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IPO출사표]블루엠텍 “의약품 유통 혁신 넘어 헬스케어 토탈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의약품 이커머스 기업 블루엠텍(대표이사 김현수 정병찬)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김현수 블루엠텍 대표이사는 28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블루엠텍은 의약품 유통산업의 혁신을 주도하는 선두주자이자 시장을 선점해 진입장벽을 갖췄다”며 “상장을 통해 커머스 사업 다각화 및 플랫폼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김현수 블루엠텍 대표이사블루엠텍은 2015년 설립했으며 2018년부터 의약품 전문 유통 플랫폼 블루팜코리아를 출시하고 운영 중이다. 바이엘, SK바이오사이언스, 한독, 한미, 보령, HK이노엔, LG화학, 휴젤 등 다양한 제약사와 제휴 파트너십을 맺는 등 물류시스템을 확보했으며 올 상반기 기준 2만7700개 이상의 병의원 플랫폼을 구축했다. 블루엠텍은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성장률 86.04%를 기록하는 등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806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액 771억원을 초과달성했다. 테슬라 요건(이익미실현 특례상장)으로 상장하나 지난해 영업익 9억81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기업으로 돌아섰다. 블루엠텍은 의약품 이커머스를 넘어 종합 이커머스 플랫폼 전환을 지향하고 있다. 약국 냉장의약품 유통시장 공략, 치과 이커머스 플랫폼 개발, 의약외품 및 소모품 자체개발 제품 판매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한 고객군 확보와 이익 극대화로 외형 성장을 노린다. 아울러 의약품 주문 및 재고관리 서비스인 ‘블루미’와 병의원 경영관리 소프트웨어 등 ICT 서비스 확대, 인공지능(AI) 엔진을 도입한 회원 케어서비스 등도 예고했다.블루엠텍은 핵심 경쟁력으로 △유일한 병의원 대상 이커머스 플랫폼 △협업 솔루션 △AI 및 빅데이터 △콜드체인 물류 △ICT와 제약업계를 아우르는 맨파워를 꼽았다. 정병찬 대표이사는 “블루엠텍은 복잡한 유통 구조를 단순화하고 투명한 영업 체계를 구축함으로서 의약품 유통업계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왔다”며 “성공적인 상장을 통해 제약사는 생산과 공급에만 집중하고 의사는 환자에만 집중할 수 있는 헬스케어 토탈 서비스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자부했다. 블루엠텍의 공모주식수는 전량 신주발행으로 140만주다. 희망공모가는 1만5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1597억원에서 2023억원 수준이다. 이날까지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내달 4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12월13일이다. 주관사는 하나증권과 키움증권이다.
- 삼성자산운용 "KODEX 미국FANG, 1년 수익률 73.8%로 전체 1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28일 KODEX 미국FANG플러스(H)가 73.8%의 1년 수익률을 기록하며 레버리지 상품을 포함한 전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1년 성과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체 2위는 69.3% 수익률의 KODEX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H)다. 레버리지형을 제외한 일반형 ETF를 기준으로 하면 2위 ETF 대비 18%p 이상 수익률이 높다.KODEX 미국FANG플러스(H)는 1년 수익률 뿐 아니라 1개월 14.7%, 6개월 17.2%, 연초 이후 85.3%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 기간에서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KODEX 미국FANG플러스(H)가 안정적으로 높은 성과를 기록할 수 있는 것은 특정 테마에 집중하기 보다는 AI는 물론 반도체, 메타버스, 전기차, 플랫폼 기업 등 다양한 혁신 분야의 글로벌 대표 기업 10개에 균형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 포트폴리오 안에는 시가총액 2천억 달러 이상으로 미국 증시를 이끌고 있는 메가캡 8종목이 모두 포함돼 있다.이 상품은 전기차 ‘테슬라’, 반도체 ‘엔비디아’, AI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구글)’, 메타버스 ‘메타’·‘애플’, 플랫폼 기업 ‘아마존’·‘넷플릭스’ 등 시가총액 규모가 큰 대표 기업 8개(메가캡 8)을 포함해 10개사에 동일가중 방식에 따라 각 종목 당 10% 내외 비중으로 집중 투자하고 있다.특히 KODEX 미국FANG플러스(H)는 국내 유일하게 환율 영향없이 미국 대표 기술주에 투자할 수 있는 헤지형 상품으로, 향후 미국 금리가 하향 안정화 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달러 약세에 영향을 받지 않는 상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용본부 상무는 “KODEX 미국FANG플러스(H)는 미국 핵심 기술주에 동일 비중으로 분산 투자할 수 있고, 달러 가치의 변동과 관계없이 투자할 수 있는 환헤지 ETF”라며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대폭 개선되면서 KODEX 미국FANG플러스(H)는 미국 성장주에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상품”이라고 말했다.
