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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깜짝 실적' 스페이스X, 주가 급락…월가는 이렇게 본다
-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상장 후 첫 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9%대 급락세로 거래되고 있다. 인공지능(AI) 인프라에 쏟아붓는 대규모 자본지출이 오히려 투자자들의 불안을 자극한 결과다. 여기에 오는 6일로 예정된 대규모 내부자 물량 락업 해제까지 겹치면서 스페이스X 주가는 상장 두 달 만에 최대 시험대에 올랐다.(사진=AFP)블룸버그와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스페이스X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낙폭이 한때 12%까지 커졌다가 오전 10시45분 기준 -9%대로 다소 회복한 채 거래되고 있다. 전날까지 이틀간 시가총액을 2500억달러(약 356조750억원) 이상 끌어올렸던 랠리도 이번 조정으로 대부분 반납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실적은 예상 상회했지만…AI 투자 부담에 발목전날 스페이스X는 상장 후 첫 실적발표에서 2분기 매출 7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 68억2000만달러를 웃돌았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92% 증가했다. 순손실은 5억4100만달러로 시장이 예상한 21억2000만달러보다 크게 축소됐다.문제는 자본지출이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페이스X의 2분기 AI 부문 자본지출이 전 분기의 두 배인 ‘거의 160억달러’에 달했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는 이 같은 지출 기조가 최소 앞으로 두 분기 더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고재무책임자(CFO) 브렛 존슨은 실적 콜에서 “AI 컴퓨팅 부문에서 자본을 배치하는 방식이 1년 미만의 회수 기간을 실현하고 있다”고 말하며 우려 진화에 나섰다. 존슨 CFO는 2분기 종료 이후에도 67억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으며, 연말까지 연환산매출(ARR) 10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콜에서 스페이스X의 컴퓨팅 용량을 올해 말 2기가와트(GW)에서 2027년 말까지 5GW보다는 10GW에 가까운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인프라 확충에는 엔비디아 하드웨어만 쓰겠다고 발표했다. 매출 1조달러 달성 시점도 기존 2031년에서 2030년으로 앞당겨 제시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스페이스X의 AI 사업 매출은 25억600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전년 동기 대비 모두 3배 이상 증가했다. ◇“공격적이지만 허황되지 않다” vs “마진 압박 불가피”월가의 평가는 갈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 산하 비저블알파리서치의 멜리사 오토 글로벌 헤드는 “투자업계가 그다지 반기지 않은 것은 AI 부문 자본지출 규모였다”며 “야심 차다”고 말했다. SLC매니지먼트의 덱 멀라키 상무는 스페이스X가 자체 AI 모델보다 데이터센터 임대 클라우드 사업에 무게를 싣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클라우드 기업이 주력이 된다면 마진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반면 앱터스캐피털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와그너 포트폴리오매니저는 “머스크는 항상 실행 시점에서 투자자들을 놀라게 해왔고, 테슬라에서처럼 시간표를 어긴 전례도 있다”면서도 “숫자 자체는 공격적이지만 허황된 것은 아니다. 필요한 요소들은 갖춰져 있고, 흠 없는 실행이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폴런캐피털의 드루 커프스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자본지출과 매출 간 관계는 지속 가능하지 않은 수준이어서 지출이 줄거나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야 한다”며 “이 지점에서 머스크의 비전과 엔지니어링 리더십, 실행력에 대한 신뢰가 강세론자와 약세론자를 가른다”고 말했다.이토로의 조시 길버트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번 실적 시즌 빅테크 전반에 걸쳐 투자자들이 무제한적인 지출에 의문을 제기하고 가시적인 수익률을 요구하기 시작한 것과 같은 흐름”이라며 “스페이스X는 궤도 데이터센터 건설 비용까지 주주들에게 대라고 요구한다는 점에서 한층 더 어려운 시험대에 서 있다”고 지적했다. 