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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AI 날개 단 KIST 로봇···물체도 의도·상황 파악해 잡는다
  • 생성형AI 날개 단 KIST 로봇···물체도 의도·상황 파악해 잡는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로봇손 자율 조작 기술(HandGPT, 핸드지피티)을 개발하고, 로봇이 직관적인 언어 명령으로 다양한 손동작을 생성할 수 있다는 실험에 성공했다. 기존의 로봇손은 단순한 ‘그리퍼’로 제한된 조작만 가능했으나, 이번 기술은 로봇의 활용성을 크게 높일 전망이다.최근 테슬라, 피겨에이아이, 어질리티로보틱스, 유비테크 등은 물류와 자동차 제조 공장에 휴머노이드를 도입하려는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그러나 휴머노이드의 자율 조작 기술은 주로 정형화된 환경에서 단순 작업에 그쳤고, 거대언어모델(LLM)과 시각언어모델(VLM)을 이용한 인간과의 언어 상호작용 기술은 아직 휴머노이드에 적용되지 못했다.핸드지피티 기술을 적용한 KIST 로봇이 사용자의 명령에 따라 다른 작업을 수행했다.특히 기존 로봇손 조작 기술의 경우, 대량의 사람 시연 데이터를 요구하는 모방학습 방식에 의존했다. 현재 활용되는 시각·언어 모델(Vision-Language Model, VLM)의 경우 주어진 사진이나 영상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능력은 뛰어나지만, 공간적인 이해도가 부족했다.양성욱 KIST AI·로봇연구소 휴머노이드연구단 박사는 “로봇 손가락을 이용한 연구가 진행되면서 어떻게 하면 잘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연구들이 진행돼 왔다”며 “하지만 아이들 장난감 공과 운동 경기용 농구공을 같은 것으로 이해하거나 무게중심을 따지다보니 중요하지 않은 물체를 집는 등 한계가 있어 핸디지피티 연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KIST는 기존에 상용화된 생성형AI 챗봇인 챗지피티(ChatGPT)나 클로드(Claude)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등으로 구성된 핸드지피티 기술을 구현하고, 로봇 자율 조작 기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KIST 다지로봇 ‘키스타핸드(KISTAR Hand)’에 적용해 결과를 검증했다. 기존 로봇이 이동이나 움직임에 필요한 공간정보(3차원 지도 정보)에는 친숙하나 언어, 사진 등 2차원 정보와의 연계는 부족했던 만큼 연결성을 강화해 보완 대책을 찾은 것이다.기술이 적용된 키스타핸드는 사람 손과 유사한 형태의 로봇으로, 4개의 손가락을 갖추고 있으며 KIST에서 바리스타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됐다.핸드지피티 기술을 적용한 실험에서는 사진만을 보고 사용자의 직관적인 언어 명령에 따라 상황과 목적에 맞는 다양한 손동작을 생성해냈다.로봇에 제공된 사진에는 과자, 꽃, 주스 등이 함께 촬영됐고, 장식이 필요하다는 명령을 받으면 꽃을, 목이 마르다는 명령을 받으면 주스를 집었다. 또한, 바나나, 드라이버, 찻주전자 등은 각각의 목적에 맞게 다르게 집었으며, 사용 목적(예: 찻주전자 따르기, 찻주전자 뚜껑 열기 등)에 따라 손동작을 달리했다. 로봇은 물병에서 용액을 추출하거나 스프레이로 화분에 물을 줄 때, 물체의 어느 부분을 어떤 손가락으로 잡아야 할지 스스로 추론하여 작업을 수행했다.연구팀은 로봇이 주어진 상황을 이해하고 목적에 따라 필요한 물체를 스스로 판단해 물체를 붙잡는 방식을 달리하고 조작할 가능성을 제시한 만큼 양팔을 이용한 후속 조작 동작 연구를 통해 휴머노이드(인간형태의 로봇)의 자율 조작 연구 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양성욱 박사는 “이전 기술들은 로봇 동작을 물체의 속성이나 의도와 연계하는데 부족한 부분이 있었는데 로봇 역량을 한 단계 발전시킨 연구”라며 “앞으로 휴머노이드의 양팔을 이용한 조작 동작까지 연구를 확장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자료=물건을 사용해서 작업을 하라는 명령을 전달받았을 때, 로봇 핸드 파지 자세)
2025.03.31 I 강민구 기자
머스크 "美세금, 여전히 불법 이민자에 쓰여…민주당 탓"
  • 머스크 "美세금, 여전히 불법 이민자에 쓰여…민주당 탓"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인들의 세금이 불법 이민자들을 위해 쓰이고 있다며, 유권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민주당의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머스크 CEO는 30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뉴욕시에서 진행 중인 이민자 위기는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있다. 수천명의 서류 미비자들이 여전히 납세자가 지원하는 호텔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라며 “루즈벨트 호텔은 여전히 주요 랜드마크로 남아 있으며, 외부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맨해튼에 위치한 루즈벨트 호텔은 뉴욕시가 이민자 수용 시설로 활용해온 곳이다. 2023년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약 17만 3000명의 이민자가 이 호텔에 머물렀다. 지난달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은 6월까지 루즈벨트 호텔에 이민자와 난민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일각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민 정책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오지만, 애덤스 시장은 “뉴욕시의 성공적인 전략과 국경 정책 덕분”이라고 폐쇄 이유를 설명했다.하지만 머스크 CEO는 “최근 브롱크스에 새로운 이주민 쉼터가 문을 열면서 이주민 유입을 수용하기 위한 도시의 노력이 더욱 확대했다”며 “도시 자원에 대한 재정적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일론(머스크)과 같은 비평가들은 이민자들이 고급 호텔에 계속 거주하는 것은 유권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민주당의 전략일 뿐이라고 주장한다”고 적었다. 머스크 CEO는 또 미국 국세청(IRS) 세금 환급 사기를 비판하는 동영상을 공유하며 “민주당이 미국에서 불법 이민자를 유치하고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여러 수단 중 하나다. 그래서 그들은 정부효율부(DOGE)가 이를 중단하는 것에 그렇게 반대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캘리포니아에서와 마찬가지로, 전국적으로 영구적인 일당 다수제를 확립하기 위해 불법 이민자들에게 정부의 부정 지급을 방조하고 있다”며 “들여다볼수록 점점 더 미친 상황으로 보인다”고 비난했다. (사진=일론 머스크 엑스 계정)
2025.03.30 I 방성훈 기자
심상찮은 미국 민심…공화당 유권자도 "너나 잘해라"
  • 심상찮은 미국 민심…공화당 유권자도 "너나 잘해라"
  • 빅토리아 스파르츠 공화당 의원[사진=게티이미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주도하는 연방정부 예산 삭감에 대한 미국민심이 심상치 않다. 공화당 의원이 유권자들과 만나는 타운홀 미팅에서 일부 참석자들이 고함과 아유를 쏟아내는 사태가 발생했다.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빅토리아 스파르츠(인디애나주) 공화당 하원의원이 인디애나폴리스 교외에서 연 이번 타운홀 미팅은 참석자들의 “당신 일이나 제대로 해라(Do your job)”라는 구호로 시작됐다. 연방정부가 효율성을 높인다며 각종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권이나 일을 똑바로 하라는 분노의 함성이었다.스파르츠 의원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주도하는 정부효율성 작업에 대해 “이건 여러분의 돈입니다. 적은 예산으로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정부의 효율성”이라고 강조했다. 29일(현지시간) 인디애나주에서 열린 빅토리아 스파르츠 공화당 의원의 타운홀 미팅 건물 외부에 사람들이 모여있다. [사진=Cindy *Jezebel Spirit*의 엑스]그러나 참석자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회의 중반이 지나자 절반 이상의 청중이 회의장을 떠났고 회의장 밖에서는 여전히 “당신 일이나 제대로 해라”라는 구호가 울려 퍼졌다.이번 타운홀 미팅은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공화당 의원에게 타운홀 미팅을 피하라고 권고를 내린 가운데 진행됐다. 앞서 최근 민주당 의원들이 진행한 타운홀 미팅에서는 연방예산 삭감과 이에 따른 사회보장, 메디케이드, 공공보육 등 사회복지서비스가 축소되면서 유권자들이 이를 막지못한 민주당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존슨 의장은 이같은 일이 발생한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으나 동시에 공화당 의원들에게 유권자들의 대면 만남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는 유권자들의 불만을 현실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정치적 파장을 최소화하겠단 전략으로 풀이된다. 로이터는 ‘연방자금 삭감이 트럼프 지지층 심장부에 파문을 일으키다’라는 제목의 별도 기사에서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정부 예산 삭감이 트럼프 대통령이 70% 득표율을 기록한 웨스트버지니아주의 유권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분석했다. 버터를 생산해 푸드뱅크에 공급하고 있는 트레이 예이츠(27)는 최근 지역 푸드뱅크으로부터 계약 종료 통보를 받았다. 이는 미국 농무부가 ‘지역식품구매지원 협력 협정 프로그램’(LEPA)을 취소한 것에 따른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약 5억달러를 푸드뱅크에 지원할 예정이었다.미국 농무부가 ‘학교를 위한 지역식품’ 프로그램과 LEPA를 종료하며 린드사이드의 농무 조니 스팽글러 역시 블루베리와 팝콘의 주요 판매처를 잃게 됐다.연방자금지원 프로그램은 수십년동안 농촌지역의 주요 자금원이 됐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연방정부의 예산 삭감 정책의 일환으로 학교와 푸드뱅크가 지역 농가로부터 식품을 구매하도록 지원하던 두 개 연방 프로그램을 종료했다. 이에 따라 농촌지역 특히, 웨스트버지니아와 같이 2025회계연도 192억달러 연간 예산 중 절반 이상을 연방자금에 의존하는 주들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2025.03.30 I 정다슬 기자
