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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 세월호 추모일에 “세월호 우상화 탑 복원돼 비통”
  • 차명진, 세월호 추모일에 “세월호 우상화 탑 복원돼 비통”
  •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사진 = 연합뉴스)[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세월호 유족 문란행위’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경기 부천병)가 당 지도부를 겨냥 “자기들의 책임을 면하기 위해 패배 원인을 차명진의 세월호 막말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16일 반발했다. 이날은 세월호 6주기 추모일이다. 차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할 말은 많지만 딱 하나의 팩트만을 묻겠다. 여론조사는 이미 공천 때부터 민주당 대 통합당이 2대1 이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자신의 발언 때문에 통합당이 총선에서 패한 것이 아니라는 항변이다. 그는 “그 뒤 한 달 동안 단 한 번의 반전도 없었다. 김종인, 박형준 입당 후 더 나빠졌다. 각 지역의 개별 여론조사도 마찬가지”라며 “이 모두가 차명진 발언 이전에 있었던 일이다. 수 천 건의 여론조사가 거짓이었다고 강변해야만 이 팩트를 눈감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또 차 후보는 “선거 막판이 되니까 외면했던 우파가 미워도 다시 한 번이라고 통합당에 다시 표를 몰아 줬다. 비례투표에서 여타 우파 정당이 폭망한 사례를 보라”며 “우파분열을 우려해 미래한국당에 표를 준 분들은 동시에 지역구의 미래통합당에도 표를 주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런데 이제 와서 차명진 막말 탓이라고 한다. 혹시 그 즈음에 지지율이 오르다가 차명진의 세월호텐트 폭로 때문에 급락한 자료가 있나”라며 “그거 내놓고 차명진 욕을 하기 바란다”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차 후보는 “저 하나 죽는 거 분통하지 않다. 하지만 자기의 모든 것을 걸고 무너뜨린 세월호 우상화의 탑이 이렇게 다시 보란듯이 복원되다니 비통하다”며 “그것도 다름 아닌 나의 동지라 여겼던 자들에 의해서. 세월호 텐트의 검은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자들에 의해서”라고 덧붙였다.또 차 후보는 “아마도 이 포스팅을 우파를 포함한 모든 언론들이 외면할 것”이라며 “차명진 아직 안 죽었다고 또다시 패대기를 칠 것이다. 때리라. 어차피 죽었는데 뭐가 아프겠나”라고 썼다. 앞서 ‘세월호 유족 문란행위’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차 후보는 통합당 최고위로부터 제명결정을 받아 후보자격을 잃었으나, 법원이 최고위 결정에 절차적 하자를 문제 삼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후보자격을 되찾았다.차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32.5% 득표에 그쳐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60.5%)에 패했다. 하지만 15% 이상 득표에 성공,선거비용을 보전받을 수 있다.
2020.04.16 I 조용석 기자
KBS, 개표방송서 웃었다…시청률 1위·출구조사 예측 정확도↑
  • KBS, 개표방송서 웃었다…시청률 1위·출구조사 예측 정확도↑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KBS의 ‘게임 체인저’ 개표방송 ‘내 삶을 바꾸는 선택, 2020 총선’이 압도적인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명불허전의 명성을 입증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1 ‘내 삶을 바꾸는 선택, 2020 총선’의 출구조사 발표가 포함된 2부 시청률은 11.7%를 기록, KBS의 정확한 결과 예측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을 보여줬다. KBS◇ 부동의 1위…게임 체인저(Game Changer) 개표방송국민의 방송 KBS가 다시 한번 전체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개표방송 명가의 위치를 재확인했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맞아 ‘내 삶을 바꾸는 선택, 2020 총선’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KBS 개표방송은 15일 오후 4시부터 1~5부를 선보였고 각각 시청률 3.4%, 11.7%, 10.5%, 9.6%, 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해 타 지상파 및 종편을 모두 압도했다. 특히 개표방송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출구조사 발표 시각(오후 6~7시)이 포함된 2부 시청률이 11.7%로, 타사를 크게 앞질렀다. 또한 수도권 7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간 시청률을 조사한 ATAM이 이날 6~7시까지의 개표방송 시청률을 집계한 결과에서도 KBS 1TV가 9.38%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SBS가 6.27%, MBC가 4.43%를 기록했다. ◇ 총선 출구조사 사상 첫 1당 예측 성공지금껏 총선은 출구조사의 무덤이었다. 대선이나 지방선거에서 거의 100%의 적중률을 보여온 것과 달리 2010년 방송 3사의 공동 출구조사가 시작된 이후 유독 총선에서만은 1당 예측에 성공하지 못했다. 더구나 사상 최고의 사전투표율과 코로나 국면이라는 악조건 속에서 치러진 출구조사였기 때문에 예측에 대한 부담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BS는 방송 3사 가운데서도 실제 의석수에 가장 근접한 예측치를 내놓으면서 다시 한번 예측의 정확도를 재확인했다. 김대영 KBS 선거방송기획단장은 “국내 최고의 통계학자 등과 협업해 마련한 KBS 자체 의석수 예측 알고리즘이 주효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정치합시다 × KBS 개표방송…빌드업(build-up) 개표방송 개척KBS는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동안 총선 파일럿 프로그램 ‘당신의 삶을 바꾸는 토크쇼, 정치합시다’를 제작하며 총선 민심을 추적해왔다. ‘정치합시다’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차곡차곡 쌓아온(build-up) 출연자들간의 호흡, 예측들, 축적된 데이터, 시민 인터뷰와 지역의 랜드마크 스케치가 고스란히 KBS 개표방송에 녹아들었다는 게 시청자들의 평가이다. KBS 개표방송에는 ‘정치합시다’에 출연하며 호흡을 맞춰온 유시민(노무현 재단 이사장)과 박형준(통합당 선대위원장)이 출연해 차원이 다른 선거 해설을 제공했다. 특히 ‘정치합시다’ 출연 중에 미래통합당 선대 위원장을 맡으며 하차했던 박형준 교수가 다시 합류해 그동안 선거운동을 주도하며 느낀 소회와 선거결과에 대한 아쉬움, 그리고 향후 중도보수의 재건에 대한 청사진 등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었다. 이 밖에도 세계적 석학 유발 하라리가 한국 총선을 앞두고 KBS 선거방송단과 가진 단독 인터뷰 내용도 소개됐다. 박태서, 정세진, 이소정, 박노원, 이광용, 이현주, 김솔희, 김원장 등 메인 앵커진이 총출동해 다채롭고 활기찬 진행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국회와 한강을 배경으로 한 데이터쇼…압도적 스펙터클KBS는 개표방송 사상 처음으로 국회 본회의장과 본회의장 앞 잔디밭 전체를 세트로 활용하는 초대형 개표방송 세트를 마련했다. 국내 최초로 AR 드론이 한강과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드나들며 지금까지 보지 못한 거대한 데이터쇼를 펼치면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아울러 국회 잔디밭에 마련된 유리 세트인 ‘K-큐브’에서 ‘정치합시다’ 패널들이 심도 깊은 정치 토크를 이어가는 동안 LED 및 바닥 조명과 국회 야경이 어우러진 화려한 비주얼을 선보였다.◇ 뮤직뱅크를 방불케 하는 실내 디스플레이 ‘듀얼 K-월’뮤직뱅크가 녹화되는 KBS 최대 실내 스튜디오에서는 ‘듀얼 K-월’로 이름 붙여진 24m의 직각 대형 LED 월을 뼈대로 하는 대형 세트가 마련됐다. ‘듀얼 K-월’은 양강 구도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 구도를 박진감 있게 전달하는 핵심 도구로 활용됐다. 국회 야외 세트가 압도적인 비주얼이라는 시청자 경험을 선사하기 위한 기획이라면, 실내 세트에서는 한층 복잡해진 선거 결과를 입체적이고 역동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실내 데이터 쇼가 연출되며 개표방송 몰입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안방에서 보는 주요 후보와 전국 투개표소최고의 전국 네트워크를 가진 KBS는 중계차, MNG, 광케이블 등 동원가능한 모든 중계 자원을 집결해 전국의 투표소와 개표소, 정당, 주요 후보 캠프를 연결하고 시시각각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는 선거 현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했다. 많은 시청자들이 출구조사가 발표되는 순간 전국 관심 지역구 20곳에서 예측 1.2위 후보들의 생생한 표정을 접할 수 있었다.◇ 정치 덕후를 위한 총선의 모든 것, ‘K-터치’‘K-터치’로 명명된 대형 터치스크린에는 총선과 관련해 수집할 수 있는 모든 선거 정보들이 모두 입력되어 선거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출구조사는 물론, 개표 데이터, KBS가 지금까지 3억여 원을 들여 축적해온 여론조사 데이터까지 각종 선거 데이터를 망라해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입체적으로 분석했다. 이재석, 신지혜 기자를 필두로 입담을 자랑하는 최고의 평론가들이 데이터에 기반해 코로나의 영향, 18세 표심, 지역구도와 같은 관전 포인트를 짚어가며 깊이 있는 해석을 가미하면서 호평을 받았다. 주요 지역구의 경우에는 동별로 개표 데이터를 보여줌으로써 막판까지 박빙 승부를 벌인 지역구 결과를 보다 상세하게 설명해 시청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줬다는 평가다.◇ 방송과 디지털의 결합…하이브리드 선거방송KBS 1TV 개표방송이 정통이라면, KBS 유튜브,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의 플랫폼을 통해서는 시청자들이 부담없고 캐주얼하게 시청할 수 있는 모바일 개표방송이 별도로 약 8시간 동안 진행됐다. KBS ‘도전 골든벨’ 진행자인 강성규·박지원 아나운서가 MC로 나섰고 ‘더 라이브’의 최욱과 인기 팟캐스터 정영진,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 진행자인 김기화 기자, 걸그룹 ‘라붐’ 맴버 솔빈 씨가 유쾌하고 즐거운 대화를 이어가며 TV와는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승부 날 때까지…끝장 개표방송KBS는 이번에도 다른 방송사들이 개표방송을 끝내는 것을 확인하고 마지막에 문을 닫았다. 이번 총선에서 비례 정당 개표가 늦어져 최종 선거 결과가 나오는 시점도 예년보다 늦어졌다. KBS는 선거 결과의 윤곽이 모두 드러난 이후에 문을 닫는 ‘끝장 개표방송’의 전통을 이어갔다.
