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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납치·살해' 배후 부인 황모씨 구속…"증거인멸 우려"
  • '강남 납치·살해' 배후 부인 황모씨 구속…"증거인멸 우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청부살인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재력가 유모(51)씨의 부인 황모씨(49)가 10일 구속됐다.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유모 씨의 부인 황모 씨가 1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0일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강도살인교사 혐의를 받는 황씨에 대해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는 사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오후 2시 50분쯤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서울 수서경찰서를 나선 황씨는 “혐의를 계속 부인하나”, “주범 이경우(36)에게 범행 자금 명목으로 7000만원을 준 것이 맞나” 등의 질문에 전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유씨 부부는 이경우를 비롯한 납치·살해 실행자인 황대한(36), 연지호(30)에게 청부살인을 지시한 ‘윗선’으로 지목됐다. 이들은 지난 7일 체포됐으며, 남편 유씨에게는 8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 부부는 이경우에게 지난해 9월 착수금 2000만원을 포함, 총 7000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들은 혐의를 부인했고, 이경우에게 ‘금전적 호의’로 돈을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씨 부부는 납치·살해 피해자 A씨와 한때 코인 사업을 함께 했던 사이다. 이후 시세 조종 세력이 있을 것이라는 의심으로 갈등을 겪던 중 이경우가 범행을 제안하자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씨 부부가 A씨와 각종 송사를 겪고 있어 감정적 골이 깊어진 상태였고, 이경우를 비롯한 3인방은 금전 목적이 맞아떨어지며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의 구속 기한은 오는 14일까지로, 경찰은 14일 전까지 관련 조사를 마치고 이들을 검찰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3인방은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돼 지난 9일 서울중앙지검으로 넘겨졌다. 피해자 A씨를 미행하던 중 범행에서 이탈한 혐의(강도예비)를 받는 B씨 역시 구속 상태로 함께 송치됐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6일부터 이번 사건에 대한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
2023.04.10 I 권효중 기자
전국 흐리고 오전부터 비, 강풍 주의…낮 최고 24도
  • 전국 흐리고 오전부터 비, 강풍 주의…낮 최고 24도[내일날씨]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화요일인 11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며, 오전부터는 중부지방을 시작으로 전국에 빗방울이 떨어지겠다. (사진=연합뉴스)10일 기상청에 따르면 11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 오전 중 중부 지방과 전북을 시작으로 비가 내리고, 오후에는 전국적으로 한때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이 5~20㎜, 강원 동해안, 남부지방, 제주도와 서해 5도, 울릉도·독도는 5㎜ 내외에 그치겠다. 서해상과 동해상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칠 수 있기 때문에 해상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기온은 아침 최저 기온이 4~16도, 낮 최고 기온은 14~24도 사이를 보이겠다. 강원 영동에는 새벽부터 바람이 순간 풍속 90㎞ 이상으로 강하게 불 수 있다. 기상청은 시설물 관리와 안전 사고에 유의를 당부했다. 또 야외 활동 시에는 화기 사용, 불씨 관리 등에 대해서도 주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인천·경기남부·충남·전북이 ‘나쁨’을 보이는 것을 제외하면 전 권역이 ‘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서울과 경기북부, 대전, 세종과 충북 등은 오후부터 ‘나쁨’ 상태를 보일 수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서쪽을 중심으로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돼 농도가 높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3.04.10 I 권효중 기자
'강남 납치·살해' 배후 부인 황모씨, 영장실질심사 전 '묵묵부답'