액티브트레이드의 캐롤라인 드팔마스 애널리스트는 “자본지출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투자 열기가 식으면서 락업 해제를 앞두고 주가는 계속 압박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런 가운데 스페이스X의 AI 매출 상당 부분은 앤스로픽, 구글 등 경쟁 AI 기업에 데이터센터 용량을 임대하는 방식에서 나오고 있어, AI 업계 전반의 컴퓨팅 인프라 수요와도 맞물려 있다는 평가다.지난 6월 12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상장 첫날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스페이스X 광고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AFP)◇6일 144조원 규모 락업 해제…“전례 없는 물량”시장의 다음 변수는 오는 6일로 예정된 내부자 지분 락업 해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해제로 최대 9억1150만주, 금액으로는 1010억달러(약 143조8240억원) 규모의 물량이 거래 가능해진다. 이는 현재 유통 중인 약 6억3900만주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스페이스X는 전통적인 180일 단일 락업 대신 9단계에 걸친 분산 해제 구조를 택했는데, 이번이 그 첫 단계다.베일리기포드에서 사모기업팀을 이끄는 피터 싱글허스트는 “이런 규모, 이런 방식의 락업 해제는 본 적이 없다”며 “우리는 미지의 영역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부터 스페이스X에 투자해온 초기 투자자다.공매도 잔고도 상당하다. 블룸버그는 데이터 제공업체 S3파트너스를 인용해 4일 종가 기준 유통 가능 물량의 35%가 공매도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 공매도 베팅으로 투자자들이 이미 53억달러의 평가이익을 거뒀다고 전했다.앱터스캐피털의 와그너는 “많은 투자자들이 펀더멘털과 락업 물량 부담 때문에 오는 12월까지는 매수를 꺼리고 있다”며 “우리도 그런 입장”이라고 말했다.◇AI 투자, 수익 전환 시점 주목스페이스X 주가는 지난 6월 주당 135달러에 상장한 뒤 한때 225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100달러대 초중반까지 되밀리는 등 상장 두 달 만에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6일 1차 락업 해제에 이어 12월에는 유통 가능 주식이 53억3000만주까지 늘어나는 대규모 2차 해제가 예정돼 있어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궤도 데이터센터 사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스타십 로켓의 14번째 발사가 이달 중 예정돼 있어, 시장은 이를 다음 주가 촉매로 주목하고 있다.결국 관건은 스페이스X가 조 단위 AI 투자를 실제 수익으로 얼마나 빠르게 전환하느냐다. 존슨 CFO가 강조한 ‘1년 미만 회수 기간’이 현실화되는지가 12월 2차 락업 해제 전까지 시장의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최근 5일간 스페이스X 주가 추이 (자료: CNBC)
- BYD, 2개월째 日브랜드 전체 앞서…보조금 제외에도 4위 수성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중국 수입 전기차 브랜드 BYD가 2개월 연속으로 전체 일본 수입차를 앞섰다. 정부가 지난달부터 BYD를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으나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공개한 7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에 따르면 BYD코리아는 지난 7월에 전년대비 874.7% 늘어난 2846대를 판매하며 전체 일본 브랜드(2825대)를 21대 차이로 앞섰다.이 기간 렉서스가 7.7% 늘어난 1474대를, 토요타도 72.0% 늘어난 1340대를 판매하며 선전했다. 전체 일본차 판매량 역시 전년대비 23.3% 증가했다. 그러나 연말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철수 예정인 혼다의 판매량이 전년대비 92.3% 줄어든 11대에 그친 데다 BYD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전체 일본차가 또다시 BYD에 밀리게 됐다.BYD는 혼다코리아가 승용차 시장 철수를 발표한 올 4월 처음으로 일본차 전체 판매량을 앞선 데 이어, 이번에 6~7월 2개월 연속으로 일본차보다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게 됐다. 국내 승용차 시장, 특히 수입차 시장이 전기차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전기차 회사인 BYD가 하이브리드차가 주력인 일본차 대비 경쟁력이 커지는 모습이다.