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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줌인]진격의 이준석…전무후무 ‘30대 당대표’ 탄생하나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가히 `이준석 신드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회의원 `0선`에 `30대`인 이준석 후보가 과연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에 오를 수 있을까? 예비경선에서 전·현직 중진 의원들을 따돌리고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면서 전대 본경선에서도 돌풍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다만 본경선은 당원투표가 70%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중진들의 막판 뒤집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상반된 관측도 나온다. 그가 변화의 바람을 앞세워 보수정당 역사상 첫 30대 당 대표가 될지 여야가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이준석 미래통합당 전 최고위원. (사진=노진환 기자)◇이준석, 예비경선 압도적 1위 통과…후원금 쇄도에 돌풍 지속 이 후보는 지난 28일 발표된 전대 예비경선에서 1위를 차지했다. 총 득표율은 무려 41%로 나경원 후보(29%)와 주호영 후보(15%)를 여유롭게 따돌렸다. 특히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는 51%로 과반을 득표했다. 당원조사에서는 1위인 나 후보(32%)와 1%포인트 차이인 31%를 획득했다. 이 후보의 예상 밖 선전은 정권교체에 대한 지지층의 열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내년 대선에서 정권을 되찾기 위해 `보수 꼰대당`이라는 기존 이미지를 벗어던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지지층 사이에 형성돼 있다. 당에 쇄신과 개혁을 불어넣을 적임자가 누구인가를 두고, 기성 정치인보다는 비교적 젊은 이 후보에 기대감이 쏠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인지도도 한 몫 했다. 그는 지난 2011년 26세 젊은 나이에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국회의원만 세 번을 내리 낙선했지만, 당 비상대책위원과 최고위원 등을 두루 거치며 적지 않은 정치 경력을 쌓아왔다. 적극적인 SNS 활동과 더불어 `여성할당제 폐지`를 두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페미니즘 논쟁을 펼치며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 후보는 예비경선 당시 대세론을 본경선에서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여야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거대 여당은 이준석 신드롬에 대해 우려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보수 야당이 쇄신 이미지를 선점할 경우 대선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한 라디오에 출연, “굉장히 부럽다”며 “국민들이 새로운 리더십을 갈구하고 갈망하는 것이 표출된 게 아닌가 그렇게 본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안팎에서 당심이 민심에 수렴될 경우 이준석 돌풍은 현실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온다.아울러 이 후보의 돌풍은 후원금 모금에서도 드러난다. 이 후보 캠프 측에 따르면, 30일 오전까지 총 1억 2000만원 정도를 모았다. 이러한 추세면 1억 5000만원 한도를 채울 수 있다. 이에 이 후보는 “보수진영의 문화를 하나씩 바꿔가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이준석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전 최고위원이 28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아 야구 경기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50% 이상의 영남당원 표심이 최대 변수…나경원·주호영 단일화 여부도 변수다만 이 후보가 가야 할 길은 여전히 멀다. 본선 여론조사는 예비경선 때와는 달리 당원 비율이 50%에서 70%로 커진다. 또 일반국민 비율은 50%에서 30%로 줄어든다. 컷오프 결과를 본경선 룰에 적용하면 이 후보의 득표율은 40.9%에서 37.1%로 내려가는 반면, 나 후보의 득표율은 29.1%에서 30.2%로 상승하다. 이 후보로서는 더 많은 당심을 얻어야 기적이 가능하다. 32만 8000여명의 당원 중 영남권 비중이 51.3%에 이르는 만큼, 영남 표심이 어디로 향하는지가 그의 당락을 좌우할 예정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전대 막판 나경원·주호영 중진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컷오프 결과를 토대로 단일화 결과를 예상하면 나경원·주호영 후보의 득표율 합계는 46.9%로 이 전 최고위원(37.1%)을 뛰어넘는다.또 차기 대선을 불과 9개월여 앞두고 급격한 변화보다 안정감이 더 필요하다는 논리도 넘어서야 한다. 현역 의원 경험이 없는 이 후보가 복잡다단한 야권통합,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유력주자 영입, 대선 공정관리 등의 난제를 컨트롤 하기는 쉽지 않다는 우려다. 나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한 리더십은 변화만으론 안 된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리더십은 통합의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주 후보 역시 “기존 조직과 시스템에 상처를 주거나 위험할 수 있는 변화는 큰 선거를 앞두고 조심할 필요가 있다”며 “분명히 수용하되, 기존 체계가 깨지지 않도록 할 정도의 필요성이 있다”고 거들었다.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준석 돌풍` 그 자체가 긍정적인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고 진단한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당 대표는 정치력이 있고 없고의 여부가 큰 의미를 갖지 않는다. 그 당 대표는 당의 얼굴과 이미지를 바꿔나가는 게 제일 중요하다. 이준석이라는 존재 자체가 그런 이미지를 많이 바꿔나가고 있는 중이다”면서 “민주당과 대비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준 것만으로도 본인의 역할은 성공했다. 실제 당 대표가 된다면 대비 효과가 극명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목멱칼럼] '꼰대 정치' 뒤흔드는 젊은 바람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민주당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12일부터 나흘간 만 19~54세 성인 남녀 8그룹을 상대로 집단심층면접(FGI) 조사를 실시했는데, 그 결과가 사뭇 흥미롭다. 이 조사에 참여한 이들은, 민주당의 이미지로 파란색(10.0%) 그리고 내로남불(8.5%)을 가장 많이 꼽았다고 한다. 그 이외의 이미지로는, 무능, 거짓말, 성추문 등이 꼽혔다. 반면 국민의힘의 경우, 보수(11.5%), 빨간색(9.3%)을 가장 많이 꼽았고, 그 뒤를 이은 이미지는 부패·비리(3.0%), 친일파·토착왜구(2.4%), 박근혜(2.3%) 등이었다. 두 정당의 이미지 모두 그다지 긍정적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그나마 민주당 보다는 국민의힘의 이미지가 조금은 나은 듯 보인다. 이런 결과들을 나열한 보고서에서는 “2020년 총선 당시에는 비호감 정서가 강하게 표출됐으나 올해 재보선에서는 국민의힘에 ‘리빌딩’, ‘불도저’(추진력)와 같은 이미지가 형성됐다”는 언급도 있다. 이런 맥락을 보면, 국민의힘 이미지는 조금 개선될 여지는 있어 보인다. 그런데 이런 이미지 개선에 큰 도움이 될 소재가 나타났다. 바로 당권 경쟁 과정에서 나타난 “젊음의 반란”이 그것이다. 당 대표 경선에서 젊은 정치인들이 중진들을 위협할 정도의 등등한 기세를 보였고, 30대의 이준석 후보가 1위로 컷오프를 통과했다. 이런 이변 속에서 여론은, 진짜 30대 당 대표가 탄생할 것인가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경선 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이들 젊은 정치인들이 국민의힘 이미지를 상당 부분 개선시켰다는 사실이다. 앞서 언급한 보고서에서 국민의힘을 의인화한 이미지는 ‘돈과 권력을 중시하며 엘리트주의를 가지고 있는 50대 후반~70대 꼰대 남성’이라고 했는데, 이번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의 젊은 정치인들의 선전 덕분에 이런 이미지가 상당 부분 불식됐기 때문이다. 젊은 정치인들이 당의 중진들을 대놓고 맞받아치고 공격하는 모습 속에서 꼰대 이미지를 가진 정당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뿐만 아니라, “영남 정당”이라는 여권의 프레임 걸기도, 이들 젊은 정치인들에 의해 여지없이 무너졌다. 당권 경쟁이 영남 대 비영남 구도로 흘러갔다면 민주당의 “영남 정당”프레임이 먹혔겠지만, 젊은 정치인들의 등장으로 당권 경쟁은 세대 간의 대결 구도로 굳어졌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의 당권 경쟁은 흥행이 매우 중요한데, 이번 국민의힘의 당권 경쟁은 흥행 면에서 성공을 거두었다는 점이다. 당권 경쟁의 흥행 성공은 유권자들의 당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는 의미이고,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은 곧 대권 경쟁에서의 당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하다. 