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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관련株 명신산업…연말 청약 시장 달군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글로벌 전기차 대표기업 테슬라의 목표주가가 1000달러(한화 약 110만원)로 상향 조정되며 국내 관련주들도 동반 질주하고 있다. 테슬라에 2차전지를 공급 중인 LG화학(051910)은 연일 상승세를 타며 지난 25일 52주 최고가(83만3000원)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 또 하나의 테슬라 관련 기업이 공모청약에 나서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1196대 1로 유가증권시장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공모가도 희망밴드를 12%나 초과해 유가증권 수요예측 사상 최고 괴리율(9%) 기록도 다시 썼다. 전문가들은 명신산업이 공모청약 최고 경쟁률 기록도 다시 쓸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자료=김정훈 기자)◇ 韓에서 테슬라를?…기록행진 ‘시동’28일 공시 등에 따르면 명신산업은 1982년 설립된 38년 업력의 기업으로 ‘핫스탬핑’(Hot Stamping) 공법으로 경량화시킨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차체를 가벼우면서도 강하게 만들어 차량 주행거리(연비)와 안전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친환경차와 전기차 등에서 핫스탬핑 부품 요구가 커지고 있다.2019년 주요 고객사 매출 비중은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62.6%), 글로벌 전기차업체 37.4%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글로벌 주요 고객사로 테슬라가 꼽히고 있지만, 매출 비중은 알려지지 않았다. 명신산업 관계자는 “관련 내용은 대외비”라고 언급을 피했다. 국내에서 테슬라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 중 관련 내용을 언급했다가 계약위반으로 벌금을 낸 것으로 알려져 테슬라에 대한 언급 자체를 조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럼에도 명신산업은 신기록 행진을 시작한 상태다. 지난 26일 수요예측 경쟁률은 1196대 1이었다. 이는 1999년 공모주 배정에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기록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 10월 빅히트(352820)(1117대 1)였다. 공모가는 희망 밴드(4900~5800원) 내에서 결정되지만 이례적으로 최상단을 약 12% 초과한 6500원으로 결정됐다. 2019년 현대오토에버(307950)가 수립한 유가 증권 수요예측 사상 최고 괴리율(9%)을 3%포인트나 앞지른 것이다.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물량은 20%인 314만5759주, 총 공모금액은 1022억원이다. 명신산업이 올해 기업공개 일반청약 최고 경쟁률 기록하려면 이루다(164060)(3039.56대 1)와 티에스아이(277880)(1621대 1), 카카오게임즈(293490)(1524.85대 1)를 뛰어넘어야 한다.공모 첫날인 27일 경쟁률은 50.5대 1이었다. 공모주의 경우 청약 마지막 날 수요가 몰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낮지 않은 수준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빅히트의 청약 첫날 경쟁률도 89.6대 1로 예상보다 저조했지만 최종 경쟁률 607대 1, 청약증거금 58조4000억원이 몰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청약 마감이 임박할 때 경쟁률이 급격히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에도 끝까지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명신산업 연관 株 8거래일째 강세최근 정부가 일반청약자의 참여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증권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한 것도 명신산업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규정은 IPO(기업공개) 과정에서 개인투자자 청약 배정물량을 현행 20%에서 30% 수준으로 10% 늘리고 일정 증거금 이상을 납입한 모든 청약자에게 공모주를 보다 균등하게 배정받도록 하고 있다.적용 시점은 12월 증권신고서 제출 건부터다. 이 때문에 이미 지난 4월에 신고서를 제출하고 12월 7일 상장하는 명신산업에는 적용되지 않지만, 개인투자자에게 기회를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투자심리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실제 명신산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관련주로도 확인된다. 명신산업 주식 44%를 보유한 엠에스오토텍(123040)은 지난 18일부터 8거래일째 강세다. 27일에는 전일 대비 가격제한폭인 2250원(29.88%) 오른 9780원으로 장을 마쳤다.하지만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30.60%로 높지 않은 부분은 단점이다. 공모주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투자자들은 공모 물량을 받으면 일정 기간 팔지 않겠다고 자발적으로 보호예수를 약속한다. SK바이오팜(326030)은 81.15%, 카카오게임즈는 58.59%, 빅히트는 43.85%였다. 장기간 가지고 있으면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우려에 단타 투자심리가 발동할 가능성도 있다.