- “韓 배터리 르네상스 온다…전기차 시대 더 빨라질 것”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배터리 산업은 위기가 아닙니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증가율이 줄었을 뿐 성장이 멈춘 것은 아닙니다. ‘위기’가 아닌 ‘숨 고르기’라는 표현을 쓰고 싶습니다.”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은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배터리 업계를 둘러싼 ‘위기론’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로 완성차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자 배터리 업체들도 이에 대응해 생산량 조절에 나서면서 위기론이 불거졌다.박 부회장은 “배터리 업체들이 투자금을 확보하기 어려울 정도로 과속 투자를 해왔기 때문에 이 같은 속도 조절이 필요했던 시점”이라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차분하게 대응할 시간을 벌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내실을 다지는 측면에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 부회장은 배터리 계약이 장기 공급으로 이뤄지는 만큼, 단기적인 전기차 수요 둔화가 배터리 업체들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양극재와 같은 소재 업체들은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일시적인 수익성 악화 문제를 겪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원룟값이 하락하면서 전기차 가격이 내연기관차만큼 저렴해져 오히려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부회장이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다음은 박태성 부회장과의 일문일답.-앞으로 3년(단기), 10~20년(중장기) 배터리 산업 전망은. △단기적으로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가격이 같아지는 ‘배터리 프라이스 패러티(Price Parity)’가 실현된다. 업계에서는 3년 이내에 배터리 생산 단가가 킬로와트시(kWh)당 100달러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 저가 모델은 올해 하반기에 이미 프라이스 패러티에 도달했고 2025년 유럽, 2026년 미국에서도 연이어 실현될 것으로 보고 있다.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배터리 셀 가격 인하가 전기차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이는 전기차 수요를 다시 크게 늘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장기적으로는 2035년 유럽을 중심으로 내연기관차 신차 판매 금지 조치가 시행되면서 전기차가 대세가 되는 상황이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넷제로(탄소중립) 시대로 가기 위한 전동화는 부정할 수 없는 흐름이다. 신재생 에너지의 핵심이 되는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도심항공교통(UAM)·드론·로봇 등 배터리를 필요로 하는 새로운 모빌리티 시장도 열리게 된다. 이때는 사용 후 배터리의 중요성도 매우 커질 것으로 보인다.-임기를 시작한 지 약 9개월 지났다. 배터리 산업이 직면한 현실은.△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 직면해 있다. 경쟁이 아닌 ‘전쟁’이라고 표현해야 할 정도다. 핵심 키워드는 ‘글로벌 패권 경쟁’이다. 배터리는 전통적으로 한국·중국·일본 등 동북아 3개국이 생산 기지 역할을 해왔다. 유럽연합(EU)이나 미국이 이 판에 들어와 공급망 구축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법률을 도입하는 단계다. 유럽과 미국은 파격적이고 획기적인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대표적인 게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다. 