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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주자 지지도 이재명 25% 윤석열 19%…격차 좁혀져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이 지사는 최근 여당 대선 경선에서 잇단 네거티브 견제 속에서 백제발언 등으로 지지율이 하락한 반면, 윤 전 총장은 각종 의혹과 언행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지난 주말 캠프 인력 충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치맥 회동을 통한 향후 행보의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반등했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이재명(가운데) 경기지사가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위를 유지했지만, 지난 조사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사진=이데일리DB)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전문회사 4개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7월 4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 대선후보 적합도에 따르면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각각 25%, 19%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지사 지지율은 직전 조사인 7월 3주차보다 2%포인트 하락한 반면, 윤 전 총장은 지난 조사와 변동이 없었다. 이로써 이 지사는 7주 연속으로 윤 전 총장을 앞섰지만, 격차는 2%포인트 줄어들었다.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조사 대비 2%포인트 하락한 12%를 기록했다. 최근 이 지사와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탄핵 참여 공방’ 등 네거티브 공방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각각 3%의 지지율을 얻었다. 유승민 전 의원은 2%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의원, 정세균 전 국무총리, 원희룡 제주지사는 각각 1%의 지지율을 얻었다. 아울러 대통령감으로 적합한 인물이 없거나 해당 문항에 응답하지 않은 ‘태도 유보’는 28%였다.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이 지사에 대한 지지도가 48%로 가장 높았고, 이 전 대표에 대한 지지도는 31%로 파악됐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 전 총장이 50%의 지지도로 가장 높았고, 최 전 원장이 8%, 홍 의원이 7%로 뒤를 이었다.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30%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지만, 국민의힘이 29%로 오차범위 내에서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6주 연속으로 앞섰지만, 다소 벌어졌던 양 정당 간 지지율 격차는 7월 1주(민주당 30% vs 국민의힘 28%)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정의당은 4%를,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은 각각 3%를 기록했다. 이밖에 어느 정당도 선택하지 않은 ‘태도 유보’는 29%로 나타났다.제20대 대통령선거에 대한 인식을 묻는 조사에서는 ‘정권 심판론’(44%)이 ‘국정 안정론’(39%)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대선후보의 정치 행적 공방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0%가 ‘공약이나 비전 검증이 더 필요하다’고 답했고, 40%는 ‘검증을 위해 과거 정치 행적 확인은 필요하다’고 답했다. 유권자들은 대선후보의 과거 행적보다는 앞으로의 비전 및 정책에 주목하는 모습이다.이번 조사는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26.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전문]추미애, `청년평화기금` 설치 등 `신세대 평화론` 구상 밝혀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9일 “2000억원 규모의 `청년평화기금`을 설치하고 한반도 청년 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8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MBN스튜디오에서 MBN과 연합뉴스TV 공동주관으로 열린 본 경선 1차 TV토론회에서 카메라 테스트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추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연 자신의 2호 공약 `신세대 평화` 발표에서 “전쟁을 겪고 분단을 멍에처럼 짊어지고 살았던 우리 기성세대는 우리가 겪은 분단의 고통을 더 이상 미래세대에게 전가해서는 안 될 책무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전 장관은 또 △남북한 대학교 간 `교환 학생제` 추진 △`남북한 유스 올림픽` 개최 △`한반도 역사·문화 청년대학생 탐방단` 구성 △대북 경제협력 사업 `청년고용의무할당제 5% 이상 의무화` 실시도 약속했다. 추 전 장관은 “`신세대 평화`는 한반도의 번영을 이끌어갈 미래 주역인 청년세대에게 다시 평화와 통일의 꿈을 심어주는 새로운 평화 프로세스”라면서 “기존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뒷받침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미래의 주역 청년세대의 공감”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 남북 교류협력과 평화체제 구축이 우리 청년들에게 상상을 초월하는 도전의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직접 듣고, 느끼고, 깨닫게 해 한반도의 운명을 열어가는 `평화의 세대`로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2호 공약 발표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사람이 높은 세상, 사람을 높이는 나라기호 6번 추미애입니다.2017년 대선, 10년 만의 정권교체를 이뤄냈지만북핵 위기는 최고조로 달했던 시기였습니다. 이명박, 박근혜정부에서 꽁꽁 얼어붙었던 남북관계에 문재인정부의 탄생은 새로운 돌파구가 되기를 바랐습니다.그러나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며한반도 위기는 최고 수준으로 고조되었습니다. 보수야당은 전쟁 불사를 외치며 문재인 정부 초반, 북핵 위협을 빌미로 국정을 흔들고자 했습니다.북핵 위기를 극복하고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해내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집권당의 대표로서 ‘오직 대화’, ‘오직 평화’의 일념으로`한반도 신세대 평화론`을 제안했습니다.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에게핵무장이라는 선대의 유훈 통치를 버리고 ‘공포의 균형’에서 ‘공존의 균형’으로 나아가자.‘통미봉남’의 전통적인 북한의 외교 전략을 버리고새로 등장한 문재인 정부를 믿고 ‘통남통미’하여남북정상회담으로 시작해 북미정상회담까지 가보자는 것이었습니다.이런 제안의 배경에는 한반도 평화에 대한 절실함과 예사롭지 않은 정세에 대한 긴박함도 있었지만,무엇보다 북한의 젊은 최고 수뇌부와90년대 이후 태어난 북한의 신세대에 대한 세대적 통찰이 있었습니다. 국회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집권여당의 대표로서`한반도 신세대 평화론`을 주창하고,곧바로 미국과 중국, 러시아를 잇달아 방문해북핵의 평화적 해법 필요성과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미·중·러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다행히도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은 2018년 신년사에서그동안 극한을 치닫던 긴장과 대립적 태도를 바꿔 남한과의 대화 의지를 밝히고,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 파견을 천명했습니다.