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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선 41.9% vs 안철수 41.4%···서울시장 맞대결시 '초박빙'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맞대결을 펼치면 1% 포인트도 안 되는 접전이 이뤄질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코리아리서치가 MBC 의뢰로 지난 8∼9일 양일간 18세 이상 서울시민 804명을 대상으로 여야 모두 단일화에 성공해 박 후보와 안 대표가 맞붙는 경우 어느 후보에 투표할지 조사한 결과, 박 후보와 안 대표를 꼽은 응답이 각각 41.9%, 41.4%로 집계됐다.박 후보와 나경원 국민의힘 경선후보의 대결은 46.0% 대 33.7%, 박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경선후보의 대결은 45.3% 대 36.1%로 조사됐다. 두 가상대결 모두 박 후보가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5%포인트) 밖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눌렀다.민주당에서 우상호 경선후보가 나서면 안 대표, 오 후보에겐 각각 15.4%포인트, 10.8%포인트 차이로 뒤졌지만, 나 후보와는 우 후보 33.9% 대 나 후보 37.9%로 오차범위 내 격차로 나타났다.야권 단일화 실패로 3자 대결이 이뤄지면 박 후보의 넉넉한 우세가 점쳐졌다. 박 후보, 나 후보, 안 대표 간 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39.7%로 나 후보(19.2%), 안 대표(27.1%)에 크게 앞섰다. 나 후보 대신 오 후보가 나서는 경우에도 박 후보 38.7%, 오 후보 19.6%, 안 대표 27.8% 순으로 나타났다.범여권 후보 적합도에서는 박 후보가 35%, 우 후보가 9.5%,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가 2.2%로 박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범야권에서는 안 대표 27.3%, 나 후보 15.1%, 오 후보 13.1%, 조은희 서초구청장 4.4%, 금태섭 전 의원 2.9%, 오신환 경선후보 1.2% 순이었다.서울지역 정당지지도는 민주당 36.3%, 국민의힘 27.6%, 국민의당 7.1%, 정의당 5.2%로 집계됐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왼쪽)과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오른쪽).(사진=연합뉴스)
- [리얼미터]'언론에 징벌적 손해배상' 찬성 61.8%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국민 10명 중 6명은 언론사에 징벌적 손해배상제 적용을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기성 언론과 포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1인 미디어에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법안을 2월 임시국회에서 추진하기로 했다. 오마이뉴스가 9일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언론사 대상 징벌적 손해배상제 적용 찬반 의사를 조사한 결과 찬성이 61.8%, 반대가 29.4%였다. (자료=리얼미터)대부분 지역과 모든 연령대에서 찬성 의견이 반대 보다 높았다. 대구·경북에서만 ‘찬성’ 45.5% vs ‘반대’ 45.6%로 찬반이 팽팽하게 갈렸고, 대전·세종·충청에서는 찬성 의견이 85.8%로 압도적이었다. △광주·전라(77.2%) △부산·울산·경남(58.7%) △서울(58.6%) △인천·경기(57.4%) 순으로 찬성이 높았다. 세대별로는 모두 찬성이 높았다. △40대(찬 69.3%, 반 28.6% △30대(찬 67.9% , 반 27.1%) △50대(찬 65.3%, 반 25.0%)에서는 찬성이 반대의 2배 이상이었다. △70세 이상(찬 59.7% , 반 33.8%)△ 60대(찬 56.6% , 반 32.6%) △18·19세 포함 20대(찬 50.4% ,반 31.3%)에서도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선 찬성 여론이 우세했지만 보수층에선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진보층은 찬성이 79.1%로 압도적이었다. 반면 보수층은 찬성 50.7%, 반대 45.5%로 조사됐다. 아울러 민주당 지지층(찬 86.6%, 반 5.0%)은 찬성이 압도적이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찬성 42.0%, 반대 50.6%로 반대 여론이 우세했다. 