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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까지 남부 100~200㎜ 더 내려 '고비'…"철저히 대비해야"
  • 19일까지 남부 100~200㎜ 더 내려 '고비'…"철저히 대비해야"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18일에도 전국 장맛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는 19일 새벽까지도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리며 ‘고비’가 될 전망이다. 19일 오후부터는 다소 소강 상태에 접어들겠지만, 오는 21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주말 다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는 만큼 기상청은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기상청은 18일 수시 브리핑을 통해 오는 19일 오전까지는 남부지방, 제주도 중심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이 지역에는 100~200㎜ 가량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으며, 지형효과가 더해지는 곳의 강수량은 250㎜, 제주도 산지는 최대 35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강풍과 풍랑 등도 동반될 수 있다. 이외 지역별 강수량은 △충청권과 제주도 해안 50~150㎜ △경기 남부와 강원도 등 30~80㎜ △서울과 인천, 경기 북부 5~40㎜ 로 각각 예상됐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정체전선과 저기압에 의해 시간대별로 지역에 따라 다른 강수 집중 시간과 강도가 나타날 것”이라며 “산사태와 지반붕괴 등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충청권의 누적 강수량은 500㎜대에 달한다. 이미 많은 비가 내렸던 만큼 기상청은 추가적인 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철저한 대비를 강조했다. 반면 19일 오후부터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일시적 소강 상태에 들어가고, 맑고 무더운 날씨를 보이겠다. 박 예보관은 “20일까지는 전국이 대체로 고기압 영향권에 들어 맑은 가운데, 햇볕에 의한 기온 상승으로 전국 대부분 33도 내외의 기온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상청은 그간 내렸던 비로 인해 습도가 높아진 만큼 체감 기온이 더 높을 수 있어 폭염에도 주의를 당부했고, 내륙 중심으로 낮에는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도 당부했다. 이후 오는 21일은 제주도를 시작으로 다시 주말에 강하고 많은 비가 예보됐다. 박 예보관은 “중국 상해 앞바다에서 저기압이 발달해 한반도로 유입되고 있으며, 충청권과 남부권에 이 영향이 집중되면서 이 지역에는 다시금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3.07.18 I 권효중 기자
'SG증권발' 주가폭락 라덕연 회사 직원 3명 구속…1명은 기각
  • 'SG증권발' 주가폭락 라덕연 회사 직원 3명 구속…1명은 기각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SG(소시에테 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의 핵심으로 지목받은 라덕연 H투자자문 대표에 가담한 직원 3명이 구속됐다. 다만 10억원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직원은 구속 신세를 면했다. SG발 주가 폭락 사태에 가담한 라덕연 일당 김 모(왼쪽 두 번째)씨와 허 모(왼쪽 네 번째)씨가 17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서울남부지법(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은 17일 자본시장법 위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H투자자문 매매팀장 김모(37)씨에 대해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 후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다만 직원 허모(28)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주거지가 일정하고, 증거 수집 등을 포함한 수사의 경과, 수사에 임하는 태도 등에 비춰 보면 증거 인멸이나 도망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 역시 같은 혐의를 받는 고객관리팀장 김모(45)씨와 차장 나모(35)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 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음이 인정됐다. 이들 4명은 라 대표와 함께 ‘라덕연 조직’의 일원으로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매매팀장으로서 주식 매매와 계좌 관리 등을 담당했으며, 허씨는 자금 관리와 더불어 주가 폭락 이후 약 10억원의 회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까지 받는다. 김씨와 나씨는 고객 관리, 투자자 관리 등을 맡았다. 한편 라 대표 등 총 8명은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이들의 사건은 모두 병합돼 한꺼번에 심리가 이뤄지고 있다.
2023.07.17 I 권효중 기자
경찰, 매니저와 뺑소니범 잡은 이천수씨에 감사장 수여
  • 경찰, 매니저와 뺑소니범 잡은 이천수씨에 감사장 수여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국가대표 축구선수였던 이천수(41)씨가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도주하는 뺑소니범을 검거한 공로로 매니저와 함께 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이천수 (사진=뉴시스)서울 동작경찰서는 17일 이천수씨와 그의 매니저 지병주씨에게 감사장과 검거 보상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씨와 지씨는 지난 4일 밤 서울 동작역 부근 올림픽대로에서 음주 사고를 낸 후 차량을 버리고 도주하던 뺑소니범 검거에 도움을 줬다. 이들은 “저 사람 좀 잡아달라”는 피해 택시기사의 외침을 듣자마자 함께 1㎞ 가량을 달려 범인을 붙잡았다. 이씨는 시민과 경찰을 도울 수 있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매니저와 함께 뺑소니범을 쫓았다”며 “도움을 줄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경찰 역시 이씨와 지씨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조우종 동작경찰서장은 “야간에 차량 통행이 많아 위험한 상황에도 이씨와 지씨가 용기를 내준 덕에 신속하게 범인을 검거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자신뿐만이 아니라 타인의 생명도 앗아갈 수 있는 위험한 범죄인 음주운전에 대해 경찰은 엄정한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한편 동작경찰서는 당시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운전을 하던 피의자인 40대 남성 A씨를 조사 중이다. A씨는 뺑소니와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다.