미국은 배터리 산업 자체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 나라였다. 10년이라는 짧은 기간 내에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와 지속 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파격적인 산업 지원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한국은 중국과의 기술 경쟁을 본격화하는 시점이다.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글로벌 선도 국가 지위를 어떻게 계속 유지해 나갈지에 대한 고민이 크다. 향후 5년은 K-배터리에 ‘골든타임’이 될 것이다. 협회가 기업과 정부, 국회를 잇는 가교 역할을 잘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이차전지 세액공제 직접환급제 추진 현황은.△국내 투자를 주도하는 양극재, 음극재 기업들은 현재 메탈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한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향후 3~5년 사이 집중 투자가 필요하며 그 이후에 투자하는 것은 사실 의미가 없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조세특례제한법(조특법) 개정안은 영업이익이 나지 않아도 세액공제분만큼 현금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미국 IRA도 이와 같은 세액공제 제도를 적용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 신속히 도입해 어려운 경영 여건하에서 기업들이 투자를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입장이다.-국가 재정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는데.△꼭 그렇지만은 않다.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이익을 거둬 세수에 기여하는 측면을 봐야 한다. 새로운 지원을 신설하는 것이 아닌 공제를 해주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현재 배터리 업계에서 가장 앞선 주자가 중국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중국과 필적할 수 있는 국가가 한국이 될 수 있도록 경쟁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정부와 국회 역할이라고 강조하고 싶다.-통과 시점은 언제로 기대하나.△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조특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한 상태다. 국회에서 올해 해당 법안을 심의할 예정인데 좋은 결과가 있길 기대한다. 이번 정기국회나 다음 임시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총선 이후 새롭게 원 구성이 이뤄지고 법안이 폐기되니 속도감 있게 추진될 필요가 있다.-미국 해외우려집단(FEOC) 발표 관련 협회 대응은.△올해 말 예고된 미국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기업과 정부, 협회에서는 그동안 우리 업계의 입장을 수차례 미국에 전달했다. 배터리 공급망이 이미 글로벌화 돼 있고 굉장히 복잡하다는 점, 중국 의존도가 크다는 점 등 현실을 충분히 고려해달라고 강조했다. FEOC가 제시된 이후 규범 준수가 가능하도록 명확하고 예측 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전달했다. 최근 미국에서 끊임없이 우려를 표하는 것은 중국 기업들이 국내 기업들과 합작법인(JV) 형태로 미국 시장에 우회 진출을 노린다는 점이다. 우리 기업과 정부도 그 점에 대해 미국에 신뢰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년 미국 대선에 앞서 1~2월 중 유관 단체들과 미국에 방문해 우리 업계의 입장을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올해 9월 스페인에서 열린 세계이차전지규제포럼(WRBRF) 주요 의제는.△WRBRF는 한국과 미국, 유럽, 일본이 참여하는 산업단체 포럼이다. 그동안 주로 각국의 배터리 규제와 정책에 대한 정보 공유를 해왔는데, 공급망 이슈 등으로 논의를 확대하고 위상을 높이기 위해 명칭을 세계배터리포럼(WBF)으로 바꾸기로 했다. 1차 회의는 내년 3월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인터배터리 2024’ 개최 시점에 맞춰 일정을 준비할 예정이다.-노란봉투법에 대한 배터리 업계의 입장은.△대규모 공장 증설을 진행 중인 배터리 업계는 노란봉투법 시행에 따른 부작용을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 공장 건설은 대부분 원청과 하청 간의 계약 관계로 이뤄지는데, 만약 분쟁이 발생하면 배터리 업체들의 투자 스케줄에 직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현대자동차의 울산 전기차 공장 건설이 배터리 업계에 미칠 영향은.△현대차가 울산에 20만대 규모의 전기차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배터리 업계에 좋은 소식이고 큰 힘이 된다. 