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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이준석 선출? 예상대로…`정권교체` 국민 계시 담겨"
  • 김종인 "이준석 선출? 예상대로…`정권교체` 국민 계시 담겨"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준석 신임 당 대표 선출에 대해 “예상했던 대로 된 것이다. 특별하게 볼 게 무엇이 있나”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의 당선에는 국민의 계시가 담겨있다고도 평가했다.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사진=김태형 기자)김 전 위원장은 11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 선출에 대해 어떻게 보는지 묻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이 대표 당선 가능성을 높게 쳤었다.이날 발표된 개표 결과, 이 대표는 선거인단 투표(37.41%)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58.76%)를 합산해 총 9만 3392표(43.82%)를 얻어 1위로 당선됐다. 이 대표는 당원들이 나선 선거인단 투표에서 40.93%를 얻은 나경원 후보에 뒤졌으나,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나 후보(28.27%)를 두 배 이상 앞서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나경원 후보가,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이 대표가 앞선 데 대해서 김 전 위원장은 “(당심과 민심이)크게 엇갈린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이어 그는 “이 대표는 일반 여론조사에서 58%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젊은 당 대표가 선출돼서 당을 새롭게 변화시켜 내년에 정권 교체를 할 수 있도록 만들라는 국민의 계시가 담겨있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이외에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수사하기로 한 데 대해선 “뭘 하려고 하는 건지 이해가 안 가더라. 내용을 잘 몰라서 뭐라고 얘기할 수가 없다”고 했다.
2021.06.11 I 권오석 기자
연패한 나경원, 정치적 타격 `불가피`…재기 가능성은
  • 연패한 나경원, 정치적 타격 `불가피`…재기 가능성은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서 2위로 낙선하면서 향후 정치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어진 굵직한 선거에서 연이어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이준석(왼쪽)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뒤 나경원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나 전 원내대표는 11일 발표된 경선 결과, 당원이 참여한 선거인단 투표(40.9%)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28.27%)를 합쳐 총 37.1% 득표율로 이준석 당 대표(43.8%)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37.4%를 얻은 이 대표에 앞섰으나, 여론조사에서 58.76%를 획득한 이 대표에 크게 뒤지면서 당선에 실패했다.나 전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거 결과를 듣고 가장 먼저 이 대표에게 웃으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변함 없이 강한 지지로 성원해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어느 자리에서든 국민의힘의 승리와 정권교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일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다”고 패배를 인정했다.그가 보수 진영에서는 손꼽히는 `거물급`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이번 패배는 더 쓰라릴 수 있다.앞서 나 전 원내대표는 지난해 4·15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 선거에 출마,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패했다. 올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당내 경선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패하면서 정치적 부활이 좌절됐었다.절치부심으로 나선 이번 당 대표 선거에서도 초반에는 유력 후보로 점쳐졌으나, `세대교체` 바람을 등에 업은 이 대표에 밀리고 말았다. 주요 선거에서 연속으로 패배한 영향 탓에, 향후 정치적 행보에 타격을 받게 됐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20대 국회 당시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에 대한 재판도 진행 중이다.물론 아직 재기의 기회는 남아있다. 나 전 원내대표에 대한 당원들의 지지세는 여전하다는 것이 증명됐다. 아울러 이 대표가 “당원이 가장 사랑하고 신뢰하는 지도자 중 한 명이다. 그분의 격에 맞는 중차대한 일을 부탁할 의향이 있다”며 나 전 원내대표를 추켜세우면서, 나 전 원내대표가 대선 정국에서 주요한 역할을 부여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2021.06.11 I 권오석 기자
`TK`의 선택도 변화…3위 기록한 주호영, 정치행보 위축 불가피
  • `TK`의 선택도 변화…3위 기록한 주호영, 정치행보 위축 불가피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당 대표 경선에서 낙마하면서 향후 정치 행보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주 의원은 향후 대권까지 넘보려던 전략이었지만, 낙선하면서 이같은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TK지역의 당심이 민심에 수렴하는 현상을 보이면서 지역 정가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이준석(오른쪽)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1차 전당대회에서 당선이 확정된 뒤 주호영 후보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은 11일 오전 당사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서 이준석 후보가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 이 신임 당대표는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 환산투표를 각각 70%, 30%로 합한 총 득표율 43.8%를 얻었다. 나경원 전 의원은 37.1%로 2위를 차지했다. 주 의원은 14.0%로 3위에 올랐다. 명색이 3위지만 속살을 살펴보면 처참하다. 주 의원은 당원 투표에서 16.8%를 얻는데 그쳤고 여론조사 득표율은 7.5%에 불과했다. 이 신임 당대표가 각각 37.4%, 58.8% 나온 것과 비교하면 최대 8배가량 격차를 보였다. 나 전 의원과도 2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주 의원은 당심과 민심 모두에서 충격적인 성적표를 얻은 셈이다. 특히 나 전 의원이 당원 투표에서는 이 신임 당대표를 앞선 것과 대조적이다.전문가들은 이번 당대표의 결과와 관련해 당심과 민심의 공동화 현상으로 해석했다. 최영일 시사평론가는 “과거 전당대회에서는 지역성향의 주도권이 강조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TK의 지역색이 옅어지고 전국적인 여론에 수렴하는 보편성이 나타났다”며 “이준석이라는 세대교체 바람, 보수의 미래에 베팅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도 “TK지역의 민심 변화를 체감했다. 