 수준인데다가 해외 기관의 경우 5.6%만이 6개월 확약을 걸고, 90% 이상이 1개월에 그친 바 있다. 이에 상장 당일에만 외국인이 3616억원의 물량을 쏟아내며 주가는 26%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여기에 적지 않은 구주 매출 비중도 눈에 띈다. 신주모집이 약 70%(703만주), 구주 매출이 약 30%(303만230주)로 구성돼 있으며, 전체 공모주식 중 20%인 201만 2046주는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다. 이어 나머지 804만 8184주를 대상으로 일반 공모가 진행, 개인 투자자들엔 251만5058~301만8069주가 돌아간다. 개인 투자자들의 공모 참여 문턱은 높데다가 상장 초기 나올 매물 등을 고려하면 불안 요소가 남아있는 셈이다. 이에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장외 시장 가격과 비교하면 공모에 들어갈 이유가 없다”, “공모가가 높은데다가 외국계 배정 물량이 많아서 이번 공모 청약에 나서더라도 얻어갈 것이 많을 것 같지 않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게임과 IP 등 무형재산이 주력인 업종 특성상 고평가 논란도 제기된다. 크래프톤은 공모가 산출을 위한 비교군으로 국내 기업뿐만이 아니라 블리자드, 일렉트로닉 아츠(EA) 등 글로벌 게임사, 게임사가 아닌 지식재산권(IP) 강점이 있는 월트 디즈니, 워너 뮤직 등 총 9개의 기업을 선정했다.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45.2배를 산출해 할인율을 적용했지만, 월트 디즈니(88.8배), EA(133.4배) 등의 PER를 고려하면 고평가 논란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연간 실적이 아닌 올해 1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에 4배 곱해 연환산한 수치를 적용한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연환산 수치가 작년 연간 실적보다 40% 가량 높기 때문이다. 이종원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293490)도 상장 당시 PER이 높이 평가된 바 있는데, 게임주라는 종목 특성에 하반기 최대 공모주라는 기대감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가치 책정이라고 본다”라며 “관건은 상장 이후 신작 출시와 IP 사업 전개 등의 여부이며, 펀더멘털을 확인하며 주가가 움직이는 과정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 7월 증시 데뷔하는 크래프톤… 게임 대장株 자리 바뀌나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역대 최대 규모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준비하는 크래프톤이 상장을 완료하면 게임 대장주로 꼽히는 엔씨소프트(036570)를 가볍게 뛰어넘고 새로운 대장주 자리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사진=크래프톤)크래프톤은 16일 증권신고서를 제출, 오는 7월을 목표로 코스피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공모가 희망 밴드는 45만8000원~55만7000원이고, 이에 따른 공모 규모만 4조6000~5조6000억원에 달한다. 공모가 밴드가 역대 최고 수준인만큼, 공모 규모 역시 사상 최대가 될 전망이다. 앞서 80조원을 넘기며 역대 최고 증거금 기록을 썼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와 비교해도 공모가가 높은 수준에 형성됐고, 실질적인 공모주 중복 청약 금지의 막차로 여겨지고 있는 만큼 역대 최고 증거금 기록을 깰 확률 역시 높다. 이에 공모가 밴드를 기준으로 예상한 크래프톤의 시가총액은 23조~29조원 수준이다. 그간 장외 시장이나 금융투자업계에서 약 25조~30조원 수준에서 예상됐던 것과 비슷하다. 공모가가 최하단에서 결정되더라도 크래프톤의 시가총액은 게임 대장주로 꼽히는 엔씨소프트(036570)(약 18조원)을 뛰어넘어 새로운 게임 대장주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 비교군으로 사용된 넷마블(251270)(약 11조원)과 비교해도 약 2배 이상의 수준이다. 또한 신한지주(055550), SK(034730), 한국전력(015760), 아모레퍼시픽(090430), 삼성생명(032830) 등 굵직한 대기업들의 시가총액 역시 능가하며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는 13~14위대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공모가가 최상단에서 결정된다면 현대모비스(012330), SK이노베이션(096770), LG생활건강(051900) 등도 뛰어넘어 10위권에 드는 것도 가능해진다. 한편 크래프톤은 오는 28일부터 7월 9일까지 2주간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확정된 최종 공모가를 기준으로 다음 달 14일과 15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하며, 7월 중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 NH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이며 삼성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 '최대 55.7만원' 크래프톤 공모가 산정방식은?