"불 붙는 중동 EV 전쟁"…테슬라, 6년 만에 사우디 진출
  • "불 붙는 중동 EV 전쟁"…테슬라, 6년 만에 사우디 진출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테슬라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갈등을 끝내고 내달 자동차 판매를 시작한다. 이에 중동 최대 자동차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는 토요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과의 전기차 전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가 다음달 10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공식 론칭 행사 ‘Tesla Opening in Kingdom of Saudi Arabia’ 를 연다고 예고했다. (사진=테슬라 홈페이지)◇테슬라, 사우디 공식 진출…“전기차 시장 성장” 30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다음달 10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공식 론칭 행사 ‘Tesla Opening in Kingdom of Saudi Arabia’ 를 열고 전기차(EV)를 본격 판매한다. 자율주행 콘셉트 모델 ‘사이버캡’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도 함께 선보인다. 사우디는 연간 70만대 규모의 중동 지역 최대 자동차 시장인데다, 전기차 시장 성장 잠재력이 큰 곳 중 하나다. 사우디 정부가 원유 수출에 의존하는 경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아이마크 그룹(IMARC Group)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전기차 시장은 지난해 약 5억 달러 규모에서 2033년 약 26억 달러로, 연평균 17.2%씩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글로벌 전기차 판매 2위인 테슬라가 그동안 사우디에 전기차를 판매하지 않은 것은 사우디 국부펀드(PIF)와의 갈등 때문이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2018년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를 비공개 회사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이를 위한 자금을 PIF로부터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우디 측이 이를 부인하면서 머스크는 주가 하락으로 손해를 본 투자자들로부터 소송까지 당한 바 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전부터 사우디가 테슬라와의 관계 회복을 시도하면서, 테슬라의 사우디 진출이 점쳐진 바 있다. 테슬라는 사우디를 중동 전기차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BYD 등 중국 자동차 업체들에 판매량 1위를 내어주며 고전하고 있기에 사우디 같은 성장 시장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다. ◇사우디서 터줏대감 토요타·현대차와 경쟁 시작 테슬라가 사우디 전기차 시장에 공식 진출을 시작하면서 현지 점유율 1·2위를 기록하고 있는 토요타, 현대차·기아와의 경쟁도 불가피하다. 최근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저가 전기차를 무기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해가고 있지만, 아직 사우디 내에서는 영향력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사우디 내 최대 자동차 뉴스 전문 네트워크인 알무라바 넷(AlMuraba Net)의 지난해 국가별 판매량 데이터에 따르면 우리나라(19만9514대)는 1위인 일본(43만2487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10만7339대), 미국(7만74대), 유럽(2만2776대) 순이다. 사우디 내수 자동차 시장 점유율로 놓고 봐도 1위인 토요타와 2위인 현대차그룹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현재 토요타가 사우디 시장 점유율 30%대로 선두를 이어가고 있고, 현대차·기아는 25% 수준으로 토요타를 바짝 추격하는 중이다. 이어 중국 완성차 브랜드들 역시 10~1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중이다. 테슬라의 참전으로 사우디 내 완성차 판매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 역시 사우디시장 확대 전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가 중동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현대차는 2023년 PIF와 자동차 조립 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킹압둘라경제도시(KAEC)에 반제품조립(CKD) 공장을 설립하는 중이다.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연간 5만 대 생산 규모로 계획 중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 사장도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현지 파트너사와 함께 반조립 제품(CKD) 생산 기지를 구축하는 등 중동 시장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기아 역시 사우디 내 점유율이 2022년 6위 수준에서 지난해 토요타, 현대차에 이은 3위까지 뛰어올랐다. 기아는 지난해 10월 브랜드 첫 정통 픽업트럭인 ‘타스만’을 ‘2024 제다 국제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하는 등 사우디 시장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사우디는 자본과 자원 모두 풍부한 나라인데다 자동차 산업이 사우디 정부의 중점 육성 산업의 하나인 만큼, 앞으로 사우디 내의 전기차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5.03.30 I 이윤화 기자
美 '프리미엄 전기차' 노리는 제네시스…고객경험 개선 '잰걸음'
  • 美 '프리미엄 전기차' 노리는 제네시스…고객경험 개선 '잰걸음'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제네시스 브랜드의 북미 전동화 시장 공략이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구축한 생산기지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본격 가동을 시작한 가운데 제네시스는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고 신차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전기차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제네시스가 미국 고객에게 북미충전표준(NACS) 충전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어댑터를 제공한다. (사진=제네시스)28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미국에서 자사 전동화 모델을 구매한 고객에게 북미 충전 표준(NACS) 어댑터를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올해 1월31일 이전에 차량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내달 7일(현지시간)부터 어댑터를 받을 수 있다. 제네시스 전기차 소유자는 기존 인프라에 더해 테슬라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포함한 2만기 이상의 NACS 고속 충전기를 추가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BMW, 제너럴모터스(GM), 메르세데스-벤츠, 스텔란티스, 토요타 등 완성차 업체 8곳이 참여해 구축 중인 ‘IONNA(아이오나)’에 수퍼차저까지 더해 충전 인프라를 확장하게 됐다.테드로스 멩기스테 제네시스 북미법인장은 “이번 무상 어댑터 제공은 고객에게 보다 편리한 충전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이라고 했다.제네시스는 북미 시장 진출 8년 만에 누적 판매 30만대를 돌파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GV60는 미국에서 지난 2023년 3400대, 2024년 2866대가 각각 팔렸고 올해 1~2월에는 413대가 판매됐다.미국 인기 차종인 GV70 역시 전동화 모델 판매를 점차 늘려가고 있다. 2023년 1674대에 이어 지난해에는 77.8% 늘어난 2976대가 팔렸다. 지난해 미국에서 팔린 GV70 중 9.9%가 전동화 모델이었던 셈이다. 제네시스는 올해 상반기 내로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을 미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 기반인 GV60 부분변경 모델도 선보인다.현대차는 앨라배마 공장에서 전동화 모델인 GV70을 생산하며 가격 경쟁력과 물류 효율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쓰고 있다. 품질과 빠른 공급 속도를 확보해 인기를 이어간다는 것이다.GV60 부분변경 모델. (사진=제네시스)문제는 현지 정부의 정책 리스크다. GV70 전동화 모델은 현재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2일부터 미국으로 수입하는 자동차에 25%의 고율 관세를 매기기로 하면서 국내 생산 중심인 GV60 등 제네시스 모델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됐다.제네시스는 우선 품질과 고객 경험 전반을 끌어올리며 HMGMA를 중심으로 현지 대응 방안을 신속하게 모색할 계획이다. E-GMP를 비롯, 현대차그룹이 확보한 전동화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기를 끌어올리는 전략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를 전기차 기술력을 집중한 차를 내놓는 브랜드로 설정했다”며 “E-GMP 기반 고성능 모델 ‘마그마’뿐만 아니라 조만간 나올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적용한 첫 차가 제네시스 브랜드로 등장할 것이 유력하다”고 했다.