2023.07.17 I 권효중 기자
“새내기 직장인·베테랑 기사…비통한 죽음, ‘인재’ 왜 못막았나”
  • “새내기 직장인·베테랑 기사…비통한 죽음, ‘인재’ 왜 못막았나”[르포]
  • [청주=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마지막에 할머니한테까지 전화를 할 정도로 착한 아이었어요. 갓 취업을 해서 이제 엄마랑 좀 편하게 사나 했는데…”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로 숨진 여성 안모(23)씨의 외삼촌 A씨는 17일 착잡한 표정이었다. A씨는 “취업하느라 고생할 대로 고생하면서 엄마와 할머니 등을 생각하는 착한 아이였다”며 “남자친구도 있고, 이제 돈도 벌고 재미있게 살아야 할 꽃다운 나이의 조카를 잃게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안씨의 빈소는 전날 충북 청주 하나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하나병원 장례식장에는 안씨 외에도 이번 사고의 희생자 2명이 안치돼 있다. 이들은 이번 사고가 이례적인 홍수 경보에도 제대로 된 도로 통제와 대비가 미진해 일어난 ‘인재’(人災)였다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17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119구조대원 등이 견인된 침수 차량의 트렁크를 개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대로 설명해주는 이 없어” 답답한 유족들지난해 취업에 성공해 경기도에서 작업치료사로 일하던 안씨는 친구들과 여수 여행을 가기 위해 KTX를 타러 오송역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가 숨졌다. 안씨의 빈소에는 그가 졸업한 대학 작업치료과의 동문과 교수들이 보낸 근조 화환이 있었고, 또래로 보이는 젊은이들의 모습도 종종 눈에 띄었다. 안씨의 아버지는 “할 말은 많은데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미 벌어진 일인데 더 말을 할 수가 없다”며 눈물지었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쯤 미호강의 제방이 무너지면서 물이 유입되며 충북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는 약 2분여만에 물에 잠겼다. 이 사고로 인해 버스 1대를 포함, 차량 10여대 이상이 침수됐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까지 총 4구의 시신이 추가로 수습됐다. 이에 현재까지 숨진 이들은 총 13명이 됐다. A씨는 사고 이후 신원 확인은 물론, 각종 행정 절차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A씨는 “청주시와 충청북도는 희생자들의 빈소를 3군데(하나병원, 청주의료원, 충북대병원)로 분산시켜놓고, 각 빈소에 전담 공무원 1명씩을 보내놓은 게 전부”라며 “합동분향소 운영을 포함해 사고 이후에 본격적인 대책 논의 등이 필요한데 유족들의 연락처 등도 제대로 공유해주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경찰과 검찰 등도 검안 등 행정 절차 처리를 위해 방문하는 대신, 슬픔에 젖어 있는 유족들에게 직접 방문하라고만 하는 등 지원 절차는커녕 사태 수습도 안 도와준다”며 “전례 없는 폭우라면 제대로 통제를 잘 하고 그에 걸맞는 안전 대비를 했어야지, 그렇지 않아서 일어난 사고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7일 충북 청주의료원에 숨진 버스기사 이모(58)씨의 빈소가 마련돼있다. (사진=권효중 기자)◇ 마지막까지 승객 챙긴 ‘베테랑’ 버스기사…“황망해” 이번 사고로 숨진 버스기사 이모(58)씨의 빈소도 이날 이른 아침 청주의료원에 마련됐다. 이씨의 시신은 이날 오전 1시 25분쯤 소방당국에 의해 수습됐다. 이씨의 가족은 물론, 버스 회사 동료들이 모여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장례식장 1층에 마련된 이씨의 빈소에는 각종 운수회사, 모범운전자협회 등에서 보낸 근조 화환과 깃발이 놓여 있었다. 이씨는 사고 당일 747번 버스의 기존 노선인 미호천교가 침수로 통행이 제한되자 궁평2지하차도로 우회했고, 순식간에 들이닥친 빗물에 승객들과 함께 갇혔다. 그는 마지막까지 창문을 깨고 승객들의 탈출을 도왔던 것으로 추정된다. 숨진 안씨의 외삼촌 역시 안씨가 가족과의 마지막 통화에서 기사가 창문을 깨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고 재확인했다.이씨의 버스 기사 동료들은 빈소를 찾아 연신 한숨을 쉬었다. 이씨와 10여년 같이 일했다는 동료 B씨는 “‘안전운전 베테랑’이었고, 제일 일찍 출근해 동료들을 챙기는 사람이었다”며 “뉴스에서 ‘창문을 깼다’는 내용을 듣고 그라면 당연히 그랬을 거라고 생각했다. 노선 버스 특성상 고령의 승객들이 많아 승객들부터 돕다가 본인은 빠져나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다른 동료 C씨도 “사고 당일 출차 전에도 동료들과 우회 지시, 안전운전 등을 공유했던 기록이 휴대폰에 남아 있을 것”이라며 “누구보다 성실하고 훌륭했는데, 이렇게 되어서 황망하다. 회사 차원의 대책 등을 이야기하기 전에 장례부터 잘 치러주고 싶다”고 슬퍼했다.이씨와 35년지기 친구라는 D(58)씨는 이씨를 항상 솔선수범하며 어려운 이들을 도왔던 친구로 기억했다. 그는 숨진 이씨에 대해 “화물차 운전부터 시작해 택시, 버스까지 안 몰아본 것이 없는 베테랑”이라며 “무사고 10년 달성으로 각종 표창을 수상하고, 모범운전자협회 등의 추천을 받아 개인 택시 자격을 얻은 후에도 초등학교 앞에서 교통지도 봉사를 하는 등 항상 먼저 발을 벗고 나섰다”고 했다. 또 “아흔살 먹은 우리 어머니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인데, 아침에 소식을 듣고 주저앉으셨다”며 “자기 아들 일처럼 슬퍼하셨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소방당국에 따르면 17일 오후 1시 현재 지하차도 안에 남아 있는 차량은 6대다. 소방당국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를 포함, 최소 1명이 고립돼 있을 것으로 보고 배수 및 수색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2023.07.17 I 권효중 기자
'층간 누수' 갈등 끝 이웃 살해 후 불 지른 30대 男, 구속 기소
