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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 에이디엠코리아 상장… CRO 테마주 형성되나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해 첫 임상시험 수탁업체(CRO) 상장사인 드림씨아이에스(223250) 등장 이후 올해 코스닥 도전을 준비 중인 에이디엠코리아도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해 기업공개(IPO)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드림씨아이에스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이후 임상시험 재개 등에 따른 높은 성장세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자료=증권신고서)지난 21일 에이디엠코리아는 17~18일 양일간 진행된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총 1539곳의 기관이 참여, 경쟁률 1515.98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공모 물량 450만주의 60%인 270만주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98.7%(미제시 1.56% 포함)가 희망 밴드였던 2900~3300원을 초과하는 가격대를 적어냈다. 이에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을 뛰어넘은 3800원에 결정, 총 171억원 규모로 공모가 진행될 예정이다. 2003년 설립된 에이디엠코리아는 CRO 전문 기관이다. CRO(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는 신약 개발 바이오벤처나 일반 제약회사 등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의 설계와 수행부터 임상시험 이후 환자에 대한 자료 수집, 시판 후 환자들의 경험을 식품의약처에 보고하는 조사 대행 등 ‘임상 시험’의 전 과정을 대행하는 사업을 일컫는다. ‘임상 대행’은 바이오 업계의 성장과도 함께 한다. 신약개발에 필요한 높은 임상시험 기준, 인프라 구축과 지속적인 안전 규제 등이 강화될수록 CRO에 대한 수요가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국내 CRO 시장은 연평균 11.53%의 높은 성장률을 보여줬다. 여기에 한국은 우수한 연구 인프라, 수도권 지역의 인구밀집도를 활용한 빠른 환자 모집 등 강점을 보유해 현재 국내 CRO 업체만 약 69여개에 달한다. 앞서 지난해에는 드림씨아이에스(223250)가 상장, 국내에서 처음으로 CRO 상장사의 지위를 획득했다. 드림씨아이에스는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이었던 지난해 4월 공모 절차를 진행했음에도 기관 투자자 경쟁률 926.11대 1을 기록, 공모가를 희망 밴드(1만3000~1만4900원) 최상단으로 결정했다. 이어진 일반 청약에서도 경쟁률 669.217대 1, 증거금으로 약 1조3500억원을 모았다. 지난해 한 건의 IPO도 없었던 4월 이후 첫 공모주로서 양호한 성적표를 낸 셈이다. 드림씨아이에스 CRO 부문의 경쟁력과 더불어 최대주주(지분율 63.1%)가 중국 1위 CRO 업체인 타이거메드라는 점이 주목받은 바 있다. 다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임상 시험 등이 미뤄지면서 대행 사업에도 차질이 나타나기도 했다. 회사 측은 타이거메드가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 국내뿐만이 아니라 외국 제약사들과의 협업, 다국가 임상 시험 진행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의약품 CRO뿐만이 아니라 의료기기 CRO, 중국 진출을 위한 컨설팅 사업 등 다방면으로 사업 확장 역시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해 예정돼 있던 임상시험 등이 올해로 이연됨에 따라 본업의 수주 역시 지난해에 비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CRO 사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와 더불어 CRO 시장 역시 동반 성장하고 있는데다가 신약 개발 비용 절감을 위해 임상시험은 아웃소싱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해 말 기준 역대 최고인 304억원 규모의 수주 잔고를 확보한만큼 중장기 성장과 수익성도 기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에이디엠코리아는 오는 26일까지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이후 6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 "내년 코스닥 IPO 추진"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국내 대표 3D 애니메이션 기업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가 내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에스에이엠지는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2022년 내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IPO(기업공개) 일정과 