무당층은 찬성 58.4%, 반대 28.6%로 찬성으로 쏠렸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층은 찬성이 84.3%로 압도적이었고, 부정 평가층은 찬성 45.9%, 반대 47.0%로 비등했다.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리얼미터]서울시장 가상대결 '박영선 38.9%vs 안철수 36.3%'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양자 대결과 삼자 대결 모두에서 접전 속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자대결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2.6%포인트(P)로 격차가 가장 적었다.왼쪽부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나경원 국민의힘 예비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연합뉴스)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YTN 의뢰로 지난 7일과 8일 양일간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한 결과에 따르면 박영선 양자대결에서 안철수와 오차범위 속 접전 양상을 보였다. 박영선 38.9%의 지지를 얻었고 안철수는 36.3%를 받았다. 국민의힘의 후보 중에서는 나경원 예비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경쟁했다. 박영선(39.7%)은 나경원(34.0%)을 오차범위 내인 5.7%p 차이를 보였다. 반면 박영선(40.6%)은 오세훈 후보(29.7%)와는 10.9%p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다만 양자 대결 시 경쟁상대로 국민의힘 후보가 나올 경우 박 후보의 지지율이 더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박영선은 삼자구도에서도 경쟁력을 보였다. 박영선과 나경원, 안철수가 삼자 구도로 붙을 경우 각각 37.5%와 25.0%, 22.7%로 집계됐다. 삼자대결 구성이 바뀌어도 박 후보의 경쟁력은 유지됐다. 박영선(37.7%)은 오세훈(18.7%), 안철수(26.7%)와 삼자대결에서도 오차범위 밖 지지를 얻었다. 박 후보의 지지율은 유지됐지만 야당 후보들의 지지율이 분산되며 크게 뒤쳐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리얼미터)안철수 우상호 민주당 후보와 대결에서 우위를 보였다. 안철수(40.4%)는 우상호(28.2%)와 양자대결 시 오차범위 밖에서 이겼다. 반면 국민의힘 후보들은 오차범위 내에 있었다. 나경원(34.4%)과 우 후보(29.1%)는 오차범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오세훈(3.27%)도 우상호(30.6%)와 대결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반면,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2.2%, 국민의힘 28.1%, 국민의당 6.9%, 열린민주당 5.0%, 정의당 2.7% 순으로 집계됐다.한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코로나19가 바꾼 '설 명절', 주의해야 할 3대 질환과 관리법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코앞이다. 그러나 이번 설 명절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고향 방문이 어려울 전망이다. 실제로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에 1박 이상의 고향 방문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는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86%는 ‘1박 이상 집을 떠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문제는 이러한 명절 분위기와 코로나19로 축적된 생활 고충이 자칫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변화된 명절 분위기에 주의해야 할 3대 질환과 관리법을 청주자생한방병원 최우성 병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외로운 부모님의 ‘빈 둥지 증후군’, 중년 여성이라면 ‘골다공증’ 조심해야이번 설에는 고향 방문이 어려운 만큼, 자녀의 빈자리가 유독 크게 느껴진 부모님은 ‘빈 둥지 증후군’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빈 둥지 증후군’은 대학 입학과 취직, 결혼 등 자녀들이 독립해 집을 떠난 경우 부모가 느끼는 상실감과 외로움을 의미한다. 