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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외인·기관 매수에 상승 출발…삼성전자 강보합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동반 매수세에 강세로 출발했다. 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9시 6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0.75포인트(1.25%) 오른 2485.23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까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338억원, 435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홀로 748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00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주요지수가 역대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랠리를 이어갔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8.65포인트(0.29%) 하락한 4만 4782.00에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77포인트(0.24%) 오른 6047.1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85.78포인트(0.97%) 상승한 1만 9403.95에 장을 마치면서 두 지수 모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를 발표한 가운데 주요 기술주가 강한 오름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장 대비 2.61% 급등했다. 반도체 업종에서는 TSMC가 5.27% 급등했고, 브로드컴(2.73%), ASML(3.62%), AMD(3.56%), 퀄컴(2.84%), Arm(4.51%) 등 주요 종목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 다만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는 강보합(0.27%) 수준으로 마감했다.반도체 업체 강세에 매그니피센트7(M7)도 동반 상승했다. 메타플랫폼과 테슬라는 3% 넘게 뛰었고 마이크로소프트(1.78%), 알파벳(1.46%), 아마존(1.36%), 애플(0.95%) 등도 올랐다. 업종별로는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는 전기가스업과 종이목재 업종을 제외하고 대부분 강세다. 보험 업종이 3% 가까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금융업, 철강금속, 화학, 증권, 유통업 등이 1%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전 거래일보다 200원(0.37%) 오른른 5만 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000660)(1.5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41%), 현대차(005380)(0.23%), 셀트리온(068270)(0.33%), KB금융(105560)(3.01%), 기아(000270)(1.49%) 등도도 강세다. [이데일리DB]
- 美증시 최고가 행진…대중 반도체 수출규제에 기술주 강세[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간밤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기술주 상승에 힘입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연일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통상 12월은 ‘산타 랠리’로 호조를 보인다는 인식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상황에서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등에 힘입어 기술주가 모처럼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은 3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S&P500·나스닥 신고가…나스닥1%↑-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전장보다 14.77포인트(0.24%) 오른 6047.15에 마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185.78포인트(0.97%) 상승한 1만 9403.95에 장 마쳐. S&P500과 나스닥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경신. 반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28.65포인트(0.29%) 하락한 4만 4782.00에 마감. -미국 정부의 대중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 발표 등에 힘입어 기술주가 지수 상승 견인한 것으로 풀이.[사진 연합뉴스]◇바이든 행정부, 대중 반도체장비 수출 통제…日산 장비 제외-2일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오는 31일부터 수출통제 대상 품목에 특정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을 추가한다고 밝힘. 이번 수출통제에는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Foreign Direct Product Rules)을 적용.