2025.03.30 I 이다원 기자
"타도 머스크, 타도 테슬라"…미 전역서 항의시위
  • "타도 머스크, 타도 테슬라"…미 전역서 항의시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캐나다, 유럽에서 테슬라 및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반발하는 항의시위가 이어졌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한 테슬라 매장 밖에서 열린 ‘테슬라 테이크다운’ 시위에서 참가자들이 친트럼프 모자를 쓴 남성을 비난하고 있다. (사진=AFP)CNN방송 등 주요 외신들은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매사추세츠, 뉴욕, 미네소타, 텍사스, 샌프란시스코 등 미 전역 테슬라 매장 200곳 이상에서 머스크 CEO에 반대하는 ‘세계 행동의 날’ 시위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참가자들은 머스크 CEO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의 대규모 인력감축 및 예산삭감 등을 비난하며, 테슬라 차량에 대한 보이콧을 촉구했다. 세계 행동의 날은 특정 날짜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사회적, 환경적 문제에 대한 인식과 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주로 시민단체나 국제기구 등이 시위를 촉구하며 날짜를 선정한다. 이번 시위의 테마는 ‘타도 테슬라’(Tesla Takedown)로, 주최 측은 전 세계 모든 테슬라 매장 앞에서 시위를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테슬라는 전 세계적으로 매장 438개와 서비스센터 100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절반인 276곳이 미국에 있다. 시위 주최측은 웹사이트를 통해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에서 쌓은 재산을 이용해 우리의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 우리는 그의 불법적인 쿠데타를 막기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머스크 CEO에 대한 항의 표시로 테슬라 차량과 주식을 매도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악관이 위치한 워싱턴DC 조지타운의 테슬라 매장 앞 시위에는 100명 이상이 몰렸다. 웹사이트를 통해 ‘타도 테슬라 댄스 파티’라고 예고된 이 시위에선 참가자들이 머스크 반대 플래카드를 들고 디스코 음악에 맞춰 춤을 췄다. 차량들도 지나가며 경적을 울리며 호응했다. 한 시위 참가자는 CNN에 “예산 삭감 후 미국이 어떤 나라가 될지 두렵다. 전국이 디스토피아적 지옥이 될 위기에 처해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DOGE의 예산 삭감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얀마 지진 피해자들에게 지원을 약속했지만, 미국 국제개발처(USAID)가 폐지 수순을 밟고 있어 신속한 지원을 위한 인력도 자원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 언론들은 이번 시위에 대해 “미국 내 모든 테슬라 매장 및 서비스센터를 포위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추진된 첫 시위”라며 “폭력적이거나 이목을 끄는 사건을 동반했던 여타 시위들과는 대조적으로 이번 시위는 매우 평화롭게 진행됐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최근 미국, 캐나다, 유럽에선 테슬라 차량에 대한 보이콧 뿐 아니라 테슬라 차량에 대한 방화 사건도 지속 발생하고 있다. 테슬라 주식을 매각해 주가를 떨어뜨려야 한다는 요구도 확산하고 있다. 이외에도 테슬라 차량 로고를 아우디, 토요타 등과 같은 다른 회사 브랜드로 바꿔다는 조롱 행위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한 ‘테슬라 테이크다운’ 시위 참가자가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한 테슬라 매장 앞에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테슬라에 반대하는 푯말을 들고 있다. 벽과 바닥에는 ‘테슬라 망해라’, ‘욕심쟁이 죽어라’라고 적혀 있다.(사진=AFP)
2025.03.30 I 방성훈 기자
머스크의 xAI, SNS 엑스 48.5조에 품었다…'슈퍼앱' 탄생하나
  • 머스크의 xAI, SNS 엑스 48.5조에 품었다…'슈퍼앱' 탄생하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를 ‘깜짝’ 인수했다.AI 스타트업과 SNS 기업의 결합으로 단순한 SNS가 아닌 AI 기반의 ‘슈퍼앱’으로 발전시킬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2025년 1월 23일에 촬영한 이 그림에서 3D 프린팅으로 만든 엘론 머스크의 미니어처 모델과 X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엑스 330억 달러 평가…머스크 매입 440억 달러보다 낮아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자신의 X 계정에 글을 올려 “xAI가 엑스를 330억 달러(48조5000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머스크 CEO는 자신이 2022년 440억 달러에 인수한 엑스를 자신의 AI 스타트업에 매각한 것이다. xAI는 머스크가 2023년 7월 설립한 AI 기업이다. 오픈AI의 챗GPT 대항마로 ‘그록’(Grok)이라는 AI 챗봇을 출시했다.이어 그는 “이번 거래에서 xAI의 가치는 800억 달러, 엑스는 330억 달러로 평가됐다”며 “엑스의 부채(120억 달러)를 포함하면 엑스의 가치는 450억 달러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거래는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모건스탠리가 유일한 금융 자문사로 참여했다.익명을 요구한 이번 계약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모회사 격인 ‘XAI 홀딩스’라는 새로운 합병 법인은 부채를 제외하고 1000억 달러 이상의 가치로 평가된다.이번 거래로 출범한 XAI 홀딩스는 X와 xAI의 데이터를 통합하고, AI 연구 및 서비스 개발을 강화할 계획이다. 머스크 CEO는 “엑스와 xAI의 미래는 하나로 연결돼 있다”며 “이번 결합을 통해 데이터, 모델, 컴퓨팅, 배포, 인재를 통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025년 3월 24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 참석하면서 ‘트럼프가 모든 것에 대해 옳았다!“라는 모자를 쓰고 있다. (사진=로이터)◇인수 이후 가치 하락한 엑스…트럼프 행정부서 반전머스크 CEO가 2022년 440억 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엑스는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플랫폼 개편을 거쳤다. 그러나 콘텐츠 규제 완화와 광고주 이탈 등의 문제로 인해 플랫폼 가치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머스크가 엑스를 인수한 후 플랫폼의 광고 매출은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으나, 최근 머스크 CEO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비공식 경제고문 역할을 하며 상황이 반전되고 있다.CNN은 “엑스의 놀라운 반등의 가장 큰 요인은 머스크 자신”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에서 머스크는 연방 정부 운영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고, 빠르게 정부를 재편하려고 노력해 왔다”고 짚었다.블룸버그는 “일부 광고주들이 머스크와 트럼프의 관계를 고려해 다시 엑스 로 복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엑스는 약 10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에도 성공하며, 2022년 기업가치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에 따르면 엑스의 2025년 미국 광고 매출은 13억1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7.5% 증가할 전망이다. 글로벌 광고 매출도 22억6000만 달러로 16.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28일(현지시간) 게시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소셜미디어 엑스 게시글(사진=로이터)◇머스크 꿈꾸는 슈퍼앱…새 형태 플랫폼 진화 전망xAI는 AI 챗봇 그록을 개발하며 엑스의 데이터를 활용해 성능을 향상시켜 왔으며, 이번 합병을 통해 양사의 협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인수 결정을 머스크 CEO가 AI 기술과 소셜미디어를 융합해 X를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으로 진화시키려 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맨딥 싱 애널리스트는 “이번 거래는 AI 기업들이 소셜미디어와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오픈AI, 앤트로픽, 퍼플렉서티 등 AI 기업들이 사용자 확장을 위해 SNS 기업들과 제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머스크 CEO는 테슬라, 스페이스X, 뉴럴링크 등 자신이 운영하는 기업들 간 협력을 통해 기술을 공유하고 있으며, 이번 거래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머스크 CEO는 엑스 인수 이후 단순 SNS 플랫폼을 넘어 메시지 전송뿐만 아니라 통화 뱅킹, 쇼핑, 배달, 온라인 결제 등이 모든 서비스가 가능한 ‘슈퍼앱’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그려왔다.앞으로 AI 기술과 소셜미디어의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기존 경쟁사인 메타, 오픈AI, 구글 딥마인드 등이 어떤 전략을 펼칠지도 주목된다.
