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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따분한 실적시즌, '이익 급감' 테슬라가 균열 내나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혼조를 보였다. 3대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공포가 여전한 가운데 주요 기업들의 실적을 소화하며 방향성 찾기에 분주했다. 장중 보합권에서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움직였다. 다만 장 마감 후 나온 테슬라의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 여파가 주목된다.(사진=AFP 제공)◇연준 긴축 우려 속 어닝시즌 소화1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3% 하락한 3만3897.01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1% 떨어진 4154.52를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03% 상승한 1만2157.23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22% 오른 1799.44를 기록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투자 심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곳은 넷플릭스와 모건스탠리였다.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는 실적이 예상을 밑돌면서 주가는 3.17% 떨어졌다. 넷플릭스는 전날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가입자 수가 175만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230만명)를 크게 밑돈 수치다. 1분기 매출액 역시 81억6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81억8000만달러)를 하회했다. 넷플릭스는 또 야심차게 꺼내 든 ‘계정 공유 차단’ 확대를 2분기로 연기했다. 한 집에 살지 않는 회원들 간 계정 공유를 차단하면서 신규 가입자를 늘리겠다는 취지였는데, 캐나다 등 일부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한 결과 기대만큼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주주 서한에서 “일부 시장에서 계정 공유 차단에 나선 이후 ‘취소 반응’이 나타났다”며 “이는 가입자 증가에 단기적인 타격을 입혔다”고 설명했다.모건스탠리 역시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공개했다. 1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70달러로 전망을 상회했다.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4대 대형은행과 마찬가지로 은행권 혼란 속에서 호실적을 거둔 것이다. 다만 인수합병(M&A) 수수료를 포함한 투자은행(IB) 부문 수익은 1년보다 24% 감소했다. 골드만삭스처럼 금융시장 위축에 따른 투자금융 실적 악화가 현실화한 셈이다.이에 이날 모건스탠리 주가는 장 초반 하락했다가, 장중 소폭 오르며 0.67% 상승 마감했다. 제임스 고먼 모건스탠리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M&A, 기업공개(IPO) 등이 여전히 매우 침체돼 있다”고 했다.3대 지수는 쏟아지는 기업 실적에도 별다른 반응 없이 보합권을 맴돌았다. 자산운용사 아스피리언트의 샌디 브라가 최고고객책임자(CCO)는 “지금까지 이번 어닝 시즌은 정말로 따분했다”며 “기업 이익이 줄어드는 게 확실히 나타나기는 했지만 시장은 별로 반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즈의 에마뉘엘 카우 분석가는 “월가는 이번 실적에서 수익성 악화 가능성에 대한 신호를 찾으려 하고 있다”면서도 “1분기 실적은 상황을 크게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와중에 연준 긴축 우려는 더 높아지며 3대 지수 약세 압력을 키웠다. 무엇보다 영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 밖 폭등한 게 투심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10.1% 상승했다. 올해 2월(10.4%)보다 상승률은 소폭 둔화했지만, 시장 예상치(9.8%)는 큰 폭 웃돌았다. 전월 대비 상승률 역시 0.8%로 예상치(0.5%)를 상회했다. 영국 국가통계국(ONS)의 그랜트 피츠너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자동차 연료 가격의 하락으로 전월보다 상승률은 소폭 둔화했지만 여전히 식료품 가격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며 “빵과 곡물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이에 뉴욕채권시장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채권금리 상승).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286%까지 뛰었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9bp(1bp=0.01%포인트) 가까이 급등한 수치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639%까지 올랐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시장은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올릴 확률을 83.4%로 보고 있다.