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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사망자 유족, 사고 이틀 만에 입국해 시신 인도
  • 일본인 사망자 유족, 사고 이틀 만에 입국해 시신 인도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이태원 참사’ 희생자 중에는 2명의 일본인이 포함된 가운데 이들 중 한 명인 20대 여성의 유족은 31일 고인이 안치된 서울 순천향대학교병원을 찾았다.경찰이 지난 30일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들이 안치돼 있는 서울 순천향병원 앞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유족들은 이날 일본에서 출발해 오후 7시가 넘어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오후 8시가 넘어서 딸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 순천향병원을 찾았다. 유족은 병원 앞에서 대기 중이던 취재진과는 접촉하지 않았다. 병원 앞에는 일본 방송사 니혼테레비, TBS 등 취재진들도 모여 있었다. 일본 언론 NHK는 이날 사고로 숨진 일본인 2명 중 1명이 홋카이도 출신의 유학생 T(26)씨라고 보도했다. T씨는 전문학교에서 웹디자인을 배웠고, 지난 6월부터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유학을 온 것으로 전해졌다. T씨는 ‘한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목표를 갖고 한국어를 배워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T씨의 아버지는 NHK와 인터뷰에서 “(사고 당일인) 29일 저녁 7시쯤 딸로부터 ‘비빔밥을 먹었는데 맛있었다’, ‘프랑스인 유학생 친구들과 함께 만난다’는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받았다”며 “사고 소식을 접한 후 계속해서 전화했지만 받지 않았고, 결국 한국 경찰이 받아 사고 소식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다른 일본인 희생자는 10대 여성으로 경기 성남중앙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이 희생자의 유족 역시 이날 한국에 입국해 시신을 본국으로 인도하기 위한 절차를 거쳤다.지난 29일 이태원 참사로 인한 총 사망자는 154명이다. 이중 외국인 사망자는 26명으로 일본을 포함, 이란, 중국, 러시아, 프랑스 등이다. 순천향병원에는 일본인 희생자뿐만이 아니라 이란인 1명의 시신도 안치돼 있다.한편 순천향병원에 빈소를 마련한 한국인 희생자는 총 3명이며, 이들은 내달 2일 발인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2.10.31 I 권효중 기자
촛불행동, 11월 5일 '이태원 참사 추모 촛불 집회' 예고
  • 촛불행동, 11월 5일 '이태원 참사 추모 촛불 집회' 예고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서울 도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진보성향 단체인 ‘촛불행동’은 내달 5일로 예정된 제13차 집회를 ‘이태원 참사 추모 촛불 집회’로 진행하겠다고 예고했다.촛불행동, 이태원 참소 추모촛불 집회 공지(사진=유튜브 갈무리)촛불행동은 31일 촛불집회를 중계하는 유튜브 채널 ‘촛불전진’의 공지를 통해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11월 5일로 예정됐던 촛불행동 13차 집회를 ‘이태원 참사 추모 촛불 집회’로 진행한다”며 “연대와 추모의 마음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이어 “장소는 광화문 광장을 사용하기 위해 서울시에 요청했고, 답변을 기다리는 상태”라며 “장소가 확정되면 추후 공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공지 게시물에는 “노래와 음악이 없는 조용한 행진이 되면 좋겠다”, “애도의 촛불을 함께 밝히고 유가족들의 아픔을 나누자” 등의 댓글들이 달렸다. 정부는 이태원 참사 다음 날인 30일부터 오는 11월 5일 밤 24시까지 일주일이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앞서 촛불행은 ‘이태원 참사’의 당일이었던 지난 29일 오후 5시에 청계광장 부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하는 제12차 촛불집회를 개최했다.이들은 용산 대통령실 인근 삼각지역까지 행진한 뒤 오후 8시 10분께 집회를 마무리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와 행진에 6만~7만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2022.10.31 I 권효중 기자
조용한 '핼러윈' 당일…강남 클럽도 문 닫고 함께 추모
  • 조용한 '핼러윈' 당일…강남 클럽도 문 닫고 함께 추모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서울 내 대표적인 상권인 강남이 31일 조용한 ‘핼러윈 데이’를 맞았다. ‘이태원 참사’로 여파로 강남에 있는 대형 클럽들은 전날부터 문을 닫고 추모에 동참했다.핼러윈 데이 당일인 31일 강남구 일대가 한적한 모습이다. (사진=권효중 기자)핼러윈 데이 당일인 이날 저녁 이데일리 취재진이 둘러본 서울 강남역~신논현역 일대는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였다.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이기도해 술집 등은 주말만큼 붐비지 않았다. 일부 헌팅포차 등 가게들은 문을 열어놓고, 음악을 크게 틀어놓은 채로 영업하고 있었다. 젊은층이 많이 찾는 오락실과 셀프 사진관 등도 불을 환하게 켜둔 상태였지만, 2~3명만이 작은 무리를 지어 구경하는 것에 그쳤다.신논현역 큰 거리 뒤편의 대형 클럽은 아예 문을 닫아둔 상태였다. 이 클럽에서는 지난 29일까지만 해도 핼러윈 메이크업 서비스를 제공하고, DJ 이벤트를 하며 파티를 여는 분위기였지만, 이태원 참사 여파로 지난 30일부터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전날부터 강남 일대 대형 클럽 일부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문을 닫았다. 클럽들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30일에 이어 31일도 영업을 하지 않겠다”고 공지했다.강남구청 역시 관내 4개 대형 클럽에 대해 핼러윈 기간 미운영을 권고했다. 구청은 관내 경찰서와 합동으로 신사동 가로수길과 강남역, 압구정 로데오 등 인파가 많이 몰리는 곳에서 야간 특별 점검에 나섰다.신논현역 뒤에 있는 한 클럽은 지난 30일부터 영업을 하고 있지 않다.(사진=권효중 기자)강남 거리에는 핼러윈 장식 등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프랜차이즈 카페 등에서는 핼러윈 맞이 이벤트, 메뉴 등을 소개하는 모든 전단지와 메뉴판 등을 뗐다. 편의점에서도 핼러윈 데이가 아닌 오는 11월 11일 ‘빼빼로 데이’를 맞아 상품을 새롭게 진열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강남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도 이태원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강남역 인근에서 학원 수업을 듣는 대학생 조모(26)씨는 “사고 영상을 보다 보니 ‘내가 저기에 있었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계속 들어서 힘들었다”며 “사람이 모여 있는 것을 보면 불안하다”고 말했다. 동탄으로 가는 퇴근 버스를 기다리는 30대 직장인 A씨는 “주말 동안 사고 소식으로 마음이 우울해져서 있던 약속도 취소를 고민하게 된다”고 전했다.
