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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민심·당심은 하나, 조직된 대의원만 괴리”
  • 김용민 “민심·당심은 하나, 조직된 대의원만 괴리”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3일 “5·2전당대회를 통해 당과 국민들이 민주당이 개혁을 제대로 하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걸 확인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김용민 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1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최고위원은 이날 방송한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당이 지금 가지고 있는 쇄신의 과제들과 건강한 세대교체 이런 것들에 대한 의미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전날 열린 5·2전당대회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하며 1위를 한 김 최고위원은 “언론에서 당심과 민심의 분리를 이야기가 많이 나왔는데 선거 결과를 보면 분리되어 있지 않고 하나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권리당원과 일반 여론조사에서 (김용민을 선택한 표심이)굉장히 높게 나왔다. 이것을 보면 같은 목소리로 개혁을 당부하고 있는 반면 대의원 투표에서는 꼴등을 했다”며 “당내 주류라 부를 수 있는 조직된 표심(대의원)과 실제 민심 혹은 당심이라 불릴 수 있는 당의 주인인 권리 당원 및 국민의 의사가 괴리가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김 최고위원은 비주류로 분류되는 송영길 대표와 친문 성향이 강한 최고위원들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선거 끝나고 만나 제일 먼저 강조한 게 화합이었다”며 일각의 우려를 불식했다. 이어 “충분한 소통과 대화를 통해서 문제들을 해결하자고 어느 정도 충분히 합의가 됐다”며 “제가 1위로 당선된 것은 친문이라기보다 개혁성에 대해서 투표를 해주신 것”이라 강조했다.
2021.05.03 I 이정현 기자
윤석열 32.0% 오차범위 밖 1위…이재명 23.8%
  • [리얼미터]윤석열 32.0% 오차범위 밖 1위…이재명 23.8%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지사 간 양강 구도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전 총장은 30%대의 지지율을 이어가며 두 달 연속 오차범위 밖 1위를 유지했다.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2021년 4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 전 총장은 전달 대비 2.4%포인트 내려간 32.0%를 기록해 30%대를 1위를 이어갔다. 2위 이 지사와의 차이는 오차범위(±1.9%포인트) 밖으로 지난 달 13.0%포인트에서 8.2%포인트로 좁혀졌다. 이 지사는 2.4%포인트 상승한 23.8%로 한달 만에 다시 반등하며 2위를 차지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전월 대비 2.9%포인트 하락한 9.0%를 기록, 두달 연속 내림세로 3위를 차지했다. 대부분 계층에서 하락한 가운데 PK와 서울, 50대와 20대, 70세 이상, 중도층 등에서 주로 하락했다.이어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0.5%포인트 상승한 5.0%로 4위를 유지했다. 다음으로 오세훈 서울시장(4.5%),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1%), 정세균 전 국무총리(4.0%), 추미애 전 법무장관(2.2%), 유승민 전 의원(2.1%), 원희룡 제주지사(1.3%), 새로 포함된 이광재 민주당 의원(1.3%),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0.8%), 새로 포함된 금태섭 전 의원(0.7%), 박용진 의원(0.4%) 순으로 나타났다. 범보수·야권 주자군(윤석열·홍준표·오세훈·안철수·유승민·원희룡·금태섭)은 2.0%포인트 내린 49.7%, 범진보·여권 주자군(이재명·이낙연·정세균·추미애·이광재·심상정·박용진)의 선호도 합계는 0.1%포인트 오른 41.4%를 기록, 양 진영 간 격차는 10.4%포인트에서 8.3%포인트로 좁혀졌다. 사진=이데일리DB지난달 26~30일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2578명을 상대로 실시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2021.05.03 I 이성기 기자
文대통령 지지율, 최저치 또 경신…30%선 위협
  • [리얼미터]文대통령 지지율, 최저치 또 경신…30%선 위협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0%선 붕괴를 걱정해야할 처지에 놓였다. 취임 이후 최저치 기록을 다시 경신하면서 레임덕이 가시화되고 있다.(자료=리얼미터)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한 4월 4주차(4월20일~30일) 주간 집계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0.8%포인트 하락한 33.0%(매우 잘함 17.3%, 잘하는 편 15.7%)로 집계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 기록이다. 이전 최저치는 4월 첫째주 33.4%였다. 부정평가는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주보다 0.4%포인트 낮아진 62.6%(매우 잘못함 46.4%, 잘못하는 편 16.2%)로 조사됐다. ‘모름·무응답’은 1.2%포인트 증가한 4.5%다.앞서 지난달 30일 다른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의 발표에서도 문 대통령은 29%의 국정수행 지지율을 확보해 역대 최저치를 보였다. 뚜렷하게 지지율이 낮아지는 상황이다.특히 지난주에는 정부가 백신 수급 상황을 적극 알리고 접종 계획을 발표한 데다 문 대통령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에 나서면서 백신 우려 극복에 나섰는데도 지지율 반등에는 실패했다.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4만6646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2523명이 응답을 완료해 5.4%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2021.05.03 I 김영환 기자
국민의힘 37.3% vs 민주당 27.8%…與, 현정부 최저치 경신
  • [리얼미터]국민의힘 37.3% vs 민주당 27.8%…與, 현정부 최저치 경신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4월 넷째 주 주간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7주 연속으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강보합세로 전환한 반면, 민주당은 3%포인트 가까이 하락해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이전 최저치 3월 셋째주 28.1%)를 경신했다. 보궐선거가 치러졌던 서울에서는 10% 포인트 이상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 대비 0.7%포인트 상승한 37.3%를 기록했고, 민주당은 2.9%포인트 오른 27.8%로 나타났다. 양당 간 격차는 9.5%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또 국민의힘은 9주 연속으로 민주당을 앞섰다. 국민의힘은 TK(4.9%포인트↓)와 충청권(1.4%포인트↓), 20대(4.6%포인트↓), 학생(12.3%포인트↓), 노동직(5.7%포인트↓) 등에서는 하락했지만, 인천·경기(2.9%포인트↑)와 서울(2.3%포인트↑), PK(1.9%포인트↑), 여성(1.3%포인트↑), 40대(5.3%포인트↑), 30대(2.6%포인트↑), 사무직(4.2%포인트↑) 등에서 상승을 주도했다. 민주당은 호남권(10.6%포인트↑)과 70대 이상(6.3%포인트↑)에서는 상승했지만, PK(10.2%포인트↓), 인천·경기(4.2%포인트↓), 서울(3.4%포인트↓), 40대(9.2%포인트↓), 20대(4.0%포인트↓), 진보층(4.8%포인트↓), 사무직(4.6%포인트↓), 자영업(4.3%포인트↓) 등에서는 지지율이 하락했다. 4·7 재보궐선거가 치러졌던 서울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은 각각 41.0%, 26.5%로 오차범위 밖인 14.5%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전주 대비 격차는 더 벌어졌다. 또 부산을 포함한 PK에서 두 정당 지지율은 각각 43.6%, 17.4%로 26%포인트를 넘는 격차를 나타냈다.국민의당은 같은 기간 0.2%포인트 상승한 7.8%를, 열린민주당도 0.2%포인트 오른 5.3%를 각각 기록했다. 정의당은 0.2%포인트 하락한 3.7%로 나타났다.이번 조사는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닷새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23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0%포인트, 응답률은 5.4%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1.05.03 I 박태진 기자