여태까지 배터리 기업들이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었던 것은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OEM) 대부분이 해외에 있고 불행히도 국내 전기차 생산 기반이 취약했기 때문이다. 국내에 이런 대규모 공장이 들어선다고 하면 우리 배터리 기업들도 국내에 추가 투자 여력이 생길 것이다. 배터리 산업 무역 적자를 개선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박태성 부회장은…△1963년생 △서울 문일고등학교 △서울대 경제학 학사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 △미국 오리건대 경제학 석사 △행시 35회 합격(재경직렬) △상공부 행정사무관 입부 △지식경제부 중국협력기획단장, 해양수산부 민자계획과장 △주말레이시아 한국대사관 상무관(참사관) △산업부 통상정책총괄과장, FTA무역종합지원센터 단장, 지역경제총괄과장, 반도체디스플레이과장 △중소기업청 기획조정관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 산업정책관, 감사관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상근부회장박태성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부회장.(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 돈 잘 버는 자율주행 스타트업, 韓 넘어 해외로 진출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고금리와 경기 불황 우려 속에 시장의 투심이 꽁꽁 얼어붙은 시기. 자율주행 모빌리티 솔루션 개발 전문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혹한기에도 34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한국산업은행과 하나증권·하나벤처스, KB증권·KB인베스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등 국내 유수의 투자사들이 줄줄이 자금을 댔다. 시장에 불안이 만연한 시기지만, 성장이 담보된 기업 앞에서는 투자사들이 선뜻 지갑을 열었다.자율주행 모빌리티 플랫폼 (사진=(주)오토노머스에이투지)테슬라 등 쟁쟁한 공룡 기업을 제치고 글로벌 자율주행 순위 13위, 국내 자율주행 기록 1위. 국내 토종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에 따라붙는 수식어들이다. 지난 2018년 창업한 이래 5년 만에 탄탄한 자율주행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자율주행 산업의 핵심 기업으로 떠올랐다. 이데일리가 유병용 오토노머스에이투지 기술 이사를 만나 고속 성장의 비결과 자율주행사업 청사진을 들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유병용 기술이사(사진=오토노머스에이투지 제공)- 투자 혹한기에 거액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가진 어떤 차별점이 투자사들 마음을 움직였나시장에서 버티지 못하고 무너진 자율주행 기업들의 특징은 수익이 나든 안 나든 자율차를 일단 몇 백대씩 만든다는 점이다. 수익을 못 내는 상황에서 계속 테스트만으로 기업가치를 올려서 투자금을 계속 받는다. 자율주행차 1대를 만드는 데에 보통 4억에서 5억이 드는데, 100대씩 만들기 시작하면 4~500억은 그냥 쏟아붓게 되는 거다. 이런 구조로는 살아남기 쉽지 않다.우리는 돈을 벌면서 성장하는 구조를 지향하고 있다. 쉽게 말하면 수주 받는 사업이 있어야 차를 만든다. 비용 자체를 최소한 줄이는 방향으로 운영해왔던 거다. 정부의 스마트시티 사업 등, 한국 내 자율주행 사업의 90% 가량은 우리가 다 수주를 받고 있다. 사업도 받고, 사업을 통해 자율주행 실증 테스트도 더 많이 하면서 성장하는 생산적인 구조다. 단순히 기술개발에 계속 비용을 지출하는 구조로 운영하고 있지 않다. 정부사업(B2G)과 기업(B2B) 수주를 받으면서 매출을 내며 성장하고 있어서, 현실적인 발전전략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점을 투자자분들이 긍정적으로 봐주신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우리는 투자사 앞에서 기술적으로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우리가 공대 출신 기술자들이라 포장에는 약하지만, 오히려 보수적이고 솔직한 게 좋을 수 있다. 투자사 앞에서 꿈과 희망을 더 크게 이야기하면 더 포장이 잘 될 수도 있겠지만, 기술과 성과에서 거짓말하지 않았던 게 우리가 더 빠르게 클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믿는다.- 통상 정부사업은 보수적인 경향이 높은데, 계속 늘어나는 수주 성과가 안전성과 기술력에 대한 인증인 것 같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보유한 자율주행 기술의 차별점은?다른 자율주행 회사 대비 더 안전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많은 안전장치를 만들어놨다고 본다. 레벨 4 자율주행은 완전 무인 작동이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서는 이중·삼중의 장치가 있어야 한다. 