-이는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 만든 제품이더라도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장비, 기술 등이 사용됐다면 수출통제를 준수해야 한다는 의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도 이번 수출통제 적용.-중국에 HBM 일부 수출하는 삼성전자가 이번 통제로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 나와. SK하이닉스는 현재 HBM 전량을 미국에 공급.-반면 이번 조치에서 네덜란드와 일본은 면제함에 따라 해당 국가의 반도체 관련 기업들은 오히려 이익 성장 기대감이 더 커져.◇기술주 강세…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2%대↑-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전장 대비 2.61% 급등. TSMC 5.27% 급등. 브로드컴(2.73%), ASML(3.62%). AMD(3.56%), 퀄컴(2.84%), Arm(4.51%) 등 주요 종목 모두 강세. 다만 엔비디아는 강보합.-반도체 업체 강세에 매그니피센트7(M7)도 동반 상승. 메타플랫폼과 테슬라는 3% 넘게 강세. 마이크로소프트(1.78%), 알파벳(1.46%), 아마존(1.36%), 애플(0.95%) 등도 상승. ◇주요 경제지표 예상치 상회…美제조업 업황 개선 시사-미 공급관리협회(ISM)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4 기록, S&P글로벌의 11월 미 제조업 PMI는 49.7을 기록해 나란히 시장 예상치 상회.-미국 제조업이 8개월째 위축 국면(50 이하)에 머물러 있으나 직전월에 비해 개선되며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 커져.◇윌러 연준 이사 “12월 기준금리 인하 찬성”-크리스토퍼 윌러 미 연준 이사가 당장 12월에 기준금리 인하에 찬성한다는 입장 밝혀.-윌러는 미경제연구소가 주최한 행사에서 현재 경제 데이터와 인플레이션이 2%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현재로서는 12월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어 있다고 언급◇LG엔솔, 美미시간주 배터리공장의 GM 합작 지분 인수-미국 자동차 제조사 제너럴모터스(GM)가 합작법인을 세워 미국 미시간주 랜싱에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의 지분을 합작 파트너사인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에 매각키로. 지분 매각 내년 1분기 중 예정-GM은 LG엔솔과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를 세우고 랜싱에 제3공장을 건설해와. 현재 얼티엄셀즈는 미국 오하이오주에 1공장, 테네시주에 2공장을 두고 있어.◇대통령실, 연말연시 소비 진작 대책 발표 예정-내수 침체와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대통령실이 이달 중으로 연말연시 소비 진작 대책을 발표할 예정.-소비 증가분에 추가 세제 혜택을 주는 정책을 우선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져. 연말 일정 기간 카드 사용액 중 1년 전보다 증가한 금액에 대해서는 한시적으로 소득공제율을 상향하는 방식.-이밖에 중소기업 직장인 휴가비 지원이나 국내 여행 대상 숙박 쿠폰 지원 등 간접적인 내수 지원 정책도 가능할 전망.
- '매그7' 일제히 상승…S&P500·나스닥 사상 최고치[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과 S&P500지수가 테슬라 등 기술주 상승에 힘입어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9% 내린 4만44782.00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4% 오른 6047.15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97% 상승한 1만9403.9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올 들어 54번째 신기록을 세웠다.◇거침없는 테슬라, 목표주가 411달러도…주가 3.5%↑매그니피센트 7이 모처럼 일제히 상승했다.테슬라는 또 3.46% 상승하며 357.09달러를 기록했다. 올 들어 상승률은 43.74%에 달한다.스티펠의 스티븐 겐가로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주식의 목표 주가를 287달러에서 411달러로 올린 게 영향을 미쳤다. 이는 그간 월가에서 제시된 목표주가 중 가장 높다. 겐가로는 “테슬라 주식을 매입하려면 비전과 인내심, 변동성을 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공지능(AI) 기반 완전 자율 주행 기능과 사이버캡(로보택시)의 상당한 가치 창출 잠재력은 긍정적인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로스의 크레이그 어윈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를 85달러에서 무려 380달러로 상향했다. 어윈은 이날 보고서에서 “세상이 바뀌었다”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도널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계와 AI 컴퓨팅의 이점이 새로운 성장의 물결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봤다.어윈은 “트럼프에 대한 머스크의 진정한 지지는 테슬라의 애호가 풀을 두 배로 늘릴 가능성이 높다”며 “사이버택시는 이제 규제 완화 환경에 직면해 있다. 테슬라의 주요 AI임무는 자율주행으로, 다른 제품보다 훨씬 더 많은 혼란을 해결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프로그램에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했다.