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8,704건

청와대 인근 주차장도 시민에게… 180면 규모 주차장 연내 개방
  • 청와대 인근 주차장도 시민에게… 180면 규모 주차장 연내 개방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서울시가 ‘관광 명소’로 시민들에게 개방된 청와대 인근의 주차 편의를 향상시키고, 활용 방안을 높이기 위해 청와대 인근 주차장 180면을 전면 개방한다. 주차장은 시설 정비 등을 거쳐 연내 개방이 이뤄질 예정이다. 청와대 인근 부설주차장 및 개방 예정 주차장 현황. (사진=서울시 제공)8일 서울시는 종로구, 대통령 경호처와 상호 협의를 통해 청와대 인근 전면 개방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개방되는 주차장은 총 180면으로, 청와대 직원과 출입기자 등이 주로 사용하던 청와대 춘추문 동측 주차장 등 총 4개 구역에 해당한다. 이는 서울시의 전체 공영주차장 129개 중 주차면수를 기준으로 상위 약 20%에 달한다. 이번 결정은 청와대 인근의 청운동, 효자동 등 주민들의 주차 편의 향상이 우선적으로 고려된 것에서 기인한다. 실제로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 이후에도 이 지역은 각종 집회, 통인시장 방문 등으로 인해 고질적인 주차난이 있었고, 최근에는 청와대 개방, 광화문 광장 재개장으로 인해 관광객이 급증하기도 했다.서울시는 그간 해당 지역의 주차난이 컸지만, 이번 개방을 통해 주차난 해소와 더불어 불법주차 등 어려움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개방이 결정된 청와대 인근 주차장은 주차 차단기 등 설비를 갖추고, 환경을 정비 후 늦어도 올해 안에는 시민들에게 돌아갈 예정이다. 시설 개선이 완료되면 청와대 방문객과 거주자들을 위한 우선 주차장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3개 기관이 주차 문제 개선 등을 위해 상호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역 주민들의 원활한 주차장 이용을 위해 홍보 등 시민 안내도 추진한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번 3자간 협의로 시행되는 청와대 주차장 개방이 청운효자동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주차난 해소와 시민 편의를 향상시킬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빠른시일 내 주차장 시설개선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주차 불편없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09.08 I 권효중 기자
경찰, 강남 한복판서 '무허가 대형 유흥업소' 적발…"연말까지 단속 계속"
  • 경찰, 강남 한복판서 '무허가 대형 유흥업소' 적발…"연말까지 단속 계속"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서울 강남에서 무허가로 대규모 불법 유흥주점을 운영한 업주와 종업원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강남경찰서가 지난 6일 적발한 무허가 유흥업소의 모습. (사진=서울 강남경찰서 제공)8일 강남경찰서는 지난 6일 ‘강남 일대 클럽·유흥업소 합동 점검’을 통해 약 104평 규모의 대형 무허가 유흥업소를 단속해 업주 및 종사자 5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26일부터 최근 유흥업소 내 마약류와 연관된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함에 따라 선제적으로 범죄 차단을 위해 지자체와 소방으로 구성된 ‘유흥시설 합동 점검팀’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업소는 합동 단속팀이 마약류 범죄 의심 업소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무허가 업소’로 확인됐다. 이에 마약팀을 중심으로 업소 내부 역시 자세히 수색했으나 범죄와 관련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이 업소는 ‘일반음식점’으로 영업 신고를 해놓고 8개 룸을 갖추고 유흥종사자를 고용해 접객 영업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1일에도 유사한 형태로 영업한 유흥주점을 단속했고, 2일에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 클럽 영업을 한 업주를 적발했다”며 “그동안 적발된 8명 업주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추가 불법행위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한편 합동 점검팀은 올해 연말까지 관내 클럽, 유흥시설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이어갈 방침이다.