2022.10.31 I 권효중 기자
슬픈 핼러윈데이…문닫은 이태원·강남클럽, 홍대만 ‘딴세상’
  • 슬픈 핼러윈데이…문닫은 이태원·강남클럽, 홍대만 ‘딴세상’
  • [이데일리 황병서 권효중 조민정 기자] 핼러윈 데이인 31일. 서울 용산 이태원 거리는 적막에 싸였다. 지난 29일 밤 핼러윈 축제를 즐기려던 인파가 몰려 발생한 압사 참사의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대부분의 상인들이 전날에 이어 가게 문을 닫았다. 서울 내 대표적인 ‘핼러윈 상권’으로 꼽히는 강남 일대도 가라앉은 분위기 속 핼러윈 데이를 맞았다. 다만 또다른 ‘클럽문화의 메카’로 꼽히는 홍대입구엔 여전히 사람이 붐비면서 상반된 풍경이 연출됐다.이태원 거리의 한 상점 앞에 ‘11월 5일까지 휴점한다’는 내용의 안내가 붙어 있다. (사진=황병서 기자)◇ 이태원 100여개 업소 31일까지 휴업… “추모에 동참”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는 점주들이 써붙인 휴업 안내문이 여럿 눈에 띄었다. 지난 29일 밤 핼러윈 축제를 즐기러 나온 인파가 엉켜 벌어진 압사 참사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문을 닫는다는 공지다.식당, 신발가게, 카페 등 업종을 불문하고 가게 유리창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1월 5일 애도기간까지 휴점합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었다. ‘이태원 핼러윈 참사를 애도하는 마음으로 금일 휴점합니다’, ‘사고 피해자들께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등의 글도 보였다. 이 같은 안내문을 써 붙인 상점들은 전날보다 많았다. 정부가 지난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를 국가 애도기간으로 지정하면서, 전날 영업을 했던 업소들도 애도기간 지정 뉴스를 접하곤 휴업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전날 영업을 했던 프랜차이즈 카페들도 이날은 안내문을 붙이고 문을 닫았다. 이날 오전 한 카페 체인점 관계자는 “이태원 참사로 인해 추모 차원에서 휴업한다”며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시민들은 영업 중단을 결정한 상인들에게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직장인 서모(35)씨는 “자영업자에게 하루 일을 쉬는 건 직장인이 하루 쉬는 것보다 더 손해여서 휴업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참사로 상인들도 큰 충격을 받았을 텐데 용기 있는 결정을 한 분들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이대길 관광특구 연합회 위원장은 “비극적인 사태에 따른 국민적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자는 의미에서 오늘까지 휴업하기로 했다”면서 “애도기간이 다음달 5일까지 상인들이 자율적으로 휴업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31일 홍대입구 앞 거리가 인파로 붐비고 있다. (사진=조민정 기자)◇ 강남 클럽들 이날도 ‘휴업’… 홍대는 나홀로 ‘북적’ 같은 날 둘러본 강남 일대도 사고 여파에 월요일인 만큼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다. 대로변 가게, 골목 가게 몇 곳을 제외하면 문을 열어두고 핼러윈 장식을 걸어두거나,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장사를 하는 곳이 많지 않았다. 또 강남역 11번 출구 앞에서는 이태원 참사로 인한 사망자를 추모하기 위한 분향소가 마련됐다. 프랜차이즈 카페 등에서도 ‘핼러윈 프로모션’을 위해 마련했던 메뉴, 이벤트 등을 알리기 위한 안내판이 지워진 상태였다. 전날부터 강남 일대 대형 클럽 일부는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영업을 하지 않겠다고 공지했다. 이날 역시 클럽들은 ‘30일에 이어 이날도 영업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공지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올려뒀다. 강남구청은 이날 관내 4개 대형 클럽에 대해 핼러윈 기간 미운영을 권고했다. 핀란드 헬싱키에서 서울에 온 관광객 크리스씨는 신논현역 인근 클럽 거리를 구경하다가 “이날 아침이 돼서야 사고 소식을 제대로 알았다”며 “비극적인 사고가 일어나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반면 홍대는 이들과 다소 상반된 분위기였다. 이곳은 전날에도 인파로 가득했고, 클럽 등도 영업을 했다. 이날 역시 주말만큼 사람이 붐비지는 않았지만 오후 6시가 가까워지면서 점차 사람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또 ‘바니걸’ 등 핼러윈 복장을 한 이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홍대 클럽 거리 중 한 술집은 ‘아침 6시까지 영업’이라는 문구를 걸어둔 채였다. 홍대 대표 랜드마크로 꼽히는 상상마당 앞에 합동 분향소가 설치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한편 서울시 내 25개 자치구는 관내 식당과 술집들에 자율 휴업과 영업 자제 등을 요청했고 예정된 대형 행사 대부분을 축소하거나 취소키로 결정했다. 또 각 자치구에는 분향소가 마련됐다.
