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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위 속 강한 소나기 계속…천둥·번개도 동반[내일날씨]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화요일인 오는 11일도 전국이 흐린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서 소나기가 예상됐다. 비가 강한 곳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할 수도 있고, 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은 무더위를 보이겠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11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전국 곳곳에서 소나기가 예상됐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 전라권과 경북 북부 내륙이 30~80㎜다. 중부 내륙 지방에 비가 많은 곳은 최대 100㎜ 이상이 내리겠다. 또 강원 영동과 북부 내륙을 제외한 경북권, 경남권, 제주도 등은 5~40㎜ 가량이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한반도에 저기압이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만큼 강수량의 지역적 편차는 크다. 비가 내리는 곳은 돌풍이나 천둥, 번개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일부 소강 상태를 보이는 곳은 낮 최고 32도에 달하는 무더위가 예상된다. 현재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 지방에는 폭염 특보가 내려진 상태며, 일부 강원 동해안과 남부 지방에는 밤 사이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 비가 오는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갈 수 있지만, 비가 그친 후에는 높은 습도로 인해 최고 체감 온도가 31도 이상까지 오르며 더운 날씨를 보이겠다. 11일 아침 최저 기온은 22~26도, 낮 최고 기온은 26~32도 사이를 보이겠다. 한낮의 기온이 높은 만큼 온열질환 등 발생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 한편 강수와 원활한 대기 확산의 영향으로 미세먼지는 전국이 ‘좋음’~‘보통’ 사이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 전국 일주일 내내 '물폭탄'…16일까지 집중호우 '주의'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9일 서울 동남·동북권 등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이번 주 내내 비가 내리며 ‘물폭탄’이 떨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의 변동성이 크고, 좁은 지역에 많은 비가 집중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기상청은 9일 수시 날씨 브리핑을 통해 오는 10일까지 전국 대부분에서 소나기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강원 동해안을 제외한 중부 지방, 경북 북서 내륙은 100㎜ 이상, 그 밖의 지역에는 시간당 30~60㎜로 호우 특보 수준에 준하는 강한 비가 내리겠다. 여기에 천둥, 번개, 돌풍 등을 동반할 수도 있으며 일부 지역에는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우박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기상청은 서울 동남·동북권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이날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110㎜에 달하는 폭우가 예상되는 가운데 오는 10일도 많은 비가 예상된 만큼 기상청은 거듭 주의를 당부했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이미 지반이 약화된 상태에서 많은 비가 내리면 남부 지방 등을 중심으로는 산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공사장과 비탈면, 옹벽 및 축대 붕괴와 토사 유출에 유의해야 하며, 저수지 붕괴와 하천 제방 유실 등에도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오는 16일까지 한반도에 정체전선은 계속 영향을 끼치며 전국적으로 비를 뿌리겠다. 기상청은 오는 11~12일 정체전선이 활성화돼 전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오는 13~15일에는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진동하며 전국에 비를 뿌릴 것으로 각각 내다봤다. 다만 정체전선의 이동은 변동성이 큰 만큼 강수 집중구역과 강수량은 수시로 달라질 수 있으며, 좁은 지역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소나기 형태가 될 가능성이 있다. 박 예보관은 “수시로 이뤄지는 기상청 예보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주 기온은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오는 10일까지 비가 오는 지역들은 대부분 폭염 특보가 해제될 전망이고, 대부분 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24~25도 수준을 보이겠다. 제주도 지역을 포함, 일부 지역에는 열대야가 나타날 수 있다.
