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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 직원 앙갚음?…트위터 소스코드 외부로 유출
  • 해고 직원 앙갚음?…트위터 소스코드 외부로 유출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트위터의 소스코드(프로그램 설계를 위한 핵심 코드) 일부가 외부로 유출됐다. 트위터 내부에선 해고에 앙심을 품은 전직 직원의 소행으로 의심하고 있다.미국 샌프란시스코 트위터 본사. (사진=AFP)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위터는 자사 소스코드 일부가 소스코드 공유 사이트인 깃허브에 유출됐다며 이를 삭제해달라고 24일 깃허브에 요청했다. 또한 소스코드를 게시한 사람과 다운로드한 사람을 식별해줄 것을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법에 청구했다. NYT는 소스코드가 얼마나 공개됐느지 불분명하다면서도 최대 몇 달 이상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트위터 내부 관계자는 소스코드 유출을 최근에야 인지했다고 NYT에 전했다.소스코드는 프로그램을 설계·구동하기 위한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소스코드가 유출되면 보안 허점을 찾아내 해킹 등을 시도할 수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사이버 보안회사 엠시소프트의 애널리스트인 브렛 캘로는 트위터의 소스코드 유출에 “우려스럽다”며 “(해커 등이 보안) 취약점을 더 쉽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복수의 트위터 관계자는 퇴사자가 소스코드 유출에 관여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NYT에 전했다. 지난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트위터 직원 중 75%가 해고되거나 사직했다. 당시 트위터는 보안 위험을 우려해 해고가 진행되는 동안 사무실을 폐쇄했다. 깃허브에 트위터 소스코드를 게시한 사람의 닉네임은 ‘표현의 자유 열광자’인데 이는 ‘표현의 자유 절대주의자’를 자처한 머스크 CEO를 비꼰 표현으로 해석된다.캘로 애널리스트는 “내부자(에 의한 보안) 위험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직원을 만족시키는 것인데 확실히 트위터에선 그렇게 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2023.03.27 I 박종화 기자
“원하는 수량, 원하는 때에 투자”…토스증권 ‘주식모으기’ 이용자 60만명 돌파
  • “원하는 수량, 원하는 때에 투자”…토스증권 ‘주식모으기’ 이용자 60만명 돌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토스증권의 ‘주식 모으기’ 이용자 수가 60만명을 돌파했다. 토스증권은 27일 적립식 투자 서비스 주식 모으기 출시 1년만에 누적 이용자가 6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달 현재 주식 모으기 이용자는 64만명이다. 주식 모으기는 국내 및 해외주식을 고객이 원하는 일정한 주기와 수량만큼 설정해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서비스다. 투자 주기는 매일, 매주, 매월 등 고객의 투자 계획에 따라 다르게 설정할 수 있고 국내 주식은 1주부터, 해외 주식은 최소 1000원부터 소수점 단위로 투자할 수 있다.토스증권이 주식 모으기 이용 고객들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고객 1인당 평균 2건, 주기로는 ‘매일’ 꾸준히 투자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매일’ 주기로 주식 모으기를 이용하고 있는 유저는 전체 이용자의 46%로 가장 많았고, ‘매주’ 투자하는 유저가 42.5%, ‘1달’ 주기로 투자하는 유저가 11.5%로 나타났다.토스증권 고객들이 주식 모으기를 통해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종목은 테슬라였다. 애플과 스타벅스가 뒤를 이었고, 상위 5개 종목 중 국내주식으로는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주식 모으기는 고객들의 이용 지속성이 높은 서비스 중 하나로, 고객 10명 중 6명은 6개월 이상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며 “지난 1년간의 침체된 시장 환경 속에서도 이용 고객이 빠르게 증가했다는 것은 적립식 투자가 시장 리스크를 헤징하는 전략으로 유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3.03.27 I 원다연 기자
코스닥, 개미 '사자' 속 상승출발…호재 사라진 에스엠 3%↓
  • 코스닥, 개미 '사자' 속 상승출발…호재 사라진 에스엠 3%↓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닥 지수가 27일 상승하며 820선 후반대에서 장을 출발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1분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11%(0.89%) 오른 825.00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과 동시에 지수는 5.07포인트 오르면서 829.18을 기록하기도 했다. 개인이 705억원을 담으며 2거래일째 ‘사자’에 나서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장 초반부터 633억원, 36억원을 팔며 차익을 실현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2원 오른 1294.5원에서 출발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1% 상승한 3만2237.53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6% 오른 3970.99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1% 뛴 1만1823.96을 기록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하락 압력을 받았다. 도이체방크의 신종자본증권(AT1)이 급격하게 팔리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다. 하지만 오후장 들어 도이체방크 위기론이 다소 과도하다는 지적이 커졌다. 당국자들도 불안 심리 차단에 나섰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필요한 경우 유동성을 제공할 수 있다”고 했으며, 제임스 불라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미국 은행 시스템은 매우 강하고 탄력적”이라고 강조하면서 3대 지수가 반등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유통과 오락문화, 섬유의류, 디지털컨텐츠, 컴퓨터서비스 등이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반면 IT부품은 3.57% 급등하고 있으며 종이목재, 화학, 금속, 일반전기전자 등은 1%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대장주 에코프로비엠(247540)이 전거래일보다 2000원 오른 23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모회사인 에코프로는 0.44% 빠진 45만4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엘앤에프(066970)는 10.63% 급등한 29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증권가에서 엘앤에프를 양극재 최선호주로 제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3년 기존 주력 고객사 LG에너지솔루션 외에 테슬라를 비롯한 신규 상위권 고객사들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같이 밝혔다. 천보(278280) 리노공업(058470)도 각각 6.37%, 4.90% 오름세다. 특히 삼천당제약(000250)은 11.26% 급등한 6만8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임상3상 최종 결과 보고서를 수령해 동등성을 확보했다는 소식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26일까지 공개매수 신청을 마치고 단기 호재가 사라진 에스엠(041510)은 전거래일보다 3.64% 내린 10만3200원을 가리키고 있다.