2022.10.31 I 권효중 기자
“이렇게 가면 어떡해”…‘이태원참사’ 빈소엔 울음과 적막
  • “이렇게 가면 어떡해”…‘이태원참사’ 빈소엔 울음과 적막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이태원 참사’ 발생 후 사흘째인 31일, 전날에 이어 이날도 장례식장에선 슬픔이 이어졌다. 빈소 바깥에까지 유족들의 오열이 들려왔다.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순천향병원에는 이태원 참사로 인해 숨진 희생자 3명의 빈소가 차례대로 마련됐다. 빈소 밖에서는 연신 유족들의 울음소리가 들려오는 등 비통한 분위기가 감돌았다.31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 3명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순천향병원 입구. (사진=권효중 기자) 앞서 지난 29일 서울 이태원로 일대에서는 ‘3년 만의 거리두기 없는 핼러윈’을 맞아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며 좁은 골목길에서 압사 사고가 일어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사망자는 154명을 포함, 총 30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중 1명을 제외한 153명은 신원 확인이 완료돼 가족에게 통보됐다. 사고 현장과 가장 가까운 병원인 순천향병원 장례식장에는 희생자 3명의 빈소가 마련됐다. 장례식장 입구에는 경찰 인력이 배치돼 통행을 제한했다. 이 병원에 안치된 이란인, 일본인 희생자의 장례 절차를 지원하기 위해 외교부 관계자도 이날 오전 병원을 찾았다. 이 관계자는 “외국인 희생자의 경우 유족들이 와야 장례 진행이 가능하다”며 “각국 대사관에서 챙기겠지만 지원할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오전에 마련된 두 곳의 빈소에서는 울음 소리가 계속됐다. 오후에는 나머지 한 곳의 빈소까지 차려졌다. 차려진 빈소 앞, 희생자의 영정 사진과 근조 화환 등이 도착할 때마다 무거운 슬픔이 한 꺼풀 더 내려앉았다. 희생자의 어머니로 추정되는 여성이 “이렇게 가면 어떡하나”며 울먹이는 소리도 들려왔다. 조문을 위해 빈소를 찾은 지인들도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30대 남성 희생자의 대학교 동아리 선배였다는 남성 A씨는 “고인은 주변 모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던 훌륭한 후배”라며 “사고가 일어나면 보통 충격적이고 슬프다고는 생각하지만 내 직접적인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생각보다 주변, 가까운 일이었다는 것이 충격이었다”고 심정을 전했다. 이어 “후배의 부모님이 많이 힘들어하고 계셔서 보는 것조차 마음이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희생자 중 한 명은 서울 송파구민으로 알려져 이날 오후에는 서강석 송파구청장도 조문을 위해 빈소를 찾았다. 서 구청장은 “어떤 말씀을 드려도 위로가 되지 않을 것 같다”며 “구청 직원들도 물심양면으로 최대한 돕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서울시와 용산구 등은 이날부터 서울 광장, 이태원 광장 등에 추모를 위한 분향소를 마련했다. 정부는 다음달 5일까지를 이태원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2022.10.31 I 권효중 기자
"세월호의 연장선상처럼 느껴져"… 이태원 참사 유족의 눈물
  • "세월호의 연장선상처럼 느껴져"… 이태원 참사 유족의 눈물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아직도 이런 사고가 일어났다는 게 믿을 수 없고, 정말 말이 안 되는 일이 벌어진 것 같아요.”30일 오후 강동경희대병원 장례식장의 모습. (사진=권효중 기자)30일 서울 강동구 강동경희대학교병원에서 취재진과 만난 한 여성 A씨는 이렇게 말했다. A씨는 이번 ‘이태원 참사’로 20대 여동생을 잃었다고 전했다.이날 오후 4시가 조금 넘은 시각, 여동생의 사망을 확인한 A씨는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장례식장 앞에 주저앉아 오열했다. 그는 “아직 사고가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힘겹게 말을 이어갔다. A씨는 “정신이 없어서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오후 1시쯤 연락을 받았다”며 “동생의 회사 직원분께서 혹시나 해서 전화를 했는데 동생의 휴대전화가 경찰서에 있다는 연락을 해주셔서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에게 연락하니 ‘일단 파악 중’이라고 이야기를 해서 휴대전화를 분실했겠거니 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1시간쯤 후에 이곳(강동경희대학교병원)에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개인적으로 말이 안 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이게 압사라고 하는데 압사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죽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사고의 원인이 명백히 밝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A씨는 “검안의의 소견만 들었기 때문에 정확한 사인, 사고 원인 등에 대한 수사가 잘 이뤄지기만을 바랄 뿐”이라며 “어이가 없고 황망해 마치 세월호의 연장선상처럼 느껴진다”고 울먹였다.전날 밤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노마스크’로 열린 핼러윈 축제를 맞아 한꺼번에 몰린 인파 탓에 153명이 사망하는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용산소방서 등에 따르면 총 153명의 사망자는 서울·경기도 등 소재 42개 병원과 장례식장에 분산돼 안치됐다. ‘이태원 사고 관련 사망자 병원별 안치 현황’을 보면 일산동국대병원 20명, 평택제일장례식장 7명, 성빈센트병원 7명, 순천향대서울병원 6명 삼육서울병원 6명, 보라매병원 6명, 강동경희대병원 6명 등에 사망자가 안치됐다. 한편 서울시는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사망자들의 장례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오는 31일부터는 서울 광장과 이태원 광장에 합동 분향소를 마련할 계획이다.
