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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상유취와 이준석 신드롬
  • [데스크의 눈] 구상유취와 이준석 신드롬
  •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 후보가 6일 오후 울산시 남구 국민의힘 울산시당사를 방문해 당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과거 유행했던 광고카피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나이의 제한은 없다는 뜻이다. 스포츠가 대표적이다. 축구나 야구에서 은퇴연령을 훌쩍 넘긴 선수들이 현역으로 맹활약하는 사례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스포츠 분야만이 아니다. 우리 사회 거의 모든 분야에서 ‘나이’라는 금기는 깨지고 있다. 반면 나이가 유독 걸림돌로 작용하는 분야도 있다. 바로 정치다. 정치에는 돈과 권력, 계파라는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 진입 장벽이 존재한다. 청년세대는 끊임없이 정치에 도전해왔지만 늘 실패였다. 현실정치는 언제나 50대 초중반 이상 ‘기득권 꼰대 남성’의 전유물이 돼버렸다. 71년 대선 뒤흔든 YS의 40대기수론우리 정치에서 ‘청년정치’는 기득권 정치의 보완재 역할에 그쳤다. 역대 총선 때마다 청년몫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배정하거나 여야 주요 정당의 전대 이후 청년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할당하는 게 대표적이다. 청년정치는 단 한 번도 여의도 정치권의 주류로 올라선 적이 없다. 복잡다단한 정치현상을 풀기 위해 풍부한 경륜은 필수적이라는 반론 때문이다. 이는 30·40대 총리가 즐비한 서구 유럽과는 정반대 상황이다. 그나마 가장 유사한 사례는 1969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꺼내들었던 ‘40대 기수론’이다. 당시 유진산 신민당 총재는 이에 ‘구상유취(口尙乳臭, 입에서 아직 젖비린내가 난다’라고 비꼬았지만 40대기수론은 1971년 대선을 뒤흔들었다. 이후 청년정치는 수십년간 주목을 받지 못했다. 애송이 취급 속에 세대교체론의 장식물로 전락했다. 30대 정당대표 탄생 눈앞… 민주당 대략난감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돌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출마선언 당시만 해도 전대 흥행을 위한 페이스메이커로만 여겼다. 현역 의원이 아닌 원외라는 한계가 너무 컸다. 30대 중반이라는 젊은 나이도 못미더운 요소였다. 더구나 나이만 청년에 해당할 뿐 기성정치와 다를 바 없는, 금수저 출신의 ‘젊은꼰대’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현 상황은 ‘상전벽해(桑田碧海)’다. 다크호스를 뛰어넘어 대세론을 구가하고 있다. 당심과 민심을 모두 장악한 채 그야말로 신드롬 수준의 인기다. 막판 이변만 없다면 보수정당 사상 첫 30대 대표의 탄생은 눈앞이다. 난감한 쪽은 민주당이다. ‘강 건너 불구경’으로 치부하기에는 상황이 절박하다. 이준석 당선은 곧 ‘의문의 1패’다. 한국정치 뒤흔든 이준석 돌풍 지난 4일 한국갤럽은 차기 지지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흥미로운 건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중 누가 1위를 차지했느냐가 아니었다. 언론과 대중의 관심은 지지율 3%로 기록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에게 쏠렸다. 1985년생으로 올해 36세인 이 전 최고위원은 헌법상 대통령 출마 자격(만40세 이상)이 없다. 보수진영은 물론 정치권 전반의 세대교체 여론이 담겨있다고 볼수밖에 없다.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진보진영 비주류의 반란이었던 ‘노풍(盧風)’처럼 보수진영에서 불어온 ‘이준석 바람’이 한국정치를 뿌리째 뒤흔들고 있다. 어쩌면 여야 차기주자들은 이 전 최고위원이 만40세 미만이라는 점을 다행으로, 국민들은 아쉬움으로 여길 수도 있을 듯하다. 아울러 보수진영은 ‘이준석’이라는 확실한 차차기 대선주자 확보라는 부수입도 올렸다.
2021.06.07 I 김성곤 기자
‘대세’ 이준석 굳히기냐 vs ‘경륜’ 나경원 막판 뒤집기냐
  • ‘대세’ 이준석 굳히기냐 vs ‘경륜’ 나경원 막판 뒤집기냐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굳히기냐, 막판 뒤집기냐. 제1야당 국민의힘 새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닷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후보들은 저마다 표심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준석 후보는 굳히기에 나선 반면, 나경원·주호영 후보 등 중진 후보들은 막판 뒤집기로 당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 새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들은 막바지 표심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사진=뉴시스)◇ 국민의힘 당권 지지도 한달 전과 딴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은 현충일인 6일 영남과 강원 등에서 득표전을 이어갔다.전날 강원도를 찾았던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후 울산시당을 찾아 당원 간담회를 하고 세대교체를 통한 당 쇄신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다.나경원 후보는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오후에는 강원도로 이동해 도당 주요 당직자 및 출입기자와 간담회를 가졌다.주호영 후보는 오전에 대구 충혼탑과 경북 영천 호국원을 참배한 데 이어 포항 포스코와 영덕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 영덕 당협,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당원을 상대로 지지를 당부했다. 또 조경태 후보는 경북 일대, 홍문표 후보는 제주를 찾아 당원 간담회를 가지며 필승을 다짐했다.하지만 문제는 ‘이준석 돌풍’이 갈수록 위력을 키우고 있다는 데 있다. 이에 4명의 중진급 주자들은 ‘뒤집기 묘수’를 고심하고 있다.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매일경제·MBN의 의뢰로 지난 1~2일 성인 1044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당권 주자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 후보가 46.7%로 가장 높았다. 2위 나 후보(16.8%)와 3위 주 후보(6.7%)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다. 또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전문회사 4개사가 공동으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상대로 국민의힘 당 대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 후보가 36%로 1위를 차지했으며, 나 후보(12%), 주 후보(4%), 홍 후보(2%), 조 후보(1%) 순으로 나타났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PNR피플네트워크리서치가 지난달 1일 진행한 당 대표 적합도 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에서 당시 나 후보가 18.0%, 주호영 후보가 13.4%의 지지율로 각각 1·2위를 차지했던 것과는 딴판이다. 이 후보가 지난달 6일 당 대표 도전 의사를 밝힌 이후로 지지율 판세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는 분석이다. 이상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 후보의 돌풍이 거세지면서 중진 후보들의 견제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나 후보와 주 후보는 ‘0선’, ‘경험부족’은 물론, ‘유승민계’ 등 계파정치 지적에 이어 최근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껄끄러운 관계를 언급하며 야권통합에 부적합한 인물임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의 세대교체를 원하는 분위기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 후보가 큰 말실수를 하지 않는 한 이같은 여론을 뒤집긴 어렵다는 게 당 안팎의 분석이다.◇ 3차례 TV토론회 남아…모바일 투표 시작반면 중진 후보들은 전체 투표의 70%를 차지하는 선거인단(대의원, 책임·일반당원) 투표에서 역전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2019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전당대회 당시 오세훈 후보가 국민여론조사에서 과반을 득표했지만, 70% 비율의 당원 투표에서 선전한 황교안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된 바 있다.나 후보 측도 실제 투표권이 있는 선거인단(대의원, 책임·일반당원)을 대상으로 하면 일반 여론조사와 차이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 후보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세대교체도 매우 중요한 이슈이지만 지금 시점에서 더 중요한 건 정권교체”라며 “바람이 잦아들면 (국민·당원이) 현명한 선택을 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 후보 측도 “TV토론이 3차례 더 남았다”면서 “가장 짧은 시간에 야권 단일후보를 만들 후보가 누구인지 계속 강조하겠다”고 밝혔다.후보들은 7일과 9일 TV조선과 KBS가 각각 주최하는 TV토론회와 8일 당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토론회에서 막판 표심잡기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7일과 8일 이틀간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모바일 투표를 실시하고, 9일과 10일에는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ARS 투표를 실시한다. 이때(9~10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도 병행한다. 선거인단 70%, 여론조사 30%를 반영한 최종결과는 11일 전당대회서 발표한다.