만약 고속도로에서 위험 상황이 생겨서 탑승자를 태운 상태로 긴급하게 정지해야할 때 장치가 고장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하나가 고장 났더라도 다른 장치가 안전 제동 역할을 대체하는 방식으로 소프트웨어·하드웨어가 맞물려 작용하도록 설계하고 있다.그래서 우리는 이제 소프트웨어·하드웨어가 유기적으로 맞물려 동작할 수 있도록 모두 다자체 기술로 하고 있다. 남의 기술을 사온다거나 오픈 소스를 사용하지 않는다. - 여러 지자체의 러브콜을 받아서 국내에서 자율주행 차량을 가장 많이 운행 중이다. 현재 국내에서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자율주행차는 어디서 운영되고 있나?점차 지역과 서비스의 범위를 다양하게 넓혀가고 있다. 세종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대전까지 운행되는 ‘오송·세종 자율주행 버스’가 대전까지 왕복 64.4㎞를 달리고 있다. 전에는 세종 내에서 운영하던 것이 더 연장 됐다. 대구 달성군 테크노포리스 일대에서 ‘달구벌 자율차’도 운행 중이다. 여객 뿐만 아니라 물류도 운송을 하고 있어서 역할이 더 늘고 있다. 인천공항에서도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자율주행 차량을 탈 수 있게 됐다. 공항 이용객들이 제1여객터미널과 장기주차장에서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안양에서도 ‘밤도깨비 사업’에 참여 중이다. 대중교통이 끝날 때쯤부터 안양 시민들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자율주행 전기 셔틀버스를 타고 귀가하고 있다. - 올해 상반기에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가 발표한 자율주행 기술종합순위에서 테슬라 등 쟁쟁한 기업들을 제치고 13위에 올랐다. 이후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현재 진행 중인 해외 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나?기존에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던 해외 사업은 싱가포르의 국가 시범 사업인 ‘코스모(COSMO) 프로젝트’가 있다. 그 사업의 일부를 우리가 수주한 상태로, 싱가포르 내 자율주행 모형 도시에서 먼저 실 주행을 해보고 실제 도로에 자율주행차를 운행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내 관광지에도 우리 회사의 자율주행 셔틀을 도입하는 안도 추진하고 있다.최근에는 싱가포르 외에도 최근 유럽 국가와도 사업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국가의 핵심 도시 내에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자율주행 셔틀버스 등을 1만대 가량 도입하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되고 있다. 이 국가에서 성공적으로 정착이 되면 유럽 내 인근 국가로 확장되기 좋은 여건이라 기대를 걸고 있다. 미국과 중동, 동남아 쪽에서도 사업 협의 요청이 오고 있어 계속 협의 중이다.- 최근 KG모빌리티와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 협력 및 자율주행 차량 제조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간에 어떤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지KG모빌리티와 협력하게 된 건 올해 사업에서 가장 잘 된 일이라고 여기고 있다. 서로 윈윈하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좋은 파트너를 만났다고 생각한다. KG모빌리티는 현재 자율주행 레벨 2단계(차량의 가속과 감속, 조향(방향 조절)을 제어하는 수준)를 운영하고 있는데, 3~4레벨로 고도화할 협력 파트너가 필요한 입장이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소프트웨어적 협조가 KG모빌리티의 자율주행 고도화에 보탬이 될 것이고, 우리는 KG모빌리티의 차량 부품을 활용하고, 차량 양산 노하우를 전수받길 기대하고 있다. 서로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파트너라 앞으로도 시너지에 대한 기대가 크다.-향후 한국 자율주행 사업이 더 빠르게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현재 자율주행 사업은 과도기에 놓여 있다고 본다. 마치 과거에 마차에서 엔진 차로 넘어가던 시기와 마찬가지다. 말을 타던 사람들이 엔진차를 보며 느꼈던 두려움 같은 것이 자율차를 보는 시각에도 담겨 있는 듯 하다. 자율차 생태계가 더 발전하려면 사람들의 수용성이 높아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자율차가 더 많이 달릴 수 있어야 한다. 이미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자율주행차가 오가고 있든 대구와 세종 지역 시민분들의 수용성은 많이 높아진 상태라고 본다. 자주 보고, 타볼수록 수용성은 높아지기 마련이다.미국에서 계속 자율주행 관련 사고 소식이 나오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사고가 안 난다. 우리나라에서 사고가 안 나는 이유는 미국만큼 자율차를 많이 안 돌리기 때문이다. 