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자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9일 텍사스 브라운스빌에서 진행된 스페이스X 여섯번째 발사 테스트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회계조작 문제 없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 28.7%↑AI 서버 제조업체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경영진의 위법 행위의 근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독립 특별위원회의 검토 결과 발표 후 28.68% 급등했다. 이날 슈퍼마이크로는 성명을 통해 “특별 위원회가 증거를 검토한 결과 슈퍼마이크로의 고위 경영진이나 감사 위원회나 재무 보고서가 매우 정확하도록 담보하려는 이들의 약속에 대해 실질적인 우려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반도체 주가는 대체로 올랐다. 브로드컴(2.73%), AMD(3.56%),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61%), 암 홀딩스 ADR(4.51%), TSMC ADR(5.27%) 등이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장초반 3% 이상 상승하다 이내 상승폭을 줄이고 0.27% 상승 마감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중국의 첨단 반도체 생산을 막기 위해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중국 수출을 통제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산뿐만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외국산 HBM에도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장비, 기술 등이 사용됐다면 이번 수출통제를 받게 된다. 이번 규제는 오는 31일부터 적용된다.애플은 0.95% 오르며 사상 최고치인 239.59달러를 기록했다.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마존도 1.36% 상승했다. 이외 마이크로소프트(1.78%), 알파벳(1.46%), 메타(3.22%)도 1% 이상 상승했다.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 이사 (사진=연합뉴스)◇매파 월러 “12월 금리인하 지지”…국채금리 상승폭 반납이날 나온 경제지표도 증시에 호재였다. 미국의 제조업은 여전히 위축세에 있긴 하지만, 빠른 회복세를 나타냈다. 10월 공급관리협회(ISM)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4로 전월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 시장예상치(47.5%)도 웃돌았다. 금리인하 영향 등으로 10월 건설지출은 전월대비 0.4%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0.2%)를 상회했다.연내 사실상 2인자 이자 매파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12월 금리인하를 예상했다. 월러 이사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통화정책포럼에서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2%까지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해 현재로서는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밝혔다.다만 그는 “이같은 결정은 12월 FOMC 이전에 우리가 받게 될 데이터가 놀라게 하거나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한 나의 예측을 변경하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국채금리는 장초반 상승하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발언이 나온 이후 상승폭을 거의 반납했다. 오후 4시기준 2년물 국채금리는 1bp(1bp=0.01%포인트) 오른 4.184%를, 10년물 국채금리는 보합인 4.194%를 기록 중이다. ◇프랑스 정권 붕괴 우려에 유로화 뚝…달러 강세미국 경제가 탄탄하다는 신호에 달러는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62% 급등한 106.40에서 움직이고 있다. 여기에 유로가 1% 가량 급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유로환율은 1유로당 1.0469달러까지 뚝 떨어졌다. 프랑스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기 위해 ‘의회 패싱’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고, 야당은 즉각 정부 불신임안을 발의하면서 정부가 붕괴위기에 처한 게 영향을 미친 것이다. 프랑스 국채에 대한 투자 심리도 압박받아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7bp(1bp=0.01%포인트) 상승한 2.923%까지 올랐다. 유럽 분열 위험 가늠자로 불리는 프랑스와 독일 간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차(스프레드)도 장중 8bp 증가한 88bp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스프레드는 유로존 재정위기였던 2012년 7월 이후 최고치다.국제유가는 보합을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10달러(0.15%) 오른 배럴당 68.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01달러(0.01%) 하락한 배럴당 71.84달러에 마감했다.
