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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간격 줄이려면...2차접종도 잔여백신 예약가능
  • [밑줄쫙!]접종간격 줄이려면...2차접종도 잔여백신 예약가능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17일부터 잔여 백신을 활용해 2차 접종도 할 수 있게 됐다. (사진=연합뉴스)첫 번째/코로나19 백신, 2차도 잔여접종 가능17일부터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자들도 잔여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됐습니다. 그동안 잔여백신 예약은 1차 접종자만 가능했지만, 폐기백신이 늘어난 현재 2차 접종자들에게까지 정책이 확대된 것입니다.잔여백신을 맞으려는 2차 접종 대상자는 네이버와 카카오 앱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잔여백신을 예약하면 됩니다. 기존 2차 접종 예약은 자동으로 취소됩니다. ◆잔여백신 이용하면 접종간격 단축현재는 1차 접종 후 6주 뒤(아스트라제네카는 8주 뒤)에 2차 접종을 하게 되지만 잔여백신을 이용할 경우 화이자 3주,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 4주로 접종간격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 국민 70% 이상이 2차 접종을 마치는 시기가 다소 빨라질 전망입니다.폐기백신 활용과 4차유행 확산 방지를 위한 정책 확대로 풀이됩니다. 김기남 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신속하게 2차 접종을 완료하기 위해 허가 범위 내에서 접종 간격을 단축한다"며 "의료기관이 보유 중인 잔여백신을 폐기하는 것을 최대한 줄이는 동시에 많은 미접종자가 백신을 맞도록 이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습니다.◆1차 접종자 70% 달성17일 코로나19 전 국민의 70%가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오후 5시 기준으로 누적 1차 접종자는 3600만4101명이 돼, 70%를 돌파했습니다.이 중 2188만6103명이 접종을 완료해 전 인구 대비 잠정 42.6%를 기록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오는 10월말까지 전국민 70% 접종완료를 목표로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3600만 명 1차 접종, 접종 시작 204일 만에 전체 인구의 70%가 1차 접종을 마쳤다"라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에 인구 34만 명의 아이슬란드를 제외하고 '최단 기간'에 달성한 기록으로 놀라운 접종 속도"라고 밝혔습니다. 17일 오전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귀성객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두 번째/ 추석 귀성행렬, 본격 시작추석 연휴를 앞두고 17일 본격적인 귀성 행렬이 시작됐습니다. 귀성길은 추석 전날인 20일 오전이, 귀경길은 추석 당일인 21일 오후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명절은 연휴 앞에 주말이 끼어있어, 귀성할 때는 분산 효과를 누리지만 귀경할 때는 혼잡도가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17일 국도교통부와 교통안전공단의 발표에 따르면, 작년 추석 대비 평균 귀성 소요시간은 최대 1시간25분 줄고, 귀경 소요시간은 3시간15분 늘었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 '포장만 허용'17일부터 고속도로 휴게소의 매장 내 취식이 금지되고, 포장만 허용됩니다. 접촉을 최소화해 귀성행렬로부터 발생할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국토교통부는 17일부터 22일까지 6일간을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지정했습니다. 이 기간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모든 고속도로 휴게소 실내 매장에서 좌석 운영이 금지됩니다. 또 출입구 동선 분리·명부 작성 등 출입 정책도 강화됐습니다.또한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도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이 없습니다. 정부는 명절 때마다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해왔으나, 작년 추석과 올해 설부터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통행료를 정상 부과했습니다. 통행료 수입은 코로나19 방역 활동 등에 쓰기로 밝혔습니다.◆헷갈리는 추석 방역수칙...집안8명·외식6명·성묘4명추석 연휴 다음 날인 23일까지 방역수칙이 일부 완화됩니다. 시간과 장소, 접종 완료자 수에 따라 인원 제한이 달라집니다.먼저 집안의 경우 최대 8명까지 가족 모임이 가능합니다. 단, 백신 미접종자와 1차 접종자는 4명까지만 가능합니다. 최대 기준인 8명이 모이려면 미접종자가 1명일 때 7명이 접종 완료자여야 하고, 2명이면 6명, 3명이면 5명, 4명이면 4명입니다. 접종 완료자는 백신별 권장 회수 접종 이후 14일이 지난 사람입니다.완화된 것은 4단계 지역 가정 내 가정 모임 한정으로, 이외 기준은 전과 같습니다. 외식은 오후6시 이전에는 미접종자가 4명까지, 이후에는 2명까지로 최대 6명 모일 수 있습니다. 성묘는 최대 4명까지 갈 수 있습니다.세 번째/ 日 자민당 총재 선거 '4파전'일본의 차기 총리를 결정할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가 17일 고시됐습니다. 29일 투개표가 이뤄지는 이번 선거에는 △고노 다로 일본 행정개혁 담당상△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노다 세이코 자민당 간사장 대행 4명이 입후보합니다. 당초 3파전으로 예상됐으나, 16일 노다 세이코 간사장 대행이 입후보하며 4파전 양상이 됐습니다.◆오리무중 혼전 양상...'포스트 스가' 누가 될까 현재 총재 선거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작년 9월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당선된 총재 선거에는 의원 표의 비중이 컸지만, 이번에는 1차 투표에서 의원 표와 당원 표가 비중이 같기 때문입니다. 당원 표는 여론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1차 투표에서 의원 표와 당원 표를 합쳐 과반수(384표) 이상을 얻게 되면 당선됩니다. 여론조사 1위를 차지한 고노 개혁상은 1차 투표에서 결판을 내겠다고 말했지만, 닛케이 등 외신에 따르면 1차 투표선 아무도 과반수를 얻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노다 간사장 대행이 새로 출마하며 더욱 혼란스러워진 측면도 있습니다. 노다 간사장 대행은 LGBT 권리 존중, 선택적 별성 제도(부부가 서로 다른 성을 쓰는 제도) 등에 찬성하는 개혁파로 알려졌습니다. 여성 표의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워진 것입니다. 노다 간사장 대행이 당선된다면 1955년 자민당 창당 이후 첫 여성 총재가 탄생하게 됩니다.
2021.09.18 I 전수한 기자
'호남 대전' 앞두고 세몰이 나선 이낙연…"호남 여론 뒤집어졌다"(종합)
  • '호남 대전' 앞두고 세몰이 나선 이낙연…"호남 여론 뒤집어졌다"(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호남지역 경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낙연 전 대표가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와 함께 친문 핵심 인사들을 포함해 민주정부 장·차관까지 여권 주요 인사들이 이낙연 캠프에 속속 모여들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향배를 가늠할 호남 경선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16일 오전 광주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광주 현장캠프 의원단 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 전 대표는 1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광주 민심에 저에 대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고, 어제 나온 두 개의 여론조사 모두 제가 뒤집은 것으로 나왔다”며 “호남경선이 큰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선택에는 호남의 선택이 늘 큰 영향을 줬다”며 “숫자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될 수 있는 한 (이재명 지사에게) 많이 이겨서 표차를 더 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앞서 경선 후보직을 사퇴한 정세균 전 총리의 표심이 자신을 향할 것이라고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적어도 상당한 정도까지 오지 않겠는가 생각하고, 그동안 서로 얼굴을 붉힌다거나 섭섭해 한다거나 그런 일은 현장에서 없었다”며 호남 경선에 대해 재차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선 여전히 불안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화천대유 문제에 대해 “지켜보고 있는 입장이고, 진실이 규명되길 바란다”면서도 “김부겸 총리가 ‘상식적이진 않다’고 말씀했고, 상식적이지 않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구체적인 얘기를 하지 않고 있지만, 여러 위험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을 진행한 이낙연 필연캠프 총괄본부장 박광온 의원은 “국민들께서 이낙연후보의 진심과 절박함에 깊은 마음으로 반응하고 있고, 호남의 경우는 그 속도가 더 빠르다”며 “무등일보와 리얼미터의 대선후보 여론조사 결과가 강력한 징표다. 이낙연 후보가 반전에 성공해 이재명 후보를 크게 앞서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실제 리얼미터가 무등일보 의뢰로 진행한 광주·전남지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지지율에서 이 전 대표는 44.1%의 지지율로 이 지사(35.4%)를 따돌렸다.한편 이날 전세현 전 통일부 장관을 포함해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장·차관을 역임했던 고위직 출신 34명이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이들은 장·차관을 역임하며 쌓은 국정운영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민주정부 4기를 만들기 위한 국정의제 발굴 및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등 정책 전반에 대한 자문을 할 예정이다. 특히 정책에 대한 자문과 더불어 유력 인사 영입 등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전날에는 ‘친문(親문재인)’ 핵심 인사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영표·김종민·신동근 의원이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이들은 “민주당의 제20대 대통령 후보로 이낙연 후보에게 힘을 모아달라”며 “이낙연 후보는 문재인 정부를 가장 성공적으로 이어갈 후보”라고 강조했다.이들 의원은 또 “대한민국은 기본소득의 길이 아니라 복지국가의 길로 가야 한다”며 이재명 지사의 기본소득 정책을 비판했다. 이들은 “전국민 기본소득에 투입되는 60조 예산이면 복지국가로의 대전환을 앞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1.09.17 I 박기주 기자
막 오른 日 차기 총리 선거…여성 2명 출마로 자민당 역사 새로 썼다
  • 막 오른 日 차기 총리 선거…여성 2명 출마로 자민당 역사 새로 썼다
