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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와 달라…머스크, 美캘리포니아주 AI 규제 법안 옹호
  • 오픈AI와 달라…머스크, 美캘리포니아주 AI 규제 법안 옹호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이자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를 설립해 운영 중인 일론 머스크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AI 규제 법안을 지지하고 나섰다.전 세계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일으킨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AI 산업의 혁신에 해를 끼칠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해당 AI 규제 법안을 반대한 것과 다른 행보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사진=로이터)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글을 통해 “이것은 어려운 결정이고 일부 사람들을 화나게 하겠지만, 모든 것을 고려하면 나는 캘리포니아주가 아마도 ‘SB 1047’ AI 안전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지난 20여년간 나는 AI 규제를 옹호해 왔다”며 “우리가 공공에 잠재적인 위험이 되는 모든 제품과 기술을 규제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미 캘리포니아주 의회가 추진 중인 ‘첨단 AI 시스템을 위한 안전과 보안 혁신법안’으로 불리는 SB1047은 기업들이 강력한 AI 기술을 공개하기 전 안전성을 테스트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또 AI 시스템이 많은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하거나 5억 달러 이상의 피해를 일으키는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킬 경우 AI 개발 회사에 책임을 지우도록 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상원은 이런 입법 취지에 대해 “인간의 통제를 제대로 받지 않는다면 미래 AI의 발전은 생물학, 화학, 핵무기 같은 대량파괴 무기와 사이버 공격 능력을 갖춘 무기의 제조 및 확산을 가능하게 하는 등 공공 안전과 안보에 새로운 위협을 초래할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미 캘리포니아주 의회는 지난 15일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안전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AI 기업에 대한 처벌을, 공공 안전에 실질적인 피해나 임박한 위험을 초래한 경우로 법안을 일부 완화했지만, AI 업계는 대부분 반대 의견을 표명해 왔다.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오픈AI와 구글 등 대부분의 AI 개발업체들이 규제 대상이 된다. 머스크가 현재 운영 중인 xAI도 강력한 규제를 받을 수 있다. 최근 xAI가 개발해 엑스에서 베타(시험) 버전으로 출시한 최신 AI 챗봇 그록2(Grok-2)는 이미지 생성 기능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2024.08.28 I 이소현 기자
"전기차 4000대 불타" 그때 기억이…전세계가 '벌벌'
  • "전기차 4000대 불타" 그때 기억이…전세계가 '벌벌'
  • 화물선 펠리시티 에이스호가 2022년 2월 16일(현지시간) 독일에서 미국으로 향하던 도중 포르투갈 아조레스 제도에서 100km 떨어진 해상에서 화재가 발생해 난파됐다.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2022년 2월 독일 엠덴 폭스바겐 공장에서 생산된 포르쉐, 폭스바겐, 벤틀리, 람보르기니 등 약 4000대의 차량을 싣고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데이비스빌로 향하던 화물선이 포르투갈 아조레스 제도 인근 해상을 지나던 도중 갑자기 화재에 휩싸였다. 선박은 며칠이나 불타올랐고 화재는 진압됐지만 끝내 침몰했다. 화재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선박 운영사와 보험사는 포르쉐의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화재가 시작됐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포르투갈 해군 등이 진화·인양 작업에 투입됐을 때 전기차 배터리는 여전히 불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전 세계가 전기차 배터리 폭발 사고로 몸살을 앓고 있다. 2022년 포르투갈 선박 화재사건이 발생한지 2년이 넘었지만 전기차 보급은 더욱 늘어났고, 이상기후에 따른 고온 현상 지속까지 겹치면서 폭발사고는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 해외 언론들은 최근 한국에서 발생한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사고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최근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전기차 배터리에 따른 대량 폭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의 움베르투 델가도 국제공항 인근 한 렌터카 주차장에서 불이나 차량 200여대가 전소됐다. 당국은 테슬라 전기차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7월엔 네덜란드 해안에 정박 중인 2857대의 차량을 실은 화물선에서 갑자기 화재가 발생했다. 25대에 불과한 전기차 중 한 대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기차 보급 확대는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파리기후협약을 통해 합의한 만큼 불가피한 선택이다. 전 세계 탄소배출의 약 20%가 자동차(내연차), 비행기, 기차 등 운송수단에서 발생하며, 이 가운데 4분의 3이 도로 운송에서 나온다. 이에 미국은 신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을 2032년까지 56%, 유럽연합(EU)과 영국은 2030년까지 80%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미국과 EU, 영국 등 서방 선진국에서는 전기차 보급이 늘어남에 따라 화재에 대한 경계도 높아지고 있다. 아직까지 내연차에 비해 수량이 미미해 사고 건수는 적지만, 한 번 화재가 발생하면 대규모 피해를 야기하고 있어서다. 미 보험 추천 웹사이트 오토인슈어런스EZ가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미 교통통계국(BTS)의 데이터를 분석해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총 52건으로, 10만대당 25.1건 꼴이다. 이는 내연차(19만 9533건·10만대당 1529.9건)나 하이브리드차(1만 6051건·10만대당 3474.5건)보다 적은 수치다. 시장데이터 조사업체 월드매트릭스는 미국 내 전기차 화재는 4669대 중 1대, 즉 1만대당 매년 2.19건 꼴로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미국 내 모든 자동차 화재의 2%에 해당한다. 스웨덴 재난방재청(MSB)에 따르면 2022년까지 보고된 전기차 화재는 24건으로 집계됐다. 허니웰은 2022년 7월부터 작년 6월까지 영국에서 발생한 화재 가운데 239건이 전기차와 관련이 있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미국, 유럽 등의 소방당국은 전기차 화재는 한 번 발생하면 진화까지 더 많은 시간과 인력·비용이 투입되며, 피해도 그만큼 더 크다고 한목소리로 경고한다. 월드매트릭스에 따르면 전기차는 화재 후 수리 비용은 내연차보다 평균 24%, 화재에 따른 피해 비용은 내연차 대비 평균 30%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전기차는 화재시 차량 전체가 소실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월드매트릭스는 부연했다. 전기차 배터리가 대다수 화재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월드매트릭스는 “대부분의 전기차 화재는 충전 시스템이나 배터리 모듈에서 발생한다. 이 때문에 더운 날씨에도 영향을 많이 받으며, 재발할 확률도 내연차보다 15% 높다”며 “특히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위험은 내연차보다 9배나 높다”고 지적했다. 호주의 연구·조사기관 EV 파이어세이프(EV FireSafe)도 자국의 전기차 화재 10건 중 4건은 주·정차 차량의 배터리 때문에 발생했으며, 도로 주행 도중 발생한 화재는 6건에 그쳤다고 전했다. 또 201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화재는 490건 발생했다면서 이 가운데 78건(15%)이 충전 도중에 사고가 났다고 덧붙였다. 주요국은 서둘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영국은 올해 소방관들을 대상으로 전기차 화재 예방 교육을 시작했으며, 미국도 올해 초 하원에서 청문회를 열고 110만명의 소방관 교육을 위해 30억달러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2024.08.27 I 방성훈 기자
