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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죄 의사 면허취소, 국민 70% 찬성…국힘 지지층은 '반대' 우세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여론조사 결과 의사가 금고 이상 형을 받으면 의사 면허를 한시적으로 취소하는 의료법 개정안에 국민 70%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찬성한다’는 의견도 절반이 넘었다.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에 의뢰해 23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먼저 “의사가 범죄를 저질러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의사면허를 일정 기간 취소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에 얼마나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8.5%가 찬성 의사를 밝혔다.반대한다는 응답은 26.0% 밖에 되지 않았다.“매우 찬성” 응답이 50.1%에 달해 개정안에 대한 지지 의사도 높았다. “어느 정도 반대”는 13.9%, “매우 반대”는 12.1%였다.계층별로 보면 모든 지역, 연령, 성별에서 의료법 개정안 찬성 의견이 반대보다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40대는 찬성이 85.6%에 달해 이번 사안에 매우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찬성” 응답도 70.2%나 됐다. 50대와 30대도 찬성 응답이 각각 73.2%, 71.4%로 70%대를 기록했다.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의 찬성 응답이 각각 72.6%, 64.5%을 기록했다.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가 79.3%로 찬성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대전·세종·충청과 인천·경기도가 각각 77.5%, 72.5%의 찬성 응답 비율을 보였다. 부산·울산·경남은 64.4%, 서울은 60.6%의 찬성 응답이 나왔다. 반면 대구·경북 지역이은 가장 낮은 57.1%의 찬성 응답이 나와 이번 사안에 대한 정치적 접근도 있음을 보여줬다.실제 정치·이념 진영별로 보면 이념적 진보층과 중도층은 각각 87.9%, 69.8%가 찬성 의사를 밝힌 반면 보수층은 찬성 52.3%, 반대 44.6%로 찬반 격차가 크게 줄었다.정당 지지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은 89.9%가 찬성한다는 응답을 선택했으나 국민의힘 지지층은 반대한다는 응답이 51.6%로 찬성 38.8%보다 높았다.자료=리얼미터
- 이언주, 박민식 꺾고 단일 후보로 결정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와 박민식 예비후보가 24일 단일화 후보를 정했다. 이 후보가 단일 후보로 나선다.이언주 후보와 박민식 후보가 지난 18일 오후 부산 KNN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 후보 간 TV 토론회 시작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두 후보는 24일 오전 10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후보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 결과 이 후보가 승리했음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이에 따라 25일 오후 KNN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합동토론회에는 이언주, 박형준, 박성훈 세 후보만 참여하게 된다.이 후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단일화를 먼저 흔쾌히 제안해 주시고 단일화 경선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주신 박민식 후보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부산과 국민의힘 변화를 바라면서 박민식 후보를 지지해 주신 부산시민과 저 이언주를 선택해 주신 모든 분들게 각별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가 주장해 온 젊은 부산과 관련된 공약들, 특히 야구장 등 야구사랑 공약은 반드시 지키겠다고 약속한 이 후보는 “박 후보와 저는 지루하고 변화없는 부산시장 경선판에 활력을 불어넣고 변화와 혁신의 깃발을 함께 들었다. 이제 곧 박성훈 후보도 그 여정에 합류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민주당 심판을 당당히 외치려면 약점이 적은 후보, 과거정권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을 최종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고 지적한 뒤 “젊고 유능한 후보를 부산시장으로 만들어 절망하는 국민에게 대안 세력으로서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부산은 변화하고 혁신해야 하며, 부산이 태평양 연안도시 가운데 가장 자랑스럽고 멋진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틀에 박힌 고정 관념을 과감하게 탈피하고 초(超) 역발상으로 아시아태평양 물류허브, 글로벌 문화융합도시, 스타트업 허브도시,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로 거듭나야 한다”고 역설했다.이 후보는 “이 위대한 여정의 깃발을 저 이언주와 함께 들어달라. 340만 부산시민의 지혜와 의지, 열정을 결집시킬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다 쏟겠다”며 “지금부터 이언주가 걸어가는 길, 부산시장을 향한 길이 박민식 후보와 함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지켜보면서 함께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두 후보는 지난 22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23일 실시되는 여론조사기관의 여론조사(부산시장 적합도를 묻는 양자 대결방식) 결과를 토대로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겠다고 발표했다.