  •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한 4명의 후보들. 왼쪽부터 고노 다로, 기시다 후미오, 다카이치 사나에, 노다 세이코(사진=NHK)[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뒤를 이을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의 막이 올랐다.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과 기시다 후미오 전 정무조사회장,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 노다 세이코 간사장 대행이 4파전을 벌인다. 여성 의원이 2명 이상 입후보한 건 자민당 역사상 최초라 주목된다.17일 NHK와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들은 일제히 이날 오전 10시 시작된 자민당 총재 입후보 접수가 완료됐다고 전했다. 후보들은 모두 신고에 필요한 20명 추천인 명단을 제출했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다수당 당수가 되는 것이 사실상 총리가 되는 필요조건이라 이번 총재 선거 결과가 차기 총리를 결정짓는다.복수의 여성이 후보로 등록한 건 이번 선거가 처음이다. 막판에 노다가 총재 선거에 필요한 추천인을 확보해 출사표를 던지면서 여성 후보는 사나에에 이어 두 명으로 늘었다. 마루카와 타마요 남녀공동참여상은 “사상 처음으로 자민당 총재 선거에 복수의 여성이 입후보했다”며 “여성의 정치참여라는 관점에서 바람직하다”며 환영했다. 후보들은 각각 다른 공약을 내세웠다. 먼저 여론조사 1위인 고노는 연금과 의료 등 사회보장분야 개혁을 약속했다. 고노의 유력한 상대 기시다는 중산층을 지원해 불평등을 완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출마한 다카이치는 그의 이름을 딴 ‘사나에노믹스’를 내걸었다. 아베노믹스를 넘어서는 대규모 양적완화를 예고하며 그는 “아름답고 강하게 성장하는 일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노다는 아이와 여성, 고령자를 위한 정책을 강조했다. 그는 “정치는 강한 리더가 하는 게 아니다”라며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많은 기쁨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 후보에 대한 투개표는 29일 이뤄진다. 당 소속 국회의원 383표와 당원투표 383표를 합해 과반을 차지한 후보가 당선된다. 과반을 점한 후보가 없으면 1, 2위 후보 간 결선 투표를 당일 치르는데, 국회의원 383표와 47개 도도부현 지방표 47표를 합산한다. 일본 유권자 민심을 반영하는 자민당 당원투표에서는 고노가 승기를 잡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차기 총리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잇따라 1위를 차지했을뿐 아니라 선호도 조사 2위인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도 고노를 지지하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100만명 넘는 자민당 당원이 참여하는 투표에선 고노가 앞설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하지만 국회의원 투표에선 얘기가 달라진다. 자민당 내 7개 파벌 중 기시다가 출마한 기시다파를 제외한 6개 파벌이 사실상 자율 투표를 용인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후보는 4명이지만 사실상 고노와 기시다의 2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혁 성향이 강한 고노가 당선될 경우 아베와 스가 총리의 노선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시다가 이긴다면 아베와 스가 노선을 큰 틀에서 계승하는 가운데 변화를 추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21.09.17 I 김보겸 기자
이재명 이낙연 윤석열 홍준표, 누가 추석 민심 잡을까
  • [선상원의 촉]이재명 이낙연 윤석열 홍준표, 누가 추석 민심 잡을까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왼쪽),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100분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 며칠 남지 않았다. 내일부터 사실상 추석 연휴에 들어간다. 코로나19 때문에 고향을 가지 못했던 국민들이 올해에는 백신 접종으로 인해 대거 고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추석 민심의 화두는 무엇일까. 코로나19 극복과 민생, 부동산 문제 등이 추석 밥상에 올라올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초 대선을 앞두고 여야 후보들이 1순위를 차지할 것이다. 단연 관심사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누가 적합할 지 여부이다. 현재 민주당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추미애 전 장관 등 5명이,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등 8명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해보면 2강 2중 구도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이 1·2위를 다투고 있고 홍 의원과 이 전 대표가 그 뒤를 쫓고 있다.내년 대선도 역대 대선처럼 이들 후보 중 한 명이 대통령으로 당선될 것이다. 역대 대선을 보면 대선일 6개월 전 여론조사에서 유력후보로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사람이 당선된 적이 한 번도 없다.결국 민주당과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로 선출되는 것이 중요하다. 경선에 들어간 이들이 생사를 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이유이다. 국민들도 추석 밥상에 둘러앉아 누가 상대 정당의 후보와 싸워 이길수 있는지를 놓고 논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가 지나면 민심도 한 차례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당장 연휴 직후 25~26일에 민주당 호남경선이 있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벌써 광주에 내려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호남은 민주당의 핵심 기반으로, 여기서 승리를 한 후보가 항상 대선후보로 선출됐다.◇호남서 이 지사 우세, 이 전 대표 앞서는 결과도… 여론조사 들쭉날쭉이 지사가 과반 득표를 얻어 바로 본선으로 직행할지, 아니면 이 전 대표가 자신의 출신지인 호남에서 1위를 차지해 역전의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가 정해질 것이다. 여론조사 결과는 들쭉날쭉하다. 전국 단위 여론조사는 이 지사의 우세를 점치고 있으나 지역 여론조사에서는 이 전 대표가 앞서는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케이스탯리서치와 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진보진영의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이 지사가 호남지역에서 40%로 1위를 달렸다. 그 다음으로 이 전 대표 33%, 추 전 장관 3%, 박 의원 2%, 김 의원 1%순이었다. 이 지사는 전주 대비 3%포인트 오른 데 반해 이 전 대표는 1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추 전 장관은 3%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100% 무선전화면접으로 이뤄졌고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 전 대표의 급상승에는 같은 호남 출신인 정세균 전 총리의 중도 사퇴로 인해 정 전 총리 지지자들이 대거 이 전 대표쪽으로 옮겨갔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주 조사에서 정 전 총리 지지율은 5%였다.호남지역 일간지인 무등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3~14일 광주·전남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1600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대선후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 포인트), 이 전 대표가 44.1%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지사는 35.4%였고 추 전 장관은 5.1%였다. 1주일 전 조사에서는 이 지사가 43.1%로 이 전 대표를 6.8%포인트 앞섰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ARS 조사로 이뤄졌고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5~26일 열리는 광주·전남과 전북지역 경선에는 호남 권리당원이 20만명이 참여한다. 지금까지 이뤄진 순회경선 결과를 보면 권리당원들의 표심은 대의원과 달리 거의 민심과 일치했다. 이번에도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막판 표심을 흔들 이슈는 이 지사의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이 전 대표의 사면 발언으로 촉발된 정체성 논란이다. 이 지사는 정면 돌파를 선언하며 수사를 자청하고 나섰고 이 전 대표는 정권재창출을 위해 모든 것을 버렸다며 호남이 대통령을 배출할 수 없다는 편견을 깨달라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정치권 인사는 “이 전 대표가 의원직을 던지면서 동정론이 작동해 득표율이 올라갈 것으로 보이나 올초 사면발언으로 인한 정체성이 여전히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 전 대표가 호남경선에서 이 지사를 이겨야 결선투표가 살아날 수 있는데 바닥 민심은 그렇지 않다. 그래도 이 전 대표가 40% 정도 나오고 이 지사가 과반 전후로 득표할 것 같다”고 말했다.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과 홍준표 의원이 지난 7일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체인지 대한민국, 3대 약속’ 발표회에서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윤 전 총장 하락세, 홍 의원 상승세 멈춰… 경선 진검승부는 이제부터국민의힘은 더 예측불허다. 보수진영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줄곧 1위를 달렸던 윤 전 총장의 독주체제가 무너지고 홍 의원과의 양강 구도가 만들어졌다. 윤 전 총장이 고발사주 의혹에 대해 박지원 국정원장이 연루된 여권의 정치공작이라고 맞불을 놓으면서 지지율 하락은 멈췄으나 홍 의원과의 전면전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앞서 케이스탯리서치와 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의 보수진영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홍 의원이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29%로 1위를 달렸다. 그 다음으로 윤 전 총장 24%, 유 전 의원 10%순이었다. 2주 전만 해도 같은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이 22%로 1위였고 홍 의원 19%, 유 전 의원 10%였다. 그나마 여야 후보들을 대상으로 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윤 전 총장이 20%로 홍 의원을 6%포인트 앞섰다. 승부를 가를 변수는 크게 세 가지다. 우선 16일 열린 후보들의 TV토론회가 오는 23일, 26일 연이어 열린다. 내달 8일 2차 예비경선까지 총 5번이 있는데, 여기서 후보들의 자질과 준비 정도 등이 드러날 것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고발사주 의혹의 진상이 어떻게 드러나는지도 중요하다. 가능성은 낮지만 만약 윤 전 총장이 여기에 개입한 것으로 나오면 윤 전 총장이 중도에 낙마하는 이변이 발생할 수 있다. 파죽지세로 치고 올라온 홍 의원의 지지율이 변곡점을 맞느냐도 관전 포인트다. 홍 의원은 여성과 60세 이상 고령층, 대구·경북과 국민의힘 지지층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다. 아직까지 국민의힘 핵심 기반인 대구·경북과 고령층에서 확고한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로 아직 자리잡지 못했다는 의미이다. 홍 의원이 이를 돌파해내면 윤 전 총장을 제치고 대선후보를 꿰찰 수 있을 것이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고발 사주 의혹이 여야간 프레임 싸움으로 전개되면서 윤 전 총장 하락세도 멈추고 홍 의원 상승세도 멈춘 것 같다. 윤 전 총장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다.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의 진검승부는 이제부터”라고 했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중 두 사람이 본선 무대에 오를 것이다. 누가 추석 민심을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1.09.17 I 선상원 기자
'호남 대전' 앞두고 세몰이 나선 이낙연…"호남 여론 뒤집어졌다"
