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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에 간 간송 보물 2점…진위 여부 밝혀지나
  • 국립중앙박물관에 간 간송 보물 2점…진위 여부 밝혀지나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지난 5월 간송 전형필(1906~1962)의 후손이 경매에 내놨다가 유찰됐던 ‘보물’ 불상 두 점을 결국 국립중앙박물관이 사들였다. 두 불상은 일제강점기에 앞장서서 문화재를 지켰던 간송가(家)에서 처음으로 내놓은 문화재로 문화계 안팎으로 큰 주목을 끌었다. 보물이 얼마에 누구한테 판매되는지부터 불상의 진위 논란까지 불상을 둘러싼 ‘잡음’이 많았던 만큼 그 여부가 밝혀질지 이목이 집중된다.국립중앙박물관은 24일 “케이옥션 경매에서 유찰됐던 보물 제284호 금동여래입상과 보물 제285호 금동보살입상을 최근 박물관 예산으로 구입했다”며 “코로나19로 잠정 휴관 중인 박물관이 재개관하는 시점에 맞춰 상설전시실에서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국립중앙박물관은 구입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문화재계에서는 두 점을 합해 30억원 이하인 것으로 보고 있다.두 불상은 1938년 설립된 간송미술관이 공식적으로 경매에 내놓은 첫 미술품이다. 일각에서는 1963년 보물로 지정된 두 불상에 대한 진위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지난 5월 22일 SNS에서는 한 미술 전문가가 “1990년대 후반 원로학자가 보물 제285호 금동보살입상에 대한 위작설을 제기하면서 지금은 대부분의 한국미술사와 불교미술사에서 빠진 상태”라는 글을 올려 화제가 됐다. 그동안 간송미술관이 연간 2번 전시를 하는 등 폐쇄적으로 운영해 학계 연구자들이 두 보물의 실물을 제대로 평가할 기회가 없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물관 측은 “두 불상에 대해서 여러 전문가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제기했던 사항들을 연구·조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이 두 보물을 구입한 배경에는 국가지정문화재인 만큼 국가기관이 사들여야 한다는 여론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두 불상의 경매 출품 사실이 공개되면서 문화계를 중심으로 많은 국민들이 간송 전형필 선생의 큰 뜻이 퇴색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며 “최종 경매가 유찰된 이후 6월 중순경 간송 측과 경매사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제일 먼저 구입 의사를 타진했다”고 전했다. 이어 “(문화재 구입은)간송이 남긴 우리 문화재 수호 정신을 훼손하지 않고 개인이 아닌 국민 모두의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시를 통해 국민의 문화 향유권을 지킬 수 있다는 사명감으로 불상 구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보물 제284호 금동여래입상은 7세기 통일신라시대 불상이다. 높이 38㎝의 큰 키가 비슷한 연대에 제작한 한국 전통 금동불상으로선 드물다. 팔각 연화대좌 위에 정면을 보고 섰으며, 나발(부처 머리털)이 뚜렷한 육계가 높이 솟은 모양이다. 살짝 오므린 입가에는 은은한 미소를 띠었고 살짝 흘러내린 법의에 어깨와 가슴을 훤히 드러냈다. 유물의 출토지는 현재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보물 제285호 금동보살입상은 높이 18.8㎝로 경남 거창에서 출토됐다고 전해질 뿐 확실한 유래를 알 수 없다. 6~7세기 신라불상으로 알려졌다. 손을 앞으로 모아 보주를 받들어 올리고, 양옆으로 뻗은 지느러미 같은 옷자락 등이 백제지역에서 크게 유행했던 봉보주보살상, 7세기쯤 조성된 일본 호류사의 구세관음과 유사하다.금동여래입상(왼쪽)과 금동보살입상(사진=케이옥션)
2020.08.24 I 김은비 기자
윤석열 "차기 대권주자 조사에서 빼달라" 또다시 요청
  • 윤석열 "차기 대권주자 조사에서 빼달라" 또다시 요청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권주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자신을 빼달라고 다시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대검찰청은 24일 여론기관 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가 합동으로 진행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적합도 조사 후보에서 윤 총장을 빼달라고 전했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코리아리서치 등 4개 여론기관이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적합도 조사를 진행했으나, 대검 측의 요청에 따라 윤 총장의 이름을 올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윤 총장은 올해 2월 세계일보가 보도한 리서치앤리서치의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 2위에 오르자 “여론조사 후보에서 빼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대검찰청은 지난해 12월 31일 언론 보도가 나가기 직전에도 윤 총장이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 후보에 포함된 사실을 인지하고 명단에서 제외해줄 것을 세계일보 측에 요구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21일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후 윤 총장은 여야에서 모두 대권주자로 거론된 인물이기도 하다.윤 총장은 인사청문 과정에서 지난해 4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만났다는 보도가 나오자 “과거 양 원장으로부터 총선 출마를 권유받았지만 거절했다”는 취지로 해명하기도 했다.지난달에는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윤 총장이 대권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하는가’라는 질문이 던져졌다. 이에 김 위원장은 “자기가 생각이 있으면 나오겠지”라고 말했다.특히 윤 총장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충돌하면서 야권주자로 부상했다.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는 올 초 윤 총장이 대선주자로 떠오른 데 대해 “정치할 분은 아니니 자꾸 정치해야만 하는 상황으로 몰아넣지 말라”면서도 “추미애 장관, 행여 이 분이 대통령 되시면 너희 다 죽을 것”이라고도 했다.민주당에서 윤 총장 사퇴 요구 발언이 나온 뒤 통합당에서 윤 총장을 옹호하자,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함구령’을 내리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이 대표가 당내 입단속을 위한 의도도 있지만, 한편으론 윤 총장 지지자들과 대립해 윤 총장을 띄워 주는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됐다.최근 대권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앞선 이재명 경기지사는 자신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윤 총장에 대해 “지난 여름 야권의 중요한 주자로 떠오르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이 지사는 지난달 28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대권주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3위인 윤 총장에 대해 어떻게 보나’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그는 “현 정부로부터, 또 대통령으로부터 임명받았고 현 정부의 일원인데 지나치게 충돌하고 갈등이 격화되는 건 바람직하진 않다”며 “그러나 그것 역시 누군가 원한 것은 아니고 국민이 그렇게 보는 거다. 겸허하게 받아들여야지 그걸 제가 어떻게 평가하겠는가”라고 말했다.‘지난 여름 윤 총장이 야권의 중요한 주자로 떠오르겠다’ 생각한 이유에 대해선 “이분(윤 총장)이 원래 강골검사로 국민에게 각광을 받고 있었다. 그런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문제로 충돌이 발생하면서 물러서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리멸렬한 야권의 후보 중에서 국민 눈에 띄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2020.08.24 I 박지혜 기자
국민의당 “이재명 대선 후보된 듯한 언행…언플 그만”
  • 국민의당 “이재명 대선 후보된 듯한 언행…언플 그만”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국민의당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도정에 충실하기 바란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사진=경기도)홍경희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24일 논평을 내고 “대법원 판결을 받고 도정으로 간신히 복귀한 이재명 지사의 최근 행보가 우려스럽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도정은 뒷전이고 마치 집권 여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가 된 듯한 그의 말과 행동은 지극히 말초적이고 즉흥적이다”라며 “임기의 절반 이상을 허송세월하며 도정에 충실하지 못했다면, 이제라도 경기도민들에게 송구하고 빚진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도정에만 전념하는 것이 도리일 텐데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홍 수석대변인은 “코로나 사태가 2차 대유행으로 진입해 가는 엄중한 상황에서 방역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할 도지사가 국가재난지원금의 지급 방식을 두고 연일 정치적 발언과 언론 플레이를 일삼는 것은 본분을 한참 벗어난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소속당인 더불어민주당마저 재난지원금 논의를 멈추고 방역에 집중하자라는 메시지를 내고 있는 마당에 혼자 다른 목소리를 내며 강경 발언을 이어가는 것은 정치적 저의를 의심케 함을 명심하기 바란다”라고 했다. 또 “세출 조정으로 편성된 1차 재난지원금과는 달리 국채 발행을 통해 재원을 조달해야 하는 2차 재난지원금은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와 국가 재정상태를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되어야 할 사안이다”라며 “이 지사 주장처럼 보편적 복지 운운하며 무턱대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급하는 것은 납세자인 국민들도 동의하지 않는 근시안적인 시각이다”라고 말했다.아울러 “이 지사는 대선후보 여론조사에 취해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지 말고 해야 할 일에 집중해 주기 바란다. 속칭 ‘사이다’ 같은 발언으로 잠시 잠깐 국민에게 청량감을 줄 순 있어도 시간이 지나 김이 빠지면 마시지도 못한 채 버려질 수밖에 없다. 그러니 얄팍한 논리로 국민들을 현혹 시키는 인기영합적 발언은 멈추고, 그저 도지사로서의 임무에 충실해 주길 당부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지사는 2차 재난지원금도 전 국민에게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재난지원금을 일부에게 지급하거나 전 국민에 지급할 재원을 하위 50%에게만 2배씩 지급하자는 주장은 헌법상 평등 원칙을 위반해 국민 분열과 갈등을 초래하고 보수야당의 선별복지 노선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민주당 일각에서 “2차 재난지원금을 소득 하위 50%에만 지급하자”는 주장이 나온 데 따른 비판이다.