2025.03.29 I 이소현 기자
"날개가 달렸나"…박명수가 선택한 '럭셔리 전기차'는
  • "날개가 달렸나"…박명수가 선택한 '럭셔리 전기차'는[누구차]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최근 연예인 박명수가 차를 바꿨습니다.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원래 테슬라 모델 Y와 마이바흐를 소유하고 있었던 그가 차를 한 대만 남겼다고 밝힌 건데요.위로 열리는 문과 우주선에서나 볼 법한 스티어링 휠을 탑재한 차라 눈길이 더 갑니다. ‘얼리 어답터’ 박명수가 선택한 차는 바로 테슬라 모델 X입니다.박명수가 구매한 테슬라 모델 X. (사진=유튜브 채널 ‘할명수’ 캡쳐)박명수가 구매한 테슬라 모델 X. (사진=유튜브 채널 ‘할명수’ 캡쳐)모델 X는 테슬라의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입니다. 넓은 실내 공간과 미래지향적인 인테리어, 독특한 외장 디자인이 특징인 차입니다.테슬라 모델 X. (사진=테슬라 뉴스룸)겉만 보면 모델 X는 SUV라기보다는 크로스오버 SUV(CUV)에 가까워 보입니다. 전장 5057㎜, 전폭 2000㎜, 전고 1680㎜의 몸집을 갖춘 모델 X는 최대 7명까지 탑승이 가능합니다. 미끈한 외관 디자인은 이유가 있습니다. 공기저항 계수 0.24Cd에 불과하도록 매끄럽게 디자인 한 겁니다.몸집만큼 실내도 널찍합니다. 실내 공간을 의미하는 휠베이스(축거)가 2965㎜에 달하는데요. 천장을 유리로 덮은 파노라마 윈드쉴드는 세계 최대 수준이고, 적재 공간은 최대 2614리터에 달한다고 합니다. 여기에 타고 내리기 쉬운 ‘팔콘 윙 도어’를 달아 짐을 싣기도 편안합니다.테슬라 모델 X 실내. (사진=테술라 뉴스룸)운전석에서는 더 미래적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독특한 모양의 요크 스티어링 휠이 적용됐기 때문이죠. 또 17인치 터치스크린은 각도 조절이 돼, 운전석과 동승석 모두 편하게 차량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박명수가 구매한 테슬라 모델 X. (사진=유튜브 채널 ‘할명수’ 캡쳐)박명수가 구매한 테슬라 모델 X. (사진=유튜브 채널 ‘할명수’ 캡쳐)국내 기준 모델 X는 두 개 트림으로 출시했습니다. 듀얼모터 상시 사륜구동(AWD) 모델과 최상위 고성능 버전 플레이드(Plaid) 트림입니다. 둘 다 오토파일럿은 기본 탑재돼 있습니다.AWD 모델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전·후면 듀얼 모터를 단 AWD 모델은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 478㎞를 기록했습니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9초이며 최고 출력은 670hp이며 최대 토크는 85.8㎏·m입니다. 전비는 4.2㎞/kWh라고 합니다.모델 X 플레이드 트림은 모터를 하나 더 달아 더욱 강력합니다. 주행 가능 거리는 439㎞, 최대 출력은 1020hp에 달하고요. 최고 속도는 시속 262㎞인데, 제로백이 2.6초에 불과합니다. 전비는 3.8㎞/kWh이고요.엄청난 성능을 갖춘 만큼 가격도 만만찮습니다. 테슬라 코리아 홈페이지 기준 AWD 모델은 1억 2874만 4900원, 플레이드 모델은 1억 4135만 4900만원입니다. 게다가 테슬라 모델 X는 한국 정부의 친환경차 인증을 받지 않아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도 없습니다.게다가 요크 스티어링 휠을 탑재하려면 146만원을 더 내야 하고, 향상된 오토파일럿 기능을 사용하려면 452만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합니다. 말 그대로 ‘프리미엄’한 가격에 살 수밖에 없는 차인 거죠.박명수는 이 차를 중고로 구매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1억원이 넘는 가격을 지불했다고 하니, 이 차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겠습니다.박명수가 구매한 테슬라 모델 X. (사진=유튜브 채널 ‘할명수’ 캡쳐)하지만 정작 고향인 미국에서는 테슬라 차량의 중고 매물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 자동차 거래·정보 사이트 ‘에드먼즈’에 따르면 지난 3월 1~1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2017년식 이후 테슬라 차량을 중고 매물로 내놓은 비중이 1.4%로 역대 월간 중 최대를 기록했다고 했습니다.정확한 이유를 알 수는 없지만, 에드먼즈 측은 “테슬라 소비 심리의 이런 변화는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전기차 스타트업이 입지를 넓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경쟁력 있는 가격과 신기술을 제공하고 단순히 논란이 덜 된다는 것만으로도 기존 테슬라 소유주나 새로운 전기차 구매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네요.
2025.03.29 I 이다원 기자
전기차 주가 희비, 왜?…테슬라 '브레이크' vs 비야디 '질주'
  • 전기차 주가 희비, 왜?…테슬라 '브레이크' vs 비야디 '질주'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한때 전기차 업체의 대명사였던 테슬라가 최근 성장성 둔화 우려에 휩싸이며 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공격적인 정치 참여가 유럽 판매량 급감으로 이어지며 오히려 투자자 신뢰를 흔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AI 생성 이미지.◇엇갈리는 전기차 업체 주가…테슬라 울고 비야디 웃고 테슬라 주가는 연초 이후 현재까지 30% 넘게 하락했다. 27일(현지시간) 종가는 273.13달러로, 지난 1월 중순께 기록했던 연고점 428.22달러 대비로는 36.2% 급락한 수준이다. 반면 중국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 주가는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같은 기간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비야디 주가는 같은 기간 55.9% 상승했다. 비야디는 최근 유럽과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며 본격적인 판도 재편에 나섰다. 테슬라가 주춤한 사이 틈새를 파고든 셈이다. 이같은 반등은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비야디는 배터리 셀부터 차량 완성까지 수직계열화된 생산 구조를 기반으로 원가 절감 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유럽에 추가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하는 등 현지화 전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단 5분 충전만으로 BYD 차량 배터리의 주행 거리를 약 470㎞ 증가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충전 시스템을 공개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실제로 비야디의 수출 실적이 급증하고 글로벌 점유율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비야디는 지난해 전기차를 전년보다 41% 증가한 427만대를 팔았는데 이 가운데 41만대를 수출했다. 이는 1년 전보다 72% 급증한 수치다. 비야디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23%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위 테슬라(10%)를 10% 포인트 넘는 격차로 따돌리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실적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비야디는 지난해 연 매출 규모가 1000억달러(한화 약 146조7000억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전기차 업체 중 매출이 10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위안 기준으로는 전년비 29% 급증한 7770억위안을 기록했다. 순이익의 경우 같은 기간 34% 늘어난 420억위안(약 8조원)에 달한다.◇머스크 정치 행보에 등돌린 유럽…관세 영향은 변수반면 투자자들은 테슬라에 대해서는 다소 보수적인 시각으로 돌아선 분위기다. 실적 부진 우려뿐 아니라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적 발언이 반복되며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현지시간)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2월 유럽연합(EU)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영국을 포함한 유럽 전역에서 1만6888대가 신규 등록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등록된 2만8182대 보다 40.1% 감소한 수치다. 유럽 내 테슬라 점유율은 작년 2.8%에서 올해 1.8%로 크게 줄었다.감소폭은 EU 지역에서 특히 가팔랐다. EU 지역의 2월 테슬라 등록대수는 1만174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181대와 비교해 감소폭이 47.1%에 달했다. 같은 기간 유럽 지역 전기 자동차 판매는 26% 증가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테슬라의 유럽 판매 실적 급락세는 두달 연속 이어지고 있다. 앞서 1월에도 테슬라의 유럽 전체 등록 대수는 45.2% 감소했으며, EU에서는 50.3%로 반토막 난 바 있다. 현실 정치 개입, 나치식 인사 논란 등으로 유럽 내 반발을 낳은 결과라는 풀이가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테슬라의 판매 급감과 시장점유율 감소는 머스크가 유럽 정치에 전례없이 뛰어든 데 따른 것”이라며 “그는 지난 2월 독일 총선을 앞두고 극우정당인 독일대안당(AfD)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고 진단했다.다만 일각에서는 섣부른 비관론보다는 ‘전기차 빅픽처’를 다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밝힌 자동차 관세 부과 방침이 오히려 테슬라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월가에서 나오고 있어서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로 테슬라가 ‘승자’가 될 수 있으며 적어도 경쟁사보다 피해를 덜 입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모든 차량을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주 등 미국 내에서 생산하고 있어 고율 관세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GM) 등 다른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멕시코 생산 비중이 높아 관세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다.
