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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리스크'에 갈아타기 나선 EU 기업…美 월가 타격 받나
  • '트럼프 관세 리스크'에 갈아타기 나선 EU 기업…美 월가 타격 받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압박에 맞서 유럽연합(EU)이 강력한 보복 카드를 꺼내며 양국간 관세 전쟁이 전면전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이를 불안하게 바라보는 유럽 정부와 기업이 미국과 거래를 끊고 유럽 기업으로 갈아탈 조짐을 보이면서 월스트리트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사진=AFP)블룸버그통신은 1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관세 위협을 가하고 EU 제품을 공격하면서 유럽 전역의 최고경영자(CEO)들은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재고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일부 유럽 기업과 정부는 미국과 사업 관계를 끊고 유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무역 갈등을 포함해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둘러싼 ‘유럽 패싱’ 논란 등으로 미국과 유럽 간 동맹 관계에 균열이 생기자 사업 리스크를 회피할 목적으로 갈아타기를 시도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이미 움직이고 있다. 이탈리아 항공·방위 기업인 레오나르도 S.p.A는 최근 회사의 금융 자문사를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에서 독일 도이체방크로 바꿨다. 익명의 소식통들은 “고객과 관련된 잠재적 갈등을 둘러싼 비즈니스 관련 문제가 자문사를 전환하게 된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복귀한 이후 미국과 EU의 동맹 관계가 약화될 조짐을 보이자 유럽 기업들이 월스트리트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또 도이체방크가 레오나르도와 에어버스 SE, 프랑스 항공우주 기업 탈레스와 우주 및 위성 사업에 대한 협력을 논의하는 데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끄는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와 경쟁할 수 있게 뒷받침 한다는 얘기다. 이탈리아 정부는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와 재계약 대신 프랑스의 유텔샛 커뮤니케이션과 협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6일 유텔색과의 협상설을 부인했다. 하지만 같은 날 에바 베르네케 유텔색 CEO는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탈리아와 매우 좋은 논의를 하고 있으며 이것이 계속되기를 확실히 희망한다”고 협상이 진행 중임을 인정했다.디네시 나이어 블룸버그 특파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초한 균열은 장기적으로 유럽 지도자들이 자국의 방위 산업과 경제를 지키기 위해 단결하고 활력을 불어넣는 데 필요한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럽에 희소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한편 미국은 이날 12시를 기해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부과를 시작했다. EU는 미국의 관세 발효 1시간 뒤 한층 더 강력한 보복 카드를 내놨다. EU 집행위원회는 내달부터 2단계에 걸쳐 총 260억 유로(약 41조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내달 1일 시행에 들어가는 보복 관세 1단계 조처는 트럼프 1기 행정부의 당시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맞서 도입했다가 2021년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취임 이후 중단한 ‘재균형 조처’를 되살린다. 이에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버번위스키, 리바이스 청바지 등 미국의 상징적 제품 총 80억유로(약 12조원) 상당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추가 관세율은 품목별로 10∼50%에 달한다.내달 13일부터 적용하는 2단계 보복 조치는 총 180억유로(약 28조원) 상당의 ‘미 공화당의 주력 수출상품’이 표적이다. 관세 인상 가능성이 있는 품목으로는 대두를 비롯해 소고기, 가금류 제품 등이 꼽힌다. 구체적인 적용 품목은 EU 회원국의 협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2025.03.13 I 양지윤 기자
아이엘, 화재 막는 ‘전고체 배터리’로 사업 확장…“휴머노이드용 우선 개발”
  • 아이엘, 화재 막는 ‘전고체 배터리’로 사업 확장…“휴머노이드용 우선 개발”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휴머노이드 로봇을 상용화하려면 배터리 화재가 없어야 한다는 게 전제조건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전고체 배터리가 필수입니다.”송성근 아이엘사이언스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명 변경 및 향후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세연기자)송성근 아이엘사이언스(307180) 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고체 배터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자동차 밸류체인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전고체 배터리까지 사업을 확장하게 됐다.전기차가 더욱 빠르게 확산하려면 화재예방이 필수다. 이를 위해서는 리튬 배터리의 화재 가능성을 줄이는 고안정성 전고체 배터리로 옮겨가는 과정이 꼭 필요해 시장성이 크다고 봤다.송 대표는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앞서 휴머노이드용 배터리 상용화를 우선 하겠다고 밝혔다. 빠른 사업 확장을 위해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휴머노이드용을 우선 연구·개발하고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로 사업을 넓히겠단 계획이다. 휴머노이드 산업은 시장성이 커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 분야와 함께 사업을 확장하기에 좋은 분야라는 판단도 영향을 끼쳤다. 실제로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휴머노이드 시장 규모가 최대 60조 달러(약 8경 640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그는 “수년간 연구해 온 가천대의 전고체 배터리 핵심 기술을 지난해 인수했다”며 “꾸준한 연구·개발(R&D)을 위해 담당 교수는 R&D 센터장으로 영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사의 리튬 음극 시트 기술(무질서한 전자 배열 ‘덴드라이트’가 화재를 일으키는 걸 막는 기술)로 남들이 하지 않는 시장을 개척하겠다. 올해 매출은 1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향후 매출 1조원이 넘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아이엘사이언스의 기존 사업인 실리콘 램프 사업도 순항 중이다. 아이엘사이언스의 실리콘렌즈 기반 자동차 램프는 현재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등 다양한 차종에 사용되고 있다. 최근 테슬라, 포르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납품을 시작해 실리콘 램프 사업 또한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지난달 테슬라 주니퍼 Y 모델의 실내 조명 양산 및 납품을 시작했다”며 “포르쉐 차량에 들어갈 실리콘 조명도 곧 양산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리콘 렌즈는 7일 안에 설계부터 양산까지 가능하다. 투과성은 유리와 비슷하지만 실리콘은 열에 대한 강도가 높아 변형이 일어나지 않는다”며 자사의 기술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아이엘사이언스는 자동차 밸류체인을 강화하는 의미로 사명도 ‘아이엘’로 변경한다. 오는 27일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을 확정할 예정이다.한편 아이엘사이언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8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3% 오른 수치이자 역대 최대치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7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송성근 아이엘사이언스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사의 실리콘 렌즈를 이용한 자동차 램프를 보여주고 있다.(사진=김세연기자)
2025.03.13 I 김세연 기자
“머스크 때문에 직원 다 떠나”…美FTC, 아마존 재판 연기 요청
  • “머스크 때문에 직원 다 떠나”…美FTC, 아마존 재판 연기 요청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아마존을 상대로 한 소송을 연기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정부효율부(DOGE) 때문에 예산과 인력이 부족해졌다는 이유에서다. (사진=AFP)12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FTC는 이날 아마존 프라임 구독서비스 관련 소송에서 오늘 9월로 예정된 재판 날짜를 늦춰달라고 미국 시애틀 연방법원에 요청했다. FTC 담당 변호사인 조나단 코헨은 연기 사유에 대해 DOGE의 정부효율화 작업으로 자금 및 인력이 부족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비용 절감 조치로 FTC가 심각한 자원 부족 상황에 직면했다. 기관, 부서, 사건 팀에서 직원 수가 급감했다”고 말했다.코헨 변호사에 따르면 지난 1월 연방정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사직 제안 이메일이 발송됐을 때 FTC의 많은 직원들이 이를 수락했다. 남은 직원들이 있지만 다른 이유로 사직하거나 재판 기간 휴가를 계획하고 있으며, 신규 채용 계획 역시 동결된 상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정부를 떠난 직원 4명당 1명만 고용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는 FTC 변호사들이 근무하는 건물의 임대 계약도 갱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직원들은 재판 준비 기간에 사무실을 옮겨야 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FTC 직원들의 출장 예산이 제한된 데다, 법적 절차 기록을 가장 저렴한 배송 일정으로만 이용할 수 있도록 규정이 바뀌어 자료를 받아보는 데에만 몇 주가 걸릴 수 있다고 코헨 변호사는 전했다. 담당 판사는 “현재 자원 부족 상태라면 두 달 후에는 상황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라고 물었고, 코헨 변호사는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재판 일정을 연기하는 것이 변호사들의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에 판사는 FTC에 이번 요청에 대한 내용을 14일까지 서면으로 제출토록 지시했다. 반면 아마존측 변호사인 존 휴스턴은 “DOGE 때문이든 아니든 재판 변호사는 사건마다 바뀌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재판 일정을 변경하지 말아달라고 판사에게 요청했다. FTC는 소비자보호 및 반독점 규제를 담당하는 기관으로, 대규모 정부 인력 및 예산 삭감이 미 경제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명확히 확인할 수 있는 또다른 사례라고 CNN은 짚었다. 소비자 보호 또는 기업의 독과점 감독 등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FTC는 2023년 아마존이 ‘다크 패턴’으로 고객들의 동의 없이 프라임 회원 가입을 유도하고 의도적으로 취소 절차를 복잡하게 만들어 구독 취소를 방해했다며 아마존 고위 임원 3명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아마존은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아마존 프라임은 전 세계적으로 2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구독 프로그램으로, 이 사건에서 다루는 청구 금액은 최소 10억달러에 달한다.