2020.04.16 I 김가영 기자
日 코로나 다시 증가세…"최악의 경우 42만명 사망할 수도"
  • 日 코로나 다시 증가세…"최악의 경우 42만명 사망할 수도"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새 500명 넘게 발생했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총 9500명에 육박했다.16일(이하 현지시간) 일본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전날 총 54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1일 719명을 기록하는 등 나흘 연속 최다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12일 500명, 13일 294명으로 증가세가 다소 둔화했다가 14일 482명으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일본에서 감염이 확인된 사람은 전날까지 총 8722명(공항 검역단계 확인자와 전세기편 귀국자 포함)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던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 712명을 더하면 전체 확진자 수는 9434명에 달한다.사망자 수는 하루 동안 17명(유람선 승선자 1명 포함)이 늘어 국내 감염자 178명과 유람선 승선자13명 등 총 191명이 됐다.이와 관련해 코로나19 대응정책을 이끄는 후생노동성의 전문가팀인 ‘클러스터 대책반’은 일본에서 아무런 방지 대책을 시행하지 않을 경우 이병에 걸린 환자 중 약 85만 명 정도가 위독한 상태로 발전해 절반인 42만 명 가량이 사망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코로나19 대응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아베 총리 6월 퇴진설’이 흘러나오고 있다.아베 총리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은 상당하다. 지난 14일(이하 현시지간) 발표된 요미우리 여론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은 42%로 전월 대비 6%포인트 하락했다.아베 총리는 오는 8월 24일 총리로 연속 재임한 지 8년 7개월이 넘는다. 이로써 외삼촌은 사토 에이사쿠 전 총리를 제치고 일본 최장수 총리가 된다. 이후 9월이나 10월께 코로나19 대책이 안정기에 접어들고 명예롭게 퇴진하는 길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고 자민당 관계자는 전했다.
2020.04.16 I 김민정 기자
민주 45.2% vs 통합 29.5%…지지도 격차 15.7%p로 확대
  • [리얼미터]민주 45.2% vs 통합 29.5%…지지도 격차 15.7%p로 확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지지도 격차가 15.7%포인트로 확대됐다. 민주당의 지지도가 오르고 통합당의 지지도가 보합을 기록한 영향이다. 16일 TBS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4월 3주차 주중 잠정집계결과 민주당의 지지도는 전주 주간집계 대비 1%포인트 오른 45.2%였다. 권역별로 △대전·세종·충청(42.5%→47.7%) △서울(44.1%→47.7%) △부산·울산·경남(41.9%→36.9%)의 지지도가 올랐다. 연령대별로 60대 이상(33.9%→36.9%)과 30대(50%→51.9%), 이념성향별로 중도층(41.1%→42.9%)과 진보층(68.3%→70%)의 지지도가 상승했다. 반면 미래통합당의 지지도는 전주대비 0.1%포인트 내린 29.5%였다. 뒤를 이어 △정의당 5.2% △국민의당 4.2% △민생당 3.2% △친박신당 1.9% △우리공화당 1.7% △민중당 1% △한국경제당 0.9%였다. 무당층은 전주 대비 2.2%포인트 내린 5.4%였다.같은 기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대비 3.1%포인트 오른 55.7%(매우 잘함 36.8%, 잘하는 편 18.8%)였다.‘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대비 2.6%포인트 내린 39.7%(매우 잘못함 28.0%, 잘못하는 편 11.7%)였다. ‘모름/무응답’ 은 1.3%포인트 오른 4.6%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16%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4주 연속 오차범위 밖으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높게 나타났다.이번 주중 잠정집계는 지난 13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만 9785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22명이 응답을 완료해 5.1%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나타냈다.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0.04.16 I 신민준 기자
워런까지 '지지선언'…더 공고해진 바이든發 '화학적 결합'
  • 워런까지 '지지선언'…더 공고해진 바이든發 '화학적 결합'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사진 왼쪽) 전 미국 부통령에 대한 지지행렬에 당내 진보진영의 핵심축인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오른쪽) 상원의원까지 합류했다. 코로나19 국면 속에 관심 밖으로 밀려났던 바이든 전 부통령으로선 이번 주 들어 불과 사흘 새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워런 의원으로 이어지는 당 안팎 거물들의 ‘트리플’ 지지를 끌어내며 당내 통합의 기틀을 마련하는 한편, 확고한 반(反) 트럼프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저력을 과시한 셈이 됐다.워런 의원은 1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영상을 통해 “위기의 순간에 차기 대통령이 효율적인 정부에 대한 미국인의 믿음을 회복시키는 게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가 모든 미국인의 삶과 생계를 계속 위협하게 내버려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워런 의원은 이번 당내 대선 경선레이스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그룹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1~4차 경선은 물론, 지난달 3일 5차 경선 격인 ‘슈퍼화요일’에서까지 단 한 곳에서도 1등을 차지하지 못하자, 결국 조기에 레이스에서 중도 하차했었다.사실 비슷한 ‘진보 성향’의 샌더스 의원과 마찬가지로 워런 의원은 정책적으로 바이든 전 부통령과 적잖은 갈등을 빚어왔다. 2005년 발효된 미국의 새 파산법(파산남용방지 및 소비자보호법) 두고 두 사람이 격렬하게 부딪쳤던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이번 경선과정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워런 의원의 파산법 폐지에 지지를 보내며 생각을 바꿨다. 그래서인지, 워런 의원은 이날 영상에서 “경선에서 경쟁했던 후보 중 내가 100% 정책에 찬성한 후보는 없었다”면서도 “하지만, 바이던 전 부통령의 ‘귀 기울이는 모습’에 대해선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는 “워런 의원의 지지선언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정책보다 성품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풀이했다.‘중도 진영’의 대표격인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진보진영’의 양대 리더인 샌더스 의원과 워런 의원의 지지를 잇달아 받게 되면서 당내 ‘화학적’ 통합을 통한 입지는 더욱 공고해졌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사태로 델라웨어 자택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뜻밖의 큰 수확을 얻은 것이다. 이미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의원은 건강보험·경제·교육·사법·기후변화·이민 등 당면 과제들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양 측 실무진이 참여하는 ‘6개 태스크포스(TF)’ 가동에 합의한 바 있다. 2016년 대선 당시 당내 중도와 진보 진영 간 갈등은 결국 당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게 왕좌를 자리를 내주는 빌미가 됐었다.