2020.08.24 I 김소정 기자
한화 무혐의 결정…공정위 '고발위' 악명 벗나
  • [현장에서]한화 무혐의 결정…공정위 '고발위' 악명 벗나
  •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전원회의를 열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공정위 제공[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는 피할 수 없습니다. 법원에서 뒤집는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시절 대형로펌은 의뢰인을 이런 식으로 설득하고 했다고 한다. 일단 공정위 사무처에서 혐의를 잡고 조사에 착수한 뒤에는 공정위 제재를 피할 확률이 낮은 만큼 법원 소송을 통해 혐의를 벗는 게 효과적이라는 얘기다.당시 법원 1심 기능을 하는 전원회의는 ‘고발 위원회’로 불렸다. 사무처(검찰 기능)가 고발 의견을 제시하면 김 위원장은 위원 9명간 합의과정에서 기업들의 불법행위에 대해 가장 강력한 제재인 ‘고발’ 결정을 이끌어냈다. 칼날을 피해가는 기업은 드물었다. 특히 사회적 문제가 컸던 ‘갑을문제’와 ‘재벌 일감몰아주기’는 예외가 없었다. 빠른 시일내에 문재인 정부의 핵심과제인 ‘공정경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시장에 강한 시그널을 줘야 한다는 판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결정은 번번이 검찰 기소 또는 재판 과정에서 뒤집히기도 했다. 대표적인 예가 가습기 살균제 부당한 표시·광고 재심 건과 현대모비스의 대리점에 대한 거래상 지위 남용 건이다. 검찰은 공정위가 고발한 이 두 사건에 대해 모두 불기소 처분을 내렸고 법원 역시 과징금 등 행정처분에 대해서도 피심의인의 손을 들어줬다. 증거자료 불충분 등 공정위의 혐의 입증이 충분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익명을 요구한 한 법대 교수는 “삼성물산-제일모집 합병 관련 순환출자 고리 해소 결정에 대해 특검 조사를 받는 등 공정위 신뢰가 땅으로 떨어졌던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임명됐고, 공정위의 제재 기능 회복을 통해 공정경제 성과를 내는 게 중요했던 시점”이었다면서 “애매했던 사건도 검찰이나 법원 결정을 받아보자며 강한 제재를 내리다 보니 법원 1심 기능을 하는 위원회 심의 기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고 했다.반면 조성욱 위원장 취임이후 공정위는 많이 달라졌다. 김 위원장 시절 개정한 고발지침에 따라 사무처(검찰 기능)는 과징금이 부과되는 사건에는 대부분 고발 의견을 냈다. 하지만 전원회의에서 이를 뒤집는 경우가 적지 않다.미래에셋그룹의 일감몰아주기 건은 예상과 달리 고발 없이 과징금 제재로 결론이 났다. 미래에셋의 경우 계열사들이 박현주 회장 총수 일가 회사인 미래에셋컨설팅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혐의다. 그룹차원에서 11개 계열사들이 미래에셋컨설팅이 운영하는 골프장, 호텔을 이용하도록 했고, 결국 경영난을 겪었던 미래에셋컨설팅의 적자폭은 줄었다. 결과적으로 계열사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미래에셋컨설팅이 적자폭을 줄이지 못했다는 게 공정위 사무처의 판단이다. 하지만 위원회는 박 회장이 사장단 회의 등을 통해 계열사들이 일감몰아주기에 나서라고 직접 지시를 내리거나 관여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보고 총수 고발은 제외했다. ‘솜방망이’ 처벌이란 비난을 받기는 했지만, 여론이 두럽다는 이유로 무턱대고 고발을 할 경우 공정위 심판 기능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질 수밖에 없다.공정위가 한화 계열사의 한화S&C에 대한 일감몰아주기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결정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정황은 있지만, 총수 관여 및 그룹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일감몰아주기를 했던 증거가 없었다. ‘무혐의’ 처분이 나올 경우 국회, 시민단체 등에서 나올 반발이 뻔하지만, 위원회는 이를 감수한 셈이다.공정위 관계자는 “공정위 결정에 대해 논란이 일 수밖에 없지만 사무처와 위원회가 독립적으로 분리돼 판단을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며 “이 역시 공정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차원으로 봐 달라”고 말했다.