2021.06.06 I 박태진 기자
"노인은 야간·고속도로 운전 못한다"…'조건부 면허' 도입 시동
  • [단독]"노인은 야간·고속도로 운전 못한다"…'조건부 면허' 도입 시동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앞으로 고령 운전자들은 야간이나 고속도로 등 특정 조건에선 운전을 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경찰이 매년 증가하는 고령 운전자의 사고를 막기 위해 ‘조건부 운전면허’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래픽= 김정훈 기자)◇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급증세…경찰, ‘조건부 운전면허’ 연구용역 공고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조건부 운전면허 제도 세부 도입방안 연구’를 위한 연구용역 공고를 내고 해당 연구를 진행할 연구진 모집에 나섰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고령 운전자 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특정 연령 이상에 대해 조건부 운전면허를 발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진행하는 연구용역은 조건부 면허 도입을 위한 기초공사가 될 것”이라며 “연구 결과를 토대로 시스템 마련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경찰은 연내 연구용역을 마친 후 연령, 질환 등 조건부 운전면허 발급 대상을 구체적으로 정해 2024년부터 제도 도입에 나서기로 했다. 조건부 운전면허 제도는 고연령, 특정 질환 등에 의해 안전운전 능력이 떨어진 운전자에게 특정 조건에서만 운전을 허용하는 제도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이에 해당하는 운전자는 야간운전이나, 고속도로 운전, 일정 속도 이상 운전 등이 금지될 수 있다. 또한 긴급제동장치나 차로이탈방지장치 등 운전보조장치(ADAS)를 장착한 차량만 운전하게 될 수도 있다. 매년 증가하는 고령 운전자의 사고를 막기 위한 대안으로 떠오른 ‘조건부 운전면허’ 제도 도입에 경찰이 시동을 걸었다. 해당 제도가 도입되면 고령 운전자들은 야간 혹은 고속도로 등 특정 조건에서는 운전을 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최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경찰청 교통사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9년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가해자인 교통사고는 3만3239건으로 2015년보다 4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치사율)는 2.9명으로, 비고령 운전자(1.7명)에 비해 약 8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한국 사회의 고령화가 빨라지면서 고령운전자 숫자 역시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인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다만 전면적인 면허 취소는 고령자 등의 이동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는 만큼 조건부 면허를 통해 사고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조준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신체적·인지적 노화와 운전에 영향을 미치는 질병 등으로 교통상황에 대한 대응 능력이 떨어지는 운전자는 운전면허를 취소하기 보다 교통안전을 담보하는 범위 내에서 운전자 이동권을 최대한 보장해주는 조건부 운전면허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며 “발급 기준은 경찰과 의료계 등 의견을 수렴해 개인별 맞춤형 운전조건을 부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경찰청 전경(사진=이데일리DB)◇야간, 고속도로 운전 등 조건 수립에 초점…선진국은 이미 시행조건부 운전면허 도입을 위해 진행되는 이번 연구용역에서는 이를 적용할 대상을 정할 기준과 어떤 조건에서 운전을 제한할 지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연령 뿐만 아니라 교통사고에 취약한 질환 등을 분석하고, 운전가능한 시간과 공간(고속도로 등), 첨단안전장치 부착 등 다양한 조건을 검토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조건부 운전면허 부과대상자 선정을 위한 실효성 있는 평가방법까지 연구를 통해 확인할 방침이다. 이 제도는 이미 선진국에서는 실질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미국과 독일, 네덜란드, 호주, 뉴질랜드 등에선 특정 시간과 공간에서만 운전을 할 수 있는 면허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고, 이중 일부에서는 속도와 차량의 조건까지 제한하고 있다. 여론도 우호적이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2184명 중 1635명(74.9%)이 ‘조전부 운전면허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한편 정부는 지난해 10월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2023년까지 고령자 교통사고 피해자를 절반으로 감축하는 내용을 담은 ‘고령자 교통안전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정부는 고령 운전자 면허 자진반납에 관한 인센티브 제도 등을 강화하고 있다.
2021.06.06 I 박기주 기자
"선처 원하면 댓글 지우라" 한강 사건 친구, 악성 댓글에 전면전
  • "선처 원하면 댓글 지우라" 한강 사건 친구, 악성 댓글에 전면전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과 함께 술을 마신 친구 A씨가 허위 댓글을 단 수만명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반포한강사건진실을찾는사람들 관계자들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고 손정민 군 사건 CCTV 원본 공개와 동석자 A씨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씨부터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는 4일 “자체 채증과 자발적인 제보를 통해 수집한 수만 건의 자료를 바탕으로 위법행위를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어 “다음 주 월요일부터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며 “선처를 바라는 이들은 게시글과 댓글을 삭제한 후 전후 사진과 함께 선처를 희망한다는 의사와 연락처를 메일로 보내달라”고 언급했다.법무법인의 정병원 변호사는 앞서 A씨에 대한 허위사실이나 모욕적인 댓글에 법적대응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이번 사건은 사망 대학생 아버지가 SNS 등을 통해 A씨에 대한 강한 의심을 시사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하면서 경찰이 사고사로 추정된다는 수사 경과를 발표했음에도 이를 믿을 수 없다는 여론이 강하게 형성된 상태다.특히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기반으로 A씨의 범죄 가능성을 의심하는 각종 게시물, 자료 등이 넘쳐나 경찰도 가짜뉴스 단속을 강하게 경고한 상태다.A씨 측은 이같은 댓글 게시물 등이 A씨에 대한 도를 넘은 명예훼손이라 보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정 변호사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댓글을 보면서 정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현재 여론이 납득하기 힘든 수준임을 강조했다.실제 경찰이 각종 증거를 바탕으로 사망 대학생이 음주 후 한강에 빠져 익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고, 다수의 전문가들 역시 범죄를 의심할 정황이 없다는 의견을 내고 있으나 수사 결과를 의심하는 시선이 그치지 않고 있다.특히 관련 조직까지 만들어져 사고 현장에서 시위가 열리는 등 일반인 변사 사건으로는 이례적으로 사건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여론이 비등한 상황이다.