2025.03.13 I 방성훈 기자
커지는 美증시 변동성…KB운용이 제시하는 투자전략은
  • 커지는 美증시 변동성…KB운용이 제시하는 투자전략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KB자산운용이 13일 미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 속 투자할 만한 상장지수펀드(ETF) 5종을 제시했다. KB자산운용은 우선 지역별 분산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하면서 그에 적합한 상품으로 ‘RISE 글로벌주식분산액티브’를 추천했다. 이 ETF는 미국 50%, 북미 제외 선진국 30%, 신흥국 20%의 비중으로 글로벌 분산투자를 통해 지역 리스크를 관리한다.두 번째로 제안한 전략은 방어주 섹터 투자 강화다. ‘RISE 미국S&P배당킹’은 50년 이상 배당을 지속적으로 늘린 우량주에 투자하면서 유틸리티·필수소비재 중심으로 변동성 장세에서도 안정적 성과를 추구한다.세 번째로는 장기 채권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다. ‘RIS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합성 H)’에 투자하면 금리 하락으로 인한 자본차익과 엔화 강세 전환에 따른 환차익을 동시에 추구하면서 월배당을 받을 수 있다.네 번째로 추천한 전략은 하이브리드 투자다. ‘RISE 테슬라미국채타겟커버드콜혼합(합성)’은 하이브리드 투자에 용이하다. 성장주와 안전자산의 균형 배분으로 변동성 높은 시장에서 ‘연 15% 타겟프리미엄’과 차별화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마지막으로는 현금성 자산 확대를 제안했다. ‘RISE 머니마켓액티브’는 현금성 자산을 굴리기에 좋은 상품이다. 3개월 이내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머니마켓펀드(MMF)와 유사한 구성으로 안정적 수익을 추구한다.이수진 KB자산운용 ETF상품마케팅실장은 “현재 시장은 개별 기업 실적보다 거시경제 지표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매크로 장세’로 전환하고 있다”며 “트럼프 정부가 과거와 달리 단기 부양보다 재정 건전성 회복을 우선시하는 기조를 보이고 있는 만큼 경기 둔화에 대응한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3월 고용지표 발표와 4월 상호관세 개시 등 주요 이벤트가 펼쳐지면서 증시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며 “불확실성 속에서도 지역·자산 분산과 더불어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수익 기회를 모색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03.13 I 원다연 기자
트럼프 정부 출범 1달…美재정적자 급증 '1조달러' 돌파
  • 트럼프 정부 출범 1달…美재정적자 급증 '1조달러' 돌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지난달 기준 1조달러(약 1452조원)를 넘어섰다. 회계연도가 아직 절반도 지나지 않았음에도 1년 전보다 38% 급증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한 달 동안 적자폭이 크게 확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12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2025회계연도(2024년 10월~2025년 9월) 첫 5개월 동안 재정적자가 1조 15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4회계연도 같은 기간보다 3180억달러, 약 38% 증가한 금액이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임기 마지막 3년 동안 재정적자가 1조 3800억달러에서 1조 8300억달러로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2025회계연도 첫 4개월 동안 8400억달러 증가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2월 한 달 동안에만 재정적자가 3070억달러 이상 늘어난 것이다.이는 1월의 거의 2배, 작년 2월보다는 3.7% 확대한 금액으로, 재정지출이 소폭 줄었지만 수입이 더 많이 감소해 적자폭이 확대했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국가부채는 총 36조 200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를 관리하기 위한 순비용(Net costs), 즉 부채 관련 이자 및 비용을 충당하는 데 드는 실질적인 지출은 740억달러로 월간 기준으로는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2025회계연도 들어 국가부채와 관련해 지불한 총 이자 비용은 3960억달러로 증가했다. 이는 국방비와 보건 관련 지출 다음으로 많은 금액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가 연방정부 예산 삭감을 주도하고 있음에도 적자가 확대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DOGE는 2026년까지 재정적자 1조 달러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재무부 대변인은 “아직 DOGE의 노력에 따른 뚜렷한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였던 2017년에 시행한 ‘감세 및 일자리법’(TCJA)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은 감세에 따른 경제 성장을 주장하고 있지만, 많은 싱크탱크가 이 법안을 갱신하면 향후 10년 간 연방정부의 재정적자가 3조 3000억달러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5.03.13 I 방성훈 기자
美 CPI 둔화에 나스닥 상승…테슬라 이틀째 급등
  • 美 CPI 둔화에 나스닥 상승…테슬라 이틀째 급등[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며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완화하자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가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또 주초반 급락했던 기술주들이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대거 반등했다.다음은 13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스닥·S&P500지수 사흘 만에 반등-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0% 하락한 4만1350.93에 거래를 마쳐.-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9% 오른 5599.30을 기록.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22% 상승한 1만7648.45를 기록.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9.99% 급락하며 24.23을 기록.◇ 美소비자물가 둔화-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덜 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트럼프 관세 정책에 얼어붙었던 투자자들이 안도.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2.8% 상승한 것으로. 이는 다우존스가 설문한 전문가 예상치(0.3%, 2.9%)를 밑도는 수준.-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2%, 1년 전 대비 3.1% 상승. 이 역시 시장 예상치(0.3%, 3.2%)를 밑돈 수치.-주거비는 0.3% 올랐는데, 이 역시 전월 상승률(0.4%) 보다는 소폭 낮아. 최근 몇년간 상승률에 비해서는 현저히 낮은 수준. 다만 여전히 월간 물가상승률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고 노동통계국은 밝혀. 주거비는 CPI에서 전체 가중치의 3분의1을 차지.-물가가 다시 치솟을 경우 경기침체와 물가상승 동반이라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었지만, 일단 디스인플레이션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은 안도한 것으로 풀이.◇ 트럼프 “4월2일 美에 매우 중요…관세 유연성 적을 것”-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4월 2일 상호관세를 발표할 때까지는 관세 부과와 관련해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다만 상호관세 부과 때부터는 면제나 유예 등이 매우 제한될 것임을 시사.-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부과와 관련해 유럽연합(EU)이 보복 관세로 맞대응하자 재차 대응하겠다는 입장. 그는 “물론 난 대응할 것”이라며 그러면서 “우리는 그 돈의 전투(financial battle)에서 이길 것”이라고.◇ EU, 4월부터 미국에 보복관세-유럽연합(EU)이 4월부터 미국 제품 260억유로(약 41조원)어치에 보복관세를 물리겠다고 발표. 미국을 상징하는 제품인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는 관세율이 6%에서 56%로 폭등. 미국이 간밤 자국에 수출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물린 데 대한 보복.◇ 6월께 금리인하 예상-연준이 여전히 6월이나 돼야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올해 6월 금리가 인하될 확률 83.1%. 이후 9월, 12월 추가 인하하면서 올해 전체 세차례 인하가 있을 것으로.0TD Securities의 오스카 무노즈와 제나디 골드버그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물가지수가 개선됐지만 무역정책이 펼쳐지면서 인플레이션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이런 맥락에서 연준이 조만간 정책방향을 변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 캐나다 금리 낮춰…7연속 인하-캐나다 중앙은행(BoC)이 미국의 관세로 인한 경제 충격을 완충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BoC는 기준금리를 2.75%로 25bp(1bp=0.01%p) 낮춰.