2025.03.29 I 신하연 기자
‘S’ 공포 또 커졌다…나스닥 2.7%↓·아마존·구글·메타 4%↓
  • ‘S’ 공포 또 커졌다…나스닥 2.7%↓·아마존·구글·메타 4%↓[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지수 3대지수가 사흘 연속 하락했다.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거나 반등하려는 조짐이 나타난 상황에서 미국 소비자들의 자신감도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의 투심이 급격하게 흔들리는 모습이다.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9% 하락한 4만1583.90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97% 떨어진 5580.94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70% 빠진 1만7320.99에 거래를 마쳤다.◇스멀스멀 오르는 인플레…실질소비 증가율 ‘뚝’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폭탄이 연이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계속 악화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고착화 또는 반등할 기미가 나타나고 있고,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도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이날 연방준비제도가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보다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에 따르면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PCE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2.8% 상승했다. 이는 다우존스 예상치 예상치(0.3%, 2.7%)를 웃돈 수치다. 근원 PCE물가지수는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했기 때문에 기조적 물가흐름을 잘 살펴볼 수 있는 지표다.식품 및 에너지를 포함한 PCE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5% 올랐다. 이는 시장 예상치 (0.3%, 2.5%)에 부합했고 1월(0.3%, 2.6%)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정책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이 지출을 더욱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플레이션을 조정한 실질 소비자지출은 0.1% 증가했다. 이는 시장예상치(0.3%)를 밑돈 수치로 거의 4년 만에 가장 적은 증가폭이다.모건 스탠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수석 경제 전략가인 엘렌 젠트너는 “연준이 여전히 ‘관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의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는 예외적으로 뜨겁지는 않았지만 특히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연준의 금리 인하 일정을 앞당기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美소비자 자신감 2년4개월만에 최저치로 하락이런 가운데 미국의 소비심리가 지난 2022년 11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증시는 낙폭을 키웠다. 미시간대는 이날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확정치)가 3월 57.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4일 발표한 잠정치 대비 0.9포인트 추가로 하향된 수치다.2월과 대비해 11.9, 작년 3월 대비해선 28.2 각각 하락했다. 지난 2022년 11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들어 3개월째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특히 소비자 기대지수가 3월 52.6으로 전월 대비 17.8, 전년 동기 대비 32.0 각각 하락해 낙폭이 더욱 컸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집계를 관장하는 조안 슈 디렉터는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 전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소비자들은 향후 잠재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고통을 우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글로벌 X의 투자전략책임자인 스콧 헬프스테인은 “다음 주 상호 관세가 기술과 같은 주요 수출 부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불확실성과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인해 소비 여력이 약화되면서 경기민감 소비재와 같은 분야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동시에 존재하면서 증시가 하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트레이딩 플랫폼 이토로의 브렛 켄웰 미국투자분석가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위험이 커지면 투자심리를 더욱 압박할 수 있다”며 “다만 경제가 더 크게 악화하지 않는 한 스태그플레이션 열차에 올라타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진단했다.◇위험 회피하자…기술주 일제히 급락기술주들이 대거 급락했다. 아마존, 알파벳, 메타는 각각 4.29%, 4.89%, 4.29%나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역시 3.02%, 2.66% 떨어졌다. 테슬라 역시 3.51%, 엔비디아도 1.58% 하락하며 매그니피센트7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소비재 주가 역시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월마트는 0.56%, P&G 0.4% 떨어졌고, 비자카드도 2% 하락했다. 자동차 관세 발표로 미 완성차업체 주가 역시 연일 하락 중이다. 제너럴모터스(GM) 주가는 1.1% 빠졌고, 스텔란티스와 포드 모터 역시 각각 4.06%, 1.82% 하락했다. 전날 우울한 실적 전망을 발표한 스포츠 의류업체 룰루레몬 애슬레티카 주가는 14.19% 급락했다.◇금값 사상 최고치…2년물 금리 3.91%·달러 약세투자자들은 위험을 회피하고 안전자산 매수에 나섰다. 금값은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급값 현물 가격은 이날 미동부시간 오후 3시 10분께 금 현물 가격은 전장 대비 0.6% 오른 온스당 3074.35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온스당 3086.70달러를 기록하며 종전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6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전장보다 0.8% 오른 온스당 3114.30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이너메탈스의 피터 그랜트 선임 금속 전략가는 “관세와 무역, 지정학적 불확실성 관련 우려가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라고 말했다.국채에도 투심이 쏠렸다. 오후 4시40분 기준 글로벌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1.6bp(1bp=0.01%포인트) 빠진 4.253%까지 내려갔다(국채가격 상승).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8.6bp 하락하며 3.912%까지 추락했다.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달러 역시 약세도 돌아섰다. 주요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37% 내린 103.95에서 움직이고 있다.경기침체 우려로 국제 유가도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56달러(0.80%) 하락한 배럴당 69.3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40달러(0.54%) 하락한 배럴당 73.63달러를 기록했다.
2025.03.29 I 김상윤 기자
'S' 공포 또 커졌다…나스닥 2.7%↓·기술주 급락
  • [속보]'S' 공포 또 커졌다…나스닥 2.7%↓·기술주 급락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지수 3대지수가 사흘 연속 하락했다.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되거나 반등하려는 조짐이 나타난 상황에서 미국 소비자들의 자신감도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의 투심이 급격하게 흔들리는 모습이다.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9% 하락한 4만1583.90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97% 떨어진 5580.94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70% 빠진 1만7320.99에 거래를 마쳤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 폭탄이 연이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계속 악화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고착화 또는 반등할 기미가 나타나고 있고,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도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이날 연방준비제도가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예상보다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에 따르면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PCE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2.8% 상승했다. 이는 다우존스 예상치 예상치(0.3%, 2.7%)를 웃돈 수치다. 근원 PCE물가지수는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했기 때문에 기조적 물가흐름을 잘 살펴볼 수 있는 지표다.식품 및 에너지를 포함한 PCE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5% 올랐다. 이는 시장 예상치 (0.3%, 2.5%)에 부합했고 1월(0.3%, 2.6%)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정책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이 지출을 더욱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플레이션을 조정한 실질 소비자지출은 0.1% 증가했다. 이는 시장예상치(0.3%)를 밑돈 수치로 거의 4년 만에 가장 적은 증가폭이다.모건 스탠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수석 경제 전략가인 엘렌 젠트너는 “연준이 여전히 ‘관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의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는 예외적으로 뜨겁지는 않았지만 특히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연준의 금리 인하 일정을 앞당기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이런 가운데 미국의 소비심리가 지난 2022년 11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시간대는 이날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확정치)가 3월 57.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4일 발표한 잠정치 대비 0.9포인트 추가로 하향된 수치다.2월과 대비해 11.9, 작년 3월 대비해선 28.2 각각 하락했다. 지난 2022년 11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올해 들어 3개월째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특히 소비자 기대지수가 3월 52.6으로 전월 대비 17.8, 전년 동기 대비 32.0 각각 하락해 낙폭이 더욱 컸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집계를 관장하는 조안 슈 디렉터는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 전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소비자들은 향후 잠재적으로 다가올 수 있는 고통을 우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글로벌 X의 투자전략책임자인 스콧 헬프스테인은 “다음 주 상호 관세가 기술과 같은 주요 수출 부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불확실성과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인해 소비 여력이 약화되면서 경기민감 소비재와 같은 분야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동시에 존재하면서 증시가 하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기술주들이 대거 급락했다. 아마존 알파벳, 메타는 각각 4.29%, 4.89%, 4.29%나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역시 3.02%, 2.66% 떨어졌다. 테슬라 역시 3.51%, 엔비디아도 1.58% 하락하며 매그니피센트7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소비재 주가 역히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월마트는 0.56%, P&G 0.4% 떨어졌고, 비자카드도 2% 하락했다.
2025.03.29 I 김상윤 기자
  • [美특징주]테슬라, 1Q 인도량 부진 우려에 1% 하락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테슬라(TSLA)가 올 1분기 인도량이 34만대 수준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분석에도 28일(현지시간) 1% 넘는 하락 중이다.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20분 테슬라 주가는 전일대비 1.76% 밀린 268.33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개장 직후 276달러대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던 주가가 재차 하락전환한 뒤 낙폭을 다소 키우고 있다.이날 도이체방크의 에디슨 유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올 1분기 테슬라의 인도량이 34만대에서 35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이는 테슬라가 당초 내놓은 예상치 37만8000대보다 낮은 수준이다.도이체방크가 제시한 추정치는 전년동기대비 11%, 전분기 대비로는 30%나 감소한 것이자 2022년 3분기 이후 최저치를 의미한다.유 연구원은 특히 “인도량 부진은 결국 마진에도 압박응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그는 이를 반영해 테슬라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420달러에서 345달러로 내려 잡았다.그러나 여전히 전일 종가 273.13달러보다 26% 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것이다.그는 또 투자의견도 매수를 그래도 유지했다.유 연구원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적극적인 정치행보로 기업의 브래드 이미지가 손상되며 수요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향후 계속 예의주시해야할 부분”이라면서도 “현 정권의 자동차 25% 관세에서 테슬라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인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히기도 했다.그에 따르면 테슬라가 미국 외 지역에서 생산하는 것은 주로 멕시코에서 모델에 따라 20%~25% 정도의 부품이며, 이들은 주로 테슬라의 저부가가치 품목에 해당하는 만큼 이번 자동차 부분 추가관세로 인한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2025.03.28 I 이주영 기자
테슬라 ‘뉴 모델 Y’, 4월 2일 국내 공식 출시…5299만원부터
  • 테슬라 ‘뉴 모델 Y’, 4월 2일 국내 공식 출시…5299만원부터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테슬라 코리아가 ‘뉴 모델 Y’를 한국 시장에 오는 4월 2일 공식 출시한다.28일 테슬라 코리아에 따르면 뉴 모델 Y는 전 세계 누적 350만 대 이상 판매되며 전기차 최초로 2년 연속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 1위를 기록한 모델 Y 부분변경 모델이다.테슬라 뉴 모델 Y. (사진=테슬라코리아)이번 부분변경을 통해 테슬라는 모델 Y의 미래지향적인 내외장 디자인과 정숙성, 다양한 편의 사항을 대폭 향상했다.그럼에도 큰 가격 인상 없이 여전히 합리적인 가격대로 출시되는 것이 특징이다.국내에서는 후륜구동(RWD)과 사륜구동(AWD)인 롱레인지 모델, 테슬라 최초의 한정판 ‘론치 시리즈(Launch Series)’를 포함한 3개 트림으로 출시한다.국내 판매 가격은 △RWD 5299만원 △롱레인지 6314만원 △론치 시리즈 7300만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한정판 론치 시리즈는 4월 중 고객 인도를 개시하며, RWD와 롱레인지 일반 트림은 5월부터 순차 인도한다.테슬라 뉴 모델 Y 론치 시리즈. (사진=테슬라코리아)론치 시리즈는 모델 Y 부분변경을 기념해 제작한 한정판 모델로 강력한 퍼포먼스와 전용 디테일을 갖춰 소장 가치를 더했다.차량에 탑승하면 전용 웰컴 애니메이션이 센터 디스플레이에 재생되며, 탑승자에게 속도감과 몰입감을 전달한다는 설명이다.뉴 모델 Y는 국내 인증 기준 최대 476㎞(롱레인지 및 론치시리즈 기준)의 주행 가능 거리를 갖췄다. 전비는 5.4㎞/kWh다.RWD 모델은 주행 가능 거리 최대 400㎞, 전비 5.6㎞/kWh로 실용성과 경제성을 모두 갖춘 선택지로 선보인다.테슬라 뉴 모델 Y 실내. (사진=테슬라코리아)테슬라는 뉴 모델 Y 외관을 미래지향적 디자인 상징인 사이버트럭과 사이버캡에서 영감을 받아 과감히 재해석했다. 새로운 전면부는 차체를 넓어 보이게 한다. 충돌 시 충격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키는 구조로 설계된 크로스 라이트바도 적용했다. 후면부에는 세계 최초로 적용된 일체형 간접 반사 테일램프가 도입됐다.실내는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고급 사양을 적용했다. 앰비언트 라이트가 새롭게 탑재되어 탑승자를 감싸는 랩어라운드 조명을 켤 수 있다. 프리미엄 소재와 1열 통풍 시트는 쾌적한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론치 시리즈의 경우 도어실, 콘솔 등 실내 곳곳에 전용 워드마크가 적용되고, 문을 열면 론치 시리즈만의 퍼들 램프도 켜진다.2열은 전동 폴딩 기능과 함께 더욱 넓어진 시트와 헤드레스트를 적용했으며, 8인치 리어 디스플레이를 새로 추가해 뒷좌석 탑승자도 영상 시청이나 블루투스 헤드셋을 통한 개인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테슬라 코리아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테슬라 스토어에서 뉴 모델 Y 론치 시리즈 실차를 오는 29일부터 전시할 예정이다.