2022.10.30 I 권효중 기자
'이태원 참사'에 강남 클럽들도 영업 중단… "희생자 애도"
  • '이태원 참사'에 강남 클럽들도 영업 중단… "희생자 애도"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벌어진 압사 사고의 여파로 이태원상권이 오는 31일까지 영업을 중단키로 한 가운데, 서울 강남의 일부 클럽도 30일 영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 코로나19 발생 후 3년 만의 거리두기 없는 핼로윈 데이의 전야이지만, 압사 참사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뜻에서 문을 닫기로 했다.30일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강남 클럽들의 안내 (사진=인스타그램 캡처)이날 강남 서초동에 위치한 한 대형 클럽은 인스타그램 공지를 통해 30일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클럽 측은 “일어나서는 안될 불의의 사고로 운명을 달리하신 모든 분들에게 삼가 조의를 표한다”며 “저희 클럽 역시 이날 영업을 잠시 멈추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본건 사고의 수습과 후속 조치가 원활히 이뤄지기를 진심으로 바라겠다”며 “안전을 우선시하는 클럽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강남 논현동에 위치한 다른 클럽 역시 “이번 사태로 인해 큰 슬픔을 겪고 계실 모든 분들에게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고 공지하며 이날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에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몰리며 현재까지 153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에 이태원, 홍대 등과 더불어 서울의 대표적인 ‘핼러윈 상권’, ‘클럽 거리’로 꼽히는 강남 역시 행사 등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전날까지만 해도 인근의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페스티벌 등을 즐기고 강남으로 넘어오는 시민들이 있었지만, 이날은 그럴 수 없다는 반응도 나온다. 직장인 이모(30)씨는 “전날까지만 해도 잠실 등에서 공연을 보고 넘어오는 사람이 있었는데 월요일을 앞두고 있는데다가 대형 사고까지 난 만큼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전했다. 잠실 주경기장에는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음악이 주가 되는 ‘스트라이크 뮤직 페스티벌’이 30일 공연이 취소됐다. 행사를 주최하는 ‘비이피씨탄젠트’는 “이태원 핼로윈 참사의 희생자와 유족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며 취소 소식을 알렸다.
2022.10.30 I 권효중 기자
“거길 왜 갔냐” 이태원 참사에 희생자 모욕…악플·마약 유언비어까지
  • “거길 왜 갔냐” 이태원 참사에 희생자 모욕…악플·마약 유언비어까지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장난으로 밀었는데 사람이 죽을 줄이야”(사회관계망서비스 ‘트위터’의 한 게시물)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핼러윈 인파’ 압사 사고 현장 부근에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벌어진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온라인 공간에서 사고를 두고 희생자를 조롱하거나 혐오하는 내용의 게시물이 여럿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여기에 사고의 원인을 두고 ‘마약으로 인한 것’, ‘가스 누출로 인한 것’ 등 음모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경찰은 이러한 게시물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위법으로 간주될 경우 처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엔 코로나19 발생 후 처음으로 거리두기 없는 핼로윈 축제를 즐기려는 이들이 10만명 이상 몰리면서 압사 참사가 빚어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30일 오후 4시 30분 기준으로 총 256명 사상자가 나왔다. 사망자 153명, 부상자 103명이다. 참사 이후 SNS에선 사고와 관련해 희생자들을 비하하거나, 조롱하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그러기에 왜 모여서 논 것이냐”, “일하다가 사고로 돌아가시는 분들도 많은데 놀다가 죽은 것을 애도해야 하냐” 등이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내리막길 위에서 밀었던 사람들 중 한 명인데 미안하다, 장난으로 밀었는데 사람이 죽을 줄이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심지어 심폐소생술(CPR)을 위해 탈의한 채로 누워 있는 부상자들의 사진, 영상 등이 SNS에서 무분별하게 유포되면서 이들의 외모를 평가하는 게시물도 올라왔다. 사고의 원인을 두고서도 각종 ‘음모론’이 번졌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마약이 이태원 클럽 등지에서 유포돼 이를 원인으로 지목하거나, 가스 유출 등이 있었다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전파됐다. 그러나 경찰은 마약과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고, 소방당국 역시 가스 누출, 화재 등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일부 언론에서 당시 목격자들의 발언을 인용하는 과정에서 ‘5~6명의 남성이 밀면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부분이 부각되면서, 트위터 등에서는 사고의 원인을 ‘남성’으로 지목하는 해시태그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이들은 ‘이태원사고_가해자_남성_조사하라’ 등의 해시태그를 사용하며 이같이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온라인을 통해 무분별하게 유포되는 게시물들에 대해 처벌이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 온라인에서 유포되는 이태원 참사 관련 게시물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위법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2.10.30 I 권효중 기자
“일하러 간 아들, 연락 안돼”…이태원 실종자 접수처 ‘비통’
  • “일하러 간 아들, 연락 안돼”…이태원 실종자 접수처 ‘비통’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일하러 간다고 한 아들이 어제부터 전화를 받지 않아서… 뉴스를 뒤늦게 보고 주변 한국인들이 알려줘서 사고를 알게 됐다.” 3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남동 주민센터를 찾은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여성 A씨, A씨는 아들과 함께 한국에서 18년 동안 살았다. 올해 22살이라는 A씨의 아들은 핼로윈 데이를 앞두고 전날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와 연관돼 연락 두절 상태다. A씨는 “일하러 간다고 했는데 연락이 되지 않았고, 이곳에서 접수를 하면 된다고 해서 왔다”며 울먹였다. 3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에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인한 실종자 접수처가 마련돼있다. (사진=권효중 기자)이날 이데일리가 찾은 한남동 주민센터에는 A씨와 같은 처지의 가족들이 연락이 끊긴 가족, 지인을 찾기 위해 오갔다. 현장에는 무거운 분위기와 적막이 감돌았다. 이들은 지상 3층에서 실종자 접수를 하고, 신원이 확인될 때까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대기를 하고 있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접수된 실종신고 건수는 누적 3580건(전화 3493건, 방문 87건)이다. 주민센터 건물은 취재진은 물론 현장을 찾아 실종 신고를 접수하려는 시민들, 경찰과 소방, 과학수사대 등 관련 인력들로 붐볐다. 특히 접수가 이뤄지는 3층은 좁은 구조로 인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고, 대강당 안으로는 취재진의 진입이 금지됐다. 오후 1시부터 약 2시까지, 1시간 사이에만 A씨를 포함해 5~6명에 달하는 이들이 한남동 주민센터 3층을 찾았다. 한국어를 하지 못하는 A씨는 주민센터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아 신고를 접수하고 한참이나 울면서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자녀의 죽음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실신하는 이도 있었다. 한 중년 부부는 함께 3층을 찾아 실종된 자녀의 사망 소식을 듣고 오열했다. 이중 중년 여성은 오열하다가 결국 쓰러져 소방 인력이 이송해갔다.사망 소식을 전해듣고 급히 병원으로 향하는 이들도 있었다. 한 남성은 “평촌 한림대 병원으로 가시면 됩니다”는 현장 관계자의 말을 듣고 황망히 발걸음을 뗐다. 다른 일행은 현장의 취재진들에게 “지금 뭐 하시는 거냐”, “아무 것도 묻지 말고 찍지 말라”며 오열했다. 3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 지하 1층 대강당이 실종자 접수 후 대기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사진=권효중 기자)현장을 지원하기 위해 나와 있던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관계자는 “실종자 접수를 하러 온 분, 아래층에 대기중인 분들을 한 분씩 모셔와 명단에서 대조해보고, 이후 명단에서도 확인되지 않으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들의 사진을 보여드리고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며 “충격을 받아 탈진을 하는 분들도 계셔 최대한 구급차나 경찰차 등을 동원, 병원까지 모셔다 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51명, 부상자는 82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중 외국인은 19명이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이 19명, 경상이 63명이다.