특히 이런 증상이 중년여성의 갱년기 시기와 맞물리면, 우울증이 악화되고 정서적 스트레스가 가중됨에 따라 골밀도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실제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울증을 겪는 여성은 우울증이 없는 여성보다 대퇴경부 및 요추 골밀도가 낮아 골다공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 여성의 경우 뼈를 파괴하는 ‘인터루킨-6’ 단백질 분비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또한 과도한 스트레스는 부신피질 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골밀도 감소로 뼈가 약해질 수 있다. 정상 뼈(왼쪽)와 골다공증이 있는 뼈(오른쪽)골다공증이란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골절의 위험이 증가되는 질환을 말한다. 한방에서는 골다공증 예방 및 치료에 골밀도 감소를 억제하는 한약을 활용한다. 대표적으로 생약 복합물인 ‘연골보강환(JSOG-6)’은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와 서울대 약대 천연물과학연구소의 공동연구를 통해 골다공증을 억제하고 뼈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최우성 병원장은 “중년 여성은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평소 뼈를 강화하는 비타민D와 칼슘 등을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스쿼트와 같은 체중 부하 운동으로 골밀도를 높이는 것이 좋으며, 골다공증이 진행 중인 경우에는 격한 운동이 오히려 골격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걷기, 조깅 등 가벼운 운동을 추천한다”고 말했다.◇명절에 홈술 즐기는 ‘홈술족’, 과음·과식으로 인한 ‘통풍’ 주의보코로나19 여파에도 이번 설 명절 음주량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족’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주류 소비지출 금액은 전년 대비 13.7% 증가해 2003년 통계 이래 최대치를 보였다. 따라서 설 연휴 간 홈술이 습관이 될 수 있는 이른바 ‘홈술족’은 통풍의 위험에 주의해야 한다.통풍은 우리 몸에 요산이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관절 부근에 쌓이면서 윤활막과 연골, 주위 조직 등에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요산은 술과 기름진 음식, 육류 등에 다량 함유된 퓨린이라는 단백질에 의해 생성되기 때문에 과음·과식은 통풍에 치명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남성 통풍 환자는 42만6613명으로 집계돼 전체 통풍 환자의 약 92%에 달했다. 이는 여성 통풍 환자(3만5666명)보다 무려 12배 가량 많은 수치다.통풍은 주로 엄지발가락 관절에 발생하고 발등과 발목, 무릎 등에도 나타난다. 관절이 붓고 저리거나 열이 나는 증상이 대표적이며 바람만 스쳐도 아플 정도로 통증이 심해 통풍(風:바람 풍)이라 한다. 통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퓨린 함량이 높은 술과 기름진 음식, 육류 섭취를 피해야 한다. 또한 퓨린 함량이 낮은 유제품과 채소를 통한 식이요법이 효과적이다. 땀을 많이 흘리는 과격한 운동은 요산을 증가시키고 배출을 막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운동은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발가락에 발생한 통풍성 관절염체내에 쌓인 요산이 통풍의 주요 원인인 만큼, 요산을 몸 밖으로 빼주는 것이 통풍 치료의 기본이다. 한방에서는 통풍 치료를 위해 침·약침 치료와 한약 처방, 뜸·부항 등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한다. 먼저 침 치료로 막힌 경락을 소통시켜 통증을 완화하고 순수 약재 성분을 정제한 약침 치료로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신경 재생을 돕는다. 더불어 환자 증상과 체질에 맞는 한약 처방을 병행해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요산을 비롯한 노폐물들의 배출을 돕는다. 