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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크고 저렴한 배터리 만들겠다는 테슬라..LG·삼성·SK 기술은
  • 더 크고 저렴한 배터리 만들겠다는 테슬라..LG·삼성·SK 기술은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18개월 안에 배터리 원가를 56% 절감하고 2만5000달러(2900만원가량)대 전기차를 선보이겠다.” 테슬라가 22일(현지시간) ‘배터리 데이(Battery Day)’에서 던진 메시지는 명확했다. △양·음극 활물질(배터리 내 전기를 일으키는 반응을 담당하는 물질) △제조공정 △셀(배터리 기본 단위) 디자인 등에서 변화를 꾀해 원가를 낮추겠다는 얘기였다. 다만 대부분이 LG화학(051910)과 삼성SDI(006400), SK이노베이션(096770) 등 국내 배터리 제조사가 이미 개발했거나 추진하는 방향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가다. 일론 머스크(오른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2일(현지시간) 배터리 데이에서 새로운 폼팩터의 배터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테슬라 배터리 데이 영상 캡처)◇국내 배터리사도 ‘하이니켈’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배터리에서 가장 비싼 재료인 코발트를 사실상 ‘0’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양극 활물질에 들어가는 코발트 비중을 낮추는 대신 니켈 함량을 더 높이겠다는 취지다. 국내 배터리 제조사 역시 니켈 함량을 더욱 높이는 하이(high) 니켈 기술을 개발하는 데 열중하고 있다. 배터리 구조를 잡아주는 역할을 담당하는 코발트 비중이 낮아지다보니 안정성을 잡는 것이 관건으로 꼽힌다. 니켈 역시 에너지 밀도를 높여 주행거리가 길어지지만 열도 증가하므로 기술력으로 안전성을 높여야 한다는 숙제가 있다. LG화학은 내년 하반기부터 양극 활물질로 종전 NCM(니켈·코발트·망간)에 알루미늄(Al)을 더한 NCMA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NCMA 배터리 내 니켈 함량은 89~90% 수준으로 코발트 비중은 5% 이하로 떨어진다. 값이 코발트에 비해 20배가량 저렴하면서도 출력 성능을 높이는 알루미늄이 추가돼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성능이 향상된다고 LG화학은 설명했다. 삼성SDI는 내년을 목표로 개발하는 5세대(Gen5) 배터리의 양극 활물질로 니켈 함량을 88% 이상으로 높인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를 사용한다. 이미 2015년부터 전동공구 등에 들어가는 소형 배터리에 니켈 함량 88% 이상의 NCA 양극 활물질을 포함했으며 이를 중대형 배터리까지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SK이노베이션은 NCM811(니켈 80%, 코발트 10%, 망간 10%) 배터리를 2018년부터 양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NCM9½½ 배터리 개발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니켈 비중을 90% 중반대까지 높인 초고밀도 배터리도 개발하고 있다. ◇충전속도 빠르게…음극엔 실리콘 들어간다테슬라는 음극 활물질에 실리콘 채용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실리콘은 산소 다음으로 풍부할 뿐더러 가격도 저렴하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음극 활물질로 많이 쓰이는 흑연계에 비해 리튬이온을 9배 이상 더 저장해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충전속도도 더욱 빠르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역시 국내 배터리 제조사가 이미 기술 개발하는 대목이다. LG화학은 지난해 음극 활물질에 실리콘을 첨가해 20분에 80% 이상 충전할 수 있는 배터리를 양산해 유럽 전기차업체에 공급했다. 자체 생산하는 탄소나노튜브를 양·음극 간 전자 이동을 돕는 도전재로 사용함으로써 실리콘 첨가로 낮아진 리튬이온의 전도도를 높이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삼성SDI는 5세대 배터리에 독자 특허로 상용화한 실리콘 음극 소재 SCN을 사용할 예정이다. SCN은 아주 작은 나노 사이즈의 실리콘을 흑연과 배합해 에너지 밀도가 높은 실리콘과 부피가 커지는 문제가 없이 안정한 흑연, 모두의 장점을 살리는 방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음극 활물질에 실리콘을 첨가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다만 테슬라가 사실상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인 ‘4680’(지름 46㎜·높이 80㎜ 크기)를 선보이는 등 기술 격차를 벌리는 만큼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박철완 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4680 배터리는 차세대 플랫폼을 위한 것으로 당장 한두 해 안에 국내 배터리 제조사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이제라도 대응을 준비하려면 국내 배터리 제조사 간 소모전 대신 개발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2020.09.23 I 경계영 기자
머스크 "반값 배터리·반값 전기차" 선언에도 주가 폭락 왜?