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은 조치로 7연속 금리 인하. 2024년 6월 시작된 금리인하 사이클로 금리는 225bp 낮아져.-BoC는 금리인하를 결정하면서 “무역 긴장 고조”로 인해 올해 강력한 경제가 탈선할 수 있다고 경고.◇ 테슬라·엔비디아 급등 -엔비디아 6.43% 급등. 엔비디아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대만 TSMC가 엔비디아·AMD·브로드컴·퀄컴 등에 조인트벤처 설립을 통한 인텔 파운드리 사업 지분 공동 인수를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게 영향.-테슬라도 7.59% 상승. 테슬라는 최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반감에 따른 불매운동 등 여파로 고점 대비 50% 이상 빠졌다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빠르게 반등하는 모습. 정치와 관련되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악화되긴 했지만, 모건스탠리와 웨드부시 분석가들이 저가 매수를 권고.-이외 메타(2.29%), 알파벳(1.82%), 브로드컴(2.18%) 등이 상승세. 반면 애플은 1.75% 또 떨어져.-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부과가 시작되면서 미국 철강기업 주가도 소폭 상승. 미 철강기업 뉴코어는 0.74%, US스틸 2.67%, 스틸 다이나믹스 2.29% 상승. 알류미늄 제조사 알코어, 센츄리 알루미늄 주가는 각각 4.04%, 5.74% 급등.◇ 국채금리 상승-물가 하락에도 불구 국채금리는 소폭 반등. 이는 CPI보고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일부 우려를 완화한 후 안도감을 나타낸 신호로 풀이. 연준 정책금리와 연동되는 2년물 국채금리는 4.8bp 오른 3.989%에 거래를 마쳐. 10년물 국채금리는 2.8bp 오른 4.317%를 기록.◇ 유가 급등-유가도 급등.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43달러(2.16%) 급등한 배럴당 67.68달러에 거래를 마감.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39달러(2.00%) 뛴 배럴당 70.95달러를 기록.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적게 나오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일주일간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는 144만배럴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200만배럴 증가)를 밑돌아.
2025.03.13 I 박정수 기자
엔비디아·테슬라 폭등…"韓증시 긍정적, 강세 전망"
  • 엔비디아·테슬라 폭등…"韓증시 긍정적, 강세 전망"[오늘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이슈가 이어지는 가운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잦아들며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며 둔화 흐름을 보이면서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다. 사진=연합뉴스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국내 증시는 전일 CPI 예상치 하회, 미 기술주 및 반도체주 반등으로 국내 대형주 중심으로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최근 국내 증시는 7거래일 연속 양봉으로 마감하는 등 양호한 투자심리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시 오늘도 전일 CPI와 같은 호재에 대한 민감도가 높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가 과도했다는 인식 속 반도체 레거시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반영됐다. 반도체 대형주 중심으로 외국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1%대 상승 마감했다.미국 노동부는 2월 C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2.8% 상승하며 1월의 3.0% 상승보다 상승률이 완만해졌다. 이 덕에 뉴욕 증시는 혼조 흐름 속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등흐름을 보였다. 테슬라는 7%대, 엔비디아는 6%대 오르며 강하게 튀어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55포인트(0.20%) 내린 4만1350.9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23포인트(0.49%) 상승한 5599.30, 나스닥종합지수는 212.35포인트(1.22%) 상승한 1만7648.45에 장을 마쳤다.우려를 덜었으나 시장에서는 19일로 예정되어 있는 미 연준의 FOMC 등 추가적인 지표 확인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3월 FOMC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한 가운데 주목할만한 포인트는 연준위원들의 올해 금리 인하 스탠스를 확인할 수 있는 점도표와 파월 연준의장의 기자회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내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인플레이션 지표의 둔화를 확인한 상태에서 최근 신중함을 표했던 연준이 일부 완화적 통화정책 스탠스를 취할지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등했으나 경기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라며 “이번 CPI는 계절성 및 산불 기저효과 등이 있었으며 관세 영향이 거의 반영되지 않아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물가가 높아지지 않은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상대적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5.03.13 I 이정현 기자
"머스크 '정부효율화' 성과 미미"…지난달 美정부 지출 증가
  • "머스크 '정부효율화' 성과 미미"…지난달 美정부 지출 증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효율화’ 작업에도 지난달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지출이 증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한 달 동안 가시적인 효과는 거두지 못했다는 진단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의 최신 자료를 인용해 연방정부의 2월 재정지출이 6030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00억달러(7%) 증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 CEO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는 1000억달러 이상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또 DOGE가 현재 하루 40억달러 규모의 예산을 삭감하고 있다면서, 연간 1조달러 예산을 절감할 계획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정부효율화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수만명의 근로자가 정직 또는 해고되고 수천건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이 취소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시적인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FT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 달 동안 DOGE는 재정지출 증가를 막지 못했다. 지출이 감소한 부서는 극소수에 불과했다”며 “ 그나마 큰 범주 중에 상당한 감소를 보인 부문은 교육부 지출이 60억달러 줄어든 것”이라고 전했다. 머스크 CEO가 공화당 의원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부문의 예산 삭감에 집중한 탓에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예를 들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국제개발청(AIDA)의 지출 삭감을 감독했는데, AIDA의 지난달 지출은 2억 2600만달러로 1년 전 5억 4700만달러 대비 절반으로 감소했다. 그의 부서의 핵심 예산도 17억달러에서 16억달러로 삭감됐다. 하지만 이는 같은 기간 의료비 지출이 3% 증가, 50억달러가 추가로 소요된 것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사회보장 지출이 6% 증가하면 80억달러가 추가로 늘어난다고 FT는 부연했다. 아울러 미 재무부의 직접 지출도 월간 부채 상환액이 860억달러로 100억달러 증가했다. 세액 공제 및 관련 지급액이 140억달러 증가하며 전년 동기대비 290억달러 급증한 영향이다. 국방비 지출은 614억달러로 보합세를 나타냈다.보수 싱크탱크인 맨해튼연구소의 경제정책 전문가 제시카 리들은 “DOGE는 전체 연방정부 지출의 약 75%가 사회보장, 메디케이드, 메디케어, 국방, 참전용사 및 이자에 사용되는데, 그 중 어느 것도 건드리지 않았다”며 “DOGE의 예산 삭감은 전체 월간 지출에서 식별할 수 없을 정도로 적은 규모”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전 정부 시절 백악관 경제고문으로 일한 브렌든 듀크는 “DOGE의 노력은 초기 단계여서 대량 해고가 아직 반영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 하원은 전날 현재 수준의 연방정부 지출을 9월 말까지 연장하는 임시예산안을 가까스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이 상원에서도 가결되려면 최소 8명의 민주당 의원의 지지가 필요하다.