2022.09.08 I 권효중 기자
포항 지하주차장 배수 90% 완료… 추가 실종자는 발견 안돼
  • 포항 지하주차장 배수 90% 완료… 추가 실종자는 발견 안돼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폭우로 침수돼 7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경북 포항 남구의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7일 현재 추가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한 폭우로 지난 6일 경북 포항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주민 7명이 실종된 가운데 소방당국이 6일 오후 9시 41분 50대 여성 생존자 1명을 추가로 구조하고 있다.(사진=뉴스1·경북소방본부 제공)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지하주차장의 배수는 90% 진행돼 주차장에 가득 찬 물이 거의 빠졌다. 소방과 군, 해경 등은 인력을 지하주차장에 투입해 막바지 배수 작업과 함께 추가 피해자 여부를 파악하는 저인망식 수색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재까지 숨진 7명과 구조된 2명 등 9명 이외 추가 구조자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물이 다 빠지면 차량 문을 강제로 열어 내부를 확인하며 인명 수색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전날 오전 이 아파트에는 지하주차장에 급격하게 물이 차올랐고, 차량을 빼려던 주민들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하주차장에 있던 차량의 침수를 막기 위해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려던 주민들이 갑자기 들어찬 물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연락이 두절됐다.실종자 중 남성 전모(39)씨는 전날 오후 8시 15분쯤, 여성 김모(52)씨는 오후 9시 41분쯤 생존 상태로 구조됐다. 이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실종자 7명은 모두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침수된 지하주차장은 길이 150m, 너비 35m, 높이 3.5m 크기이며 사고 당시 차량 120여대가 주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2.09.07 I 권효중 기자
“누이 좋고 매부 좋고”…추석선물, 고물가 속 ‘중고거래’로 직행
  • “누이 좋고 매부 좋고”…추석선물, 고물가 속 ‘중고거래’로 직행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혼자 살면 어차피 다 못 먹는데… 팔아서 다른 데에 쓰는 게 나을 것 같아요.” 당근마켓에 ‘추석 선물’을 검색한 결과 (사진=당근마켓 캡처)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직장인 임모(31)씨는 지난 6일 회사에서 준 추석 선물세트를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올려 점심시간에 바로 팔았다. 온라인 최저가보다 20~30%가량 낮게 올리자 금방 연락이 왔다. 임씨는 “들고 가는 것도 무겁고, 혼자 먹지도 못하는데 필요한 사람이 싸게 가져가는 게 낫다”고 했다.당근마켓을 포함, 중고나라와 번개장터 등 중고 온라인 플랫폼들에서 추석 기간이 다가올수록 추석 선물세트 등이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추석을 앞두고 고물가 상황까지 겹치며 중고 거래가 합리적인 수단으로 이용되는 추세다. 7일 당근마켓에서 ‘추석 선물’을 검색한 결과 다양한 추석 선물 세트 ‘매물’이 나왔다. 흔히 주고받는 스팸이나 참치, 한과, 올리브유 등 식품뿐만이 아니라 화장품과 생활용품 등 다양한 품목이 올라와 있다. 물건을 확인하는 2~3분 사이에 새로고침을 하면 새로운 물건들이 쌓이는 정도였다. 실제로 당근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9월 19~22일) 검색어 순위에는 ‘선물 세트’가 3위에, 선물로 부담없이 주고 받는 ‘스팸’은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추석을 맞아 받은 선물을 중고 거래사이트에 올리는 이들은 당장 필요없는 물건을 팔아 현금화할 수 있어 좋다는 반응이다. 당근마켓에 카놀라유 세트를 올렸다는 직장인 A(31)씨는 “올린 지 한 시간도 되지 않았는데 채팅이 20개 넘게 왔다”며 “집에 두는 것보다는 팔아서 커피 값에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구매하는 이들 마찬가지다. 특히 선물용뿐만이 아니라 생활용품 등은 평소보다 싸게 많은 양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로도 여겨진다. 샴푸와 바디워시 등 세트를 구매했다는 대학원생 손모(29)씨는 “어차피 사서 쌓아 둘 수 있는 상품이고, 1~2만원이면 많이 살 수 있어 마트보다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구매자들 사이에서는 ‘추석 지나면 더 많이 올라온다’ 등이 팁으로도 공유되고 있다.다만 일각에선 받은 선물을 ‘중고’로 사고 파는 행위가 ‘찜찜하다’는 반응이다. 여기에 회사 등에서 받은 만큼 개인 정보나 명함 등을 미처 제거하지 못하고 넘기는 경우도 있어 불편했다는 이도 있다. 안마기 세트를 구매한 한 직장인 신모(29)씨는 “상자 안쪽에 회사 이름이 그대로 나와 있는 명절 카드를 발견해 직접 버렸다”며 “중고로 싸게 사서 감안해야겠지만 확인도 하지 않고 판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불만을 전했다.한편 홍삼과 비타민 등 온라인 거래가 금지된 품목들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은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에 따라 판매업 신고를 한 경우에만 판매가 가능하다. 이에 일부 이용자들은 홍삼을 판매한다고 올렸다가 이용을 3일 정지당했다는 등의 경험담을 공유하기도 했다.당근마켓 역시 한약과 의약품 등과 더불어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된 모든 제품을 거래 금지 품목으로 지정했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인공지능(AI) 모니터링 등을 통해 거래 금지 품목 등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09.07 I 권효중 기자
“태풍에도 할증 천원 더 벌려고…” 배달노동, 이대로 괜찮나