  • 머스크 "반값 배터리·반값 전기차" 선언에도 주가 폭락 왜?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반값 배터리와 2만5000달러(약 2900만원)짜리 전기차를 내놓겠다.”22일 오후 5시께(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테슬라 프리몬트공장 주차장에 마련된 주주총회 겸 배터리데이 행사장. 검은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으로 등장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기존 배터리보다 성능이 좋고 가격은 싼 배터리를 만들어 반값 수준에 전기차를 공급하겠다고 선언했다. 전기차에서 배터리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가까이 된다. 그러나 이 같은 발언을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지켜본 본 27만여명의 전세계 시청자들의 반응은 ‘기대 이하’가 다수였다. 머스크가 덧붙인 “다만 생산은 3년 이후”라는 발언 때문이다. 3년 이상이라는 시간 자체가 인내하기인 너무 길고 불확실한데다, 또 내심 기대했던 전고체 배터리 같은 ‘꿈의 배터리’에 대한 언급은 없었기 때문이다.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7% 가까이 하락했다.◇“3년 후 반값 배터리 양산하겠다”머스크 CEO는 이날 행사에서 “새 배터리 셀은 용량과 출력이 각각 5배, 6배 높아지고 주행거리는 16% 더 길어질 것”이라며 새 원통형 배터리 셀 ‘4680’을 소개했다. 4680의 앞 두자리 숫자는 지름을 뜻한다.배터리데이는 테슬라가 새로 개발한 배터리 기술 등을 공개하는 자리다. 삼성전자나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 발표회 격인데, 최근 테슬라의 주가가 폭등하면서 덩달아 주목도가 높아졌다.머스크 CEO는 “1년6개월 뒤 배터리 가격을 56% 더 낮출 것”이라며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는 더 강력하고 오래 가며 가격은 절반 수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슬라는 프리몬트에 있는 파일럿 기가와트 공장에서 새 배터리를 시범 생산할 예정이다. 그는 동시에 “지금보다 더 저렴한 전기차를 출시하려면 배터리 가격을 낮춰야 한다”며 “지금 나오는 배터리는 너무 비싸다”고 꼬집었다. 머스크 CEO가 그러면서 새로 내놓을 신차, 새 배터리 셀을 장착한 신차의 가격은 2만5000달러 정도라고 밝혔다. 원화기준으론 3000만원이 채 안 되는 가격인 대중적인 전기차를 보급하겠다는 것이다. 최소 5000만원이 넘는 테슬라 ‘모델3’의 반값이다.다만 머스크 CEO는 아직 자체 양산 체제를 갖추지는 못했다고 털어놨다.그는 “(새 배터리 셀을) 완전 생산하려면 3년 정도 남았다”며 “아직 할 일이 많다”고 했다. 당분간 LG화학 등 다른 회사의 배터리를 가져다 쓰되, 3년 뒤 이같은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는 사실만 공개한 것이다. 실제 그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파나소닉, LG화학, CATL 같은 협력사로부터 사오는 물량을 줄이지 않고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머스크 CEO는 시장이 기대했던 ‘꿈의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와 주행 수명 100만마일 배터리 등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꿈의 배터리’ 신기술 언급은 없어머스크 CEO는 또 “한 달 뒤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을 내놓겠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그는 “현재 테슬라의 자율주행 중 사고율은 0.3% 정도”라며 “이는 경쟁사의 10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완전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8개의 카메라를 사용해야 한다”며 “이를 활용해 각각의 이미지를 합성하는 3D 입체영상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머스크 CEO는 또 올해 차량 출하 규모를 두고 “지난해보다 30~40%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테슬라의 지난해 출하량은 36만7500대다. 올해는 47만7750대~51만4500대에 이를 것이라는 얘기다. 테슬라가 올해 목표로 제시한 건 50만대였다.머스크 CEO는 “지난해 50%의 성장세를 보였고 올해도 매우 꽤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잘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캘리포니아 산불 등을 거론하며 “생산에 차질을 빚은 수많은 사건들이 있었고 올해는 테슬라 역사상 가장 어려운 한 해인 것 같다”면서도 “이에 대한 혁신적인 대응으로 상당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자평했다.◇아직 자체 생산 체제 못 간춘 테슬라하지만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단상에 선 머스크 CEO와 달리 투자자의 반응은 싸늘했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5.60% 하락한 주당 424.23달러에 마감했다. 정규장 마감 후 배터리데이 행사와 함께 시간외거래에서는 7% 가까이 추가로 하락했다. 양산 체제를 갖추려면 3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는 실망감이 불러온 투매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AP통신은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신기술이 큰 도약을 뜻하기를 원했다”면서도 “머스크 CEO가 공개한 새 배터리 개발 계획은 투자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2020.09.23 I 김정남 기자
배터리 가격 낮추겠다는 테슬라…"LG화학에 압박될 수도"
  • 배터리 가격 낮추겠다는 테슬라…"LG화학에 압박될 수도"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다.”전 세계 관심을 모았던 테슬라의 22일(현지 시간) ‘배터리 데이(Battery Day)’에 대한 업계의 평가다. 배터리 생산 원가 절감이라는 방향성은 일찍이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강조했고 그 방식도 이미 나왔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고체 혹은 리튬메탈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래 배터리 청사진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결국 없었다”며 “테슬라조차 미래 배터리 기술의 불확실성이 크고 개발이 어렵다는 방증”이라고 판단했다. 테슬라가 자체 생산 비중을 높이겠다는 데 대해 업계는 보수적으로 바라봤다. 테슬라는 배터리 데이에서 배터리 생산 로드맵으로 2021년 말 10GWh, 2030년 3000GWh(3TWh)를 제시했다. 그는 “자동차 업체가 배터리 자체 생산에 나섰다가 포기하기도 했다”며 “테슬라의 배터리 자체 생산이 쉽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자체 생산하겠지만 그 생산 주체가 명확하진 않다”며 “합작법인(JV)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고 봤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테슬라가 장기적으로 본 내재화 비율이 30~40%에 이르러 다소 부담스럽다”면서도 “대규모 배터리 생산 경험이 없는 테슬라가 수율을 얼마나 빠르게 정상화할지 보수적 관점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머스크가 배터리 데이에서 “2022년까지 배터리를 대량 생산하긴 어렵다”며 “파나소닉과 LG화학, CATL 등 다른 파트너사에서 배터리 구입을 늘릴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다만 18개월 안에 전기차 배터리 원가를 56% 절감하겠다는 구체적 수치를 내놓은 것은 기존 배터리 제조사에 일종의 압박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 “사실상 목표하는 가격이 정해진 셈”(한 업계 관계자)이라는 이유에서다. 현재 테슬라 전기차엔 파나소닉과 LG화학(051910), CATL이 배터리를 공급한다. 파나소닉이 주 공급 배터리 제조사이며 LG화학과 CATL은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 배터리 셀(배터리의 기본 단위)를 공급한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도 “테슬라가 배터리를 양산하려면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테슬라가 배터리 공급사에 가격을 낮추라는 신호를 보냈다”고 분석했다. 일론 머스크(오른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레몬트공장에서 열린 ‘배터리 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테슬라 배터리 데이 영상 캡처)
2020.09.23 I 경계영 기자
