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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 안전은 무시" 무책임한 IOC·일본에 전세계 비판 세례
-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전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더믹 사태에도 불구, 2020 도쿄올림픽을 정상적으로 치르겠다고 외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바람과 달리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 점점 올림픽을 연기하거나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IOC는 지난 17일 종목별 국제연맹(IF) 대표, 선수대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와 연쇄 화상 회의를 열기 전 개최한 집행위원회에서 “올림픽을 예정대로 열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IOC는 “지역·세계 예선전을 거쳐 6월 말까지 선수를 뽑으면 충분히 올림픽을 치를 수 있다”며 “올림픽이 4개월이나 남은 시점에서 어떠한 추측도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에 개최한 화상 회의가 의견 수렴이 아닌 내부 단속에 목적을 두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아베 총리도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인류가 코로나19를 이겨낸 증거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실현하는 것에 관해 주요 7개국(G7)의 지지를 얻었다”며 “올림픽을 예정대로 무사히 치르고 싶다”고 강조했다.올림픽을 강행하려는 IOC와 일본 정부의 입장은 이해할 수 있다. 올림픽을 취소 또는 연기했을 때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중계 일정 재편성의 어려움 등을 잘 알기에 되도록 올림픽을 강행하려고 한다.도쿄올림픽 취소시 일본 언론이 추산한 일본의 경제손실 예상액은 2조6000억엔(약 28조원)에 이른다. IOC 역시 올림픽을 치르지 못하면 막대한 중계권료와 기업 스폰서 후원금을 받지 못한다.하지만 IOC나 일본이 올림픽 정상 개최 의지를 나타낼수록 비판의 수위는 점점 커지고 있다.올림픽 조정 종목에서 금메달을 4개나 차지한 영국의 ‘조정 영웅’ 매슈 핀센트(50)는 자신의 SNS를 통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겐 미안하지만, 이것은 무감각한 것(tone deaf)”이라며 “선수들의 안전은 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지적했다. ‘tone deaf’의 의미는 ’귀머거리’를 뜻하는 것으로 ‘공중의 여론이나 정서에 공감하지 못하거나 둔감하다’란 의미다.캐나다 아이스하키 전설 출신인 헤일리 위켄하이저 IOC위원은 “상황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무책임하다”며 “훈련, 여행, 광고 등 여러 상황이 여의치 않은데도 IOC가 무리하게 올림픽을 밀어붙인다”고 정면으로 비난했다.그리스 육상 선수 카테리나 스테파니디도 “코로나19의 대유행에도 IOC는 선수들에게 계속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라고 하면서 선수들 건강을 위험에 빠뜨리려고 한다”며 “1월부터 현재까지 코로나19 상황이 크게 나빠졌는데도 IOC는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스페인의 알레한드로 블랑코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스페인 선수들은 다른 나라 선수들과 같은 조건에서 경쟁하기 어렵다며 ”7월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을 연기해야 공정하다“고 밝혔다. 드니 마세글리아 프랑스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5월 말까지 코로나19 사태다 진정되지 않으면 올림픽은 어렵다“고 직접 언급했다.해외 주요 언론도 IOC와 일본에 비판의 창을 겨누고 있다. 뉴욕 타임스는 ”올림픽 7월 개최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냉정하게 전망했고 AP통신은 ”아예 1년 연기가 타당하다“고 노골적으로 주장했다.심지어 일본 내에서도 올림픽이 정상 개최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15일과 16일 일본 국민들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올림픽을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63%나 됐다. 반대로 ‘개최를 강행해야 한다’는 23%에 불과했다.교도통신이 14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69.9%나 됐다. 일본 후생노동상을 지낸 마스조에 요이치 전 도쿄도 지사는 ”4월말까지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 않으면 도쿄올림픽은 아웃“이라고 노골적으로 말했다.올림픽이 열려도 문제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대혼란을 겪고 있는데 올림픽 예선전이 제대로 치러질지 의문이다. IOC는 ”6월말까지 올림픽 예선을 치르면 된다“고 주장했지만 문제는 선수들이 올림픽 예선을 준비할 수 없다는 점이다.현재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유럽은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 대부분 나라가 야외활동을 아예 금지했다. 심지어 미국도 8주간 50명 이상 보이는 집회를 금지했다. 선수들이 훈련할 장소 조차 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미국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는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위치한 올림픽훈련센터에 머무는 선수들에게 식당, 의료 시설 등은 개방하지만, 수영장, 체조장, 훈련 보강 시설 등 주요 훈련장은 문을 닫는다고 발표했다.미국 스포츠전문잡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선수들이 대표 선발전 준비 훈련을 제대로 못 한다면 미국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가 도쿄올림픽 개막 연기를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장은 ”IOC나 일본의 모든 관심은 올림픽을 어떻게든 치르는 것에만 쏠려있고 선수들의 안전에는 큰 관심이 없다“며 ”IOC가 올림픽을 제대로 정상적으로 치르겠다는 확실한 목표가 있다면 선수들에게 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도쿄올림픽은 사실상 파행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며 ”어떻게든 올림픽을 열고말겠다는 욕심으로 억지로 끌고 가다보니 선수들을 보호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고 비판했다.