전문가들은 투자 전망을 밝게 봤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17년부터 글로벌 전기차 고객사에 납품을 시작하면서 고객 다변화에 성공했다”며 “글로벌 기업의 경우 국내 고객사 대비 수익성이 양호한 것으로 추정돼 중장기적으로 실적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 고객사의 공격적인 전기차 판매대수 확대 계획에 따라 명신산업도 생산 공장을 확대 중”이라며 “(글로벌 고객사) 두 번째 대중화 모델에 명신산업이 독점 공급하기 때문에 실적이 고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명신산업의 청약 성패를 통해 내년 청약 시장의 대략적인 투자 방향은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기준 주식투자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63조2348억원에 이른다. 증권가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의 내년 투자를 위한 실탄 확보로 해석하고 있다.특히 내년에는 초 대어급 기업들이 IPO를 준비 중이다.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생산 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게임업계 최대어 크래프톤과 LG화학(051910)에서 분사하는 LG 에너지솔루션,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이 내년 상장을 준비 중이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5년간 IPO 시장이 제일 뜨거웠던 2017년보다 내년 공모규모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도 유동성 장세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 [코스피 마감]2633.45…이번주 4번째 사상 최고점 경신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27일 코스피 지수가 2633.45에 마감하며 종가기준 역대 최고점을 하루 만에 다시 썼다.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연이은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와 시장에 대한 탄탄한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피 일일시황(자료 = 신한HTS)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9%(7.54포인트) 상승한 2633.45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26일)에 기록한 종가기준 역대 최고점(2625.91)을 하루 만에 경신한 것이다. 역대급 랠리를 펴고 있는 코스피는 이번 주에만 종가기준 4차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지난 25일 역대 장중 최고치까지 경신한 것을 포함하면 5차례다.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이날 1964억원, 외국인은 770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은 3거래일 연속, 외국인은 2거래일 연속 순매수다. 기관은 이날도 2793억원 어치 주식을 팔며 7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더해 1194억원 순매도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40원 내린 1103.20에 거래를 마쳤다.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동성에 따른 상승이라면 주가 조정이 있어야 하나 현재 상승동력은 경기 및 기업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바탕을 두고 있어 조정도 크게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다만 12월은 외국인의 수급이 줄어들면서 상승폭이 크지 않거나 조정이 잦을 수 있다. 12월 최고점을 2680 정도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하락우위였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상승세로 마감하긴 했으나 이후 시가총액 2~6위인 SK하이닉스(000660), LG화학(05191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전자우(005935), NAVER(035420)가 소폭 하락하거나 보합으로 마감했다. 반면 셀트리온(068270), 현대차(005380)는 1%대 상승 마감했고 삼성SDI(006400)도 소폭 올랐다. 업종별로는 상승우위였다. △종이·목재가 4.98%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과시했고 △비금속광물 △의료정밀도 2% 이상 올랐다. 이외에도 △기계 △통신업 △건설업 △의약품 △운수장비 △서비스업 △제조업 △전기·전자 △유통업 등도 상승마감했다. △보험 △철강 △증권 △금융업 등이 하락 마감했으나 최대 하락폭이 1%대 아래였다. 종목별로는 포장재 및 제지 종목이 눈에 띄었다. 신풍제지(002870)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영풍제지(006740)가 20%대, 대영포장(014160)이 1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전기차 기업 테슬라와 전기차 배터리용 전지박 공급계약을 앞두고 있다는 보도에 두산솔루스(336370), 두산솔루스1우(33637K), 두산솔루스2우B(33637L) 모두 강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11억8076만주, 거래대금은 12조418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487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없이 332개 종목이 하락했다. 85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한편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추수감사절 휴일로 휴장한 가운데 유럽증시는 모두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44% 하락한 6362.93으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02%,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8%,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03% 각각 하락 마감했다.