2025.03.13 I 방성훈 기자
"LG엔솔, 1분기 흑자전환...실적 전망 상향 조정"-미래에셋
  • "LG엔솔, 1분기 흑자전환...실적 전망 상향 조정"-미래에셋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13일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1분기 실적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1분기 매출액은 6조2000억원(-4% 전분기), 영업이익은 1270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추정치 대비 매출액이 6%, 영업이익이 2330억원 상향 조정된 수치다. 김 연구원은 “중국 남경 공장에서 테슬라 모델 Y 신규 모델 출하가 시작되었고, 유럽의 전기차 수요가 폭스바겐을 중심으로 예상보다 견조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요 메탈 가격 하향 안정화로 원가 개선이 진행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리튬, 니켈, 코발트 등 주요 메탈 가격의 안정화는 추가적인 배터리 셀 가격 하락 가능성을 낮추며, 하반기 수요 및 생산 목표를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재고 빌드업을 기대하게 한다. 김 연구원은 “메탈 가격과 배터리 셀 가격 간 리드타임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가격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과 EU의 정책 변화도 중장기적인 수요 증가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EU는 2026년 본격화될 전기차 관련 정책을 통해 유럽 시장의 수요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미국 역시 4~5월 중 구체화될 예산 조정안을 통해 정책 불확실성을 해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는 판가 안정화와 출하량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5.03.13 I 김경은 기자
트럼프 "괴롭히면 지옥 맛볼 것" 엄포에 테슬라 7%대 급등
  • 트럼프 "괴롭히면 지옥 맛볼 것" 엄포에 테슬라 7%대 급등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테슬라 주가가 7% 넘게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테슬라를 겨냥한 불매운동과 공격을 좌시하지 않고 테러리스트로 간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면서다.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백악관에서 테슬라 차량에 앉아 언론과 대화하고 있다.(사진=AFP)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보다 7.59% 오른 248.09달러에 마감했다. 장 중 한때 251.84달러(9.22%↑)까지 뛰기도 했다. 테슬라는 최근 머스크 CEO에 대한 비호감 이미지가 굳어지며 불매운동, 실적 부진 여파로 고점 대비 50% 이상 빠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테슬라 차를 직접 구매하겠다는 뜻을 트루스소셜에 밝힌 직후 3.79% 반등한 데 이어 이틀째 상승세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 사격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자신이 구매한 테슬라의 플래그십 세단 ‘모델S’에 탑승하며 “테슬라 대리점에 대해 폭력을 저지르는 이들을 테러리스트로 간주하겠다”고 밝혔다. 운전석에 앉은 트럼프 대통령 옆엔 테슬라 CEO인 머스크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 자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테슬라와 같은 미국 기업을 건드리면 우리는 끝까지 쫓아갈 것이고 그들은 지옥을 맛보게 될 것”이라는 경고도 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DOGE의 연방정부 구조조정 과정에서 월권 논란을 빚으며 불매 운동과 제품 방화 사건 등으로 사면초가에 몰린 머스크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테슬라 구매 및 탑승 행사를 열었다. 이날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폭 둔화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하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 반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0% 하락한 4만1350.93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9% 오른 5599.30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22% 상승한 1만7648.45를 기록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9.99% 급락하며 24.23을 기록했다.
2025.03.13 I 양지윤 기자
'S위기는 일단 피했다'…나스닥 1.2%·테슬라 7.6%↑
  • 'S위기는 일단 피했다'…나스닥 1.2%·테슬라 7.6%↑[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가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일단 2월 소비자물가(CPI)가 예상과 달리 디스인플레이션(상승률 둔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은 안도했다. 다만 관세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물가가 다시 반등할 가능성은 남아 있어 ‘폭풍 전 고요한 CPI보고서’로 봐야한다는 평가도 나온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0% 하락한 4만1350.93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9% 오른 5599.30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22% 상승한 1만7648.45를 기록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9.99% 급락하며 24.23을 기록했다.◇美소비자물가 둔화…관세에도 불구 vs 관세영향 아직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덜 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트럼프 관세 정책에 얼어붙었던 투자자들이 안도했다. 12일(현지시간)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우존스가 설문한 전문가 예상치(0.3%, 2.9%)를 밑도는 수준이다.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2%, 1년 전 대비 3.1% 상승했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0.3%, 3.2%)를 밑돈 수치다. 주거비는 0.3% 올랐는데, 이 역시 전월 상승률(0.4%) 보다는 소폭 낮아졌다. 최근 몇년간 상승률에 비해서는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다만 여전히 월간 물가상승률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고 노동통계국은 밝혔다. 주거비는 CPI에서 전체 가중치의 3분의1을 차지 한다.다만 휘발유 가격이 떨어지면서 이를 상쇄했다. 휘발유 가격은 전월대비 1.0% 하락했고, 전년동월대비 3.1%나 떨어졌다. 항공요금은 4% 하락했고, 1년전보다는 0.7% 떨어졌다.식품가격도 0.2% 상승에 그쳤다. 전월에 기록한 상승률(0.4%)보다 대폭 낮아진 것이다. 다만 조류 독감에 따른 계란 물가는 이달엔 10.4% 상승했고 1년전 보다는 58.8% 오르는 등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진행 중이었다.미국 소비자물가 추이 (그래픽=CNBC)트럼프 관세 여파로 치솟을 것이라고 예상됐던 신차 가격은 오히려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다만 중고차 가격은 전월보다 0.9% 올랐지만, 전월 상승률(2.2%) 보다는 다소 낮아졌다. 의류도 0.6% 상승했다.자동차 보혐료는 전월보다 0.3% 올랐고, 연간으로는 11.1% 올랐다. 이번 CPI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확대하고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시점에 발표됐다. 물가가 다시 치솟을 경우 경기침체와 물가상승 동반이라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었지만, 일단 디스인플레이션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은 안도한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트럼프 관세에도 불구 인플레이션이 낮았다는 평가와 아직 트럼프 관세 영향이 본격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만큼 지켜봐야한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현재 관세율이 올라간 것은 중국 제품이다. 중국은 지난 2월초부터 10%포인트의 관세가 추가됐고, 3월4일부터 10%포인트가 더 추가돼, 20%포인트 관세가 더 올라갔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 들어오는 고춧가루의 경우 현재 약 50%의 관세율이 적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 캐나다와 멕시코산에 대한 25% 관세율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적용받지 않은 상품에 대해서만 3월4일부터 적용받는다. 