  • '층간 누수' 갈등 끝 이웃 살해 후 불 지른 30대 男, 구속 기소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서울 양천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층간 누수로 인해 갈등을 겪던 윗집 70대 여성을 살해 후 불을 지른 3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권현유)는 살인과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를 받는 정모(39)씨를 14일 구속 기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층간 누수로 갈등을 겪던 이웃 70대 여성을 살해 후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지난달 19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사진=권효중 기자)정씨는 지난달 14일 서울 양천구 신월등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70대 여성을 살해 후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사건 당일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 감식 결과 숨진 채 발견된 여성에서 타살 흔적과 흉기로 추정되는 물건이 발견됨에 따라 부검의 의뢰했다. 이후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 후 같은 달 18일 정씨를 서울 강북구의 한 모텔에서 붙잡았다. 정씨는 살해 후 방화까지 저지른 동기에 대해 “층간 누수 문제로 갈등을 겪어왔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남부지법은 같은 달 19일 정씨에게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 조사 결과 정씨는 증거 인멸을 위한 방화는 물론, 도피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절도까지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직접 검시 및 현장 검증을 통해 초동 증거를 철저히 확보했고, 검찰 송치 이후에는 직접 보완수사를 통해 구체적인 범행 전모를 규명했다”고 설명했다.
2023.07.14 I 권효중 기자
검찰, '라덕연 범죄수익 세탁' 법인 10곳에 해산명령 청구
  • 검찰, '라덕연 범죄수익 세탁' 법인 10곳에 해산명령 청구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검찰이 SG(소시에테 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와 연루된 라덕연 H투자자문 대표의 자금 세탁 등에 활용된 법인 10곳에 대해 해산명령을 청구했다. 라덕연 H투자자문 대표 (사진=연합뉴스)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단성한 부장검사)는 지난 13일 남부지법 공판부 공익소송팀과 함께 시세조종 및 자금세탁에 이용된 호안에프지 등 라 대표와 연관된 법인 28곳을 살펴본 후 이중 10곳에 대해 해산명령을 청구했다고 14일 밝혔다. 상법에 따르면 △법인 설립 목적이 불법일 때 △영업을 시작하지 않을 때 △1년 이상 영업을 하지 않을 때 △법령·정관 위반 행위가 있을 때 해산을 명령할 수 있다. 검찰은 라 대표 등 주범의 진술, 법인 명의 계좌거래내역과 세무 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해산을 명령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호안에프지 등 법인은 범행을 은폐하거나 범죄수익을 세탁하는 역할을 맡았고, 범죄수익 취득 가장을 위해 허위의 매출을 낸 것에 불과해 실제 영업 활동을 수행했기 때문에 해산 명령 요건을 충족했다. 라씨 일당은 2019년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주식 시세 조종 등을 통해 8개 상장사의 주가를 띄운 후 7305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은 수수료 명목으로 받은 1944억원을 식당과 갤러리, 골프 연습장 등 여러 법인을 통해 세탁해 은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나머지 법인에 대해서도 설립·운영 관련 자료를 면밀히 검토 후 적극적으로 추가 해산 명령을 청구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2023.07.14 I 권효중 기자
경찰, '출근길 버스 차로 시위' 박경석 전장연 대표 체포
  • 경찰, '출근길 버스 차로 시위' 박경석 전장연 대표 체포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출근길 버스를 막고 사흘째 기습 시위를 벌이던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14일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14일 오전 서울 동작구 대방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버스 운행을 막아서는 기습 시위를 벌이다가 경찰에 제지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사진=이영민 기자)영등포경찰서는 14일 박경석 대표를 업무방해,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장애인 차별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서울시가 전장연이 받은 보조금을 부풀리며 ‘마녀 사냥’을 일삼았다고 주장하며 지난 12일부터 버스 중앙 전용차로를 막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시위 사흘째인 이날 박 대표 등 전장연 활동가들은 서울 동작구 대방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기습 시위를 벌였다. 이후 오후 2시부터 2시 3분까지 여의도 글래드호텔 앞에서 지선 버스의 앞을 가로막아 영등포경찰서에 의해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그간 수차례 버스 운행이 방해돼 경찰이 충분히 경고했음에도 시민의 불편이 극심해짐에 따라 현행범으로 체포하게 됐다”며 “추후 남대문경찰서로 이송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혜화경찰서는 전날 박 대표를 집시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입건해 오는 20일까지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2023.07.14 I 권효중 기자
