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8,706건
- 빙그레, 2Q '아이스크림 성수기'…실적 성장세 기대 유지 -IBK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IBK투자증권은 2일 빙그레(005180)에 대해 지난 1분기에는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다소 부진했지만, 2분기 성수기를 맞아 향후 아이스크림 부문의 성장세에 대한 기대는 유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2000원을 모두 유지했다. 지난 1분기 빙그레의 연결 매출액은 2339억원, 영업이익은 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0.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0.8%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IBK투자증권의 추정치였던 66억원을 크게 하회하며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모습이었다는 평가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빙그레 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양호했지만, 해태아이스크림(31억원 적자)의 실적이 반영되고 인수에 따른 산업재산권·고객관계 무형자산 상각비(21억원) 등이 영향을 줌에 따라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다만 올 2분기는 아이스크림 성수기인만큼 해태아이스크림 역시 본격적으로 이익 기여가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IBK투자증권은 올 2분기 빙그레의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9.4% 늘어난 293억원으로 제시했다.김 연구원은 “2분기에도 무형자산 상각비 약 20억원이 반영되겠지만 성수기를 맞아 해태, 빙그레 모두 아이스크림 실적이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아이스크림뿐만이 아니라 ‘닥터캡슐’ 등 발효유, 커피음료, 바나나맛 우유 등 가공우유와 주스 역시 모두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며 “지난달 비가 잦았던 날씨 환경은 아쉽지만 아이스크림 전문점이 증가하면서 아이스크림 소비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세 자체는 이어질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IBK투자증권이 제시한 올 한 해 빙그레의 연결 기준 예상 매출액은 1조1277억원, 영업이익은 436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17.6%, 9.3%씩 늘어난다는 예상이다. 김 연구원은 “성수기 아이스크림의 이익 기여, 긴 장마로 부진했던 지난해 3분기 기저효과 등을 고려하면 실적은 전년 대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 미스터블루, 무협 기반 웹툰·게임 동반 성장 기대 -KB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KB증권은 2일 웹툰 플랫폼인 미스터블루(207760)에 대해 자체적인 무협 지식재산권(IP), 자회사를 통한 게임 등으로 웹툰과 게임의 동반 성장세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지난 2002년 설립된 미스터블루는 웹툰 제작 전문 업체로, 2015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국내 웹툰 플랫폼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자체적으로 제작한 무협 IP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IP 능력을 바탕으로 NAVER(035420) 웹툰 내 무협 장르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자회사 ‘블루포션게임즈’를 통해 모바일 무협 게임인 ‘에오스 레드’를 서비스하는 등 무협에 대한 IP를 바탕으로 웹툰과 게임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지난 1분기 미스터블루의 매출액은 179억원, 영입이익은 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9%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40.1% 늘어난 수치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웹툰 수급 지연 등의 이슈로 콘텐츠 부문 매출액은 소폭 줄어들었지만, 주력 게임인 에오스 레드의 애플 앱스토어 출시, 대규모 업데이트 효과로 전사 실적은 성장했다”고 분석했다.이처럼 미스터블루의 향후 실적 흐름 역시 웹툰과 게임의 동반 성장 구조에 있다는 판단이다. 현재 미스터블루의 웹툰 플랫폼 가입자 수, 건당 평균 결제금액 증가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건당 평균 결제금액은 1만5000원을 돌파했으며, 재구매 금액 역시 증가 중이다. 