- [리얼미터]민주 40.9% vs 통합 35.1%…지지도 격차 5.8%p로 축소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지지도 격차가 줄었다. 민주당은 호남과 20대의 지지도가 하락했지만 통합당의 대구경북(TK)와 부산·울산·경남(PK)의 지지도가 상승한 영향이다. ◇“통합당 창당 후 보수진영 결집력 최고치”19일 TBS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3월 3주차 주중 잠정집계 결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는 전주 주간집계대비 0.6%포인트 내린 40.9%였다. 권역별로 광주·전라(64.2%→58.6%), 연령대별로 20대( 44.6%→33.4%), 직업별로 학생(45.2%→38.7%)의 지지도가 내렸다. 미래통합당은 35.1%로 전주 주간집계대비 3%포인트 올렸다. 권역별로 △대구·경북(44.1%→48.2%) △부산·울산·경남(44.2%→47.8%) △서울(29.6%→33.0%) △광주·전라(9.5%→16.1%) △대전·세종·충청(35.6%→40.7%)의 지지도가 올랐다. 연령대별로 20대(23.1%→34.8%)와 60대 이상(40.3%→46%), 이념성향별로 보수층(61.5%→68.4%), 직업별로 학생(22.5%→30.4%), 무직(31.8%→38.1%)의 지지도가 상승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미래통합당은 창당 후 보수진영 결집력이 최고치이자 전체 지지도에서도 최고치 기록했다”며 “진보진영 민주당지지 70.9% 수준에 근접했다. 선거일 다가오면서 거대 양당 모두 이념 응집력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은 전주 주간집계와 변동 없는 3.9%였다. 정의당은 전주 주간집계대비 1.1%포인트 내린 3.2%였다. 뒤를 이어 △친박신당 2.5% △민생당 1.6% △민중당 1.5% △자유공화당 1% 순이었다. 무당층은 전주 주간집계 대비 2.3%포인트 내린 8.6%였다. ◇文대통령 긍정·부정평가 격차 3주 연속 오차범위 내 같은 기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 주간집계대비 0.7%포인트 오른 47.9%(매우 잘함 31.1%, 잘하는 편 16.9%)였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 주간집계대비 0.2%포인트 내린 48.9%(매우 잘못함 36.0%, 잘못하는 편 12.9%)였다. ‘모름/무응답’은 전주 주간집계대비 0.5%포인트 감소한 3.1%였다.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는 1%포인트로 3주 연속 오차범위 내 박스권 흐름을 보였다. 1월 3주 차부터 10주째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중 잠정집계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만4733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1명이 응답을 완료해 6.1%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나타냈다.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리얼미터] 더불어시민당 37.8% vs 미래한국당 30.7%
- 플랫폼정당 ‘시민을위하여’ 우희종(오른쪽 두 번째), 최배근(오른쪽 세 번째) 공동대표 등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한 각당 대표들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례연합정당의 출발을 알리고 있다. 이들은 비례연합정당 당명은 ‘더불어시민당’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더불어시민당)의 지지율이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 미래한국당보다 7.1%포인트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19일 나왔다.TBS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비례연합정당은 37.8%의 지지율을 보였다. 미래한국당은 30.7%로 지난주 대비 1.5%포인트 올랐다. 국민의당은 0,3%포인트 오른 5.7%, 정의당은 1.9%포인트 내린 5.3%다. 친박신당(2.2%), 민생당(1.8%), 공화당(1.3%), 민중당(1.3%)이 뒤를 이었다. 무당층은 지난주 대비 2.0%포인트 늘어난 10.8%다. 더불어시민당으로 이름이 정해진 비례연합정당은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 조사에 포함됐다. 호남(59.1%)과 40대(47.5%), 진보층(67.8%)에서 높은 지지를 보였다. 2위인 미래한국당은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서 처음으로 30%대 기록했다. TK(46,7%)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보였다. 