국내에 자율차 면허를 받은 대수가 300대에서 400대 사이다. 그런데 미국은 한 업체가 300대를 가지고 있고, 이런 업체가 수십개가 넘는다국내도 발전하기 위해서는 자율차가 많이 달리고, 사람들에게 익숙해질 수 있어야 하는데 아직 이런 부분이 부족하다. 자율차에 대한 수용도도, 저변도 아직 낮다보니 자율차에서 가벼운 사고 한 번 나면 인식이 부정적으로 바뀌기가 너무 쉬운 환경이다. 음주운전사로 인한 사망사고가 엄청나게 많아도 술을 금지시키진 않지만, 자율주행차는 사고 한 번에 전체 자율차가 다 중단되어 버리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다. 우리나라는 이미 자율주행 산업 부문에서 많이 앞서나가고 있다. 조금만 더 제도적으로 잘 정비하고 더 열린 마음으로 열어주면 자율주행 선도국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 본다.
- 테슬라, 하이브리드 인기에 美판매 '발목'…토요타가 최대 복병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기존 내연차 제조업체들을 제치고 전 세계 자동차 판매 1위를 차지하겠다는 테슬라의 목표에 제동이 걸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가성비가 좋은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사진=AFP)WSJ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30년 이전에 토요타를 제치고 전기자동차 판매만으로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로 올라서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토요타 때문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기차 판매가 65% 급증한 반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일각에선 하이브리드 차량 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머스크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하이브리드 자동차에서 벗어날 시간이다. 그건 (전기차로 가는) 과정이었을 뿐”이라며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다. 일부 투자자들도 머스크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고, 대다수 투자자들 역시 토요타를 테슬라의 경쟁사로 여기지는 않았다고 WSJ는 전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크게 늘었다.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선두 주자인 토요타는 올해 9월까지 미국에서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을 약 45만 5000대 팔아치웠다. 1년 전보다 20% 증가한 규모다. 토요타는 미국에서 총 26종의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 가격이 전기차보다 저렴하다는 점, 전기차 충전을 위해 찾아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점, 하이브리드 차량이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연비가 좋다는 점 등이 미 소비자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이다. WSJ은 “미 소비자들이 치솟는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성비가 좋은 차량을 찾기 시작한 가운데, 하이브리드 차량이 전기차보다 가성비가 좋다는 평가가 잇따르면서 전기차 수요가 쪼그라들었다”며 “토요타가 전체 하이브리드 차량 공급을 늘린 데다,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신차를 공급한 것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올해 전기차 판매 증가세가 둔화했고, 이에 따라 테슬라가 판매량 기준 세계 1위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제 혜택 및 가격 인하 덕분에 테슬라가 그나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다만 토요타가 테슬라를 위협하는 만큼, 테슬라 역시 토요타엔 큰 위협이 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실제로 테슬라는 소수의 차종만으로 토요타의 일부 베스트셀러 모델들을 앞질렀고, 모델Y 판매량은 토요타의 라브4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두 모델의 판매량 격차는 올해 9월까지 약 7000대에 불과하다. 아울러 미 자동차 조사업체 스트래티직비전은 “테슬라 신규 고객의 8%는 토요타 자동차를 타던 이들”이라고 밝혔다. 