임 연구원은 “무협뿐만이 아니라 로맨스 등 장르 다각화, 글로벌 웹툰 시장 공략을 위한 외형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플랫폼 가입자 수와 거래금액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어 그는 “모바일 게임 부문 역시 에오스 레드가 한국에 이어 대만,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동남아 10개국에서 동시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정식 출시 이후 2분기 말부터는 실적에 본격 반영되면서 영업이익률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천당 지옥 오가는 스팩…투기세력 돌린 폭탄 개미가 떠안나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스팩주 지금이 기회입니다. 놓치지 마세요” “코인세력이 스팩주로? 다음 급등할 스팩은?” 최근 리딩방과 주식카페를 중심으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추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인수합병(M&A)을 목적으로 설립된 페이퍼 컴퍼니여서 합병기업을 찾기 전까지는 기업가치를 평가하기 어려운데도, 지난달 말부터 신규 상장 스팩을 중심으로 급등양상을 보이면서 스팩 전반으로 투자열기가 확산하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날마다 오르는 종목들의 면면이 바뀌고, 이내 급락세로 돌아서는 등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시세조종 세력이 묻지마 투자로 스팩 주가를 돌아가며 올려놓고 빠지면서 뒤늦게 따라 산 개인투자자들이 폭탄을 떠안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급등 후 이내 급락… 변동성 키우는 스팩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SK5호스팩(337450)은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하이제6호스팩(377400)과 유진스팩6호(373340)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 2개 중 모두 스팩이 차지했다. 장 초반에는 SK4호스팩(307070), SK6호스팩(340350) 등 스팩 종목들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오후 들어서는 오름폭을 축소했다. 전날에는 무려 14개의 스팩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이날에는 하나머스트7호스팩(372290), DB금융스팩9호(367360) 등이 20%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 상장된 스팩 종목들의 평균 주가 하락률은 7.93%을 기록해 전날 평균 12% 넘게 올랐던 것이 하루 만에 분위기가 달라지며 변동성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최근 증시에서 스팩의 이상 급등 현상이 본격화된 것은 지난달 말부터다. 지난달 21일 약 11년 만에 코스피 상장 스팩인 엔에이치스팩19호(380440)와 삼성스팩4호(377630)가 동시에 상장했다. 이중 삼성스팩4호는 상장 이후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 기준가인 2000원에 비해 5배 이상 주가가 뛰었다. 이에 따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며 이날 하루 동안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보통 스팩은 상장 후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다가 우량 기업과 합병을 결정하면 기대감에 주가가 오른다. 그러나 최근 급등 혹은 급락했던 스팩들은 합병 대상이 정해진 스팩들보다 더 큰 변동폭을 보이고 있다. 실제 합병 호재가 아직 없는 삼성스팩4호는 상장 후 7거래일 동안 기준가 대비 405% 올랐다. 그러나 메타버스 전문 기업인 엔피와의 합병을 앞두고 있는 삼성스팩2호(291230)는 같은 기간 158% 오르는데 그쳤다. 여기에 최근 증시가 뚜렷한 흐름을 보이지 않는 와중 단기 투자수익을 노리는 개인투자자 대상의 ‘주식 리딩방’ 등도 스팩 과열을 부추기는 요소로 제기된다. 실제로 최근 유료·회원제로 운영된다고 홍보되는 주식 리딩방 등에서는 ‘NH스팩으로 수익률 107%’, ‘교보스팩 무조건 180%’ 등의 홍보 문구가 넘쳐난다. 일각에서는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고 증시도 주춤한데다 최근 SK아이테크놀로지 상장 이후 공모주 투자수익도 기대하기 어려워지자 투기성 자금이 스팩으로 몰려온 것 아니냐고 보고 있다. 이같은 자금 유입에 스팩이 이유없이 뛰자 개인투자자들의 뇌동매매도 늘어나는 상황이다. ◇ 지나치게 오르면 오히려 합병 발목… ‘투기 주의’앞서 미국에서도 ‘스팩 과열’ 현상이 한 차례 불거진 바 있다. 지난 한 해 미국 증시에서 스팩을 통해 상장한 기업은 248개로, 지난 2019년(59개)에 비해 5배 가까이 급증했다. 올해에도 각계 유명인들까지 스팩 투자에 뛰어드는 등 열풍에 따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스팩 투자에 대한 규제를 검토 중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앞서 일어났던 ‘스팩 과열 현상’과 비슷한 양상이 한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라며 “단순히 기대감으로 인한 ‘프리미엄’이라기보다는 수급으로만 움직이는 과열 상태”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스팩은 기준가가 2000원 수준에, 유통물량도 적은 편인 만큼 수급의 영향으로 주가가 쉽게 움직일 수 있다. 여기에 스팩의 주가가 지나치게 오르는 경우에는 스팩 자체가 갖는 합병 매력도도 떨어진다. 스팩은 합병가액을 산정할때 기준주가에 30% 내에서 할증, 혹은 할인율을 적용하는데 스팩의 기준가가 높아질수록 합병 금액도 높아지고, 이에 따라 합병 비율 역시 높아진다. 