딥페이크 성범죄 온상 '텔레그램'…책임 물을 수 있을까
  • 딥페이크 성범죄 온상 '텔레그램'…책임 물을 수 있을까
  •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창립자 겸 CEO. 그는 지난 24일 저녁 개인 전용기를 타고 프랑스 파리 외곽 르 부르제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프랑스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텔레그램에서 아동 성학대 자료 유포, 마약 거래, 사기, 자금 세탁 등 각종 불법적인 콘텐츠를 방치해 범죄 환경을 조성했다는 혐의다. 담당 판사는 두로프 CEO 구금 기간을 24시간에서 96시간으로 연장했다. 이 시간 안에 그의 기소 여부가 결정된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최근 딥페이크로 만든 가짜음란물들이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에서는 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O)인 파벨 두로프가 체포됐다. 혐의는 텔레그램에서 아동 성 학대 자료 유포, 마약 거래, 사기, 자금 세탁 등 각종 불법적인 콘텐츠를 방치해 범죄 환경을 조성했다는 것이다. 텔레그램은 “플랫폼이나 그 소유자가 해당 플랫폼의 남용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창립자가 러시아의 마크 저커버그에서 수배자로 전락한 사연’이라는 기사를 통해 두로프 CEO를 조명했다. 10년 전 러시아 정부가 그가 만든 ‘프콘탁테’에서 알렉세이 나발니 등 반정부 인사들의 페이지를 삭제하라고 하자, 그는 혀를 내민 후드티를 입은 개 사진을 올리며 “정보기관의 집단 차단 요청에 대한 공식 답변”이라고 응수했다. 이후 그는 독일로 망명해 ‘표현의 자유’라는 가치관을 고스란히 이전한 텔레그램을 만들었다. 정부의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사용자 행동에 대해 감시·간섭하지 않는다는 그의 정신은 텔레그램을 전 세계적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만들었다. 현재 텔레그램의 전 세계 사용자 수는 10억명으로 엑스(X, 그 트위터)보다 많다. 카카오톡 등과 비슷한 메시지앱이지만, 최대 2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그룹채팅 기능과 생중계 기능도 있어 많은 정부의 공식채널로도 사용되고 있다.특히 텔레그램은 러시아나 이란 등 권위주의 정권에서 정부의 감시망을 피할 수 있는 소통망으로 종종 활용된다. NYT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 러시아에서의 텔레그램 이용률이 더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정부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서방의 소셜미디어(SNS) 사용을 금지하자, 러시아인들이 ‘날 것’의 전쟁 소식을 듣기 위해 텔레그램에 눈을 돌린 것이다. 레바다가 4월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러시아인 4명 중 1명이 매일 텔레그램의 공개 메시지 게시판을 읽는데, 5년 전에는 이 수치가 1%에 불과했다.사진=온라인 갈무리반면 텔레그램은 테러리스트, 극단주의자, 총기 밀매업자, 사기꾼과 마약상도 끌어들이며 불법의 온상으로 불리고 있다. 일례로 한국에서 미성년자 등의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통한 이른바 ‘n번방’ 사건 역시 텔레그램에서 일어났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딥페이크’ 유포 사건도 주된 통로는 텔레그램이다. NYT는 “텔레그램이 수년간 아동에 대한 성범죄나 폭력을 조장하는 게시물 등을 삭제하긴 했지만, 정부 당국은 종종 텔레그램의 협조 부족에 좌절했다”고 밝혔다.텔레그램의 이중성은 두로프 CEO의 이중적 행태와도 맞닿아있다. 그는 권위주의 정권과 싸우는 투사였지만, 때론 개인의 방종을 자유와 착각하기도 했다. 2013년 그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교통 정체를 피하려고 인도를 운전하던 중, 교통단속을 피해 달아나다가 러시아 경찰관을 쳤다. 그 당시 그는 자신이 운영하던 프콘탁테에 “경찰관을 치었을 때는 그 위를 앞뒤로 여러 번 운전해 곤죽을 만들어야 한다”고 썼다. NYT는 이 사건을 러시아정부 보고서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두로프 CEO의 체포는 ‘표현의 자유가 어디까지이고, 플랫폼은 이에 얼마나 책임을 지고 있는가’ 라는 논쟁을 다시 불러올 전망이다. 엑스에서는 ‘Freepavel’이라는 해시테그로 기술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격렬한 논쟁이 이뤄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겸 엑스 CEO, 미국 정부의 민간인 사찰의혹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도 프랑스 정부를 잇달아 비판했다.심지어 러시아마저 프랑스가 이중적 잣대를 내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전날 현지매체인 RT와의 인터뷰에서 “2018년 러시아 법원이 텔레그램 차단을 결정했을 때 비정부기구(NGO)들은 ‘익명으로 온라인에서 정보를 게시하고 소비할 권리를 보장하라’고 했다”며 두로프 CEO의 체포는 서방의 이중적인 잣대를 보여주는 동시에 정치적 동기에 기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엑스를 통해 “두로프 체포는 어떤 의미에서도 결코 정치적 결정이 아니다”며 “법 집행은 완전한 독립성을 가진 사법 체계에 달렸다. 체포는 (정부가 아닌) 판사의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프랑스는 그 어느 때보다도 표현과 소통의 자유, 혁신과 기업가 정신에 충실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법치주의 국가에선 실생활과 마찬가지로 SNS에서도 시민을 보호하고 기본권을 존중하기 위해 법이 정한 틀 안에서만 자유가 행사된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텔레그램이 기본권 보호에 소홀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2024.08.27 I 정다슬 기자
마크롱 “텔레그램 CEO 체포, 정치적 동기 없어”…러 주장에 반박
  • 마크롱 “텔레그램 CEO 체포, 정치적 동기 없어”…러 주장에 반박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러시아의 저커버그’로 불리는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O)가 자국에서 체포된 것과 관련, 어떠한 정치적 동기도 없다고 밝혔다. 모종의 의도를 가지고 두로프 CEO를 체포했다는 러시아와 텔레그램 측의 주장에 반박한 것이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AFP)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파벨 두로프 체포 이후 프랑스에 대한 거짓 정보를 접했다. 프랑스 영토에서 텔레그램 CEO가 체포된 건 (현재) 진행중인 사법조사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이는 어떤 의미에서도 결코 정치적 결정이 아니다”라며 “법 집행은 완전한 독립성을 가진 사법 체계에 달렸다. 체포는 (정부가 아닌) 판사의 결정”이라고 밝혔다. 두로프 CEO는 지난 24일 저녁 개인 전용기를 타고 프랑스 파리 외곽 르 부르제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프랑스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텔레그램에서 아동 성학대 자료 유포, 마약 거래, 사기, 자금 세탁 등 각종 불법적인 콘텐츠를 방치해 범죄 환경을 조성했다는 혐의다. 담당 판사는 두로프 CEO 구금 기간을 24시간에서 96시간으로 연장했다. 