여기에 뜸과 부항 치료를 병행하면 더욱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연휴에도 알바 뛰는 ‘투잡족’, 명절 지나 ‘만성피로증후군’에 시달릴 수 있어설 연휴 동안 고향 대신 일터를 찾는 ‘투잡족’의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실제로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올해 설 연휴에 아르바이트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취업포털 사이트가 직장인·취준생·대학생 12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직장인 39.8%는 설 연휴에 아르바이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휴에도 아르바이트를 하려는 이유는 ‘생활비에 보태기 위해(66%, 복수응답)’가 1위로 꼽혔다. 이처럼 설 명절에도 쉬지 않고 일하는 투잡족은 누적된 피로로 인한 ‘만성피로증후군’을 미리 예방할 필요가 있다.만성피로증후군은 집중력 저하와 기억력 감퇴, 근육통 등의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단순 피로와 달리, 만성피로증후군은 수면과 휴식에도 피로감이 쉽게 가시지 않는다. 증상이 지속되면 몸이 쇠약해지고 업무능력 저하와 우울증까지 초래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 만성피로증후군은 허로(虛勞)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허로란 ‘허(虛)하여 피로하다’는 것으로, 정신이 어두워지며 허리와 등, 가슴, 옆구리의 근육과 뼈가 당기고 아프며 식은땀이 자주 나는 것이다.최 병원장은 “피로를 줄이기 위해서는 평소 걷기, 자전거 타기 등 꾸준한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통해 기초 체력을 기르고 하루 최소 6시간의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설은 가족이 한데 모여 새해의 건강을 기원하는 명절이다. 코로나19로 변화된 설 명절이지만 스스로 건강을 살펴보고 건강관리를 계획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고 말했다.
- [인터뷰]금태섭 “文대통령 항상 옳을 수 없다…충고 받아들여야”
- [이데일리 권오석 박태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해 누구나 항상 옳을 수는 없다. 틀렸다는 걸 자존심 상해하거나 정권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선의의 충고로 받아들여야 한다.”금태섭 전 의원은 7일 서울 용산구 소재 사무실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문제는 고집스러움이라고 지적했다.(사진=노진환 기자)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키로 한 금태섭(53·사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7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현 정권의 가장 큰 실정은 ‘고집스러움’이라고 비판했다. 금 전 의원은 “편 가르기와 진영 논리 등 여러 가지를 말했었는데, 고집스러운 것도 그만큼 문제라고 생각한다. 틀렸을 때 말이다”라며 쓴소리를 내뱉었다. 한때 여권에 몸을 담았던 그는 민주당 내에서 소신 발언을 아끼지 않는 소장파 정치인으로서 주목을 받았었다. 그는 지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때 민주당에서 거의 유일하게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으며, 2019년 20대 국회 때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에 기권표를 던지면서 ‘친문’(친문재인) 세력과 갈등을 빚었다. 당의 징계 처분을 받은 그는 결국 지난해 10월 민주당을 탈당했다.금 전 의원은 “조국이 장관이 돼선 안 된다고 반대했는데 도덕성으로나 실력으로 보나 지금도 변함이 없다. 도덕적으로 훌륭하고 능력 있는 인물이 임명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게 과연 정부에 대한 공격인가”라며 “그걸 받아들여 솔직하게 방향전환을 했으면 현 정부가 성공하는 데 도움이 되고 국민이 불필요한 논란을 벌일 필요도 없었다. 장관 한 사람을 바꾸는데 왜 정권이 무너진다고 생각하나”고 꾸짖었다.야권 후보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서는 그의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가 야권의 단일 후보가 된다면, 같은 당 동지였던 민주당 박영선 혹은 우상호 후보와 경쟁해야 한다. 두 사람은 선거 이력을 놓고 보면 만만찮은 상대이지만, 자신만이 민주당 벽을 허물 수 있고, 정계 세대교체를 이룰 수 있는 적임자라고 자부했다. 