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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세’ 이준석 굳히기냐 vs ‘경륜’ 나경원 막판 뒤집기냐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굳히기냐, 막판 뒤집기냐. 제1야당 국민의힘 새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닷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후보들은 저마다 표심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준석 후보는 굳히기에 나선 반면, 나경원·주호영 후보 등 중진 후보들은 막판 뒤집기로 당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힘 새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들은 막바지 표심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사진=뉴시스)◇ 국민의힘 당권 지지도 한달 전과 딴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은 현충일인 6일 영남과 강원 등에서 득표전을 이어갔다.전날 강원도를 찾았던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후 울산시당을 찾아 당원 간담회를 하고 세대교체를 통한 당 쇄신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했다.나경원 후보는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오후에는 강원도로 이동해 도당 주요 당직자 및 출입기자와 간담회를 가졌다.주호영 후보는 오전에 대구 충혼탑과 경북 영천 호국원을 참배한 데 이어 포항 포스코와 영덕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 영덕 당협,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당원을 상대로 지지를 당부했다. 또 조경태 후보는 경북 일대, 홍문표 후보는 제주를 찾아 당원 간담회를 가지며 필승을 다짐했다.하지만 문제는 ‘이준석 돌풍’이 갈수록 위력을 키우고 있다는 데 있다. 이에 4명의 중진급 주자들은 ‘뒤집기 묘수’를 고심하고 있다.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매일경제·MBN의 의뢰로 지난 1~2일 성인 1044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당권 주자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 후보가 46.7%로 가장 높았다. 2위 나 후보(16.8%)와 3위 주 후보(6.7%)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다. 또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전문회사 4개사가 공동으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상대로 국민의힘 당 대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 후보가 36%로 1위를 차지했으며, 나 후보(12%), 주 후보(4%), 홍 후보(2%), 조 후보(1%) 순으로 나타났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PNR피플네트워크리서치가 지난달 1일 진행한 당 대표 적합도 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에서 당시 나 후보가 18.0%, 주호영 후보가 13.4%의 지지율로 각각 1·2위를 차지했던 것과는 딴판이다. 이 후보가 지난달 6일 당 대표 도전 의사를 밝힌 이후로 지지율 판세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는 분석이다. 이상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 후보의 돌풍이 거세지면서 중진 후보들의 견제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나 후보와 주 후보는 ‘0선’, ‘경험부족’은 물론, ‘유승민계’ 등 계파정치 지적에 이어 최근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껄끄러운 관계를 언급하며 야권통합에 부적합한 인물임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의 세대교체를 원하는 분위기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 후보가 큰 말실수를 하지 않는 한 이같은 여론을 뒤집긴 어렵다는 게 당 안팎의 분석이다.◇ 3차례 TV토론회 남아…모바일 투표 시작반면 중진 후보들은 전체 투표의 70%를 차지하는 선거인단(대의원, 책임·일반당원) 투표에서 역전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2019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전당대회 당시 오세훈 후보가 국민여론조사에서 과반을 득표했지만, 70% 비율의 당원 투표에서 선전한 황교안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된 바 있다.나 후보 측도 실제 투표권이 있는 선거인단(대의원, 책임·일반당원)을 대상으로 하면 일반 여론조사와 차이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 후보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세대교체도 매우 중요한 이슈이지만 지금 시점에서 더 중요한 건 정권교체”라며 “바람이 잦아들면 (국민·당원이) 현명한 선택을 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 후보 측도 “TV토론이 3차례 더 남았다”면서 “가장 짧은 시간에 야권 단일후보를 만들 후보가 누구인지 계속 강조하겠다”고 밝혔다.후보들은 7일과 9일 TV조선과 KBS가 각각 주최하는 TV토론회와 8일 당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토론회에서 막판 표심잡기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7일과 8일 이틀간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모바일 투표를 실시하고, 9일과 10일에는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ARS 투표를 실시한다. 이때(9~10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도 병행한다. 선거인단 70%, 여론조사 30%를 반영한 최종결과는 11일 전당대회서 발표한다.
