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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실적' 스페이스X, 주가 급락…월가는 이렇게 본다
  • '깜짝 실적' 스페이스X, 주가 급락…월가는 이렇게 본다
  •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상장 후 첫 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음에도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9%대 급락세로 거래되고 있다. 인공지능(AI) 인프라에 쏟아붓는 대규모 자본지출이 오히려 투자자들의 불안을 자극한 결과다. 여기에 오는 6일로 예정된 대규모 내부자 물량 락업 해제까지 겹치면서 스페이스X 주가는 상장 두 달 만에 최대 시험대에 올랐다.(사진=AFP)블룸버그와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스페이스X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낙폭이 한때 12%까지 커졌다가 오전 10시45분 기준 -9%대로 다소 회복한 채 거래되고 있다. 전날까지 이틀간 시가총액을 2500억달러(약 356조750억원) 이상 끌어올렸던 랠리도 이번 조정으로 대부분 반납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실적은 예상 상회했지만…AI 투자 부담에 발목전날 스페이스X는 상장 후 첫 실적발표에서 2분기 매출 7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 68억2000만달러를 웃돌았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92% 증가했다. 순손실은 5억4100만달러로 시장이 예상한 21억2000만달러보다 크게 축소됐다.문제는 자본지출이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페이스X의 2분기 AI 부문 자본지출이 전 분기의 두 배인 ‘거의 160억달러’에 달했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는 이 같은 지출 기조가 최소 앞으로 두 분기 더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고재무책임자(CFO) 브렛 존슨은 실적 콜에서 “AI 컴퓨팅 부문에서 자본을 배치하는 방식이 1년 미만의 회수 기간을 실현하고 있다”고 말하며 우려 진화에 나섰다. 존슨 CFO는 2분기 종료 이후에도 67억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으며, 연말까지 연환산매출(ARR) 10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콜에서 스페이스X의 컴퓨팅 용량을 올해 말 2기가와트(GW)에서 2027년 말까지 5GW보다는 10GW에 가까운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향후 인프라 확충에는 엔비디아 하드웨어만 쓰겠다고 발표했다. 매출 1조달러 달성 시점도 기존 2031년에서 2030년으로 앞당겨 제시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스페이스X의 AI 사업 매출은 25억600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전년 동기 대비 모두 3배 이상 증가했다. ◇“공격적이지만 허황되지 않다” vs “마진 압박 불가피”월가의 평가는 갈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 산하 비저블알파리서치의 멜리사 오토 글로벌 헤드는 “투자업계가 그다지 반기지 않은 것은 AI 부문 자본지출 규모였다”며 “야심 차다”고 말했다. SLC매니지먼트의 덱 멀라키 상무는 스페이스X가 자체 AI 모델보다 데이터센터 임대 클라우드 사업에 무게를 싣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클라우드 기업이 주력이 된다면 마진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반면 앱터스캐피털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와그너 포트폴리오매니저는 “머스크는 항상 실행 시점에서 투자자들을 놀라게 해왔고, 테슬라에서처럼 시간표를 어긴 전례도 있다”면서도 “숫자 자체는 공격적이지만 허황된 것은 아니다. 필요한 요소들은 갖춰져 있고, 흠 없는 실행이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폴런캐피털의 드루 커프스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자본지출과 매출 간 관계는 지속 가능하지 않은 수준이어서 지출이 줄거나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야 한다”며 “이 지점에서 머스크의 비전과 엔지니어링 리더십, 실행력에 대한 신뢰가 강세론자와 약세론자를 가른다”고 말했다.이토로의 조시 길버트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번 실적 시즌 빅테크 전반에 걸쳐 투자자들이 무제한적인 지출에 의문을 제기하고 가시적인 수익률을 요구하기 시작한 것과 같은 흐름”이라며 “스페이스X는 궤도 데이터센터 건설 비용까지 주주들에게 대라고 요구한다는 점에서 한층 더 어려운 시험대에 서 있다”고 지적했다. 액티브트레이드의 캐롤라인 드팔마스 애널리스트는 “자본지출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투자 열기가 식으면서 락업 해제를 앞두고 주가는 계속 압박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런 가운데 스페이스X의 AI 매출 상당 부분은 앤스로픽, 구글 등 경쟁 AI 기업에 데이터센터 용량을 임대하는 방식에서 나오고 있어, AI 업계 전반의 컴퓨팅 인프라 수요와도 맞물려 있다는 평가다.지난 6월 12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상장 첫날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스페이스X 광고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AFP)◇6일 144조원 규모 락업 해제…“전례 없는 물량”시장의 다음 변수는 오는 6일로 예정된 내부자 지분 락업 해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해제로 최대 9억1150만주, 금액으로는 1010억달러(약 143조8240억원) 규모의 물량이 거래 가능해진다. 이는 현재 유통 중인 약 6억3900만주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스페이스X는 전통적인 180일 단일 락업 대신 9단계에 걸친 분산 해제 구조를 택했는데, 이번이 그 첫 단계다.베일리기포드에서 사모기업팀을 이끄는 피터 싱글허스트는 “이런 규모, 이런 방식의 락업 해제는 본 적이 없다”며 “우리는 미지의 영역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부터 스페이스X에 투자해온 초기 투자자다.공매도 잔고도 상당하다. 블룸버그는 데이터 제공업체 S3파트너스를 인용해 4일 종가 기준 유통 가능 물량의 35%가 공매도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 공매도 베팅으로 투자자들이 이미 53억달러의 평가이익을 거뒀다고 전했다.앱터스캐피털의 와그너는 “많은 투자자들이 펀더멘털과 락업 물량 부담 때문에 오는 12월까지는 매수를 꺼리고 있다”며 “우리도 그런 입장”이라고 말했다.◇AI 투자, 수익 전환 시점 주목스페이스X 주가는 지난 6월 주당 135달러에 상장한 뒤 한때 225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100달러대 초중반까지 되밀리는 등 상장 두 달 만에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6일 1차 락업 해제에 이어 12월에는 유통 가능 주식이 53억3000만주까지 늘어나는 대규모 2차 해제가 예정돼 있어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궤도 데이터센터 사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스타십 로켓의 14번째 발사가 이달 중 예정돼 있어, 시장은 이를 다음 주가 촉매로 주목하고 있다.결국 관건은 스페이스X가 조 단위 AI 투자를 실제 수익으로 얼마나 빠르게 전환하느냐다. 존슨 CFO가 강조한 ‘1년 미만 회수 기간’이 현실화되는지가 12월 2차 락업 해제 전까지 시장의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최근 5일간 스페이스X 주가 추이 (자료: CNBC)
2026.08.05 I 성주원 기자
"1987년 대폭락 또 온다"…'빅쇼트' 버리, 美 증시에 경고
  • "1987년 대폭락 또 온다"…'빅쇼트' 버리, 美 증시에 경고
