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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발사주’ 의혹 정치 공작설…‘공감’ 42.3% vs ‘비공감’ 43.7%[리얼미터]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지난해 총선 직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측이 범여권 인사 및 언론인들에 대한 형사고발을 당시 야당인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에 사주했다는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이 정치공작이라는 야권의 주장에 대한 국민들의 공감 여부가 팽팽하게 갈렸다.1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고발 사주 의혹이 정치공작설이라는 주장에 대한 공감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치공작이라는 주장에 비공감한다’라는 응답이 43.7%, ‘정치공작이라는 주장에 공감한다’라는 응답이 42.3%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라는 유보적 응답은 13.9%였다.권역별로 살펴보면 서울(공감 42.5% vs 비공감 42.6%)과 인천·경기(42.0% vs 44.7%), 대전·세종·충청(46.3% vs 48.8%)에서는 두 응답이 팽팽하게 갈렸다. 부산·울산·경남(45.8% vs 36.5%), 대구·경북(48.5% vs 35.4%)에서는 공감 응답이 근소하게 많았다. 반면 광주·전라(22.4% vs 60.4%)에서는 거주자 10명 중 6명 정도인 60.4%가 정치공작설에 대해 공감하지 않는다고 응답해 차이를 보였다.연령대별로도 응답 분포가 다르게 나타났다. 40대 중 절반 이상인 57.0%는 ‘비공감 한다’라고 응답한 반면, 60대(공감 54.6% vs 비공감 35.5%)와 70세 이상(54.6% vs 34.3%)에서는 절반 이상이 공감한다고 응답해 결과가 대비됐다. 또 30대(39.9% vs. 43.9%)와 50대(43.3% vs. 46.6%)에서는 공감 여부가 팽팽하게 갈렸다. 만 18~29세에서는 ‘공감’ 33.6% vs ‘비공감’ 40.7%였으며, 동시에 4분의 1 정도인 25.7%가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해 전체 평균인 13.9% 대비 높은 비율로 집계됐다.주관적 이념성향별로 보면, 정치공작이라는 주장에 대해 ‘공감한다’라는 응답은 보수성향자 중 59.6%, ‘공감하지 않는다’라는 응답이 진보성향자 중 69.3%의 비율로 이념성향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중도성향자에서는 ‘공감’ 45.9% vs ‘비공감’ 41.3%로 팽팽하게 갈렸다.지지하는 정당별로도 응답이 갈렸다. ‘공감한다’라는 응답이 국민의힘 지지자 중 68.1%, ‘공감하지 않는다’라는 응답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중 74.4%로 대비됐다. 무당층에서는 ‘공감’ 34.4% vs. ‘비공감’ 39.2%로 공감 여부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응답률 5.9%)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인터뷰]김선동 "`최종병기` 최재형, 이재명 상대하는 데 유리"
- 국민의힘 대선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의 김선동 공동총괄선대본부장이 지난 13일 캠프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어야만 가장 확실하고 안전하게 이길 수 있다. 지지도만 상승 추세가 돼서 최종후보가 되면 가장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최종병기다.”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의 김선동 공동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야권 후보는 가장 안정적으로 정권교체를 할, 흠이 없는 후보가 돼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 전 원장을 정권교체 `최종병기`라고 명명했다.강원 원주 출신으로 서울 도봉구에서 재선의원을 지낸 김 본부장은 지난달 최 전 원장 캠프에 합류했다. 그는 “이념과 결부해 진영 논리로 싸우는 정치는 이젠 끝내야 한다. 국민이 바라는 일에 집중하는 정치, 우리 실생활과 관련한 정치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국민의힘 대선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의 김선동 공동총괄선대본부장이 지난 13일 캠프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어 “그걸 해야 한다는 게 (최 전 원장) 가슴 속에 가득 차있으나 아직 표현은 못 하는 중이다. TV토론에서 탈여의도, 탈정치권 문법을 통한 당신의 언어가 나올 것이다”며 “감사원장 시절 많은 영역에서 대한민국 헌법 정신과 법치를 지키려고 노력했다. 원칙에 입각해 대통령과 맞섰다. 그런 게 최재형의 힘이다”고 강조했다.앞서 출마선언 등 질의응답 과정에서 답변이 미진해 `준비 부족`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것에 대해서는 “이전까지 전혀 다른 세계에 있었다. 답변이 부족한 건 후보가 지나치게 정직해서 그렇다. 기술적으로 얼마든지 벗어날 수 있었다. 너무 정직했다”고 설명했다.국민의힘 대선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의 김선동 공동총괄선대본부장이 지난 13일 캠프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오는 16일 열릴 대선주자 TV토론회에서 반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정치권이라는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 경험을 했고, 시행착오가 불가피했다. 복잡하고 다단한 여의도식 문법이 있는 현장 정치 세계에서 2개월은 경험과 축적의 시간이었다”며 “이제는 반등의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 원석의 가치로서, 국민이 좋아하고 기대했던 감사원장 시절의 그 지점으로 돌아가 이 나라를 근본적으로 어떻게 바꿀 것이냐에 대한 문제 의식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모습을 16일에 보여줄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여권의 최종후보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유력한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최 전 원장이야말로 이 지사를 상대하기에 최적화된 후보라는 게 김 본부장 생각이다. 