2023.03.27 I 김보겸 기자
'이네오스·알파모터…'..글로벌 車브랜드 격전지 떠오른 한국
  • '이네오스·알파모터…'..글로벌 車브랜드 격전지 떠오른 한국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올해 한국 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 해외 자동차 브랜드들이 소비자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의 이네오스 오토모티브, 미국의 알파모터, 중국의 BYD(비야디) 등이다. 이네오스 오토모티브가 22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에서 ‘그레나디어’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고 있다. ‘그레나디어’는 다양한 수상경력으로 인정 받은 BMW 3.0리터 직렬 6기통 터보차저 엔진이 장착 되었으며 국내 판매 가격은 미정이다.(사진=방인권기자)27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이네오스 오토모티브(이네오스)의 수입사인 ‘차봇모터스’와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알파모터가 오는 31일 개막하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한다.차봇모터스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이네오스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레나디어’의 첫 선을 보인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다. 그레나디어는 이네오스 그룹이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 이후 처음 내놓은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프리미엄과 실용성에 초점을 둔 사륜구동 오프로드 차량이다.이네오스는 신생 브랜드인 만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주요 부품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도입했다. 그레나디어는 BMW 3.0리터 직렬 6기통 터보차저 엔진을 탑재했다. 국내 시장에는 B57 디젤 엔진이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이네오스 그레나디어는 지난 2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됐으며, 국내엔 올해 하반기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알파모터는 2020년 한국계 미국인들이 모여 설립한 전기차 스타트업이다. 알파모터는 글로벌 론칭 무대로 서울모빌리티쇼를 택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알파모터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4인용 픽업트럭 ‘울프 플러스’와 ‘울프’를 선보인다. 울프 플러스는 싱글 모터 후륜구동과 듀얼 모터 사륜구동 두 가지 엔진을 탑재해 1회 충전으로 402~443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알파모터는 2024년부터 사전 예약을 통해 울프 플러스 판매를 시작하고, 2025년도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중국 전기차 업체 BYD(비야디)도 이르면 올해 국내에 신차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비야디는 전기차 공룡으로 불리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는 업체다. 비야디는 지난해 국내 사무소를 마련한 데 이어 인력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홈페이지를 개설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한, 송, 탕 등 비야디 전기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수입차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 욕심을 내는 이유는 한국이 ‘잘 팔리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국내 수입차 연간 판매량은 △2019년 24만4780대 △2020년 27만4859대를 △2021년 27만6146대 △2022년 28만3435대로 증가세를 이어왔다. 2020년 이후 매해 수입차 최다 판매 기록이 경신되고 있는 것이다.수입 전기차 시장도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은 전기차 전환 속도가 빠른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 등 신생 업체가 주도해와 경쟁이 자유롭기도 하다. 지난해 국내에 처음 들어온 폴스타도 2794대를 판매하며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4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향후 신생 업체가 진입한 수입 전기차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연기관차를 선보인 이네오스도 향후 지속가능한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업계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은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호기심이 많고, 품질과 성능을 까다롭게 따지는 면이 있기 때문에 한국 시장에서 먹히면 다른 시장에서도 통한다는 인식이 있다”며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브랜드 경우엔 시간을 가지고 성능 등 면에서 국내 소비자를 설득해나가는 과정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27 I 손의연 기자
LG엔솔, 美 애리조나 7조 투자확대…목표가↑-대신
  • LG엔솔, 美 애리조나 7조 투자확대…목표가↑-대신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대신증권은 27일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대해 미국 애리조나 투자 확대 등 북미 내 리튬인산철(LFP) 라인업 확보가 긍정적이라며 향후 성장세를 기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50만원에서 65만원으로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56만9000원이다. (사진=대신증권)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8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010억원으로 전년보다 94% 늘어나는 등 시장 기대치를 10% 상회를 예상한다”며 “주요 전기차(EV) 고객사 폭스바겐와 GM, 테슬라의 수요가 예상대비 견조한 것으로 파악하며, 출하량도 상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하락한 금속 가격 래깅으로 판가는 부정적 영향 피하기 어려우나, 출하량 증가가 이를 상쇄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전 연구원은 “기존 미국 애리조나 투자계획인 1조7000억원 에서 7조2000억원으로 확대를 진행했다”며 “투자 확대의 배경은 전방 EV·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배터리 제조 세액공제가 kWh당 35~45달러 혜택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특히 북미 내 LFP 캐파 확보로 기존 삼원계(NCM) 외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전 연구원은 언급했다. 그는 “ESS 내 LFP 적용을 시작으로 향후 EV향에도 LFP 공급 확대를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또한 전 연구원은 “최근 중국 경쟁사인 배터리 기업 CATL과 북미 완성차 포드 간 LFP 중심 협력 확대로 삼원계 라인업에 치우친 동사의 북미 사업 확대에 우려가 대두했으나 이번 투자를 계기로 점차적으로 해소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전 연구원은 “현재 계획된 북미 내 배터리 프로젝트는 GM 합작법인(JV)의 1~3공장, 혼다JV, 스텔란티스 JV, 애리조나 단독, 미시간 단독 등이며, 향후 북미 캐파 비중은 45%(2025년 기준 전체 540GWh)로 확대돼 북미 중심 가파른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2023.03.27 I 이용성 기자