  • '강남 납치·살해' 배후 부인 황모씨, 영장실질심사 전 '묵묵부답'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청부살인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재력가 유모(51)씨의 부인 황모씨(49)가 10일 구속 기로에 섰다. 황씨는 청부살인을 지시했는지 여부 등에 대한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청부살인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재력가 부인 황모(49)씨가 10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수서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권효중 기자)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후 4시 강도살인교사 혐의를 받는 황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진행한다. 황씨는 유씨와 함께 함께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자로 여겨져 지난 7일 경찰에 체포됐다. 오후 2시 50분쯤 서울 수서경찰서를 나선 황씨는 포승줄로 양팔이 묶인 채 청바지에 운동화 차림으로, 옷에 달린 모자를 깊게 눌러 써 얼굴을 전부 가렸다. 그는 “강도살인교사 혐의를 계속 부인하나”, “이경우에게 범행 자금 명목으로 7000만원을 준 것이 맞나”, “피해자 A씨의 휴대전화를 없애라고 지시한 것이 맞냐”등 취재진의 질문에 전부 대답하지 않고 고개를 숙인 채 호송차에 올라 1분여만에 경찰서를 떠났다. 유씨 부부는 3인조 피의자 중 주범으로 지목된 이경우(36)와 납치·살해 실행자인 황대한(36), 연지호(30)에게 ‘청부살인’을 지시한 ‘윗선’으로 지목됐다. 이경우는 유씨 부부로부터 지난해 9월 착수금 2000만원을 포함, 총 7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 부부는 2020년 10월 이번 납치·살해 사건의 피해자인 40대 여성 A씨와 함께 코인 사업을 함께 한 사이다. 이후 시세조종 세력이 있을 것이라는 의심으로 갈등을 겪던 중 이경우는 A씨를 대상으로 민사 소송을 벌이던 유씨 부부 쪽에게 정보를 제공하며 가까운 사이가 됐다. 이경우는 지난해 7~8월 유씨 부부에게 범죄를 제안했고, 부부는 “A씨에게 몇십억원에 달하는 코인이 있을 것이다. 코인을 옮기고 현금 세탁을 도와주겠다”며 범행자금 7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해 9월쯤 실제로 유씨 부부의 계좌에서 7000만원이 인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돈을 나눠받은 황대한은 대포폰을 구입하고, 연지호를 범행에 가담시키는 등 실행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46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귀가 중이던 A씨를 납치해 현금과 휴대전화 등을 빼앗았다. 이후 A씨가 가상화폐를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자 그를 살해 후 대전 대청댐 인근에 시신을 암매장했다. 한편 이들 3인방은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돼 지난 9일 서울중앙지검으로 넘겨졌다. 피해자 A씨를 미행하던 중 범행에서 이탈한 혐의(강도예비)를 받는 B씨 역시 구속 상태로 함께 송치됐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6일부터 이번 사건에 대한 전담수사팀을 꾸린 상태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유씨 부부의 구속 기한이 오는 14일로 예정된 만큼 14일 이전까지 관련 수사를 통해 혐의를 확정하고, 송치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2023.04.10 I 권효중 기자
경찰 "강남 납치·살해 사건 3인방 동기는 '금전', 유씨는 '소송 갈등'"
  • 경찰 "강남 납치·살해 사건 3인방 동기는 '금전', 유씨는 '소송 갈등'"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경찰이 ‘강남 납치·살해 사건’과 관련, 청부살인을 지시한 배후인 재력가 부부 유모(51)씨와 황모(49)씨, 범행에 사용된 마취제를 제공한 것으로 보이는 이경우의 배우자에 대해 추가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재력가 부부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이 부부가 피해자 A씨와 각종 송사를 겪으며 갈등하던 중 금전이 필요했던 ‘3인방’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서울 강남에서 40대 여성을 납치·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3인조 피의자 이경우, 황대한, 연지호(왼쪽부터)가 9일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10일 서울경찰청은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재까지 ‘강남 납치·살해 사건’과 관련 4명을 구속 송치했고, 공범으로 파악되는 재력가 부부, 이경우의 배우자에 대해서도 범행 동기나 관여 정도에 대해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재력가인 유씨의 부인인 황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는 이날 오후 4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들은 범행을 주도했던 3인방 중 주범인 이경우(35)에게 범행자금 7000만원을 건네는 등 ‘청부살인’을 지시해 강도살인교사 혐의로 지난 7일 체포됐다. 