뒤늦게 부랴부랴 '청년 정책' 쏟아내도…文·與에 등 돌린 2030
  • 뒤늦게 부랴부랴 '청년 정책' 쏟아내도…文·與에 등 돌린 2030
  • [이데일리 이용성 김민표 기자] 4·7 보궐선거에서 2030세대들의 잃은 표심을 되찾기 위해 정부와 여당 등 정치권에서는 청년들을 위한 각종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정작 청년들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선거에 패하자 마자 뒤늦게 ‘청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에 대해 청년들은 또다시 분노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지난달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비대위-전국청년당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등돌린 2030세대… 靑·與, 뒤늦게 ‘청년’에 관심청와대는 지난 27일 2030세대인 청년들이 마주한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청년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켰다. 지난 13일 국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취업난과 불투명한 미래로 (청년들이) 코로나 세대로 불리며 암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한 연장선인 셈이다.4·7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여당도 청년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2030세대의 ‘코인 민심’에 화들짝 놀란 여당은 지난 27일 당 원내 대책회의에서 “가상자산이 새로운 투자수단으로 활용되면서 시장 참여자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시장을 면밀히 살펴 적절한 대응책을 찾겠다”고 말했다.해묵은 병역 제도도 꺼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19일 출간한 저서를 통해 ‘모병제 전환’과 ‘남녀평등복무제’를 공론화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달 15일 공기업 승진 평가에 군 경력 반영을 의무화하는 군 가산점 관련 법안을 제안하기도 했다.◇2030세대 “생색내기용 정책에 불과”…지지율 추락그러나 청년들은 정부와 여당이 꺼낸 청년 정책의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다. 표를 위한 ‘여론 달래기’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과거 정부·여당을 지지했다던 이모(32)씨는 “병역 제도 문제나 청년 실업 등은 이미 옛날부터 얘기가 많이 나온 것들”이라며 “선거에 패하자 마자 관련 정책들이 쏟아지는 것을 보면 포퓰리즘에 불과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직장인 김모(29)씨도 “임기 1년 남은 시점에서 이제 와서 ‘청년TF’ 만들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청년들이 어떤 현실에 마주했는지 고민은커녕 생색내기용 정책에 불과해 더 싫어진다”고 토로했다.청년들의 분노의 지점에는 ‘불평등’과 ‘부동산 급등’이 겹쳐 있지만, 이를 정부·여당이 짚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올 초부터 서울에서 살 집을 구하던 김모(27)씨는 “집 알아보는 와중에 1주일 단위로 집값이 수천만원씩 오르는 것을 보면서 ‘평생 내 집을 가질 수 없겠구나’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던 중 ‘LH 사태’가 터지면서 분노가 한꺼번에 폭발한 것”이라고 말했다.이러한 분노는 지지율로 반영됐다. 지난달 30일 한국갤럽이 같은 달 27일부터 2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가’라는 물음에 응답자의 29%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20대의 경우 21%만이 현 정부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지지도가 취임 후 처음으로 30%를 밑돈 것이다. ◇전문가 “깊은 고민하고 정책 펼쳐야 청년 공감 얻어”전문가들은 구체적이고 정밀한 고민과 논의 없이 일단 표심잡기 용 카드부터 꺼내 드는 것은 청년들의 반감을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사회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고 정책을 펼쳐야 공감을 얻을 수 있다”며 “선거에 지고 표심을 잡기 위한 선심성 정책을 청년들이 좋아할 리 없다”고 비판했다.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도 “근본적이고 진지한 원인 진단과 성찰을 통해 만들어진 청년 정책이 아닌 알맹이 없고, 일관성 없는 정책이라고 청년들은 생각할 것”라며 “우는 아이 달래듯 내놓은 정책은 2030세대가 받아들이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2021.05.03 I 이용성 기자
‘문파’ 아닌 ‘일반당원’ 힘으로 당선… 송영길 “변화 염원 확인”
  • [줌인]‘문파’ 아닌 ‘일반당원’ 힘으로 당선… 송영길 “변화 염원 확인”
  • [이데일리 이정현 이성기 기자] “승리를 향한 변화를 위해 주저 없이 전진해야 할 때가 왔다.”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5선·인천 계양을) 가 2일 취임 일성으로 변화와 혁신을 다짐했다. 이날 오후 열린 5·2전국대의원대회에서 35.60%를 득표해 2위인 홍영표 의원을 0.59%포인트 차이로 따돌리며 신승한 그는 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민주당의 변화를 바란 당원 동지의 염원을 확인했다. 승리하는 민주당을 실현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다”며 4기 민주정권 탄생을 당원에 약속했다.임기 말을 맞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한 지원과 이에 따른 정권재창출이 송 대표의 최대 과제다. 그는 “변화를 바란 당원의 염원을 새겨 ‘민주당 원팀’으로 승리하겠다”며 “당내 민주주의를 강화해 유능한 개혁, 언행이 일치하는 민주당을 만들어 국민을 지키고 그들의 마음을 얻겠다”고 말했다. 당권을 놓고 경쟁한 홍영표·우원식 의원과 함께 당의 단결을 이끌어내겠다고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로 선출된 송영길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기를 흔들어 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비주류 한계 뚫어낸 ‘당권 삼수생’송 대표는 세 번의 도전 끝에 당 대표에 올랐다. 20대 총선 직후인 2016년 첫 도전장을 냈으나 예비경선에서 탈락했다. 2년 후 다시 도전했으나 당시 친문 지지층의 지원을 받은 이해찬 전 대표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경쟁 후보 중 당 주류인 ‘친문’과 가장 거리가 멀어 비주류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결국 이를 극복했다.