2025.03.28 I 이다원 기자
머스크 "5월 말까지 정부지출 1조달러 절감 완료할 것"
  • 머스크 "5월 말까지 정부지출 1조달러 절감 완료할 것"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5월 말까지 1조달러 규모 연장 정부 비용 절감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지난달 11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머스크 CEO는 27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정부효율부가 지난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임기 시작 후 130일 이내에 이 정도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1년에 최대 130일까지 일할 수 있는 특별 공무원으로 임시직이다. 그는 “그 기간 내에 1조 달러의 적자를 줄이는 데 필요한 대부분의 작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현재 약 7조달러에 달하는 연방 지출을 6조달러로 줄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머스크 CEO는 2024 회계연도에 미 연방 정부 지출 6조7500억달러의 15%(1조달러)를 삭감하기를 희망한다며 “중요한 정부 서비스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그 금액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연방 정부의 지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메디케어와 사회보장 같은 프로그램들이 “사기와 낭비로 넘쳐난다”고 주장했다. 다만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머스크는 “이 작업이 성공하지 않으면 미국의 배는 가라앉을 것”이라며 “그래서 우리는 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정부효율부가 사회보장국에 최소 10명의 직원을 배치, 낭비를 파악하고 있으나 그 데이터는 광범위한 사기에 대한 주장을 뒷받침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작년 감찰관 보고서에 따르면 사회보장국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약 720억 달러의 부적절한 지급을 한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지급된 급여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라는 것이다.정부효율부는 연방 정부의 대규모 인력 감축을 주도, 최근 몇 주간 각 기관은 잇따라 인력 감축을 발표했다. 이날 보건복지부는 1만개의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고 밝힌 것을 비롯해 이달 초 교육부는 직원의 절반을, 중소기업청은 인력의 43%를 감축한다고 밝혔다. 미 보훈부도 8만명의 직원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고, 재무부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대규모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그럼에도 그는 “거의 아무도 해고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머스크 CEO는 “미국은 훨씬 더 나은 상태가 될 것”이라며 “미국은 재정적으로 건전해질 것이며, 사람들이 의존하는 중요한 프로그램들이 원활하게 작동하고, 멋진 미래가 펼쳐질 것”이라고 주장했다.한편 미 법원은 일부 감원에 대해 제동을 걸어 정부효율부는 일련의 법적 문제에 직면한 상황이다. 또한 머스크의 팀은 사회보장국을 비롯한 일부 시스템과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접근도 차단당했다.
2025.03.28 I 양지윤 기자
머스크 "진보 판사 반대하면 15억원"…첫 상금 지급
  • 머스크 "진보 판사 반대하면 15억원"…첫 상금 지급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위스콘신주에서 진보주의 판사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청원서에 서명한 유권자에게 100만달러(약 14억 6500만원)를 지급했다. 위스콘신주 대법관 선거를 앞두고 이뤄진 것이어서 불법 개입 논란이 일고 있다. 머스크 CEO는 27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위스콘신에서 ‘활동주의 판사들’(activist judges)에 반대하는 우리의 청원을 지지한 첫 번째 100만달러 수상자를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다음 100만달러 수상자는 이틀 후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적었다. 머스크 CEO가 설립한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 단체) ‘아메리카 퍼스트’가 지난주 청원서에 서명한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무작위 추첨을 통해 100만달러를 지급할 것이라고 예고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머스크 CEO는 지난해 11월 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도 경합주에서 같은 방식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낸 바 있다. 이른바 ‘트럼프 복권’이다. 아메리카 퍼스트 팩은 이날 “그린베이 출신 스콧 A.가 첫 100만달러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하며 이틀 뒤 다음 수상자가 나올 것이라는 머스크 CEO의 발언을 재확인했다. 이어 “(위스콘신에서) 더 많은 깜짝 발표가 있을테니 4월 1일까지 기다려달라”고 덧붙였다. 4월 1일은 위스콘신주 대법관을 선출하는 본 투표일이다. 26일 기준 34만 5000명 이상이 사전 투표에 참여했다. 위스콘신주 대법원은 현재 진보주의 성향의 판사 4명과 보수주의 성향의 판사 3명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진보 진영에서 앤 월시 브래들리 판사가 7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은퇴를 선언하면서 그를 대신할 판사를 뽑기 위한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 민주당에선 판사 및 하버드대 법대 교수 출신인 수전 크로포드가, 공화당에선 주 법무장관을 지낸 브래드 쉬멜이 각각 입후보했다. 머스크 CEO뿐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공화당 후보를 공개 지지하면서 위스콘신주 대법관 선거는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지지층의 투표를 독려했다. ‘경합주’인 위스콘신주 대법원을 4대 3 보수 우위로 재편해 낙태권, 노동권, 선거구 획정 등 주요 현안을 트럼프 정부에 유리하게 만들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위스콘신주를 비롯한 미 전역에서 정부효율부(DOGE)의 대규모 연방정부 구조조정과 관련해 수많은 소송이 제기된 상태다.머스크 CEO가 위스콘신주 대법관 선거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테슬라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위스콘신주에서 자사 차량을 판매하기 위한 딜러 허가를 신청했지만 거부당했다. 위스콘신주는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자동차 제조업체가 직접 자동차 딜러까지 소유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데, 테슬라가 예외를 적용받을 자격이 안 된다고 판단했다. 이에 테슬라는 지난 1월 위스콘신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비영리연구소인 브레넌 정의센터에 따르면 이번 위스콘신주 대법관 선거에 투입된 금액은 8100만달러가 넘는다. 사법부 경쟁 사상 최고 금액으로, 2년 전 같은 주에서 세워진 종전 기록(5100만달러)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머스크 CEO가 자금을 지원하는 아메리카 퍼스트 팩과 ‘미국을 위한 미래 건설’(Building for America’s Future)은 쉬멜 측에 1700만달러를 후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메리카 퍼스트 팩은 660만달러를 투입하고, 500명이 넘는 직원을 고용해 집집마다 방문하며 쉬멜 후보의 판사 지지 및 활동주의 판사에 반대한다는 청원서 서명을 호소하고 있다. 청원서에는 ‘자신의 견해를 강요하는 활동주의 판사들의 행동을 거부하며, 자신의 역할을 존중하는 사법부를 촉구한다’고 쓰여 있다. 크로포드 후보 역시 2500만달러 이상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법부 선거 후보로는 역대 최고액을 모금한 것으로, 억만장자인 조지 소로스, 링크드인 공동 창업자인 리드 호프먼 등이 후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크로포드 측은 테슬라가 현재 위스콘신주와 소송을 진행 중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법원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불법적으로 100만달러를 지불했다. 이는 부패하고 극단주의적일 뿐더러 위스콘신주와 사법부에 매우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AP통신은 “머스크 CEO 측의 100만달러 지급과 관련한 법적 대응은 아직 취해지지 않았다”며 “위스콘신주 대법관 선거가 미국 정치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지지를 확인하기 위한 대리전이 됐다”고 평가했다.