주말에도 수도권 최대 100㎜ 더 쏟아진다…다음 주도 장맛비
  • 주말에도 수도권 최대 100㎜ 더 쏟아진다…다음 주도 장맛비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전국에 100~200㎜에 달하는 비가 쏟아지고, 침수 피해 등이 속출한 가운데 장맛비는 이번 주말에도 이어진다. 여기에 정체전선의 영향은 다음 주까지 이어지며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계속되겠다. 기상청은 철저한 피해 대비를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14일 기상청은 수시 예보 브리핑을 통해 오는 15일 오전까지 충청권과 전라권, 경북권과 경기 남부, 강원 남부 내륙·산지에 비가 이어지겠다고 전망했다. 이들 지역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 시간당 30~80㎜에 달하는 강한 비가 예보됐다. 특히 이날 밤부터 오는 오전에는 충청권과 전북을 중심으로 시간당 50~100㎜에 달하는 강한 비가 집중될 수 있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동서로 길게 형성된 정체전선이 한반도 남북으로 진동하면서 강수량의 지역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비 구름대의 남하가 정체되는 경우 한 곳에 강수가 집중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3일 밤에 집중적으로 내린 비로 인해 중부 지방과 전라권, 경북 북부 등은 누적 강수량이 80~200㎜을 기록했다. 서울 내에서는 노원구가 198㎜로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으며, △청평(가평) 190㎜ △구리 173.5㎜ 등 서울 인근 수도권에서도 기록적인 강수량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로 인해 간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연희동에는 도로 축대가 무너지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서울 27개 하천 인근은 모두 통제됐고, 올림픽대로 여의상류 IC 등 도로 4곳도 교통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토요일인 오는 15일부터는 정체전선이 점차 북상하며 주말 내내 전국에 영향을 끼치겠다. 주말 사이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경상권(경북 북부 내륙 제외), 울릉도와 독도는 30~100㎜가량의 비가 예보됐다.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내륙·산지 등 많은 곳에서는 150㎜ 이상을 기록할 수도 있다. 충청권과 전라권, 경북 북부 내륙은 100~250㎜로 더 많은 비가 예보됐고, 충남권이나 전북 등에서 많은 곳은 최대 300~400㎜가 내릴 수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에 내려진 호우 특보가 충청권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지속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박 예보관은 “강하고 많은 비로 인해 역류 및 침수는 물론, 저수지 범람이나 붕괴, 산사태·낙석 등 각종 피해에 주의해야 한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2023.07.14 I 권효중 기자
경찰,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 신대방팸 일당 4명 송치
  • 경찰,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 신대방팸 일당 4명 송치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경찰이 온라인 커뮤니티 ‘우울증 갤러리’를 통해 만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 착취를 한 혐의를 받는 ‘신대방팸’ 일당 4명을 검찰에 넘겼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 13일 신대방팸 멤버 4명 중 김모씨를 구속 송치하고, 나머지 3명을 불구속 상태로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김씨에게는 미성년자 의제 간음과 실종아동법 위반, 폭행 및 강요 혐의가 적용됐다. 나머지 일당인 박씨에겐 김씨와 같은 혐의가, 임씨와 한씨에겐 실종아동법과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이들은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일대에서 활동하며 가출한 미성년자 여성들을 집에 돌려보내는 대신 폭행·협박하고 성관계 등을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미성년자에게 접근 후 친밀감을 조성하고, 우울증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유인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앞서 동작경찰서는 지난달 29일 ‘신대방팸’을 수사한 끝에 4명 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이들 중 김씨와 박씨에게만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5일 김씨에 대해서만 “증거인멸이 염려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경찰은 지난 4월 서울 강남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여중생이 ‘우울증 갤러리’에서 성인 남성들과 접촉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 전반적인 범죄 연관 여부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왔다. 그러던 중 한 피해자는 2020년부터 2021년에 걸쳐 ‘신대방팸’으로부터 1년여간 성관계를 요구받았다며 경찰에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이들 4명을 입건하고 근거지를 압수수색했으며, 휴대전화 분석 등을 통해 미성년자와 성폭행 혐의를 확인했다.