…'IP 가치에 방점'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주당 45만8000~55만7000원,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크래프톤의 공모 희망가 밴드다. 이와 같은 희망 밴드를 결정하기 위해서 넥슨과 넷마블(251270), 엔씨소프트(036570) 등 국내 게임 업체뿐만이 아니라 액티비전 블리자드, 일렉트로닉 아츠(EA) 등 글로벌 게임사, 월트 디즈니까지 동원됐다. 게임 개발 능력뿐만이 아니라 ‘배틀그라운드’로 대표되는 지식재산권(IP)의 가치 역시 중요한 평가 요소였던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오는 7월을 목표로 상장 준비를 본격화한 크래프톤의 주당 희망 공모 밴드는 45만8000원~55만7000원이다. 이번 공모가 밴드는 역대 공모주 중 최고로 높으며, 이에 따른 공모 자금 역시 4조6000억~5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이다.이와 같은 공모 가격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주가수익비율(P/E)을 비교하는 방식이 이용됐다. 이는 시가총액이 지배주주순이익의 몇 배인지를 나타내는 수치로, 수익성 위주로 기업을 따져보는 데에 주로 사용된다. 이날 제출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이와 같은 비교 방식을 적용, 비교하기 위해 총 9개의 기업을 선정했다. 이중 크래프톤과 같은 업종인 게임 콘텐츠 기업은 7개, 게임 외 콘텐츠 기업 2곳(월트 디즈니, 워너뮤직 그룹)이 선정됐다.비교군이 된 국내 게임사는 △넥슨 (일본 도쿄증시 상장) △넷마블(251270) △엔씨소프트(036570) 3곳이다. 이어 중국 인터넷 플랫폼·게임 기업인 넷이즈, 글로벌 최대 게임사인 액티비전 블리자드, 스포츠 IP 게임의 강자 일렉트로닉 아츠(EA), ‘GTA’ 시리즈로 잘 알려진 테이크 투 인터랙티브 역시 비교 대상으로 사용됐다. 이들 게임사들은 모두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하고 있다. 크래프톤 역시 ‘배틀그라운드’ IP가 국내뿐만이 아니라 해외 지역에서 인기를 얻었고, 매출의 약 94%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어 글로벌 업체로 손꼽힌다. 특히 비교군으로 오른 게임사들 역시 각각의 유명 IP를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 또한 크래프톤의 가치 측정을 위한 비교군으로는 월트 디즈니와 워너뮤직이 포함됐다. 상장 주관사 측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월트 디즈니는 최고 수준의 IP를 확보하고 있으며, 원 소스 멀티유즈(OSMU) 전략이 돋보이고 있고, 이러한 다각화 전략에 따라 전세계에서 흥행에 성공한 IP의 강점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워너뮤직에 대해서도 “소니뮤직, 유니버셜 뮤직과 더불어 세계 3대 레이블로 평가받고 있어, 주요 아티스트들이 소속돼 있다”며 IP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크래프톤은 현재 배틀그라운드 IP뿐만이 아니라 국내 인기 판타지 소설인 ‘눈물을 마시는 새’, ‘피를 마시는 새’의 IP를 확보, 이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 모델을 구상하고 있는 만큼 IP가 원천 가치인 기업들과도 비교를 수행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실제로 회사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단순한 게임 개발사가 아닌, IP를 활용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업체이자 인공지능(AI), 딥러닝 등 미래기술에도 집중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비교군 9개 기업의 2021년 1분기 실적을 연환산해 P/E를 산출한 결과 평균치는 45.2배였다. 여기에 크래프톤은 할인율 32.4%~17.8%를 적용, 희망 공모가 밴드인 45만8000~55만7000원을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 나이벡, 2021 바이오 USA 참가… "기술 수출 기대감 높아"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펩타이드 융합 바이오 전문기업 나이벡(138610)은 자체 개발중인 ‘K-RAS 표적 항암 치료제’를 비롯한 다수의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결과를 ‘2021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서 소개하고 글로벌 제약사들과 미팅을 진행 중이라고 16일 밝혔다.나이벡의 주력 파이프라인 중 하나인 ‘K-RAS 표적 항암 치료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다양한 범위의 표적 항암제를 개발 중에 있다. 