그런 차원에서 보자면, 일단 국민의힘은 민주당보다 우위를 선점했다고 볼 수 있다. 민주당의 당권 경쟁에서는 볼 수 없었던, “파격”과 “의외” 그리고 “유쾌한 반란”이라는 흥행 요소를 국민의힘은 유권자들에게 보여줬기 때문이다. 한 가지 더 지적하고 싶은 점은, 보수 진보 통틀어서 30대가 당권 도전에 나선 경우는 우리나라 정치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경우라는 점이다. 과거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이 40대 기수론을 외치며 당권 경쟁에 나선 적은 있었지만, 지금 당권에 도전하는 이준석 후보는 30대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의 당권 경쟁은 한국 정치사에 획기적인 한 획을 긋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그렇다면 국민의힘의 “젊음의 반란“의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현 정권과 민주당에 대해 분노하고 실망한 다수의 중도층이, 국민의힘이라도 변화시켜야 한다는 강력한 희망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즉, 중도층들은 젊은 정치인들이 당의 전면에 나서는 것이 국민의힘의 변화를 상징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이들의 이런 생각이 지금의 ”이변“을 연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들 젊은 정치인들의 대두가 실질적인 당의 변화를 이끌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옳고 그름을 떠나 현재는 이미지 정치가 대세이고, 또 지금은 대선을 앞둔 시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들 젊은 정치인들의 선전 자체는 국민의힘에게 아주 중요하고 필요한 ”상징적 이미지“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동안 기 죽어있던 국민의힘의 전략적 감각이 중도층에 의해 되살아나고 있는 것 같다.
- 손정민씨父, 친구 전화 발견에도 "의심스럽다"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한강공원 대학생 사망 사건 당시 동석 친구의 분실된 휴대전화가 발견됐다. 친구 A씨 행적을 확인 가능한 정보를 찾을 수 있게 됐다는 기대가 나오는 가운데 숨진 고 손정민씨 아버지는 여전히 의구심을 표했다.사진=연합뉴스30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29분쯤 한강공원 환경미화원이 습득한 A씨 휴대전화를 확보해 조사 중이다.경찰은 휴대전화를 대상으로 지문, 혈흔, 유전자 감식, 디지털 포렌식 다양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휴대전화를 습득한 환경미화원도 불러 습득 일시, 경위, 위치 등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A씨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가 나오면 손씨 사망 경위와 관련된 정보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당초 A씨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분실하고 손씨 휴대전화를 가지고 사고 당일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술에 취해 휴대전화가 뒤바뀐것 같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으나 당일 행적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서 A씨 휴대전화가 관심의 대상이 됐다.손씨 가족도 개인 의뢰를 통해 현장을 수색해 A씨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노력했고, 이 과정에서 A씨 것으로 오인한 휴대전화가 나오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실종 당일인 25일 A씨는 오전 3시37분쯤 자신의 전화로 어머니와 통화한 뒤 다시 잠이 들었다가 손씨 휴대전화를 들고 귀가했다. 경찰이 A씨 휴대전화 위치를 분석한 결과, 휴대전화가 꺼진 오전 7시2분까지 한강공원 인근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이처럼 새로운 정보에 대한 기대가 나온 상황이지만 손씨 아버지는 여전히 경찰 수사에 부정적인 태도를 취했다. 손씨 아버지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휴대전화가 실종 한 달 만에 갑자기 발견된 점이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휴대전화를 발견한 위치와 경위가 중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손씨 아버지는 “경찰이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A씨 관련 의혹을 밝혀내면 좋겠다. 포렌식을 통해 A씨 휴대전화가 원래 그 자리에 있었는지, 아니면 누군가가 갖다 놓은건지 등이 밝혀질 수 있을지 몰라 불안하다”며 A씨가 아들 사망과 연관됐을 가능성에 대한 의심을 떨치지 않았다.한편 주말 사이 방송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이번 사건이 “타살일 가능성이 낮다”는 다수의 전문가 의견이 소개됐다.법의학자, 범죄 전문가 등은 부검 결과, 사고 현장 특성, 손씨와 친구 A씨 사이 관계 등을 들어 이번 사건이 타살일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을 일관되게 제시했다.이같은 방송 내용 때문에 시청자 게시판에는 항의가 빗발쳤다. 익사 가능성이 높다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온 상황에서도 타살 등을 의심하는 여론이 과도할 정도로 형성된 탓이다. 손씨 아버지 역시 이번 방송에 대해 “아쉽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 광주 내려간 野 당권주자들…"호남 동행 가열차게" 적극 구애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일제히 광주로 내려가 `호남 민심`에 적극 호소했다. 5명의 당 대표 후보들은 호남 인재를 적극 등용하겠다고 약속하며, 국민의힘을 전국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입을 모았다.30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 후보자와 지도부가 연단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 주호영·나경원·조경태·홍문표·이준석 후보,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은 30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제1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를 진행했다. 전통적으로 지지세가 가장 약한 지역에서 첫 번째 합동연설회를 개최, 호남 동행의 진정성을 보여준다는 목적에서다.추첨에 따라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나경원 후보는 “2007년 정권교체를 했었다. 그 당시 호남의 민심을 얻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면서 “그러나 보수정권 9년 동안 우리는 호남의 마음을 진정으로 얻는 데 실패했다. 송구하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정권교체를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은 통합이다. 지역·세대·가치·계층통합을 통한 국민통합을 반드시 해내겠다”며 “호남과의 동행을 더 가열차게 하겠다. 정권교체 이후 내각 각료의 30%는 호남 출신으로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주호영 후보 또한 당이 호남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우리당은 호남에서 한 자릿수 득표를 벗어나지 못했다. 참으로 부끄럽고 참담하다”고 운을 띄웠다.다만 그가 지난 1년 간 원내대표로서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해 노력했던 점을 피력했다. 그는 “지난해 8월 수재를 입은 구례와 남원을 찾아 수해 복구 활동을 했다. 9월에는 호남 각 지역을 또 하나의 지역구로 삼는 `호남동행`을 시작했다”면서 “올해 2월에는 비례대표 당선권에 호남 인사 25%를 우선 배정하는 것으로 당헌을 확정했다. 지금까지의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예비경선을 1위로 통과한 이준석 후보 역시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은 호남과 제주를 빼놓지 말아야 한다”며 국회의원, 지방의원 선거에서의 석패율제 도입을 주장했다.그는 “누군가의 권력에 기대어 받는 비례대표 할당보다는, 지역에서 당원들과 각고의 노력을 한 뒤 치열하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얻어낸 득표율 속에서 우리의 서진정책은 응어리진 호남과 제주의 민심을 녹여낼 것”이라며 “앞으로 20년 이상을 바라보고 호남, 제주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청사진을 그릴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이외에도 홍문표 후보는 호남 몫으로 비례대표 당선권에 6명을 배치하겠다고 했으며, 조경태 후보도 공천 쇄신을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한편 당 대표 후보자 5명은 이날 광주를 포함해 2주 간 5개 권역을 돌며 합동연설회를 진행하며 5차례의 TV토론회를 한다. 내달 7~8일 모바일 투표를 실시하고, 9~10일 ARS 투표와 일반국민대상 여론조사가 진행된다. 최종 결과는 11일 발표된다. 본경선에서는 당원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가 각각 70%, 30%씩 반영된다.