그는 이 시간 안에 기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FT는 부연했다. 이에 러시아는 프랑스가 두로프 CEO의 인신을 과도하게 구속·억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전날 현지매체인 RT와의 인터뷰에서 “2018년 러시아 법원이 텔레그램 차단을 결정했을 때 비정부기구(NGO)들은 ‘익명으로 온라인에서 정보를 게시하고 소비할 권리를 보장하라’고 했다”고 말했다.이어 “당시 NGO들은 러시아에는 텔레그램 운영 방해를 중단하라고 했고, 유엔, 유럽연합(EU), 미국 등에는 러시아의 움직임을 저지하고 언론·표현·사생활의 자유라는 기본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며 두로프 CEO의 체포는 서방의 이중적인 잣대를 보여주는 동시에 정치적 동기에 기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언론·표현의 자유 논란과 관련해 “프랑스는 그 어느 때보다도 표현과 소통의 자유, 혁신과 기업가 정신에 충실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법치주의 국가에선 실생활과 마찬가지로 소셜네트워크(SNS)에서도 시민을 보호하고 기본권을 존중하기 위해 법이 정한 틀 안에서만 자유가 행사된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텔레그램이 기본권 보호에 소홀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러나 텔레그램은 “(우리는) 숨길 것이 없다. 디지털서비스법(DSA)을 포함한 EU 법률을 준수하고 있다”며 “플랫폼이나 플랫폼 소유자가 해당 플랫폼의 (운영 권한) 남용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두로프 CEO에 적용된 혐의에 대해 “업계 표준 내에서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이 상황이 신속하게 해결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언론 및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비판에는 엑스를 운영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합세했다. 그는 두로프 CEO의 체포 소식이 전해진 이후 ‘파벨을 석방하라’(freepavel)는 해시태그와 함께 프랑스를 비난했다. 머스크 CEO는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앞두고 표현의 자유와 관련해 EU의 티에리 브르통 집행위원과도 갈등을 빚은 바 있다.
2024.08.27 I 방성훈 기자
캐나다, 中전기차에 100% 관세부과…테슬라도 포함
  • 캐나다, 中전기차에 100% 관세부과…테슬라도 포함
  • 중국 베이징의 한 쇼핑몰에서 사람들이 테슬라 매장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캐나다가 중국산 전기차에 100%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오는 10월 1일부터 부과한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중국의 저가 전기차 공세와 과잉생산 우려에 대해 미국·유럽 등과 보조를 맞춘 셈이다. 저스틴 트뤼드 총리는 이는 중국의 의도적이며 국가 주도적인 과잉생산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우리는 중국이 규칙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25일 트뤼도 총리를 만난 후 나온 것이다. 당시 설리반 보좌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미국은 통일된 전선을 구축하고 이 문제에 대한 조정된 접근 방식을 갖추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이롭다고 믿는다”고 말했다.트뤼드 총리 역시 “(중국의 저가 공세는) 우리 모두가 직면하고 있는 도전이라는 것을 전 세계의 다른 경제권과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며 “우리 모두가 바닥을 향한 경쟁을 하고 싶지 않다면 우리는 일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역시 중국차에 대해 100%, 철강에 25% 관세 부과를 예고하고 있다. 당초 8월 1일부터 새로운 관세를 발효할 예정이었으나 아직까지 실행되지 않고 있다. 유럽위원회 역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추가관세를 추진하고 있다. 설리번 보좌관은 27일 중국으로 가 왕이 국무위원 등을 만난다. 현재 캐나다로 수입되는 중국산 전기차는 테슬라가 유일하다. 테슬라는 상하이기가팩토리에서 만든 전기차를 2023년부터 캐나다에도 수출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밴쿠버항구를 통해 수입되는 테슬라 수입차가 전년 대비 46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23% 빠졌다.다만 AP통신은 “테슬라는 미국이나 독일에서 생산된 자동차를 캐나다로 수출하는 등 공급망 조정을 통해 관세를 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전기차는 아직 캐나다에 수입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BYD는 지난해 봄 캐나다 법인을 설립했으며 이르면 내년 캐나다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아직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중국 주재 캐나다 대사였던 가이 생자크는 중국이 캐나다로부터 보리·돼지고기 수입을 줄이는 방식으로 경제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CNBC에 “수출의 75%를 미국에 보내는 캐나다인 만큼 미국의 입장을 무시할 수 없다”면서도 “중국은 메시지를 보내고 싶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8.27 I 정다슬 기자
  • [사설]전환기 맞은 전기차, 미래 주력산업 육성 차질 없어야
  • 정부와 여당이 25일 고위협의회에서 전기차 화재 방지 대책을 내놨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정보 공개를 의무화하고, 신축 지하주차장에 스프링클러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이다. 배터리 인증제를 앞당겨 시행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정부는 고위협의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조만간 전기차 화재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달초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이후 전기차 포비아 현상은 전국 각지로 급속히 퍼졌다. 전기차의 지하주차장 출입을 두고 주민 간에 옥신각신하는 일도 벌어졌다. 따라서 전기차 화재에 대한 불안을 불식시키는 것은 정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 그러나 불안이 막연한 공포로 번져 전기차 산업 자체를 위축시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전기차는 말 그대로 신산업의 견인차다. 선두주자인 미국 테슬라는 2012년 모델S 세단을 처음 세상에 내놨다. 이후 전기차의 대중화가 이루어진 기간은 올해까지 고작 12년에 불과하다. 신산업인 만큼 비싼 가격, 배터리 화재, 충전 인프라, 주행거리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러한 이유로 전기차는 현재 일시적으로 수요가 감소하는 캐즘 현상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기차가 궁극적으로 내연기관차를 대체할 것이란 데는 이견이 없다. 2016년에 발효된 파리협정을 각국이 준수하려면 자동차 탄소배출량을 줄여야 한다. 한국은 전기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 1~7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카 앤 드라이버’는 현대차 ‘아이오닉5 N’ 모델을 ‘2024 올해의 전기차’로 선정했다. 이미 전기차 산업은 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 3사는 물론 양극재·음극재 등 소재 기업들과 끈끈한 생태계를 형성했다. 중국은 전기차 육성에 범국가적 에너지를 쏟고 있다. 이에 화들짝 놀란 미국과 유럽은 중국산 전기차에 고율 관세를 물리기로 했다. 우리에겐 글로벌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찬스다. 캐즘은 말그대로 일시적이며, 전기차 수요가 되살아나는 것은 시간문제다. 정부는 화재 대책을 치밀하게 세우는 한편 전기차를 주력산업으로 육성하는 전략에도 차질이 없길 바란다.