그는 “적이랑 맞서서 차별화를 줄 수 있는 후보는, 비슷한 스타일보다는 다른 차원의 안정감 있는 스타일의 인물이어야 한다. 국민적 공감대가 이어지면 오히려 최 전 원장이 이 지사를 상대하는 데 유리한 지점에 설 수 있다”고 부연했다.물론, 국민의힘 최종후보가 되기에는 아직 지지율이 정체 상태다. 김 본부장은 “지금까지의 여론조사는 잊어달라. 국민이 ‘절체절명의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서는 어떤 후보가 돼야 하는지’ 고민하는 시기가 온다”며 “지지율은 몇 번 출렁일 것이다. 11월 5일 최종후보 선출까지 짧지 않은 시간이다”고 확신했다.국민의힘 대선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의 김선동 공동총괄선대본부장이 지난 13일 캠프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다음은 김 본부장과의 일문일답.-차기 대통령은 왜 `최재형`이어야 하는가.△최 전 원장이어야만 가장 확실하고 안전하게 이길 수 있다. 정권교체 최종병기가 최재형이다. 지지도만 상승 추세가 돼서 최종후보가 되면 가장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최종병기다. 매우 인격적으로 훌륭하고 남을 비판하지 않는 사람이지만 분노하는 지점이 있다. 감사원장 당시 탈원전 뿐만이 아니라 서울교통공사 채용 비리 의혹,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감사 등 많은 영역에서 대한민국 헌법 정신과 법치를 지키려고 노력했다. 원칙에 입각해 대통령과 맞섰다. 그런 게 최재형의 힘이다.국민의힘 대선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의 김선동 공동총괄선대본부장이 지난 13일 캠프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최 전 원장의 시대정신은 무엇인가.△정권교체를 넘어서 정치교체, 시대교체를 해야 한다는 표현을 한다. 역대 정권에서 봐온 정치는, 권력 운용의 형태가 법치와 헌법 가치 위에 있었다. 그들만의 어젠다였다. 이념과 결부해 진영 논리로 싸우는 정치는 이젠 끝내야 한다. 국민이 바라는 일에 집중하는 정치, 우리 실생활과 관련한 정치로 가야 한다. 그걸 해야 한다는 게 (최 전 원장) 가슴 속에 가득 차있으나 아직 표현은 못 하는 중이다. TV토론에서 탈여의도, 탈정치권 문법을 통한 당신의 언어가 나올 것이다.-야권이 정권 교체를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대한민국 최상위 포식자는 정치다. 정치라는 건 있는 듯 없는 듯하면서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지켜야 하는데, 지금은 정치가 최상위 포식자로서 모든 걸 좌지우지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가로막는 게 정치가 됐고, 최고 정점에 대통령이 있다. 삼권분립을 형해화하고 민주주의 자체를 망가뜨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념형`의 최상위 포식자가 돼서 가고 있다. 다음 대통령이 이재명 경기지사가 된다면 `문재인 시즌2`가 될 것이다.국민의힘 대선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의 김선동 공동총괄선대본부장이 지난 13일 캠프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대통령 지지율은 여전히 40%대를 유지 중인데.△문 정권 시즌2가 나와선 희망이 없다. 우리 후보들이 경선 과정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고, 최종 후보 중심으로 함께 단합해 우리나라를 최고 유능한 정부로 만들겠다는 모습을 보여주면 진정성을 믿고 지지해줄 거라고 본다. 이번 야권 후보는 가장 안정적으로 정권교체를 할, 흠이 없는 후보가 돼야 한다.-가장 핵심 공약을 뽑는다면 무엇일까.△앞서 당 주최 정책발표회에서 `대한민국 재설계 3대 비전`을 제시했다. 다음은 민생을 살리는 재설계 비전을 준비 중이다. 국민의 기본권을 지켜주자는 공약,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고통받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책, 정부가 1원도 안 들이고 신혼부부 등이 집을 살 수 있는 주택 정책까지 3가지를 곧 선보인다. 이후에도 3대 `최재형 독트린`까지도 실무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3·3·3의 틀로서 미래 비전을 보여줄 계획이다.국민의힘 대선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의 김선동 공동총괄선대본부장이 지난 13일 캠프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데 복안이 있나.△오는 16일에 1차 토론이 예정 돼있다. 대선 출마 선언 후 그간 2개월이 지났다. 정치권이라는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 경험을 했고, 시행착오가 불가피했다. 복잡하고 다단한 여의도식 문법이 있는 현장 정치 세계에서 2개월은 경험과 축적의 시간이었다. 의지를 강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이제는 반등의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 정치가 어떤 `한 방`, `한 수` 등 특정 공약 하나로 좌우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원석의 가치로서, 국민이 좋아하고 기대했던 감사원장 시절의 그 지점으로 돌아가 이 나라를 근본적으로 어떻게 바꿀 것이냐에 대한 문제의식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모습을 16일에 보여줄 것이다. 저분에 기대를 해보자는 기대심리를 살리는 모티브가 될 거다.국민의힘 대선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의 김선동 공동총괄선대본부장이 지난 13일 캠프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준비성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있다.△이전까지 전혀 다른 세계에 있었다. 답변이 부족한 건 후보가 지나치게 정직해서 그렇다. 기술적으로 얼마든지 벗어날 수 있었다. 너무 정직했다.-여권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유력해 보인다.△인간적 면모와 됨됨이에서 상당히 하자가 있음에도 일은 해낼 거라는 심리가 있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사람들도, 이 지사는 문 정권과 차별화된 행보를 보일 거라고 예상한다. 적이랑 맞서서 차별화를 줄 수 있는 후보는, 비슷한 스타일보다는 다른 차원의 안정감 있는 스타일의 인물이어야 한다. 국민적 공감대가 이어지면 오히려 최 전 원장이 이 지사를 상대하는 데 유리한 지점에 설 수 있다. 