보수성은 유지하면서도 세대교체의 바람이 이번 투표에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주 의원은 당대표 출마설이 흘러나올 때만 해도 강력한 주자로 평가받았다. 원내대표로 지난 재보선의 압승을 이끌었기 때문에 당 안팎의 지지를 얻을 수 있었다. 국민의당과의 합당을 당론으로 채택하는 등 외연 확장에 있어서도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하지만 여기서부터 주 의원의 스텝이 꼬이기 시작했다. 재보선이 끝난 이후 원내대표직 수행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곳곳에서 피로감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주 의원의 사퇴가 지연되면서 전당대회 일정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급기야 의총에서 주 의원의 원내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의견이 모아지기도 했다.출마 선언 이후에는 예상치 못한 ‘영남꼰대당’ 이슈와 ‘세대교체론’이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신임 원내대표에 울산을 지역구로 하는 김기현 의원이 선출돼 당대표마저 영남지역에서 배출되면 안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됐다. 동시에 초선인 김웅 의원과 김은혜 의원이 출마하면서 당대표의 새로운 얼굴이 필요하다는 일종의 세대교체 바람이 불었다. 이같은 흐름에 기름을 부은 것이 이 신임 당대표의 출마였다.경륜을 앞세운 주 의원은 본선에서 입지가 더욱 위축됐다. 이 신임 당대표와 나 전 의원의 대결로 관심이 집중되면서 경쟁에서 서서히 소외됐다. 이런 흐름이 선거 결과에 드러난 것이다.주 의원은 대권도전에 대한 야욕을 드러내기도 했었다. 지난해 총선에서 대권도전 의사를 밝혔다. 당시 주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 나 역시 통합당 대권 후보군에 들어간다”며 대선주자로서의 포부를 강조했다.범야권은 내년 대선에서 사실상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중심으로 흐르고 있다. 이런 탓에 주 의원의 이번 당대표 도전은 대선주자로 올라서는 데 중요한 변곡점이었다. 당대표로 정권교체에 성공한다면 이를 자양분 삼아 야권의 강력한 대선주자로 단숨에 오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 의원은 당대표 낙마로 정치 스케줄을 전면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최 평론가는 “주 의원은 당내 중진으로서 젊은 리더십의 패기에 자신의 경륜을 얼마나 녹아낼 수 있는지가 과제라면 과제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1.06.11 I 송주오 기자
이준석, 헌정사 첫 `30대·0선` 당 대표…민심에서 갈렸다(종합)
  • 이준석, 헌정사 첫 `30대·0선` 당 대표…민심에서 갈렸다(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0선 돌풍`을 이끌었던 이준석 후보가 마침내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 36세 당 대표가 전·현직 의원들을 제치고 당 대표로 선출된 사례는 헌정사상 최초의 일이다.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이 신임 대표는 선거인단 투표(37.41%)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58.76%)를 합산해 총 9만 3392표(43.82%)를 얻어 1위로 당선됐다.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조수진·배현진 의원과 김재원·정미경 전 의원이 당선됐고, 청년최고위원에는 김용태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이 선출됐다.이 신임 대표는 당원들이 나선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40.93%를 얻은 나경원 후보에 뒤졌으나,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나경원 후보(28.27%)를 두 배 이상 앞서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선거인단 투표 비중이 70%가 반영됨에도 불구하고 민심 표를 압도적으로 얻어냄으로서 당 대표를 가져오게 됐다.21대 국회 들어 첫 전당대회였던 만큼 관심과 열기가 뜨거웠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으로, 전당대회는 최소한의 인원으로만 채워져 진행됐으나 이미 당사 앞에는 나 후보 지지자들이 찾아와 열렬한 환호를 보내고 있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지지자로 보이는 한 남성은 홍 의원의 복당을 촉구하는 팻말을 들고 서있기도 했다.당 대표·최고위원·청년 최고위원 후보들은 당사에 도착하자마자 현장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인사를 했다. 다만 오전 10시 전당대회가 시작하자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상태로 개표 결과를 지켜봤다. 황우여 당 선거관리위원장이 오전 10시 55분쯤 결과를 발표하기에 앞서, 온라인상에 이 신임 대표가 몇 %의 득표율로 당선됐다는 미확인 정보가 돌면서 장내가 술렁이기도 했다.이내 실제 개표 결과가 발표되자, 가장 먼저 나 후보가 웃으며 이 신임 대표에 악수를 청하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후 이 신임 대표는 주호영·조경태 후보와 악수를 했으며 수락연설을 하러 가는 도중에 홍문표 후보와도 손을 맞잡았다.이 신임 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 “우리의 지상과제는 대선에 승리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대선주자 및 그 지지자들과 공존할 수 있는 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이어 “상대가 낮게 가면 더 높게 가고, 상대가 높다면 더 높아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경쟁원칙이 돼야 한다”며 “2021년 6월 11일을 분수령으로 삼자. 이 시간 이후로 우리 사이에서 상호 간의 논리적인 비판이나 진심 어린 지적이 아닌, 불필요한 욕설과 음모론, 프레임 씌우기 등의 구태에 의존하려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맞서 달라”고 호소했다.아울러 그는 “저는 다른 생각과 공존할 자신이 있고, 과거에 얽매이지 않을 자신이 있지만 앞으로는 우리는 수권세력임을 보여줘야 한다”며 “젊은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 관대해져야 하고, 내가 지지하지 않는 대선후보라고 해서 맹목적으로 욕부터 하고 시작하는 야만은 사라져야 한다”고 덧붙였다.이 신임 대표는 전당대회 직후 가진 취재진과의 일문일답 기자회견에서 나경원·주호영 후보에 대해 국민의당과의 합당 등 중차대한 일을 부탁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당의 대선 후보가 결정되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데리고 오겠다고도 강조했다.그는 자신의 당선 배경에 대해 “아마 변화에 대한 국민 열망이 강하게 반영됐다고 본다”며 “지금까지 말해왔던 노선이 급진적일 수 있고 정당 역사상 시도되지 않은 방식임에도, 그런 지지가 있었다는 건 대선 승리에 대한 절박함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2021.06.11 I 권오석 기자
이준석 "대선 후보와 상의해 김종인 모셔오도록 노력"