  • [이데일리 김주환 기자]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영화 ‘빅쇼트’의 실제 모델인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1987년 블랙먼데이 수준의 대폭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마이클 버리. (사진=뉴시스)4일(현지시간) 미 CNBC에 따르면 버리는 서브스택 게시글을 통해 “우리가 주요 고점에 근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여전히 믿는다”며 “1987년과 같은 하락장이 올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버리가 언급한 1987년은 미국 증시 역사상 최악의 폭락 사태 중 하나로 꼽히는 ‘블랙먼데이’가 발생한 해로 알려져 있다. 1987년 10월 19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하루 만에 22.6% 급락했다. 여기에 S&P500지수도 20.5% 하락했다. 이런 여파는 홍콩과 유럽 등 세계 주요 증시로 확산하며 국제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버리는 “신고점을 기록하는 S&P500 지수는 시장으로의 신규 자금 유입을 촉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이 오르고 변동성이 낮아질수록 변동성 목표형 펀드는 레버리지를 늘릴 수밖에 없고 다른 모멘텀 전략 역시 레버리지를 활용하게 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는 주가 상승과 낮은 변동성이 시스템에 의한 자동 매수를 부추겨 향후 하락 전환 시 급락 폭을 더욱 증폭시킬 수 있다는 경고로 풀이된다.실제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3대 주가지수가 4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한 가운데, 다우존스 지수와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 종가를 새로 썼다.하지만 버리는 최근의 증시 랠리 속에서도 아이셰어즈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해 △마이크론 △엔비디아 △캐터필러 △팔란티어 △테슬라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해당 공매도 포지션의 장기 전망에 대해 여전히 확신을 갖고 있다면서도 거래가 불리하게 흘러갈 경우에는 손실을 줄이기 위해 포지션을 청산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엔비디아를 제외한 모든 공매도 포지션에서는 현재 수익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끝으로 버리는 “다시 말하지만 공매도는 모두에게 적합한 전략이 아니다”라며 “나는 공매도를 해야 하는 사람이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2026.08.05 I 김주환 기자
루시드 CEO의 경고 "中전기차 공세, 美도 무풍지대 아냐"
  • 루시드 CEO의 경고 "中전기차 공세, 美도 무풍지대 아냐"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의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점차 치열해지는 중국발(發) 전기차 시장 경쟁에서 미국도 무풍지대로 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사진=루시드실비오 나폴리 루시드 CEO는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전 세계 전기차 공급업체의 수는 과도한 수준이고, 이들 모두가 살아남진 못할 것”이라며 “중국 신흥 전기차 업체들의 전 세계 시장 침투가 가속화할 것이고, 미국 역시 이들을 영원히 막아설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그간 미국은 관세 인상과 중국산 자동차 소프트웨어 규제 등으로 중국 전기차 업체들로부터 자국 자동차 산업을 보호해왔다. 하지만 나폴리 CEO는 “미국이 홀로 고립된 채 남아있을 거라는 환상은 없다”며 “결국 강한 경쟁자가 훌륭한 기업을 만드는 법”이라고 말했다.이 같은 나폴리 CEO의 발언은 최근 총 14억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 프로그램을 발표한 가운데 나왔다. 루시드는 차량 재고를 위해 생산 감축을 포함해 비용 절감 프로그램을 추진키로 했다. 당장 5만 달러 상당의 보급형 모델도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나폴리 CEO는 인터뷰에서 “투자뿐만 아니라 제품 및 엔지니어링 등 모든 부문을 재검토하고 있다”며 “단순히 물량을 늘리기 위해 양적 성장을 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올 2분기 기준 루시드의 순손실은 13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잉여현금흐름(FCF)은 마이너스 15억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루시드는 2분기 말 기준 30억 달러의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고, 최근 우버로부터 자금을 추가로 확보했다. 루시드는 올 2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19% 증가한 3953대의 차량을 인도했다. 같은 기간 미국내 경쟁사인 리비안과 테슬라는 각각 1만 2194대와 48만 126대를 인도했다.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는 2021년 스팩(SPAC) 합병을 통해 루시드 상장시 앵커 투자자로 참여했다. 상장 이후 PIF가 루시드에 투입한 자금과 신용공여 한도는 85억 달러가 넘는다.한편, 루시드는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2개 공장을 운영 중이며, 2023년에는 사우디의 경제 다각화 프로젝트인 ‘사우디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사우디 최초의 자동차 제조 시설을 구축하기도 했다.
2026.08.05 I 김정유 기자
BYD, 2개월째 日브랜드 전체 앞서…보조금 제외에도 4위 수성
  • BYD, 2개월째 日브랜드 전체 앞서…보조금 제외에도 4위 수성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중국 수입 전기차 브랜드 BYD가 2개월 연속으로 전체 일본 수입차를 앞섰다. 정부가 지난달부터 BYD를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으나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공개한 7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대수에 따르면 BYD코리아는 지난 7월에 전년대비 874.7% 늘어난 2846대를 판매하며 전체 일본 브랜드(2825대)를 21대 차이로 앞섰다.이 기간 렉서스가 7.7% 늘어난 1474대를, 토요타도 72.0% 늘어난 1340대를 판매하며 선전했다. 전체 일본차 판매량 역시 전년대비 23.3% 증가했다. 그러나 연말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철수 예정인 혼다의 판매량이 전년대비 92.3% 줄어든 11대에 그친 데다 BYD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전체 일본차가 또다시 BYD에 밀리게 됐다.BYD는 혼다코리아가 승용차 시장 철수를 발표한 올 4월 처음으로 일본차 전체 판매량을 앞선 데 이어, 이번에 6~7월 2개월 연속으로 일본차보다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게 됐다. 국내 승용차 시장, 특히 수입차 시장이 전기차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전기차 회사인 BYD가 하이브리드차가 주력인 일본차 대비 경쟁력이 커지는 모습이다.정부가 국내 기여도 등을 이유로 7월부터 BYD코리아를 정부 전기차 구매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했으나 BYD의 성장 흐름은 멎지 않았다. 7월엔 아직 6월 이전 계약분에 따른 보조금 지급이 이어졌고, BYD코리아가 7월 신규 계약에 대해서도 국고보조금에 상응하는 자체 지원금을 제공키로 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7월 판매량이 역대 최대였던 6월(4652대) 대비로는 38.8% 줄어들기는 했으나, 이는 지난 6월에 ‘돌핀’ 출고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같은 기간 전체 수입차 등록대수도 3만 976대로 전년대비 14.3% 증가했다. 테슬라가 전년대비 39.1% 늘어난 1만 237대를 판매하며 부동의 1위를 지켰고 BMW(6533대)와 메르세데스-벤츠(3959대)가 그 뒤를 이었다.그 중에서도 전기차 중심 브랜드인 테슬라·BYD가 전체 수입차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 7월 전체 수입차 등록대수는 늘었으나 두 브랜드를 뺀 전체 수입차 등록대수(1만 7893대)는 오히려 전년대비 8.0% 감소했다. 연료별로 봤을 때도 7월 등록된 수입차 중 전기차가 1만 5428대로 전체의 49.8%에 이르렀다. 하이브리드차(1만 2840대) 판매 비중이 41.5%로 뒤를 이었고 가솔린차(2514대)와 디젤차(194대) 판매는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7월 국내 완성차 5사 판매량이 10만 7797대로 전년대비 2.8% 감소했고 이중 약 9600대가 트럭·버스라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의 수입차 점유율은 약 24%까지 올랐을 것으로 추산된다.7월 수입 승용차 중 가장 많이 등록된 모델·트림은 테슬라의 ‘모델 Y 프리미엄’으로 총 6612대가 등록됐다. 또 테슬라 ‘모델 Y 프리미엄 롱 레인지’(2092대)와 테슬라 ‘모델 3 프리미엄 롱 레인지’(1239대), BMW ‘520’(1212대), BYD ‘돌핀’(1125대), BYD ‘씨라이언 7’(1060대)이 그 뒤를 이었다.