대장암, 폐암, 전립선암 등 다양한 암종에 대한 연구개발 전임상 단계로, 폐암의 경우 이미 동소이식모델(마우스 대상 실험)에서 종양크기 90% 감소와 수명연장 등 탁월한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암젠’이 승인을 획득한 K-RAS 억제 치료제 ‘루마크라스’는 고용량이지만 나이벡의 치료제는 저용량으로 설계됐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나이벡은 이번 바이오 USA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이벡 관계자는 “세계 최대 바이오컨퍼런스인 바이오 USA에서 글로벌 제약사들과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 중”이라며 “K-RAS 표적 항암 치료제를 비롯해 mRNA 및 siRNA 등 의약품 전달용 나노입자 연구에 대해서도 크게 주목받고 있으며, 나이벡이 보유한 다수의 파이프라인에 대한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현재 ‘미라티’, ‘존슨앤드존슨’, ‘릴리’, ‘사노피’ 등 글로벌 빅파마들이 K-RAS 억제제를 활용한 항암치료제를 개발 중이지만 아직 주도권을 잡은 기업은 없다”며 “현재 나이벡의 개발 현황이 글로벌 빅파마들과 비교해 대등한 수준이고, 나이벡의 K-RAS 표적 항암 치료제는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요구사항을 이미 반영하고 있어 기술수출을 목표로 미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나이벡은 K-RAS 표적항암 치료제 개발 외에도 경구형 제형의 ‘염증성 장질환치료제’, ‘섬유증 치료제’등 펩타이드를 기반으로 한 신약개발 후보물질도 보유중이다. 이 치료제들 또한 아직까지 상용화된 약물이 없어 전임상 단계라도 효과가 확인된다면 기술수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 "SKIET꼴 날라"…크래프톤, 외국계 배정물량 55% 달해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국내 주식시장 사상 최대 공모 대어가 될 게임 업체 크래프톤이 16일 증권신고서를 제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20일로 예정된 공모주 중복 청약 금지 막차에는 올라탔지만, 외국계 증권사들에게 배정된 물량이 55%에 달하는 만큼 이번에도 공모 청약을 통해 ‘한 주 받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국내 증시에 상장한 대어들이 상장 초반 외국인의 매도공세를 겪었던 만큼, 이같은 외국인 배정물량은 크래프톤 상장 초반 주가 흐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의무보유확약율이 낮은 외국인이 상장 첫날 대거 매도에 나서면서 ‘따상’은 커녕 첫날부터 급락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사진=크래프톤 증권신고서)크래프톤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번 공모는 총 1006만230주가 진행된다. 주당 희망 공모 밴드는 45만8000원~55만7000원이다. 이번 공모가 밴드는 역대 공모주 중 최고로 높으며, 이에 따른 공모 자금 역시 4조6000억~5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이다.역대급 규모인 만큼 참여하는 증권사 역시 많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으며, 공동 주관사로 크레디트스위스증권, NH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제이피모간증권이 참여했다. 인수단으로는 삼성증권이 이름을 올렸다.다만 증권사별로 배정된 물량을 보면 외국계 증권사들에게 배정된 물량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국내 일반 개인 투자자들이 외국계 증권사의 공모 청약에 참여할 수 없는 것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개인 청약의 문은 더욱 좁아지는 셈이다. 증권사별 물량은 미래에셋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이 251만5057주씩으로 가장 많다. 이후 NH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제이피모간증권이 150만9035주씩을 가져간다. 인수단인 삼성증권에 배정된 주식 수는 50만3011주로 가장 적다. 3곳의 외국계 증권사에게 배정된 물량이 총 553만3127주로, 전체의 55% 가량을 차지했다. 앞서 지난달 11일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공모물량의 44%를 외국계증권사에 배정했고, 상장 첫날 외국인 매도에 26.43% 급락했다. 당시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96.4%에 달했지만, 해외 기관은 36.6%를 기록해 3분의 1에 그쳤다. 확약을 한 해외 기관의 5.6%만이 6개월 확약을 걸었고 91.8%는 1개월 확약에 그쳤다. 국내 기관의 대부분이 6개월(52.6%), 3개월(37.6%) 확약을 건 것과는 차이가 확연했다. 또한 이번 공모는 신주모집이 약 70%(703만주), 구주 매출이 약 30%(303만230주)로 구성돼 있으며, 전체 공모주식 중 20%인 201만 2046주는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다. 이어 나머지 804만 8184주를 대상으로 일반 공모가 진행된다. 일반 투자자들엔 251만5058~301만 8069주가 돌아갈 수 있다. 공모주 중복청약 금지 기한인 20일 전에 증권신고서 제출이 이뤄져 여러 증권사, 복수 계좌를 이용한 청약은 가능하다. 한편 크래프톤의 투자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6월 28일부터 7월 9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이를 통해 확정된 최종 공모가를 기준으로 다음 달 14일과 15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하며, 7월 중 상장할 예정이다.
