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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추격하는 K배터리…올해 LFP 시장 침투 속도 낸다
  • 중국산 추격하는 K배터리…올해 LFP 시장 침투 속도 낸다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와 중국 공세 등이 맞물리면서 국내 배터리 업계의 올해 전망도 밝지 않다. 이에 따라 캐즘 대응과 수익성 개선 돌파구로 국내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갖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부터 중저가 배터리 점유율 확보를 위한 경쟁이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그래픽=김정훈 기자)6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3.7%포인트 하락한 19.8%를 기록했다.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점유율은 1년 전보다 모두 하락한 사이, 중국 기업들의 점유율은 상승했다. 중국 CATL의 지난해 1~11월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은 36.8%로 전년 동기 대비 0.6%포인트 늘었다. 비야디(BYD)는 1.2%포인트 오른 17.1%을 기록했다. 최근 전기차 캐즘 장기화에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OEM)들이 보급형 전기차에 힘을 실으면서, 중국 업체들이 주력으로 생산하는 LFP 배터리 탑재 비중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현대차(005380), BMW, 테슬라 등 완성차 기업들은 중저가 라인업에 LFP 배터리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LFP 배터리는 저렴한 인산철을 채용해 원가가 낮고, 안정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에너지 밀도가 낮아 주행 거리가 상대적으로 짧다. 중국 기업들이 LFP에 주력한 반면 우리나라 기업들은 에너지 밀도가 높고 주행 거리가 긴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주로 개발해 왔다. 지난해 4월 열린 중국 베이징 ‘오토 차이나 2024’ BYD 전시장 전경. (사진=로이터)캐즘 등의 여파로 배터리 산업 전반에 구조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산을 따라잡기 위해 LFP 시장에 뛰어든 국내 기업들이 올해부터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자 속도를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중국 양극재 업체 룽판커지와 대규모 LFP 배터리 양극재 공급계약을 맺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LFP 배터리를 생산한다. 올해 말부터 5년간 유럽 완성차 업체 르노에 LFP 배터리를 순수 전기차 약 59만대분 규모로 공급한다.SK온은 2023년 3월 국내 배터리 3사 중 최초로 전기차용 LFP 배터리 시제품을 공개했다. 이르면 내년부터 양산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삼성SDI의 경우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 배터리를 개발 중이며, 이외에 니켈망간계(NMX) 배터리 등으로 중저가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업계에서는 중국산 저가 공세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배터리 셀을 모듈화하지 않고 팩 단위로 연결해 LFP 배터리의 낮은 에너지 밀도를 보완하면서 제조 비용을 절감하는 셀 투 팩(CTP) 기술, 배터리 제조비를 최대 30% 낮추는 건식전극 공정 기술 등 LFP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대규모 정부 보조금 등 혜택이 많아 한국 기업들이 바로 따라잡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면서도 “많은 기술 개발을 통해 가격 경쟁력과 품질 우위를 확보한다면 시장 선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5.01.06 I 공지유 기자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올해 선진국 시장서 자리매김 중요”
  •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올해 선진국 시장서 자리매김 중요”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이 올해 북미 등 선진 시장에서 전기차 캐즘(일시 수요정체)을 돌파할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장재훈 현대차 부회장이 6일 경기도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2025년 신년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장 부회장은 6일 경기도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2025년 신년회에서 “올해 역시 제일 중요한 것은 선진 시장에서 자리매김을 공고히 해야 한다는 점”이라며 “미국 그리고 유럽에서도 어려운 환경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전기차 캐즘을 비롯해서 극복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으로 지금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내수 시장은 어렵다고 봤다. 장 부회장은 “내수 시장이 쉽지 않은 상황이이지만 전동화 모델을 지속 확보하고 팰리세이드 후속을 비롯해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 최대한 방어하겠다”고 했다.이어 “올해 판매 목표량은 한국은 다소 줄었는데 글로벌 전체로 봐서는 줄지는 않았고 볼륨보다도 내실, 얼마만큼 질적 성장을 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기술 측면, 원가 측면에서 품질과 더불어 과거와는 또 다른 부분에서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또한 전기차 시장 강자 테슬라, 중국 비야디(BYD) 등 대응 전략에 대해서는 “전기차는 전체 생태계 차원에서 같이 봐야 된다”며 “더 나아가 전기차 이후 소프트웨어중심차(SDV)로 얘기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까지 확장성을 고려하면서 전체적으로 경쟁력을 담보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한편 수소차 사업 관련 장 부회장은 “넥쏘 후속차가 올해 출시되는데 기술 코스트를 극복해야 될 과제도 있다”면서 “꼭 필요한 미래 에너지로서 저희가 이러한 부분에서 리더십은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2025.01.06 I 정병묵 기자
'트럼프 2.0' 더 앞서갈 美, 탄핵국면 韓..석학의 해법은?
  • '트럼프 2.0' 더 앞서갈 美, 탄핵국면 韓..석학의 해법은?
