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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지출 삭감 목표 후퇴…“2조달러는 최대목표"
  • 머스크, 지출 삭감 목표 후퇴…“2조달러는 최대목표"
  •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정보효율부(DOGE)의 공동위원장을 맡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9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고문을 지냈던 마크 펜 정치 전략가와 대담을 나누고 있다.(사진=엑스 캡처)[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예산삭감 업무를 맡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소 2조달러의 연방 지출을 줄일 것이란 기존 목표에서 후퇴했다.머스크 CEO는 9일(현지시간) 엑스(X, 옛 트위터)에서 진행된 정치 전략과 마크 펜과의 대담에서 2조 달러라는 수치는 “최상의 결과”가 도출됐을 때만 이뤄질 수 있는 수치고, 자신이 생각하기엔 그 절반인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머스크 CEO는 그동안 정부 지출 삭감 목표에 대해 “적어도 2조달러”라고 밝혀왔다. 2조 달러는 2024회계연도 기준 미국 정부 예산 지출이 6조 7500억달러라는 것을 고려하면 3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게다가 전문가들은 재량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예산은 1조 7000달러라며 이같은 수치는 실현 불가능하다고 지적해왔다. 그러나 머스크 CEO는 지난 8일까지 이같은 수치를 정정하지 않았으며 이 수치는 그가 수장을 맡은 정부효율부(DOGE)의 보고서에도 인용됐다.정보효율부는 자문위원회로 공식적인 권한이 없으며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한 후 백악관에 예산 삭감에 대한 권고안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머스크 CEO는 지출 삭감이 일반적인 미국인들에게는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게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빈곤층을 위한 의료 프로그램인 메디케이드 등 사회보장 지출, 군비 지출, 항공안전, 식품 검사, 인프라 수리 등 전반적인 분야에서 예산을 삭감해야 정부효율부의 공동위원장인 머스크 CEO와 비벡 라마스와미가 목표로 절감을 이룰 수 있다고 보고 있다.막대한 예산삭감이 과연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인지도 의문이다. 머스크 CEO 역시 앞서 엑스에서 “연방 예산 삭감과 다른 트럼프 정책이 경제에 심각한 과잉 반응을 초래할 위험이 있으며 국가 재정상태가 나아지기 전 금융시장이 폭락할 것”이라는 게시글에 “맞는 말인 듯 하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머스크 CEO의 업데이트 된 수치에 대해 즉시 응답하지 않았다고 미국 CNBC는 밝혔다.
2025.01.10 I 정다슬 기자
“고춧가루 팔아요!” 1억 사이버트럭에 ‘방앗간 광고’를?
  • “고춧가루 팔아요!” 1억 사이버트럭에 ‘방앗간 광고’를?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을 유명 연예인 등이 들여와 관심을 받은 가운데 일반인이 이를 ‘방앗간’ 홍보에 이용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지난 8일 자동차 관련 콘텐츠를 다루는 유튜브 채널 ‘비피디 BPD’에는 ‘구독자님이 배달하려고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출고하셨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방앗간을 운영 중이라는 A씨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이버트럭을 올려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사이버트럭을 들여오기까지의 과정과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실제 방앗간 홍보에 쓰이는 차량인지에 대한 진위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일기도 했다. 이에 A씨는 직접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남 밑에서 배달한 지는 7년 정도 됐고, 제가 직접 운영한 지는 10년 정도 됐다”며 “마트에서 잠깐 찍어 올렸는데 그렇게 많이 보실 줄은 몰랐다. 댓글에 ‘이거 합성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더라”고 밝혔다.그의 사이버트럭 후면에는 ‘방앗간 고춧가루·참기름’, ‘식당 납품 전문 전국 배송’이라는 광고 문구가 붙어 있다. A씨는 사이버트럭을 구매하게 된 이유에 대해 “배드 부분이 분리돼서 마늘 냄새도 나지 않고 전자식 핸들, 버튼식 방향지시등 등이 편리하다. 실용적인 차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테슬라를 4대째 탈 정도로 좋아하기도 하고, 고추 방앗간 배달할 차가 필요하기도 했는데 2열 자체가 짐이 많이 실린다”고 설명했다.또한 물건을 싣고 배달을 갈 때 룸미러가 안 보이는데도 후면 카메라로 볼 수 있어서 편리하다고 덧붙였다.이전에 ‘테슬라X’ 차량을 탔다는 그는 “서울에서 타기에는 모델 X가 낫다”며 “사이버트럭은 정식이 아닌 미국 직구를 통해 들여와 오토파일럿(자동조종장치)이 안 된다”는 점을 밝혔다.광고 문구를 붙인 이유에 대해서는 “영업용으로 산 거라 가계 홍보를 위해”라면서도 “화제가 된 이후 매출이 오르기보다 장난 전화가 더 많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그는 사이버트럭 구매를 희망하는 이들에게 “말 그대로 트럭이다. 데일리카처럼 생각하면 안 된다”며 “차가 아무리 좋아도 몇 달 지나면 똑같다. 지금이야 사람들이 쳐다보지만 몇 달 타면 다 똑같다”는 생각을 밝혔다.한편 사이버트럭은 길이 5.7m, 폭 2.2m, 무게 3.1t에 이르는 대형 전기 픽업트럭으로, 각진 외관과 메탈 소재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나타냈다. 가격은 버전에 따라 6만 990달러~9만 9990달러(한화 약 8359만~1억 3696만 원) 수준이다.아직 한국에는 출시되지 않았으나 직수입 업체를 통해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가수 지드래곤이 인천국제공항에 이를 타고 등장해 주목받으며 사이버트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후 가수 김준수가 국내 1호 사이버트럭 소유주라는 소식이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2025.01.10 I 강소영 기자
“자리만 차지 공무원, 책상 빼!”…트럼프 '딥스테이트' 정조준
  • “자리만 차지 공무원, 책상 빼!”…트럼프 '딥스테이트' 정조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현지시간)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그는 2017년 첫 취임 때와 마찬가지로 첫날부터 미국 경제 및 사회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 관세, 바이든 뒤집기 등에 이어 미국 연방정부 공무원을 대량 해고하고, 정부 부처를 간소화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20년 8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AFP)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미 대선 캠페인을 펼치면서 ‘딥 스테이트’라고 규정한 기득권 관료 계층을 해체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약했다. 이를 위해 트럼프 당선인은 ‘스케줄 F’라는 행정명령에 재서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당선인이 1기 정부 시절 임기 종료를 앞두고 서명했던 행정명령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직후 폐기했다. 스케줄F는 일반직 연방 공무원 중 고위직을 언제든 대체 가능한 정무직으로 바꿀 수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대통령에게 충성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되는 공무원에 대한 보호를 박탈하고, 공무원을 채용할 때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 표명을 장려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트럼프 당선인은 1기 정부 시절부터 자신에게 적대하는 비밀 세력이 연방정부 직책 뒤에 숨어 있다면서, 이들을 딥 스테이트라고 지칭하고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 왔다. 미 대선일이 가까워지면서 다른 의제에 밀려 관련 언급이 줄었으나, 그는 2023년 1월 1일부터 2024년 4월 1일까지 트루스소셜을 통해 “딥 스테이트를 무너뜨리겠다”는 글만 56차례 게재했다. 연방정부 조직을 통·폐합하고 불필요한 예산을 삭감하기 위해 정부효율부를 신설한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제시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스케줄 F 행정명령에 재서명하면 자리만 지키는 ‘불량’ 공무원, 정권에 불충하는 공무원에 대한 대규모 물갈이가 진행될 전망이다. 일련의 과정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비벡 라마스와미를 공동 수장으로 앉힌 정부효율부가 주도할 예정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행정명령에 서명할 당시엔 5만명의 연방 공무원을 해고할 계획이었다.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공무원도 나왔다. 크리스토퍼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마이크 휘태커 연방항공청(FAA)이 트럼프 2기 정부 출범과 동시에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제는 타깃이 되는 고위 공무원들 중 상당수가 전문성과 경험, 기술적 지식을 보유한 경력직이라는 점이다. 비정치적인 공무원도 해고 대상에 다수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당선인은 △미 사법 시스템을 무기화한 부패한 관료 △국가안보를 해치는 정보기관의 부패한 관료 △언론에 기밀을 누설하는 관료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최대 10만명의 공무원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당선인은 단지 선출 권력의 말을 듣지 않는 공무원을 모두 충성파로 교체하려는 것”이라며 “정부가 미 국민에게 얼마나 효과적으로 봉사하는지보다는 충성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 내 파벌화 등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신뢰 훼손과 더불어 유능한 공무원의 이탈, 사기 저하, 취약계층에 대한 공공서비스 약화가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을 실현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 연방정부 최고 인사 기관인 인사관리국이 지난해 초 공무원 보호 규정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이를 폐기하고 스케줄 F 규정을 새로 제정하려면 최소 4개월에서 6개월이 소요된다. 연방공무원 노조 연합이 소송을 통해 저지에 나서는 등 연방대법원까지 법적 분쟁이 지속될 경우 1년 이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 미국 정부직원연합(AfDB)의 에버렛 켈리 대표는 “연방 직원은 정치적 간섭 없이, 헌법에 명시된 선서를 위반하지 않고, 법을 어기지 않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반발했다.
