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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징주]SK아이이테크놀로지, 상장 첫 날 '강보합'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공모 과정에서 81조원이라는 역대급 증거금을 끌어모았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SKIET)가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 첫 날 강보합권에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초가는 공모가의 2배에 형성했지만, ‘따상’(시초가를 공모가 2배로 형성 후 상한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분 현재 SKIET는 시초가(21만원)대비 0.24%(500원) 오른 21만500원을 기록중이다. 장 개시 직후에는 5.95%(1만2500원) 오른 22만2500원까지 올랐으나, 오름폭을 축소하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은 15조8637억원으로 코스피 26위이며, 한국전력(015760), HMM(011200), 삼성에스디에스(018260) 등을 뛰어넘었다. 시초가는 공모가(10만5000원)의 2배인 21만원으로 결정됐다.앞서 지난달 22~23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SKIET는 경쟁률 1883대 1을 기록,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해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공모가를 희망 밴드(7만8000~10만5000원) 최상단인 10만5000원으로 결정했다.기관 투자가들은 배정 물량 기준으로 64.6%가 최소 15일 이상 의무보유확약을 걸어둔 상태다. 이는 빅히트(352820)(78.73%),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85.2%)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어 지난달 28~29일 이뤄진 공모 청약에서는 일반 청약 경쟁률 239.06대 1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증거금은 약 80조5336억원으로, 지난 3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세운 63조원이라는 기록을 웃돌며 한 달여만에 신기록을 갈아치웠다.SKIET는 SK이노베이션(096770)의 소재사업 부문 자회사로, SK이노베이션이 최대주주(약 60%)에 올라 있다. 2차 전지의 필수 소재인 ‘분리막’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회사로 최근 폴란드에 신공장을 구축하는 등 선제적으로 분리막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도 SKIET의 성장성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보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2020년부터 2025년까지 공격적으로 생산 능력(CAPA)을 끌어올림에 따라 영업실적이 2.9배가량 증가가 예상된다”며 “상장 이후 주가는 오버슈팅 구간을 지나 3~6개월부터 적정 가치에 수렴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메리츠증권은 목표주가르 18만원을 제시한 바 있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분리막의 연신 능력, 코팅 능력, 생산성 등을 보면 SKIET는 글로벌 탑티어 업체에 해당한다”며 “유통주식 비중이 24%로 제한적이고, 코스피200 편입 가능성도 존재하하는 마큼 오버슈팅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 서울옥션, 미술품 시장 호황에 성장세 유지…목표가↑-유안타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유안타증권은 11일 서울옥션(063170)에 대해 지난 1분기 미술품 시장 호황에 따라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분기별로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약 22.2%(4000원) 높은 2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지난 1분기 서울옥션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4.9% 늘어난 174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부문별로는 상품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2% 늘어나 100억원대에 달했고, 경매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567% 늘어나 42억원에 달했다.지난 1분기에는 오프라인 2회, 온라인 9회 총 11회의 경매가 진행됐다. 안주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경매 횟수가 전년 동기 대비 확연히 늘어났으며, 국내 미술품 시장 호황에 따라 미술품들의 가격대가 올라오며 실적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이에 분기별로도 실적 성장세는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올 2분기에도 경매는 10회 이상이 진행될 예정이고, 이미 지난달 메이저 경매에서 낙찰총액 99억원이라는 좋은 실적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안 연구원은 “경매 호조, 미술품 가격 상승에 따라 2분기 상품 매출액도 최소 1분기 수준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미술품 경매 시장 역시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안 연구원은 “미술품은 현재 재테크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밀레니얼 세대 유입과 온라인화가 진행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시장이 호황기”라며 “특히 원화뿐만이 아니라 판화, 굿즈, 아트토이 등 다양한 영역에서 동시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단색화’ 열풍이 불었던 지난 2014~2017년보다 더 좋은 시장 분위기에서 국내 유일 미술 경매 상장사로서 시장 확대에 대한 수혜를 가장 크게 받을 수 있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유안타증권이 추정한 올해 서울옥션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1.9% 늘어난 727억원,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한 133억원이다.
