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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력주자’ 주호영, 당대표 출마 선언…들썩이는 野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당 대표 경선 출마 의사를 밝히며 “혁신과 통합으로,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 정권을 되찾아 이 나라를 정상궤도에 올려 놓겠다”고 발표했다. 사실상 유력 주자인 주 전 원내대표의 출마로, 국민의힘 당권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주호영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주 전 원내대표는 10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선언문을 통해 “다음 당 대표의 가장 큰 책무는 야권 통합을 이뤄내고, 승리할 수 있는 대선 후보를 만들어내는 일이다”며 “자기를 내세우기 보다는 조정 능력, 온화한 포용의 리더십이 필요한 자리다”고 주장했다.주 전 원내대표는 당의 변화와 개혁을 위한 5가지 약속으로 △자유와 공정을 실천 △중도와 통합을 실천 △실력 있는 정책 정당 △청년이 참여하는 젊은 정당 △개방과 소통 중심의 스마트 정당 등을 제기했다. 그는 “대선 경선 시작 시점이 불과 2달여 밖에 남지 않은 지금, 시간 허비 없이 ‘혁신과 통합’을 즉시 실행할 수 있다는 것은 나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선 승리를 위해 당의 문을 활짝 열고 범야권 통합을 이뤄내겠다. 정권교체의 문을 활짝 열겠다”고 덧붙였다.그는 출마선언문 낭독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과의 합당,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1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연대 등 현안에 대해서도 생각을 내비쳤다.국민의당과의 합당 과정에 대해선 “당대표 권한대행을 마치기 이틀 전에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만나 통합 논의를 했는데 큰 장애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사실상 통합선언을 할 수도 있었다고 본다”면서 “통합을 할수 있으면 최대한 빨리하는 게 바람직하다. 당 대표가 된다면 그런 일은 빠르고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윤 전 총장을 당에 어떻게 끌어들일지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 당원들 중심으로 열심히 혁신하고 자강하면 밖에 있는 대선후보들이 우리 당의 플랫폼에 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우리 당이 국민에 신뢰받고 수권정당으로 인정받는 기초를 튼튼히 하면 당밖의 많은 분이 국민의힘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정치적 목표를 이룰 것이라 확신한다”고 답변했다.주 전 원내대표의 출전으로,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진표의 한 축이 완성됐다. 야권에서는 주 전 원내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 간 양자대결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현재 여론조사에서는 나 전 원내대표가 앞서가고 있다. 실제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기관 PNR에 의뢰해 지난 9일 발표한 조사(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에 따르면, 나 전 원내대표가 차기 당 대표 적합도에서 18.5%로 1위를 기록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앞서 전주에 실시된 조사에서도 1위에 이름을 올렸다.이에 대해 주 전 원내대표는 “여론조사로 할 거면 선거가 필요가 없지 않느냐”고 잘라 말했다.한편 지금까지 홍문표·조해진·윤영석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했으며, 조경태·권영세·김웅 의원도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초선 중에서 윤희숙·김은혜 의원이 당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 日니케이 "1년 남은 문재인 정권, 청년들의 반란 시작됐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화상으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4주년을 맞은 가운데 일본 니혼게이자이(니케이) 신문이 청년층의 반란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공정’과 ‘정의’로 시작됐던 정권이지만 지난 4년간 불평등은 더 심해졌다고 평가했다. 내년 3월 차기 대통령 후보감으로 떠오르는 윤석열, 이재명 등은 청년층의 지지를 얻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1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1년 남은 문재인 정권, 청년들의 반란이 시작됐다’란 제목의 기사에서 여대생이 아르바이트를 해 저축한 100만원으로 암호화폐에 투자했다가 한 달 만에 500만원의 수익을 올린 사례, 삼성전자에 다니던 직원이 암호화폐에 투자한 후 거대한 부를 축적한 후 퇴사한 사례 등 20~30대 청년층들이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는 최근 흐름을 소개했다. 