- 코스피 약보합 출발…2620선 ‘등락’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전일 역대 최고치(종가기준) 기록을 갈아치웠던 코스피 지수가 27일 약보합세로 출발하며 262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2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8%(1.97포인트) 하락한 2623.94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부터 2620선에서 약하게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 전일 종가기준 코스피 역대 최고치(2625.91)를 경신한 기세가 다소 꺾인 모양새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45억원, 207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전날과 마찬가지로 동반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외국인은 전날에도 각각 2500억원을 넘게 사들였다. 기관은 이날도 551억원 어치 주식을 매도 중이다. 7거래일 연속 순매도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하락 우위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가 약보합권에서 오르내리고 있고 시총 2,3위인 SK하이닉스(000660)와 LG화학(051910) 역시 하락세다. 이외에도 삼성전자우(005935), NAVER(035420), 현대차(005380), 삼성SDI(006400) 등도 모두 소폭 하락세다. 상승 종목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068270) 정도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종이,목재 △통신업이 1%대 상승하는 것을 포함해 △전기가스업 △비금속광물 △의약품 △서비스업 △의료정밀 △철강 및 금속 등도 상승세다. 반면 △기계 △화학 △증권 △은행 △금융 △운수장비 등은 0%대 하락세다. 종목별로는 두산솔루스(336370)가 글로벌 전기차 기업 테슬라와 전기차 배터리용 전지박 공급계약을 앞두고 있다는 보도에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솔루스(336370)가 전일대비 13%이상 오르고 있고 두산솔루스1우(33637K), 두산솔루스2우B(33637L) 역시 20% 안팎의 높은 상승세다. 한편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추수감사절 휴일로 휴장한 가운데 유럽증시는 모두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44% 하락한 6362.93으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02%,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8%,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03% 각각 하락 마감했다.
- "'박스권' 美 성장주 흐름 통해 EM 성장주 선별 가능"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백신 개발로 인한 경기 회복 기대감 등으로 미국의 경기민감 업종들이 강세를 나타내며 상대적으로 그간 시장을 주도했던 성장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미국 성장주 안에서도 테슬라 같은 종목은 반독점 이슈가 없고 친환경 업종으로 분류돼 추세적으로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상승하는 종목이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미국 성장주 내용을 보고 관련된 신흥국(EM) 성장주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최근 미국의 성장주를 나타내는 NY FANG+ 지수가 박스권에 머무는 동안 EM FANG+ 지수는 주가 흐름이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의 격차를 줄이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걸로 평가된다. EM FANG+ 지수엔 국내 삼성전자(005930)와 LG화학(051910) NAVER(035420), 카카오(035720) 등과 대만의 TSMC, 중국의 텐센트, 바이두, 알리바바 등도 포함돼 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FANG으로 대표되는 미국 성장주가 멈춰 있는 동안 이머징(신흥국) 성장주가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어떤 EM 성장주를 고를지에 대한 고민은 결국 NY FANG+ 안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지를 분석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최근 테슬라는 NY FNAG+의 대다수 기업들과 달리 신고가를 내고 있는데 이에 EM FANG+ 내에서도 전기차 관련 종목들이 주도주 성격을 나타내고 있어, 미국 성장주의 구체적 내용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EM FANG+에 있는 국내 테크 주식의 경우는 NY FANG+에 있는 종목이나 EM의 같은 업종 내 종목들보다도 벨류에이션이 낮기때문에 투자 매력이 더 큰 것으로 평가된다. 