2023.07.14 I 권효중 기자
다음 주까지 장맛비 계속…중부지방 최대 250㎜ 쏟아진다
  • 다음 주까지 장맛비 계속…중부지방 최대 250㎜ 쏟아진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서울 등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오는 주말과 다음 주에도 전국적으로 비가 이어지겠다. (사진=연합뉴스)13일 기상청은 정례 예보 브리핑을 통해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움직임을 반복하며 전국에 비를 뿌리겠다고 예보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을 기해 서울 전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지만, 당분간 비가 이어진다는 예상이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이날부터 정체전선의 영향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동서로 길게 형성된 정체전선이 한반도 남북으로 이동하면서 좁은 지역에 강하고 많은 비가 집중될 위험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5일까지 강원 동해안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전북, 경북 북부 내륙 지방에는 100~250㎜에 달하는 비가 내리겠다.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내륙·산지, 충북, 경북 북부는 300㎜ 이상, 충남과 전북에는 400㎜이상이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제주도 지역은 5~60㎜ 가량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오는 14일 오전까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14일 밤부터 15일 오전까지튼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내륙·산지에 강수가 집중되겠다. 해당 지역에는 시간당 30~80㎜의 강한 비에 돌풍, 천둥 및 번개가 동반될 수 있다. 앞서 지난달 25일부터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전날까지 전국 대부분에서는 200~300㎜ 가량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당분간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 만큼 기상청은 주의를 당부했다. 박 예보관은 “비가 소강 상태인 지역은 산사태와 낙석, 토사 유출 등에 주의해야 하고, 이미 많은 비가 내려 댐 수문 개방, 하천 수위 상승이 이뤄진 만큼 하류 지역은 침수와 안전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맛비는 이번 주말을 넘어 다음 주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박 예보관은 “한반도 부근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층과 따뜻하고 습한 공기층이 충돌하면 추가적으로 강한 비구름대가 발달할 수 있다”며 “정체전선의 진동과 더불어 다음 주에도 비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3.07.13 I 권효중 기자
라덕연 일당 두 번째 공판…檢 "전국 조직 갖춘 '범죄 단체' 수준 운영"
  • 라덕연 일당 두 번째 공판…檢 "전국 조직 갖춘 '범죄 단체' 수준 운영"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SG(소시에테 제네랄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핵심으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자문 대표 등 일당이 13일 열린 두 번째 공판에서도 시세조종 관여 혐의를 부인했다. 이날 검찰은 프레젠테이션(PPT)를 통해 ‘라덕연 조직’이 금융당국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분산된 매매 조직을 갖추고, 다단계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집하며 범죄 단체와 마찬가지로 운영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러한 조직의 정점에서 라 대표가 종목 선택과 매매 방식 등을 선택해 주도했다고 봤지만, 라 대표 측은 공소장에 기재된 범행 일시와 범죄수익 계산 방식, 관여 계좌 등이 부정확하다며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라덕연 G투자자문 대표 (사진=연합뉴스)◇ ‘라덕연 일당’ 사건 총 3개 병합 결정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정도성)는 이날 오전 자본시장법(시세조종, 무등록 투자일임업),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라 대표를 포함, 총 6명에 대한 두 번째 공판기일을 열어 심리를 진행했다. 앞서 지난달 첫 공판에서 재판부는 라 대표와 투자자 모집을 맡았던 변모(40) H투자자문업체 대표, 프로골퍼 안모(32)씨를 포함, ‘금고지기’ 장모(36)씨 등 투자금 관리 등을 도운 이들까지 총 6명의 사건을 병합해 심리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이날은 의사 대상 영업을 도왔던 병원장 주모(50)씨 등 추가로 3명의 사건이 병합 결정됐다. 이들은 금융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투자일임업을 한 혐의는 인정했지만, 주식 거래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며 폭락 관련 혐의는 부인했다. 일부 피고인들은 라 대표가 신고를 마친 줄 알고 있었다며 무등록 투자일임업 가담 혐의를 부인하기도 했다. 라 대표 측 변호인은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는 기본적인 원칙에 따랐을 뿐”이라며 “폭락 과정에서 이득을 얻은 세력은 따로 있고, 이 세력을 밝히는 것이 쟁점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재판부는 3개의 사건을 병합하며 증거목록 정리와 통일 등을 요청했다. 