  • [일문일답]이준석 "대선 후보와 상의해 김종인 모셔오도록 노력"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는 경쟁자였던 나경원·주호영 후보에 대해 국민의당과의 합당 등 중차대한 일을 부탁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당의 대선 후보가 결정되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데리고 오겠다고도 약속했다.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이 신임 대표는 11일 전당대회 직후 기자들과 가진 질의응답에서 “국민의당과의 합당이라는 중차대한 과업을 수행함에 있어 주 후보가 상당히 훌륭한 역할을 했다. 주 후보에 계속 그 일을 맡아주면 좋겠다고 공식 요청할 계획”이라면서 “나 후보는 당원이 가장 사랑하고 신뢰하는 지도자 중 한 명이다. 그분의 격에 맞는 중차대한 일을 부탁할 의향이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차후 대선 경선 관리에 있어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최재형 감사원장 등이 정치 참여 의사가 있다면 당 대표로서 안내하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다”면서도 “그분들이 입당이나 합당을 하기 전까지는 우리 당 경선이나 여러 룰 설정 과정에서 당원과 당내 인사들의 의견이 주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날 자신의 당선 배경에 대해선 “아마 변화에 대한 국민 열망이 강하게 반영됐다고 본다”며 “지금까지 말해왔던 노선이 급진적일 수 있고 정당 역사상 시도되지 않은 방식임에도, 그런 지지가 있었다는 건 대선 승리에 대한 절박함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다음은 이 신임 대표와의 일문일답.-여론조사에서 60%에 가까운 압도적 지지가 나왔다. 당선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는지.△아마 변화에 대한 국민 열망이 강하게 반영됐다고 본다. 그 변화 방향을 놓고 후보가 치열하게 다퉜다. 내가 말한 노선이 급진적일 수도 있고 정당 역사상 시도되지 않은 방식임에도 그런 지지가 있었다는 건 대선 승리의 절박함이 반영된 결과라 본다. 차후 치러질 대선에서도 많은 아이디어가 나와있었는데 우리당 중심으로의 야권 대통합에 대해 많은 국민과 당원들이 지지를 보내줬다고 생각한다. 내가 천명한 대로 우리 당의 자강에 대한 의지를 보일 것이며 우리 당과 함께 하고픈 대선주자에 대해 문호를 여는 작업도 하겠다.-대선 경선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기본적으로 우리 당내 대선 주자들이 풍성해질 거라고 본다. 언급돼왔던 원희룡 제주지사나 유승민 전 의원 외에도 하태경 의원도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거기에 더해 더 많은 대선 주자가 있다고 본다. 자신감을 갖도록 영역을 만드는 게 1번 과제다. 여기에, 당 밖에서도 문재인정부에 맞서는 데 충분히 기여하고 기여를 할 수 있는 분이 있다. 윤석열, 안철수, 최재형 등 정치 참여 의사가 있다면 당 대표로서 안내하고 필요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하지만 그분들이 입당이나 합당을 하기 전까지는 우리 당 경선이나 여러 룰 세팅 과정에서 당원과 당내 인사들의 의견이 주가 될 것이다. 우리가 특정 주자를 가지고 유리한 룰을 만든다는 비판을 안 듣도록 당내 여러 인사들의 총의를 들어 경선 절차를 진행하겠다. 경선 일정은 내가 아무리 땡긴다 해도 실무적으로는 8월 중순에서 말 이후에야 시작 가능하다. 그렇기에 특정 주자가 들어오는 것을 배제하기 위한 경선 일정 조정은 가능하지 않다.-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염두해놓은 사람은 있는지.△당직 인선에 대해 솔직히 말하면 한 명도 섭외를 안 해놨다. 결과가 나오기 전에 제안이라는 걸 하게 될 경우 오만하다는 평을 받을 수 있어서다. 다만 머리 속에 안은 구성돼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최고위원 풀에서 여성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모시려 했던 분은 머리 속에 있지만 그분은 모른다. 그분이 여성분인데 내가 그런 걸 따지는 성격이 아니니 당외 여성 인사를 모시지 않겠나 생각한다.-나경원, 주호영 후보를 대선 과정에서 인선할 계획은 있는지.△국민의당과의 합당이란 중차대한 과업 수행에 있어 주 후보가 상당히 훌륭한 역할을 했다. 주 후보가 계속 그 일을 맡아주면 좋겠다고 공식 요청할 계획이다. 나 후보는 득표력에서 상당힌 힘을 보여줬고 당원이 가장 사랑하고 신뢰하는 지도자 중 한 명이다. 그분의 격에 맞는 중차대한 일을 부탁드릴 의향이 있다.김종인 전 위원장은 2012년부터 같이 모시고 일해봤는데, 대선 과정에서 충분히 기여할 능력이 있는 분이다. 나중에 가서 우리가 제안을 해도 오지 않을 것을 걱정해야 하는 게 아닌가. 만약에 이번 경선에서 우리 당 대선 후보가 정해지면 그 후보와 상의해서 김 전 위원장을 당에 모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당원 투표에서는 나 후보에 이은 2위를 기록했는데.△나 후보가 직전에 서울시장 경선을 했고 당에서 오랜 기관 활동을 했다. 전통적인 당원들과 접점이 많았을 것이다. 그 수치는 놀랍지 않다. 내가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전당대회 출마 결심이 늦었기에 내가 부족했다면 당원들을 자주 찾아 뵙고 생각을 전달하도록 하겠다.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다소 부끄러운 통계가 노출된 게, 호남지역 당원이 0.8%라는 통계이다. 20·30·40 세대 당원을 다 합친 통계도 30%였다. 이걸 해소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 다시는 당심과 민심의 괴리나 이런 말이 안 나오도록 당원 배가 운동에 앞장 서도록 하겠다.-공약인 토론 배틀의 공정성은 어떻게 담보하는가.△토론은 논리 대결이 아니다. 토론은 `KO`로 끝나는 경우가 없다. 양쪽 입장이 합리적이면 둘 다 충분히 받아들여질 수 있다. 토론 배틀은 사람의 매력도를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결국 정치의 덕목 중 하나인 매력도를 측정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서 공지하겠다.-윤 전 총장 측에 먼저 연락할 의향은 있는가.△앞으로도 개별 대선 주자와의 접촉이나 접촉 내용 시점을 세세히 공개하지 못함을 양해 부탁한다. 다만 아까 언급한 특정인물뿐 아니라 다수 대선 주자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확인해주겠다. 가장 먼저 공개적으로, 합당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소통이 가장 빠른 시점에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홍준표 의원의 경우 선거 과정 중에 여러 소통이 있었다.-권익위에 소속 의원 전원의 부동산 전수조사를 의뢰했는데.△어떤 결정이든 철학과 원칙에 맞는 선택을 하려고 한다. 적어도 민주당이 세운 기준보다 더 엄격하고 국민에게 맞는 기준을 세워야 한다. 너무 포퓰리즘적으로 가지 않았으면 한다. 징계 수위라든지 국민에 대한 메시지는 결과를 바탕으로 논의할 수 있다.-그간 당에서 목소리를 잘 반영하지 못한 집단 또는 계층을 꼽는다면.△현충원 참배 일정을 대전으로 잡겠다고 이미 알린 바 있다. 민주당 인사의 부적절한 표현으로 인한 천안함 용사와 유족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일이 중요하다. 정치 전반에서 젊은 세대가 그들의 어젠다를 다루지 못했다. 미얀마에 계신 한국인들과 미얀마에서 한국으로 유학 오신 분들로 결성된 모임에서 우리 당도 미얀마 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표명해달라고 말씀하신다. 시급히 간담회를 개최하려 한다.-대여 투쟁에 있어 스마트한 방식이 있다면.△문재인정부 정책이 상당히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고 다 틀렸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우리가 야당으로서 국정에 협조할 게 있으면 그 또한 야당의 역할이다. 국가를 위해 야당이 협력할 게 있다면 협력할 건 하고, 다만 문 정부가 갈라치기나 안 좋은 모습을 보이면, 가장 매섭고도 창의적인 방식으로 지적하는 야당이 되겠다.