이들 부부의 구속 기한은 오는 14일에 끝나는 만큼 경찰은 14일 전까지 관련 조사를 마치고 부부를 검찰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9일 강도살인과 사체 유기,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주범 이경우와 함께 황대한(35), 연지호(30)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피해자 A씨를 미행하던 중 범행에서 이탈한 혐의(강도예비)를 받는 B씨도 함께 구속 송치됐다. 경찰은 유씨 부부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전날 송치된 3인방의 진술 등에서 관련 언급이 있었던 만큼 ‘배후’라고 보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유씨 부부로부터 직접 착수금을 받은 주범 이경우의 진술에서 구체적인 내용이 확인됐다”며 “살인 교사인지, 공모 및 공동정범인지 등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를 통해 명확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씨 부부가 A씨와 코인 투자 관련 문제로 송사를 겪어왔던 만큼, 범행 동기로 작용했을 만큼 감정적인 골이 깊었을 것으로 판단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전체적으로는 코인 관련 문제지만, 감정의 골이 상당이 깊어져 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은 A씨에 대한 납치·살해가 이뤄졌던 사건 당일인 ‘3월 29일’이 범행 날짜로 정해진 것에 대해서는 특별한 계획이 없이 허술하게 이뤄진 것으로 판단했다. 당시 3인방은 A씨를 미행하는 과정에서 자차를 이용하는 등 허점을 보인 바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경우의 진술에 따르면 빨리 범행을 저질러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고, 연지호 역시 비슷한 취지의 진술을 했다”며 “나름 사전 모의는 있었지만 사건 당일 A씨가 귀가하는 과정에서 목격되면서 범행이 일어난 것이지, 딱히 날짜를 계획하거나 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경찰은 3인방은 금전이, 유씨 부부의 경우 A씨와 송사를 겪었던 것을 범행 동기로 보고 있으며, 이들의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유씨 부부에 대한 수사를 통해 추가 입건 대상자가 나올지를 판단하고, 관련자가 나오면 원칙적으로 입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10 I 권효중 기자
경찰,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제조·전달책 2명 잡았다
  • 경찰,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제조·전달책 2명 잡았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서울 강남 대치동 학원가 일대에서 학생들에게 마약이 든 음료를 건넨 후 학부모들에게 협박을 한 ‘마약 음료 시음회’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음료를 제조·전달한 용의자 2명을 붙잡았다.서울 강남 학원가 고교생들에게 ‘집중력에 좋은 음료수’라며 유포된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액체. (사진=강남경찰서)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8일 오후 마약 음료를 제조해 전달한 피의자 A씨, 피해자들에게 협박 전화를 건 휴대전화번호 변작을 위한 중계기를 설치·운영한 피의자 B씨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마약 음료를 제조해 사건 당일인 지난 3일 강원도 원주에서 퀵서비스, 고속버스 등을 이용해 아르바이트생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7일 오후 4시 41분쯤 강원도 원주에서 검거됐다. B씨도 같은 날 오후 2시 48분쯤 인천에서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B씨에 대해 모두 이날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지난 3일 2인 1조로 활동한 일당은 대치동 학원가 일대에서 “기억력, 집중력에 좋은 음료수를 개발했다”며 음료 시음회를 열었다. 해당 음료에는 필로폰 등 마약 성분이 들어 있었다. 일당은 구매 의향 조사를 하겠다며 학부모의 연락처를 받아간 후 “자녀가 마약을 복용했다고 신고하겠다”며 협박했다. 마약과 보이스피싱이 결합한 신종범죄수법이다. 서울경찰청은 해당 사건을 집중 수사하기 위해 지난 6일 사건을 수서경찰서에서 마약범죄수사대로 이관했다. 마약 음료를 학생들에 건넨 일당 4명은 체포됐거나 자수했고, “고액 알바인 줄 알았다”며 마약 음료 존재를 몰랐다고 부인하고 있다.한편 경찰은 이와 같은 마약 음료가 100여통 가까이 유통된 걸로 파악하고, 유통 경로를 역추적 중이다.