김 연구원은 “테슬라는 반독점 이슈가 없고 친환경 테마기 때문에 다른 미국 성장주와 무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 때문에 미국 대선 직후부터 글로벌 리튬과 배터리 상장지수펀드(ETF) 좌수가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여기에는 테슬라뿐 아니라 LG화학과 삼성SDI(006400)와 같은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편입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즉 테슬라의 상승은 테슬라 밸류체인에 맞물린 이머징 하드웨어 주식들에 대한 외국인 매수로 연결되는데, 실제로 LG화학은 올해 외국인 액티브 투자가들이 삼성전자 다음으로 많이 산 주식”이라며 “미국 성장주 자체가 박스권에 있지만, 여전히 신고가를 내는 종목이 있고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국내 종목이 있다는 점에서 미국 성장주 안에서 어떤 변화가 있는지, 그리고 그 밸류체인에 어떤 이머징 종목이 있는지 보는 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 삼성SDI, 미·독 전기차 대중화 가속…목표가 17.5%↑-신한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5일 삼성SDI(006400)에 대해 미국과 독일에서 전기차 대중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해당 모멘텀으로 인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종전 57만원에서 67만원으로 17.5% 올려잡았다.신한금융투자가 예상한 삼성SDI 4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은 3조6090억원, 337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9%, 1564.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3167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다.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자동차용 전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이 각각 직전 분기 대비 37%, 83% 증가할 뿐만 아니라 노발레드를 포함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매출액 역시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미국과 독일의 전기차 대중화가 가속화된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다. GM 최고경영자(CEO) 메리 배라는 미국의 주요 환경단체에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연비 규제 무효화 소송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전기차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또한 내년에는 하반기 테슬라의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가 가동될 예정이다. 해당 공장은 연간 50만대 규모의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한다. 테슬라 독일 기가팩토리 가동은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 벤츠, BMW 전기차 사업의 가속화를 촉발할 것이라는 판단이다.신한금융투자는 내년 삼성SDI의 매출액, 영업이익을 14조1426억원, 1조2832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대비 21.4%, 68.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 연구원은 “자동차용 전지 매출액은 5조4070억원, 소형 배터리 매출액은 4조1550억원을 전망하며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 OLED 가동률 상승 및 퀀텀닷(QD) OLED 라인 신규 가동에 따른 OLED 소재 매출액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내년 자동차용 배터리 매출 증가과 미국, 독일의 전기차 모멘텀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 외국인이 끌어올린 신기록 `코스피 2620선`…얼마나 더 살까
- [이데일리 이지현 박정수 이슬기 기자]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 코스피지수는 이틀 연속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거침없는 상승세다. 전날 2년 10개월 만에 26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은 2628.52로 장중 최고 기록도 새로이 썼다. 특히 외국인은 ‘바이 코리아(Buy Korea)’를 외치며 14거래일째 7조1400억원 이상 주식을 쓸어 담았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투자 여력이 충분해 당분간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코스피가 이틀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코스피는 전날보다 15.17포인트(0.58%) 오른 2,617.76에 마감했으며, 장중 사상 최고치(2018년 1월 29일·2,607.10)를 갈아치우고 전날 세운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인 2,602.59도 하루 만에 새로 썼다.◇ 배고픈 外人…25兆 더 산다?국내 증시가 새로운 역사를 빠르게 쓰고 있는 데에는 외국인 투자자의 힘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기존 코로나19로 폭락한 장세를 끌어올린 것은 동학개미였지만, 이달 들어 삼성전자 등 시총 상위주를 무섭게 사들이는 외국인 덕에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은 726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4일 이후 14거래일 연속으로 지갑을 열었고 누적금액만 7조1400억원이나 된다. 외국인 가장 많이 순매수했던 2013년 9월(7조6362억원) 과 비교하면 아직 외국인 추가 매수 여력은 높다는 평가다. 