2022.10.30 I 권효중 기자
송파구 구의원 '인턴 비서를 비서로 기재' 허위 경력 혐의…벌금형
  • 송파구 구의원 '인턴 비서를 비서로 기재' 허위 경력 혐의…벌금형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서울 송파구의회 국민의힘 의원이 과거 국회의원실의 근무 경력을 허위 기재한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사진=이데일리DB)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병철)는 지난 2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최상진(26) 의원에게 7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최 의원은 작년 배현진 의원실에서 근무한 경력을 허위로 기재한 혐의를 받는다. 최 의원은 지난 5월 송파구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자 등록 신청서를 내면서 경력란에 ‘전 국회의원 배현진 의원실 비서’로 기재했다. 그러나 그는 배현진 의원실에서 인턴 비서로만 근무했고, 비서로서는 근무한 사실이 없던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이러한 최 의원의 행동이 ‘허위 기재’에 해당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선거에서 경력을 허위로 기재, 공표하는 것은 공정한 경쟁을 방해하고 후보자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막을 수 있는 위험성이 높다”고 지적했다.다만 “근무하면서 내·외부적으로 비서로 호칭돼왔던 것으로 보이며, 기재한 사실의 허위 정도가 미약한 만큼 이번 범행이 당선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러한 1심 판결에 불복, 전날 항소장을 제출했다.
2022.10.28 I 권효중 기자
김건희 여사 팬카페 '尹·한동훈 술자리 의혹' 제기 더탐사 등 고발
  • 김건희 여사 팬카페 '尹·한동훈 술자리 의혹' 제기 더탐사 등 고발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김건희 여사 팬카페인 ‘건사랑’과 보수단체 ‘새희망결사단’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심야 술자리 의혹을 보도한 매체, 매체 관계자를 고발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법제처·감사원·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건사랑과 새희망결사단은 28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경찰서를 찾아 유튜브 기반의 언론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TV와 더탐사 소속 강진구 기자를 정보통신망법에 의한 허위사실 적시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앞서 건사랑 측은 지난 25일에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처음으로 술자리 의혹을 제기했던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고발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지난 24일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7월 서울 청담동의 한 바에서 윤석열 대통령, 이세창 전 총재와 김앤장 변호사 30여명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더탐사의 취재 내용을 이러한 의혹의 근거로 제시했다. 더탐사는 국정감사 이후 유튜브 방송을 통해 한 첼리스트가 이와 같은 내용을 증언했다고 보도했다. 건사랑 측은 “더탐사는 명백한 허위 보도를 통해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이전에 고발한 김의겸 의원 역시 더탐사와 협업을 인정, 공범임을 자임한 만큼 강력한 처벌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서초경찰서를 찾은 장철호 새희망결사단 단장은 “명확히 사실 확인도 되지 않은 내용으로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2022.10.28 I 권효중 기자
겨울철 ‘트윈데믹’ 온다는데…독감도 코로나19도 “백신 글쎄”
  • 겨울철 ‘트윈데믹’ 온다는데…독감도 코로나19도 “백신 글쎄”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이미 걸릴 사람은 다 걸렸는데… 겨울이 온다고 또 백신을 맞을 필요가 있을까요?” 25일 오후 서울역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겨울이 다가오자 정부가 18세 이상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했지만 정작 대상자들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겨울철 독감 백신을 두고도 비싼 가격 등의 이유로 접종을 망설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정부는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 중증화를 막기 위해선 접종이 필요하다고 계속 독려하는 중이다.27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정부는 동절기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 대상을 기존 60세 이상 고령자, 면역 저하자 등 건강 취약 계층에서 18세 이상 모든 성인으로 확대했다. 추가 접종은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적인 개량 백신(2가 백신)으로 이뤄지며 다음달 7일, 14일에 예약을 시작한다. 앞서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24~25일 이틀간 연속 4만명대를 기록했다. 2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4923명으로, 4만명대를 밑돌았지만 여전히 겨울철 재유행 가능성이 있단 경고가 나오고 있다.그럼에도 시민들 사이에서는 “4차 백신, 겨울철 추가 접종까지 맞을 필요가 있나”라는 회의적 반응이 나온다. 실제로 인구 대비 접종률은 1차와 2차가 87%를 넘어 90%대에 육박하지만 4차는 14.7%에 불과하고, 동절기 추가 접종은 1.5%에 그치는 수준이다. 특히 추가 접종 대상이 된 성인들은 ‘개량 백신’을 맞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한다. 