2023.04.08 I 권효중 기자
‘홈리스’에서 ‘빅판’ 변신…“나만의 보금자리가 생겼어요”
  • ‘홈리스’에서 ‘빅판’ 변신…“나만의 보금자리가 생겼어요”
  • [이데일리 권효중 이영민 기자] “제 집에선 사계절 편하게 누울 수 있고,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있을 수 있어 좋습니다.”(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앞 오현석 판매원)“인간답게 살려면 ‘눈비 피하는 것’ 말고 ‘집’이 진짜 중요한 거에요. 가족 ‘제리’(반려견)도 있고, 서로 돕는 이웃들도 생겼습니다.”(서울 동작구 중앙대학교 앞 임흥식 전 판매원)이데일리가 최근 만난 두 명의 빅판(빅이슈 판매원)은 더이상 ‘거리 노숙인’이 아니다. 이들은 서울 강서구의 10평 남짓, 방 두 개짜리 임대주택에 산다. 1991년 영국에서 탄생해 2010년 우리나라에서도 창간된 잡지 ‘빅이슈’가 안겨준 변화다. 빅이슈코리아는 빅판들이 잡지를 팔아 수입을 얻게 하고, 임시 주거 지원으로 ‘집’을 통해 사회에 돌아오는 과정을 돕는 사회적 기업이다. 빅판으로 일하면서 ‘집’이라는, 쉬는 공간을 넘어 사회와 다시 연결되는 힘을 얻은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오현석 빅판과 임흥식 전 빅판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민 수습기자)◇ ‘고터 빅판’ 오현석씨…“사회와 다시 만났어요” 오현석(53)씨는 매일 서울 지하철 3호선 고속터미널 역 앞에서 빅이슈를 판다. 일하기 시작한 건 2010년으로, 이듬해에 빅이슈의 지원으로 임대주택에 입주한 지 어느새 13년이 흘렀다. 오씨는 처음 빅이슈를 만난 날짜를 정확히 기억한다. 오씨는 “2010년 8월 3일, 영등포 ‘토마스의 집’ 무료 급식소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 줄을 서있다가 ‘자립할 수 있다’는 내용의 전단지를 받고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씨는 빅이슈를 만나기 전 구로구 가리봉동 일대에서 3년간 노숙 생활을 했다. 여름에는 영등포역 근처 다리, 빌딩 지하 등을 전전했고, 겨울에는 PC방에서 쪽잠을 잤다. 그러던 중 전단지를 보고 ‘이렇게 살다가는 빠져나올 수 없겠다’는 생각이 그를 움직였다.오씨는 빅이슈를 통해 성격도 밝아지고, 사회와 다시 만났다고 했다. 그는 “처음에는 성격이 내성적인 편이었지만, 자꾸 사람을 만나다보니 이제는 목소리도 커지고 먼저 웃으면서 인사를 건넬 수 있게 됐다”며 웃었다. 그는 “유모차를 탄 아기들에게는 ‘꼬마 공주, 왕자님 까꿍’이라고 인사하고, 자전거를 탄 어린이들에게는 ‘꼬마 왕자님, 자전거 페달을 힘차게 밟아주세요!’라고 먼저 인사한다”며 “그러면 부모님들과도 자연스럽게 인사를 하고, 손님이 되셔서 한 권씩 사주시곤 한다”고 자신의 ‘영업 비밀’을 전하기도 했다.이렇게 힘차게 일한 오씨에게는 퇴근하면 누울 보금자리가 있다. 오씨의 취미는 야구 경기 관람으로, 미국 메이저리그는 물론 국내 경기도 즐겨본다. 오씨는 “하나씩 살림살이를 마련하고, 야구를 보면서 나만의 공간에서 편하게 쉬다보면 보람이 크다”며 “스스로 일하고 싶어도, 기회가 없거나 계기를 몰라서 시작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은 만큼 많은 이들에게 지원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했다.임흥식 전 빅판이 반려견 ‘제리’와 함께하는 일상 모습(사진=임씨 제공)◇ “이젠 다 아들딸 같죠”…‘또 하나의 가족’ 생긴 임흥식씨 임흥식(66)씨는 2010년부터 4년간 중앙대 앞 ‘빅판 아저씨’이자 ‘제리 아빠’로 이름을 날렸다. 중앙대학생, 교수진들과 학교 앞에서는 물론이고 페이스북으로도 소통하며 빅이슈를 팔았다. 2011년에 임대주택에 입주했고, 반려견 ‘제리’를 입양하며 가족과 집이 생겼다.전기설비 작업자로 일해온 임씨는 30대에 작업 중 사고로 오른쪽 눈의 시력을 잃었다. 군대 때부터 아팠던 허리마저 디스크로 번지며 일을 더이상 할 수 없게 됐다. 결국 방세가 밀리자 ‘쫓겨나기 전 먼저 나오자’는 심정으로 길에 나섰지만, 자원봉사 수녀가 ‘빅이슈’를 알려줘 결심을 하게 됐다. 임씨는 “밥은 열흘에 한 번 먹어도, 살 집이 생긴다는 게 가장 중요한데 그 점이 좋았다”며 “허리가 아프더라도 앉아서 팔면 되니까, 뭐라도 하고 싶었다”고 당시 마음을 전했다.그렇게 빅판이 된 임씨는 지금도 학생들을 생각하면 웃음이 번진다. 그는 “학생들이 제리 간식을 챙겨주는 건 물론, 언제나 내게도 밝게 인사를 해줬다”고 기억했다. 