- [마켓인]크래프톤, 증권신고서 제출…'5.6조 역대 최대어'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크래프톤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크래프톤은 독립스튜디오 체제를 통해 다양한 장르에 특화된 제작 능력을 갖추고, 대표작인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를 비롯해 게임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PC와 콘솔을 포함해 7500만장 이상 판매됐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지역에서 누적 다운로드 수 10억건을 넘기는 등 강력한 글로벌 지식재산권(IP)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배틀그라운드를 기반으로 한 신작 ‘배틀그라운드: NEW STATE’는 지난 12일부터 14일 미국에서 알파테스트를 성황리에 마쳤고, 연내 출시를 목표로 마지막 개발 중에 있다. 이외에도 ‘더 칼리스토 프로토콜(The Callisto Protocol)’, ‘프로젝트 카우보이(COWBOY)’ 등 새로운 게임 타이틀을 제작 중이며 ‘눈물을 마시는 새’ IP를 활용한 ‘프로젝트 윈드리스(Windless)’와 같이 게임 및 출판, 영상물 등으로 콘텐츠 다각화가 가능한 IP를 지속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딥러닝, 인공지능(AI), 엔터테인먼트 등 신규 사업 영역 발굴에도 집중해 사업 다각화를 목표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 2018년 이후 연평균 매출 성장률 22.1%, 영업이익 성장률 60.5%를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1조6704억원, 영업이익 7739억원, 당기순이익 556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3.6%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5.4%, 99.5% 증가했다. 이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4610억원, 영업이익 2272억 원, 당기순이익 194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체 매출의 약 94%가 해외 실적으로 글로벌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크래프톤의 총 공모주식 수는 1006만230주, 1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45만8000원~55만7000원이다. 이번 공모 자금은 최대 5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이다.투자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6월 28일부터 7월 9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이를 통해 확정된 최종 공모가를 기준으로 다음 달 14일과 15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하며, 7월 중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 NH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이며 삼성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 제주맥주, 수제맥주 1위의 독보적 성장…올해 흑전 기대 -유안타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유안타증권은 16일 제주맥주(276730)에 대해 국내 수제맥주 시장의 독보적인 1위 업체로서 ‘제주’ 정체성을 바탕으로 한 가파른 외형 성장 덕분에 올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제주맥주는 지난해 기준 국내 수제맥주 시장 점유율 28%를 차지하는 1위 업체다. 지난 5월 수제맥주 업계에서는 최초로 테슬라 요건을 활용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회사의 주력 제품은 제주도의 이미지를 활용한 감귤향 맥주 ‘제주위트에일’이며, 편의점과 대형마트, 식당, 펍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제주위트에일은 매출액의 50%를 차지했으며, 뒤이어 제주펠롱에일(23%), 제주슬라이스(8%), 기타 콜라보 제품들(19%)이 차지하고 있다. 