업계 추정에 따르면 한국은 전 세계 암호화폐 거래의 10%를 차지한다고 신문을 밝혔다. 청년층이 고위험 자산인 암호화폐 투자에 몰리는 이유로 미래에 대한 강한 불안을 꼽았다. 신문에 따르면 2017년 5월 문재인 정권이 취임한 지 4년 만에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무려 8% 올랐다. 아파트 평균 가격 11억원은 30년을 꼬박 모아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 해당한다. 신문은 “성실하게 일하는 것만으로는 집을 살 수 없다”며 “암호화폐나 주식 투자로 인생의 한 방 역전을 노리는 풍조가 만연하기 시작했다”고 꼬집었다. 문재인 정권의 탄생 원동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불공정에 대한 분노에서 탄생했고 문 정권이 내건 ‘공정, 공평, 정의’는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실제로 2020년 총선에선 민주당은 전체 의석의 60%를 확보했다. 그러나 신문은 “문 정권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않았다”며 불평등의 격차는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자산 상위 20%의 평균 자산은 작년 12억 374만원으로 2018년보다 10% 늘어난 반면 하위 20%는 2715만원으로 4% 감소했다. 그나마 높은 지지율을 보여줬던 것은 일명 ‘K-방역’이라고 불리는 코로나19 방역이었지만 이 역시 백신 확보 지연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도 하루 500명 안팎에서 줄어들지 않고 있다. 한국갤럽의 4월 23일 여론조사에서 정부의 코로나 대응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1년 2개월 만에 긍정적 평가를 웃돌았다. 여기에 3월 여당 의원과 공직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은 문 정권 불신을 더 부추겼다. 정권 내내 부동산 투기를 잡겠다며 각종 수요 억제책을 썼는데 정작 문 정권 내부에서 부동산 투기가 벌어지니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란 비판이 제기됐다. 이후 치뤄진 4월 7일 서울, 부산 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은 참패했다. 서울은 18~30대 5%, 18~20대 남성 70% 이상이 보수당인 국민의 힘을 뽑았다. 소위 20대 남성을 가리키는 ‘이대남’의 반란이 시작됐다고 신문은 평가했다. 세간의 관심은 이제 내년 3월 치러질 차기 대통령 선거로 옮겨갔다. 신문은 지지율 선두를 다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도 지사는 각각 성향은 다르지만 중앙 정치권의 기득권과 거리가 멀고 청년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밝혔다. 문 정권에서 잃어버린 ‘정의’를 이들이 실현해줄 것이란 믿음 하에서다. 신문은 마지막으로 “문재인 정권이 1월에 발족한 ‘고위 공직자 범죄 수사처’는 정원 미달로 고민하고 있다”며 “막강한 권력을 휘둘러 온 검찰을 대신해 공무원 부패를 수사하는 새로운 조직이지만 차기 대선 결과에 따라 부메랑을 맞을 수 있어 검사와 수사관 지원 움직임이 둔하다”고 말했다.
- [리얼미터]국민의힘 35.3% vs 민주당 30.2%…LH사건 후 최저격차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5월 첫째 주 주간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8주 연속으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민의힘은 2%포인트 하락한 반면, 민주당은 2%포인트 넘게 상승하며 30%대를 회복해 대조를 이뤘다. 4·7 재보궐선거가 치러졌던 서울에서는 8%포인트 이상 차이났지만, 전주 대비 격차는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우선시하면서 국민의당과의 보수 야권 통합이 잠시 동력을 잃은 반면, 민주당은 새 지도부 선출 후 민심을 달래기 위해 서민·청년 주거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힌 영향 등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 대비 2.0%포인트 하락한 35.3%를 기록했고, 민주당은 2.4%포인트 오른 30.2%로 나타났다. 양당 간 격차는 5.1%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또 국민의힘은 10주 연속으로 민주당을 앞섰다. 다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 사건 이후 양 정당 간 지지율 격차는 제일 적게 벌어진 결과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남성(1.5%포인트↑)과 70대 이상(5.5%포인트↑), 20대(4.1%포인트↑), 학생(6.4%포인트↑), 노동직(2.8%포인트↑) 등에서 상승했지만, PK(8.5%포인트↓)와 서울(3.2%포인트↓), 여성(5.7%포인트↓), 40대(7.9%포인트↓), 50대(5.4%포인트↓), 보수층(4.5%포인트↓), 사무직(5.1%포인트↓) 등에서는 하락했다.