- [전문]故손정민 친구측, 입장문으로 유족 의혹 재반박…"지나친 억측"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22)씨의 친구 A씨 측이 A씨에 대한 집중수사를 요청하는 손씨 유족 측에 ‘지나치다’며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A씨 측은 지난 17일 발표한 1차 입장문에 이어 이날 2차 입장문을 내고 유족이 제기한 의혹을 재차 반박했다.한강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故 손정민 씨 사건 관련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28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뉴스1)정병원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대표 변호사는 29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손씨) 유족은 실체적, 객관적 진실 발견이 오직 A씨에게만 달려 있다는 전제 하에 여러 의혹을 제기하며 추가 수사를 요청하고 있다”며 “이는 지나치게 결과론적인 억측”이라고 밝혔다.다음은 A씨 측 변호인 입장문이다.◇입장문안녕하십니까? 법무법인(유한)원앤파트너스 대표변호사 정병원입니다. 다시 한 번 故손정민군의 명복을 진심으로 빕니다.5월 26일 고인의 유족이 입장문을 발표하였습니다. 5월 27일 경찰에서는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여러 언론사에서 저희 법무법인에 연락하여 A군 측의 입장을 듣고 싶어 하였습니다. 여러 상황을 고려한 결과, 유족의 이번 입장문에 대해서는 A군 측의 입장은 별도로 확인하지 아니하고, 저희 법무법인이 독자적으로 일부 해명하거나 의견을 제시하기로 하였습니다. 수차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대로 현재 A군 측의 건강 및 심리 상태는 다시 입장을 밝힐 정도가 되지 못할뿐더러 저희도 재차 같은 내용을 물어볼 이유도 타당성도 찾지 못하였습니다. 유족이 요청하는 대부분을 경찰이 이미 수사하였으며 이를 유족에게 알리는 것은 경찰이 해야 할 몫입니다. A군 측이 직접 공개적으로 해명하게 될 경우 의도치 않은 상처를 유족에게 입힐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또한 근거없는 의혹과 허위사실로 A군 측이 입고 있는 정신적인 피해가 막심한 상황에서 A군 측이 직접 나섬으로써 본질과 무관한 진실공방이 계속 된다면 또 다른 유언비어가 양산되면서 A군 측으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따라서 유족의 이번 입장문에 대해서는 저희 법무법인에서 답변하고자 합니다. 저희 법무법인은 실체적, 객관적 진실이 밝혀지기를 염원하는 유족의 심정에 충분히 공감합니다. 그러나 이번 입장문을 통한 유족의 일부 요청사항은 지나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유족은 실체적, 객관적 진실 발견이 오직 A군 측에 달려있다는 전제하에 여러 의혹을 제기하면서 추가로 수사를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유족의 입장에서는 현재의 결과만을 놓고 A군과 A군 부모의 여러 언행에 대해 내심의 의사가 어떠하였는지,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이해할 것인지 나름대로 추측하고, 의혹을 제기할 수도 있습니다. 유족의 절박한 심정을 전혀 납득 못할 바는 아닙니다. 그러나 이는 책임이 오로지 A군 측에게 있음을 전제하고 있는 것으로 지나치게 결과론적인 억측이 아닐까 합니다. 또한 유족이 의혹을 제기하고 싶었다면 공개적이 아니라 경찰에 직접 의견을 제시하는 형태로 이루어지는 것이 합당하다고 보입니다. 유족은 이미 경찰에 같은 내용으로 의혹을 제기하며 수사를 요청하여왔고, 경찰은 이에 부응하여 과하다싶을 정도로 그대로 수사하였습니다. 이번 경찰의 설명자료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미 경찰은 이례적으로 고인의 부친과 누리꾼들이 인터넷에 올린 의혹들까지 일일이 수사하여 왔습니다. 그럼에도 유족이 같은 내용을 재차 공개적으로 수사 요청하였는데, 자칫 A군 측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은 듯한 인상을 줄 수 있고 이로 인해 A군 측에 또 다른 오해가 생길 수 있어 변호인으로서는 심히 우려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따라서, 저희는 유족이 밝힌 사실관계 중 일부 잘못된 부분과 몇 가지 의혹들에 대해 바로잡거나 답변하고자 합니다. 물론 이에 대해 저희가 경찰도 아닌 언론과 일반 국민들 상대로 재차 제기된 유족의 의혹과 추측에 대하여 일일이 변호인의 의견을 내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 아무리 합리적인 답변을 하더라도 납득할 수 없는 일을 납득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생긴 유족의 편향이 얼마나 바뀔 수 있을지, 그러한 상황에서 의견 표명이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그러나 이미 만신창이가 된 A군 측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최소한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변호인의 도리라고 생각하여 불가피하게 대응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음을 널리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1. A군의 블랙아웃 시점A군의 기억이 거의 소실된 시점(블랙아웃)은, 고인을 만나 술(소주 2병, 청주 2병)을 산 후, 반포 한강공원에서 자리를 잡고 새로이 술을 마시기 시작한 시점 이후(23:14경)입니다. A군은 그 전에 있었던 일에 대하여는 평범한 수준으로 기억하고 있으나, 23:14 이후 재차 술을 마시기 시작한 시점부터 오전 06:10경 반포 한강공원에 2차 방문을 마치고 귀가한 때까지의 기억은 거의 없습니다. 관련 전문가들의 견해에 비추어보건대, A군이 겪은 기억장애 및 만취상태에서의 움직임 등이 극히 이례적인 것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2. 고인의 입수 경위를 A군이 알거나 연관되어있을 것이라는 유족의 의혹에 대한 답변① 2021. 4. 25. 새벽 A군은 고인 어머니와 만난 기억도 없어,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모릅니다. 고인이 언덕에서 넘어지는 것 같은 장면 및 고인을 끌어올리러 가다가 A군도 미끄러졌던 것 같은 기억, 이후 고인을 끌어올린 것 같은 기억에 대하여는 1차 참고인조사 당시부터 일관되게 진술한 사항입니다. 다만 언덕과 강 사이에 일정한 거리가 있는 점, A군에게는 물에 젖은 흔적이 전혀 없는 점에 비추어 언덕 부근에서 고인을 끌어올린 기억과 고인의 입수는 서로 무관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참고로 고인의 휴대전화에 위치추적 앱이 설치되어 있는 점, 또 고인의 휴대전화는 고인 또는 A군이 계속 소지했을 가능성이 높은 점에 비추어 볼 때, 해당 위치추적 앱의 내용이 공개된다면 이러한 일이 있던 시점 및 A군의 당시 동선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② 앞서 밝혔듯 A군은, 한강공원에 도착한 후 자리를 잡고, 재차 음주를 시작한 즈음부터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블랙아웃). 그 전의 일은 어느 정도 기억하고 있기에 A군은 A군의 가족이 차량으로 이동하던 당시 A군이 처음 자리를 잡은 곳을 가리켰고, 이에 A군과 A군의 아버지가 차량에서 내린 것입니다.③ A군과 A군의 아버지가 주변은 찾아보지 않고 15분 이상 강비탈만 번갈아 오르내린다는 지적은 실제 CCTV 내용과 다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A군은 당시 상황에 대해 기억하지 못합니다. 당시 상황을 기억하고 있는 A군의 아버지에 따르면, 처음 놀기 시작한 장소라고 했던 곳 주변에 고인이 누워 있을 것이고, 사람이 누워 있다면 쉽게 보일 것이라 생각하고 크게 둘러보았으나 누워 있는 사람이 없었다고 합니다. 이후 실제로 강비탈 부근에 머무른 시간은 A군과 A군의 아버지 각각 7~8분 정도입니다. A군의 아버지는 한강공원 안쪽에 들어간 것이 처음이었는데, 막연히 생각했던 것보다 공원에서 강까지의 거리가 가까워 위험해보였기 때문에 놀라 강 쪽을 보게 되었고, 강비탈 아래쪽으로 내려가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공간이 있어 혹시라도 고인이 그쪽에 누워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내려가 천천히 이동했던 것입니다. 