"연 판매량 100만대 시대 앞둔 테슬라의 초격차 선언"
  • "연 판매량 100만대 시대 앞둔 테슬라의 초격차 선언"
  • 일론 머스크(Elon Musk·오른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2일(현지시간) 미국 테슬라 프레몬트 공장에서 열린 ‘배터리 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테슬라 배터리 데이 영상 캡처)[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박철완 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Battery day)에 대해 “연 100만대 이상 생산을 앞두고 차세대 플랫폼을 선언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22일(현지 시간)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주주총회에 이어 열린 배터리 데이에서 새로운 원통형 배터리 ‘4680’을 공개하며 배터리 생산비용을 절반 이상 절감해 2만5000달러대 전기차를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4680 배터리는 지름 46㎜, 높이 80㎜ 크기 배터리로 종전 ‘1865’ ‘2170’보다 더 크다.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인 셈이다. 테슬라는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1년 말까지 10GWh, 2030년까지 3TWh 각각 확대하겠다고도 밝혔다. 박철완 교수는 23일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사실상 내재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배터리 제조사가 쉽게 베낄 수 없는 기술로 격차를 벌리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며 “4680 배터리는 단순히 크기만 커진 것이 아니라 내부 구조, 케미스트리 등이 모두 바뀌어 단기간에 따라잡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박 교수는 테슬라가 기존에 출시한 모델X·3·Y 등이 아닌 차세대 플랫폼을 내놓을 가능성을 크게 봤다. 그는 “4680 배터리를 당장 양산해서 전기차에 채용하기보다 차세대 플랫폼에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연간 100만대 이상 생산할 때를 대비한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테슬라가 당장 소형 원통형(2170) 배터리 공급을 중단하진 않을 것”이라며 파나소닉과 LG화학(051910)이 공급하는 소형 원통형 배터리와 CATL이 공급하는 리튬인산철(LFP) 각형 배터리, 4680 배터리가 공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교수는 “4680 배터리가 차세대 플랫폼을 위한 것으로 당장 한두 해 안에 국내 배터리 제조사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이제라도 대응을 준비하려면 국내 배터리 제조사 간 소모전 대신 개발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철완 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사진=이데일리DB)
2020.09.23 I 경계영 기자
테슬라, 전기차 배터리 가격 56% 낮춘다…어떻게?
  • 테슬라, 전기차 배터리 가격 56% 낮춘다…어떻게?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8개월 안에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 가격을 56% 낮추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에너지 밀도를 높여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겠다고도 강조했다. 머스크는 22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이나주 프레몬트 공장에서 열린 배터리 데이(Battery Day)에서 “알맞은(affordable) 가격대의 전기차가 없다”며 “우선 배터리 비용을 낮춰야 한다”고 언급했다. 우선 배터리는 기존 원통형인 ‘1865’ ‘2170’ 대신 ‘4680’으로 크기를 키운다. 앞 두 자리 숫자는 지름을, 뒤 두 자리 숫자는 높이를 말하는 것으로 4680 배터리는 지름 46㎜, 높이 80㎜ 크기로 종전보다 에너지 용량을 5배, 출력을 6배, 주행 가능 거리를 16% 각각 늘렸다. 4680 배터리는 프레몬트 공장 인근 새로운 라인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2021년 말까지 10GWh까지 늘리겠다는 것이 테슬라 계획이다. 또 이를 2030년까지 3TWh(=3000GWh)로 확대하겠다고도 부연했다. 파나소닉과 테슬라가 네바다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하는 배터리 규모는 35GWh인 점을 고려하면 무려 8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다른 회사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다”고 했다. 머스크는 생산비용을 절감하고자 비싼 원재료인 코발트를 사실상 0으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양극 활물질(배터리 내 전기를 일으키는 반응을 담당하는 물질)로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혹은 NCM(니켈·코발트·망간) 등이 쓰였던 점을 고려하면 니켈 함량을 더욱 높인 ‘울트라 하이니켈’로 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아울러 음극 활물질로 실리콘 비중을 높이겠다고도 발표했다. 테슬라는 기가팩토리에서 배터리 셀을 재활용하고 공정 역시 고도로 자동화함으로써 생산비용을 절감할 예정이다. 특히 생산 공정에서 지난해 인수한 ‘맥스웰’의 건식 코팅 기술을 활용해 생산에 투입되는 비용을 10% 줄이고 생산성을 7배 높이겠다고 머스크는 설명했다. 아울러 전기차 생산에 있어서도 테슬라는 여러 단위로 나뉘어 생산하던 자동차 후면부 프레임을 한 덩어리로 합쳐 생산하고, 차량 하부 프레임엔 티타늄 지지대 없이 배터리만 탑재해 프레임 빈 공간을 채우겠다고 했다. 머스크는 “18개월 후 배터리 가격을 56% 낮추고 2만5000달러(2900만원가량)대 전기차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배터리 셀(배터리의 기본 단위) 디자인으로 14% △제조공정을 바꿔 18% △실리콘 음극 활물질 확대로 5% △울트라 하이니켈 적용으로 12% △부품 경량화해 7% 각각 원가를 절감하겠다는 얘기다. 일론 머스크(오른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레몬트공장에서 열린 ‘배터리 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테슬라 배터리 데이 영상 캡처)
2020.09.23 I 경계영 기자
  • 코스피, 장중 1%대 하락 전환..시총 상위주↓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피 지수가 장중 1%대 하락세로 전환하며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를 중심으로 하락폭이 크다. 테슬라 배터리데이 실망감에 2차 전지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2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9.27포인트, 1.25% 하락한 2303.3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6% 오른 2352.56에 개장했으나 개장 직후 30분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더니 하락폭을 점차 키우는 듯 했다. 그러나 외국인 매도 축소에 다시 하락폭이 축소되고 있다. 수급으로 보면 개인투자자는 1440억원 가량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인 순매도세를 보이다 6억원 가량 순매수세로 전환됐다. 기관투자가는 1351억원 가량 순매도중이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700억원 가량 순매도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0.2원 가량 상승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는 1%대 미만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현대모비스(012330)는 3%대 하락하고 현대차(005380), 셀트리온(068270), SK텔레콤(017670)은 2%대 떨어지고 있다. 2차 전지주인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는 각각 4%대 하락 중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LG화학 등으로부터 배터리 공급을 늘리겠다고 밝혔으나 전일도 같은 메시지를 전달한 데다 이 이상의 새로운 소식이 없음에 따라 실망 매물이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다. 화학, 의약품, 기계, 운송장비가 2%대 하락하고 건설업, 통신업,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전기가스업 등이 1%대 하락하고 있다. 종이목재는 0.22% 상승중이다.