민주당은 충청권(2.7%포인트↓), 70대 이상(5.1%포인트↓), 30대(3.2%포인트↓), 노동직(1.4%포인트↓) 등에서는 지지율이 하락했으나, PK(10.3%포인트↑)와 TK(4.3%포인트↑), 서울(2.5%포인트↑), 여성(3.9%포인트↑), 40대(5.7%포인트↑), 50대(5.7%포인트↑), 보수층(5.3%포인트↑), 사무직(4.3%포인트↑) 등에서는 상승했다.보궐선거가 치러졌던 서울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은 각각 37.8%, 29.0%로 오차범위 밖인 8.8%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다만 전주 대비 격차는 더 좁혀졌다. 또 부산을 포함한 PK에서 두 정당 지지율은 각각 35.1%, 27.7%로 20%포인트 넘게 벌어졌던 직적 조사보다 많이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은 같은 기간 0.5%포인트 하락한 7.3%를, 열린민주당은 0.3%포인트 오른 5.6%를 각각 기록했다. 정의당은 0.8%포인트 상승한 4.5%로 나타났다.이번 조사는 지난 3일과 4일, 6일과 7일 나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015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2%포인트, 응답률은 5.8%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국민의힘 당권경쟁 4대 변수…‘영남당·윤석열·전대룰·초선돌풍’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국민의힘이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영남당 논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영입, 경선 룰 변경, 초선 돌풍 등이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새 당대표는 내년 대통령 선거 승리를 위한 인물 발굴, 국민의당과의 통합 등 막중한 역할을 해야 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힘이 차기 당대표 선출을 위한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영남당 논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영입, 경선 룰 변경, 초선 돌풍 등이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주호영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홍문표·권영세·조경태·김웅·윤영석·조해진 의원 등이 당권 주자로 꼽힌다.(사진=이데일리DB)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권 주자들은 먼저 영남당 논란을 최대 변수 중 하나로 꼽았다. 울산 출신인 김기현 원내대표가 원내사령탑에 선출되자, 당대표는 비영남권에서 배출돼야 한다는 견제 논리가 힘을 받고 있는 것이다. 지역 안배가 영남 꼰대당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다는 게 비영남권 주자들의 주장이다.반면 영남권 주자들은 수도권 출신 지도부로 치른 지난해 총선에서 참패한 사례를 들며 중요한 것은 지역 안배가 아니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지난 8일 경북 영천을 방문한 자리에서 “(영남권 당대표·원내대표가) 오히려 단합에 더 도움이 될 것이다. 당대표 선거는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다.현재 당권 주자들 중 영남권 인사는 주 전 원내대표, 5선의 조경태 의원, 3선 조해진·윤영석 의원 등이 있고, 비영남권 인사로는 4선의 홍문표·권영세 의원과 초선의 김웅 의원이 있다. 여기에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 대권주자로 급부상한 윤 전 총장 영입도 핵심 변수다. 다만, 당권 주자마다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다. 조해진 의원은 지난달 23일 출마 선언 후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과) 지금 간접적 소통 채널이 있다”고 털어놨고, 김웅 의원은 “전당대회 끝나고 들어오라”고 했다. 반면, 윤영석 의원은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또 당권 도전 후보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경선 룰 변경 문제도 초미의 관심사다. 현재 당규에는 당원 투표 70%와 일반시민 여론조사 30%로 대표를 선출하도록 되어 있지만, 당원 비중을 50~60%로 낮추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향후 전당대회준비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초선 돌풍도 주요 변수다. 