그해 2월, 북한이 출전한 평창올림픽은 전 세계가 주목한 가운데성공적인 평화올림픽으로 치러졌습니다.그로부터 2개월 후에는 역사적인 2018 남북정상회담을 시작으로 3차에 걸친 남북정상회담과, 싱가포르와 하노이 등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온 겨레의 염원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의 진전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평화의 봄이 아지랑이처럼 사라지는가 싶었습니다. 해양과 대륙을 잇는 웅대한 한반도 대번영의 시대가꿈처럼 아득해지는가 싶었습니다.그러나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저는 지난 6월 23일 대통령 선거 출마선언을 경기도 파주 헤이리에서 했습니다.김대중, 노무현 대통령께서,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께서 하늘 길, 땅 길로 한반도 평화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오갔던 길목이었습니다. 민주정부 1기부터 3기까지 추진해왔던 그 한반도 평화의 꿈을 민주정부 4기에도 반드시 이어 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습니다.더 이상 누구도 촛불과 평화를 입에 올리지 않을 때저는 ‘다시 촛불!, ‘다시 평화!’를 다짐하며촛불대통령, 평화대통령이 되겠노라고 국민 앞에 선서했습니다. 이제 곧 다시 돌아올 평화의 시간을 내다보고,단단히 준비해 한반도의 운명을 주도적으로 열어갈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바로 그 시기에 남북 정상 간에 친서가 오갔고이틀 전, 1년 1개월 만에 끊어졌던 통신선이 연결되며다시 평화의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습니다. 국민 여러분!지난 달 한 일간지에서 한국의 2030세대의 통일인식에 대한여론조사를 실시한 바 있습니다. 만18세에서 39세 남녀 1,000명을 여론조사한 결과,‘남북통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54.2%였습니다. ‘북한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상관없는 남과 같은 나라’가 31%, ‘적성국가’라는 답변이 ‘17%’에 이르렀습니다. ‘한민족 동포’라는 답변은 17.1%에 불과했습니다.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북한에 관심 없다’는 응답이 40대, 50대, 60대 모두 30%대에 불과했는데 2030세대에서는 무려 50%가 넘었다고 합니다. 우리의 2030 청년미래세대에게 평화와 통일, 그리고 북한은 ‘불편한 존재’, ‘피하고 싶은 존재’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 지 걱정스럽습니다. 불공정한 사회구조, 만성적인 청년 일자리 부족, 공동선의 실현보다 자아실현을 더 중시하는 풍토, 민족적 감성 보다는 현실적 이익을 따져야 하는 세태.2030세대를 탓하기에는 우리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그들이 처한 현실이 너무나 가혹하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쟁을 겪고 분단을 멍에처럼 짊어지고 살았던 우리 기성세대는 우리가 겪은 분단의 고통을 더 이상 미래세대에게 전가해서는 안 될 책무가 있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추미애의 `신세대 평화`는 한반도의 번영을 이끌어갈우리 미래의 주역인 청년세대에게 다시 평화와 통일의 꿈을 심어주는 새로운 평화 프로세스입니다.기존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뒷받침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미래의 주역 청년세대의 공감입니다. 남북 교류협력과 평화체제 구축이 우리 청년들에게 상상을 초월하는 도전의 기회가 될 수 있음을직접 듣고, 느끼고, 깨닫게 하여 한반도의 운명을 열어가는 ‘평화의 세대’로 키워야 합니다.문재인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정책을 잇는다음 정부는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선언을 성공적으로 이행하여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을 통한 한반도 평화경제 구축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거기에 반드시 수반되어야 할 것은우리 미래청년세대들이 평화와 통일에 공감하고 함께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그래서 추미애가 제안합니다.추미애의 `신세대 평화프로세스`의 6대 공약을 말씀 드리겠습니다.1) 2000억 규모의 <청년평화기금>을 설치하겠습니다. 남북한 청년들의 교류 및 협력 지원을 전담할 기금으로 남북한 청년들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기술 상용화 사업’, ‘4차산업혁명 등 미래신성장산업’, ‘기후위기 대응 활동’, ‘연구 및 개발 사업’ 등에 지원하겠습니다. 기금의 재원은 남북협력기금의 일부 전용과 정부출연금, 외부의 출연금 등으로 초기 2,000억 규모로 시작하여 임기 내 1조원 규모로 조성하겠습니다. 남북한 청년들의 도전과 실패의 기회가 보장되고, 성공의 대가 역시 보장될 것입니다.2) 한반도 청년 정상회담 `한반도 청년 SUMMIT`을 개최하겠습니다.남북한의 지역별 대표, 직능별 대표를 선발해 서울과 평양, 부산과 개성 등 주요 도시에서 매년 `한반도 청년 정상회담`을 개최하겠습니다. 남북한 청년들이 주도하고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EU, ASEAN 등 주변 국가들의 청년들에게는 ‘옵서버’ 자격으로 문호를 개방하여 한반도 문제에 대한 국제적 관심과 주목을 높여 한반도 평화 체제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리더로서 자부심을 갖게 될 것입니다.회담의 의제는 청년들의 토론으로 자율적으로 정하며, 청년 대표의 선발 방식 역시 청년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겠습니다. 회담에서 결정되고 공동선언문으로 채택된 내용에 대해서는 남북한 정부가 최대한 수용하고 실현될 수 있도록 당국 간 협의, 노력해 가겠습니다.3) 남북한 대학교 간 `교환 학생제`를 추진하겠습니다.서울대와 김일성종합대학, 포항공대와 김책공대, 한국예술종합학교와 평양예술대학 등 분야별 특화된 대학들의 인재들에게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제공, 공동학점 이수 및 공동학위 수여, 공동연구에 이르기까지 학문과 연구의 영역을 넓혀 상호 이해와 공감대를 넓히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초기에는 국공립 대학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성과 관리를 통해 사립대학교 등에도 단계적으로 도입해 가겠습니다.교환 학생의 신변 보호 및 안전을 위한 조치 등에 대해서는 남북 당국자 간 협의를 거쳐 확보하겠습니다. 그 이전이라도 사이버 강의 등으로 시작하겠습니다.4) <남북한 유스 올림픽>을 개최하겠습니다. 남북한의 청년·대학생들이 참여하는 남북한 유스 올림픽을 매 홀수 연도에 개최하여 남북한 체육 교류 및 국민 화합에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유니버시아드 대회 및 각종 세계 대회의 공동 선수단 선발 및 구성의 계기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5) <한반도 역사·문화 청년대학생 탐방단>을 구성하겠습니다.한반도 전체에 고르게 분포하고 있는 고대 역사로부터 분단 전까지 역사와 문화유적지에 대한 남북 공동 청년·대학생 탐방단을 구성하겠습니다. 남한의 청년대학생들은 고조선 및 고구려, 고려,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북한의 역사문화 유적지를 탐방하게 될 것이고, 북한의 청년대학생들은 신라와 백제, 고려와 조선시대의 역사문화 유적지를 탐방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남북한에 산재된 항일독립운동의 역사와 전쟁과 분단의 역사도 찾아보게 될 것입니다. 이는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영토 침탈에 맞서는 남북한 청년들의 공동의 역사인식을 함양하고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여는 역사적 인식의 토대를 만들게 될 것입니다. 6) 대북 경제협력 사업에 `청년고용의무할당제 5% 이상 의무화`를 실시하겠습니다.