2020.08.24 I 김상윤 기자
민주39.7%vs통합35.1%…3주 만에 오차범위 밖으로
  • [리얼미터]민주39.7%vs통합35.1%…3주 만에 오차범위 밖으로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가 2주 연속 내림세를 마감하며 상승, 40%대에 근접했다. 반면 미래통합당 지지도는 2주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해 양당 간 지지도 격차가 3주 만에 다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YTN의 의뢰로 8월 3주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민주당 지지도는 한 주 전보다 4.9%포인트 상승한 39.7%로 40%에 근접했다고 22일 밝혔다. 통합당은 1.2%포인트 하락하며 35.1%를 기록해 민주당과 통합당의 지지도 격차는 4.6%포인트로 나타났다.민주당의 경우 호남(11.7%포인트↑)과 70대 이상(9.3%포인트↑), 진보층(9.1%포인트↑)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통합당은 충청권(7.8%포인트↓)과 50대(7.1%포인트↓), 학생(7.8%포인트↓)에서 하락폭이 컸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은 긍정 평가가 2.8%포인트 상승하며 46.1%를 기록했지만, 부정 평가가 50.8%로 3주 연속 50%대를 기록했습니다. 긍정·부정 평가의 격차는 4.7%포인트로 3주 연속 오차 범위 밖의 흐름을 보였지만, 9.3%포인트였던 전주보다는 좁혀졌다.긍정 평가는 지역별로 대구·경북(9.9%포인트↓)을 제외하고 충청권(11.8%포인트↑)과 PK(8.3%포인트↑)·호남(6.8%포인트↑)에서 모두 상승했다. 연령대에선 20대(7.8%포인트↑)와 50대(6.3%포인트↑),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6.8%포인트↑)에서 올랐다. 부정 평가는 TK(8.6%포인트↑), 70대 이상(7.2%포인트↑)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1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020.08.24 I 이성기 기자
이재명 "2차 재난지원금 선별지급, 국민분열 초래…말도 안돼"
  • 이재명 "2차 재난지원금 선별지급, 국민분열 초래…말도 안돼"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내에서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소득하위 50%에게만 지급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데 대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는 국민 분열과 갈등을 초래하는 것으로, 재난지원금의 성격을 오해한 것이며 어불성설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재명 지사이 지사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2차 재난지원금이 논의되면서 이를 일부에게만 지급하자거나 하위 50%에게만 2배씩 지급하고 상위 50%는 주지 말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이 주장은 재난지원금의 성격을 오해하고, 헌법상 평등원칙에 위반해 국민분열과 갈등을 초래하며, 민주당이 견지해 온 보편복지 노선을 버리고 보수야당의 선별복지 노선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는 재난지원금의 성격에 대해 “코로나19로 경기침체가 심화된 상태에서 소비수요 부족이 문제될 때 정부는 수요 확대로 경제를 선순환시키는 데 중점을 둬야 하고 이를 위해 지급되는 재난지원금은 가계경제의 어려움을 보전해 주는 복지성격도 있지만, 본질적으로 재난에 따른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국민경제를 되살리는 경제정책”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재난지원금이 가난한 사람을 돕는 자선사업도 아닌데, 국민의 대리인(정부)이 국민이 부담한 재원으로 국민을 위한 경제정책을 집행함에 있어 재원마련에 더 기여한 국민은 빼고, 재원기여도가 낮거나 없는 국민만 지원하는 것은 헌법상 평등원칙에 반해 합리적 이유 없이 상위소득자를 차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별 차이도 없는데 하위 50%는 수혜자가 되고, 그보다 0.01%가 높은 하위 50.1%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합리적 근거가 없다”며 “이번 코로나19로 피해보지 않은 국민이 없고, 재난지원금은 국민세금으로 충당하는 것인 만큼 더 많은 세금을 냈거나 내야 할 사람들을 경제정책 집행에서 배제해 불이익을 줘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이뿐 아니라 이 지사는 선별지원 주장에 대해서도 말이 안 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보수 야당은 원래부터 선별지원을 주장해 왔기 때문에 재난지원금을 일부에게만 주자고 해도 이상할 게 없지만, 민주당은 과거 무상급식 등 복지정책에서 보편복지를 주장해 서울시장이 사퇴하는 사태까지 있었는데, 갑자기 보편복지에서 벗어나 재난지원금만은 선별복지로 해야 한다고 하는데, 납득이 안 된다”고 했다.특히 “재원 부담자와 수혜자를 분리해 가난한 일부사람만 복지혜택을 주면 재원 부담자인 상위소득자들의 반발로 복지총량을 늘리기 어렵고, 결국 증세와 복지확대 저지로 상위 소득자들은 이익을 보고 하위소득자들의 복지확대는 더 어렵게 된다”고 걱정했다.아울러 “보수야당은 ‘서민을 위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서민에게 불리한 선별복지’를 주장하며 복지확대(증세)를 반대해 왔고, 민주당은 복지를 늘리기 위해 ‘서민에게 불리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복지총량을 늘리는 보편복지’를 주장하고 관철해 왔다”며 “갑작스런 선별복지 주장이 혼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이 지사는 전국민에게 지급할 재난지원금 재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급해야 할 금액이 정해진 것도 아니고, 따라서 부족도 초과도 있을 수 없다”며 “가계 가처분소득을 늘려주는 동시에 일정기간 내 소비강제로 중소상공인 매출을 늘리며, 매출증가에 따른 생산증가로 경제선순환을 시키자는 재난지원금은 경제정책이자 재난극복책이니 필요하고 가능한 재원을 먼저 정한 후 그 돈을 전 국민에게 고루 지급하면 부족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또 “지금 국민의 뜻은 가난한 사람에 대한 복지지출이 아닌 경제정책인 재난지원금은 공평하게 전국민에게 지급하라는 것”이라며 “이미 총선 전 여론조사에서 20% 이상은 재난지원금을 받지 않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97% 이상이 수령했고, 상위소득자 일부를 배제한 부분적 지원에 배제대상이 된 국민들은 분노했다”고 언급했다.그는 “이 때문에 민주당도 미래통합당도 정부도 전국민 지급에 동의했는데, 지금 국민의 그 뜻이 바뀌었을 이유가 없다”며 “선별 차등지급은 안 그래도 코로나로 힘든 국민들에게 심각한 저항과 반발은 물론 국민간 갈등과 분열을 초래할 것이고 복지확대의 길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2020.08.24 I 이정훈 기자
이재명 "민주당 갑작스런 선별지급 주장, 혼란스럽다"
  • 이재명 "민주당 갑작스런 선별지급 주장, 혼란스럽다"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2차 보편 재난지원금 지급을 강력하게 주장하며 당내 일부 인사들이 주장하는 선별지급 논리를 반박했다.이 지사는 23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보편 지원금 당위성을 상술하는 글을 올렸다. 2차 보편 재난지원금 지급을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던 이 지사는 일부에서 주장하는 선별 지급이 “재난지원금의 성격을 오해하고, 헌법상 평등원칙에 위반하여 국민분열과 갈등을 초래하며, 민주당이 견지해온 보편복지 노선을 버리고 보수야당의 선별복지노선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 지사는 “수요와 공급 두 바퀴로 굴러가는 시장경제 아래서 소득양극화와 자산불평등은 소비수요를 위축시키고, 이에 따라 세계경제가 구조적으로 침체되어 오던 중 최근 코로나19로 경기침체가 급격해진 상태”라며 코로나19 펜데믹에 따른 경제 위기 상황을 설명했다.사진=뉴시스이어 “소비수요 부족이 문제될 때 정부의 경제정책(재정지출)은 공급측면보다 수요역량 강화에 집중하여 수요확대로 경제를 선순환시키는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며 “재난지원금은 가계경제의 어려움을 보전해 주는 복지성격도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재난에 따른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국민경제를 되살리는 경제정책”이라고 강조했다.재난지원금이 단순한 소득 부조가 아니라 경제정책의 일환이므로 선별이 아닌 보편 지급이 맞다는 것이다. 이 지사는 “빈자를 돕는 자선사업도 아닌데 국민의 대리인이 국민이 부담한 재원으로 국민을 위한 경제정책을 집행함에 있어 재원마련에 더 기여한 국민은 빼고, 재원기여도가 낮거나 없는 국민만 지원하는 것은 헌법상 평등원칙에 반하여 합리적 이유 없이 상위소득자를 차별하는 것”이라고 적었다.이 지사는 “이번 코로나19로 피해보지 않은 국민이 없다”며 “재난지원금은 국민세금으로 충당하는데, 더 많은 세금을 냈거나 내야할 사람들을 경제정책 집행에서 배제하여 불이익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이어갔다. 형평성 문제를 봐도 보편지급이 타당하다는 논리다. 이 지사는 집권여당인 민주당에서 선별지원 주장이 나온데 대해서 아쉬움도 표했다. 이 지사는 “보수야당이야 원래부터 선별지원을 주장해 왔으니 재난지원금을 일부에게만 주자 해도 이상할 게 없지만, 민주당은 과거 무상급식 등 복지정책에서 보편복지를 주장하여 서울시장이 사퇴하는 사태까지 있었는데, 갑자기 보편복지에서 벗어나 재난지원금만은 선별복지로 해야한다니 납득이 안된다”고 지적했다.이 지사는 “민주당은 복지를 늘리기 위해 ‘서민에게 불리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복지총량을 늘리는 보편복지’를 주장하고 관철해 왔다”며 “갑작스런 선별복지 주장이라니 혼란스럽다”고 거듭 밝혔다. 이 지사는 재난지원금에 대한 국민들의 압도적인 호응도 보편 지급 근거로 들었다. 이 지사는 “총선전 여론조사에서 20% 이상은 재난지원금을 받지 않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97% 이상이 수령했고, 상위소득자 일부를 배제한 부분적 지원에 배제대상이 된 국민들은 분노했다”며 “지금 국민의 그 뜻이 바뀌었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이 지사는 마지막으로 각종 기업구제책이 나오는 상황에서 가계소비 지원이 인색하다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이 지사는 “소비가 부족해 경제침체가 오는 시대임에도 공급자인 기업 지원에는 백수십조원을 아낌없이 쓰면서 수요를 확대시켜 경기선순환에 도움될 가계 소비 지원에는 15조원도 아까워한다”며 “‘기업지원은 투자이고 가계지원은 낭비’라는 구시대 전설이 지금도 관가와 정가에선 절대진리인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2020.08.24 I 장영락 기자