문 대통령의 이념적 일방통행과 비슷하게, 이 지사가 대통령이 되면 제2의 일방통행 정권이 될 수 있다.국민의힘 대선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의 김선동 공동총괄선대본부장이 지난 13일 캠프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야권의 경쟁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인가.△지금까지의 여론조사는 잊어달라. 국민이 ‘절체절명의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서는 어떤 후보가 돼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시기가 온다. 전제가 있다면, 원석의 가치를 가진 최 전 원장이 스스로 올라서야 한다는 것이다. 반등할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 지지율은 몇 번 출렁일 것이다. 11월 5일 최종후보 선출까지 짧지 않은 시간이다.-공정한 경선 관리를 해야 하는 지도부를 향한 건의 사항, 경쟁 후보들에 대한 당부 사항이 있다면.△당에는 특별히 요구할 건 없다. 후보들이 심판이나 경기장 탓을 해선 안 된다는 대승적 원칙을 견지하면서, 선수는 선수로서 선의의 경쟁을 하는 마인드를 공유했으면 좋겠다. 후보들이 근본적인 철학이나 노선이 다른 건 선명하게 경쟁을 해야 한다. 그러나 정권교체를 위험하게 하는 자해의 게임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국민의힘 대선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의 김선동 공동총괄선대본부장이 지난 13일 캠프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 고발 사주 의혹은 어떻게 보는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대선 개입이다. 등장하자마자 야당 대선후보를 입건하는 것은 일종의 중립성 훼손이다. 청부고발보다 중요한 게 청부수사다. 일개 시민단체가 고발을 해서 공수처가 수사에 들어갔다. 조성은 전 부위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말한 워딩 자체가, 이 사건이 어떻게 해서 불거졌고 어떤 작용이 있었는지를 그대로 자백하는 자술서다. 국정원 수장 등 여권 인사가 개입돼 있는 것이다. 이건 매우 중대한 사태라고 본다. 즉각 규명해야 한다. 정치공작을 하는 실상이 드러났다.-국민의당과의 합당이 불발됐다. 대선 정국에 어떤 영향을 줄까.△합당이 불발된 건 안타깝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이번 대선에서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국민 앞에 했던 엄명을 잊지 않고 있으리라고 본다. 안 대표는 정치권에서 여전히 훌륭한 몫을 하는 자산이다. 같이 해야 한다.국민의힘 대선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의 김선동 공동총괄선대본부장이 지난 13일 캠프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 [선상원의 촉]정세균 전북 지지층, 이재명 이낙연 중 누구 선택할까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정세균 전 총리가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경선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후 차량에 올라 배웅하는 캠프 소속 의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이번에도 예외는 없었다. 정세균 전 총리가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중도 하차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주말 1차 슈퍼위크의 성적표를 받아든 뒤 일정을 취소한 채 숙고를 거듭한 끝에 13일 전격적으로 후보를 사퇴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당원으로 돌아가 하나 되는 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 64만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한 1차 슈퍼위크에서 받아든 4.03%의 득표율이 큰 충격으로 다가왔던 것으로 보인다. 대전·충남과 세종·충북, 강원지역 순회경선에서 얻은 득표율보다도 낮았다. 더욱이 단기필마로 뛰었던 추미애 전 장관이 1차 슈퍼위크에서 11.67%를 득표하며 3위 자리를 확고히 한 것도 경선 포기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정 전 총리 지지층 대세에 영향 줄 정도 아니지만, 후보별 이해타산 분주각 대선 후보들, 특히 1·2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는 정 전 총리의 중도 하차에 따른 이해타산에 분주하다. 정 전 총리는 특정 후보를 지지할 계획이 없다고 했지만 이 전 대표측은 정 전 총리의 중도 하차를 반기는 분위기다. 같은 호남 출신이자 전직 총리로 이미지와 지지층이 겹쳤던 정 전 총리가 사라지면서 지지율 확대를 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세론을 이어가고 있는 이 지사측은 정 전 총리 사퇴가 경선에 미치는 영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하면서도, 민주당의 어른으로 정 전 총리를 치켜세우며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 이 지사는 14일 전북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정 전 총리는 내가 모시던 분이고 실제 나도 정세균 사단의 일부이기 때문에 여러 측면에서 매우 안타깝다”며 “내겐 정치적 은인 같은 분이어서 앞으로 잘 모시고 지도받고 싶다”고 정 전 총리와의 인연을 강조했다.정 전 총리가 받은 누적 득표율 4.27%는 경선의 승부를 좌우하거나 경선 흐름의 반전을 마련할 수 있는 숫자가 아니다. 대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득표율이 아니다. 정 전 총리가 중도 사퇴함에 따라 정 전 총리를 지지했던 당원이나 국민들은 차선을 선택할 것이고, 경선 후보들에게 골고루 나눠질 것이다. 당연히 대세론을 이어가고 있는 이 지사가 유리하다. 정 전 총리 지지층의 절반 이상이 이 지사 지지로 옮길 수 있다. 물론 이 전 대표도 같은 호남 출신을 두고 고민했던 지지층의 선택을 유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 전 총리 지지율이 3~4%였다. 표가 그리 많지 않다. 경선에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며 “이들 지지층이 어느 한 후보에게 쏠리지는 않을 것이다. 무조건 나눠진다. 남아 있는 후보는 5명이지만, 대세론을 형성한 이 지사와 추격하는 이 전 대표에게 유리하다”고 밝혔다.