규모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회사는 IPO를 통해 확보한 신규 자금으로 글로벌 디지털 콘텐츠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국내 최정상급 3D 애니메이션 기술력과 글로벌 콘텐츠 비즈니스 역량을 강점으로 평가받고 있는 에스에이엠지는 올해 사명을 ‘삼지애니메이션’에서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로 변경하고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콘텐츠 엔터테인먼트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에스에이엠지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2% 증가한 235억원을 기록했으며 해외 사업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애니메이션 ‘미니특공대’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중국 내 상품(MD) 수익과 미디어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140%와 20%씩 늘어나는 등 실적 확대에 기여했다. 미니특공대는 텐센트, 아이치이 등 중국 플랫폼에서 누적 조회 수 230억 뷰, 유튜브 채널에서는 111억 뷰 이상의 조회수를 달성한 작품이다. 에스에이엠지는 올해 매출 목표도 지난해 대비 40% 증가한 수준으로 잡았다. 주요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영상 배급, 뉴미디어 콘텐츠 제작, 완구 유통, 라이센싱 등 기존 수익모델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함께 신규 IP 및 자체 콘텐츠 모바일 영상 플랫폼 출시 등 신사업을 적극 추진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미니특공대’, ‘캐치! 티니핑’ 등 메가 IP를 보유한 에스에이엠지는 올해 기존 IP를 게임, 교육, 음원 등 다양한 형태로 재가공하는 ‘원소스멀티유즈(OSMU)’ 방식으로 확장하고 있다. 또 콘텐츠 소비 타깃을 확대하고자 메타버스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10대 소비자를 겨냥한 3D 디지털 아이돌 ‘룰루팝(LULUPOP)’을 지난 달 공개했다.김수훈 에스에이엠지 대표는 “글로벌 콘텐츠 시장은 급격한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면서 최고 수준의 콘텐츠 제작 능력을 보유한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는 무한 경쟁의 시대가 되고 있다”며 “기업 공개를 통해 에스에이엠지가 지난 20년 간 축적한 기술력으로 독보적인 IP를 만들어가는 것은 물론 디지털 K-콘텐츠가 소비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체화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한편 미니특공대 외에도 에스에이엠지가 제작한 ‘미라큘러스 월드: 뉴욕, 하나된 영웅들’은 지난 3월 중남미 디즈니플러스의 주간 톱(TOP)10 코너에서 1위에 오른 바 있다. 회사는 ‘미니특공대’와 ‘레이디버그’에 이어 국내 1위 여아 대상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도 연내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 [특징주]자안바이오, 건기식 업체 매홍엘앤에프 25억원에 인수…'급등'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자안바이오(221610)가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제조 업체 ‘매홍엘앤에프’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32분 현재 자안바이오는 전 거래일 대비 13.28%(1700원) 오른 1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4일 자안바이오는 매홍엘앤에프의 보통주 24만주(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수 자금을 위해 자안바이오는 장형윤 씨를 대상으로 약 2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 결정했다. 2013년에 설립된 매홍엘앤에프는 건기식과 천연 간식을 제조·유통해 온 기업이다. 주요 상품군은 유산균과 콜라겐, 홍삼, 흑마늘, 새싹보리 등으로 총 150여 종의 상품을 보유 중이다. 홈플러스, 롯데슈퍼, 이마트 노브랜드, 국내 주요 편의점 외에 마켓컬리, 쿠팡 로켓프레시 등 온라인 유통망도 갖췄으며 미국 등 해외에도 수출하고 있다. 매홍엘앤에프는 자안바이오의 마케팅과 브랜딩 역량을 활용해 건기식 및 슈퍼푸드 카테고리에 추가 브랜드를 개발하고 관련 사업부를 확장할 계획이다. 또 자안바이오의 온·오프라인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자안바이오 관계자는 “매홍엘앤에프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건기식과 슈퍼푸드 사업이 자안바이오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며 “매홍엘앤에프는 건기식, 슈퍼푸드, 천연간식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고 시장 변화에 맞는 신제품 발굴과 개발 능력, 효율적인 생산·유통 역량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안바이오는 매홍엘앤에프의 지분 인수 후 흡수합병도 추진할 계획이다. 