2025.01.09 I 방성훈 기자
中 BYD, 토요타 제쳤다… 일본서 전기차 판매 급증
  • 中 BYD, 토요타 제쳤다… 일본서 전기차 판매 급증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비야디(BYD)가 일본에서 판매한 전기자동차 수량이 처음으로 토요타를 앞질렀다. 한국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판매량도 20%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10월 프랑스에서 개최된 파리 모터쇼에서 관람객들이 BYD의 전기차 모델 ‘씰’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AFP)9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판매한 기업은 닛산자동차로, 경차인 ‘사쿠라’를 앞세워 총 3만 749대를 팔아치웠다. 하지만 이는 전년대비 44% 감소한 규모다. 일본 전체 전기차 판매량에서 닛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51.5%로 절반을 넘기며 여전히 시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수치만 놓고 보면 2021년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라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인 사쿠라 판매량이 2만 2926대로 전년대비 38% 쪼그라든 탓으로 풀이된다. ‘리프’ 모델 판매량도 반토막(-48%)났다. 닛케이는 “2010년 출시 이후 전면 개량이 2017년 한 차례밖에 이뤄지지 않아 소비자들이 외면하고 있다”는 진단했다. 일본 대표 자동차 제조업체인 토요타자동차의 전기차 판매량은 2038대로 전년대비 30% 줄었다. 토요타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인 ‘bZ4X’ 판매량은 1012대로 10% 증가에 그쳤다. 550만엔부터 시작하는 비싼 가격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혼다자동차는 유일한 전기차 모델인 ‘혼다 e’의 생산을 지난해 여름 이후 중단했다.일본 브랜드들의 전기차 판매량 감소는 글로벌 브랜드들의 약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례로 중국 BYD는 지난해 일본에서 2223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54% 급증한 수치다. 특히 BYD는 2023년 일본 시장에 처음 진출해 불과 2년 만에 토요타를 제친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신차 할인 공세, 소외 지역 매장 오픈 등 공격적인 투자·마케팅 전략이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다. BYD는 올해 말까지 일본 내 매장을 100곳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다.한국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판매량은 607대로 전년대비 24% 성장했다. 주력 차종인 ‘아이오닉 5’ 모델 체인지와 신차인 ‘아이오닉 5N’을 빠르게 출시한 영향이 컸다. 미국 테슬라는 지난해 5600대를 판매했다. 전년대비 3% 증가한 것으로 2년 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주력 차종인 ‘모델 3’에 대한 30만엔 할인, 대출 이용시 이자율 0%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올해는 ‘모델Y’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돼 판매 호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닛케이는 “일본 브랜드의 존재감이 희미해지는 가운데, 지난해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주도한 건 중국과 한국 브랜드다. 특히 중국 브랜드의 영향력이 강해지고 있다”며 “BYD의 전기차 판매량은 닛산과 비교하면 아직 미미하지만 수입 전기차 1위인 테슬라의 40% 수준까지 성장했다”고 짚었다. 한편 지난해 일본 내 전체 전기차 판매량은 5만 9736대로 1년 전보다 33% 감소, 4년 만에 처음으로 뒷걸음질쳤다. 전체 차량 판매에서 전기차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도 2%를 밑돌아 주요 선진국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5.01.09 I 방성훈 기자
엔비디아, 전세계 AI 장악하나…역대급 기술 공개
  • 엔비디아, 전세계 AI 장악하나…역대급 기술 공개[CES 2025]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미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인 엔비디아가 AI를 구성하는 모든 단계를 장악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엔비디아의 기술과 제품이 AI의 전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 이제 엔비디아는 단순히 오픈AI나 구글 같은 빅테크들이 AI를 구동하는데 필요한 칩을 제공하는 기업에 그치지 않는다. 엔비디아는 모델 개발을 위한 하드웨어(엔비디아, 브로드컴, AMD)는 물론,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메타), AI 활용 업무 도구(세일즈포스, 팔란티어, 어도비), AI 로봇(테슬라, 보스턴다이내믹스, 삼성, 애플)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엔비디아, 물리 AI 개발자 커뮤니티 위한 ‘코스모스 WFM’ 공개엔비디아가 자율주행차·로봇을 위한 플랫폼 ‘엔비디아 코스모스(NVIDIA Cosmos)’를 통해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WFM) 제품군을 출시했다. 한마디로 자율주행차와 로봇을 위한 거대언어모델(LLM)이다.WFM은 가상 환경의 미래 상태 예측과 물리 인식 비디오 생성을 가능하게 하는 신경망으로, 개발자들이 자율주행차(AV)와 로봇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WFM은 텍스트, 이미지, 비디오, 움직임 등 다양한 입력 데이터를 기반으로, 장면 내 오브젝트의 공간 관계와 물리적 상호작용을 정확하게 모델링해 가상 세계를 생성하고 시뮬레이션한다. 이번 CES 2025에서 엔비디아는 코스모스 WFM의 첫 번째 단계를 발표하며, 물리 기반 시뮬레이션 및 합성 데이터 생성을 위한 최신 토크나이저, 가드레일, 데이터 처리 파이프라인, 모델 맞춤화 및 최적화 프레임워크를 공개했다. 개발자들은 엔비디아의 오픈 모델 라이선스를 통해, 상업적 사용이 허용되는 코스모스 모델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사진=우버어떻게 쓰는데?…우버 채택기업들은 코스모스를 활용해 물리 기반 합성 데이터를 생성하거나, 엔비디아 네모(NeMo) 프레임워크를 통해 모델을 미세 조정할 수 있다. 1X, 어질리티 로보틱스(Agility Robotics), 샤오펑(XPENG) 등의 로보틱스 기업과, 우버(Uber), 와비(Waabi) 등 자율주행차 개발 기업들은 이미 코스모스를 통해 모델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코스모스 WFM은 2천만 시간의 실제 인간 상호작용, 환경, 산업, 로보틱스, 운전 데이터를 바탕으로 훈련된 9000조 개의 토큰으로 구성된 모델이다. 이 모델은 나노(Nano), 슈퍼(Super), 울트라(Ultra) 세 가지 버전으로 제공되며, 각 버전은 실시간 추론, 고성능 모델, 그리고 최상의 품질을 제공하는 맞춤형 모델에 적합하다.확산 모델은 엔비디아 옴니버스(Omniverse)와 결합하여 고품질의 합성 비디오 데이터를 생성하며, 자율주행차와 로봇 훈련을 지원한다. 또한, 자동 회귀 모델은 비디오 프레임을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할 수 있어, 물리 AI 모델에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한다.효과는? 로보틱스 및 자율주행차 산업의 진화코스모스 WFM은 합성 데이터를 활용해 훈련 데이터를 보강하고, 물리 AI 모델을 실제 환경에 배포하기 전 시뮬레이션과 디버깅을 가능하게 한다. 예를 들어, 와비는 코스모스를 사용해 자율주행차의 비디오 데이터를 큐레이션하고, 이를 통해 더 안전한 자율주행차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로보틱스 분야에서는 힐봇(Hillbot)과 같은 스타트업이 코스모스를 활용해 고충실도 3D 환경을 생성하며, 이를 통해 더 빠르고 효율적인 로봇 훈련을 지원하고 있다.자체 클라우드로 서비스…가드레드 모델 포함엔비디아의 로봇 및 자율주행차 AI 플랫폼인 코스모스는 엔비디아 DGX 클라우드(DGX Cloud)와 협력해 수천 개의 GPU를 활용하여 데이터를 처리하고 모델을 훈련한다. 이를 통해 수백만 시간의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으며, 엔비디아의 호퍼(Hopper) GPU와 블랙웰(Blackwell) GPU를 통해 이 과정을 최적화한다.회사는 “코스모스의 토크나이저는 최신 방법보다 8배 더 높은 압축률과 12배 더 빠른 처리 속도를 제공하여, 훈련과 추론에서 뛰어난 품질을 보장하고 계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또한, “코스모스는 신뢰할 수 있는 AI 원칙에 따라 개발되었으며, 이를 통해 차별 금지, 개인정보 보호, 안전, 보안, 투명성을 보장한다”며 “코스모스 플랫폼에는 가드레일 모델이 포함되어 유해한 텍스트와 이미지를 사전 처리하고, 생성된 비디오를 후처리하여 안전성을 확보한다”고 덧붙였다.더불어, 엔비디아는 자율주행차용 AI 모델에 워터마킹 시스템을 내장하여, AI가 생성한 시퀀스를 식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25.01.09 I 김현아 기자