이후 여름 휴정기를 거쳐 오는 8월 10일부터 피의자 중 일부에 대한 증인심문, 반대심문 등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 檢 “전국 분산된 조직망…‘범죄 단체 수준’”검찰은 이날 프레젠테이션(PPT)을 통해 ‘라덕연 조직’이 2019년 1월부터 활동을 시작했으며, 영업팀과 고객관리팀, 정산팀 및 매매팀 등 조직을 갖추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매매팀은 서울 내 여의도팀, 선릉팀, 성수팀 등은 물론, 대구와 광주, 울산 등 전국적으로 조직을 갖춰 금융당국의 감시망을 피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라덕연 조직’은 다단계로 투자자를 모집하고, 투자자들로부터 증권 계좌와 휴대폰을 전부 일임받아 투자를 한 후 5대5로 수익을 정산했다. 이 과정에서 범죄수익을 은닉하기 위해 총 13개 명의의 법인이 동원됐다. 검찰 관계자는 “전국에 분산된 매매팀이 라 대표의 지시를 기반으로 움직였으며, 금융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이러한 ‘분산 작전’이 실행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팀원들 간은 텔레그램을 통해 연락이 이뤄지고, 연락 내용은 즉시 삭제되면서 증거 인멸을 위해서도 조직적으로 움직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검찰은 라 대표 일당이 8개 종목의 시세를 조종해 약 7305억원에 달하는 부당이득을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수수료 명목으로 약 1944억원을 챙겼고, 검찰은 이들이 소유하고 있던 법인 명의 외제차, 충남 태안 리조트 건물 등 총 221억원에 대해 추징보전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날도 라 대표 측 변호인은 ‘시세 조종’ 등 혐의를 부인했다. 라 대표 측 변호인은 “500여개에 달하는 방대한 증거 목록 중 검찰이 기재한 거래 일자, 가담 계좌의 수 등 일부 부정확한 부분이 있다”며 “정확한 분석 및 계산 기준이 선결돼야 한다”고 맞섰다. 그러면서 “수사 기록의 허점이 보완돼야 방어권 보장을 위한 심문이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07.13 I 권효중 기자
“고물가에 여름휴가 두려워”…코로나 때보다 ‘휴포족’ 증가
  • “고물가에 여름휴가 두려워”…코로나 때보다 ‘휴포족’ 증가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직장인 신모(30)씨는 올해 여름 휴가로 일본을 가려다가 결심을 늦췄다. 신씨는 “‘엔저’라서 쌀 줄 알았는데 3박 4일을 잡아도 도쿄 왕복 항공권만 60만원이 넘고, 숙박비 등을 생각하면 150만원이 금방 날아가더라”며 “폭염 등 날씨를 생각하면 재밌게 놀지도 못할 것 같아서 차라리 여름에 가는 건 포기하는 게 낫겠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프로)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선 신씨처럼 휴가를 포기한 이른바 휴포족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규제가 완전히 해제돼 하늘길도 자유롭게 열렸지만 막상 휴가철이 다가오자 고물가로 망설이게 됐다고들 했다. 여기에 폭염과 잦은 비 등 날씨 등도 발목을 잡고 있다. 여름 휴가철, 최대의 고민은 역시 ‘물가’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6월 ‘음식 및 숙박’ 항목의 소비자 물가 지수는 117.38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 상승한 수로, 전체 소비자 물가 지수 상승률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호텔 숙박료가 전년 동기 대비 11.1% 올랐고, 콘도 숙박료는 13.4% 올라 두 자릿수대 오름세를 보였다. 이러한 고물가로 인해 해외는 물론, 국내 여행 결심도 쉽지 않다. 직장인 박모(29)씨는 “유명한 국내 풀빌라는 1박에만 70~80만원 정도 하더라”며 “이 정도라면 해외를 가야겠다 싶다가도 또 막상 비행기 티켓팅 가격 등을 생각하면 머리가 복잡해진다”고 했다. 다른 직장인 이모(35)씨도 “부모님과 함께 제주도 여행을 갈까 했는데 항공에 숙박, 렌터카 등 견적을 내보면 해외 패키지가 가격적인 면에서나 경험의 측면에서나 더 낫게 느껴진다”고 한숨을 쉬었다.실제로 코로나19 시기와 비교해도 올해 여름 ‘휴포족’은 두드러진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65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여름 휴가를 떠날 예정’이라고 답한 이는 27.4%로 10명 중 3명 수준에 불과했다. 이는 잡코리아가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지난 2021년 7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 여름 휴가를 가겠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42.2%로 집계된 것보다도 적다. 올해 조사에서 절반에 가까운(44.6%) 이들은 ‘휴가를 내고 이직 준비를 할 것’이라고 답해, 쉬는 것보다는 당장의 생계와 미래 불안에 대비하려는 분위기를 보였다. 직장인 이인혜(32)씨는 “공인중개사 필기시험을 준비하고 있어서 일단은 별다른 휴가 계획이 없다”라며 “날씨도 오락가락하고, 올해는 비가 잦다고 해서 날짜를 확정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학원생 A(27)씨 역시 “내년 봄 학기에 졸업을 목표로 하고 있고, 뒤이어서 취업을 해야 하니 여름 휴가는 언감생심”이라고 토로했다.이처럼 여러 이유로 휴가를 포기한 이들은 ‘집콕’(집에 머묾)이나 짧은 ‘호캉스’(호텔+바캉스) 등으로 만족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어린이집에서 공익근무를 하는 B(25)씨는 “어린이집 방학에 맞춰서 짧은 휴가를 받았지만,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을 만나면서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김모(35)씨도 “돈이 많이 드니까 휴가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적당히 조용한 호텔에서 하루라도 에어컨을 마음대로 틀어놓고 쉬고 싶다”고 말했다.