송 대표의 승리 배경은 강성 친문 성향의 권리당원이 아닌 일반 당원이다. 그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35.95%를 득표하며 36.62%의 홍 의원에 다소 밀렸다. 대의원 투표에서도 34.97%로 홍 의원(34.47%)에 근소하게 앞서는데 그쳤으나 당원 여론조사에서 40.38%를 차지하며 31.41%의 홍 의원에 크게 앞섰다. 결국 일반 당원의 높은 지지로 홍 의원의 추격을 뿌리친 셈이다. 투표 반영 비중은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국민 10%, 일반당원 5%다.비주류인 송 대표가 당권을 가져감에 따라 강경 노선이었던 민주당 개혁 정책도 수정 가능성이 열렸다. 특히 4·7재보궐선거 참패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송 대표는 실수요자에 대한 LTV(주택담보대출비율)을 90%까지 올리는 등 규제완화책을 시사한 바 있다. 그는 “당이 위기임을 인정하고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며 “대선까지 312일 남았다.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국민여론이 절반을 넘긴 만큼 반성하고 성찰해야 4기 민주정부 수립이 가능하다”고 역설했다.대립 양상인 강성 친문과 쇄신파의 융합 여부가 송 대표의 첫 시험대다. 송 대표가 비주류 한계를 극복하고 당 대표에 올랐으나 당내 주류인 친문의 강경 노선에 제동을 걸고 쇄신론에 힘을 실어줄지는 미지수다. 당장 호흡을 맞춰야 하는 윤호중 원내대표가 친문으로 분류되는데다 송 대표 역시 선거운동 과정에서 강성 친문 지지층이 당내 쇄신파에 ‘문자폭탄’을 보낸 데에 “강성이 아닌 열성 지지자”라며 옹호한 바 있다.함께 선출된 최고위원 역시 친문 일색이다. ‘초강경 친문’인 김용민 의원이 17.73%라는 높은 득표율로 최고위원에 오른데다 강병원·백혜련·김영배 의원 역시 친문으로 분류된다. 반대로 호남의 지지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 서삼석 의원과 황명선 충남 논산시장은 낙선했다. ◇DJ 손에 정계 입문, 盧·文 당선 기여한 ‘외교통’호남 출신인 송 대표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이후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386 운동권’ 세대의 맏형이다. 1963년 전남 고흥군 대서면에서 4남 2녀 중 넷째로 태어나 13대 인천광역시장(민선5기)을 역임하고 5선 의원(인천 계양을)을 지냈다. 연세대 재학 시절 1984년 최초의 직선제 총학생회장을 지낸 그는 ‘이상현’이란 이름으로 위장 취업해 노동자로의 삶을 살았다. 1987년 7월 노동자 대투쟁 이후 고 노회찬 전 의원 등과 함께 인천 지역에서 노동운동을 시작했다. 36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그는 사법연수원을 마치곤 곧장 인천으로 내려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 가입 후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고문 변호사, 인천 계양구 건축분쟁조정위원회 위원을 지내며 인권변호사의 길을 걸었다.1999년 새정치국민회의 공천을 받아 인천 계양-강화갑 보궐 선거에 출마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당시 고 김대중 대통령이 ‘젊은 피 수혈론’을 주창하며 영입한 첫 인물이 송 대표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수행비서를 맡았고, 2017년 제19대 대선 문재인 캠프를 총괄하는 선대본부장으로 선거 승리에 기여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러시아 특사로 파견됐고, 이후 러시아와의 인연을 감안해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지난해 21대 총선에서 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선거를 진두지휘했으며 21대 국회 전반기 외교통일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맡았다.
2021.05.03 I 이정현 기자
민주당 ‘변화’ 선택…신임 당 대표에 86그룹 맏형 송영길
  • 민주당 ‘변화’ 선택…신임 당 대표에 86그룹 맏형 송영길
  • [이데일리 김성곤·이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선택은 ‘변화’였다. 민주당의 차기 당 대표로 5선 중진이자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의 맏형격인 송영길 의원이 선출됐다. 친문 주류와는 거리를 둔 비주류로 분류되는 송영길 신임 대표는 전대 과정에서 “민주당 이름만 빼고 다 바꿀 수 있어야 한다”며 전면적인 쇄신을 내걸었다. 앞으로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민심 수습과 당 쇄신은 물론 차기 대선 경선의 공정관리와 문재인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책임지는 중책을 맡게 됐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 당선 확정 후,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송 신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5.2 전당대회에서 대의원·권리당원 투표와 당원·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35.60%의 지지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2위 후보인 홍영표 의원(35.01%)과의 차이는 불과 0.59%포인트에 불과할 정도의 초박빙 승부였다. 송 대표는 권리당원과 국민여론조사에서 홍 의원에게 밀렸지만 대의원 선거와 당원 여론조사에서 앞섰다. 3위 우원식 의원은 29.38%를 얻었다. 삼수 끝에 당 대표에 오른 송 대표는 당 대표 수락연설에서 당 혁신과 정권재창출을 강조했다. 송 대표는 “변화를 바란 당원의 염원을 새겨 ‘민주당 원팀’으로 승리하겠다”며 “승리를 위한 변화를 위해 주저없이 전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당내 민주주의를 강화해 유능한 개혁, 언행이 일치하는 민주당을 만들어 국민을 지키고 그들의 마음을 얻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고위원에는 친문 성향 의원들이 초강세를 보였다. 김용민(초선, 17.73%) 강병원(재선, 17.28%) 백혜련(재선, 17.21%) 김영배(초선, 13.46%) 전혜숙(3선, 12.32%) 의원이 각각 당선됐다.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김용민 의원은 수석 최고위원이 됐다.
2021.05.03 I 김성곤 기자
송영길 민주당 대표에…이재명 “국민 마음 돌릴 기회 있다”
  • 송영길 민주당 대표에…이재명 “국민 마음 돌릴 기회 있다”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신임 대표 체제 출범과 관련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제 원팀이 되어 흔들림 없는 실천과 유능한 실력으로 국민께 부응할 일만 남았다”고 2일 밝혔다.이 지사는 이날 개인 페이스북에 “선거 기간에 모든 후보께서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 민생개혁을 제1과제로 말씀하셨다”며 “당장은 국민께서 매섭게 바라보시겠지만, 아직 마음을 돌릴 수 있는 기회는 있다”고 남겼다.이 지사는 이어 “작은 민생개혁의 성과가 모여 국민의 실제 삶이 바뀌었음을 입증할 때 국민께서 다시금 개혁의 주체로 인정해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경기도가 새로운 당 지도부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당 지도부가 그 선두에 서길 기대하며 경기도도 적극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송 대표는 총 35.60%를 득표하며 35.01%의 홍영표 후보와 29.38%의 우원식 후보를 제치고 신승했다. 송 대표는 권리당원과 국민여론조사에서 홍 후보에 밀렸으나 대의원 선거와 당원 여론조사에서 앞섰다. 결과적으로 비주류 성향의 송 대표는 앞으로 친문 성향의 윤호중 원내대표와 함께 집권여당을 이끌게 됐다.