연령대 별로는 20대에서 10.2%포인트가 올라 27.9%의 지지율을 보였으나 50대는 6.3%포인트 하락해 30.8%다. 국민의당은 5%대 지지율 유지하며 오차범위 내 3위 차지했다. 정의당은 2주 연속 하락세다.이번 주중 잠정집계는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만4733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1명이 응답을 완료해 6.1%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보였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왼쪽)가 11일 서울 영등포구 우성빌딩에서 열린 영입인재 환영식에서 영입인재인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 씨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1위 굳힌 바이든…"뭉쳐야 이긴다" 통합 호소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사진) 전 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7차 경선에서도 유일한 경쟁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압도하며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24일 4차 경선 이후 지난 3일 슈퍼화요일(5차), 10일 미니 슈퍼화요일(6차)에 이어 내리 4연승을 거두며 독주 체제를 확고히 한 것이다. 바이든은 샌더스의 지지층을 향해 “여러분에게 귀를 기울이고 있다”며 ‘단합·통합’을 역설했다. 바이든의 시선은 이미 샌더스를 넘어 오는 11월3일 맞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 있는 셈이었다.이날 경선(프라이머리)은 플로리다와 일리노이, 애리조나 등 3개 주(州)에서 치러졌다. 애초 오하이오도 함께할 예정이었으나 마이크 드와인 주지사가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이유로 경선 시작 불과 8시간 전 전격 연기를 결정하면서 무산됐다.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93% 개표가 이뤄진 플로리다에서 바이든은 61.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샌더스(22.9%)를 큰 차로 앞섰다. 플로리다는 캘리포니아·뉴욕·텍사스에 이어 4번째로 많은 대의원(219명)이 걸린 주다. 67% 개표율을 보이고 있는 일리노이에서도 바이든은 59.1%로, 샌더스(36.1%)를 압도했다. 애리조나에서도 개표율 67% 상황에서 바이든은 42.4%로 샌더스(29.5%)를 두자릿수 이상 앞섰다. 이에 따라 바이든은 지금까지 경선이 치러진 27개 주 중 19개 주에서 승리를 거두게 됐다.사실 이날 바이든의 승리는 이미 예견됐었다. 최근 각종 전국단위 여론조사에서도 1등 자리를 내주지 않았을뿐더러, 이날 경선이 치러진 플로리다 등은 상대적으로 보수성향이 짙어 ‘강성 진보’ 성향의 샌더스가 이길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실제 이들 4개 주는 지난 2016년 경선에서도 샌더스 의원이 아닌,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1위를 안겨줬던 곳이기도 하다.이날 경선 전까지 바이든과 샌더스가 확보한 대의원은 각각 853명과 700명이었다. 이날 경선에 배정된 대의원은 모두 441명인 만큼, 두 후보 간 격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트럼프와의 본선 맞대결을 위한 ‘매직넘버’는 1991명이다. 미 인터넷매체 복스는 “바이든은 이번 경선 승리로 샌더스와의 대의원 확보 격차를 300명 이상으로 벌렸다”며 “샌더스가 향후 경선에서 남는 대의원의 60%를 차지해야 역전이 가능한데, 이건 무리”라고 썼다.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19 사태가 샌더스에게 선거운동의 시간을 주더라도, 두 후보의 격차가 너무 커 경선 레이스의 향방을 바꿀 가능성은 작다”고 했다. 이날 바이든은 온라인연설에서 샌더스와 공동의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한 뒤, 샌더스 지지층을 향해 “‘나는 여러분에게 귀 기울이고 있다. 위태로운 상황이 무엇인지,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더 나아가 “대통령 후보로서 내 목표는 당을 통합하고, 이 나라를 통합하는 것”이라고 했다. 향후 트럼프와의 일전을 앞두고 자신을 향한 압도적 지지를 호소한 셈이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샌더스에게 선거운동을 포기하라는 압력을 가한 셈”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