2020.09.23 I 최정희 기자
삼성證, 9월에도 '월간 해외주식' 이벤트 진행
  • 삼성證, 9월에도 '월간 해외주식' 이벤트 진행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삼성증권(016360)이 해외주식 퀴즈에 참여해 정답을 맞힌 고객 중, 추첨을 통해 30명에게 ‘GS&이마트 상품권’을 제공하는 ‘월간 해외주식’ 이벤트를 9월에도 이어서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월간 해외주식’ 이벤트는 12월까지 매월 진행되는 이벤트로 삼성증권에서 해외주식과 관련해 출제한 문제를 맞추는 이벤트이다.오는 25일까지 진행되는 9월의 해외주식 퀴즈는 ‘제품을 업로드 해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숍(SHOP)을 런칭해 이커머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종목은?’으로 이에 대한 보기로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닷컴’, ‘페이스북’, ‘테슬라’ 등이 제시됐다.해당 문제는 지난달 27일 업로드 된 삼성증권 유튜브 LIVE ‘미스터 해외주식’ 코너를 시청하면 정답과 관련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월간 해외주식’ 이벤트는 삼성증권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 ‘엠팜(mPOP)’의 이벤트 페이지에서 매월 새롭게 제공되는 퀴즈에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삼성증권은 신규고객의 온라인 해외주식 수수료를 (미국 매수 기준) 0.09%로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의 수수료는 (미국 매수 기준) 0.045%로 인하하는 이벤트를 오는 12월까지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2020.09.23 I 권효중 기자
  • 코스피, 뉴욕증시 훈풍에 사흘 만에 상승 출발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피 지수가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에 사흘 만에 상승 출발했다. 뉴욕증시가 4~5거래일 만에 상승한 부분이 뾰족한 투자 심리를 누그러뜨린 것으로 보인다. 영국은 재봉쇄를 발표했고 테슬라 배터리데이는 실망감을 남긴 채 종료됐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9시 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3.93포인트, 0.60% 오른 2346.52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 만에 반등세다. 간밤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2%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1.05%, 1.71% 상승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유동성 공급에 대해 신중함을 표시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작은 악재에도 민감하게 반응해왔다”며 “이 가운데 미국 증시가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보인 점은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수급으로 보면 개인투자자들이 1579억원 홀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8억원, 1186억원 가량 매도세다. 금융투자는 1094억원, 연기금 등은 137억원, 기타법인은 100억원 가량 매도세를 보이는 중이다. 보험, 투신은 각각 13억원, 15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 모두 순매도로 총 940억원 가까이 매도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2.8원 가량 하락한 1162.20원에 거래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상승 우위 흐름이다. 삼성전자(005930)는 0.34%, SK하이닉스(000660)는 0.74% 상승하고 있다. LG화학(051910), 현대차(005380), 셀트리온(068270), 삼성SDI(006400), 삼성물산(028260), 기아차(000270)는 1%대 미만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035420), 카카오(035720)는 3%대 오르고 있다. 엔씨소프트(036570)는 2%대 상승 중이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LG생활건강(051900)은 1% 미만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SK텔레콤(017670)은 1%대 하락중이다. 대부분의 업종은 상승했다. 종이목재, 의료정밀 등은 1%대 상승하고 비금속광물, 운송장비,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운수창고, 화학, 의약품 등은 상승하고 있다. 철강금속, 통신업 등은 하락중이다.