2021.05.02 I 황현규 기자
송영길 "제4기 민주 정부 여는 `311일 대장정`에서 승리하자"
  • [전문]송영길 "제4기 민주 정부 여는 `311일 대장정`에서 승리하자"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로 선출된 5선의 송영길(58·인천 계양을) 의원은 2일 “지금은 승리를 향한 변화를 위해 주저 없이 전진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5·2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송영길 의원. (사진=연합뉴스)송 신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의원·권리당원 투표와 당원·국민 여론조사 합산 결과 35.60%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홍영표 후보는 35.01%, 우원식 후보는 29.38%였다.송 신임 대표는 수락 연설을 통해 “홍영표 후보의 개혁에 대한 열정, 우원식 후보의 민생에 대한 헌신을 잘 수용해 민주당을 `원팀`으로 만들어가겠다”면서 “민주당의 자랑스러운 대선주자들과 소통하고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부동산 △백신 △반도체 △기후변화 △한반도 평화번영 등에 대한 실마리 찾기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 송 신임 대표는 “5가지 핵심 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문재인 정부 성공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면서 “함께 제4기 민주 정부를 여는 311일의 대장정에서 승리하자”고 강조했다. 다음은 수락 연설문 전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오늘부터 다시 시작입니다.원팀 민주당! 4기 민주 정부 수립의 311일을 시작합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대의원 여러분감사합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부족한 저를 이렇게 당 대표로 만들어주신 당원동지와 국민 여러분의 선택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비록, 지난 4월 7일 민심의 매서운 심판을 받았지만 아직 민주당에 애정을 가지고 변화를 바라며 투표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의 여망을 깊게 새기겠습니다. 당원동지와 국민 여러분께서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원-팀 민주당, 승리하는 민주당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었습니다. 경쟁에 참여해주신 홍영표, 우원식 후보님과 최고위원에 출마한 서삼석, 황명선 후보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홍영표 후보님의 개혁에 대한 열정우원식 의원님의 민생에 대한 헌신을 잘 수용하여 민주당을 원-팀으로 만들어가겠습니다. 경청하겠습니다. 민주당 변화해 나가겠습니다. 먼저 새로 선출된 강병원, 김용민, 전혜숙, 백혜련, 김영배 최고위원과 함께 우리 당 174명의 국회의원과 소통하겠습니다. 전국의 당원, 대의원들과 카톡 메신저를 통해 직접 소통하며 의견을 수렴해 가겠습니다. 당내 민주주의를 강화하겠습니다. 고문, 원로님들의 지혜를 구하고 20~30세대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코로나 상황에 고통받는 중소기업인, 자영업자,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겠습니다. 우리 당의 자랑스러운 대선주자들과 소통하고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겠습니다. 5대 핵심 과제를 풀어나가겠습니다. 제가 이번 전당대회에서 제시한 5가지 핵심 과제 부동산, 백신, 반도체, 기후변화, 한반도평화번영의 실마리 찾기에 집중하겠습니다. 백신 확보를 통한 11월 집단면역 완성과 한미 협력을 통한 백신 생산 허브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정부와 협력하겠습니다. 당정 협의를 통해 정부의 2·4 부동산 대책을 뒷받침하고 실수요자 대책, 세제 문제를 보완하겠습니다. `누구나 집 프로젝트`를 보조 정책으로 협의하겠습니다. 미·중 반도체 전쟁에서 우리 산업의 활로를 찾는데 정부, 반도체 업계와 긴밀히 협력하겠습니다. 기후변화와 그린뉴딜,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대전환 정책을 뒷받침하겠습니다. 한반도평화번영을 위한 북미, 남북대화의 실마리를 찾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말씀드린 5가지 핵심 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문재인 정부 성공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습니다. 우리는 원-팀입니다. 311일의 대장정에서 승리합시다.김대중 대통령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전진해야 할 때 주저하지 말며, 인내해야 할 때 초조해하지 말며, 후회해야 할 때 낙심하지 말라”노무현 대통령님의 말씀도 생각납니다. “아무리 제도가 좋아도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열정을 가진 사람이 있어야 하고, 특히 아는 사람의 열정이 중요합니다.”저 송영길 확신합니다. 지금은 승리를 향한 변화를 위해 주저 없이 전진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에겐 열정을 가진 사람, 지혜가 있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열정, 헌신, 지혜를 가진 모든 분을 하나로 모아 원-팀을 만들겠습니다. 대한민국의 강한 회복과 도약을 위해 앞서가겠습니다!유능한 개혁, 언행일치의 민주당을 만들어 국민의 삶을 지켜내고 국민의 마음을 얻겠습니다. 민주당의 깃발을 지키고 있는 자랑스러운 당원동지 여러분!민주당에 애정을 가진 국민 여러분!우리 함께! 제4기 민주 정부를 여는 311일의 대장정에서 승리합시다!감사합니다.
2021.05.02 I 이성기 기자
송영길 “승리 향한 변화, ‘민주당 원팀’으로 주저없이 전진”
  • 송영길 “승리 향한 변화, ‘민주당 원팀’으로 주저없이 전진”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에 출마한 송영길 후보가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1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에 오른 송영길 후보가 2일 “승리를 위한 변화를 위해 주저없이 전진해야 할 때”라며 혁신을 기반으로 한 정권재창출을 약속했다. 비주류로 평가되는 송 대표는 세 번째 도전만에 당대표에 오르며 4·7재보궐선거 참패 후 당 수습과 임기말을 맞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책임지는 중책을 맡게 됐다.송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5·2임시전국대의원대회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변화를 바란 당원의 염원을 새겨 ‘민주당 원팀’으로 승리하겠다”며 “당내 민주주의를 강화해 유능한 개혁, 언행이 일치하는 민주당을 만들어 국민을 지키고 그들의 마음을 얻겠다”고 말했다.송 대표는 총 35.60%를 득표하며 35.01%의 홍영표 후보와 29.38%의 우원식 후보를 제치고 신승했다. 송 대표는 권리당원과 국민여론조사에서 홍 후보에 밀렸으나 대의원 선거와 당원 여론조사에서 앞섰다. 비주류 성향의 송 대표는 앞으로 친문 성향의 윤호중 원내대표와 함께 집권여당을 이끌게 됐다. ‘친문 핵심’ 후보인 홍 후보와 ‘범친문’인 우 후보가 ‘반송영길’로 연대하며 맞섰으나 세 번의 당대표 도전에 따른 상대적으로 높은 인지도와 주류와 비주류의 균형을 바라는 당심을 거스를 수 없었다. 최고위원은 친문 성향이 강한 후보들이 다수 선출됐다. 김용민(17.73%) 강병원(17.28%) 백혜련(17.21%) 김영배(13.46%) 전혜숙(12.32%) 후보가 당선됐다.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김용민 의원이 수석 최고위원이 됐다. 서삼석(11.11%) 황명선(10.89%) 후보는 탈락했다.