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인 이재명(왼쪽)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14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22회 세계지식포럼 개막식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정 전 총리 전북 지지율, 호남 전체의 2배… 이재명 이낙연 희비 갈릴 듯다만 호남, 특히 전북지역 경선에서 의외의 변수로 작용할 여지는 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1996년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은 후 내리 전북에서 국회의원을 4번 했다. 전북지역 권리당원이 8만여명에 달하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정 전 총리측이 모집한 당원들이다. 이런 영향 때문인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 전 총리의 호남지역 전체 지지율이 5%인데 반해 전북지역 지지율은 10%를 넘었다. 호남 경선에 참여하는 20만명의 권리당원 중 8만여명은 적은 규모가 아니다. 이번 경선에 참여한 충청지역 전체 권리당원 숫자와 비슷하다.정 전 총리의 전북 지지층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가 확실한 과반으로 본선에 바로 직행할지, 아니면 이 전 대표가 추격의 발판을 마련해 결선투표까지 승부를 이어갈지가 정해질 것이다.호남 정치권 인사는 “정 전 총리 사퇴로 이 전 대표가 기대하겠지만 오히려 이 지사가 더 올라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아직 정 전 총리 지지자에게 무슨 메시지가 전달된 것은 없다”며 “어차피 될 사람에게 힘을 모아줘야 호남 체면도 서고 명분이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앞선 지역순회경선에서도 이 지사가 과반을 넘었는데, 호남에서 확실하게 하는 게 낫지 않느냐는 여론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반면 민주당 한 의원은 “호남은 전략적 선택을 하는 걸로 유명하다. 경선 흥행이 되지 않으면 본선 경쟁력 제고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광주는 이 지사를 밀더라도 전남은 이 전 대표의 자존심을 살려줄 것”이라며 “정 전 총리의 중도 사퇴로 전북지역 표도 이 전 대표에게 더 갈 것”이라고 했다.
- `무야홍` 홍준표, 윤석열 제치고 `골든크로스` 가시화 눈앞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 1차 컷오프를 앞두고, 이른바 ‘무야홍(무조권 야권 후보는 홍준표)’ 현상이 점차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연이어 앞서는 수치가 나타나면서다. 윤 전 총장이 고발 사주 의혹에 휩싸여 주춤하는 사이, 홍 의원이 야권의 대표 후보로 등극할지 관심이 집중된다.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홍준표 의원 초청 왁자지껄 토론회에 참석해 질의에 답변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홍준표, 기자협회 토론회서 윤석열 우회 비판홍 의원은 14일 오후 한국기자협회 토론회에 나서서 “다음 대통령은 `선진국 시대` 원년을 만드는 대통령이 돼야 한다”며 “대통령이 된다면, 모든 국정 지표가 선진국 시대에 걸맞게 되도록 국가를 개혁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국가부채 1000조원 시대가 됐다. 가계부채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내가 집권하면 확장적 재정 정책은 쓰지 않을 것이다”며 “과거 경남지사 당시 행정·재정 개혁만으로 1조 3800억원 부채를 3년 6개월만에 땅 하나 안 팔고 청산했었다. 이듬해엔 흑자 도정을 이뤘다. 문재인정부처럼 확장적 재정 정책을 사용하지 않아도 나라가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꼬집었다.그는 특히 현 정권의 최대 실정인 부동산 정책을 정면 비판했다. 홍 의원은 “현 정권에서 부동산이 어렵게 된 원인은 부동산 정책에 좌파 이념이 들어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재개발·재건축을 억제해 가능한 있는 그대로 살란 식으로 하고 부동산에 과도하게 세금을 매기니 부동산 혼란이 왔다”고 지적했다.부동산 해법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는, 당내 경쟁자인 윤 전 총장을 향해 은근슬쩍 `견제구`를 날렸다. 홍 의원은 “젊은이를 위한 주택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어떤 이가 `원가주택`이라고 얘기했는데 그걸 듣고 깜짝 놀랐다. 공산주의 국가 말고는 원가주택 제도를 시행하는 나라는 세계에 아무도 없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공약에서 청년에 원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했던 윤 전 총장을 겨냥한 셈이다.◇`골든크로스` 가시화…캠프 인사 영입도 박차추석 전후로 윤 전 총장에 ‘골든 크로스’(역전)를 이룰 것이라고 자신했던 홍 의원의 말은 여론조사상에서 실제 입증되고 있다.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 공정’에 의뢰해 지난 10~11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9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3.0%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등 참조)에서 홍 의원이 31.4%로 윤 전 총장(28.5%)을 앞질렀다. 지난주 같은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이 29%, 홍 의원이 28.5%를 기록했던 결과가 뒤집힌 셈이다. 특히 보수지역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 홍 의원이 41.0%를 기록, 윤 전 총장(32.5%)을 오차범위 밖으로 넘어섰다.여론조사 지지율을 조금씩 올리는 동시에 대선 캠프는 세 불리기에 나섰다. 홍 의원 캠프 측은 문화산업 총괄 본부장으로 여명숙 전 게임물 관리위원장을 영입했다. 여 전 본부장은 박근혜 정부 당시 게임물 관리위원장을 지냈었다. 외신 대변인은 권민영 경기도당 수석 부위원장이 맡기로 했다. ‘먹거리 X파일’ 프로그램을 연출한 이영돈 PD도 영입했으나, 과거 방송에서 부실 검증 논란이 있었다는 이유로 지지자들의 비판이 쏟아지자 영입을 잠정 보류했다.한편 국민의힘은 13~14일 여론조사를 실시, 대선 주자를 8명으로 압축한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당원 20%와 일반 국민 80%를 반영한 여론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내달 8일 2차 컷오프, 11월 5일 최종후보 선출에 나선다.