2021.06.05 I 장영락 기자
"유승민 못 띄우는데 나만"...이준석, 대권주자 첫 조사서 4위
  • "유승민 못 띄우는데 나만"...이준석, 대권주자 첫 조사서 4위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첫 등장에 4위를 차지했다.4일 한국갤럽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발표했다.그 결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1%로 선두 양강 구도가 넉 달째 이어졌다.이 전 최고위원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5%)에 이어 3%를 얻으며 4위에 올랐다. 그다음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2%),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상 각 1%) 순이었다.이 전 최고위원은 현행법상 나이 제한에 걸려 대선 출마 자격이 없지만, 주관식으로 자유 응답을 받는 갤럽 조사 방식 때문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갤럽은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 결과에 첫 등장한 이 전 최고위원은 최근 국민의힘 대표 예비경선을 선두로 통과해 집중 조명됐다”고 분석했다.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당 대표 후보 토론회에 참석,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다만 이번 조사에서 여권의 대권주자 중 한 명인 유승민 전 의원의 이름이 나오진 않았다.이 전 최고위원은 앞서 ‘이준석 뒤에 유승민 있다’는 일각의 주장을 반박하며 “유승민 대통령 후보”를 언급했었다.그는 지난달 27일 오후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애초 유승민계라는, 그런 상상 속에 거대 조직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당 대표 후보 사이 계파 논쟁이 불거진 데 대해 반박하면서다.‘이준석 뒤에 유승민 있다’는 주장은 근거가 빈약하다고 강조한 이 전 최고위원은 “그분들이 하는 주장은 유승민계라는 조직이 있어서 그 조직이 힘이 너무 세서 언론도 장악하고 당원들도 장악해서 조직적으로 감이 안 되는 이준석을 밀어 올려서 당 대표 선거에서 1등까지 만들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게 말이 되려면, 그렇게 대단한 조직과 언론 장악력을 가진 유승민계라면 유승민 대통령 후보로 띄워야 한다. 그건 못하면서 저만 띄울 수 있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또 지난 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서는 “제가 만약 당 대표가 되면 최대 피해자는 유승민”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이 전 최고위원은 그 이유로 “룰에 있어서 조금만 유승민 의원이 유리하다고 생각하면, 다 이준석이가 그것(계파) 때문에 그랬다, 이렇게 할테니까 오히려 방어적으로 나갈 수밖에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오히려 최대 수혜자는 안철수 (대표)”라며 “제가 안철수 대표 별로 안 좋아한다는 걸 다 온 세상이 알기 때문에, 조금만 불이익에 가까운 결과가 나와도 이준석이 안철수 싫어해서 그런다, 이럴 것 아닌가”라고 전했다.그는 “여의도 바닥의 정치 지도자 중에 안철수 대표랑 그렇게 궁합이 맞는 사람이 많은가, 그건 아니”라며 “결국은 누가 하든지 공정하게 하면 되는 것이다. 공사 구별은 해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021.06.04 I 박지혜 기자
이준석, 대권주자 첫 조사서 3%…전체 4위
  • 이준석, 대권주자 첫 조사서 3%…전체 4위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해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3%의 지지를 얻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나왔다. 이 후보가 처음으로 대선주자에 편입된 이후 나온 조사다.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사진=노진환 기자)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3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1%로 선두 양강 구도가 4개월째 이어졌다.이어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5%), 이준석 전 최고위원(3%),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2%), 정세균 전 국무총리,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상 1%) 순으로 나타났다.이번 조사는 후보명을 불러주지 않고 자유 응답을 받은 결과다.갤럽은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 결과에 첫 등장한 이 전 최고위원은 최근 국민의힘 대표 예비경선을 선두로 통과해 집중 조명됐다”고 분석했다.내년 대선에서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36%,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50%로 나타났다.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긍정 평가는 38%로 지난주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부정평가는 1%포인트 올라 53%로 나타났다.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1%, 국민의힘 27%, 정의당 6%,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2%였다.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3%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전주와 동일했다.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021.06.04 I 송주오 기자
野 당권주자들, 대전서 합동연설회…중원 표심 공략
  • 野 당권주자들, 대전서 합동연설회…중원 표심 공략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들은 4일 오후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열리는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 참석한다.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 대표 후보자들은 4일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열리는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 참석한다.(사진=연합뉴스)이 자리는 호남과 부산·울산·경남(PK), 대구·경북(TK)에 이어 네 번째로 열리는 권역별 합동연설회다. 충청은 선거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지역인 만큼 이번 전당대회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에 당권 후보자들은 이 지역의 표심을 얻는 데 각별한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이준석, 나경원, 주호영, 홍문표, 조경태 후보 등 당권주자 5인은 7분씩, 최고위원 후보 10명과 청년 최고위원 후보 5명은 5분씩 각각 정견 발표를 한다.특히 당 대표 후보로 나선 중진들은 전날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이어 이날도 0선 돌풍의 주인공 이준석 후보에 견제구를 날릴 지 주목된다. 한편 국민의힘은 선거인단(책임당원)을 대상으로 오는 7~8일 모바일 투표를 실시하고, 9~10일에는 ARS 투표(모바일 투표 미참여자 대상)와 일반국민대상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최종 결과는 11일 발표된다.