2024.08.27 I 양승득 기자
미·중 갈등 여파…IBM 中 연구소 폐쇄 1000명 해고
  • 미·중 갈등 여파…IBM 中 연구소 폐쇄 1000명 해고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의 다국적 기술기업 IBM이 중국 내 연구소를 폐쇄해 10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미·중 갈등 심화 속에 IBM은 지정학적 역풍으로 중국 본토 사업을 축소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대열에 합류했다.IBM 로고(사진=로이터)2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IBM은 중국 개발 연구소와 중국 시스템 연구소를 폐쇄하고 베이징, 상하이, 북부 항구 도시 다롄 등의 도시에서 10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했다.앞서 중국 내 IBM R&D 직원들은 주말 동안 회사 인트라넷 시스템 접속이 차단된 사실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올라온 여러 직원의 게시물에 따르면 IBM은 이날 아침 내부 회의에서 감원을 발표하고 직원들에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IBM 측은 SCMP에 해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제공하지 않고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필요에 따라 운영을 조정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중화권 전역의 고객을 지원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이어 “IBM의 현지 전략은 중국 기업, 특히 민영 기업이 상당한 기술 및 컨설팅 전문성을 활용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AI) 솔루션을 공동 개발할 수 있도록 적절한 기술을 갖춘 적절한 팀을 보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미·중 경쟁이 심화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 본토에서 사업을 조정하고 있는 가운데 IBM도 최근 중국에서 일자리를 줄인 다국적 기술 대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SCMP는 “올해 스웨덴 통신 장비 제조업체 에릭슨과 미국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 전자상거래 대기업 아마존닷컴과 반도체 회사 인텔에 이르기까지 중국에 기반을 둔 기업들이 대대적인 일자리 감축에 나서면서 중국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2024.08.26 I 이소현 기자
한국투자증권, 온라인 전용 'TRUE ON' ELS 런칭 및 8종 공모
  • 한국투자증권, 온라인 전용 'TRUE ON' ELS 런칭 및 8종 공모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주가연계증권(ELS) 온라인 전용 브랜드 ‘TRUE ON ELS(트루온 ELS)’를 런칭했다고 26일 밝혔다.이번 ‘TRUE ON ELS’ 브랜드 런칭과 함께 최소청약금액을 기존 100만원에서 10만원으로 낮추고, 청약 기간도 2일에서 5일로 연장하는 등 상품 접근성도 크게 개선했다. 온라인 전용 상품에 걸맞게 한국투자증권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TRUE ON ELS 5회는 LG화학과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세이프존 스텝다운형 상품이다. 만기는 3년이며, 6개월 단위로 상환 여부를 판단한다. 기초자산이 최초 기준가의 85%(6, 12개월), 80%(18개월), 75%(24개월), 70%(30개월), 60%(만기) 이상이면 연 12.2%의 수익을 지급하고 조기상환된다.이 상품은 조기상환 조건을 달성하지 못해도 투자기간 중 최초 기준가의 45% 미만으로 하락한 기초자산이 없으면 만기 시 약정한 수익금을 지급한다. 손실 기준 아래로 하락한 적이 있어도 만기 평가일에 기초자산이 45% 이상 60% 미만인 세이프존 내에 있으면 원금을 지급한다. 단, 그 이상 하락할 경우 원금의 55~100%까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TRUE ON ELS 7회는 테슬라(Tesla)와 엔비디아(NVIDIA)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스텝다운형 상품이다. 만기는 3년이며, 4개월마다 조기 상환 평가를 진행한다. 기초자산이 최초 기준가의 85%(4, 8개월), 80%(12개월), 75%(16, 20, 24개월), 70%(28개월), 65%(32개월), 50%(만기) 이상이면 연 21.6%의 수익을 지급하고 조기상환된다.이 상품은 조기상환 조건을 달성하지 못해도 투자기간 중 최초 기준가의 35% 미만으로 하락한 기초자산이 없으면 만기 시 약정한 수익금을 지급한다. 단, 그 이상 하락할 경우 원금의 50~100%까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일반 개인투자자의 청약 기간은 8월 26일부터 30일까지다. 투자자 숙려제도에 따라 9월 2일부터 3일까지 숙려기간을 갖고, 4일부터 5일 오전 10시까지 청약 의사를 확정하면 된다. 그 외 상품 6종 및 기타 자세한 내용은 한국투자증권 홈페이지 및 ‘한국투자’ 앱에서 확인 가능하다.
2024.08.26 I 김인경 기자
한주라이트메탈, 현대차 하이퍼캐스팅 수혜 부각에 18%↑
  • [특징주]한주라이트메탈, 현대차 하이퍼캐스팅 수혜 부각에 18%↑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주라이트메탈(198940)이 현대차(005380)의 하이퍼캐스팅 공장 건설 시작 소식에 장초반 강세다.2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52분 현재 한주라이트메탈은 전 거래일 대비 18.95%(188원) 오른 1180원에 거래중이다. 장중 1199원까지 오르는 등 초강세다. 한주라이트메탈의 강세는 현대차가 테슬라의 기가프레스에 대응하기 위해 자동차 차체를 단번에 찍어내는 첨단 제조시설인 하이퍼캐스팅 공장 건설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보도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울산 북구청에 하이퍼캐스팅 공장을 짓기 위한 착공 신고서를 제출하는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했으며 이르면 다음달부터 공장 건립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주라이트메탈은 자동차용 초경량 알루미늄 부품 전문 기업으로 현대차 하이퍼캐스팅의 수혜주로 꼽힌다. 한주라이트메탈은 지난해 정부지원금 95억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 138억원 규모의 국책과제에 선정된 바 있다. 이를 통해 회사의 특허 주조기술을 활용한 세계최초 초박형 차체 및 전동화 부품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2,500톤급 전자교반 반응고 설비제작에 착수했고 내년 상반기 내에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이 기술은 현대자동차가 준비하고 있는 하이퍼캐스팅의 적용기술의 모태가 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나아가 이동통신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5G이상의 무선중계기에 사용할 방열판(히트싱크)의 적용 가능성 여부에 대해서도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2024.08.26 I 이정현 기자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CEO, 프랑스에서 체포
  •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CEO, 프랑스에서 체포
  •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가 24일(현지시간) 프랑스 경찰에 체포됐다. 프랑스 TFI TV와 BMF TV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드로프 CEO가 파리 부르제 공항에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체포 당시 두로프는 자신의 여자친구와 함께 개인 전용기를 타고 아제르바이잔을 출국해 프랑스로 입국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프랑스 경찰은 아직 두로프의 체포 이유에 대해 설명하지 않고 있다. 다만 프랑스 현지 언론은 관리자 부족 등 부실한 관리로 인해 텔레그램이 각종 범죄에 악용되고 있다고 판단해 이에 대한 예비조사 차원에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보도했다.현재 전 세계 9억여명이 사용하는 세계적인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이 된 텔레그램은 콘텐츠에 대한 회사의 간섭이 전혀 없고 종단간 암호화 프로그래을 사용할 수 있어 보안성이 높다고 평가받는다. 이 때문에 러시아, 우크라이나, 중동 등 분쟁 및 전제주의 국가에서 특히 활발하게 사용된다. 러시아 출생인 두로프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에서 언어학 학위를 받고, 2006년 형 니콜라이와 함께 러시아판 페이스북인 ‘프콘탁테(VK)’를 창업했다. 그러나 VK가 수억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러시아 당국이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VK사용자 정보를 달라고 요구하자 이를 거절하고 VK지분을 매각한 뒤 러시아를 떠났다. 2013년 텔레그램을 창업해 두바이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세인트키츠 네비스, 아랍에미리트(UAE)와 프랑스에서 시민권을 취득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두로프의 재산은 155달러(2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는 최근 자신의 정자를 12개국 100쌍 이상의 부부에게 기증해 생물학적으로 100명이 넘는 아이들의 아버지라고 밝히기도 했다.두로프 체포에 대해 미하일 울리야노프 빈(비엔나)국제기구 러시아 상임대표는 프랑스가 독재 국가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엑스(X)에 “순진한 사람들은 국제 정보 공간에서 눈에 띄는 역할을 한다면 전체주의적 사회로 나아가는 국가를 방문하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적었다. 두로프가 방문한 프랑스가 전체주의적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2030년에 유럽에선 밈(meme)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체포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언론의 자유를 보호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고 주장했다.몇몇 러시안 블로거들은 25일 전세계 프랑스 대사관에서 항의 시위를 하자고 촉구했다.