2020.04.16 I 이준기 기자
‘민주 압승·통합 참패’…21대 국회 여대야소 개막
  • ‘민주 압승·통합 참패’…21대 국회 여대야소 개막
  •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개표요원들이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수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수도권 싹쓸이를 바탕으로 압승을 거뒀다. 미래통합당은 텃밭인 영남을 사수하는데 그쳤을 뿐 수도권 공략에 실패하며 참담한 성적표(방송사 출구조사 기준, 107∼130석)를 받았다. 민주당은 비례용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과반 의석(방송사 출구조사 기준, 155∼178석)을 얻었다. 21대 국회에서 여소야대 시대가 열리게 된 것이다.민주당은 특히 2016년 4월 20대 총선 → 2017년 19대 대선 → 2018년 6월 7대 지방선거에 이어 전국 단위 선거 4연승이라는 사상 유례없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집권 중반에 치러지는 총선의 경우 정권심판론이 강하게 작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민주당은 총선 압승으로 문재인정부 후반기 안정적인 국정운영 기반과 정권 재창출의 기반을 마련했다. 통합당은 총선참패로 후폭풍이 불가피하다. 지도부 퇴진과 비대위 가동이 불가피한 수순이다. 이번 총선의 최대 변수는 코로나19 사태와 막말 파동이었다. 코로나19 사태는 총선 직전만 해도 여권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대한민국의 코로나 방역모델이 세계적 찬사를 받으면서 오히려 여권에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모든 이슈를 집어삼키는 블랙홀도 작용하면서 정권의 중간평가라는 총선의 기본적 성격이 희석됐다. 총선기간 내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50%대 초중반을 기록할 정도였다. 또 총선 막판 여론을 뒤흔들었던 김대호 후보의 세대비하 및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유족 관련 막말 파동은 통합당 입장에서 최대 악재였다. 통합당은 대안세력으로 인정받지 못한 채 연이은 막말 자충수 끝에 스스로 무너졌다. 다만 구체적으로 내용을 들여다보면 이번 총선은 퇴행이다. 20대 총선에서 한 때마나 완화됐던, 한국정치의 최대 고질병인 지역주의가 오히려 심화됐다. 민주당은 호남을 온통 푸른색으로 물들이며 다른 정당의 도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통합당 역시 대구·경북(TK)을 핑크빛으로 수놓으며 영남지역을 수성했다. 아울러 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 돌풍’이라는 제3세력의 등장은 자취를 감췄다. 민생당·정의당·국민의당 등 군소정당은 거대 양당의 높은 벽을 절감한 채 목표의석 획득에 완전히 실패했다. 민생당과 국민의당은 존립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21대 국회는 진보·보수 양당 체제로 회구하면서 민주당과 통합당의 주도권 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아울러 총선 결과로 차기 대권구도도 요동치게 됐다. 특히 ‘미니 대선’으로 불리는 서울 종로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서 이낙연 전 총리는 차기대권에 사실상 직행하게 됐다. 반면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총선패배로 차기 도전에 짙은 먹구름이 끼었다. 이밖에 김부겸·김두관 민주당 의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여야 잠룡들도 당락에 따라 차기 도전 여부가 엇갈리게 됐다.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이번 총선과 관련해 “정권심판보다는 코로나 위기극복을 위해 여권에 힘을 실어줬다. 민주당이 잘했다기보다는 통합당이 스스로 무너진 면이 컸다”며 “무엇보다 민주당의 어깨가 무겁다. 과반 의석을 안겨준 민심에 귀를 기울여 이념투쟁보다는 민생경제를 돌보는 데 보다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04.16 I 김성곤 기자
민주 압승 원인 ‘코로나 호평’…文정부, 재집권 청신호
  • 민주 압승 원인 ‘코로나 호평’…文정부, 재집권 청신호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15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민심이 정권 심판 대신 국정 안정을 선택한 셈이다. 이로써 민주당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20대 총선부터 19대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1대 총선까지 전국 단위 선거에서 4번 연속 승리한 정당이 됐다. 전 세계를 뒤엎은 코로나19 탓에 이번 총선이 경제문제 등 지난 3년간 문재인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보다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대응 능력 평가로 변질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이 경제실정 등을 내세운 정권 심판론이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데다 선거 막판 세월호 텐트 막말 등 설화(舌禍)가 잇따르면서 사실상 자멸한 점도 한몫했다. 민주당의 승리로 문재인 대통령은 남은 2년의 임기 동안 국정 운영에 청신호가 커졌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5일 밤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선거상황실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종합상황판에 당선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코로나 호평에 文대통령·민주당 지지율 올해 최고치 기록하기도민주당의 압승의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분석된다. △코로나19 확산 △제1야당의 설화 등 자중지란(自中之亂)△제3 정당의 부재다. 올해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코로나19는 발생 초기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사망자가 나오기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민주당에 불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코로나 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한때 중국에 이어 확진자 수가 세계 2위였던 우리나라의 확산세는 누그러졌지만 방역에 실패한 미국과 스페인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 무서운 속도로 증가했다. 지난 15일 기준 세계 확진자 수 1위는 미국이며 우리나라는 23위다. 특히 미국 워싱턴포스트와 빌게이츠 등 해외 언론과 유명인사들의 호평이 잇따르면서 국가 위상이 상승했다. 이는 곧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로 반영됐다. 리얼미터가 지난 3월 26일 발표한 (TBS의뢰, 3월 23~25일, 성인 1518명 대상,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과 민주당의 지지율은 각각 52.5%, 45%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대 양당 견제할 제3의 정당 부재도 원인통합당이 원내 1당을 견제하는 대안정당의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는 점은 또 다른 이유다. 통합당이 지난 2월 5일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출범했을 때 만해도 민주당 내에서는 ‘허를 찔렸다’며 원내 1당 사수에 대한 위기감이 컸다. 하지만 이후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둘러싸고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미래한국당 대표가 교체되면서 일단락했지만 보수진영에서는 밥그릇 싸움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비난이 나오면서 보수층 결집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선거 막바지에 통합당 후보의 ‘늙으면 다 장애인’·‘세월호 텐트’ 막말 파문까지 더해지면서 부동층 표심이 상당수 진보 진영으로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선거 전 마지막 주말 여권 일각에서 ‘범진보 180석’ 전망을 내놓으며 보수 진영에 ‘오만한 여당’ 공세 빌미를 제공했지만 민주당 지도부가 ‘겸손’을 강조하며 서둘러 진화에 나서 역풍의 확산을 막았다는 점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20대 총선과 달리 거대 양당을 견제할 제3 정당이 없다는 점도 한 원인이다.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은 20대 총선 당시 38석을 얻으면서 거대 양당의 표를 분산시켰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제3 정당의 역할을 해야 할 민생당과 정의당이 그 역할을 하지 못했다. 민주당의 승리로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의 적극적인 입법적 지원을 받아 정부가 구상하는 정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사법개혁’에 좀 더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관측된다. 이르면 7월 출범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여권 성향의 공수처장이 탄생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번 총선은 경제와 안보 등 문재인 정부 정책 심판 개념이 컸지만 코로나가 다 덮어버렸다”며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을 끌어안을 대안정당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도 여당의 승리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2020.04.16 I 신민준 기자
'미니 대선' 낙승 이낙연, 대망론 속 대권 본선行 가속
  • '미니 대선' 낙승 이낙연, 대망론 속 대권 본선行 가속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낙승했다. ‘미니 대선’으로 불린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의 서울 종로 맞대결에서 승리하면서 ‘이낙연 대망론’을 굳혔다. 반면 사실상 정치 생명이 끝난 황 대표는 대선 본선행 티켓 발권이 거부되면서 플랫폼에서 떠나는 열차를 허망하게 바라봐야 할 처지가 됐다.서울 종로 선거구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 및 부인 김숙희 씨(왼쪽)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 및 부인 최지영 씨가 15일 오전 각각 서울 종로 교남동 제3 투표소와 혜화동 제3 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李, 종로 승리로 호남색 희석·당 승리 견인에 당권도 가시권이 위원장이 지난 1월 말 올해 총선에서 종로 출마 뜻을 밝히고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직을 맡겠다고 했을 때 민주당 안팎에선 그가 대선에 시동을 걸었다는 해석이 나왔다. 서울 종로는 대통령만 세 명(윤보선, 노무현, 이명박)에 내각제 총리(장면)까지 배출한 ‘정치 1번지’로 불리는데다 청와대와 정부서울청사까지 품고 있는 곳으로 그 상징성이 크기 때문이다.황 대표가 장고 끝에 종로 출마를 결심한 반면 이 위원장은 일찌감치 자신의 출마지로 서울 종로를 낙점하고 승부수를 던졌다. 그 최종 목적지가 청와대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었다. 이 위원장과 황 대표가 오랫동안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선두를 다퉈온 만큼 이번 종로 선거는 대선 전초전 성격을 띠었다. 이 위원장은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계속 1위를 달리며 확인된 대중적 지지도에 더해 당내에서도 공고한 입지를 굳히며 대선행 고속도로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게 됐다. 고향에서만 4선 국회의원을 지내고 전남지사를 지낸 데서 비롯한 지역적 한계도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전남 영광 출신인 이 위원장은 직전에 민주화 이후 역대 최장수 총리 총리를 지내긴 했지만 지난 2000년 16대 총선에서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자신의 고향인 전남 함평군·영광군에 출마해 당선된 이래 이곳에서 내리 4선을 지낸 후 지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에 당선됐다. 호남색이 짙었던 이 위원장의 종로 승리는 차기 대권 후보로서 그의 정치적 기반을 확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이 위원장은 이번 총선 정국에서도 황 대표와는 사뭇 다른 행보를 보였다. 줄곧 여론조사에서 황 대표에 오차 범위 밖의 우세를 이어온 이 위원장은 소위 대선급 일정을 소화했다. 민주당 지역구 후보들을 위한 지원 유세와 종로 표심 잡기를 병행했다. 건강상의 이유로 자당 후보 지원 유세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이해찬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의 부재가 무색할 정도로 사실상 원톱 체제로 선거를 진두지휘했다. 아울러 당 후보 40여 명의 후원회장도 맡아 당내 세력화에도 고삐를 죄었다. 결과적으로 이 위원장은 자신의 지역구 뿐만 아니라 당의 총선 승리까지 이끌면서 그의 대선가도는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당장 차기 당권이 그의 가시권 안에 들어왔다.◇黃, 정치 생명 끝…통합당 당권 두고 혈투 예상반면 자신의 63번째 생일에 뼈아픈 패배를 당한 황 대표는 통합당의 총선 패배까지 겹치면서 사실상 정계 은퇴수순을 밟을 처지에 놓였다. 황 대표는 지난 10일 서울 동숭동 마로니에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연 자리에서 큰절을 하며 “제 모든 것을 걸고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황 대표 입장에서 이번 종로 출마는 ‘올 오어 낫씽’(All or Nothing·전부 아니면 전무)의 배수진이었다. 승리 시 단숨에 가장 유력한 보수진영 대권 후보로서 대세론을 굳히는 게 가능했다.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 파동을 둘러싼 ‘리더십 위기’는 물론 ‘정치 신인’·‘원외 대표’의 꼬리표도 한꺼번에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패배는 곧 정치생명의 끝을 의미했다. 설상가상 황 대표는 본인의 패배는 물론 당의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까지 져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최근 ‘차명진 망언’으로 불거진 공천 책임론이 선거 패배 책임론으로 귀결될 것임은 불보듯 훤한 일이다. 그러잖아도 취약한 당내 세력 탓에 정치적 존재감도 급속히 쇠퇴할 가능성이 높다. 통합당은 당장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고려할 상황이 됐고 당권을 두고 혈투가 예상된다.강력한 경쟁자를 넉다운시킨 이 위원장은 이제 여유롭게,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올라올 새로운 상대를 먼저 본선 라운드에서 기다릴 수 있게 됐다.