자안바이오 관계자는 “매홍엘앤에프와 흡수합병이 완료되면 바이오·헬스케어 사업부 매출액이 본원사업인 도료사업부의 매출액을 크게 넘어서 회사의 주력사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비디아이, 감포풍력발전사업 개발허가신청…"11월 착공"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비디아이(148140)는 경주시 감포읍 일원에 추진 중인 2751억원 규모 감포풍력발전사업(총 발전용량 92MW)에 대한 개발행위신청을 경주시에 접수했다고 25일 밝혔다. 인허가 최종 단계인 개발행위신청이 접수된 이후 오는 11월에는 본격적인 착공이 이뤄진다.감포풍력발전사업은 2017년 11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풍력발전 사업허가를 취득했으며, 2018년 5월 특수목적법인(SPC) ‘감포파인드그린풍력발전’이 설립돼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됐다. 비디아이는 전력적 투자자(SI) 및 시공사로 참여했을 뿐 아니라 SPC의 일정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20년간 안정적으로 전력과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판매에 따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비디아이는 2018년 4월 감포풍력발전사업에 대한 인허가, 설계, 풍력터빈 및 관련 기자재, 토목공사, 송배전설비 등에 대한 2751억원 규모의 풍력발전설비 공급(설치)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3년간 약 1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풍황데이터 계측 등 용역, 주민수용제고 민원수행 용역, 전력계통 인허가 용역, 부지매입, 개발행위허가 용역 등 공사 착공을 위한 사전용역을 실시해 왔다.경주시로부터 개발행위허가를 받으면 감포파인드그린풍력발전은 사업비조달(PF)를 위해 발전자회사, 금융기관, 시공사(비디아이)등이 참여하는 새로운 사업자컨소시엄을 구성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이미 발전자회사가 출자확약서를 제출했으며, 금융기관의 사업비 조달 협약이 체결된 상태로 오는 11월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비디아이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지정공모사업에 경상북도가 선정돼 신재생에너지 발전 확대 및 에너지연관 산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동해안권 융합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에 따라 동해안 풍력발전단지지구지정 및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조성계획을 수립할 예정으로 이번 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경주시 또한 조항산 일원에 총 발전설비용량 37.5MW급 풍력발전설비를 운영하는 등 최근 신재생에너지발전 확대에 관심이 많다”며 “이번 사업은 지역주민 등이 참여해 주민과 발전수익을 공유하는 주민참여형 사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인허가 승인에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한편 비디아이는 신재생에너지사업의 확대와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최근 인력을 보강했을 뿐 아니라 전문 기업들과의 협약을 통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비디아이가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사업은 △임계 하이브리드 발전 사업(총 사업비 1500억원) △소룡 연료전지 발전 사업(895억원) △완도 해상풍력발전 사업(사업비 3918억원) 등이 있다.
- 클래시스, 코로나19 이후 수출 성장 가속화…'매수' -대신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대신증권은 25일 클래시스(214150)에 대해 대표 제품인 ‘슈링크’의 인지도 확대, 글로벌 코로나19 정상화에 따라 가파른 수출 증가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7000원을 제시하며 분석을 개시했다.201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클래시스는 의료기기 전문 기업이다. 주요 제품은 집속초음파(HIFU) 기술을 활용한 ‘슈링크’가 있으며, 이외에도 ‘클루덤(에스테틱)’, ‘스케덤(화장품 및 개인 뷰티기기)’ 등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기기와 소모품의 매출이 동시에 발생하는 구조이며, 지난해 연결 매출액 기준 수출 비중이 54.8%를 차지, 글로벌 50개 이상 국가에 진출했다. 지역별로는 브라질이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12%, 수출액의 22% 수준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일본, 러시아, 태국, 대만 등 미용에 관심이 많은 미용 의료 선진국들이다. 