거래일이 4일 더 남은 만큼 이같은 추세라면 무난히 기존 기록을 깰 전망이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교역이 끊기면서 외국인이 빠져나간 규모에 비하면 이번 달 들어온 건 연간 누적으로 보면 4분의 1도 못 올라온 것”이라며 “더 사들일 여지는 꽤 있다”라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경기회복 기대감이 나타날 때 신흥국(이머징 마켓)으로 고개를 돌리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이달 들어 글로벌, 신흥국 가치주, 신흥국 증시는 12.2%, 10.6%, 9.6%씩 반등에 성공했다. 시장조사업체 EPFR 글로벌에 따르면 지난 4주간 신흥국으로 171억9000만달러, 경기민감 업종으로 52억1000만달러, 가치주로 33억60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팬데믹 충격 이후 최대 규모다.김민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 추적이 가능한 주요 10개 신흥국에 11월에만 230억달러 규모의 순매수 자금이 유입됐다”며 “달러 약세와 신흥국 통화 반등, 원자재 및 물동량 회복으로 대변되는 이익 개선의 확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중 한국의 매력도는 날도 높아지고 있다. ‘K-방역’으로 유명한 코로나19 방역 성과를 기반으로 한 더 탄탄해진 3분기 기업 실적은 외국인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이전 실적 고점과 현재 실적을 비교하면 선진국 내에서 미국은 89%, 유럽은 83%까지 회복한 상태다. 신흥국 내에서 한국은 104%로 실적 고점을 넘어섰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추세선 수준의 외국인 지분율 회복을 가정하면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 25조원 가량 추가 매수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10개월간 27조7000억원 이상 순매도하고, 이달 7조원 이상 사들인 만큼 올 초 포지션을 가정한다면, 20조원 이상 추가 매수 여력이 있다.표=한국거래소 제공(24일 오후 3시 50분 기준)◇ 배터리 3대장 강세…낙관 경계해야 할 때외국인이 뜨거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건 2차 전지분야 세계 1위 LG화학(051910)이다. 테슬라가 주가 1000달러 전망에 6.51% 상승 마감한 데 힘입어 이날 하루에만 1810억원어치를 담았다.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은 LG화학은 전날 종가보다 6.82%(5만1000원) 오른 79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가다. 시가총액도 56조4033억원으로 늘어나며 코스피 시총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테슬라 효과에 2차 전지 업계 2위 SK이노베이션(096770)(3.90%)과 3위 삼성SDI(006400)(4.94%)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외국인들은 반도체, IT 대장주를 적극적으로 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1626억원 어치를, 카카오(035720)는 535억원어치를 쓸어담았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 위탁생산(CMO) 등의 영역 역시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내년 상반기까지 주가 전망은 밝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내년 실적 전망치가 있는 상장사(276개)의 영업이익 추정치 합계는 총 180조2114억원에 달한다. 역대 최고 이익을 낸 2018년(177조5323억원)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이에 증권사들도 내년 코스피지수가 3000선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일각에선 낙관적인 전망이 지배하는 지금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모두 한 방향을 가리킬 때 시장은 다르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이연 수요와 재고 효과까지 겹친다. 백신 기대도 긍정적”이라면서도 “오히려 전망이 낙관일변도라는 점이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년 관건은 기업이익이 늘어날 것인지가 아니다”며 “기대가 합리적인지, 지금 예상보다 얼마나 좋을지 여부가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기관투자자의 매도세도 변수다. 연말 수익률 확정을 위해 매도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기관은 이날 6940억원 순매도해 이달 들어서 약 9900억원어치를 팔았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말까지는 기관투자가들이 일부는 덜어놓고 수익을 확정시키는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설 것”이라며 “외국인이 공격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으로 들어오는 상황에서 기관투자가들의 이익 실현 욕구가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국내뿐 아니라 해외도 마찬가지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JP모건은 최근 투자 고객 메모를 통해 이달 말 혹은 다음 달 안으로 기관투자가들이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총 3100억달러(약 334조6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SK증권은 내년 상반기 고점을 2900선으로 제시하며 단기 숨 고르기는 있더라도 우상향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증권사들의 내년 상반기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는 2650~3000선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