이어 “어떤 학생은 ‘아르바이트비 받으면 책 살게요’라고 말해줘서 ‘아저씨 때문에 무리하지 말라’고 했다”며 “취업하면 취업했다고 찾아오고, 졸업해서 좋은 소식을 들려주면 다 아들딸 같다”고 웃었다. 현재 임씨는 허리는 물론, 심근경색 등 몸 곳곳이 아파 빅판을 그만뒀지만, 주거지가 생겨 주민등록을 회복했고 기초수급 자격도 얻었다. 11살이 된 제리와 하루 두 번 산책을 하고, 임대주택 이웃들과 함께 일상을 보낸다. 지금까지도 가끔 안부를 주고받고, 정착했다는 소식에 반찬을 만들어 가져다주는 당시 중앙대 인근 상인들도 그에게는 전부 가족이다.‘집’과 함께 변화한 빅판들은 ‘홈리스 월드컵’ 등 국제 행사들을 통해서도 새로운 도전을 했다. 2010년 브라질을 찾은 이들의 첫 출전기는 4월 개봉하는 영화 ‘드림’에도 담겨 있다. 빅판으로 얻은 ‘보금자리’ 덕분에 다시 세상을 만난 이들은 “함께 해준 모든 이들이 감사하다”, “나보다 어려운 이들도 돕고 싶다”고 했다. 이들은 “다시 노력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국가도 이런 마음을 알아주고 도움을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3.04.05 I 권효중 기자
“7천원, 그 이상의 가치…선한 영향력 담긴 ‘빅이슈’ 보세요”
  • “7천원, 그 이상의 가치…선한 영향력 담긴 ‘빅이슈’ 보세요”[인터뷰]
  • [이데일리 권효중 이영민 기자] “빅이슈는 홈리스를 위한 일자리 중 문턱이 가장 낮은 곳입니다. 여러분이 잡지 한 권을 사서 읽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의 삶이 바뀐다는 건, 정말 특별한 경험이 아닐까요.”이선미 빅이슈 팀장 (사진=빅이슈 제공)거처 없는 홈리스의 자립을 돕는 잡지 ‘빅이슈’를 만드는 빅이슈코리아에서 13년째 일하고 있는 이선미(36) 판매팀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빅이슈의 장점을 이렇게 소개했다. 희망을 외치는 홈리스들에 화답하는, 잡지값 7000원을 넘어선 가치를 품은 잡지라고 강조했다.이 팀장은 ‘빅이슈 판매원’(빅판)을 돕는 봉사자 ‘빅돔’으로 빅이슈와 처음 연을 맺었다. 그는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서울역에서 처음 노숙인을 보면서 인간의 존엄성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됐다”며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풀어갈 기회를 주는 빅이슈와 함께 일하고 싶어 입사했다”고 말했다.빅이슈는 홈리스들이 자주 모이는 무료급식소 등을 돌며 모집 전단을 나눠주지만, 결국 실제 빅판이 되는 데엔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 팀장은 “빅이슈는 ‘스스로 도우려는 사람들을 돕는다’”라며 “전단을 받아들고 두 시간을 걸어왔다, 수첩에 사무실 주소를 적어 겨우 찾아왔다는 분들이 많았다”며 “이들이 자립할 기회를 주고, 잡지를 사면서 이들과 시민들이 함께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했다.지난 3년, 코로나19 유행은 빅이슈에도 난관이었다. 이 팀장은 “직접 인사를 나누고, 서로 웃어주며 손에서 손으로 잡지를 건네는 것이 불가능했다”며 “일부 나라는 락다운이 이뤄지며 잡지 판매가 중단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빅이슈코리아의 경우, 잡지 판매를 통한 직접적인 수입 창출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삼성이 후원하는 나눔과꿈사업을 통한 지원으로 최소한의 주거를 보조해 빅판의 이탈을 막을 수 있었다고 했다.빅이슈는 잡지 판매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홈리스 상태인 이들과 사회를 연결해주고 있다. 국제행사인 ‘홈리스 월드컵’을 포함해 합창과 드로잉, 바리스타 수업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삶의 감각을 깨우도록 돕는다. 이 팀장은 “경제적인 부분만으로 문제가 전부 해결되는 게 아니다”라며 “‘주거’를 회복해 주민등록을 되살리고, 시민권을 회복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다양한 경험까지 하다 보면 눈빛에 생기가 돌아온다”고 했다. 