  • '호남 대전' 앞두고 세몰이 나선 이낙연…"호남 여론 뒤집어졌다"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호남지역 경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낙연 전 대표가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와 함께 친문 핵심 인사들을 포함해 민주정부 장·차관까지 여권 주요 인사들이 이낙연 캠프에 속속 모여들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향배를 가늠할 호남 경선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16일 오전 광주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광주 현장캠프 의원단 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 전 대표는 1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광주 민심에 저에 대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고, 어제 나온 두 개의 여론조사 모두 제가 뒤집은 것으로 나왔다”며 “호남경선이 큰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선택에는 호남의 선택이 늘 큰 영향을 줬다”며 “숫자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될 수 있는 한 (이재명 지사에게) 많이 이겨서 표차를 더 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앞서 경선 후보직을 사퇴한 정세균 전 총리의 표심이 자신을 향할 것이라고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적어도 상당한 정도까지 오지 않겠는가 생각하고, 그동안 서로 얼굴을 붉힌다거나 섭섭해 한다거나 그런 일은 현장에서 없었다”며 호남 경선에 대해 재차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선 여전히 불안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화천대유 문제에 대해 “지켜보고 있는 입장이고, 진실이 규명되길 바란다”면서도 “김부겸 총리가 ‘상식적이진 않다’고 말씀했고, 상식적이지 않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구체적인 얘기를 하지 않고 있지만, 여러 위험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전세현 전 통일부 장관을 포함해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장·차관을 역임했던 고위직 출신 34명이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이들은 장·차관을 역임하며 쌓은 국정운영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민주정부 4기를 만들기 위한 국정의제 발굴 및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등 정책 전반에 대한 자문을 할 예정이다. 특히 정책에 대한 자문과 더불어 유력 인사 영입 등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전날에는 ‘친문(親문재인)’ 핵심 인사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영표·김종민·신동근 의원이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이들은 “민주당의 제20대 대통령 후보로 이낙연 후보에게 힘을 모아달라”며 “이낙연 후보는 문재인 정부를 가장 성공적으로 이어갈 후보”라고 강조했다.이들 의원은 또 “대한민국은 기본소득의 길이 아니라 복지국가의 길로 가야 한다”며 이재명 지사의 기본소득 정책을 비판했다. 이들은 “전국민 기본소득에 투입되는 60조 예산이면 복지국가로의 대전환을 앞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1.09.17 I 박기주 기자
`취임 100일` 이준석 "과감한 자세로 정치개혁 선도"
  • [전문]`취임 100일` 이준석 "과감한 자세로 정치개혁 선도"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내일을 준비하는 국민의힘은 항상 과감한 자세로 정치개혁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파부침주`의 자세로 불가역적인 정치개혁을 완성해 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오는 18일 취임 100일을 맞아 하루 전 이날 기자회견을 진행했다.이 대표는 “이번 대통령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솔직하게 말하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오만과 독선을 심판하는 공적인 사유는 차치하고, 이기적인 관점에서도 대선 승리 외에는 제가 더 성장하기 위한 다른 정치적인 지향점이 있을 수 없다. 그래서 매일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그는 “대통령 선거에서 이기는 방법은 한가지가 아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길은 상대에게도 매우 익숙한 길”이라며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현 정권과 여당의 독주와 오만을 낙동강에서 막아내는 동시에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인천에 병력을 상륙시켜야 우리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이 대표 모두발언 전문.사랑하는 국민과 당원 여러분,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입니다. 30대 당 대표의 탄생은 파격이었습니다. 벌써 100일이 지나갔습니다. 저는 주어진 책무를 엄중하게 느끼고 적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 변화를 받아들이고 계십니까? 저는 이번 대통령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합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오만과 독선을 심판하는 공적인 사유는 차치하고, 이기적인 관점에서도 대선 승리 외에는 제가 더 성장하기 위한 다른 정치적인 지향점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매일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선거에서 이기는 방법은 한가지가 아닙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길은 상대에게도 매우 익숙한 길입니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현 정권과 여당의 독주와 오만을 낙동강에서 막아내는 동시에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인천에 병력을 상륙시켜야 우리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우리는 근거 없는 자신감을 떨쳐내고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유튜브라는 새로운 매체는 알고리즘을 통해 본인이 보고 싶어할 만한 영상을 추천해줍니다. 시청시간을 극대화하고 그에 따른 광고매출을 얻어가는 구글의 비즈니스 모델과 최대한 표를 얻어가야 하는 정당의 목적은 아주 다릅니다. 결국 알고리즘이 만들어 놓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세상”에서 “통합만 하면 이긴다.”, “내 주변에는 문재인 좋아하는 사람 없다.” “여론조사는 조작되었다.” “부정선거를 심판하라” 와 같은 비과학적인 언어로 선거를 바라보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정권교체는 요원해집니다. 2021년 들어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내경선, 단일화, 전당대회 등을 거치면서 유튜브들이 그렸던 시나리오가 맞아 들어갔던 적은 없습니다. 결국, 보고 싶은 것만 보기 위해 모인 100만 구독자 유튜브 시청자들은 인구의 2%가 채 안 되었던 것입니다.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와 행동을 하는 국민을 바라보면서 당의 노선을 정렬하겠습니다.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는 곧 선출될 우리 당의 후보와 손을 맞잡고 공세적인 전략을 통해 정권창출을 해보고 싶습니다. 진정한 보수는 기득권을 지키려는 보수가 아닙니다. 우리 사회를 지탱하기 위한 중요한 가치와 질서를 대중영합주의와 선동가들 사이에서 굳건하게 지켜내는 것이 보수입니다. 유통기한이 다 되어가는 반공 이데올로기와 산업화에 대한 전체주의적 향수로 지지층을 결집하는 전략으로 선거에 임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가치와 질서를 지키고 강화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경향에 맞춰가야 하고 새로운 과제는 꾸준히 발굴되어야 합니다.둘째로 민주당이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개혁의 진도를 빼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만들어내는 변화는 불가역적이어야 합니다.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20대와 30대가 보여줬던 열렬한 지지는 아직 견고하지 못합니다. 지난 2007년 대통령 선거에서 젊은 세대의 높은 지지를 받았던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직후 발생한 광우병 사태 속에서 젊은 층의 지지를 잃어버린 뒤 퇴임 시점까지 다시는 그 지지세를 회복하지 못했습니다. 젊은 층의 열렬한 지지 뒤에 따르는 것은 높은 기대치입니다. 4번의 선거패배 이후 한번 이겼다고 변화와 개혁에 대한 의지가 약해진다면 젊은 세대는 언제든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지난 100일 동안 물 위로는 크게 드러나지 않았지만 제가 제안했던 변화 중 가장 많은 조직적 저항에 부딪혔던 것은 공직후보자 기초자격시험이었습니다. 대통령 선거에서 이겨야 하는데 왜 지방선거와 관계있는 이슈를 자꾸 언급하느냐는 타박도 들었습니다. 애초에 이분법적으로 바라볼 이유가 없습니다. 선출직 공직자가 되고 싶은 당원들이 당협위원장을 위한 충성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역량 강화를 위해 자기계발을 하는 모습으로 변화하는 것을 싫어할 국민은 없습니다. 저는 대표가 된 뒤 대표가 당연히 행사할 수 있는 대변인 선임에 대한 권한을 행사하지 않았습니다. 당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더 많은 젊은 세대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제가 내어 놓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항상 그렇게 할 것입니다. 나머지 당의 구성원들도 자신이 가진 권한을 조금씩 내려놓아 주십시오. 지역의 시도 당과 당원협의회도 정당정치의 핵심인 공직후보자 추천에서 더 열린 사고를 가져야 합니다. 공직후보자 역량 강화를 부담스러워해 당원들이 열심히 활동하지 않을 것을 우려하기보다 지금까지 폐쇄적인 정당의 운영 속에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던 야망 있는 정치지망생들이 더 들어올 것이라는 진취적인 기대를 해야 합니다. 셋째로 공유와 참여, 개방이 우리의 언어가 되어야 합니다. 정당운영에서 비효율이 많다는 것을 우리는 인정해야 하고 세상은 바뀌고 있는데 정치권만 뒤쳐지고 있다는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제 선거 문화는 많이 바뀌었습니다. 젊은 층이 주력 지지층이 된 우리 당은 자유롭게 중간결과물을 공유하고, 그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오픈 소스 문화, 그리고 지지자들이 집단지성으로 만들어가는 선거문화를 적극 수용해야 합니다. 우리가 발표하는 정책은 여의도 언저리에 있는 정치권과 가까운 교수들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 되고, 우리가 만드는 선거 전략과 홍보물은 정당 가까이에 있는 선거고문들의 검증 안 된 망상이 아닌 우리를 사랑하는 지지자들의 십시일반으로 만들어져야 합니다. 어제는 송영길 대표와 백분토론이 있었습니다. 여야 대표가 거침없이 만나서 정치 과제를 논의하고, 때로는 꽉 막힌 정치현안에 대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면서 여의도 어딘가의 한정식집 방 안에서 이뤄지는 물밑교섭이 아닌 논리와 근거를 가지고 이뤄지는 물 위 토론을 국민에게도 선보이고 싶었습니다. 정치개혁은 우리가 새 정치요, 상대가 헌정치라는 오만과 독선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를 존중하고, 상대와 함께할 자신감을 기반으로 다만 조금 더 상대보다 빠르고 창의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면 점진적인 정치문화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내일을 준비하는 국민의힘은 항상 과감한 자세로 정치개혁을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저 이준석, 지난 관훈토론에서 언급했던 파부침주의 자세로 불가역적인 정치개혁을 완성해 선거에서 승리하겠습니다.