2021.06.11 I 권오석 기자
'눈물·독설서 역대 최고 투표율까지' 野 전대가 남긴 뒷이야기
  • [뉴스+]'눈물·독설서 역대 최고 투표율까지' 野 전대가 남긴 뒷이야기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초대박을 터트렸다. 유례없이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국민의힘에 정권교체의 희망을 쏘아 올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선고 이후 각종 선거에서 줄줄이 참패하며 보수정당의 몰락이란 평가까지 받았던 국민의힘은 지난 재보궐선거를 기점으로 전당대회까지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국민의힘 전당대회 막전막후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최종 투표율 45.36%…초반 분위기 이끈 초선1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당대회 당 대표 최종 투표율은 45.36%를 기록했다. 당초 기대했던 50%를 넘기지는 못했지만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의힘은 국민의당과의 합당으로 소란스러웠다. 재보선 과정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선언해 양당의 합당이 최대 이슈였다. 이런 탓에 당내에서 합당 시기를 두고 설왕설래했다. 전당대회 이전에 하느냐, 이후에 하느냐의 문제였다. 결국 국민의힘은 전당대회를 기존 일정대로 소화하기로 결정하면서 관련 논의는 일단락 됐다.전당대회의 초반 분위기는 초선들이 잡았다. 지난 4월 국민의힘 초선의원 총회에서 김웅 의원이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혔다. 초선의 지지와 일부 중진 의원들을 등에 업고 김 의원의 일거수일투족이 집중 조명됐다. 특히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나 조언을 얻으며 승기 분위기를 띄웠다.김웅 의원은 세대교체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2030대의 젊은층이 지난 재보선에서 국민의힘에 힘을 몰아준 배경으로 개혁, 혁신, 쇄신의 바람이 투영됐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바람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인물이 당 대표에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은혜 의원도 당 대표에 출마하면서 초선의 돌풍을 예고했다. 여기에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뛰어들어 세대교체 구도를 완성했다.한쪽에서는 주호영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의 대결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팽배했다. 주 의원은 원내대표로 재보선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경쟁력이 있었다. 나 전 의원은 재보선 경선 과정에서 입증된 대중적 인기를 바탕으로 했다. 이런 탓에 두 사람의 출마하면 ‘빅2’의 대결로 압축될 것이란 전망도 이어졌다. 두 사람은 출마 선언을 뒤늦게 하면서 이런 여론의 관심을 끄는 전략을 사용하기도 했다.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하는 나경원(오른쪽부터), 주호영, 조경태, 이준석, 홍문표 후보가 9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TV토론회에서 토론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컷오프서 반전 연출…본경선서 네거티브戰반전은 예비경선부터 벌어졌다. 이 전 최고위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예상을 깨고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나 전 의원은 뒤를 이었다. 빅2의 구도가 ‘나경원-주호영’에서 ‘이준석-나경원’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이어 국민의힘이 최초로 도입한 컷오프에서 예상치 못한 결과가 벌어졌다. 무난히 컷오프를 통과할 것으로 분류됐던 김웅 의원이 탈락한 것이다. 김은혜 의원도 컷오프에서 고배를 마셨다. 초선들이 세대교체의 불쏘시개 역할을 하게 된 셈이다. 컷오프 결과 이 전 최고위원, 나 전 의원, 주 의원, 홍문표·조경태 의원이 본선에 직행했다.본경선에서는 이 전 최고위원과 나 전 의원과 가시 돋친 설전이 이어지면서 두 명의 대결에 집중됐다. 계파논란부터 윤석열 전 검찰총장 배제설, 막말 리스크 등 네거티브 공방이 두 후보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지난 9일 마지막 합동토론회에서도 이 전 최고위원과 나 전 의원은 공방을 벌였다. 나 후보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과거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설화를 일으킨 적이 있다면서 “이 후보의 언변이 자칫 굉장한 리스크가 될까 걱정된다. 언어 사용을 주의하겠느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나 후보가 원내대표 때 한 말을 반복하지 않겠다. 그것은 나경원 리스크”라고 받아쳤다.특히 나 전 의원은 토론회 도중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울컥하기도 했다. 나 전 의원은 원내대표 시절 대여(對與)투쟁 과정을 언급하면서 “제가 프레임 받고, 욕설당할 때 보호해주셨냐”고 울먹거렸다.경선 내내 설전을 벌인 나경원 후보와 이준석 후보.(사진=국회사진기자단)◇본경선서 불거진 감정 싸움…후유증 우려국민의힘 전당대회는 흥행 속에 막을 내렸지만 후유증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다. 이 전 최고위원과 나 전 의원 간에 설전으로 감정의 골이 깊어졌기 때문이다. 과거 계파갈등과 다른 감정 싸움을 벌인 탓에 주변에서도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특히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새로운 당 대표는 국민의당과의 합당은 물론 윤 전 검찰총장 등 당외 유력주자 영입에도 공을 들여야 하는 상황이다. 내부 갈등에 많은 에너지를 쏟을 없는 상황인 것이다. 전당대회 직후 갈등 수습에 나서야 하는 배경이다.다만 전문가들은 과거와 비교하면 현재의 갈등 수준은 봉합하는 데 어려움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신율 명지대 교수는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 때는 더 (강력하게) 했다”며 크게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말했다.