원내 의원 중 절반이 넘는 이들은 이슈 선점 등을 통해 최대 계파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역대 보수정당 전당대회에서 초선의 당권 도전을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점에서 김웅 의원의 출마 자체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초선을 지원 사격하면서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영남당 논란과 윤 전 총장 영입이 지속 거론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전준위와 선관위의 역할이 중요해 질 것”면서 “경선 룰 변경 여부도 당권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여 당권 주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무플방지] "한강 의대생도, 평택항 노동자도 청년이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강 의대생도 청년이고, 평택항 노동자도 청년이다”‘평택항 대학생 사망’ 관련 기사에 누리꾼 푸른**이 남긴 댓글이다. 그는 ‘한강 실종 대학생’과 비교해 언론의 편중된 보도를 비판했다.이 누리꾼뿐만 아니라 “의대생 죽음도 안타깝지만 노동자 청년의 억울한 죽음도 의대생 사건만큼 10분의 1만이라도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의대생에게만 눈길 주지 말고 이런 대학생에게도 눈길 좀 줘라”라는 댓글들이 다수였다.◇ “분노에 기준이 어딨나”지난달 22일 평택항 야적장에서 아르바이트 중이던 대학생 이선호(23) 씨가 ‘300㎏’ 개방형 컨테이너에 깔려 숨졌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이씨 아버지는 보름이 흐른 뒤에도 장례식장을 떠나지 못했다. 이 씨의 아버지를 포함한 유가족과 사고 대책위는 사고 조사가 여전히 더디다면서 지난 6일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해당 기자회견이 열리기 전날까지 이를 다룬 보도는 단 4건에 불과했다. 반면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22) 씨 관련 기사는 수천 건이 쏟아졌다.손 씨가 실종되면서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퍼진 아버지의 절절한 사연에 관심이 쏠렸고, 아버지의 블로그 글이나 인터뷰 내용에서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화제가 이어졌다. 그렇지만 두 가지 사례만 놓고 보면 편중된 보도라는 지적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사진=김진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 트위터이 가운데 ‘무엇이 더 중요한 사건인가’라며 경중을 따지려는 댓글에 누리꾼 사이 갑론을박이 치열했다.한 누리꾼이 “술 먹고 실종된 의대생보다 이런 산재 사고에 더 분노해야 상식 아닌가?”라고 댓글을 남기자 “공감한다”는 대댓글 사이에 “여기서 의대생 얘기가 왜 나오나?”, “사람 죽음에도 계급을 나누나”, “분노에 기준이 어딨나. 다 같이 마음 아픈 일인데”라는 반대 의견이 보였다.또 다른 누리꾼은 “의대생이라는 타이틀에 대한 관심과 노동자 외면하는 사람들에 환멸을 느꼈다”고도 했다. 한강에서 사망한 청년이 의대생이 아니었다면, 그의 거주지가 서울 반포한강공원 인근이 아니었다면 여론이 다른 반응을 보였을까 하는 시각에서다. 평택항 사망 대학생 역시 청년노동자 고(故) 김용균 참사와 판박이로, 무관심 속 되풀이하는 산재 중 하나가 될 것이란 씁쓸함도 담겼다.◇ “그저 남의 이야기인 줄 알았다”일부에선 ‘강남 의대생’과 ‘평택항 노동자’라는 프레임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누리꾼 ‘하늘**’은 “한강 실종 청년은 그가 의대생이어서가 아니라 단순 사고사 같지 않은 게 그렇게 처리될까 봐 화가 나고 염려스러운 마음 때문에 이슈가 되는 것”이라며 “이런 산재 또한 그냥 넘기면 안 되는 사회문제가 맞다”고 강조했다.또 누리꾼 ‘페라**’은 “편견과 자격지심으로 세상을 보지 말자. 둘 다 아까운 청춘이다. 똑같이 바라봐야 한다”고 했다.이선호 씨 누나의 댓글에는 모두 ‘남동생’이었다.이 씨의 누나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동생의 사망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를 독려하는 글에 댓글을 달았다.댓글에는 “며칠 전 한강 사건의 그분도 내 남동생이랑 나이가 비슷해서 마음이 굉장히 착잡하더라”라며 “왜 이제 꽃 피울 청년들을 데리고 가는 건지”라는 내용이 담겼다.분명한 건, 이 모두 아직 ‘사고’가 아닌 ‘사건’으로 남아 있다는 점이다. 뜻밖에 일어난 불행한 사고가 아닌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거나 주목받을 만한 뜻밖의 사건일 수 있다.사진=고 이선호 씨 친구 페이스북이 씨의 친구는 기자회견에서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사실 저는 평소에 TV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는 사고들을 보아도 무심히 지나쳤었다. 그저 남의 이야기인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제 친구의 이야기였고 우리들의 이야기 였다”고 했다.이 씨의 또 다른 친구는 페이스북에 연일 “묻히지 않도록 관심 부탁드린다”, “부디 관심 잊지 말아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결국 우리의 ‘사건’일 수 있다.김진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은 지난 6일 트위터에 “안타깝지 않은 죽음이 있으랴. 동년배 두 청년의 죽음”이라며 “한 청년은 한강에서, 한 청년은 휴학하고 평택항에서 일하다 컨테이너에 깔려 숨졌다”고 운을 뗐다.그는 “죽음마저 외면당한 서럽고 비참한 최후. 노동자의 죽음은 너무 흔하게 널려서일까. 언론이 관심을 갖는다면 막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어쩔 수 없이 든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 [사사건건]‘한강 실종 대학생’…애끓는 부정과 의혹 사이