2021.09.17 I 권오석 기자
이낙연 "광주 민심 변하고 있다…호남 경선 '분수령' 될 것"
  • 이낙연 "광주 민심 변하고 있다…호남 경선 '분수령' 될 것"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낙연 전 대표가 17일 “호남경선이 큰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경선 역전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출산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광주 민심에 저에 대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고, 어제 나온 두 개의 여론조사 모두 제가 뒤집은 것으로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선택에는 호남의 선택이 늘 큰 영향을 줬다”며 “숫자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될 수 있는 한 (이재명 지사에게) 많이 이겨서 표차를 더 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전 총리의 경선 후보 사퇴 후 흐름의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주의 4.0의 세 분(홍영표·김종민·신동근 의원)은 (지지한다고) 발표를 했다”면서도 “정세균 전 총리 캠프에 계셨던 분들은 아직 공식적으로 (지지하겠다)고 밝힌 사람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 전 총리의 표심이 자신을 향할 것이라고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적어도 상당한 정도까지 오지 않겠는가 생각하고, 그동안 서로 얼굴을 붉힌다거나 섭섭해 한다거나 그런 일은 현장에서 없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을 불안한 후보라고 지칭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 “여러가지 문제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며 “조금만 얘기하면 네거티브라고 호들갑을 떨어 일부러 구체적인 얘기를 하지 않고 있지만, 여러 위험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논란, 이른바 화천대유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지켜보고 있는 입장이고, 진실이 규명되길 바란다”면서도 “김부겸 총리가 ‘상식적이진 않다’고 말씀했고, 상식적이지 않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2021.09.17 I 박기주 기자
사람들이 일하지 않으려는 이유가 돈 때문이 아니라면
  • [株소설]사람들이 일하지 않으려는 이유가 돈 때문이 아니라면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작가들은 시대의 변화를 어떤 과학적, 통계적 분석도 없이 온몸으로 느끼고 생생하게 표현합니다. 1차 세계대전과 스페인 독감이란 죽음의 고비를 넘겼을 때부터 대공황 전까지의 ‘광란의 20년대(Roaring Twenties)’를 살던 작가들이 딱 그랬습니다. 이 1920년대를 ‘위대한 개츠비’에 녹인 스콧 피츠제럴드는 그때 당시 젊은이들의 모습을 “모든 슬픈 젊은이들”이라고 표현했습니다. T.S 엘리엇은 ‘황무지(The Waste Land)’라는 시에서 “4월은 잔인한 달”이라며 히스테릭적인 향락과 소비의 시대를 묘사했습니다. 코로나19는 많은 것을 바꿔놓고 있다고 평가됩니다. 대공황 전과 같은 강도는 아니라 할지라도 죽음이란 공포, 고립 등의 스트레스는 같은 종류입니다. 100년 전처럼 집단의 심리가 변화되고 있을 가능성이 언급됩니다. 인플레이션 논란의 쟁점인 사람들이 일자리 복귀를 미루고 있는 것도 여기에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일 안 하려는 사람들미국의 8월 고용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수는 23만5000만명을 기록했는데, 월가의 전망치 평균은 72만8000명이었습니다. 가장 낮은 예상치 37만5000만명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계절조정으로 인한 왜곡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 및 휴가철 마무리로 레저접객 고용이 8월 정체됐다”며 “미국 노동통계국은 보도자료에서 계절조정이 최근 교육 관련 고용지표에 왜곡된 결과를 낳게 했다고 지목, 교직원 고용은 7월에 크게 늘었으나 개학 진행 중인 8월 오히려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장이 정작 주목한 건 고용 쇼크보다는 높은 임금상승률과 그 이유였습니다. 발표일인 3일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약 3bp(1bp=0.01%p) 오른 1.32%로 마감했습니다. 고용 부진에 의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연기가 아닌, 임금이 오른 데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전월 대비 8월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률은 0.56%로 예측치인 0.3%를 약 2배 상회했습니다. 경기가 호황이라 기업에서 사람들을 많이 뽑으려고 할 때 임금이 오르는 게 일반적이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입니다. 신규 고용자가 적은 상황에서 임금 상승은 일자리는 많은데 노동자들이 일하러 가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고문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일부는 델타 변이의 영향을 지적할 것이며, 다른 이들은 구직자와 일자리를 매치시키지 못하는 노동시장의 오작동을 지적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람들이 일하지 않으려는 이유에 대한 여러 가지 추측이 있습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의 인식 변화 가능성을 얘기합니다. 그는 “왜 사람들이 일자리로 돌아오지 않는지는 전혀 쉽게 결론 내릴 문제는 아니다”며 “하지만 대부분 이동지수는 이전 수준에 회복한 반면 사무실 관련 지표들은 아직도 확진자가 일시적으로 급감했던 작년 여름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코로나가 뭔가 사람들의 행태를 바꾼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과거에도 대규모 전쟁, 전염병 이후엔 인간들의 히스테릭한 변화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심리학 연구 결과들이 심심치 않게 존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전쟁, 전염병 뒤 바뀌는 생각들코로나가 무서워서, 개학하는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서, 주식 투자로 돈을 많이 벌어서가 아니라 코로나를 겪은 사람들이 어떤 생각의 변화가 일자리 미복귀의 원인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영국의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 “역사적 기록을 살펴보면 전쟁이나 대규모 전염병과 같은 엄청난 비경제적 충격 뒤 외출과 소비욕구가 크게 확산하고 위기를 겪으며 개인과 기업의 새로운 시도가 이어지며 레미제라블의 사례와 유사하게 정치적 격변이 뒤따르고 예측할 수 없는 경제적 결과가 초래됐다”고 전했습니다. 현 코로나19 국면에서도 유사한 부분이 있습니다. 우선 소비욕입니다. 산업통산자원부에 따르면 작년 국내 3사 백화점 명품 매출은 전년 대비 9.8% 감소했지만, 명품 매출은 15.1% 증가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전체 명품 매출의 절반 이상을 2030세대가 차지했다고 전했습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전년 48.6%에서 65.8%로 명품에서 MZ세대의 매출 비중이 급증했습니다. 각국 정부는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 중입니다. 중국은 다 같이 잘 살자는 ‘공동부유’란 기치 아래 경제 구조조정 작업이 한창입니다. 독일에서는 26일 연방하원 총선거를 약 열흘 앞두고 진행된 한 여론조사 결과, 사민당이 26%를 얻어 현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소속된 기독민주당과 기독사회당 연합 지지율 20%를 상회했습니다. 사민당은 확장적 재정지출과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학 전 의무 교육 등이 포함된 ‘아메리칸 패밀리 플랜’을 추진하고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세제 개편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최근의 일자리 미복귀 현상도 전염병을 겪은 뒤에 나타난 집단적 히스테리의 일환이라면, 인플레이션에 꽤 위협적입니다. 사람들이 “한 번뿐인 인생,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겠어”, “몇 년 더 일해서 무엇하리. 차라리 좀 일찍 은퇴해서 남은 인생 행복한 시간으로 채우겠어” 등의 생각 갖고 있다면, 실업급여가 중단됐다고 해서 일터로 돌아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 번 오르면 좀처럼 내리지 않는 임금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다만 코로나19는 기업의 생각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이 없어도 회사가 굴러간다는 자각이 있다는 것입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히려 기업 입장에선 굳이 사람들이 사무실에 나와 있지 않아도 된다는 게 이번에 검증이 됐다”며 “로봇, 인공지능 도입 등은 노동 수요 자체를 떨어뜨리는 구조적인 것으로 디플레이션 압력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2021.09.17 I 고준혁 기자
우병우 수사, 결국 무리수였나…16개 혐의 중 2개만 유죄
  • 우병우 수사, 결국 무리수였나…16개 혐의 중 2개만 유죄
  •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박근혜정부 당시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국정농단을 방조하고 불법사찰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 대해 징역 1년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16개 혐의 중 2개 혐의만 일부 유죄가 인정됐다.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16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직무유기·국회증언감정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우 전 수석에 대해 직권남용 일부 혐의만 유죄로 판단해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우 전 수석이 이미 형량 이상을 복역한 만큼 추가 복역은 없다.검찰은 우 전 수석에 대해 최서원 비위를 알면서도 묵인했고 안종범 전 경제수석에게 법률대응책을 자문해주는 등 국정농단 사태를 방조했다며 직권남용·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아울러 2016년 추명호 전 국가정보원 국장에게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등을 뒷조사해 보고하도록 하고 위력으로 특별감찰관 직무수행을 방해한 혐의도 적용됐다. 이밖에도 △문화체육관광부 좌천성 인사조치 요구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CJ E&M 고발 요구 △국정감사·조사 불출석 △여론조성 공작 지시 △문체부 공무원·교육감·예술진흥원 사찰 지시 등의 혐의도 있다. 검찰이 기소한 주요 공소사실만 16개에 달했다.1심은 △CJ E&M 고발 요구(직권남용) △이 전 감찰관 사찰(직권남용) 및 직무수행 방해(특별감찰관법 위반) △국정농단 감찰 포기·진상은폐 가담(직무유기) △국정감사 불출석 △교육감·예술진흥원 사찰(직권남용)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두 재판에서 각각 징역 2년 6개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병합돼 진행된 2심에선 국정원 직원들을 동원해 △이 전 감찰관 불법사찰 △ 김진선 전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 사찰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으로 감형했다.대법원도 이 같은 2심 판결을 유지했다. 대법원은 “자신에 대한 특별감찰을 방해 내지 무력화를 위해 이 전 감찰관에 대한 정보 수집·작성하게 했고 김 전 위원장에게 불이익을 주는데 활용할 목적으로 사찰이 이뤄졌다”고 판시했다.이번 판결로 우 전 수석에 대한 검찰의 과잉수사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됐다. 검찰은 2심에서 우 전 수석에 대해 징역 13년을 선고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우 전 수석은 그동안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지속적으로 비판해왔다. 그는 지난해 11월 2심 결심공판에서 “청와대에서 공무원의 본분을 지키며 한 눈 팔지 않고 오로지 일만 했다. 그런데 검찰은 제가 청와대에서 근무한 전 기간 동안의 모든 업무를 탈탈 털어 한 일은 직권남용죄로, 하지 않은 일은 직무유기로 기소했다”고 주장했다.이어 “수사 검사들은 과거에 일어났던 일을 밝혀낸 것이 아니라 과거를 새로이 만들어냈다”며 “일부 검사들의 무리한 수사와 기소로 인해 제 인생 전부를 부정당했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2021.09.16 I 한광범 기자