⑤"세상도, 미래도 불투명"…코로나가 키운 불안
  • [오늘의 청년은]⑤"세상도, 미래도 불투명"…코로나가 키운 불안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 세계적인 대유행)이 2030세대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전례 없는 경기 악화와 맞닥뜨리면서 자신의 미래를 포함한 어떠한 것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탓이다. 이 때문에 청년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삶에 회의를 더 크게 느끼며,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자신감도 잃고 있었다. 경기 악화로 취업의 문이 좁아진데다가 그나마 생계를 유지하던 임시직, 아르바이트 자리도 구하기 어려워진 현실이 이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일러스트=이미지투데이)◇코로나19 사태 속 청년들 “미래 불투명…자신감도 줄어”23일 이데일리가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달 28일부터 열흘간 만 20~3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30세대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2.9%가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자신의 미래가 불투명해지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 이들의 비율은 28.6%에 그쳤다. 아울러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자신감이 줄어들고 있다”는 항목에도 ‘그렇다’고 답한 청년들의 비율은 전체의 39.8%로,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 이들의 비율(31.8%)보다 높게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가 그동안 취업난, 주택난으로 경제적 불안감을 호소하던 20·30세대를 더욱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청년 관련 경제 지표는 연일 사상 최악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7월 고용동향에선 15~29세 청년의 체감실업률이 25.6%로 집계되며,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7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게다가 기업들이 채용문을 좁히면서 구직을 포기한 청년들도 늘어 20~39세 구직단념자는 전체 구직단념자의 49.8%에 달했다. 또 “10년 후 대한민국이 어떻게 변화할지 가늠하기 어려워졌다”라는 문항에 전체 응답자의 56%가 동의할 정도로 청년들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현실에도 답답함을 표현했다. 직장인 최모(30)씨는 “입시, 취업 등 한고비를 넘으면 더 큰 고비가 오는 것 같다“면서 “언제까지 계속 이런 고비를 마주하면서 살아야 하는지 두렵다”고 토로했다. ◇코로나 이후 가족 간 대화 늘었지만…진솔한 대화 줄어물론 청년들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래에 대한 불안과 위기를 느끼게 된 건 경제적 문제 때문만은 아니었다. 청년들은 비대면이 일상화되면서 나타난 인간관계의 변화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20·30세대 중 43.1%는 “주변 사람과 진솔한 대화를 나눌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가족과 대화를 나누는 빈도는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가족 간의 대화가 늘었다”는 문항에 ‘그렇다’고 대답한 이들은 전체의 32.6%로, ‘그렇지 않다’고 답변한 이들(18.9%)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본 기획물은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2020.08.24 I 박순엽 기자
④결혼·가족 `관심밖`…기성 가치관 부정하는 2030
  • [오늘은 청년은]④결혼·가족 `관심밖`…기성 가치관 부정하는 2030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소확행(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과 `욜로(YOLO·인생은 한번 뿐이라는 뜻으로, 현재 행복을 가장 중시하는 소비)`는 주로 20대~30대 직장인 사이에서 흔히 쓰이는 단어로, 이는 행복에 대한 청년층의 가치관 변화를 잘 보여준다. 현 청년층은 취업을 한 후 가정을 꾸리기보다는 자신이 현실적으로 누릴 수 있는 행복을 찾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 결혼과 출산, 가정을 중시했던 기존 세대의 가치관을 탈피하는 것이다.한 웨딩박람회 사진. (사진=연합뉴스)23일 이데일리가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7월28일부터 열흘간 만 20~39세 남녀 1000명(남성 518명·여성 48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2.6%가 ‘결혼을 하지 않아도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이같은 경향은 여성들에게서 두드러졌다. 설문에 응한 여성의 74.9%가 결혼을 하지 않고도 행복할 수 있다고 답해 남성의 51.2%보다 약 23.7% 높았다. ‘결혼 후 자녀를 갖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다’는 질문엔 응답자의 56.8%가 그렇다고 답했다. 여성의 68.5%가 남성 45.9%보다 긍정 응답률이 높았다. 이번 설문에서 상당수 미혼자들이 현재 결혼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설문에 응한 미혼자 747명 중 미래 결혼계획에 대해 ‘없다’ 또는 ‘모르겠다’고 대답한 비율은 65%가 넘었다. 35.3%만이 ‘미래 결혼계획이 있다’고 답했다.서울 관악구에 사는 직장인 정모(30·여)씨는 “지금은 명절에 여행을 가거나 집에서 쉬지만 결혼을 하면 일하는 날이 되니 결혼을 꺼리게 된다”라며 “결혼을 해도 내가 당장 얻을 게 없으니 현재의 생활이 더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현 청년층은 자신과 자녀 등 가족구성원 개개인을 독립체로 바라보고 있었다. 가정을 꾸리더라도 자신과 자녀의 인생은 별개로 인식하는 것이다. ‘자신과 배우자의 삶이 자녀의 성공보다 중요하다’는 질문엔 16.1%만이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자녀가 있어도 배우자의 능력이 없으면 이혼할 수 있다’는 질문엔 42%가 ‘할 수 있다’고 답했다.정서적으로도 가족에게 의지하는 경향이 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족만이 극단적인 상실감과 고독감을 해결해 준다’는 항목에 21.6%만이 ‘그렇다’고 답했다.현시대 청년층은 공동체인 가족보다 개인을 중요시하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 이런 경향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된다. 설문조사를 주관한 엠브레인은 “청년층은 결혼을 해도 본인과 배우자의 삶에 자녀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고 역시 이에 대한 여성의 긍정 응답률이 높았다”라며 “가족만이 극단적 상실감과 고독감을 해결해준다(21.6%)는 응답보다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가족보다 친구나 지인에게 의논을 한다(30.5%)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도 특징”이라고 밝혔다.※본 기획물은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2020.08.24 I 손의연 기자
③`이번 생은 망했어요`…"극단적 선택도 이해"