  • [샌프란시스코=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트럼프 2.0 시대를 맞아 미국은 더 성장할 것이다. 인공지능(AI) 물결을 탄 매그니피센트7 중심으로 자본과 지식을 다 끌어가는 밴드웨건(band wagon effect) 효과가 발생하고 주변국들은 다 튕겨 나가고 있다. 규제 완화로 빅테크는 계속 성장할 것이고, 무역장벽이 높아지면서 미국 내 유틸리티 기업도 다시 살아날 것이다.”한미경제학회 정광수 회장(존스홉킨스대 경영대 교수·왼쪽)과 장유순 전 한미경제학회 회장(인디애나대 경제학과 교수)가 5일(현지시간) 한국기자들과 만나 미국 경제와 한국 경제 과제에 대해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한미경제학회(KAEA) 회장인 정광수 존스홉킨스대 경영대 교수는 3~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5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를 마친 후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현재도 혁신을 기반으로 고성장하고 있는 미국은 트럼프 2.0시대에 다른 국가들과 더 격차를 확대할 수밖에 없는 만큼 우리나라도 하루 빨리 성장동력을 회복해야 한다는 진단이다.정 회장은 “이번 연례총회의 핵심 주제 중 하나는 AI였다”면서 “작년만 해도 AI를 어떻게 적용할지에 국한됐다면, 이제는 AI의 생산성 입증을 넘어 사회적으로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등 광범위하게 주제가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이제 더 큰 주제를 던지고 있다”면서 “코로나19 당시 썼던 비용만큼 AI 부작용을 막는 데 써야 한다는 논의가 이번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전 한미경제학회 회장을 역임한 장유순 인디애나대 경제학과 교수도 “AI 시대에는 소수에게 자본이 집중될 수밖에 없고, 이들로부터 세금을 걷자는 얘기가 나왔다”며 “소득 불평등 문제가 앞으로 더욱 불거질 텐데 이를 대비하자는 논의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한미경제학회 정광수 회장(존스홉킨스대 경영)AI 발전에 힘입어 생산성은 더욱 커지고 미국의 경제성장은 더욱 가팔라질 수밖에 없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적극적인 규제 완화에 나서면서 미국은 홀로 독주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장 교수는 “미국은 규제가 적고 새로운 기업들이 다이나믹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트럼프 2.0시대에 트럼프가 혁신기업을 더욱 지원하면 미국의 성장세는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다만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이 내건 감세정책이 미국 경제에 가장 큰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017년 시행한 법인세 세율을 35%에서 21% 낮추는 방안을 담은 ‘감세 및 고용법’(Tax Cuts and Jobs Act)이 올해 말 만료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 법을 연장하고, 법인세율도 20%로 낮출 계획이다. 정 회장은 “감세를 하면 재정적자가 커질 테고, 이를 관세 확대를 통해 충당하겠다는 계획인데, 충분치 않기 때문에 국채 발행을 늘릴 것이고 이 경우 시중금리가 올라가고 부작용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장 교수는 정부지출 삭감이 어느 정도 이뤄지느냐가 관건이라고 봤다. 트럼프 당선인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수장으로 한 정부효율화부(DOGE)을 출범해 대규모 지출 삭감을 꾀할 계획이다. 장 교수는 “무조건 감세를 할 경우 재정적자가 커지기에 정부 효율화를 통해 지출을 줄이려고 할 것이다”며 “만약 예상대로만 된다면 미국 경제가 괜찮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장유순 전 한미경제학회 회장(인디애나대 경제)더 강력한 미국이 예상되지만, 한국은 탄핵국면에 빠져 있고, 잠재성장률도 계속 하락하는 등 성장동력이 상실된 상황이다. 미국이 수많은 혁신기업이 등장하며 다이나믹한 경제를 만들고 있다면, 우리나라는 상위 10대 기업이 수년간 그대로 유지되는 등 혁신성이 사라진 지 오래다. 정치적 리더십이 실종된 상황에서 규제 개혁, 노동시장 구조 개혁, 교육 개혁 등은 수면 아래로 다시 내려갔다. 장 교수는 “대통령 탄핵은 정치적 대화가 단절된 상황에서 터질 게 터졌고, 차라리 잘 됐다고 본다”며 “한국 민주주의는 회복력을 보여줬고, 국가적 저력이 있는 만큼 다시 약진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루 빨리 AI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미국이 AI를 주도하고 있지만, 한국도 전 세계에서 AI 관련 생태계가 있는 상위그룹 중 하나인 만큼 이를 가속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장 교수는 “한국에서 AI를 공부하는 인재는 많지만 실제로 한국서 일하고 있는 사람이 적은 것은 미국 등 다른 나라로 빠져나갔다는 것”이라며 “AI 응용 분야도 중요하지만 기반이 되는 기초 공학 등에 대한 인재 육성하고 이들을 활용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 회장은 “이번 정부서 연구개발(R&D) 예산이 상당히 깎였는데 5~10년이 지나면 상당한 기회비용이 될 것”이라며 “R&D 예산을 다시 확대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5.01.06 I 김상윤 기자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성장세 둔화…K배터리 점유율 '뚝'
  •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성장세 둔화…K배터리 점유율 '뚝'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전 세계에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 중국 업체들의 선방으로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시장 점유율이 20%대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 추이.(자료=SNE리서치)6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785.6기가와트시(GWh)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6.4% 성장했지만 지난해 증가율(약 68%)보다는 크게 둔화했다.같은 기간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을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6.9%(91.4GWh) 성장하며 3위를 유지했고 SK온은 11.8%(35.3GWh)의 성장률을 기록해 5위에 올랐다. 삼성SDI는 0.1%(28.9GWh)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3.7%포인트 하락한 19.8%를 기록했다.중국의 CATL은 1년 전과 비교해 28.6%(289.3GWh) 성장하며 글로벌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내수 시장에서 지커 등 주요 제조사(OME)들이 CATL의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고 테슬라,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과 같은 다수의 전세계 주요 OEM도 CATL의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중국 비야디(BYD)는 35.9%(134.4GWh) 성장하며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11월 BYD의 전기차 판매량은 약 367만대에 달했으며, 이 중 순수전기차(BEV)는 약 159만대로 테슬라보다 8000대 많이 판매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정책 무력화 가능성이 높아지며 전동화 전환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배터리 업체들은 저가형 모델, 하이브리드와 같은 사업의 전략 다각화와 기술 혁신으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2025.01.06 I 공지유 기자