2021.06.11 I 송주오 기자
국민의힘 신임 최고위원의 각오 "정권교체 약속"
  • 국민의힘 신임 최고위원의 각오 "정권교체 약속"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5명의 새 지도부가 수락연설을 통해 정권교체를 강조했다.이준석 국민의힘 새 당대표와 최고위원 당선자들이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후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국민의힘은 11일 오전 당사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조수진·배현진·김재원·정미경 최고위원과 김용태 청년최고위원을 선출했다. 수석최고위원은 조수진 의원에게 돌아갔다. 그는 당원투표와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24.11%의 득표로 최다 득표자가 됐다. 조 수석최고위원은 “저를 ‘대선 지도부’에 선출해주신 뜻은 너무나 분명하다. 초선의 패기와 열정으로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선배들의 경륜과 지혜를 경청해 반드시 꼭 정권교체를 이뤄내라는 당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0대·여성·호남 출신인 점을 언급하며 “저를 압도적으로 지지해주신 것 자체가 혁명적인 변화이고 폭풍 같은 변화”라고 했다. 22.15%를 득표한 배현진 최고위원은 “지역구 의원 중 유일한 30대 의원으로서 신바람나는 생생 정당을 만들어보겠다고 당원께 약속드렸다”며 “대선 승리를 위해 당 안팎의 모든 선배·후배와 잠재적 주자를 모셔오는 작업을 열심히 가동해서 국민이 주목하고 환호하는 멋진 대선 경선전을 만드는 데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선거 운동을 하면서 ‘당의 중심을 바로잡겠다’는 명함을 들고 다녔다”며 “우리 당이 안정적으로 집권하는 데 (필요한 것을) 몸소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주어진 사명을 바로 알고 정권교체를 위해서, 당원 동지 여러분의 바람을 대신해 완벽하게 준비할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김용태 청년최고위원은 “각자 지지하는 대선후보가 다를지라도 레이스의 끝에는 국민의힘 정강·정책을 공유하고 ‘2022년 정권교체’라는 같은 목표에 선 당원 동지임을 주지하겠다”며 “보수는 항상 정상이 아니라 가장 낮은 곳을 향해야 한다는 김웅 의원의 말씀처럼 따스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소외된 청년들을 만나서 희망을 줄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2021.06.11 I 송주오 기자
`당대표` 이준석 "지상과제는 대선승리…열심히 섬길 것"
  • [전문]`당대표` 이준석 "지상과제는 대선승리…열심히 섬길 것"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가 “우리의 지상과제는 대선에 승리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대선주자 및 그 지지자들과 공존할 수 있는 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이준석(왼쪽)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이 신임 대표는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당선이 확정되고 수락연설문을 통해 “상대가 낮게 가면 더 높게 가고, 상대가 높다면 더 높아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경쟁원칙이 돼야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0선 돌풍`을 이끈 그는 당원과 여론조사를 합산해 총 43.8%를 득표하며 2위인 나경원 후보(37.1%)를 누르고 당 대표가 됐다.이 신임 대표는 “2021년 6월 11일을 분수령으로 삼자. 이 시간 이후로 우리 사이에서 상호 간의 논리적인 비판이나 진심 어린 지적이 아닌, 불필요한 욕설과 음모론, 프레임 씌우기 등의 구태에 의존하려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맞서 달라”고 호소했다.아울러 그는 “저는 다른 생각과 공존할 자신이 있고, 과거에 얽매이지 않을 자신이 있지만 앞으로는 우리는 수권세력임을 보여줘야 한다”며 “젊은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 관대해져야 하고, 내가 지지하지 않는 대선후보라고 해서 맹목적으로 욕부터 하고 시작하는 야만은 사라져야 한다”고 덧붙였다.다음은 이 신임 당 대표 연설문 전문.감사합니다, 또 감사합니다.우선 훌륭한 선배님들과 함께 이 전당대회를 치르게 되어서 행복했고 영광이었습니다. 나경원, 조경태, 주호영, 홍문표 후보님께 모두 감사 올립니다.“여러분은” 저를 당 대표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겠습니다. 목적어가 아니라 주어에 힘을 주어 읽었습니다. “여러분이” 만들어 주셨습니다. 저와 함께 이 역사에 발을 들여놓으셨고, 우리가 지금부터 만들어나가는 역사 속에 여러분의 지분이 있습니다.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공존입니다. 다른 후보가 용광로론을 이야기 하셨습니다만 용광로는 여러 가지 원료물질을 매우 뜨거운 온도로 녹여내 균일한 물질을 만들어내는 과정입니다. 멜팅팟이라고 합니다. 용광로 이론은 미국과 같은 다원화 사회에서 한단계 더 발전시켜 최근에는 샐러드 볼 이론으로 바뀌었습니다. 다양한 사람이 샐러드 볼에 담긴 각종 채소처럼 고유의 특성을 유지할 수 있는 사회가 샐러드 볼입니다.비빔밥을 생각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비빔밥이 가장 먹음직스러운 상태는 때로는 10가지가 넘는 고명이 각각의 먹는 느낌과 맛, 색채를 유지하면서 밥 위에 얹혀있을 때입니다. 상추 잎은 아삭한 먹는 느낌을 유지해야 하며 나물은 각각 다르게 조미해야 합니다. 마지막에 올리는 달걀은 노른자가 터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올려놓아야 합니다.생각해보십시오. 비빔밥의 재료를 모두 갈아서 밥 위에 얹어준다면 그것은 우중충한 빛일 것이고 먹는 느낌은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우리가 비빔밥의 고명들을 갈아버리지 않기 위해서는 스테레오타이핑, 즉 “다움”에 대한 강박관념을 벗어던져야 합니다. 고정관념 속에 하나의 표상을 만들고 그것을 따를 것을 강요하는 정치는 사라져야 합니다. 여성에게 “여성다움”을 강조하는 것이 개인의 개성을 꺾어버리는 폭력인 것처럼, 누군가에게 청년다움, 중진다움, 때로는 당 대표다움을 강요하면서 우리 사회의 달걀과 시금치, 고사리와 같은 소중한 개성들을 갈아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당원동지들께 당부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지상과제는 대선에 승리하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저는 다양한 대선주자 및 그 지지자들과 공존할 수 있는 당을 만들 것입니다. 내가 지지하는 대선주자가 당의 후보가 되고, 문재인 정부를 꺾는 총사령관이 되기를 바라신다면 다른 주자를 낮추는 것으로 그것을 달성할 수는 없습니다. 상대가 낮게 가면 더 높게 가고, 상대가 높다면 더 높아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경쟁원칙이 되어야 합니다.이번 선거 과정에서도 저에 대한 무수한 마타도어와 원색적인 비난, 가짜뉴스가 난무했습니다. 저는 누구에게도 그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이고, 누구도 저에게 개인적으로 미안함을 표시할 이유도 없습니다. 누구도 불이익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전전긍긍할 필요도 없습니다. 부정선거론을 믿었던 사람에게도, 터무니 없는 이준석의 화교 설을 믿었던 사람에게도, 인사는 공정할 것이고, 모든 사람은 우리의 새로운 역사에 초대될 것입니다.2021년 6월 11일을 분수령으로 삼읍시다. 이 시간 이후로 우리 사이에서 상호 간의 논리적인 비판이나 진심 어린 지적이 아닌, 불필요한 욕설과 음모론, 프레임 씌우기 등의 구태에 의존하려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맞서 주십시오. 저는 다른 생각과 공존할 자신이 있고, 과거에 얽매이지 않을 자신이 있지만 앞으로는 우리는 수권세력임을 보여줘야 합니다. 젊은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 관대해져야 하고, 내가 지지하지 않는 대선후보라고 해서 맹목적으로 욕부터 하고 시작하는 야만은 사라져야 합니다.2021년과 2022년은 우리가 민주주의를 다수에 의한 독재, 견제받지 않는 위선이라는 야만으로 변질시킨 사람들을 심판한 해로 기억할 것입니다. 