트럼프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듯하다.◇“연준은 더 기다릴 것”…6월께 금리인하 예상이런 이유로 시장은 연준이 여전히 6월이나 돼야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올해 6월 금리가 인하될 확률을 83.1%로 보고 있다. 이후 9월, 12월 추가 인하하면서 올해 전체 세차례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TD Securities의 오스카 무노즈와 제나디 골드버그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물가지수가 개선됐지만 무역정책이 펼쳐지면서 인플레이션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이런 맥락에서 연준이 조만간 정책방향을 변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클리어브리지 인베스트먼트의 제프 슐츠는 “연준의 금리인하에 앞서 최근 상승한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낮아지는지 확인해야 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기대치 상승한 향후 물가안정 회복에 있어 연준 이사들을 밤잠을 설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이틀연속 급등한 테슬라 7.59%…美철강·알루미늄 급등주초반 급락했던 기술주들이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대거 반등했다.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경기방어주 등으로 투심이 쏠렸지만, 다시 기술주로 자금이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이다. 엔비디아가 6.43% 급등한 가운데 테슬라도 7.59%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대만 TSMC가 엔비디아·AMD·브로드컴·퀄컴 등에 조인트벤처 설립을 통한 인텔 파운드리 사업 지분 공동 인수를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게 영향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테슬라는 최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반감에 따른 불매운동 등 여파로 고점 대비 50% 이상 빠졌다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빠르게 반등하는 모습이다. 정치와 관련되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악화되긴 했지만, 모건스탠리와 웨드부시 분석가들이 저가 매수를 권고하고 있다.이외 메타(2.29%), 알파벳(1.82%), 브로드컴(2.18%)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애플은 1.75% 또 떨어졌다.이날 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부과가 시작되면서 미국 철강기업 주가도 소폭 올랐다. 미 철강기업 뉴코어는 0.74%, US스틸 2.67%, 스틸 다이나믹스 2.29% 상승했다. 알류미늄 제조사 알코어, 센츄리 알루미늄 주가는 각각 4.04%, 5.74% 급등했다.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업체인 팔란티어는 국방 예산 의존도가 컸지만 최근 월그린스·하이네켄 등 대형 민간 기업을 고객 리스트에 추가한 것이 월가 호평을 받으면서 힘입어 주가가 7.17% 급등했다. 10년물 국채금리 (그래픽=CNBC)◇스태그 우려 완화에 안도감…국채금리 상승물가 하락에도 불구 국채금리는 소폭 반등했다. 이는 CPI보고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일부 우려를 완화한 후 안도감을 나타낸 신호로 풀이된다. 연준 정책금리와 연동되는 2년물 국채금리는 4.8bp 오른 3.989%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 국채금리는 2.8bp 오른 4.317%를 기록했다. Global X의 투자 전략 책임자 스콧 헬프스타인은 “오늘 인플레이션 수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다소 줄여줄 것”이라며 “하지만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가 둔화되고 있고 소비자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여전히 높아 연준은 까다로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달러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5% 오른 103.58을 기록 중이다. 달러는 최근 미국 증시에 몰려있던 자금이 유럽, 중국 등으로 역류하면서 약세를 지속했다. 미국 주식을 팔고, 현금화된 달러를 자국 통화로 환전하면서 달러가치가 떨어지는 것이다.유가도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43달러(2.16%) 급등한 배럴당 67.6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39달러(2.00%) 뛴 배럴당 70.95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적게 나오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일주일간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는 144만배럴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200만배럴 증가)를 밑돌았다.
2025.03.13 I 김상윤 기자
물가둔화에 일단 안도…나스닥 1.2%·테슬라 7.6%↑
  • [속보]물가둔화에 일단 안도…나스닥 1.2%·테슬라 7.6%↑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가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일단 2월 데이터는 디스인플레이션(상승률 둔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은 안도했다. 증시에 최악이 될 뻔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일단 사그라들것으로 보인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0% 하락한 4만1350.93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9% 오른 5599.30을 기록했다.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22% 상승한 1만7648.45를 기록했다.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덜 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트럼프 관세 정책에 얼어붙었던 투자자들이 안도했다. 12일(현지시간)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우존스가 설문한 전문가 예상치(0.3%, 2.9%)를 밑도는 수준이다.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2%, 1년 전 대비 3.1% 상승했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0.3%, 3.2%)를 밑돈 수치다. 헤드라인 물가가 하락한 것은 에너지 가격이 떨어진 영향이 있었다. 휘발유 가격은 전월대비 1.0% 하락했고, 전년동월대비 3.1%나 떨어졌다. 계란 가격 폭등으로 치솟았던 식품가격도 0.2% 상승에 그쳤다. 전월에 기록한 상승률(0.4%)보다 대폭 낮아진 것이다. 계란 물가는 이달엔 10.4% 상승했다.트럼프 관세 여파로 치솟을 것이라고 예상됐던 신차 가격은 오히려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다만 중고차 가격은 전월보다 0.9% 올랐지만, 전월 상승률(2.2%) 보다는 다소 낮아졌다. 주거비는 0.3% 올랐는데, 이 역시 전월 상승률(0.4%) 보다는 소폭 낮아졌다. 노동통계국은 “주거비가 월간 모든 품목 상승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면서 “다만 휘발유 가격과 항공료 가격 하락으로 부분적으로 상쇄됐다”고 설명했다.이룰 두고 트럼프 관세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낮았다는 평가와 아직 트럼프 관세 영향이 본격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만큼 지켜봐야한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현재 관세율이 올라간 것은 중국 제품이다. 중국은 지난 2월초부터 10%포인트의 관세가 추가됐고, 3월4일부터 10%포인트가 더 추가돼, 20%포인트 관세가 더 올라갔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 들어오는 고춧가루의 경우 현재 약 50%의 관세율이 적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 캐나다와 멕시코산에 대한 25% 관세율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적용받지 않은 상품에 대해서만 3월4일부터 적용받는다. 트럼프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할듯하다.기술주들도 대거 반등했다. 엔비디아가 6.43% 급등한 가운데 테슬라도 7.59% 상승했다. 이외 메타(2.29%), 알파벳(1.82%), 브로드컴(2.18%)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애플은 1.75% 또 떨어졌다.