2020.09.23 I 최정희 기자
배터리 데이 실망감에 테슬라 주가 하락
  • [뉴스새벽배송]배터리 데이 실망감에 테슬라 주가 하락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지만 테슬라 배터리 데이를 기다렸던 투자자들은 실망감이 컸다. 배터리 데이 전날, 2022년까지 전기차 대량 생산이 불가능하다는 말을 뱉으며 투자자를 실망시켰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도 시장이 반길 만한 뚜렷한 메시지는 내놓지 못했다. 테슬라 주가는 정규장에서 5.60% 하락한 데 이어 시간 외에서도 4% 넘게 하락하고 있다. 영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6개월간 재택근무 권장, 식당 문 오후 10시에 닫기 등 제한적 봉쇄 조치에 돌입하기로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출처: 로이터)◇ 일론 머스크 “전기차 출하 30~40% 늘어날 듯”-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프리몬트 공장에서 열린 배터리 데이에 참석해 “올해 전기차 출하가 지난해보다 30~40% 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밝힘. 지난해는 36만7500대였음. 이전에 회사가 밝혔던 50만대를 초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내달 완전자율주행(Full Self Driving) 베타 버전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힘. -2022년부터 자체 배터리 셀을 만들 것임을 재차 밝혀.-테슬라 주가는 정규장에서 5.60% 하락한 데 이어 시간 외에서도 4.37% 하락 중. ◇ 뉴욕증시, 1% 안팎 상승 마감-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0.48포인트(0.52%) 상승한 27,288.18에 거래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4.51포인트(1.05%) 오른 3,315.5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4.84포인트(1.71%) 상승한 10,963.64에 종료.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및 이에 따른 봉쇄 조치, 미국의 신규 부양책 협상,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하원 증언 등을 주시.-아마존 5.69%, 애플 1.57% 상승. 구글과 페이스북은 각각 2.08%, 2.66%, 마이크로소프트도 2.41% 상승하는 등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 배◇ 국제유가, 소폭 반등..금은 하락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7%(0.29달러) 오른 39.60달러에 장을 마감. -로이터통신이 지난 주 미국 내 원유 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한 영향.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2%(3달러) 내린 1,907.60달러에 거래를 마쳐. 달러인덱스는 93.97로 0.34% 상승. ◇ 미중 정상, 코로나19 확산 책임론 충돌 -미·중 정상이 22일(현지시간) 유엔총회 화상 연설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책임론을 놓고 충돌.-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바이러스’라고 지칭하며 중국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하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코로나19 사태를 정치화해선 안 된다고 반박한 것.-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 강공책 기조를 이어간 반면 시 주석은 미·중 갈등을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뜻을 밝혀 대조. ◇ 파월 “경기 개선됐지만 여전히 불확실”…므누신 “지원책 필요”-미국 경제 정책의 양대 수장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 회복 중이지만 여전히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파월 의장은 미 경제가 최근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면서도 “하지만 앞으로의 길은 계속 매우 불확실하다”며 “필요하다면 더 많은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힘. -므누신 장관은 “미국이 역사상 어떤 위기에서보다 가장 빠른 회복의 한가운데에 있다”면서도 “지원 패키지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밝힘. ◇ 영국, 코로나 확산에 일부 봉쇄 조치 발표-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는 24일(현지시간)부터 술집, 식당 등은 테이블 서비스만 제공하고 오후 10시에 문을 닫도록 해야 한다고 발표. 결혼식에 참서할 수 있는 인원도 15명으로 축소. 스포츠 경기장은 10월 1일부터 재개할 수 없음. -총리는 현재 ‘아주 위험한 전환점’에 있다며 가능하다면 집에서 일해 달라고 요청. 코로나 상황에 진전이 없다면 6개월간 지속될 수 있다고 밝힘. -영국은 21일 4368명의 추가 확진자가 생겼다고 밝히는 등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음. -미국도 안심할 수 없는 분위기. 월스트리트저널은 존스홉킨스대학의 데이터를 인용해 전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약 5만2000명으로 8월 중순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힘.
2020.09.23 I 최정희 기자
머스크 "한 달 뒤 보자…완전 자율주행차 내놓겠다"(상보)
  • 머스크 "한 달 뒤 보자…완전 자율주행차 내놓겠다"(상보)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한 달 뒤 완전 자율주행(full self driving)이 가능한 차량을 내놓겠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프리몬트 공장에서 열린 주주총회 겸 배터리데이에서 “베타 서비스로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을 선보일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에 코로나19로 공장 주차장에서 차량에 올라 탄 채 그의 발표를 지켜본 주주들은 경적을 울리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른바 ‘드라이브 인’ 주총의 진풍경을 연출한 것이다.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주총을 지켜본 투자자들 역시 머스크 CEO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주목했다.머스크 CEO는 “현재 테슬라의 자율주행 중 사고율은 0.3% 정도”라며 “이는 경쟁사의 10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완전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8개의 카메라를 사용해야 한다”며 “이를 활용해 각각의 이미지를 합성하는 3D 입체영상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머스크 CEO는 또 올해 차량 출하 규모를 두고 “지난해보다 30~40%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의 지난해 출하량은 36만7500대다. 올해는 47만7750대~51만4500대에 이를 것이라는 얘기다. 테슬라가 올해 목표로 제시한 건 50만대였다.머스크 CEO는 “지난해 50%의 성장세를 보였고 올해도 매우 꽤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잘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는 코로나19 팬데믹, 캘리포니아 산불 등을 거론하며 “생산에 차질을 빚은 수많은 사건들이 있었고 올해는 테슬라 역사상 가장 어려운 한 해인 것 같다”면서도 “이에 대한 혁신적인 대응으로 상당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자평했다.머스크는 미래의 배터리상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보다 더 저렴한 전기차를 출시하려면 배터리 가격을 낮춰야 한다”며 “지금 나오는 배터리는 너무 비싸다”고 꼬집었다.