우리의 저항은 최루탄의 연기만큼이나 매운 갈라치기와 독주로 국민에게 많은 눈물을 흘리게 했던 문재인 정부의 지난 4년을 딛고 다시 한번 민주주의의 순수함과 강력함을 확인시켜줄 것입니다. 심판을 위해서는 변화하고 자강해서 우리가 더욱더 매력적인 정당으로 거듭나야 합니다.제가 가장 먼저 추진할 변화는 공직후보자 자격시험의 구체적인 설계와 토론배틀, 연설대전을 통한 대변인단의 공개경쟁선발입니다. 대한민국의 5급 공개채용을 통해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 연줄을 쌓으려고 하고 줄을 서는 사람은 없습니다. 훌륭한 인재들이 누가 시키지 않아도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합니다. 우리 당은 정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도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6월 중으로 토론배틀을 통해 2명의 대변인과 2명의 상근부대변인을 선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 승자는 누구일지 저도 모릅니다. 어쩌면 피선거권도 없는 20대 대학생이 국회 기자회견장에 서서 우리 당의 메시지를 내게 될지도 모릅니다. 시사방송에서 우리 당의 입장과 정책을 설명하는 역할을 뛰어난 능력이 있으나 경력단절 때문에 어려움을 겪던 여성이 공정한 경쟁을 통해 선발되어 할 수도 있습니다.누가 선발될지 모르는 이 불확실성은 역설적으로 국민에게 확신을 줄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방식이 캠프 출신의 코드가 맞는 더불어민주당 출신 인사에게만 기회가 열리는 현 집권세력의 방식보다 공정하다는 그 확신이 우리를 대선 승리로 이끌 것입니다.또한 공직후보자 자격시험은 당원들 상호 간에 지식과 지혜를 나누며 훈련된 당원들이 공직후보자 선거에 나갔을 때 우리 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가장 큰 무기가 될 것입니다. 이미 많은 당원은 저에게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그 변화에 앞장서고 공부를 시작하겠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컴퓨터를 접하기 쉬운 나이대의 젊은 당원이 컴퓨터를 잘 활용하는 것은 저에게 큰 감동은 아닙니다. 하지만 장년층의 당원이 국민에게 봉사하기 위해 따로 시간을 내어 공부한다면, 그것은 선거 때 명함에 쓰여있는 어떤 이력과 경력보다도 유권자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불러올 수 있는 평가의 기준이 될 것입니다.제가 말하는 변화에 대한 이 거친 생각들, 그걸 바라보는 전통적 당원들의 불안한 눈빛,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국민들에게 우리의 변화에 대한 도전은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비춰질 것이고, 이 변화를 통해 우리는 바뀌어서 승리할 것입니다.세상을 바꾸는 과정에 동참해 관성과 고정관념을 깨주십시오. 그러면 세상은 바뀔 겁니다.내일을 준비하는 국민의힘은 여러분 한 분 한 분을 빼놓지 않을 것입니다.항상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그리고 열심히 섬기겠습니다.
2021.06.11 I 권오석 기자
文대통령 지지율 4주 연속 상승…40% 육박(갤럽)
  • 文대통령 지지율 4주 연속 상승…40% 육박(갤럽)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39%를 기록했다. 지난 5월 둘째주부터 4주 연속 오름세를 탔다.(자료=한국갤럽)11일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전국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6월2주차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률은 39%, 부정률은 52%로 집계됐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지난주 조사에 비교해 직무 긍정률은 1%포인트 상승했고, 부정률은 1%포인트 하락했다. 5월2주차 32%를 기록한 이후 34%(5월3주), 37%(5월4주), 38%(6월1주), 39%(6월2주)로 4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긍정 평가자들은 그 근거로 ‘코로나19 대처’(31%)를 가장 많이 꼽았다. 뒤를 이어 ‘외교·국제 관계’(15%),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6%), ‘전반적으로 잘한다’, ‘복지 확대’, ‘국민 입장을 생각한다’(이상 4%) 순으로 나타났다.부정 평가자들은 ‘부동산 정책’(30%)을 가장 많이 문제 삼았다. 또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인사(人事) 문제’,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이상 7%), ‘코로나19 대처 미흡’(6%), ‘독단적·일방적·편파적’(5%), ‘전반적으로 부족하다’(4%), ‘북한 관계’(3%) 등도 거론됐다.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 28%·55%, 30대 42%·51%, 40대 53%·40%, 50대 41%·53%, 60대 이상 32%·59%로 조사됐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9%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0%가 부정적이었다. 무당(無黨)층에서는 부정률(56%)이 긍정률(24%)를 앞섰다.정치적 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66%, 중도층에서 38%, 보수층에서 17% 문 대통령을 지지했다.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7%,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2021.06.11 I 김영환 기자
  • [사설]여야의 의원 투기의혹 조사, 흐지부지 끝낼 생각 말라
  • 국민의힘이 소속 의원 102명의 부동산 투기 여부에 대한 전수조사를 11일 국민권익위원회에 의뢰하기로 결정했다고 어제 밝혔다. 기어코 감사원에 의뢰하겠다고 했던 기존 방침을 바꾼 것이다. 투명한 조사 결과를 내놔야 한다는 여론을 의식한 인상이다. 감사원은 헌법과 감사원법상 행정부에 대한 감사와 감찰을 소임으로 하는 기관이다. 감사원은 국회의원이 감찰 대상이 아님을 이미 밝혔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조사의뢰서를 감사원에 먼저 제출함으로써 여론의 소나기가 지나갈 때까지 시간 벌기에 들어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국민의힘은 전현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국민권익위원회의 정치적 중립성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렇다고 법률적 권한도 없는 감사원으로 가려고 한 것은 억지스럽다. 게다가 최재형 감사원장은 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되기도 하는 인물이다. 전수조사를 당당하게 받을 자신이 없으니 자가당착도 서슴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정의당과 국민의당 등 5개 야당은 이미 국민권익위에 전수조사를 의뢰했다.민주당은 국민권익위의 전수조사 결과 투기 의혹이 제기된 소속 의원 12명 중 10명에게 탈당을 권유하고 2명은 출당하기로 했다. 하지만 출당 대상인 윤미향·양이원영 의원은 비례대표여서 탈당하는 경우와 달리 출당 시에는 의원직이 유지된다. 이 점을 납득할 국민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한술 더 떠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국민권익위의 조사 결과에 대해 “부실하고 경미한 사안도 많다”며 “집권당의 외피를 벗고 혐의를 해명한 뒤 돌아오라”고 뒤꼬리를 흐렸다.투기 의혹이 제기된 여당 의원 12명은 모두 항변하고 나섰다. 농지법 위반 의혹에는 “어머니 묘지로 쓸 땅이고 실제 농사를 짓고 있다”, 명의신탁 의혹에는 “집안 사정상 어쩔 수 없었다” 는 식이다. 그 진위와 합법 여부는 국민권익위가 조사 결과를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에 이첩했다고 하니 수사 결과로 판가름 날 일이다. 그러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투기 사건이 불거진 후 여야를 막론하고 의원 전수조사를 외치던 정치권의 호기는 어디로 갔나. 여야는 의원들의 투기 의혹을 명쾌히 해명하고 납득할 결론을 내놔야 한다.