그는 “의식주 무엇하나 빠뜨릴 수 없지만,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후 삶을 유지하고 사회와 함께하기 위해선 그 외의 활동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코로나19 위기를 딛은 빅이슈는 전자판 발행, 정기구독 등 시민들과 잡지의 접점을 늘릴 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정기구독자들을 위한 배송 포장, 직접 만든 수제 누름 꽃 책갈피 만들기 등의 작업엔 빅판 활동에 애로를 겪는 여성 홈리스들도 참여한다. 빅이슈는 이르면 5~6월 중에는 전자책 버전과 더불어 QR코드를 통한 판매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팀장은 “다양한 부분에서 접점을 늘려가는 게 코로나19 이후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며 “삶의 동선 외에서도 빅이슈를 만나고, 함께하려는 방법에 대한 고민은 언제나 현재진행형”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다시 마스크를 벗게 되면서 서로 미소를 나누는 경험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마스크 아래에서 웃지 못하고 힘겹게 버텨 온 ‘빅판’을 만난다면 웃음과 눈인사를 나눠달라, 그게 가장 큰 힘이 된다”며 “일상 속에서 선한 영향력을 다시 느끼고, 함께 삶을 바꾸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웃었다.
2023.04.05 I 권효중 기자
한낮 최고 26도…어제보다 따뜻한 봄 날씨,미세먼지는 '나쁨'
  • 한낮 최고 26도…어제보다 따뜻한 봄 날씨,미세먼지는 '나쁨'[오늘날씨]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31일은 전국이 맑고 포근한 날씨를 보이겠다. 특히 낮 최고 기온은 26도까지 오르며 따뜻한 가운데 대기 역시 건조하겠다. (사진=연합뉴스)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은 전국 대부분이 맑겠다. 다만 제주도 일부 지역은 구름이 많이 끼고, 남쪽 먼 바다에서는 파도가 강하게 일 수 있어 조업에 나서는 선박은 주의가 필요하다. 이날 낮 최저 기온은 1도에서 13도 사이에 머물 것으로 예보됐다. 낮 최고 기온은 18도에서 26도 사이로 하루 종일 포근하겠다. 다만 일교차가 20도 내외로 벌어지면서 건강 관리에는 유의해야 한다.대기 역시 계속해서 건조한 상태다. 30일 오전 9시를 기준으로 경기도와 충청남·북도, 전라남·북도, 경상남·북도 등 전국 대부분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오는 4~5일에는 비 예보가 있지만, 대기 건조가 이어져왔던 만큼 기상청은 산불 등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미세먼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수도권·충북·충남·전북·부산·울산·경남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강원영서·대전·세종·경북은 오전에 ‘나쁨’ 수준을 나타낼 수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대부분 중서부지역과 대부분 남부지역은 전일 잔류 미세먼지와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 및 기류 수렴으로 축적되어 농도가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3.31 I 권효중 기자
낮 최고 26도…완연한 봄 날씨, 미세먼지엔 '주의'
  • 낮 최고 26도…완연한 봄 날씨, 미세먼지엔 '주의'[내일날씨]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금요일인 31일은 전국이 맑고 포근한 날씨를 보이겠다. 특히 낮 최고 기온은 20도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31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제주도 일부 지역은 구름이 많이 끼고, 남쪽 먼 바다에서는 물결이 강하게 일 수 있어 어업 등에 나서는 선박은 주의가 필요하다. 31일 낮 최저 기온은 1도에서 13도 사이에 머물 것으로 예보됐다. 낮 최고 기온은 18도에서 26도 사이로 하루 종일 포근하겠다. 다만 일교차가 20도 내외로 벌어지면서 건강 관리에는 유의해야 한다.