BYD 130% 폭증…중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 BYD 130% 폭증…중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해 1~11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영향에 테슬라, 현대차·기아, 스텔란티스 등 주요 완성차 기업들의 판매량은 감소한 반면, 비야디(BYD)와 지리 등 중국 업체들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자료=SNE리서치)9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 등록된 전기차 총 대수는 541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테슬라 판매량이 100만9000대로 전기차 인도량 1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테슬라 판매량은 7.3%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과 북미에서 각각 12.9%, 7.0% 감소했다.아우디, 포르쉐, 스코다 등이 속한 폭스바겐 그룹은 전년 대비 0.4% 성장률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아우디 Q4·Q8 e-트론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모델들이 견조한 판매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폭스바겐의 주력 모델인 ID.3, ID.4, ID.5의 판매량이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3위는 현대자동차그룹으로 약 50만500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2.1% 역성장을 기록했다.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 5와 EV6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지만, 기아 EV3와 EV9의 글로벌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고 SNE리서치는 분석했다.글로벌 완성차 기업 중 테슬라(-7.3), 현대차·기아(-2.1%), 스텔란티스(-16.1%) 등은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줄었다. 반면 BMW(6.1%), 메르세데스-벤츠(6.5%), 토요타(50.7%), 지리(22.9%), BYD(129.5%) 등은 판매량이 늘었다. 특히 BYD의 경우 유일하게 세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지역별로 살펴보면, 유럽 시장은 0.8% 역성장을 기록하며 성장률이 점차 둔화되고 있으나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절반이 넘는 시장 점유율을 나타냈다. 북미 지역은 전년 동기 대비 10.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아시아(중국 제외) 지역은 BYD, 상해기차(SAIC), 빈패스트 등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는 제조사(OEM)들의 판매확대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7.2%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5.01.09 I 공지유 기자
미래운용, ‘美 AI빅테크10 ETF 2종’ 개인 순매수 총 1천억 돌파
  • 미래운용, ‘美 AI빅테크10 ETF 2종’ 개인 순매수 총 1천억 돌파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AI빅테크10 상장지수펀드(ETF) 시리즈’ 2종의 개인 누적 순매수가 총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TIGER 미국AI빅테크10 ETF’의 상장(2024년 8월27일) 이후 개인 누적 순매수는 592억원을 기록했다. 커버드콜 버전인 ‘TIGER 미국AI빅테크10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도 상장(2024년 10월 15일) 이후 개인투자자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795억원으로 집계됐다.‘TIGER 미국AI빅테크10 ETF’는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업 중 성장성과 수익성을 고루 갖춘 10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는 상품이다. 글로벌 AI 산업을 선도하며, AI를 통해서 실제 수익을 창출해내는 빅테크 기업들로만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커버드콜 버전인 ‘TIGER 미국AI빅테크10타겟데일리커버드콜 ETF’는 AI빅테크의 성장성을 따라가면서 타겟 데일리 커버드콜 전략을 통해 매월 15일 분배금을 지급하는 월배당 ETF다.두 상품은 지난 6일 정기 리밸런싱을 통해 테슬라를 편입했다. ETF의 기초지수인 ‘KEDI미국AI빅테크10 지수’는 시가총액으로 기업을 선정하던 기존 지수와 달리 매출 성장률, 영업이익률 등 재무지표를 기반으로 수익성 높은 빅테크 종목만을 선별한다. 테슬라는 지난해 3분기 순이익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이번에 신규 포함됐다.이도선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매니저는 “TIGER미국AI빅테크10 ETF 시리즈는 단순 시가총액뿐만 아니라 기업의 매출 성장성까지 고려한 포트폴리오로, 현재 성장하고 있는 AI 빅테크 기업들에 선별적으로 투자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높은 성장성을 가진 종목이 새롭게 등장할 경우 분기 리밸런싱을 통해 적극 편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1.09 I 김응태 기자
뉴욕증시 혼조 마감…"10일 고용보고서에 1.2% 흔들릴 것"
  • 뉴욕증시 혼조 마감…"10일 고용보고서에 1.2% 흔들릴 것"[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 3대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화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정책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며 투자자들은 투자 방향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시장은 금요일 발표될 정부 공식 고용보고서에 주목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5% 오른 4만2635.2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16% 오른 5918.25,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6% 내린 1만9478.88로 마감했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거래현황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엇갈리는 고용신호…10일 발표에 S&P 1.2% 흔들린다이날 나온 고용지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단 미국의 12월 민간 고용이 완만하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12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12만2000개 늘었다. 이는 지난 11월 증가폭(14만6000개)보다 적고 8월 이후 가장 적은 증가폭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3만6000개)도 밑돌았다.반면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보다 낮으며 고용이 여전히 강하다는 신호를 보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2024년 12월 29∼2025년 1월 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만1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서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만8000건)를 밑도는 수치다.정확한 고용상황은 10일 발표될 12월 고용보고서가 나와야 좀 더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2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15만5000건 늘어 11월(22만7000건) 대비 증가 폭이 대폭 둔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씨티은행에 따르면 옵션시장은 이날 고용지표 발표에 따라 S&P500지수가 어느방향이든 약 1.2%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고용 지표 중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요소로 보고 있는 것이다. 만약 고용이 완만하게 둔화하고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이어진다면 시장은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설립자 톰 에세이는 “투자자들은 최근 국채금리 급등을 완화하고 주가 안정에 도움이 되는 고용시장 냉각 등 골디락스 데이터로 돌아가는 것을 보고 싶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울프리서치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크리스 세넥은 “고용시장의 단기적 강세로 인해 현재로는 올해 1~2차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고용이 균형을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완만한 하락 추세를 이어간다면 연준이 올해 세차례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트럼프, 국가경제비상사태 카드로 보편적 관세?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은 고용상황을 지켜보면서 트럼프 정책이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에도 주목했다. 