- 돌려차기男 이어 엘베 폭행男.."잇따르는 여성 대상 범죄 예방해야"
- [이데일리 권효중 이영민 기자] 경기도 의왕, 서울시 노원구 등 수도권 일대에서 홀로 가던 여성을 상대로 한 남성의 강력 범죄가 잇달아 발생했다. ‘부산 돌려차기남’ 사건이 국민적 공분을 샀음에도 유사한 사건이 계속되는 형국이다. 지난달 12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 법원종합청사에서 돌려차기 사건 피고인이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20년을 선고 받은 뒤 호송차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5일 경기 의왕시에서는 처음 본 여성을 성폭행하려고 무차별 폭행 후 끌고가던 2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피해자 여성 B씨를 무차별 폭행했고, B씨의 비명을 듣고 나온 주민의 신고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성폭행할 의도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씨에겐 강간 치사 혐의가 적용돼 7일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거쳐 구속 여부가 가려질 예정이다. ‘의왕 엘리베이터남’ 사건 이틀 전에도 서울 노원구에서 유사한 사건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난 6일 한밤중에 처음 본 여성을 쫓아가 신체를 만진 혐의(폭행)를 받는 남성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3일 자정쯤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20대 여성 피해자의 뒤를 쫓았고, 집에 들어가려던 여성을 비상계단으로 끌고 가 폭행하기까지 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추적중이며, 성범죄 등 혐의 추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수도권 지역에서 일어난 이들 사건은 지난해 5월 발생한 ‘부산 돌려차기남’ 사건과도 유사하다. 이들은 모두 혼자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대상으로 남성 가해자가 무차별적인 폭력을 행사하고,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를 이용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부산 돌려차기남’ 역시 살인미수 혐의를 받았다가 피해자가 입고 있던 바지에서 DNA가 검출돼 강간살인미수로 혐의가 변경됐다. 폭력을 통해 자신보다 물리력이 약한 여성 피해자를 제압하려는 모습이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여성은 상대적으로 강력 범죄 등에 더욱 취약하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 2021년 흉악·강력범죄 피해자 중 남성은 4014명이었지만, 여성 피해자는 2만8228명으로 남성 피해자보다 5배 넘게 많았다. 신체적·물리적으로 남성보다 취약한 여성은 쉽게 강력 범죄의 표적이 되는 셈이다. 여성을 포함, 각종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단순히 처벌 강화를 넘어 종합적인 보호와 예방이 필요하다는 의미에서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스마트 워치나 여성 안심 귀갓길 서비스처럼 여성을 적극적으로 보호할 장치를 늘려, 홀로 범행에 노출될 기회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단순히 폐쇄회로(CC) TV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범죄 예방에 필요한 최소한의 인력은 유지하고, 위험한 장소와 시간 자체를 차단하는 등 복합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짚었다.
- 검찰, '에디슨모터스 주가조작' 일당 20명 1년여만에 '일망타진'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에디슨모터스와 그 관계사들의 쌍용자동차 인수를 빌미로 한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 검찰이 지난해 7월 수사에 착수 후 1년여만에 총 20명의 일당을 재판에 넘겼다. 재판에 넘겨진 이들 중에는 강영권 전 에디슨모터스 회장과 경영진은 물론, 전문적으로 주가조작에 가담한 공인회계사 등도 포함됐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사진=뉴스1)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부장 단성한)는 6일 ‘에디슨EV 등 코스닥 상장사 주가조작 세력 종합수사 결과 발표’ 브리핑을 열고 “지난해 7월부터 쌍용차 인수, 바이오자산 양수 등을 소재로 삼아 주가를 띄워 부당이익을 취득한 일당 20명을 적발해 기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본시장법 위반, 입찰방해 등 혐의를 받는 20명 중 12명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검찰은 약 453억원 상당 재산에 대해서는 추징보전조치를 실시했다. ‘에디슨모터스 주가조작’ 일당은 코스닥 상장사 에디슨EV가 쌍용차를 인수한다는 호재로 주가를 띄웠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을 영위하는 또 다른 상장사 D사를 통해서는 난소암 치료제 개발 사업에 진출한다는 내용을 ‘재료’로 삼아 허위 공시를 했다. 일당은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전 회장의 유명세를 바탕으로 주가조작에 나섰다. 이들은 2021년 9월부터 쌍용차 입찰 주관사에 허위로 자금 조달 능력에 대한 증빙 자료를 제출하며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떠올랐다. 이후 에디슨모터스는 회사의 자금 조달 창구인 상장사 에디슨EV를 통해 쌍용차 인수 소식을 띄워 주가를 단기간에 띄운 후 대주주 투자조합을 통해 지분을 처분해 ‘먹튀 논란’이 불거졌다. 일당 중 공인회계사와 인수합병(M&A) 전문가 등 일부는 D사를 이용해서도 추가 주가조작을 실시했다. 이들은 2020년 4월 난소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캐나다 업체로부터 기술을 양도받고, 이 기술의 가치가 3651억원에 달한다며 허위 평가를 실시해 공시했다. 이러한 호재로 주가가 급등하자 주식을 처분, 약 92억원의 부당이득을 얻었다. 