정부가 국내 기여도 등을 이유로 7월부터 BYD코리아를 정부 전기차 구매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으나 BYD의 성장 흐름은 멎지 않았다. 7월엔 아직 6월 이전 계약분에 따른 보조금 지급이 이어졌고, BYD코리아가 7월 신규 계약에 대해서도 국고보조금에 상응하는 자체 지원금을 제공키로 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7월 판매량이 역대 최대였던 6월(4652대) 대비로는 38.8% 줄어들기는 했으나, 이는 지난 6월에 ‘돌핀’ 출고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같은 기간 전체 수입차 등록대수도 3만 976대로 전년대비 14.3% 증가했다. 테슬라가 전년대비 39.1% 늘어난 1만 237대를 판매하며 부동의 1위를 지켰고 BMW(6533대)와 메르세데스-벤츠(3959대)가 그 뒤를 이었다.그 중에서도 전기차 중심 브랜드인 테슬라·BYD가 전체 수입차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7월 전체 수입차 등록대수는 늘었으나 두 브랜드를 뺀 전체 수입차 등록대수(1만 7893대)는 오히려 전년대비 8.0% 감소했다. 연료별로 봤을 때도 7월 등록된 수입차 중 전기차가 1만 5428대로 전체의 49.8%에 이르렀다. 하이브리드차(1만 2840대) 판매 비중이 41.5%로 뒤를 이었고 가솔린차(2514대)와 디젤차(194대) 판매는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7월 국내 완성차 5사 판매량이 10만 7797대로 전년대비 2.8% 감소했고 이중 약 9600대가 트럭·버스라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의 수입차 점유율은 약 24%까지 올랐을 것으로 추산된다.7월 수입 승용차 중 가장 많이 등록된 모델·트림은 테슬라의 ‘모델 Y 프리미엄’으로 총 6612대가 등록됐다. 또 테슬라 ‘모델 Y 프리미엄 롱 레인지’(2092대)와 테슬라 ‘모델 3 프리미엄 롱 레인지’(1239대), BMW ‘520’(1212대), BYD ‘돌핀’(1125대), BYD ‘씨라이언 7’(1060대)이 그 뒤를 이었다.
- 스페이스X, 상장 후 첫 실적서 매출 92%↑…스타링크·AI가 이끌었다
-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지난 6월 기업공개(IPO) 이후 처음 내놓은 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다.4일(현지시간) CNBC와 블룸버그, 로이터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날 장 마감 후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매출 78억1000만달러(약 11조17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수치로,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집계 기준 시장 전망치 69억3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주당순손실은 9센트로, 시장 예상치였던 26센트 손실보다 손실 폭이 크게 줄었다.(사진=AFP)◇스타링크·AI 사업이 실적 견인사업 부문별로는 통신(커넥티비티) 부문이 42억9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예상치(38억3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스타링크 위성인터넷 서비스가 포함된 이 부문은 스페이스X의 유일한 흑자 사업이자 최대 매출원이다. 블룸버그는 스타링크 가입자 수가 2분기 말 기준 1200만명으로, 전년 대비 두 배로 늘었다고 전했다.인공지능(AI) 부문 매출은 25억6000만달러로 예상치(21억8000만달러)를 상회했다. AI 부문 영업손실은 12억6000만달러로, 시장이 예상한 23억9000만달러 손실보다는 적자 폭이 작았다. 우주발사 부문(스페이스) 매출은 9억6200만달러로 예상치(8억3500만달러)를 웃돌았다.블룸버그는 스페이스X가 기밀·암호화 통신을 제공하는 스타실드(Starshield) 관련 미국 정부와의 다년 계약 규모가 60억달러를 넘는다고 전했다.◇순손실 축소…설비투자는 확대스페이스X의 2분기 순손실은 5억4100만달러로 집계됐다. 로이터는 이 수치가 전년 동기 10억달러 손실보다 개선된 것이라고 전했다. 브렛 존슨 스페이스X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자료에서 매출 성장이 “전 사업 부문에서 가속화됐다”며 구글, 앤스로픽 등에 데이터센터 용량을 임대하는 신규 AI 컴퓨팅 계약이 마진 확대에 기여했다고 밝혔다.설비투자(Capex)는 183억7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185억8000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2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유가증권은 1000억달러에 달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스페이스X는 지난해 AI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49억달러의 순손실을 냈다. 앞서 지난 2월 머스크의 xAI와 합병하며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한 바 있다.