트럼프의 관세가 무역 파트너국들에게 일괄적으로 부과될지, 아니면 특정 국가에만 협상을 위한 수단으로 부과될지에 따라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달라진다. 일단 이날 나온 뉴스는 보편적 일괄관세 부과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미 CNN 방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무역파트너국에 10~20%의 ‘보편 관세’ 부과를 위한 방식으로 ‘국가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국채금리는 다시 뛰며 한 때 4.73%까지 치솟았다.CNN은 이날 4명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은 1977년 제정된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근거로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보편관세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IEEPA는 미국의 안보나 외교, 경제 등에 위협이 되는 국가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대통령에게 외국과의 무역 등 경제 활동을 광범위하게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CNN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IEEPA가 안보상의 이유로 관세를 부과하는 데 대한 엄격한 요건 없이도 권한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이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다른 소식통은 국가 경제 비상사태 선포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모든 방안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치솟던 국채금리 일단 보합…달러는 강세 여전이에 따라 국채금리는 등락을 이어가다 오후 4시기준 소폭 하락 중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4bp 빠진 4.681%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6bp 하락한 4.279%에서 움직이고 있다.반면 달러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5% 오른 109.03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0.2% 오른 158.38엔 부근서 움직이고 있다.국채금리가 안정세를 취하면서 전날 급락했던 매그니피센트7 중 일부 종목은 반등을 꾀했다. 애플(0.2%), 마이크로소프트(0.52%), 테슬라(0.15%)가 소폭 반등했다. 반면 엔비디아(-0.02%), 알파벳(-0.67%), 메타(-1.16%)은 또 하락했다. ◇젠슨황 “양자컴퓨터 20년 걸린다”...아이온큐 39%↓양자(퀀텀)컴퓨팅 관련 주식은 이날 급락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올 때까지 20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한 게 악재였다. 황 황 CEO는 지난 7일(현지시간) 월가 분석가들과의 간담회에서 아직 초기 단계에 있는 양자컴퓨터의 발전에 대한 질문을 받고 “매우 유용한(useful) 양자컴퓨터에 대해 15년이라고 말한다면 아마도 (그것은) 초기 단계일 것”이라며 “30년은 아마도 후기 단계일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하지만 20년을 선택한다면 많은 사람이 믿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오기까지는 20년은 걸릴 수 있다는 의미로 말했다.이에 따라 아이온큐 주가는 39%, 리게티 주가는 45.41% 폭락했다.◇달러강세·휘발유재고↑…국제유가 1% 하락국제유가는 하루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장 대비 0.93달러(1.25%) 내린 배럴당 73.3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브렌트유 3월 인도분 가격은 76.16달러로 전장보다 0.89달러(1.15%) 떨어졌다. 달러화 강세 속에 미국 휘발유 재고가 예상보다 늘어난 게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휘발유 재고는 지난 3일 기준으로 전주보다 630만 배럴 늘어난 2억 3,770만 배럴로 집계돼 시장 전망치보다 4배 이상 많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2025.01.09 I 김상윤 기자
트럼프, 비상선포로 관세부과?…뉴욕증시 혼조 마감
  • [속보]트럼프, 비상선포로 관세부과?…뉴욕증시 혼조 마감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 3대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화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정책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며 투자자들은 투자 방향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5% 오른 4만2635.20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16% 오른 5918.25,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6% 내린 1만9478.88로 마감했다.이날 나온 고용지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단 미국의 12월 민간 고용이 완만하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12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12만2000개 늘었다. 이는 지난 11월 증가폭(14만6000개)보다 적고 8월 이후 가장 적은 증가폭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3만6000개)도 밑돌았다.반면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보다 낮으며 고용이 여전히 강하다는 신호를 보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2024년 12월 29∼2025년 1월 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만1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건 감소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서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만8000건)를 밑도는 수치다.정확한 고용상황은 10일 발표될 12월 고용보고서가 나와야 좀 더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2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15만5000건 늘어 11월(22만7000건) 대비 증가 폭이 대폭 둔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투자자들은 고용상황을 지켜보면서 트럼프 정책이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에 보다 주목했다. 트럼프의 관세가 무역 파트너국들에게 일괄적으로 부과될지, 아니면 특정 국가에만 협상을 위한 수단으로 부과될지에 따라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달라진다. 일단 이날 나온 뉴스는 보편적 일괄관세 부과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미 CNN 방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무역파트너국에 10~20%의 ‘보편 관세’ 부과를 위한 방식으로 ‘국가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국채금리는 다시 뛰며 한 때 4.73%까지 치솟았다.CNN은 이날 4명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은 1977년 제정된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근거로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보편관세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IEEPA는 미국의 안보나 외교, 경제 등에 위협이 되는 국가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대통령에게 외국과의 무역 등 경제 활동을 광범위하게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CNN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IEEPA가 안보상의 이유로 관세를 부과하는 데 대한 엄격한 요건 없이도 권한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이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다른 소식통은 국가 경제 비상사태 선포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모든 방안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국채금리는 등락을 이어가다 오후 4시기준 소폭 하락 중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4bp 빠진 4.681%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1.6bp 하락한 4.279%에서 움직이고 있다.국채금리가 안정세를 취하면서 전날 급락했던 매그니피센트7 중 일부 종목은 반등을 꾀했다. 애플(0.2%), 마이크로소프트(0.52%), 테슬라(0.15%)가 소폭 반등했다. 반면 엔비디아(-0.02%), 알파벳(-0.67%), 메타(-1.16%)은 또 하락했다.