- 이데일리 사건팀은 한 주 동안 발생한 주요 사건들을 소개하고 기사에 다 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독자 여러분에게 전해 드리는 ‘사사건건’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한강에서 실종돼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22) 씨의 발인이 지난 5일 진행됐습니다. 실종됐던 손씨를 찾고, 장례까지 마친 현재 사망 원인 규명에 경찰 수사가 집중됐습니다. 경찰은 54대 공원 폐쇄회로(CC)TV 영상과 공원 출입차량 133대의 블랙박스 등을 확보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경찰의 초동 수사가 미흡했다는 취지의 내용으로 부친이 진정을 냈는데 검찰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번 주 키워드는 △한강 실종 대학생 커지는 의혹 △20대 청년노동자 300㎏ 쇳덩이에 깔려 사망 △손가락 논란이 부른 혐오 갈등입니다.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22)씨의 발인이 지난 5일 서초구 한 장례식장에서 진행되고 있다. (사진=공지유 기자)◇잃어버린 휴대전화, 버린 신발…손씨 부친 의혹 제기한강 실종 대학생 사건을 놓고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손씨 친구 A씨가 잃어버린 휴대전화를 찾고 있습니다. A씨 휴대전화는 손씨가 실종된 현장 주변에서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휴대전화 기종은 ‘아이폰 8’으로, 색상은 ‘스페이스 그레이’라고 전했습니다. 한강공원과 인근 수중수색을 진행하고 있으며, 한강경찰대도 추가로 투입해 수색 중입니다. 지난 5일 오후 민간수색팀이 발견해 부친에게 전달한 아이폰은 A씨 것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손씨의 부친은 계속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A씨는 본인의 휴대전화가 없어졌으면 손씨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찾아 볼 법 한데, 손씨의 폰으로 전화한 적이 없다는 주장입니다. A씨는 손씨가 실종되던 날 오전 3시 30분께 휴대전화로 자신의 부모와 통화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는데, 이후 손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씨가 휴대전화를 고의로 폐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손씨의 휴대전화를 갖고 있었던 경위 등에 대해 파악할 예정입니다.게다가 A씨가 당시 신었던 신발을 버렸다고 주장해 의혹이 증폭됐습니다. A씨가 경찰 조사에서 한 진술로는 손씨가 자다가 갑자기 일어나 뛰어 이를 잡다가 넘어졌고 신발과 옷이 더러워졌는데 그래서 신발을 버렸다고 했습니다. 부친이 신발을 어떻게 했느냐고 하니 고민 없이 버렸다고 이야기를 한 점에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경찰은 실종 당일 A씨가 신고 있던 신발을 버린 경위에 대해서도 명확히 조사할 방침입니다.경찰은 7일 손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은 완료했고, 당시 손씨와 함께 있었던 친구 A씨가 탑승한 택시, 카드 사용 내역 등을 조사해 동선의 상당 부분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고 이 결과는 약 2주 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사고가 발생한 평택항 개방형 컨테이너 현장 모습(사진=SNS 갈무리)◇평택항 하청노동자 20대 청년 사망…300㎏ 쇳덩이에 깔려구의역의 고(故) 김모군, 태안화력 발전의 고 김용균 건설노동자 등에 이어 산업재해로 사망한 20대 청년의 사연도 뒤늦게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평택항 부두 하청노동자 고 이선호(23)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4시 10분께 평택항 개방형 컨테이너 내부 뒷정리를 하던 중 무게 300㎏가량의 개방형 컨테이너(FRC)의 뒷부분 날개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이씨는 용역업체 소속으로 당시 컨테이너 관리는 원청업체가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대학교 3학년이던 이씨는 군 복무를 마친 뒤 학비와 생활비를 벌기 위해 평택항 용역회사에서 창고·컨테이너 하역작업, 동식물 검역 일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지난 5일 고인의 입관절차만 진행했고, 아직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가족은 책임자의 진심 어린 사과와 철저한 진상 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고인의 누나는 한 커뮤니티에 남긴 댓글에서 ‘한강에서 사망한 20대 대학생과 달리 자신 동생의 죽음은 기사화도 많이 되지 않고 진상 규명도 2주째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취지의 내용으로 답답한 상황을 호소했습니다.