2026.08.05 I 김형욱 기자
스페이스X, 상장 후 첫 실적서 매출 92%↑…스타링크·AI가 이끌었다
  • 스페이스X, 상장 후 첫 실적서 매출 92%↑…스타링크·AI가 이끌었다
  •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지난 6월 기업공개(IPO) 이후 처음 내놓은 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다.4일(현지시간) CNBC와 블룸버그, 로이터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날 장 마감 후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매출 78억1000만달러(약 11조17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수치로,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집계 기준 시장 전망치 69억3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주당순손실은 9센트로, 시장 예상치였던 26센트 손실보다 손실 폭이 크게 줄었다.(사진=AFP)◇스타링크·AI 사업이 실적 견인사업 부문별로는 통신(커넥티비티) 부문이 42억9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예상치(38억3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스타링크 위성인터넷 서비스가 포함된 이 부문은 스페이스X의 유일한 흑자 사업이자 최대 매출원이다. 블룸버그는 스타링크 가입자 수가 2분기 말 기준 1200만명으로, 전년 대비 두 배로 늘었다고 전했다.인공지능(AI) 부문 매출은 25억6000만달러로 예상치(21억8000만달러)를 상회했다. AI 부문 영업손실은 12억6000만달러로, 시장이 예상한 23억9000만달러 손실보다는 적자 폭이 작았다. 우주발사 부문(스페이스) 매출은 9억6200만달러로 예상치(8억3500만달러)를 웃돌았다.블룸버그는 스페이스X가 기밀·암호화 통신을 제공하는 스타실드(Starshield) 관련 미국 정부와의 다년 계약 규모가 60억달러를 넘는다고 전했다.◇순손실 축소…설비투자는 확대스페이스X의 2분기 순손실은 5억4100만달러로 집계됐다. 로이터는 이 수치가 전년 동기 10억달러 손실보다 개선된 것이라고 전했다. 브렛 존슨 스페이스X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자료에서 매출 성장이 “전 사업 부문에서 가속화됐다”며 구글, 앤스로픽 등에 데이터센터 용량을 임대하는 신규 AI 컴퓨팅 계약이 마진 확대에 기여했다고 밝혔다.설비투자(Capex)는 183억7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185억8000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2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유가증권은 1000억달러에 달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스페이스X는 지난해 AI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49억달러의 순손실을 냈다. 앞서 지난 2월 머스크의 xAI와 합병하며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을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한 바 있다.◇주가는 실적 발표 후 등락…콘퍼런스콜 주목스페이스X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9.4% 급등한 125.33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6월15일(20% 급등) 이후 최고 상승폭이다. 다만 여전히 IPO 공모가를 밑도는 수준이다.스페이스X 주가는 6월12일 상장 이후 24% 하락(3일 종가 기준)하며 시가총액 약 5000억달러가 증발했다. 로이터는 이번 실적이 주가에 최대 2250억달러 규모의 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며, 스페이스X의 밸류에이션이 예상 매출의 77배 수준이라 투자자들이 정당성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고 짚었다.시간외거래에서는 실적 발표 직후 주가가 4% 이상 올랐다가 이후 6%대 급락하는 등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스페이스X 경영진은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콘퍼런스콜을 열고 실적을 설명할 예정이다.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그윈 숏웰 사장, 존슨 CFO가 참석하며, 시장은 스타십 개발 현황과 테슬라와의 합병 가능성 등에 대한 질의응답에 주목하고 있다.팰컨9 로켓 발사 장면. (사진=스페이스X 엑스 계정)
2026.08.05 I 성주원 기자
중국산 전기차가 몰려온다…독일 밀어내고 수입차 첫 1위
  • 중국산 전기차가 몰려온다…독일 밀어내고 수입차 첫 1위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중국산 자동차가 올해 상반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산을 밀어내고 처음으로 제조국별 등록 1위에 올랐다. 중국산 테슬라의 흥행 돌풍에 BYD와 폴스타 등 중국 생산 전기차까지 가세한 영향이다.중국 베이징의 테슬라 전시장. (사진=AFP)4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신규등록현황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산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7만 944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7.8% 증가했다.전체 수입차에서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23.5%에서 올해 41.2%로 17.7%포인트 급등했다. 수입차 10대 중 4대 이상이 중국에서 생산된 차량인 셈이다.반면 같은 기간 독일산 수입차 신규등록은 5만 7954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다. 점유율도 40.3%에서 30.1%로 떨어지며 중국산에 수입차 제조국 1위 자리를 내줬다.중국산 자동차의 약진은 국내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과 맞물렸다. 올해 상반기 국내 전기차 신규등록은 19만 850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3.6% 증가했다. 전체 신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11.1%에서 23.3%로 확대됐다.이 가운데 중국산 전기차는 6만 9513대가 등록돼 전년 동기 대비 178.7% 급증했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산 비중은 35.0%로, 전기차 3대 중 1대 이상을 차지했다.국산 전기차 판매도 같은 기간 92.0% 증가한 11만 4046대를 기록했지만 수입 전기차의 성장세에는 미치지 못했다. 수입 전기차는 중국산 테슬라 모델 Y와 모델 3, BYD의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151.9% 증가한 8만 4463대로 집계됐다.이에 따라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국산차 비중은 2022년 75.0%에서 지난해 57.2%로 낮아진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57.5%에 머물렀다.중국산 전기차의 성장세는 테슬라가 주도했다.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 모델 Y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92.5% 증가한 5만 6136대를 판매했다. 국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28.3%에 달했다.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의 성장세도 가팔랐다. BYD는 올해 상반기 1만 1667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은 772.7% 급증했고, 국내 전기차 제조사별 순위에서도 기아·테슬라·현대차에 이어 4위에 올랐다.브랜드 국적 기준으로도 중국계 업체의 존재감은 커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국계 브랜드 신규등록은 2만 187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1.7% 증가했다. 점유율은 7.3%에서 11.4%로 높아져 일본계를 제치고 미국계와 유럽계에 이어 3위에 올라섰다.반면 독일을 포함한 유럽계 브랜드는 내연기관차 판매 감소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보조금 제외 여파 등으로 판매량이 1.2% 줄었다. 