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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성형AI 날개 단 KIST 로봇···물체도 의도·상황 파악해 잡는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로봇손 자율 조작 기술(HandGPT, 핸드지피티)을 개발하고, 로봇이 직관적인 언어 명령으로 다양한 손동작을 생성할 수 있다는 실험에 성공했다. 기존의 로봇손은 단순한 ‘그리퍼’로 제한된 조작만 가능했으나, 이번 기술은 로봇의 활용성을 크게 높일 전망이다.최근 테슬라, 피겨에이아이, 어질리티로보틱스, 유비테크 등은 물류와 자동차 제조 공장에 휴머노이드를 도입하려는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그러나 휴머노이드의 자율 조작 기술은 주로 정형화된 환경에서 단순 작업에 그쳤고, 거대언어모델(LLM)과 시각언어모델(VLM)을 이용한 인간과의 언어 상호작용 기술은 아직 휴머노이드에 적용되지 못했다.핸드지피티 기술을 적용한 KIST 로봇이 사용자의 명령에 따라 다른 작업을 수행했다.특히 기존 로봇손 조작 기술의 경우, 대량의 사람 시연 데이터를 요구하는 모방학습 방식에 의존했다. 현재 활용되는 시각·언어 모델(Vision-Language Model, VLM)의 경우 주어진 사진이나 영상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공간적인 이해도가 부족했다.양성욱 KIST AI·로봇연구소 휴머노이드연구단 박사는 “로봇 손가락을 이용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어떻게 하면 잘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연구들이 진행돼 왔다”며 “하지만 아이들 장난감 공과 운동 경기용 농구공을 같은 것으로 이해하거나 무게중심을 따지다보니 중요하지 않은 물체를 집는 등 한계가 있어 핸디지피티 연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KIST는 기존에 상용화된 생성형AI 챗봇인 챗지피티(ChatGPT)나 클로드(Claude)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등으로 구성된 핸드지피티 기술을 구현하고, 로봇 자율 조작 기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KIST 다지로봇 ‘키스타핸드(KISTAR Hand)’에 적용해 결과를 검증했다. 기존 로봇이 이동이나 움직임에 필요한 공간정보(3차원 지도 정보)에는 친숙하나 언어, 사진 등 2차원 정보와의 연계는 부족했던 만큼 연결성을 강화해 보완 대책을 찾은 것이다.기술이 적용된 키스타핸드는 사람 손과 유사한 형태의 로봇으로, 4개의 손가락을 갖추고 있으며 KIST에서 바리스타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됐다.핸드지피티 기술을 적용한 실험에서는 사진만을 보고 사용자의 직관적인 언어 명령에 따라 상황과 목적에 맞는 다양한 손동작을 생성해냈다.로봇에 제공된 사진에는 과자, 꽃, 주스 등이 함께 촬영됐고, 장식이 필요하다는 명령을 받으면 꽃을, 목이 마르다는 명령을 받으면 주스를 집었다. 또한, 바나나, 드라이버, 찻주전자 등은 각각의 목적에 맞게 다르게 집었으며, 사용 목적(예: 찻주전자 따르기, 찻주전자 뚜껑 열기 등)에 따라 손동작을 달리했다. 로봇은 물병에서 용액을 추출하거나 스프레이로 화분에 물을 줄 때, 물체의 어느 부분을 어떤 손가락으로 잡아야 할지 스스로 추론하여 작업을 수행했다.연구팀은 로봇이 주어진 상황을 이해하고 목적에 따라 필요한 물체를 스스로 판단해 물체를 붙잡는 방식을 달리하고 조작할 가능성을 제시한 만큼 양팔을 이용한 후속 조작 동작 연구를 통해 휴머노이드(인간형태의 로봇)의 자율 조작 연구 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양성욱 박사는 “이전 기술들은 로봇 동작을 물체의 속성이나 의도와 연계하는데 부족한 부분이 있었는데 로봇 역량을 한 단계 발전시킨 연구”라며 “앞으로 휴머노이드의 양팔을 이용한 조작 동작까지 연구를 확장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자료=물건을 사용해서 작업을 하라는 명령을 전달받았을 때, 로봇 핸드 파지 자세)
- "불 붙는 중동 EV 전쟁"…테슬라, 6년 만에 사우디 진출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테슬라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갈등을 끝내고 내달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다. 이에 중동 최대 자동차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는 토요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과의 전기차 전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가 다음달 10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공식 론칭 행사 ‘Tesla Opening in Kingdom of Saudi Arabia’ 를 연다고 예고했다. (사진=테슬라 홈페이지)◇테슬라, 사우디 공식 진출…“전기차 시장 성장” 30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다음달 10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공식 론칭 행사 ‘Tesla Opening in Kingdom of Saudi Arabia’ 를 열고 전기차(EV)를 본격 판매한다. 자율주행 콘셉트 모델 ‘사이버캡’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도 함께 선보인다. 사우디는 연간 70만대 규모의 중동 지역 최대 자동차 시장인데다, 전기차 시장 성장 잠재력이 큰 곳 중 하나다. 사우디 정부가 원유 수출에 의존하는 경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아이마크 그룹(IMARC Group)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전기차 시장은 지난해 약 5억 달러 규모에서 2033년 약 26억 달러로, 연평균 17.2%씩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글로벌 전기차 판매 2위인 테슬라가 그동안 사우디에 전기차를 판매하지 않은 것은 사우디 국부펀드(PIF)와의 갈등 때문이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2018년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를 비공개 회사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이를 위한 자금을 PIF로부터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우디 측이 이를 부인하면서 머스크는 주가 하락으로 손해를 본 투자자들로부터 소송까지 당한 바 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전부터 사우디가 테슬라와의 관계 회복을 시도하면서, 테슬라의 사우디 진출이 점쳐진 바 있다. 