2025.01.09 I 김상윤 기자
짐 로저스의 경고 “美 인플레 재발 불가피…AI 거품 경계해야”
  • 짐 로저스의 경고 “美 인플레 재발 불가피…AI 거품 경계해야”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 연방 정부 부채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국채금리는 치솟을 수밖에 없고, 인공지능(AI)에 과열된 미국 주식시장에 대해 심각히 경계해야 한다.”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사진=뉴시스)세계 3대 투자자로 꼽히는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신년 특별인터뷰에서 “현재 미국의 부채가 매우 높기 때문에 다음 약세장은 매우 심각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로저스는 이미 미 주식을 다 팔고, 현재는 금, 은 등 안전자산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 그가 주식시장 거품에 경고하는 것은 ‘부채의 덫’ 때문이다. 로저스는 “정부가 지출을 줄이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고, 트럼프 새 정부가 출범하면 감세 등으로 상황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은 다시 재발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기준 연방정부의 부채 규모는 약 36조달러(약 5경2400조원)를 기록 중이다. 이는 미국 국내총생산(GDP) 약 138%에 달하는 규모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과감한 지출 구조조정 가능성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로저스는 “만약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말한 대로) 최대 4조달러나 삭감한다면 도움이 되겠지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로저스는 “당분간 (재정적자 대응을 위한 국채발행 확대로) 미 국채금리는 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며 “AI 관련주 등 상승장 마지막에 가장 크게 올랐던 종목들이 가장 좋은 매도 대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부분의 상품은 주식보다 훨씬 저렴하다”며 “세상이 문제를 겪을 때 옷장이나 침대 밑에 금이나 은을 가지고 있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로저스의 경고대로 7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와 함께 트럼프 정부의 재정적자 확대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8개월 만에 최고치인 4.7%까지 치솟았다. 국채금리 부담에 지난해 AI 열풍에 힘입어 급등했던 매그니피센트7는 이날 일제히 급락했다.
2025.01.08 I 김상윤 기자
호세 무뇨스 현대차 CEO, 韓 정치 질문에 "빨리 해결되길 바라"
  • 호세 무뇨스 현대차 CEO, 韓 정치 질문에 "빨리 해결되길 바라"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CEO)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태’에 대해 “아직까지 사업에 영향이 없지만, 상황이 빨리 해결되기를 바란다(hopefully the situation will be clear very soon)”고 말했다.현대차그룹 최초의 외국인 CEO인 호세 무뇨스는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소비 심리와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블룸버그TV와 인터뷰 중인 호세 무뇨스 현대차그룹 CEO. (사진=블룸버그TV 캡쳐)무뇨스 CEO는 “한국을 포함한 어떤 시장에서도 (현대차는) 정치에 개입하지 않고 있다”며 “고객과 약속을 이행하는데 집중하고 있고, 모든 시장에서 소비자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무뇨스 CEO는 미국에서 테슬라의 입김이 커지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백악관에 과도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묻는 질문에 “우려할 사항이 전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그는 오히려 “미국 산업과 전기차 업계에 가까운 사람이 백악관에 있다는 것은 업계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머스크와 미국의 이익을 위해 (전기차 산업의) 투자와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일본 자동차 업체 혼다와 닛산·미쓰비시 합병으로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순위가 밀려날 수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도 무뇨스는 “2위, 3위, 4위 같은 순위 자체는 현대차의 목표가 아니다”라고 했다.
2025.01.08 I 이윤화 기자
머스크 '내정 간섭' 논란에 獨 X 계정 중단 움직임
  • 머스크 '내정 간섭' 논란에 獨 X 계정 중단 움직임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내달 23일 총선을 치르는 독일에 ‘정치 간섭’ 논란이 불거지자 독일 내부에선 머스크 CEO가 소유주로 있는 소셜미디어(SNS) X(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폐쇄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2025년 1월 7일 유럽연합 국기 앞에서 스마트폰에 표시된 엘론 머스크의 X(옛 트위터) 계정(사진=AFP)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독일의 독립적인 기구인 반차별위원회의 페르다 아타만 위원은 독일 정부가 X 계정을 폐쇄할 것을 요청했다.그는 공영방송 ARD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 CEO가 소유한 SNS 플랫폼이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의 정치적 영향력 도구로 변질했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다. 독일의 반차별위원회는 독일 정부가 차별문제를 해결하고 평등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한 독립 기구다.머스크 CEO는 최근 독일에 대한 내정 간섭격 발언을 해오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머스크 CEO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향해선 “무능한 멍청이이며 사퇴해야 한다”고 비판했으며,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반민주 폭군”이라고 주장했다.반면 독일 극우 정당인 독일대안당(AfD)은 반복적으로 칭찬하고 나섰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20일 X에 “AfD만이 독일을 구할 수 있다”고 지지를 선언 했으며, 지난달 28일엔 독일 한 주간지에도 같은 취지로 기고했다. 오는 9일 AfD의 총리 후보인 알리스 바이델 공동 대표와 대담을 X에서 생중계할 계획이다. 이에 현지에선 유럽에 대한 머스크 CEO의 정치 편향적 행보가 유권자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아타만 위원은 “독일 공무원들이 X를 떠나는 것이 정치적 논란이 될 것을 두려워하는 것 같다”면서도 “평판이 좋은 플랫폼이 아니기 때문에 (엑스 계정 폐쇄가) 정말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헌법과 민주주의, 비차별적 담론에 대한 우리의 기대를 고려하면 명확한 양심을 가진 국가 기관이 이 플랫폼에 계속 존재하는 것은 양심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독일 정부는 공식적으로 다수의 X 계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독일 주요 정치인들도 이 플랫폼을 활발히 이용하고 있다. 정부는 SNS 전략을 정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사람들이 정보를 찾는 곳에 정부도 존재감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슈테펜 헤베슈트라이트 독일 총리실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머스크 CEO의 게시물에 대해 “우리는 누구에게도 이 플랫폼의 사용자가 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면서 “이 플랫폼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연방정부로부터 신뢰할 수 있는 1차 정보를 받을 수 있으며, 이것이 중요한 이유”이라고 설명했다.