2024년 수입차 1위는 '2년 연속' BMW…내수 車 시장은 침체
  • 2024년 수입차 1위는 '2년 연속' BMW…내수 車 시장은 침체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지난해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여파를 수입차 시장도 피하지 못했다. 시장 규모가 축소한 가운데, 하이브리드를 비롯한 친환경차 성장세가 나타났다.2024년 최다 판매 수입차 브랜드는 BMW로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다만 베스트셀링 모델은 테슬라 모델 Y가, 베스트셀링 차종 그룹은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각각 차지했다.BMW 드라이빙 센터. (사진=BMW 코리아)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26만 3288대로 집계됐다. 전년(27만 1034대) 대비 2.9% 감소한 수치다.대내외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 여파가 거셌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2024년 수입 승용차 시장은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수요 둔화와 일부 브랜드의 물량부족 등으로 2023년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그런 가운데 수입차 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가 약진했다.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하이브리드 신규등록 물량은 13만 4426대로 전체의 51.1%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46.6% 증가한 수치다.또 전기차 연간 신규등록 대수가 4만 9496대로 지난 2023년(2만 6572대) 대비 86.3% 증가했다. 다만 테슬라를 제외할 경우 연간 신규등록 대수는 1만 9746대로 전년 대비 25.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가솔린(휘발유)은 6만 2671대(23.8%)로 11만대를 웃돌았던 전년 대비 판매가 둔화했다. 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9174대, 디젤(경유) 7521대 등으로 각각 전년 대비 15%, 66.4% 감소했다.테슬라 모델 Y. (사진=테슬라 코리아)브랜드별로는 BMW가 연간 신규등록 1위를 차지하며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BMW 연간 판매량은 7만 3754대로 시장 점유율 28%를 차지했다.이어 메르세데스-벤츠 6만 6400대, 테슬라 2만 9750대, 볼보 1만 5051대, 렉서스 1만 3969대, 토요타 9714대, 아우디 9304대, 포르쉐 8284대, 폭스바겐 8273대, MINI 7648대 순이다.연간 ‘베스트셀링’ 모델은 테슬라 모델 Y가 차지했다. 테슬라 모델 Y는 지난해 총 1만 8717대가 팔리며 점유율 상승을 이끌었다.다만 그룹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전 트림 총합 2만 5937대 팔리며 베스트셀링 차량에 선정됐다.한편 12월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총 2만 3524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13.6% 줄었다. 12월 판매 1위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로 총 6839대의 차를 팔았다. 이어 BMW 6504대, 볼보자동차코리아 1448대, 테슬라 1252대, 토요타 1120대 순이다.
2025.01.06 I 이다원 기자
머스크 스타링크, 봄부터 유나이티드항공서 서비스 제공
  • 머스크 스타링크, 봄부터 유나이티드항공서 서비스 제공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올해 봄부터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에서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진=AFP)5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2월 엠브라에르 E-175 항공기의 첫 상업비행 테스를 시작으로 올해 봄부터 일부 노선에서 스타링크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후 연말까지 주요 노선에서 스타링크 접속이 가능토록 하는 장치를 2개씩 장착해 서비스를 확대해 나아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유나이티드항공기 승객들은 와이파이에 접속이 가능해진다. ‘마일리지플러스’ 회원은 스트리밍 서비스, 쇼핑, 게임 등을 포함해 스타링크에 무료로 접속할 수 있다. 당초 유나이티드항공은 올해 하반기부터 해당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을 앞당긴 것이어서 주목된다. 유나이티드항공과 스타링크는 지난해 9월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CNN은 “기술 부문에 집중된 머스크 CEO의 사업이 미 경제 전반의 산업으로 진출하는, 아울러 그의 영향력이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고 평가했다. 한편 스타링크는 현재 하와이안항공의 일부 항공편과 전세기 회사 JSX의 항공기 46대에 스타링크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5.01.06 I 방성훈 기자
머스크, ‘尹 계엄 합법·탄핵 반대’ 시위 사진에 “와우”
  • 머스크, ‘尹 계엄 합법·탄핵 반대’ 시위 사진에 “와우”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에 대해 놀랍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연합뉴스)머스크는 4일 엑스(X·전 트위터)에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 결집하고 있다는 소식의 게시글에 “와우(Wow)”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공유한 게시물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계엄 합법! 탄핵 무효!’ ‘Stop the Steal(도둑질을 막으라)’ 등이 적힌 팻말을 든 모습이 담겼다. 그 중 ‘Stop the Steal’ 문구는 2020년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당시 조 바이든 후보에게 패배한 뒤 선거 불복 과정에서 나온 말이다. 이는 트럼프가 이겼음에도 민주당이 부정 투표로 승리를 빼앗아갔다는 주장을 담은 것이었다. 머스크는 같은 날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되는 모습을 담은 게시물에도 “와 경찰이 많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달 4일 대한민국 국회가 190인 만장일치로 계엄령 해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에도 “와우, 이는 충격적(shocking)”이라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 사진에 대해 놀랍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사진=엑스 캡쳐)윤 대통령과 머스크는 지난해 4월 워싱턴DC에 있는 블레어하우스(영빈관)에서 얼굴을 마주한 적이 있다. 당시 대통령실은 “이번 만남은 머스크가 윤 대통령의 방문 시기에 맞춰 접견을 요청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한편 머스크는 이달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미 행정부에서 정부효율성부(DOGE)의 공동 위원장에 지명되며 트럼프의 최측근으로 활동 중이다. 그는 하루에도 수십 개의 엑스 게시글로 소통하는 행보로 눈길을 끌고 있으며 한국 상황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이 밖에 AP통신, 영국 가디언 등 주요 외신들도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도 등이 무산된 상황과 한남동 관저 앞 탄핵 찬반 시위 등에 대해 자세히 보도하고 있다.