그는 “징계를 받고 쫓겨나다시피 탈당한 내가 1년 만에 서울시장을 하는 것만이 민주당의 벽을 뚫을 수 있다”며 “이 선거만 보지 않고 서울시장 임기 1년 동안 무엇을 이루느냐, 내년 대선에서 어떻게 하느냐를 두고 볼 때 나야말로 실적을 낼 수 있는 후보이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서울시의회와 구청장의 90% 이상을 민주당이 독식하고 있는 불리한 구도를 깰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1년 내 실적을 낼 수 있는 대표 공약으로 빅데이터 기반 시민 안전을 관리하는 ‘디지털 부시장제’와 지방채 발행을 통한 자영업자·소상공인 6개월간 월 200만원씩 지급을 꼽았다. 물론 단일 후보로 선정되기 위한 길은 아직 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제3지대에서 경선을 펼치기로 한 그는 토론 방식과 횟수 등 구체적인 경선 룰에 대해 실무 논의 중이다. 늦어도 3월 1일까지 최종 후보를 가려내자는 데만 합의한 상태다.금 전 의원은 “내가 출마를 선언하기 전까지 긴 기간 동안 야권 후보 단일화 문제와 경선 절차를 놓고 교착 상태에 있었다. 국민의힘과 안 대표가 서로 다투는 모습이 연출돼 보기도 안 좋고 유권자도 싫증을 냈다”며 “내가 제3지대 경선을 제안하며 돌파구를 열었다. 안 대표도 수용해주고 국민의힘도 환영하는 분위기가 이어져 원만하고 아름다운 경선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금태섭 전 의원이 7일 서울 용산구 소재 사무실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보궐선거에서 야권 후보 중 자신만이 민주당 벽을 허물 수 있다고 자신했다.(사진=노진환 기자)다음은 금 전 의원과의 일문일답-여론조사 여부, 토론 횟수 등 제3지대 경선 협의 사항 중 관건인 사안은 무엇인가.△어차피 같은 당에 있는 게 아니니까 당원 투표는 안 될 거고 시민 여론조사로 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결정하는 게 아니기에 그쪽(안철수) 의견도 들어봐야 하고 후보 단일화가 여러 차례 있었기에 그때 썼던 방법을 가지고 협의를 하면 될 것이다. 구체적인 건 논의를 해봐야 하겠으나 별로 어렵진 않을 것이다. 우리가 특정한 방식을 고집하거나 그럴 생각이 없다.-토론 많이 하는 게 본인에 유리하지 않나.△그렇게 생각하진 않는다.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게 박영선, 우상호 후보는 선거 경험이 많고 토론에 능하다. 야권 후보가 되면 그 분들과 날카로운 토론을 해야 한다. 지금 야권 후보들 사이에서 양보 없는 진검 승부를 해야 한다. 서로 비방하지 말고 아름다운 토론이되 정말 진지한 토론을 해야 한다.-안 대표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이견이나 마찰은 없나.△현재까진 없고 없기를 희망한다. 내가 출마하기 선언 전까지 긴 기간 동안 야권 후보 단일화 문제를 놓고 경선 절차를 놓고 교착 상태 있었다. 그래서 국민의힘과 안 대표가 서로 다투는 모습이 연출돼 보기도 안 좋고 유권자도 싫증을 냈다. 내가 출마선언과 함께 제3지대 경선을 제안하며 돌파구를 열었다고 본다. 안 대표도 수용해주고 국민의힘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나는 이게 이어지길 바란다. 원만하고 아름다운 경선이 되길 바란다.-단일화 과정에서 필승 전략은 있나. 어떤 점을 강조하고 싶은가.△얼마 전 안 대표가 말하길, 서울시장에 누가 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시장 임기가 끝났을 때 어떤 실적을 내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109명의 시의원 중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이 105명, 25명의 구청장 중 민주당 구청장이 24명인 상황이다. 이들의 발목 잡기를 넘어설 수 있을까. 서울시장 선거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내년 대선도 중요하다. 서울시장을 하면서 실적을 내는 게 중요한데, 시의회와 구청이 90% 이상 민주당에 장악된 상태에서 이 균열을 깨지 않으면 실적을 낼 수 없다. 그런 점을 볼 때 누가 민주당의 벽을 뚫을 수 있을까.징계를 받고 쫓겨나다시피 탈당한 내가 1년 만에 서울시장을 하는 것만이 민주당 벽을 뚫을 수 있다. 이 선거만 안 보고 이 선거에서 1년 동안 무엇을 이루느냐, 내년 대선에서 어떻게 하느냐를 두고 볼 때 나야말로 실적을 낼 수 있는 후보이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단일화 과정에서 호소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제3지대 경선 파이를 넓히기 위해서라도 다른 인물을 발굴하고 있나.△가정적인 질문이나 현실적으론 없지 않겠나. 민주당이 3월 1일 후보를 발표한다고 하고 국민의힘도 3월 4일 발표인데 우리도 그때쯤 결론 내야 한다. 그 사이에 누가 나와서 하긴 어려울 것이다.-김종인 국민의힘 위원장이 안 대표를 꾸준히 저격한다.△국민의힘은 국민의힘에서 후보를 내고 싶어하는 게 당연하고 나도 내가 후보가 되고 싶은 게 당연하다. 