- 文대통령 1호 접종 사실상 불가…G7회의 앞두고 4월 접종 유력설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1호 접종자가 될 수 있을까. 청와대는 사실상 어렵다고 결론짓고 있다. 무엇보다 대통령의 접종이 ‘솔선수범’이 아닌 ‘새치기’로 비화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다만 마냥 늦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국제회의 참석을 앞두고 4월께 접종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①文 ‘1호 접종’ 어려운 이유…순서가 아니다문 대통령의 ‘1호 접종’이 쉽지 않은 첫 번째 이유는 일단 순서에 맞지 않아서다. 질병관리청은 오는 26일부터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와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원자와 종사자 등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고위험군과 의료·방역체계, 전파 특성을 고려해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친 순서다.특히 가장 먼저 풀리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경우 고령층에 대한 효과가 충분히 검증되지 않아 65세 이상의 접종이 보류된 상태다. 문 대통령이 만 68세 이상이어서 접종 순서상으로 맞을 순번이 아님은 물론, AZ 백신 접종 대상 자체가 아니다.②“백신에 국민적 불신 아냐” 靑 내부 판단게다가 백신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가시화한 상태도 아니라는 것이 청와대의 판단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백신을) 맞는다는 비율이 90%가 넘었다”고 했다. 최근 중앙방역대책본부 설문 결과 1차 접종대상자 중 90% 이상이 접종하겠다고 응답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8일 발표한 결과에서도 백신거부가 감지되지 않았다. 코로나 백신 부작용을 걱정하는 비율이 71% 정도로 높았지만, 백신 접종 의향이 있다는 응답 역시 71%로 높은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비교적 우려되는 것은 전날 공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결과다. KSOI는 지난 19~20일 전국 성인 1020명을 대상으로(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조사한 뒤 ‘순서가 오면 바로 접종하겠다’는 비율이 45.8%, ‘접종을 미루고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비율이 45.7%였다고 공개했다. 다만 심각하게 볼 설문결과는 아니라는 것이 청와대 내부 판단이다. 같은 조사에서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5.1%에 불과해서다. 백신 접종에 대한 자연스러운 불안이 있을지라도 백신 접종 거부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③‘새치기’로 여론 급반전할라 ‘우려’도문 대통령이 1호 접종을 진행한 뒤 여론이 급반전할 가능성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변수다. 여론조사에서 접종 거부 움직임이 확실히 포착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선(先)접종할 경우 ‘새치기’ 논란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18일 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백신 접종에 차질이 없다면 대통령을 비롯한 공무원들은 방역에 종사하는 공무원들을 제외하고는 굳이 우선순위가 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명확히 밝히기도 했다.아울러 정치 지도자의 1호 접종은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기도 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솔선수범’ 차 백신 접종을 공개했지만, ‘1호 접종자’는 아니었다.④文 언제 맞을까…G7 회의 앞두고 4월 유력그렇다면 문 대통령은 언제 백신을 접종하게 될까. 국제 회의를 앞둔 적절한 시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로서는 문 대통령이 오는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차 영국을 방문하게 되면, 4월 께는 백신접종을 하지 않겠냐는 예측이 나온다. 백신을 두 차례 시간 차를 두고 접종해야 하고, 면역이 생기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두 달 정도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는 계산에서다.질병청은 백신 접종 순서가 아니더라도 필수적인 공무 및 중요 경제활동으로 긴급출국 하는 경우에 한해 우선접종 예외 적용하고 있다. 사유별 소관부처(산업 · 중기 · 외교부 등)의 심사 후 질병청에 승인된 자에 한하며, 출장이 시급한 기업인들도 이 같은 경로를 통해 비교적 빠르게 접종할 것으로 예측된다. 문 대통령도 이 루트를 따를 가능성이 높다. ⑤유승민 정청래 고민정까지…정치권 갑론을박한편,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의 AZ 백신 1호 접종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일부 의료진이 접종을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문 대통령부터 접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신이 솔선수범해 먼저 맞지 그러냐. 국가원수가 실험대상이냐”고 받아쳤다. 