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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IET, 증거금만 81兆로 신기록…빈손 청약자 불가피(종합)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공모청약에서 81조원을 끌어모으며 공모주 시장 역사를 새로 썼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달 세웠던 최대 기록을 한 달여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2차전지 부품주로 성장성이 부각된데다 중복청약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판단에 소액 청약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청약전쟁이 벌어졌다. 너무 많은 투자자들이 몰린 탓에 SK증권을 제외한 4곳의 증권사에서는 ‘균등배정’ 물량에 대해 추첨을 시행, 한 주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나올 수도 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SK바사’ 대기록 한 달여만에 경신 29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SKIET의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의 경쟁률은 최종 288.17대 1로 집계됐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이 경쟁률 283.53대 1을 기록했으며, 공동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은 281.88대 1이었다. 이어 인수단으로 참여한 △SK증권(001510) 225.14대 1 △삼성증권(016360) 443.16대 1 △NH투자증권(005940) 502.16대 1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번 청약의 증거금은 80조9017억원을 기록, 종전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SK바이오사이언스의 63조6198억원을 약 한 달여 만에 경신했다. 이미 청약 첫 날이었던 지난 28일 하루만 놓고 봐도 SKIET는 통합 경쟁률 78.93대 1, 증거금 22조1594억원을 기록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첫 날 기록인 경쟁률 75.87대 1, 증거금 14조원을 갈아치웠다. ‘눈치보기’ 끝 청약이 몰리는 마지막 날의 특성상 이날 역시 막판으로 갈수록 청약이 몰리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SKIET는 지난 22~23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883대 1을 기록, 유가증권(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해 역대 최고 경쟁률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에 공모가를 희망밴드(7만8000~10만5000원) 최상단인 10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들 역시 신청 수량 기준으로 63.2%가 의무보유 확약을 거는 등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중복청약 막차 타자… ‘따상’ 시 주당 16만8000원 차익SKIET는 SK이노베이션(096770)의 소재사업 부문 자회사로, 2차 전지 배터리의 필수 소재인 ‘분리막(LiBS)’ 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2차 전지 부문의 빠른 성장에 발맞춰 최근 1조1300억원을 들여 폴란드에 신공장을 구축하는 등 선제적으로 분리막 수요 대응에 나선만큼 높은 잠재력이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여기에 현재 균등 배정 제도 하에서의 마지막 ‘중복 청약’ 막차로 여겨진만큼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 SKIET는 이번에 총 2139만주를 공모, 이중 일반 투자자들에게 배정된 물량은 전체 물량의 25%인 534만7500주다. 일반 물량 중 50%에 대해서는 균등 배정이 이뤄지는 만큼, 최소 청약 주수인 10주에 해당하는 증거금 52만5000원을 납입하면 청약 참가가 가능했다. 여기에 오는 6월 말 금융당국이 전산 시스템을 구축해 여러 계좌를 동원하는 ‘중복 청약’을 금지하기 이전 막차 대어일 수 있다는 판단에 청약에 대한 수요가 뜨거웠던 것으로 풀이된다.여기에 지난해에 이어 공모주는 여전히 여유 자금을 활용해 안정적인 단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처로 여겨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상장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첫 날 ‘따상’(시초가를 공모가 2배에 형성 후 상한가)에 성공하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해성티피씨(059270) 등도 ‘따상’에 성공하자 올해도 ‘학습 효과’가 먹힌 셈이다.아직까지 저금리에 유동성이 풍부한 만큼 증시 주변 자금 역시 여유가 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73조5959억원을 기록, 지난 1월 27일(70조2202억원) 이후 3개월여 만에 다시 70조원대를 회복했다. 부동산과 가상화폐 등 증시를 대체할 만한 투자처들에서 다시 증시로 돈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일반 청약이 시작된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 관련 안내문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높은 경쟁률…한주도 못 받을 수도다만 치열한 경쟁 탓에 개인투자자들이 손에 쥘 수 있는 공모주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해진 균등배정 물량과 비교해 신청 건수가 초과할 경우 증권사별로 추첨을 통해 배정이 이뤄지는데 SK증권을 제외한 4곳의 증권사에 청약한 신청자들의 경우 공모주를 한 주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상장 후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만약 SKIET가 상장 첫 날 ‘따상’에 성공한다면 27만3000원까지 올라 공모주 1주당 16만8000원의 차익을 거둘 수 있다. ‘따상상’의 경우 24만9500원씩의, SK바이오팜(326030)처럼 ‘따상상상’이 가능하다면 35만5500원씩의 차익을 얻을 수 있다. 한편 SKIET는 오는 5월 3일 납입과 환불 등을 마친다.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우리사주조합 실권주를 포함한 최종 배정 물량은 오는 3일 공시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5월 1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SKIET의 최대주주인 SK이노베이션(096770)은 상장 이후 지분 61.2%(4363만3432주)를 6개월간 의무보유하게 된다.