- 미래 모빌리티 핵심 조건, SDV…전환기 ‘성큼’
- 130년이 넘는 자동차 역사를 돌아보면 언제나 획기적 전환기가 있었습니다. 움직이는 탈 것에서 대량 생산이 가능한 상품으로, 인간의 이동 범위를 넓혀 준 고마운 동반자로 변화해 온 자동차는 바로 지금, 다시 한 번 전환기를 맞았습니다. 단순한 이동 수단에서 내가 머물 수 있는 하나의 연속된 공간으로 탈바꿈할 자동차의 미래는 어떻게 달성될까요? 최근 가장 뜨거운 화두로 떠오른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 맞이할 모빌리티의 미래를 알아봅니다. [편집자주](사진=게티이미지프로)[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최근 자동차는 매우 스마트해졌다. 차에 탑재된 내비게이션은 실시간으로 경로를 파악해 가장 빠른 길을 알려준다. 차가 스스로 외부 기상 상태를 확인해 공조를 조절하거나 와이퍼 속도를 조절하기도 한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켜면 도로에서는 차선을 감지해 안전하게 주행하도록 돕고, 주차 시에는 차량의 경로를 보여주기도 한다.멀기만 하던 미래 자동차가 어느새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오고 있다. 내연기관 차에서 전기차로, 사람이 운전하는 차에서 자율주행차로 자동차가 진화 중이다. 거센 변화의 물결 속에서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차량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다.(사진=KPMG삼정경제연구원)SDV는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필수 요소다. 자율주행은 기존 차량에 적용하던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고도화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구현된다. 더욱 안전하고 정확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활용하려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자동차 설계·제조 ‘새 시대’ 열린다SDV는 개발 단계부터 기존의 자동차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인다. 말 그대로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차체(하드웨어)를 설계했기 때문이다. SDV는 소프트웨어가 가장 잘 작동할 수 있는 구조(아키텍처) 위에 고성능 하드웨어와 유연한 소프트웨어가 맞물리는 형태로 만들어진다. 소프트웨어가 구현하고자 하는 기능에 최적화한 구조로 차를 만들고, 이 소프트웨어가 차체 전반을 통제하는 형태인 셈이다.(사진=KPMG삼정경제연구원)SDV를 구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차세대 E/E 아키텍처’다. 차세대 E/E 아키텍처의 가장 큰 특징은 ‘통합’이다. 똑똑해진 자동차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부품이 바로 전자장치(전장)다.전장 부품은 센서와 전자제어장치(ECU), 액추에이터(제어기)로 구성된다. 센서가 운전자의 신호를 감지하면 ECU가 이를 처리해 제어기로 보내 작동하게 만드는 원리다. 디지털 디스플레이, 자동 공조장치, ADAS뿐만 아니라 엔진 제어장치, ABS 브레이크, 헤드라이트까지 100여개의 전장 부품이 쓰이고 있다.하나의 소프트웨어가 100개 넘는 부품을 통제하고, 성능을 고도화하기는 불가능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조가 바로 차세대 E/E 아키텍처다. 차세대 E/E 아키텍처는 수십~수백개로 쪼개져 있던 ECU를 기능과 물리적 위치 등을 고려해 3~4개로 통합한 것이다.E/E 아키텍처에 쓰인 하나의 ECU는 자기가 담당하는 차량 부품을 책임지고 구동·제어하면 되니, 차량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동·제어할 수 있게 된다. ECU 개수가 줄어드니 차량의 반응도 더욱 빨라질 테고, 업데이트에 걸리는 시간도 훨씬 절약된다. 차량용 소프트웨어가 차체(하드웨어)를 더욱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이렇게 하면 SDV의 장점, 즉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차량 성능을 제고하는 방식을 빠르게 활용할 수 있다. 해당 부품을 통제하는 ECU만 업데이트하면 되기 때문이다.차세대 E/E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만든 차체에는 SDV를 구현하기 위한 하드웨어 플랫폼도 필요하다. 하드웨어 플랫폼은 쉽게 말하면 고성능 컴퓨팅(HPC) 프로세서, 즉 최첨단 반도체다. 소프트웨어가 잘 돌아가려면 당연히 고성능 칩이 필요하다. 특히 SDV는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해야 해 더 똑똑한 반도체가 필요하다. ◇ 유연하고 똑똑한 소프트웨어 갖춘 차의 등장차량용 OS 구조. (사진=KPMG삼정경제연구원)SDV를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소프트웨어 요소는 크게 ‘플랫폼’과 ‘운영체제(OS)’로 나뉜다. SDV에는 먼저 유연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필요하다. 이 위에 차량용 운영체제(OS)를 얹으면 SDV가 비로소 완성된다. OS는 SDV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연결하고, 하드웨어가 구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며, 각 하드웨어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역할을 맡는 핵심 요소다.