이재명 28% 윤석열 20% 오차범위 밖 격차…홍준표 14%
  • 이재명 28% 윤석열 20% 오차범위 밖 격차…홍준표 14%[NBS]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2주 연속으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이 지사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대선 지역 경선에서 잇따라 압승을 거둔 영향에 상승한 반면, 윤 전 총장도 반등에는 성공했으나 ‘고발 사주’ 의혹에 휘말리면서 이 지사와 격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주에 3주째 3위를 차지했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이재명(오른쪽) 경기지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2주 연속으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사진=이데일리DB)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전문회사 4개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9월 3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 대선후보 적합도에 따르면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각각 28%, 20%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직전 조사인 9월 2주 대비 각각 3%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격차는 변동이 없었다. 이로써 이 지사는 14주 연속으로 윤 전 총장을 앞섰다.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홍 의원은 전주 대비 1% 포인트 상승하며 14%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조사 대비 1%포인트 하락한 11%를 기록하며 4위에 머물렀다. 최근 이 지사와의 경선 맞대결에서 잇따라 압도적인 표차이로 뒤처진 여파로 해석된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나란히 2%를 기록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각각 1%를 얻었다. 아울러 대통령감으로 적합한 인물이 없거나 해당 문항에 응답하지 않은 ‘태도 유보’는 15%였다.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이 지사에 대한 지지도가 55%로 가장 높았고, 이 전 대표에 대한 지지도는 28%로 파악됐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 전 총장이 48%의 지지도로 가장 높았고, 홍 의원이 29%로 뒤를 이었다. 진보진영 대선후보 적합도에서는 이 지사(34%), 이 전 대표(19%), 박용진 민주당 의원(4%) 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보수진영 대선후보 적합도에서는 홍 의원(29%), 윤 전 총장(24%), 유 전 의원(1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보수 야권에서는 홍 의원의 상승세가 3주 연속 두드러졌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홍준표 의원 초청 왁자지껄 토론회에 참석해 질의에 답변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대선 당선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중 40%가 이 지사를 선택했고, 윤 전 총장(22%), 홍 의원(12%), 이 전 대표(6%) 등 순으로 나타났다. 대선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이 지사가 45%로, 윤 전 총장(37%)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윤 전 총장은 이 전 대표와의 양자대결에서도 밀렸다. 윤 전 총장은 37%를 얻은 반면 이 전 대표는 40%를 기록했다. 홍 의원은 이 지사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뒤처졌으나. 이 전 대표와의 대결에서는 앞섰다. 홍 의원은 38%를 기록해 이 지사(44%)에 오차범위 안에서 뒤처졌다. 이 전 대표와의 양자대결에서는 홍 의원이 42%로, 이 전 대표(38%)를 오차범위 내에서 처음으로 앞질렀다.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34%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지만, 국민의힘이 32%로 오차범위 내에서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13주 연속으로 앞섰으며, 양당 간 격차는 지난주(4%포인트 차)보다 2%포인트 더 좁혀졌다. 정의당과 열린민주당은 각각 6%, 4%를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3%였다. 이밖에 어느 정당도 선택하지 않은 ‘태도 유보’는 21%로 나타났다.이번 조사는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26.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1.09.16 I 박태진 기자
"광주에서 반전의 드라마 만들어주길"…호남行 이낙연, 지지 호소
  • "광주에서 반전의 드라마 만들어주길"…호남行 이낙연, 지지 호소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호남지역 경선에서 역전의 발판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낙연 전 대표가 16일 “민주당이 승리하려면 또 한 번의 드라마가 필요하다”며 광주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16일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민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회견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그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권 재창출보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여론이 더 높고, 이대로면 대선 승리는 장담할 수 없다”며 “광주에서 반전을 일으켜 결선 투표로 가는 드라마를 만들어 달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도 흠이 많은 불안한 후보를 버리고 좀 더 안전한 후보를 내세우며 선수교체에 나섰다”며 “우리도 불안한 후보 대신 안심되는 후보를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1%의 싸움에서 무당층과 중도층의 표를 가져오는 것이 승리의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호남은 대통령을 배출할 수 없다는 잘못된 편견을 깨고, 낡아빠진 고정관념을 단호하게 거부해 달라”며 “광주·전남북이 제게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신다면 저는 부울경에서도 큰 지지를 받아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대표는 “저는 이제 국회의원이 아니고 제 모든 것을 비웠다”며 “그 대신 정권 재창출의 절실함으로 가득해운 제 진정성을 받아달라”며 재차 호소했다. 그는 “광주에 헌법재판소와 대법원 이전을 추진하겠다”며 “민주주의 성지에 국민이 만든 헌법재판소가 들어서는 것은 역사의 정의이고,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2021.09.16 I 박기주 기자
'이의신청 25만건’ 국민지원금, 전국민 48.2% vs 현행 43.7%
  • '이의신청 25만건’ 국민지원금, 전국민 48.2% vs 현행 43.7%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코로나19 5차 재난지원금(상생 국민지원금)을 지급 기준인 소득 하위 88%에 들지 못한 국민들의 이의 신청이 벌써 25만건을 기록하는 등 빗발치는 가운데 전국민 확대 지급으로 선회해야 한다는 주장과 현행 88% 지급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다.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4일 하루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응답률 5.9%)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 지급 대상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니, 전국민 확대 의견이 48.2%, 현행 하위 88%에 지급 의견이 43.7%로 나타났다. 전국민 확대 의견이 소폭 앞서긴 했지만, 오차 범위 내 결과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8.0%였다.지역별로는 서울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광주·전라 등은 전국민 지급과 현행 지급 의견이 절반으로 팽팽했다. 인천·경기(52.6%)와 대전·세종·충청(54.7%)에선 전국민 지급 의견이 우세해 88% 현행(41.2%, 31.8%) 의견을 유의미하게 앞질렀다. 반대로 강원과 제주는 현행 지급의견이 각각 57.3%, 55.5%로 과반을 넘겼다.연령대별로는 40대와 50대에서는 전국민 확대 의견이 각각 59.7%, 58.1%로 두드러졌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과 중도층은 양측이 비슷했지만, 진보층은 56.6%가 전국민 지급이 낫다고 봤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자료=리얼미터)
2021.09.16 I 김정현 기자
이재명, 홍준표 오차범위 밖 앞서…윤석열과는 4%P差