2025.03.28 I 방성훈 기자
온탕냉탕 트럼프에 2600선도 간당…공매도 압박
  • 온탕냉탕 트럼프에 2600선도 간당…공매도 압박[오늘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시장이 지쳐가고 있다. 다음주 상호 관세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다 코앞으로 다가온 공매도 전면 재개 및 해소되지 않고 있는 정치 리스크 등이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높은 경계감 속 관망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일 국내 증시는 트럼프 관세 부과 발표, 데이터센터 투자 축소 및 AI에 대한 수익성 우려 재점화 등의 요인으로 반도체 및 자동차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 출회되며 하락 마감했다.사진=연합뉴스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28일 보고서에서 “오늘 국내 증시는 전일 낙폭과대 인식 속 대형주 중심으로 저가 매수 자금 일부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차주 공매도 재개와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 높아지며 관망장세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이어 “코스피 지수의 방향성 측면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 행보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며 “최근 디램 가격 반등에서 비롯한 메모리 업황 조기 턴어라운드 기대감 반영되며 3월 들어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약 1조7000억원 가량 순매수하고 있는데 전일 관세 경계감 등으로 코스피가 1.4% 가량 하락했음에도 삼성전자는 0.7% 상승하며 지수 하방을 지탱하는 등 외국인의 일관성있는 수급 유입이 지속될 수 있는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간밤 뉴욕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 부과에 따른 인플레이션 및 경기둔화 우려에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5.09포인트(0.37%) 밀린 4만2299.7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89포인트(0.33%) 떨어진 5693.31, 나스닥종합지수는 94.98포인트(0.53%) 하락한 1만7804.03에 장을 마쳤다.‘매그니피센트7’은 엇갈렸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테슬라는 강세였으나 엔비디아는 2.05% 떨어졌고 메타와 알파벳도 1%대 하락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관세 여파로 미국 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정책 혼란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이어 “오늘 밤 예정된 미국 PCE, 다음주 상호관세 발표 및 국내 공매도 재개 등이 예정되어 있어 한국 증시 역시 관망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전일 하락에도 외국인 중심의 전기전자 섹터 순매수세가 유지된 점은 긍정적이며 변동성 확대에 유의하며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2025.03.28 I 이정현 기자
트럼프 관세에 지친 증시 3대지수 이틀째 ↓
  • 트럼프 관세에 지친 증시 3대지수 이틀째 ↓[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미국 행정부의 무질서한 관세 정책이 이어지면서 뉴욕 3대 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발표 이후로도 트럼프는 관세 압박을 지속했다. 사진=로이터◇뉴욕증시 일제히 하락-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7% 하락한 4만2299.70에 거래.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33% 떨어진 5693.31을 기록.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53% 빠진 1만7804.03에 거래 마감. ◇트럼프 무질서 관세압박-전날 외국산 자동차 관세 발표 이후에도 트럼프의 관세 압박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새벽 2시경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유럽연합(EU)과 캐나다가 협력해 미국에 경제적 피해를 주면 훨씬 더 큰 과세를 물리겠다”며 “양국의 가장 친한 친구(미국)를 보호하기 위해 현재 계획한 것보다 훨씬 더 큰 대규모 관세를 두 나라에 부과할 것”이라고 언급. -이번 자동차 관세발표를 두고 미국 자동차 업체 주가는 크게 엇갈려. 테슬라는 상대적으로 다른 완성차 업체보다 이번 관세 부과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장중 4% 이상 오르다 0.39% 상승 마감. ◇자동차 부품 관세 여파...자동차주 하락-제너럴모터스(GM)과 포드, 스텔란티스 등 전통 완성차업체는 관세 여파에 충격 이어져. GM주가는 7.36%, 포드 주가는 3.88%, 스텔란티스 주가는 1.25% 빠져. 이들 업체는 멕시코에서 상당부분 차량을 수입. -미국 생산 비중이 가장 높은 테슬라도 관세 압박 언급.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관세가 테슬라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크다“며“명확히 말하자면, 이는 다른 국가에서 수입되는 테슬라 자동차 부품 가격에 영향을 줄 것이고, 그로 인한 비용 부담도 결코 가볍지 않다”고 말해. -자동차 관세 수혜주 기대로 테슬라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장중 5% 이상 올랐다가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해 0.37% 상승에 그쳐.◇매그니피센트7 등락 엇갈려-거대 기술기업 그룹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은 방향이 엇갈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테슬라는 강세였으나 엔비디아는 2.05% 떨어졌고 메타와 알파벳도 1%대 하락.-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대중국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 압박과 중국 정부의 환경·에너지 규제 압박을 동시에 받으며 주가 약세가 이어져.◇美 작년 4분기 성장률 2.4% 확정…잠정치보다 0.1%p↑-미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확정치)이 2.4%(직전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밝힘. -이는 지난달 발표한 잠정치(2.3%) 대비 0.1%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 -2024년 연간 성장률은 잠정치 발표 때와 동일하게 2.8%로 집계.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는 2.7%에서 2.6%로 하향 조정. 반면, GDP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 증가율은 4.2%에서 4.0%로 하향 조정. ◇실업 청구 건수도 예상치 밑돌아-미국에서 한 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건수가 소폭 하락하면서 예상치도 밑돌아.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 22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4000명으로 집계. 이는 직전주 대비 1000명 감소한 수치. ◇장기채 중심으로 금리↑-국채금리는 장기채 중심으로 소폭 상승.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3bp(1bp=0.01%포인트) 오른 4.361% 오른 상태. 반면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2bp 빠진 3.996%을 기록 중. -달러는 소폭 하락 중.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26% 내린 104.28를 기록 중. ◇국제유가 이틀째 상승-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하며 이틀째 강세.-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27달러(0.39%) 오른 배럴당 69.92달러에 거래를 마감.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24달러(0.33%) 상승한 배럴당 74.03달러를 기록.