  • “태풍에도 할증 천원 더 벌려고…” 배달노동, 이대로 괜찮나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달 수도권 집중호우에 이어 이번 11호 태풍 ‘힌남노’까지 위험천만한 날씨 속 배달 노동자들의 안전 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생계를 넘어 생명과 직결된 사안으로, 플랫폼사뿐 아니라 정부 역시 배달 노동자 보호에 나서야 한단 주장이 나온다.제주도가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권에 들어온 지난 5일 오후 제주시 종합경기장 인근 도로에서 오토바이가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리고 있다. (사진=뉴스1)앞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 노동조합은 지난 2일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 3사에 태풍 ‘힌남노’의 상륙 시 배달 서비스를 중단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배달플랫폼 노조는 2020년 배달의민족과의 단체협약에서 ‘배달노동자의 안전을 위해 태풍, 폭설, 폭우 등 중대한 위험이 예상되는 경우 서비스를 중단할 수 있다’고 합의했다. 이 조항에 근거해 힌남노의 구체적 영향이 확인되는 경우 배달 서비스를 중단할 것을 요구한 것이다.악천후 상황에서의 배달 노동이 문제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가장 가깝게는 지난달 서울 등 수도권의 집중호우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에 물에 잠긴 승용차는 물론, 물에 잠긴 채로 서 있는 배달 오토바이의 사진들이 올라오면서 우천 배달이 논란이 됐다. 소비자들은 배달 시 요청사항에 ‘안전히 와주세요’ 등 문구를 의례적으로 적고 있지만 배달 자체는 막을 수 없었다.노조의 ‘배달 중단’ 요청을 받은 배달 플랫폼사들은 라이더의 안전을 고려, 일시적인 서비스 중단 등 안전 계획을 세우겠다고 답변했다. 지난 2일부터 5일에 걸친 답변서를 통해 배달의민족은 “태풍 영향을 크게 받는 지역의 당일 배민원과 B마트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고, 요기요와 쿠팡이츠 역시 일시적 서비스 중단, 태풍 이동경로에 따른 대비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비자는 물론 배달 노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우천 시 배달에 500~1000원가량 할증이 붙기 때문에, ‘더 벌고 싶다면 막을 수 없다’는 반응이 만만치 않다. 배달 노동자인 A씨는 “날씨가 안 좋더라도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고, 돈을 더 내고서라도 이용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노동자 한모(26)씨는 “지난달 호우에 사고가 나서 119를 부르니 한 시간은 걸렸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안전을 위해서는 길에 나오지 않는 게 낫다”고 했다.소비자나 배달 노동자 개개인의 문제로 방치할 경우 사고 예방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노조 측이 플랫폼사와 정부의 역할을 요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홍창의 배달플랫폼노조 위원장은 “라이더의 안전을 지키는 책임은 결국 플랫폼사에 있다”며 “배달을 정지시키고, 정부가 고용보험과 같은 기금을 통해 손실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09.06 I 권효중 기자
경찰, 김건희 여사 '쥴리 의혹' 제기 열린공감TV 전 대표 등 송치
  • 경찰, 김건희 여사 '쥴리 의혹' 제기 열린공감TV 전 대표 등 송치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대해 일명 ‘쥴리 의혹’을 제기했던 열린공감TV(현 더탐사) 전 대표 등 6명을 검찰에 넘겼다. 지난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한 김건희 여사. (사진=뉴시스)6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정천수 전 열린공감TV 대표와 열린공감TV 기자 등 총 6명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포),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열린공감TV는 지난해 12월 대선 기간 당시 김건희 여사에 대해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하는 걸 봤다”고 주장한 제보자를 인터뷰하고, 한 검사와의 동거설을 취재하는 등 일명 ‘쥴리’ 의혹을 거듭 제기해왔다. 이에 국민의힘 법률지원단과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선거캠프는 이들을 공직선거법 위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서초경찰서와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25일 더탐사의 사무실과 정 전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이후 지난 1일에는 강진구, 최영민 더탐사 대표의 경기도 자택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오는 9일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공소시효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수사가 실시된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오는 9일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공소시효가 만료되기 때문에 선거법 위반 부분은 송치했고, 명예훼손 부분에 대해서는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09.06 I 권효중 기자
국힘 서울시의원 “김건희, 도이치모터스사건과 무관…무혐의 처분해야”
  • 국힘 서울시의원 “김건희, 도이치모터스사건과 무관…무혐의 처분해야”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회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에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 김 여사가 해당 사건과 무관하다며 무혐의 처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관련 수사 촉구하는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의원은 같은 당 이승복 시의원(양천구)과 함께 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김 여사를 조속히 무혐의 처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관련 의혹은 대선 과정에서도 문제가 된 바 있다. 