합병신주 상장일에 비상장기업 1주당 받는 스팩 주식수가 줄어든다는 의미다. 따라서 비상장법인에게 가격이 높은 스팩은 합병 대상으로서의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현재 국내에 상장된 스팩은 모두 기준가인 2000원을 웃돌고 있다. 스팩이 3년 안에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하면 상장폐지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과도한 급등은 부담일 수밖에 없다. 이 경우 투자자들 역시 투자 원금과 더불어 이자 수준만의 수익을 누리는 데 만족해야 한다. 최 연구원은 “스팩은 그 규모가 작은 만큼 공모주 투자의 대안이 될 수 없고, 2000원 언저리에 형성된 기준가 대비 지나치게 오를수록 피합병법인을 만나기도 힘들어진다”며 “그전까지는 단순히 수급으로만 움직이는 ‘페이퍼 컴퍼니’인 만큼 이와 같은 과열이 장기적으로 이어지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 [IPO출사표]휴럼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원료 개발부터 제품 개발, 마케팅까지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확고한 ‘밸류체인’을 갖춘 만큼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글로벌 대표 건기식 기업으로 성장해나가겠습니다.”김진석 휴럼 대표이사는 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장을 앞둔 회사의 포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기능성 소재를 기반으로 한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영역에서의 높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이 되겠다는 다짐이다. 휴럼은 엔에이치스팩16호(353190)와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김진석 휴럼 대표이사 (사진=휴럼)◇ 소재 개발부터 생산까지 가능한 역량 휴럼은 지난 2005년 설립된 요거트 전문 기업 ‘후스타일’이 모태다. 요거트를 통해 쌓아온 유산균 및 건강기능식품 원료에 대한 경험을 기반으로 발표 전문 건강식품 기업 ‘휴럼’을 인수 후 2016년 합병을 진행, 종합 건강기능식품 기업으로 거듭났다. 이후 2017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 요거트에서 각종 건기식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오고 있다. 회사의 강점은 기능성 바이오 소재에 대한 각종 연구 능력, 그리고 제품 개발 및 마케팅 역량에서 나온다는 것이 김 대표이사의 설명이다. 김 대표이사는 “최근 건기식 시장은 빠르게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고, 유행하는 소재 역시 변화의 속도가 빠르다”며 “이러한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휴럼은 자체적인 연구개발(R&D) 역량과 기획력, 직접 생산이 가능한 자체 생산시설과 자체적인 마케팅 능력 등을 보유하고 있어 건기식 시장에서 ‘밸류체인 통합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실제로 휴럼은 우수식품제조관리기준(GMP),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을 획득해 원료의 입고와 배합, 생산과 출하 등 전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여기에 전국 3곳에 마련된 연구소를 통해 각종 기능성 원료에 대한 연구 역시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이사는 “기존 강점인 유산균뿐만이 아니라 각종 자연 원료를 활용한 발효물, 생물자원 연구 등을 바탕으로 개발과 생산 모두를 망라하는 역량을 갖췄다”고 말했다. 현재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18.5%에 달하는 성장률을 보여준 바 있다. 김 대표이사는 “건강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해 건기식 온라인 채널 역시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기능성 유산균, 발효 유산균뿐만이 아니라 발효물 소재 등 다양한 바이오 소재 개발을 통해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적극적 해외 진출로 ‘글로벌 건기식’ 성장 휴럼은 현재 건기식 분야에서 갖추고 있는 밸류체인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건기식 관심 증대, 온라인 채널 활성화로 지난해 매출액 767억6000만원, 영업이익 74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5.1%, 47%씩 늘어난 수치다. 또한 지난 2017년부터 최근 4년간 영업이익 성장률은 29.1%에 달한다. 김 대표이사는 “꾸준한 연구를 통해 건기식 시장의 트렌드에 대응하고, 유통 채널 다변화 등을 통한 결과”라고 말했다. 향후 회사는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이사는 “‘K뷰티’와 마찬가지로 한국 건기식 역시 자체적인 생산 능력,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사 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여겨진다”며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지역, 중화권과 일본 등으로 시장을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 동남아시아 홈쇼핑과 온라인 진출, 중화권은 ‘위챗 마켓’, ‘왕홍’(인플루언서), ‘콰징’(직구) 등 다양한 플랫폼별로 마케팅을 세분화하고는 등 지역별 맞춤 전략을 제시했다. 