- 사상 첫 '수제맥주' 상장사 노리는 제주맥주, 기업가치 향방은
- 사진=제주맥주 홈페이지[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오는 10일 크래프트 비어(수제 맥주) 전문 기업인 제주맥주가 ‘국내 최초 수제맥주 상장사’가 되기 위한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국내 수제 맥주 분야에서 높은 인지도를 지니고 있는데다가 매출 성장 속도 역시 빠르지만, 실질적인 이익 실현의 시점은 투자의 향방 및 기업가치를 가를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미국 브루클린 브루어리와의 파트너십을 시작으로 설립된 제주맥주는 위트 에일, 페일 에일 등으로 대표되는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직접 생산하는 ‘크래프트 비어’ 전문 기업이다. 하이트진로(000080) 등 대기업이 생산하는 ‘단일 품종 대량 생산’과는 달리 다양한 원료와 발효 과정 등을 거쳐 여러 종류의 특색 있는 맥주들을 생산해낸다. 제주맥주는 ‘크래프트 비어의 대중화’라는 목표에 맞춰 지난 2017년 ‘제주위트에일’을 출시하며 국내 시장에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고,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 국내 수제 맥주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액 기준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제주맥주는 지난 3월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나, 한 차례의 정정을 거쳐 오는 10일부터 수요예측에 들어간다. 이어 오는 13~14일 청약을 실시해 이달 2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2600~2900원에 836만2000주를 공모하고, 이에 따른 총 공모 금액은 약 217억~242억원에 달한다. 주관사는 대신증권(003540)이 맡았다. 제주맥주는 지난해 매출액 216억원을 기록, 지난 2019년(73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194.6%나 증가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44억원을 기록,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제주맥주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선택한 통로는 적자 기업이어도 미래의 성장성을 기반으로 증시에 진출하도록 마련된 ‘테슬라(이익미실현) 요건’ 상장이었다. 제주맥주가 상장을 마친다면 △씨앤투스성진(352700) △바이오다인(314930)에 이은 올해 세 번째 ‘테슬라 요건’ 상장사가 된다. 실제로 회사의 증권신고서를 들여다보면 아직 적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회사의 핵심 기술력이라고도 할 수 있는 ‘양조장 시설’이 가치 평가의 핵심으로 작용하고 있는 사실이 눈에 띈다. 회사는 비교군으로 국내 일반 주류기업들이 아닌 워털루 브루잉, 사이공비어 등 수제 맥주 영역에서 강점이 있는 글로벌 기업들을 최종 선정했다. 다만 이들은 각각 캐나다, 베트남 증시에 상장된 기업으로 현재 실적을 내고 있으며, 사이공비어의 경우 베트남 최대의 주류 기업인만큼 규모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또한 양조장이라는 특수 설비를 갖추고 있는 만큼 주가수익비율(PER) 대신 상각 전 이익(EBITDA)와 기업가치(EV)를 비교하는 ‘EV/EBITDA’방식이 적용됐다. 맥주 제조라는 특성상 전체 비용에서 장비와 설비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 그리고 설비의 특성상 일어날 수 있는 감가상각비 등을 고려한 것이다. 그럼에도 향후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회사는 올해 13억원의 흑자 전환을 시작으로 △2022년 109억원 △2023년 219억원까지 가파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본업인 수제맥주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다가 그간 수입맥주가 차지하고 있던 ‘4캔 1만원’의 영역에 안착한 만큼 매출 성장세가 가파른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적자가 이어지고 있어 2023년 상각 전 이익 추정치에 연 할인율 30%를 적용했다. 이는 2018년 이후 바이오업종 이외 기업들이 성장성 추천 및 테슬라 상장을 통해 상장했을 당시의 평균 연 할인율인 22.29%보다 높은 수치다. 김정섭 신영증권 연구원은 “향후 2~3년간의 실적이 주식 고평가 여부를 결정할 주요 변수”라며 “해외 시장의 진출 추이, 수제맥주 시장의 성장성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겠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주목!e해외주식]온라인 결제에 암호화폐로도 확장, 페이팔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온라인 간편 결제 서비스인 페이팔 홀딩스(페이팔, PYPL US)가 지난 1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냈다. 사용자와 결제 금액 모두 늘어나고 있는데다가 지난 3월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추후 성장에도 긍정적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분기 페이팔의 매출액은 60억3000만달러, 영업이익은 16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6%, 84.3%씩 늘어난 수치였다. 이는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인 매출액 58억8000만달러, 영업이익 14억8000만달러를 모두 웃돈 것이다. 또한 같은 기간 주당 순이익(EPS)은 1.22달러를 기록, 시장 기대치였던 1.01달러를 상회하는 데에 성공했다.이와 같은 페이팔의 호실적은 코로나19 이후 소비가 회복되고 있는데다가 여전히 온라인 등의 영역에서 결제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실제로 1분기 기준 페이팔의 활성 사용자는 약 3억9000만명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20.6%나 늘어났다. 