  • 이재명, 홍준표 오차범위 밖 앞서…윤석열과는 4%P差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추석연휴를 나흘 앞둔 16일 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호도에서는 홍준표 의원이 윤 전 총장을 5%포인트 격차로 앞섰다.한국갤럽이 머니투데이 의뢰로 지난 13~14일 전국 성인남녀 1007명(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1%포인트)을 대상으로 조사해 15일 발표한 것을 보면, ‘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 지사 29.3%, 윤 전 총장 22.7%, 홍 의원 15.5%,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9.5% 순이었다. 유승민 전 의원는 2.7%,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2.2%,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1.9%,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8%를 얻었다.민주당 대선후보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는 이 지사 43.9% 이 전 대표 27.3%로, 이 지사가 이 전 대표를 16.6%포인트 격차로 크게 앞섰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에는 홍 의원이 32.6%, 윤 전 총장이 27.5%를 얻었다. 유 전 의원은 13.1%였다.가상 양자대결에서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은 각각 46.5%, 42.1%를 나타냈다. 이 지사 대 홍 의원은 46.9%, 38.6%였다. 이 전 대표 대 윤 전 총장은 42.8%, 42.5%였고, 이 전 대표와 홍 의원은 40.7%, 45.2%였다. 오차 범위 밖에서 승리하는 경우는 이 지사와 홍 의원 간의 대결이었다.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6156명에 통화를 시도해 1007명이 응답했다. 응답률은 16.4%. 유·무선 전화 인터뷰(무선 85.5%, 유선 14.5%)로 조사했다(표본은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및 유선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지난 8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방식으로 가중값을 산출, 적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이재명 경기도 지사(사진=연합뉴스)
2021.09.16 I 김정현 기자
 카카오 골목상권 사업 철수...'스마트호출' 폐지
  • [밑줄 쫙!] 카카오 골목상권 사업 철수...'스마트호출' 폐지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카카오 T 택시가 갖고 있는 사회적 영향력을 통감하면서, 유료인 스마트호출 서비스를 전면 폐지하고 택시 기사 대상 프로멤버십 요금을 월 9만9000원에서 월 3만9000원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사진은 15일 서울에서 운행중인 카카오T 택시 모습. (사진=뉴시스)첫 번째, 카카오 골목상권 손 뗀다...3000억 상생기금최근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규제 압박을 받은 카카오가 상생안을 내놓았습니다. 소상공인 지원 확대를 위해 5년간 3000억원의 상생기금을 조성하고 일부 사업을 철수하는 것을 골자로 한 사회적 책임 강화 방안을 발표했어요. 해당 기금을 어떻게 사용할지는 추후 정하기로 했습니다.이전 ‘문어발식 확장’이라는 카카오의 기존 사업 전략을 전면 개편해 혁신사업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것이 이번 상생안의 핵심입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지난 10년간 추구해 왔던 성장 방식을 과감하게 버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장을 위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카카오와 파트너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반드시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김 의장의 개인 회사이자 카카오 2대 주주인 ‘케이큐브홀딩스’는 기존 투자전문업체에서 미래 교육, 인재 양성 등을 추구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가족들은 회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으며, 현 재직 중인 김 의장의 부인과 두 자녀도 퇴사합니다. ◆ 카카오모빌리티 ‘스마트호출’ 서비스 폐지계열사 중 가장 많은 논란을 빚은 카카오모빌리티가 가장 먼저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돈을 더 내면 택시가 빨리 잡히는 기능인 ‘스마트 호출’과 꽃·간식·샐러드 배달 서비스는 폐지됩니다. 대리운전 중개 수수료도 0~20% 하향 조정되며, 택시 기사들의 ‘유료 멤버십’은 기존 월 9만 9000원에서 3만 9000원으로 인하될 예정이에요.논란이 일었던 ‘카카오 헤어샵’을 비롯한 서비스의 추가 철수 여부에 대해서도 계열사별로 검토중입니다.그러나 독과점 논란의 핵심인 수수료 관련 개선안은 빠졌다는 점에서 잡음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요. 업계 관계자는 “비판에 시달리던 카카오가 국감을 앞두고 급하게 내놓은 방안이다 보니 다소 설익은 부분이 보인다”면서 “향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보완해야 실효성이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 공정위 조사받는 카카오 김범수 의장, 고의성 입증시 검찰고발 불가피공정거래위원회가 계열사 지정자료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카카오 김 의장에 대해 조사를 진행중입니다. 최근 5년간 제출한 지정자료(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을 위한 계열회사·친족·임원·주주 현황 자료)에서 케이큐브홀딩스와 관련한 자료를 누락하거나 허위로 보고한 정황이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피는 중이에요.김 의장의 검찰 고발 여부를 결정하게 되는 주요 요소는 '인식 가능성'과 '의무 위반의 중대성'입니다.15일 공정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사 결과에 따라 김 의장은 검찰에 고발을 당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만약 김 의장과 카카오가 감시망을 벗어나기 위해 고의로 허위 자료를 제출한 것이 확인 될 경우 검찰 고발은 불가피합니다. 8월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두 번째, 8월 취업자 작년 대비 52만명 늘었지만...자영업자는 최저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취업자 수가 작년 동월 대비 51만 8000명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이어진 가운데서도 증가 폭이 석달 연속 50만명대를 유지중입니다.다만 증가 폭은 5월 이후 넉달째 축소됐습니다.지난 달 취업자 수는 전월 대비 4만 8000명 증가하며 2월 이후 8개월 연속 증가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고용률(15세 이상)도 61.2%로 전년 동월 대비 0.8% 올랐습니다.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1·2·3차 때와는 좀 달리 취업은 일부 업종에 제한적 영향을 미쳤고, 8월에도 고용회복세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직원 둔 자영업자 6만명 줄어 31년 만에 최저하지만 4차 대유행의 영향이 도·소매업, 숙박·음식업 등 대면 서비스업에 집중되며 자영업자와 취약계층의 타격이 이어졌습니다.지난달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전년 대비 6만 1000명 감소했습니다. 코로나19 이전 2018년 12월부터 33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를 기록중입니다. 총 130만 1000명으로, 8월 기준 31년 만에 최저입니다.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5만 6000명이 늘었습니다. 방역조치로 인해 키오스크 등 무인 판매가 증가한 영향입니다.산업별로는 도·소매업 취업자가 11만 3000명 줄어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숙박·음식업도 3만 8000명으로 2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대면 서비스 업종에서만 취업자가 15만1000명 줄어든 것입니다.제조업 취업자도 7만6000명 줄어 작년 12월(-11만명)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어요. 이는 자동차 파업 등에 따른 조업 중단의 영향으로 보입니다.실업자 수는 74만 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명 감소했습니다.실업률은 2.6%로 0.5% 떨어지면서 동월 기준 1999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통계 기준으로 보면 2013년 11월(2.6%) 이후 7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습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예비경선 1차 경선 컷오프를 발표했다. 1차 컷오프 통과한 안상수·원희룡·유승민·윤석열·최재형·하태경·홍준표·황교안(왼쪽 윗줄부터 가나다 순) 후보. (사진=뉴스1)세 번째, 국민의힘 1차 컷오프 발표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 예비경선 후보를 11명에서 8명으로 압축하는 1차 컷오프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컷오프는 국민 여론조사 80%와 책임당원 여론조사 20%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안상수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최재형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가나다 순) 후보가 통과했고, 박진 장성민 장기표 후보는 탈락했습니다.공직선거법에 따라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여론조사 지지율 상으로 양강 구도를 형성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1∼2위를 놓고 오차범위 안팎의 경합을 벌였을 것이란 관측이 당내에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2차 예비경선에서는 TV토론회와 비중이 높아지는 당원투표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본 경선 진출후보 4명을 확정하는 오는 10월 8일 2차 예비경선까지 6차례의 토론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1차 예비경선은 '일반 여론조사 80%+당원 여론조사 20%'로 진행됐지만, 2차 예비경선은 '일반 여론조사 70%+당원투표 30%'로 진행됩니다. 최종 후보는 11월 5일 전당대회에서 국민여론조사 50%, 당원투표 50% 방식으로 선출됩니다. ◆ 최재형 대선 경선 예비후보 선거 캠프 해체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자신의 대선 캠프를 전면 해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기성 정치인 위주로 구성된 기존 캠프를 완전히 해산하고, 최 전 원장 본인과 실무진 중심의 새로운 캠프를 열겠다는 취지입니다. 감사원장 시절 자신이 보여줬던 단호하고 원칙적인 모습을 다시금 보여주겠다는 다짐입니다.그는 "대선 레이스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레이스에서 성공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으로, 새로운 길을 가려는 것"이라고 중도 하차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습니다.최 전 원장은 사퇴 후 국민의힘에 조기 입당해 유력 대권 주자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지지부진한 지지율 흐름을 보였고, 이에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승부수로 캠프 해체를 발표한 것으로 보입니다.