그러자 국민의힘 전략실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그렇다면 국민이 실험대상인가”고 맞받는 등 논란이 일었다. 그러자 정 의원이 “국민이 허락한다면 (유 의원과) 나랑 먼저 백신을 접종하자”고 다시 제안하기도 했다. 아울러 23일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통령을 끌어들여 마치 불안감에 접종하지 못 하는 것처럼 정쟁화시켜선 안 된다”면서 “끝내 백신을 믿지 못하겠다면 저라도 먼저 맞겠다”고 했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오후 전북 군산시 코로나19 백신접종용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생산시설인 풍림파마텍에서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일반 주사기와 최소잔여형 주사기를 비교 시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나경원 "시장직 팽개쳐" vs 오세훈 "불과 보름전 짜장·짬뽕론"(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오세훈·나경원 후보가 22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서로의 약점을 건드리며 강하게 부딪혔다.국민의힘 오신환(왼쪽부터), 오세훈, 나경원, 조은희 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토론회는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들이 모두 참여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처음엔 각 후보가 뚜렷한 충돌 없이 무난히 넘어가는 듯 보였으나, 나 후보가 논쟁의 불씨를 먼저 던졌다.한 후보가 토론 주도권을 갖고 다른 후보에 자유롭게 질문하는 ‘주도권 토론’ 시간이 되자, 나 후보는 오 후보를 향해 “내가 원내대표 시절 강경 투쟁을 했다고 한다. 그러면 조국 사태 당시 모든 국민이 광화문에 나가는데 우린 바라만 보고 있어야 했나”라고 질문했다. 오 후보가 나 후보를 강경보수라 지칭해왔던 데 대한 반박이다.이에 오 후보가 “스스로 짜장·짬뽕론을 제기한 게 불과 보름 전이었다”며 “(나 후보가) 중도는 실체가 없다, 허황된 것이라고 한 데 대한 답변이었다”고 응수했다. 이는 나 후보가 경선 초반에 “큰 그릇에 짬뽕과 짜장을 부어서 섞어주지 않는다. 중도라는 것도 마찬가지다”고 했던 발언을 거론한 것이다.이어 오 후보는 “황교안 전 대표는 스스로 반성문을 썼다”며 “나 후보는 원내대표 시절 연동형 비례대표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얻어낸 게 아무 것도 없다. 그렇다면 국민께, 보수를 표방하는 분께 책임을 느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급기야 나 후보는 오 후보가 2011년 무상급식 파동 당시 서울시장직을 건 것을 두고 “시장직을 내걸고 사퇴해 모두가 무책임하다고 했다. 스스로 내팽개친 시장직을 다시 구한다는 게 과연 명분이 있겠느냐”고 질문했다.이에 오 후보는 “그 가치를 놓고 싸운 건 후회하지 않는다. 다만 자리를 걸었던 건 사죄한다”며 “원칙을 세우지 않으면 나라가 나락에 떨어진다. 적어도 원칙을 바로 세우고 싶었고 끝까지 싸운 건 후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이어 조은희 후보는 나 후보의 공약 전체 예산과 그로 인해 혜택을 받는 시민의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를 따져물었다. 앞서 지난 19일 맞수토론에서 두 사람은 나 후보의 공약에 들어가는 예산 총액을 두고 설전을 벌였었다. 당시 나 후보는 “시장이 숫자를 물론 정확하게 아는 것도 좋지만, 세세한 것은 밑에서 일하는 실무자들이 잘 알면 된다”고 했었다.이때 발언을 다시 끄집어낸 조 후보는 “행정을 해보니 어떤 사업을 할 때 중요한 게 재원 규모더라.재원을 따지지 않으면 이리 저리 끌려다닌다”며 “밑에 있는 실무자라 표현을 해서 권위적인 느낌을 받았다. 그런 사고방식으로 일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꼬집었다.이에 나 후보는 “꼼꼼히 재원 마련 방안을 다 따져보고 있다. 공약을 계속 발표하고 있어서 합계를 내지 않고 있었다”면서 “정리를 해보니 지금까지 발표한 공약은 4조 5000억원의 예산이면 할 수 있겠다는 계산이 나왔다”고 반박했다.아울러 조 후보는 “이번 서울시장 임기는 1년 2개월짜리다. 초보운전자로는 어렵고 10년 전 장롱운전자도 길을 찾느라 시간을 허비할 수 있다”며 세 후보자를 모두 겨냥하기도 했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했고 현역 구청장(서초)에 있는 자신이 시장후보로 제격이라는 의미다.오신환 후보는 야권의 최대 관건인 후보 단일화에 대해 생각을 밝혔다. 현재 ‘제3지대’ 경선을 진행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 중 승자가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 맞붙어 최후의 단일 후보를 만들게 된다. 단일화가 성사되면 야권 표가 결집해 본선에서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으나, 단일화가 불발돼 여야 3자 구도로 흐를 경우 여권이 어부지리로 승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오 후보는 “어떤 방식이든 수용하겠다. 국민의힘 경선방식이든, 안철수·금태섭 후보가 제안하는 또 다른 방식이든 수용하겠다”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단일화를 해야 한다. 100% 시민 여론조사를 하는 게 양측에게 모두 동일한 유일한 방안인 듯하다. 