권윤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쇼핑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활성 사용자가 늘어났고꼬, 총 결제금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9.8% 늘어난 2854억달러, 사용자당 결제 건수도 7.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페이팔의 자회사인 간편 송금 결제 서비스 ‘벤모’ 역시 긍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줬다. 벤모는 스마트폰 내 저장된 이메일과 페이스북 계정 등과도 연동이 가능하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와도 연계되는 편리성을 갖추고 있어 ‘밀레니얼’ 세대들로부터 널리 사용되고 있다. 권 연구원은 “벤모를 통한 결제금액 역시 1분기 510억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하며 고성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본업인 결제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페이팔은 ‘암호화폐’에도 주목했다, 지난 3월 페이팔은 미국 사용자를 대상으로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인 ‘체크아웃 위드 크립토’를 출시했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페이팔 이용자들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 캐시 등 암호화페로 제품 구매를 할 수 있다. 페이팔은 해당 결제대금을 달러로 환전해 가맹점에 지급하는 ‘중간 다리’ 역할을 수행한다. 이어 페이팔은 지난달 벤모 애플리케이션 내에 암호화폐를 매매할 수 있는 ‘크립토 온 벤모’ 기능을 추가하기도 했다. 즉 벤모 내부에서도 암호화폐를 구매하고 보유할 수 있는 ‘거래소’로서의 역할이 더해진 것이다. 권 연구원은 “지난해 기준 벤모 사용자의 30% 이상은 이미 암호화폐 매매에 참여하고 있는 인원”이라며 “초기부터 가파른 암호화폐 거래량 증가를 기대할 수 있고, 암호화폐 거래와 더불어 이를 활용한 제품 구매 등이 하나의 앱 안에서 모두 가능한 만큼 신규 사용자 확보에도 큰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페이팔은 올해 가이던스로는 매출액 257억5000만달러를 제시, 기존 255억달러보다 상향 조정했다. 활성 사용자 순증 목표치 역시 5000만명에서 5200~5500만명으로 올려잡았다. 온라인 결제에 대한 강한 기대감이 반영된 셈이다. 권 연구원은 “온라인 결제는 이미 생활 습관으로 자리잡았으며, 여기에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까지 선점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재차 오프라인 활동이 본격화되더라도 페이팔은 이와 무관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오리온, 하반기 실적 모멘텀 재차 부각될 것 -NH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NH투자증권은 오리온(271560)에 대해 지난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돌았지만 하반기에는 유통 지역 확대, 원재료 수급 개선 등을 통한 체력 강화 노력으로 실적 모멘텀이 다시 부각될 수 있겠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5000원을 모두 유지했다.지난 1분기 오리온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6020억원, 영업이익은 1019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5%, 5.1%씩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1079억원을 소폭 밑돌았다. 시장 기대를 밑돈 주요인으로 지난해 역기저에 따른 부담,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이 꼽혔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법인의 경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는데 지난해에는 사회보장세 감면 등과 같은 정부 보조금 혜택 등 일회성 수익이 발생했던데다가 코로나19 영향,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의 요인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역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중국법인 매출액이 14.8% 증가하고, 국내 역시 4.2% 늘어났다. 조 연구원은 “국내법인 역시 ‘꼬북칩 초코 츄러스’ 등 신제품 판매 호조로 매출액이 늘고, 판관비 효율화가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시장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기초 체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재차 실적 모멘텀 확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조 연구원은 “비우호적인 영업환경 속에서도 중국 법인은 유통 커버리지를 넓히고 있고, 원재료 수급 개선 등 다방면에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타난 원재료 가격 부담이 올 2분기부터는 다소 진정되고, 원가 효율화 노력이 실적에 반영될 수 있는 시점”이라고 짚었다.이와 더불어 신제품 출시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 연구원은 “최근 실적 하락은 구조적 이슈가 아니며, 타 업체들과 비교해도 제품력과 마케팅력에서 우위가 있는 상황에서 신제품, 카테고리 확장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성장성은 밝고, 우려는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상항”이라고 말했다.