2024.08.25 I 정다슬 기자
사람과 섞여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中 기술력 놀랐다”
  • [르포]사람과 섞여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中 기술력 놀랐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25년 전 한국에서 로봇산업에 대한 정책을 만들 때 중국은 데이터도 없었다. 지금 중국에서 모두를 놀라게 할 만큼 (로봇산업을) 발전시킨 것은 중국이 만들어 낸 기적이다.”(김진오 한국로봇산업협회 협회장)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4 세계로봇컨퍼런스의 한 부스에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움직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4 세계로봇컨퍼런스의 한 부스에 산업용 로봇들이 움직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2024 세계로봇컨퍼런스’(WRC)에서 만난 김 협회장은 한국과 기술 격차가 컸던 중국의 로봇 기술 성장에 대해 놀라워하며 한·중간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 22일 중국 베이징 이좡 경제기술개발구에 마련된 WRC 전시장을 방문했다. 전시장에 들어서니 가운데에서 용 모습의 로봇 조형물이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조형물 앞에서 어린 학생들이 사진을 찍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4 세계로봇컨퍼런스 전시장이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전시장에서 눈에 띈 점은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학생들의 방문이 많았다는 점이다. 앞으로 먹거리로 꼽히는 로봇산업에 대한 미래 세대들의 높은 관심을 볼 수 있었다.전시장 내부는 산업용 로봇인 로봇 팔을 비롯해 사람의 형상을 한 휴머노이드 로봇, 사족보행을 하는 로봇 개 등 다양한 로봇이 전시됐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로봇 개 등은 전시장 내부를 자유롭게 다녔고 방문객들은 직접 로봇을 만져볼 수도 있었다.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에 따르면 이번 WRC에 참여한 기업은 169개로 600개 이상의 품목을 전시했다. 이중 휴머노이드 로봇은 27개였다. 이들 로봇은 활시위를 당기거나 매대에서 물건을 고르고 서예를 하는 등 비교적 정교한 작업도 능숙하게 해냈다. 한 부스에서는 사람의 얼굴까지 형상화한 휴머노이드 로봇 여러 대가 전시됐는데 많은 인파가 몰리며 인기를 끌었다. 해당 로봇은 방문객과 직접 대화까지 하면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보여줬다.중국 전자과기집단(CETC) 부스는 로봇개 ‘드래곤’을 공개했다. 산업용 특수 작업이나 군사 작전 등 다양한 솔루션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약 30kg의 물체를 들 수 있게 해주는 보조기구용 로봇도 소개했다.한 부스에서는 노란색의 산업용 로봇 팔들이 모여 마치 군무를 펼치듯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선보였다. 이제는 실제 매장에서도 많이 볼 수 있게 된 로봇이 커피를 만드는 부스도 있었다.해마다 중국에서 열리고 있는 WRC는 수많은 로봇 기술들이 공개되면서 중국의 로봇산업 육성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중국 국영 중앙차이나TV(CCTV)는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선 혁신적인 로봇 제품이 등장하는 등 로봇 과학 연구 및 소비 분야가 성장하고 있다”며 “7월 현재 중국이 보유한 로봇 관련 유효 특허는 19만개 이상으로 전세계 약 3분의 2를 차지한다”고 강조했다.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4 세계로봇컨퍼런스 전시장에 한국관이 마련돼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전시장 내 테슬라 부스 옆에는 한국에서 온 기업들이 한국관을 구성해 로봇 제품들을 공개하고 있었다. 이번 전시회는 나라오토시스, 도구공간, 브릴스, 세인플렉스, 시그봇, 쎄텍, 에이딘로보틱스, 유엔디, 유일로보틱스, 코보시스 등 10개사가 참여했다.한국관에서 만난 기업 관계자들도 중국 로봇산업의 성장을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브릴스 부스에서 방문객을 맞이하던 한 직원은 “예전과 달리 산업용 로봇 등 중국의 로봇 기술이 부쩍 성장했음을 알 수 있었다”며 “글로벌 로봇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기술 경쟁력을 키워 중국 진출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5 I 이명철 기자
현대차 아이오닉5N, 美 카앤드라이버 ‘올해의 전기차’ 선정
  • 현대차 아이오닉5N, 美 카앤드라이버 ‘올해의 전기차’ 선정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자동차는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이 미국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Car and Driver)가 발표한 ‘2024 올해의 전기차’에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차는 지난 2022년 아이오닉5, 지난해 아이오닉6에 이어 3년 연속 카앤드라이버 ‘올해의 전기차’를 차지했다.현대차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사진=현대차)카앤드라이버는 1955년 창간이래 미국은 물론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자동차 전문지다. 주행성능과 차량 가치 등에 대한 에디터들의 엄격한 평가를 통해 ‘올해 최고의 차 10(10 Best Award winners)’, ‘올해 최고의 전기차’ 등의 평가·선정을 하고 있다.카앤드라이버는 올해 현대차 아이오닉5 N과 코나 일렉트릭, 기아 EV9, BMW i5 eDrive 40, 메르세데스-벤츠 EQS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테슬라 사이버트럭 등 총 18개 전기차 모델을 대상으로 평가했다. 이중 아이오닉 5 N는 17개 경쟁 차량을 제치고 최고의 전기차로 뽑혔다.K.C. 콜웰 카앤드라이버 편집장은 “현대차가 올해의 전기차 3연패(three-peat)를 차지하며 아이오닉을 새로운 왕조의 일원으로 합류시켰다”며 “아이오닉 5 N은 마치 80년대의 G-모델 포르쉐 911 클럽 스포트가 선사했던 진정한 매니아적인 경험을 제공해주는 전기차”라고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아이오닉 5 N은 현대차의 첨단 전동화 기술을 집약해 주행 성능과 운전의 재미를 극한으로 끌어올린 N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용 전기차다. △84kWh 용량의 고출력 배터리 △고성능 사륜구동 시스템 △고성능 EV 특화 열관리 제어 시스템 등 다양한 고성능 전기차 N 전용 기술을 겸비했다.이를 바탕으로 부스트 모드 기준 최고출력 478kW(650마력), 최대토크 770Nm(78.5kgf·m)를 발휘하는 압도적인 주행 성능을 갖췄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4초에 불과하고, 최고 속도는 260km/h에 달한다.현대차 관계자는 “N e-시프트, N 그린 부스트와 같이 고성능 전기차 특화 기능을 선보이며 전기차 운전의 즐거움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는 아이오닉 5 N이 카앤드라이브의 인정을 받은 것 같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현대차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사진=현대차)한편 아이오닉 5 N은 △‘2024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고성능차’ 부문 수상 △영국 ‘2023 탑기어 어워즈’에서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부문 수상 △‘2024 탑기어 전기차 어워즈’에서 ‘최고의 핫해치 전기차’ 부문 수상 △독일 ‘아우토 자이퉁’과 영국 ‘카 매거진’이 공동 진행한 고성능 전기차 비교 평가에서 1위 기록, 독일 <아우토 자이퉁> 고성능 자동차 비교평가 1위 등 다양한 수상 이력을 쌓으며 글로벌 고성능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2024.08.25 I 박민 기자