- [단독]"노인은 야간·고속도로 운전 못한다"…'조건부 면허' 도입 시동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앞으로 고령 운전자들은 야간이나 고속도로 등 특정 조건에선 운전을 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경찰이 매년 증가하는 고령 운전자의 사고를 막기 위해 ‘조건부 운전면허’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래픽= 김정훈 기자)◇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급증세…경찰, ‘조건부 운전면허’ 연구용역 공고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최근 ‘조건부 운전면허 제도 세부 도입방안 연구’를 위한 연구용역 공고를 내고 해당 연구를 진행할 연구진 모집에 나섰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고령 운전자 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특정 연령 이상에 대해 조건부 운전면허를 발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진행하는 연구용역은 조건부 면허 도입을 위한 기초공사가 될 것”이라며 “연구 결과를 토대로 시스템 마련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경찰은 연내 연구용역을 마친 후 연령, 질환 등 조건부 운전면허 발급 대상을 구체적으로 정해 2024년부터 제도 도입에 나서기로 했다. 조건부 운전면허 제도는 고연령, 특정 질환 등에 의해 안전운전 능력이 떨어진 운전자에게 특정 조건에서만 운전을 허용하는 제도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이에 해당하는 운전자는 야간운전이나, 고속도로 운전, 일정 속도 이상 운전 등이 금지될 수 있다. 또한 긴급제동장치나 차로이탈방지장치 등 운전보조장치(ADAS)를 장착한 차량만 운전하게 될 수도 있다. 매년 증가하는 고령 운전자의 사고를 막기 위한 대안으로 떠오른 ‘조건부 운전면허’ 제도 도입에 경찰이 시동을 걸었다. 해당 제도가 도입되면 고령 운전자들은 야간 혹은 고속도로 등 특정 조건에서는 운전을 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최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경찰청 교통사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9년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가해자인 교통사고는 3만3239건으로 2015년보다 4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치사율)는 2.9명으로, 비고령 운전자(1.7명)에 비해 약 8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한국 사회의 고령화가 빨라지면서 고령운전자 숫자 역시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인 만큼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다만 전면적인 면허 취소는 고령자 등의 이동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는 만큼 조건부 면허를 통해 사고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조준한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신체적·인지적 노화와 운전에 영향을 미치는 질병 등으로 교통상황에 대한 대응 능력이 떨어지는 운전자는 운전면허를 취소하기 보다 교통안전을 담보하는 범위 내에서 운전자 이동권을 최대한 보장해주는 조건부 운전면허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며 “발급 기준은 경찰과 의료계 등 의견을 수렴해 개인별 맞춤형 운전조건을 부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경찰청 전경(사진=이데일리DB)◇야간, 고속도로 운전 등 조건 수립에 초점…선진국은 이미 시행조건부 운전면허 도입을 위해 진행되는 이번 연구용역에서는 이를 적용할 대상을 정할 기준과 어떤 조건에서 운전을 제한할 지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연령 뿐만 아니라 교통사고에 취약한 질환 등을 분석하고, 운전가능한 시간과 공간(고속도로 등), 첨단안전장치 부착 등 다양한 조건을 검토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조건부 운전면허 부과대상자 선정을 위한 실효성 있는 평가방법까지 연구를 통해 확인할 방침이다. 이 제도는 이미 선진국에서는 실질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미국과 독일, 네덜란드, 호주, 뉴질랜드 등에선 특정 시간과 공간에서만 운전을 할 수 있는 면허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고, 이중 일부에서는 속도와 차량의 조건까지 제한하고 있다. 여론도 우호적이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2184명 중 1635명(74.9%)이 ‘조전부 운전면허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한편 정부는 지난해 10월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2023년까지 고령자 교통사고 피해자를 절반으로 감축하는 내용을 담은 ‘고령자 교통안전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정부는 고령 운전자 면허 자진반납에 관한 인센티브 제도 등을 강화하고 있다.