스마트폰에 적용된 OS와 유사하다. 안드로이드 또는 iOS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하고, OS를 업데이트하면 휴대전화 성능도 높일 수 있다. SDV 역시 이런 원리로 움직인다. OS를 통해 수많은 기능을 활용하고, 자동차의 기능과 성능을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다.차이가 있다면 차량용 OS는 기능에 따라 나뉜다는 점이다. 크게는 ADAS와 자율주행을 관장하는 시스템 OS, 실내 디스플레이를 통해 활용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OS, 공조·시트·통신장비 등 차량 전장 부품을 관장하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OS로 분류할 수 있다. 차량 편의 기능부터 첨단 주행 기능까지 OS에 따라 SDV의 승패가 갈리는 셈이다.◇ 고속 성장 SDV 시장…2028년 본격 꽃 핀다현재 이미 도로 위를 달리고 있는 SDV는 바로 테슬라의 전기차들이다. 테슬라는 E/E 아키텍처부터 반도체로 대표되는 하드웨어 플랫폼,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OS까지 통으로 개발하는 ‘풀스택(Full-stack)’ 방식을 통해 발 빠르게 SDV를 구현해냈다. 완전하지는 않아도, SDV의 초기 모델이 이미 우리 곁에 있는 셈이다. 현재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완성차 제조사도 SDV 시장에 뛰어들기는 마찬가지다. 차세대 SDV 전환을 예고하며 자체 OS를 개발하겠다고 나선 완성차 브랜드는 한국 현대차그룹, 독일 폭스바겐그룹, 메르세데스-벤츠, BMW,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일본 토요타그룹과 혼다 등이 있다.자동차 회사들이 예고한 ‘SDV 전환 시점’은 오는 2026년이다. 다만 시장은 2026년부터 SDV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이르면 2028년부터 산업이 개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SDV 시장은 지난해 2709억달러(약 354조원) 규모에서 오는 2028년 4197억달러(약 55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여기에 빅테크 기업까지 가세하면서 시장의 발전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온다. 현대차·기아 차량에 적용된 삼성 스마트싱스의 예상 이미지. (사진=현대차·기아)글로벌 IT 거물인 구글, 애플, 아마존과 삼성전자, LG전자 등 전자 전문 기업까지 합세하고 있다. SDV 전환에 필요한 핵심 부품으로 ECU 등 차량용 전자장치와 차량용 반도체가 꼽히는 만큼 이를 중심으로 한 협력 사례도 늘어나고 있어, 각 브랜드만의 특색 있는 SDV를 만날 수 있는 길이 금세 열릴 것으로 보인다.
- "1.5억의 위용".. 강남에 뜬 '사이버트럭' 실물 영접기[르포]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내 수입차 판매량 3위를 달리고 있는 테슬라코리아가 이달 7일 서울 강남구에 약 480㎡(약 150평) 규모의 새로운 전시장을 연다. 테슬라가 국내 신규 전시장을 연 것은 지난해 4월 신사스토어 이후 1년 8개월 만으로, 전국에서는 8번째 전시장이다.강남스토어에 상시 전시되는 테슬라 ‘사이버트럭’. (사진=이윤화 기자)2일 방문한 테슬라코리아 강남스토어에는 국내 판매 중인 모델S, 모델3, 모델X, 모델Y뿐만 아니라 판매일이 확정되지 않은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 전시돼 있어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테슬라 차체의 안전성, 높은 강도를 자랑하는 ‘바디인화이트(BIW)’ 프레임과 배터리, 모터 등 내부 부품도 함께 만나 볼 수 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국내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만, 현재 상시 전시가 이뤄지고 있는 곳은 강남스토어뿐이다. 사이버트럭은 독창적인 디자인에 최신 4680 배터리(원통형)와 파워셰어(차량을 이동식 발전기처럼 사용할 수 있는 기능) 등 혁신 기술이 탑재돼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는 전기차다. 길이 5.7m, 폭 2.2m, 무게 3.1t에 이르는 대형 트럭으로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과 메탈 소재의 육중한 외관이 특징이다. 차량 가격은 옵션·버전에 따라 한화 기준 9000만~1억5000만원 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테슬라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사이버트럭은 고객 수요에 따라 모터를 2개 혹은 3개로 구성할 수 있는데, 테슬라의 목표는 모터를 하나로 줄여 약 8000만원대에 판매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7일 공식 오픈을 앞둔 테슬라코리아의 강남스토어 외관. (사진=이윤화 기자)자동차 리서치업체 켈리블루북(KBB) 집계에 따르면 사이버트럭은 올 3분기 미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3위(약 1만6000대)에 올랐다. 아직 국내 시장 공식 출시일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의 인증절차를 밟고 있고, 상시 전시도 이뤄지는 만큼 국내 판매가 임박했단 예상이 나온다. 이미 테슬라코리아는 사이버트럭의 예약 판매 주문도 받은 바 있다. 강남스토어에 전시된 사이버트럭은 지난 9월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4 오토살롱위크’ 등 여러 행사장에 전시됐던 전시용 모델이다. 