이후 A군의 경우 근처 벤치에 앉아 토하거나 쉬었고 A군의 아버지가 A군의 상태를 살피느라 A군의 곁에 잠시 머물렀었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A군의 어머니에게 전화하여 고인이 보이지 않으니 고인의 어머니에게 연락해보라고 이야기하는데 소요된 시간도 있었습니다. 거듭 말씀드리듯 A군은 당시의 기억이 없어 왜 A군이 A군의 아버지와 다른 방향으로 이동하였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A군의 아버지는 당시 다른 방향으로 고인을 찾으려던 것으로 추측했습니다.또 A군은 술에 취해 기억하지 못하고 있으나 경찰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유족의 주장과 달리 A군은 고인의 어머니의 전화를 1회 받았던 것으로 확인됩니다. A군이 기억이 없어서 위 통화에서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알지 못하나, 추측건대 다른 방향으로 이동하던 중 고인의 어머니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고 고인의 어머니와 만나게 된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④ 유족은 A군의 티셔츠와 신발이 젖은 것 같다고 주장하며 의혹을 제기하나, 티셔츠가 물에 젖어 있는지, 신발이 무거워져 있는지, 신발끈이 어떤지 등의 사항은 해당 CCTV로 식별할 수 없습니다. 휴대전화의 색상에 대한 논란만 보아도 알 수 있듯 CCTV는 전문가가 아닌 이상 분석이 어렵습니다. 한편 A군이 장시간 야외에 있었고, 또 잠들었던 사정까지 감안하면, 귀가 당시 물어 젖지 않은 상태였더라도 충분히 추워 할 수 있었음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나아가 유족 말에 따르면 ‘신발과 티셔츠는 젖어있으나 반바지는 젖지 않았다’는 것이 되는데, 이런 일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보는 것 자체가 비상식적입니다.⑤ 티셔츠는 2장에 만 원 정도 하는 것으로 오래 입어 낡은 상태에서 토사물까지 묻어 있어 버린 것입니다. 낡은 신발을 버리게 된 경위는 이전 입장문 등에서 이미 설명 드린 바 있습니다. 강남의 부유한 집이라고 해서 토사물이 좀 묻었다고 세탁조차 하지 않고 옷과 신발을 쉽게 버리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지만, 각자의 생활 방식의 차이가 의혹의 원인이 되는 것은 부당하다고 보입니다. 유족은 A군 측이 티셔츠 버린 부분을 밝히지 않은 점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나, 최초 입장문 발표 당시는 언론에서 신발 버린 경위에 대해서만 문제삼고 있어 단순히 이에 한정하여 해명한 것일 뿐입니다. 제기되지 않은 의혹을 해명할 이유는 없습니다.(중략)5. 진술 및 수사협조 관련 의혹에 대한 답변 ① 임의제출은 기본적으로 경찰의 요청에 따라 제출하는 순서로 이루어지는 것인바 A군과 가족들은 경찰로부터 요청 받은 후 그대로 아이패드를 제출하였습니다. 또 해당 제출 전 이미 참고인 조사 때 아이패드를 가지고 오라고 듣고 가지고 가서 조사 중에 제출하였다가 돌려받은 일이 있었습니다. A군과 A군의 가족들은 요청 받은 자료를 제출함에 있어 한 번도 뒤늦게 제출한 일이 없고, 해당 자료에 특이사항도 없었습니다. 이러한 임의제출에 어떠한 문제가 있다는 것인지 다소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애초에 분실하기 쉬운 물건인 무선 이어폰(에어팟)의 분실 또한 마찬가지로 고인의 사고와 관계를 알 수 있는 증거로 보기 어렵고, 위치 이동과 관련하여서는 고인의 휴대전화에 위치추적 앱이 설치되어 있었던 이상 무선 이어폰의 존재가 추가적으로 필요할 것 같지도 않습니다. ② A군은 자신이 실제로 마신 술의 종류와 양에 대해서 제대로 기억하지 못합니다. 이에 처음부터 어떤 종류의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는 정확히 모른다고 진술하였고, 다만 A군이 본래 소주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청주나 막걸리를 선호하기에 추측하건대 청주나 막걸리를 마셨을 것이라 진술하였을 뿐입니다. 또 A군은 경찰에서 줄곧 고인과 만난 이후 소주 2병과 청주 2병을 구입한 일을 기억한다고 진술하였고, 어렴풋이 막걸리도 있었던 것 같다고 진술하였습니다. 소주 2병과 청주 2병의 경우 앞서 말씀드렸듯 블랙아웃 시점 전에 구입한 것이라 A군은 기억하고 있으나 이후의 내역은 영수증 등 객관적 증거를 통해 확인한 것이지 A군이 기억하고 있던 것이 아닙니다. A군은 고인과 만나기 전에 이미 다른 곳에서 청주 2병을 마신 상태였는데, 이는 A군의 평소 주량을 거의 채운 양입니다. 이후 A군이 청주 2병과 막걸리 3통만 마셨다고 가정하더라도 A군의 주량을 훨씬 웃도는 양입니다. 주량은 사람마다 다르고, 당일의 컨디션에 따라 다르며, 실제로 다 마신 양이 얼마인지도 모르기 때문에 A군과 고인의 몸상태를 정확히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또 A군이 원래의 취향에 따라 더 약한 도수의 술 위주로 마셨다고 하여 그 자체로 어떤 이상한 정황이 될 리 없음은 분명합니다. ③ A군과 고인이 카카오톡을 통하여 만날 장소를 정할 당시, 반포 한강공원에 가자고 이야기를 꺼낸 것은 고인이었습니다. A군은 한강공원보다 다른 친구 B의 집에 가기를 원했으나 성사되지 않았고 이후 고인에게 갈 장소를 정해달라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A군과 고인이 만난 후 A군은 A군의 집에서 마실 것을 추가적으로 제안하였으나 고인이 더 가까웠던 반포 한강공원에서 만나자고 결정하였고, A군은 카카오톡 대화내역에서 말했던 것처럼 고인의 결정에 따랐습니다. A군과 고인과 만난 후의 이야기로 카카오톡 대화내역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만, 이 당시는 아직 블랙아웃 시점 이전이라 A군은 해당 대화에 대해서는 기억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희의 기존 입장문에서 다른 친구 B군의 집에 대한 이야기는 의도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던 사실이 있었음은 인정합니다. 해당 내용이 언급되는 것이 다른 친구 B군에게 마음의 상처를 줄 수 있고, 또 불측의 폐를 끼치는 상황이 될 것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왕 유족께서 언급하신바, A군과 A군의 가족이 거짓말을 했다는 오해를 종식시키기 위해 불가피하게 이에 대한 설명을 다시 드리는 점 양해를 구합니다. 또 언급되고 싶지 않았을 B군에게 마음 깊이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 법무법인에서 직접 A군과 고인 사이의 깊은 친분 및 장소 선정에 대해 알 수 있는 당일의 카카오톡 대화내역 전부에 대하여 공개하는 경우 유족께 폐가 될까 걱정되어 조심스러운 입장이었으나, 만일 유족께서 원하신다 하시면 전부 공개하셔도 괜찮습니다. ④ 저희는 기존 입장문에서 A군 및 A군의 부모가 경찰에서 진술한 내용 전부를 낱낱이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이는 A군의 진술 내용을 의도적으로 감추려던 것이 아닙니다. 애시당초 입장문을 낸 이유는 불가피한 오해를 최대한 피하고자 한 것이었지, 여론에게 재판을 해달라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진술 내용을 세부적으로 밝힐 필요가 없었습니다. A군 및 A군의 부모 또한 고인의 사망 당시의 경위를 유족 다음으로 궁금해 하고 있고, 경찰이 이를 밝혀주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입장입니다. 이러한 실체 진실의 발견을 위해 경찰에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협조를 하는 것이 해야 할 도리라 생각했었지, 매일 수없이 증폭되는 루머와 억측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이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수사는 본질적으로 보안 유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A군 및 A군의 진술 내용이 외부에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경우, 해당 내용에 맞춘 허위 목격자가 등장하여 수사를 방해할 가능성이 있고 또 진실한 목격자라 하더라도 공개된 진술 내용에 맞춘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받을 수 있으며, 목격자들의 기억에 왜곡된 인상을 심어줄 수도 있습니다. 