2023.07.13 I 권효중 기자
'5종목 동시 하한가' 주식카페 운영자 강씨 등 3명 구속…'도주 우려'
  • '5종목 동시 하한가' 주식카페 운영자 강씨 등 3명 구속…'도주 우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5종목 하한가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주식카페 운영자 강모(52)씨 등 3명이 12일 구속됐다. ‘5개 종목 하한가 사태‘와 관련해 온라인 주식정보 카페 운영자 강모씨 등 3명이 12일 오전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강씨와 일당 2명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오전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한 강씨는 “시세 조종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경제 민주화 운동을 열심히 했고, 대출이 막혀서 더 이상 주식을 살 수 없었던 것”이라며 “변호사님이 잘 소명해주실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취지에 공감해 투자해주신 분들에게 엄청난 피해가 발생된 부분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죄송하다는 뜻을 전했다. 강씨 등은 주식 카페를 운영하며 2020년 1월부터 지난 5월에 걸쳐 동일산업, 방림 등 5개 종목을 대상으로 통정매매 등 시세 조종을 한 혐의를 받는다. 이를 통해 이들은 약 359억원의 부당이득을 얻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14일 동일산업(004890)과 방림(003610), 만호제강(001080), 대한방직(001070), 동일금속(109860) 총 5개의 종목은 동시에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들 종목은 강씨의 카페에서 ‘추천 종목’으로 거론돼왔다. 한편 강씨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력이 있다. 당시에도 그는 ‘소액주주운동’, ‘저평가 종목 집중 매수’ 등을 표방했으며, 조광피혁(004700) 등 종목을 대상으로 시세조종을 한 혐의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4억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2023.07.12 I 권효중 기자
“서울 화재감식, 우리 손으로…방진복 입고 잿더미서 답 찾아”
  • “서울 화재감식, 우리 손으로…방진복 입고 잿더미서 답 찾아”[경찰人]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화재 현장을 가면 ‘까만 것은 탄 것, 하얀 것은 안 탄 것’이라고들 합니다. 잿더미만 남은 막막한 현장을 직접 헤집으면서 답을 찾아낼 때의 보람은 그 무엇보다도 크죠.”김영을 서울경찰청 과학수사대 화재감식팀 반장(54·경위)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화재감식 전문수사관인 김 반장은 하루에도 몇 번씩 발생하는 서울 내 화재 신고에 맞춰 팀원 15명과 함께 현장에 나간다. 김 반장은 “샅샅이 현장을 발굴하는 체력은 물론, 소방과 전기·가스 전문가들과도 협업하는 능력을 갖춘 최고의 팀”이라고 팀원들을 소개했다. 김영을 서울경찰청 과학수사대 화재감식팀 반장이 지난달 27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김 반장은 특수기동대부터 파출소, 수사·형사 업무 등 다양한 경험을 거친 끝에 과학수사에 매력을 느끼게 됐다. 그가 과학수사에 발을 들인 건 2004년으로, 내년이면 20년째다. 김 반장은 “강력 형사 등 업무를 하면서 현장 감식과 과학수사만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며 “2016년 화재 교육을 전문적으로 받아 과학수사 중에서도 화재감식팀에서 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화재감식은 곧 ‘현장감식’이다. 현장에 나가서 직접 증거를 찾고, 원인을 파악한다. 보통 과학수사팀에서 화재감식을 같이 하는 경우가 많지만, 서울경찰청은 따로 특화된 화재전담팀을 두고 있다.화재감식팀은 서울 시내에서 발생한 대규모 화재 현장이라면 어디든 출동해 현장 감식을 벌인다. 김 반장은 “보통 화재 현장에선 소방이 화재 감식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경찰은 물론이고 전기안전공사나 가스안전공사에 소속된 사고조사 전담자들도 나온다”며 “타 기관과 협업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경찰 화재감식팀 내에는 폭발물 관련 전문가도 있어 사제폭발물 등 사건에도 출동한다”고 했다. 화재의 원인이 고의로 인한 방화인지, 실수로 일어난 실화인지 등을 밝히려면 화재의 근원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현장 증거를 남기기 위한 사진을 촬영하고, 현장 전문가 회의를 거쳐 범위를 좁혀나간다. 김 반장은 “각자 정보를 공유하고 회의를 거쳐 화재 시작 지점을 찾아내고, 당시 목격자의 진술 등도 참고한다”며 “이렇게 범위를 특정한 후에는 ‘발굴’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화재감식팀은 크린가드(방진복)을 입고, 긴 장화 차림으로 호미 등을 사용해 잿더미를 손수 파낸다. 김 반장은 “여름이면 땀이 쏟아져 장화에 땀이 고이며 10~20분만 일해도 현기증이 나고, 겨울이면 화재 진압을 위해 뿌려놓은 물이 얼어서 도끼까지 동원해야 하는 ‘중노동’”이라고 했다. 여기에 각종 파편과 잔해 등으로 인한 외상, 눈에 보이지 않는 화재 현장의 유해한 기체와 분진 등도 위협이 된다고 했다. 김 반장은 “1년에 몇 번씩 파상풍 주사를 맞고 헬멧을 착용하는 등 안전에 유의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고생 끝에 ‘답’을 찾을 때의 보람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크다고 했다. 김 반장은 “고생하면서 현장을 파내다가, 원인을 찾으면 ‘해냈다’는 생각이 든다”며 “원인을 찾아낸 순간엔 힘든 몸도 가벼워지고, 잃었던 입맛도 돌아오는 기분”이라고 웃었다. 이후 화재 원인에 대한 감식 결과를 문서로 작성하고, 방화 등 범죄 혐의가 있다면 형사과 등에 전달한다.김 반장은 어려운 현장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팀원들의 노고를 거듭 앞세웠다. 그는 “사명감과 자부심이 없다면 하지 못하는 일”이라며 “따로 화재감식 관련 국가 자격증은 물론, 미국 자격시험까지 공부하며 전문성을 쌓아가고 있는 팀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2023.07.12 I 권효중 기자
'매수'로 주가 띄워 5억대 부당이득 애널리스트, 구속영장 기각