김 대표이사는 “글로벌 건기식·바이오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꾸준히 기능성 신소재 아이템을 개발하고,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목표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휴럼과 엔에이치스팩16호의 합병 비율은 6.15대 1이다. 합병가액은 각각 1만2300원, 2000원이다. 합병 후 총 발행 주식 수는 3164만2536주다.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10일이며 합병기일은 7월 13일이다. 합병 신주의 상장예정일은 7월 27일이다.
- [특징주]스팩 종목 일제히 급등…'과열 현상' 우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SK4호스팩(307070), SK6호스팩(340350) 등 스팩 종목들이 상한가 혹은 20% 넘게 급등하고 있다. 최근 스팩 종목들은 합병 대상이 정해지지 않았음에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11분 현재 SK4호스팩(307070), SK5호스팩(337450), SK6호스팩(340350)은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어 신한제7호스팩(366330), 한국제8호스팩(310870), 신영스팩6호(344050), 신한제6호스팩(333050) 등이 모두 20%대 급등하고 있다. 신영스팩5호(323280), DB금융스팩9호(367360) 등은 10%대 급등하고 있다. 최근 스팩은 ‘이상 과열’ 현상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달 21일 상장했던 삼성스팩4호(377630)가 6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이날은 투자경고종목 지정에도 불구, 주가가 급등함에 따라 하루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스팩은 비상장법인과의 합병, 상장 통로로 활용되기 위해 설립된 일종의 ‘페이퍼 컴퍼니’다. 3년 안에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하면 상장폐지가 이뤄진다. 이에 우량한 기업과의 합병이 결정되면 주가가 오르는 흐름을 보이지만, 현재 급등은 합병 대상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나타나고 있는데다가 단일계좌 거래량 상위 종목으로 지정되는 등 ‘세력’ 개입 의혹이 있는 만큼 투자에는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합병 대상 없이도 스팩 줄줄이 급등…'묻지마 투자' 주의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스팩(SPAC) 종목들이 최근 이상 급등 현상을 연출하고 있다. 합병이 결정된 스팩보다 결정되지 않은 스팩들까지 일제히 급등하고 있는 만큼 특정한 이유가 없는 급등의 경우에는 무조건적인 투자보다는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삼성스팩4호, 6거래일 연속 ‘上’ 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삼성스팩4호는 투자경고종목 지정 이후에도 상한가인 1만100원까지 올라 거래를 마쳤다. 이에 오는 6월 1일 하루에는 주가 급등으로 인해 하루 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이를 포함해 에이치엠씨제5호스팩(353060), SK6호스팩(340350), 신영스팩6호(344050) 등 무려 14개 스팩이 무더기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하루 상한가 종목이 19개였던 것을 고려하면 스팩이 대부분을 차지한 것이다. 또한 국내 시장에 상장된 스팩 59개중 약 24%에 달하는 종목들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이기도 하다. 앞서 지난 30일에도 삼성스팩4호(377630) 등 3개의 스팩이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30일에는 8개의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는데, 이들 중 지분 매각 이슈가 있었던 남양유업(003920), 분할 후 재상장을 마친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 등을 제외하면 절반에 가까운 3개의 스팩들은 모두 특별한 이슈가 없이 주가가 급등했다. 특히 삼성스팩4호(377630)는 최근 강세가 두드러진다. 지난 2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거래 첫 날에는 1.69% 올라 거래를 마쳤지만, 24일부터 이날까지 6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성스팩4호는 단일계좌 거래량 상위에 올랐다는 사유로 지난 26일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됐고, 그럼에도 급등이 계속돼 28일 하루에는 투자경고종목으로까지 지정됐다. 또한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시황 급등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28일 삼성스팩4호는 “주가급등과 관련해 공시할 만한 주요 사항이 없다”고 답변한 바 있다. 