2021.06.11 I 양승득 기자
"윤석열, 누를수록 튀어올라"..친구 정진석, 공수처 수사 비난
  • "윤석열, 누를수록 튀어올라"..친구 정진석, 공수처 수사 비난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를 착수한 데 대해 윤 전 총장의 친구로 알려진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강력 비판했다.정 의원은 10일 오후 페이스북에 “35.1%, 오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차기 대권 지지율이 역대 최고치를 찍자 이성 잃은 문재인 정권의 최후 발악이 가관”이라며 “여당 대표가 ‘윤석열 파일 차곡차곡 모으고 있다’고 하더니 정체불명의 유령단체가 등장해 온갖 죄명을 갖다 붙인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했다.이어 “그러자 공수처는 기다렸다는 듯 윤 전 총장에 대한 수사에 즉각 착수했다.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게, 딱 이런 건가 보다”라고 덧붙였다.정 의원은 “앞으로 권력이 총동원된 무차별적인 흠집내기, 물타기 수사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정권이 타락하면 얼마나 더 추해지는지 온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그리고 ‘윤석열은 누를수록 튀어 오른다’는 사실 또한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지금의 윤 전 총장을 향한 문정권의 이 빠진 칼은 예리한 부메랑이 되어, 고스란히 그들의 심장에 꽂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윤 전 총장은 공수처 수사에 대해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윤 전 총장 측 변호인인 손경식 변호사는 이날 “공수처 고발 건에 대해 특별히 밝힐 입장은 없다”고 전했다.공수처는 이날 윤 전 총장을 피의자로 입건해 정식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공수처는 이와 관련해 고발장을 제출한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사세행은 지난 7일 윤 전 총장 등을 판사 불법사찰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윤 전 총장이 현직 시절 대검에서 조국 법무부 전 장관 등 주요 사건 재판 판사의 판결 내용, 우리법연구회 가입 여부, 취미 등을 기재한 보고서가 작성된 것을 놓고 여건을 중심으로 ‘사찰’ 논란이 일었다. 이 논란 관계인들을 사세행이 고발한 것이다.사세행의 윤 전 총장 고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사세행은 ‘라임-옵티머스 사건 부실 수사 의혹’, ‘조 전 장관과 정경심 교수 입시비리 사건’ 등과 관련해 윤 전 총장을 공수처에 고발했다.한편, ‘오마이뉴스’ 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6월 2주차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35.1%, 이재명 경기지사는 23.1%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여야 주요 정치인 14인을 대상으로 선호도를 묻는 형식으로 진행됐다.윤 전 총장은 2주 전인 전월 조사 대비 4.6%포인트 상승한 반면 이 지사는 2.4%포인트 하락했다. 양자 간 격차는 5.2%포인트에서 12.0%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특히 윤 전 총장의 경우 이번 조사에서 같은 기관 의뢰로 실시한 지난 3월 조사(34.4%)를 뛰어넘으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8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4만3257명에게 접촉해 최종 2013명이 응답(응답률 4.7%)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1.06.10 I 박지혜 기자
감사원, 부동산 전수조사 불가에 국힘 “권익위 의뢰”(종합)
  • 감사원, 부동산 전수조사 불가에 국힘 “권익위 의뢰”(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정다슬 송주오 기자] 국민의힘이 10일 감사원으로부터 부동산 투기 의혹 전수조사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달 받자마자 국민권익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하기로 결정했다. 당 내부에서는 다른 기관에 의뢰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악화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이 10일 감사원으로부터 부동산 투기 의혹 전수조사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달 받자마자 국민권익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하기로 결정했다.(사진=연합뉴스)감사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국민의힘에서 의뢰한 부동산투기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의원 전수조사는 실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직무범위를 넘어선다는 이유 때문이다. 감사원은 “감사원은 ‘대한민국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권한과 직무 범위 내에서 직무를 수행한다”며 “감사원의 직무감찰 범위를 규정한 ‘감사원법’ 제24조(감찰 사항) 제3항에서 ‘국회·법원 및 헌법재판소에 소속한 공무원은 제외한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본인이 스스로 감사원의 조사를 받고자 동의하는 경우에도 감사원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권한과 직무 범위 내에서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감사원에 조사를 의뢰한 지 하루 만에 거절 의견을 받은 국민의힘은 곧장 권익위 전수조사로 선회했다. 강민국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힘은 102명의 소속 국회의원 부동산실태 전수조사를 권익위에 의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권익위 전수조사에 대한 공정성을 반드시 담보해달라고 요구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조사에서 전현희 위원장이 직무배제를 했다고 하지만 조국, 추미애, 박범계, 이용구 등 친정권 인사들에 대해 입맛대로 유권해석을 내리고, 민주당의 대표조차 ‘부실조사’라고 지적하는 권익위를 생각하면, 과연 야당과 국민들이 권익위의 조사를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하지만 그간 국민의힘의 감사원 전수조사 의뢰에 대해 여당을 비롯한 다른 당에서도 비난 여론이 거셌다. 최근 감사원으로부터 “국회의원은 감찰 대상이 아니다”라는 의견이 나왔음에도 감사원 전수조사 방침을 고수해서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감사원으로 하여금 현행법에 따라 조사하지 말라는 건지, 현행법을 어기고 조사하라는 건지 알 수 없는 일”이라며 “국민의힘은 감사원에 요청한 전수조사 의뢰서를 권익위로 보내야 한다”고 압박한 바 있다. 비교섭단체 5개 정당(정의당·열린민주당·국민의당·시대전환·기본소득당)도 전날(9일) 권익위에 전수조사를 의뢰하면서 국민의힘 행태에 대해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터져 나왔다. ‘정치적 꼼수로 비춰질 수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5선 정진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국민의힘도 떳떳하고 당당하게 권익위의 부동산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3선의 장제원 의원도 “감사원에 조사를 의뢰하겠다는 판단은 실수다. 상식에서 벗어나면 정치적이거나, 꼼수로 비춰진다”고 했다. 이에 김기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입장을 바꿨다. 그는 이날 열린 비공개 전략회의에서 권익위 조사로 방향 선회를 시사했다.