  • [오늘의 청년은]③`이번 생은 망했어요`…"극단적 선택도 이해"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요즘 청년층이 자주 쓰는 유행어 중 `이생망`이라는 말이 있다. `이번 생은 망했다`는 뜻으로, 이런 신조어가 유행어로 널리 퍼질 만큼 최근 청년층이 현실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은 청년층을 우울감으로 몰아넣고 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3일 이데일리가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달 28일부터 열흘간 만 20~3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30세대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가량(47.3%)이 ‘현재 주어진 위치를 버리고 멀리 떠나고 싶다’는 일탈 심리에 동의했다.2030세대가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다른 응답을 통해서도 드러났다. ‘기회가 된다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인생을 살고 싶다’라는 질문에는 65.4%가 그렇다고 답했다. ‘매우 그렇다’고 답한 비율만도 29.9%를 차지했다. 10명 중 3명이 매우 적극적으로 기회가 된다면 완전히 다른 인생을 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뒤집어 말하면 현재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 가능하다.현실에 대한 청년층의 불만족은 결국 삶에 대한 고민과 우울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인생살이가 과연 무엇인가 하는 의문을 가질 때가 많다’는 응답에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은 50.9%로 절반을 넘었다. 우울증의 가장 큰 특징은 공허함이나 무기력함, 의욕상실 등이다.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는 청년층이 이를 해결하지 못하고 삶에 대한 우울감 등을 갖게 되면 이는 현실에 대한 포기, 즉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에 가볍게 여겨서는 안되는 부분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채용 시장 한파가 더 심해지면서 지난달 일자리 47만 여개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14일 오후 서울 한 대학교의 취업광장이 썰렁하기만 하다.설문조사 결과 청년층 10명 중 두 명은 상당한 우울증과 무기력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가족과 주위 사람들에게 짐이 되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많다’는 문항에 긍정적으로 답한 비율은 20.1%였다. ‘나는 세상에 홀로 남겨진 것 같다’는 비율도 19.6%였고 ‘언젠가 나는 가족을 위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는 응답자도 28.4%로 나타났다.이러한 우울감과 무력감은 스스로 삶을 끝내는 극단적인 선택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자신의 한계를 알고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사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는 문항에 ‘그런편이다’ 혹은 ‘매우 그렇다’고 긍정적으로 대답한 비율은 31.7%로 나타났다.직접적으로 극단적 선택에 대한 생각을 한 청년층도 10명 중 2명꼴로 나타났다. ‘힘들게 살아가기보다는 스스로 세상을 등질까 생각해 본 적이 있다’는 문항에 긍정적으로 답한 비율은 22.6%로 집계됐다.설문조사를 시행한 엠브레인은 “2030세대 세 명 중 한 명이 스스로 무력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이들 중 20%가량이 스스로 자신에 대한 고독감이나 상실감으로 세상을 등질까 하는 고민을 해본 적 있다는 점은 사회병리학적 차원에서도 눈여겨 볼 대목”이라고 지적했다.※본 기획물은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2020.08.24 I 안혜신 기자
②`꿈·희망`이라 쓰고 `돈·취업`이라 읽는다
  • [오늘의 청년은]②`꿈·희망`이라 쓰고 `돈·취업`이라 읽는다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아무리 열심히 해도 월급으론 서울에 있는 집 한 채 사기도 힘든데, 주식 투자라도 해야죠.” 돈과 취업. 누구에게든 중요하겠지만 2030 청년세대에게는 꿈이자 희망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 됐다. 사회가 낮은 경제성장률과 커져만 가는 빈부격차를 극복하기 위한 다른 대안을 제시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하지만 이들에게 꿈과 현실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원하는 직업·소득수준과 현재 자신이 처해있는 상황에는 상당한 괴리가 있는 것이다. 청년층에서 유행하는 주식 등 고위험 투자,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정규직 전환에 대한 분노 등은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못 넘는 ‘현실의 벽’…공기업 꿈꿔도 현실은 중소기업23일 이데일리가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7월28일부터 열흘간 만 20~39세 남녀 1000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을 대상으로 조사한 ‘2030세대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최종학력은 대졸 80.6%, 대학원졸이 8.1%로 10명 중 9명은 대학 이상의 고학력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어느 때보다 청년층의 학력수준은 높아진 상황이지만 취업난은 심각했다. 응답자 절반 정도만이 전일제 근무를 하고 있었고 아르바이트 등 파트타임 근무를 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13.0%, 미취업 상태라고 답한 비율은 36.0%에 달했다. 이미 취업을 해 일을 하고 있다 하더라도 청년층이 실제 다니는 직장과 원하는 직장의 괴리는 컸다. 만족스럽지 못한 직장생활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실제 설문조사에 참여한 이들 중 무려 23.9%가 가장 원하는 직장 유형으로 공무원을 꼽았고, 공기업은 16.9%로 나타났다. 반면 중소기업을 원한다는 응답자는 8.9%에 불과했다. 청년들이 직업을 선택하는 가장 큰 요소가 안정성에 있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청년층이 60.4%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공기업과 공무원은 각각 8.0%, 6.1% 수준에 불과했다. 이같은 직장에 대한 꿈과 현실의 괴리에서 생기는 갈등은 최근 논란이 됐던 인국공 정규직 전환사태를 통해 표면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공기업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회사 중 하나인 인국공에 비교적 수월한 경로로 입사한 보안요원 등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는 소식에 청년층이 분노를 표출한 것이다. 당시 관련 국민청원이 하루 만에 20만명의 동의를 얻기도 했다.◇쓰고나면 100만원 남짓, 집은 언제…‘주식 베팅’에 몰리는 청년들취업에 성공한다 해도 돈은 또 다른 문제다. 고정소득이 있다는 응답자 중 54.3%가 월평균 소득이 250만원 이하라고 답했다. 이 마저도 세금이 포함된 금액으로, 평균 생활비가 100만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손에 쥐어지는 돈은 100만원도 채 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인 셈이다. 특히 최근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서울 내 아파트 중위가격이 9억원을 훌쩍 넘은 상황. 월 100만원씩 꾸준히 모은 다 하더라도 75년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때문에 결혼 계획이 있는 청년들의 한숨은 더 커지고 있다. 최근 부쩍 여자친구와 결혼 얘기를 많이 한다는 백모(33)씨는 “결혼을 하려면 같이 살 집이 있어야 하는데, 집값이 계속 오른다는 뉴스를 보면 한숨밖에 안나온다”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의 준말)’을 해서 대출을 받아도 지금 월급으로는 집을 사기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이 때문에 청년들은 고위험 투자의 유혹에 빠질 수밖에 없다. 지난 2018년 광풍이 불었던 비트코인 투자에 이어 이번엔 주식투자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이 폭락한 것을 계기로 이를 기회라고 본 청년들이 대거 몰려든 것이다. 실제 대부분 증권사의 올 상반기 신규 유입 고객 중 20~30대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유 ETF와 같은 고위험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박영호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연구위원은 “2030 연령층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개인주식투자 열풍 및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력으로 재조명 되고 있다”며 “이들의 최우선 재무 목표는 ‘주택 구입을 위한 재원 마련’과 ‘은퇴자산 축적’이며, 5~10%의 중고수익을 추구하고 주식 직접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본 기획물은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2020.08.24 I 박기주 기자
"코로나 테러" vs "與 2중대냐"…통합당-사랑제일교회 공방
  • "코로나 테러" vs "與 2중대냐"…통합당-사랑제일교회 공방