경찰에 진술하여 공문서로 남겨진 이상, 해당 진술 내용을 숨길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점 또한 고려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중략)8. 요청사항지난 입장문에서 근거 없는 억측과 의혹 제기, 허위사실유포 및 모욕, 신상털기 등 각종 위법행위를 멈추어 달라고 간곡히 요청 드린 바 있음에도, 위와 같은 위법행위들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A군 측이 권력자 집안이라서 경찰을 마음대로 주무른다는 주장, A군 측에서 목격자들을 매수하였다는 주장, 당 법무법인이 수사기관을 통제할 수 있는 비선실세라는 주장 등 허무맹랑한 주장들이 여전히 인터넷에 수도 없이 올라오고 있고, 위와 같은 허위사실을 이용하여 돈을 벌려는 사람들로 인해 그 피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참고로‘경찰의 수사를 믿지 못하겠다. 경찰이 A군의 편을 일방적으로 들고 있다’라는 주장들은 대부분 위와 같은 허위사실들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다시 한 번 앞서 말씀드린 위법행위들을 멈추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 현재 인터넷에 올려놓은 허위사실, 근거없는 의혹 제기, 모욕, 신상정보 등과 관련한 글들을 모두 삭제해 주실 것을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위와 같은 명백한 범죄행위로 인해 A군 및 A군의 부모, 이제는 다른 가족까지도 평생 지워지지 않는 디지털지문으로 남아 마치 범죄자나 그 가족인 양 낙인찍힘으로써 돌이킬 수 없는 큰 피해를 입게 된다는 점을 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부디 이 시점부터 더 이상 이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와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 [사사건건]故손정민 의혹 '발본색원' 나섰지만…계속되는 의혹 '왜'
- 이데일리 사건팀은 한 주 동안 발생한 주요 사건들을 소개하고 기사에 다 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독자 여러분에게 전해 드리는 ‘사사건건’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지난달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씨 사건을 둘러싼 유가족·시민들과 수사기관 간 갈등이 점점 격해지고 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정민씨 사망에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이례적으로 현재까지 수사 진행상황을 전면 공개했는데요. 손씨 사망 관련 범죄 혐의점이 없으며 ‘익사’로 추정된다는 게 경찰의 중간 결론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못 믿겠다’는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아 ‘한강 대학생 사망 사건’을 둘러싼 논란이 장기화할 조짐입니다. 이번 주 키워드는 △경찰, 한강 대학생 사망 사건 중간수사 결과 발표 △경찰, 이용구 차관 택시기사 폭행 당시 유력인사 사실 인지 △배우 박시연 음주운전 벌금형 등입니다.◇“친구 A씨 범죄 혐의점 없어”…의혹 불식 나선 경찰한강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故 손정민 씨 사건 관련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28일 오후 서울 반포한강공원에 마련된 손 씨 추모공간을 시민들이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스1)서울경찰청은 27일 손씨 사망과 관련 “현재까지 변사자 사망의 범죄 관련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한 달 간 수사상황 발표와 함께 온라인 등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적극 입장을 밝혔는데요. 26일에도 손씨의 아버지가 30페이지 분량의 입장문을 통해 의혹을 또 다시 제기하자, 서울경찰청은 이날 이례적으로 홈페이지에 23페이지짜리 중간수사 결과 문건을 게시했습니다. 손정민씨 사망 관련 의혹을 ‘발본색원’ 하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경찰은 우선 A씨의 의류에서 혈흔이 발견되지 않은 점, 손씨의 의류에 남아 있던 혈흔이 모두 본인 것으로 확인된 점 등을 들어 손씨의 사망 관련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했는데요. 또 손씨가 친구 A씨와 함께 한강에 입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한 반박 증거도 공개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오전 4시 40분쯤 귀가할 시 탑승했던 택시기사는 ‘운행 종료 후 내부 세차 시 차량 뒷자석이 젖어있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전했습니다. 손씨 아버지가 ‘손씨가 평소 물을 무서워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해서도 “손씨가 해외 해변에서 촬영한 사진과 국내에서 물놀이하는 영상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그러나 경찰의 지금까지 해명에도 이 사건에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점점 증가해왔기 때문에 경찰의 바람대로 의혹을 일축시킬 수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네이버 카페 ‘반포한강공원 진실을 찾는 사람들(반진사)’에는 이날 경찰 발표 후 “처음부터 결론을 정해놓은 것 아니냐”, “목격자들 진술 진위를 밝혀야 한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손씨의 아버지 손현씨는 28일 자신의 블로그에 “서울경찰청은 정민이와 저를 미워하고 A의 변호인만 사랑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불쾌함을 드러냈습니다. 이들은 29일 반포한강공원 토끼굴 인근에서 ‘손씨 사건 해결을 위한 목격자 및 CCTV·블랙박스 확보’ 집회 및 추모식을 열 계획입니다.한편 경찰은 허위사실 유포에도 적극 대응 중입니다. 경찰청은 28일 “김창룡 청장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포함한 영상이 유튜브에 게시됐다”며 “법리검토 등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는데요. 이어 “무분별한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의거해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전날 유튜브에는 ‘김창룡 긴급 발표’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는데요. 이 영상에는 김창룡 청장의 발언이라며 ‘손정민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청이 근거없는 결론을 내리고 있고, 재조사를 다시 시작할 것이다’, ‘서울청과 별도로 수사대를 구성했다’ 등 내용이 담겼습니다. ◇경찰, ‘이용구 택시기사 폭행’ 당시 유력인사란 사실 알아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26일 오전 경기도 과천 법무부 청사에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찰이 이용구 법무부 차관이 지난해 택시기사를 폭행한 사건 신고를 받았을 당시 초대 고위공직자수사처장 후보로 거론되는 유력 인사란 사실을 알고 있었던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단순히 변호사인 줄로만 알았다는 경찰의 해명이 거짓이 된 셈입니다. 26일 서울경찰청 청문·수사 합동 진상조사단은 지난해 11월 서초경찰서 간부들 사이에 이 차관이 초대 공수처장 후보로 거론되는 유력 인사라는 사실을 인지했던 정황을 파악했는데요. 사건 수사를 맡은 서초서 형사과장이 피해자인 택시기사를 조사하기로 한 날인 지난해 11월 9일, 업무용 컴퓨터로 이 차관이 공수처장 후보로 거론된다는 기사를 검색한 것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초서장 등 주요 간부들도 이 같은 내용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이 차관의 택시기사 폭행 사건과 관련해 ‘봐주기 수사’ 논란이 일자 폭행 사건이 불거진 직후 서초서가 이 차관을 조사할 당시 ‘변호사라는 사실만 알았고 구체적인 경력은 전혀 몰랐다’는 취지로 발표한 바 있는데요. 