- SKIET, 증거금만 81兆… 공모주 시장 새 역사 썼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바톤을 이어받은 유가증권(코스피) 기업공개 대어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이어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경쟁률 288.17대 1을 기록했다. 증거금은 약 81조원을 끌어모으며 공모 청약 시장의 기록을 새로 썼다. ◇ SK바사 대기록 모두 한 달여만에 경신 29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SKIET의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의 경쟁률은 최종 288.17대 1로 집계됐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이 경쟁률 283.53대 1을 기록했으며, 공동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은 288.88대 1이었다. 이어 인수단으로 참여한 △SK증권(001510)(225.14대 1) △삼성증권(016360)(443.16대 1) △NH투자증권(005940)(502.16대 1) 으로 집계됐다. 증거금 역시 80조9017억원을 기록, 종전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SK바이오사이언스의 63조6198억원을 약 한 달여 만에 새로 썼다. 이미 청약 첫 날이었던 지난 28일 하루만 놓고 봐도 SKIET는 통합 경쟁률 78.93대 1, 증거금 22조1594억원을 기록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첫 날 기록인 경쟁률 75.87대 1, 증거금 14조원을 갈아치웠다. ‘눈치보기’ 끝 청약이 몰리는 마지막 날의 특성상 이날 역시 막판으로 갈수록 청약이 몰리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SKIET는 지난 22~23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883대 1을 기록, 유가증권(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해 역대 최고 경쟁률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 역시 지난 3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세웠던 코스피 역대 최고 경쟁률이었던 1275.47대 1을 갈아치운 것이다. 지난해 코스피 대어로 꼽혔던 명신산업(009900)(1196대 1), 하이브(352820)(전 빅히트, 1117대 1) 등과 비교해봐도 이를 한참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공모가를 희망밴드(7만8000~10만5000원) 최상단인 10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들 역시 SKIET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신청 수량 기준으로 63.2%가 의무보유 확약을 걸고, 희망밴드 이하 가격을 제시한 건수·수량이 없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뜨거운 열기… SK證 외에는 한 주도 받지 못할 수 있어SKIET는 SK이노베이션(096770)의 소재사업 부문 자회사로, 2차 전지 배터리의 필수 소재인 ‘분리막(LiBS)’ 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2차 전지 부문의 빠른 성장에 발맞춰 최근 1조1300억원을 들여 폴란드에 신공장을 구축하는 등 선제적으로 분리막 수요 대응에 나선만큼 높은 잠재력이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여기에 현재 균등 배정 제도 하에서의 마지막 ‘중복 청약’ 막차로 여겨진만큼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 SKIET는 이번에 총 2139만주, 약 2조2459억5000만원을 공모했다. 이중 일반 투자자들에게 배정된 물량은 전체 물량의 25%인 534만7500주다. 일반 물량 중 50%에 대해서는 균등 배정이 이뤄지는만큼, 최소 청약 주수인 10주에 해당하는 증거금 52만5000원을 납입하면 청약 참가가 가능했다. 여기에 오는 6월 말 금융당국이 전산 시스템을 구축해 여러 계좌를 동원하는 ‘중복 청약’을 금지하기 이전의 막차 대어로 여겨졌기 때문에 청약 열기가 특히 더 뜨거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별 배정 물량은 미래에셋증권이 248만2768주(46.4%)로 절반에 육박하며 한국투자증권이 171만8840주(32.1%)다. 인수단인 SK증권은 76만3928주(14.3%),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이 각 19만982주(3.6%) 순이었다. 다만 정해진 균등배정 물량과 비교해 신청 건수가 초과할 경우 증권사별로 추첨을 통해 배정이 이뤄진다. 이에 SK증권을 제외한 4곳의 증권사에 청약한 신청자들의 경우 공모주를 한 주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한편 SKIET는 오는 5월 3일 납입과 환불 등을 마치고 5월 1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SKIET의 최대주주인 SK이노베이션(096770)은 상장 이후 지분 61.2%(4363만3432주)를 6개월간 의무보유하게 된다.