테슬라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판매 중인 라인업과 사이버트럭, 내부 부품까지 한 번에 볼 수 있는 곳은 현재 강남스토어가 유일하다”며 “전기차의 안정성을 고객들이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코리아는 강남스토어 오픈을 계기로 국내 시장 입지를 더욱 넓혀갈 계획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2만4880대를 판매해 수입차 브랜드 점유율 11.52%를 기록했다. BMW 그룹 코리아(6만585대, 28.05%),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5만4475대, 25.22%)에 이어 국내 수입차 판매량 3위를 이어가는 중이다. 테슬라코리아는 내년 전기차 보조금 축소가 예상되는 만큼 이번 달 모델Y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로 했다. 모델Y를 구매하는 고객은 테슬라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66만원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테슬라코리아는 강남스토어 신규 오픈이 경쟁사 움직임과는 관련 없단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가격경쟁력을 강점으로 내년 국내 전기차 시장 본격 진출을 앞둔 비야디(BYD) 등 중국 전기차 공세에 앞서 국내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BYD코리아는 이달 20일 중국 본사에서 국내 기자단 초청행사를 갖고 내년 1월 국내 매장 운영과 차량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테슬라코리아 관계자는 “특정 브랜드를 의식하고 판매를 하기보다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 전세계적 전환을 가속한다’는 비전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 ‘트럼프 절친’ 머스크 영향력에 기업·로비스트 ‘줄대기’ 혈안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절친’(first buddy)으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환심을 사기 위해 로비스트들이 쟁탈전을 벌이고 있으나 그와 소통 창구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오른쪽)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AFP)소식통들은 머스크가 지난해 테슬라의 워싱턴 DC 사무실 인원을 대폭 줄이고 로비스트 일부를 해고했다고 말했다. 머스크 CEO 스스로 자신이 가장 훌륭한 로비스트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그는 직접 규제 당국자, 의원, 대통령 당선인과 개인적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WP는 전했다. 이는 일반적인 IT(정보기술) 업계 수장들이 정계와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로비스트나 홍보 담당자, 정치 컨설턴트 등을 통해 정부와의 관계를 개선하기 노력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이 과정에서 테슬라의 대관·홍보 담당자들이 해고됐으며, 우주항공 기업인 스페이스X 관계자들에겐 언론과 접촉 금지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통상적인 소통 채널이 사라지면서 머스크 CEO 측근들은 전국의 CEO, 로비스트, 컨설턴트로부터 ‘문자 폭격’을 받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머스크 CEO와 일한 경험이 있는 직원들과 컨설턴트들은 “어떻게 머스크 CEO에 닿을 수 있느냐”는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받는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머스크 CEO가 소유한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그에게 공개적으로 접근했다. 머스크 CEO는 조니 언스트(공화·아이오와) 상원의원과 로 카나(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 등에게 머스크 CEO가 수장으로 발탁된 정부효율부(DOGE)의 목표에 대한 권고안이나 지원 약속을 제시한 것에 대해 답변을 내놨다. WP는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 CEO가 2022년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제정 당시 로비스트들이 테슬라에 더 많은 이익을 얻어내지 못한 것에 불만을 품으면서 테슬라의 워싱턴DC 사무실 운영 전략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이후 테슬라는 법안 시행 방식, 자율주행차와 인공지능(AI) 등에 대한 로비를 벌인 업체들과의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머스크 CEO가 직접 로비스트가 되면서 테슬라, 스페이스X 등은 규제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산업에 속해 있으나 여타 기업들보다 로비 부문에 더 적은 비용을 지출했다. 지난해 스페이스X는 로비 활동에 287만 달러(약 40억원), 테슬라는 113만 달러(약 16억원)를 썼다. 메타,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 업체들이 연간 로비에 2000만 달러(약 280억원)를 지출하고 있다.