나스닥은 어떻게 세계 2위 거래소가 됐나
  • 나스닥은 어떻게 세계 2위 거래소가 됐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 2021년 8월 미국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1만5000선을 돌파했다. 지난 1971년 출범 후 50년 만이다. 2020년 6월 사상 최초로 1만선을 넘기며 ‘만스닥’ 시대를 연 지 1년2개월 만에 1만5000선 고지를 밟았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등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며 글로벌 유동성이 축소되고 있지만 만스닥 지위는 굳건하다. 지난 2021년 1월 1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천스닥’ 시대가 열린 지 1년 만에 신기루처럼 사라졌던 코스닥 시장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롱런 비결은 무엇일까.(그래픽=김일환 기자)◇적자기업에도 낮은 문턱…기술주 정체성 유지도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나스닥의 시가총액은 17조2000억달러로 전 세계 증권거래소 1위인 뉴욕증권거래소(22조1000억달러) 다음으로 시가총액 규모가 크다. 세계 2위 거래소인 만큼 나스닥 상장사의 면면도 화려하다. 미국 증시 전체에서 시총 1~4위 자리를 꿰차고 있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아마존닷컴은 모두 나스닥에 포진해있다. 동학 개미들이 가장 많이 사는 미국 주식인 테슬라도 나스닥 기업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으로 옮겨오는 경우도 있다. 지난 1999년 정보기술(IT)업체 시스코시스템즈에 이어 2021년에는 캐나다 대마초 생산업체 헥소가 이전 상장했다. ‘한국의 나스닥’을 표방하고 있는 코스닥 시장에서 기업들이 코스피 시장으로 빠져나가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나스닥이 ‘기술주 명가’ 지위를 유지해오고 있는 것은 회사설립 초기 적자를 내는 기업에도 문호를 개방하는 등 시장 진입 문턱을 낮췄기 때문이다. 투자 위험이 따르지만 그에 상응하는 이익을 기대할 수 있어 투자금 유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기술주 시장이라는 정체성을 꾸준히 유지해 온 것도 롱런 비결이다. 미국에서는 업종이나 사업 성격에 따라 기업들이 상장 시장을 선택하는데, 주로 기술주 기업들이 나스닥행을 택한다. 특히 애플, MS, 알파벳 등 글로벌 거대 IT 기업들이 성장 후에도 나스닥을 떠나지 않고, 터줏대감 역할을 하고 있다. 기술주 시장이라는 이미지가 공고히 유지되고, 이는 새로운 IT 기업을 유입하는 동력이기도 하다.혁신으로 무장한 벤처 중심의 시장이라는 점도 나스닥이 가진 경쟁력이다. 지난 1990년대 중반 인터넷 보급 확산으로 IT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폭증하는 이른바 ‘IT버블’ 시기에 한국의 코스닥 시장을 비롯해 일본의 자스닥(JASDAQ), 독일의 노이어마르크트(Neur Markt) 등이 만들어졌다. 나스닥을 모델로 한 주식시장이다. 하지만 노이어마르크트는 2000년대 초, 자스닥은 지난해 도교증권거래소 재편 과정에서 일부 소속 기업이 마더스 시장과 합쳐졌다. 이어 신흥·벤처기업이 참여하는 ‘그로스(Growth)’ 시장에 편입되며 사실상 사라졌다. 노이어마르크트의 경우 일부 상장사들의 회계부정에 따른 시장 신뢰도 훼손, 자스닥은 애매한 시장 포지션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이와 반대로 나스닥은 닷컴버블 이후 이른바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이 4차산업혁명 기술을 주도하며 끊임없이 진화한 덕에 견고한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교육·금융시장·문화적 인프라 힘, 경쟁력 근원미국의 경제·사회·문화적 인프라도 나스닥의 경쟁력을 이끄는 동력이다. IT기업과 벤처기업의 요람인 실리콘밸리로 인재가 몰리는 기반과 교육의 힘, 역동적인 금융시장,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는 제도 등의 장점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경쟁력의 근원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성장주 주식시장 가운데 나스닥만 성공을 거둔 것은 미국 벤처·혁신기업이 IT 생태계를 주도하고 있음을 냉정하게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스닥 시장이 장기간 성장이 정체된 것은 미국 이외 성장주 시장이 겪는 보편적 특징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시장 참여자 간 이익 비대칭, 경제 규모에 비해 상장사가 많은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 센터장은 “코스닥 기업 수는 1600여개, 나스닥은 3300여개지만 두 나라의 경제 규모는 10배 이상 차이가 난다”면서 “(상장사)시장 공급이 끊임없이 이어져 주가가 억눌리고, 제도권 증권사에서 100개 내외 기업만 분석이 이뤄지는 등 코스닥 기업 수가 한국 시장에서 소화할 수 있는 규모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3.03.27 I 양지윤 기자
트위터, 4월 1일부터 '블루 체크' 삭제…유료 계정만 유지
  • 트위터, 4월 1일부터 '블루 체크' 삭제…유료 계정만 유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트위터가 4월 1일부터 유명인사 등을 대상으로 본인 인증 여부를 확인한 뒤 부여했던 파란색 체크 표시를 삭제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터는 23일(현지시간) 자사 공식 계정을 통해 “미국과 호주 등지에서 한정적으로 제공됐던 유료 서비스 ‘트위터 블루’가 전 세계에서 이용이 가능해졌다”며 이같이 전했다. 파란색 체크 표시를 유지하려면 월 8달러(약 1만원)의 유료 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사진=AFP)트위터는 2009년부터 공공기관이나 기업, 단체, 유명인사 등의 트위터 계정이 진짜로 확인되면 무료로 파란색 체크 표시를 부여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트위터를 인수한 뒤 “기존의 파란색 체크 표시는 몇 달 뒤에 없앨 계획이다. 기존 인증·부여 방식에 문제가 많아 무의미하다”며 앞으로는 유료 이용자에게만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예고했다. 현재는 파란색 체크 표시가 ‘본인 인증이 끝났다’는 의미와 ‘유료 회원’이라는 사실을 나타내지만, 4월부터는 유료 회원이라는 점만 확인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에 유료 서비스에 가입한 뒤 유명인사나 공공기관 등을 사칭하는 계정이 속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트위터가 지난해 월정액 서비스를 출시한 뒤 사칭 계정이 급증해 이틀 만에 서비스가 중단되기도 했다. 트위터는 머스크가 인수한 이후 대규모 광고주 이탈에 시달리고 있다. 불건전·혐오 콘텐츠 등으로 정지됐던 계정이 복구되는 등 콘텐츠 관리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줄어든 광고 수익을 유료 서비스로 충당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존의 체크 표시를 삭제하는 것도 유료 이용자를 늘리기 위한 의도라고 니혼게이자이는 평가했다. 트위터 블루에 가입하면 이용자는 30분 내 게시물을 최대 5회 수정할 수 있고, 글자수 제한도 280자에서 최대 4000자로 늘어난다. 아울러 스팸 광고 등에 노출되는 빈도가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며, 편집 기능을 통해 더 긴 동영상을 게시하는 등 자신의 트윗이 더 눈에 띄도록 표시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파란색 인증 배지가 부여되며, 기업에는 금색 배지가, 정부 기관엔 회색 배지가 각각 제공된다.