- 원자력학회 “국민 72.1% 원자력 이용 찬성”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한국원자력학회는 국민 10명 중 7명이 원자력 발전 이용을 찬성하고 안전하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얻었다고 13일 밝혔다. 원자력학회는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조사 방식으로 ‘2021 원자력 발전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를 시행한 결과 원자력발전 이용 찬성 대 반대 비율이 각각 72.1%와 24.3%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이번 조사에서 원자력학회는 10명 중 7명은 원자력 발전 이용을 찬성하며 원자력이 차지하는 전기생산 비중을 앞으로도 유지하거나 확대해야 한다고 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특히 18세~20대 젊은 층에서는 79.5%가 원자력의 발전을 유지하거나 확대해야 한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했다. 원자력발전 비중 유지 또는 확대 질문에 응답자의 69.9%가 ‘그렇다’고 답했다.원자력 발전의 안전성에 대한 질문에서도 72.3%가 ‘안전하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도 18~29세에서 73.7%, 30~39세 72.3%, 40~49세 64.5%, 50~59세 67.7%, 60세 이상 79.5% 등 원자력 발전 안전성에 대해 안전하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우리나라의 주력 발전원으로 태양광, 원자력, 풍력, 천연가스를 각각 33.8%, 30.6%, 20.2%, 12.1%의 순으로 선정했다.최초 운영허가기간이 종료되는 원전의 계속 운전 여부에 대해서도 78.9%가 ‘안전성, 경제성 등을 평가해 계속 운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답했다.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에 대해서도 ‘건설 재개’가 38.7%, ‘건설 중지’가 14.8%, ‘공론화를 통해 결정’이 42.8%로 나타나 일방적인 취소 대신 따져 보고 판단하자는 의견이 대다수였다고 했다.원자력학회는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탈원전 정책을 유지해 원자력의 비중을 대폭 축소한다는 탄소중립위원회의 시나리오는 국민의 뜻과는 정반대라고 주장했다. 원자력학회 관계자는 “국민의 72.3%가 원자력 발전은 안전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81.5%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4년 넘게 중지한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일방적으로 중지해선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탄소중립으로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탄소 에너지인 원자력이 필수라는 국민의 생각을 보여준 여론조사 결과였다”며 “국민의 뜻을 무시하는 탄소중립위원회의 편향적인 행위는 즉각 중지해야 한다”고 했다.
- [선상원의 촉]이낙연 추미애 호남서 모두 선전하면, 이재명 과반 무너진다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저출산 해결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민심은 절묘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독주 체제였던 민주당 대선 경선에 이변이 발생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지난 주말 민주당 대선 경선 1차 슈퍼위크 성적표가 나왔다. 국민과 일반당원이 참여한 64만여명의 1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 이 지사가 51.09%로 과반을 살짝 넘겼다. 대전·충남부터 세종·충북과 대구·경북을 거쳐 강원까지 이어진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지역순회경선에서 54~55%를 득표하며 압승했던 것과는 다른 불안한 과반이다. 오만하거나 방심하면 언제든지 과반이 무너질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충청지역 경선에서 기대 이하 득표를 하며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쳤던 이낙연 전 대표는 결선투표 불씨를 살려냈다. 31.45%를 득표해 처음으로 30%를 넘겼다. 네 번의 지역순회경선에서는 27~29% 득표에 그쳤었다. 추석 직후 열리는 호남경선에서 추격의 고삐를 더욱 죄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대구·경북 경선에서 선전했던 추미애 전 장관은 1차 슈퍼위크에서도 무려 11.67%를 득표하며 3위 경쟁을 하던 정세균 전 총리를 따돌렸다. 고발 사주 의혹이 제기되면서 친문 강성 당원들과 민주당 일부 지지층이 검찰개혁을 주장해왔던 추 전 장관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25~26일 호남경선에 권리당원 20만명 투표, 이 전 대표 조직력 강하지 않아절묘한 민심의 선택을 받아든 대선 후보들은 추석 직후 25~26일 열리는 광주·전남, 전북지역 경선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의 핵심 기반인 호남은 항상 역대 대선 경선 때마다 승부를 갈라왔다. 지난 2002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호남경선 승리로 노풍을 일으켜 후보를 꿰찼고 문재인 대통령도 2017년 대선 때 첫 경선지인 호남에서 60%가 넘는 득표율로 대세론을 형성한 뒤 연전연승을 이어가 최종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경선 중간 시점에 열리는 이번 호남경선도 승부의 저울추 역할을 할 것이다. 