2025.03.13 I 김상윤 기자
M7의 추락, 트럼프 때문일까
  • M7의 추락, 트럼프 때문일까[김학균의 투자레슨]
  •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고 있다. 특히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부진한데 트럼프 내각에서 ‘정부효율부’ 수장에 오르며 기세등등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의 주가는 최근 53.7%나 떨어졌다. 채 3개월이 안 되는 기간 동안 벌어진 일이다. 이 밖에 엔비디아가 28.4%, 팔란티어가 38.7%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이상 3월 10일 종가 기준, 고점 대비 하락률). 시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부과를 악재로 받아들이고 있다. 높은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그 결과 장기금리가 쉽게 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금리가 고공권에서 오래 유지되면 경제에 그림자를 드리우게 된다. 이미 지난 2월 발표한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와 소매판매는 미국 민간소비의 둔화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2025년 1분기 미국의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 컨센서스(불룸버그 서베이)는 2.2%지만 적시성 높은 GDP 예측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Now)’는 1분기 성장률 전망치로 -2.4%를 제시하고 있다. 1분기 성장률이 역성장을 기록할 정도까지 악화할지는 모르겠지만 관세 부과의 부정적 효과는 컨센서스보다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언대로 4월부터 보편관세를 강행할 경우 관세가 붙기 전에 수입을 앞당기고자 하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 수입의 증가는 순수출(무역수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줘 GDP 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앞당겨 집행한 1분기 수입은 2분기 순수출에 긍정적인 기저효과로 작용해 한 해 전체로는 조삼모사일 수도 있지만 ‘GDP 나우’가 보여주고 있는 마이너스 성장은 전망기관들의 예상치 총합인 시장 컨센서스와 차이가 크다. 최근 미국 증시 조정의 원인으로 관세부과와 인플레이션, 경기둔화의 조합이 거론되는 것은 나름대로 합리적이다. 다만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꼭 순환적 경기 사이클만을 반영하고 있을까’라는 문제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는 경기 사이클과 무관한 비가역적 증가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했기 때문이다. AI 혁명의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는 엔비디아 주가가 2023년부터 10배 넘게 상승할 수 있었던 동력도 이런 낙관론에 기대고 있었을 것이다.최근 조정 과정에서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1조492억달러가 감소(1월 6일 3조6595억 달러→3월10일 2조6103억 달러)했다. 경기후퇴의 결과로 엔비디아의 이익 전망치가 얼마나 줄어들어야 1조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 감소가 설명될 수 있을까. 엔비디아의 2024년 당기순이익은 342억 달러고 2025년 전망치는 835억 달러다. 이 정도 이익 규모에서는 손익 변화에 대한 다소의 기대치 변화로 1조 달러가 넘는 시가총액 변화를 설명할 수 없다. 시가총액이 이미 당장의 이익 전망치 변화와 무관하게 미래에 대한 기대치를 충분히, 혹은 과하게 반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 빅테크 주식의 조정은 이익으로 설명하기 어려웠던 거품이 빠지는 과정으로 해석해야 한다. ‘아무리 비싸게 사도 좋을’ 자산은 존재하지 않는다. ‘좋은 자산’을 ‘적정한 가격’에 사야 투자의 승률을 높일 수 있다. 지난 10일 기준 S&P 500 지수는 고점 대비 8.6% 하락했다. 2023년과 2024년에 모두 20%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의 조정 정도로 가격 부담이 의미있게 완화됐다고 볼 수는 없다.무엇보다도 여전히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다. S&P 500 지수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22배에 달하고 있다. 1985년 이후 PER 20배 이상에서 S&P 500 지수에 투자했을 때 1년 후 성과는 연평균 0.3% 상승에 불과했고 3년 후 성과는 연율 -0.9%, 5년 후 성과는 연평균 -1.2%를 기록했다. 반면 낮은 밸류에이션에서 시장에 진입한 경우에는 성과가 좋았다. PER 10배 미만에서 시장에 참여한 경우 1년과 3년, 5년 후의 연평균 S&P 500 지수 등락률은 26.1%, 12.6%, 12.2%를 기록했다. 주가 전망을 비롯한 대부분의 예측 행위는 대부분 변화를 불러오는 구체적인 계기, 즉 트리거(trigger)를 찾는 데 맞춰진다.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물가가 너무 높게 오르면’, ‘트럼프가 관세를 올리면’ 등등의 주장은 모두 변화를 일으키는 트리거에 집중하는 화법들이다. 최근의 미국 증시 조정도 ‘트럼프의 관세부과에 대한 공포가 주가 조정을 불러왔다’는 인과율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은 그럴듯한 스토리텔링에 큰 영향을 받는지라 선명한 원인-결과의 조합은 설득력을 높인다. 그럼에도 시장을 관찰하다 보면 직접적인 ‘트리거’보다 작은 변화에도 반응할 준비가 돼 있는 ‘임계 상태’(critical state)에 대한 인식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예를 들어 ‘밸류에이션이 높은 성장주는 금리 상승에 취약하다’라는 주장을 들어봤을 것이다. 금리가 상승하면 할인율을 높여 미래에 벌어들일 이익의 현재가치가 줄어들게 돼 금리 상승이 성장주에 악재인 것은 자명하다. 그렇지만 성장주 시세의 붕괴가 시작되는 금리의 절대 수준을 사전적으로 알 수는 없다. 미국 증시를 풍미했던 1970년대 초의 성장주 ‘니프티 피프티’(Nifty Fifty)는 미국 장기금리의 상승 초기 국면에서 하락세로 돌아선 반면 1990년대 말 ‘닷컴 버블’ 때는 장기금리와 기술주 주가가 오랫동안 동반 상승세를 나타내다가 금리 상승의 종반부에 주가가 조정을 받기 시작했다. 주식시장에서 작은 변화에도 민감히 반응할 수 있는 임계 상태는 밸류에이션으로 판단 내릴 수밖에 없다. 밸류에이션이 싸면 웬만한 악재에도 주가가 하방경직성을 나타내다가 장기적으론 상승세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고 밸류에이션이 비싸면 작은 충격에도 주가가 무너져 내릴 수 있다. ‘미국을 더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트럼프의 관세부과에 미국 증시가 더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조정 원인은 주가가 장기적으로 많이 상승했다는 사실, 그 자체일 수도 있다.