고 이선호군 산재 사망사고 대책위원회는 지난 6일 평택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보다도 더 많은 사람이 비용 절감이라는 논리 아래 비정규직으로 내몰린 채 위험의 외주화로 인해 죽어나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도 지난 7일 페이스북을 통해 비보를 언급하며 “한참 동안 할 말을 잃었다”며 “사고 난 지 보름이 넘었는데 이제야 소식을 알게 된 것 또한 기가 막힌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일하다 죽는 노동자가 없도록 하겠다며 중대재해처벌법을 만들었는데, 또다시 꽃다운 청년을 잃었다”면서 “청년노동자 김용균 씨 참변이 일어난 지 2년이 넘었지만, 이런 일이 되풀이된 데 대해 미안하고 고개를 들 수 없다”고 했습니다.1일 GS25가 감성캠핑 용품 이벤트를 위해 제작한 홍보용 포스터 이미지. 왼쪽부터 최초 공개된 원본 포스터, 1차 수정 포스터, 2차 수정 포스터. 회사측은 수정 후에도 논란이 계속되자 사과문과 함께 포스터를 내리고 가맹점주들에게 사과했다.(사진=SNS·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꼬리에 꼬리를 무는 ‘손가락’ 논란…“남성 혐오” 주장 남성 혐오, 비하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홍보물을 제작하는 기업과 관공서 중심으로 특정 손가락 모양이 들어간 이미지가 타깃이 되고 있습니다.시작은 편의점 GS25이었습니다. GS25는 지난 1일 전용 모바일 앱에 캠핑용 식품 구매자 대상의 경품 증정 홍보 포스터를 올렸다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포스트 속 여러 상징물이 지금은 사라진 극단주의 페미니즘을 지향하는 커뮤니티 ‘메갈리아’의 로고를 연상케 한다는 이유였습니다. 해당 로고는 남성의 성기를 비하하는 목적이라며,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매 운동 움직임이 일자 결국 조윤성 GS25 사장이 머리를 숙였습니다.불똥은 공공기관에도 튀었습니다. 서울경찰청과 경기남부경찰청이 제작한 도로교통법 개정 관련 홍보물에 이번에 논란이 된 것과 유사한 이미지가 사용됐는데, 이것 역시 남성 혐오라는 주장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경찰은 수정하겠다고 했습니다.현재는 폐쇄된 커뮤니티 ‘메갈리아’ 로고.(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유통가는 손가락 논란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비비큐(BBQ)는 지난 7일 사이드 메뉴 소떡 관련 홍보 이미지가 남성 혐오를 일으킨다는 논란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해당 이미지는 손으로 사이드 메뉴인 소떡의 소시지를 집는 그림인데 손가락 모양이 메갈리아 로고와 비슷하다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입니다.교촌치킨에서도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공식 SNS에 치킨을 두 손가락으로 집는 홍보 게시물이 올라왔는데 논란이 제기된 것이죠. 결국, 교촌치킨도 공식 홍보물에서 해당 이미지를 삭제했습니다.4·7 재보궐 선거 이후 두드러진 ‘젠더갈등’에 전문가들의 의견도 다양합니다. ‘공정’이라는 가치를 중요시하는 ‘MZ세대’가 전데 갈등 문제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한 것이라는 분석이 있는 한편, 미투 운동으로 불붙은 페미니즘 운동에 반감을 가진 기득권 세력의 ‘안티페미’ 움직임으로 보인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또 기업에 불매형식을 통해 민원을 넣고 여론을 형성하며,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효능감을 느껴 논란을 일으킨다는 의견도 있습니다.무엇보다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결과를 해석하면서 20대 남성들의 지지를 놓고 자성 없이 ‘분노’를 팔기에 바빴던 무책임한 정치권이 혐오 갈등의 원인이 됐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국회 말말말]국민의힘 전대 준비 착수…시동 거는 당권 주자들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의힘이 지난 6일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준비에 착수했다. 당내에서 10명 가까운 인물들이 거론되는 가운데, 당권 주자들의 출사표 행진이 시작될 예정이다.김기현(오른쪽)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정양석 사무총장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1차 회의에서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정양석 당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한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인선 안건을 의결했다.