2025.01.08 I 이소현 기자
“이 멋진 게 중국차?”…韓 빠진 모빌리티 中·日 맹공
  • “이 멋진 게 중국차?”…韓 빠진 모빌리티 中·日 맹공[CES2025]
  • [라스베이거스=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이 멋진 차가 중국 전기차인가요? 전혀 몰랐어요.”‘CES 2025’ 개막일인 7일(현지시간) 모빌리티 업체들이 대거 모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서 만난 알리 라술리(40)씨는 중국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 전시관을 둘러본 뒤 이같이 말했다. 지리그룹 산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는 이번 CES에서 고성능 전기차 3종을 공개했다. 국내 완성차 제조사인 현대자동차가 불참하면서 이번 CES에서 가장 큰 존재감을 드러낸 완성차 업체는 단연 지커였다.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전시관에 지커 전기차 ‘001FR’이 전시된 모습.(사진=김은경 기자)그동안 CES에서 기술력을 과시하던 독일과 한국 제조사들과 전시에서 빠지자 중국과 일본 업체들이 행사장을 휩쓴 모습이다. 캐나다에서 온 라술리씨는 “지커라는 브랜드에 대해 전혀 몰랐는데 아주 괜찮아 보인다”며 “중국산 전기차가 전 세계를 장악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테슬라보다 가격도 싸고 기술력도 좋지만 미국에 수입이 허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아쉬워했다.전기차 산업에서 미국의 강도 높은 견제를 받는 중국은 트럼프 안방에서 열리는 CES에서 반격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집권 후 전기차 보조금을 축소하고 중국산 제품에 높은 관세 부과를 예고하자 전 세계 관람객을 상대로 홍보에 나서며 정면 승부를 벌인 셈이다.한국에서 전시 참관을 위해 온 벤처캐피탈 업계 종사자 A씨는 “중국 전기차를 보니 생각보다 완성도가 높다”며 “한국보다 기술력이 아래에 있다는 이야기도 이제는 옛말인 듯하다”고 평가했다.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전시관에 샤오펑에어로HT의 플라잉카 ‘랜드 에어크래프트 캐리어(LAC)’ 홍보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영상=김은경 기자)중국은 전기차뿐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활약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의 자회사인 샤오펑에어로HT의 플라잉카 ‘랜드 에어크래프트 캐리어(LAC)’는 전시장에서 연신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초대형 드론처럼 생긴 이 기기는 6륜 구동 전기 미니밴과 2인승 수직이착륙 드론으로 구성된다. 미니밴에서 전기 드론이 분리되는 형태다.다만 아직 관람객들은 중국 브랜드에 대해 생소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자동차 업계 종사자인 제이델 가그네(31)씨는 “현대차, 기아와 같은 한국 제조사들이 중국 제조사 대비 더 나은 보증을 제공하기 때문에 중국 자동차는 아직 경험해 본 적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올해 전시에는 중국 브랜드가 많은 것 같은데, 이는 시장이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말해주는 듯하다”고 했다.라술리씨는 “중국 자동차 브랜드는 아직 직접 타본 적이 없기 때문에 잘 모르지만 한국 업체인 현대차의 산타페는 직접 타본 적이 있고 정말 좋았다”며 “중국 대비 안전성과 표준 측면에서 한국 브랜드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전시관에 창청자동차(GWM)의 전기차가 전시된 모습.(사진=김은경 기자)전동화에 느긋했던 일본도 이번 CES를 계기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본격 뛰어든 모습이다. 혼다는 이번 CES에서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인 ‘0시리즈’ 2종을 공개하며 전기차 시장 참전을 예고했다. 닛산의 준중형 전기차 모델 ‘아리야’도 전시장 한 자리를 차지했다.올해 처음 CES에 출전한 스즈키는 완전 자율주행으로 미래 도시를 오가는 새로운 교통수단인 ‘글라이드 웨이즈’ 콘셉트카를 전시했다. 자율주행 등 인공지능(AI) 기술들을 결합한 ‘마이크로 모빌리티 플랫폼’도 공개했다.세계 완성차 1위 업체 토요타는 전날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미래 도시 ‘우븐시티(Woven City)’를 공개했다. 100억달러(약 14조원)가 투입되는 우븐시티는 토요타가 일본 시즈오카현 스소노시에 건설 중인 미래형 스마트 도시다. 도시 전체에 AI가 적용되며 자율주행 차량이 도로를 오가고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로 다른 도시까지 이동할 수 있다.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전시관에 샤오펑에어로HT의 플라잉카국내 자동차 업계에선 현대모비스가 전시에 참여해 자존심을 지켰다. 현대모비스가 공개한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 근처는 가까이서 보기 위해 몰린 관람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전면 유리창에 특수 광학필름을 장착해 디스플레이로 만들어 내비게이션과 여러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한국에서 온 대학생 최세인(23)씨는 현대모비스 부스를 체험한 뒤 “아직 프로토타입이지만 매우 신기했다”며 “반면 중국 제품들은 특별한 게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고 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현대모비스 부스 체험에 참여하고 있다.(사진=김은경 기자)
2025.01.08 I 김은경 기자
英장관 "머스크 마녀사냥 때문에 생명 위협 증가"
  • 英장관 "머스크 마녀사냥 때문에 생명 위협 증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제스 필립스 영국 내무부 장관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퍼뜨린 허위 정보 때문에 자신의 생명을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제스 필립스 영국 내무부 장관. (사진=AFP)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필립스 장관은 이날 BBC방송 인터뷰에서 “머스크 CEO가 엑스(X·옛 트위터)에서 나를 ‘강간 대량학살 옹호자’라고 몰아붙인 뒤 나에 대한 생명 위협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안전을 위한 (정부의) 보호 조치가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최근 영국에선 10여년 전 1000여명의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벌어진 그루밍 성착취 사태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했다. 머스크 CEO가 이달초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2008∼2013년 왕립검찰청(CPS) 청장으로 있을 당시 아동 성착취 사건을 은폐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다. 머스크 CEO는 국가 차원에서의 재조사 및 추가 조사를 촉구하며 스타머의 총리의 사퇴를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머스크 CEO는 화이트홀(정부 부처) 주도의 공개 조사 요청이 있었지만 필립스 장관이 이를 거부했다면서, 그를 ‘사악한 마녀’, ‘강간 대량학살 옹호자’라고 비난했다. 또 내무부는 여성 보호 책임이 있는 부처라며 필립스 장관이 “감옥에 있어야 한다”고 했다. 필립스 장관은 머스크 CEO의 얘길 듣고 “(처음엔)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인가 했다”며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사람의 말은 듣지 않으려 했으나 머스크 CEO가 상황을 매우 피곤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장 짜증이 나는 건 내가 이야기하는 주제에 대해 전혀 모르는 남자 때문에 시간을 엄청나게 빼앗기고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머스크 CEO는) 나처럼 알지도 못하는 여성들을 침묵시키려는 사람이다. 이런 상황이 낯설지만은 않다”면서도 “진짜 학대 피해자들의 경험에 비하면 머스크 CEO가 나에게 하는 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2025.01.08 I 방성훈 기자
미국 넘어 유럽까지…트럼프 업은 머스크의 간섭
  • 미국 넘어 유럽까지…트럼프 업은 머스크의 간섭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을 넘어 독일, 영국, 스페인 등 유럽연합(EU) 지역에 연일 ‘내정 간섭’에 나서고 있어 반발을 사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일론 머스크가 2024년 11월 19일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에서 스페이스X 스타십 로켓의 여섯 번째 시험 비행 발사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로이터)7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영국에 미성년자 성착취 사건 대응에 실패했다고 공세를 퍼부었다.머스크는 이에 대한 전면적인 재조사를 노동당 정부가 거부했다고 맹비난했으며 당시 왕립검찰청(CPS) 청장이었던 키어 스타머 총리가 사건을 덮었다고도 주장했다.이 의혹은 영국의 극우 운동가 토미 로빈슨이 오랫동안 주장해 온 것이며, 머스크 CEO는 영국의 극우 정당인 영국개혁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기도 했다. 머스크 CEO가 잇단 엑스(X·옛 트위터) 게시물을 올린 이후 영국에선 10여년 전 1000여명에 달하는 미성년자 그루밍 성착취 사태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했다.이에 보수당과 영국개혁당 등 보수 야당은 전국적 조사를 촉구했다. 이후 영국 노동당 정부가 관련 직종 종사자의 미성년자 성범죄 신고를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베트 쿠퍼 내무장관은 전날 하원에서 “올해 봄 발의할 ‘범죄치안법안’에 아동 성학대를 신고하지 않거나 은폐하면 직업적, 형사적 제재를 받는 내용을 포함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2022년 나온 미성년자 성학대 독립조사(IICSA) 보고서에 담긴 권고 사항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당시 독립조사를 담당했던 알렉시스 제이 스트래스클라이드대 교수는 B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머스크발 정치적 논쟁으로 “이 의제로 관심이 모이는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조사, 협의, 논의는 충분히 했다. 추가 조사의 때는 지났다”고 말했다.이어 머스크 CEO는 이민율과 범죄율 사이의 연관성을 상기시키는 성폭행 통계로 스페인도 자극했다.머스크 CEO는 지난 5일 자신의 엑스 계정에 자치 지역인 스페인 북동부 카탈루냐의 성폭행 유죄 판결 기사가 담긴 스크린 캡처 이미지 게시물을 재공유하며 ‘와우’라는 댓글을 달았다. 