이는 합병 대상 기업이 정해진 스팩 종목들과 비교해도 오름폭이 가파른 편이다. 삼성스팩2호(291230)는 메타버스 콘텐츠 기업이자 위지윅스튜디오(299900)의 자회사 엔피와 합병을 발표, 합병승인안이 통과된 이후 거래가 재개된 5월 한 달간 293.6% 가까이 주가가 올랐다. 건강기능식품 기업 휴럼과 합병을 앞둔 엔에이치스팩16호(353190) 역시 지난 4월 거래재개 이후 현재까지 10% 넘게 올랐으나 삼성스팩2호의 급등세에는 미치지 못한 셈이다. 여기에 지난 27일에는 엔에이치스팩13호(310840)가 위조 방지 기술 전문 회사인 씨케이앤비를, 26일에는 엔에이치스팩18호(365590)가 소형 프린터 회사인 프리닉스를 각각 흡수합병 결정하면서 스팩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 이유 없어도 급등… ‘美 스팩 과열’ 재현되나 일반적인 스팩의 경우 합병 대상이 정해진 이후 예비심사에 통과하고, 거래가 재개될 경우 기대감에 따라 주가가 오르는 흐름을 보인다. 지난해 피부미용 의료기기 업체인 제이시스메디칼(287410)과 합병했던 유안타제3호스팩은 합병승인안이 통과, 거래가 재개됐던 지난해 12월 24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불과 5거래일만에 주가가 거래 정지 시점인 2070원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이후 3월 합병신주를 상장하자 차익 실현 등의 매물에 따라 4% 넘게 하락하는 등의 흐름을 보였다. 스팩은 상장 이후 3년 이내에 합병 상대방을 찾아야 하고, 이 기간이 지나면 상장폐지된다. 상장폐지되더라도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을 수는 있어 보통 안정적인 투자처로 여겨진다. 다만 합병 대상 등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기준가와 비교해 지나치게 주가가 오른 경우 ‘시세조작’의 위험성이 있다. 실제로 삼성스팩4호 등은 단일계좌 거래량 상위 종목에 오르기도 했다. 스팩은 유통 물량이 많지 않은 편이고 기준가 역시 2000원으로 비싸지 않은 편인만큼 적은 금액으로도 쉽게 주가가 오르내릴 수 있다. 앞서 미국에서도 스팩 투자에 각종 유명인들이 가세하며 스팩 ‘열풍’을 겪었고, 이에 시장 과열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게리 겐슬러 위원장이 스팩 소액 투자자들을 보호할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스팩 투자자 보호를 위한 규제에 대한 많은 요청을 받은 바 있다”라며 “지난달 이후로 적절한 투자자 보호를 위한 규제, 적정한 정보 제공을 위한 방침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 판타지오, 임경선 작가 영입…"자체 IP 확보로 OTT 진출 본격화"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판타지오(032800)가 영상콘텐츠 제작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에 이어 작가풀 확대를 통한 자체 지식재산권(IP)개발 강화에도 나섰다. 회사는 이를 통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판타지오는 베스트셀러 소설가이자 산문가인 임경선 작가의 에세이 ‘평범한 결혼생활’의 IP 및 드라마 집필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임경선 작가는 작가만의 분명한 색깔로 일과 사랑, 인간관계와 삶의 태도에 대해 섬세하면서도 통찰력 있는 글을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다수의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는 스타 작가로 손꼽힌다. 스무 권이 넘는 저서 가운데 대표작품으로는 소설 ‘가만히 부르는 이름’, ‘곁에 남아 있는 사람’, 에세이로는 ‘평범한 결혼생활’,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공저), ‘태도에 관하여’ 등이 있다. 판타지오가 확보한 작품은 출간 2개월 만에 2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에세이 ‘평범한 결혼생활’로 이 작품의 드라마 집필 역시 임경선 작가가 맡았으며, 처음으로 드라마 집필에 도전할 예정이다.임경선 작가는 “많은 독자 분들의 공감을 얻은 작품이지만, 재미있게 읽어주신 만큼 분량이 짧아서 아쉬웠다는 피드백도 받았다”며 “이번 드라마화 작업을 통해 책으로 못다한 이야기들을 보다 풍요롭게 담아낼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판타지오 관계자는 “판타지오는 기존 매니지먼트 및 음반 기획 및 제작 사업에서 드라마 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드라마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임경선 작가 외에도 기존 드라마 작가는 물론, 각종 공모전 수상작가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를 확보해 자체 IP 개발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인수를 검토 중인 드라마 제작사에는 이미 15명의 작가를 보유 중이며 이번에 임경선 작가를 비롯해 안정적인 기성 작가들과 아이디어 넘치는 신인 작가들이 추가 되면 막강한 작가풀을 보유하게 된다”며 “다양한 작가풀을 통한 자체 IP개발에 힘을 쏟는 동시에 외부 IP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도 병행해 드라마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