이미 코로나19에 걸릴 만큼 걸렸고, 설사 맞는다고 하더라도 이전처럼 백신 휴가 등을 사용하기엔 눈치가 보인다는 점 등이 이유다. 1차 얀센 접종을 받은 후 올해 초 재접종을 맞은 직장인 김모(33)씨는 “다시 백신을 맞을진 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며 “어차피 잔여 백신이 많이 남는다고 들어서 필요하면 맞아도 될 것 같지만… 맞아도 금요일처럼 휴가를 써도 눈치가 덜 보이는 날을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최근 코로나19에 걸린 이들 가운데서도 ‘백신 무용론’을 제기하는 이들이 있다. 지난 21일 코로나19에 확진, 자가격리 중인 직장인 박모(31)씨는 “어차피 지금 걸렸으면 올해는 안 걸린다고 봐도 되지 않나”라며 “거리두기까지 풀린 지금은 코로나19가 심각하게 여겨지지 않아 자가격리와 재택근무도 눈치가 보인다. 백신은 이제 중요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올해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계절성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면서 ‘트윈데믹’(독감과 코로나19 동시 유행) 우려가 나오지만, 독감 백신 접종도 꺼려진다는 목소리가 있다. 성인 1인당 접종 비용이 3~4만원에 달하는데다 코로나19처럼 ‘백신 접종 휴가’ 등을 사용할 수 없어 꺼려진다는 것이다.50대 주부 진모씨는 “TV 뉴스에서 독감도 백신을 맞으라고 해서 병원에 물어보니 3만5000원이라고 하더라”며 “독감은 치료 약이 따로 있고, 노인들만 아니면 맞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모(30)씨 역시 “마음 같아서는 아픈 게 싫으니 맞고 싶지만, 시간이나 돈을 들여서 챙겨 맞기 쉽지 않은 사람도 많을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젊은층이라도 중증화 우려를 줄이기 위해선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꾸준히 감소하던 코로나19 유행이 다소 증가하고 있다”며 “백신을 통해 겨울철 대유행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2.10.27 I 권효중 기자
“소녀가장의 비극 아닌 산업재해”…여성단체, SPC 불매운동 가세
  • “소녀가장의 비극 아닌 산업재해”…여성단체, SPC 불매운동 가세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소녀 가장에게 일어난 비극이 아니라, 안전을 무시하고 이윤을 추구한 기업 때문에 일어난 ‘산업 재해’다.”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노동자회 등 여성단체들이 26일 서울 양재동 SPC 본사 앞에서 SPL 사망 사고 관련 기자 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권효중 기자)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노동자회 등 여성단체들이 26일 오전 서울 양재동 SPC 본사 앞에서 SPL의 산업재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번 사고를 ‘소녀가장의 비극적인 사건’이 아닌 기업의 무분별한 이윤 추구로 인해 일어난 ‘산업 재해’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향후 유사한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엄격한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앞서 지난 15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SPC 계열사인 SPL 공장에서 한 20대 여성 노동자가 소스 배합기에 상반신이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허영인 SPC 회장은 재발 방지 등을 약속하는 대국민 사과문을 내놓았지만, 사과문 발표 이틀만인 지난 23일에는 SPC의 다른 계열사인 샤니 성남공장에서 손가락 절단 사고가 발생해 공분이 커졌다. 이에 시민들을 중심으로 SPC 계열사 불매운동 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이날 모인 이들은 이번 사고의 원인이 기업의 지나친 이윤 추구와 이 과정에서 일어난 ‘안전 불감증’에 있다고 지적했다. 여성민우회의 여성노동팀 ‘행크’ 활동가는 “20대 노동자는 2교대로 공장에서 야간 노동을 계속해왔고, 2인 1조라는 기본적인 안전 수칙도 지켜지지 않는 환경에서 사고를 당했다”며 “이는 열악한 노동 환경으로 인해 발생한 산업 재해”라고 비판했다. 이 사고를 ‘소녀 가장의 안타까운 죽음’이라 보도하는 행태 등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행크 활동가는 “사고를 당한 노동자를 ‘소녀 가장’으로 부르기 시작하고 가족사와 사는 곳, 주거 형태와 친구관계 등 사적인 사실이 낱낱이 보도되고 있다”며 “이는 안전장치와 규제, 쉴 권리 등 SPC가 지켜야 할 것들을 무시해 발생한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했다.이들은 SPC의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도 선언했다.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운동’의 권영국 변호사는 “SPC의 문제는 이번 사고뿐만이 아니라 파리바게뜨 제빵사 불법 파견, 던킨도너츠 공장 위생 문제 등에서도 거듭돼왔던 것”이라며 “기본적인 안전 조치 등을 무시해왔던 만큼 산재 사고가 사망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인명을 경시하고, 노동자들의 노동권을 비롯해 기본적인 권리를 짓밟는 SPC 그룹의 제품을 더이상 소비할 수 없다”고 했다. 기자회견 이후 이들은 이날 SPC의 주요 브랜드들의 로고가 담긴 종이를 찢고 “노동탄압 악질 기업 SPC 불매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는 퍼포먼스를 했다. 한편 시민들 사이의 불매운동도 번지는 모양새다. 지난 25일에는 제품 사진을 찍어 바코드를 입력하면 SPC 계열사의 제품인지 확인할 수 있는 웹페이지 ‘예스피씨’가 온라인에 공개됐고, 이날엔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는 ‘깜빵집’이라는 웹페이지가 만들어졌다. ‘깜빵집’ 측은 “남양유업 불매 운동을 돕기 위한 서비스 ‘남양유없’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고 소개했다.