2021.05.02 I 이정현 기자
김기현, 백신 국정조사 촉구…文대통령 오찬제안 거절(종합)
  • 김기현, 백신 국정조사 촉구…文대통령 오찬제안 거절(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를 선출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법제사법위원장직 반환, 백신 국정조사 등을 강하게 요구했다.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는 논의 상황을 아직 파악 중이라고 답했다.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김 원내대표는 2일 오후 국회 본관에서 원내대표 선출 직후 첫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21대 국회 2년차를 맞아 새로운 모습으로 좀 더 개혁적, 중도적으로 나아가려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당 대표 자리가 공석인 이유로, 그는 차기 당 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대표 권한대행을 겸임해야 한다. 이에 그의 최우선 과제는 전당대회 일정과 선출 규정을 확정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당원이 아닌 시민 여론 100%로 진행하자는 의견도 나온다.그는 “전당대회를 빨리 진행해서 빠른 시일 내 당 대표를 정상적인 절차로 뽑아야 한다. 대표 대행 기간을 최소화, 최단시간으로 할 것이다”며 “당의 대표를 뽑는 것이기에 당원들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구조는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당원 의사를 반영하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선거 시기는 이르면 내달 초로 예상했다.국민의당과의 합당 논의도 난제다. 국민의힘은 흡수합당, 국민의당은 신설합당을 주장하며 입장 차를 줄이지 못하는 형국이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합당을 위한 합당, 합당을 했는지 관심조차 없는 합당이 돼선 안 된다. 의미 없다”면서 “합당이 가진 의미와 합당이 국민에 주는 메시지가 가장 중요하다. 신설합당인지 흡수합당인지는 중요한 이슈가 아니다”고 강조했다.여당과의 협상 최우선 과제는 ‘백신’을 꼽았다. 그는 “국민 생명뿐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의 사활에 대한 문제다. 그 비중이 등한시되고 있다”며 “정부·여당이 백신을 언제, 얼마나 확보하고 언제 접종해서 자유롭게 경제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할 건지 아무런 계획도 예측 가능성도 없다. 국정조사를 해야 할 사안이다”고 지적했다.특히 여당의 법제사법위원장 반납 등 원구성과 관련해선 “정상화 돼야 한다. 상식을 회복해야 한다는 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그는 지난달 30일 당선 직후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오찬 제안을 받았으나 완곡하게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그는 “아무런 준비도 없이 무작정 식사만 해서 될 일은 아니다. 어느 정도 사전 조율이 필요하다. 무작정 만나서 결렬 혹은 아무 것도 없음이란 결론을 내리면 국민에 실망만 가중시킬 것이다”며 “사전 조율이 된 다음에 만날 수 있다는 것이지, 거절·거부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2021.05.02 I 권오석 기자
 ‘방송서 성희롱’ 논란 연예인, 처벌 가능할까
  • [법과사회] ‘방송서 성희롱’ 논란 연예인, 처벌 가능할까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갈등 해소를 위해 존재하는 법이 때로는 갈등을 부추기기도 합니다. ‘법과 사회’에서는 사회적 갈등, 논쟁과 관련된 법을 다룹니다.인기 코미디언 박나래 씨가 웹 예능 프로그램에서 성희롱성 행동 및 발언한 사안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박씨 행동의 불법성이 수사단계에서 인정돼 정식 기소된다면 어떤 처벌을 받게 될지 관심입니다. 방송인 박나래(오른쪽)와 유튜버 헤이지니.경찰은 지난달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박씨 고발 사건을 접수해 수사에 들어가 고발인 조사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발인은 박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불법정보유통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경찰은 제작사에 영상자료를 받아 형사처벌이 가능한 사안인지 검토할 계획입니다. 다만 경찰은 외부에 알려진 성희롱이 아닌, 고발장에 기재된 ‘정보통신망법상 불법정보유통 혐의’에 맞춰 처벌이 가능한 지 판단할 것으로 보입니다.사실 대중적 인식과 달리 성희롱을 직접 처벌하는 법률은 따로 없습니다. 성희롱 행위를 처벌하는 규정은 남녀고용평등법과 아동복지법을 통해서만 명시돼 있는데, 각각 직장에서의 부당한 위력행사 방지, 아동에 대한 특별한 보호 등 분명한 목적이 있는 경우입니다.즉 강제적 신체접촉, 성관계가 확인되면 즉각 처벌되는 강제추행, 강간 등의 죄목과 달리 성희롱은 피해자의 특정한 지위와 관계가 성립될 때만 형사처벌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는 일상에서 성희롱이라는 행위를 규정하는 것이 매우 까다로운 사정도 반영합니다.박씨 사건 고발인이 정보통신망법상 불법정보유통 혐의로 수사해달라고 요청한 것도 이같은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추정됩니다.‘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44조의7은 불법정보의 유통금지에 관한 내용을 다룹니다.이 가운데 1항은 ‘음란한 부호·문언·음향·화상 또는 영상을 배포·판매·임대하거나 공공연하게 전시하는 내용의 정보’ 유통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음란물 유포죄로, 이를 어기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합니다.즉 이번 사건이 박씨의 ‘성희롱’ 논란으로 알려지긴 했지만 처벌에 이르더라도 성희롱이 아닌 음란물 유포와 관련되는 셈입니다. 문제의 영상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된 상태입니다.영상에서 박씨는 남자 인형의 옷을 갈아입히며 남성의 성기를 연상시키는 모양을 만들거나, 남성의 자위행위를 연상시키는 동작 등을 했습니다. 시청자들이 충분히 ‘음란하다’고 느낄만한 영상이었고 경우에 따라서는 불쾌감을 느낀 이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신체 노출이나 성애 행위의 직접 묘사가 없었던 점을 미루어 볼 때 이번 일이 실제 처벌로 이어지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아프리카tv, 유튜브 등 ‘인방(인터넷방송)’ 플랫폼에서 대놓고 성적 소재로 구독자를 유인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습니다.사실 이번 논란은 유명 여성 희극인이 심각한 수위의 행동을 버젓이 한 점에서 충격을 준 측면이 큽니다. 박씨가 아닌 남성 코미디언이 여성의 신체를 두고 비슷한 행동을 했다면 얼마나 큰 파장이 일었겠느냐는 것입니다. 여성 인권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져 ‘농담’에 대한 사회적 용인 수준 역시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남성 시청자들에 대한 노골적인 희롱 행위를 인기 연예인이 버젓이 저지르자 여론이 폭발한 셈입니다.박씨에 대한 형사 고발까지 등장한 것은 박씨에게 별다른 ‘사회적 제재’가 이루어지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의 프로그램은 폐지까지 됐으나 박씨가 기존에 출연하던 공중파 프로그램 등에서는 여전히 출연 중이기 때문입니다. 대중의 관심과 지속적인 방송 출연으로 먹고 사는 연예인이 상당히 큰 실수를 했음에도 전과 다름없이 ‘잘 나가는’ 상황을 대중들이 불편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는 박씨 사건이 종결되더라도 한동안 대중문화의 성별 인권 감수성 논쟁과 연계돼 그 파장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2021.05.02 I 장영락 기자