테슬라는 사우디를 중동 전기차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BYD 등 중국 자동차 업체들에 판매량 1위를 내어주며 고전하고 있기에 사우디 같은 성장 시장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다. ◇사우디서 터줏대감 토요타·현대차와 경쟁 시작 테슬라가 사우디 전기차 시장에 공식 진출을 시작하면서 현지 점유율 1·2위를 기록하고 있는 토요타, 현대차·기아와의 경쟁도 불가피하다. 최근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저가 전기차를 무기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해가고 있지만, 아직 사우디 내에서는 영향력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사우디 내 최대 자동차 뉴스 전문 네트워크인 알무라바 넷(AlMuraba Net)의 지난해 국가별 판매량 데이터에 따르면 우리나라(19만9514대)는 1위인 일본(43만2487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10만7339대), 미국(7만74대), 유럽(2만2776대) 순이다. 사우디 내수 자동차 시장 점유율로 놓고 봐도 1위인 토요타와 2위인 현대차그룹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현재 토요타가 사우디 시장 점유율 30%대로 선두를 이어가고 있고, 현대차·기아는 25% 수준으로 토요타를 바짝 추격하는 중이다. 이어 중국 완성차 브랜드들 역시 10~1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중이다. 테슬라의 참전으로 사우디 내 완성차 판매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 역시 사우디시장 확대 전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가 중동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현대차는 2023년 PIF와 자동차 조립 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킹압둘라경제도시(KAEC)에 반제품조립(CKD) 공장을 설립하는 중이다.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연간 5만 대 생산 규모로 계획 중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 사장도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현지 파트너사와 함께 반조립 제품(CKD) 생산 기지를 구축하는 등 중동 시장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기아 역시 사우디 내 점유율이 2022년 6위 수준에서 지난해 토요타, 현대차에 이은 3위까지 뛰어올랐다. 기아는 지난해 10월 브랜드 첫 정통 픽업트럭인 ‘타스만’을 ‘2024 제다 국제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하는 등 사우디 시장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사우디는 자본과 자원 모두 풍부한 나라인데다 자동차 산업이 사우디 정부의 중점 육성 산업의 하나인 만큼, 앞으로 사우디 내의 전기차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 "타도 머스크, 타도 테슬라"…미 전역서 항의시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캐나다, 유럽에서 테슬라 및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반발하는 항의시위가 이어졌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한 테슬라 매장 밖에서 열린 ‘테슬라 테이크다운’ 시위에서 참가자들이 친트럼프 모자를 쓴 남성을 비난하고 있다. (사진=AFP)CNN방송 등 주요 외신들은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매사추세츠, 뉴욕, 미네소타, 텍사스, 샌프란시스코 등 미 전역 테슬라 매장 200곳 이상에서 머스크 CEO에 반대하는 ‘세계 행동의 날’ 시위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참가자들은 머스크 CEO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의 대규모 인력감축 및 예산삭감 등을 비난하며, 테슬라 차량에 대한 보이콧을 촉구했다. 세계 행동의 날은 특정 날짜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사회적, 환경적 문제에 대한 인식과 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주로 시민단체나 국제기구 등이 시위를 촉구하며 날짜를 선정한다. 이번 시위의 테마는 ‘타도 테슬라’(Tesla Takedown)로, 주최 측은 전 세계 모든 테슬라 매장 앞에서 시위를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테슬라는 전 세계적으로 매장 438개와 서비스센터 100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절반인 276곳이 미국에 있다. 시위 주최측은 웹사이트를 통해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에서 쌓은 재산을 이용해 우리의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 우리는 그의 불법적인 쿠데타를 막기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머스크 CEO에 대한 항의 표시로 테슬라 차량과 주식을 매도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악관이 위치한 워싱턴DC 조지타운의 테슬라 매장 앞 시위에는 100명 이상이 몰렸다. 웹사이트를 통해 ‘타도 테슬라 댄스 파티’라고 예고된 이 시위에선 참가자들이 머스크 반대 플래카드를 들고 디스코 음악에 맞춰 춤을 췄다. 차량들도 지나가며 경적을 울리며 호응했다. 한 시위 참가자는 CNN에 “예산 삭감 후 미국이 어떤 나라가 될지 두렵다. 전국이 디스토피아적 지옥이 될 위기에 처해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DOGE의 예산 삭감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얀마 지진 피해자들에게 지원을 약속했지만, 미국 국제개발처(USAID)가 폐지 수순을 밟고 있어 신속한 지원을 위한 인력도 자원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 언론들은 이번 시위에 대해 “미국 내 모든 테슬라 매장 및 서비스센터를 포위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추진된 첫 시위”라며 “폭력적이거나 이목을 끄는 사건을 동반했던 여타 시위들과는 대조적으로 이번 시위는 매우 평화롭게 진행됐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최근 미국, 캐나다, 유럽에선 테슬라 차량에 대한 보이콧 뿐 아니라 테슬라 차량에 대한 방화 사건도 지속 발생하고 있다. 테슬라 주식을 매각해 주가를 떨어뜨려야 한다는 요구도 확산하고 있다. 이외에도 테슬라 차량 로고를 아우디, 토요타 등과 같은 다른 회사 브랜드로 바꿔다는 조롱 행위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한 ‘테슬라 테이크다운’ 시위 참가자가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한 테슬라 매장 앞에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테슬라에 반대하는 푯말을 들고 있다. 벽과 바닥에는 ‘테슬라 망해라’, ‘욕심쟁이 죽어라’라고 적혀 있다.(사진=AFP)