2022.10.26 I 권효중 기자
檢, '박수홍 명예훼손' 유튜버 김용호 불구속 기소
  • 檢, '박수홍 명예훼손' 유튜버 김용호 불구속 기소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방송인 박수홍씨와 그 배우자에 대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고소된 유튜버 김용호(46)씨가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관련 허위사실공표 혐의를 받는 김용호 씨가 지난 6월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26일 서울동부지검은 전날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강요 미수, 모욕 혐의로 유튜버 김용호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4월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박수홍씨와 그의 배우자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당시 ‘박씨의 배우자와 모 물티슈 업체의 전 대표 유모씨는 연인 사이였다’. ‘유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계기는 박씨의 배우자와 연관돼있다’ 등의 주장을 했다. 또 ‘박수홍의 친형 내외는 횡령하지 않았다’ 등의 발언을 한 혐의도 받는다. 박씨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에스의 노종언 변호사는 “지난 6월 서울지방경찰청이 김용호에 대한 모든 혐의가 인정돼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다는 결정이 내려진 데에 이어 검찰 역시 4개월간의 검토 끝에 재차 김용호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본 것”이라며 “그간 김용호의 주장들이 전부 허위이자 거짓임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한편 박씨 측은 김씨의 허위 사실 유포로 인해 신규 방송에서 하차하는 등 정신적, 물질적인 피해를 입은 만큼 추가 고소를 검토하고 있다.
2022.10.26 I 권효중 기자
건사랑 “尹·한동훈 청담동 술자리? 명백한 허위”…김의겸 고발
  • 건사랑 “尹·한동훈 청담동 술자리? 명백한 허위”…김의겸 고발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김앤장 변호사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윤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팬카페 측이 고발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의 법무부 등 종합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김건희 여사의 팬카페인 건사랑(현 건승코리아) 운영진은 25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경찰서를 찾아 김의겸 의원과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 더탐사TV의 취재원인 신원미상의 첼리스트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김 의원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7월 서울 청담동의 한 바에서 윤석열 대통령, 이세창 전 총재와 김앤장 변호사 30여명과 함께 술자리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유튜브 기반 언론매체인 ‘시민언론 더탐사(더탐사TV)’의 취재 내용을 이러한 의혹의 근거로 제시했다.더탐사TV는 지난달 한 장관의 퇴근길을 미행했다는 이유로 스토킹 혐의로 고소돼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더탐사 관계자들은 약 한 달여간 한 장관의 퇴근길을 자동차로 미행하고, 자택 인근을 배회한 혐의를 받는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정당한 취재 활동이었다’고 반박했다. 또 전날 국정감사 이후 더탐사TV는 당시 술자리에 있었던 여성 첼리스트의 녹음 파일을 공개하며 해당 술자리가 사실이었다고 주장했다. 건사랑 측은 술자리 날짜로 지목된 지난 7월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퇴근을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건사랑 운영진은 “당시 (윤 대통령의 자택인)서초 아크로비스타 앞에서 윤 대통령, 김 여사의 지지자들인 ‘새희망결사단’이 오후 10시 45분쯤에 대통령이 퇴근한 것을 직접 확인했다”며 “김의겸 의원 등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했다.한편 김 의원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제기와 관련, 한 장관도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문을 냈다. 한 장권은 이날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튜브 등으로 유포한 ‘더탐사와 그 관계자들’, 이에 협업했다고 인정한 김의겸 의원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2.10.25 I 권효중 기자
식당 난동꾼, 경찰에 욕설하곤 법정서 거짓말…처벌은
  • 식당 난동꾼, 경찰에 욕설하곤 법정서 거짓말…처벌은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식당에서 난동을 부리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욕설까지 하고선 “식당 주인이 칼로 날 위협했기 때문”이라고 법정에서 거짓 진술을 한 남성. 이 남성은 어떤 처벌을 받았을까. (사진=이미지투데이)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2단독 신용무 판사는 지난 13일 모욕 혐의를 받는 최모(61)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최씨는 작년 10월 31일 서울 송파구의 한 장어구이 식당에서 난동을 부렸다. 이에 식당 주인이 경찰에 ‘술 취한 남자가 손님들에게 시비를 건다’는 내용으로 신고, 송파 방이지구대 소속 경찰관이 출동했다. 그러자 최씨는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너 같은 쓰레기는 잘라야 한다”, “청문감사실에 전화를 해서 잘리게 할 거다” 등 막말을 하고 욕설을 했다.이러한 경찰 모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씨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오히려 그는 식당 주인이 자신을 칼로 위협했고, 자신이 잘못했다고 경찰이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바람에 ‘정당방위’를 위해 맞선 것뿐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욕설을 한 것도 당시 식당에 주인 외 다른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공연성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당시 식당 폐쇄회로(CC)TV 영상, 손님들의 증언 등을 종합해 최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최씨는 CCTV 영상마저 조작됐다고 주장했으나, 이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최씨는 경찰 출동 당시 곧바로 CCTV 확인이 바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데에서 ‘영상 조작설’을 주장했다. 당시 경찰관은 현장에서 CCTV 영상을 확인하려고 했지만, 식당 주인은 조작 방법을 몰라 바로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식당 주인의 아들이 CCTV 영상을 재생, 휴대전화로 촬영해 경찰에 제출했다. 이를 근거로 최씨는 영상이 편집됐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제출된 영상은 칼을 소지했는지 등 판단에 필요한 부분은 다 촬영이 됐고, 조작을 의심할 만한 흔적도 없다”고 봤다.최씨의 주장과 달리, 식당 주인은 칼을 들고 있지도 않았다. 당시 출동한 경찰관 5명과 식당 손님들은 모두 칼에 대해 증언하지 않았으며, 식당 주인 역시 칼을 들고 있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상황을 종합해보면 식당 주인에겐 칼이 없었고,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업주의 진술 등을 근거로 체포한 과정에서 문제는 없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최씨가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욕설을 한 점도 인정됐다. 그는 사건 당일 받은 경찰 조사에서는 욕설한 사실을 인정했으나, 한 달 후 조사 등에서는 “부당한 법익 침해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이에 대해서 재판부는 “피고인은 욕설한 사실 자체를 명확하게 인정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식당 주인은 이를 들었고, 주인의 아내 역시 식당에 있었던 만큼 공연성을 부정하기 어렵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2.10.25 I 권효중 기자