2020.04.15 I 이연호 기자
민주, 호남 '싹쓸이'…민생당, 23석→0석 '전멸'
  • 민주, 호남 '싹쓸이'…민생당, 23석→0석 '전멸'
  •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대위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민생당 당사에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개표방송을 시청하며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믿었던 박지원 민생당 전남 목포 후보마저 패배하며 호남은 더불어민주당 ‘싹쓸이’로 끝났다. 비(非)민생당 중 접전이 기대됐던 전북 군산의 김관영 무소속 후보마저 큰 격차로 패했다.15일 지상파 3사 출구 조사 결과 광주·전남·전북 등 호남 지역구 28개 모두 민주당이 휩쓰는 걸로 나왔다. 가장 큰 원인은 20대 당시 호남에서 23석을 석권한 옛 국민의당(현 민생당)과 달리 강력한 ‘견제 세력’의 부재가 꼽힌다. 다선 의원이 주축이 된 민생당은 지역주민에게 피로감만 줬다는 분석이다.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민생당의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투표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번 총선을 통해 원내교섭단체 구성(20석)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손 위원장은 호남 지역에 관련해 “(유권자들이) 민주당에 대한 표 쏠림 현상을 우려했다”며 “많은 의원들이 당선될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하지만 현실은 잔혹했다. 이날 오후 6시 15분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민생당사에는 적막이 흘렀다. 믿었던 비례대표에서도 의석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손 위원장은 “출구결과 결과가 크게 실망스럽다. 상당히 비관적이다”며 사실상 패배를 인정했다.민주당의 호남 싹쓸이는 이전부터 예고된 사건이라는 분석이다. 20대 총선 당시 친문(親文)을 향한 호남 유권자들의 반감은, 4년 만에 문재인 정부의 최대 지원군으로 변모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호남을 외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비하 등으로 인해 호남에 지역구 후보조차 제대로 내지 못했다. 여기에 전남지사를 역임한 이낙연이라는 강력한 호남 대권주자가 민주당에 버티고 있는 점 또한 지역 민심을 하나로 모았다.1990년대부터 정치권에 나타난 ‘올드보이’들은 지역 주민의 피로감 속에 전원 쓸쓸한 퇴장을 하게 됐다. 특히 ‘박정천’이라는 별칭까지 붙었던 박지원·정동영·천정배 의원도 나란히 정계은퇴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호남에서 관심을 끌었던 또다른 격전지는 전북 군산이다. 옛 바른미래당에서 탈당한 재선의 김관영 무소속 후보는 신영대 민주당 후보와 여론조사상 초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실제 결과는 김 후보가 큰 표차로 패배했다.
2020.04.15 I 박경훈 기자
“누구도 웃지 못해”…유시민·박형준, 출구조사 후 표정
  • “누구도 웃지 못해”…유시민·박형준, 출구조사 후 표정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4·15 총선 출구조사 발표 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웃지 못했다. KBS 개표방송 캡처.15일 KBS 개표방송에서는 출구조사 발표 직후 유 이사장과 박 위원장의 표정이 카메라에 잡혔다. 유 이사장은 처음엔 놀란 표정을 짓다가 무표정으로 일관했다. 박 위원장도 별다른 표정 없이 입술을 꽉 다물었다. 진행자는 “그 누구도 웃지 못했다. 미소도, 탄식도 없다. 여론조사를 토대로 예상했던 것 보다 경합지역이 많아서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6시15분 발표된 방송3사 공동 예측 출구조사 결과 KBS는 민주당이 155∼178석, 통합당이 107∼130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다.이에 유 이사장은 “일단 민주당은 최소치 155석 통합당은 최대치 130석을 보고 개표 방송을 봐야할 것 같다. 양쪽 모두가 최소한 안도할 수 있는 정도의 예측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 개인적으로도 막판에 무슨 180석 때문에 이용을 당한 처지에 있어서 저 때문에 이렇게 됐나 자책감도 든다”라고 덧붙였다. KBS 개표방송 캡처.유 이사장은 지난 10일 유튜브 ‘알릴레오’에서 “비례의석까지 합쳐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라며 민주당 승리를 예상했다. 박 위원장은 “출구조사가 개표결과로 나올 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다. 일주일 전 여론조사 결과와는 굉장히 다르다. 얼마나 안정적인 결과를 낼 지 조금 더 지켜봐야 된다고 본다. 전체적으로는 저희가 우려했던 결과가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건 국민들이 선택한 거니까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2020.04.15 I 김소정 기자
뿔난 트럼프 "WHO 자금지원 중단"…코로나 대응 무력화 비난 봇물
  • 뿔난 트럼프 "WHO 자금지원 중단"…코로나 대응 무력화 비난 봇물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이데일리 이준기 뉴욕특파원 방성훈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결국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을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국면에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중국에 편향적인 행보를 보이고 늑장 대응으로 피해를 키웠다며 불만을 토로해 왔다. 그러나 국제사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초기 대응 실패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면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적 협력에 균열을 일으켰다며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다. ◇트럼프 “中편향 WHO 자금지원 중단 지시”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pandemic) 국면에서 바이러스 확산을 은폐하고, 또 심각할 정도로 잘못됐던 WHO의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며 “WHO의 역할을 검토하는 동안 자금 지원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은 WHO의 최대 지원국으로 지난해 분담금이 4억달러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WHO 연간 예산의 약 15%이며, 중국 분담금(4400만달러)의 9배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WHO의 잘못된 대응으로 수많은 사망자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작년 12월 사람 간 전염이 의심되는 믿을 만한 정보가 있었다. 하지만 WHO는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 그 실수 때문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WHO는 (코로나19 대응·관리에) 실패했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WHO에 대해 중국 편향적이라며 강하게 비난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발병 초기 ‘중국의 통제력을 믿는다’고 수차례 발언하는가 하면, 미국 등 일부 국가의 중국 여행 제한 조치 등을 비판해 친중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2만명을 넘겨선 뒤에야 ‘팬데믹’을 선언해 늑장대응으로 피해를 키웠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WHO는 아주 중국 중심적인 것 같다”며 “우리가 무엇을 위해 (WHO에) 돈을 내고 있는지 들여다볼 것”이라고 밝혔고,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튿날인 8일 “만약 당신이 더 많은 시체를 담는 포대를 원한다면 그렇게 하라. 이를 원치 않는다면 더는 그것을 정치 쟁점화하는 걸 삼가라”고 비난하며 정면충돌했다. ◇“美정부 대응 실패 비난화살→WHO에 전가 의도”그러나 미국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코로나19 피해가 일파만파로 커지는 상황에서 미흡한 초동대처로 피해를 키웠다는 비난 목소리가 커지가, 화살을 WHO 측으로 돌린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위기대응 방식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가 훨씬 더 많았다”며 “미흡한 대응에 대한 책임을 WHO에 전가시키려는 시도”라고 보도했다. 미국 헬스케어 옹호 단체인 ‘프로텍트 아워 케어’는 “코로나19 위기의 심각성과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책임을 WHO에 떠넘기려는 명백한 시도”라며 “WHO 역시 잘했다는 건 아니지만, 전 세계적 유행병에 대응하기 위한 기금을 삭감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WHO가 미국을 비판하고 중국을 편든 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지금과 같은 전 세계적 보건 위기 상황에서는 자금 지원을 중단해선 안된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폴리티코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진단키트 배포 등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국제연합(UN) 사무총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브리핑 후 성명을 내고 “WHO에 대한 지원을 줄일 때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WHO는 지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나의 믿음”이라면서 “WHO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맞서는 전쟁에서 이기기 위한 전 세계의 노력에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31일에도 “각국이 WHO의 지침을 따르며 국제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2020.04.15 I 방성훈 기자
지난 총선 투표율 58%, 이번엔? “투표율 60%? 오후 1시면 결판”
  • 지난 총선 투표율 58%, 이번엔? “투표율 60%? 오후 1시면 결판”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4·15 총선 투표율을 60% 초반대로 전망했다. 투표하는 유권자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 대표는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60% 초반대로 추측한 이유에 대해 “사실상 마감이 된 투표가 있는데 재외국민 투표다. 재외국민 투표는 많은 국가에서 이번에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 그런데 선거가 치러진 국가에서는 실 투표율이 44% 정도 나왔다. 20대 총선에서는 재외투표율이 41%가량 나왔다. 한 3%포인트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절대 수치는 코로나19 때문에 투표하지 못한 국가 때문에 좀 빠지긴 했는데 투표가 된 국가에서는 투표율이 올라갔고 사전투표율도 26.7% 나오지 않았나. 대략 한 10% 후반에서 20% 초반을 생각했는데 한 6%포인트 증가했다.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58%는 넘길 것 같다. 그렇다고 이번에 사전투표율이 늘어난 분량이 절대 분량이라기보다는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본 투표 때 하실 분들이 미리 앞서 하신 경우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투표율이 60%를 넘길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은 오후 1시쯤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통 오후 1시쯤 되면 사전투표율을 반영해서 이제 쭉 껑충 뛰는 그런 그래프를 보게 되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할지는 모르겠는데 보통 오후 1시 정도부터 곡선이 약간씩 변화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세 번의 선거.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선거, 지방선거 곡선들을 보면 대략 1시부터 변화의 추세가 살짝 있다. 그런데 그때부터 보면 대략 이번 선거가 어느 정도 수준이 나오겠구나, 예측이 가능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오후 1시에 당일 투표가 30% 안팎 정도 나오면 투표율이 60%를 넘길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21대 총선 투표율이 8.0%라고 밝혔다. 2016년 20대 총선의 같은 시간대 0.9%포인트 높다. 20대 총선 투표율은 58%였다.