채널별로는 편의점 매출의 비중이 60%로 가장 높고, 대형마트와 펍이 20%씩을 양분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수제맥주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수제맥주 시장은 지난해 1180억원에서 올 2023년까지 연평균 46% 성장, 37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주세법 개정에 따라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코로나 여파로 인해 ‘집콕’·‘혼술’ 문화가 확산됐고 수제맥주 업체 역시 늘어나며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로서 제주맥주의 성장세는 특히 눈여겨 볼만하다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제주맥주는 현재 독창적인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제주’라는 이미지를 활용한 독보적인 위치, 뉴욕 1위 업체 ‘브루클린 브루어리’에게 전수받은 양조 노하우와 레시피를 확보하고 있다”며 “여기에 생산 역시 국내 최대 규모이며, 업계 내에서 유일하게 5대 편의점, 4대 대형마트에 모두 입점해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유안타증권이 추정한 올해 제주맥주의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한다는 예상이다. 박 연구원은 “편의점 입점 확대, 롯데칠성(005300)과의 협업을 통한 생산량 증가와 더불어 흑맥주, 무알콜 맥주 등으로 제품 라인 확대 및 해외 진출이 준비 중인 만큼 장기적인 모멘텀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 '페이코인'에 널뛰기 하는 다날... "본업에는 문제 없어"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페이코인’ 등 5개의 가상화폐가 원화 마켓에서 제거됐다는 소식에 모회사 다날(064260)의 주가가 흔들렸다. 페이코인은 상장폐지까지 이어지지 않으며, 관련 사업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에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나, 주가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다날은 전 거래일 대비 1.09%(70원) 내린 63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전날에는 장 초반 한때 10% 넘게 하락하고, 이후 낙폭을 줄여가며 5.60%(380원) 내린 64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와 같은 약세는 지난 11일 업비트가 페이코인(PCI)을 포함해 마로, 솔브케어 등 5개 가상화폐의 원화 마켓 제거를 공지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25개 코인은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업비트의 내부 기준에 미달해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여겨졌다는 것이 업비트 측의 설명이었다. 이에 지난 14일 금융당국은 시장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에게 폐지됐거나 유의종목에 지정된 코인 목록을 요청하기도 했다. 결제대행업체로 잘 알려진 다날은 자회사 다날핀테크를 통해 ‘페이코인’을 자체 발행해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페이코인은 가상화폐로서 거래될 뿐만 아니라 모회사 다날의 ‘결제 역량’과 결합, 실제 오프라인 현장에서도 거래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국내 최초로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를 도입했는데, 이러한 점이 부각되면서 2월 중에는 업비트 내에서 이틀 연속으로 비트코인의 최대 거래액을 넘기는 등 주목받은 바 있다. 이에 다날의 주가 역시 페이코인과 함께 강세를 보여왔다. 올해 초 5000원도 밑돌던 주가는 2월 한 달에만 67% 넘게 오른 데에 이어 3월에도 17% 넘게 뛰었다. 이에 지난 3월 12일 장중 한때 주가는 1만2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다만 이 기간 페이코인은 하루에만 700% 넘게 급등하는 등 가격제한폭이 없고, 24시간 내내 거래된다는 가상화폐의 특성을 보이며 ‘주식보다는 가상화폐’라는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다만 다날 측은 이번 원화 마켓 삭제가 상장폐지와는 관련이 없고, 관련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원화 마켓에서 삭제되더라도 보유자들은 기준일 전까지 페이코인을 처분하거나, 비트코인 기준으로 거래되는 ‘비트코인 마켓’에서 거래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다날 측의 해명에 페이코인은 빠르게 가격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지난 14일에는 약 90% 넘게 오르고 이날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날 관계자는 “업비트의 비트코인 마켓뿐만이 아니라 코인원, 후오비, 지닥 등 국내외 거래소에서 계속 거래가 가능하며, 활발한 결제 서비스 역시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페이코인을 제외하더라도 본업 자체의 성장성은 견조하다. 지난해 다날의 영업이익은 150억원으로 전년 대비 37.5% 늘어났다. 지난 1분기에도 비대면 결제 증가, 온라인 쇼핑과 배달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영업이익 22억원을 기록했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상화폐 결제 플랫폼 뿐만이 아니라 증가세를 보이는 휴대폰 간편결제 등 등의 가치는 유효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