2025.01.05 I 강소영 기자
“최대 450만원” 할인 승부수 띄운 국내 전기차 보니
  • “최대 450만원” 할인 승부수 띄운 국내 전기차 보니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새해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이 발표된 가운데 국내 완성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할인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 제조사 할인 시 인센티브 지급 폭이 커진 만큼 자체 가격 인하를 통해 판매량을 늘리고 소비자와 제조사 모두 ‘윈윈’하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할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행보다.현대차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9.(사진=현대차)기아 EV3. (사진=기아)5일 국내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KG모빌리티(003620) 등 전기차를 판매 중인 주요 제조사들이 전기차 할인 정책을 수립 중이다.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정부가 지난 3일 발표한 2025년 전기차 구매 보조금 개편안에 맞춰 판매 촉진에 나서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다만 아직 차종별 보조금이 정확히 발표되지 않아 정책 전반을 세운 뒤 올해 판매분 및 지난해 계약 후 올해 출고분 등에 소급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전년 대비 보조금 정책이 빨리 나오면서 대응 속도가 빨라지긴 했다”며 “아직 차종별 (보조금이) 나오지 않아 추산한 값을 바탕으로 다양한 경우에 대비할 것”이라고 했다.올해 전기차 구매 보조금 개편안에 따르면 보조금을 100% 지급받을 수 있는 차량 가격 기준이 기존 5500만원에서 5300만원으로 낮아지며 대당 보조금도 중·대형 최대 580만원, 소형 최대 530만원 등으로 기존 대비 감소했다.대신 제조사가 자체 할인을 진행하면 지급하는 인센티브를 기존 20%에서 20~40%로 늘렸다. 이를 통해 차량 제조사가 자체적으로 전기차 가격을 인하하는 것을 유도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해당 차종 추가 보조금에 비례해 추가 지급할 방침이다.지난해 보조금 기준 금액을 5500만원으로 설정하자, 테슬라는 모델 Y 후륜구동 가격을 200만원 내린 5499만원으로, 폭스바겐은 ID.4 프로라이트 트림 판매가를 5490만원으로 각각 설정한 바 있다. 보조금을 전액 확보하기 위해 판매가를 낮추는 전략이다.또 다자녀 가구 및 청년·생애 첫 구매자에게 지원금을 제공하며 구매자에게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며 보급률을 높일 전망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국내 자동차 제조사는 차종별 보조금 발표 전부터 다양한 혜택을 선제적으로 제공하며 소비자 관심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자사 인증 중고차에 현대차 또는 제네시스 전기차를 매각하고 신차를 구매하는 ‘트레이드-인’ 고객에게 최대 200만원의 할인을 제공한다. 현대차 전기차는 최대 100만원, 제네시스 전기차는 최대 200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KG모빌리티는 토레스 EVX에 최대 5% 할인과 충전 케이블 무상 제공을 실시할 예정이다. 코란도 EV는 최대 450만원의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이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와 판매 조건을 추가하며 제조사들은 전기차 판매를 활성화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을 노리고 있다. 특히 전기차 시장이 크게 둔화한 한국에서 반등을 노릴 전망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전기차 신차 출시 등을 통해 글로벌 고객이 믿고 선택할 수 있는 전동화 선도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토레스 EVX. (사진=KG모빌리티)
2025.01.05 I 이다원 기자
세계 AI로봇 특허출원, LG전자 1위·삼성전자 8위…韓 기업 주도
  • 세계 AI로봇 특허출원, LG전자 1위·삼성전자 8위…韓 기업 주도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인공지능(AI) 기술 융합으로 로봇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LG전자(066570)가 전 세계 관련 기업·기관·대학 중 특허 출원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005930)도 8위에 오르며 AI 로봇 분야에서 국내 기업의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5일 특허청이 발표한 주요국 특허청(IP5, 한국·미국·중국·유럽연합·일본)에 출원된 최근 10년간(2012~2021년) AI 기술 적용 로봇 관련 특허출원 자료에 따르면, 출원량이 2012년 20건에서 2021년 1260건으로 63배 급증했다. 9년간 연평균 증가율 58.5%씩 성장한 규모다.출원인 국적별로는 중국이 3313건(60.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국 1367건(24.7%), 미국 446건(8.1%), 일본 235건(4.3%) 등 순이었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증가율을 보면 중국이 59.7%로 AI 로봇 분야 특허 출원을 주도하고 있고, 한국이 53.4%로 맹추격 중이다.주요 출원인별로는 한국 기업 LG전자가 1038건(18.8%)으로 1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일본 로봇기업 화낙(FANUC) 97건(1.8%), 중국 화남사범대학 83건(1.5%), 미국 빅테크 구글 71건(1.3%), 중국과학원 66건(1.2%)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41건(0.7%)으로 8위를 기록했다.특히 LG전자는 청소로봇, 서비스로봇, 물류로봇을 중심으로 사물인식과 음성인식을 위한 AI 기술을 접목해 국내외에 적극적으로 권리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로봇 및 AI 분야 신사업을 위해 2017년부터 관련 연구·개발(R&D)을 본격 시작하고, 특허 선점과 포트폴리오 확보를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이선우 특허청 지능형로봇심사과장은 “인공지능 로봇에 대한 특허 출원이 응용분야 제어기술 분야에서 급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중국은 출원 대부분이 자국에 한정되고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은 특허 출원이 적은 만큼, 외부환경·상호작용 기술과 구동제어 기술 개발에 힘쓰면서 특허 권리화에 적극 나서면 우리나라가 AI 로봇 관련 특허권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05 I 김범준 기자
“M7 강세 끝 아냐”…기술주 투자, 새해에도 유효한 이유