◇‘가격 인하’ 테슬라 순이익 급감장중 나온 연준 ‘베이지북’은 경기 침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은 이날 베이지북으로 불리는 경기동향보고서를 통해 “소비자와 기업 모두 대출 규모와 수요가 대체로 감소했다”며 “유동성에 대한 불확실성과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다수 지역에서 은행들이 대출 기준을 강화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특히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있는 샌프란시스코 연은 관할 구역에서 대출이 최근 몇 주간 두드러지게 감소했다고 연준은 전했다.연준은 “전체적인 경제 활동은 최근 몇 주간 거의 변하지 않았다”면서도 “고용은 다소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수 지역에서는 지난 베이지북 때보다 일자리 증가 속도가 느려졌다고 언급했다. 연준은 소비 지출에 대해서는 “(지난 베이지북 때와 비교해) 대체로 같거나 다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시장 이목이 집중됐던 테슬라의 실적은 눈높이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이날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주당순이익(EPS)이 85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85센트)와 같았다. 매출액은 233억3000만달러를 올렸다. 이는 월가 전망치(232억1000만달러)를 약간 웃돈 수치다. 매출액은 1년 전보다 24% 이상 늘었다.그런데 문제는 수익성이었다. 테슬라는 1분기 25억10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4% 급감한 수준이다. 이는 잇단 가격 인하 여파로 읽힌다. 테슬라는 실적 발표 전날인 지난 18일 중저가 전기차인 모델Y와 모델3의 미국 내 판매 가격(최저가 기준)을 각각 3000달러, 2000달러 인하하기로 했다. 올해 들어서만 6번째 인하다.테슬라는 이로 인해 1분기 차량 인도량(전기트럭 제외)은 1년 전보다 36% 급증한 42만 2875대를 찍으며 창사 이래 최대 규모를 올렸지만, 정작 수익성은 더 나빠지게 됐다.테슬라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하고 있다. 오후 5시3분 현재 시간외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3.65% 내리고 있다. 이번 테슬라의 실적은 다소 지루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실적 시즌에 따른 시장 흐름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08%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1% 뛰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13% 내렸다.국제유가는 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10% 하락한 배럴당 79.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1일 이후 최저치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피해자에 우선매수권…소송비도 지원”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피해자에 우선매수권…소송비도 지원”-尹, 기업인 122명과 방미 ‘첨단기술 동맹’ 강화한다-1분기 역성장 면했지만…올해 1%대도 불안-장애인이 바라는건 ‘이해’ 아닌 ‘권리’-[사설]갈 데까지 간 미래세대 착취, 국민 통합 바랄 수 있나-[사설]7년 만의 한일 재무장관회담, 통화스와프 복원해야△종합-巨野 상법 개정안, 자본시장 피폐하게 할 것-신선함 무장한 이방인 애환 비주류의 반란이 시작됐다△전세사기 사태 일파만파-“피해주택 경매 오늘 중단”…시간 벌었지만 우선매수권 입법 등 과제 산적-동탄 전세사기 신고 빗발…삼성도 직원 피해 조사-흉흉한 서울 임대시장, 빌라 전세비중 12년 만에 최저△尹대통령 내주 국빈 방미-‘영업사원 1호’ 자처한 尹, 세일즈외교 박차…하버드대 강연 예정도-尹 “민간인 학살땐 우크라 군사지원 가능성”-이재용·최태원·정의선 등 5대그룹 총수 총출동△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선언적 수준 그친 장애인차별법…시설물·키오스크 접근권 보장 시급-웃으며 걷던 길, 천리 경사길로 보여-“장애인 드라마 인기에 인식은 개선…제도는 여전히 제자리”△종합-“70만 벤처·스타트업에 10조원 성장자금 추가 지원”-입지규제 풀자 포스코 4兆 투자…“연간 9000개 일자리 창출”-“수출 반등 기미 없고 中수혜도 없어 경기 저점, 2분기서 3분기로 밀릴듯”-“어린이날 치킨배달 안 되나요”…배민 라디어 파업 예고△2023 이데일리 부동산 포럼-미분양 몰린 대구·인천, 위축지역 지정…세제혜택 줘 거래 숨통 터줘야-“서울 시민 주거 안정 위해…신혼부부 지원·반값 아파트 늘릴 것”-“서울·수도권 집 살 때” vs “가격 변동 쉽잖아 아직 관망”-공급 위축에 3~4년 뒤 폭등장 올까 우려△정치-尹 “민주주의, 사기꾼에 농락당해선 안돼”…이재명과 대화없이 악수만-美7함대사령관 “北위협, 힘에 의한 억지 필요”-野 ‘꼼수탈당 논란’ 민형배 복당 논의 착수-與 ‘野직회부 방송법’ 공청회 개최…野 소위 불참-[신율의 이슈메이커]장혜영 