  • '매수'로 주가 띄워 5억대 부당이득 애널리스트, 구속영장 기각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종목을 추천하는 리포트(보고서)를 써 주가를 띄운 후 매도해 5억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올린 혐의를 받는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가 11일 구속을 면했다. 주식을 미리 사 놓고 매수 리포트를 작성해 5억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 증권사 애널리스트 어모씨가 11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11일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 증권사 애널리스트 어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남부지법은 “혐의의 내용은 중하나, 불구속 수사의 원칙과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 자료 정도, 수사의 정도 등에 비춰보면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어권 보장의 필요성, 주거가 일정하고 사회적 유대 관계를 갖추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어씨는 “혐의를 인정하냐” 등의 질문에 “죄송하다”며 짧게 대답 후 호송차에 올라 현장을 떠났다. 어씨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특정 종목을 미리 사두고 ‘매수’ 의견을 담은 리포트를 내 주가가 오르면 이를 팔아치우는 방식으로 5억20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어씨는 타인의 증권계좌와 휴대전화를 빌려 거래해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어씨가 약 10여년에 걸쳐 22개 종목을 사고 팔며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 특별사법경찰은 어씨의 부정거래 정황을 포착했고, 어씨는 지난 3월 퇴사한 상태다. 특사경은 지난달 말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어씨를 넘겼고, 검찰은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2023.07.11 I 권효중 기자
12일까지 수도권 최대 120㎜ '물폭탄'…주말까지 장맛비 계속
  • 12일까지 수도권 최대 120㎜ '물폭탄'…주말까지 장맛비 계속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오는 12일까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등을 중심으로 50~120㎜에 달하는 비가 이어지겠다. 돌풍과 천둥·번개 동반은 물론, 시간당 강수량은 30~70㎜에 달하는 강한 비가 12일 오전까지 집중적으로 내릴 수 있는 만큼 기상청은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11일 기상청은 수시 날씨 브리핑을 통해 지난 주말부터 이어지고 있는 한반도의 장맛비가 기압골의 영향으로 인해 당분간 이어지겠다고 내다봤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현재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이어지고 있고, 서해상에도 중규모 대류운이 발달한 상태인 만큼 오는 12일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12일까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과 전라권, 경북 북부 내륙의 최대 예상 강수량은 50~120㎜ 수준으로 예상됐다. 이날 11시 기준으로 경기도 이천과 여주, 강원도 원주에는 호우 경보가 내려진 상태며, 경기도 대부분 지역과 서울 서남권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 인천과 강원도 등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특히 충청권 남부와 전북의 경우 많은 곳은 200㎜ 이상이 내리겠고, 충청 북부와 전남권, 경북 북부 내륙은 150㎜ 이상이 내릴 수 있다. 박 예보관은 “충청 지역은 저기압의 남쪽에 해당해, 특히 강한 비구름이 형성될 수 있다”며 해당 지역에 특히 강수량이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기상청은 정체전선이 주말까지 영향을 미치며 비가 이어지겠다고 예상했다. 박 예보관은 “중국 산둥반도 부분에서 다시 한 번 정체전선이 활성화되면서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수시 분석을 통해 변동성을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짧은 시간에 강수가 집중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소나기의 특성상 빠른 시간에 물이 불어나며 안전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기상청은 계곡이나 하천 하류 야영을 자제하고, 배수구 등에는 역류를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교통 안전과 농작물 관리 등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많은 비가 이어지며 지반이 약해져있는 상태인 만큼 산사태와 낙석, 제방 유실 등에 대한 대비도 당부했다. 한편 기온은 당분간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을 보이겠다. 오는 12일까지는 비가 오는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 특보가 해소될 수 있고, 대부분 지역의 아침 최저 기온은 24~25도 사이를 보이겠다. 다만 제주도의 경우는 낮 동안 무더위는 물론, 최저 기온 역시 26~27도에 달해 열대야를 나타낼 수 있다.
2023.07.11 I 권효중 기자
전국 장마 계속…최대 100㎜ 폭우, 낮 최고 32도 폭염 '변덕'
  • 전국 장마 계속…최대 100㎜ 폭우, 낮 최고 32도 폭염 '변덕'[오늘날씨]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11일은 전국이 흐린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서 소나기가 내리겠다. 비가 강한 곳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할 수도 있고, 비가 잠시 그친 곳이라면 무더위를 보이겠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곳곳에서 비가 내리겠다.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 △전라권 △경북 북부 내륙이 30~80㎜다. 집중 호우 가능성이 높은 중부 내륙 지방에는 최대 100㎜ 이상이 내리겠다. 또 강원 영동과 북부 내륙을 제외한 경북권, 경남권, 제주도 등은 5~40㎜ 가량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지난 주말부터 한반도에 저기압이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만큼 강수량은 물론, 비가 내리는 지역의 변동성이 크다. 이번 소나기에는 돌풍이나 천둥, 번개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일부 소강 상태를 보이는 곳은 낮 최고 32도에 달하는 무더위를 보이며 변덕스러운 날씨를 보이겠다.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 지방에는 폭염 특보가 내려진 상태이며 일부 강원 동해안과 남부 지방에는 밤 사이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은 “비가 오는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갈 수 있지만, 비가 그친 후에는 높은 습도로 인해 최고 체감 온도가 31도 이상까지 오르겠다”며 폭염을 예상했다. 이날 아침 최저 기온은 22~26도, 낮 최고 기온은 26~32도 사이를 보이겠다. 한낮의 기온이 높은 만큼 온열질환 등 발생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 영유아와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건강관리 등에 유의가 필요하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은 강수와 원활한 대기 확산의 영향으로 미세먼지는 전국이 ‘좋음’~‘보통’ 사이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2023.07.11 I 권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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