- 머스크의 xAI, SNS 엑스 48.5조에 품었다…'슈퍼앱' 탄생하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를 ‘깜짝’ 인수했다.AI 스타트업과 SNS 기업의 결합으로 단순한 SNS가 아닌 AI 기반의 ‘슈퍼앱’으로 발전시킬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2025년 1월 23일에 촬영한 이 그림에서 3D 프린팅으로 만든 엘론 머스크의 미니어처 모델과 X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엑스 330억 달러 평가…머스크 매입 440억 달러보다 낮아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자신의 X 계정에 글을 올려 “xAI가 엑스를 330억 달러(48조5000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머스크 CEO는 자신이 2022년 440억 달러에 인수한 엑스를 자신의 AI 스타트업에 매각한 것이다. xAI는 머스크가 2023년 7월 설립한 AI 기업이다. 오픈AI의 챗GPT 대항마로 ‘그록’(Grok)이라는 AI 챗봇을 출시했다.이어 그는 “이번 거래에서 xAI의 가치는 800억 달러, 엑스는 330억 달러로 평가됐다”며 “엑스의 부채(120억 달러)를 포함하면 엑스의 가치는 450억 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거래는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모건스탠리가 유일한 금융 자문사로 참여했다.익명을 요구한 이번 계약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모회사 격인 ‘XAI 홀딩스’라는 새로운 합병 법인은 부채를 제외하고 1000억 달러 이상의 가치로 평가된다.이번 거래로 출범한 XAI 홀딩스는 X와 xAI의 데이터를 통합하고, AI 연구 및 서비스 개발을 강화할 계획이다. 머스크 CEO는 “엑스와 xAI의 미래는 하나로 연결돼 있다”며 “이번 결합을 통해 데이터, 모델, 컴퓨팅, 배포, 인재를 통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025년 3월 24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 참석하면서 ‘트럼프가 모든 것에 대해 옳았다!“라는 모자를 쓰고 있다. (사진=로이터)◇인수 이후 가치 하락한 엑스…트럼프 행정부서 반전머스크 CEO가 2022년 440억 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엑스는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플랫폼 개편을 거쳤다. 그러나 콘텐츠 규제 완화와 광고주 이탈 등의 문제로 인해 플랫폼 가치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머스크가 엑스를 인수한 후 플랫폼의 광고 매출은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으나, 최근 머스크 CEO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비공식 경제고문 역할을 하며 상황이 반전되고 있다.CNN은 “엑스의 놀라운 반등의 가장 큰 요인은 머스크 자신”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에서 머스크는 연방 정부 운영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고, 빠르게 정부를 재편하려고 노력해 왔다”고 짚었다.블룸버그는 “일부 광고주들이 머스크와 트럼프의 관계를 고려해 다시 엑스 로 복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엑스는 약 10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에도 성공하며, 2022년 기업가치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엑스의 2025년 미국 광고 매출은 13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7.5% 증가할 전망이다. 글로벌 광고 매출도 22억6000만 달러로 16.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28일(현지시간) 게시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소셜미디어 엑스 게시글(사진=로이터)◇머스크 꿈꾸는 슈퍼앱…새 형태 플랫폼 진화 전망xAI는 AI 챗봇 그록을 개발하며 엑스의 데이터를 활용해 성능을 향상시켜 왔으며, 이번 합병을 통해 양사의 협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인수 결정을 머스크 CEO가 AI 기술과 소셜미디어를 융합해 X를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려 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맨딥 싱 애널리스트는 “이번 거래는 AI 기업들이 소셜미디어와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오픈AI, 앤트로픽, 퍼플렉서티 등 AI 기업들이 사용자 확장을 위해 SNS 기업들과 제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머스크 CEO는 테슬라, 스페이스X, 뉴럴링크 등 자신이 운영하는 기업들 간 협력을 통해 기술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번 거래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머스크 CEO는 엑스 인수 이후 단순 SNS 플랫폼을 넘어 메시지 전송뿐만 아니라 통화 뱅킹, 쇼핑, 배달, 온라인 결제 등이 모든 서비스가 가능한 ‘슈퍼앱’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그려왔다.앞으로 AI 기술과 소셜미디어의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기존 경쟁사인 메타, 오픈AI, 구글 딥마인드 등이 어떤 전략을 펼칠지도 주목된다.