민주당 70만 권리당원의 3분의 1 가까이 되는 호남 권리당원 투표 결과에 따라 이 지사가 대세론을 이어갈지, 아니면 과반이 붕괴해 결선투표로 갈지 여부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은 1차 슈퍼위크 결과에서 나타난 것처럼, 불안하기는 해도 이 지사가 과반 득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오히려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앞선 순회경선처럼 55% 가량을 득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호남이 전남지사를 역임한 이 전 대표의 안방인 것처럼 알려져 있으나, 이 전 대표가 전직 대통령 사면발언으로 정체성 논란을 겪은 뒤 빠진 호남 지지율을 회복하지 못했고 조직기반도 튼튼하지 못해 득표율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 전 대표가 호남 출신이고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쳐 동정론이 있고 대통령감이라는 정서가 적지 않아 이 지사를 이기는 이변을 연출할 수도 있다. 광주 정치권 인사는 “이용섭 시장과 김영록 지사 세력이 이 지사를 돕고 있고 광주·전남 국회의원들도 거의 반반으로 갈려 있다. 이 전 대표 조직력이 그렇게 강하지 않다”며 “권리당원들은 본선 경쟁력을 보고 전략적 투표를 할 것이다. 이 전 대표의 사면 발언으로 올초 5:5였던 분위기가 이 지사쪽으로 많이 돌아섰다. 그래도 호남 출신이라 최대 40%는 가능한데, 흐름상 30% 전후로 나오고 이 지사가 50%를 넘을 것 같다”고 말했다.12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원권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추미애 후보가 정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추 전 장관과 이 지사 지지층 겹쳐, 추 전 장관에게 갔던 지지자 돌아올 수도이 전 대표의 득표율과 별개로 두 자릿수 득표율을 올린 추 전 장관이 얼마나 득표할지도 관심사다. 1차 슈퍼위크의 결과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추 전 장관이 호남경선에서도 10%를 넘는 득표율을 올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추 전 장관은 자신의 출신지인 대구·경북을 뺀 다른 순회경선에서도 7~8% 득표를 올렸고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봐도 호남지역 지지율이 5% 정도 나온다. 실제 코리아리서치와 케이스탯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6~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진보진영의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이 지사가 호남지역에서 41%로 1위를 달렸다. 그 다음으로 이 전 대표 22%, 추 전 장관 6%, 정 전 총리 5%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100% 무선전화면접으로 이뤄졌고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호남 권리당원은 민주당 권리당원 중에서도 개혁적 색채가 강하기로 유명하다. 그런 권리당원들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맞서 검찰개혁을 줄기차게 주장하고 관철시켰던 추 전 장관에게 일정 부분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있다. 추 전 장관이 10%를 넘는 득표율을 올리면 경선 구조상 이 지사의 과반 득표는 어려워지고 결선투표 가능성을 높일 것이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추 전 장관 지지층과 이 지사 지지층이 겹친다. 이 지사가 처음에 독주하면서 지지층 일부가 추 전 장관에게 넘어갔는데, 호남은 또 다를 것이다. 과반이 무너질 것으로 보이면 다시 이 지사에게 돌아올 것”이라며 “결선투표를 하면 네거티브 공방이 치열해지고 제로섬 게임으로 간다. 본선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권리당원들이 전략적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아직 호남경선까지 2주일 정도 남아 있고 전국 민심이 교류하고 모아지는 추석 연휴가 끼어 있다. 결국 이 지사에게 힘을 모아줘 결선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시킬지, 아니면 이 전 대표에게 기회를 줘 결선투표에서 승부를 보게 할지가 추석 민심에서 잡힐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추석 밥상에서 이재명이냐 이낙연이냐 가지고 의견을 나눌 것이다. 호남도 아직 분위기를 가늠하기 어렵다. 전략적 선택 얘기를 많이 하는 데 될 사람 밀어주자, 결선투표까지 가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혼재돼 있다”고 전했다.
- 이재명, 차기 대선 적합도 3주째 윤석열 오차범위 내 앞서[KSOI]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3주째 오차 범위 내 앞선다는 결과가 13일 나왔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6주째 상승세를 보이며 범 보수권에서 첫 1위를 차지했다. 자료=한사연.TBS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0~11일 이틀 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 지사가 27.8%로 윤 전 총장(26.4%)을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어 홍준표 의원(16.4%),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16.3%) 순이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주 대비 4.6%포인트 상승하면서 홍 의원과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특히 홍 의원은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범 보수권 적합도에서 처음으로 윤 전 총장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영별로 살펴보면, 범 진보권 후보군(이재명·이낙연·추미애·심상정·박용진)의 적합도 합계는 8주 전(50.2%)보다 3.0%포인트 하락한 47.2%였다. 범보수권 후보군(윤석열·홍준표·최재형·유승민·안철수)의 적합도 합계는 8주 전(43.7%)보다 5.1%포인트 상승한 48.8%를 기록했다. 8주 전에는 범 진보권(50.2%)이 범 보수권(43.7%)보다 6.5%포인트 높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범 보수권(48.8%)이 범 진보권(47.2%)보다 오차 범위 내인 1.6%포인트 높게 나왔다.범 진보권 대선 후보 적합도는 이재명(28.7%)-이낙연(25.1%)-추미애(5.2%)-박용진(4.6%)-정세균(3.6%)-심상정(3.4%)-김두관(1.6%) 후보 순이었다. 자료=한사연.더불어민주당 지지층만 놓고 보면 절반인 50.1%가 이 지사를 지지했고 이낙연 전 대표(33.0%),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6.5%) 순이었다. 부동층(적합 후보 없음+잘 모름)은 19.7%였다. 범 보수권 대선 후보로 가장 적합하다고 꼽힌 후보는 홍 의원으로 7주 전(13.7%) 대비 15.0%포인트 상승한 28.7%였다. 윤 전 총장은 7주 전(27.9%)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28.1%로 뒤를 이었다. 7주 전에는 윤 전 총장이 14.2%포인트 높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홍 의원이 오차범위 내인 0.6%포인트 높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56.3%가 윤 전 총장을 대선 후보로 적합하다고 꼽았다. 이어 홍 의원 26.4%, 유승민 전 의원 4.6%, 최재형 전 감사원장 3.5% 순이었다. 자료=한사연.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6.9%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 참조.