- 美정부 변호사들, 트럼프 해고 위협에 새 일자리 모색 '혈안'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연방 정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대량 해고를 예고함에 따라, 미 정부 소속 변호사들이 새 일자리 찾기에 나섰다. 민간 업계에선 능력 있는 인재를 영입할 수 있는 기회라며 환영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AFP)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현지시간) 미 법무부, 증권거래위원회(SEC), 연방거래위원회(FTC) 등 주요 규제기관의 간부들을 인용해 각 기관에서 일하는 변호사 수백명이 지난주 로펌이나 기업 등에 이력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헤드헌팅 업체인 해치 헨더슨의 파이블의 채용담당자 미셸 파이블은 공무원들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기도 했다면서 “지난 몇 주 동안은 로펌 경영진들과의 만남으로 (일정이) 가득 찼었다”고 말했다. 뉴욕의 한 선도적인 기업에서 재직 중인 부서장도 “수십년의 정부 경험이 있는 변호사들을 포함해 (공무원들의) 이력서가 그야말로 쇄도(deluged)했다”고 전했다.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공무원들의 이탈은 흔한 일이지만 올해는 그 규모가 평균을 웃돈다. 정권 교체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드는 고위직뿐 아니라, 정부에서 오랜 기간 경력을 쌓아온 실무진들까지 이직 움직임에 대거 동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규제 완화 및 대량 해고를 예고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변호사들은 주로 규제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데,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팀이 해체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트럼프 당선인은 이미 교육부를 폐지하겠다고 공언했으며, 그의 동료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교육부에 그치지 않고 법무부 축소, 연방수사국(FBI) 폐쇄를 비롯해 다른 주요 기관들도 몸집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2기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부효율성부서(DOGE)의 공동 의장을 맡은 비벡 라마스와미는 연방 정부 직원의 75%를 해고하겠다는 계획을 내놨고, 또 다른 공동 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해고하고 싶은 공무원 4명의 실명을 공개하기도 했다. 연방검사 출신으로 베이커 맥킨지에서 북미 소송 및 정부 집행 그룹을 이끌고 있는 위지 드바니는 “트럼프 당선인이 논란의 여지가 있는 맷 게이츠 전 하원의원을 차기 법무장관으로 지명할 때부터 (법무부 내부에선 트럼프 2기의) 변화에 대한 우려가 더 커졌으며, 일부 경력 변호사들이 서둘러 정부를 떠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펌이나 기업들은 정부 소속 변호사 및 주요 공무원들의 이탈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DLA 파이퍼의 프랭크 라이언 회장은 “해고 규모가 얼마나 되든 기업들에는 정말로 재능 있는 인재를 영입할 수 있는 흥미로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능력 있는 인재를 ‘골라’ 뽑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는 얘기다. 파이블 채용담당자는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이자율이 낮아지고 세금 구조가 더 유리해지면서 인수·합병(M&A) 거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채용에 연쇄 효과를 미칠 수 있다”며 “거래 흐름이 증가하면 (M&A 이외) 다른 모든 실무 분야에서도 모든 종류의 채용이 실제로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