- "유승민 못 띄우는데 나만"...이준석, 대권주자 첫 조사서 4위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첫 등장에 4위를 차지했다.4일 한국갤럽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발표했다.그 결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1%로 선두 양강 구도가 넉 달째 이어졌다.이 전 최고위원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5%)에 이어 3%를 얻으며 4위에 올랐다. 그다음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2%),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상 각 1%) 순이었다.이 전 최고위원은 현행법상 나이 제한에 걸려 대선 출마 자격이 없지만, 주관식으로 자유 응답을 받는 갤럽 조사 방식 때문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갤럽은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 결과에 첫 등장한 이 전 최고위원은 최근 국민의힘 대표 예비경선을 선두로 통과해 집중 조명됐다”고 분석했다.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당 대표 후보 토론회에 참석, 방송 준비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다만 이번 조사에서 여권의 대권주자 중 한 명인 유승민 전 의원의 이름이 나오진 않았다.이 전 최고위원은 앞서 ‘이준석 뒤에 유승민 있다’는 일각의 주장을 반박하며 “유승민 대통령 후보”를 언급했었다.그는 지난달 27일 오후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애초 유승민계라는, 그런 상상 속에 거대 조직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당 대표 후보 사이 계파 논쟁이 불거진 데 대해 반박하면서다.‘이준석 뒤에 유승민 있다’는 주장은 근거가 빈약하다고 강조한 이 전 최고위원은 “그분들이 하는 주장은 유승민계라는 조직이 있어서 그 조직이 힘이 너무 세서 언론도 장악하고 당원들도 장악해서 조직적으로 감이 안 되는 이준석을 밀어 올려서 당 대표 선거에서 1등까지 만들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게 말이 되려면, 그렇게 대단한 조직과 언론 장악력을 가진 유승민계라면 유승민 대통령 후보로 띄워야 한다. 그건 못하면서 저만 띄울 수 있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또 지난 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서는 “제가 만약 당 대표가 되면 최대 피해자는 유승민”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이 전 최고위원은 그 이유로 “룰에 있어서 조금만 유승민 의원이 유리하다고 생각하면, 다 이준석이가 그것(계파) 때문에 그랬다, 이렇게 할테니까 오히려 방어적으로 나갈 수밖에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오히려 최대 수혜자는 안철수 (대표)”라며 “제가 안철수 대표 별로 안 좋아한다는 걸 다 온 세상이 알기 때문에, 조금만 불이익에 가까운 결과가 나와도 이준석이 안철수 싫어해서 그런다, 이럴 것 아닌가”라고 전했다.그는 “여의도 바닥의 정치 지도자 중에 안철수 대표랑 그렇게 궁합이 맞는 사람이 많은가, 그건 아니”라며 “결국은 누가 하든지 공정하게 하면 되는 것이다. 공사 구별은 해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이준석, 대권주자 첫 조사서 3%…전체 4위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해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3%의 지지를 얻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나왔다. 이 후보가 처음으로 대선주자에 편입된 이후 나온 조사다.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사진=노진환 기자)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3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1%로 선두 양강 구도가 4개월째 이어졌다.이어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5%), 이준석 전 최고위원(3%),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2%), 정세균 전 국무총리,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상 1%) 순으로 나타났다.이번 조사는 후보명을 불러주지 않고 자유 응답을 받은 결과다.갤럽은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 결과에 첫 등장한 이 전 최고위원은 최근 국민의힘 대표 예비경선을 선두로 통과해 집중 조명됐다”고 분석했다.내년 대선에서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36%,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50%로 나타났다.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긍정 평가는 38%로 지난주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부정평가는 1%포인트 올라 53%로 나타났다.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1%, 국민의힘 27%, 정의당 6%,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2%였다.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3%포인트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전주와 동일했다.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백신접종 ‘속도’…文대통령 지지율 3주째 올라 38%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3주 연속 상승하며 30% 후반대를 나타냈다. 