2020.09.23 I 김정남 기자
상아프론테크, 니콜라 논란에도 펀더멘털 견조-유진
  • 상아프론테크, 니콜라 논란에도 펀더멘털 견조-유진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3일 상아프론테크(089980)에 대해 니콜라의 사기 논란으로 수소차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5만7000원을 유지했다.수소차 시장은 지난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68.2%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유럽의 탄소배출 감축 정책과 그린수소에 대한 대규모 투자, 미국의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한 상용차의 전기차·수소차 의무판매제도, 대한민국과 중국, 일본의 수소차 지원정책 등의 우호적인 환경 때문이다.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니콜라는 테슬라와 같은 아이콘 기업이 아니다”라면서 “수소차를 견인하는 업체들은 현대차(005380)와 도요타인데 고성장 시장을 견인하는 업체는 현대차이고 상아프론테크와 같이 핵심소재·부품업체들은 동반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니콜라로 수소차 산업을 판가름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상아프론테크는 수소차 소재 중 가장 진입장벽이 높은 멤브레인 개발을 완료해 올해 4분기 테스트 매출, 내년부터 대량 생산에 돌입할 전망이다. 대량생산을 위한 기계발주가 이미 나갔으며 내년 초 설치가 완료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회사를 기업활력법에 따라 지원 대상으로 정해 수소차 멤브레인 설비 투자에 관세혜택과 R&D 지원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고 한 연구원은 설명했다.그는 이어 “상아프론테크의 수소차용 멤브레인 매출액은 내년 305억원에서 2025년 2200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전기차 배터리 부품 신규 공장도 현재 헝가리에 건설 중이다. 연내 완공해 내년 상반기부터 신규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글로벌 독과점 시장인 반도체 소재·장비도 국내 업체들의 매출이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수소차용 멤브레인까지 합세하면서 내년부터 이익이 고성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한편 유진투자증권이 예상한 상아프론테크의 올해 매출액, 영업이익은 1625억원, 113억원으로 각각 지난해보다 12.7%, 24.4% 감소한 수치다.
2020.09.23 I 유준하 기자
“증시 정책 리스크·테마 상실…대형주로 대응”
  • “증시 정책 리스크·테마 상실…대형주로 대응”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SK증권은 최근 증시 하락의 원인을 정책 리스크와 테마 상실에서 찾으면서 대형주 중심의 대응 전략을 제안했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2일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 대비 3.3%, 코스닥 지수는 5.2% 하락 마감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미국발 경기부양책에 대한 우려를 원인으로 꼽았다. 한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후임 대법관 임명 강행 시사로 미국 양당은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면서 “기대감이 있었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은 다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또 증시의 상승에 일조했던 전기차 및 수소차발 악재도 불거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022년까지 대량양산이 어려움을 시사했다. 수소차 업체 니콜라는 CEO가 사임하는 등 사기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지적이다. 한 연구원은 “시장 기대에 비해 구체적인 내용이 없었던 지난 FOMC에 대한 실망감도 작용했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은 저금리를 지속하겠다고 시사했지만, FOMC 이후 주가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양도세문제, 신용대출 제한 등 수급발 이슈나 유럽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대해선 “2거래일 동안 개인자금은 코스피에서 1조원 이상, 코스닥에선 5892억 순매수하며 개인자금의 힘을 재확인했고, 영국의 봉쇄 가능성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저금리 기조 유지 등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은 지속되고 있다고 봤다. 한 연구원은 “대형주 중심의 대응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실제로 지난 2 거래일간 시가총액 상위 15개 종목에는 자금이 유입됐다”고 짚었다.
2020.09.23 I 김윤지 기자
아마존이 이끈 증시…S&P 5거래일 만에 상승
  • [뉴욕증시]아마존이 이끈 증시…S&P 5거래일 만에 상승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하루 만에 강세로 돌아섰다. 아마존을 비롯한 초대형 기술주들이 반등하면서 증시 전반이 호조를 보였다.2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2% 상승한 2만7288.18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장에서는 약세 기조가 뚜렷했지만 오후 들어 강세 전환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5% 오른 3315.57을 기록했다. 최근 나흘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5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1% 오른 1만963.64에 마감했다.최근 조정장을 일으켜 세운 건 역시 기술주였다. 이날 아마존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69% 오른 주당 3128.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은 1.57% 올랐다. 알파벳(구글 모회사· 2.08%), 페이스북(2.66%), 마이크로소프트(2.41%), 넷플릭스(0.78%) 등은 일제히 상승했다.현재 배터리데이를 열고 있는 테슬라의 경우 5.69% 하락한채 거래를 마쳤다. 사기 의혹에 휩싸여 전날 20% 가까이 대폭락했던 니콜라는 3.37% 상승 마감했다.다만 증시 반등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확신은 미미해졌다. 악재가 워낙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무엇보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시장은 조금씩 누르고 있다.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보면, 이날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처음 20만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지 8개월 만이다. 센서스 뷰로에 따르면 20만명이 넘는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제1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을 합한 미군 전사자보다 더 많다.특히 가을철로 접어들며 미국 내에는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4만3300명으로 파악됐다. 전주 대비 19% 급증했다. 이 와중에 증시가 주시하는 코로나19 추가 부양책은 별다른 진전이 없다. 대선에 가까워질수록 협상은 더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미·중 갈등 역시 여전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75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기조연설에서 “세계는 중국 바이러스(China Virus·코로나19 지칭)와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시진핑 국가주석은 “코로나19 사태를 더는 정치화해서는 안 된다”고 맞받아쳤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이날 하원에 출석해 “앞으로 미국 경제의 길은 계속 매우 불확실하다”며 “필요하다면 더 많은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기조에서 더 나아가지 않은 발언이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3.31% 하락한 26.86을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43% 오른 5829.46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41% 상승했다. 그러나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40% 내린 4772.84를 기록했다.