안 대표도 국민의힘과 같이 하자고 하면서도 입당을 하지 않은 것 자체가 각을 세운 것이다. 건설적인 비판을 넘어서 인신공격이 돼선 안 되고 당연히 그럴 것이다. 누가 후보가 되든 야권이 여권에 진다면 누구도 그 책임을 피할 수 없다. 김 위원장은 그런 책임감이 강하니까 나름의 계획으로 해나간다고 생각하지, 부당한 비판을 한다고 생각은 안 한다.-서울시 방역 현황과 개선 및 보완점은 무엇인가. 야권 일각에서는 방역조치가 과도하다고 주장한다.△주변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오후 9시·인원 5명 제한 조치에 대해 매우 힘들어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한다. 다만, 방역에 대해선 정부 조치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따라야 한다. 여러 논의를 할 수 있고 정부가 투명하게 결정을 해야 하고 이 부분에선 정부에 따라야 한다.대신 자영업자가 무너지면 우리 경제 상당 부분이 무너지고 일자리에도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근데 자영업자에 버티라해도 한도가 있다. 일회적인 재난 지원금, 선별 지원·보편 지원 등 말이 많은데 그런 것만 가지곤 부족하다. 일단 연말이 되면 백신을 통해 집단 면역이 상당히 이뤄질 텐데 그때까지 계획을 짜고 버틸 수 있게 해줘야 한다.서울시내 자영업자가 41만명이고 평균 임대료 부담이 253만원이다. 평균 임대표 80%인 200만원을 6개월에 걸쳐 지급하자는 공약을 냈는데 그런 게 있으면 계획이 가능하다. 그런 지원이 돼야 한다. 보편이나 선별이냐 하는 건 자영업자에 와닿지 않는다. 지금은 받지만 언제 받을지도 모르지 않나. 재원이 4조 9000억원 드는데 지방채를 발행하면 된다. 금리가 낮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그렇게 버티게 해야지, 폐업이 된 다음에 다시 살리는 건 불가능하다.금태섭 전 의원이 7일 서울 용산구 소재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1호 공약은?△내 1호 공약은 ‘디지털 부시장’이다. 원래 서울시장 공약은 1년 전부터 만들어야 한다고 하더라. 도시기본계획상에 나온 모든 항목에서 공약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지금은 갑자기 선거가 이뤄지면서 후보들이 열심히 공약을 만들고 있으나 허점이 많다. 그걸 공격하기 시작하면, 우리도 총망라 돼 있는 건 아니다.코로나19로 어려운 위기를 겪고 있으나 이런 위기가 앞으로 더 있을 거다. 메르스처럼 감염병 유행 주기도 짧아지고 기후 위기도 심각해지면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이 닥칠 수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미세먼지 문제도 상당히 심각했다.공약을 준비할 시간도 없는 상황에서 이번 임기가 1년 남짓인데, 앞으로 예상치 못한 위기가 왔을 때 어떻게 대응할지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며 그게 빅데이터를 이용한 방식이라고 본다. ‘오드리 탕’ 대만 디지털 특임장관이 한 걸 벤치마킹 해야 한다. 가용 가능 자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시민들이 불안에 빠지지 않도록 하려면 빅데이터를 공개해야 한다. ‘나도 마스크 하나를 1주일 쓰는데 남들도 그러는구나’ 생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게 가능하려면 서울시민이 생활하는 걸 빅데이터화 해서 파악하고 여기에 시민들이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또 하나는 평상시 상황으로 지금 21분 도시, 15분 도시 등 여러 공약이 나오는데 그걸 하려고 해도 사람들의 동선 등을 파악해야 한다. 그걸 마련하면 서울시민의 생활의 질도 개선할 수 있고 위기 대응도 가능하다. 이게 가능하려면 상당하고 실질적인 권한을 가진 자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걸 디지털 부시장직을 만들어 1년 간 하도록 하겠다. 자영업자가 의지할 수 있는 지원, 디지털 부시장을 통한 공공 빅데이터 시스템의 완성은 1년 안에 꼭 지킬 수 있다고 약속한다.-이번 선거는 전임 시장의 성비위 사건으로 열리는 보궐선거다. 시장이 되면 어떤 성비위 대책을 마련할 건지.△자기 진영에서 이런 사건이 생겼을 때 엄격히 비판한 사람이 누가 있었는지 보라. 나는 안희정·박원순 사건이 있었을 때 진영과 상관 없이 엄격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을 했다. 공개적으로 발언했고 그것 때문에 비판도 받았다.제도도 중요하지만 서울시에도 젠더문제를 담당하는 특보가 있었는데 작동을 안 한 게 아닌가. 민주당에도 여성계 출신 의원이 많은데 피해자에 2차 가해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제도 개선도 중요하지만 리더의 공정함과 리더십이 매우 중요하다. 