위원장 1인, 위원 8인으로 구성된 준비위원회에는 정 사무총장을 필두로 이철규·추경호·박성민·유상범·전주혜 의원, 함경우 조직부총장, 김수민 홍보본부장, 박용찬 서울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이날 오후에 바로 정 사무총장이 첫 회의를 열고 “통합하는 전당대회, 국민이 함께 하는 전당대회를 치르겠다”며 “당헌당규에 의거한 전당대회로, 공정성 시비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어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도 있어 전당대회가 늦어졌지만, 오늘부터 신속하게 전당대회가 치러질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기현 원내대표도 “서로 간에 화합을 도모하는 동시에 아름다운 경쟁도 펼칠 수 있는 하모니를 잘 이루는 과정이 됐으면 좋겠다”며 “상대 당은 국민적 관심이 높지 않은 상태에서 결과가 났는데 우리는 관심을 끌 요소를 구비하면서 전당대회를 준비할 수 있도록 특별한 관심을 쏟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최 시점은 6월 둘째 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조해진·홍문표·윤영석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공교롭게 이날 출마 기자회견을 연 윤영석 의원은 “계파에 자유로우며 이념과 정파를 뛰어넘어 오직 국민 통합과 민생을 위한 일념으로 야권을 통합하겠다”며 “우리는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해 단합해야 한다. 우리 국민들은 범야권이 함께 힘을 합쳐 정권교체를 이뤄달라고 열망하고 계신다”고 호소했다.전당대회 준비위원회가 활동을 시작하면서, 당권 도전자들의 행보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현재 주호영·권영세·조경태·김웅 의원을 비롯해 나경원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이준석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직전 원내대표였던 주 의원은 오는 10일 혹은 11일에는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예상된다.여론은 일단 나 전 원내대표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기관 PNR에 의뢰해 지난 1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당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나 전 원내대표가 18%, 주 의원이 13.4%로 나타났다. 이어 △김웅 의원 7.3% △홍문표 의원 6.3% △조경태 의원 4.9% △권영세 의원 4.2% △조해진 의원 3.2% △윤영석 의원 2.5% 등의 순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나 전 원내대표 25.9%, 주 의원 22.8%, 김 의원 11.9% 순으로 높았다.
- 대선주자 지지도 이재명 25%·윤석열 22%·이낙연 5%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양강구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 지사가 오차범위 내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나왔다.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이재명(가운데) 경기지사와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의 양강구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나왔다.(사진=이데일리DB)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5월 1주 설문조사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지도자(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 지 물은 결과, 응답자의 25%는 이 지사를, 22%는 윤 전 총장을 꼽았다. 재보궐선거 전후 다름없이 양강구도는 지속됐다. 이어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5%),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 홍준표 의원(2%) 순으로 나타났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서울시장은 1%대의 지지율을 보였다. 아울러 대통령감으로 적합한 인물이 없거나 특정인을 답하지 않은 응답은 38%였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은 지난 3월부터 동률부터 3%포인트 내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 7월까지는 이 전 대표가 선호도 20%대 중반으로 단연 선두였으나, 8월 이 지사가 급상승해 여권 인물 선두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그러나 올해 초 이 지사는 재상승, 이 전 대표는 급락해 양자 격차가 커졌고 3월 윤 전 총장의 급상승으로 새로운 선두권이 만들어졌다. 