- 홍준표, 이재명 측 '성폭행 자백범' 비난에 "모욕 참겠다"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의 전용기 대변인을 고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 대변인은 앞서 홍 의원에 ‘성폭행 자백범’이라고 비난했다.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 빌딩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대선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홍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자고 나서 다시 생각하니 이재명 측 대변인의 허위 성명에 대해서 이번에는 대응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정치인들 성명에 고소, 고발로 응징하기보다 국민적 판단에 맡기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그러면서 “어떤 말도 듣겠다. 어떤 모욕도 대통령이 되기까지 참겠다”고 다짐하면서 “그만큼 정권교체가 절박하기 때문”이라며 의욕을 드러냈다.또 지난 3월 북한이 담화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삶은 소대가리’라고 조롱했던 것을 간접 언급하며 “하기사 삶은 소대가리 소리 듣고도 가만히 계시는 분도 있는데 그 정도는 참아야겠다”고 비꼬았다.홍 의원과 이 지사 측의 갈등은 홍 의원이 먼저 이 지사의 ‘형수 욕설’ 논란을 저격하며 시작됐다.지난 10일 대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홍 의원은 “쌍욕 하는 사람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 본선에 들어가 선거 시작 사흘 동안 이 지사가 한 쌍욕을 틀면 그냥 선거 끝난다. 전 국민이 이를 듣고 어떻게 이 지사를 뽑겠느냐”라고 저격했다.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인뎁스조사 결과 국민보고대회’에 참석, 이준석 대표, 윤상현 무소속 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에 전 대변인은 “성폭행 자백범이 할 말은 아니지 않나”라고 맞받아쳤다. 과거 홍 의원은 2005년 발간된 자서전 ‘나 돌아가고 싶다’에 대학생 시절 좋아하는 여성과 성관계를 원하는 친구를 위해 ‘돼지 흥분제’를 구해줬다는 내용을 저술해 논란이 일었다.그러자 홍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한 것도 아니고 공모한 것도 아닌 하숙집에 같이 있던 S대 하숙생들이 그들끼리 한 일을 말리지 못해서 잘못했다는 취지로 쓴 글”이라고 해명했다.그러면서 “허위사실 공포로 선거법을 위반하고 명예훼손을 했다는 혐의로 고발해 국회의원직이 박탈되도록 엄중 책임을 묻겠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지만, 하루 만에 고소하지 않겠다며 입장을 바꾼 것이다.한편 13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발표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 선거 후보 적합도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27.8%, 윤석열 전 검찰총장 26.4%,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16.4%,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16.3%,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유승민 전 바른정당 대표 2.3%,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2.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1.4%, 심상정 정의당 의원 0.6% 등으로 조사됐다.해당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6.9%다.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文대통령 지지율 42.7%… 2주 연속 상승[리얼미터]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2주 연속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사진=리얼미터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한 9월2주차(6~10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1.0%P 높아진 42.7%(매우 잘함 24.1%, 잘하는 편 18.6%)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54.4%(잘못하는 편 14.3%, 매우 잘못함 40.1%)로 0.1%P 내렸다. ‘모름/무응답’은 0.9%P 감소한 2.9%를 보였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 차이는 11.7%P로 오차범위 밖이다.대통령 지지율 일간 지표는 지난주 금요일(3일) 41.8%(부정 평가 54.5%)로 마감한 후 6일에는 42.6%(0.8%P↑, 부정 평가 54.0%), 7일에는 43.4%(0.8%P↑, 부정 평가 53.6%), 8일에는 41.8%(1.6%P↓, 부정 평가 55.9%), 9일에는 42.7%(0.9%P↑, 부정 평가 54.7%), 10일에는 43.0%(0.3%P↑, 부정 평가 54.2%) 지지율 흐름을 보였다.