"여행 가려고 미뤘던 백신 맞았다"…일본 향하는 2030 눈
  • "여행 가려고 미뤘던 백신 맞았다"…일본 향하는 2030 눈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직장인 이모(31)씨는 다음 달 일본 도쿄행 왕복 항공권을 30만원대에 결제했다. 100엔당 1000원을 밑도는 낮은 환율 덕분에 환전도 미리 해뒀다. 이씨는 “이제 여행이 자유로워진 덕에 3년 만에 일본에 갈 수 있게 됐다”며 “달러를 쓰는 나라들보다 비행시간도 짧고, 해외여행을 간다면 ‘엔저’ 덕에 일본이 가장 이득인 것 같다”고 말했다.일본이 한국인 무비자 관광을 허용한 후 첫 주말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카운터에서 탑승객들이 김포~하네다 항공편 탑승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4일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일본이 떠오르고 있다. 일본 ‘무비자 입국’이 재개되면서 젊은층 사이에서 주목받는 해외 여행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해외 여행을 위해 코로나19 3차 백신을 서둘러 맞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일본은 그간 최대 90일까지 무비자 입국과 체류를 할 수 있어 인기 여행지 중 하나였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무비자 입국을 제한했다. 그러다 지난 11일부터 무비자 입국을 약 3년 만에 재개했다. 이에 3차 백신을 접종했다면 일본에 비자 없이 자유롭게 입국할 수 있다. 미접종자는 출국 72시간 전 PCR 음성 확인서가 있으면 된다.입국 규제가 풀린데다가 ‘엔저’ 현상까지 더해지면서 일본 여행에 대한 수요는 급증했다. 엔화 가격은 32년 만에 100엔당 1000원을 밑돌고 있으며, 왕복 항공권은 20만~30만원대면 구할 수 있어 ‘국내 여행보다 이득’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이에 여행 커뮤니티 등에서는 ‘3년 전에 갔던 맛집 그대로 있나요’, ‘미술관, 테마파크 등 영업시간은 그대로인가요’ 등 새로운 여행 정보를 얻으려는 질문이 눈에 띈다.대학생 이모(25)씨는 “연말에는 어차피 항공권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제주도 등 국내를 가는 것보다는 이왕 여행을 가는 느낌을 낼 겸 일본을 가보고 싶다”며 “현지 유학을 하고 있는 친구들도 방역 상황이 한국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해서 코로나19 우려도 크지는 않다”고 말했다. 실제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일본 무비자 입국이 재개된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첫 주간 한일 노선 여객 수는 9만4427명으로 일주일 만에 10만명에 육박했다. 이는 단체 관광만 가능했던 지난 9월 한 달간의 총 여객 수 약 16만7000여명의 절반이 넘는 수치다.일본 무비자 입국 재개와 엔저 현상에 해외여행을 앞두고 미뤄왔던 3차 백신을 맞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12월 중으로 어머니와 함께 일본 여행을 준비 중인 직장인 박모(30)씨는 지난 14일이 되어서야 3차 백신을 맞았다. 박씨는 “PCR 검사를 받아도 되지만 겨울을 앞두고 있어 미루고 있던 접종을 했다”며 “2차 때 부작용이 워낙 심해서 고민하고 있었지만, 편한 여행을 위해서 백신을 맞는 쪽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코로나19 이후 폭발한 여행 수요 등을 고려하면 일본 여행의 인기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30일까지 김포~하네다 노선의 운항 횟수를 기존 2배인 56회까지 늘리기로 했다. 제주항공(089590)과 진에어(272450) 등 저비용항공사(LCC) 등도 오사카와 삿포로 등 일본 내 주요 관광지로 향하는 노선을 증편할 계획이다.
2022.10.25 I 권효중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 "'안전속도 5030' 정책 폐기 아니다"
  • 윤희근 경찰청장 "'안전속도 5030' 정책 폐기 아니다"[2022 국감]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이 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보행자 안전을 위해 도심 주행 속도를 제한하는 ‘안전속도 5030’ 정책에 대해 “시민 불편, 현실 도로 상황 등을 고려해 일부 구간의 제한속도를 시속 60㎞로 올린 것이며, 정책을 폐기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왼쪽)이 윤희근 경찰청장(오른쪽)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이날 국정감사에서 윤 청장은 “‘안전속도 5030’ 정책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하자, 별도의 연구 없이 ‘눈치보기’식으로 정책을 뒤집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의 질의에 “정책 폐기를 위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안전속도 5030’ 정책은 경찰청이 지난해 4월 도입했으며, 도심 지역 간선도로는 시속 50㎞ 이내, 주택가 등 이면도로는 시속 30㎞ 이내로 통행 속도를 제한하는 정책이다. ‘안전속도 5030’ 정책은 효과를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해 8월 경찰청에 따르면 정책이 도입된 4월 17일부터 100일간 안전속도 5030 정책을 적용한 지역에서 발생한 보행 사망자는 139명으로 전년(167명) 대비 16.7% 감소했다. 그러나 대통령직 인수위는 지난 4월 ‘안전속도 5030’에 대해 정책이 비효율적이라며, 정책 완화와 제한속도 상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개발 밀도가 낮은 구간 등에서는 시속 60㎞까지 제한 속도를 상향할 수 있도록 검토했다.용 의원은 “정책 효과를 이미 확인했는데, 대통령직 인수위의 말 한마디로 ‘이례적인 속도전’으로 개편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와 같은 ‘안전속도 5030’ 폐기가 새 정부의 눈치보기, 과잉 충성이라고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 청장은 “일률적으로 속도를 제한하다 보니 시민이 불편하다는 고충도 있었고, 현실 도로 상황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어 이러한 여론을 감안한 것이며, 폐기는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시민 안전을 위한 정책인데, 이를 뒤집기 위해 그 어떤 근거 자료도 없다”는 용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취지를 이해했고, 근거 자료를 보완해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22.10.24 I 권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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