정의당 의원 “지긋지긋한 양당 공생관계…새 정당이 필요한 이유”△경제-경제 약자 혈투판 된 ‘최저임금’…정부는 뒷짐만-“中 올해 경제성장률 5.7% 상회할 것”-머크 韓공장 증설 검토…규제 55건 풀어 6천억 투자 지원-이창양 장관 “성장잠재력 회복 위해 더 과감한 정책 필요”△금융-금감원, 내달 삼성카드 정기검사-5%대까지 뚝…과속하던 車할부금리 내리막길-“할부 철회해 주세요” 카드사 할부항변권 3.6배 늘어-진옥동 신한금융회장 일본行…취임 첫 해외 기업설명회△Global-EU ‘반도체 독립’ 선언…“2030년 점유율 10→20%로 끌어올릴 것”-금리상승은 호재였다…美 4대 은행 예상밖 ‘깜짝 실적’-‘계정공유 차단’ 효과 없나…넷플릭스 가입자 유치 신통찮네-테슬라, 실적발표 전날 또 가격↓올해만 6번째…“실적 만회 의지”△산업-수출 날개 단 ‘K-자동차’…완성차 5곳, 13년 만에 ‘동반 흑자’ 간다-“2차전지 인재 모셔오면 보너스” LG엔솔, 고급두뇌 확보 총력전-현대차, 입는 로봇으로 이동 약자 돕는다-어르신 잘보이게…알록달록해진 비스포크 로봇청소기△ICT-정부부처 간 책임 떠넘기는 사이…중소 알뜰폰사, 은행 진출에 생존 위협-스타벅스처럼 NFT 발행…A부터 Z까지 알려줘요-“AI가 기업정보 유출·재가공 위협…맞춤 보안 솔루션 고도화해야”△제약·바이오-‘드링King’ 박카스 덕에 동아제약·동아에스티 올해도 스마일-롯데바이오로직스 美시러큐스 공장 현판식-유원상의 유유제약, 안구건조증 치료제로 승부수-메디톡스 관계사 리비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LIV001’ 호주 특허 취득△과학카페-출연연 자발적 퇴사 4년새 50% 늘어…“민관 협력 강화가 살길”-소형원자로, 미국이 우위인데…캐나다는 韓제품에 러브콜, 왜△증권-배터리에서 반도체로, 개미보다 먼저 움직인 외인-SVB 후폭풍 시달리는 은행주 증시 봄바람에 올라탄 증권주-“AI 의료플랫폼·개인비서 수익성 확보…해외진출도 본격화”-현대차·기아 IRA 쇼크 뚫는다-조용히 오르는 中 리오프닝주△문화-별빛 비친 경복궁, 달빛 내린 창덕궁 봄밤, 청사초롱 불 밝혀라-“클래식과 미디어아트의 만남, 연주의 시각화 신선해”△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송시영 “정치 파업은 없다…임금·복지 등 오롯이 직원들 위한 목소리 낼 것”-“MZ노조 새로고침, 양대노총 대안 역할에 관심 없어”△피플-정은혜 작가 어머니 “아이에게 올인한다고 좋은 부모 아니에요…자기 일도 하는 게 중요”-LG전자, 장애인의 날 맞아 장애인 자립 지원활동-한국지멘스에너지 홍성호 대표이사 선임-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위기청소년 돕겠다”-최정우 세계철강협회장 “탄소중립에 업계 더 힘써야”-하나증권, ‘노사 상생 협약 선언문’ 채택△오피니언[정덕현의 끄덕끄덕]인생도 ‘리바운드’[데스크의 눈]여야가 외면한 ‘50만원에 목매는 시대’[e갤러리]알렉스 도지 ‘인터벤션’△전국-김동연 ‘경기도 세일즈’ 잭팟…美·日서 4.2조 투자 유치-“용역비 받아가며 공약실천 평가”…대전시, 매니페스토실천본부 직격-제물포역 복합사업 지연에 주민들 ‘깜깜이 방식’ 비판△사회-“퇴직연금, 준공적연금 전환…후세 부담 없이 소득대체율 20% 확보”-엠폭스 벌써 18명…“모르는 사람과 밀접접촉 조심”-응급실 뺑뺑이 25년째 반복…“국가응급체계 문제”-집회·소음·교통지옥…삼각지 ‘삼중고’-이주호 “글로컬대학, 30곳만 살리려는 정책 아냐”-한동훈 “교정공무원, 선택의 순간 계산 말고 직업윤리 따져야”
- 테슬라, 실적발표 직전 美서 또 가격인하…올해만 6번째(종합)
- [이데일리 방성훈 박종화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미국에서 모델3 및 모델Y 가격을 ‘깜짝’ 인하했다. 이번 달 들어서만 2번째, 올해 들어서만 6번째 가격 인하다.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차량 인도 실적을 만회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경쟁업체를 압박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사진=AFP)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중·저가 전기차인 모델Y와 모델3의 미국 내 판매 가격(최저가 기준)을 각각 3000달러(약 397만원), 2000달러(약 265만원)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모델Y와 모델3의 최저가는 각각 4만 6990달러(약 6200만원), 3만 9990달러(약 5300만원)로 낮아졌다. 테슬라는 미국에서만 올해 6차례 차량 가격을 인하했다. 지난 7일에도 모델Y와 모델3 가격을 각각 2000달러, 1000달러(약 132만원) 내렸다. 연초와 비교하면 모델Y는 20%, 모델3는 11% 저렴해졌다. 테슬라는 미국 외에 중국, 유럽, 이스라엘, 싱가포르 등지에서도 작년 가을 이후 차량 가격을 지속 인하했다. 가격 인하를 통해 판매를 촉진시키겠다는 게 테슬라의 구상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가격 변화가 일반 소비자에겐 큰 차이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과는 나쁘지 않았다. 올해 1분기 차량 인도량(전기트럭 제외)은 전년 동기대비 약 36% 증가한 42만 2875대를 기록했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하지만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약 43만 2000대)엔 부족했다. 올해 남은 기간에도 시장 기대를 충족시키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에 따라 가격 인하를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테슬라의 올해 목표 인도량은 180만대로, 분기당 평균 45만대를 기록해야 달성할 수 있다. 