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 됨에 따라 민주당의 전략적 요충지인 호남권(10.5%P↑)에서 지지율이 크게 올랐다”며 “또 재난 지원금 지급이 시작 되면서 직접적 수혜 대상인 가정주부(4.6%P↑)·자영업(2.7%P↑)·노동직(2.5%P↑)에서 상승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이번 조사는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닷새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20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응답률은 5.6%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국민 51% "빅테크 기업 규제 적절하다"[리얼미터]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정부의 카카오·네이버 등 빅테크 기업 규제 움직임에 대해 국민의 절반 가량은 적절한 조치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지난 10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빅테크 기업 규제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51%가 ‘무분별한 사업 확장을 막기 위한 적절한 조치’라고 답했다고 13일 밝혔다. ‘기업 활동을 제약하는 과도한 규제’라고 답한 응답자는 35.3%, ‘잘 모겠다’고 한 응답자는 13.7%였다. 이념성향별과 지지하는 정당별로 살펴보면 진보성향자와 민주당 지지자에서는 ‘적절한 조치’ 주장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각 70.8%, 82.8%로 전체 평균 51.0% 대비 높은 비율을 보였다. 중도성향자와 무당층에서도 절반 이상(55.2%, 54.2%)이 적절한 조치라는 주장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보수성향자와 국민의힘 지지자에서는 ‘과도한 규제’ 주장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각각 60.5%, 60.9%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64.3%)와 40대(59.9%), 50대(54.7%)에서 ‘적절한 조치’ 의견에 공감한다는 응답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반면, 만 18~29세(47.6% vs 41.6%)와 60대(42.7% vs 38.4%)에서는 오차범위 내로 팽팽하게 갈렸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부산·울산·경남에서 ‘적절한 조치’의 비율이 57.7%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서울(54.0%) 및 대구·경북(50.2%)에서도 절반 이상이 규제에 찬성했다. 반면 인천·경기에서는 ‘적절한 조치’(45.9%)와 ‘과도한 규제’(42.9%)가 팽팽했다.한편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5.4%(9254명 접촉, 500명 응답), 무선(90%)·유선(1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 국민의힘 37.1% vs 민주당 32.6%…오차범위 밖 격차[리얼미터]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9월 둘째 주 주간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7주 연속으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상승하고 민주당은 약보합세를 보이면서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던 양당의 격차는 다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여야 각 정당이 대선 경선 레이스가 한창인 가운데 국민의힘은 대선 면접 진행과 1차 컷오프를 앞두고 기대감 속 5주 만에 상승 반전 흐름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충청권 경선 결과 발표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의원직 사퇴 등 ‘1차 슈퍼 위크’ 앞두고 대선 경선 분위기 고조되는 분위기 속 약보합세를 보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 대비 1.8%포인트 상승한 37.1%를 기록했고, 민주당은 0.1%포인트 하락한 32.6%로 나타났다. 양당 간 격차는 4.5%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국민의힘은 서울(5.2%포인트↑), 충청권(4.3%포인트↑), 인천·경기(2.2%포인트↑), 여성(2.7%포인트↑), 20대(8.2%포인트↑), 50대(3.8%포인트↑), 중도층(5.8%포인트↑), 학생(5.3%포인트↑), 노동직(4.7%포인트↑) 등에서는 상승했지만, TK(6.4%포인트↓)와 70대 이상(3.6%포인트↓), 30대(2.3%포인트↓) 등에서는 하락했다.민주당은 호남권(10.5%포인트↑), 충청권(4.0%포인트↑), PK(3.9%포인트↑), TK(3.3%포인트↑), 60대(6.4%포인트↑), 가정주부(3.3%포인트↑), 자영업(3.3%포인트↑) 등에서는 상승했으나, 서울(4.6%포인트↓), 인천·경기(4.1%포인트↓), 20대(4.4%포인트↓), 50대(1.6%포인트↓), 중도층(1.7%포인트↓), 진보층(1.2%포인트↓), 노동직(6.0%포인트↓), 사무직(3.9%포인트↓) 등에서는 하락했다.서울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은 각각 38.2%, 28.4%로 오차범위 밖인 9.8%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국민의당은 같은 기간 1.0%포인트 상승한 7.4%를 기록했다. 열린민주당은 0.3%포인트 하락한 6.9%를, 정의당은 0.2%포인트 내린 3.5%를 각각 기록했다.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국민의힘은 5주 만에 상승 반전 흐름을 보였지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의 여진이 지속되는 분위기 속에 김웅 의원의 ‘맹탕’ 기자회견 논란 및 압수수색, 윤 전 총장의 ‘피의자’ 소식에 주 후반으로 갈수록 약세를 보였다. 다음 주 결과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이어 “민주당의 경우 승부처라 예상되는 호남권에서 급등했고, 경선을 진행한 충청권과 앞두고 있는 TK에서 상승했다”면서도 “하지만 금리 인상과 부동산 가격 상승 소식에 서울과 인천·경기는 약세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이번 조사는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닷새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20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응답률은 5.6%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