클래시스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됐던 지난해 전체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이 54.8%를 기록, 글로벌 락다운에도 불구하고 수출 금액은 전년 대비 1.7%나 늘어났다. 이새롬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분기에는 주요 지역의 내수, 최대 수출국 중 하나인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부진이 있었음에도 기타 지역 수출이 반등하며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지난해에도 ‘수출 회복’의 신호를 보여준 만큼 이와 같은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연초부터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오프라인 소비 활성화 등 방향성이 뚜렷한 만큼 올해는 실적 반등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에 대신증권이 추정한 올해 클래시스의 예상 매출액은 993억원, 영업이익은 550억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29.9%, 35.4%씩 늘어난다는 예상이다. 이 연구원은 “국내 매출 회복, 중남미 락다운 해제 등을 통한 수출 정상화 추이 속 고마진 소모품의 매출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외형 성장과 실적 개선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11년만의 코스피 스팩 등장… 합병 향방은?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유가증권(코스피) 시장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인 엔에이치스팩19호(380440)가 지난 20일 첫 거래를 시작했다. 2010년 이후 처음이다. 공모 규모만 960억원에 달하는 만큼 향후 합병의 대상이 누가 될지에 대한 관심도 쏠린다. 지난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NH스팩19호는 상장 첫 날인 이날 시초가(2075원) 대비 1.20%(25원) 오른 2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코스닥에 상장한 삼성스팩4호(377630)(1.69%)에 비해서는 상승 폭이 좁았으나, 코스피 지수가 0.19%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장 내내 오름세를 유지했다. NH스팩19호는 지난 3월 설립돼 4월 코스피 상장 승인을 얻었다. 총 4800만주를 공모, 주당 확정 공모가 2000원으로 공모를 진행해 960억원에 달하는 공모 금액을 모았다. 지난 11~12일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경쟁률은 21.64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던 스팩 중 신한제7호스팩(366330)(7.45대 1), DB금융스팩9호(367360)(8.56대 1), 하이제6호스팩(377400)(7.63대 1) 등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비상장기업과의 합병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스팩은 3년 안에 합병 대상을 찾아야 한다. 다만 합병이 무산되더라도 투자 원금 및 이자를 돌려받을 수 있다. 국내에 스팩 제도가 도입된 2009년 이후 현재까지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스팩은 총 3곳이었다. 특히 최초의 스팩인 대우증권스팩 역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며 시작했지만, 이를 포함한 3곳의 스팩은 모두 합병할 대상을 찾지 못해 해산 처리됐다. 코스닥 시장에서 200개가 넘는 스팩이 상장해 절반이 넘는 합병 성공률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처럼 코스피 스팩이 합병에 성공한 사례는 현재까지 전무하지만, NH19호스팩은 향후 잠재적 성장성이 뛰어난 기업들과 상장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NH19호스팩은 정관을 통해 합병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대상이 영위할 사업 영역으로 △신재생에너지 △제약 바이오와 의료기기 △IT시스템 △로봇 응용 △신소재 나노융합 등을 제시했다. 이는 미국 뉴욕 증시에서 스팩들이 미래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는 기술 기업들과 합병에 성공한 모습을 반영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미국에서는 금융투자업계뿐만이 아니라 농구 선수 샤킬 오닐, 영화 ‘머니 볼’의 실제 주인공인 빌리 빈 등 각계 유명인들까지 스팩 투자에 나서며 ‘거품 논란’을 한 차례 겪은 바 있다. 실제로 미국 시장에서는 우주여행 기술 기업 버진갤럭틱, 부동산 플랫폼 기업 오픈도어 등 최근 높은 성장성을 지닌 것으로 여겨지는 업체들이 스팩 합병을 통해 증시에 진출했다. ‘동남아시아의 우버’라고 불리는 그랩 역시 올해 안으로 스팩 합병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미 ‘유니콘 급’ 기업들의 활발한 상장 통로로 이용되고 있는 셈이다. 다만 국내에서는 합병 대상이 될 기업을 찾는 데에는 어려움이 따를 거란 평가도 나온다. 