  • “M7 강세 끝 아냐”…기술주 투자, 새해에도 유효한 이유[오만한 인터뷰]
  • 유동원 유안타증권 글로벌자산배분본부장이 지난 3일 이데일리 유튜브 채널 ‘주톡피아’에 출연했다.(사진=이데일리)[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1995년부터 1998년까지 4년 동안 인터넷 산업은 큰 성장을 이뤘다. 인공지능(AI) 성장 사이클은 짧아도 3년이다. 아직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세계 경제·산업 흐름이 AI를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AI 산업 성장에 힘입어 기술주 중심 투자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유동원 유안타증권 글로벌자산배분본부장은 4일 이데일리 유튜브 채널 ‘주톡피아’에 출연해 “올해 증시 최대 화두는 AI 혁명이 촉발한 생산성 향상”이라며 “AI 상용화가 향후 5년 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유 본부장은 AI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반도체, 데이터센터, 소프트웨어 등 전후방 산업을 영위하는 빅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 또한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유 본부장은 올해도 매그니피센트7(M7) 기업이 성장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M7이 가장 현금 흐름이 좋고 가장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M7에 대한 관심을 유지해야 한다. 관건은 이들 중 누가 AI 산업을 선도하느냐”라고 했다.투자 종목을 고를 때는 해당 기업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 부문에서 균형감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녔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시스코 시스템즈와 엔비디아를 대표 사례로 들었다. 유 본부장은 “과거 시스코 시스템즈는 인터넷 인프라 구축을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현재는 단순 하드웨어 판매를 넘어 서비스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엔비디아는 반도체를 기반으로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기술을 제공하는 동시에 AI 서비스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본부장은 테슬라와 마이크로소프트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확보한 기업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유 본부장은 기업이 실질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시점에 맞춰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테슬라(전기차 부문), 팔란티어 등이 흑자 전환 이후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며 “아무리 기술력이 좋은 기업이라고 해도 회사가 어느 정도 성장 궤도에 들어 흑자 전환할 때 투자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그는 중소형 성장주의 경우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AI와 연계한 양자컴퓨팅, 로봇, 우주항공 등 혁신 기술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가지되 실적 개선 및 수익 실현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메타버스, 초전도체 기업들의 급등락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기술혁신 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투자하면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며 “중소형주에 투자할 때는 해당 기업이 AI 산업과의 연계성을 얼마나 확보하고 있는지, 실질적인 매출 및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지를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5.01.05 I 이혜라 기자
인도 이민자에겐 희망, 마가론자엔 눈엣가시 된 '이 남자'
  • 인도 이민자에겐 희망, 마가론자엔 눈엣가시 된 '이 남자'[파워人스토리]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스리람 크리슈난은 인공지능(AI)를 위해 백악관에 고용된 사람이다. 그는 AI 전문가일 뿐 아메리칸 인디언(미국 원주민)을 의미하지 않는다.”스리람 크리슈난 닷컴에 올라온 프로필 사진.◇인도계 IT 전문가, 백악관 입성에 성난 ‘마가’벤처캐피털 회사 로컬글로브의 파트너이자 크리슈난의 아내 라마무르시의 친구인 애쉬 아로라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크리슈난의 역할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하며 이같이 말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 취임을 앞두고 백악관 고위직에 금융·테크 전문가를 잇따라 영입하고 있는 와중에 이민 정책 관련 논쟁이 격화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전문가 스리람 크리슈난을 과학기술정책실 인공지능(AI) 수석 정책고문으로 임명한 게 도화선이 됐다. 크리슈난이 백악관 입성하기도 전 공화당 강성 지지층 마가(MAGA·미국을 더욱 위대하게)에 눈밖에 나게 된 이유는 그가 ‘인도계 미국 시민권자’이기 때문이다. 5일 미 IT매체 테크크런치,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크리슈난은 미국에서 태어나서 자란 ‘찐 미국인’이 아니다. 인도에서 태어난 그는 대학 공부를 마치고 미국으로 이주해 지난 2016년 미국 시민권을 획득했다. 2007년 L-1 비자(회사 내 전근)로 미국으로 건너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6년간 일하고, 실리콘밸리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야후, 스냅, 페이스북, 엑스(X·옛 트위터)에서 고위직을 역임하는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기간에는 아내와 함께 오디오 애플리케이션 클럽하우스에서 쇼를 진행하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인터뷰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2020년에는 벤처 캐피털로 자리를 옮겨 앤드리슨호로위츠의 제너럴 파트너가 됐다. 특히 머스크 CEO가 X를 인수 과정에서 앤드리슨호로위츠가 자금 조달을 지원한 뒤에는 X의 홍보 사절로 활동했다. 또한 데이비드 색스 전 페이팔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벤처캐피털 크래프트벤처스 대표 등과 함께 트럼프 당선인의 유명 지지자 스티브 배넌의 팟캐스트 ‘워룸’에 출연하며 시간을 보낼 정도로 각별한 사이다. 