대기 역시 계속해서 건조한 상태다. 30일 오전 9시를 기준으로 경기도와 충청남·북도, 전라남·북도, 경상남·북도 등 전국 대부분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오는 4~5일 비 예보가 있는 날까지는 대기가 건조한 만큼 기상청은 산불 등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미세먼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농도가 짙겠다. 수도권·충북·충남·전북·부산·울산·경남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됐다. 강원영서·대전·세종·경북은 오전에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대부분 중서부지역과 대부분 남부지역은 전일 잔류 미세먼지와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대기 정체 및 기류 수렴으로 축적되어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2023.03.30 I 권효중 기자
인사 대가로 4억 뇌물…코이카 전 상임이사, 혐의 부인
  • 인사 대가로 4억 뇌물…코이카 전 상임이사, 혐의 부인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인사 청탁을 대가로 임직원들로부터 4억원이 넘는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전 상임이사 송모(60)씨가 첫 공판에서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금전을 받은 것은 맞지만, 인사권 행사는 금전과 관련 없이 정당하게 이뤄졌다는 취지다.(사진=이데일리 DB)30일 서울동부지법 형사12단독(재판장 박창희)은 이날 오전 뇌물 수수, 사기 혐의를 받는 송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구속 상태의 송씨는 변호인과 함께 출석했고, 그에게 1억원 가량의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받는 코이카 자회사 코웍스의 전 대표이사 최모(62)씨는 불구속 상태로 함께 재판에 나왔다.송씨는 2018년 2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코이카 상임이사직을 맡고, 당시 인사위원회 위원장을 겸직했다. 그는 이사장을 대신해 코이카 내부의 인사와 계약 업무 등을 총괄했다. 이러한 지위를 이용해 송씨는 임직원과 지인 등에게 인사·계약 특혜 등을 주겠다는 명목으로 코이카 임직원 20명으로부터 4억12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송씨는 이 과정에서 변제 의사를 밝히지도 않았으며, 무이자와 무기한으로 금전을 받았다. 이에 따라 검찰은 송씨가 돈을 변제할 의사와 능력이 없으면서 자녀 교육비와 병원비 등을 명목으로 인사 혜택 등을 기대하는 임직원들로부터 돈을 받아낸 만큼 뇌물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날 출석한 송씨는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인사권 행사는 돈과 관계없이 정당하게 이뤄졌기 때문에 뇌물의 성격이 아니라며 자신의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송씨 측 변호인은 “코이카의 내부인사 조침과 각 임직원의 근무평가 등에 따라 정당한 인사 직무를 수행한 것”이라며 “뇌물 수수에는 고의가 없으며, 정당한 직무 수행에도 위배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최씨 측 역시 송씨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공여한 돈이 뇌물이 아니라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6일 송씨를 뇌물 수수와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 과정에서 송씨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받는 최씨도 재판에 불구속 상태로 함께 넘겨졌다. 최씨는 코웍스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과정에서의 편의 등을 기대하고 1억7000여만원을 무담보로 빌려줘 사실상 뇌물을 공여한 것이라는 혐의를 받는다. 한편 송씨는 피해자들의 고소로 인해 울산지법에서도 같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송씨 측은 해당 사건의 병합 역시 요청했다. 다음 공판은 증거 조사 등을 거쳐 오는 4월25일 열릴 예정이다.