이 문제에 있어 어떤 후보보다도 적임자라 자신한다.-여권의 박영선·우상호 후보에 대한 평가는.△선거를 치르는 데 있어선 국가대표급이다. 선거 분위기가 대통령 연초 기자회견을 거치며 여당이 태세 전환을 하면서 안정감 되찾아가고 있고 관록 있는 기성 정치인들이 많이 나오며 인물 위주 구도로 가고 있다. 말하자면 시민들이 민주당 대 야권, 정권 심판으로 선거를 보지 않고 박영선 대 나경원, 박영선 대 안철수 이런 식으로 선거를 인식하게 된다. 그런 인물 경쟁력 면에서 박영선과 우상호 후보는 대단히 뛰어난 분이고 선거에 매우 강한 분들이다. 구도 자체가 좀 돌려놓을 필요가 있고 어려운 선거가 될 거다.금태섭 전 의원은 7일 서울 용산구 소재 사무실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정치권 세대교체를 이룰 사람은 본인이라고 강조했다.(사진=노진환 기자)-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지적하자면.△편 가르기와 진영 논리 등을 많이 말했었는데, 고집스러운 것도 그만큼 문제라고 생각한다. 틀렸을 때 말이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길 바란다. 문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길 바라나, 문 대통령을 포함해 누구든 항상 옳을 수는 없다. 틀린 걸 자존심을 상해하거나 정권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선의의 충고로 받아들여야 한다.조국 법무부 장관 사태 때, 내가 조국이 장관이 돼선 안 된다고 반대했는데 도덕성으로나 실력으로 보나 지금도 변함이 없다. 그럼 도덕적으로 훌륭하고 능력 있는 인물이 임명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게 과연 정부에 대한 공격인가? 그걸 받아들여 솔직하게 방향전환을 했으면 문 정부가 성공하는 데 도움이 되고 국민이 불필요한 논란을 벌일 필요도 없었다. 장관 한 사람을 바꾸는데 왜 무너진다고 생각하나.문 대통령이 실제로 만나면 권위적이지 않고 말을 잘 듣는데, 정책을 하는 걸 보면 바꾸질 않는다. 대화도 없다. 과연 야당과 얼마나 대화를 많이 하는지 기자들과 얘기하고 소통하는지 대단히 아쉽다.-그나마 부동산 정책 기조가 바뀌었다.△재개발 방향으로 공급을 해결하는 건 옳다고 본다. 근데 그걸 정부가 주도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다. 가령 서울에서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추진할 예정인 신규구역 37만 4000가구 중 10%가 공공주도 주택공급 대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 스스로 평가해도 기대참여율이 10%라는데 과연 얼마나 될 수 있을까.정책이 과감하지 못하고 겁을 내고 있다. 아직 어디를 재개발할지 지정도 안 돼 있다. 지난 정책 발표 이후에 해당 지역에 집이나 부동산을 사면 거긴 우선공급권을 받지 못한다는 게 말이 되나.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는 거 아닌가. 투기를 노리고 사는 것도 아닌데 모든 수익을 악으로 보고 있다.나는 부동산 정책이 25번이 아닌 250번이 나와도 주거정책의 최종 목적은 사람이 편안하고 행복한 주거생활 누리게 해줘야 한다는 것에 있다고 본다. 결국 집 없는 사람은 집을 갖고 싶어 하고, 집이 있는 사람은 조금이라도 편하고 좋은 집에 살고 싶어하는 걸 정부가 지원해주는 방향이 돼야 한다. 여러 사정상 그게 어려운 분들에 대해서만 공공적으로 보장을 해줘야 하는 건데 근본적인 시각을 바꿔야 한다.-추가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정치권의 세대교체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이렇게 도전하는 게 나의 의무라고 본다. 안 대표는 5년간 서울시장을 한다고 하는데, 그럼 2027년 대선에 또 나간다는 거다. 언제까지 매일 보던 얼굴만 봐야 하는 건가. 서울시장 선거에 나오는 나경원 후보도 10년 전 선거에 나온 분이고 오세훈 후보도 마찬가지고 이제 좀 바뀔 때가 됐다. 세대교체를 말씀드리고 싶다. 나보다 후배 정치인도 도전했으면 좋겠다.물론 지금 나와 있는 후보들이 나보다 경험도 많고 성취한 것도 많다. 그러나 그만큼의 기회가 있었고 이젠 새로운 정치인이 해볼 때가 됐다. 안 대표가 새 정치를 들고 나와서 10년이 지났는데 충분히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훌륭한 분이라 생각한다. 새로운 변화를 내려면 양쪽 진영의 기득권을 깨고, 기존 정치가 마음에 안 드는데 어디에 표를 던질 수 없는 사람들의 마음을 안아내려면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 이번 선거에서 새 인물은 나다.
- 서울시장 보선 野 승리엔 단일화 `필수`… 3자대결시 박영선 우세