코로나19 백신접종이 확대되면서 방역 관련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긍정적 평가도 기저에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자료=한국갤럽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6월 1주차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평가를 조사해보니, 긍정률이 38%로 전주 대비 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2주차 32%에서 3주차 34%, 4주차 37%, 6월 1주차 38%로 3주 연속 상승한 것이다.부정률은 53%로 전주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긍정·부정률 격차는 15%포인트였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 28%·58%, 30대 44%·51%, 40대 45%·49%, 50대 45%·50%, 60세 이상 33%·56%였다.지지하는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6%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89%가 부정적이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긍정평가 24%, 부정평가 59%로 부정평가가 높았다.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63%, 중도층에서 35%, 보수층에서 19%였다.문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평가한 응답자에 이유를 물으니 30%가 ‘코로나19 대처’를 꼽았다. 전주 대비 8%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지난주 1위였던 ‘외교·국제관계’를 꼽은 비율은 9%포인트 줄어든 21%였다.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1순위가 지난주 코로나19 대처에서 외교·국제관계로 15개월 만에 바뀌었는데, 다시 순위가 역전됐다.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6%, ‘복지 확대’ 5% 순이었다.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 ‘부동산 정책’(30%)을 첫손에 꼽았다.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9%), ‘코로나19 대처 미흡’(7%) 순이었다. ‘인사(人事) 문제’,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이 각각 5%였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3%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르포] 엇갈린 대구민심…"젊은 아가 낫지예" vs "정치 물 더 먹어야"
- 동대구역 전경. (사진=권오석 기자)[대구=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이준석이요? 물 좀 더 먹어야 캅니데이” vs “젊은 아가 하는 게 낫지예”`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의 시민들도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었다. 단연, 세대교체 바람을 일으키며 `0선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후보에 관심이 쏠려있었다. 3일 국민의힘 당 대표·최고위원 합동연설회가 열린 대구에서, 민심의 집합소인 서문시장과 동성로를 찾아가 차기 당권에 대한 의견을 직접 들어봤다. 모두가 6·11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쏟아내면서도, 지지하는 후보는 세대별로 엇갈렸다.3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 시민들. (사진=권오석 기자)◇“경륜 무시 못해”vs“이젠 젊은 피 나서야”이날 오전 만난 택시기사 홍모(71·남)씨는 자신은 보수 지지층이라면서 `이준석 당 대표`에는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이 후보는 아직 `정치 물`을 좀 더 먹어야 할 것 같다. 젊은 세대들이 지지할지는 몰라도, 이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당이 아마 쪼개질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나경원 후보가 강력한 대여(與) 투쟁의 적임자라고 생각했다. 홍씨는 “주호영 후보는 물에 물 탄 듯한 느낌이다. 그래도 나 후보는 아닌 건 아니라고 제대로 말하는 사람이다”고 주장했다.서문시장에서 주단집을 운영하고 있는 유모(67·여)씨는 “누가 될지는 모르지만, 대구 민심은 주 후보에 가지 않겠느냐. 대구가 지역구이다보니 마음이 그리로 가게 된다”고 귀띔했다. 5선 중진인 주 후보는 대구 수성구을에서만 4선을 지냈고 지난해 21대 총선에서는 수성구갑에 나와 당선됐다.유씨는 이 후보가 일으킨 세대교체 바람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아무래도 해본 사람이 더 잘한다고, 주 후보는 원내대표도 해보고 경험과 경륜이 더 있지 않나. 이 후보보다는 안정적으로 해낼 것 같다”고 조심스레 말했다.다만, 연령대가 내려가면서는 사뭇 다른 목소리가 들렸다. 동성로 로데오거리에서 만난 회사원 김모(32·여)씨는 “솔직히 지금 나온 후보들 모두 다 거기서 거기라고 본다. 보수에서 젊은 피가 나온다는 사실 자체는 고무적이지만, 이 후보를 마냥 젊게만 보기는 힘든 것 같다”면서도 “기성 정치인이 다시 권력을 잡는 것보단 낫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 또한 10년 정도의 적지 않은 정치 경험이 있으나, 세대교체라는 명분에는 적합한 인물이라는 설명이다.카페를 운영 중인 심모(41·남)씨는 보수·진보 어느 쪽을 특별히 지지하지는 않는다면서 “이 후보가 젊은 남성의 관점에서 `사이다` 같은 발언을 많이 하다보니, 공감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그 어느 정치인도 그렇게 과감하게 못 한다. 