점유율도 지난해 상반기 61.5%에서 올해 46.7%로 내려앉으며 수입차 시장에서 과반 지위를 잃었다.KAMA는 중국산 전기차 유입 확대가 차량 가격 인하와 소비자 선택권 확대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국내 제조 기반과 공급망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정대진 KAMA 회장은 “글로벌 시장은 물론 내수 시장에서도 중국산 전기차의 파상공세가 가속화되면서 국내 자동차 산업의 제조 기반과 공급망 경쟁력이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국내 생산 인프라와 생태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국내생산촉진세제에 전기차를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정 회장은 이어 “지방보조금 소진에 따른 수요 둔화도 우려되는 만큼 하반기 지자체별 보조금 추경 확보와 공고를 서둘러야 한다”며 “미래차 전환 동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친환경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감면 등 세제 혜택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6.08.04 I 이배운 기자
FSD 라이트 배포에 중고 테슬라 '불티'…모델 3·Y 즉시 완판
  • FSD 라이트 배포에 중고 테슬라 '불티'…모델 3·Y 즉시 완판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테슬라가 미국산 모델 3·모델 Y에 ‘FSD 감독형 v14 라이트’를 배포하면서 중고차 시장에서도 이들 차량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4일 모바일 중고차 플랫폼 첫차가 발표한 ‘8월 중고차 판매 통계’에 따르면 수입 중고차 판매 순위에서 테슬라 모델 3와 모델 Y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첫차는 “FSD 라이트 적용이 가능한 매물은 플랫폼에 입고되자마자 즉시 판매되는 기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달 10일부터 국내에서 ‘FSD 감독형 v14 라이트’ 배포를 시작했다. 적용 대상은 미국에서 생산된 모델 3와 모델 Y 가운데 FSD 옵션이 활성화된 차량이다. 중국에서 생산된 차량은 업데이트 대상에서 제외됐다.(그래픽=첫차)FSD 라이트는 최신 차량에 적용된 AI4 전용 자율주행 신경망을 압축해 기존 HW3 하드웨어에서도 v14 계열의 주행 특성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된 소프트웨어다.가격 경쟁력도 수요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힌다. 첫차에 따르면 8월 테슬라 모델 3 중고차 시세는 최저 2483만원으로 신차 가격 대비 최대 63% 낮은 수준에서 형성됐다. 모델 Y는 최저 3280만원으로 신차 대비 최대 65% 감가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첫차 관계자는 “8월 중고차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소프트웨어 호재가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며 “가격과 소프트웨어 적용 가능 여부를 꼼꼼히 비교하는 2030세대의 구매 수요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한편 국산 중고차 시장에서는 현대차 올 뉴 아반떼(CN7)와 KGM 티볼리가 각각 판매량 1·2위에 올랐다.아반떼는 완전변경 신차 출시를 앞두고 기존 모델의 시세가 낮아지면서 가성비를 중시하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티볼리는 최저 439만원부터 구매할 수 있는 가격 경쟁력과 SUV 특유의 활용성을 앞세워 실속형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는 평가다.
2026.08.04 I 이배운 기자
美 479종 분산, 韓은 투톱 16종…'극단적 수급 쏠림'이 충격 키웠다
  • 美 479종 분산, 韓은 투톱 16종…'극단적 수급 쏠림'이 충격 키웠다
  • [이데일리 김경은 김윤정 기자] 글로벌 증시 중 유독 한국 증시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큰 논란을 빚은 배경으로 ‘수급 쏠림’이 지목되고 있다. 미국과 홍콩에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상장돼 있지만 수백개 상품에 다양한 기초자산으로 거래가 분산돼 있다. 반면 한국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두 종목에 상품과 거래가 집중되면서 시장 충격이 증폭됐다는 분석이다.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기초자산 주식 거래대금 비교. (그래픽=이미나 기자)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이 기본예탁금 상향 등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보완책을 시행한 뒤 관련 상품 거래대금은 2거래일 연속 감소세다. 시행 첫날인 지난달 31일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16종의 거래대금은 약 3조원으로 전날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어 이날은 1조 3000억원대로 추가로 절반이 줄었다. 시장에서는 이번 규제가 투자자 진입 문턱을 높여 거래를 줄이는 효과를 냈으나 일시적인 처방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둘러싼 논란은 상품 자체보다 시장 구조와 수급 집중에서 비롯된 만큼 쏠림 현상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수급 쏠림과 이에 따른 거래 팽창이 한국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가장 큰 문제였다고 보고 있다. 국내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2개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16종만 상장돼 있어 수급이 과도하게 집중되고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반면 미국은 구조가 다르다. 같은 초고위험 상품이지만 기초자산의 시장 영향력과 분산 정도에서 차이가 크다. ETF닷컴에 따르면 미국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지난 6월 말 기준 479개에 달한다. 미국 상장 ETF 전체의 약 10%를 차지해 적지 않은 규모지만 엔비디아, 테슬라, 마이크론, 팔란티어, 코인베이스 등 다양한 기초자산으로 투자 수요가 분산돼 있다. 미국에선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품 수가 급격하게 늘었지만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ETF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200개에서 400개로 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운용자산(AUM)은 360억달러에서 375억달러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상품을 공급하는 운용사도 다르다. ETF닷컴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미국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미국 상장 ETF의 약 8%를 차지한다. 그러나 미국 ETF 시장을 주도하는 블랙록(iShares), 뱅가드(Vanguard), 스테이트스트리트(SPDR)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사실상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이 시장은 프로셰어즈(ProShares)와 디렉시온(Direxion) 등 전문 운용사가 주도하고 있다. 세계적인 ETF 리서치 업체 ETFGI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프로셰어즈는 미국 ETF 시장 점유율 0.8%(운용자산 1322억달러)로 13위, 디렉시온은 점유율 0.5%(786억달러)로 17위 사업자다. 이에 비해 국내에서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시장 점유율 상위 운용사들이 직접 경쟁에 뛰어들어 판을 키웠다.거래규모에서도 차이가 확인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부터 7월 10일까지 대표 상품 기준 기초자산 대비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 비중은 삼성전자 20.07%, SK하이닉스 30.38%로 미국의 마이크론(5.36%), 테슬라(4.31%)를 크게 웃돌았다. 