2021.06.04 I 박태진 기자
백신접종 ‘속도’…文대통령 지지율 3주째 올라 38%
  • 백신접종 ‘속도’…文대통령 지지율 3주째 올라 38%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3주 연속 상승하며 30% 후반대를 나타냈다. 코로나19 백신접종이 확대되면서 방역 관련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기저에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자료=한국갤럽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6월 1주차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평가를 조사해보니, 긍정률이 38%로 전주 대비 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2주차 32%에서 3주차 34%, 4주차 37%, 6월 1주차 38%로 3주 연속 상승한 것이다.부정률은 53%로 전주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긍정·부정률 격차는 15%포인트였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 28%·58%, 30대 44%·51%, 40대 45%·49%, 50대 45%·50%, 60세 이상 33%·56%였다.지지하는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6%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89%가 부정적이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긍정평가 24%, 부정평가 59%로 부정평가가 높았다.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63%, 중도층에서 35%, 보수층에서 19%였다.문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평가한 응답자에 이유를 물으니 30%가 ‘코로나19 대처’를 꼽았다. 전주 대비 8%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지난주 1위였던 ‘외교·국제관계’를 꼽은 비율은 9%포인트 줄어든 21%였다.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1순위가 지난주 코로나19 대처에서 외교·국제관계로 15개월 만에 바뀌었는데, 다시 순위가 역전됐다.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6%, ‘복지 확대’ 5% 순이었다.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 ‘부동산 정책’(30%)을 첫손에 꼽았다.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9%), ‘코로나19 대처 미흡’(7%) 순이었다. ‘인사(人事) 문제’,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이 각각 5%였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3%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1.06.04 I 김정현 기자
주호영 "국민의당과 합당 실패 시 이준석 책임져야"
  • 주호영 "국민의당과 합당 실패 시 이준석 책임져야"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4일 “만약에 (국민의당과) 합당이 무산된다면 그 책임의 대부분을 이준석 후보가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사진=노진환 기자)주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이 후보도 말은 합당한다고 하면서 합당을 어렵게 만드는 기분 나쁜 말들을 마구잡이로 쏟아내는 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제가 당대표가 되면 국민의당과 합당은 단시간 내에 이뤄낼 수 있는데 이 후보 같은 경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여러 차례 불화를 겪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그러면서 국민의당의 당협위원장 공모와 관련 “공모까지는 괜찮은데 당협위원장을 정하면 합당은 물 건너갈 것”이라고 지적했다.주 의원은 최근 여론의 흐름이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전까지가 ‘바람의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냉정의 시간’이 된 것 같다”며 “이 후보에 대해 뭔가 불안하다는 의견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언론에 나오는 일반 여론조사와 달리 저희가 전 당원에 가깝게 (표본을 뽑아) 한 조사에서는 저의 지지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나경원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단일화의 ‘ㄷ’ 자도 나오지 않았다”며 “정확하지 않은 여론조사를 전체 민심인 양 확대해 바람몰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2021.06.04 I 송주오 기자
`당권주자` 나경원 "이준석 뒤에 유승민·김종인 다 있어"
  • `당권주자` 나경원 "이준석 뒤에 유승민·김종인 다 있어"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강력한 경쟁자인 이준석 후보 뒤에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모두 다 있다고 주장했다.나경원 후보. (사진=이영훈 기자)나 후보는 4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시사평론가들이 이준석 뒤에 유승민이 있는 게 아니라 김종인이 있다고 한다”고 질문하자 “두 분 다 계신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이미 이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을 모셔오겠다고 이야기를 했었다. 그래서 결국은 우리가 김종인 위원장 상왕 정치를 보게 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본다”고 밝혔다.일부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압도적으로 1위를 가져가고 있는 데 대해선 “여론조사가 전당대회 30%를 차지하기 때문에 그 부분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바람이라는 것과 함께 모든 언론의 환경이 마치 이 바람이 굉장히 좋은 바람이라는 그런 형식으로 보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70%의 당원이라는 분들은 면밀하게 하나하나 따져보시는 분들이다. 실제 투표하시는 분들은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하실 것이다”며 “대선은 정말 전쟁이다. 정권을 교체하는 대선은 피를 말리는 전쟁이다. 그 전쟁을 지휘할 장수는 정말 많은 것을 고려해서 해야 한다. 결국 이런 부분을 잘 살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21.06.04 I 권오석 기자
美고용지표에 쏠린 눈…“연준 테이퍼링 시점에 영향”
  • 美고용지표에 쏠린 눈…“연준 테이퍼링 시점에 영향”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4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미국 고용지표 결과가 다음주 증시의 주요 변수라고 짚었다. 오는 16일 예정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 시장이 생각하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테이퍼링(매입 자산 축소) 시점에 상당한 영향을 가하기 때문이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3200포인트에서 3300포인트를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최고치를 경신 중인 미국 인플레이션 서프라이즈 지수 등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시장의 최대 화두”라면서 “미국 5월 고용지표 결과가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테이퍼링 신호 시점이 당겨지며 금리 상승 및 달러 강세를 자극해 시장에 약세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반대로 고용지표가 다시 한번 예상치를 밑돌더라도 경기 회복이 꺾였다고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지난달 고용지표가 부진했던 원인으로 주당 300달러의 연방 정부 실업수당 지급이 지적됐다. 실제로 실업률은 아직 저점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비농업부문 구인수와 고용의 차이는 이미 전고점을 넘어선 상태다. 김 연구원은 “21개주가 6월 말까지 연방 수당 지급을 조기 종료할 예정”이라면서 “7월부터는 고용 정상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짚었다.경기민감주, 그리고 그중에서도 소비재의 상대적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백신 접종 속도도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00명당 일일 접종 횟수는 0.6명 수준으로 미국의 접종 속도를 최근 추월했다. 이번주 들어 모더나 백신이 들어오고, 한미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얀센 백신 접종도 준비하는 등 공급 상황이 나아지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데다, 백신에 대한 인식도 개선되고 있다. 이번주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여론조사에서는 미접종자의 접종 의향이 지난달보다 7.8%포인트 오른 69.2%를 기록했다.김 연구원은 추가적으로 지켜봐야 할 이벤트로 우선 10일에 예정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꼽았다. 4월 CPI는 전년대비 4.2%라는 수치를 기록했는데, 이런 상승 속도가 지속되는 지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또 미국과 마찬가지로 유럽에서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올라오는 중으로, 미국보다 사이클은 느릴 수 있지만, 여기에 대한 ECB의 대응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1.06.04 I 김윤지 기자