2021.09.16 I 박수빈 기자
文정부에 날 세웠던 강준만, 이번엔 이준석·홍준표 비판
  • 文정부에 날 세웠던 강준만, 이번엔 이준석·홍준표 비판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재인 정부를 향해 비판의 날을 세웠던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가 이번엔 이준석, 홍준표 등 야당 인사에 대한 신랄한 분석을 내놨다.강 교수는 지난 10일 출간된 계간지 ‘THE 인물과 사상’ 제2권을 통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에 대한 인물 비평을 공개했다.지난 6월 29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인뎁스조사 결과 국민보고대회’에 참석한 홍준표(왼쪽)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사진=노진환 기자)강 교수는 이 대표에 대한 비평문 제목을 ‘발칙한 이준석’으로 내걸었다. 강 교수는 이 대표가 하버드대학에서 ‘자유’의 기운을 한껏 흡입했고, 그 자유분방함이 당대표를 맡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하며 “이준석이 그 어떤 제약도 없이 자유를 누려야겠다면, 국민의 힘 대표직은 맡지 말았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우리 역사에서 본 받고 싶은 인물로 정도전을 꼽는 이준석이 무난한 관리자의 역할에 만족할 리 없다”며 이 대표의 태도 변화에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한다.최근 이 대표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의 갈등에 대해서는 “이준석의 ‘율사’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윤석열과의 갈등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의문을 던진다. 창의성과 다양성을 중시하는 이준석이 율사 출신인 윤 후보와 결합하지 못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이다.무엇보다 강 교수는 이 대표의 가장 큰 문제점이 ‘다변과 급한 성격’에 있다고 지적한다. 이 대표가 학창 시절부터 토론을 즐겼고, 정계 입문 전 논객으로 얼굴과 이름을 알린 만큼 국민의힘 대표를 맡은 지금도 ‘말의 과잉’이라 할 만큼 다변에다 상대 공격을 잠시도 참지 못하는 급한 성격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강 교수는 “발칙한 이준석이 흘러넘치는 자신감을 잘 통제하면서 부디 자신의 ‘싸가지 관리’에 유념하면 좋겠다”며 “이준석이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성공의 이유가 곧 실패의 이유가 되는 ‘성공의 저주’다”라고 제언했다.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사진=인물과사상사)홍 후보에 대한 비평문 제목은 ‘너무 용감한 홍준표’다. 강 교수는 1996년 노무현 전 대통령 등 이른바 ‘꼬마 민주당’의 전·현직 의원 9명이 전직 검사인 홍 후보를 찾아간 일화를 언급한다. 민주당 의원들이 검찰에서 쫓겨난 홍준표를 민주당에 영입하고자 찾아온 일화다. 그러나 민주당은 홍 후보의 공천 요청을 외면했고, 결국 홍 후보는 민자당에 입당해 보수의 대표 전사로 맹활약하게 된다.강 교수는 “그 당시 민주당이 홍준표를 받아들였다면 홍준표는 진보의 대표 전사가 됐을 것”이라고 말한다. 가난했던 흙수저 출신으로 살아온 데다, 대학 시절 민주화 시위 경력까지 있었던 홍준표의 삶의 궤적은 진보와 더 친화성이 있었다는 게 강 교수의 주장이다.강 교수는 홍 후보가 강한 소신과 하고 싶은 말을 해야 하는 성격으로 인해 ‘비주류’의 길을 걸어왔고, ‘계파 없는 정치’를 해온 독보적인 인물이라고 평가한다. 그러면서도 홍 후보의 막말, 인신공격, 개그 본능이 그의 문제점이라고 지적한다. 대선 국면을 맞아 그의 문제점이 다시 드러나고 있다는 것이다.강 교수는 “홍준표는 정치적 계산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며, 옳고 그름의 판단에 따라 행동할 뿐이며, 여론을 의식하지 않고, 옳다고 생각하는 말을 하는 사람이라는 걸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정치적 계산도 없고, 여론을 의식하지도 않으면서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은 넌센스다”라고 비판했다.문재인 정부 집권 이후 정부 비판에 힘을 기울여온 강 교수가 야당 측 인사들에 대한 비판에 나선 것은 비판에는 성역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강 교수는 “누가 잘 되건 나라와 국민만 잘 되면 그만 아닌가”라며 “보수와 진보의 구분은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이밖에도 강 교수는 이번 ‘THE 인물과 사상’ 2권에서 ‘왜 국민의 3분의 2는 이재용 사면을 원했을까’ ‘왜 BTS는 살아있는 자기계발서인가’ ‘윤석열 비판 콘텐츠가 드러낸 민주당의 본질’ 등을 함께 다뤘다.
2021.09.15 I 장병호 기자
최재형, ‘캠프해체’ 승부수 통할까…2차 컷오프서 반등 절실
  • 최재형, ‘캠프해체’ 승부수 통할까…2차 컷오프서 반등 절실
  • [이데일리 박태진 송주오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지난 14일 캠프 해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최근 지지부진한 지지율은 물론 2차 컷오프(예비경선)에서도 반등을 모색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지난 14일 캠프 해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사진=이데일리DB)◇ 崔 “새정치 기대한 분께 실망 안겨드려”최 전 원장은 이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부터 저는 최재형 캠프를 해체한다”며 “대선 레이스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대선 레이스에서 성공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으로, 새로운 길을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정치권에 들어오고 전격 (국민의힘) 입당, 출마 선언을 하며 정치라는 새로운 환경 속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거쳤다”며 “그런 과정에서 저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점점 식어 갔고, 오늘과 같은 상황에 직면했다”고 자신의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모든 원인은 후보인 저 자신에게 있고, 다른 사람을 탓해서 될 일이 아니다”라며 “새로운 정치를 기대했던 많은 분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저는 새정치를 열망하는 국민에 대한 배신자였다”고 덧붙였다.하지만 캠프 해체가 후보 사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다만 캠프 해체 뒤 일종의 개방형 ‘미니 캠프’를 구성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의 양강구도가 형성되자 차별화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지금까지 가보지 않은 방법으로 정치의 길을 가려고 한다”며 “홀로 서겠다. 국민 목소리를 듣기 위해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1차 컷오프 통과…문제는 이후 경선최 전 원장의 캠프 해체 소식에 대해 당 안팎에선 대체로 두 가지 해석이 나왔다. 먼저 지지율 답보 상태를 타개하고 반등을 모색하겠다는 분석이다. 8명으로 줄이는 1차 컷오프를 15일 무난히 통과한 최 전 원장은 4명으로 압축하는 2차 컷오프와 이후 경선에서 반등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에 기존 정치인과 달리 새로운 이미지로 최재형 만의 콘텐츠를 부각시키겠다는 뜻이다. 일각에서는 캠프 해체가 사실상 후보 사퇴를 의미한다는 해석도 내놨다. 최 전 원장은 지난 6월 감사원장직에서 사퇴할 때만 해도 야권의 다크호스 주자로 부각됐지만,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 자릿수 지지율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정치신인으로 한계를 느껴 대선 도전을 접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0~11일 이틀 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 최 전 원장은 2.3%로 직전 조사보다 1.8%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 참고하면 된다.캠프 해체 선언으로 최 전 원장은 앞으로 최소 인력으로만 대선 경선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캠프 한 관계자는 “(최 전 원장이) 이전에 어떤 언질 같은 것은 하지 않았지만, (캠프 관계자들은) 최 후보의 전격적인 결정을 수용했다. 반등이 필요한 상황에서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는 후보의 생각에 동의했다”면서 “최소한의 인원으로 당내 경선을 치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1.09.15 I 박태진 기자
역대 대선 좌우했던 의혹 사건, 고발 사주도 당락 가를까
  • [선상원의 촉]역대 대선 좌우했던 의혹 사건, 고발 사주도 당락 가를까
  • 나란히 앉은 윤석열 홍준표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과 홍준표 의원이 지난 7일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체인지 대한민국, 3대 약속’ 발표회에서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어김없이 대선 때만 되면 후보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등장한다. 아직 여야의 최종 대선후보가 선출되지 않았는데도, 벌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총장 시절 야당을 통해 여권 정치인과 기자들을 상대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는 성남시 대장지구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윤 전 총장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여권이 야권 1위 후보를 죽이기 위한 정치공작을 벌이고 있다고 맞서고 있으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수사에 착수하면서 여야간 공방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후보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 사건이 대선판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 후보자와 가족의 납세나 병역, 취업, 입시 문제는 후보의 도덕성과 직결되는 사안으로 역대 대선을 보면 당락을 갈랐던 경우가 적지 않다. 대표적인 사례가 국민의힘 전신인 신한국당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으로 지난 1997년 대선 내내 주요 이슈였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이었으나 경선 과정에서는 크게 문제되지 않았다. 이 후보가 최종 대선후보로 선출되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새정치국민회의측에서 문제를 삼으면서 재점화됐다. 의혹의 골자는 이 후보의 장남이 179cm에 45kg, 차남이 165cm에 41kg으로 둘 다 체중미달로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내용이었다.◇이 후보 아들 병역문제로 이인제 탈당, 대선 출마… 처음으로 정권교체 돼이 후보가 “장남은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따기 위해 논문 준비 등을 하다 야위었고, 차남은 신경성 위염으로 고생했다”며 몸무게 자연감소에 의한 병역면제라고 해명했으나 감사원장과 국무총리를 지내며 쌓아올린 이 후보의 도덕성과 개혁성에 큰 흠집이 났다. 후보 선출 직후 50%에 달했던 지지율이 20%대로 급락했고 당 내부에서는 후보 교체론이 등장했다. 결국 경선에서 2위를 했던 이인제 후보가 9월 당을 탈당한 뒤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대통령은 자유민주연합 대선 후보였던 김종필 전 총리와의 연대를 통해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수평적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2002년 대선도 마찬가지였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맞붙은 선거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아들을 둘러싼 병역비리 의혹이 또다시 불거졌다. 당시 김대업씨는 대선을 5개월 앞두고 이 후보의 부인이 돈을 주고 장남 병역을 면제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는 병역비리 의혹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노 전 대통령이 정권을 재창출했다. 검찰이 2003년 1월 김씨를 무고 혐의로 구속했으나 이미 대선 승부는 끝난 뒤였다. 이듬해 2월 대법원은 김씨에게 징역 1년 10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대선 경선이 본선이나 다름없었던 2007년 한나라당 경선 과정에서도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주가조작과 도곡동 땅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경선에서 패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도 최순실씨의 아버지였던 최태민 일가와의 의혹이 터져 나왔다. 이미 대선 승부가 기울어 있었지만 당시 여당이었던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는 이 전 대통령의 BBK 의혹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수사에 착수한 검찰이 BBK 의혹을 무혐의 처분하고 도곡동 땅에 대해선 ‘제삼자 소유로 보인다’는 수사 결과를 내놨지만 대선 결과는 이 전 대통령의 당선이었다. 2003년 특검까지 이어졌지만 수사 결과는 같았다. 하지만 국정농단으로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정권이 바뀌자 검찰 수사 결과가 180도 뒤집어졌다. 박 전 대통령에 이어 이 전 대통령도 구속되고 대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문재인 대통령도 예외는 아니었다. 2017년 대선 당시 문 대통령의 아들인 준용씨의 특혜채용 의혹이 불거졌다. 