잠 못자는 한국인…슬립테크 뜰만하네
  • 잠 못자는 한국인…슬립테크 뜰만하네[생활속산업이야기]
  • “아 그랬구나!” 일상 곳곳에서 우리 삶을 지탱해 주지만 무심코 지나쳐 잘 모르는 존재가 있습니다. 침구, 종이, 페인트, 유리, 농기계(농업) 등등 얼핏 나와 무관해 보이지만 또 없으면 안 되는 존재들입니다. 우리 곁에 스며 있지만 숨겨진 ‘생활 속 산업 이야기’(생산이)를 전합니다. 각 섹터별 전문가가 매주 토요일 ‘생산이’를 들려줍니다. <편집자주>[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 조은자 부소장] 침대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인 ‘베드(Bed)’는 숨은 장소라는 뜻을 가지는데, 이는 침대 유래인 동굴거주 시대 자취에서 비롯된 것이다. 당시 지푸라기나 짐승 가죽 등을 겹겹이 쌓아서 만든 것이 인류 최초 침대였다. 이후 1865년 처음으로 현대 침대 형태를 갖춘 코일 스프링 매트리스가 개발되며 특허를 받았다. 그리고 오늘날 생체 인식 센서를 활용한 스마트 매트리스가 등장했는데, 이 제품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극찬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잠이 보약’이라는 옛말과 함께 예로부터 불면을 치료하기 위한 여러 민간요법이 전해내려 왔지만, 최근에는 고도화된 수면과학과 IT 기술의 발전으로 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에 급부상한 분야가 ‘슬립테크(Sleep Tech)’이다. 이브자리 프리미엄 기능성 침구 라인 ‘시그니처베드’ 컨셉 영상 스틸컷 (사진=이브자리)슬립테크에 관심이 몰리는 이유는 단연 현대인의 부족한 잠 때문이다. 취업난, 경제난 등 복잡해진 사회문제로 현대인들의 수면 시간과 수면 질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TO)는 수면 부족을 선진국 유행병으로 선언하기도 했다. 미국, 영국, 한국, 일본 등은 세대를 거듭할 수록 수면 시간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나라다. 우리나라는 대표적인 수면 부족 국가로, 한국인 평균 수면 시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더욱이 현대사회에서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사용량과 미디어 콘텐츠 증가는 수면 질을 한층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수면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졌다는 점도 슬립테크의 폭발적인 성장에 한 몫 했다. 슬립테크가 속하는 수면산업은 경제 발달과 함께 기본적인 욕구 충족 이후, 활발해지는 선진국형 산업으로 분류된다. 국가별 통계를 보면 통상적으로 국민소득 2만 5000달러를 넘어서면 숙면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슬립테크 분야에서도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는 국가는 미국이다. 미국은 슬립테크 시장에서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국가로 전망되었으며, 최근 미국 슬립테크 특허 수는 매년 평균적으로 12%씩 증가했다. 이외 유럽, 아시아 등에서 슬립테크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게 관측되고 있다. 한국은 슬립테크 시장 규모 데이터가 부재하지만, 국내 수면산업 규모는 2012년 약 5000억 원에서 2020년 3조 원 규모로 증가하며 연평균 25.1%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다양한 수면 제품과 서비스가 개발되고 있다. 이브자리 ‘시그니처 G2 토퍼매트리스’ (사진=이브자리)특히 슬립테크 분야는 수면을 매개로 다양한 산업이 융복합을 이루며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슬립테크 제품 목적은 수면 모니터링, 수면환경 개선, 수면질환 개선 등으로 분류되는데, 기업의 주요 기술간 결합으로 다양한 기능의 슬립테크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이 중 대표적 예 중 하나가 침대 및 매트리스, 침실인테리어, 가구, 침구 등의 전통적인 수면산업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 산업 간의 융합이다. 사용자 수면 상태, 패턴 등을 측정,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탑재하고, 이를 제품과 연결하여 개인에 최적화된 수면환경 조성 등 수면 질을 높이는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한다. 필자가 몸담은 이브자리 역시 사용자의 수면 단계, 무호흡증 여부 등을 측정하는 AI 기술을 보유한 슬립테크 기업과 손잡고 해당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상품 개발 등을 논의 중이다. 올해 1월에는 KAIST와 수면과학 분야 공동 연구 및 수면 관련 제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현재 수면에 대한 통합적 관점에서 기술 기반의 슬립테크 제품 등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 중이다. 이브자리는 소비자에게 실제 숙면 솔루션까지 제공할 수 있도록 슬립테크를 다양하게 제품화한다는 계획이다. 수면 시간과 수면만족도가 심히 부족한 현대인에게 잘 자는 것 역시 경쟁력으로 자리잡는 시대인 만큼 슬립테크의 중요성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지푸라기로 만든 인류 최초의 침대가 첨단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제품으로 진화한 것과 같이, 수면에 있어 진정한 디지털 혁신을 이룰 슬립테크 발전이 기다려진다.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 조은자 부소장 (그래픽=김정훈 기자)
2024.08.24 I 노희준 기자
‘빅컷’ 가능성 남긴 파월…환호한 뉴욕증시, 나스닥 1.5%↑
  • ‘빅컷’ 가능성 남긴 파월…환호한 뉴욕증시, 나스닥 1.5%↑[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9월 금리인하를 사실상 확정하고, 빅컷(50bp) 가능성도 제한하지 않자 시장은 환호했다.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4% 오른 4만1175.08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15% 상승한 5634.61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47% 오른 1만7877.79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3.19% 오르며 2218.70에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미팅 연설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파월 “정책 조정할 때 왔다..고용 추가 냉각 원치 않아”이날 파월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정책을 조정할 때가 왔다”며 “고용시장의 추가 냉각을 바라지도 환영하지 않는다”고 밝힌 게 투심을 고조시켰다. 이미 시장은 9월 ‘피벗(긴축정책서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예상했지만, 파월이 이를 확실히 입증한 것이다. 