◇주가는 실적 발표 후 등락…콘퍼런스콜 주목스페이스X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9.4% 급등한 125.33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6월15일(20% 급등) 이후 최고 상승폭이다. 다만 여전히 IPO 공모가를 밑도는 수준이다.스페이스X 주가는 6월12일 상장 이후 24% 하락(3일 종가 기준)하며 시가총액 약 5000억달러가 증발했다. 로이터는 이번 실적이 주가에 최대 2250억달러 규모의 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며, 스페이스X의 밸류에이션이 예상 매출의 77배 수준이라 투자자들이 정당성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고 짚었다.시간외거래에서는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4% 이상 올랐다가 이후 6%대 급락하는 등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스페이스X 경영진은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콘퍼런스콜을 열고 실적을 설명할 예정이다.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그윈 숏웰 사장, 존슨 CFO가 참석하며, 시장은 스타십 개발 현황과 테슬라와의 합병 가능성 등에 대한 질의응답에 주목하고 있다.팰컨9 로켓 발사 장면. (사진=스페이스X 엑스 계정)
- 美 479종 분산, 韓은 투톱 16종…'극단적 수급 쏠림'이 충격 키웠다
- [이데일리 김경은 김윤정 기자] 글로벌 증시 중 유독 한국 증시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큰 논란을 빚은 배경으로 ‘수급 쏠림’이 지목되고 있다. 미국과 홍콩에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상장돼 있지만 수백개 상품에 다양한 기초자산으로 거래가 분산돼 있다. 반면 한국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두 종목에 상품과 거래가 집중되면서 시장 충격이 증폭됐다는 분석이다.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기초자산 주식 거래대금 비교. (그래픽=이미나 기자)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기본예탁금 상향 등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보완책을 시행한 뒤 관련 상품 거래대금은 2거래일 연속 감소세다. 시행 첫날인 지난달 31일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16종의 거래대금은 약 3조원으로 전날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어 이날은 1조 3000억원대로 추가로 절반이 줄었다. 시장에서는 이번 규제가 투자자 진입 문턱을 높여 거래를 줄이는 효과를 냈으나 일시적인 처방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둘러싼 논란은 상품 자체보다 시장 구조와 수급 집중에서 비롯된 만큼 쏠림 현상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수급 쏠림과 이에 따른 거래 팽창이 한국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가장 큰 문제였다고 보고 있다. 국내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2개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16종만 상장돼 있어 수급이 과도하게 집중되고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반면 미국은 구조가 다르다. 같은 초고위험 상품이지만 기초자산의 시장 영향력과 분산 정도에서 차이가 크다. ETF닷컴에 따르면 미국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지난 6월 말 기준 479개에 달한다. 미국 상장 ETF 전체의 약 10%를 차지해 적지 않은 규모지만 엔비디아, 테슬라, 마이크론, 팔란티어, 코인베이스 등 다양한 기초자산으로 투자 수요가 분산돼 있다. 미국에선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품 수가 급격하게 늘었지만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ETF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200개에서 400개로 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운용자산(AUM)은 360억달러에서 375억달러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상품을 공급하는 운용사도 다르다. ETF닷컴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미국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미국 상장 ETF의 약 8%를 차지한다. 