또 D사가 결국 거래정지 위기에 놓이자 비상장 관계사로 자산을 옮기고, 우회상장을 추진해 다시 주가를 띄우기까지 했다. 이들은 주가를 띄우기에 적절한 소재인 가상자산, 바이오 사업 등 ‘호재’를 이용했다. 검찰에 따르면 주가 조작 세력 일당은 경영 상황이 좋지 않은 상장사를 ‘쉘’(Shell)이라는 은어로 표현하고, 주가 부양을 위한 소재를 ‘펄’(Pearl)이라고 부른다. 본업과 관계가 없어도, 주가 부양에 필요한 사업 등을 접붙이면 주가를 한 번에 끌어올리기 쉬워진다.특히 공인회계사 등도 범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이들은 가치 평가가 어려운 무형 자산인 바이오 사업에 대한 가치평가를 2박3일만에 마치고, 용역 일자를 거짓으로 기재해 공시했다. 또 주가 조작 일당으로부터 “감사를 잘 봐달라”는 청탁을 받아 유흥주점 및 식사를 대접받기도 해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까지 받게 됐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강 전 회장과 에디슨모터스 경영진을 기소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주가 조작에 가담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들을 재판에 넘겼다. 이후 추가 수사를 통해 이날 D사를 통한 주가 조작에 참여한 ‘전주’와 공인회계사 등까지 기소했다. 검찰은 금융당국과 신속한 공조가 이뤄져 일당을 ‘일망타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합수부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패스트트랙으로 사건을 검찰에 이첩해 신속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가 이뤄질 수 있었다”며 “1년여만에 세력 20명을 소탕해 추가 피해를 막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자본시장의 공정 질서 확립을 위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 돌아온 '여의도 저승사자'…1년만에 금융·증권사범 373명 적발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 5월 서울남부지검에서 부활한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합수부)가 금융당국과의 협력, 전문적인 수사 등을 바탕으로 1년만에 주식시장의 불공정거래사범 373명을 재판에 넘겼다. 추징보전을 신청해 동결된 범죄수익은 1조6387억원에 달했다. 합수부는 ‘한 번의 주가조작이 패가망신이 된다’는 기조가 시장에 자리잡을 수 있게끔 금융·증권범죄 사범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원칙을 천명했다.(자료=서울남부지검)6일 남부지검은 ‘증권범죄 합수단 복원 후 1년간 성과 발표’ 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불공정거래사범 총 373명을 기소(48명 구속, 325명 불구속)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동결한 범죄수익은 1조6387억원이다. 합수단은 2020년 1월 폐지됐으나, 자본시장 내 무자본 인수합병(M&A)은 물론, 시세 조종과 사기적 부정거래 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그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에 지난 5월 다시 출범해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로 정식 직제화가 이뤄졌다. 이 기간 합수부는 에디슨모터스와 필로시스헬스케어(PHC), 대우조선해양 등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이뤄진 무자본 인수합병(M&A)과 주가조작, 기업비리 사건을 수사했다. 이와 더불어 △SG증권 발 주가폭락 사태 △동일산업 등 5개 종목 하한가 사건 △불법 리딩방 사건 등 증권시장에서 일어나는 각종 주가조작과 불공정거래도 포함됐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라덕연 H투자자문 대표의 경우 사태 발생 후 20일만에 구속이 이뤄졌고, 2달만에 추가 피의자 8명이 구속됐다”며 신속한 대응을 강조했다. 여기에 검찰은 이날 5개 종목 하한가 사건의 주범인 주식카페 운영자 강모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신청했다. 또한 테라와 루나 등 신종 가상자산 범죄 등도 주요 수사 성과에 올랐다. 합수부는 최초로 루나·테라 사건에 가상자산의 증권성을 입증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으며, 블록체인 분석 등 첨단 수사기법을 적용했다. 검찰은 지난 4월 테라폼랩스 일당 8명을 포함, 이들의 범행을 도운 2명을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현재까지 추징보전을 신청한 범죄수익은 7450억원에 달한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전문 주가조작 세력, 기업사냥꾼과 금융 브로커 등을 엄단했다”며 “전례 없는 시세조종으로 인한 주가 폭락 사태가 발생했을 때도 신속하게 수사팀을 꾸려 금융당국과의 협업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남부지검 합수부는 금융·증권 범죄가 일반 투자자를 포함, 시장 참여자들의 재산을 약탈하고, 시장의 신뢰 자체를 흔들리게 할 수 있는 중대 범죄라고 지적했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시장의 신뢰가 무너지면 투자 감소는 물론,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해 국가 경제 발전 저해로 직결될 수 있는 사안”이라며 “‘단 한번의 주가조작만으로도 패가망신한다’는 원칙이 시장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신종 범죄의 무대로 떠오른 가상자산 시장도 주의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회는 지난달 불공정거래행위를 금지하고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가상자산법을 통과시켰지만, 공포 기간을 거쳐 내년 7월부터 시행되는 만큼 공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처벌의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상자산 관련 범죄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