2023.03.24 I 방성훈 기자
'공매도 저승사자' 힌덴버그, 다음 목표로 '블록' 조준
  • '공매도 저승사자' 힌덴버그, 다음 목표로 '블록' 조준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공매도 저승사자’로 불리는 미국 공매도 회사 힌덴버그 리서치가 다음 공매도 대상으로 모바일 결제 회사 ‘블록’을 지목했다. 블록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4% 넘게 하락했다.잭 도시 스퀘어 CEO. (사진=AFP)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힌덴버그는 이날 공개한 블록에 대한 공매도 보고서에서 캐시앱의 실적이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힌데버그는 “블록의 마법 같은 사업은 파괴적 혁신이 아니라 소비자와 정부를 속이고 규제를 피하며 약탈적 대출과 수수료를 혁신 기술로 위장하고 지표 과장으로 투자자를 오도하려는 시도”라고 했다.그러면서 “(블록) 전직 직원들은 그들이 검토한 계좌의 40~75%가 허위거나 사기에 연루됐거나 한 사람에게 연결된 추가 계좌라고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前)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이름으로 계좌를 신청했음에도 정상적으로 계좌가 개설된 사례를 제시했다. 힌덴버그는 이런 허점 때문에 캐시앱이 성매매나 사기 등 범죄에 악용되고 있다고 했다.힌덴버그 보고서는 블록의 ‘약탈적 수수료’도 공격했다. 힌덴버그는 2021년 캐시앱 수입 중 약 35%(8억9200만달러·약 1조1400억원)이 수수료에서 나왔는데 이 과정에서 수수료 규제를 편법으로 우회했다고도 주장했다. 수수료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소형 은행 명의인 서턴은행 명의로 직불카드를 발급해 규제를 피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실제론 서턴은행은 캐시앱 이용자에 대한 법적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이를 근거로 힌덴버그는 블록의 주가가 65~75%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힌덴버그 보고서가 공개되자 실제 블록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4% 넘게 하락했다. 이로 인해 잭 도시 최고경영자(CEO)의 자산도 약 5억2600만달러(약 6800억원) 증발했다. 블록은 힌덴버그 보고서에 대해 “투자자를 속이고 혼동시킬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법적 조치를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블록은 트위터 창업자인 잭 도시가 2009년 설립한 모바일 결제 회사다. 암호화폐 등을 거래할 수 있는 전자지갑 서비스인 ‘캐시앱’을 앞세워 급성장했다. 지난해 사명을 스퀘어에서블록으로 바꿨다.2017년 설립된 힌덴버그는 수소차 회사 니콜라가 기술력을 속였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유명해졌다. 이후 니콜라 주가는 3개월간 50% 넘게 하락했다. 올 초 힌덴버그가 주가 조작·회계 부정 의혹을 제기한 인도 재벌 아다니그룹 시가총액도 공매도 보고서 공개 전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2023.03.24 I 박종화 기자
권영수 LG엔솔 부회장 “테슬라 협업·애리조나 공장 상반기 내 결론”
  • 권영수 LG엔솔 부회장 “테슬라 협업·애리조나 공장 상반기 내 결론”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373220) 부회장이 올해 상반기 내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와의 협업 가시화를 예고했다. 테슬라가 차량 증산에 필수적인 배터리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 중국 업체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권 부회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3기 주주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테슬라와의 협업 계획을 묻는 질문에 “순조롭다”며 “상반기 안에는 뭔가 결론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 배터리 생산라인을 증설 중인 오창 2공장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4680 배터리의 본격 양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지름 46㎜, 길이 80㎜ 크기를 뜻하는 4680 배터리는 테슬라가 설계해 협력업체들과 양산한 차세대 원통형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다.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는 5배, 출력은 6배 각각 높이고 주행거리를 16% 늘린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기술력을 앞세워 테슬라 전기차에 해당 배터리 공급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권 부회장은 지난해 6월 재검토한다고 발표했던 미국 애리조나주 배터리 공장 재추진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잠시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중단했는데 지금은 심도 있게 다시 고민하고 있고 조만간 의사결정을 할 것”이라며 “상반기 안에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일본 완성차업체 도요타와의 합작공장 설립이나 수주 논의에 대해서는 “아직 어떤 형태로 할 지는 논의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시기는 말하지 못한다”면서도 “계속 잘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중국이 주도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산 시점과 관련해 권 부회장은 “올해 에너지저장장치(ESS)용이 일부 나오고 자동차(전기차용)는 2025년, 그쯤으로 안다”고 했다. 중국 업체인 CATL과의 LFP 배터리 경쟁력 우위 확보 방안에 대해서는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라며 “열심히 해야죠”라고 답했다.이달 중순 방문한 중국 출장 성과에 대해서는 “어느 업체와 만났는지는 기밀 사항이라 말씀 못 드린다. 중국 자동차 고객도 만나고 우리 남경 공장도 가봤다”며 “꽤 괜찮게 하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올해 주가 목표 관련 권 부회장은 “주가는 노력한 만큼 나온다”며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전날 종가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57만5000원으로 지난해 7월에 35만2000원까지 내려가며 역대 최저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63.35% 오른 상태다. 권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주주들에게 “유가증권 시장 상장은 뜻깊고 영광스러웠다”며 “지난해 영업이익 1조2000억원의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고 올해 어떤 환경에서도 탁월한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자신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연간 매출을 지난해 대비 25∼30%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5조5986억원, 1조2137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는데 올해 이를 다시 뛰어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올해 글로벌 생산능력을 300GWh(기가와트시)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4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글로벌 수요 대응을 위한 설비투자(CAPEX)는 전년(6조3000억원) 대비 50% 이상 증가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 잔고는 385조원이다.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신임 사외이사로 박진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을 선임했다. 박 전 차관은 현재 고려대 기업산학연협력센터 특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행시 34회로 공직에 들어선 이후 줄곧 통상 분야를 맡아 왔다. 이 밖에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도 의결했다.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3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김은경 기자)
2023.03.24 I 김은경 기자
포드, 올해 전기차 사업서 3.9조원 적자 전망
  • 포드, 올해 전기차 사업서 3.9조원 적자 전망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가 올해 전기자동차 사업 부문에서 30억달러(약 3조 8500억원)의 손실을 예상했다. (사진=AFP)23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 등에 따르면 포드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전기차 사업의 이자 및 세금납부 전 이익(영업이익·EBIT)이 올 연말 30억달러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포드 전기차 사업의 적자 규모는 2021년말 9억달러, 지난해 말 21억달러 등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포드는 천문학적 투자 비용 때문에 당장은 전기차 부문에서 낼 수 있는 수익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투자가 진행될수록 당분간은 적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포드는 다만 투자가 마무리되고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나기 시작하면 수익성이 개선돼 2026년 말엔 영업이익률이 8%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포드는 2026년까지 연간 2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목표 아래 전기차 관련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의 70%를 자체 생산하기 위해 켄터키주와 테네시주에 배터리 공장 3곳을 신설할 계획이며, 조만간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포드는 지난해 9만 6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은 7.6%로, 테슬라(65%)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편 포드는 내연기관 자동차를 포함한 전체 사업에선 올해 90~110억 달러(약 11조 5000억~14조 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했다. 가솔린차와 상용차 사업의 이익으로 전기차 사업의 손실을 보전할 것이란 설명이다.