2020.04.15 I 김소정 기자
“민주당 우세 확실”…압승은 ‘설왕설래’
  • [전문가 예상 여야 의석]“민주당 우세 확실”…압승은 ‘설왕설래’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사거리에서 전혜숙 광진갑 후보, 고민정 광진을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사진=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조용석 신민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제1당이 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다만 압승을 거둘 수 있을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이데일리가 정치 전문가 5인으로부터 받은 ‘4·15총선 전망’을 요약하면 이렇다. 전문가 대부분은 민주당 우세를 예상하면서도 단독 과반 여부에는 의견이 엇갈렸다. 또 투표율 70% 이상을 전제로 미래통합당이 150석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한 전문가도 있다. ◇與 우세 엄경영·박상병 “범여권 180석 가능” 박상병 정치평론가와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어렵지 않게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으며 최대 175석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열린민주당까지 포함할 경우 180석을 확보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전체 재적의원 5분의3에 해당하는 180석을 확보하면 범여권은 단독으로 모든 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처리할 수 있다. 박 평론가는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부 심판성격이 강했으나 코로나19가 다 덮어버렸다”며 “문 정부가 코로나에 잘 대응하고 있단 호평이 잇따르고 있어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단 여론이 표심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엄 소장 역시 “시작부터 여권에 기울어진 상황에서 통합당이 ‘망언사태’까지 겪으며 추격이 불가능해졌다”며 “대통령 지지율이 60%를 넘나들고 촛불민심이 살아있는 상황에서 통합당이 ‘정권심판론’을 제기한 것 자체가 패착이다. 처음부터 ‘견제론’으로 나갔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여권의 압승을 점친 이들은 통합당이 개헌저지선인 100석 안팎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엄 소장은 “통합당이 영남에서 두자리수 이상 내주게 될 경우 90석 대로 내려앉을 수도 있다. 통합당에게 닥칠 수 있는 위기”라고 전망했다. 통합당은 잇따른 망언사태후 개헌저지선도 위태롭다며 ‘정권견제론’으로 선거전략을 바꿨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김용철·이종훈 “與 과반 불가”…신율 “野, 대승할수도” 김용철 부산대 교수와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제1당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과반 승리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민주당이 140~145석 정도를 차지하고 통합당이 이보다 다소 적은 130~137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20대 국회 초반처럼 여야의 의석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김 교수는 “준연동형 선거제 도입으로 인해 민주당에게 갈 표가 열린민주당 등 군소정당으로 흩어지기에 민주당 단독 과반은 어렵다”며 “또 민생당과 정의당을 합친다고 해도 범여권이 180석을 차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평론가 역시 “이번 선거는 정권의 중간 평가 성격이다. 코로나 대응을 잘했다고 유권자들이 중간 평가 없이 그냥 넘어갈 것이라고 전제하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민주당의 과반 및 범진보의 180석 확보는 어렵다고 봤다. 투표율에 따라 통합당이 과반 승리를 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투표율이 70%를 넘으면 통합당 과반 승리, 65~70%일 때는 통합당이 과반은 아니지만 1당이 될 것으로 봤다. 또 60~65%일 때는 민주당과 통합당이 비슷하고, 60% 이하면 민주당이 1당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어떤 경우든 민주당이 과반 승리를 거두긴 어렵단 전망이다. 신 교수는 중앙선관위가 지난 4~5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79.0%가 ‘반드시 투표하겠다’, 15.1%가 ‘가능하면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것에 주목했다. 투표참여 의향을 밝힌 이들이 94.1%에 달한다. 이미 사전투표율은 26.7%로 역대 최고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그는 “투표율이 높을 때는 정치적 효능감이 클 때와 분노가 높을 때인데, 정치적 효능감이 커서 투표율이 높아질 확률은 매우 적다”며 “유권자의 분노가 야당보단 힘있는 여당을 향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야당이 이길 확률이 높다”고 통합당 우세를 점쳤다. 한편 121석이 걸린 수도권 지역에서는 신율 교수를 제외한 4명 모두 민주당 승리를 예상했다. 민주당이 20대 총선(민주당 82석, 새누리당 35석)과 비슷하거나 더 크게 이길 것이란 전망이다. 김용철 교수는 “김종인 통합당 총괄 선대위원장이 막판 수도권 유세에 집중한 것이 이 지역이 쉽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4.15 총선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인근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2020.04.15 I 조용석 기자
높아도 너무 높은 사전투표율… 지상파 3사 '출구조사 어쩌나'
  • 높아도 너무 높은 사전투표율… 지상파 3사 '출구조사 어쩌나'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4·15 총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 26.7%를 기록하면서 지상파 3사(KBS·MBC·SBS)도 잔뜩 긴장하고 있다. 투표 마감 직후 발표하는 출구조사의 적중률 때문이다. 전체 유권자의 4분의 1 이상이 사전투표에 참여, 줄어든 표본으로 적중률 높이기가 어려워지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일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 종로구 청운초등학교에서 선관위 직원 등이 청운효자동 투표소에서 기표 용품을 점검하고 있다.출구조사를 처음 시작한 것은 1996년 15대 총선이다. 격전지로 분류된 일부 선거구는 출구조사를, 나머지 지역은 선거 직전 유선조사를 통해 예상 의석수 등을 예측했지만 정확도는 높지 않았다. 2012년 치러진 19대 총선부터는 적중률을 높이기 위해 전 지역구를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진행했다. 그럼에도 적중률은 높지 않았다. 19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 예상 의석수에 대해 KBS는 131~147석, MBC는 130~153석, SBS는 126~151석을 예측했으나 결과는 152석이었다. 127석을 얻은 민주통합당에 대해 어느 방송사도 맞히지 못했다. 20대 총선에서도 각 방송사의 출구조사 결과는 크게 빗나갔다. 새누리당의 예상 의석수에 대해 KBS는 121~143석, MBC는 118~136석, SBS는 123~147석을 예측했고, 더불어민주당의 예상 의석수에 대해 KBS는 101~123석, MBC는 107~128석, SBS는 97~120석을 예측했다. 최종 결과는 민주당 123석, 새누리당 122석이었다. 원내 1당과 2당이 뒤바뀐 것이다. 출구조사 적중률이 낮은 이유는 표본 데이터가 적기 때문이다. 대선, 지방선거와 달리 총선은 지역단위로 표본을 수집해야 하고, 표본 수도 2000명 정도를 웃도는 수준이다. 게다가 사전투표는 출구조사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이번 총선처럼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경우는 적중률이 더욱 낮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각 방송사는 여론조사 데이터 분석과 AI 기술을 활용해 출구조사 적중률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KBS는 71억원의 예산과 1만2000여 명의 조사요원을 투입한 자체 당선자 예측시스템 ‘디시전K’를 활용한다. MBC는 출구조사와 과거 선거 결과까지 모든 데이터를 총망라해 전 지역구 후보자의 실시간 당선 확률을 분석하는 ‘적중2020’을 내세웠다. SBS는 국내 최고 통계전문가들과 AI 기술을 결합한 당선 예측분석 시스템 ‘유·확·당’(유력/확실/당선)을 활용한다. SBS 측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와 비례대표 전용 정당의 등장으로 수학공식처럼 복잡해진 비례대표 후보자의 당선 예측을 1초 이내 계산해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출구조사 결과는 자가 격리자에 대한 투표를 고려해 총선 당일 오후 6시 15분에 발표될 예정이다.