 엇갈린 대구민심…"젊은 아가 낫지예" vs "정치 물 더 먹어야"
  • [르포] 엇갈린 대구민심…"젊은 아가 낫지예" vs "정치 물 더 먹어야"
  • 동대구역 전경. (사진=권오석 기자)[대구=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이준석이요? 물 좀 더 먹어야 캅니데이” vs “젊은 아가 하는 게 낫지예”`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의 시민들도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었다. 단연, 세대교체 바람을 일으키며 `0선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후보에 관심이 쏠려있었다. 3일 국민의힘 당 대표·최고위원 합동연설회가 열린 대구에서, 민심의 집합소인 서문시장과 동성로를 찾아가 차기 당권에 대한 의견을 직접 들어봤다. 모두가 6·11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쏟아내면서도, 지지하는 후보는 세대별로 엇갈렸다.3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 시민들. (사진=권오석 기자)◇“경륜 무시 못해”vs“이젠 젊은 피 나서야”이날 오전 만난 택시기사 홍모(71·남)씨는 자신은 보수 지지층이라면서 `이준석 당 대표`에는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이 후보는 아직 `정치 물`을 좀 더 먹어야 할 것 같다. 젊은 세대들이 지지할지는 몰라도, 이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당이 아마 쪼개질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나경원 후보가 강력한 대여(與) 투쟁의 적임자라고 생각했다. 홍씨는 “주호영 후보는 물에 물 탄 듯한 느낌이다. 그래도 나 후보는 아닌 건 아니라고 제대로 말하는 사람이다”고 주장했다.서문시장에서 주단집을 운영하고 있는 유모(67·여)씨는 “누가 될지는 모르지만, 대구 민심은 주 후보에 가지 않겠느냐. 대구가 지역구이다보니 마음이 그리로 가게 된다”고 귀띔했다. 5선 중진인 주 후보는 대구 수성구을에서만 4선을 지냈고 지난해 21대 총선에서는 수성구갑에 나와 당선됐다.유씨는 이 후보가 일으킨 세대교체 바람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아무래도 해본 사람이 더 잘한다고, 주 후보는 원내대표도 해보고 경험과 경륜이 더 있지 않나. 이 후보보다는 안정적으로 해낼 것 같다”고 조심스레 말했다.다만, 연령대가 내려가면서는 사뭇 다른 목소리가 들렸다. 동성로 로데오거리에서 만난 회사원 김모(32·여)씨는 “솔직히 지금 나온 후보들 모두 다 거기서 거기라고 본다. 보수에서 젊은 피가 나온다는 사실 자체는 고무적이지만, 이 후보를 마냥 젊게만 보기는 힘든 것 같다”면서도 “기성 정치인이 다시 권력을 잡는 것보단 낫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 또한 10년 정도의 적지 않은 정치 경험이 있으나, 세대교체라는 명분에는 적합한 인물이라는 설명이다.카페를 운영 중인 심모(41·남)씨는 보수·진보 어느 쪽을 특별히 지지하지는 않는다면서 “이 후보가 젊은 남성의 관점에서 `사이다` 같은 발언을 많이 하다보니, 공감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그 어느 정치인도 그렇게 과감하게 못 한다. 이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젊은 남성층의 입장이 당 운영에 반영될 것 같다”고 우호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 후보가 젠더 갈등을 포함한 각종 논란에 있어 2030 남성을 적극 대변한 부분을 가리킨 것이다.3일 대구 동성로 로데오거리를 찾은 시민들. (사진=권오석 기자)◇이준석, 여론조사 압도적 1위…`굳히기`냐 `뒤집기`냐여론조사에서는 이준석 후보는 경쟁 후보들은 압도적으로 따돌리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 전국 성인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이 후보의 지지율은 36%를 기록했다. 이어 나경원 후보 12%, 주호영 후보 4% , 홍문표 후보 2%, 조경태 후보 1% 순이었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이 후보가 38%를 기록했고 주 후보와 나 후보가 각각 11%, 9%를 얻었다.한편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합동연설회를 진행한 당 대표 후보들은, 전 당원의 28%가 몰린 `텃밭` 대구·경북(TK)의 당심과 민심에 적극 호소했다. 이들은 앞으로 남은 토론회와 연설회에서도 총력전에 돌입한다. 선두주자인 이준석 후보는`굳히기`에, 다른 후보들은 `뒤집기`에 매진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7~8일 모바일 투표, 9~10일 ARS 투표와 일반국민대상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최종 결과는 11일 발표된다.
2021.06.04 I 권오석 기자
선관위 “만 16세 정당가입 허용하자”...청소년들 ‘환영’
  • 선관위 “만 16세 정당가입 허용하자”...청소년들 ‘환영’
  • 지난달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정당 가입 가능 연령을 만 16세로 하향하고 청소년 대상 교육 목적의 모의투표 실시를 허용하는 등의 정치관계법 개정의견을 국회에 제출했다.정당의 구성원 자격을 가능한 많은 사람에게 개방하는 것이 민주주의 원칙에 부합하므로 정당 가입 가능 연령을 하향하자는 취지다.청소년들은 이번 정치관계법 개정의견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청소년들의 의사가 반영돼 학교 현장에서의 변화가 이뤄질 여지가 생겼다는 반응이다.하지만 청소년들이 어른들의 정치적 판단에 휘둘릴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민주 시민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청소년들 의사 반영돼 삶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사진=이미지투데이)현행 공직선거법 제15조 1항은 만 18세 이상의 국민은 국회의원 선거권이 있다고 규정한다. 그리고 정당법에 따라 국회의원 선거권이 없는 사람은 정당의 발기인 및 당원이 될 수 없다.선관위는 만 16세 이상의 국민은 누구든지 정당의 발기인 및 당원이 될 수 있도록 정당법을 개정하자는 입장이다.청소년들은 이번 정치관계법 개정의견을 환영한다고 했다.박소윤(16·여)씨는 “정치는 성인들의 영역이라 생각했다”면서도 “청소년에게 정치에 참여할 기회를 주는 것 같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씨는 “정치관계법 개정의견이 통과되면 정치인들이 청소년의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통로가 생길 것 같다”고 덧붙였다.박희수(19·여)씨도 청소년들이 정당에 가입할 수 있게 되면 청소년들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을 직접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 평가했다. 그는 “청소년들이 부조리하다고 생각하는 학내 규칙이 바뀌었음 좋겠다”고 전했다.청소년들은 전반적으로 청소년 참정권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적극 참여하는 것으로 보인다.작년 4월에는 선거권 연령제한을 만 19세에서 만 18세로 낮추면서 만 18세 청소년 유권자들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참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제21대 총선 투표율 최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만 18세 유권자 투표율은 67.4%로 전체 투표율(66.2%)보다 높았다.서울시의회가 지난해 9월 서울시 소재 고등학생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권 연령 하향에 따른 청소년 정치참여 인식 및 실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5.3%가 선거 연령 하향에 찬성했다.찬성하는 이유로는 △정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43.6%) △청소년에게 병역이나 납세 의무가 주어지는 반면 투표할 권리는 없기 때문(40.8%)라고 답했다. 정당 가입 가능 연령 기준 하향 넘어 폐지돼야청소년 단체는 정당가입 가능 연령기준의 하향조정이 아니라 해당 기준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장은채 청소년 인권단체 '아수나로' 활동가는 “정당 가입이 가능한 연령을 만 16세로 낮춘다고 해도 만 16세 이상의 청소년은 전체 청소년들 중 절반도 되지 않는다”며 “다양한 청소년들의 의견과 참여 의사를 반영하지 못하는 제도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전문가도 정당 가입에 연령 제한을 두는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결사의 자유에 위배된다고 분석했다. 