- "날개가 달렸나"…박명수가 선택한 '럭셔리 전기차'는[누구차]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최근 연예인 박명수가 차를 바꿨습니다.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원래 테슬라 모델 Y와 마이바흐를 소유하고 있었던 그가 차를 한 대만 남겼다고 밝힌 건데요.위로 열리는 문과 우주선에서나 볼 법한 스티어링 휠을 탑재한 차라 눈길이 더 갑니다. ‘얼리 어답터’ 박명수가 선택한 차는 바로 테슬라 모델 X입니다.박명수가 구매한 테슬라 모델 X. (사진=유튜브 채널 ‘할명수’ 캡쳐)박명수가 구매한 테슬라 모델 X. (사진=유튜브 채널 ‘할명수’ 캡쳐)모델 X는 테슬라의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입니다. 넓은 실내 공간과 미래지향적인 인테리어, 독특한 외장 디자인이 특징인 차입니다.테슬라 모델 X. (사진=테슬라 뉴스룸)겉만 보면 모델 X는 SUV라기보다는 크로스오버 SUV(CUV)에 가까워 보입니다. 전장 5057㎜, 전폭 2000㎜, 전고 1680㎜의 몸집을 갖춘 모델 X는 최대 7명까지 탑승이 가능합니다. 미끈한 외관 디자인은 이유가 있습니다. 공기저항 계수 0.24Cd에 불과하도록 매끄럽게 디자인 한 겁니다.몸집만큼 실내도 널찍합니다. 실내 공간을 의미하는 휠베이스(축거)가 2965㎜에 달하는데요. 천장을 유리로 덮은 파노라마 윈드쉴드는 세계 최대 수준이고, 적재 공간은 최대 2614리터에 달한다고 합니다. 여기에 타고 내리기 쉬운 ‘팔콘 윙 도어’를 달아 짐을 싣기도 편안합니다.테슬라 모델 X 실내. (사진=테술라 뉴스룸)운전석에서는 더 미래적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독특한 모양의 요크 스티어링 휠이 적용됐기 때문이죠. 또 17인치 터치스크린은 각도 조절이 돼, 운전석과 동승석 모두 편하게 차량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박명수가 구매한 테슬라 모델 X. (사진=유튜브 채널 ‘할명수’ 캡쳐)박명수가 구매한 테슬라 모델 X. (사진=유튜브 채널 ‘할명수’ 캡쳐)국내 기준 모델 X는 두 개 트림으로 출시했습니다. 듀얼모터 상시 사륜구동(AWD) 모델과 최상위 고성능 버전 플레이드(Plaid) 트림입니다. 둘 다 오토파일럿은 기본 탑재돼 있습니다.AWD 모델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전·후면 듀얼 모터를 단 AWD 모델은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 478㎞를 기록했습니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9초이며 최고 출력은 670hp이며 최대 토크는 85.8㎏·m입니다. 전비는 4.2㎞/kWh라고 합니다.모델 X 플레이드 트림은 모터를 하나 더 달아 더욱 강력합니다. 주행 가능 거리는 439㎞, 최대 출력은 1020hp에 달하고요. 최고 속도는 시속 262㎞인데, 제로백이 2.6초에 불과합니다. 전비는 3.8㎞/kWh이고요.엄청난 성능을 갖춘 만큼 가격도 만만찮습니다. 테슬라 코리아 홈페이지 기준 AWD 모델은 1억 2874만 4900원, 플레이드 모델은 1억 4135만 4900만원입니다. 게다가 테슬라 모델 X는 한국 정부의 친환경차 인증을 받지 않아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도 없습니다.게다가 요크 스티어링 휠을 탑재하려면 146만원을 더 내야 하고, 향상된 오토파일럿 기능을 사용하려면 452만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합니다. 말 그대로 ‘프리미엄’한 가격에 살 수밖에 없는 차인 거죠.박명수는 이 차를 중고로 구매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1억원이 넘는 가격을 지불했다고 하니, 이 차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겠습니다.박명수가 구매한 테슬라 모델 X. (사진=유튜브 채널 ‘할명수’ 캡쳐)하지만 정작 고향인 미국에서는 테슬라 차량의 중고 매물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자동차 거래·정보 사이트 ‘에드먼즈’에 따르면 지난 3월 1~1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2017년식 이후 테슬라 차량을 중고 매물로 내놓은 비중이 1.4%로 역대 월간 중 최대를 기록했다고 했습니다.정확한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에드먼즈 측은 “테슬라 소비 심리의 이런 변화는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전기차 스타트업이 입지를 넓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경쟁력 있는 가격과 신기술을 제공하고 단순히 논란이 덜 된다는 것만으로도 기존 테슬라 소유주나 새로운 전기차 구매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네요.