2021.06.10 I 박태진 기자
‘탈당반발에 부동산·경선연기까지’…송영길, 3대 난제에 첩첩산중
  • ‘탈당반발에 부동산·경선연기까지’…송영길, 3대 난제에 첩첩산중
  • [이데일리 이성기 이정현 기자] “자다가 새벽 2시에 깼다 또 4시에 깼다가 고통의 시간이었다.”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40년 친구인 우상호 의원이 국민권익위원회 명단에 들어있는 걸 저만 알고 있었다. 최고위원들에게도 블라인드를 해 마지막 결정 때까지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이어 “누가 보더라도 선제적이고 과도한 면이 있고 충분한 항변도 듣지 않은 절차적 하자도 있다”면서도 “`내로남불` 프레임이 씌어져 있어 탈당 권유라는 극약처분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8일 권익위 전수조사 결과 부동산 관련 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소속 의원 12명에게 `자진 탈당`(비례대표 2명 출당)을 권유한 바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이희호 여사 2주기 추모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지난 2일로 취임 한 달이 지난 송 대표가 `쇄신`과 `중도 확장`을 위해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내린 결단 이후 당사자들의 반발이 이어지면서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이날도 해당 의원들은 “야당 압박용 불쏘시개 혹은 희생양 비슷하게 상황이 몰렸다”(김한정) “취소하지 않으면(권익위에)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김회재) “`탈당 권유`가 아니라 징계 절차를 받은 게 낫다”(오영훈)는 등 지도부의 결정을 성토했다. 양이원영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오후가 되어서야 권익위가 당으로 보낸 조사결과를 받아봤다. 단순히 어머니 소유 토지 일부가 농지법 위반 의혹이 있다는 내용인데 주소지도 틀리는 등 기초조사도 부실하다”면서 “기획부동산에 사기 당해서 구매한 토지, 가치가 제로(0)인 토지를 구매한 어머니가 농지법을 위반했다고 한다면 연좌제로 처벌받아야 하나”고 되물었다. 송 대표는 “`선당후사`의 관점에서 수용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했지만, 당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등 파장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등 부동산 세제 조정안 논의도 매듭 지어야 한다. 11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종부세 대상을 `공시지가 상위 2%`로 완화할지 여부가 결정되는데, 부동산 정책 궤도 수정에 제동이 걸릴 경우 송 대표의 리더십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 부동산 특위는 지난달 27일 현재 9억원으로 돼 있는 종부세 과세 기준을 `상위 2%`로 변경하는 안을 발표하고, 추가 협의를 통해 이달 중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송 대표도 한 방송에 출연, “(과세 대상을) 2%로 제한하면 650억원 정도가 감세되는 것”이라며 `부자 감세`가 아니라고 강조한 뒤, “2%가 낸 세금으로 서민 주택 공급에 기여하도록 하는 구도를 제시하고 있다. 상세한 수치가 공개되면 의원들이 공감할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차기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 점차 커져가는 `경선 연기론` 목소리 역시 고민거리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 측의 반대를 무릅쓰고 당헌당규 상의 원칙을 허물 수는 없기 때문이다.송 대표는 “단순히 경선을 연기할 거냐, 안 할 거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하는 것이 내년 대선 승리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법인가가 중요한 기준`”이라며 “대선 기획단이 만들어지게 되면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지지모임 `광화문 포럼` 운영위원장인 이원욱 의원은 이와 관련, “당내 논란이 증폭되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 (이 지사 측이)수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큰 정치인으로 부각되는 그런 논의를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관계자는 “전당대회 때부터 송 대표는 특정 후보를 배제하거나 불리하게 `룰`을 바꿀 수는 없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고수해왔다”면서 “후보들 간의 컨센서스(합의·일치된 의견) 없이는 정해진 일정대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한 이 지사는 당 안팎의 경선 연기론에 대해 “전에 이미 말씀드린 게 있다”면서 “원래 정치에는 신뢰가 가장 중요한데 신뢰는 원칙과 약속을 지키는 데서 나온다”고 답했다.
2021.06.10 I 이성기 기자
윤석열, 대권주자 요지부동 1위…與 `배신론` 앞세워 견제구
  • 윤석열, 대권주자 요지부동 1위…與 `배신론` 앞세워 견제구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1위를 굳건히 유지하는 가운데, 여(與)권발 견제가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야권의 유력한 대선 후보로 꼽히는 윤 전 총장이 잠행을 깨고 공개행보에 나서며 존재감을 드러내자, 여당에서는 그가 야권 후보로 적절하지 않다며 이른바 `배신론`을 꺼내들었다.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서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0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7~8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13명을 대상으로 6월 2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2.2%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실시한 결과, 윤 전 총장은 35.1%를 기록해 여당의 이재명 경기도지사(23.1%)에 12%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윤 전 총장은 4개월 연속 오차범위 밖 1위에 올랐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월 대비 1.4%포인트 하락한 9.7%를 기록하며 3위였다. 특히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윤 전 총장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51.2%로 응답자 절반을 넘어섰다. 이 지사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3.7%였다.그런 윤 전 총장은 최근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그는 전날 서울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우당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기자들을 만나 “국민 여러분의 기대 내지는 염려, 이런 걸 제가 다 경청하고 다 알고 있다”며 “좀 지켜봐 주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다만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선 확답을 피했다.정치권을 강타한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에 대해서는 날선 반응을 보였다. 그는 LH 사태는 물론 여야 정치인들의 부동산 의혹까지 모두 특검을 통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은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는 4·7 재·보궐선거 전에 특검 수사로 가는 걸로 여야가 합의를 한 사안이다”며 “어물쩍 넘어가면 국민들의 실망, 질책을 뒷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강조했다.여권은 윤 전 총장을 향해 일제히 공격 태세에 돌입했다.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일종의 ‘발탁 은혜’를 입었는데 야당 대선 후보가 된다는 것은 도의상 맞지 않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윤 전 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장을 받고 파격적인 승진으로 검찰총장에 올랐던 과거를 지적한 셈이다. 과거 송 대표는 `윤석열 파일`을 거론하며 송곳 검증을 예고하기도 했었다.같은 당 우원식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느닷없는 여야 정치인 포함 특검 요구는 부적절하다”며 “내로남불 소리 듣지 않으려면 국민의힘부터 설득해서 민주당과 다른 야당처럼 권익위 전수조사부터 받게 하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고 지적했다.한편, 윤 전 총장은 대변인으로 이동훈 조선일보 논설위원을 내정했다. 이는 윤 전 총장이 공식적으로 선임한 첫 번째 인사다.
2021.06.10 I 권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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