헌법 제21조는 모든 국민은 결사의 자유를 가진다고 규정한다.서복경 현대정치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당은 정치단체이고 개인이 가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결사의 자유를 행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노동조합·시민단체· 학생회 가입 등에 연령 제한을 두지 않는 것처럼 정당 가입 또한 나이로 제한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외국에서는 정당 가입 가능 연령을 법으로 규제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국회입법조사처가 2018년 5월 발간한 ‘청소년의 정치참여 현황과 개선 과제’에서는 대부분의 민주국가들이 당원의 자격이나 가입 연령 등은 정당 자율에 맡기고 있으며, 정당의 당헌·당규를 통해 규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했다.보고서는 영국·독일·프랑스·캐나다 등 많은 국가들에서 당원 가입 연령이 선거 연령보다 낮고 정당 내에 별도의 청소년 조직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 “공교육 전반에 민주 시민 교육 도입돼야” (사진=이미지투데이)반면 가치판단이 명확하지 못한 청소년들의 참정권을 확대할 경우 일부 어른들의 왜곡된 정치적 판단에 휩쓸릴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학부모 허 모씨는 "정치에 신념이 있는 청소년도 있겠지만 잘 모르는 청소년들도 많을 것"이라며 "아무래도 부모님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전문가는 청소년들이 정치적 성향에 있어 부모님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고 짚었다.이러한 영향을 최소화하고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기존 공교육 시스템 전반에 민주 시민 교육이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정치나 종교적 신념 형성에는 성장배경이 중요하기 때문에 부모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객관적으로 사고하고 자신의 생각을 돌아볼 수 있는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민주 시민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일각에서는 민주 시민 교육 과정에서 학생들이 교사들의 정치적 성향에 영향을 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이에 박 교수는 "교사들의 정치적 자유를 보장하되 수업 중에 특정 정당의 강령을 가르치거나 홍보할 경우 강력하게 제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서복경 책임연구원도 “우리 헌법이 민주주의 정치체제를 채택하고 있으므로 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이해와 이를 운영하는 시민에 대한 교육이 공교육 시스템 전반에 도입돼야 한다”고 설명했다.현행 공직선거법 108조에 따르면 청소년 대상의 모의투표는 선거 관련 여론조사에 해당한다. 선관위는 이번 정치관계법 개정의견을 통해 선거권이 없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학술·교육 목적의 모의투표는 선거 관련 여론조사에서 제외하자는 의견을 냈다.이러한 개정의견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학교 현장에서 실제 대통령·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청소년들이 직접 투표해보는 식의 모의투표 교육이 가능하다.서 책임연구원은 “서로 다른 이해관계와 의견을 가진 시민들이 공존하는 방법과 작업장과 제도정치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 등의 민주 시민 교육이 학업 단계별 교육 프로그램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며 “모의투표나 정당·후보자 선거자료집 분석 등의 선거 교육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냅타임 권보경 기자
2021.06.04 I 권보경 기자
대선주자 지지도 이재명 28%·윤석열 20%·이낙연 9%
  • [NBS]대선주자 지지도 이재명 28%·윤석열 20%·이낙연 9%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양강구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 지사가 오차범위 밖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이재명(가운데) 경기지사와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의 양강구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 지사가 오차범위 밖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사진=이데일리DB)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전문회사 4개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6월 1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 대선후보 적합도에 따르면 이 지사의 지지율은 28%로, 직전 조사인 5월 4주차(26%)보다 2%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2위를 차지한 윤 전 총장은 지난 조사보다 지지도가 2% 포인트 하락한 20%를 기록하며, 이 지사와는 8% 포인트 차이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사는 또 윤 전 총장과 격차를 지난주보다 더 벌리며, 9주 연속으로 앞섰다. 반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조사보다 1% 포인트 하락한 9%를 기록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홍준표 의원은 각각 4%, 3%의 지지율을 얻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였다. 아울러 대통령감으로 적합한 인물이 없거나 해당 문항에 응답하지 않은 ‘태도 유보’는 28%였다.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이 지사에 대한 지지도가 49%로 가장 높았고, 이 전 대표에 대한 지지도는 23%로 파악됐다. 민주당 지지층 내 두 사람 간 지지도 차이는 26% 포인트로 좀처럼 좁혀지지는 않았다. 이 전 대표는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반등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진보진영 대선후보 적합도에서도 이 지사는 47%로 이 전 대표(15%)와 정 전 총리(2%)를 앞질렀다.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 전 총장이 52% 지지도로 가장 높았고, 이 지사가 10%, 홍 의원이 8%로 뒤를 이었다. 보수진영 대선후보 적합도에서도 윤 전 총장이 36%로 홍 의원(7%)과 안 대표(3%)를 따돌렸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31%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고, 국민의힘이 28%로 오차범위 내에서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두 정당 간 격차는 전주(4%포인트) 대비 1%포인트 더 좁혀졌다. 정의당은 6%를,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은 각각 3%를 기록했다. 이밖에 어느 정당도 선택하지 않은 ‘태도 유보’는 27%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당 대표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준석 후보가 36%로 1위를 차지했으며, 나경원(12%), 주호영(4%), 홍문표(2%), 조경태(1%) 후보 순으로 나타났다.이번 조사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28.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1.06.03 I 박태진 기자
또 들썩이는 정치테마주…해결방안 없나