쿠팡의 상장 이후 마켓컬리, 두나무 등 차기 대어들은 미국행 의사를 밝혔고, 미국행을 택하지 않더라도 코스피 시장 상장 조건이 완화된 만큼 직접 공모 상장을 진행해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스팩을 통한 상장 유인요인이 부족한 상황인 만큼 3년 안에 합병 대상을 찾아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 [주목!e해외주식]가전제품계의 ‘애플’... 새 도전 나서는 日 발뮤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프리미엄 소형 가전’의 대명사로 통하는 일본 발뮤다(Balmuda, 6612.JP)가 ‘프리미엄 가전’이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더불어 가정 내 체류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지난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여기에 신사업으로 스마트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만큼 가전 영역에서의 프리미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2003년 설립된 발뮤다는 일본 도쿄를 기점으로 설립된 프리미엄 가전 업체로, 지난해 12월 도쿄 증시의 신흥기업 시장인 ‘마더스 시장’에 상장했다. 창업자인 테라오 겐 대표이사는 발뮤다의 전신인 ‘발뮤다 디자인’ 창업에서 시작, 디자인에 중점을 둔 것뿐만이 아니라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 수 있는 각종 가전 제품들을 만들어나가기 시작했다. 2003년 테라오 대표이사가 직접 공장들을 방문, 발품을 팔아가며 만든 애플의 맥북용 냉각 스탠드를 시작으로 선풍기 ‘그린팬’, 공기청정가습기 ‘레인’, 토스터기 ‘더 토스터’ 등을 차례로 출시해왔다. 회사의 목표는 ‘최소한의 부품만으로 제품을 만들고, 최소한의 디자인으로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최소한의 에너지로 최대의 효과를 제공한다’로 요약될 수 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발뮤다의 제품은 미니멀한 디자인과 고성능이 특징”이라며 “각종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하며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력을 꾸준히 높여왔다”고 설명했다. 제품 카테고리별 매출 비중은 주방가전이 58.5%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공조가전이 18.4%, 조명과 스피커가 23.1%로 뒤를 잇는다. 발뮤다는 지난 1분기 매출액 37억엔, 영업이익 4억5000만엔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2.7%, 434%씩 늘어난 수치다. 노 연구원은 “일본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어 외출 자제에 따른 공기청정기, 토스터기, 전자레인지 등 고기능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한국향 수출 역시 개선되며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 분기와 비교해 10.5%포인트 증가했다. 수요 호조가 이어짐에 따라 발뮤다는 올해 연간 가이던스로 매출액 191억원, 영업이익 14억5000만엔을 제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3.8%, 10.1%씩 성장한다는 목표다. 지난 분기 제시했던 영업이익 가이던스가 13억5000만엔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1분기 호실적 덕분에 연간 전망치에 대한 자신감이 붙은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와 더불어 발뮤다는 5G 스마트폰 개발 및 판매 계획을 발표, 신사업 추진 의지도 밝혔다. 가전 사업에서 쌓아온 경험과 실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발뮤다의 청사진이다. 발뮤다가 디자인한 스마트폰은 일본 전자부품업체 쿄세라가 생산을 맡고, 오는 11월 통신사 소프트뱅크를 통해 독점 판매될 예정이다. 스마트폰 시장으로의 진출은 부담이 될 수 있겠지만, 회사가 쌓아온 ‘프리미엄 이미지’를 고려하면 동시에 기회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노 연구원은 “이미 포화 상태인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상당한 부담일 수 있지만 발뮤다는 ‘소형가전 업계의 애플’로 불릴 만큼의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터운 팬층, 제품 가격에 높음에도 디자인과 성능을 갖춰 높은 판매고를 유지하고 있다는 강점을 바탕으로 가전과 스마트폰을 잇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제시할 수 있을지 지켜볼 만 하겠다”고 예상했다.