- [이데일리 이정현 송주오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야권 단일화 성사 여부에 따라 여야 간 승패가 갈릴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잇달아 나왔다. 다자 구도에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양자 대결로 굳을 경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나 나경원 전 의원 등 야권 주자가 승리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여야 후보 간 신경전은 갈수록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시장 선거 본경선 미디어데이에서 오신환, 오세훈, 나경원, 조은희 경선후보자가 빨간 운동화를 착용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여론조사 기관 한국리서치가 한국일보 의뢰로 조사한 결과(18세 이상 서울시민 800명 대상 4~6일 실시, 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5%포인트)에 따르면, 여권 주자로 박 전 장관이 나서고 야권은 단일화에 실패해 나 전 의원, 안 대표가 출마하는 삼자 대결시 박 전 장관이(35.7%)로 1위가 되고 안 대표(27.0%)와 나 전 의원(22.8%)이 뒤를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 전 의원 대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출마해도 박 전 장관(37.0%)이 앞섰다. 다만 박 전 장관이 아닌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나설 경우 안 대표가 오차 범위 내에서 우 의원을 따돌렸다.야권 단일화로 양자 대결 구도일 경우 야권이 우위를 보였다. 안 대표가 단일 후보로 나설 경우 46.0%로 박 전 장관(39.2%)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안 대표는 우 의원(31.2%)이 나오더라도 50.4%로 승리할 가능성이 컸다.다른 야권 후보 역시 여권 후보 보다 앞섰으나 혼전 양상을 보였다. 나 전 의원이 단일 후보가 될 경우 41.3%로 박 전 장관(41.1%)을 근소하게 앞섰다. 오 전 시장(41.8%) 역시 박 전 장관(40.8%)보다 우위에 섰다. 우 의원은 양자 대결에서 야권 후보에 모두 밀렸다. 여론조사 기관 엠브레인이 문화일보 의뢰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안 대표가 양자대결에서 여권 후보를 앞섰다. 5∼6일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807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 오차범위 ±3.46%포인트)한 결과, 야권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안 대표(46.6%)가 박 전 장관(37.7%)을 오차범위 밖에서 눌렀다. 박 전 장관은 나 전 의원(36.1%)과의 맞대결에서는 43.1%, 오 전 시장(39.3%)과는 42.3%로 다소 앞섰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결국 야권이 승리하려면 단일화는 필수불가결한 과제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날 본경선 일정에 돌입했다. 추첨을 통해 기호 1번에 오신환 전 의원, 2번에 오 전 시장, 3번에 나 전 의원, 4번에 조은희 서초구청장으로 결정했다.후보 간 설전도 거칠어지고 있다. 나 전 의원이 제시한 `1억원대 결혼·출산 지원` 공약을 둘러싼 여야의 협공이 거셌다. 오 전 의원은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에 빗대 나 전 의원을 `나경영`이라고 비꼬으며 “(나 전 의원의 공약은)얼핏 들으면 황당하고 자세히 보면 이상한 부분들이 있다”고 날을 세웠다. 여권 후보도 거들었다. 박 전 장관은 라디오에서 “국민은 국가 아무 조건 없이 돈을 퍼주는 것을 싫어한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우 의원 역시 “나 후보 공약의 핵심은 현금을 살포해 혼인과 출생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라며 “혼인과 출생이 낮아진 것은 당사자에게 돌봄과 육가 책임을 오롯이 몰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나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2018~2020년 3년간 쏟아 부은 저출산 예산만 무려 96조원이 넘는데 그 돈 잘 썼으면 이렇게까지 안 됐다”고 맞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