2020.04.15 I 윤기백 기자
당선증 쥐면 대권 레이스行…與野 잠룡 '승천이냐 침몰이냐' 기로
  • 당선증 쥐면 대권 레이스行…與野 잠룡 '승천이냐 침몰이냐' 기로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제21대 총선 성적표 발표를 그 누구보다 가슴 조마조마하게 기다리는 후보들이 있다. 바로 여야 잠룡들이다. 승리하면 대선열차 본선행 티켓을 손에 쥘 수 있다. 반면 패배하면 대선 정거장에서 중도하차하는 수모를 겪을 수도 있다. 이들에게 4.15총선은 단순한 국회의원 선거가 아닌 대선 전초전인 셈이다.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가 지난 5일 종로구 관내에서 각각 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가장 주목을 받는 잠룡들은 ‘대한민국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다. 이들은 오랫동안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선두를 다퉈온 만큼 종로 선거는 ‘미니 대선’으로 불린다. ◇이낙연 vs 황교안, 누가 울고 누가 웃을까? 이 위원장이 황 대표를 꺾는다면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확인된 대중적 지지도에 더해 당내에서도 공고한 입지를 굳히며 대선행 고속도로에 진입할 전망이다. 고향에서만 4선 국회의원을 지내고 전남지사를 지낸 데서 비롯한 지역적 한계도 벗어날 수 있다. 패할 경우엔 대선 행보에 급제동이 걸리며 여권 내 다른 잠룡들의 거센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황 대표가 그동안의 여론조사 열세를 극복하고 이 위원장을 극적으로 이긴다면 단숨에 가장 유력한 보수진영 대권 후보로서 대세론을 굳힐 수 있다. 공천파동을 둘러싼 ‘리더십 위기’는 물론 ‘정치 신인’·‘원외 대표’의 꼬리표도 한꺼번에 탈피할 수 있다. 패할 경우 통합당의 총선 결과에 따라 당권을 두고 혈투가 예상되며 황 대표의 정치생명은 사실상 끝난다. 황 대표는 이 위원장과 달리 당 대표이자 공동총괄선대위원장이면서도 여론조사서 밀리자 타 후보 지원 유세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에 전적으로 맡기고 종로 유세에만 집중해 왔다. 공교롭게도 15일이 황 대표의 생일이라는 점에서 총선 결과에 따라 생애 최고의 생일이 될지 아니면 최악의 생일이 될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김부겸·김두관·오세훈·홍준표, 대권도전 총선 성적표가 좌우민주당 대구·경북(TK)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대구 수성갑에서 재선을 노리는 김부겸 의원은 총선에서 승리 시 ‘지역주의 극복’의 훈장을 달고 단숨에 당내 유력한 대권 후보군으로 도약할 수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일 4·15 총선 출정식에서 “(총선을 넘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나라를 확실히 개혁하겠다”면서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현 지역구인 김포갑을 떠나 경남 양산을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경남·울산 선대위원장 김두관 의원도 승리할 경우 경남 선거 결과에 따라 지난 2012년에 이어 다시 한 번 대권 도전의 강력한 추동력을 가질 수 있다.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며 이장, 군수, 도지사, 장관, 국회의원을 지낸 그의 입지전적 커리어에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광진을에서 재기를 노리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승리 시 당내에서 그의 정치적 입지는 한층 두터워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1년 무상급식 찬반 주민투표 끝에 시장직을 사퇴하며 9년 가까이 이어온 정치 공백을 단번에 메우는 동시에 보수 진영 차기 주자로 도약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정치 신인인 민주당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에게 패할 경우 당분간 대권 꿈은 멀어진다.통합당 공천에 반발하며 각각 대구 수성을과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 역시 총선 결과에 따라 ‘승천이냐 침몰이냐’가 결정될 예정이다. 또 총선에 불출마했지만 지원 유세에 적극 나선 유승민 통합당 의원과 비례대표에만 후보를 낸 승부수를 던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당의 총선 결과에 따라 대권을 향한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밖에 건강 상의 이유로 지역 유세에 소극적이었던 이해찬 대표를 대신해 ‘직함없는 선대위원장’ 역할을 자처하며 후방 지원에 적극 나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총선 결과에 따라서는 여권의 잠룡 리스트에 본격 이름을 올릴 수 있다.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총선 성적표에 따라 여야 잠룡들의 행보는 확연히 갈릴 것이고 총선 패배 시 정치 생명이 끝날 후보도 보인다”며 “통합당 출신 무소속 출마 후보들은 당의 복당 불허 방침에도 당선될 경우 역할론을 바탕으로 복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불출마한 유승민 의원 등도 총선 결과에 따라 새로운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04.15 I 이연호 기자
김종인의 회고록·신재민의 고백록…선거철 쏟아진 정치서적
  • 김종인의 회고록·신재민의 고백록…선거철 쏟아진 정치서적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제21대 총선’을 맞아 정치를 주제로 한 책들이 주목받고 있다. 페이스북을 통한 해외 여론조작 사건부터 국회의원의 안일한 행태 고발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14일 예스24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정치관련 책의 판매율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6일부터 4월 5일까지 정치·사회 관련 카테고리의 책 판매율을 조사해본 결과 전년 동기대비 2배 이상인 101.5%, 전월 동기간 대비 111.5% 증가했다.신간도 잇따랐다. 해외도서 중에서는 ‘어셈블리’와 ‘타겟티드’가, 국내 책 중에서는 ‘영원한 권력은 없다’와 ‘이낙연은 넥타이를 전날 밤에 고른다’ ‘왜 정권이 바뀌어도 세상은 바뀌지 않는가’ 등이 최근 독자들을 찾아왔다. 손민규 예스24 사회·정치 MD는 “선거가 있는 해에 주목받는 정치인이나 정치평론가의 신간이 나오다 보니 정치·사회 도서의 판매가 통상 늘기 마련”이라며 “다만 국회의원 선거는 특정 정치인에 대한 주목도가 높은 편은 아니라 한 인물을 다루는 책보다 정치 전반을 다루는 책들의 비중이 높다”고 설명했다.제21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용지를 배부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동정표 얻으려 선거 치러선 안돼”‘영원한 권력은 없다’는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자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회고록이다. 김종인은 서문에서 “정치인이 회고록을 쓰는 일은 기나긴 반성문을 쓰는 일과 같다”며 “후배들에게 반드시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내 인생을 빌어 적었다”고 했다.책은 박정희에서 문재인까지 역대 대통령들을 가까이에서 보좌하며 추진했던 정책과 진행 과정 중 느꼈던 점들을 세세하게 소개한다. 전두환 정권이 금융실명제를 급하게 도입하려 했던 이유, 87헌법에 ‘경제민주화’ 조항을 넣는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 일산과 분당 신도시 설립 배경 등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담았다. 그는 국민에게 동정표를 얻으려는 식으로 선거를 치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든든하게 믿을 수 있는 세력’이라는 자신감을 보여주고 당당하게 표를 얻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대한민국 정부가 걸어온 여정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며 “근본을 바꾸지 않고 국민이 최악 또는 차악의 선택만 반복하도록 정치를 끌고가서는 안된다”고 일갈했다.‘이낙연은 넥타이를 전날 밤에 고른다’는 이낙연(NY) 전 총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양재원 전 총리실 정책민원팀장이 집필한 책이다. 이 전 총리가 국회의원 4선(14년), 도지사 3년, 국무총리 2년 8개월을 거치는 동안 가까이서 보좌했던 사람들의 증언과 사례, 후일담을 모았다.행동과 말에 공을 들이는 ‘정치인 이낙연’의 꼼꼼함과 인간스러움, 배려 등을 소개한 것은 물론 총리실 공무원들이 바라본 NY의 모습, NY가 총리로 재직할 당시 대한민국 행정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실무진의 목소리로 재구성했다.‘왜 정권이 바뀌어도 세상은 바뀌지 않는가’는 유튜브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민간기업에 대한 청와대 인사개입 의혹’과 ‘적자국채 발행과 관련한 청와대 외압 의혹’을 폭로했던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당시 미처 하지 못한 말들과 관련 자료를 담은 책이다. 책에서 그는 국회 대응 업무를 하면서 지켜본 국회의원들의 행태를 고발한다. 동일한 정책에 대해 정치적 입장을 손바닥 뒤집듯 바꾸는가 하면 법률안을 살피지도 않고 심사하거나 공무원을 사적으로 부려먹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한때 동료였던 행정부 공무원들과 정부 정책 수립·집행 과정의 근본적 결함, 채무관리의 맹점을 신랄하게 지적했다.◇데이터는 어떻게 여론을 조작하는가‘타겟티드’는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영국의 데이터 분석기업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mbridge Analytica)가 수천만 페이스북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해 공화당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를 지원하는 데 활용한 ‘데이터 게이트’ 사건을 다룬다. 당시 사람들은 자신이 타깃이 됐다는 사실을 모른 채 개인 맞춤형으로 제작된 수천 가지의 메시지를 페이스북, 스냅챗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접했다. 개인화된 광고 효과는 놀라웠다. 트럼프에 대한 4000개의 서로 다른 온라인 광고가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에 의해 15억 회나 조회됐다. 매크로 여론조작 의혹 사건, 드루킹 사건 등 거짓 프레임으로 여론이 조작돼왔던 우리나라의 상황과도 무관하지 않다.‘어셈블리’는 이탈리아 출신 좌파 철학자인 안토니오 네그리와 마이클 하트 미국 듀크대 교수가 함께 쓴 학술서로 ‘21세기 새로운 민주주의 질서에 대한 제언’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어셈블리’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저항과 투쟁이 이어지면서 이뤄진 정치적 결합체를 지칭한다. 정치적으로 합심하는 힘에 어떤 리더십이 필요한지를 분석했다. 저자들은 한국의 촛불집회, 홍콩 우산혁명에서 중앙 집중화한 리더십이 사실상 해체됐고, 지도부가 아닌 다중이 전략을 수립해 나갔다고 주장한다.