2023.03.24 I 방성훈 기자
"금리 인상 끝나간다" 호재…변수는 '경기 침체'
  • [뉴욕증시]"금리 인상 끝나간다" 호재…변수는 '경기 침체'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장중 롤러코스터를 탄 끝에 강보합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다다랐지만, 은행권 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은 혼돈을 겪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예금 보호 언급을 다시 하며 그나마 투심을 지지했다.(사진=AFP 제공)◇7월 금리 인하 점치는 시장2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3% 상승한 3만2105.25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0% 오른 3948.7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01% 오른 1만1787.40을 기록했다. 반면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41% 내린 1720.29에 거래를 마쳤다.3대 지수는 인상 사이클 종료 호재를 타고 장 초반부터 상승했다. 연준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올해 최종금리 전망치를 5.1%로 제시했다. 현재 수준(4.75~5.00%)에서 한 번만 더 올린 뒤 인상을 끝낼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연준이 오는 5월 FOMC 때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74.6%로 보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연내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시장은 이를 곧이곧대로 믿지 않고 있다. 이미 7월 FOMC부터 인하 모드로 돌아설 것이라고 보고 있다.이에 뉴욕채권시장은 강세를 보였고(채권금리 하락), 3대 지수는 줄곧 상승세를 탔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3.758%까지 내렸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20bp(1bp=0.01%포인트) 이상 내린 수치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374%까지 떨어졌다.파월 의장은 또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에 대해서는 “예외적인 사례”라며 “경영진의 심각한 경영 실패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은행 시스템 전반에 있는 리스크가 아니다”고 했다.이날 스위스와 영국 역시 금융 불안에도 금리 인상을 강행했다. 이번 사태가 시스템 리스크까지 갈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를 겪은 스위스 국립은행(SNB)은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를 1.00%에서 1.25%로 50bp 인상했다. SNB 금리는 지난해 9월만 해도 -0.25%였으나,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파고 여파에 75bp 인상 자이언트스텝까지 강행하는 등 지난해 12월부터 4회 연속 금리를 올렸다.영국 영란은행(BOE) 역시 금리를 4.00%에서 4.25%로 25bp 올렸다. 11회 연속 인상이다. 현재 금리 수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다. 영국은 특히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훨씬 상회한 10.4%로 나올 정도로 인플레이션이 심각하다.옐런 장관은 이날 또 예금 보호 언급을 하면서 투심을 지지했다. 그는 이날 하원 세출소위에 제출한 자료에서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붕괴를 두고 “우리는 전이를 막기 위해 중요한 도구를 사용했다”며 “필요하다면 긴급 조치를 다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우리가 취한 조치는 미국인들의 예금이 안전하다는 것을 보장한다”고 했다.◇은행권 위기發 침체 우려↑다만 이날 시장을 누르며 변동성을 키운 것은 은행권 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다. 은행권 위기가 신용 요건 강화와 대출 감소로 이어져 경제 활동을 제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전날 경기 연착륙 가능성에 대해 “지금 말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며 “최근 일련의 사건들이 없었다면 연착륙 가능성이 컸겠지만 그 가능성이 얼마나 변화했는지 말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전에 보였던 연착륙 자신감과는 톤이 달랐다.리즈 영 소파이 투자전략 헤드는 “앞으로 몇 달 안에 기업들의 부채 만기가 돌아오고 이전보다 훨씬 높은 금리로 운영 자금을 차입해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며 “일부 신용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은행주 전반은 약세를 보였다. 유동성 위기설이 돌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6.00% 폭락했다. JP모건체이스(-0.27%), 뱅크오브아메리카(BoA·-2.42%), 씨티그룹(-0.59%), 웰스파고(-1.59%)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도 떨어졌다.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2.78% 내렸다. 뉴욕 증시에서 UBS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6.03% 떨어졌다.다만 기술주는 국채금리 하락을 등에 업고 반등했다. 애플(0.70%), 마이크로소프트(1.97%), 알파벳(구글 모회사·1.96%), 테슬라(0.56%), 메타(페이스북 모회사·2.24%) 등 빅테크 주가는 일제히 뛰었다.개장 전 나온 지표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과열돼 있음을 방증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1000건으로 전주 대비 1000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19만8000건)를 하회했다. 20만건을 밑도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럽 증시는 혼조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4% 하락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1% 뛰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89% 내렸다.국제유가는 경기 하강 우려에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33% 하락한 배럴당 69.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3.24 I 김정남 기자
中억만장자, 10년래 가장 큰 폭 감소…中경기둔화 여파
  • 中억만장자, 10년래 가장 큰 폭 감소…中경기둔화 여파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 억만장자의 수가 급감했다고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 부자 연구소 후룬리포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경기 둔화로 주가 시장이 침체되고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중국 부자들이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생수 업체 농푸산취안 창업자 중산산(사진=AFP)후룬리포트가 이날 발표한 ‘글로벌 억만장자 명단’에 따르면 올해 1월 16일 기준 순자산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 이상인 자산가는 전 세계 총 3112명으로, 세계 최고 부자는 순자산 2020억달러(약 259조원)를 보유한 세계 최대 명품 그룹인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의 버나드 아르노 회장이었다. 지난해 세계 최고 부자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570억달러(약 201조원)로 한 계단 내려왔다.지난해와 비교해 176명이 해당 명단에 신규 진입하고, 445명이 제외됐다. 명단에서 제외된 이들 중 절반 이상인 229명이 홍콩과 대만 등을 포함한 중국계였다. 해당 명단이 2013년 처음 발표된 이후 중국 억만장자가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고 SCMP는 전했다.또한 해당 명단에 포함된 중국 억만장자들의 순자산 총합은 전년과 비교해 15% 감소했다. 전 세계적으로 억만장자들의 순자산이 10% 줄어든 것과 비교해 중국 억만장자들의 자산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SCMP는 “엄격한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로 지난해 중국 경제가 3% 성장하는 데 그쳤다”면서 “미 달러 기준 순자산을 집계하는데 지난해 위안화가 미 달러화 대비 약 6% 절하돼 중국 억만장자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중국 최고 부자는 생수 업체 농푸산취안 창업자인 중산산이었다. 그의 순자산은 690억달러(약 88조원)로, 전년 대비 순자산이 4% 감소하는 데 그치면서 중국 1위 부자 자리를 지켰다. 그는 세계 부자 순위 15위에 이름을 올렸다. 마화텅 텐센트 회장이 순자산의 25%를 잃었음에도 1년 전보다 2계단 상승한 중국 부자 2위를 차지했다. 틱톡을 보유한 바이트댄스의 창업자 장이밍,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닝더스다이)의 쩡위췬 회장이 각각 3,4위를 기록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창업자인 마윈은 9위로 간신히 순위권에 들었다. 후룬리포트 회장 겸 수석 연구원인 루퍼트 후게워프는 “금리 인상, 달러 강세, 빅테크 부진,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증시에 타격을 줬다”면서 “올해 ‘위드 코로나’ 원년인 만큼 중국 기업들은 해외 진출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국가별로는 중국이 969명으로 억만장자가 가장 많았다. 미국이 691명을 기록했으며, 미국과 중국 억만장자가 전체의 53%를 차지했다. 인도, 독일, 영국 순이었다.