그러나 미국 ETF 시장을 주도하는 블랙록(iShares), 뱅가드(Vanguard), 스테이트스트리트(SPDR)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사실상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이 시장은 프로셰어즈(ProShares)와 디렉시온(Direxion) 등 전문 운용사가 주도하고 있다. 세계적인 ETF 리서치 업체 ETFGI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프로셰어즈는 미국 ETF 시장 점유율 0.8%(운용자산 1322억달러)로 13위, 디렉시온은 점유율 0.5%(786억달러)로 17위 사업자다. 이에 비해 국내에서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시장 점유율 상위 운용사들이 직접 경쟁에 뛰어들어 판을 키웠다.거래규모에서도 차이가 확인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부터 7월 10일까지 대표 상품 기준 기초자산 대비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 비중은 삼성전자 20.07%, SK하이닉스 30.38%로 미국의 마이크론(5.36%), 테슬라(4.31%)를 크게 웃돌았다. 상품 규모 자체보다 거래 회전율이 훨씬 높았다는 의미다. 국내에서는 단기 매매 수요가 특정 종목에 집중되면서 수급 쏠림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표 상품 기준으로 기초주식 대비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 비중은 한국이 20%를 웃도는 반면 미국은 약 5% 수준”이라며 “한국은 상장 초기임에도 거래대금 비중이 미국보다 높아 우려 요인”이라고 꼬집었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지수 비중이 높은 코스피 특성상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지수 영향력은 해외보다 크다”며 “미국에서 시총 비중이 가장 큰 엔비디아도 레버리지 ETF가 나올 당시 지수 비중은 2~3%에 불과했고 현재도 8% 수준인 점과 대조적”이라고 짚었다.일각에서는 국내 증시의 수급 쏠림 현상을 고려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군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 업계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 논의 과정에서 현대차나 삼성전기 등 코스피 시총 상위주까지 허용해 문턱을 낮춰야 한다는 의견을 당국에 전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스피 자체의 상위주 중심 쏠림이 심화한 만큼 오히려 시장 변동성을 키울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된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지금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시장의 50~60%를 차지하며 시장을 흔들고 있다”며 “기초자산을 더 늘린다면 시장을 더 불안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TODAY테슬라]테슬라, 마진 압박에 목표가↓…성장 기대는 ‘긍정적’-스티펠
- [이데일리 최효은 기자] 스티펠은 3일(현지 시간) 테슬라(TSLA)의 수익성 악화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스테필은 회사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기존 508달러에서 491달러까지 하향했다. 이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약 58%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회사는 최근 EBITDA(상각전영업이익)이 32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한 바 있다. 특히나, 매출총이익률은 1분기 21.1%에서 2분기 16.8%로 크게 하락했다. 스티펠은 평균판매가격(ASP) 하락과 제품 판매 비중 변화, 에너지 사업 보증충당금 2억4000만달러 반영, 1분기에 일회성으로 반영됐던 관세 및 보증 관련 혜택의 소멸, 규제 크레딧 감소, 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 지원 비용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마진을 압박했다고 분석했다.다만, 여전히 완전자율주행(FSD)과 로보택시는 여전히 상승 동력이자, 회사의 성장 동력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두 사업 모두 꾸준히 진전을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스티펠은 2023년 이후 최대 규모의 주문잔고를 확보한 데다 신형 모델 YL 출시를 통해 수요 회복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스티펠은 이번 목표주가를 사업부문별 가치평가 방식으로 산출했다며, 투자 판단의 핵심 변수는 FSD 상용화 확대와 로보택시 사업의 성공 여부라고 설명했다.