검찰은 작년 12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시세 조작에 관여한 일당들을 자본시장법상 시세 조종 혐의로 기소했으며, 이 과정에서 김 여사 역시 도이치모터스 주식 약 146만주를 거래한 것으로 조사돼 주가 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 의원은 김 여사가 계좌만 맡겼고, 직접 매매 등에 관여하지 않은 만큼 혐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최근 도이치모터스 공판에서 녹취록이 공개됐고, 이 녹취록에서 김 여사는 계좌를 특정인에게 맡겼다는 사실이 명확하게 증명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임 매매를 하더라도 담당자와 투자자가 관례적으로 소통하는 것은 주식 매매 절차에 있어 통상적인 만큼 김 여사가 직접 투자를 했다는 주장은 비상식적이고, 악의적인 사실 왜곡”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의 ‘김건희 여사 특검법’ 당론 추진도 ‘집단 린치’라고 비난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비상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표의 검찰 소환 ‘불출석’과 더불어 김 여사 특검법 당론 추진과 고발 등을 의결했다. 이 의원은 “탈탈 털어도 나올 게 없으니 말꼬리 잡기 식으로 공세를 펴고 특검 운운하는 것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파괴하는 반헌법적 폭거”라며 “광기 어린 집단 린치와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 역시 조속한 무혐의 처분을 내릴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2022.09.06 I 권효중 기자
'힌남노'에 시간당 100㎜ 폭우… 포항·경주 곳곳 침수 피해
  • '힌남노'에 시간당 100㎜ 폭우… 포항·경주 곳곳 침수 피해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으로 경북 포항과 경주 등 남부 지방에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침수와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태풍 ‘힌남노’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6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일대가 물에 잠겨있다. (사진=연합뉴스)6일 새벽 경북 포항 대송 등에는 힌남노의 영향으로 시간당 100㎜ 이상의 폭우가 내렸다. 이로 인해 형산강에는 홍수 경보가 내려졌고, 하천과 저수지 범람 우려로 주민 대피령 역시 내려졌다.포항시는 이날 오전 3시 31분을 기해 남구 청림동 1~7통 지역이 침수되고 있으니 주택 거주자는 대피해야 한다는 내용의 재난 문자를 보냈다. 청림동뿐만이 아니라 연일읍 우복리, 창포동 두호종합시장, 장성동 시내 곳곳 역시 침수됐다. 포항 운하를 중심으로 물이 불어났으며, 포항시 남구 송도동 송림초등학교 주변 도로, 송도해수욕장 일대 해안도로 등도 곳곳이 침수돼 통행이 제한됐다. 또한 동해면 행정복지센터 앞 도로를 비롯해 북부시장 일부 지역, 대잠 고가도로 아래, 옛 포항역사 주변, 선린병원 사거리, 오천읍 원리, 오천시장, 상대동 행정복지센터 인근, 장성동 두산위브 삼거리, 포스코 정문 앞 등도 침수로 인해 통행이 통제됐다.포항시는 밤 사이 물이 불어난 곳 인근의 주민들을 복지회관에 대피시켰지만, 단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주민들이 고립됐다가 구조되는 일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3시 33분쯤에는 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한 시장이 침수돼 주민 5명이 고립됐다가 소방 당국에 구조됐고, 오전 4시쯤 한 숙박시설에서도 투숙객들이 고립돼 옥상에서 구조됐다. 해병대 1사단은 이날 오전 6시 5분에 포항시 남구 청림동 일대가 침수됨에 따라 고립될 수 있는 주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2대와 고무보트(IBS) 3대를 남부소방서에 배치했다. 포항시에는 현재도 침수와 대피령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경주에서는 이날 오전 6시 34분 건천읍 송선저수지 붕괴 위험으로 저지대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대피 대상 지역은 송선1리, 천포2리, 건천1리, 건천2리, 건천3리다. 이외에도 경주시는 나머지 읍민들에게도 비상 상황이 발생시 즉시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오전 6시 49분에는 하동 하동 저수지가 붕괴 위험이 있다며 하류 지역 구정동, 마동, 하동 주민에게 즉시 고지대로 대피할 것을 안내했다. 경주 내 저지대 도로와 지하차도 등도 곳곳이 침수돼 통행이 제한된 상태다.
2022.09.06 I 권효중 기자
추석 목전, 과일·야채값에 ‘비명’…“태풍 지나면 더 걱정”
  • 추석 목전, 과일·야채값에 ‘비명’…“태풍 지나면 더 걱정”[가락시장 르포]
  • 5일 찾은 송파구 가락시장 내 청과, 야채 매장들의 모습. (사진=이데일리 권효중 기자)[이데일리 권효중 이명철 기자] “지금 오를 대로 오른 것 같아도, 추석이 가까워지면 또 오를 것 같네요. 더구나 태풍 힌남노의 영향도 걱정이에요.” 추석 연휴를 앞둔 5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상인들은 물론 미리 장을 보기 위해 찾은 시민들도 “이런 가격은 처음”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8월 집중호우 피해와 9월 이른 추석에 따른 제수용 과일의 출하량 부족으로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특히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역대급 태풍인 ‘힌남노’가 6일 상륙해 한반도를 휩쓸고 지나갈 경우 대규모 낙과피해도 불가피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추석 장바구니 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국내 최대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가락시장은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굵은 비가 내리는 와중 다소 한산한 모습이었다. 이날 이데일리가 돌아본 가락시장은 추석 목전임에도 ‘분주함’을 느낄 수 없었다. 새벽 시간 진행되는 경매가 끝난 이후엔 지하 1층 청과와 야채 등 소매 점포에서 물건 구매가 가능하지만 과일을 들여다보는 손님 몇몇만 보일 뿐이었다. 하나같이 물가 걱정이 적지 않았다.이곳에서 과일 가게를 운영하는 50대 김모씨는 “사과는 한 상자에 5만원 이상, 배도 알이 굵은 것 기준이라면 5만~6만원은 된다”며 “오를대로 오르긴 했지만 추석은 물론, 추석 이후에는 더 비쌀 수 있으니 하루라도 미리 사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야채가게 주인인 A씨는 “여름에는 워낙 더워서 쪽파, 고랭지 배추 등 농사가 잘 되지 않았고 이제는 태풍까지 와서 날이 선선해져도 가격이 어떻게 될지…”라고 했다. 