포드와 리비안, 루시드 등 후발주자의 추격을 비롯해 경쟁이 심화한 것도 가격 인하를 지속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원가 경쟁력이 낮은 경쟁사는 시장에서 밀어내겠다는 테슬라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것이다. 폭스바겐은 지난달 ID.2올의 가격을 2만 5000유로(약 3495만원) 이하로 책정, 3000만원대 이하 전기차 경쟁에 신호탄을 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7500달러(약 1000만원) 보조금 혜택도 가격 인하에 영향을 끼쳤다. 북미 최종조립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8만달러(약 1억 600만원), 승용차는 5만 5000달러(약 7300만원)까지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문제는 가격 인하가 계속되면 테슬라의 부담도 적지 않다는 점이다. 매출이 늘겠지만 마진 역시 크게 줄기 때문이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테슬라의 1분기 매출 전망 컨센서스는 232억 9000만달러(약 30조 85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2% 높다. 반면 영업이익 전망은 3개월 전보다 2.4% 낮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은 19일 1분기 실적발표에서 가격인하에 따른 마진 타격에 집중할 것”이라며 “가격인하는 올해 총마진율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터제공업체 비저블알파에 따르면 테슬라의 총마진율은 작년 32.9%에서 올해 23.2%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3년래 최저 수준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테슬라가 계속 가격을 내릴 수 있는 건 이탈리아 주조장비업체 이드라의 ‘기가프레스’를 도입한 영향도 있다고 전했다. 알루미늄 합금을 고압으로 주조해 차량 몸체를 한 번에 찍어내는 공정이다. 차량 한 대당 1600회에 달했던 용접이 불필요해져 테슬라가 생산성 향상·원가 절감 등을 통해 가격 인하 여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2021년 기준 테슬라 차량의 원가가 3만 6000달러(약 4782만원)로 기가프레스 도입 전(2017년)의 절반 수준이라고 추산했다.
- [특징주]SKIET, 美 중국산 분리막 배제 반사 이익 기대감에 '강세'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7%대 강세다. 미국 재무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 지침에 따라 보조금을 일부 혹은 전액 받을 수 있는 16개 전기차를 공개한 가운데 2024년부터 중국산 분리막 배제로 반사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사진=SKIET 제공)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0시45분 현재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는 전 거래일보다 7.45% 오른 8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미국의 중국산 분리막 적극 배제로 반사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IRA의 소비자세액공제(30D) 요건에 충족하는 전기차 7개 브랜드의 22개 차종을 확정해 발표했다. 핵심 광물 요건과 배터리 부품 요건을 모두 충족, 7500달러 지급이 가능한 셀 OEM은 GM(얼티엄셀즈), 포드(SK온), 테슬라(파나소닉), 스텔란티스(LG에너지솔루션) 등이다. 3750달러 지급이 가능한 전기차는 전부 광물 요건만 충족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이와 같은 혜택을 유지하기 위해서 2차전지 업체가 추가로 강화해야 하는 부분은 배터리 부품 요건 중 해외우려기관(FEOC)의 완전 배제”라며 “해외우려 기관의 정의에는 중국이 포함되어 있으며 중국산 부품, 중국 기업의 해외 자회사가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에 분리막 공급 요청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 얼티엄셀즈는 중국 상해은첩(Semcorp)의 중국에 위치한 공장으로부터 분리막을 공급받고 있는데, 공급 계약이 2024년까지로 명시됐기 때문이다. 그는 “당장 내년부터 한국 SK아이이테크놀로지, 일본 도레이 등으로 다변화가 요구된다”면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반사 이익을 전망했다. 그러면서 “IRA의 소비자세액공제 요건에 충족하기 위한 OEM(전지 업체)의 움직임이 활발한데, 특히 북미 전지 공장(JV)은 OEM과 전지 공급 계약 논의를 완료한 상황인 만큼 향후 광물과 부품을 어떻게 조달하느냐가 고객사와의 관계에서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현재 북미 SK온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 파나소닉은 일본 분리막 업체들로부터 분리막을 공급받고 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LG에너지솔루션에 분리막 원단을, 파나소닉에 분리막을 공급한 이력이 있다.