이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젊은 남성층의 입장이 당 운영에 반영될 것 같다”고 우호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 후보가 젠더 갈등을 포함한 각종 논란에 있어 2030 남성을 적극 대변한 부분을 가리킨 것이다.3일 대구 동성로 로데오거리를 찾은 시민들. (사진=권오석 기자)◇이준석, 여론조사 압도적 1위…`굳히기`냐 `뒤집기`냐여론조사에서는 이준석 후보는 경쟁 후보들은 압도적으로 따돌리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 전국 성인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이 후보의 지지율은 36%를 기록했다. 이어 나경원 후보 12%, 주호영 후보 4% , 홍문표 후보 2%, 조경태 후보 1% 순이었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이 후보가 38%를 기록했고 주 후보와 나 후보가 각각 11%, 9%를 얻었다.한편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합동연설회를 진행한 당 대표 후보들은, 전 당원의 28%가 몰린 `텃밭` 대구·경북(TK)의 당심과 민심에 적극 호소했다. 이들은 앞으로 남은 토론회와 연설회에서도 총력전에 돌입한다. 선두주자인 이준석 후보는`굳히기`에, 다른 후보들은 `뒤집기`에 매진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7~8일 모바일 투표, 9~10일 ARS 투표와 일반국민대상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최종 결과는 11일 발표된다.
- [NBS]대선주자 지지도 이재명 28%·윤석열 20%·이낙연 9%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양강구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 지사가 오차범위 밖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이재명(가운데) 경기지사와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의 양강구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 지사가 오차범위 밖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사진=이데일리DB)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전문회사 4개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6월 1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 대선후보 적합도에 따르면 이 지사의 지지율은 28%로, 직전 조사인 5월 4주차(26%)보다 2%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2위를 차지한 윤 전 총장은 지난 조사보다 지지도가 2% 포인트 하락한 20%를 기록하며, 이 지사와는 8% 포인트 차이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사는 또 윤 전 총장과 격차를 지난주보다 더 벌리며, 9주 연속으로 앞섰다. 반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조사보다 1% 포인트 하락한 9%를 기록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홍준표 의원은 각각 4%, 3%의 지지율을 얻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였다. 아울러 대통령감으로 적합한 인물이 없거나 해당 문항에 응답하지 않은 ‘태도 유보’는 28%였다.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이 지사에 대한 지지도가 49%로 가장 높았고, 이 전 대표에 대한 지지도는 23%로 파악됐다. 민주당 지지층 내 두 사람 간 지지도 차이는 26% 포인트로 좀처럼 좁혀지지는 않았다. 이 전 대표는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반등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진보진영 대선후보 적합도에서도 이 지사는 47%로 이 전 대표(15%)와 정 전 총리(2%)를 앞질렀다.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 전 총장이 52% 지지도로 가장 높았고, 이 지사가 10%, 홍 의원이 8%로 뒤를 이었다. 보수진영 대선후보 적합도에서도 윤 전 총장이 36%로 홍 의원(7%)과 안 대표(3%)를 따돌렸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31%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고, 국민의힘이 28%로 오차범위 내에서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두 정당 간 격차는 전주(4%포인트) 대비 1%포인트 더 좁혀졌다. 정의당은 6%를,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은 각각 3%를 기록했다. 이밖에 어느 정당도 선택하지 않은 ‘태도 유보’는 27%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당 대표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준석 후보가 36%로 1위를 차지했으며, 나경원(12%), 주호영(4%), 홍문표(2%), 조경태(1%) 후보 순으로 나타났다.이번 조사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28.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이재용 사면론’에 확 달라진 文대통령, ‘말할 때 아니다’서 ‘국민도 공감' 변화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 건의에 “고충을 이해한다”, “국민들도 공감하는 분이 많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치면서 당장 광복절 사면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등 4대 그룹과 오찬 회동을 하고, 대표 3명의 잇따른 사면 건의에 이 같은 반응을 내놨다.