2023.03.23 I 김윤지 기자
中헝다차 “신규 자금 확보 못하면 생산 중단 위기”
  • 中헝다차 “신규 자금 확보 못하면 생산 중단 위기”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 전기차 업체인 헝다신에너지차그룹(이하 헝다차)이 신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면 생산을 중단할 수 있다고 23일 밝혔다.상하이에 위치한 헝다센터(사진=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헝다차는 이날 성명을 통해 “감원과 경영 효율성 향상 등을 통해 비용 절감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이처럼 알렸다. 그러면서 회사는 “향후 290억위안(약 5조4000억원) 이상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면 다수 주력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며 양산 달성을 희망한다”고 부연했다. 자금 조달 방법이나 시기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헝다차는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자회사다.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은 2019년 20억달러(약 2조5000억원) 규모 자본금으로 헝다차를 설립해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당시 쉬 회장은 3~5년 안에 테슬라를 따라잡겠다면서 2025년까지 연간 100만대 자동차 생산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하지만 2021년 모기업인 헝다그룹이 자금난을 겪으면서 헝다차 또한 생산 지연과 차질에 시달렸다. 지난해 1월 겨우 양산을 시작했으나, 주력 모델인 헝치5를 900대 인도하는 데 그쳤다. 홍콩거래소에 상장한 헝다차의 주식 거래는 지난해 4월부터 중단됐다. 2021년 12월 기준 총부채는 590억위안(약 11조원)에 달하지만, 총자본은 6억9100만위안(약 1300억원)에 불과하다. 한편, 전날 헝다그룹은 최소 195억5000만달러(약 25조3700억원) 규모 역외 부채를 해결하기 위한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해당 조정안은 기존 부채를 향후 발행하는 10~12년 만기 신규 채권 등과 차환하거나, 헝다차나 헝다부동산서비스 같은 홍콩 상장 자회사 주식과 교환하는 방법을 담고 있다. 헝다그룹은 역외 부채 구조조정과 관련해 주요 채권단의 동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헝다그룹은 “회사는 자본과 사업의 건전한 생태계를 되살려 사업 운영을 안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3.03.23 I 김윤지 기자
'니켈 사업' 사활건 제이스코홀딩스…수익화 시점은 '미궁'
  • '니켈 사업' 사활건 제이스코홀딩스…수익화 시점은 '미궁'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제이스코홀딩스가 적자 해소를 위해 필리핀 니켈 원광 신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금 회수 시점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구체적인 수익화 시점에 대한 전망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해 2월에 체결하기로 했던 필리핀 자회사 지분 취득이 다음 달로 미뤄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제이스코홀딩스(023440)는 전날 대비 8.02% 상승한 269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간밤 테슬라가 급등하며 2차전지 연관 종목이 상승하자 니켈 원광 사업에 뛰어든 제이스코홀딩스의 주가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연말(2710원)과 비교하면 0.55% 하락했으며, 지난 1월9일 경신한 52주 신고가 3285원 대비 17.96% 떨어진 수준이다.제이스코홀딩스가 신사업에 진출했지만 구체적인 성과 없는 가운데 적자로 전환하면서 주가는 평행선을 달리는 양상이다. 제이스코홀딩스의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손실은 61억253만원을 기록했다. [이데일리 김다은]제이스코홀딩스는 실적 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올 초 필리핀 니켈 원광 신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월 필리핀 현지 자회사인 ‘JSCO PH’를 설립하고, 공동사업을 추진할 현지 법인인 EVMD(EV Mining&Development)에 50억원을 투자해 지분 10%를 확보하기로 결정했다. EVMD는 지난달 필리핀 광산지질국(MGB)로부터 일차적으로 4492ha(헥타르) 중 1058ha에 대한 니켈 광산 대한 탐사허가권(EP)을 승인받았다. 나머지 구역에 대한 탐사허가권도 취득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제이스코홀딩스는 탐사허가권에 이어 올해 2분기 광산개발권(MPSA)을 취득하고 4분기에 채굴에 돌입, 내년 1분기에 선적에 나서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다만 시장에선 이 같은 계획을 토대로 투자금 회수 시점에 대해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내년부터 선적에 나설 수 있다는 주장이 석연치 않다는 판단이다. 한상민 제이스코홀딩스 대표는 지난 9일 개최된 사업설명회에서 EVMD 측과 공동사업을 하게 된 계기와 관련해 “EVMD와 접촉했던 다른 업체들은 필리핀 정부 일 처리가 늦은 데다 EP(1년)와 MPSA(2년) 취득에 총 3년 정도 걸린다고 컨설팅을 받으면서 포기한 것 같다”며 “제이스코홀딩스는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해야 하기 때문에 베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는 다시 말해 제이스코홀딩스 외에 다른 업체들은 니켈 채굴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된다고 판단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필리핀 자회사 지분 취득이 연기된 점도 우려되는 요인으로 꼽힌다. 당초 제이스코홀딩스는 지난 2월 필리핀 현지 자회사 ‘JSCO PH’ 주식 1995주를 45억원에 매입하기로 했지만, 일정을 조정해 4월5일로 미뤘다. 이는 EVMD 지분 10%를 취득하기 위한 사전 절차로, 향후에도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EVMD 지분 취득이 어려워질 수 있다. EVMD 지분 취득 예정일은 오는 4월10일이다. 궁극적으로는 수익성 및 손익분기점(BEP)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이스코홀딩스는 오는 2024년 일일 니켈 채굴 목표량은 3만7500t으로 제시했다. 연간 채굴량은 990만t이며, 예상 매출액은 1조2870억원을 추정했다. 다만 해당 매출액은 제이스코홀딩스 오롯이 가져가는 게 아닌, 해당 광산에서 EVMD가 취득할 수 있는 니켈 관련 매출액이다. 제이스코홀딩스가 얻을 수 있는 실제 수익은 EVMD 지분 10%에 대한 배당금이다. 여기에 250억원의 독점판매권을 구입해 유통 사업에 따른 추가 수익을 얻겠다는 입장이지만, 구체적인 수익성과 BEP는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회사 측에서 중국의 꽌시(관계)와 같은 문화를 이용해 사업권을 따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진위가 의심된다”면서 “니켈 채굴은 누구나 뛰어들고 싶어하는 사업인데, 필리핀 정부가 굳이 규모가 작은 기업에 사업권을 주는 것도 선뜻 이해하기 힘들고, 회사가 설명하는 수익성 확보 방안도 명확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제이스코홀딩스 측은 공시 규정상 수익성에 대한 설명을 제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제이스코홀딩스 관계자는 “니켈 채굴 자체를 아직 시작도 안 한 데다 투자 회수 시점은 공시 문제를 고려해 적극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03.23 I 김응태 기자
빌게이츠 “생성형 AI, 1980년이후 가장 중요한 기술진보”