상품 규모 자체보다 거래 회전율이 훨씬 높았다는 의미다. 국내에서는 단기 매매 수요가 특정 종목에 집중되면서 수급 쏠림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표 상품 기준으로 기초주식 대비 레버리지 ETF 거래대금 비중은 한국이 20%를 웃도는 반면 미국은 약 5% 수준”이라며 “한국은 상장 초기임에도 거래대금 비중이 미국보다 높아 우려 요인”이라고 꼬집었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지수 비중이 높은 코스피 특성상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지수 영향력은 해외보다 크다”며 “미국에서 시총 비중이 가장 큰 엔비디아도 레버리지 ETF가 나올 당시 지수 비중은 2~3%에 불과했고 현재도 8% 수준인 점과 대조적”이라고 짚었다.일각에서는 국내 증시의 수급 쏠림 현상을 고려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군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 업계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 논의 과정에서 현대차나 삼성전기 등 코스피 시총 상위주까지 허용해 문턱을 낮춰야 한다는 의견을 당국에 전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스피 자체의 상위주 중심 쏠림이 심화한 만큼 오히려 시장 변동성을 키울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된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지금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시장의 50~60%를 차지하며 시장을 흔들고 있다”며 “기초자산을 더 늘린다면 시장을 더 불안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04 I 김경은 기자
미장 레버리지 투자 4배 폭증..."개인비중 높은 韓 재설계 필요"
  • 미장 레버리지 투자 4배 폭증..."개인비중 높은 韓 재설계 필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정부가 지난달 16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방안을 발표한 이후 최근 일주일간 미국 반도체 레버리지 ETF 일평균 순매수가 4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주도로 외화 유출을 막겠다며 레버리지 ETF를 도입했지만, 규제 이후 개인 투자자들이 미국으로 방향을 틀며 외화 유출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비판이 나온다.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상품인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은 레버리지 규제 발표 시점(7월 16일) 이전 일주일(7월 9일~15일) 순매수 결제액이 6억 3544만달러(9073억원)에서 발표 이후인 최근 일주일(7월 25~31일) 24억 8054만 달러(3조 5419억)로 4배 가량 급증했다.레버리지 규제 시행 첫날인 지난달 31일에도 국내 개인투자자의 해외 주식 순매수 1위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로 일간 순매수 결제액이 4억5291만달러(약 6481억원)에 달했다. 같은 날 코스피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MSCI 코리아 불 3X ETF(KORU)’은 순매수 741만달러(약 821억원) 2위를 기록하는 등 결제액 상위 1~4개가 레버리지 상품에 집중됐다. 이날은 국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투자를 위해 필요한 기본 예탁금을 현금 3000만원으로 강화하는 조치가 시행된 첫날이다. 삼성전자·하이닉스 레버리지·인버스 16개 종목의 개인 투자자 거래대금은 총 9299억원으로 전일 대비 83.1% 급감했으나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개인들의 수요 자체는 사라지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국내 증시 체질로는 과도한 레버리지 수요를 흡수하기에 한계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도입한 미국, 홍콩과 달리 국내 증시는 대표주 쏠림 현상이 뚜렷하고 개인 거래 비중이 높은 만큼 수급 구조가 취약할 수밖에 없어서다. 지난달 31일 기준 삼성전자(28.18%)와 SK하이닉스(23.05%)가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1.23%에 달한다. 이 두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16종의 지난달 평균 거래대금은 코스피 전체의 33.8%에 이른다. 반면 미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400여 개에 달하고 엔비디아, 테슬라, 마이크론, 팔란티어 등 다양한 기초자산으로 분산돼 있어 시장 충격이 덜하다는 분석이다.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미국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400개, 대상 기업만 100개에 달하고 운용자산(AUM) 총액은 50조원 수준”이라며 “국내에선 2개 기업, 16개 종목으로 AUM이 한때 17조원을 넘어 말이 안 되는 규모로 커졌다”고 꼬집었다. 이어 “몸집보다 시장 영향력이 지나치게 커진 셈”이라며 “국내 시장의 높은 회전율과 추종 매매 성향을 고려해 제도를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8.04 I 김경은 기자
  • [美특징주]스페이스X, 실적발표 앞두고 공매도 급증에도 주가 반등
  • [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우주항공업체 스페이스X(SPACE)는 첫 실적 발표와 대규모 보호예수 해제를 앞두고 공매도 잔고가 급증한 가운데 주가는 상승하고 있다.3일(현지시간) 오전11시29분 기준 스페이스X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17% 오른 110.7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공매도 규모는 약 236억달러로 집계됐다. S3파트너스 기준 테슬라의 공매도 규모 약 220억달러를 넘어섰다. 현재 공매도 물량은 약 2억600만주로 유통주식의 32.2%에 달한다.투자자들이 공매도에 나선 배경은 오는 화요일 예정된 상장 후 첫 분기 실적 발표와 목요일 시작되는 내부자 보호예수 해제다. 번스타인은 이번 첫 해제로 기존 제한 물량의 20~30%가 시장에 풀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10월까지 단계적으로 추가 물량이 유통되며 12월에는 유통주식 비중이 전체 발행주식의 최대 4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번스타인은 “보호예수 해제 부담이 최소 12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상당수 투자자들이 당분간 스페이스X 매수를 주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스페이스X는 지난 6월 상장 이후 장중 최고가 대비 50% 이상 하락했으며 시가총액도 5000억달러 이상 감소한 상태다.
2026.08.04 I 김카니 기자
  • [TODAY테슬라]테슬라, 마진 압박에 목표가↓…성장 기대는 ‘긍정적’-스티펠
  • [이데일리 최효은 기자] 스티펠은 3일(현지 시간) 테슬라(TSLA)의 수익성 악화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스테필은 회사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기존 508달러에서 491달러까지 하향했다. 이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약 58%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회사는 최근 EBITDA(상각전영업이익)이 32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한 바 있다. 특히나, 매출총이익률은 1분기 21.1%에서 2분기 16.8%로 크게 하락했다. 스티펠은 평균판매가격(ASP) 하락과 제품 판매 비중 변화, 에너지 사업 보증충당금 2억4000만달러 반영, 1분기에 일회성으로 반영됐던 관세 및 보증 관련 혜택의 소멸, 규제 크레딧 감소, 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 지원 비용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마진을 압박했다고 분석했다.다만, 여전히 완전자율주행(FSD)과 로보택시는 여전히 상승 동력이자, 회사의 성장 동력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두 사업 모두 꾸준히 진전을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스티펠은 2023년 이후 최대 규모의 주문잔고를 확보한 데다 신형 모델 YL 출시를 통해 수요 회복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스티펠은 이번 목표주가를 사업부문별 가치평가 방식으로 산출했다며, 투자 판단의 핵심 변수는 FSD 상용화 확대와 로보택시 사업의 성공 여부라고 설명했다.한편, 테슬라의 주가는 현지 시간 오전 6시 44분 기준 프리마켓에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91% 상승한 314.0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026.08.03 I 최효은 기자