대북 제재 완화 및 남북 경협 활성화에 따른 국내 진출기업들에 대해 청년고용의무할당제 5% 이상을 의무화하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정부는 공공기관에 대해 2020년까지 한시적으로 3%에서 5%로 늘려 시행한바 있습니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대북 경제협력 사업에 신규로 채용하는 인원에 대해서는 청년고용의무 할당제를 적용하도록 해 청년일자리 마련에 나서겠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우리의 미래청년세대들에게 한반도 평화경제공동체 구축이 양질의 일자리는 물론 도전과 희망의 기회가 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우리의 청년들이 전쟁세대와 분단세대를 넘어 ‘평화세대’로 거듭나도록 정부와 기성세대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야 합니다. 양극화와 불평등에서 신음하는 3포, 5포, N포 세대가 아니라 평화가 갖고 올 희망의 땅, 한반도에서 높아진 자존감을 갖춘 세계시민으로 21세기 선진강국의 국민으로 키워내야 합니다.그것이 저 추미애가 추구하는 `신세대 평화`이며,‘사람이 높은 평화’, ‘사람을 높이는 평화’입니다.많은 성원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선상원의 촉]스토리 있는 후보, 이번 대선 승리 이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이낙연 대선경선 후보가 28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MBN스튜디오에서 MBN과 연합뉴스TV 공동주관으로 열린 본경선 1차 TV토론회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이제 대선이 7개월 남았다. 여야 모두 나올 후보들은 거의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본경선에 들어갔고 국민의힘도 내달말에 예비경선을 시작한다. 야권 유력후보로 국민의힘 입당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조만간 입당 여부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여부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향후 행보가 불확실하지만, 오는 10~11월에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선후보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회고적 투표보다 미래 전망적 투표가 이뤄지는 대선은 후보가 중요하다. 물론 선거구도도 무시할 수 없다. 국민들이 문재인정부를 심판하고 꼭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는 인식이 확고하다면 후보가 눈에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 지난 2007년 정권이 교체될 때 그랬고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치러진 대선에서도 그랬다. 이번 대선은 어떨까.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정권교체론과 정권재창출론이 팽팽하다. TBS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23~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성격을 조사한 결과, ‘정책 연속성과 안정을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44.5%에 달했다. ‘현 정권 심판을 위해 야권 후보다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은 48.4%였다.이번 조사는 100% 무선전화 ARS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번 대선, 2002년 2012년 대선처럼 후보가 좌우할 듯지난 4·7 재보궐 선거 때만 해도 60%를 넘었던 정권교체론이 10%포인트 넘게 줄어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따라 정권교체론이 다시 올라갈 수도 있겠지만, 당 주도로 바뀐 당청관계를 볼 때 정권심판 분위기가 크게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선은 지난 2002년이나 2012년 대선처럼 후보가 모든 것을 좌지우지할 선거다. 지난 2002년 김대중정부는 월드컵을 치러내며 대한민국의 브랜드를 세계에 각인시켰지만, 아들 비리 문제로 인해 국정운영 지지도는 엉망이었다. 정권재창출에 적신호가 켜진 새천년민주당은 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국민참여경선을 도입했고 지지율 2%의 꼴찌후보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역주의에 정면으로 맞선 원칙과 뚝심을 내세워 대세론을 구가했던 이인제 후보를 꺾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부산지역 민주화운동을 이끌었던 노 전 대통령은 지난 1988년 13대 국회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해 청문회 스타로 이름을 날렸고 1998년 서울 종로구 보궐선거에 재차 당선됐으나 2000년 16대 총선을 앞두고 지역주의를 깨기 위해 서울을 버리고 부산으로 내려갔다. 낙선의 고배를 마신 후 해양수산부 장관을 거쳐 경선에 나섰고 노무현 바람을 일으키며 대통령에 당선됐다.노 전 대통령은 정치에 발을 들여놓은 지 14년 만에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해 대한민국 최고 자리에 오른 것이다. 박 전 대통령도 다르지 않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이명박 정부는 2011년말에 치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야권단일후보로 나섰던 박원순 시장에게 참패했다. 더욱이 한나라당 소속 지방의원과 국회의장·국회의원 비서들이 공모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 공격 사건이 드러나면서 당은 패닉상태에 빠졌고 박 전 대통령이 2012년 총선을 앞두고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박 전 대통령은 김종인 전 대표를 영입, 경제민주화를 앞세워 야권 승리가 예견되던 2012년 19대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박 전 대통령은 앞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사태 때도 당이 위기에 처하자 당대표를 맡아 여당인 열린우리당을 상대로 각종 선거에서 승리를 이끌며 ‘선거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 1998년 대구시 달성군 보궐선거로 정치권에 입문했고 2012년말 대통령에 당선되기까지 내리 국회의원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보수의 심장이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화신이었다.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오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사진=부산사진공동취재단)◇김대중 이명박 성과로 능력 입증… 이재명 지사 호감도 높아1987년 체제 이후 역대 대통령은 모두 자신의 스토리를 갖고 있다. 처음으로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뤄낸 김대중 전 대통령이 그랬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현대건설 신화에다 서울시장 시절 청계천 복원과 대중교통체계 개편으로 능력을 입증했고 그 유능함으로 온갖 의혹에도 대통령에 당선됐다.의연함으로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을 지켰던 문재인 대통령도 2012년 대선에 출마한 후 새정치민주연합의 대표를 맡아 당을 이끌었고 2016년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하는데 기여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역대 대통령들은 다들 10년 넘게 대통령을 준비한 사람들이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능력으로 성과를 내고 스토리를 만들어냈다”며 “이번 대선도 국민들이 후보들의 면면을 보고 누가 국정을 잘 운영할 수 있을지를 판단해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코리아리서치와 엠브레인퍼블릭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6월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50%로 가장 높았다. 