  • 빌게이츠 “생성형 AI, 1980년이후 가장 중요한 기술진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빌 게이츠(출처;AFP)구글, 메타(페이스북)에 혁신이 뒤졌다는 평가를 받았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피스 구독 서비스, 클라우드 애저에 이어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을 주도하면서 글로벌 IT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회사가 됐다. 발 빠르게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지분 49%를 확보한 MS는 더이상 무너진 공룡이 아니다. 이런 가운데, MS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생성형 AI가 1980년 이후 가장 중요한 기술 진보라고 찬사를 보내 관심이다.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빌게이츠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AI 기술의 잠재력이 자신이 1980년 그래픽 사용자환경(GUI)을 처음 접한 이후 가장 중요한 기술적 진보”라고 밝혔다.GUI란 사용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입출력 등의 기능을 알기 쉬운 아이콘 따위의 그래픽으로 나타낸 것이다. 사용자는 손이나 마우스를 통해 이것, 저것을 클릭해 명령을 내릴 수 있다.게이츠는 “AI는 마이크로프로세서와 PC, 인터넷, 휴대전화의 탄생만큼이나 근본적인 것”이라면서 “인간의 일과 교육, 여행, 의료서비스, 소통 등의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다. 기업들도 이 기술의 활용 여부에 따라 차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MS가 발 빠르게 오픈AI와 협력하게 된 배경도 밝혔다. 오픈AI는 2015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와 샘 알트만이 공동 설립한 비영리 인공지능(AI) 연구 단체였으나, MS의 파격적인 투자를 받아 본격적으로 기술 수익화에 나서고 있다. 스타트업들이 챗GPT와 연동하려면 1000토큰(한글기준 500~600단어, 영어기준 800단어)에 2센트를 내야 한다.전문가들은 오픈AI의 정직원은 단 375명에 불과하나, 초거대 언어모델(LLM·Large Language Model)분야에선 사실상 경쟁이 불가능하다고 평하고 있다.2016년부터 오픈AI와 접촉게이츠는 “2016년 이후 오픈AI 측과 접촉해 왔으며, 지난해 대학 과목 선이수 프로그램(AP·Advanced Placement)중 하나인 생물학이 단순 암기가 아닌 생물학에 대한 비판적인 사고를 필요로 하는 시험이니 AI에 이 과목을 학습시키라고 오픈AI에 요구하기도 했다”고 적었다. 이어 “AI가 AP 생물학을 배우는 데 몇 년이 걸릴 것으로 생각했으나, AI가 이 과목 시험에서 A학점을 받는 데 불과 몇 달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했다.게이츠는 자신이 만든 공익재단 ‘빌앤드멀린다게이츠 재단’ 사업에도 AI를 활용할 것이라고도 전했다.그는 “AI가 개발도상국의 의료서비스, 기후변화, 교육 등에서 나타나는 최악의 불평등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에 고무돼 있다”면서 “재단이 향후 몇 달 내 AI 활용을 위한 세부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AI가 일자리와 법률, 개인정보보호, 편견 등과 관련해 어려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는 점도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각국 정부와 자선사업가들은 이 기술이 불평등에 기여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이것이 AI와 관련해 내가 할 일”이라면서 “AI로 무장한 인간의 위협과 관련해 각국 정부가 민간기업을 규제하기 위해 협력이 필요하다. AI가 인간에 반하는 인간이나 행위와 함께하지 않도록 하는 게 장기적으로 중요해질 수 있는 리스크”라고 밝혔다.
2023.03.22 I 김현아 기자
코인베이스, 목표가 200달러 등장에 급등 (영상)
  • 코인베이스, 목표가 200달러 등장에 급등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히 S&P500지수는 1.3% 오르며 4000선을 재돌파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미국의 은행 시스템은 여전히 건전하다”며 “필요한 경우 반드시 추가 지원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발언한게 호재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모든 예금에 대한 보장 및 예금 보호 한도(현재 1인당 25만달러) 상향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은행 위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재닛 옐런 장관의 강력한 발언이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부터 3월 FOMC회의가 시작된 가운데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기준금리 25bp 인상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197.58 ▲7.82%) 세계적인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8%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테슬라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등급으로 상향 조정한 영향이다. 이날 무디스는 테슬라의 신용등급을 종전 ‘Ba1’에서 ‘Baa3’로 한단계 올렸다. 등급은 한단계 올랐지만 투기등급에서 투자적격등급으로 상향된 것. 등급전망은 ‘안정적’을 유지했다. 이번 신용등급 상향으로 자금조달비용 절감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무디스는 “전기차 시장내 선도적 위치와 글로벌시장 확장, 안정적인 유동성과 부채 수준 등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ACEA)에 따르면 테슬라의 2월 유럽시장 판매량이 1만9249대로 전년대비 50% 급증했고 전기차 시장내 점유율도 18.5%에서 19.8%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베이스(COIN, 83.99 ▲11.78%)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가 12% 가까이 급등했다. 월가에서 200달러 목표가가 등장한 효과다. 이날 타이거증권의 보 페이 애널리스트는 코인베이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종전 65달러에서 200달러로 대폭 올렸다. 이는 월가 최고 수준이다. 보 페이는 “코인시장이 새로운 강세장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코인베이스의 매출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실버게이트은행 파산 후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탈중앙화된 투명한 자산으로 재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나이키(NKE, 125.61 ▲3.64% ▼2.27%*) 세계적인 스포츠 신발·의류 업체 나이키가 장마감 후 거래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나이키는 이날 장 마감 후 2023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4% 증가한 124억달러를 기록했고 주당순이익(EPS)은 0.79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각각 115억달러, 0.55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날 나이키는 연간 매출액 성장률 목표치를 당초 한자릿수 중반대에서 높은 한자릿수대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총마진이 재고처리에 따른 가격 인하와 달러 강세 여파, 높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3.3%포인트 하락한 43.3%를 기록했다. 여기에 4분기에도 재고 처리 과정이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다소 약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게임스탑(GME, 17.65 ▲4.62% ▲48.44%*)비디오 게임 및 주변기기 판매 업체 게임스탑 주가가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50% 가까이 폭등했다. 어닝 서프라이즈 효과다. 게임스탑은 이날 장마감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22억3000만달러로 예상치 21억8000만달러를 웃돌았다. 특히 EPS는 0.16달러를 기록해 2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0.13달러 손실을 예상한 바 있다. 회사 측은 “비용절감 및 수익성 있는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03.22 I 유재희 기자
옐런이 끌어올린 투심에 은행주 급반등…S&P 4000선 회복