치솟은 가격에 물건을 보기만 하고 실제 구매를 하지 않는 이들도 있었다. 경기도에서 왔다는 주부 전모씨는 “구리 농수산물시장보다 가락시장이 싸다고 해서 와봤더니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며 “차례상에 올릴 과일 몇 개랑 조금씩만 사가야겠다”고 고개를 저었다.5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의 한 청과물 매장. (사진=이데일리 권효중 기자)실제로 추석 때 소비가 많은 농축산물 주요 성수품의 가격은 크게 오른 상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일 기준 배추 한 포기 소매가격(대형마트·전통시장 평균)은 7464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4769원)보다 56.5%나 올랐다. 무 한 개도 같은기간 2130원에서 3253원으로 52.7% 뛰었다.양파와 깐마늘 소매가격은 1kg당 2602원, 1만3143원으로 1년 사이 각각 27.6%, 8.5% 올랐다. 감자는 1kg에 4330원으로 42.4% 올랐고 과일 중에서는 사과가 10개에 2만9336원으로 1년 전보다 15.8% 상승했다. 차례상 대표 나물 중 하나인 시금치 1㎏ 역시 전년 동기(2만334원) 대비 50% 오른 3만511원에 달했다.이렇게 성수품 가격이 오르면서 차례상을 차리는 데에 들어가는 비용 역시 자연스럽게 뛰었다. aT에 따르면 추석을 열흘 정도 앞둔 지난달 31일 기준 전통 차례상을 차리기 위한 구입비는 31만7142원으로, 전년 동기(29만7804원) 대비 6.5% 뛰었다.이에 가락시장 옆 대형마트를 찾은 이들 역시 ‘금값’이 된 야채 가격에 놀라며 울며 겨자먹기로 장바구니를 채우는 모습이었다. 이날 대형마트 야채 코너 등을 둘러보니 무 한 개의 가격은 2392원, 애호박 1개는 2490원, 시금치 1팩은 6990원 등이었다. 마트를 찾은 조모(64)씨는 “시금치는 제철이 겨울인데, 겨울엔 한 단에 1000원도 안 되던 게 너무 비싸다”며 집어들었던 시금치 2팩 중 1팩은 제자리에 내려놨다. 평년보다 이른 추석에 태풍의 영향까지 겹치면서 가격 강세는 추석 후까지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aT 관계자는 “태풍의 영향으로 추석 이후에도 산지 생육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며 가격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 역시 추석 성수기뿐만이 아니라 태풍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조기수확 등 각종 공급 대책 추진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추석 3주 전부터 정부 비축 물량과 농협 계약재배 물량 등을 도매시장에 평상시의 1.4배에 달하는 만큼 확대 공급하고 있다. 배추와 무, 양파 등 농산물 역시 오는 8일까지 추가 공급에 나선다. 이외에도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한 수급 차질을 막기 위한 시설 보완, 배추와 무, 사과 등에 대한 조기 수확을 추진하고 있다.
2022.09.05 I 권효중 기자
제주, ‘힌남노’ 영향권에…오영훈 지사 “음식점 등 휴업 강력 권고”
  • 제주, ‘힌남노’ 영향권에…오영훈 지사 “음식점 등 휴업 강력 권고”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제주도가 5일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직접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오영훈 지사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음식점과 문화시설 등 민간 시설에도 휴업을 강력 권고했다.5일 오전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제주를 향해 북상함에 따라 제주국제공항 운항 스케줄 안내 스크린에 항공기 결항을 알리는 안내 문구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오 지사는 이날 오전 힌남노 북상에 따른 비상대책회의에서 “제주는 오늘부터 고비”라며 민간 다중이용시설의 휴업을 강하게 권고했다.그는 “힌남노의 북상에 따라 지난 4일부터 강한 바람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고 있으며, 6일 새벽까지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간다”며 “이날 새벽 6시를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최고 비상 단계인 3단계로 격상, 사전 대비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힌남노는 제주 서귀포와 약 420㎞ 거리에서 접근하고 있으며, 중심기압 93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50m로 강도는 ‘매우 강함’을 유지중이다. 이날과 내일에 걸쳐 제주도에는 100~300㎜의 강한 비 역시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강수량이 많은 곳은 400㎜ 이상, 산지는 600㎜ 이상일 수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제주도 육상과 해상 전역에는 ‘태풍경보’가 발효됐다. 이에 이날 오후 2시 이후로는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이 모두 결항된다. 바닷길 역시 9개 항로, 여객선 12척 모두 운항이 통제된다. 현재 제주 도내 항구와 포구에는 어선 약 2000척이 대피했으며, 한라산 탐방도 전면 통제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인 만큼 오 지사는 민간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와 함께 자영업자들의 휴업도 강권했다. 그는 “민간 다중이용시설도 도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휴업을 강력 권고드린다”며 “도민 여러분 역시 오늘 밤에는 이용 자제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태풍이 완전히 벗어날 때까지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며 “태풍이 제주를 벗어나는 즉시 피해 조사를 실시해 응급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2.09.05 I 권효중 기자
방수판·모래주머니…폭우피해 본 강남·서초 일대, ‘힌남노’ 대비태세