비호감도는 43%였다. 윤 전 총장은 호감도가 43%였고 이낙연 전 대표는 33%였다. 비호감도는 각각 47%, 59%였다. 이번 조사는 100% 무선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경선 전에 이뤄진 조사이고 지지율이 등락한 점을 감안하면 호감도도 달라졌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각 후보들이 호감도 조사결과를 곱씹어 봐야 한다. 후보들의 스토리와 확장성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정치권 인사는 “이번 대선은 후보의 매력을 어떻게 전달하고 호감도를 얼마나 올리느냐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것”이라며 “후보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친인척 문제까지도 후보 호감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관리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 '대선주자 선호도' 윤석열 27.5% 이재명 25.5%…양강구도 지속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양강구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반등하며 선두 추격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양강구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사진=이데일리DB)◇ 尹·李, 지난조사 대비 격차 벌어져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6~27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58명을 대상으로 7월 4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 전 총장은 27.5%를 기록해 25.5%를 기록한 이 지사를 오차범위 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이 전 대표가 16.0%, 최 전 원장 5.5%,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4.4%,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4.1%, 정세균 전 국무총리 2.1%,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2.0%,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2.0%, 유승민 전 의원 1.9% 등 순이었다. 윤 전 총장과 이 지사는 지난 7월 2주 조사 대비 각각 0.3%포인트, 0.9%포인트 하락했다. 두 사람 간 격차는 2.0%포인트로 지난 조사 대비 다소 벌어졌다. 이 전 대표는 2주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하며 3위를 유지했고, 최 전 원장은 1.3%포인트 올라 5%대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4위로 올라섰다. 윤 전 총장 인천·경기와 TK, 서울, 30대, 40대, 70세 이상, 보수층, 중도층에서 하락했고, PK와 충청권, 20대와 50대, 60대, 국민의힘 지지층, 진보층,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 등에서 상승했다.이 지사는 호남과 충청권, 20대, 30대, 중도층, 학생, 가정주부 등에서 하락했고, TK, 40대, 열린민주당과 국민의당 지지층, 무직·은퇴·기타, 자영업 등에서 올랐다. 이 전 대표는 서울과 호남, 인천·경기, 40대, 민주당과 국민의당 지지층, 무당층, 보수층, 가정주부와 학생에서 올랐고, TK와 충청권, PK, 60대, 열린민주당 지지층, 무직·은퇴·기타 등에서 내렸다.최 전 원장은 인천·경기와 서울, TK, 30대와 20대, 50대, 60대, 국민의힘과 정의당 지지층, 보수층과 중도층, 학생과 자영업,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에서 상승했고, PK,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하락했다.◇ 가상 양자대결서 윤석열 모두 우세 민주당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는 이 지사(32.8%), 이 전 대표(23.0%), 추 전 장관(8.3%) 순으로 나타났다. 보수야권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는 윤 전 총장(29.3%), 홍 의원(13.3%), 유 전 의원(8.3%), 최 전 원장(7.6%) 순이었다.또 가상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윤 전 총장이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를 모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 전 총장은 40.7%로 38.0%의 이 지사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또 이 전 대표와의 대결에서는 42.3%를 얻어, 이 전 대표(37.2%)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범진보·여권 주자군(이재명·이낙연·추미애·정세균·심상정·박용진·김두관)의 선호도 합계는 0.9% 포인트 하락한 50.0%를, 범보수·야권 주자군(윤석열·최재형·홍준표·안철수·윤희숙·유승민·하태경·황교안·원희룡)은 1.7%포인트 높아진 46.0%를 기록했다. 양 진영 간 격차는 6.6%포인트에서 4.0%포인트로 좁혀졌다. 양당 선두권 주자들이 나란히 약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중위권 주자인 이 전 대표와 최 전 원장이 강보합세를 보이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윤 전 총장은 ‘주 120 시간 근무’, 대구 방문 시 ‘민란’ 등 잇따른 설화가 있었지만 지난 주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치맥 회동’으로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 시사 등 향후 행보 불확실성 제거 요인에 하락세를 만회하며 약보합으로 마감했다”며 “이 지사는 코로나19로 경선 일정 재조정된 상황에서 TV 토론을 앞두고 이 전 대표와 벌인 백제 발언, 탄핵 참여 공방이 선호도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전 대표의 경우 민주당 지지층(30.8%→34.4%, +3.6%포인트)에서는 지난 조사 대비 강세 흐름 지속하며 상승 에너지는 지속적으로 구축하는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또 최 전 원장은 보수층(6.3%→9.1%, +2.8%포인트)과 중도층(4.5%→6.2%, +1.7%포인트) 모두에서 상승하며 안정과 확장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선상원의 촉]오세훈 역할론 부상, 원희룡과 개혁블럭 만들면 대선판 요동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을 방문, 오세훈 서울시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하락하자 야권 일부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차출론이 나오고 있다. 아직은 설(說)에 불과하지만 여권 후보로 유력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를 이길 수만 있다면 오 시장이 긴급 투입될 수도 있다. 엄중한 코로나 방역 상황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에 오 시장이 다른 후보를 밀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지난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었다 사퇴한 오 시장은 정치적 재기를 위해 절치부심했지만 매번 실패했다. 그러다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이후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서울시장 선거에 뛰어들었을 때, 정치권에서는 당내 경선후보였던 나경원 전 원내대표를 이길 수 없을 것으로 봤다. 나 전 원내대표를 꺾고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후에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제치고 야권의 단일후보를 꿰찰 것으로 보지 않았다. 