2025.03.28 I 김경은 기자
협상없는 트럼프 車관세에 뉴욕증시 이틀째↓…GM 7.4%↓
  • 협상없는 트럼프 車관세에 뉴욕증시 이틀째↓…GM 7.4%↓[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물리면서 투심이 계속 가라앉고 있다. 특히 이번 자동차 관세는 협상용이 아닌 미국 제조업 리쇼어링을 위한 조치라 관세율이 완화되거나 특정 국가가 면제될 가능성도 낮다는 분석이 힘이 실리고 있다. 무역전쟁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미국 경제가 가라앉을 것이라는 우려가 다시 커지는 분위기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7% 하락한 4만2299.70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33% 떨어진 5693.31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53% 빠진 1만7804.03에 거래를 마쳤다.◇‘트럼프 관세 수혜주’ 테슬라 0.39%↑ GM 7.4%↓다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카드’가 증시를 뒤흔들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3일부터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외국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영구적으로 부과하겠다고 전날 공식화 했다. 핵심 부품은 5월 3일 이전에 부과될 예정이다. 이번 자동차 관세는 철강·알루미늄과 마찬가지로 별도의 예외조치도 없다.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을 적용받는 부품에 대해서는 일단 관세 부과를 유예하긴 했지만, 영구적으로 면제되진 않을 전망이다.이를 두고 이번 관세는 단순 협상용 카드가 아니라 미국 내 자동차 생산 회귀(리쇼어링)을 유도하기 위한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정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에디슨 유 도이치뱅크 애널리스트 는 “트럼프 정부는 리쇼어링을 유도하기 위한 점진적 관세 부과를 근본적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이번 조치는 단순한 협상용이 아니라고 본다”며 “관세가 일부 수정되거나 예외가 생긴다 해도, 향후 4년간 자동차업계가 기존 상태로 회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월가에서는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협상용이라는 시각이 강했다. 실제 관세부과는 없고, 오히려 교역국의 관세율이 낮아지거나 비관세 장벽이 낮춰지는 효과가 나타나면 미국 증시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시각이 있었다. 하지만 이젠 트럼프 관세가 협상용이라고 판단하는 시각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이번 자동차 관세발표를 두고 미국 자동차 업체 주가는 크게 엇갈렸다. 테슬라는 상대적으로 다른 완성차 업체보다 이번 관세 부과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장중 4% 이상 오르다 0.39% 상승 마감했다. TD코웬의 이타이 미카엘리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전량 미국 내 생산, 상당 부분 미국 내 조달, 중형 SUV 시장에서 경쟁 중인 모델Y 덕분에 상대적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형SUV시장에서 전체 차량의 약 50%가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이자 지급액을 소득공제 대상으로 만들기 위한 법안 통과를 의회에 요청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테슬라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가장 미국산 비중이 높은 자동차를 만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가 이번 조치로부터 완전히 무사한 것은 아니다”라며 “관세가 테슬라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크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명확히 말하자면, 이는 다른 국가에서 수입되는 테슬라 자동차 부품 가격에 영향을 줄 것이고, 그로 인한 비용 부담도 결코 가볍지 않다”고 덧붙였다.반면 제너럴모터스(GM)과 포드, 스텔란티스 등 전통 완성차업체는 관세 여파에 충격을 받고 있다. GM주가는 7.36%, 포드 주가는 3.88%, 스텔란티스 주가는 1.25% 빠졌다. 이들 업체는 멕시코에서 상당부분 차량을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관세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도이치뱅크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차량 조립 공장 위치를 감안할 때, 테슬라와 포드는 가장 영향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포드는 일부 수입 엔진에 대한 추가 노출이 존재하고, GM은 멕시코에 가장 큰 노출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美 작년 4분기 성장률 2.4% 확정…잠정치보다 0.1%p↑관세우려가 강해지면서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는 소식을 상쇄시켰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확정치)이 2.4%(직전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달 발표한 잠정치(2.3%) 대비 0.1%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2024년 연간 성장률은 잠정치 발표 때와 동일하게 2.8%로 집계됐다. 이번 GDP 확정치는 잠정치에서 순수출, 정부 지출, 기업 투자에 대한 상향 조정이 반영됐다.아울러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는 2.7%에서 2.6%로 하향 조정됐다. 반면, GDP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 증가율은 4.2%에서 4.0%로 하향 조정됐다. 다만 미국의 경제는 올해 들어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무역전쟁으로 인해 소비자와 기업들이 신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지난주 올해 경제전망을 하향조정했고,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월가 주요 투자은행도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이토르의 브렛 켄웰 분석가는 “투자자들이 몇 달 전의 경제 환경이 아닌 현재의 경제 환경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이 데이터가 투자자들에게 큰 신뢰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더나은 결과를 보이고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여야 안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장기채 중심으로 금리↑…국제유가도 이틀째 상승국채금리는 장기채 중심으로 소폭 올랐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대비 2.3bp(1bp=0.01%포인트) 오른 4.361% 오른 상태다. 반면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2bp 빠진 3.996%을 기록 중이다.달러는 소폭 하락 중이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26% 내린 104.28에서 움직이고 있다.국제유가도 소폭 상승하며 이틀째 강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0.27달러(0.39%) 오른 배럴당 69.9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24달러(0.33%) 상승한 배럴당 74.03달러를 기록했다.
2025.03.28 I 김상윤 기자
트럼프 車관세 여파에 뉴욕증시 이틀째↓…GM 7.4%↓
  • [속보]트럼프 車관세 여파에 뉴욕증시 이틀째↓…GM 7.4%↓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물리면서 투심이 계속 가라앉고 있다. 특히 이번 자동차 관세는 협상용이 아닌 미국 제조업 리쇼어링을 위한 조치라 관세율이 완화되거나 특정 국가가 면제될 가능성도 낮다는 분석이 힘이 실리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7% 하락한 4만2299.70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3% 떨어진 5693.31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53% 빠진 1만7804.03에 거래를 마쳤다.다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카드’가 증시를 뒤흔들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3일부터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외국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영구적으로 부과하겠다고 전날 공식화 했다. 핵심 부품은 5월 3일 이전에 부과될 예정이다. 이번 자동차 관세는 철강·알루미늄과 마찬가지로 별도의 예외조치도 없다.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을 적용받는 부품에 대해서는 일단 관세 부과를 유예하긴 했지만, 영구적으로 면제되진 않을 전망이다.이를 두고 이번 관세는 단순 협상용 카드가 아니라 미국 내 자동차 생산 회귀(리쇼어링)을 유도하기 위한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정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에디슨 유 도이치뱅크 애널리스트 는 “트럼프 정부는 리쇼어링을 유도하기 위한 점진적 관세 부과를 근본적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이번 조치는 단순한 협상용이 아니라고 본다”며 “관세가 일부 수정되거나 예외가 생긴다 해도, 향후 4년간 자동차업계가 기존 상태로 회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월가에서는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협상용이라는 시각이 강했다. 실제 관세부과는 없고, 오히려 교역국의 관세율이 낮아지거나 비관세 장벽이 낮춰지는 효과가 나타나면 미국 증시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시각이 있었다. 하지만 이젠 트럼프 관세가 협상용이라고 판단하는 시각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이번 자동차 관세발표를 두고 미국 자동차 업체 주가는 크게 엇갈렸다. 테슬라는 상대적으로 다른 완성차 업체보다 이번 관세 부과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장중 4% 이상 오르다 0.39% 상승 마감했다. TD코웬의 이타이 미카엘리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전량 미국 내 생산, 상당 부분 미국 내 조달, 중형 SUV 시장에서 경쟁 중인 모델Y 덕분에 상대적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형SUV시장에서 전체 차량의 약 50%가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이자 지급액을 소득공제 대상으로 만들기 위한 법안 통과를 의회에 요청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테슬라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가장 미국산 비중이 높은 자동차를 만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가 이번 조치로부터 완전히 무사한 것은 아니다”라며 “관세가 테슬라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크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명확히 말하자면, 이는 다른 국가에서 수입되는 테슬라 자동차 부품 가격에 영향을 줄 것이고, 그로 인한 비용 부담도 결코 가볍지 않다”고 덧붙였다.반면 제너럴모터스(GM)과 포드, 스텔란티스 등 전통 완성차업체는 관세 여파에 충격을 받고 있다. GM주가는 7.36%, 포드 주가는 3.88%, 스텔란티스 주가는 1.25% 빠졌다. 이들 업체는 멕시코에서 상당부분 차량을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관세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도이치뱅크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차량 조립 공장 위치를 감안할 때, 테슬라와 포드는 가장 영향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포드는 일부 수입 엔진에 대한 추가 노출이 존재하고, GM은 멕시코에 가장 큰 노출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5.03.28 I 김상윤 기자
도이치뱅크 “트럼프 車관세는 단순 협상용이 아닌 구조적 정책”
  • 도이치뱅크 “트럼프 車관세는 단순 협상용이 아닌 구조적 정책”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해외에서 생산된 완성차 및 일부 자동차 부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은 단순 협상용 카드가 아니라 미국 내 자동차 생산 회귀(리쇼어링)을 유도하기 위한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정책이라고 도이치뱅크가 27일(현지시간)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수입산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에디슨 유 도이치뱅크 애널리스트 는 “트럼프 정부는 리쇼어링을 유도하기 위한 점진적 관세 부과를 근본적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이번 조치는 단순한 협상용이 아니라고 본다”며 “관세가 일부 수정되거나 예외가 생긴다 해도, 향후 4년간 자동차업계가 기존 상태로 회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유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와 포드는 미국 내 조립 비중이 높아 타격이 적은 완성차업체로 꼽았다. 테슬라는 모든 생산이 미국 내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관세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포드는 미국 내 조립 비율이 82%에 달해 비교적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포드는 일부 모델에 대해 수입 엔진을 사용하고 있어 가격 인상 압력은 더 클 수 있다는 지적했다.반면 멕시코 내 생산 비중이 큰 제너럴모터스(GM)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또한 유 애널리스트는 앱티브, 아메리칸 액슬, 비스티온, 데이나, 보그워너 등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들도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들 업체는 모두 코로나19 당시처럼 완성차 업체에 비용을 전가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관세 인상은 자동차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유는 이번 관세에 따라 공장 위치와 생산량 재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산업 전반의 변동성 증가 및 생산량 감소 가능성을 경고했다. 부품업체들이 추가 비용을 완성차업체에 얼마나 전가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며, 완성차 업체들이 이를 얼마나 흡수할지도 관건이다.유 애널리스트는 “미국 자동차 산업이 수입에 비해 수출이 현저히 낮은 불균형 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이번 관세는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며 “이 전략은 자동차 산업을 넘어 반도체 등 다른 산업군에도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유 애널리스트는 아울러 전반적으로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 모두가 비용 회수와 가격 조정이라는 복잡한 과제를 안게 될 것이라며, 자동차 산업은 향후 전략적 생산 재배치 및 제조 기반 재평가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른 글로벌 생산 감소 및 불확실성 확대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2025.03.28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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