이길 수 있는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우리 당이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반감을 갖는 지지자를 끌어안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제는 반사이익만 바랄 게 아니라 당이 할 수 있는 쪽의 콘텐츠를 만들어 공감능력을 확장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 서울시장 보궐선거 판세 혼전…安 '강세'·朴 '위협'·羅 '추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판세가 혼전 양상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여론조사에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출마 선언을 한 기점으로 안 대표의 대항마가 되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힘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이 치고 올라오는 중이다. 향후 재난지원금 지급, 야권 후보 단일화 여부 등이 남아있어 선거 직전까지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안 대표는 올초 새해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선두를 유지했다. SBS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31일~1월 1일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1명을 대상(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5%포인트·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으로 서울시장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안철수 24.1%·박영선 15.3%·오세훈 9.5%·나경원 6.3% 등으로 나타났다. 2·3위 지지율을 합쳐야 안 후보의 지지율을 넘기는 수준이었다. 또 아시아경제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1월 2~3일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 대상(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으로 한 양자대결 조사에서는, 47.4%를 얻은 안 대표가 37.0%를 얻은 박 전 장관을 10%포인트 이상 따돌렸다. 제3지대 경선을 진행 중인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에도 안 대표는 지지율상 우세에 있다.그러나 최근 여론조사 추이에서 가시적인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여권에선 박 전 장관이 지난 1월 공식 출마 선언을 하고, 국민의힘 또한 경선 토론을 진행하며 여론의 관심을 받기 시작하면서다.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21일 서울 성동구 레이어57 스튜디오에서 열린 ‘4.7 재보궐선거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 경선대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특히 박 전 장관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시사저널이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2월 1~2일 만 18세 이상 서울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양자대결에서 박 전 장관이 41.0%로 안 대표(36.8%)를 오차범위 내에서 이겼다. 급기야 리얼미터가 MBC ‘100분 토론’ 의뢰로 지난 13~14일 18세 이상 서울시민 1005명을 대상으로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3.1%포인트) 박 전 장관이 32.2%의 지지율로 23.3%의 안 대표를 오차범위 밖에서 승리했다. 박 전 장관이 출마를 알리면서 여권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민주당 경선이 당원 50%·시민 50%로 결정되기에, 여론조사에서 밀리는 우상호 후보가 당원 투표에서 극적으로 역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야가 안철수·박영선 구도로 굳어지는 사이, 국민의힘 후보인 나 전 의원의 기세도 무서워졌다. 제1야당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가 지난 18~19일 PNR리서치에 의뢰해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1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나 전 의원(38.0%)이 박 전 장관(42.9%)을 오차범위 내로 쫓아왔다. 당내 예비경선 1위를 차지한 나 전 의원은 두 차례 토론에서도 승리를 거머쥐었다. 같은당 오신환·오세훈·조은희 후보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지만 여론조사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국민의힘 나경원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21일 오후 여의도 선거사무실에서 서울시사회복지단체연합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금까지는 안 대표의 우세 속에서 박 전 장관이 위협적이고 나 전 의원이 추격하는 구도이나, 선거일까지 상당한 변수들이 남아있어 지표는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일단 선거일을 앞두고 정부의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이 여당에 유리한 판세를 만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여당은 1·2·3차에 이어 4차 재난지원금 지급 시기와 규모를 조율 중이다. 야권은 이를 ‘선거용 매표행위’라 비판하고 있다. 아울러 야권의 후보 단일화도 관건이다. 안 대표와 금 전 의원 중 승자가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 맞붙어 최후의 단일 후보를 만들게 된다.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야권 표가 결집하면서 서울시장 보선 본선에서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 다만 단일화 불발로 여야 3자 구도로 흐를 경우 여권이 어부지리로 승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