원문은 현지 매체 라라존의 지난해 9월 기사로 카탈루냐 지역에서 성폭행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의 91%가 외국인이며 지역 전체 인구의 17%가 이민자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필라르 알레그리아 스페인 정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이와 관련해 “이런 플랫폼(SNS)은 항상 절대적으로 중립적이어야 하며 무엇보다 간섭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카탈루냐 사회당 대표인 살바도르 이야는 “민주주의가 극우와 연합한 기술 억만장자의 손에 넘어가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도 “범죄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스페인 사람보다 더 낫거나 더 나쁘지 않다”고 이민율과 범죄율 사이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또 머스크 CEO는 다음 달 23일 총선을 치르는 독일에도 참견했다. 이에 유럽 현지에선 유럽에 대한 머스크 CEO의 정치 편향적 행보가 유권자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독일 극우 정당인 독일대안당(AfD)을 공개 지지한 머스크 CEO는 지난달 20일 엑스에 “AfD만이 독일을 구할 수 있다”고 적었다. 지난달 28일엔 독일 한 주간지에도 같은 취지로 기고했다. 오는 9일 AfD의 총리 후보인 알리스 바이델 공동 대표와 대담을 엑스에서 생중계할 계획이다.머스크 CEO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향해선 “무능한 멍청이이며 사퇴해야 한다”고 비판했으며,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반민주 폭군”이라고 주장했다.머스크 CEO의 이러한 행보가 유럽 내에선 논란이 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머스크 CEO를 오히려 두둔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저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머스크 행보가 적절하냐는 질문에 “머스크가 (유럽의) 보수 성향 인사들을 좋아하는 것을 묻는 것이냐. 나는 그들을 모른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일론이 아주 잘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아주 똑똑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2025.01.08 I 이소현 기자
오픈AI 라이벌 앤트로픽, 기업 가치 600억달러로 자금조달
  • 오픈AI 라이벌 앤트로픽, 기업 가치 600억달러로 자금조달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앤트로픽이 기업 가치를 600억달러(약 87조원) 이상으로 평가할 수 있는 20억달러(약 2조원) 규모의 자금 조달 라운드를 진행 중이라고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벤처캐피털 회사인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가 앤트로픽의 자금 조달 라운드를 주도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사진=앤트로픽 SNS)WSJ는 데이터 제공업체 CB 인사이트를 인용해 이번 자금 조달 라운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앤트로픽은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 생성형 AI인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핀테크 업체 스트라이프, AI 데이터 회사인 데이터브릭스에 이어 미국 5대 스타트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앤트로픽은 지난해 멘로 벤처스가 주도한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기업 가치를 180억달러(약 26조원)로 평가받았는데 1년 만에 몸집을 3배 이상 키우는 것이다. 최근 미국 AI 스타트업계는 시중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생성형 AI가 혁신을 불러올 것이란 기대감을 보이고 있으며, 메타, 구글 등 빅테크들은 자체 AI 역량 구출을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이에 생성형 AI인 챗GPT를 운영하는 오픈AI는 지난해 10월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66억달러(약 9조원)를 조달해 기업 가치를 1570억달러(약 228조원) 규모로 두 배 가까이 키웠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xAI와 퍼플렉시티 등 여타 AI 스타트업들도 상당히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WSJ은 지금까지 앤트로픽의 자금은 대부분 가까운 파트너로부터 나왔다고 짚었다. 글로벌 1위 클라우드 서비스 AWS를 운영하는 아마존이 지난해 11월 앤트로픽에 40억달러(약 5조원)를 추가 투자해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이를 포함해 2023년 이후 앤트로픽에 대한 아마존의 투자액은 총 80억달러(약 11조원)에 달한다. 기업용 AI 시장에서 급성장 중인 앤트로픽은 오픈AI 출신들이 2021년 설립했다. 주력 제품은 챗봇 ‘클로드’로, 클로드는 장문의 비즈니스 또는 법률 문서 분석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앤트로픽은 또한 AI 오용을 우려해 기술에 대한 강력한 안전 테스트를 지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앤트로픽의 연간 매출은 약 8억7500만달러(약 1조 2726억원)에 달하며 대부분 기업 판매에서 발생했다고 WSJ는 전했다.
2025.01.08 I 김윤지 기자
4.7% 까지 치솟은 美국채금리…6% 전망까지 나왔다
  • 4.7% 까지 치솟은 美국채금리…6% 전망까지 나왔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지난해 5월 이후 약 8개월 만에 최고치인 4.7%에 근접했다.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즉시 대규모 관세 및 감세 정책 등을 추진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재발, 금리 인하가 중단되거나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강하게 반영된 탓이다. 시장에서는 10년물 금리가 6%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엠피닥터, CNBC 등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6.9bp(1bp=0.01%포인트)오른 4.68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한달간 약 0.5%포인트나 오르며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2.9bp 상승한 4.299%로 올랐다. 30년물 국채금리는 1년여 만에 처음으로 4.92%를 넘어섰다.이날 미국의 서비스업 가격지수가 약 2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인플레이션을 길들이기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강화된 게 영향을 미쳤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1월의 52.1에서 2.0포인트 상승하고 시장 예상치(53.4)도 웃돈 수치다. ISM은 “서비스업 PMI가 49를 웃돌면 통상 미국 경제 전반의 확장을 가리켰다”며 “이를 고려하면 12월 서비스업 PMI는 미국 경제가 6개월 연속 확장세에 있다는 점을 가리킨다”고 설명했다.특히 서비스업 가격 지수는 64.4로 11월의 58.2 대비 6.2포인트 급등했다. 인플레이션이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now)’ 모델은 미국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을 기존 2.4%에서 2.7%로 상향했다. 여기에 미국의 고용도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작년 11월 구인 건수는 810만건으로 지난 5월(823만명)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70만 건)도 웃돌았다.인플레이션이 최근 다시 반등할 조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국채매도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대체로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수입 물가를 끌어올려,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대규모 감세정책은 재정적자폭을 키우고 국채발행 물량을 늘려서 국채가격을 더욱 떨어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시장에서는 단기간에 10년물 국채금리가 5%선을 다시 타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옵션 데이터에 따르면 2월 말까지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5%를 목표로 하는 신규 거래가 나왔다. ING 그룹의 글로벌 부채 및 금리 전략 책임자인 패드릭 가비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올해말 약 5.5%에서 거래될 것으로 보고 있고, 글로벌 자산운용사 티로우프라이스의 아리프 후사인 채권부문 책임자는 6%가 가능성 범위 내에 있다고 전망할 정도다.미 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이런 우려에 이날 진행된 39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국채 경매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재무부는 이날 10년물 국채 발행 수익률이 4.6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지난달 입찰 당시 기록한 4.235% 대비 무려 44.5bp나 급등한 것이다. 지난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다. 브랜디와인 글로벌투자운용의 트레이시 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 경제가 강세를 보이고 현재 기준금리가 제약적이지 않다는 시장의 견해를 강화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앞으로 기준금리가 다시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반영된 것이다.시장에서는 연준의 올해 상반기 금리인하 가능성을 상당히 낮췄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95.2%까지 치솟았다. 투자자들은 6월에나 한차례 금리인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6월 기준금리가 25bp 이상 하락할 확률은 67.1%를 나타내고 있다.국채금리가 치솟으면서 이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들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매그니피센트7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엔비디아(-6.2%), 테슬라(-4.1%)가 급락했고, 이외 애플(-1.14%), 마이크로소프트(-1.28%), 알파벳(-0.63%), 아마존(-2.42%), 메타(-1.95%) 등 일제히 하락했다.