전기차 생산촉진세제서 제외…車업계 “중국산 어떻게 막으라고”
  • 전기차 생산촉진세제서 제외…車업계 “중국산 어떻게 막으라고”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정부가 국내생산촉진세제 적용 대상에서 전기차를 제외하면서 자동차 업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공장 전경 (사진=현대차)중국산 전기차의 공세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실효성 있는 지원책마저 빠지면서 국내 시장이 중국 업체에 빠르게 잠식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3일 업계 관계자들은 현행 투자세액공제만으로는 중국산 저가 전기차의 공세에 맞서 국내 자동차 산업 생태계를 지키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설비투자 비중이 큰 반도체 산업과 달리 자동차 산업은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부담이 커 투자뿐만 아니라 실제 생산을 유인하는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업계 관계자는 “한국 제조업은 생산능력지수가 상승하는 반면 가동률지수는 하락하고 있는 만큼 생산을 유인해 가동률을 높이는 정책이 시급하다”며 “전기차 생산이 유지될수록 부품업체와 고용도 함께 지킬 수 있기 때문에 생산 실적에 연동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자동차모빌리티산업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산 차량의 점유율은 2022년 4.7%에서 지난해 33.9%로 급등했다. 같은 기간 국산 전기차 점유율은 75.0%에서 57.2%로 감소했다.특히 지난 6월 수입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1만 9453대로 전년 동월 대비 113.2% 급증했다. 이 가운데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테슬라 차량은 1만 1119대, 중국 전기차 업체 BYD 차량은 4652대 판매됐다.이어 전문가들은 현행 전기차 구매보조금 제도로는 국산차와 수입차를 구분해서 지원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과적으로 국민 세금으로 수입 전기차 구매까지 지원하는 구조라는 것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 22만대 가운데 수입차 비중은 42.8%에 달했다. 수입차는 국내 생산에 따른 생산유발 및 고용창출 효과가 제한적인 만큼 구매보조금만으로는 국내 산업 생태계를 보호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이종욱 서울여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중국 업체들은 이미 ‘규모의 경제’를 확보한 만큼 국내 업체가 원가 경쟁력에서 맞서려면 생산 단계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중국산 전기차에 대응하기 위해 보조금을 차등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8.03 I 이배운 기자
"삼전닉스 레버리지 나락 무서워"…요즘 뜬 투자법
  • "삼전닉스 레버리지 나락 무서워"…요즘 뜬 투자법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가운데 월가가 ‘크래시 풋’(crash put·급락 풋옵션)으로 불리는 이색 파생상품을 통해 위험을 회피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클리케’ 혹은 ‘안정성 노트’로도 불리는 크래시 풋에 대해 “비상장 장외거래(OTC) 상품이라는 특성상 시장 성장 규모를 정확히 측정하기는 어려우나 최근 이 거래가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해당 상품을 조명했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주식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 또는 세 배로 추종한다. 이를 위해 운용사는 일반적으로 은행이나 비은행 딜러가 제공하는 총수익스와프(total return swap)를 활용한다. 구체적인 계약 구조는 거래마다 다르지만, 딜러는 ETF에 매일 목표 수익률을 제공한다. 동시에 기초주식이나 선물, 옵션을 거래해 자신이 떠안은 위험을 헤지한다.ETF는 딜러에게 통상 담보부 익일물 조달금리(SOFR)에 일정한 가산금리를 더한 금융비용과 기타 계약 수수료를 지급한다. 현금이나 미국 국채 등 유동자산을 담보로 제공하며, 스와프 가치는 매일 시가평가된다.이런 구조에서도 은행은 이른바 ‘갭 리스크’에 노출된다. 기초주식이 하루 만에 폭락(crash)하는 경우다. 2배 레버리지 ETF는 주가가 약 50% 넘게 떨어지면, 3배 레버리지 ETF는 약 33% 넘게 하락하면 순자산을 초과하는 손실이 발생한다. ETF 운용사가 이를 감당하지 못하면 스와프를 제공한 은행이 손실을 떠안을 가능성이 생긴다.지난달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등장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상장 폐지 촉구 근조화환. (사진=연합뉴스)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005930) 레버리지 ETF의 경우 두 종목이 하루 만에 50% 이상 폭락하면 이들 종목을 추종하는 2배 레버리지 ETF는 자산을 전부 잃을 수 있다. 특정 종목이 하루 만에 50% 폭락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그렇다고 전례가 없는 일도 아니다.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그룹은 7월 14일 장중 최대 57% 폭락했다가 장 마감 때는 낙폭을 16%로 줄였다. 이후 루시드 주식을 추종하던 레버리지 ETF는 청산됐다.이 같은 위험에 대비해 은행이 활용하는 일종의 보험이 크래시 풋이다. 크래시 풋은 매일 새로운 기준가격으로 급락 여부를 계산하고, 주가가 평소 수준을 크게 밑돌 때만 보상이 발생하도록 행사가격을 매우 낮게 설정한 풋옵션을 활용한다.은행은 충분한 자산과 위험 감수 능력을 갖춘 투자자로부터 크래시 풋을 사들여 위험을 이전한다. 반대로 크래시 풋을 매도한 투자자는 은행의 꼬리위험(tail risk·발생 확률은 낮지만 발생하면 손실이 매우 큰 위험)을 떠안는 대가로 높은 보험료를 받는다. 골드만삭스가 최대 1년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급락 위험을 부담하는 투자자에게 올해 5월 제시한 크래시 풋 프리미엄(수익률)은 연 14.2~20%였다.상장 옵션과 달리 급락 풋옵션은 행사가격, 만기, 결제조건 등을 다양하게 조정할 수 있는 고도로 맞춤화된 상품이다. 기초자산의 시장 상황과 ETF 규모 역시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5월 기준 BNP파리바의 SK하이닉스 주식에 대한 일일 갭 풋옵션은 최대 6.5%의 프리미엄을 제공했다. 삼성전자는 5.5%였다. 3월과 비교하면 SK하이닉스의 프리미엄은 4.0%포인트, 삼성전자는 3.5%포인트 높아졌다. 카이로스인베스트먼트어드바이저스의 설립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 라몬 베라스테기는 “이 상품은 매우 효율적인 일대일 위험 이전 수단”이라며 “그래서 은행들이 현재 레버리지 ETF를 헤지하기 위해 크래시 풋 시장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전 세계 레버리지 ETF 운용자산은 2500억달러에 달한다.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엔비디아, 테슬라 등이 인기 기초자산이다. 미국에선 700개가 넘는 상품이 상장돼 있다. 일각에선 이 틈새상품의 복잡성과 불투명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아카디안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오언 러몬트는 “중복됐거나 숨겨진 레버리지가 있다는 점, 다수의 거래 상대방이 얽혀 있다는 점 등은 전형적으로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구조”라고 지적했다.