- ‘S’ 공포 또 커졌다…나스닥 2.7%↓·아마존·구글·메타 4%↓[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지수 3대지수가 사흘 연속 하락했다.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거나 반등하려는 조짐이 나타난 상황에서 미국 소비자들의 자신감도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의 투심이 급격하게 흔들리는 모습이다.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9% 하락한 4만1583.90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97% 떨어진 5580.94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70% 빠진 1만7320.99에 거래를 마쳤다.◇스멀스멀 오르는 인플레…실질소비 증가율 ‘뚝’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폭탄이 연이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계속 악화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고착화 또는 반등할 기미가 나타나고 있고,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도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이날 연방준비제도가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보다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에 따르면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PCE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2.8% 상승했다. 이는 다우존스 예상치 예상치(0.3%, 2.7%)를 웃돈 수치다. 근원 PCE물가지수는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했기 때문에 기조적 물가흐름을 잘 살펴볼 수 있는 지표다.식품 및 에너지를 포함한 PCE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5% 올랐다. 이는 시장 예상치 (0.3%, 2.5%)에 부합했고 1월(0.3%, 2.6%)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정책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이 지출을 더욱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플레이션을 조정한 실질 소비자지출은 0.1% 증가했다. 이는 시장예상치(0.3%)를 밑돈 수치로 거의 4년 만에 가장 적은 증가폭이다.모건 스탠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수석 경제 전략가인 엘렌 젠트너는 “연준이 여전히 ‘관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의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는 예외적으로 뜨겁지는 않았지만 특히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연준의 금리 인하 일정을 앞당기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美소비자 자신감 2년4개월만에 최저치로 하락이런 가운데 미국의 소비심리가 지난 2022년 11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증시는 낙폭을 키웠다. 미시간대는 이날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확정치)가 3월 57.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4일 발표한 잠정치 대비 0.9포인트 추가로 하향된 수치다.2월과 대비해 11.9, 작년 3월 대비해선 28.2 각각 하락했다. 지난 2022년 11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들어 3개월째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특히 소비자 기대지수가 3월 52.6으로 전월 대비 17.8, 전년 동기 대비 32.0 각각 하락해 낙폭이 더욱 컸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집계를 관장하는 조안 슈 디렉터는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 전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소비자들은 향후 잠재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고통을 우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글로벌 X의 투자전략책임자인 스콧 헬프스테인은 “다음 주 상호 관세가 기술과 같은 주요 수출 부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불확실성과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인해 소비 여력이 약화되면서 경기민감 소비재와 같은 분야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동시에 존재하면서 증시가 하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트레이딩 플랫폼 이토로의 브렛 켄웰 미국투자분석가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위험이 커지면 투자심리를 더욱 압박할 수 있다”며 “다만 경제가 더 크게 악화하지 않는 한 스태그플레이션 열차에 올라타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진단했다.◇위험 회피하자…기술주 일제히 급락기술주들이 대거 급락했다. 아마존, 알파벳, 메타는 각각 4.29%, 4.89%, 4.29%나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역시 3.02%, 2.66% 떨어졌다. 테슬라 역시 3.51%, 엔비디아도 1.58% 하락하며 매그니피센트7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소비재 주가 역시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월마트는 0.56%, P&G 0.4% 떨어졌고, 비자카드도 2% 하락했다. 자동차 관세 발표로 미 완성차업체 주가 역시 연일 하락 중이다. 제너럴모터스(GM) 주가는 1.1% 빠졌고, 스텔란티스와 포드 모터 역시 각각 4.06%, 1.82% 하락했다. 전날 우울한 실적 전망을 발표한 스포츠 의류업체 룰루레몬 애슬레티카 주가는 14.19% 급락했다.◇금값 사상 최고치…2년물 금리 3.91%·달러 약세투자자들은 위험을 회피하고 안전자산 매수에 나섰다. 금값은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급값 현물 가격은 이날 미동부시간 오후 3시 10분께 금 현물 가격은 전장 대비 0.6% 오른 온스당 3074.35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온스당 3086.70달러를 기록하며 종전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6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전장보다 0.8% 오른 온스당 3114.30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이너메탈스의 피터 그랜트 선임 금속 전략가는 “관세와 무역, 지정학적 불확실성 관련 우려가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라고 말했다.국채에도 투심이 쏠렸다. 오후 4시40분 기준 글로벌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1.6bp(1bp=0.01%포인트) 빠진 4.253%까지 내려갔다(국채가격 상승).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8.6bp 하락하며 3.912%까지 추락했다.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달러 역시 약세도 돌아섰다. 주요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37% 내린 103.95에서 움직이고 있다.경기침체 우려로 국제 유가도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56달러(0.80%) 하락한 배럴당 69.3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40달러(0.54%) 하락한 배럴당 73.63달러를 기록했다.