파월은 ‘인플레이션과 전쟁’도 사실상 끝이 났음을 인정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크게 감소했고,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가는 지속 가능한 경로에 있다는 저의 확신은 커졌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파월은 앞으로 고용시장 냉각에 보다 집중하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고용시장은 더는 과열되지 않았고, 팬데믹 이전보다 조건이 덜 타이트해졌다”며 “추가 냉각을 바라지도 환영하지 않는다. 고용시장 둔화는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뚜렷한 경기 둔화를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파월 의장dl 23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캔자스시티 연은 유튜브 캡처)◇빅컷 가능성도 차단 안해...8월 고용보고서 관건파월 의장은 9월 금리인하 폭에 대한 구체적인 힌트도 제공하지 않았다. 다만 늘 그렇듯 향후 들어올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파월은 “정책의 방향은 분명하며, 금리 인하의 시기와 속도는 들어오는 데이터, 변화하는 전망, 리스크의 균형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이는 9월 FOMC 전에 나올 각각 한차례 물가보고서와 고용보고서에 따라 정해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다른 연준 위원들이 “점진적 금리인하”를 언급한 것과 달리 그는 이같은 문장을 언급하지 않았던 만큼 시장은 ‘빅컷’ 가능성도 남겨뒀다고 해석했다.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는 “이번 연설은 매파적이지 않았고, 25bp 금리 인하에 청신호를 주었으며, 필요하다면 더 큰 폭의 인하도 가능하다는 문을 열어둔 만큼 시장은 만족했다”고 평가했다.이제 9월의 금리인하폭은 8월 고용보고서에 달려 있을 전망이다. 만약 7월처럼 실업률이 더 치솟는 등 고용둔화 속도가 가팔라질 경우 50bp 인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의 전 부의장이었던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리차드 클라리다 글로벌전략 고문은 “세부 금리인하폭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금리인하를 하겠다는) 연준의 방향은 분명해 보인다”며 “8월 고용보고서가 금리인하폭 논의에 중요한 역학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프린시펄 자산운용의 시마 샤는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사이클의 시작을 알리는 종을 울렸다”고 말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50bp 인하를 미리 약속하지 않았지만 고용시장이 더 냉각될 조짐을 보이면 연준은 확신을 가지고 인하할 것이다”고 평가했다.이에 따라 시장은 50bp인하가능성을 소폭 높였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장 마감 시점 연준이 9월 50bp 인하할 가능성은 전날 24%에서 36.5%로 반영하고 있다.달러인덱스 추이 (그래픽=마켓워치)◇2년물 국채금리 3.9%까지 뚝..달러인덱스 100.7까지 급락연준의 금리인하가 가시화되자 국채금리는 뚝 떨어졌다. 글로벌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6.1bp(1bp=0.01%포인트) 내린 3.801%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9.5bp 떨어진 3.915%에서 움직이고 있다.달러 하락폭도 컸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81%나 떨어진 100.68까지 뚝 떨어졌다. 달러·엔 환율은 무려 1.39%나 급락하며 144.26엔까지 내려갔다.반도체주들은 대체로 급등했다. 엔비디아가 4.55% 급등한 가운데 인텔(2.19%), 브로드컴(2.48%). AMD(2.16%) 등이 2% 이상 상승세를 보였다. 테슬라(4.59%), 알파벳(1.11%) 아마존(0.52%) 마이크로소프트(0.03%) 애플(1.03%) 도 상승마감했고, 반면 메타(-0.74%) 은 하락했다.국제유가 추이 (그래픽=CNBC)◇국제유가 2% 이상 급등…금리인하→수요확대 기대국제유가도 2% 넘게 급등했다. 금리인하가 가시화되자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확대 기대감이 증폭된 것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82달러(2.49%) 급등한 배럴당 74.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80달러(2.33%) 뛴 배럴당 79.02달러에 마감했다.유럽증시도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런던 FTSE100지수는 0.48%, 독일 DAX지수는 0.76%, 프랑스CAC40지수도 0.7% 상승했다.
2024.08.24 I 김상윤 기자
"땡큐 파월"…환호한 뉴욕증시, 나스닥 1.5%↑
  • [속보]"땡큐 파월"…환호한 뉴욕증시, 나스닥 1.5%↑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9월 금리인하에 강한 시그널을 보내고, 빅컷(50bp) 가능성도 제한하지 않자 시장은 환호했다.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4% 오른 4만1175.08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15% 상승한 5634.61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47% 오른 1만7877.79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3% 이상 올랐다.이날 파월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정책을 조정될 때가 왔다”며 “고용시장의 추가 냉각을 바라지도 환영하지 않는다”고 밝힌 게 투심을 고조시켰다. 사실상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피벗(긴축정책서 전환)에 나서겠다는 뜻을 확실히 내비친 것이다. 그러면서 파월은 앞으로 고용시장 냉각에 보다 집중하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고용시장은 더는 과열되지 않았고, 팬데믹 이전보다 조건이 덜 타이트해졌다”며 “추가 냉각을 바라지도 환영하지 않는다. 고용시장 둔화는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고용침체 시그널이 나올 때 적극적으로 금리인하에 나서겟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파월 의장은 9월 금리인하 폭에 대한 구체적인 힌트도 제공하지 않았다. 다만 늘 그렇듯 향후 들어올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9월 FOMC 전에 나올 각각 한차례 물가보고서와 고용보고서에 따라 정해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하지만 다른 연준 위원들이 “점진적 금리인하”를 언급한 것과 달리 그는 이같은 문장을 언급하지 않았던 만큼 시장은 ‘빅컷’ 가능성도 남겨뒀다고 해석했다.이에 따라 시장은 50bp인하가능성을 소폭 높였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장 마감 시점 연준이 9월 50bp 인하할 가능성은 전날 24%에서 36.5%로 반영하고 있다.연준의 금리인하가 가시화되자 국채금리는 뚝 떨어졌다. 글로벌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6.1bp(1bp=0.01%포인트) 내린 3.801%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9.5bp 떨어진 3.915%에서 움직이고 있다.달러 하락폭도 컸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81%나 떨어진 100.68까지 뚝 떨어졌다. 달러·엔 환율은 무려 1.39%나 급락하며 144.26엔까지 내려갔다.반도체주들은 대체로 급등했다. 엔비디아가 4.55% 급등한 가운데 인텔(2.19%), 브로드컴(2.48%). AMD(2.16%) 등이 2% 이상 상승세를 보였다. 테슬라(4.59%), 알파벳(1.11%) 아마존(0.52%) 마이크로소프트(0.03%) 애플(1.03%) 도 상승마감했고, 반면 메타(-0.74%) 은 하락했다.