  •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의 주범으로 지목된 광복절 집회를 두고 미래통합당과 사랑제일교회 측이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통합당은 여권에서 광복절 집회와의 연관성을 강조하며 책임론을 제기하자 집회와 연관이 없다고 선을 긋는 모양새다. 이에 사랑제일교회는 ‘민주당 2중대냐’며 반발하고 있다.◇ 통합당 “전광훈, 바이러스 테러 자행…대가 치러야”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를 방역방해죄로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하 의원은 “전광훈 세력은 방역당국의 경고도 무시하고 대규모 집회를 열어 코로나 전국 확산의 촉매제가 됐다”며 “공공연히 국민들에게 총질한 것이고 바이러스 테러를 자행한 것”이라고 질타했다.또 일부 보수단체에서 ‘아군에게 총질하고 있다’고 한 데 대해선 “코로나 문제는 국민 건강 문제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좌우 구분하고 아군 적군 구별해서 침투 여부를 결정하나 정말 한심한 인식이다”라고 힐난했다.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광훈 목사를 겨냥해 “공동선(善)에 반하는 무모한 일을 용서할 수 없으며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확진 판정을 받고 구급차에 타서도 마스크를 내린 채 휴대전화를 보며 웃는 사진은 정말 못마땅했다”고 쓴소리를 했다.통합당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전광훈 목사는 통합당 당원이 아니다. 당의 미래는 극단적 태극기 세력과의 결별 여부에 달렸다”고 주장했다.김 교수는 “중도층과 상식적인 보수층은 태극기 집회의 행태에 결코 동의하지 못한다”면서 “소수화될수록 극단화되는 전형적인 모습이 바로 전광훈 목사와 그를 따르는 신도들이다”라고 일침을 날렸다.◇ 사랑제일교회 “통합당, 文 정권·민주당 2중대냐”통합당의 선긋기에 사랑제일교회 측 신도와 변호인단은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의 2중대냐”며 맞받았다. 전광훈 목사 변호인인 강연재 변호사와 사랑제일교회 신도로 구성된 8·15집회 참가국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23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전했다.비대위는 “주 원내대표는 광화문에 나온 국민에게 공동선에 대한 무모한 일을 용서할 수 없다는 발언을 했다”며 “광화문 광장에 울려 퍼진 목소리가 무모한 것인가. 정부의 반대 목소리를 탄압하고, 국민 기본권을 무참히 짓밟는 좌파 폭정 정부의 대항해 대한민국을 지키고자 하는 국민의 애끓는 목소리를 무모한 짓이라고 말하는가”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광화문 국민들과 아무 상관 없으니 결부시키지 말아 달라고 하는데,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찬성한다”면서 “국민 인권보다 자기 이권을 중요시하는 우익 정치집단에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고 성토했다.이어 “통합당은 여론조사를 한 번 해보길 바란다. 충격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다. 국민들은 당신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0.08.24 I 이재길 기자
①청년이 매긴 `대한민국 희망점수` 50점
  • [오늘의 청년은]①청년이 매긴 `대한민국 희망점수` 50점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2030세대가 대한민국에 매긴 희망점수는 100점 만점에 50점에 불과했다. 갈수록 커지는 세대 간 갈등과 낮은 취업률, 사회에 만연한 불공정,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부동산정책 등이 우리 청년들에게 희망 대신 절망을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이데일리가 여론조사기관인 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 만20~3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대한민국의 희망지수를 물은 결과 응답자 중 22.0%가 `41~50점`을 택했다. `61~70점`을 택한 응답자가 16.2%로 뒤를 이었고, `21~30점`이 11.8%, `71~80점`이 11.7%, `51~60점`이 10.2%, `31~40점`이 8.3%를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매우 희망적이라는 `91~100점`을 선택한 응답자가 1.8%에 그친 반면 희망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0점`을 선택한 응답자는 그보다 2배 이상 높은 4.3%에 이르렀다.이번 조사에서는 취업난과 비혼과 만혼, 정치 외면 현상 등 2030세대들이 겪고 있는 현상과 특징이 그대로 드러났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80.6%는 대졸, 8.1%는 대학원졸업 또는 대학원 재학 중이지만 전일제 취업인 응답자는 51.0%에 그쳤다. 미취업인 응답자는 36.0%였고, 아르바이트 등 파트타임 근로자는 13.0%로 조사됐다. 또 응답자 중 미혼인 응답자는 74.7%였으며 결혼한 응답자는 24.8%에 그쳤고 사별과 이혼 등 기타는 0.5%로 집계됐다. 미혼자 중 `앞으로 결혼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2030세대는 35.3%였고 `계획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25.4%였다. 나머지 39.2%는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정치성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2030세대 중 48.1%가 `중도에 가깝다`라고 답했고, `약간 진보적이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30.2%였다. `약간 보수적이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16.4%로 조사됐다. 또 지지하는 정당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지지 정당이 없다`라는 답이 55.4%로 절반을 넘어섰다. `지지하는 정당이 있다`라고 답한 이는 26.2%였고 `잘 모르겠다`라고 답한 이는 18.4%였다. 응답자들은 대한민국이 희망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대부분 `코로나19에 나름대로 잘 대응했다`는 점을 손꼽았던 반면 희망적이지 않은 이유로는 `세대 간 갈등`과 `부동산 정책 실패`, `낮은 취업률`과 `불공정한 사회` 등을 꼽았다. 서울에 거주하는 한 25세 남성 응답자는 “코로나19에는 잘 대응했다고 평가한다”며 “그러나 빈부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계층이동 사다리가 사라졌고 취업난이 심화하는 것이 희망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본 기획물은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2020.08.24 I 함정선 기자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서 이재명 24%, 이낙연 22%
  •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서 이재명 24%, 이낙연 22%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차기 대권 주자 지지도 및 적합도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23일 나왔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왼쪽)가 지난달 30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이재명 지사와 만나 간담회를 갖기 전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국리서치 등이 20일부터 3일간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감으로 이 지사가 가장 적절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24%였다. 직전 조사보다 6%포인트 올랐다. 이에 반면에 이 전 총리는 이전보다 1%포인트 줄어든 22%로 2위에 머물렀다. 다만 민주당 지지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이 의원이 47%로 가장 높았고 이 지사가 31%로 뒤를 이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 홍준표 무소속 의원(3%) 등이 뒤를 이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대검찰청의 요청에 따라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전 조사에서는 윤 총장이 7%로 3위였다.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는 51%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긍정 평가율은 직전 조사보다 3%포인트 올랐다. 부정 평가는 4%포인트 내린 42%로 조사됐다.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전주보다 3%포인트 오른 37%, 미래통합당은 5%포인트 내린 22%, 정의당 6% 등으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 없음·모름·무응답은 27%였다.이번 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한국리서치의 의뢰로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0.08.23 I 이정현 기자
재선 도전 트럼프 파격 행보…공화당 전대 첫날부터 연설 '흥행몰이'
  • 재선 도전 트럼프 파격 행보…공화당 전대 첫날부터 연설 '흥행몰이'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당 대선 전당대회의 ‘형식 파괴’에 나선다. 대선 후보는 통상 전대 마지막날 조명을 받으며 수락 연설을 하는 관례를 깨겠다는 것이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 맞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흥행몰이 전략에 관심이 모아진다.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4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리는 공화당 대선 전대 첫날 일정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첫날부터 직접 연설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되는 전대는 24~27일 나흘간 열린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례적인 행보는 몇 가지 의미가 있다. 바이든 후보와 차별화가 그 첫 번째다. 첫날 샬럿에서는 336명의 공화당 대의원이 모인 가운데 후보 지명 절차가 열린다. 코로너19 탓에 막판까지 추진했던 대규모 오프라인 전대가 끝내 무산됐고 대의원 참석자 수마저 줄었지만, 샬럿을 직접 찾으며 전대 흥행몰이에 나서겠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복안이다. 만약 연설까지 한다면 전대 첫날에 후보직 수락을 공식 선언하는, 전례를 찾기 어려운 장면이 연출될 전망이다. 전대 마지막날 밤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자택 인근에서 후보직 수락 연설을 한 바이든 후보와 확연히 다른 행보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전대 사흘 내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해졌다. 