다만 진상조사단은 서초서 간부들이 수사를 직접 담당했던 경찰관에게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 등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진상조사단은 이 차관이 유력 인사임을 사전에 파악한 사실이 수사 과정에 영향을 끼쳤는지 등 외압 의혹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앞서 이 차관은 취임 전인 지난해 11월 6일 서울 서초구 아파트 자택 앞에서 술에 취한 자신을 깨우는 택시기사의 멱살을 잡아 폭행한 혐의로 신고됐습니다. 경찰은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 점을 들어 당시 이 차관을 입건하지 않은 채 지난해 11월 12일 사건을 내사 종결했습니다. ◇배우 박시연 ‘대낮 음주운전’ 벌금 1200만원 선고 배우 박시연. (사진=이데일리DB)올해 초 주말 대낮 음주운전을 하다가 차량을 들이받은 배우 박시연(42)씨가 이데일리 단독보도를 통해 벌금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12단독 박창희 판사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치상)·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씨에게 지난 20일 벌금 1200만원을 선고한 것으로 25일 밝혀졌는데요. 박씨는 지난 1월 17일 오전 11시 24분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3삼거리에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던 앞 승용차를 자신의 수입차로 들이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이 사고로 앞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동승자 2명이 전치 2주 수준의 경상을 입었다. 당시 박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099%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1월 22일 박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박씨의 소속사는 사건 이후 입장문을 내고 “(박씨가) 16일 저녁 집에서 지인과 술을 마셨고 다음날 숙취가 풀렸다고 판단해 자차를 이용해 외출했다가 경미한 접촉사고가 났다”며 사과했는데요. 박씨는 지난 2006년 한 차례 음주운전 전력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법원에 따르면 박씨는 2006년 7월 서울중앙지법에서 도로교통법위반죄 등으로 벌금 250만원의 약식명령을 발령받았습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2회째 음주운전을 해 죄질이 불량하다”면서 “범행을 인정하고 잘못을 반성하는 점, 교통사고 피해자들의 상해 정도가 중하다고 할 수 없는 점 종전 음주운전 처벌 전과도 약 15년 전 범행인 점 등은 유리한 정상”이라고 판시했습니다.
- [밑줄 쫙!] 이준석 돌풍 어디까지...野 본경선 후보 5인 확정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28일 오후 대구에서 열린 핵심 당직자 간담회에서 인사하는 이준석 후보. (사진=연합뉴스) 첫 번째/나경원·이준석·조경태·주호영·홍문표 전대 본경선 진출국민의힘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본경선에 나경원·이준석·조경태·주호영·홍문표(가나다 순) 후보가 진출했어요. ‘초선 주자’로 나선 김웅·김은혜 의원과 3선 윤영석 의원은 탈락했어요.‘세대교체론’을 앞세운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예비경선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요.그러나 본경선은 당원 투표 비율이 높아지는 만큼 당심의 향방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진 의원들의 단일화 여부도 변수입니다. ◆8명→5명 후보 압축...연설·토론회 후 내달 9~10일 본경선 진행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28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회의를 열고 지난 26~27일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나경원·이준석·조경태·주호영·홍문표(가나다 순) 후보 5명이 예비경선을 통과했다고 발표했어요.8명의 후보 가운데 김웅·김은혜·윤영석 의원은 본경선에 오르지 못하고 컷오프(배제)됐어요.이번 예비경선은 당원 2000명과 일반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2개 기관이 진행한 여론조사를 1:1의 비율로 합산해 결과를 냈는데요. 다른 정당 지지자들의 ‘역선택’을 방지하기 위해 일반국민 조사 대상을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한정했어요.황우여 선관위원장은 “예비경선 결과가 본경선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각 후보별 득표율과 순위는 발표하지 않도록 결정했다”고 설명했지만, 이 전 최고위원이 1위로 예비경선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뒤이어 나경원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전 원내대표·주호영 의원·홍문표 의원·조경태 의원 순으로 순위가 결정됐어요.이날 본선에 진출한 후보들은 약 2주 동안 권역별 합동연설회 4차례, TV토론회 5차례를 거칩니다. 이후 다음달 9∼10일 본경선으로 최종 당선자를 가리는데요. 본경선은 당원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70%와 30% 합산하는 방식이에요. ◆‘30대·0선’ 이준석 돌풍 이어져...‘초선 주자들’은 컷오프한편 ‘세대 반란’으로 주목을 받은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1위로 본선에 이름을 올리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이번 전당대회는 초선 김웅·김은혜 의원, ‘0선’ 이 전 최고위원 등이 중진 의원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세대 간 대결구도를 보였어요. 이 중 이 전 최고위원만 예비 경선을 통과하며 50∼70대의 4·5선급 중진들과 홀로 맞서게 된 모습입니다.예비경선 결과 발표 후 당내 신진세력이 세대교체를 앞세운 이 후보를 중심으로 결집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를 추격하기 위해 중진 후보들이 단일화를 이룰지 여부 또한 주목받고 있어요.예비경선과 달라지는 본경선 ‘룰’도 중요한데요. 당원 투표의 반영 비율이 70%로 높아지기 때문이에요. 당심의 향방에 따라 예비경선과는 또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당내 지지기반이 강한 나경원 후보가 ‘역전극’을 펼칠지 이목이 쏠리고 있어요. ◆“짜릿한 감동 주기 위해 노력” “축제는 계속돼야 한다” 소회 밝혀함께 레이스를 펼치다 탈락한 세 후보는 SNS를 통해 결과를 인정하고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어요.김웅 의원은 예비경선 결과가 발표된 직후 “그동안 성원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예비경선을 통과한 후보님들 축하드린다. 낙선한 두 후보님들, 수고하셨다”며 “국민에게 짜릿한 감동을 주는 국민의힘이 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어요.김은혜 의원도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 제가 부족했던 탓”이라며 “김은혜는 비록 여기서 발걸음을 멈추지만 전당대회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축제는 계속돼야 한다. 변화의 바람을 멈춰 세울 수는 없다”고 강조했어요.3선 윤영석 의원은 “성원해주신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아쉽지만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대한민국 정치발전을 위해서 항상 초심으로 정진하겠다”고 밝혔어요.신진 그룹에서 유일하게 본선에 진출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SNS에 “네거티브 없이 끝까지 비전과 미래로 승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어요. 