하지만 오 시장은 여유있게 안 대표를 따돌렸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대결에서도 57.50% 대 39.18%로 압승했다. 정권심판론이 작동한 선거였다고 해도 그 격차가 무려 18.32%에 달했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부터 대선과 지방선거, 2020년 21대 총선까지 국민의힘은 단 한 차례도 민주당을 이겨본 적이 없었다.◇오 시장, 2016년부터 이어진 국민의힘 선거 패배 악순환 끊어오 시장이 그 패배의 악순환을 끊은 것이다. 야권은 보궐선거 선거 승리로 정권교체의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서울시장 선거 승리가 없었다면 야권의 유력 대선후보인 윤 전 총장의 지지율 고공행진도 없었을 것이다. 윤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이 연달아 오 시장을 찾는 이유이다.지금은 한발 비켜서 있지만, 상황이 달라지면 오 시장도 대선 출마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대선까지 7개월 가량 남았다. 수 차례 대선 지형이 요동치고도 남을 시간이다.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과 완주여부, 8월말부터 시작되는 경선과 민주당의 대선후보 선출, 여야 대선후보를 상정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국민의힘 내부 기류가 어떻게 변할지 모를 일이다.국민의힘 관계자는 “만약에 윤 전 총장이 중도에 낙마하면 여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대안으로 오세훈 시장이 부상할 것이다. 오 시장이 직접 나서 표명할 수는 없겠지만, 당에서 자락을 깔아주면 오 시장도 대선 출마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하지만 현실적으로 국민의힘이 경선에 들어가면 뒤늦게 출마하는 것이 쉽지 않다. 경선 일정상 1, 2차 예비경선을 거쳐 본경선을 하게 되는데, 당 지도부가 오 시장을 배려해 본경선에 바로 투입하거나 선출된 후보의 지지율이 높지 않다고 해서 인위적으로 이를 교체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나와 “오 시장이 8월 경선 버스에 탈 리는 없고 (만약 나온다면) 확정된 뒤 후보가 바뀌는 경우인데 그건 진 선거”라면서 “진 선거에 누가 나오려고 하겠는가”라고 오 시장 등판설에 선을 그었다. 더욱이 일반 국민들이 참여해서 선출한 후보인데, 이를 교체한다는 것은 대의명분에도 맞지 않고 잘못하면 당이 쪼개질 수도 있다. 그래서 나오는 것이 오 시장 역할론이다. 중도 개혁성향의 오 시장이 당내에 개혁블럭을 구성해서 다른 후보를 지원하자는 것이다. 당 내부에서는 오 시장의 지원대상 후보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거론된다. 오 시장과 원 지사 모두 중도 개혁성향이고 한나라당 시절에 개혁적인 의원들로 미래연대를 만들어 같이 활동했었다. 2002년 당시 오 시장과 원 지사는 미래연대 공동대표였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마치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오 시장-원 지사 개혁연대 형성되면 원 지사 지지율 오를 듯오 시장과 원 지사 연대로 개혁블럭이 형성되면, 보수와 진보간 진영대결로 치러질 대선에서 중도층의 표심을 공략할 수 있다. 역대 대선은 1.5~3.5%포인트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은 “지난 2011년 서울시장을 사퇴했던 오 시장이 이번에도 사퇴하면 정치생명이 끝날 수도 있다. 오세훈 차출론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오 시장이 나오는 대신에 한 후보를 지원하는 것으로 대선 때 역할을 할수 있다. 민다면 원 지사 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이 지원에 나선다면 원 지사의 지지율도 상승세를 탈 것이다. 현재 원 지사의 지지율은 2% 안팎이다. 아시아경제 의뢰로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지난 24~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원 지사는 1.4%였다. 같은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24.3%, 최 전 원장 5.9%, 홍준표 의원 5.0%, 유승민 전 의원 2.6%,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0%였다. 이번 조사는 100% 무선전화 ARS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미래연대 대표였던 권영진 대구시장까지 원 지사 지원에 나선다면 당내에 확실한 개혁블럭이 만들어질 것이다. 그러면 원 지사 지지 현역의원 모임인 희망오름에 이름을 올려놓고 돕지 않고 있는 의원들의 태도도 달라질 것이고 지지율도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 지사는 28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무주택 신혼부부가 집을 살 때 절반까지 국가가 공동 투자해주는 ‘내 집 마련 국가 찬스’를 제공하려 한다”고 밝혔다. ‘내집 마련 국가 찬스’는 집값의 절반을 정부가 부담하고 그만큼의 지분도 정부가 보유하는 방식이다. 원 지사는 “전국민이 대상이면 좋겠지만, 우선 신혼부부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하고 점점 확장할 것”이라며 “집과 교육, 보육, 복지 등의 분야에서 국민이 공정한 기회를 갖고 출발선에 설 수 있도록 국가가 과감하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국가찬스 정책”라고 말했다.원 지사는 윤 전 총장에 대해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누가 문재인 정부와 잘 싸웠는지가 아니라 누가 더 나라를 잘 운영할지가 부각될 것”이라며 “그때는 원희룡이 윤석열을 이길 자신이 있다. 그럴 능력과 경험이 있고, 준비도 돼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 '지지율 반등' 최재형…윤석열과 ‘용호상박’ 구도형성?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야권 대선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지지율이 심상찮다. 국민의힘 입당 이후 당내 주자들을 제치면서 여야 전체 4위에 오른 것이다. 또 다른 야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다음 달 중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용호상박’의 경쟁구도를 이룰지 주목된다. 최재형(오른쪽) 전 감사원장의 대선 후보 적합도(지지율)가 상승하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경쟁구도를 형성할지 주목된다.(사진=이데일리DB)◇ 전문가, 崔 지지율 10% 돌파 관측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3~24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조사해 지난 26일 발표한 결과, 최 전 감사원장은 전주 대비 2.5%포인트 상승한 8.1%를 기록하며 전체 4위에 올랐다. 당내 주자인 홍준표 의원(4.7%), 유승민 전 의원(2.8%)보다 앞섰다. 반면 윤 전 총장은 전주 대비 3.4%포인트 하락한 26.9%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6.9%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의 빠진 지지율이 최 전 원장에게로 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5일 국민의힘에 입당한 컨벤션(전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 전 원장의 지지율이 계속 상승세를 탄다면 두 자리 수를 기록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관측이다.