전대 기간 노출을 최소화한 채 마지막날 주인공처럼 나타났던 전통적인 형식을 깨겠다는 의도다. 로나 맥대니얼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유권자들은 전대 기간 매일 대통령을 볼 것”이라고 전했다.6개 경합주(스윙 스테이트)로 꼽히는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표심 자극이 두 번째 주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간발의 차이로 승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바이든 후보와 민주당은 위대한 위스콘신주 밀워키를 들르지도 않는 무례를 범했다”고 쓴 것도 그 연장선상이다. 위스콘신주는 당초 민주당의 오프라인 전대가 예정됐던 곳이다. 동시에 쇠락한 제조업 지대를 뜻하는 ‘러스트 벨트’에 속하는 경합주 중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에서 지난 대선 때 1%포인트 차이로 겨우 이겼다.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전대를 코 앞에 둔 주말 ‘폭풍 트윗’으로 민주당을 맹비난했다. 그는 17~20일 민주당 전대를 언급하며 “민주당은 국기에 대한 맹세에서 ‘신(God)’이라는 단어를 뺐다”며 “처음에는 그들이 실수했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기독교 복음주의자들(Evangelical Christians), 그리고 모두는 이를 기억하라”며 “오는 11월 3일 대선 때 (나에게) 투표하라”고 썼다. 전통적인 공화당 지지층으로 꼽히는 기독교 복음주의자들 등의 표심을 끌어오겠다는 것이다.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은 여론조사상 주요 경합주에서 바이든 후보에 뒤처져 있다”며 “(이날 트윗은 전대를 앞두고) 자신의 지지 기반을 강화하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2020.08.23 I 김정남 기자
사랑제일교회 "주호영 '선긋기' 환영…지지율 매달려 민주당 2중대 전락"
  • 사랑제일교회 "주호영 '선긋기' 환영…지지율 매달려 민주당 2중대 전락"
  • [이데일리 이용성 정병묵 기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측이 정부 여당뿐만 아니라 자신들에게 비판 입장을 밝힌 미래통합당도 비난하며 철저히 선을 그었다.23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교회 변호인단과 교회 관계자들이 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 규탄 및 서울지방경찰청장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8·15광화문집회 참가자 국민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오후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허한 지지율에 매달려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국민의 인권보다 자신들의 이권을 더 중시하는 정치집단(미래통합당)에 더이상 기대할 바가 없다”고 발표했다.전날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전 목사 측을 가리켜 “공동선에 대한 무모한 일을 용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이번 사랑제일교회 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 전만 해도 미래통합당과 원만한 관계였다. 지난 3월 전광훈 목사는 검찰의 몇 차례 구속영장 청구 끝에 구속됐다가 현재는 보석 상태인데, 당시 선거운동 기간 미래통합당과 그 전신 자유한국당에 대한 지지를 여러 차례 호소한 혐의를 받았다.비대위 측은 “과연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생각하는 무모하지 않은 행동은 무엇인가”라며 “내일 아침 신문에 발표될 여론조사 결과만 기다리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이어 “주 원내대표는 광화문집회에 나온 국민들과 자기들은 아무 상관 없으니 제발 결부시키지 말아달라고 애원하는데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독재 파시즘으로 향해가고 있는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의 2중대는 바로 미래통합당”이라고 덧붙였다.비대위는 또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을 전제군주로 착각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방역 방해 관련)‘필요 시 현행범 체포하라’고 했는데 음습한 공산 전체주의의 냄새가 난다”고 언급했다.한편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1일 오후 8시 40분께부터 이튿날 새벽 1시께까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앞서 지난 20일 방역당국은 사랑제일교회 신도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경찰과 합동으로 교회 측과 12시간 넘게 대치를 이어갔지만 명단을 손에 넣지 못했다.
2020.08.23 I 이용성 기자
주호영 "내년 서울시장 후보 경선 '미스터트롯' 방식 고려"
  • 주호영 "내년 서울시장 후보 경선 '미스터트롯' 방식 고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3일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국민 참여형 경선 방식 추진을 밝혔다.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주 대표는 이날 지역민방 특별대담에 출연해 “국민참여 경선을 한다든지, 당내 후보를 뽑고 완전국민 경선으로 (따로) 뽑아서 마지막에 국민이 선택하게 한다든지, 이런 방식을 열심히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통합당 경선룰에 따르면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로 후보를 뽑는다. 주 대표는 ‘미스터트롯’ 같은 경선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그는 “눈에 잘 안 띄던 사람이 재평가되고 인기 있는 가수가 되지 않았나”라며 “후보 만드는 과정을 국민에게 알리다 보면 훌륭한 후보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는 내년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다. 주 대표는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우리가 못 이기면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당헌·당규를 지켜라”라며 후보를 내면 안된다고 압박했다.정강정책 개정 특위가 제안한 ‘국회의원 4연임 금지’안에 대해서는 “아주 무익한 논쟁”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현역은) 선수와 관계없이 초선으로 치는데, 그러면 (4연임 금지 적용은) 12년 뒤의 일이다. 지금 결정한다고 해서 유지될 리 없고, 실익이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제로 퇴출하면 국회 경쟁력이 훨씬 떨어질 것“이라며 ”의회가 행정권을 효율적으로 견제하지 못하는 게 초·재선이 많아서라는 지적도 있다“고 덧붙였다.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 추천위원 선정과 관련해선 “내부적으로 상당히 준비돼있다”며 “저쪽(민주당)에서 법을 바꿔서 자기들이 몽땅 추천위원을 가져가려는 상황이 오면 (야당 몫을) 추천하는 상황을 고려해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다만 추천위원 선임에 앞서 공수처법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제기된 위헌심판 소송 결과가 나와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2020.08.23 I 송주오 기자
"하늘가면 영광", "죽는게 목표"…일탈 부추겼던 전광훈
  • "하늘가면 영광", "죽는게 목표"…일탈 부추겼던 전광훈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 사태가 전국적인 확산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이 교회의 공격적인 대응 태도도 논란이다. 이와 관련, 전 목사가 과거 집회를 주도하는 과정에서 교인들의 극단적 행동을 장려하는 듯한 발언을 수차례 했던 사실이 주목된다.사진=뉴시스전 목사는 올해 2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던 시점 주말 대규모 집회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자 야외집회는 괜찮다는 논리로 오히려 집회 참여를 독려했다.특히 19일 경기 지역에서 열린 한 집회에서는 “중국 폐렴 때문에 집회하지 말라고 자꾸 떠드는데 우리는 폐렴이 오면 더 한다”며 집회 참여를 부추겼다. 전 목사는 이 자리에서 “광화문 광장에서 기도하다가 하늘나라 가면 최고의 영광”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우리 목표가 죽는 거야 원래, 우리는 갈 곳이 하늘나라로 정해져 있어”라며 맹목적인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이처럼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인 논리로 자신의 주장을 정당화하는 행태는 전 목사 집회나 설교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집단감염 사태가 터지고 난 직후에 이같은 행태는 계속됐다. 전 목사는 본인마저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하는 와중에도 마스크를 벗고 시종 여유있는 모습으로 통화를 하는 등 책임감 있는 종교지도자의 모습으로는 믿기 어려운 모습을 연출했고, 전수검사를 추진한 정부의 검역 대응이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탄압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 목사의 이같은 행동에서는 자신의 선택이 전사회적 혼란으로 이어진 데 대한 죄책감이나 심리적 압박을 읽어내기 어려웠다.