  • [뉴스새벽배송]옐런이 끌어올린 투심에 은행주 급반등…S&P 4000선 회복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과 유럽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상황은 없을 것이라는 의지를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확 살아났다. 특히 은행주들이 일제히 급등하며 반등세를 이끌었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에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미국 상무부가 미국의 보조금을 받을 경우 향후 10년간 중국에서 반도체 생산 능력을 5% 이상 확장하지 못하게 하는 규정을 담은 반도체 지원법(CHIPS Act) 보조금 ‘가드레일’ 규정을 공개했다. 다만 기술 개발을 통해 한 웨이퍼당 생산 규모를 늘리는 등 기술적 업그레이드는 가능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번 세부 규정이 전면 봉쇄는 아니라는 점에서 그나마 최악은 피했다는 평가다.다음은 22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재닛 옐런 재무장관. (사진=AFP 제공)◇S&P 지수 2주 만에 4000선 돌파-2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8% 상승한 3만2560.60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0% 오른 4002.87을 기록하며 4000선을 돌파. 40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6일 이후 2주 만.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58% 오른 1만1860.11에 거래를 마쳐.-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1.47% 급락한 21.38을 기록. 장중 21.29까지 내려.◇유럽 증시도 상승 마감-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5%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42% 뛰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1.79% 올라.-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2.50% 뛴 배럴당 69.33달러에 거래를 마쳐.◇옐런 “위기 악화시 더 많은 조치”-투심을 일으킨 것은 옐런 장관의 자신감. 그는 미국 은행연합회 연설을 통해 “은행 위기가 더 악화할 경우 예금에 대한 추가 보증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당국이 유동성 문제를 막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믿지만, 필요하다면 더 많은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해. -미국 금융당국은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파산 직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지급 보장 한도를 초과하는 예금의 전액 지급을 보증하겠다고 했고, 이후 시장은 안정을 찾아. -옐런 장관의 이날 언급은 두 은행 외에 또 유동성 위기에 처한 은행이 나온다면 지급 보증을 하겠다는 것. 사실상 모든 은행의 예금을 정부가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옐런 장관은 또 “지금 상황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다”며 “오늘날 은행 시스템에서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은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여.◇은행주 급등에 위험선호 심리도 살아나-은행주 전반이 강세. 유동성 위기설이 돌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무려 29.47% 폭등. -JP모건체이스(2.68%), 뱅크오브아메리카(BoA·3.03%), 씨티그룹(2.29%), 웰스파고(2.67%)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도 2~3%대 급등.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5.76% 뛰어. 뉴욕 증시에서 UBS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11.97% 급등.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옐런 장관의 언급은 이번 사태를 가볍게 여기지 않고 있으며 다음 위험에 발생해도 선제적으로 대처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라며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에 불을 지폈다”고 언급.-이외에 애플(1.19%), 마이크로소프트(0.57%), 아마존(2.97%), 알파벳(구글 모회사·4.62%), 테슬라(7.82%), 메타(페이스북 모회사·2.20%) 등 주요 기술주 역시 큰 폭 올라. -특히 구글은 이날 미국과 영국에서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대화형 인공지능(AI) 바드(Bard)를 공식 출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챗GPT의 대항마 격.◇이달 25bp 금리 인상 굳어지나-안전한 채권은 약세.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187%까지 올라. 전거래일과 비교해 25bp 이상 뛴 수치.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613%까지 상승.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쏠려. -시장은 당국의 적극 조치에 따른 안도감을 등에 업고 연준이 이번달 25bp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데 기울어 있어.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그 확률을 86.4%로 보고 있어. -맥쿼리의 티에리 위즈먼 전략가는 “연준이 신중한 접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금리를 동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미 부동산지표 약세-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달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36만3000달러로 1년 전보다 0.2% 하락. 전년 동월과 비교해 집값이 하락한 것은 2012년 2월 이후 처음. -주택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연준의 역대급 긴축이 서서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 인플레이션 고공행진 역시 조금씩 둔화할 가능성 높아져.◇구글, 대화형 AI ‘바드’ 미·영 출시-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블로그를 통해 미국과 영국에서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바드를 오픈한다고 밝혀. 챗GPT 대항마 격.-구글이 바드를 공식 오픈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MS는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등에 업고 새로운 검색 엔진 ‘빙’(Bing)을 출시한데 이어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등에 생성형 AI를 탑재한다고 밝혀.(사진=AFP 제공)◇‘美 보조금’ 삼성·SK 반도체, 中서 5% 이상 증산 제한-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미국에서 반도체 보조금을 받으면 10년간 중국에서 생산능력을 5% 이상 확대하지 못 할 전망. 화웨이 등 중국 업체와 공동 연구개발 역시 막힐 것으로 보여.-미국 상무부는 21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반도체 지원법(CHIPS Act) 가드레일(안전장치) 조항 세부 규정안을 공개했다고 블룸버그 등은 전해. -반도체 지원법이 국가 안보를 저해하는 용도로 쓰이지 않도록 설정한 규정.-상무부는 보조금을 받은 기업이 이후 10년간 중국 등 우려 국가에서 반도체 생산능력을 실질적으로 확장하는 중대한 거래를 할 경우 보조금 전액을 반환해야 한다고 규정. -실질적인 확장은 양적인 생산능력 확대로, 중대한 거래는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 이상으로 각각 규정. -상무부는 생산능력의 기준을 두고 반도체 제조 시설은 월별 웨이퍼 수, 반도체 패키지 시설은 월별 패키지 수로 각각 정의.-확장 기준은 첨단 반도체와 범용 반도체를 따로 구분. 관련 규정을 초과할 경우 첨단 반도체는 생산능력 5% 이상, 범용 반도체는 10% 이상 늘리지 못하도록 함.-범용 반도체를 두고 △28nm(나노미터·10억분의1m) 로직 반도체 △18nm D램 △128단 낸드플래시로 각각 정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생산품은 첨단 반도체 비중이 대부분일 것으로 예상. 두 회사가 미국에서 보조금을 받는다면 중국에서는 5~10%선에서 생산 확장을 제한 받는다는 의미.-다만 전면 봉쇄는 아니라는 점에서 그나마 최악은 피했다는 의견도 나와. 5% 생산 확대 룰만 지킨다면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 -아울러 상무부가 자체적인 기술 업그레이드를 통한 생산능력 확대를 사실상 용인한 점은 고무적이라는 의견도.-이를테면 상무부가 규정한 한 장의 웨이퍼에서 기술을 업그레이드해 더 많은 반도체를 만든다면, 이는 생산능력 확대로 보지 않겠다는 의미.-상무부는 이와 함께 보조금을 받는 기업이 미국 정부 블랙리스트에 있는 화웨이, YMTC 등과 공동 연구를 하거나 기술 라이선싱(특허 사용 계약)을 하는 것을 금지.
2023.03.22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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