한편, 테슬라의 주가는 현지 시간 오전 6시 44분 기준 프리마켓에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91% 상승한 314.0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 "삼전닉스 레버리지 나락 무서워"…요즘 뜬 투자법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가운데 월가가 ‘크래시 풋’(crash put·급락 풋옵션)으로 불리는 이색 파생상품을 통해 위험을 회피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클리케’ 혹은 ‘안정성 노트’로도 불리는 크래시 풋에 대해 “비상장 장외거래(OTC) 상품이라는 특성상 시장 성장 규모를 정확히 측정하기는 어려우나 최근 이 거래가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해당 상품을 조명했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주식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 또는 세 배로 추종한다. 이를 위해 운용사는 일반적으로 은행이나 비은행 딜러가 제공하는 총수익스와프(total return swap)를 활용한다. 구체적인 계약 구조는 거래마다 다르지만, 딜러는 ETF에 매일 목표 수익률을 제공한다. 동시에 기초주식이나 선물, 옵션을 거래해 자신이 떠안은 위험을 헤지한다.ETF는 딜러에게 통상 담보부 익일물 조달금리(SOFR)에 일정한 가산금리를 더한 금융비용과 기타 계약 수수료를 지급한다. 현금이나 미국 국채 등 유동자산을 담보로 제공하며, 스와프 가치는 매일 시가평가된다.이런 구조에서도 은행은 이른바 ‘갭 리스크’에 노출된다. 기초주식이 하루 만에 폭락(crash)하는 경우다. 2배 레버리지 ETF는 주가가 약 50% 넘게 떨어지면, 3배 레버리지 ETF는 약 33% 넘게 하락하면 순자산을 초과하는 손실이 발생한다. ETF 운용사가 이를 감당하지 못하면 스와프를 제공한 은행이 손실을 떠안을 가능성이 생긴다.지난달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등장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폐지 촉구 근조화환. (사진=연합뉴스)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005930) 레버리지 ETF의 경우 두 종목이 하루 만에 50% 이상 폭락하면 이들 종목을 추종하는 2배 레버리지 ETF는 자산을 전부 잃을 수 있다. 특정 종목이 하루 만에 50% 폭락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그렇다고 전례가 없는 일도 아니다.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그룹은 7월 14일 장중 최대 57% 폭락했다가 장 마감 때는 낙폭을 16%로 줄였다. 이후 루시드 주식을 추종하던 레버리지 ETF는 청산됐다.이 같은 위험에 대비해 은행이 활용하는 일종의 보험이 크래시 풋이다. 크래시 풋은 매일 새로운 기준가격으로 급락 여부를 계산하고, 주가가 평소 수준을 크게 밑돌 때만 보상이 발생하도록 행사가격을 매우 낮게 설정한 풋옵션을 활용한다.은행은 충분한 자산과 위험 감수 능력을 갖춘 투자자로부터 크래시 풋을 사들여 위험을 이전한다. 반대로 크래시 풋을 매도한 투자자는 은행의 꼬리위험(tail risk·발생 확률은 낮지만 발생하면 손실이 매우 큰 위험)을 떠안는 대가로 높은 보험료를 받는다. 골드만삭스가 최대 1년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급락 위험을 부담하는 투자자에게 올해 5월 제시한 크래시 풋 프리미엄(수익률)은 연 14.2~20%였다.상장 옵션과 달리 급락 풋옵션은 행사가격, 만기, 결제조건 등을 다양하게 조정할 수 있는 고도로 맞춤화된 상품이다. 기초자산의 시장 상황과 ETF 규모 역시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5월 기준 BNP파리바의 SK하이닉스 주식에 대한 일일 갭 풋옵션은 최대 6.5%의 프리미엄을 제공했다. 삼성전자는 5.5%였다. 3월과 비교하면 SK하이닉스의 프리미엄은 4.0%포인트, 삼성전자는 3.5%포인트 높아졌다. 카이로스인베스트먼트어드바이저스의 설립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 라몬 베라스테기는 “이 상품은 매우 효율적인 일대일 위험 이전 수단”이라며 “그래서 은행들이 현재 레버리지 ETF를 헤지하기 위해 크래시 풋 시장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전 세계 레버리지 ETF 운용자산은 2500억달러에 달한다.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엔비디아, 테슬라 등이 인기 기초자산이다. 미국에선 700개가 넘는 상품이 상장돼 있다. 일각에선 이 틈새상품의 복잡성과 불투명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아카디안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오언 러몬트는 “중복됐거나 숨겨진 레버리지가 있다는 점, 다수의 거래 상대방이 얽혀 있다는 점 등은 전형적으로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구조”라고 지적했다.