2020.09.23 I 김정남 기자
LG화학 배터리 물적분할…동학개미가 막을 수 있나
  • LG화학 배터리 물적분할…동학개미가 막을 수 있나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LG화학(051910)이 전기차 분야 세계 1위에 오른 전지(배터리)사업본부를 물적분할해 오는 12월 ‘LG에너지솔루션’(가칭) 출범을 발표하면서, 핵심 사업 분사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동학개미’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LG화학은 다음달 말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배터리 사업의 물적분할을 확정할 예정인 가운데, 전체 지분의 절반 이상을 보유한 소액주주들의 표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행 상법상 이번 임시 주총에서 의결권 행사 비율이 50% 이하일 경우 전체 지분 ‘3분의 1’을 보유한 ㈜LG의 결정이 그대로 확정되는 만큼 소액주주들의 참여율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그래픽=문승용 기자)◇의결권 행사율 50%이하 ‘무조건 통과’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오는 10월 30일 열릴 임시 주총에서 전지사업본부 물적분할을 확정하기 위해서 주총 출석 주주의 의결권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총수 ‘3분의 1’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LG화학의 정관상 일반 안건 의결 기준은 출석한 주주의 의결권 과반 및 발행주식총수 ‘4분의 1’이지만, 물적분할은 특별결의사안이라 상법의 규정을 따라야 한다.LG화학 소액주주인 동학개미들은 기존 주주가 신설회사의 주식을 종전 지분율대로 배정받는 인적분할이 아닌, 100% 자회사로 편입되는 물적분할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또 배터리 사업의 분사로 인한 LG화학의 기업 가치 하락 우려도 커지며 주가(종가 기준)도 이달 3일 76만 8000원에서 21일 62만 7000원으로 18.4%나 하락했다. 특히 개인 투자자는 물적분할을 공시한 17일 이후 사흘간 48만 7176주(약 3200억원 규모)나 순매도했다.이런 동학개미들의 우려와 실망감 속에서 임시 주총의 표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표면적으로는 LG화학의 소액주주는 지난 6월 말 기준 11만 6954명에 달하고 지분율도 54.33%로 절반을 넘어 물적분할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러나 LG화학의 최대주주인 지주회사 ㈜LG가 지분의 33.34%(보통주 기준)를 가지고 있어 물적분할 안건이 부결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2012년 상법 개정으로 물적분할을 위한 의결권 행사율은 전체 ‘3분의 1’이란 하한선만 있고 과반 참석 등 정족수 규정이 없다. 따라서 이론적으론 의결권 행사율이 50%이하라면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가 ㈜LG가 보유한 전체 지분 ‘3분의 1’과 같아져 다른 주주들의 반대 여부와 관계없이 안건은 무조건 통과된다. 실제 2016년 11월 LG화학이 LG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할 당시, LG생명과학의 임시 주총 의결권 행사율은 42.5%였다. ㈜LG 등은 LG생명과학 지분의 30.99%를 가지고 있었고 국민연금(10.41%)은 의결권 행사를 하지 않아, 지주회사 지분만으로도 출석 주주 의결권 ‘3분의 2’ 조건을 넘기며 합병이 승인됐다.업계 한 관계자는 “지분 약 10%를 보유한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이번 물적분할에 반대할 가능성은 낮다”며 “의결권 행사율이 65% 이하면 반대표 여부와 관계없이 곧바로 통과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전자투표제 도입 변수…반대 ‘실익’ 적어 참석율 늘지 미지수LG화학이 이번 임시 주총부터 전자투표제를 도입한 부분과 주주들의 높은 관심을 감안하면, 의결권 행사율이 정기 주총 수준 이상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LG화학의 올해와 지난해 정기 주총 의결권 행사율이 각각 76.4%, 77.8%였다.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임시 주총에서 의결권이 행사된다면 LG화학은 전체 지분 중 50%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고 ㈜LG 지분을 빼고 20% 가까운 추가 찬성이 요구된다.전자투표제 도입으로 의결권 행사율이 높아질 여지도 있다. 앞서 삼성전자(005930)는 올 정기 주총부터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의결권 행사율이 전년 79.26%에서 올해 86.54%로 7.28%포인트 상승했다. LG화학도 유사한 증가세를 보인다면 의결권 행사율이 80% 이상으로 높아져 추가적 찬성표 확보가 필요할 수도 있다.하지만 외국인 지분(36.46%·21일 기준)을 뺀 소액투자자 지분은 20% 수준에 그쳐, 동학개미의 의결권 영향력이 미미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또 소액주주들이 반발하는 이유가 ‘주가 하락’이기 때문에 임시 주총에서 반대표를 던져도 별다른 실익이 없다는 시각도 있다.한 대형 로펌 변호사는 “영업양수나 합병은 주주가 주총에 참여해 반대 의사를 밝히면 회사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어, 소액 주주들이 주총에서 반대를 많이 한다”면서도 “물적분할은 주식매수청구권이 없기 때문에 단지 주가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기를 쓰고 반대할 유인이 적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22일(현지시간) 열린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LG화학의 배터리 구입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09.23 I 양희동 기자
나스닥 휘청에 IT펀드도 수난…테슬라에 웃고 울고
  • 나스닥 휘청에 IT펀드도 수난…테슬라에 웃고 울고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대형 기술주의 조정에 IT펀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고공행진하던 수익률은 최근 한달 사이 평균 1%대로 떨어졌다. 인기몰이를 하던 IT펀드 일부는 자금 유출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4분기 미국 대선, 미·중 갈등 가능성 등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신중한 투자를 강조했다.22일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IT펀드 28개의 최근 한달 평균 수익률은 1.40%로 집계됐다.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인 0.41% 보다 높지만 국내 주식형 7.15%를 한참 밑돈다. 최근 3개월 수익률 10.06%에서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포트폴리오에 따라 수익률 차이도 크다. 