  • 방수판·모래주머니…폭우피해 본 강남·서초 일대, ‘힌남노’ 대비태세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11호 태풍 ‘힌남노’가 오는 5~6일에 걸쳐 한반도에 본격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불과 한달여 전 폭우로 큰 피해를 입었던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등 일대가 태풍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서울시와 행정안전부 등도 강풍과 침수 피해 등에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4일 서울 서초구 일대의 한 빌딩 앞에 방수판이 설치돼 있다. (사진=이데일리 권효중 기자)4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는 오는 6일 오전 2시 제주도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에는 같은 날 오전 11시에 최근접할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은 힌남노의 본격적인 영향이 시작되는 오는 5일 오후부터 6일 사이 강풍과 더불어 전국에 시간당 100~30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힌남노의 북상을 앞두고, 지난달 8~9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었던 서초구, 강남구 등에선 본격적인 대비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일 서울 동작구, 서초구, 관악구, 영등포구, 강남구 개포1동 총 다섯 군데를 집중호우에 따른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한 바 있다.이날 이데일리가 둘러본 서울 서초대로 인근 건물들엔 침수를 막기 위한 방수판이 설치돼 있었다. 지난달 집중호우로 인해 건물 1층과 지하주차장 등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던 만큼, 다시 수해를 입지 않기 위한 조치로 보였다. 방수판 외에도 건물 인근에서는 모래주머니와 서초구청에서 설치해둔 수방 모래함 등도 준비돼 있었다.4일 서초구 강남빌딩의 지하주차장. 일반 차량들의 이용이 여전히 불가능한 상태다. (사진=이데일리 권효중 기자)지난달 인명 피해가 발생했던 서초구 강남빌딩의 지하주차장은 여전히 출입이 제한된 상태로 복구가 진행 중이다. 이곳에서는 지난달 8일 한 40대 남성이 차량을 확인하다가 폭우로 급류가 발생한 지하주차장 안에서 실종됐고, 실종 사흘 만인 같은 달 11일 숨진 채 발견됐다. 주차장 입구에는 모래주머니 등이 놓여 있었고, 일반 차량의 출입은 아직도 허용되지 않고 있었다. 주차장 관리자는 “현재 지하주차장 이용이 불가능하다”며 “남아 있는 침수차량도 다음주부터 차례대로 견인 출차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서울시는 지난 폭우로 인해 피해를 입었던 지역에서 또다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서울시는 강남구, 동작구 등 1만7000여 침수 가구에 침수 방지시설을 추가 설치했고, 재해 취약 지역에는 모래 마대를 비축해두고 있다. 또 반지하 등 침수 취약 지역에는 인력을 투입, 위급 상황시 신속한 대피를 도운다는 계획이다.서울시는 강풍 피해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도 당부했다. 서울시는 간판 및 노후건축물 지붕, 창문 등의 고정상태를 포함한 안전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고, 피해가 우려되면 각 자치구 및 119로 신속하게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2022.09.04 I 권효중 기자
'힌남노' 대비요령, 창문보다 창틀 막아야…하수구 덮어두지 마세요
  • '힌남노' 대비요령, 창문보다 창틀 막아야…하수구 덮어두지 마세요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오는 5일을 시작으로 한반도에 상륙을 앞두고 있다. 성인 남성도 제대로 서있기 어려울 정도의 강풍이 예고된 만큼 창문 파손 등을 막기 위해 테이프보다는 창문의 틈을 우유갑, 수건 등으로 막는 등 대비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정부는 강한 비 등으로 인한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배수로 점검 등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4일 오전 부산해양수산청에서 열린 제11호 태풍 ‘힌남노’ 해양수산분야 대비상황 점검회의에서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과 해양수산부 직원들이 태풍의 진로 및 항만, 선박, 수산시설 안전관리 등 대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4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대만 타이베이 동북동쪽 약 320㎞ 부근 해상에서 한반도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오는 5일 오전에는 제주도 서귀포 부근 해상을 시작으로 6일 부산 등으로 한반도에 본격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보됐다. 한반도 육상에 상륙이 예상되는 오는 6일 기준 힌남노의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50hPa·초속 43m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2003년 ‘매미’를 능가하는 강력함이다.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40m라면 성인 남성도 제대로 서있기 힘들며, 초속 50m에는 미끄러지거나 넘어질 수 있다.이러한 강풍이 예상되는 만큼 각 가정에서도 유리창 파손 등을 막기 위해 창문과 창틀 사이의 틈을 막는 등 대비가 필요하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초속 50m의 강풍기로 실험한 결과 기존에 알려진 유리창에 젖은 테이프를 엑스(X)자로 붙이는 것은 파손을 막는 효과가 없었고, 오히려 창문과 창틀 사이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강풍으로 인한 유리창 파손은 창틀과 유리 사이가 벌어지고 흔들림에 따라 발생한다. 이에 흔들림을 막기 위해 우유갑이나 수건 등으로 창문의 틈을 메우는 등의 대비가 필요하다. 또 만일 유리창이 깨지더라도 파편이 튀는 것을 막기 위해 유리창에는 코팅지나 랩 등을 붙여둘 것이 조언됐다. 또한 강한 바람에 날아갈 수 있는 간판, 천막 등은 미리 단단히 고정해두거나 실내로 옮겨놔야 한다. 자전거와 화분 등 주택가 주변의 구조물 역시 실내로 옮겨두어야 한다. 강풍과 더불어 강한 비 역시 예상되는 만큼 침수 피해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전국에 100~3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행정안전부 등은 외출 자제와 더불어 개울가, 하천변, 해안가 등 침수 위험 지역에 접근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침수가 우려되는 지역에서는 하수구, 집 주변 배수구 등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다. 주택가 하수구를 악취 등 문제로 덮개로 막아뒀다면 반드시 열어둬야 한다. 지하주차장, 지하 건물 등에서도 모래주머니나 물막이 판 등을 통해 미리 예방에 나설 것도 권고됐다.