- [속보]'S' 공포 또 커졌다…나스닥 2.7%↓·기술주 급락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지수 3대지수가 사흘 연속 하락했다.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거나 반등하려는 조짐이 나타난 상황에서 미국 소비자들의 자신감도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의 투심이 급격하게 흔들리는 모습이다.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9% 하락한 4만1583.90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97% 떨어진 5580.94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70% 빠진 1만7320.99에 거래를 마쳤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폭탄이 연이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계속 악화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고착화 또는 반등할 기미가 나타나고 있고,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도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이날 연방준비제도가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보다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에 따르면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PCE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2.8% 상승했다. 이는 다우존스 예상치 예상치(0.3%, 2.7%)를 웃돈 수치다. 근원 PCE물가지수는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했기 때문에 기조적 물가흐름을 잘 살펴볼 수 있는 지표다.식품 및 에너지를 포함한 PCE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5% 올랐다. 이는 시장 예상치 (0.3%, 2.5%)에 부합했고 1월(0.3%, 2.6%)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정책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이 지출을 더욱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플레이션을 조정한 실질 소비자지출은 0.1% 증가했다. 이는 시장예상치(0.3%)를 밑돈 수치로 거의 4년 만에 가장 적은 증가폭이다.모건 스탠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수석 경제 전략가인 엘렌 젠트너는 “연준이 여전히 ‘관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의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는 예외적으로 뜨겁지는 않았지만 특히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연준의 금리 인하 일정을 앞당기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이런 가운데 미국의 소비심리가 지난 2022년 11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시간대는 이날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확정치)가 3월 57.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4일 발표한 잠정치 대비 0.9포인트 추가로 하향된 수치다.2월과 대비해 11.9, 작년 3월 대비해선 28.2 각각 하락했다. 지난 2022년 11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들어 3개월째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특히 소비자 기대지수가 3월 52.6으로 전월 대비 17.8, 전년 동기 대비 32.0 각각 하락해 낙폭이 더욱 컸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집계를 관장하는 조안 슈 디렉터는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 전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소비자들은 향후 잠재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고통을 우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글로벌 X의 투자전략책임자인 스콧 헬프스테인은 “다음 주 상호 관세가 기술과 같은 주요 수출 부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불확실성과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인해 소비 여력이 약화되면서 경기민감 소비재와 같은 분야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동시에 존재하면서 증시가 하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기술주들이 대거 급락했다. 아마존 알파벳, 메타는 각각 4.29%, 4.89%, 4.29%나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역시 3.02%, 2.66% 떨어졌다. 테슬라 역시 3.51%, 엔비디아도 1.58% 하락하며 매그니피센트7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소비재 주가 역히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월마트는 0.56%, P&G 0.4% 떨어졌고, 비자카드도 2% 하락했다.