박나래, 성희롱 논란 심경→눈물의 사과…警 수사 착수
  • 박나래, 성희롱 논란 심경→눈물의 사과…警 수사 착수 [종합]
  •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개그우먼 박나래가 최근 유튜브 웹예능 ‘헤이나래’ 방송 도중 성희롱 논란으로 물의를 빚어 하차한 것과 관련,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심경을 밝히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와 별개로 해당 사건은 경찰이 고발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지난 30일 저녁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박나래가 고향인 목포의 할머니, 할아버지 댁을 방문한 모습이 그려졌다. 박나래는 이날 할머니, 할아버지의 농촌 일을 도운 뒤 몰래 방 정리를 했다. 박나래는 “사촌들이랑 아지트처럼 놀던 공간이 어느 순간 골방이 되더라. 그 방을 깨끗하게 정리해드리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택배로 보낸 정리템으로 행거를 완성해 묵은 옷 정리를 시작했다.어느덧 정리돼 깨끗해진 방을 본 박나래의 할머니는 “마음에 든다”며 미소 지었다. 박나래는 방 정리를 마친 후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돼지고기를 구워 먹으며 식사 시간을 가졌다. 그러던 중 박나래의 할아버지가 “모르게 주변에 감췄는데 알게 됐다”고 운을 떼며 최근 박나래가 겪은 논란을 언급했다. 할아버지는 이어 “그러니까 사람은 미완성이다 100% 다 잘할 순 없다.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된다. 남한테 나쁜 소리 듣지 말어”라고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고, 이를 듣던 박나래는 끝내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이어 할아버지는 “그런 걸 생각하고 노력을 해라”라고 다시 한 번 당부했다. 박나래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할아버지 역시 참고 있던 눈물을 흘렸다.할아버지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손녀의 논란을 알게 된 심정을 전했다. 그는 “마음이 쓰리다. 나래는 주변에 아는 사람도 없고 객지에서 혼자 학교를 다니고 혼자 컸다”며 “할머니, 할아버지가 짐이 되면 안되겠다. 나래한테 보탬이 돼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마음아파 했다. 박나래역시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할아버지가 아버지처럼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며 “나 때문에 피해를 입는 것 같아 멤버들에게도 너무 미안했던 것 같다”라고 그간의 논란을 겪으며 느낀 진심을 고백했다.할아버지는 “인생이 참 살기 어렵단다”라며 박나래에게 응원을 건넸고, 박나래는 “더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 같다. 실수 안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곽도원은 VCR을 지켜보며 “힘들어 죽을 것 같은데 힘내라는 말은 도움이 안된다. 그냥 옆에서 다 들어주고 휴지 한 번 건네주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나래는 이에 “더 좋은 모습으로 노력해야겠다”고 말했다.앞서 박나래는 지난달 23일 유튜브 채널 ‘헤이나래’ 방송 과정에서 장난감을 리뷰하던 중 성희롱성 발언 및 행동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해당 논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며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헤이나래’ 하차 및 폐지 요구가 빗발쳤다. 제작진은 이에 해당 영상을 내리고 공식 사과를 했지만 박나래가 출연 중인 ‘나 혼자 산다’ 하차요구까지 빗발치는 등 비판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논란 끝에 박나래는 ‘헤이나래’에서 하차했고, 그의 하차를 끝으로 프로그램 역시 폐지됐다. 박나래는 이에 “이번을 계기로 앞으로 좀 더 고민하고 진행하겠다”며 자필 편지를 통해 사과 입장을 전했다. 한편 제작진과 박나래 측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해당 성희롱 논란은 경찰 수사에 착수했다. 30일 서울 강북경찰서는 최근 박나래의 성희롱 논란과 관련된 고발을 접수하고 수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같은 날 오후 박나래 소속사 제이디비엔터테인먼트 측은 “경찰에서 조사 중인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경찰 요청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라며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2021.05.01 I 김보영 기자
김어준에 "잘나갈 때 그만두라" 말한 홍문표 "혼나고 있다"
  • 김어준에 "잘나갈 때 그만두라" 말한 홍문표 "혼나고 있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진행자 김어준에게 “잘 나갈 때 그만 두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기습 발언을 해서 화제가 됐던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민심을 전한 것인데, 그 말 한 마디로 혼 나고 있다”고 토로했다.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다음 주 차기 당권주자로 출마할 예정인 홍 의원은 전날(30일) 밤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 “그(=김어준씨의 방송 하차) 얘기해놓고 지금 혼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일부에선 찬성도 있지만 ‘왜 이렇게 쓸데없는 잔소리를 하냐’는 이유로 혼도 나고 있다”면서 “저는 평소에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오래 나갔는데, 방송이 잘못할 수 있고 잘 할 수도 있는 만큼 잘못할 때는 따끔하게 서로 고치는 얘기를 하고 시정을 촉구하는 것이 옳다고 봐서 나갔다”고 말했다.그는 “국민 여론조사를 몇 군데서 해보니까 66.7%가 ‘편파방송’이라고 했고 ‘지금쯤 그만두는 게 좋다’는 게 의견도 57% 이상 나왔다”며 “김어준 뉴스공장도 이걸 알고 있다면 이게 국민 여론이니 이걸 따라주는 게 좋지 않나라는 뜻에서 그리 물은 것인데 그렇게 했다가 지금 혼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그런 발언이 언론에 대한 압박 아닌가’라는 의견에는 “이는 민심을 전하는 것이니까 그렇게 볼 수도 있겠다”고 인정하면서도 “우리가 여론조사나 또 국민 의견을 대신해서 정치를 하는 것이 정치집단인데, 그런 관점에서 봐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지난달 29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송영길 의원과 정치 현안을 두고 토론하던 도중 ‘기습 발언’을 했다. 그러자 김어준은 웃으며 “저는 그럴 생각이 없다”고 받아쳤다.홍 의원은 “여론과 많은 데이터가 공정성을 잃었다고 하는 게 지배적”이라며 “잘 나갈 때 그만두는 게 훨씬 좋다”고 거듭 말했다.김어준은 “(공정성을 잃었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분도 있다”며 “더 잘 나갈 수 있다. 아직 잘 나가는 최고치가 아니다”라고 응했다.