이 지사의 선호도는 여성(20%)보다 남성(31%), 40대(43%) 등에서 두드러졌다. 통상 대선 후보는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하는데,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줄곧 이 전 대표가 이 지사를 10%포인트 이상 앞서다가 지난해 4분기 격차가 줄었고 올해 1월 조사에서 역전했다. 다만 민주당 소속 인물로는 지난달부터 정 전 총리가 추가로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윤 전 총장은 현직 정치인이 아님에도 꾸준히 차기 정치 지도자 후보감으로 거명되어 왔다. 특히 지난해 10월 제21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함께 주목받으며 11월 처음으로 선호도 10%를 넘었고, 검찰총장직 사퇴 직후인 3월 20%대로 올라섰다. 60대 이상과 성향 보수층, 대통령 부정 평가자, 현 정권 교체 희망자 등에서 40% 안팎이 그를 선호했다.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이 지사에 대한 지지도가 45%로 가장 높았고, 이 전 대표에 대한 지지도는 20%로 파악됐다. 민주당 지지층 내 두 사람 간 지지도 차이는 25% 포인트로 직전 조사보다는 좁혀졌다. 이 전 대표는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진보진영 대선후보 적합도에서도 이 지사는 33%로 이 전 대표(10%)와 정 전 총리(4%)를 앞질렀다.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 전 총장이 62% 지지도로 가장 높았고, 홍 의원이 9%로 뒤를 이었다. 보수진영 대선후보 적합도에서도 윤 전 총장이 26%로 안 대표(9%)과 홍 의원(8%)을 따돌렸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일과 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文대통령 4주년 비교해보니…지지율은 DJ, 부정률은 MB ‘비슷’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취임 4주년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30% 초중반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만, 부정률은 더 높아 이명박 전 대통령과 닮은 것으로 나타났다.(자료=한국갤럽)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4일과 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물어본 결과 5월 1주차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률(지지율)은 34%로 나타났다. 전주만 해도 역대 최저 수준인 29%를 나타냈는데, 5%포인트 큰폭 반등한 것이다.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2%포인트 하락한 58%였다.역대 대통령의 4주년 즈음 지지율과 비교해보니, 김대중 전 대통령(33%·2002년 3월)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 24%(2012년 2월), 노무현 전 대통령 16%(2007년 1월), 김영삼 전 대통령 14%(1997년 1월), 노태우 전 대통령 12%(1992년 5월) 보다는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다만 부정평가를 기준으로 나래비를 세워보면, 다른 결과가 도출된다. 문 대통령 4주년 부정평가는 58%로 이명박 전 대통령(60%)이나 노태우 대통령(56%)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41%보다는 높았고, 김영삼(65%), 노무현(78%) 전 대통령보다는 낮았다.이 같은 비교는 한국갤럽이 1988년 제13대 노태우 대통령 시절부터 같은 질문으로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를 해온 결과에 따른 것이다. 역대 대통령 분기별 직무 평가 조사 시기는 당시 상황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임기 5년 차 1분기 기준 수치가 대체로 취임 4주년 즈음 조사 결과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6년 12월 탄핵소추안 가결 및 직무정지로 평가가 중단됐다. 제19대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5월 보궐선거 다음날 취임해 당선·취임 시기가 같으며, 다른 대통령들은 12월 당선, 이듬해 2월 취임했다.한편 문 대통령의 1~3주년 지지율을 보면, 4·27 남북정상회담·판문점 선언 직후인 2018년 5월 첫째 주 직무 긍정률이 83%로, 역대 대통령 취임 1년 시점 긍정률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9년 5월 첫째 주 긍정률은 45%로 김대중(49%·2002년 2월), 이명박(44%·2010년 2월) 대통령 취임 2년 시점과 비슷했다. 2020년 5월 첫째 주 긍정률은 71%로 취임 3년 시점 긍정률 최고치였다.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사항은 갤럽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