2020.04.15 I 이윤정 기자
黃, 마지막 읍소…"통합당 지지해달라"
  • 黃, 마지막 읍소…"통합당 지지해달라"
  • [이데일리 송주오 배진솔 기자]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4·15 총선 마지막 유세에서 정권견제를 강조하며 통합당 지지를 읍소했다. 현 정부의 경제실정을 바로잡고 경제성장을 이룩할 힘을 통합당에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황 대표는 대권야욕도 숨기지 않으며 종로 선거의 승리를 자신했다.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사진=연합뉴스)황 대표는 14일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제를 살리고 나라를 구하겠다는 진심만은 믿어주시고 절대권력의 폭주를 견제할 힘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전국에서 나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죽을 각오로 뛰는 저희 후보들은 부디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운동화를 벗고 바닥에 큰 절을 20초가량 한 뒤 “국민여러분 간곡히 호소드린다. 함께해주십시오”라고 거듭 강조했다.황 대표의 읍소 전략은 최근 판세가 여당에 급격히 기울여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최근 통합당 안팎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130석을 확보하기도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형준 상임선대위원장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주말에 자체 여론조사나 판세 분석을 해보니 너무나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꼈다”며 “이대로 가면 개헌저지선(100석)도 위태롭다”고 말했다.황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180석 확보를 지적하며 “기고만장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오만하기 이를 데 없지만, 선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나라를 망쳤는데도 180석이면, 이 나라의 미래는 절망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행정부, 사법부에 이어 입법부마저 완전히 장악하면 더 큰 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독재나 다름없는 폭주는 더 심해질 것이다”고 우려했다.황 대표는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 세금폭탄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3년 동안 △소득세 17.5% △법인세 52.2% △종부세 108% △건강보험료 25% 증가했다며 “올 1분기만 62조4000억 원 하루 평균 1조 원씩 돈을 빌려 쓰고 있다. 총선이 끝나면 엄청난 세금핵폭탄 청구서가 국민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했다.통합당을 향한 부정적인 시선도 인정했다. 황 대표는 “국민 여러분의 눈에는 부족한 자식일 수 있다. 더 반성하고 더 고치겠다”면서 “나라를 걱정하시는 모든 국민들께서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장을 찾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황 대표는 대권도전도 시사했다. 그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종로에서 당선될 경우 임기를 끝까지 마치겠냐는 질문에 “종로는 저의 젊은 날을 이곳에서 보냈고 고향과도 같은 곳”이라며 “종로 구민들과 계속 함께 할 것이다. 제가 어떤 직을 갖고 있든지 종로 구민들과 함께 할 것”이라며 대권 도전의 뜻을 밝혔다.
2020.04.14 I 송주오 기자
원유철 "여론조사는 참고자료일 뿐, '역대 최고' 사전투표에 희망"
  • [인터뷰]원유철 "여론조사는 참고자료일 뿐, '역대 최고' 사전투표에 희망"
  •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여론조사는 참고자료일 뿐입니다. 역대 사상 최고치를 찍은 사전투표율에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21대 총선 이틀 전인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인터뷰 중 거듭해서 “아직도 ‘연동형 비례대표제’ 때문에 국민께서 투표를 혼란스러워 한다”며 “‘미래로 시작하는 형제정당, 투표용지 두 번째 칸을 선택해달라’는 말을 꼭 써달라”고 당부했다.원 대표는 지난달 20일 미래한국당 ‘공천파동’을 수습하기 위해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이후 각종 논란을 해결하며 당을 안정적으로 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래한국당은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는 비례정당인 이유로 독자적인 대형 유세를 하지 못했다. 원 대표는 “저희는 언론을 통한 홍보를 강화할 수밖에 없었다”며 “제일 국민의 관심을 뜨겁게 받은 게 ‘핑크 챌린지(당 상징 색인 분홍색을 이용해 홍보하는 활동)’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 미래한국당의 젊은 모습, 중도층에 다가가는 모습을 보이는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미래한국당은 선거기간 중 미래통합당도 찾지 않은 광주를 ‘국민통합열차’라는 이름으로 방문했다. 원 대표는 “우리당 당선권(20번 이내) 후보 중에 호남 출신이 다섯 분”이라며 “이분들이 지역 현안과 숙업사업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원 대표는 ‘초비상’이라는 단어까지 나오는 판세 분석을 담담히 설명했다. 그는 “저는 여론조사를 무조건 맹신하지 않는다. 참고자료일 뿐이다”며 “다만 사전 투표율이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거기에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더해 그는 “20대 총선 당시, 저희(새누리당)도 180석을 예상했지만 패했다”며 “서울 종로의 경우 오세훈 후보는 크게 앞서다가 지기도 했다. 막상 선거 개표를 보면 국민께서 견제와 균형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이다”고 기대했다.선거기간 중 통합당에서는 끝없이 ‘막말 논란’이 나왔다. 원 대표는 “형제정당이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하고 죄송하다”며 “지금은 신속하게 국민 상처가 깊어지기 전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의 막말도 균형 있게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대표는 “민주당 당대표는 통합당을 향해 ‘토착왜구’,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쓰레기 정당’이라 하는 등 국민들이 회초리를 들어줘야 한다”고 전했다.당선권 밖 후보 중 국민들이 꼭 알아줬으면 하는 비례대표로는 24번 하재주 후보 전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을 들었다. 원 대표는 “탈원전 정책 때문에 일자리가 많이 없어졌다.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문제는 악화하고 있다”며 “하 후보가 대한민국 원자력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추천했다.21대 국회가 열리면 당장 ‘원구성 협상’·‘공수처장 임명’ 정국이 펼쳐진다. 위성정당을 협상용으로 쓰기 위해 합당이 늦어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원 대표는 “정무적 판단에서 가장 좋은 시기에 통합당과 합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04.14 I 박경훈 기자
  • [밑줄 쫙!] 체온계에 비닐장갑까지... 역대 최고 사전투표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역대 사전투표율 (사진=이동훈 기자)첫 번째/코로나19에도 역대 최고치 달성한 사전투표율코로나19의 유행으로 투표 방법까지 달라졌어요. 투표소를 갈 때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발열검사를 받은 뒤 위생장갑을 착용해야 해요. 투표를 위해 줄을 설 경우 사람 간 1m 이상 간격을 유지해야 합니다. 무증상 자가격리자는 총선 당일 6시 전까지 투표소에 도착하면 투표할 수 있어요.◆제21대 총선 사전투표율 26.7%로 역대 최고지난 10~11일 실시한 4·15 총선 사전 투표 최종 투표율이 역대 최고인 26.7%를 기록했어요.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이에요. 지난 2016년 20대 총선 사전 투표율인 12.2%보다 2배 이상 높아요.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2일 '21대 총선 유권자 대상 선거 관심도 및 투표 참여 의향을 묻는 여론조사' 결과 유권자 79.0%가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밝혔어요.20대 총선 당시 여론조사 결과인 ‘반드시 참여’ 66.6%보다 12.4% 증가한 수치에요. 중앙선관위는 높은 사전투표 참여 열기가 선거일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투표 참여를 독려할 예정이에요. 13일 17개 시·도선관위에서 투표 참여 홍보를 위한 릴레이 퍼포먼스를 실시할 계획이에요.◆체온계에 비닐장갑까지...달라진 투표소 모습중앙선관위는 지난 10~11일 실시한 총선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에게 일회용 비닐장갑을 착용한 채 투표 하도록 안내했어요. 열이 37.5도 이상이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유권자와 그렇지 않은 유권자를 분류해 증상이 있을 경우 임시 기표소에서 투표하도록 했어요. 이번 선거는 기존 선거와 달리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투표 전 모든 유권자가 비접촉식 체온계로 발열 체크를 받아야 해요. 발열 체크를 통과한 선거인은 비치된 소독제로 손을 소독한 후 사무원이 나눠주는 일회용 비닐 위생장갑을 양손에 착용한 뒤 본인확인석으로 이동해 신분증을 제시해요. 마스크는 신분 확인할 때만 잠깐 내리는 게 원칙이에요. 투표소 내부나 입구에서 선거인이 줄을 설 땐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안내요원의 안내에 따라 1m 이상 간격을 유지해야 해요.◆무증상 자가격리자 총선 투표 가능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4·15총선 당일 투표를 원하는 자가격리자는 오후 5시 20분부터 7시까지 격리가 일시 해제돼요. 13~14일에 투표 의향을 밝힌 자가격리자는 도보나 자기 차량으로 투표소까지 이동해요. 