2021.05.01 I 이정훈 기자
“출소해도 딸들 20대”…변호사도 분노한 친딸 성폭행 사건
  • “출소해도 딸들 20대”…변호사도 분노한 친딸 성폭행 사건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친딸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아빠들이 징역형을 선고 받았지만 형량이 지나치게 낮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3년간 친딸에 성추행…징역 6년제주지법 제2형사부(재판장 장찬수)는 지난달 23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과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53)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15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서귀포시 자신의 자택에서 자신의 딸 B양과 C양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또 A씨는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심부름을 하지 않는다’ ‘말을 듣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B양과 C양을 효자손 등으로 폭행한 혐의도 있다.A씨의 범죄는 B양이 지난해 9월 제주해바라기센터 상담사에게 털어놓으며 알려졌다. B양은 2019년 또래 남학생에게 성폭행을 당해 심리치료를 받던 중이었다. 재판부는 “아이들을 보호할 책임이 있음에도 딸을 추행하고 훈육을 핑계로 때리며 학대하고 지금까지도 용서받지 못하고 있다”며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피고인의 나이와 성행, 범행 후 정황 등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고 밝혔다.◇ 두 딸 성폭행한 ‘나쁜’ 아빠…징역 10년미성년자인 친딸들에게 성관계 동영상을 고르라고 한 뒤 똑같이 해달라며 성폭행을 한 인면수심의 아빠도 있다. 대전지법 제11형사부(박헌행 부장판사)는 지난달 28일 친족관계에 의한 강제추행, 13세 미만 미성년자 위계간음, 아동학대 등 혐의로 기소된 D(43)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D씨는 2016년 대전 중구 자신의 집에서 큰딸 E양(당시 만 8세)에게 자신의 신체를 만지도록 하고 유사성행위를 강요하는 등 강제 추행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런 행동은 E양이 지난해 중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아울러 D씨는 2018년 작은딸 F양(당시 만 7세)에게도 유사성행위를 하다가 강제로 성관계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 1월엔 성관계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똑같이 해달라”고 요구하고 또다시 성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D씨의 범행은 E양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재판부는 “어린 두 딸을 성적 쾌락의 해소 대상으로 여겨 추행하고 간음했고, 피해자들은 평생 큰 상처를 안고 살아야 한다”며 “가장으로서 보호막이 아닌 두려움과 공포의 존재가 됐고, 큰딸의 신고가 아니었다면 더 큰 고통을 받았을 것으로 보여 엄벌이 마땅하다”고 밝혔다.A씨와 D씨의 판결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형량이 낮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D씨가 10년간 복역한 후 만기 출소해도 딸들은 20대다. D씨의 사건을 접한 백성문 변호사는 지난달 29일 JTBC ‘사건반장’에서 “사형시켜야 한다. 변호사 배지 떼고 생각하면 사형시켜야 한다. 이게 사람이냐”라고 분노했다. 이어 “이 정도면 물리적 거세를 해야 한다. 아니면 사형제 부활이라도. 대부분이 사람들이 비슷하게 생각할 거다. 외국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이런 거 형량 너무 낮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두순처럼 사회적으로 알려지면 추적이라도 하지 (D씨는) 10년 지나면 까먹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1.05.01 I 김소정 기자
"낙수효과 없다"는 바이든, 부자증세 성공할까…공화당 "사회주의적 이상"
  • "낙수효과 없다"는 바이든, 부자증세 성공할까…공화당 "사회주의적 이상"
  • (왼쪽부터)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코로나19 경기부양안으로 마련한 ‘미국 구조 계획’(American Rescue Plan·1조 9000억달러), 대규모 인프라 투자 방안을 담은 ‘미국인 일자리 계획’(American Jobs Plan·2조 3000억달러), 중산층 ‘블루칼라’의 복지 확대 방안인 ‘미국 가족 계획’(American Families Plan·1조 8000억달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 후 연이어 내놓은 대규모 재정지출 계획이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향후 10년 동안 정부 재정지출을 6조달러 늘리겠다는 제안”이라며 “기업들과 부자들이 벌어들인 부(富)를 연소득 40만달러 미만의 모든 미국인들에게 ‘재분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낙수효과 무용 주장한 바이든…목표는 ‘부의 재분배’신문은 바이든 대통령의 구상이 프랭클린 D. 루스벨트(1933~45년 재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1953~61년 재임), 존 F. 케네디(1961~63년 재임) 등 3명의 전임 대통령을 모두 계승한 것이라며 “3명의 전직 대통령들이 국가 발전을 위해 추진했던 ‘큰 정부’ 구상을 21세기라는 현 시대에 맞게 통합·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정부보다 기업과 시장을 통해 경제를 꾸려가려 했던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정책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1930년대에 정부 자금으로 저소득층을 지원하는 사회복지 안전망을 구축했다. 또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은 1950년대 주와 주를 잇는 현대식 고속도로를 건설했고 케네디 전 대통령은 인류를 달에 보내기 위한 탐사계획을 추진해 세계 경쟁국들을 압도했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이러한 정책들을 동시에 추진하려 한다는 것이다. 은퇴 후 연금이나, 의료·소득 지원을 넘어 무상교육 등 정부의 사회 안전망 범위를 확대하려는 시도, 인프라 투자를 교량이나 도로 등에 투자하는 전통적인 개념이 아닌 근로자가 노부모를 돌보기 위해 집에 머물 수 있도록 하거나 고속 인터넷과 간병 서비스 지원 등으로까지 넓게 확장해 재정의한 것, 반도체부터 전기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중요 산업을 발전시키고 탄소 배출 절감을 주도하는 등 중국 등 다른 국가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것이 전직 대통령들의 정책 목표를 모두 반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WSJ은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28일 첫 미 의회 연설에서 더이상 미 경제에서 낙수효과가 작동하지 않으며, 정부가 부유층이 아닌 중하위 노동 계층을 위해 보상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에 주목했다. 신문은 “바이든 대통령은 대규모 지출 계획의 재원 마련을 위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업과 부유층을 위해 시행했던 감세를 되돌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본이득세부터 세무조사 등까지 가용한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법인세 인상 및 부자 증세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직접 나서 부를 재분배하는 것아 가장 효과적이라는 소신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공화당 거센 반발 “중산층에도 악영향”…“사회주의적 이상”미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이 추구하는 정책 방향은 부유층은 물론 중산층에게도 해를 끼칠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척 그래슬리 상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 연설 직후 “코로나19 강타 직전의 미 경제는 지난 수 십년간 최고의 시기를 보냈다”며 이는 트럼프 전 행정부의 감세 덕분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금 인상은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을 늦추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꼬집었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의 반론 연사로 나섰던 팀 스콧 공화당 상원의원도 “미 국민들이 요람에서 대학까지 가는 삶의 과정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계획은 워싱턴으로 하여금 더 많은 지출과 더 많은 세금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의 최고의 미래는 워싱턴의 계획이나 사회주의적 이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하며 공화당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 존 툰 상원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세금 인상은 민주당이 사회주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일하는 미국인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거들었다. 하지만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의 바라트 라마무르티 부위원장은 6조달러 투자 계획의 추진 원칙은 “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미국민 2명 중 1명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계획에 지지 의사를 내비쳤다. 로이터통신이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함께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낙수효과가 작동하지 않고 부가 아닌 노동에 대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 발언과 관련해 51%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26%로 집계됐다.