정치평론가들도 최 전 원장의 지지율이 10%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최창렬 용인대 정치학과 교수는 “최 전 원장은 말실수를 하지 않고, 구설수에 오를 만한 부정적인 이슈 제기가 없다”면서 “그는 정책이나 미래에 대한 비전을 특별히 밝힌 것도 없지만, 다른 후보들이 끊임없이 싸우다보니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또 쓸데없이 이슈 제기를 하는 스타일이 아닌 신중한 모습을 보인 것들이 유권자들에게 여야 주자 통틀어서 신뢰를 주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의 8월 입당설이 가시화되면서 그의 입당이 빨라진다면 최 전 원장의 지지율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한다면 두 사람 간 박빙의 승부보다는 윤 전 총장 측으로 무게 중심이 쏠릴 것으로 전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전 총장이 입당하면 최 전 원장 입지에는 안 좋기 때문에, 윤 전 총장 입당 전까지 충분히 지지율을 올려야 한다”고 분석했다. 최 교수는 “윤 전 총장은 여러 가지 기대에 못 미치는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정권교체론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의 지지율은 상당히 견고하게 형성돼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둘이 경쟁하면 윤 전 총장이 많이 앞설 것이다. 최 전 원장은 향후 임팩트 있는 행보를 보여주지 않고선 지지율 20% 이상 치고 나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尹, 후원금 하루 만에 25억 채워최 전 원장은 이날 정전협정 체결일이자 유엔(UN)군 참전의 날을 맞아 경기 연천의 UN군 화장터를 방문하고, 실향민들을 찾아 위로했다. 그는 “평화라는 것은 말로만 되는 게 아니다. 더더욱 김정은의 선의에 의해서 평화가 되는 게 아니다”라며 “스스로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윤 전 총장은 민심 투어를 이어가는 차원에서 부산을 찾았다. 그는 이날 오전 박형준 부산시장과 함께 북항 재개발 현장을 방문한 뒤 기자간담회를 하고, 오후에는 부산지역 국회의원들을 만났다. 윤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부산은 우리나라의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끄는 데 큰 기여를 한 도시”라며 “부산이 세계적인 해양도시로 발돋움하는 데엔, 부산 주민들의 이익만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이익이 걸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윤 전 총장 후원회는 후원금 모집 시작 하루 만인 지난 26일 오후 8시 15분 마지막 입금을 끝으로 총 25억6545만원의 후원금 모집을 완료했다고 이날 밝혔다. 후원금 모금에는 총 2만1279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새 계파 재편 조짐…권성동 “존재 안해”윤 전 총장의 입당이 가시권에 접어들면서 국민의힘 내부가 윤석열과 최재형 후보로 양분되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과거 친이, 친박처럼 새로운 계파 중심으로 재편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당내에서는 정진석·권성동·장제원·유상범 의원 등 현역 의원 20여명이 이미 ‘친윤석열계’로 분류되고 있는 상황이다.반면 최 전 원장도 이미 조해진·박대출·김용판 의원 등 현역 의원들의 공개 지지를 받고 있고, 당내 인사들과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하지만 권 의원은 당내 윤석열계 계파 논란에 대해 “친윤(親尹)계가 우리 당내에 존재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우리 당에 윤석열을 지지하는 의원들이 있지만 그분들은 윤석열이라는 인물을 통해야만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라고 믿기 때문에 윤석열을 지지하는 것이지, 윤석열 예비후보와 친분관계가 있어서 지지하는 건 아니다”고 주장했다.신 교수도 “계파는 공천에 영향을 줘야 계파다. 두 사람 다 외부 인사이기 때문에 계파싸움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다만,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미래지향적인 구상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 민주노총, 30일 '1인 시위' 강행…"확진자 3명, 집회와 무관"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7·3 전국노동자대회 참석자 중 확진 판정을 받은 3명의 감염경로가 집회가 아닌 음식점으로 확인됐다며 민주노총에 책임을 전가한 김부겸 국무총리와 정부에 사과를 요구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민주노총은 오는 30일 약 1000명의 조합원이 전국 곳곳에서 1인 시위를 강행할 것을 예고했다.27일 오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김대연 기자)민주노총은 27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방역대책본부가 7·3 노동자대회를 통해 감염이 확인된 사람이 없다고 26일 발표했다”며 “30일에 예정된 국민건강보험공단 비정규직 직접고용을 위한 원주 집회는 집결방식이 아니라 1인 시위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민주노총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인한 정부의 집회 자제 요청에도 7·3 노동자대회, 23일 강원도 원주시 집회 등 대규모 집회를 잇따라 개최하면서 정부와의 골이 깊어진 상황이다. 특히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대규모 집회를 강행했다는 비판 여론도 날로 거세지고 있다.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노동자대회를 빌미로 민주노총의 쓴소리를 막고자 했던 정부의 시도는 실패했다”며 “경찰 특별수사본부까지 구성해 지도부와 조합원에 대한 무차별적 소환조사를 남발하는 과도함을 멈추고, 조사에 응하겠다는 위원장에게 강제수사, 체포영장을 운운하는 협박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또 양 위원장은 “7·3 노동자대회 이후 민주노총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근원지로 매도됐다”며 “유승민 전 국회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포함한 보수정치인과 일부 언론의 악의적 발언에 사과를 요구하고 진심어린 사과가 없을 경우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대응할 것을 밝힌다”고 덧붙였다.변희영 전국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부위원장도 “정부와 김 총리는 4차 대유행의 책임이 방역 정책에 실패에 있음을 인정하고, 노동조합에 책임을 전가하는 모든 시도를 중단하라”며 “공공운수노조와 조합원이 받은 모든 권리 침해와 피해에 대해 사과하라”고 말했다.김 총리는 지난 17일 긴급 입장문을 통해 7·3 노동자대회 참가자 중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알리면서 집회 참가자 전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은 7·3 노동자대회에 참가한 조합원 4701명의 전수조사한 결과 앞서 발생한 확진자 3명 이외에는 전부 음성이 나왔다고 밝혔다.7·3 대회 관련 감염병예방법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28일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는 김호규 전국금속노동조합 위원장은 “민주노총에 대한 마녀사냥과 ‘민주노총 죽이기’를 멈춰달라”며 “또 다른 원주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굴하지 않고 주장했던 바를 실천하고 투쟁할 것이며 8월에도 집회와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민주노총은 지난 23일 강원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인 것과 관련해서도 “집회를 막기 위해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한 원주시의 부당한 권리침해 행위, 헌법 유린 행위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민주노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오는 29일 예정된 세종시 집회는 연기하지만, 30일 예정된 건강보험공단 비정규직 노동자의 직접고용을 위한 원주 집회는 집결 방식이 아닌 1인 시위 방식으로 강행할 것임을 밝혔다.