- 美 IRA 보조금 제외 현대차그룹..'리스 확대·북미산 배터리'로 파고 넘는다
- [이데일리 김성진 김은경 기자]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지침에 따라 보조금 지급 전기차 대상 차종을 발표한 결과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의 전기차는 단 한 대도 보조금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만 하면 보조금이 지급됐으나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와 핵심광물까지도 일부 북미 및 FTA(자유무역협정) 국가 생산을 강요하며 보조금 요건이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현대차·기아 양재동 사옥.(사진=현대차)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단기적으로 리스 시장에 집중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리스차량은 IRA 규제에 포함되지 않아 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현지 전기차 생산시설 준공 시기를 앞당기고 SK온과 협력해 북미산 배터리 공급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테슬라·쉐보레 등 7개 브랜드만 혜택..제네시스 GV70 제외17일(현지시간) 미국 국세청(IRS)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 지침에 따른 보조금 지급 전기차 대상 차종을 발표했다. IRS에 따르면 테슬라와 쉐보레, 캐딜락, 크라이슬러, 포드, 지프, 링컨 등 총 7개 브랜드의 22개 차종이 지급 대상이다. 미국 에너지부가 공개한 보조금 지급 대상 전기차 목록 일부.(캡처=미국 에너지부 홈페이지.)이중 보조금 최대금액인 7500달러(약 988만원) 전액을 지급받는 차종은 총 14개로 집계됐다. 크라이슬러 파시피카, 포드 F-150 라이트닝, 링컨 에비에이터, 쉐보레 볼트·볼트 EUV·실베라도·블레이저·에퀴녹스, 캐딜락 리릭, 테슬라 모델 3·모델Y 등이다. 이번 요건 강화로 모두 7개의 브랜드는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를 포함해 폭스바겐, BMW, 아우디, 닛산, 볼보, 리비안 등이다. 지난달 말 발표된 IRA 강화된 세부지침에 따르면 △북미에서 제조·조립한 배터리 부품을 50% 이상 사용시 △미국이나 FTA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핵심광물의 40% 이상 사용시 각각 3750달러의 보조금이 지급되도록 했다. 미국에서 최종 조립만 해서는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 것이다.현대차는 올 2월부터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제네시스 전동화 모델 GV70을 생산하며 유일하게 보조금 혜택을 받았으나 이번 세부지침에 따라 GV70 마저도 보조금 대상에서 빠지게 됐다. 전기차의 최종 조립은 미국에서 이뤄지지만 중국산 배터리가 탑재되는 탓이다. 현재 미국 내 GV70 생산량은 월별 수십여대에 불과해 전체 판매량에 직접적인 타격은 약하지만, 이마저라도 보조금을 받기 위해 북미산 배터리로 대체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리스 시장 집중공략 및 현지 생산체계 구축 속도문제는 이번 보조금 혜택이 미국 완성차 업체에게만 돌아가 현대차·기아가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 있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리스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현행법상 렌탈과 리스 등 상업용 전기차는 IRA 보조금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미국 현지 렌터카 업체들은 IRA 규제에 얽매이지 않고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활용해 기존 5% 수준의 리스 비중을 30%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동시에 현지 전기차 생산시설 준공에 속도를 낸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을 짓고 있는데, 당초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잡았던 계획을 앞당겨서 IRA 규제에 대응할 예정이다. 조지아 신공장은 연간 30만대 생산이 가능한 전기차 전용 공장이다. 바로 이곳에서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등 3개 브랜드의 전기차 생산이 이뤄진다. 동시에 강화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배터리 공급망 구축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 국내 배터리 제조업체 SK온과 손잡고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이는 2025년 이후 현대차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내용으로, 현대차의 조지아 신공장 준공 시기에 맞춰 배터리 공급망 구축 계획도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현대차그룹이 일시적으로 수익성은 다소 포기하더라도 가격 경쟁력을 갖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조언을 내놓는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보조금을 전액 지급받는 차종이 많지 않고 주로 SUV나 픽업트럭들로 이뤄져 있다”며 “현대차그룹의 EV6나 아이오닉이 가격을 낮추면 충분히 경쟁력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