전 목사는 심지어 입원 후에도 기독교매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확진 사실을 의심하는 것은 물론, 집회 정당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등 사랑제일교회가 받고 있는 사회적 지탄을 완고히 부정하는 태도를 취했다. 전 목사의 이같은 자기부정적 선동은 “바이러스 테러로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이 코로나19 감염에 노출됐다”는 음모론에서 극에 달했다.사진=뉴시스전 목사의 이같은 언사들은 비록 자신의 주장을 강조하기 위한 과장이었다 하더라도 교인들에게 정부의 합리적 요구에도 저항할 것을 요구하는 강한 암시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다면 당국의 교인 집중 조사 과정에서 나온 사랑제일교회의 온갖 비합리적 행태를 설명할 길이 없는 까닭이다.확산 초기 대규모 감염사태로 사회적 공적으로 몰렸던 신천지예수교조차 형식적으로는 대국민 사과를 하고 정부 방역 대응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자세를 취했다. 그러나 사랑제일교회 측은 사태 후 최초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구속이 최고의 방역”이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등장해 사과도 없이 책임을 회피하는 발언으로 일관하는 모습이었다. 여론을 거의 의식하지 않는 이같은 자세는 사랑제일교회가 심각한 위기 상황에서 합리적인 판단 능력을 상실한 듯한 인상마저 줬다.일종의 피해의식에 기반한 교인들의 일탈도 계속됐다. 경기 파주에서는 입원한 교인이 탈출하는 일이 있었고, 경북 포항에서도 사랑제일교회 신자가 병원 입원을 거부하며 성경책을 들고 도주해 방역당국 관계자들과 장시간 대치하는 일이 벌어졌다. 경기 포천에서는 검사 대상 교인이 “너네도 걸려보라”며 보건소 직원을 껴안고 침을 뱉는 등 심각한 위협 행동을 하기까지 했다. 당국 검사가 탄압임을 주장하며 “문재인 독재” 등 구호까지 외친 이 교인은 결국 확진 판정을 받았다.이같은 상황은 종교적 특수성도 일면 보여준다. 개신교 신앙 자체가 ‘핍박과 수난’의 역사를 강조해 교인들에게 학습시키는 까닭에 사랑제일교회가 정부의 탄압이라는 정치적 의제를 구성원들에게 설득시키기 수월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이처럼 합리적인 소통이 매우 어려운 사정을 반영하듯 문재인 대통령조차 “방역에 대한 도전”, “공권력 활용” 등 연일 강경한 발언으로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을 주문하고 나섰다. 주말 감염병 확산 최대고비를 맞은 상황에서 당국은 방역 방해행위가 적발될 시 현행범 체포도 불사하는 등 강력한 법률적 수단을 집행할 방침이다.
2020.08.22 I 장영락 기자
'전광훈 딜레마' 빠진 통합당, 외연확장 시험대 올랐다
  • '전광훈 딜레마' 빠진 통합당, 외연확장 시험대 올랐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미래통합당이 외연 확장에 제동이 걸렸다. 전광훈 목사와의 과거 인연이 통합당의 행보에 암초로 작용하고 있는 것. 통합당은 전 목사와 선을 그으며 수습에 나섰지만 역부족인 모습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이후 펼친 중도층 흡수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통합당 지지유 하락 전환…김종인 “개의치 않아…코로나19 쟁점 말아야”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시도당 위원장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지금 코로나 사태가 생기면 일반 국민들 심리가 자연적으로 정부에 의존할수밖에 없게 돼 있다”며 “지지율 변동 일어나는건데 그 자체에 대해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18~20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33%보다 6%포인트 상승한 39%를 기록했다. 미래통합당은 지난주 27%에서 4%포인트 하락한 23%로 나타났다.지난 15일 이후 20일까지 8·15 광화문 집회와 관련한 논평을 7차례 냈다. 광화문 집회와 통합당을 엮지 말라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 통합당의 책임론을 주장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가 전국 유행의 문턱에 와 있으며 이번 감염 폭발은 사랑제일교회 등 일부 극우 단체에서 시작해 광화문집회를 통해 전국적으로 확산했다”며 “광화문 집회의 책임을 부인하는 통합당과 보수언론, 일부 교회의 행동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통합당·광화문집회 연결고리 ‘전광훈’…당 일각 결별 요구통합당과 광화문 집회의 연결고리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다. 지난해 황교안 전 대표 시절 통합당은 전 목사 등이 주도한 광화문 일대 보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석했다. 작년 10월에는 황 전 대표가 전 목사가 대표로 있는 ‘문재인 하야 범국민 투쟁본부’가 주최한 집회에 참석해 태극기를 흔드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이런 탓에 여당에서는 광화문 집회와 통합당을 연결짓고 있다.광화문 집회와 관련해 통합당의 스탠스는 점차 바뀌었다. 통합당은 광화문 집회 직후인 16일 “메시지를 새겨 들어야 한다”며 집회를 두둔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광화문 집회는 두 가지 차원에서 달리 봐야 한다”며 “감염 위험에도 불구하고 폭우가 쏟아지는 데도 그렇게 많은 사람이 모여 정권에 반대하고 비판한 메시지는 또 달리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이런 태도는 악수가 됐다. 김 위원장 체제 이후 핵심 공략 대상인 중도층들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다급해진 통합당은 집회를 비판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주 대표는 20일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광화문 집회에 대해 “하지 말았어야 할 행사”라고 톤을 높였다.당 일각에서는 극우세력과 결별 선언을 주장하고 있다.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이날 “보수의 인적 풀도 이제는 교체되어야 한다. 코로나 국면에 좌우, 여야 따지는 낡은 이념세력은 이제 청산되어야 한다”며 “썩은 피 내보내고 새 피를 수혈해야 보수도 더 건강해지고 우리 사회도 더 건강해진다”고 했다.
2020.08.21 I 송주오 기자
美투자자들, 바이든에 베팅…신재생 기업들 벌써부터 '들썩'
  • 美투자자들, 바이든에 베팅…신재생 기업들 벌써부터 '들썩'
  •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신재생 에너지 주식을 대거 매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가도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민주당과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화석연료 정책을 뒤집고, 친청정에너지 정책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증시에서 와일더일 청정에너지 지수는 7월 이후 33% 급등했으며, 전날인 19일에는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와일더힐 청정에너지 지수는 뉴욕증시에 상장된 녹색산업 전력회사들로 구성돼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청정에너지 기업 지수를 추종하는 아이쉐어스 글로벌 청정에너지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같은 기간 30% 가량 치솟았다. 이 펀드의 규모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4억3100만달러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12억달러까지 불어난 상태다.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를 점치는 투자자들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결과다. 최근까지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지율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9%포인트 가량 앞선 만큼 그의 승리를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슈로더 자산운용의 사이먼 웨버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당선될 것이란 기대가 상승 동력”이라며 “그의 당선은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에 큰 자극이 될 것이다. 전기자동차, 신재생에너지, 수소전력, 배터리 저장 및 더 많은 산업에 대한 성장 전망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WSJ 역시 이번 대선 결과에 따라 녹색산업 투자 및 기후변화 대응 정책이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에 2조달러를 지출, 2035년까지 전력 생산 과정에서 탄소가스 배출을 없애고 전기차 보급도 촉진하겠다고 공약한 상태다. 시장 전문가들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태양광, 풍력 발전, 전기차 관련 기업들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예측했다. 넥스트에라 에너지, 에넬, 오어스테드 등이 수혜 기업으로 꼽히고 있으며, 이들 기업 주가는 최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거나 근접한 상태다.웨버 매니저는 “시장과 애널리스트들은 바이든 행정부에서 이들 기업의 펀더멘털이 얼마나 변할 것인지 여전히 과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08.21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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