- 제이콘텐트리, 1Q 방송부문 호조·OTT 판매 긍정적…`매수`↑ -유안타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유안타증권은 7일 제이콘텐트리(036420)에 대해 지난 1분기 방송 영역의 실적이 흑자로 돌아섰고, 중국 플랫폼 ‘아이치이’ 판매 효과와 더불어 넷플릭스 선판매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9.8%(5000원) 높은 5만6000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지난 1분기 제이콘텐트리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1334억원, 영업 손실은 34억원이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났지만, 적자는 이어졌다. 다만 영업 손실은 시장 기대치였던 90억원 손실보다는 양호한 수준이었다. 부문별로는 영화가 190억원 적자에, 방송 부문이 131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이와 같은 방송 부문의 흑자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에 달한다는 평가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방송 부문 영업이익에 대한 대부분의 의견이 50억~60억원대였음을 고려하면 이는 ‘어닝 서프라이즈’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방송 영역을 부문별로 살펴봐도 방영권 판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2% 늘어난 269억원, 유통이 40% 늘어난 510억원, 기타가 143% 늘어난 68억원 등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박 연구원은 “방송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최대치이며, 기존 최대치였던 지난 2020년 3분기의 91억원보다도 한 단계 높아진 셈”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허쉬’와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가 중국 선판매로 이어졌고, 수목드라마는 현재 모두 넷플릭스로 선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효과를 높이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253450)과 달리 일부 휴방을 고려해도 TV 플랫폼향 드라마 물량이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어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메가박스의 부진은 이어지고 있지만 오는 5월 ‘분노의 질주9’, 7월 ‘블랙 위도우’ 등 할리우드 대작들을 통해 적자 축소는 기대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 금호석유화학, '어닝서프'에 경영체제 변화 기대감… 주가 '쑥'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연초 ‘조카의 난’으로 내분을 겪었던 금호석유(011780)화학(금호석유)이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여기에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변화를 선언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증권가에서는 호실적에 더불어 이와 같은 변화가 각종 주주친화정책 등에 영향을 줄 수 있겠다고 평가했다. (자료=마켓포인트)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금호석유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9.63%(2만6000원) 오른 29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한때 29만85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금호석유화학 우선주(금호석유우(011785)) 역시 26.07%(3만500원) 올라 14만7500원을 기록했다.앞서 금호석유는 지난 4일 1분기 호실적과 더불어 새로운 경영 체제를 수립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한다고 공시했다. 먼저 공시된 실적을 살펴보면 1분기 매출액은 1조8545억원, 영업이익은 6125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3%, 360.1%씩 늘어난 수치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고에 달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합성고무와 합성수지 등 각종 산업 소재들이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큰 폭으로 성장한 것이 원인으로 제기된다. 여기에 회사는 오는 6월 15일 고영훈 금호석유 중앙연구소 연구소장 겸 부사장, 고영도 금호석유 관리본부장 2인의 사내이사를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한다고 공시했다. 이들은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와 신우성 사내이사의 사임 이후 ‘전문경영인’으로서 빈자리를 채우게 된다. 금호석유 측은 “전문경영인 선임을 통해 회사가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이사회가 이를 감독하는 경영체제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올해 초 금호석유는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로부터 제기된 경영권 분쟁을 겪은 바 있다. 당시 박 상무는 지분 10%를 가진 개인 최대주주로서 보통주 1주당 1만1000원, 우선주 1주당 1만1050원 배당, 금호리조트 인수 반대 등을 주장하며 주주제안에 나섰다. 다만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박 상무는 회사 측에 패배했으며, 이어 회사 측이 박 상무에 대해 ‘계약해지’ 통보문을 보내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됐다. 당시 사내이사로 선임됐던 백종훈 금호석유 부회장과 더불어 전문경영인 체제가 공고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같은 변화에는 증권가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1분기 호실적에 이은 추후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는데다가 경영 체제 변화를 통해 새로운 주주친화정책 등도 기대할 만하다는 이유에서다. 4일 이후 금호석유에 대해 보고서를 낸 총 9곳의 증권사 중 NH투자증권, 키움증권, 현대차증권 등 6곳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새로 제시한 목표가의 평균치는 약 46만원에 달해 기존 평균치(38만원)보다 약 19% 높아졌다. 6일 종가와 비교하면 약 55% 가량 높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익이 지난해 연간 이익의 83%에 해당한다”며 “여기에 올 2분기에도 합성고무와 합성수지, 페놀유도체 등 수출 호조를 보이면서 증익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지난 1분기에는 전 사업부가 모두 개선세를 보였다”며 “여기에 박찬구 대표이사 사임을 통해 회사는 많은 변화의 가능성을 암시한 것”이라며 “배당 추가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 많은 선택지가 열려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