전담 공무원이 일정 거리를 두고 일대일 동행하는 게 원칙이에요. 자가격리자가 투표소에 도착하면 야외 대기 장소에서 기다려야 해요. 투표는 오후 6시 이후에 하지만 도착은 일반 유권자처럼 6시 전에 해야 투표 할 수 있어요. 일반 유권자가 투표 마감 때 몰릴 경우 자가격리자 투표가 늦어질 수 있어요. 이런 이유가 확인되면 투표 후 오후 7시를 넘겨 귀가하는 것도 허용돼요. 우려되는 건 공무원 동행이 어려울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무단이탈 가능성이에요. 투표 행위 외에 일탈 행위가 적발되면 자가격리 위반자처럼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어요. (사진=이미지투데이)두 번째/WHO, 게임 업체와 캠페인까지코로나19로 전 세계 주요 산업이 타격을 받은 가운데 게임 산업은 특수를 누리고 있어요. WHO(세계보건기구)는 글로벌 게임 업체 18곳과 ‘Play Apart Together’ 캠페인을 시작했어요.◆게임 중독 질병이라던 WHO...‘Play Apart Together’ 캠페인 시작WHO는 작년 ‘게임 이용 장애’라는 항목을 질병으로 등재한 국제질병분류 11차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어요. 하지만 30일 라이엇게임즈·유니티·액티비전 블리자드 등 글로벌 게임회사 18곳과 함께 ‘Play Apart Together' 해시태그 캠페인을 시작했어요. '떨어져서 같이 놀자'는 이 캠페인은 코로나19 시대에 비대면 소통이 가능한 게임을 활용하자는 내용으로 밖에 나가는 대신 실내에서 온라인 게임을 즐기자는 취지에요. 온라인 게임에는 PC 온라인, 콘솔, 모바일 게임 모두 해당해요.◆게임은 불경기에도 끄떡없는 산업전 세계 주요 산업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것과 달리 게임은 특수를 누리고 있어요. 실업 또는 자가격리 등 여러 이유로 집 안에 머무는 사람들이 늘면서 게임을 찾는 사람이 증가했기 때문이죠. 2월 전 세계 모바일게임 다운로드 수는 40억 건을 돌파했어요.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수치에요. 국내 모바일게임 다운로드 수도 지난 2월 5500만 건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9% 늘었어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게임 속 가상 세계를 통해 사회적 관계를 맺는 사람이 늘어난 거에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때도 미국에선 53만 명이 일자리를 잃었지만 게임 시장은 전년 대비 10% 성장했어요. 실직 등으로 시간 여유가 생긴 사람들이 게임을 찾은 것이죠.◆팔자행진 중인 외국인 투자자들...엔씨소프트 주식은 1200억 원 순매수외국인 투자자가 27일째 연속 순매도하는 팔자행진 중이에요. 올해 들어서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무려 17조8200억원 넘게 팔았는데 엔씨소프트 주식은 1219억원어치를 순매수했어요.엔씨소프트가 다른 게임업체들과 비교해 갖는 차별성은 바로 '리니지’라는 지식재산권 때문이에요. 1998년 처음 출시한 리니지는 지금까지 20년 넘게 사랑받을 정도로 이용자 충성도가 상당히 높아요. 2017년과 2019년 출시한 모바일 게임 '리니지M'과 '리니지2M'는 구글 플레이 매출 1~2위를 나란히 차지하고 있을 정도에요. 전체 누적환자 중 격리해제 환자를 의미하는 완치율은 70.1%를 기록했다. (사진=뉴시스)세 번째/코로나19 완치율 70% 넘었지만...재확진 판정사례에 추가 대책 필요12일 코로나19 확진자 완치율이 70%를 넘었어요. 하지만 완치자가 재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복병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요.◆코로나19 완치율 70% 넘어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된 사람은 7447명으로 전체 누적 확진자 1만537명의 70.7%를 차지해요. 완치자는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200∼400명씩 나오기 시작했어요. 최근에는 100명 안팎의 수준에서 완치자가 나오고 있어요. 완치자가 늘면서 격리 치료를 받는 확진자 규모는 줄어들고 있어요. 하루에 나오는 완치자 수가 신규 확진자를 웃돌기 때문이에요. 방역당국은 완치율 증가를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최근 사망률이 함께 높아지고 있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어요.◆새로운 복병 ‘재확진자’코로나19 완치자가 재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지난 9일부터 나흘간 총 37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는 같은 기간 신규 해외 감염자인 41명의 90.2% 수준이에요. 매일 신규 확진자 수는 20~30%대로 줄고 있어요. 국내 완치자 비율이 70%를 넘긴 상황에서 재확진자가 국내 코로나19 방역의 새로운 복병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요. 국내 최초 완치자 재확진 사례는 지난 2월 9일 확진 후 치료를 받고 22일 퇴원했으나 27일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25번째 환자에요. 경북 봉화군에 위치한 푸른요양원에서는 확진자 36명 중 절반인 18명이 재확진으로 나타났어요. 재확진 사례는 중국과 일본에서도 보고되는 만큼 앞으로는 재확진자 관련 연구에서 국제공조도 강화될 것으로 보여요.◆코로나19 장기화 속에 느슨해지는 사회적 거리두기코로나19의 지역사회 내 전파를 막기 위해 오는 19일까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됐어요. 하지만 주말에 4·15 총선 사전투표일과 기독교계 최대 축일인 부활절까지 겹치면서 서울시 내 주요 관광지는 사람들로 북적거렸어요. 3주차에 접어든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막바지인 11일 열차 이용객은 최대 10% 이상 늘었어요.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이날 하루 KTX 이용객은 6만2000명가량으로 전주 5만5000명과 비교해 12.7%나 증가했어요. 문재인 대통령은 주말을 앞둔 1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부활절과 총선만 잘 넘기면 ‘생활방역’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지만 통하지 않은 모습이에요.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번 주말 사이 사람 간 접촉이 다른 몇 주보다 많을 것이란 지적이 있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어요./스냅타임 정주희 기자
2020.04.14 I 정주희 기자
 與風 부는 호남 최후의 변수, 조오섭 vs 김경진
  • [총선 빅매치] 與風 부는 호남 최후의 변수, 조오섭 vs 김경진
  •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북구갑 후보가 4일 오후 광주 북구 우산근린공원에서 유권자와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경진 무소속 후보가 경쟁하는 광주 북구갑은 집권여당의 우세로 상대적으로 변수가 적은 광주의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조 후보가 민주당의 지지세를 끌고 와 파죽지세로 선거를 결론지으려는 반면에 김 후보는 현역 프리미엄이 바탕인 ‘인물론’으로 돌파구를 노린다.정치권에서는 광주 전체를 단일지역구로 본다. 호남 민심에 따라 쏠림현상이 짙기 때문이다. 광주 북구갑은 구 도심 지역과 오래된 주거지역이 많으며 호남 민심을 대체로 따랐다. 보궐선거를 포함해 2000년 이후 치른 여섯 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광주 북구갑의 시민들은 다섯 번이나 민주당에 몰표를 던졌다. 하지만 가장 최근에 치른 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소속이었던 김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4·15총선에서 호남 싹쓸이를 노리는 민주당은 경선을 통해 조 후보를 광주 북구갑에 공천했다. 조 후보는 광주시 재선의원 출신으로 지난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당시 후보의 광주시당 전략기획본부장과 이후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변인 등을 지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등과도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20대서 국민의당의 간판을 달고 당선됐던 김경진 후보는 민생당행을 거부하고 무소속으로 남았다. 국민의당 이전에 두 차례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낙선했던 그는 “재선에 성공한다면 민주당에 입당하겠다”고 선언을 해놓은 상태다. 민심이 민주당으로 몰린 것을 반영한 것이다. 대신 국정농단 당시 독특한 말투를 기반으로 한 청문회 활동으로 ‘쓰까요정’이라 불리는 등 주목받았던 의정활동을 전면에 내세워 인물 경쟁을 벌이고 있다.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바람을 탄 조 후보가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와 무등일보, 광주·여수·목포MBC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광주 북구갑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 후보가 45.7%로 김 후보보다 오차범위 내인 8.6%포인트 앞섰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결국 조 후보가 탄 민주당 바람과 김 후보가 강조하는 인물론의 성패 여부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는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반해 김 후보는 “제대로 일하는 사람을 뽑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70.8%를 득표하며 광주·전남 지역 최다득표를 했던 저력도 지역 유권자의 뇌리에 강하게 남아있다. 다만 그가 약속한 ‘당선 후 민주당행’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가 미리 선을 그어놓은 데다 국민의당 이전에도 민주당과는 별다른 인연이 없다. 김경진 무소속 후보가 유권자와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김경진 페이스북)
2020.04.13 I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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