  • [뉴스+]또 들썩이는 정치테마주…해결방안 없나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국민의힘 당대표 선거(6월11일), 20대 대선(내년 3월9일) 등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를 일주일가량 남겨두고 각종 여론 조사와 예비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과 관련한 테마주까지 등장했다. 아울러 여야 유력 대권주자 등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류된 정치 테마주가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테마주는 주요 정치인과 동문·종친이라는 이유 만으로 해당 종목의 주가가 급등락하게 된다. 이에 금융당국에서도 테마주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확인된 불공정거래 등에 대해 확인해 처벌하겠다고 하지만 신속한 제재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단순 정치 테마주로 꼽혔다는 이유만으로 곧바로 제재를 할 순 없어서다. (그래픽= 문승용 기자)◇ 정치인 인맥따라 테마주로 분류, 주가는 급등락 반복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 전 최고위원 테마주로 꼽히는 삼보산업(009620) 주가는 지난달 31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2일에는 8% 급락했다. 이 전 최고위원이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지난 20일 당일 주가가 14.63% 오른 이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삼보산업은 이 전 최고위원의 아버지가 과거 삼보산업의 자회사 하이드로젠파워의 법정관리를 맡았다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됐다. 비슷한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된 넥스트아이(137940)도 지난달 31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정치인의 단순 인맥으로 묶인 정치 테마주는 급등락을 반복한다. 오세훈 서울시장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들 역시 4·7 재보궐 선거 이후 주가는 거품이 빠져 급락했다. 선거 전 급등락을 반복하다 선거 이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주가가 떨어지는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테마주는 전파력이 강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미확인 소문이 돌면서 불공정거래에 악용될 수 있다. 특정 세력이 풍문을 이용해 일부 종목을 정치 테마주로 분류해 관련 내용을 퍼뜨리고, 매수세를 유인해 시세조종을 할 가능성이 높다. 정치인과 연관됐다는 풍문을 믿고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이 고스란히 주가 하락에 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불공정거래신고센터 캡쳐◇ 금융당국, 위법행위 파악한 후 조치…신속한 제재 어려워금융당국은 지난해 10월 증권시장 불법·불건전행위 근절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테마주 등과 관련해 불공정거래만을 집중 모니터링하는 전담조사팀을 구성해 각종 테마주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풍문을 유포하는 행위도 ‘시장질서교란행위’로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기 때문에 불공정거래에 대해 엄정 처벌한다는 계획이다. 테마주 상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지만 테마주로 분류됐다는 이유만으로 해당 종목을 제재하긴 어렵다. 법적 근거도 없을뿐더러 실제로 불공정거래 관련 매매를 확인해야 처벌이 가능하기 때문에 신속하게 징계를 하기도 어렵다. 주식 시장 변동성이 커질수록, 선거 관련된 새로운 소식이 나올수록 테마주를 통해 불공정 이득을 취하려는 세력이 기승을 부리지만 뾰족한 해법은 없는 셈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작년부터 불법·불건전 행위 근절대책을 내고 집중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다양한 신고를 받으면서 테마주를 모니터링하고, 이상한 점이 있을 경우에 해당 종목에 대해 들여다보고 조사한 과정을 거친다. 혐의를 파악해 문제가 있을 경우 위법행위에 대해 조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이어 “다만 테마주로 거론된다고 바로 해당 종목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도 없고, 그에 따른 위법행위를 조사하고 판단하는 절차와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테마주 100% 근절은 사실상 쉽지 않은 상황이다.금융당국은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사건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조사를 하기 위해 신고센터를 운영 중이다. SNS나 유튜브 등을 통해 불공정 거래 발생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제한적인 금융당국 인력으로 모든 조사를 하기 어려워서다. 금융당국은 신고센터를 통해 불공정 거래 행위를 적발해 조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포상금을 지급하는 등 제도를 개선했다. 주식 투자를 하는 개인에게도 단순히 정치인과 연계된 테마주로 꼽혔다는 이유만으로 투자를 하지 않도록 금융당국은 당부했다. 또 불공정거래 가담자에게는 엄중한 책임이 부과되기 때문에 불공정거래 세력의 유혹에 빠져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실적이나 펀더멘탈과 관계 없이 급등한 테마주는 언제라도 급락할 수 있다. 기업에도 주가 급등에 따라 적극적으로 해명 공시를 하는 등 불공정거래를 막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2021.06.03 I 김소연 기자
주호영 “현재 판세, 급격히 상승…후보단일화 없어”
  • 주호영 “현재 판세, 급격히 상승…후보단일화 없어”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주호영 후보는 3일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일각에서 제기하는 중진의원들 간의 단일화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하는 주호영 후보는 3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현재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사진=이데일리DB)주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현재 판세에 대해 “제가 급격히 상승하는 추세라고 파악하고 있다”며 “책임당원의 52%가 있는 영남 현지 분위기도 그렇고, 여론조사 결과도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생긴 신조어 ‘나주연합’(나경원·주호영 연합)에 대해서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주 후보는 “연합할 게 있겠나. 후보 단일화는 없다”면서 “0선 혹은 -3선이라고 하는데 거기에 대응하기 위해 다선들이 모여서 단일화한다는 것은 보기도 안좋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강점으로 대통령선거 경선 관리 및 후보 단일화 능력, 국민의당과의 통합 등을 내세웠다. 그는 “이번 당 대표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내년 대선 승패가 좌우된다”면서 “이번 당 대표는 야권 후보 단일화, 단일 후보를 누가 제일 잘 만들 수 있느냐, 그다음에 누가 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해서 승리할 수 있느냐 이 두 가지만 딱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이어 “저는 국민의당과 통합을 거의 다 이뤄놓고 도장만 찍으면 되는 상태까지 만들어 놓았고 그다음에 경선 과정을 가장 중립적이고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다”며 “더구나 지난 1년간 원내대표를 하면서 당무를 봐 왔기 때문에 시간 낭비 없이 우리 당이 국민들에게 매력 정당, 공감 정당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적임자”라고 덧붙였다.반면 다른 후보들은 중립성에 있어서 문제가 적잖다고 지적했다. 어느 후보와는 특별히 친하고 어느 후보와는 특별히 불편해서 단일 후보를 만드는 거나 중립적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주 후보는 나경원 후보도 저격했다. 그는 “어떤 후보는 이미 당 지도부를 맡았을 때 강성 투쟁으로 실패해서 본인도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분에게 이 큰 전쟁의 장수를 당원들이 맡기는 그런 결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했다.주 후보는 “내년 대선을 승리로 이끌 당 대표가 돼야 하는데 국민의당과 통합을 순조롭게 하고 단일 후보를 공정하게 들어낼 수 있는 사람은 저 주호영 밖에 없다”면서 “또 변화의 바람을 수용하고 시간 낭비 없이 당을 국민들이 좋아하는 매력 정당 또 국민들과 공감하는 공감 정당을 적시에 만들 수 있는 사람도 지난 1년간 당무를 연속해서 봐 온 저밖에 없다”며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2021.06.03 I 박태진 기자
‘5%’ 돌파 정세균 vs ‘중산층론’ 이낙연… ‘DJ 후계자’ 경쟁 본격화