- 아마존·MS·알파벳 주주 웃었다…이번주 시총 2000조원↑
-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알파벳(구글 모회사) 등 미국 3대 빅테크의 시가총액이 이번주에만 2000조원 넘게 불어났다. 이번 실적 시즌 실적을 발표한 6개 대형 기술기업을 둘러싸고 거의 2조달러(약 2890조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이동하면서, 월가에서는 인공지능(AI) 투자의 ‘승자’와 ‘패자’를 가려내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사진=AFP)3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클라우드 부문에서 강력한 성장세를 보고한 아마존·MS·알파벳 3사는 이번 주 시가총액이 일제히 급증했다. MS는 6000억달러(약 867조원) 넘게, 아마존과 알파벳은 각각 4000억달러(약 578조원) 넘게 시총이 불었다. 대규모 AI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반면 메타는 AI 투자 전략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 속에 이번주 시총 약 850억달러가 증발했다. 애플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실적 전망에 부담을 주면서 3500억달러 넘는 시총을 잃어 낙폭이 더 컸다. 테슬라도 잉여현금흐름 적자 전환과 지출 확대 예고로 시총이 약 70억달러 줄었다.◇아마존, AWS 매출 37%↑…설비투자 220억달러로 상향아마존은 2분기 클라우드 사업(AWS)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 급증했다고 밝혔다. 2021년 이후 가장 가파른 성장세다. AWS는 아마존이 AI 관련 매출 대부분을 계상하는 부문이어서, 시장은 이를 아마존 AI 제품 수요의 척도로 주시해왔다.아마존은 올해 설비투자 전망치를 기존 2000억달러에서 2200억달러로 상향하며 AI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아마존 주가는 이날 15% 넘게 급등했다. 포레스터의 트레이시 우 수석 애널리스트는 전날 보고서에서 AWS의 강한 성장세가 “아마존의 인프라 투자가 수요를 앞지르기보다는 시장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확한 지표”라고 평가했다.◇애플, 실적은 예상 상회했지만 가이던스는 하회애플은 실적·매출·아이폰 판매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공급 제약’을 이유로 이번 분기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9~11%로 제시했다. 이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집계 기준 애널리스트 전망치(12%)를 밑도는 수준이다. 애플 주가는 이날 7%대 하락 마감했다.애플은 핵심 부품인 메모리의 심각한 공급 부족과 반도체 생산능력을 둘러싼 경쟁에 직면해 있으며, 이미 맥·아이패드 가격을 인상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안에 아이폰 가격 인상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애플은 대규모 설비투자 확대에 나서지 않았다는 점에서, 공격적으로 AI에 지출해온 다른 빅테크들의 대안 투자처로도 인식되고 있다. 연초 이후로 아마존 주가는 약 4% 상승에 그친 반면, 애플은 같은 기간 23% 올랐다.◇메타·MS 실적 콜 이후 주가 극과 극전날에는 메타 주가가 8% 급락한 반면 MS는 15% 급등하며 대조를 이뤘다. 메타는 2026년 설비투자 가이던스 하단을 상향했지만,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AI 인프라에 대한 클라우드 수요와 관련해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가벨리의 헨디 수산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특히 메타에 대한 투자자들의 조바심이 커지고 있다”며 “저커버그가 클라우드 사업 진출 등 대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실적 콜에서 확답이 없다 보니 투자자들이 이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AI 지출 8000억달러 향해간다”…쟁점은 수익성제이슨 그린버그 제프리스 글로벌 기술·미디어·통신(TMT) 투자은행 공동대표는 이날 CNBC에 출연해 빅테크들의 AI 지출이 향후 12개월간 거의 8000억달러 규모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 채택 여부나 칩·컴퓨팅 수요 자체는 더 이상 투자자들의 의문 대상이 아니다”라며 “장기적으로 이 모든 투자를 정당화할 만큼 수요의 수익성이 충분할지가 지금 시장이 씨름하는 진짜 쟁점”이라고 말했다.마이크로소프트 (사진=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