김웅 의원의 게시글엔 “형님이 이번에 초반 분위기 주도해 주셔서 우리가 여기까지 왔다”고 댓글을 달며 덕담을 전했어요.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에서 대화하는 공무원들. (사진=연합뉴스) 두 번째/당정, 세종시 공무원 특별공급 폐지 결정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28일 세종시 공무원과 이전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아파트 특별공급제도(특공)를 폐지하기로 결정했어요.최근 관세청 산하 관세평가분류원(관평원)이 특공을 노리고 세종시 청사 신축을 강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는데요. 이후 유사 사례가 반복해서 발견되는 데 따른 조치입니다.당정은 각종 위법 사례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고 환수 조치에 착수하기로 했어요. 특공 폐지에 따른 후속 조치는 6월 중 발표할 예정이에요. ◆“국민적 질책 따갑게 받아들인다...엄정한 조치 취할 것”당정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어요. 특공 문제를 두고 야당이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등 논란이 커지자, 여당이 이를 신속히 당정청 안건으로 올리며 대응에 나선 모습입니다.김부겸 국무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들께 큰 실망을 끼친 LH 투기와 관평원 문제로 세종시 아파트 특공 자체가 따가운 질책이 됐다는 것을 잘 안다"며 "이전 기관 종사자들의 주거 안정과 이전 촉진을 위한 특공 취지는 그동안 충분히 달성된 게 아닌가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또 "정주 여건이 안정화된 지금은 특공이 오히려 특혜가 되고 있다"며 "악용 사례까지 있다는 국민적 질책을 따갑게 받아들인다"고 말했습니다.윤호영 민주당 원내대표 또한 "국무조정실이 엄정한 진상조사를 하고 있는데 국민들께 한 점 의문도 남기지 않도록 엄정히 진행해 달라"면서 "위법 행위가 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고용진 수석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이번 사태를 촉발한 관평원 사태에 대해서도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위법 사례가 발견되는 경우 수사를 의뢰하는 등 엄정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11년만 특공 폐지...행안부·과기부·중기부 등 영향세종시 아파트 특별공급은 정부 세종청사 공무원과 이전기관 종사자에게 아파트 공급 물량의 70%까지 우선 공급하는 제도에요. 취득세 감면과 이주비 지원 등의 혜택도 함께 제공했어요.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당시 이주 공무원과 이전기관 종사자의 주거 편의를 위해 지난 2010년 특공 제도를 만들었는데요. 당시 세종이 허허벌판과 다름없었기 때문에 특공의 필요성이 컸습니다.그러나 이후 세종시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면서 특혜 논란이 일었어요. 일부 공직자가 특별공급 아파트를 이용해 재테크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최근엔 관평원이 특별공급을 노리고 세종시 청사 신축을 강행했다는 의혹으로 국무조정실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요.이에 따라 현재 특별공급이 진행 중인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의 기관도 곧바로 특공 적용이 중단됩니다. 중소벤처기업부 등 세종시 이전을 추진 중인 기관들도 특공을 받을 수 없게 됐어요. 조희연 서울교육감에 항소 철회 촉구하는 자사고 교장단. (사진=연합뉴스) 세 번째/자사고 연이은 승소...“경희·한대부고 지정취소도 위법”법원이 28일 서울 경희고등학교(경희고)와 한양대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한대부고)에 대한 서울시교육청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정취소 처분은 위법하다고 판단했어요.서울시교육청은 2019년 7월 운영성과 평가 결과 자사고 8곳(배재·세화·숭문·신일·중앙·경희·이대부·한대부고)에 대해 기준 점수 70점에 미달했다는 이유로 자사고 지정취소처분을 내렸어요.이번 판결로 지정 취소 위기에 놓였던 학교 8곳이 모두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지난 2월 배제·세화고에 이어 3월에 숭문·신일고, 이달 초 중앙·이대부고가 승소했어요. 시교육청은 이날 재판을 포함한 총 4번의 판결을 두고 연이어 항소하겠다고 밝혔어요. ◆서울시교육청 ‘4전 4패’에도 항소 뜻 밝혀서울행정법원 행정1부(안종화 부장판사)는 28일 학교법인 경희학원·한양학원이 자사고 지정취소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제기한 1심 행정소송을 원고 승소로 판결했어요.교육계 안팎에선 경희·한대부고의 승소는 예정된 일이었다는 평가가 나와요. 함께 지정취소 된 자사고 6곳이 앞서 모두 승소를 거뒀기 때문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이 2019년 평가 직전에 지표를 바꾸고 이를 소급 적용한 점이 소송의 쟁점이 됐어요.법원은 세화·배재고 지정취소 판결에서 "중대하게 변경된 평가 기준을 평가 대상 기간에 소급 적용해 평가를 진행하고, 학교가 지정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평가한 건 재량권 일탈·남용”이라고 판시했어요.1심에서 모두 승소한 서울 자사고 8곳 교장들은 이날 판결 직후 서울행정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게 돼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법원의 결정을 환영했어요.연이은 패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교육청은 입장문을 내고 항소하겠다고 밝혔어요.서울시교육청은 "판결문이 송달되는 대로 판결 이유를 면밀히 분석해 항소하겠다"며 "항소에 따른 학교의 부담과 효율성을 고려해 법원에 사건 병합을 신청하겠다"고 말했어요. ◆줄승소에도 2025년까지 ‘시한부 운명’...헌재로 쏠리는 시선법원이 연이어 자사고의 손을 들어줬지만, 정부가 ‘일반고 전환’이라는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향후에도 이를 둘러싼 진통이 예상됩니다.교육부가 지난 2019년 자사고·외고·국제고를 2025년 일괄 일반고로 전환하도록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했기 때문인데요.시행령에 따르면 당장은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더라도 2025학년도 신입생부터는 일반고 지위로 학생을 선발해야 합니다.자사고 일괄 전환에 대한 최종 결론은 헌법재판소의 몫이 될 예정입니다.자사고·외고·국제고 25개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24곳은 지난해 5월 이 시행령 개정이 '헌법상 기본권 침해에 해당한다'며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어요.자사고 존치를 둘러싼 논란은 ‘고교 서열화’ 문제와 맞닿아 있어요. 자사고가 학생이 원하는 다양하고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한다는 주장에 맞서, 입시 위주의 고교 서열화를 부추긴다며 폐지를 원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스냅타임 윤민하 기자