2023.03.30 I 권효중 기자
한낮 최고 25도, 전국 맑고 따뜻한 '봄날씨'…미세먼지 '나쁨'
  • 한낮 최고 25도, 전국 맑고 따뜻한 '봄날씨'…미세먼지 '나쁨'[오늘날씨]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30일은 전국이 맑은 가운데 꽃샘 추위도 다소 잦아들며 포근한 봄 날씨를 보이겠다. 다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는 다소 높겠다. (사진=연합뉴스)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은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제주도 지역은 구름이 많겠다. 또 오는 31일까지는 중부 내륙 중심으로 서리가 내리는 지역이 있을 수 있다. 아침 최저기온은 0도에서 13도 사이로 이날보다는 다소 오른다. 낮 최고 기온 역시 16~25도로 평년 기온을 3~5도 가량 웃돌며 포근하겠다. 다만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안팎인만큼 기상청은 건강 관리를 당부했다. 대기가 매우 건조한 만큼 산불 및 각종 화재 예방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전날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경기도와 강원도, 충청북도, 전라남도 일부 지역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졌다. 현재 산림청과 행정안전부의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는 ‘경계’ 단계다.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대전·세종·충남·전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됐다. 다만 충북·영남권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일 수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대부분 중서부지역과 일부 남부지역은 대기 정체로 전날 잔류 미세먼지와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국외 미세먼지가 상층으로 유입되어 농도가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3.03.30 I 권효중 기자
택시기사 폭행 후 택시 훔쳐 달아난 30대 男 '덜미'
  • [단독]택시기사 폭행 후 택시 훔쳐 달아난 30대 男 '덜미'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택시 기사와 행선지 문제로 다투다 폭행 후 그의 택시를 훔쳐 달아난 30대 남성이 경찰의 추적 끝에 붙잡혔다.29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전날 강도상해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를 입건 후 첫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8일 오후 9시께 서울 강남구 매봉역 일대에서 택시기사 B씨와 행선지 문제로 시비를 벌이던 중 폭행한 뒤 B씨가 택시에서 나와 112신고를 하는 사이 택시를 훔쳐 타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이후 A씨는 훔친 택시를 세워두고 두 번째 택시를 이용해 현장을 벗어나려고 시도했다. 경찰은 112상황실과 강남도시관제센터의 공조로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의 경로를 추적했다. 경찰은 A씨가 이용한 두 번째 택시기사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알렸고, 해당 택시기사는 A씨에 행선지를 묻는 척하며 경찰에 위치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는 두 번째 택시를 이용 후 달아났지만, 결국 경찰은 택시요금을 결제한 신용카드 내역 등을 조사한 끝에 경기도 모처에서 그를 붙잡았다.사건 당시 A씨는 술에 취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인 B씨는 A씨의 폭행으로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A씨는 전날 경찰에 출석해 관련 조사를 받았다”며 “사건 관련 조사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2023.03.29 I 권효중 기자
출근길 '꽃샘 추위' 계속…일교차·미세먼지는 '주의'
  • 출근길 '꽃샘 추위' 계속…일교차·미세먼지는 '주의'[오늘날씨]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29일 출근길은 최고 영하 1도까지 떨어지며 쌀쌀하겠다. 다만 한낮은 포근해 일교차가 15도 안팎으로 벌어지며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겠다. (사진=연합뉴스)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은 전국이 가끔 구름이 많다가 오후부터 대체로 맑아지겠다. 출근길은 지난 주말 사이 유입된 찬 공기의 영향으로 쌀쌀해 ‘꽃샘 추위’가 계속되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도에서 9도로 예상됐다.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는 서리가 내릴 수 있으며, 강원 내륙과 산지에는 얼음이 어는 지역이 있을 수 있다. 이에 농작물 관리에 유의가 필요하다. 또 아침에는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안개가 낄 수 있어 출근길 차량 운행시 주의가 필요하다. 반면 낮 최고 기온은 15~22도까지 올라 한낮은 포근, 전날보다 2~3도 가량 더 높겠다. 기상청은 일교차가 15도 내외로 벌어지는 만큼 건강 관리를 당부했다. 건조한 대기 역시 이어진다.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 내륙지역과 대구, 광주 등에는 전날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인만큼 산불 등에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강원 영서·충청권·광주·전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부산·대구·울산은 밤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국립환경과학원은 “대부분 중부지역과 일부 남부지역은 대기 정체로 전일 잔류 미세먼지와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상층으로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돼 농도가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3.29 I 권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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