2025.03.13 I 최은영 기자
  • 테슬라, 모델Y 수요 둔화·정치 리스크 우려…"추가 하락 전망"-구겐하임
  • [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TSLA) 주가는 최근 반등세를 보였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12일(현지시간) 오후3시31분 테슬라 주가는 전일대비 7.62% 오른 248.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이날 마켓워치에 따르면 구겐하임의 로널드 유시코우 분석가는 테슬라에 대한 ‘매도’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가를 기존 175달러에서 170달러로 하향조정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31.5% 낮은 수준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했다.유시코우는 모델Y 수요 둔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테슬라의 모델 Y 재고가 여전히 많고 신형 모델에 대한 대기 기간이 길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인도량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는 1분기 테슬라의 전기차 인도량을 35만8000대로 예상했으며, 이는 컨센서스인 43만대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또한 일론 머스크 CEO를 둘러싼 정치적 논란도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정부 조직 개편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반발하는 시위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테슬라의 주가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2025.03.13 I 김카니 기자
  • [美특징주]테슬라, 개장 전 3% 상승…트럼흐 극찬 VS. 월가 우려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230달러를 회복한 테슬라(TSLA)가 2일(현지시간) 개장 전 거래에서 3% 넘는 상승을 보이고 있다.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8시11분 개장 전 거래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일대비 3.56% 오른 238.85달러에서 출발을 준비 중이다.최근 도널드트럼프 2기정권 출범과 함께 일론머스크 테슬라 CEO에 대한 정치적 행보가 투심악화로 이어지며 연일 하락세를 보였던 테슬라는 전일 3% 넘는 상승과 함꼐 230달러를 회복했다.이런 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머스크CEO와 함께 테슬라의 모델S에 오르며 테슬라와 머스크에 대한 극찬을 쏟아내 주목을 받았다.또 모건스탠리도 테슬라에 대한 ‘저점 매수’ 보고서를 내놓으며 주가 반등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그러나 여전히 일부 월가 투자은행들은 테슬라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특히 이날 에버코어ISI는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하며 목표주가를 종전 270달러에서 235달러로 낮췄다.해당 투자은행의 크리스 맥널리 연구원은 무엇보다 테슬라에 대한 브랜드 가치 하락을 우려하며 올해 인도량 전망치를 188만대에서 175만대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2025.03.12 I 이주영 기자
트럼프 오락가락 관세에…미국산 보이콧 확산
  • 트럼프 오락가락 관세에…미국산 보이콧 확산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관세를 무기화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과 행보에 반발심이 커지면서 캐나다와 유럽을 중심으로 미국 제품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캐나다 밴쿠버의 한 주류 매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에 대한 대응의 일환으로 상위 5개 미국 주류 브랜드가 판매에서 제외된 후 빈 진열대에 ‘대신 캐나다산 구매’라는 팻말이 붙어 있다.(사진=로이터)1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미국산 제품을 대체하려는 앱과 온라인 커뮤니티가 속속 등장하는 등 소비자와 기업들이 행동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미국 제품 보이콧의 대표적인 사례로 테슬라가 지목되고 있다. 특히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 효율성 부서(DOGE)’를 이끄는 핵심 인물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 반발을 키우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 10일 하루 15% 넘게 폭락하면서 약 4년 6개월 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보이콧 사태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히며, 테슬라를 옹호하는 발언을 내놨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일론 머스크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있으며 환상적인 일을 해내고 있다”며, “급진 좌파 광신도들이 불법적으로 테슬라를 보이콧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테슬라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호소하기도 했는데 백악관 경내 사우스론에 주차된 빨간색 테슬라 모델 S 세단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잠시 올라타는 모습을 보여줬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모델 S 차량에 탑승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AFP)캐나다에서는 무역 분쟁과 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 51번째 주’ 발언에 반발해 소비자들이 미국 제품을 피하고 있다. 또 ‘비버 구매(Buy Beaver)’, ‘메이플 스캔(Maple Scan)’, ‘캐나다산 확인(Is This Canadian)’과 같은 앱이 등장해 미국산 제품을 걸러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이어 캐나다와 미국과의 하키 경기에서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관중이 야유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경직된 분위기에 양국간 인적 교류도 줄었는데 캐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을 방문하는 캐나다인의 수가 전년 동월 대비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의 최전선에 캐나다와 멕시코가 서 있지만, 불매 운동은 경제 타깃이 된 국가를 넘어서도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유럽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스웨덴에서는 4만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한 페이스북 그룹이 미국 제품 보이콧을 선언했다. 덴마크 최대 유통업체 ‘살링 그룹’은 유럽산 제품을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검은 별 표시를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노르웨이에서는 최대 해운 연료 공급업체 ‘할트박’이 미 해군 함정에 대한 연료 공급을 중단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백악관에서 열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격렬한 설전을 언급하며, 자사의 공식 페이스북에 “우리는 오늘 현 미국 대통령과 그의 부통령이 TV 생방송으로 역대 최악의 정치적 쇼를 보여줬다”고 비판했다.캐나다 몬트리올의 한 주류 매장에서 미국산 와인 불매를 촉구하는 문구가 보인다.(사진=AFP)문화·예술계에서도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으며, 단순한 불만 표출을 넘어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독일의 저명한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는 “트럼프 행정부의 권위주의적 정책과 미국 사회의 반응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며, 올여름 예정된 미국 투어를 취소했다. 그는 “이 상태에서 무대에 서서 아름다운 연주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와 함께 유엔에서 우크라이나 관련 결의안에 반대한 이후 서방국가 내에서 미국이 리더로서 역할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영국 ‘스톱 트럼프 연합’의 조이 가드너 활동가는 “유럽 전역에서 테슬라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의 인종차별적 문화와 경제적 정책이 소비자들의 강한 반감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이처럼 소비자와 기업들의 자발적인 행동이 더욱 확산하고 있는 만큼, 캐나다와 유럽에서 미국 제품 보이콧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일본 대기업 산토리의 니이나미 다케시 CEO는 올 초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선포하면, 감정적인 이유로도 미국 제품이 외면받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2025.03.12 I 이소현 기자
'전기차 극혐' 트럼프, 머스크 띄우자 백악관에 생긴 이것
  • '전기차 극혐' 트럼프, 머스크 띄우자 백악관에 생긴 이것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그 차를 보자마자 ‘이 차가 가장 멋진 디자인이다’라고 생각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잔디밭에 전시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을 보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백악관 진입로에는 사이버트럭과 모델S 등을 포함 테슬라의 차량 5대가 주차됐다.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앞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모델 S에 앉아 있다.(사진=로이터)CNBC 등 미 언론들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잔디밭을 테슬라 쇼룸으로 바꿨다고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정치 활동으로 테슬라에 대한 소비자 반감이 커지고, 주가까지 폭락하는 사태로 번지자 지원군을 자처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설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테슬라를 구매할 계획”이라는 게시글을 올린지 단 몇시간 만에 백악관 남쪽 잔디밭은 테슬라의 임시 전시장으로 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취재진들에게 자신이 새로 구매한 테슬라 모델 S를 선보인 뒤 “약 8만달러(약 1억1600만원)에 판매되는 이 차량을 수표로 구매했다”며 “백악관에 두고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 구매가 판매 부진과 주가 하락에 시달리는 테슬라를 부양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손에는 ‘테슬라의 모든 차량에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되어 있고, 이 기능은 매월 299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는 내용의 메모를 들고 있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기능인 풀셀프드라이빙(FSD)에 대한 설명으로 보인다. FSD는 조 바이든 전 행정부의 엄격한 규제에 가로막혀 상용화하지 못한 기술이다. 머스크 CEO는 트럼프 대통령이 모델 S에 시승할 때 조수석에 같이 올라탄 뒤, 모델 S가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시속 약 100km)까지 몇초 만에 도달할 수 있는지 등을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모델 S를 직접 운전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 동안 전기차 세액 공제 혜택에 대해 “웃기는 일”이라며 전기차 산업에 혜택을 주면 안 된다고 공격했지만, 이날 만큼은 달랐다. 그는 친구들로부터 테슬라에 대한 좋은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기자들 앞에 선 트럼프 대통령은 옆에 머스크를 세워두고 테슬라 차량 구매 이유에 대해 “첫째로 이 제품이 정말 훌륭하기 때문이고, 둘째로 이 사람이 이 일에 자신의 에너지와 인생을 바쳤기 때문”이라며 추켜세웠다. 이어 “아주 작은 그룹의 사람들이 그를 매우 부당하게 대했는데, 나는 사람들이 애국자라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을 수는 없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며 “그는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사기와 낭비, 모든 종류의 문제를 찾아낼 수 있기 때문에 곧 우리나라는 매우 강해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다만 그는 대통령 신분으로 차를 운전할 수 없다면서 새로 구매한 테슬라 차를 “백악관에 두고 직원들이 사용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테슬라 차량을 배경으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와 함께 언론과 대화하고 있다.(사진=로이터)미 언론들은 윤리적 이유로 현직 대통령은 말할 것도 없고, 고위 정부 관료가 소비자 제품을 노골적으로 홍보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일이라고 평가했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 재임 당시 켈리앤 콘웨이 보좌관이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의 의류 라인을 구매하라고 말한 뒤 정부 윤리 사무국으로부터 경고를 받은 바 있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카메라 앞에서 공개적으로 테슬라를 시승했고, 심지어 댄 스카비노 백악관 부국장은 머스크 CEO가 엑스(X·옛 트위터)에서 생중계했다. 민주당 소속 크리스 머피 상원의원(코네티컷주) 이날 자신의 X에 이날 행사 영상을 올리며 “부패가 공개적으로 드러난다고 해서 그것이 부패가 아니라는 의미는 아니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트럼프 대통령이 테슬라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호소한 뒤 이날 테슬라 주가는 반등했다. 전 거래일보다 3.79% 오른 230.58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는 머스크 CEO가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활동하며 연방 정부 인력들 대대적으로 감축하고, 독일 총선에서 극우 독일대안당(AfD)을 지지하며 논란을 빚었다. 그의 정치적인 행보에 반대하는 시위와 테슬라 제품 불매운동이 거세게 일어나고, 테슬라 차량과 매장, 충전소 등을 겨냥한 방화·총격 등 과격한 공격도 연일 잇따랐다. 이런 기류가 테슬라의 차량 판매 실적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월가의 보고서까지 나오면서 전날 주가가 15.4%나 폭락했다.