2024.08.24 I 김상윤 기자
110조 투자하겠다는 현대차, 테슬라마저 제칠까?
  • [이지혜의 뷰]110조 투자하겠다는 현대차, 테슬라마저 제칠까?
  •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A등급을 받았습니다. 창사 이후 처음입니다.현대차와 기아는 신용등급만 놓고 보면 세계 1위 도요타,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됐습니다. 폭스바겐과 GM마저 제친겁니다.덕분에 현대차와 기아 신규투자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기업 신용등급이 높다는 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안정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는 얘기니까요.현대차가 다음주 수요일(28일) 개최하는 CEO인베스터 데이를 주목해야겠습니다. 지난해 현대차는 ceo인베스터에서 향후 10년간 109조4000억원을 투자해 2030년에는 전기차 200만대를 팔겠다고 했죠.실제 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상반기 전기차 거점 신설과 신사업 투자에만 10조원을 넘게 쓴 것으로 나타났는데요,공격적인 투자에 힘입어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의 올해 1~7월 미국 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10%로 테슬라에 이어 2위에 올라섰습니다. 아직 격차가 많이 크긴 합니다만, 그래도 현대차를 응원하고 싶네요. 최근 전기차 화재 논란에도 발빠른 대응과 앞선 기술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현대차. 어제도 말씀 드렸다시피 전기차는 빠르게 내연기관을 대체해 나갈 것입니다. 시간과 속도의 문제일 뿐이죠. 정의선 회장이 이끄는 현대차, 전기차 시대에 어떤 기업으로 도약할지 기대해 봅니다. <이지혜의 뷰>였습니다.이데일리TV 오후 1시 생방송 '마켓나우3' 화면 캡처
2024.08.23 I 이지혜 기자
테슬라 제친 BMW…유럽서 전기차 판매 1위 차지한 비결
  • 테슬라 제친 BMW…유럽서 전기차 판매 1위 차지한 비결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BMW가 유럽 시장에서 지난 7월 처음으로 테슬라를 제치고 전기차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사진=아이씨카스 홈페이지)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컨설턴트 자토 다이내믹스가 집계한 데이터를 이용, 7월 BMW의 전기차 판매량은 1만4869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35% 급증하며 테슬라(1만4561대)를 첫 추월했다. 같은 기간 테슬라는 판매량이 16% 감소했다. 테슬라는 연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전기차 판매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유럽 시장에선 BMW와 볼보에 시장을 조금씩 빼앗기고 있다. 테슬라의 모델Y는 상반기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지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모델Y 출시 4년이 지나도록 디자인 변경 등 신모델 출시가 이뤄지지 않아 신차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최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추가 관세 부과 결정으로 가격 경쟁력이 약화된 것도 판매량이 급감한 이유 중 하나다. 반면 BMW는 보급형부터 고급 모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차량을 선보인 게 판매량 급증을 견인했다. BMW는 올 들어 유럽에서 ix2를 출시하고, i4의 첫 부분변경 모델도 내놓는 등 소비자 선택지를 넓혔다는 평가다. 중국산 전기차는 수요가 주춤했다. BYD와 상하이자동차 등 중국 업체들은 올해 유럽에서 점진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지만, 유럽연합(EU) 관세의 위협으로 인해 사업 추진력이 둔화하는 양상이다. 시장조사업체 데이터포스에 따르면 지난 6월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안을 일차로 발표하면서 6~7월 판매대수가 감소했다. 7월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신규 등록대수는 13만9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줄었다. 글로벌 자동차산업 리서치업체 자토(JATO)의 펠리페 무뇨스 애널리스트는 “전기차에 대한 인센티브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소비자들에게 계속해서 장벽이 되고 있다”며 “이러한 요인들은 전기차의 낮은 잔존 가치와 함께 7월 판매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
2024.08.23 I 양지윤 기자
테슬라, 세미트럭 NTSB 안전조사 착수 (영상)
  • 테슬라, 세미트럭 NTSB 안전조사 착수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특히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9%, 1.7% 내리는 등 하락 폭이 컸다. 잭슨홀 심포지엄에서의 제롬 파월 연설을 앞두고 경계감이 커진 모습이다. 또 제한적 금리 인하 가능성에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상승한 것도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울프리서치의 크리스 세닉 최고 투자 전략가는 “FOMC의 데이터 의존적 입장과 앞으로 발표될 주요 경제 데이터(7월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 고용보고서 등)를 고려할 때 9월 회의에서 25bp 인하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날 공개된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와 기존주택판매,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등 경제지표도 양호하게 나오면서 미국 경기침체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210.66, -5.7%)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6% 가까이 하락했다. 미국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테슬라 세미트럭에 대한 안전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NTSB는 최근 발생한 테슬라의 전기트럭 충돌 및 화재 사고와 관련해 안전 조사에 착수했다. 시장에서는 리튬 이온 배터리에 대한 점검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가 지난 2017년 세미트럭을 공개한 이후 안전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날 스렐라 벤카타랏남 재무 및 사업운영 부사장의 사임 소식도 전해졌다.◇스노우 플레이크(SNOW, 115.21, -14.7%)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 관리 플랫폼 운영 기업 스노우 플레이크 주가가 15% 가까이 급락했다.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성장 모멘텀 둔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여파로 해석된다. 스노우 플레이크는 지난 21일 장마감 후 2024회계연도 2분기(5~7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8억69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18달러로 시장 예상치 각각 8억5200만달러, 0.16달러를 상회했다. 3분기와 연간 실적 가이던스도 예상을 웃도는 수준으로 발표했다. 다만 제품 매출 성장률이 전분기보다 낮아지면서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월가에선 “스노우 플레이크가 미래 성장 잠재력을 평가할 수 있는 설명을 제대로 못했다”고 지적했다. ◇펠로튼(PTON, 4.55, 35.4%) 미국의 피트니스 기구(실내 자전거) 생산 및 판매 기업 펠로튼 주가가 35% 폭등세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 상승률이다. 이는 어닝 서프라이즈 효과로 해석된다. 이날 펠로튼이 공개한 2024회계연도 4분기(3~6월)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6억4400만달러로 예상치 6억2800만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EPS는 0.08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 -0.68달러, 예상치 -0.17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펠로튼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21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다만 펠로튼은 2025회계연도 매출 가이던스를 24억~25억달러, 유료 구독수는 268만~275만개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각각 26억9000만달러, 298만개를 밑도는 수준이다. 회사 측은 “지난 분기에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했다”며 “수익성 있는 성장을 위한 사업 운영을 통해 재무적 기반을 잘 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8.23 I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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