국민의당은 문준용씨의 특혜 채용을 은폐하기 위해 고용정보원이 조직적으로 증거를 없앴다고 주장했으나 이전 의혹처럼 대선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대선이 되면 각종 의혹이 난무한다. 이회창 아들의 병역문제는 결정적이었다. BBK 문제도 당시 검찰이 다른 결론을 내놨으면 당락이 달랐을 것”이라며 “후보의 도덕성 문제는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번 대선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후보들이 의혹에 대해 해명한 것이 거짓말로 드러나면 대선 레이스에서 탈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지난 2019년 8월 7일 당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을 예방하고 있다 [사진=뉴스1]◇윤 전 총장, 고발사주 의혹에 정치공작으로 역공… 공수처 수사에 대선판 출렁당장 윤 전 총장을 둘러싼 고발사주 의혹이 국민의힘 경선판을 흔들고 있다. 보수진영 대선후보 적합도 1위를 달렸던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홍준표 의원과 양강 구도로 재편됐다. 코리아리서치와 케이스탯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6~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보수진영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홍준표 의원이 24%로 1위를 달렸다. 그 다음으로 윤 전 총장 18%, 유승민 전 의원 9%순이었다. 1주일 전만 해도 윤 전 총장이 22%로 1위였고 홍 의원 19%, 유 전 의원 10%였다. 이번 조사는 100% 무선전화면접으로 이뤄졌고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양강 구도 재편에 위기감을 느낀 윤 전 총장은 박지원 국정원장이 연루된 여권의 정치공작이라고 맞불을 놓는가 하면 여기에 국민의힘 모 캠프의 인사도 관여했다며 공수처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홍 의원은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씨와 박 원장의 식사 자리에 자신의 캠프 인사가 동석했다는 소문에 대해 발끈했다. 홍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참 딱한 사람들이다. 자신들이 검찰 재직 시에 한 것으로 의심을 받는 검찰발 정치공작 사건을 탈출하기 위해서 당의 공조직을 이용하고 남의 캠프를 음해하고 나아가 슬하의 국회의원까지 법사위에 동원하는 것을 보니 그건 새 정치가 아니고 구태 중 구태정치”라고 질타했다.여야간, 야권 대선후보간 공방으로 확대되고 있는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아직까지 여론은 팽팽하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보수와 진보간 진영대결이 벌어지면서 고발 사주와 정치 공작으로 반분 돼 있다. 다만 공수처 수사에 탄력이 붙어 의혹 당사자인 손준성 검사와 김웅 의원 등에 대한 소환이 가시화되고 대검찰청의 진상조사 결과가 나오면 여론 지형도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검찰 조직의 명운이 걸린 문제라, 공수처에 이어 대검도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검찰이 지난 2007년 대선처럼 조직의 이해관계에 따라 무혐의 처분을 하거나 유야무야 넘어갈 수가 없다.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대선판이 크게 흔들릴 것”이라며 “아직 대선이 6개월 가량 남았다. 여야 대선후보가 정해지고 나서 어떤 의혹이 터져 나올지 모른다. 후보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면 더 큰 위기를 부른다. 시간이 지나면 결국 실체가 다 드러났다”고 했다.
2021.09.15 I 선상원 기자
윤석열 대세론 vs 홍준표 추격론…국힘 차기구도 대혼전
  • [뉴스+]윤석열 대세론 vs 홍준표 추격론…국힘 차기구도 대혼전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구도가 대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간 대세론을 등에 업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독주체제가 이어져 왔지만, 최근 들어 홍준표 의원의 추격세가 만만찮아서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보수진영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는 홍 의원이 윤 전 총장을 앞서기도 했다. 추석을 앞두고 1위 쟁탈전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尹 대세론 vs 洪 추격론…1차 컷오프 앞두고 대혼전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尹, 유력주자 견제 프레임 구축…반등 시도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두 후보의 향배는 오는 16일 실시되는 1차 TV 토론회를 기점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15일) 오전 발표된 1차 컷오프(예비경선)에서 두 후보는 나란히 통과했다. 추석 연휴 이후에는 두 사람의 향배가 조금 더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후보 1위를 지켜온 윤 전 총장이 ‘고발 사주’ 의혹으로 발목이 잡힌 사이, 홍 의원이 일부 여론조사에서 골든 크로스(지지율 역전)를 달성하며 ‘양강 구도’까지 형성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오른쪽)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지난 7일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체인지 대한민국, 3대 약속’ 발표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0~1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야권의 대선 후보 적합도를 조사해 지난 13일 발표한 결과, 홍 의원은 지난 조사보다 2.4%포인트 상승한 28.7%를 기록하며 0.1%포인트 하락한 윤 전 총장(28.1%)을 제치고 오차범위 내에서 범보수권 지지율 1위를 거머쥐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6.9%다. 또 지난 7~8일 알앤써치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실시한 보수야권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홍 의원은 36.5%의 지지율로 윤 전 총장(26.5%)을 10%포인트 앞섰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이상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등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표심의 향배를 눈여겨보고 있다. 윤 전 총장이 해당 의혹에 연루됐다는 점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대권 행보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윤 전 총장 측은 자신을 겨냥한 의혹을 오히려 ‘정권의 탄압’으로 규정하고 이를 발판 삼아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해당 의혹의 제보자인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대위 부위원장이 언론 제보 이후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만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정원이 국내 정치에 개입해 유력 대권주자를 견제한다는 정치적인 프레임도 구축했다.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왼쪽)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7일 서울 강서구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체인지 대한민국, 3대 약속’ 발표회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洪, ‘고발 사주’ 의혹 당과 선 그어반면 홍 의원은 고발 사주 의혹을 고리로 윤 전 총장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 의혹으로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홍 의원 입장에선 윤 전 총장의 개인의 문제로 선을 긋고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또 관련 의혹에 야권 전체가 묶이는 데 선을 그어야 본인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는 그동안의 경선 과정에서 서로를 견제하지 않았지만, 최근 홍 의원의 지지율 상승세가 두드러지자 고발 사주 의혹을 고리로 난타전을 벌이는 모습이다.일각에서는 자칫 고발 사주 의혹이 대선주자들 간 내홍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최근에는 서로를 음해하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지난 13일 박지원 국정원장과 조성은 씨 그리고 성명불상자 1명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국가정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정치권에선 이 성명불상자 1명이 현재 홍 의원 캠프에서 일하고 있는 이필형 조직본부장이라는 소문이 돌며 이번 고발 사주 의혹에 홍 의원 캠프가 개입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이에 홍 의원은 14일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시장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그런 지적에 내가 흔들릴 사람도 아니고, 눈도 깜짝하지 않는다”며 “참 그 사람들 다급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를 보고 달려 들어야지”라며 “그 사람들 공격수로 따지면 ‘초보 공격수’다. 나를 공격할 그런 깜이 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이번 사주 고발 의혹에 당이 말려들어선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골든크로스는 시기 상조…보수 지지층 저변 확대전문가들은 홍 의원의 상승세에 대해 골든 크로스가 이뤄졌다고 판단하기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보수 야권의 지지층 저변 확대 기여도는 꽤나 높다고 평가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선이 6개월 남은 상황에서 홍 의원의 상승세 같은 현상이 나온 게 없다”면서 “지금 따라잡은 지지율은 역선택 영향이 아니다. 야권 지지율의 합은 늘었는데, 여권 지지율 합은 변동이 없다면 추가 유입이 됐다는 얘기며, 이는 홍 의원이 최종 후보가 되지 않더라고 절반 이상은 남아 보수쪽 후보를 지지하게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발 사주 의혹은 두 주자 지지율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신 교수는 “어떤 문제가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면 단순해야 하는데, 평론가들도 이해하기 힘든 사안”이라며 “또 금품수수나 투기 관련 문제가 불거져 국민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불러일으킨다든지, 국민들의 이익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줘야 한다. 하지만 이 문제는 여야가 그냥 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발 사주 의혹을 둘러싼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간 신경전에 대해서는 “통상적으로 대선 경선 과정에서 늘 있는 싸움”이라고 설명했다.
2021.09.15 I 박태진 기자
홍준표 "악재만 남은 윤석열…본선 상대는 이재명이 수월"
  • 홍준표 "악재만 남은 윤석열…본선 상대는 이재명이 수월"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유력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여러 모로 재도약 할만한 그런 호재가 없다”며 “악재만 남아있다”고 주장했다.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홍준표 의원 초청 왁자지껄 토론회에 참석해 질의에 답변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홍 의원은 15일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처음 나올 때 굉장히 부풀대로 부풀어 올랐고 앞으로 전개 과정에서 윤석열 후보는 재도약할만한 그런 호재가 없다”고 이같이 말했다.이전부터 불거진 처가 의혹을 비롯해 최근 고발 사주 논란 등이 윤 전 총장의 발목을 잡고 있음을 지적한 셈이다. 윤 전 총장은 좀처럼 지지율을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으며,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홍 의원에 따라잡히는 결과도 보이고 있다.홍 의원은 “악재만 남아 있고 재도약 할만한 호재가 없기 때문에 결국 시간이 가면 갈수록 경선판은 기울어질 것이다. 선거를 여태 26년 동안 해봤으니까 그렇게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여권 진영에 대해서는 “정세균 후보가 들어감으로서 판세가 혼미해진 것 아닌가 그렇게 본다”면서 “호남 경선을 보면 아마 확연히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본선 상대로는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보다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이낙연 후보는 점잖고 토론하면 답답할 것이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는 인파이터고 한 번 툭 건드리면 바로 반응한다”며 “(토론이) 자신 있는 게 아니라 재미있을 거다. 아마 이재명 후보가 나오고 내가 나가면 시청률이 아마 굉장히 높아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1.09.15 I 권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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