2026.08.03 I 김윤지 기자
모델Y 2150만원 '득템' 기회…케이카 '반갑다 반값차' 이벤트
  • 모델Y 2150만원 '득템' 기회…케이카 '반갑다 반값차' 이벤트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케이카(K Car)가 테슬라 모델Y와 제네시스 GV80 등 직영 중고차를 정상 판매가의 절반에 구매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사진=케이카)케이카는 오는 18일까지 직영 중고차 6대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반값 구매 혜택을 제공하는 ‘반갑다 반값차’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대상 차량은 △기아 더 뉴 레이 프레스티지 △KGM 더 뉴 티볼리 가솔린 △KGM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디젤 △제네시스 GV80 AWD 5인승 가솔린 △기아 더 뉴 쏘렌토 4세대 디젤 △테슬라 모델Y 등이다. 모델Y는 미국 생산 차량으로 FSD 라이트를 사용할 수 있다.케이카 회원에게는 더 뉴 레이 응모권이 기본 1회 제공된다. 이후 이벤트를 카카오톡으로 공유할 때마다 다음 차량의 응모 기회가 순차적으로 열린다. 공유 횟수가 5회에 이르면 더 뉴 레이부터 테슬라 모델Y까지 6대 모두에 각각 응모할 수 있다. 이벤트를 많이 공유할수록 응모 가능한 차량이 늘어난다. 차량별로 1명을 추첨하며 당첨자는 해당 차량을 정상 판매가의 절반에 구매할 수 있다. 최대 혜택 차량인 테슬라 모델Y는 판매가 4300만원에서 50% 할인된 2150만원에 제공된다. 당첨자에게는 6개월 무료 보증 혜택도 제공된다.이벤트는 만 19세 이상 케이카 회원이면 참여할 수 있다. 당첨자는 무작위 추첨을 통해 선정하며 오는 21일 케이카 공식 홈페이지에서 발표한다. 당첨자에게는 회원정보에 등록된 휴대전화 번호로도 개별 안내한다.당첨 혜택은 본인에게만 제공되며 다른 사람에게 양도할 수 없다. 취득세와 보험료, 이전·관리 비용 등 차량 구매에 필요한 부대비용은 당첨자가 부담한다.정인국 케이카 사장은 “고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반값 혜택을 마련했다”며 “차량 구매 혜택에 6개월 무료 보증까지 더한 만큼 많은 고객이 케이카의 직영 중고차를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8.03 I 이배운 기자
"국장 떠나더니 왜 이래?"…'50조' 날린 서학개미 피눈물
  • "국장 떠나더니 왜 이래?"…'50조' 날린 서학개미 피눈물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국내 투자자들이 다시 미국 증시로 자금을 쏟아붓고 있지만 최근 두 달간 평가손실은 5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손실도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 이미지(출처=챗GPT)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7월 한달 간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46억6862만달러(6조7428억원)로 집계됐다. 지난 1월(50억299만달러) 이후 6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서학개미는 국내 증시 강세, 국내시장 복귀를 위한 정부 정책 등 영향으로 4~5월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6월 순매수(6억3296만달러)로 돌아선 데 이어 7월에는 순매수 규모를 크게 늘렸다. 6~7월 두 달간 순매수액은 53억158만달러(7조6547억원)에 달했다.반면 같은 기간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지난 5월 말 2041억달러에서 지난달 30일 1704억달러로 337억달러(48조6729억원) 감소했다. 평가액 기준으로 약 16.5% 줄어든 규모다.손실 확대에는 주요 보유 종목의 급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학개미 보유액 1위인 테슬라는 같은 기간 주가가 435.79달러에서 308.85달러로 29.1% 하락했고, 보유액 2위인 엔비디아도 211.14달러에서 195.04달러로 7.6% 내렸다.6~7월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인 ‘속슬(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ares ETF)’이었다.서학개미는 속슬을 37억7486만달러(5조4520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같은 기간 주가는 224.34달러에서 114.72달러로 48.9% 급락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말 53억5326만달러였던 속슬 보관금액은 두 달간 40억달러에 가까운 자금이 추가 유입됐음에도 지난달 말 58억1145만달러에 그쳤다.
2026.08.02 I 김윤정 기자
"버튼식 기어 만든 자는 당장 자수하라"
  • "버튼식 기어 만든 자는 당장 자수하라" [아車차]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그 똑똑하다는 자동차 엔지니어들은 왜 가끔 이해하기 어려운 선택을 할까요. 몸에도 좋고 보기에도 좋다지만, 꼭 그래야만 했을까요. 머리 위에 물음표를 띄우는 자동차의 호불호 포인트, 그 이유를 파헤쳐 봅니다. <편집자주>버튼식 기어변속기. (사진=현대자동차)혁신은 대체로 좋은 것이지만 때로는 우리의 소중한 것을 앗아가기도 한다. 그렇게 무언가가 사라진 빈자리는 공허하고 황량하다. 어느샌가 운전석에서 자취를 감춘 변속기 기어봉처럼 말이다.전동화 바람과 함께 기어봉 대신 버튼으로 P·R·N·D를 선택하는 이른바 ‘버튼식 기어변속기’의 시대가 도래했다. 지능형 내비게이션 덕분에 우리는 갈 길을 명확하게 알지만, 정작 오른손은 갈 곳을 잃고 방황하는 세태다. 운전자들은 오늘도 “버튼식 기어 만든 자는 당장 자수하라”며 이를 간다.사실 버튼식 기어가 갑자기 튀어나온 물건은 아니다. 크라이슬러가 1950년대 본격적으로 선보였지만 당시에도 운전자들의 원성을 사며 널리 퍼지지는 못했다. 그러다 2000년대 들어 변속기와 조작 장치를 기계적으로 연결하는 대신 전기신호로 제어하는 기술이 마련되면서 버튼식 기어도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다.차체의 한정된 공간을 한 뼘이라도 더 알뜰하게 쓰려는 자동차 제조사에는 이보다 반가운 기술도 없었다. 거추장스러운 기어봉과 주변 장치가 사라지자 센터콘솔이 탁 트였고 수납공간, 컵홀더, 무선충전기 등 편의 장치를 배치하기도 수월해졌다. 조작이 전자식으로 바뀐 덕분에 자동 P단 체결과 자동주차 등 지능형 기능도 구현할 수 있게 됐고, 자율주행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발도 놓았다.사정이 그렇다 해도 운전자들은 사라진 기어봉의 빈자리가 아쉽다. 기어봉은 손끝에 걸리는 감각만으로도 변속 상태를 짐작할 수 있었지만, 버튼식 기어는 전진·후진할 때마다 번거롭게도 시선을 아래로 옮겨 D와 R을 확인해야 한다.테슬라의 일부 신형 모델은 기어 변속 조작 버튼을 터치스크린에 통합했다. (사진=테슬라)분명 P단을 눌렀다고 생각했건만 차량이 전진해 충돌하는 등 변속 상태를 착각한 사고도 이어졌다. 이에 자동차 업계는 전자식 변속 시스템의 장점은 살리면서 조작의 직관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대안을 내놓고 있다. 운전대 옆에 달린 컬럼식 레버나 다이얼, 토글식 기어가 그 예다.그럼에도 기어봉 특유의 찰진 손맛을 그리워하는 반응은 여전하다. 기어봉을 쥐고 자동차와 ‘밀당’하던 운전자들은 그 손끝을 통해 차와 한 몸이 된 듯한 일체감을 느꼈다. 기어봉에 대한 향수를 단순 ‘꼰대 감성’으로만 치부하기 어려운 이유다.실제로 애프터마켓에서는 버튼식 변속기를 기어봉 형태로 바꿔주는 튜닝 상품이 심심찮게 판매되고 있다. 혁신의 흐름을 거역하는 반동적인 작태지만 그 취지만큼은 이해가 간다.심지어 현대자동차는 최근 전기차에서도 수동변속기 기어의 감각을 재현하는 ‘가상 수동변속 시스템’ 특허를 출원했다. 손으로 기어봉을 움직이는 감각은 살리되 내부 제어는 전자식으로 처리하는 구조다.현대차의 ‘N’ 브랜드는 운전의 재미와 감각적 경험을 강조해온 만큼 이 기술은 앞으로 고성능 전기차에 차별화된 조작감을 더하는 요소로 활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혁신의 파도에 휩쓸려 사라져간 기어봉이 ‘고성능 감성’의 상징으로 되돌아오는 역사의 아이러니다.