- 협상없는 트럼프 車관세에 뉴욕증시 이틀째↓…GM 7.4%↓[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물리면서 투심이 계속 가라앉고 있다. 특히 이번 자동차 관세는 협상용이 아닌 미국 제조업 리쇼어링을 위한 조치라 관세율이 완화되거나 특정 국가가 면제될 가능성도 낮다는 분석이 힘이 실리고 있다. 무역전쟁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미국 경제가 가라앉을 것이라는 우려가 다시 커지는 분위기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7% 하락한 4만2299.70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33% 떨어진 5693.31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53% 빠진 1만7804.03에 거래를 마쳤다.◇‘트럼프 관세 수혜주’ 테슬라 0.39%↑ GM 7.4%↓다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카드’가 증시를 뒤흔들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3일부터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외국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영구적으로 부과하겠다고 전날 공식화 했다. 핵심 부품은 5월 3일 이전에 부과될 예정이다. 이번 자동차 관세는 철강·알루미늄과 마찬가지로 별도의 예외조치도 없다.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을 적용받는 부품에 대해서는 일단 관세 부과를 유예하긴 했지만, 영구적으로 면제되진 않을 전망이다.이를 두고 이번 관세는 단순 협상용 카드가 아니라 미국 내 자동차 생산 회귀(리쇼어링)을 유도하기 위한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정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에디슨 유 도이치뱅크 애널리스트 는 “트럼프 정부는 리쇼어링을 유도하기 위한 점진적 관세 부과를 근본적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이번 조치는 단순한 협상용이 아니라고 본다”며 “관세가 일부 수정되거나 예외가 생긴다 해도, 향후 4년간 자동차업계가 기존 상태로 회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월가에서는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협상용이라는 시각이 강했다. 실제 관세부과는 없고, 오히려 교역국의 관세율이 낮아지거나 비관세 장벽이 낮춰지는 효과가 나타나면 미국 증시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시각이 있었다. 하지만 이젠 트럼프 관세가 협상용이라고 판단하는 시각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이번 자동차 관세발표를 두고 미국 자동차 업체 주가는 크게 엇갈렸다. 테슬라는 상대적으로 다른 완성차 업체보다 이번 관세 부과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장중 4% 이상 오르다 0.39% 상승 마감했다. TD코웬의 이타이 미카엘리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전량 미국 내 생산, 상당 부분 미국 내 조달, 중형 SUV 시장에서 경쟁 중인 모델Y 덕분에 상대적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형SUV시장에서 전체 차량의 약 50%가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이자 지급액을 소득공제 대상으로 만들기 위한 법안 통과를 의회에 요청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테슬라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가장 미국산 비중이 높은 자동차를 만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가 이번 조치로부터 완전히 무사한 것은 아니다”라며 “관세가 테슬라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크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명확히 말하자면, 이는 다른 국가에서 수입되는 테슬라 자동차 부품 가격에 영향을 줄 것이고, 그로 인한 비용 부담도 결코 가볍지 않다”고 덧붙였다.반면 제너럴모터스(GM)과 포드, 스텔란티스 등 전통 완성차업체는 관세 여파에 충격을 받고 있다. GM주가는 7.36%, 포드 주가는 3.88%, 스텔란티스 주가는 1.25% 빠졌다. 이들 업체는 멕시코에서 상당부분 차량을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관세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도이치뱅크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차량 조립 공장 위치를 감안할 때, 테슬라와 포드는 가장 영향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포드는 일부 수입 엔진에 대한 추가 노출이 존재하고, GM은 멕시코에 가장 큰 노출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美 작년 4분기 성장률 2.4% 확정…잠정치보다 0.1%p↑관세우려가 강해지면서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는 소식을 상쇄시켰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확정치)이 2.4%(직전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달 발표한 잠정치(2.3%) 대비 0.1%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2024년 연간 성장률은 잠정치 발표 때와 동일하게 2.8%로 집계됐다. 이번 GDP 확정치는 잠정치에서 순수출, 정부 지출, 기업 투자에 대한 상향 조정이 반영됐다.아울러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는 2.7%에서 2.6%로 하향 조정됐다. 반면, GDP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 증가율은 4.2%에서 4.0%로 하향 조정됐다. 다만 미국의 경제는 올해 들어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무역전쟁으로 인해 소비자와 기업들이 신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지난주 올해 경제전망을 하향조정했고,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월가 주요 투자은행도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이토르의 브렛 켄웰 분석가는 “투자자들이 몇 달 전의 경제 환경이 아닌 현재의 경제 환경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이 데이터가 투자자들에게 큰 신뢰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더나은 결과를 보이고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여야 안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장기채 중심으로 금리↑…국제유가도 이틀째 상승국채금리는 장기채 중심으로 소폭 올랐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대비 2.3bp(1bp=0.01%포인트) 오른 4.361% 오른 상태다. 반면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2bp 빠진 3.996%을 기록 중이다.달러는 소폭 하락 중이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26% 내린 104.28에서 움직이고 있다.국제유가도 소폭 상승하며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27달러(0.39%) 오른 배럴당 69.9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24달러(0.33%) 상승한 배럴당 74.03달러를 기록했다.