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에서 4대 그룹 대표와 간담회장으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구광모 LG 그룹 회장, 최태원 SK 그룹 회장, 문 대통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달궈지는 이재용 사면론…광복절특사 기대감이 부회장 사면에 대한 문 대통령의 반응은 점점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과 더불어 사면 여부가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 지난 1월만 해도 문 대통령은 사면에 대해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지난 4월 27일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경제 5단체의 이 부회장 사면건의 관련 입장을 묻는 질문에 “현재까지 검토한 바 없으며 현재로서는 검토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다 지난달부터 바뀐 기류가 포착됐다. 지난달 10일 문 대통령은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사면 관련 질문에 “국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서 판단하겠다”며 가능성을 열었다. 특히 이 부회장 사면에 대해서는 “경제계뿐 아니라 종교계에서도 (이 부회장) 사면을 탄원하는 의견들을 많이 보내고 있다”면서 “지금 반도체 경쟁이 세계적으로 격화되고 있어서 우리도 반도체 산업에 대한 경쟁력을 더욱더 높여 나갈 필요가 있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라고 당위성을 직접 설명했다.이후 청와대의 기류는 바뀌었다.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달 25일 CBS 라디오에 출연, “경제계나 종교계, 외국인 투자기업들로부터 (이 부회장 사면) 건의서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사면은) 어떤 경제적인 측면뿐 아니라 국민 정서라든지 공감대 등도 함께 고려되어야 하기 때문에 별도 고려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문 대통령의 이날 “국민들도 공감하는 분이 많다”는 발언은 지난달 “국민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한 것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정계와 재계, 시민단체, 종교계,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에서까지 이 부회장 사면 건의가 잇따랐고 여론조사에서 국민 70% 정도가 사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문 대통령도 전향적으로 판단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서다. 당장 광복절 사면론이 대두되고 있다. 만약 문 대통령이 특별사면을 한다면 광복절·추석·성탄절 특사 등이 예상돼서다. 특히 이 부회장의 형기가 내년 7월까지인 만큼 시기적으로 광복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가석방 가능성도 있다. 형법에 따르면, 유기형의 경우 형기의 3분의 1을 채운 수형자는 가석방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법무부 예규로는 기준을 복역률 65%가량으로 정하고 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는 형기의 3분의 2 이상이 지나고 교정 성적이 양호한 수형자들이 가석방으로 출소한다.◇文 “기업의 앞서가는 결정 없었다면 오늘이 없어”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성공에 대한 재계의 지원사격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 관계가 최첨단 기술, 최첨단 제품에서 서로 간에 부족한 공급망을 서로 보완하는 관계로까지 이렇게 더 포괄적으로 발전된 것이 굉장히 뜻깊은 일”이라면서 “미국이 가장 필요한 파트너로 한국을 선택했다는 것도 아주 뜻깊었다. 우리 4대 그룹으로서도 미국에 대한 진출을 크게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와서 시스템반도체 투자를 늘리고, 수소차와 전기차의 연구와 생산을 주도해 왔으며, 배터리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해왔다. 해운과 조선에 투자한 것도 이제 빛을 보고 있다”며 “기업의 앞서가는 결정이 없었다면 오늘이 없었다. 정부도 역할을 했지만 기업도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특히 “우리 최 회장님은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부터 시작해서 공동 기자회견, 그리고 맨 마지막에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까지 일정 전체를 함께해 주셨는데, 정말 아주 큰 힘이 됐다”고 강조했다. 총수들도 화답했다. 최 회장은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는 역대 최고”라면서 “워싱턴에 남아서 현지의 반응을 더 들었는데, 경제 활성화를 모색하는 미국 상황에 한국의 투자가 적절한 시기에 이루어져서 바이든 정부가 고마워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정부의 회복, 포용, 도약이라는 목표 달성에 함께하겠다”면서 “탄소중립은 후세대에 대한 현세대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구 회장은 “LG 대표를 맡은 지 3년째, 일본 수출 규제와 미중 무역 갈등 등 예측할 수 없는 위기가 다가왔는데, 정부가 기업의 의견을 듣고 대처해 줘서 감사하다”면서 “이번 방미로 미국에서 더욱 안정적으로 사업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삼성은 오래 전부터 미국의 파운드리 공장을 검토하고 있었는데, 이번 방미로 인해 삼성의 대미 협력에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