2022.09.04 I 권효중 기자
9월은 본격 '용산 시대'… 3년만의 거리두기 없는 추석도
  • 9월은 본격 '용산 시대'… 3년만의 거리두기 없는 추석도 [사회in]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초 서초동 자택에서 한남동 관저로 이사함에 따라 ‘용산 시대’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진다. 아울러 한 주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를 맞아 해외 입국자 대상 PCR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가 폐지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없는 명절’ 방책 등이 발표되면서 이번 주 코로나19 확진 추이 등에도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2일 오전 동대문구청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조만간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자택에서 기존 외교부 장관 공관을 개조한 용산구 한남동 자택으로 이사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당초 지난달 여름 휴가 이후 입주를 할 계획이었으나 폭우 등이 겹쳐 공사가 지연돼 입주 시점이 늦춰졌다. 윤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로 이사하면 용산 대통령 집무실까지는 5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서초동 자택에서 집무실까지의 출근에는 교통 통제가 이뤄졌다. 윤 대통령의 주거지 변화에 따라 기존 윤석열 대통령의 자택 앞 ‘서울의소리’ 집회 등도 용산으로 옮겨가는 등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를 맞아 방역 대책에도 변화가 생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3일 0시부터 국내에 도착하는 비행기나 선박을 이용하는 모든 내국인과 외국인은 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입국 1일 이내 PCR 검사는 유지된다.이러한 정책 변화가 추석 연휴 등과 맞물려 있는 만큼 해외여행 수요 등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두바이와 태국 치앙마이 등의 노선 재운항을 결정했고, 다른 항공사들 역시 증편과 재운항 등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예정된 추석 연휴를 ‘코로나19 이후 첫 거리두기 없는 명절’로 선포했다. 가족 간 모임 인원 제한이 없으며, 고속도로의 모든 차량은 통행료가 면제된다. 다만 요양기관 등으로의 방문 면회는 고위험군의 특성 등을 고려해 이번 명절에도 금지된다. 정부는 코로나19 중환자와 사망자 수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 방역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일 0시 기준 8만9000명으로, 이틀 연속 8만명대지만 규모는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위중증 환자 수가 10일 연속 500명대에 달하는 등 우려 요소는 여전하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2일 “재유행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전환됐지만, 중환자와 사망자 수가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추석 연휴에도 의료 공백 없이 환자를 진료하고, 비상연락망과 긴급이송체계 등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휴 동안에도 24시간 상황관리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국민들 역시 고향이나 여행 시에도 소규모로 짧은 일정을 잡고,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수칙 역시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2022.09.03 I 권효중 기자
'민원 취소' 겁박한 경찰관…법원, 벌금형 선고
  • '민원 취소' 겁박한 경찰관…법원, 벌금형 선고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민원인을 협박, 제기한 민원을 취소할 것을 종용한 경찰공무원이 법정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경찰청 내 지위와 직무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강요의 의도가 성립한다고 봤다.(사진=이미지투데이)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6단독 박강민 판사는 지난 18일 강요미수 혐의를 받는 경찰청 소속 김모(45)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사건 당시인 2020년 경찰청 생활질서과에서 유실물 사업 담당자로 일한 김씨는 경찰청의 유실물 종합관리시스템 운영·유지관리 용역사업과 관련, 해당 사업에 입찰했다가 탈락한 A사의 민원을 받았다. A사는 낙찰받은 B사가 허위실적 증명을 제출해 입찰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씨는 민원을 취소하겠다고 마음 먹었고, 2020년 7월 8일 경찰청 인근 카페에서 A사 관계자 박모씨를 만나 겁박했다. 김씨는 “전임자와 주고받은 메일 등으로 유착 관계를 확인했는데, 수사하면 털어서 먼지가 안 나올 것 같냐”며 “올해는 그냥 가라, 민원은 조달청으로 넘기라고 했고 다시 이쪽으로 오면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원을 취소할 것을 종용했지만, 박씨가 이를 거절하며 미수에 그쳤다.이후 김씨는 강요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자신에게 강요의 고의가 없었고 자신이 줄 수 있는 해악을 고지하지 않은 만큼 강요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강요죄는 폭행 또는 협박으로 구체적인 해악을 고지해 의사 결정의 자유를 제한하거나 그 자유를 방해할 정도가 되면 성립된다.재판부는 경찰공무원인 김씨의 당시 업무나 지위 등을 보면 강요죄가 성립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당시 피고인은 생활질서과에서 관련 사업의 진행 등 업무 전반을 담당해 이와 관련된 수사 의뢰 여부와 관해 영향력이 없다고 볼 수 없는 지위에 있었다”며 “피해자 역시 피고인의 발언에 ‘엄청난 위화감을 느꼈다’고 진술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박씨는 김씨의 민원 취소 요구에 2020년 사업이 종료된 이후 작년 2월에서야 직접 고소했다. 박씨는 “계약이 종료되기 전에 고소했다면 김씨가 어떤 트집이라도 잡아 괴롭힐 것 같아서 바로 고소하지 못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이 나름대로 잘못을 반성하고 있으며, B사와의 유착 관계 등은 없었다”며 “여기에 피해자가 제기했던 민원 역시 최종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내용으로 종결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2.08.26 I 권효중 기자