- [인터뷰]하태경 "이재명은 자격미달…두테르테 같은 사람"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박태진 권오석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는 국가의 리더를 하기엔 자격 미달이다. 마치 로드리고 두테르테(필리핀 대통령) 같은 사람이다.”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서는 하태경(사진) 의원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여권의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해 이같이 비판했다.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구도에서 이 지사가 유리해보인다고 하면서 “갈수록 기본 인격에 문제가 드러난다. 이 지사 하면 떠오르는 게 쌍욕, 바지 이런 것인데 하자가 너무 심하다”며 “국가 경영의 리더십에 있어 그가 어디로 튈지 모른다”고 지적했다.그는 “외교 문제에 있어서 인기몰이 정치를 하거나 과도한 대응을 한다면 국가에 치명적일 수도 있다. 기본 인격부터 시작해서 기본 인성이 국가의 리더를 하기에는 자격 미달이다. 딱 후진국 지도자이다”라며 “국민 인기만 끌어서 장기 집권하는 두테르테(필리핀 대통령) 같은 사람이다”고 꼬집었다.야권으로 눈을 돌려서, 그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으며 “두 사람도 모두 본인의 비전과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앞으로 검증과 평가할 시간이 있다”고 주장했다.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이자 정보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그는 당의 대선주자로서 현 정부의 외교·안보 실정은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는 생각이다.하 의원은 문재인정부가 북한과의 관계성 강화에만 중점을 두는 `올인`(All-in) 외교만 펼친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북한은 미국과 관계를 개선하고 싶은 건데, 그러려면 미국이 우리나라를 신뢰한다는 걸 보여주고 미국과의 외교를 돈독하게 하는 게 오히려 대북 외교에 도움이 된다”며 “북한에만 잘해줘서 다 되는 게 아니다. 세계를 바라보는 외교를 했으면 대북 관계가 더 좋아졌을 것이다”고 설명했다.대북 관계에만 신경 쓴 나머지, 동맹국인 미국을 비롯해 이웃나라인 일본과의 외교에는 소홀했다는 게 하 의원의 지적이다.그는 “대일, 대미 외교 실패가 대북 관계의 악화를 심화시켰다. 정부 외교의 상실이자 외교의 실종이다”며 “우리와 사이 좋은 나라가 별로 없다. 외교적으로 가장 무능한 정부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특히 일본과의 관계에서, 현 정부가 국민의 반일(反日) 정서를 악용했다는 게 하 의원의 주장이다. 그는 “반일 정서를 지속적으로 정치에 이용해왔다. 그러면서 한일관계가 더 악화됐다”며 “대북·대일 외교가 매우 이중적이다. 북한과는 성과가 없어도 만나려고 하는데, 국민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북한은 `제로`(0)다. 일본은 꽤 큼에도, 정치적으로 악용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한 국가의 외교가 결코 `감정 외교`로는 흐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 의원은 “보수는 어떻게든 `북한 때리기`로 점수를 따려는 경향이 있었고, 진보는 일본 때리기로 점수 따려는 게 있었다. 정치적으로 보수는 `북풍`을, 진보는 `왜풍`을 활용하는 정치를 하고 있다”며 “모두 똑같이 후진 정치다.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각이 많이 난다. 그는 북한과 일본을 포함해 어느 나라에 대해서도 감정 외교를 하지 않았다”고 조언했다.최근 청해부대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를 두고도 정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이 사태의 책임에 대해 국방부 장관 경질을 요구했다.하 의원은 “헌법에는 국가의 보건에 대한 의무가 있다. 군 장병의 건강은 국방의 시작이다. 군인이 아프면 국방이 될 리가 없다”며 “국방부 장관이 경질돼야 한다고 본다. 전장에서 싸우는 부대의 생명 안전을 저버린 것이다. 군의 심각한 기강 헤이”라고 역설했다.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사진=노진환 기자)다음은 하 의원과의 일문일답.-대선 출마 이유는 무엇인가.△문재인정부에서 갈수록 청년들의 미래가 암울해지고 있다. 게다가 586 기득권의 자녀들만 특권층이 되는 걸 보며 정권이 바꿔야 하고 청년의 미래를 다시 밝혀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절박한 과제다. 청년의 미래를 죽이는 시대가 아니라 청년의 미래를 밝히는 시대로 리더십을 바꾸고 사회 제도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최근 발표한 `남녀공동복무제`에 대해 정의당 등 비판 여론이 크다.△정의당은 안보 포기·안보 불감증 당이다. 안보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다. 군축(군비축소)을 어떻게 하나. 북한이 핵을 더 강화하고 있으며, 미국과의 안보 동맹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당시 상당히 불안했다. 여기에 청년 인구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어서 여성 징집이 불가피하다. 이스라엘이 여성을 징집할 수밖에 없던 이유는 젊은이가 없어서였다. 병역을 채울 수 없다. 우리도 갈수록 출생률이 떨어진다. 지금부터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우리나라에 남성 중심 문화가 만들어진 데 있어, 군대 문화의 영향이 컸다. 여성도 사병으로 복무하게 되면 남녀 차별 문화를 바꾸는 데도 획기적인 변화가 올 것이다.-대북 관계가 최악이다. 구상하는 해결책이 있다면.△현 정부는 `북한 올인` 외교를 하고 있다. 북한을 너무 모른다. 북한은 미국과 관계를 개선하고 싶은 건데, 그러려면 미국이 우리나라를 신뢰한다는 걸 보여주고 미국과의 외교를 돈독하게 하는 게 오히려 대북 외교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미국이 별로 신뢰를 하지 않는 정부다. 미국이 우리를 신뢰하지 않는 큰 이유는 대일 관계에 있다. 미국 입장에선 일본이 우리보다 더 비중이 큰 나라이다. 북한의 입장에서도, 우방국과의 관계를 풀지 못하는 우리나라가 줄 수 있는 도움보다는, 미국이 (줄 수 있는 도움이) 더 크다고 볼 것이다. 북한에만 잘해줘서 다 되는 게 아니다. 세계를 바라보는 외교를 했으면 대북 관계가 더 좋아졌을 것이다. 대일, 대미 외교 실패가 대북 관계의 악화를 심화시켰다. 정부 외교의 상실이자 외교의 실종이다. 우리와 사이 좋은 나라가 별로 없다. 외교적으로 가장 무능한 정부라고 할 수밖에 없다.-중국·일본 외교에 대해 조언한다면.△우리는 대외 의존도가 다소 높은 국가다. 외교를 잘해야 한다. 갈등이 있더라도 갈등을 키우는 게 아니라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주변국과는 어떻게든 잘 풀어야 한다. 문재인정부를 보면 가장 개탄스러운 게, 외교적 갈등을 정치적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우리 국민이 반일(反日) 정서가 상당히 강한데, 이를 지속적으로 정치에 이용해왔다. 그러면서 한일관계가 덕 악화됐다. 또 반중(反中)·반북(反北) 정서도 강해졌다. 중국과 북한에 당당하게 해야 하는데 굴종적으로 한다. 거기에 국민이 분개해서 중국과 북한에 대한 감정이 안 좋아졌다. 결과적으로 대북·대일 외교가 매우 이중적이다. 북한과는 성과가 없어도 만나려고 한다. 국민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서 북한은 `제로`(0)다. 반면 일본은 꽤 큼에도, 정치적으로 악용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문재인 대통령의 방일이 무산된 건 아쉽나.△그렇다. 북한과 대화하려는 노력의 반의 반만이라도 했다면 충분히 (일본에) 갈 수 있는 문제다. 어떤 결실을 맺거나 사전 합의된 게 없더라도, 적어도 감정적인 대립은 완화될 수 있었다. 주변국과의 관계 회복에 있어 북한에 쏟는 정성의 10%라도 쏟았으면 좋겠다. 보수는 어떻게든 `북한 때리기`로 점수를 따려는 경향이 있는데, 진보는 일본 때리기로 점수 따려는 게 있었다. 정치적으로 보수는 `북풍`을, 진보는 `왜풍`을 활용하는 정치를 하고 있다. 모두 똑같이 후진 정치다.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각이 많이 난다. 