트럼프 차기 정부에서 머스크 CEO는 정부 지출을 줄이는 임무를 맡은 정부효율성부서(DOGE, 도지)를 이끄는 장관으로, 색스 전 대표는 ‘가상화폐 차르’로 임명됐으며 크리슈난 역시 요직을 차지했다. 크리슈난의 이력만 놓고 봤을 때 AI 고문으로 활동하기엔 손색이 없어 보인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AFP)◇“인도계 이민자 희망 될라”…인종차별주의로 변질 하지만 마가는 크리슈난의 능력 대신 이민에 정책에 대한 입장에 대해 딴죽을 걸었다. 트럼프 당선인의 오른팔인 머스크 테슬라(CEO)와 크리슈난이 미국 전문직 비자(H-1B) 확대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H-1B 비자는 미국 IT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고도로 숙련된 외국인 노동력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고용주 보증을 통해 기본 3년 간의 체류가 허용된다. 추후 체류기간 연장이 가능하며 미 영주권도 신청할 수 있지만, 연간 발급 건수 등은 쿼터로 제한하고 있다. 미국 기술업계에선 뛰어난 엔지니어 등을 찾기 힘들다면서 쿼터제 폐지를 꾸준히 촉구해 왔다. 반면 이민 확대에 반대하는 마가는 미국인의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주장하며 H-1B에 반대하고 있다. 양측의 갈등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자 최근 트럼프 당선인이 “H-1B 비자를 항상 좋아했다”며 머스크 CEO의 손을 들어줬으나 양측의 갈등은 쉽게 봉합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특히 마가는 H-1B 제도에도 부정적이지만, 크리슈난의 백악관 입성이 가지는 ‘상징성’을 크게 의식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리콘밸리의 인도계 이민자들을 중심으로 이민에 대한 ‘희망’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있다는 것이다. 실제 크리슈난은 그간 미국 이민의 어려움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해 왔으며, 국가별 영주권 상한선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같은 요구는 아내와 함께하는 팟캐스트의 단골 주제이기도 했다. 인도 태생 엔지니어이자 이민 관련 팟캐스트인 에어리어51(Area51)의 진행자인 라훌 메논은 비즈니스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H-1B를 취득하는 과정과 통과해야 하는 여러 단계를 이해한다면 일자리를 훔치러 왔다는 주장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크리슈난을 향한 혐오 발언이 미국의 숙련된 이민자에 대한 광범위한 오해를 반영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크리슈난의 임명은 미국 이민 개혁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사기를 북돋우는 일련의 발전 중 가장 최근의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크리슈난이 새로운 직책에서 이민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색스 가상화폐 차르 지명자는 최근 자신의 X에 “크리슈난은 미국을 운영하는 사람이 아니라 AI 정책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며 “그는 미국 이민 정책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마가론자들의 비판을 잠재우고, 크리슈난의 임명이 즉각적인 이민정책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일부 인도 이민자들의 희망을 꺾기 위한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크리슈난의 임명은 소셜미디어에서 그의 이민 관련 견해에 대한 반발이 빠르게 일어났고, 이는 곧 공개적인 인종차별주의로 변질됐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크리슈난의 새로운 일은 이민 정책이 아니라 AI 정책에 대해 백악관에 조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1.05 I 양지윤 기자
새해 첫 주말 비트코인 9만8000달러대 거래…안정적 상승세
  • 새해 첫 주말 비트코인 9만8000달러대 거래…안정적 상승세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새해 첫 주말 9만8000달러대에서 안정적으로 거래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사진=코인마켓캡 홈페이지 캡처)5일 오전 9시30분 기준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을 보면, 현재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20% 상승한 9만8257.59달러(약 1억4463만원)로 거래 중이다. 이날 1시간 전보다 0.02%, 일주일 전보다는 3.44% 올랐다.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29% 오른 3661.04달러(약 539만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1시간 전보다는 0.06%, 일주일 전보다는 8.08% 오른 수준이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띄우고 있는 도지코인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1시간 전보다 0.19%, 24시간 전보다 3.08% 올랐고, 1주일 전보다는 22.17% 큰 폭으로 올랐다.이날 전반적으로 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도지코인 등 중소형 암호화폐들도 약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리플 등 일부 코인들은 약세를 보이며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투자 업계에서는 올해도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코빗 리서치센터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시장전망보고서에서 “다양한 거시적 요인과 정책적 변화가 비트코인의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시장 상황과 외부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있을 수 있지만, 2025년 비트코인은 우상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도 최근 보도에서 “제도적 도입이 계속 가속화되고 규제 당국이 비트코인 친화적으로 변하면서 대중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순풍으로 비트코인은 2025년에도 가격이 계속 상승할 수 있을 것”고 내다봤다.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지난해 연말 10만달러(약 1억4720만원)를 돌파한 흐름을 타고 올해 20만달러(약 2억9440만원)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내놓고 있다.오는 20일(현지 시각)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가상자산 정책 방향도 새로운 시세 상승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트럼프 당선인은 가상자산을 직접적으로 규제하고 있는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자리에, 가상화폐 친화적 인물인 폴 앳킨스 전 SEC 위원을 지명하기도 했다.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2025년 전망 보고서에서 “가상화폐 시장의 핵심은 미국”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주도로 현실화될 정책들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5.01.05 I 김범준 기자