운용순자산이 1조5000억원에 달하는 ‘피델리티글로벌테크놀로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종류A’의 최근 한달 수익률은 마이너스 구간으로 접어들었다. 석달 전에만 해도 8.31% 수익률을 냈다. 보유 종목을 살펴보면 애플, 삼성전자(005930), 알파벳A(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을 담고 있다. 지난달 말 대비 21일까지 9.63% 오른 삼성전자(005930)를 제외하면 모두 하락 그래프를 그렸다. 애플은 같은 기간 14.69% 하락하면서 나스닥 하락 폭인 8.46%를 넘어섰다. 알파벳와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12.24%, 10.19% 떨어졌다. 그래픽=김정훈 이데일리 기자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000660), 카카오(035720) 등 국내 종목으로 구성된 ‘하나UBSIT코리아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A’는 최근 한달 수익률 6.09%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글로벌 종목을 다수 포함하는 IT펀드 특성상 이달 들어 급락한 환율의 영향도 있었다. 지난 21일에는 원·달러 환율이 1158.0원을 기록하면서 8개월 만에 1160원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환노출 상품이 타격을 입었다. ‘DB글로벌자율주행펀드’의 경우 환노출 상품 수익률이 환헤지 상품 대비 1.79%포인트 낮게 파악됐다. 때문에 공모펀드 중 드물게 자금을 흡수하던 IT펀드의 인기도 흔들리고 있다. 1년 동안 3351억원이 몰리는 등 지난해 연말부터 꾸준히 자금이 유입됐으나 기술주 밸류에이션 부담, 차익 실현 등을 이유로 최근 3개월 사이에는 315억원이 빠져나갔다. 가격이 빠지면서 최근 한달 사이 770억원이 들어왔지만 일부 펀드는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9.82% 내린 테슬라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DB글로벌자율주행증권자투자신탁(H)[주식]C/C’에선 최근 한달 사이 65억원이 이탈했다. 기술주가 과열 해소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투자에 있어 단기적인 변수들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김성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간에 빠르게 올랐다는 부담감과 극단적인 업종 쏠림, 펀더멘탈을 앞서나간 가격에 대한 우려가 누적되면서 기술주의 단기 상승 동력은 약화된 데다 주요 2개국(G2) 갈등과 통화정책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이 변동성을 키웠다”면서 “완화적인 통화정책이나 기술주 고성장 등은 여전하더라도 미국 대선이나 IT업종 반독점법 우려 등으로 기술주에 쏠렸던 시장 관심은 단기적으로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09.23 I 김윤지 기자
배터리 빼고 BBIG '전멸'…국내 성장株도 꽁꽁
  • 배터리 빼고 BBIG '전멸'…국내 성장株도 꽁꽁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 성장주가 무너지면서 국내 BBIG(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에도 그 여파가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를 앞두고 주목받는 배터리주를 제외한 모든 영역의 성장주가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도 예전과 같은 강세는 보기 어렵단 전망이 나올 만큼, 성장주의 몰락은 ‘현재 진행중’이다. (자료=마켓포인트)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우선주 제외) 중 전기차 배터리 생산 업체인 LG화학(051910)과 삼성SDI(006400)이 각각 1.91%, 0.11% 오른 것을 제외하고 모두 내렸다.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는 각각 2.57%, 3.16% 하락했다. 바이오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도 각각 1.22%, 3.77% 빠지고 게임 종목인 엔씨소프트(036570)와 넷마블(251270)도 2.11%, 3.72% 하락했다. 최근 상승을 주도한 반도체 종목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도 각각 1.69%, 3.79% 내렸다.이에 따라 코스피지수는 이날 2.38% 하락한 2332.59로 거래를 마쳤다. 성장주 중심인 코스닥지수는 더 큰 폭으로 떨어져 2.8% 하락세로 이날 장을 마무리했다. BBIG 중 배터리 종목만 선방한 건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를 하루 앞두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배터리 생산내재화를 부인하는 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간밤 뉴욕 증시 마감 후 트위터에 “우리가 발표할 내용은 장기적으로 사이버 트럭이나 로드스터 등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배터리를 2022년까지 대량 생산한다는 내용은 아니다”라며 “테슬라는 LG화학과 파나소닉 CATL 등 배터리 파트너사들로부터 배터리 셀 구매를 줄이지 않고 오히려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테슬라 주가는 시간 외 5.87% 내렸지만, 테슬라의 배터리 내재화 시점이 멀어지면서 국내 배터리 공급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은 커진 것이다. 반면 성장주들은 이날을 포함 이달 들어 하락 추세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코스피 반등 주역으로 꼽히는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의 경우 이달 들어 이날까지 각각 15.3%, 13.4% 하락해 코스피가 0.3% 오른 데 비해 크게 부진했다. 같은 기간 10% 넘게 하락한 애플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걸로 해석된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의 갈등이 격화하는 등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당분간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코로나19 확산과 반비례하는 언택트주의 약진은 갈수록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언택트 문화는 남는다는 말은 설득력을 잃고 있는 듯한데, 오히려 단절된 생활을 하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여흥을 즐기며 여행을 가고 싶단 생각이 더 강해졌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코로나 이후엔 레저와 취미, 음주가무 등의 욕구가 한꺼번에 분출될 것으로 생각되는 등 10월 재확산으로 인한 컨택트(대면) 주식들의 조정을 잘 노려 10월말 백신을 대비하는 포트폴리오가 적절하다고 판단된다”고 관측했다.
2020.09.23 I 고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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