2025.03.12 I 양지윤 기자
삼일PwC “경영진 성과연계 보상, 주주가치 증대의 첫 걸음”
  • 삼일PwC “경영진 성과연계 보상, 주주가치 증대의 첫 걸음”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경영진의 성과에 따라 보수를 지급하는 성과연계 보상안은 경영진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대리인 문제를 완화하는 수단으로 주목받으며 국내에서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보상이 실제로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되려면 이사회 독립성과 투명한 공시가 뒷받침돼야 하며, 기업에도 이를 결정하고 관리하는 보상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삼일PwC 거버넌스센터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지윤 연세대 경영대 교수의 연구보고서가 수록된 ‘거버넌스 포커스 제28호’를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경영진 보상과 주주 가치-성과연계 보상의 역할’을 주제로 성과연계 보상의 필요성과 주주 가치 증대에 미치는 영향, 효과적 운영 요건 등을 심층 분석했다.△자산총액 5000억 원 이상 코스피 상장기업(비금융업) 위원회 설치 현황/자료:삼일PwC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미국 상위 250개 기업 중 94%가 성과연계 주식 보상을 채택했으며 한국에서도 이런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미국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2018년 이사회가 성과연계 보상안을 승인한 이후, 테슬라의 시가총액과 운영목표 달성에 따라 보수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성과연계 보상안이 경영진 인센티브를 주주 이익과 일치시켜 대리인 문제를 완화시키는 유용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보고서는 성과연계 보상의 4가지 유형과 각각의 장단점을 소개했다. 가장 기본적인 방식인 스톡그랜트(Stock Granct)는 기업이 경영진 및 임직원에게 주식을 무상으로 지급하는 것이며, 스톡옵션과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은 미래 시점에 지급을 약속하거나 주식을 구입할 권리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성과연동 주식(PSU)은 기업이 사전에 설정한 성과 목표를 달성했을 때만 지급되는 방식이다. 이 밖에도 미리 지정한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현금을 지급하는 현금 보너스도 있다.이 교수는 “보상 방식을 선택하는 것은 기업 고유의 특성과 전략적 목표에 따라 달라져야 하지만, 이사회 독립성과 투명한 공시가 뒷받침돼야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업 내에서 임원 및 주요 경영진의 보상 정책을 결정하고 관리하는 보상위원회의 설치가 필요하며, 이런 위원회는 회사의 성장 기회와 위험 프로필을 고려한 균형 잡힌 보상구조를 설계할 수 있는 독립성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삼일PwC 거버넌스센터가 발간한 이사회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자산 5000억 원 이상 코스피 상장기업 중 보상위원회 설치 비율은 31%에 불과했다. 여전히 상당수 기업이 체계적인 보상 정책 관리를 위한 별도 기구를 두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교수는 보상 체계 마련과 운영에서 주주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는 미국의 세이 온 페이(Say on Pay) 제도를 언급했다. 이 제도는 주주에게 경영진 보상 정책에 대해 찬반의견을 표명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다.또한 보상 동종 그룹(Compensation Peers)을 활용할 경우 신중한 구성이 필요한 점을 강조했다. 보상 동종 그룹이란 경영진의 보상 수준과 구조를 비교하고 벤치마킹하기 위해 선정된 기업 집합이다. 이 교수는 “동종 그룹을 신중하게 구성하지 않으면 과도한 보수가 정당화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기업 고유의 성과와 전략적 목표를 반영한 보상 체계가 병행돼야 한다”며 “특히 국내 기업의 보수 공시 현황을 고려했을 때 보상 동종 그룹을 활용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2025.03.12 I 김경은 기자
트럼프 “관세, 엄청난 긍정적 영향…25% 이상 될수도”
  • 트럼프 “관세, 엄청난 긍정적 영향…25% 이상 될수도”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관세가 엄청나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확대, 경기 침체 공포가 확산되면서 뉴욕증시가 연일 하락을 이어가고 있으나 이를 일축한 것이다.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에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분기별 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 분기 회의에서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들과 대화에서 이처럼 밝혔다. 그는 “(관세율은)25%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면서 “가격이 더 높아질수록 (기업들이) 미국에서 (생산 기지를) 건설할 가능성도 커진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품목의 관세율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자동차 회사들이 “이제 미국에서 공장을 짓고 있는 등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BRT는 워싱턴DC에 기반을 둔 미 경제단체로, 200명 이상 CEO로 구성돼 있다. 애플의 팀 쿡 CEO,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 GM의 메리 바라 회장 겸 CEO, 월마트의 더그 맥밀런 CEO등이 BRT의 이사회 멤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신설 자문기관인 정부효율부(DOGE)를 통해 연방 정부 대규모 구조조정을 주도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옹호하면서 “덕분에 엄청난 비용을 절약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비대하고 부정직한 연방 정부와 관료주의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구조조정을 주도하는) 머스크는 훌륭한 일을 하고 있고 정부를 돕는다는 이유로 희생되거나 고통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이번 BRT 회의는 금융 시장이 하락을 이어가는 데 이뤄졌다. 장 초반 뉴욕증시는 소폭 오르며 전날 충격에서 빠져나오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들어오는 캐나다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미국과 캐나다 간 갈등이 빠르게 수습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에 투심이 악화되면서 전날 급락세에서 반등하지 못했다.결국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4% 하락한 4만1433.4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5% 떨어진 5572.07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18% 빠진 1만7436.10을 기록했다.
2025.03.12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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