법원, 이준석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일부 인용…주호영 '직무정지'
  • 법원, 이준석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일부 인용…주호영 '직무정지'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법원이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을 상대로 낸 비대위 전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이에 본안 판결까지 주 비대위원장의 직무집행은 정지된다.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17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수석부장판사 황정수)는 26일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 집행을 본안판결 확정 때까지 정지해야 한다며 이 전 대표의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재판부는 전국위원회(전국위) 의결 중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결의한 부분을 무효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전국위 의결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주호영이 전당대회를 개최해 새로운 당 대표를 선출할 경우 당원권 정지 기간(6개월)이 지나더라도 채권자(이 전 대표)가 당 대표로 복귀할 수 없게 돼 회복할 수 없는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전국위 의결이 ARS 방식으로 이뤄진 것은 절차상 위법하거나 중대한 하자는 아니라고 봤으나, 국민의힘에 비대위를 둘 정도의 ‘비상 상황’이 발생하지 않아 ‘실체적 하자’가 있다고 판단했다.재판부는 “이 사건 경위를 살펴보면 당 기구의 기능 상실을 가져올 만한 외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고 하기보다는 일부 최고위원들이 당 대표 및 최고위원회의 등 국민의힘 지도체제의 전환을 위해 비상 상황을 만들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이는 지도체제를 구성에 참여한 당원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서 정당민주주의에 반한다”고 지적했다.다만 국민의힘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열었던 최고위원회, 상임전국위원회, 전국위원회 등에 대한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신청은 내용을 판단하지 않고 각하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지난 17일 심문에 직접 출석해 배현진 의원 등의 최고위원 사퇴 이후에도 비대위 전환을 위한 전국위원회 개최를 의결한 점 등에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 전 대표가 주장한 ‘비대위 전국위원회에 절차상 하자가 있다’는 부분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지난달 5일 열린 임시회의는 재적위원(54명) 4분의 1 이상의 요구(20명)로 소집된 것으로 보아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할 수 없다”며 “당헌이나 당규 상 회의 안건을 제한하는 규정도 별도로 없고, 당헌 개정안 등도 안건으로 함께 처리된 점 등에 보면 의결에 무효가 될 만한 하자가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봤다.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10일 국민의힘 상대로 비대위 전국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고, 뒤이어 비대위 출범인 지난 16일에는 본안소송까지 제기했다. 이 전 대표는 비대위 출범으로 인한 당대표직 상실과 함께 ‘성 상납 의혹’과 관련,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징계 역시 받았다. 이 과정에서 이 전 대표는 지난 19일 재판부에 윤석열 대통령 등을 ‘절대자’, ‘신군부’ 등으로 지목, 규탄하는 내용의 자필 탄원서를 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탄원서 유출의 근원을 두고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2022.08.26 I 권효중 기자
'19억 횡령' 클리오 전 직원, 1심서 징역 5년
  • '19억 횡령' 클리오 전 직원, 1심서 징역 5년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회삿돈 약 19억원을 횡령해 도박 등에 탕진한 혐의를 받는 클리오 전 직원이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서울동부지법 형사12부(재판장 이종채)는 25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전 클리오 직원 유모씨에게 징역 5년형을 선고했다. 지난달 첫 공판 당시 검찰은 징역 7년과 벌금 2억원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유씨는 화장품 업체 클리오에서 과장급 영업 직원으로 일해왔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에 걸쳐 회사의 물품 대금 일부를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유씨는 홈쇼핑 화장품 판매업체에서 받은 매출액의 일부를 자신의 개인 계좌로 받는 수법을 통해 약 18억9000만원 가량을 가로챘다. 횡령한 금액은 스포츠토토 등 인터넷 도박, 생활비 등에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 기간이나 횟수, 피해액 규모 등을 보면 그 죄책이 매우 무거우며, 회사와의 신뢰 관계를 악용했으며 횡령 금액을 도박에 탕진한 점 등을 보면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다만 재판부는 “범행 일체를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퇴직금을 포기해 일부를 변제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형사 처벌 전력이 없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실제로 유씨는 첫 공판 당시에도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빠른 피해 변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첫 재판 이후 현재까지 재판부에 10차례에 걸쳐 반성문을 보내기도 했다. 클리오는 지난 1월 횡령 사실을 확인하고 유씨를 해고 조치했으며, 2월에는 성동경찰서에 그를 고소했다. 그러나 횡령 당시에는 2020년 재무제표 기준으로 자기자본 대비 3%를 넘지 않아 의무 공시 대상에서 제외돼 뒤늦게 알려졌다. 회사는 공시를 통해 횡령 금액이 약 22억원이라고 밝혔지만, 경찰 조사 등을 통해 최종 횡령 금액은 이보다 다소 줄어들게 됐다. 조사 끝에 경찰은 지난 5월 그를 검찰로 넘겼다.
2022.08.25 I 권효중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