2025.01.08 I 김상윤 기자
美교통당국, 테슬라 스마트호출 기능 조사…260만대 대상
  • 美교통당국, 테슬라 스마트호출 기능 조사…260만대 대상
  • 일론 머스크(맨 오른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4년 11월 16일 뉴욕 매디스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UFC309에서 (왼쪽 부터) 다나 화이트 UFC CEO,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가수 키드 록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7일(현지시간), 테슬라 차량 약 260만대를 대상으로 예비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스마트 호출(ASS, Actually Smart Summon) 기능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하면서다.테슬라의 ASS 기능은 운전자가 차량에 타고 있지 않아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원하는 장소로 이동시키는 기능이다. 운전자는 자동차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받아보며 명령을 중단하기 위해서는 버튼에서 손을 떼면 된다. 그러나 NHTSA에 따르면 문제의 차량들은 기둥이나 주차된 차량을 감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용자들이 사고를 피하기 위해 반응할 시간 역시 부족했다.NHTSA는 ASS의 최대 속도, 공공 도로 사용, 가시거리 요구사항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한 원격 제어, 연결 지연의 영향,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의 시스템 성능도 포함된다.조사 대상은 2016년부터 2025년까지 모델 S와 X 차량, 2017년부터 2025년까지 모델 3. 그리고 옵션으로 제공되는 완전자율주행 운전자 지원시스템이 장착된 2020년부터 2025년까지의 모델 Y를 대상으로 한다. NHTSA가 만약 예비조사를 통해 테슬라의 ASS 기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이 조사 범위를 공학 분석(Engineering Analysis) 단계로 확대할 지 결정해야 한다. 이를 통해 리콜 요구 여부를 최종 판단한다.아울러 NHTSA는 테슬라가 2023년 12월 테슬라 차량 200만대를 대상으로 실시한 오토파일럿 리콜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앞서 테슬라는 오토파일럿 시스템이 운전자의 부주의를 방지하기에 충분치 않다며 2012년 10월 5일부터 2023년 12월 7일 사이에서 생산돼 미국에서 판매된 모든 차량 203만대를 무상으로 리콜하기로 한 바 있다. NHTSA는 여전히 이 리콜이 운전자의 부주의를 방지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4.06% 떨어졌다.
2025.01.08 I 정다슬 기자
4.7%까지 치솟은 美 10년물 금리…기술주 '패닉셀'
  • 4.7%까지 치솟은 美 10년물 금리…기술주 '패닉셀'[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4.7% 가까이 치솟으면서 뉴욕 3대지수가 일제히 하락마감했다. 서비스 업황이 보다 확장되고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멈추고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강해진 탓이다.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2% 하락한 4만2528.36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역시 1.11% 떨어진5909.03,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9% 급락한 1만9489.68로 마감했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거래현황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서비스 가격지수 급등…탄탄한 고용지표이날 미국의 서비스업 가격지수가 약 2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인플레이션을 길들이기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강화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1월의 52.1에서 2.0포인트 상승하고 시장 예상치(53.4)도 웃돈 수치다. ISM은 “서비스업 PMI가 49를 웃돌면 통상 미국 경제 전반의 확장을 가리켰다”며 “이를 고려하면 12월 서비스업 PMI는 미국 경제가 6개월 연속 확장세에 있다는 점을 가리킨다”고 설명했다.특히 서비스업 가격 지수는 64.4로 11월의 58.2 대비 6.2포인트 급등했다. 인플레이션이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여기에 미국의 고용도 예상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작년 11월 구인 건수는 810만건으로 지난 5월(823만명)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70만 건)도 웃돌았다.◇10년물 국채금리 4.7% 근접..8개월 만에 최고이같은 데이터가 나오면서 미 국채금리는 치솟았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7.9bp(1bp=0.01%포인트)나 치솟으며 4.695%를 기록 중이다. 8개월 만에 최고치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2.9bp 상승한 4.299%로 올랐다. 장기물 국채금리가 오르면 오랜기간 투자가 필요한 기술주 주가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국채가격이 하락하면서 국채에 대한 매력도 올라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올 수 있다.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리서치 책임자 마이크 딕슨은 경제 데이터를 언급하며 “이 두 가지 모두 인플레이션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그 결과 국채금리가 상승했다”며 “이는 확실히 주식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언급했다.찰스 슈왑의 트레이딩 및 파생상품 전략 책임자인 조 마졸라는 “시장은 거의 인플레이션 싸움이 8회초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더 오래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달러도 다시 가파르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38% 오른 108.67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25% 오르며 1달러당 158.04엔을 기록 중이고, 달러·유로 환율도 0.48% 상승한 0.967유로를 기록 중이다.◇올해 금리인하 한차례 끝?…6월 마지막 가능성↑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가 오는 6월 한차례 금리인하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95.2%까지 치솟았다. 투자자들은 6월에나 한차례 금리인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6월 기준금리가 25bp 이상 하락할 확률은 67.1%를 나타내고 있다.코메리카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빌 애덤스는 메모에서 “견조한 성장과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의 새로운 물결이 혼합돼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를 일시 중단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루빈’ 계획없자 실망…엔비디아 6.2% 급락주식시장은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다 강한 지표가 나오자 일제히 상승세를 포기했다. 매그니피센트7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6일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5’ 기조연설 발표에도 불구 6.2% 급락하며 140.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만 해도 2.5%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인 153.13달러까지 치솟았지만, 국채금리 상승이 부담이 됐다. 아울러 차세대 AI칩인 ‘루빈’에 대한 세부내용을 공개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이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는 점에 실망했다는 평가도 나온다.반면 미국의 메모리칩 강자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2.67% 올랐다. 젠슨 황 CEO가 지난 6일 새로운 게임칩 RTX50제품군에 마이크론이 메모리칩을 제공한다고 밝힌 게 영향을 미쳤다.◇테슬라 4.1%↓…BOA “미래 잠재력 이미 가격에 반영”테슬라 역시 4.06% 하락했다. 뱅크오브어메리카가 테슬라 목표 가격을 400달러에서 490달러로 올렸지만,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락 조정한 게 영향을 미쳤다. 존 머피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를 상향한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상승 여력이 있음을 의미하지만, 실행 리스크가 높고, 주가는 로보택시, 옵티머스, 에너지 발전 및 저장 장치 등 장기 잠재력의 대부분을 반영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외 애플(-1.14%), 마이크로소프트(-1.28%), 알파벳(-0.63%), 아마존(-2.42%), 메타(-1.95%) 등 일제히 하락했다. ◇유가마저 상승세 지속..WTI 74.25달러국제유가는 하루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69달러(0.94%) 오른 배럴당 74.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76.30달러) 대비 0.75달러(0.98%) 오른 77.05달러에 마감했다. 러시아와 이란의 공급 제한 우려와 중국 수요 증가 예상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2025.01.08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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