  • ‘5%’ 돌파 정세균 vs ‘중산층론’ 이낙연… ‘DJ 후계자’ 경쟁 본격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후계자 자리를 놓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IMF를 극복한 DJ(김대중)의 리더십에 자신을 대입하며 민생 회복을 위한 ‘경제 어젠다’ 설정에 초점을 맞추는 모양새다. 이를 통해 ‘반이재명’ 전선의 선봉장으로 나서겠다는 복안이다.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JB미래포럼 조찬 세미나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정치의 새로운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정 전 총리는 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JB미래포럼 특강에서 “지금 대한민국에 복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는 건 상황을 잘못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지 논쟁을 벌여온 이 전 대표와 이 지사를 동시에 타격했다. 특히 이 지사가 주장한 기본 소득에 대해 “1인당 100만 원씩만 줘도 50조 원이 필요한데 그 돈이 어디서 나오나”며 “부유층에 100만 원은 용돈 수준이며 저소득층에도 큰 도움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위기와 미중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대한민국의 국익을 지키기 위해서는 경제를 보는 안목과 고도의 외교·안보 전략이 필요하다”며 “IMF를 극복한 김대중 대통령처럼 ‘준비된 리더’가 필요한 시기”라 말했다. 국회의장과 국무총리, 산업자원부 장관 등을 모두 역임한 자신이 적임자라는 것이다. 정 전 총리의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한 것은 최근 지지율 흐름과도 관계있다. 전날 윈지코리아컨설팅이 공개한 대권주자 지지도 조사(95% 신뢰 수준에 ±3.0%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결과에서 5.4%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5%의 벽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 지사 27.5%, 윤석열 전 검찰총장 27.3%, 이 전 대표 10.2%로 나타났는데 정 전 총리 측은 이 전 대표와의 격차가 좁아졌다는 데에도 고무됐다.이 전 대표는 ‘중산층 부흥론’을 들고 나왔다. 국민 70%를 중산층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으로 DJ 경제 철학의 연장선상이다. 그는 지난달 31일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 주관으로 열린 ‘내 삶을 지켜주는 경제’ 토론회에서 “신 복지를 기반으로 한 중산층 경제를 통해 중산층을 복원하고, 새로운 중산층을 만들고, 기존의 중산층을 지키면 불평등이 완화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기본소득에 이어 기본대출 등 서민형 금융정책을 공론화하며 마이웨이를 걷고 있다. 그는 “양극화를 완화하고 경제활성화까지 이루는 복지적 경제정책인 기본금융(기본대출+기본저축)이 필요하다”며 “금융혜택에서 배제된 저신용자가 대부업체나 살인적 불법사금융에 내몰리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2021.06.03 I 이정현 기자
‘이재용 사면론’에 확 달라진 文대통령, ‘말할 때 아니다’서 ‘국민도 공감' 변화
  • ‘이재용 사면론’에 확 달라진 文대통령, ‘말할 때 아니다’서 ‘국민도 공감' 변화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 건의에 “고충을 이해한다”, “국민들도 공감하는 분이 많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치면서 당장 광복절 사면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등 4대 그룹과 오찬 회동을 하고, 대표 3명의 잇따른 사면 건의에 이 같은 반응을 내놨다.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에서 4대 그룹 대표와 간담회장으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구광모 LG 그룹 회장, 최태원 SK 그룹 회장, 문 대통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달궈지는 이재용 사면론…광복절특사 기대감이 부회장 사면에 대한 문 대통령의 반응은 점점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과 더불어 사면 여부가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지난 1월만 해도 문 대통령은 사면에 대해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지난 4월 27일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경제 5단체의 이 부회장 사면건의 관련 입장을 묻는 질문에 “현재까지 검토한 바 없으며 현재로서는 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다 지난달부터 바뀐 기류가 포착됐다. 지난달 10일 문 대통령은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사면 관련 질문에 “국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서 판단하겠다”며 가능성을 열었다. 특히 이 부회장 사면에 대해서는 “경제계뿐 아니라 종교계에서도 (이 부회장) 사면을 탄원하는 의견들을 많이 보내고 있다”면서 “지금 반도체 경쟁이 세계적으로 격화되고 있어서 우리도 반도체 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더욱더 높여 나갈 필요가 있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라고 당위성을 직접 설명했다.이후 청와대의 기류는 바뀌었다.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달 25일 CBS 라디오에 출연, “경제계나 종교계, 외국인 투자기업들로부터 (이 부회장 사면) 건의서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사면은) 어떤 경제적인 측면뿐 아니라 국민 정서라든지 공감대 등도 함께 고려되어야 하기 때문에 별도 고려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문 대통령의 이날 “국민들도 공감하는 분이 많다”는 발언은 지난달 “국민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한 것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정계와 재계, 시민단체, 종교계,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에서까지 이 부회장 사면 건의가 잇따랐고 여론조사에서 국민 70% 정도가 사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문 대통령도 전향적으로 판단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서다. 당장 광복절 사면론이 대두되고 있다. 만약 문 대통령이 특별사면을 한다면 광복절·추석·성탄절 특사 등이 예상돼서다. 특히 이 부회장의 형기가 내년 7월까지인 만큼 시기적으로 광복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가석방 가능성도 있다. 형법에 따르면, 유기형의 경우 형기의 3분의 1을 채운 수형자는 가석방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법무부 예규로는 기준을 복역률 65%가량으로 정하고 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는 형기의 3분의 2 이상이 지나고 교정 성적이 양호한 수형자들이 가석방으로 출소한다.◇文 “기업의 앞서가는 결정 없었다면 오늘이 없어”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성공에 대한 재계의 지원사격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 관계가 최첨단 기술, 최첨단 제품에서 서로 간에 부족한 공급망을 서로 보완하는 관계로까지 이렇게 더 포괄적으로 발전된 것이 굉장히 뜻깊은 일”이라면서 “미국이 가장 필요한 파트너로 한국을 선택했다는 것도 아주 뜻깊었다. 우리 4대 그룹으로서도 미국에 대한 진출을 크게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와서 시스템반도체 투자를 늘리고, 수소차와 전기차의 연구와 생산을 주도해 왔으며, 배터리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해왔다. 해운과 조선에 투자한 것도 이제 빛을 보고 있다”며 “기업의 앞서가는 결정이 없었다면 오늘이 없었다. 정부도 역할을 했지만 기업도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특히 “우리 최 회장님은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부터 시작해서 공동 기자회견, 그리고 맨 마지막에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까지 일정 전체를 함께해 주셨는데, 정말 아주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총수들도 화답했다. 최 회장은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는 역대 최고”라면서 “워싱턴에 남아서 현지의 반응을 더 들었는데, 경제 활성화를 모색하는 미국 상황에 한국의 투자가 적절한 시기에 이루어져서 바이든 정부가 고마워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정부의 회복, 포용, 도약이라는 목표 달성에 함께하겠다”면서 “탄소중립은 후세대에 대한 현세대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구 회장은 “LG 대표를 맡은 지 3년째, 일본 수출 규제와 미중 무역 갈등 등 예측할 수 없는 위기가 다가왔는데, 정부가 기업의 의견을 듣고 대처해 줘서 감사하다”면서 “이번 방미로 미국에서 더욱 안정적으로 사업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삼성은 오래 전부터 미국의 파운드리 공장을 검토하고 있었는데, 이번 방미로 인해 삼성의 대미 협력에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2021.06.02 I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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