- 공모가 70% 머문 씨앤투스성진…올해 첫 '공모주 풋백옵션'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 1월 상장했던 마스크, 필터 전문 업체인 씨앤투스성진(352700)이 28일로 주관사 미래에셋대우의 ‘풋백옵션’ 마지막 날을 맞는다. 상장 첫 날부터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던 만큼 풋백옵션 행사는 피할 수 없겠지만, 회사의 펀더멘털 자체에는 긍정적인 분석도 제기되며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씨앤투스성진은 전 거래일 대비 0.22%(50원) 오른 2만23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28일 공모가 3만2000원에 상장한 이후 첫 날 시초가를 공모가보다 0.01%(300원) 내린 3만1700원으로 결정했으며, 상장 첫 날에만 9.46%(3000원) 내린 2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에는 장중 2만50원까지 내리며 ‘2만원’ 붕괴 위기에까지 처하기도 하며 상장 이후 2만원대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씨앤투스성진은 ‘아에르’ 마스크 브랜드를 통해 잘 알려진 마스크 및 필터 기업이다. 이와 더불어 공기청정기용 필터, 자동차용 캐빈필터 등 멜트블로운(MB) 필터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생산한 첨단 필터 제품들을 가전제품과 자동차 등에도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초 수요예측 당시 공모가를 희망 밴드(2만6000~3만2000원)의 최상단인 3만2000원으로 결정했으며, 경쟁률 역시 1010.02대 1을 기록했다. 이어진 청약에서는 최초로 균등 배정 방식이 적용됐으며, 경쟁률 674대 1, 증거금 약 3조4511억원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는 기업공개(IPO) 당시 씨앤투스성진에 대해 ‘풋백옵션’을 걸었다. 풋백옵션은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보다 낮을 경우 주관사가 이를 청약에 참여한 이들로부터 되사주는 제도다. 풋백옵션은 현재 적자 상태의 기업들이 성장성을 평가받아 상장할 수 있는 통로인 ‘테슬라 상장’(이익미실현)을 통해 기업을 상장할 때 주관사들이 부담하는 의무다. 씨앤투스성진은 지난 2017년 8억원, 2018년 31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어 ‘테슬라 요건’을 증시에 상장했고, 미래에셋대우는 3개월 이내 주가가 공모가의 90%를 하회할 경우 풋백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다. 상장 첫 날부터 씨앤투스성진의 주가는 풋백옵션 행사 기준이 되는 2만8800원을 밑돌았다. 주식을 되사줘야 하는 주관사는 물론이고, 풋백옵션을 행사하는 투자자들 역시 현재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만큼 손실은 이미 불가피한 셈이다. 이날 주가를 기준으로 보면 미래에셋대우는 주당 6450원의 손해를 보고 풋백옵션 행사자들로부터 주식을 되사주게 된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개인은 약 8억원에 달하는 씨앤투스성진의 주식을 매도했다.다만 회사의 실적은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마스크의 수혜로 큰 폭으로 성장한데다가 추후 성장성도 긍정적일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씨앤투스성진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3476.27% 늘어난 687억원에 달했다. 여기에 올해 역시 마스크와 더불어 필터 사업 등의 영역이 긍정적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스크 시장 경쟁은 치열하지만 올 연말까지는 사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여기에 바이러스 제거필터와 공기청정기 등 첨단 필터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에어필터 사업 위주의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