2021.04.30 I 방성훈 기자
결국 ‘문자폭탄’ 선 못그은 洪·宋·禹… ‘민주당심’ 어디로
  • 결국 ‘문자폭탄’ 선 못그은 洪·宋·禹… ‘민주당심’ 어디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를 선출하는 5·2전당대회를 이틀 남겨두고 홍영표·송영길·우원식(기호순) 후보가 당심에 적극적인 구애를 보내며 세몰이에 나섰다. 30일 마지막으로 맞붙은 라디오 토론회에서 강성 친문 지지층의 문자폭탄에 대해 “민심이 투영돼 있다” “강성 아닌 열성 지지자” “지도부가 수용해야 한다” 등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 눈에 띈다. 20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광주·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홍영표(왼쪽부터)·송영길·우원식 후보가 정견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세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동반 출연해 강성 친문 지지층이 4·7재보궐선거 참패 후 쇄신론을 꺼낸 의원들에 문자폭탄으로 항의한 데에 과도한 인신공격이나 욕설이 아니라면 자유로운 의견표출과 활발한 토론이 당내 건강한 에너지가 될 수 있다며 공통된 의견을 밝혔다. 일부 소장파 의원들이 “당심과 민심이 괴리 되어 있다”며 자제를 요구한 것과 달리 긍정적인 평가를 한 것이다.‘친문 핵심’으로 분류되는 홍 후보는 강성 당원과 관련해 “당을 분열시키는 프레임”이라며 “당원이 400만명에 달하는데 그 안에 민심이 투영돼 있다”고 말했다. 과도한 인신 공격이나 욕설이 아니라면 당원의 의사 표현을 수용해야 한다는 것으로 당심과 민심 괴리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미다.비주류인 송 후보는 “강성 지지자라는 표현보다 열성 지지자로 표현해야 한다”며 역시 수용 의사를 밝혔다. 그는 “(강성 지지층도)소중한 우리 당의 자원이며 이것을 소모적 논쟁이 아닌 개혁의 에너지로 승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다른 것을 틀린 것으로 규정하는 문화는 바꿔야 한다”며 “상대방이 다르다고 정적을 제거하듯 하는 집단행위는 우리당의 발전에 도움이 안 된다”고 우려했다.범친문인 우 후보는 “문자폭탄은 의견이기 때문에 의견을 받으면 되는 일”이라며 “욕설이나 지나친 비난은 안되며 그런 것들이 횡행하게 되면 당내 분열을 야기하려는 사람들에게 이용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도부가 수용하고 과도한 것은 조정해나가면서 방향을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고 역시 강성 친문에 힘을 실었다.세 후보가 모두 강성 친문 지지층을 감싼 것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에서 이들의 영향력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각각 ‘친문’ ‘변화’ ‘민생’이라는 다른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웠으나 친문 당원 표심에 적극적으로 구애하는 것에는 차별화가 되지 않았다. 민주당 전당대회 투표 반영 기준은 전국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 국민 여론조사 10%, 일반 당원 여론조사 5%다. 대의원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는 지난 28~29일 실시됐으며, 이날부터 내달 1일까지는 강제 ARS 투표가 실시된다.각 캠프는 막바지에 달한 선거전에서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쏟고 있다. 세 후보간 판세가 안갯속인 가운데 투표율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송 후보가, 투표율이 낮으면 친문 지지층 결집을 유도하고 있는 홍 후보가 앞설 가능성이 높다는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친문과 비주류 사이에 선 우 후보에 표가 몰릴 것이라 보기도 한다.홍 후보는 전날 SNS에 원내대표 시절 공수처와 검경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 관련 법안을 패스트트랙에 지정한 것을 내세우며 “민심과 함께 승리한 패스트트랙, 다시 국민과 함께 홍영표가 해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송 후보는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의거를 거론하며 승리를 다짐했다. 우 후보는 당원들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결정하지 못한 한 표를 달라, 혁신과 단결로 민주당을 살리고 민생 개혁으로 정권재창출,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한 한 표가 될 것”이라 호소했다.
2021.04.30 I 이정현 기자
文대통령 지지율 30% '붕괴’…‘부동산’·‘코로나대처’ 부정적(상보)
  • 文대통령 지지율 30% '붕괴’…‘부동산’·‘코로나대처’ 부정적(상보)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 수준인 29%를 기록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긍정평가는 29%에 불과했다. 전주 대비 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정평가는 60%로 전주와 같았다.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는데, ‘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7%였다.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21%·62%, 30대 41%·49%, 40대 43%·52%, 50대 29%·61%, 60대 이상 20%·68%으로, 전연령대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지지하는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65%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3%가 부정적이었다. 무당(無黨)층에서는 긍정률 14%, 부정 67%였다.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61%, 중도층에서 28%, 보수층에서 10%였다.생활 수준별로 봤을 때는, 하위일수록 지지율이 더 낮았다. 생활수준 상·중상의 긍정평가는 41%였는데 중, 중하, 하로 갈수록 32%, 25%, 20%로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직무수행을 부정평가한 응답자 중 28%는 ‘부동산 정책’을, 17%는 ‘코로나19 대처 미흡’을 이유로 들었다.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9%,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5%, ‘인사(人事) 문제’ 순이었다.긍정평가 이유에는 ‘코로나19 대처’가 36%로 압도적이었다. 이번주 화이자 백신 추가계약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이유는 전주 대비 8%포인트 많이 언급됐다.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8%, ‘주관·소신 있다’ 4%순이었다.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6%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사진=한국갤럽)
2021.04.30 I 김정현 기자
압수수색에 뚜껑 특허침해 소송까지… 벼랑 끝에 선 남양유업
  • 압수수색에 뚜껑 특허침해 소송까지… 벼랑 끝에 선 남양유업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불가리스 파동의 거센 후폭풍에 직면한 남양유업이 중소기업으로부터 뚜껑 특허를 침해했단 이유로 소송까지 당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미 밀어내기 갑질, 경쟁사 비방으로 여론이 악화될대로 악화된 상황이기 때문에 브랜드 이미지 하락에 따른 실적 악화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남양유업 본사(사진=남양유업)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 건강기능식품 ‘포스티바이오틱스 이너케어’의 제품 용기가 hy(옛 한국야쿠르트) ‘엠프로3’ 특허를 침해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남양유업이 2월 출시한 포스트바이오틱스 이너케어는 알약이 뚜껑 부분에 분리 보관돼 있고, 뚜껑을 열면 알약과 음료를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다. hy 엠프로3와 섭취 방식, 용기 크기, 형태 등이 유사한데다 두 제품 뚜껑은 서로 바꿔 끼울 수 있을 정도다.해당 뚜껑의 특허권은 중소기업인 내추럴웨이가 보유하고 있다. 내추럴웨이는 해당 뚜껑을 hy에 납품하고 있고, hy는 해당 제품을 사용한 출시권을 가진 상태다. 이에 따라 내추럴웨이와 hy는 공동으로 지난달 남양유업을 대상으로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남양유업은 hy에 납품하는 중소업체와 자사에 납품하는 중소업체 간 분쟁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출시 전 법률 자문을 거쳤기 때문에 법적으로도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다만 법리적 문제를 넘어 중소기업에게 문제를 전가하는 식의 대응은 남양유업에 대한 기업 이미지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단 지적도 나오고 있다.앞서 남양유업은 자사 발효유 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는 듯한 연구 결과를 발표해 물의를 빚었다. 지난 13일 서울 중림동 LW컨벤션에서 ‘코로나19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박종수 남양유업 항바이러스 면역연구소 소장은 불가리스가 중증급성호흡기 증후군인 코로나19 억제 효과 연구에서 77.8% 저감 효과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당시 남양유업은 동물·인체가 아닌 세포 실험 결과라고 밝혔지만 코로나19에 피로감과 공포를 느끼고 있던 소비자들이 불가리스를 찾기 시작하면서 상점 매대에서 불가리스가 동이 나는 등 여파가 컸다. 남양유업의 주가는 발표 전후로 크게 뛰기도 했다.그러나 실제 효능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처는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행정처분·고발조치한 상태다. 식품표시광고법 제8조는 ‘질병의 예방·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표시 또는 광고’를 금지하고 있다. 남양유업 세종공장 관할 지자체인 세종시에 영업정지 2개월도 요청했다. 세종시는 30일까지 남양유업 측 의견서를 받고 영업정지 명령을 확정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부터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와 세종공장 내 세종연구소 등 총 6곳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해 남양유업이 심포지엄 발표를 하게 된 경위와 허위 광고 의도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2021.04.30 I 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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