"美 붕괴로 향하고 있다" 사이버트럭 폭파범의 메모
  • "美 붕괴로 향하고 있다" 사이버트럭 폭파범의 메모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새해 첫날 미국 라스베이거스 트럼프호텔 앞에서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폭발시키고 사망한 미군이 미국의 사회·정치적 상황에 불만을 나타내는 글을 남겼다고 수사 당국이 밝혔다.2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 타워 라스베이거스 입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새해 첫날 폭발한 테슬라 사이버트럭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안 매튜 앨런 리벨스버거의 이미지가 모니터에 표시되고 있다.(사진=AFP)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 메트로폴리탄 경찰국(LVMPD)은 기자회견에서 사건 용의자인 현역 군인(육군) 매슈 리벨스버거(37)는 범행 전 휴대전화 메모에서 미국의 미래에 대한 우려를 담은 글을 남겼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개인적 불만을 표출하는 메모에서 미국이 “불치병에 걸려 붕괴로 향하고 있다”며 “이것은 테러 공격이 아니라 경종을 울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미국인들은 볼거리와 폭력에만 관심을 기울인다”며 “화약과 폭발물을 이용한 스턴트(위험한 장면)보다 내 주장을 관철시키는 더 좋은 방법이 어디 있겠는가”라고도 썼다. 그는 또 “왜 하필 지금 그랬을까”라고 자문하며 “내가 잃은 형제들에 대한 마음을 깨끗이 하고 내가 앗아간 목숨에 대한 짐을 덜어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의 메모에는 미국 사회·정치에 대한 불만과 함께 가정 문제 등 개인적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미 연방수사국(FBI) 특수요원 스펜스 에번스는 이 사건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다른 문제들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참전용사가 저지른 비극적 자살 사건으로 보인다”고 규정했다.리벨스버거는 미 육군 특수부대를 일컫는 ‘그린 베레(Green Beret)’ 소속으로, 아프가니스탄에 두 차례 파병됐으며 우크라이나와 타지키스탄, 조지아, 콩고 등에서 복무한 이력있는 19년차 군인이다. 그는 최근 독일에서 근무를 마치고 돌아왔고, 범행 당시에는 휴가 중이었다.이번 범행이 트럼프호텔 앞에서 벌어졌다는 점에서 범행 동기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이에 대해 경찰은 “리벨스버거가 트럼프 당선인에 대해 적대감을 품은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FBI도 “이 사건이 특정 이념 때문이라고 볼 만한 정보는 없다”고 부연했다.지난 1일 오전 라스베이거스의 트럼프호텔 입구 앞에서는 주차돼 있던 사이버트럭이 폭발해 인근에 있던 7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이버트럭 운전석에 타고 있던 리벨스버거는 차량 폭발 전 자기 머리에 총을 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새벽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중심가에서는 픽업트럭 돌진으로 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테러 사건이 발생해 두 사건의 연관성이 의심했으나 수사당국은 조사 결과 관련이 없는 별개의 사건으로 결론 내렸다.
2025.01.04 I 양지윤 기자
고꾸라진 테슬라, 하루 만에 8% 반등 성공 왜?
  • 고꾸라진 테슬라, 하루 만에 8% 반등 성공 왜?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작년 인도량 실적 부진에 따라 고꾸라졌다가 3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반등해 관심이 쏠린다.테슬라 전기차가 충전기에 꽂혀 있다. (사진=로이터)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8.22% 오른 410.44달러에 마감했다. 381.48달러로 출발했던 테슬라 주가는 장중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더니 상승 폭을 키웠다.테슬라 주가는 새해 첫 거래일이었던 전날 6.1% 급락해 379.28달러로 고꾸라졌으나 하루 만에 하락분을 모두 만회했다.테슬라는 전날 작년 연간 전기차 인도량이 178만9226대로 전년(180만8581대)보다 감소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다. 테슬라의 연간 인도량이 감소한 것은 역대 처음이었다.그러나 월가에서는 올해 테슬라의 신차 출시와 자율주행·인공지능(AI)·로봇 등 사업 등 성장 가능성에 더 큰 무게를 두면서 낙관론이 다시 힘을 얻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에 있어 ‘일등 공신’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테슬라 주가는 ‘트럼프 수혜주’로 등극해 지난해 11월 미 대선 이후에만 60% 이상 상승했다. 차기 행정부에서의 자율주행 규제 완화 등 수혜 기대감 등에 힘입어 이어온 랠리가 올해도 계속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마켓워치에 따르면 투자회사 캐너코드 제뉴이티(Canaccord Genuity)의 애널리스트 조지 지아나르키아스는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종전 298달러에서 404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 등급을 유지했다.그는 “테슬라는 전기차, 자율 주행, 인공지능, 에너지 저장, 로봇 공학 등 여러 세대에 걸친 성장 기회를 앞두고 있다”며 “목표주가에 내포된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단기 변동성을 고려할 때 적절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한편, 캐너코드 제뉴이티가 목표가를 올린 반면, 테슬라의 목표치보다 4.4% 낮은 인도량을 이유로 트루이스트 시큐리티시스(Truist Securities)는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종전 360달러에서 351달러로 하향 조정했고 ‘보류’ 등급을 부여했다.