그는 북한과 일본을 포함해 어느 나라에 대해서도 감정 외교를 하지 않았다.올림픽과 관련해 대선주자 중에서 도쿄올림픽을 보이콧 하려 했던 사람은 사과해야 한다. 그랬다면 우리나라만 유일한 보이콧 나라이자 웃음거리가 됐을 것이다. 정치와 무관하게 독립돼야 하는 게 스포츠 정신이다. 선수들을 정치의 볼모로 삼은 것이다.-`2030 섀도 캐비닛` 공약에 대해 설명한다면.△부처별로 정책 공모를 받아서 경쟁을 하는 것이다. 대표 정책이 나오면 그 정책을 제안한 친구들을 젊은 정치인으로 키우는 방식이다. 우리 당의 ‘나는 국대다 시즌2’에도 반영됐다고 생각한다. 이 제안을 한 이유는, 세대 간 합의 민주주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 있다. 2030 시각에 맞춘 새로운 해법을 기성 정치에 반영하는 것이 시대교체의 중요한 내용이다. 나는 국대다 시즌2 정책공모에 2000건이 넘는 호응이 있었고 그 중 10~30대의 참여가 과반이라고 하더라. 우리 당이 명실상부하게 확장적 세대통합을 이뤄내는 정당으로 이미 그 변화의 출발을 했다.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사진=노진환 기자)-야권의 대선주자가 넘쳐나는 게 당 경선 흥행에 도움이 될지, 아님 역효과가 날지.△어차피 8명 정도로 줄어들 건데 큰 영향을 끼칠 것 같진 않다. 더불어민주당도 6명으로 줄였지 않느냐. 실질적인 경선은 8강 이후가 될 것이다.-야권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누구인가.△다 훌륭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신진 인사들이 가장 강력한 경쟁자라고 본다. 두 사람도 모두 본인의 비전과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앞으로 검증과 평가할 시간이 있다.-윤 전 검찰총장의 입당을 두고 당 내홍이 일어나는 모양새인데.△입당을 서두르면 좋겠다. 입당을 하지 않더라도, 결국은 단일 후보로 된다. 당 대표 입장에서는, 당연히 우리 당 중심으로 경선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 윤 전 총장이 여론조사를 1등 하고 있으니, 그의 입당 문제로 당내에서 긴장이 조성되는 건 불가피하다. 건강한 긴장이다. 아주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 윤 전 총장이 조기 입당을 할수록 도움이 된다.-윤 전 총장이 `탄핵의 강`으로 다시 들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정치적 발언이라기보다는 인간적인 발언이다. 정치인들의 업보이기도 한데, 법치 실현 및 국가 정의를 바로잡기 위해 악역을 할 때가 있다. 윤 전 총장이 악역을 했던 거다. 인간적으로 아무런 동정심도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 윤 전 총장을 인간적으로 봤다. 탄핵의 강 같은 문제로 볼 건 아니다.-여권에서는 누가 유력한가.△이재명 경기지사가 유리해 보이는데, 갈수록 기본 인격에 문제가 드러난다. 이 지사 하면 떠오르는 게 쌍욕, 바지 이런 것인데 하자가 너무 심하다. 국가 경영의 리더십에 있어 그가 어디로 튈지 모른다. 기본소득에 대해 대표 공약이 아니라고 했다가 다시 뒤집기도 했다. 표피적 여론에 반응하는 정치이며 매우 위험하다. 특히 외교 문제에 있어서 인기몰이 정치를 하거나 과도한 대응을 한다면 국가에 치명적일 수도 있다. 기본 인격부터 시작해서 기본 인성이 국가의 리더를 하기에는 자격 미달이다. 딱 후진국 지도자이다. 국민 인기만 끌어서 장기 집권하는 두테르테(필리핀 대통령) 같은 사람이다.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사진=노진환 기자)-캠프 구성은 어떻게 되고 있나.△가급적 코로나19 사태도 있어서 꼭 필요한 인력만 참여하는데, 상황이 좋아지면 2030 청년들 자원봉사자도 많이 모으고 싶다.-이준석 대표에 대해 현재까지 총평을 한다면.△잘 이끌고 있다. 이 대표의 가장 큰 공은, 이기는 정당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이다. 변동은 있지만 지지율에서 (여당을) 이기게 됐고 이 대표가 되면서 정권 교체가 가능하다는 믿음이 강하게 정착됐다. 가장 중요한 성과다. 역대 보수 정당에서의 어느 대표보다 자유롭다.-당이 대선을 앞두고 조심해야 할 점을 지적한다면.△당 대표에 대해서 악의적인 공격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전국민 재난지원금 여야 대표 합의 당시, 부차적인 내용을 가지고 이 대표가 마치 당론을 어긴 것처럼 공격했는데 악의적이었다. 이 대표가 성공해야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도부 비판은 필요하지만, 건강하고 생산적인 비판이 돼야 한다.-청해부대 집단 감염 사태가 이슈다.△헌법에는 국가의 보건에 대한 의무가 있다. 군 장병의 건강은 국방의 시작이다. 군인이 아프면 국방이 될 리가 없다. 앞서 고준봉함에서도 4월에 집단 감염이 있었다. 국방부 장관이 경질돼야 한다고 본다. 전장에서 싸우는 부대의 생명 안전을 저버린 것이다. 군의 심각한 기강 헤이이다.-김경수 경남지사의 대법원 유죄 판결이 나왔다.△문재인 대통령이 이 문제와 연관이 없지 않다. 대통령이 입장표명을 하고 사과해야 한다. 여론 반전을 숙제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게 아니었다면, 자신의 최측근이 여론조사에 직접 관여할 일은 없었다. 친문에 우호적인 여론을 만들어야 하는 시기였다. 앞으로도 문제가 될 것 같다.
- [코스피 마감]델타변이 우려 속 1% 가까이 하락… 3220선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26일 코스피 지수가 개인의 순매수에도 불구, 1% 가까이 하락해 마감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의 강세 속에도 코로나19 델타 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불확실성이 더욱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사진=신한금융투자 HTS)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1%(29.47포인트) 내린 3224.95로 마감했다. 이날 개인의 순매수에 강보합권으로 출발했던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하락 전환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사상 첫 3만5000선을 넘어서며 신기록을 썼지만, 델타 변이 등에 대한 우려로 관망세가 유지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FOMC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유입되고 있으며, 미중 간 갈등이 재부각된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홀로 7204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외국인이 3727억원, 기관이 3372억원을 각각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이 144억원, 비차익이 4002억원으로 총 4146억원 매도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52%)을 제외하고 모두 약세였다. 기계가 2% 넘게 하락하고, 운수장비, 운수창고, 금융업, 비금속광물 등이 1%대 하락했다. 은행, 통신업, 종이목재, 섬유의복, 서비스업, 의약품, 유통업 등 대부분이 1% 미만에서 내림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내림세였다. 삼성전자(005930)(-0.63%), SK하이닉스(000660)(-1.27%)을 비롯해 카카오(035720)(-1.34%), LG화학(051910)(-1.33%), 삼성SDI(006400)(-1.86%), 현대차(005380)(-0.44%), 셀트리온(068270)(-1.68%)등도 일제히 약세였다. 종목별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지지율 하락에도 여론조사 1위를 유지했다는 소식에 관련 테마주로 분류되는 노루홀딩스우(000325), 동양3우B(001529), 노루페인트우(090355)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덕성(004830)과 덕성우(004835) 등이 두 자릿수대 급등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거래대금은 8억1262만1000주, 거래대금은 12조477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개를 포함해 20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662개 종목이 내렸다. 46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