- `이준석 돌풍` 견제하는 중진들…"변화만으론 안 돼" 한목소리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 본경선에 진출한 전·현직 중진들이 `이준석 돌풍`을 견제하기에 나섰다. 이들은 변화의 바람도 중요하지만, 대선을 코앞에 두고 경륜과 리더십을 가진 당 대표가 나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2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본경선 진출 당대표 후보자 초청 간담회’에서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성중 서울시당 위원장, 나경원 당대표 후보, 김기현 원내대표, 주호영, 홍문표 당대표 후보. (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 서울시당은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 여의도 당사에서 후보자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날 예비경선 컷오프를 통과한 나경원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전 원내대표, 주호영 전 원내대표, 홍문표 의원이 참석했다. 조경태 의원과 이준석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전 최고위원은 다른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먼저 마이크를 잡은 나 전 원내대표는 “많은 분들이 변화의 새 바람이 있다고 말을 한다. 모두 담아야 한다. 변화하고 쇄신하고 혁신해 변화의 새 바람을 다 받아내어 국민과 민심 속으로 가까이 가고 있다는 걸 보여주느 게 중요하다”고 운을 띄웠다.다만 그는 “정권교체를 위한 리더십은 변화만으론 안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리더십은 통합의 리더십이다”며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득표율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득표 합계가 높았다. 이번 4·7 재·보선에서 제일 중요한 승리 요인도 야권 단일후보였다”고 지적했다.이어 “결국 우리가 뭉쳐서 하나의 후보를 내면 이기고 우리가 분열되면 질 수밖에 없다. 가장 중요한 필요충분 조건은 통합이다”며 “누가 과연 정권 교체를 이끌 수 있는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지 당원동지와 국민여러분이 판단해줄 것”이라고 했다.주 전 원내대표는 “이번에 뽑히는 당 대표는 내년 대선을 치러야 할 책임을 가진 대표이며 4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 첫째는 야권 통합과 후보 단일화, 두 번째는 공정한 경선 관리, 세 번째는 우리당을 매력적인 정당으로 바꾸는 것, 네 번째는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이다”며 “이걸 보고 누가 적합한지 보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이어 “나는 내 선거 5번에서 다 실패하지 않았다. 심지어 대구에서 무소속으로, 이웃으로 옮겨서도 (당선)됐었다. 2007년 대선 당시 후보 비서실장이었고 2012년 대선 때는 대구시당위원장을 맡아 득표율 80%를 올렸다”며 “이기는 선거를 해본 사람에 맡기는 게 좋지, 실패하는 선거를 해본 사람에 맡기는 건 위험 부담이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그는 “변화의 바람을 우리가 수용을 하지 못 한 건 맞다. 그러나 기존 조직과 시스템에 상처를 주거나 위험할 수 있는 변화는 큰 선거를 앞두고 조심할 필요가 있다. 분명히 수용하되, 기존 체계가 깨지지 않도록 할 정도의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홍문표 의원 또한 “변화는 좋다. 그러나 대선은 간단한 선거가 아니다. 국가의 운명을 결정하고 갖고 있는 모든 자원을 다 써도 될까 말까한 선거다. 선언적 논리로는 안 되고 실전에 능숙하고 전략, 전술이 있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아울러 “나경원, 주호영 전 원내대표를 냉정하게 보면 실패한 장수 아니냐. 실패한 장수를 전쟁에 또 내보내면 그 전쟁을 포기하는 거나 마찬가지이다”며 “비닐 우산으로 태풍과 폭우를 막을 수 없다”고도 했다.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26~27일 양일간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나경원·이준석·조경태·주호영·홍문표(가나다 순) 후보 총 5명이 예비경선을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8명의 후보 가운데 김웅·김은혜·윤영석 의원은 본경선에 오르지 못했다. 당 핵심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 전 최고위원이 1위로 통과했고 뒤이어 나 전 원내대표, 주 전 원내대표, 홍 의원, 조경태 의원 순으로 순위가 결정됐다.
- 韓美회담 효과…文대통령 지지율 2주간 올라 37%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2주 연속 상승하며 30% 중후반대를 나타냈다. 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의 한미 정상회담 성과가 국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5월 4주차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평가를 조사해보니, 긍정률이 37%로 전주 대비 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2주차 32%에서 3주차 34%, 4주차 37%로 2주 연속 상승한 것이다. 부정률은 52%로 전주 대비 6%포인트 하락했다. 긍정·부정률 격차는 15%포인트였다. 지난달 3주차 32%포인트까지 확대됐는데, 최근 간격을 좁혔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에서 긍정평가 65%로, 부정평가(24%)를 크게 앞섰다. 각 지역 긍정·부정률은 서울 37%·51%, 인천·경기 37%·55%, 대전·세종·충청 29%·61%, 대구·경북 25%·63%, 부산·울산·경남 33%·54% 이었다.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율이 49%로 가장 높았다. 50대에서 45%, 30대에서 36%, 18~29세에서 31%, 60대 이상에서 30%의 지지율을 나타냈다.한미정상회담 긍정평가가 반영된 결과다. 문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평가한 응답자에 이유를 물으니 ‘외교·국제관계’를 꼽은 비율이 30%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4%에서 26%포인트 폭등한 것이다.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1순위가 코로나19 대처에서 외교·국제관계로 바뀐 것은 15개월 마에 처음 있는 일이다. ‘코로나19 대처’가 22%로 뒤를 이었다. ‘최선을 다한다·열심히 한다’ 6%였다.부정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이 29%로 1위였다. 이어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10%, ‘코로나19 대처 미흡/내로남불’ 5% 순으로 나타났다.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자료=한국갤럽)
- '돌풍 주역' 이준석, 탈락한 김웅에 "형님이 분위기 주도해줬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예비경선을 1위로 통과한 ‘돌풍’의 주역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함께 경쟁한 초선 김웅 의원과 덕담을 나눴다.김 의원은 28일 당 대표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성원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예비경선을 통과한 후보님들 축하드린다. 낙선한 두 후보님들 수고하셨다”고 인사했다.이어 “국민에게 짜릿한 감동을 주는 국민의힘이 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댓글을 통해 “형님이 이번에 초반 분위기 주도해 주셔서 우리가 여기까지 왔다”며 “곧 올라가서 뵙겠다”고 했다.이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네거티브 없이 끝까지 비전과 미래로 승부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이준석 전 최고위원(왼쪽), 김웅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1)앞서 국민의힘 당 대표 예비경선에서 신·구 대결 속 주목을 받은 초선 의원들은 탈락의 고배를 마신 반면, 중진 의원들이 대거 진출했다이날 오전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당 대표 경선 본선 진출자는 나경원, 이준석, 주호영, 조경태, 홍문표 후보 등 5명이다.이른바 ‘0선’ 이 전 최고위원을 제외한 다른 후보 4명은 모두 중진이다.반면 ‘초선 돌풍’으로 주목을 받았던 김웅, 김은혜 의원과 3선의 윤영석 의원은 탈락했다.다만 이 전 최고위원은 당원 여론조사 50%, 일반인 여론조사 50%를 반영한 종합 득표율에서 41%를 기록해 1위를 차지하면서 ‘이준석 바람’을 확인했다.국민의힘은 오는 30일부터 전국을 돌며 합동연설회를 진행한 뒤, 여론조사를 거쳐 다음 달 11일 최종 당 대표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