2026.08.01 I 이배운 기자
아마존·MS·알파벳 주주 웃었다…이번주 시총 2000조원↑
  • 아마존·MS·알파벳 주주 웃었다…이번주 시총 2000조원↑
  •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알파벳(구글 모회사) 등 미국 3대 빅테크의 시가총액이 이번주에만 2000조원 넘게 불어났다. 이번 실적 시즌 실적을 발표한 6개 대형 기술기업을 둘러싸고 거의 2조달러(약 2890조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이동하면서, 월가에서는 인공지능(AI) 투자의 ‘승자’와 ‘패자’를 가려내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사진=AFP)3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클라우드 부문에서 강력한 성장세를 보고한 아마존·MS·알파벳 3사는 이번 주 시가총액이 일제히 급증했다. MS는 6000억달러(약 867조원) 넘게, 아마존과 알파벳은 각각 4000억달러(약 578조원) 넘게 시총이 불었다. 대규모 AI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반면 메타는 AI 투자 전략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 속에 이번주 시총 약 850억달러가 증발했다. 애플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실적 전망에 부담을 주면서 3500억달러 넘는 시총을 잃어 낙폭이 더 컸다. 테슬라도 잉여현금흐름 적자 전환과 지출 확대 예고로 시총이 약 70억달러 줄었다.◇아마존, AWS 매출 37%&uarr;…설비투자 220억달러로 상향아마존은 2분기 클라우드 사업(AWS)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 급증했다고 밝혔다. 2021년 이후 가장 가파른 성장세다. AWS는 아마존이 AI 관련 매출 대부분을 계상하는 부문이어서, 시장은 이를 아마존 AI 제품 수요의 척도로 주시해왔다.아마존은 올해 설비투자 전망치를 기존 2000억달러에서 2200억달러로 상향하며 AI 인프라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아마존 주가는 이날 15% 넘게 급등했다. 포레스터의 트레이시 우 수석 애널리스트는 전날 보고서에서 AWS의 강한 성장세가 “아마존의 인프라 투자가 수요를 앞지르기보다는 시장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확한 지표”라고 평가했다.◇애플, 실적은 예상 상회했지만 가이던스는 하회애플은 실적·매출·아이폰 판매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공급 제약’을 이유로 이번 분기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9~11%로 제시했다. 이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집계 기준 애널리스트 전망치(12%)를 밑도는 수준이다. 애플 주가는 이날 7%대 하락 마감했다.애플은 핵심 부품인 메모리의 심각한 공급 부족과 반도체 생산능력을 둘러싼 경쟁에 직면해 있으며, 이미 맥·아이패드 가격을 인상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안에 아이폰 가격 인상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애플은 대규모 설비투자 확대에 나서지 않았다는 점에서, 공격적으로 AI에 지출해온 다른 빅테크들의 대안 투자처로도 인식되고 있다. 연초 이후로 아마존 주가는 약 4% 상승에 그친 반면, 애플은 같은 기간 23% 올랐다.◇메타·MS 실적 콜 이후 주가 극과 극전날에는 메타 주가가 8% 급락한 반면 MS는 15% 급등하며 대조를 이뤘다. 메타는 2026년 설비투자 가이던스 하단을 상향했지만,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AI 인프라에 대한 클라우드 수요와 관련해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가벨리의 헨디 수산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특히 메타에 대한 투자자들의 조바심이 커지고 있다”며 “저커버그가 클라우드 사업 진출 등 대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실적 콜에서 확답이 없다 보니 투자자들이 이를 부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AI 지출 8000억달러 향해간다”…쟁점은 수익성제이슨 그린버그 제프리스 글로벌 기술·미디어·통신(TMT) 투자은행 공동대표는 이날 CNBC에 출연해 빅테크들의 AI 지출이 향후 12개월간 거의 8000억달러 규모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 채택 여부나 칩·컴퓨팅 수요 자체는 더 이상 투자자들의 의문 대상이 아니다”라며 “장기적으로 이 모든 투자를 정당화할 만큼 수요의 수익성이 충분할지가 지금 시장이 씨름하는 진짜 쟁점”이라고 말했다.마이크로소프트 (사진=AFP)
2026.08.01 I 성주원 기자
테슬라 中사업 매각설…머스크는 부인(종합)
  • 테슬라 中사업 매각설…머스크는 부인(종합)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합병을 염두에 두고 테슬라의 중국 사업을 분사하거나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베이징의 테슬라 전시장. (사진=AFP)WSJ에 따르면 테슬라 일부 경영진은 최근 중국 사업 분리를 준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테슬라 측 자문단은 중국 사업을 별도 회사로 떼어내는 분사와 제3자 매각, 사업 철수 등 여러 선택지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체적인 방식이나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며 계획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머스크는 WSJ 보도를 즉각 부인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이런 계획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논의한 적 없다”며 “터무니없는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테슬라 차이나 역시 해당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수년 전부터 테슬라 경영진에 미국과 중국 사업을 칼로 자르듯 철처히 분리하도록 지시했다. 미·중 간 충돌이 발생하더라도 최소한 미국 사업은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다. 테슬라는 중국산 전기차를 미국 시장에는 판매하지 않았으며, 미국 공장에서 중국산 부품도 단계적으로 배제해왔다. 중국 사업은 톰 주 부사장이 총괄하며 상당한 자율권을 가지고 있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중국산 배터리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해왔다. 머스크는 2027년까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의 반도체 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점도 걱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사업 분리는 스페이스X와의 합병 과정에서 예상되는 규제 문제를 줄이기 위한 방안이기도 하다. 인공지능(AI) 기업 xAI와 합병한 스페이스X는 미국 정부의 기밀 위성 발사와 군사 통신 서비스 등을 담당하는 주요 방산업체다. 지난해에는 미국 정부 대상 매출이 전체의 20.9%를 차지했다.스페이스X와 테슬라가 합병하면 미국 방산업체가 테슬라의 중국 공장과 생산 기술, 현지 공급망을 통제하는 구조가 된다. 중국 당국이 관련 기술과 희토류 등 군민 겸용 자원이 미국 군사 사업에 활용되거나, 중국 내 약 200만명의 테슬라 고객 정보가 미국 방산업체로 넘어갈 가능성을 우려할 수 있다.테슬라는 이에 대비해 분사 등 중국법 인과 미국 사업 사이에 ‘방화벽’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상하이 공장 수출을 담당하는 별도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직원들이 다른 지역 사업부의 시스템에 직접 접근하지 못하도록 전산망을 분리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테슬라에게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큰 시장이다. 중국 사업은 테슬라가 안정적인 흑자를 내는 글로벌 전기차 업체로 성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중국 매출은 전체의 약 18%를 차지했다. 테슬라는 상하이에 전기차와 배터리를 생산하는 대형 공장 두 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산 전기차를 세계 각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중국 사업을 떼어낼 경우 테슬라의 매출과 수익성뿐 아니라 스페이스X와의 합병 과정에서 적용될 기업가치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머스크는 지난주 테슬라 실적 발표에서 스페이스X와 합병 가능성에 대해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기업 합병과 같은 이야기를 할 수는 없다”며 “적절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다만 스페이스X와 테슬라 합병 작업이 현실화할 경우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다수 국가의 규제 승인이 필요해 거래 성사까지 상당한 난관이 예상된다. 퀄컴은 2018년 네덜란드 반도체 업체 NXP를 인수하려 했지만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해 거래를 포기한 바 있다. 스타벅스는 최근 중국 사업 경영권을 매각했으며, 피자헛 운영사 얌브랜즈는 중국 사업을 분사한 뒤 중국 투자자에 매각했다.
2026.07.31 I 김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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