토요타 역시 이달 신형 캠리 하이브리드 버전을 공개하는 등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토요타는 순수 전기차 모델은 출시하지 않고 하이브리드 버전의 캠리만 판매할 계획이다. WSJ은 “지난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승패 논란이 매듭지어지는 듯 했지만, 토요타가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전략을 강화하면서 테슬라는 당분간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차량과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국투자증권, 리자드 스텝다운형 등 ELS 12종 출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주가연계증권(ELS) 12종을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TRUE ELS 16654회는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Tesla)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3년 만기 리자드 스텝다운형 상품이다. 이 상품은 최초기준일부터 12개월 조기상환 평가일(2차)까지 리자드 배리어인 최초기준가 50% 미만으로 기초자산이 하락한 적이 없는 경우 연 19%의 수익을 지급하고 상환된다. 또 이와 별개로 기초자산이 최초 기준가의 75%(6, 12, 18개월), 70%(24, 30개월), 65%(만기) 이상이면 연 9.5%의 수익을 지급하고 조기상환된다.TRUE ELS 16652회는 미국 반도체 기업 AMD(Advanced Micro Devices)와 엔비디아(NVIDIA)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3년 만기 스텝다운형 상품이다. 6개월마다 조기상환 여부를 결정하며, 두 기초자산이 최초 기준가격의 75%(6, 12, 18개월), 70%(24개월), 65%(30개월), 60%(만기) 이상이면 연 10% 수익을 지급하고 조기상환된다.두 상품은 조기상환 조건을 달성하지 못해도 투자기간 중 각각 최초 기준가의 38%, 35% 미만으로 하락한 기초자산이 없으면 만기 시 약정된 수익금을 지급한다. 다만, 그 이상 하락할 경우 각각 원금의 35~100%, 40~100%까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일반 개인투자자의 청약 기간은 11월 24일까지다. 투자자 숙려제도에 따라 27일부터 28일까지 숙려기간을 갖고, 29일부터 30일 오전 10시까지 청약 의사를 확정하면 된다. 그 외 상품 10종 및 기타 자세한 내용은 한국투자증권 홈페이지 및 ‘한국투자’ 앱에서 확인 가능하다.
- 농슬라에 무인농업 뜬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농기계가 똑똑해지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농기계가 속속 등장하면서 자동화를 넘어 무인농업시대까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23일 농기계업계 등에 따르면 일명 농슬라(농기계와 테슬라의 합성어)로 불리는 대동(000490), TYM(002900) 등이 기술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1위인 대동은 콤바인, 트랙터, 이앙기 등에 첨단기술을 접목하면서 2030년 완전 무인농업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이는 국내 농업인구 변화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농가는 고령화되고 농업법인이 늘면서 농업도 기업화되고 있어서다. 통계청의 ‘2022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가 고령인구(65세 이상) 비율은 49.8%로 전년대비 3.0%포인트 상승했다.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농업법인조사 보고서(2020년 기준)에 따르면 농업법인은 총 2만4499개다. 2018년 2만1780개, 2019년 2만3315개 등 지속 증가하고 있다. 농업법인 전체 경지 면적과 농업법인당 경지면적은 8만9713ha, 11.7ha로 2019년(6만9675ha, 9.5ha)보다 각각 28.7%, 21% 증가했다.업계에서는 농업법인이 늘면서 자율주행을 비롯한 ‘스마트 농기계’에 대한 활용도 늘어날 뿐만 아니라 농업법인의 농지가 대규모 경작지라는 점에서 드론, 로봇 등 스마트 농기계 활용도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자료= 농촌경제연구원)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10억9000만달러 규모였던 자율주행 농기계 시장이 2022년 15억4000만달러, 2024년 21억7500만달러, 2025년 25억8500만달러 등 연평균 18.9% 성장할 전망이다. 농업용 드론 시장도 2019년 7억5200만달러에서 2025년 17억3100만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서대석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신산업연구실장은 “국내 농가의 고령화 문제가 심각하다 보니 농작업 대행이 활성화돼 있다”며 “기술력을 접목한 농기계를 활용해 벼농사에 투입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성공사례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자료=농림축산식품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