2025.01.04 I 이소현 기자
해 바뀌니 2차전지주 '훨훨'…바닥 다졌나
  • 해 바뀌니 2차전지주 '훨훨'…바닥 다졌나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지난해 주가가 반토막 났던 2차전지주가 올해 들어 급반등했다. 현대차의 전기차가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대상에 새롭게 포함됐다는 호재를 바탕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덕이다. 중국이 배터리 양극재 제조 기술 등의 수출 통제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국내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온 점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충북 청주 에코프로 본사.(사진=에코프로)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2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086520)는 전날 대비 10.14% 상승한 6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가 6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5거래일 만이다. 에코프로의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247540)도 전거래일 대비 7.11% 뛴 11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에코프로머티(450080)도 6.96% 오른 6만6100원으로 올라섰다.2차전지주로 분류되는 POSCO홀딩스(005490)는 전날보다 3.6% 오른 25만9000원을 기록했다. 양극재 제조회사인 포스코퓨처엠(003670)은 6.09% 오른 14만6300원으로 집계됐다.2차전지 배터리 3사 역시 주가가 강세를 시현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7% 넘게 뛰었으며, 삼성SDI(00640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는 각각 3%, 2%대 상승 마감했다.이날 2차전지주 전반이 상승세를 보인 것은 미국 인플레감축법(IRA) 세액공제 혜택 대상에 현대차(005380)의 전기차 5종 등이 새롭게 포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부와 환경보호청은 연방정부의 보조금을 받는 18개 차종을 발표했는데, 현대차 아이오닉5·9, 기아 EV6·EV9, 제니시스 GV70 전동화 모델 등이 보조금 대상에 포함됐다. 테슬라 역시 사이버트럭 등이 보조금 지급 대상으로 확정됐다.중국이 배터리 부품제조 관련 기술 통제를 추진한다는 소식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상무부가 전날 발표한 제한 대상 기술 목록에는 배터리 양극재 제조 기술, 희소금속인 리튬 및 갈륨 추출을 위한 일부 기술 및 공정 등이 포함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상무부의 리튬 추출 및 음극재 가공 기술 수출 통제와 관련한 발표 이후 국내 2차전지 밸류체인의 수혜 기대감이 유입됐다”고 진단했다.다만 증권가에선 2차전지주의 추세적인 상승 여부는 향후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전기차 정책과 수요 개선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불확실성은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전략을 추가로 지연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전방 완성차 업체들의 전략이 둔화하면 국내 2차전지 업체들의 실적 전망도 하향 조정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그는 이어 “전기차 업황에 대한 시장 기대치는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후 전기차 수요 개선 여부가 업황 회복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1.03 I 김응태 기자
"테슬라 타는게 부끄러워"…美서 '머스크 반대' 스티커 불티
  • "테슬라 타는게 부끄러워"…美서 '머스크 반대' 스티커 불티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에서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막대한 정치자금을 후원한 데 이어, 극우·보수 성향의 정치적 발언을 쏟아내고 있어서다. 머스크 CEO에게 유리한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우려도 거부감을 키우고 있다. 아마존에서 판매중인 ‘반(反)머스크’ 스티커. (사진=아마존 홈페이지 캡쳐)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3일 미국에서 최근 머스크에 반대한다는 뜻의 스티커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면서, 아마존 등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다양한 디자인의 스티커가 판매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확인된 스티커 종류만 10종이 넘는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거주하는 컨설턴트 셰릴 아렌스 영도 최근 ‘나는 이 차를 머스크가 미치기 전에 샀다’, ‘반(反)머스크’라고 적힌 스티커를 구매해 범퍼에 부착했다. 영은 “테슬라 차량을 타는 게 부끄럽게 느껴져 차량을 판매할 생각이지만, 팔리지 않고 있다”며 스티커를 구매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머스크 CEO의 행동과 발언에 혐오감을 느끼고 있다”며 “그가 많은 돈을 갖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무엇을 할지 두렵다”고 토로했다. 스티커를 판매하는 매튜 힐러는 “머스크 CEO가 트럼프 당선인 지지를 표명한 작년 7월 이후 (스티커) 판매가 급증했다. 특히 미 대선 다음날인 작년 11월 6일에는 평소의 6배인 300장을 하루만에 팔았다”며 “테슬라 차량을 소유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운전자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미국 전기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약 50%에 달한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노력한다는 친환경 이미지가 선진적 브랜드라는 인식을 심어줬고, 결과적으로 미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덕분이다. 하지만 미국에서 전기차가 가장 많이 등록된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반머스크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이민자 출신이 많은 캘리포니아주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이며, 테슬라의 생산 공장이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미 NBC방송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머스크 CEO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2021년 전국적으로 21%에 불과했지만, 그가 트럼프 당선인 지지를 표명한 이후 지난해 9월 45%로 급등했다. 2명 중 1명은 머스크 CEO에 거부감을 나타낸다는 의미다. 머스크 CEO가 자신의 사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트럼프 2기 정부의 정책에 관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정적 인식을 확산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실제 트럼프 당선인은 자율주행 관련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테슬라가 회사의 성장을 위해 집중하고 있는 분야다. 닛케이는 “새해 첫 날 라스베이거스 트럼프 일가가 운영하는 호텔 앞에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이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트럼프 당선인이나 머스크 CEO와의 관련성은 밝혀지지 않있지만, (두 사람에 반대하는 누군가의) 테러로 보인다”고 짚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2년 4월 7일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사이버 로데오’ 그랜드 오프닝 파티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이러한 인식 변화에도 테슬라는 여전히 강력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작년 10월 미 유권자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머스크 CEO가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테슬라 차량 구매에 대한 인식이 변화했는가’라는 질문에 약 50%가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아울러 머스크 CEO에게는 반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테슬라 차량을 타는 운전자도 적지 않다.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카슨 갤로는 “내가 머스크 CEO를 싫어하는 데도 테슬라를 타는 이유는 제품의 경쟁력 때문이다. 구매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며 “특히 인공지능(AI)에 의한 운전 지원 등 선진적인 기능이 매력적이다. 다른 제조사로 교체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미국 내 차량 판매량이 전년대비 6% 감소했다.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량이 뒷걸음질친 것이다. 닛케이는 “지난해 판매량이 감소한 건 보급 지연 및 시장 경쟁에 따른 결과”라며 “머스크 반대 운동이 향후 차량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지는 불분명하다”고 내다봤다.
2025.01.03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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