- [속보]트럼프 車관세 여파에 뉴욕증시 이틀째↓…GM 7.4%↓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물리면서 투심이 계속 가라앉고 있다. 특히 이번 자동차 관세는 협상용이 아닌 미국 제조업 리쇼어링을 위한 조치라 관세율이 완화되거나 특정 국가가 면제될 가능성도 낮다는 분석이 힘이 실리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7% 하락한 4만2299.70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3% 떨어진 5693.31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53% 빠진 1만7804.03에 거래를 마쳤다.다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카드’가 증시를 뒤흔들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3일부터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외국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영구적으로 부과하겠다고 전날 공식화 했다. 핵심 부품은 5월 3일 이전에 부과될 예정이다. 이번 자동차 관세는 철강·알루미늄과 마찬가지로 별도의 예외조치도 없다.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을 적용받는 부품에 대해서는 일단 관세 부과를 유예하긴 했지만, 영구적으로 면제되진 않을 전망이다.이를 두고 이번 관세는 단순 협상용 카드가 아니라 미국 내 자동차 생산 회귀(리쇼어링)을 유도하기 위한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정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에디슨 유 도이치뱅크 애널리스트 는 “트럼프 정부는 리쇼어링을 유도하기 위한 점진적 관세 부과를 근본적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이번 조치는 단순한 협상용이 아니라고 본다”며 “관세가 일부 수정되거나 예외가 생긴다 해도, 향후 4년간 자동차업계가 기존 상태로 회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월가에서는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협상용이라는 시각이 강했다. 실제 관세부과는 없고, 오히려 교역국의 관세율이 낮아지거나 비관세 장벽이 낮춰지는 효과가 나타나면 미국 증시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시각이 있었다. 하지만 이젠 트럼프 관세가 협상용이라고 판단하는 시각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이번 자동차 관세발표를 두고 미국 자동차 업체 주가는 크게 엇갈렸다. 테슬라는 상대적으로 다른 완성차 업체보다 이번 관세 부과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장중 4% 이상 오르다 0.39% 상승 마감했다. TD코웬의 이타이 미카엘리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전량 미국 내 생산, 상당 부분 미국 내 조달, 중형 SUV 시장에서 경쟁 중인 모델Y 덕분에 상대적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형SUV시장에서 전체 차량의 약 50%가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이자 지급액을 소득공제 대상으로 만들기 위한 법안 통과를 의회에 요청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테슬라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가장 미국산 비중이 높은 자동차를 만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가 이번 조치로부터 완전히 무사한 것은 아니다”라며 “관세가 테슬라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크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명확히 말하자면, 이는 다른 국가에서 수입되는 테슬라 자동차 부품 가격에 영향을 줄 것이고, 그로 인한 비용 부담도 결코 가볍지 않다”고 덧붙였다.반면 제너럴모터스(GM)과 포드, 스텔란티스 등 전통 완성차업체는 관세 여파에 충격을 받고 있다. GM주가는 7.36%, 포드 주가는 3.88%, 스텔란티스 주가는 1.25% 빠졌다. 이들 업체는 멕시코에서 상당부분 차량을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관세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도이치뱅크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차량 조립 공장 위치를 감안할 때, 테슬라와 포드는 가장 영향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포드는 일부 수입 엔진에 대한 추가 노출이 존재하고, GM은 멕시코에 가장 큰 노출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도이치뱅크 “트럼프 車관세는 단순 협상용이 아닌 구조적 정책”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해외에서 생산된 완성차 및 일부 자동차 부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은 단순 협상용 카드가 아니라 미국 내 자동차 생산 회귀(리쇼어링)을 유도하기 위한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정책이라고 도이치뱅크가 27일(현지시간)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수입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에디슨 유 도이치뱅크 애널리스트 는 “트럼프 정부는 리쇼어링을 유도하기 위한 점진적 관세 부과를 근본적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이번 조치는 단순한 협상용이 아니라고 본다”며 “관세가 일부 수정되거나 예외가 생긴다 해도, 향후 4년간 자동차업계가 기존 상태로 회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유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와 포드는 미국 내 조립 비중이 높아 타격이 적은 완성차업체로 꼽았다. 테슬라는 모든 생산이 미국 내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관세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포드는 미국 내 조립 비율이 82%에 달해 비교적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포드는 일부 모델에 대해 수입 엔진을 사용하고 있어 가격 인상 압력은 더 클 수 있다는 지적했다.반면 멕시코 내 생산 비중이 큰 제너럴모터스(GM)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또한 유 애널리스트는 앱티브, 아메리칸 액슬, 비스티온, 데이나, 보그워너 등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들도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들 업체는 모두 코로나19 당시처럼 완성차 업체에 비용을 전가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관세 인상은 자동차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유는 이번 관세에 따라 공장 위치와 생산량 재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산업 전반의 변동성 증가 및 생산량 감소 가능성을 경고했다. 부품업체들이 추가 비용을 완성차업체에 얼마나 전가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며, 완성차 업체들이 이를 얼마나 흡수할지도 관건이다.유 애널리스트는 “미국 자동차 산업이 수입에 비해 수출이 현저히 낮은 불균형 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이번 관세는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며 “이 전략은 자동차 산업을 넘어 반도체 등 다른 산업군에도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유 애널리스트는 아울러 전반적으로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 모두가 비용 회수와 가격 조정이라는 복잡한 과제를 안게 될 것이라며, 자동차 산업은 향후 전략적 생산 재배치 및 제조 기반 재평가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른 글로벌 생산 감소 및 불확실성 확대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