- 비디아이, 美 ACPS와 협력 강화…"그린에너지 사업 강화"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비디아이(148140)는 미국 현지 파트너인 ACPS(Advantage Capital PSI Solar LLC)가 운영하고 있는 메릴랜드 소재 6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1호기를 방문, 미국 내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이번에 비디아이와 함께 미국 그린에너지 사업에 참여하는 ACPS는 지난 1992년부터 800여개에 달하는 프로젝트에 약 4조원 이상을 투자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금융사인 어드밴티지 캐피탈(Advantage Capital)과 미국 현지 로컬 에너지기업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있다. 미국의 그린에너지 분야는 규모가 작은 태양광발전 사업 위주로 연방 정부와 주정부의 정책에 따라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무상에 가까운 장기임대 형식으로 제공하는 부지에 조성하기 때문에 토지매입 비용이 제한적이며, 인허가 절차가 까다롭지 않아 민원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또 ‘ITC(Investment Tax Credit)’ 제도를 통해 기업이 그린에너지에 투자할 경우 연방·주정부 세금을 30~40% 감면해 주고 있다. 이 때문에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월마트 등 대기업을 비롯한 고소득 운동선수 및 헐리우드 스타까지 절세효과가 큰 그린에너지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비디아이 관계자는 “이번 방미를 통해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지원과 규제 전반에 대해 확인했다”며 “국내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고 미국 정부가 세금감면 조치를 통해 기업의 그린에너지 사업 투자를 장려하고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국내에서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해상풍력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경험을 보유한 비디아이가 미국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현지파트너인 ACPS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한편 국내 대기업들도 미국 그린에너지 분야에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14일 미국 앨라바마에 전기차 및 수소차 생산시설에 약 8조원의 공격적 투자를 결정했다. 삼성물산은 텍사스주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인근에 700MW급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 건설할 예정이며,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도 전기차 배터리분야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한국애널리스트회, 국제공인투자애널리스트 자격시험 합격자 발표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사단법인 한국애널리스트회는 지난 3월 6일 시행한 제41회 국제공인투자애널리스트(CIIA; Certified International Investment Analysts) 자격시험의 합격자를 21일 발표했다.시험 과목 중 1단위와 2단위에 모두 합격한 최종 국제공인투자애널리스트 합격자는 윤태주(신한금융투자), 이동하(서경대학교) 2명이며, 1단위만 합격한 부분 합격자는 송주용(서경대학교), 윤 후(한국거래소)이다.국제공인투자애널리스트(CIIA) 자격시험은 국내에서는 한국투자애널리스트(KCIA; Korea Certified Investment Analysts) 자격시험에 합격한 한국애널리스트회 등록회원만이 응시 가능하다. 전세계 23개 국가의 각 애널리스트회에 등록된 회원을 대상으로 시행되며, 매년 3월과 9월에 전세계 응시자를 대상으로 동일한 문제를 같은 날 동시에 진행된다. 출제 문제는 영어와 각 국가의 사용 언어로 번역 출제되며, 우리나라에서는 영어와 한국어로 진행된다. 합격 기준은 전 세계 응시자의 당해 시험 점수를 고려, 난이도에 따라 최고 점수를 산정해 계산한 기준 점수의 51% 이상을 득점해야 한다. 시험 채점은 각 국가별로 1차 및 2차에 걸쳐 진행되고 이 결과를 CIIA협회에서 재확인해 3차 최종 점수를 부과, 최종 합격 여부를 확정한다. 즉 CIIA의 평가는 전세계 응시자와의 경쟁인 셈이다. 이번 시험에 최종 합격한 윤태주 회원은 서울대학교 통계학과를 졸업 후 투자컨설팅 법인 그누를 거쳐 현재 신한금융투자에 재직중이다. 공인회계사이기도 한 그는 지난 2019년 9월에 한국투자애널리스트 자격시험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한 후 국제공인투자애널리스트 자격시험에서도 지난 2020년 9월 1단위 합격(취득 점수: 97%)에 이어 지난 3월 2단위(취득 점수: 88%)에 각각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다. 윤 회원은 “투자컨설팅 법인에 근무하면서 체계적인 지식을 함양하고자 시험에 응시하게 됐다”며 “투자의 전반적인 지식을 넓힌다고 생각한다면 CIIA 준비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동시에 시행된 국내 한국투자애널리스트(KCIA) 자격시험에서는 9명이 최종 합격, 4명은 일부 단위 합격했다. 한편 한국애널리스트회는 지난 1976년 ‘한국증권분석사회’로 설립된 국내 유일의 애널리스트 협회로, 현재까지 1900여명의 회원이 금융투자업계에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