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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차 4000대 불타" 그때 기억이…전세계가 '벌벌'
- 화물선 펠리시티 에이스호가 2022년 2월 16일(현지시간) 독일에서 미국으로 향하던 도중 포르투갈 아조레스 제도에서 100km 떨어진 해상에서 화재가 발생해 난파됐다.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2022년 2월 독일 엠덴 폭스바겐 공장에서 생산된 포르쉐, 폭스바겐, 벤틀리, 람보르기니 등 약 4000대의 차량을 싣고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데이비스빌로 향하던 화물선이 포르투갈 아조레스 제도 인근 해상을 지나던 도중 갑자기 화재에 휩싸였다. 선박은 며칠이나 불타올랐고 화재는 진압됐지만 끝내 침몰했다. 화재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선박 운영사와 보험사는 포르쉐의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화재가 시작됐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포르투갈 해군 등이 진화·인양 작업에 투입됐을 때 전기차 배터리는 여전히 불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전 세계가 전기차 배터리 폭발 사고로 몸살을 앓고 있다. 2022년 포르투갈 선박 화재사건이 발생한지 2년이 넘었지만 전기차 보급은 더욱 늘어났고, 이상기후에 따른 고온 현상 지속까지 겹치면서 폭발사고는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 해외 언론들은 최근 한국에서 발생한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사고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최근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전기차 배터리에 따른 대량 폭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의 움베르투 델가도 국제공항 인근 한 렌터카 주차장에서 불이나 차량 200여대가 전소됐다. 당국은 테슬라 전기차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7월엔 네덜란드 해안에 정박 중인 2857대의 차량을 실은 화물선에서 갑자기 화재가 발생했다. 25대에 불과한 전기차 중 한 대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기차 보급 확대는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파리기후협약을 통해 합의한 만큼 불가피한 선택이다. 전 세계 탄소배출의 약 20%가 자동차(내연차), 비행기, 기차 등 운송수단에서 발생하며, 이 가운데 4분의 3이 도로 운송에서 나온다. 이에 미국은 신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을 2032년까지 56%, 유럽연합(EU)과 영국은 2030년까지 80%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미국과 EU, 영국 등 서방 선진국에서는 전기차 보급이 늘어남에 따라 화재에 대한 경계도 높아지고 있다. 아직까지 내연차에 비해 수량이 미미해 사고 건수는 적지만, 한 번 화재가 발생하면 대규모 피해를 야기하고 있어서다. 미 보험 추천 웹사이트 오토인슈어런스EZ가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미 교통통계국(BTS)의 데이터를 분석해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총 52건으로, 10만대당 25.1건 꼴이다. 이는 내연차(19만 9533건·10만대당 1529.9건)나 하이브리드차(1만 6051건·10만대당 3474.5건)보다 적은 수치다. 시장데이터 조사업체 월드매트릭스는 미국 내 전기차 화재는 4669대 중 1대, 즉 1만대당 매년 2.19건 꼴로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미국 내 모든 자동차 화재의 2%에 해당한다. 스웨덴 재난방재청(MSB)에 따르면 2022년까지 보고된 전기차 화재는 24건으로 집계됐다. 허니웰은 2022년 7월부터 작년 6월까지 영국에서 발생한 화재 가운데 239건이 전기차와 관련이 있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미국, 유럽 등의 소방당국은 전기차 화재는 한 번 발생하면 진화까지 더 많은 시간과 인력·비용이 투입되며, 피해도 그만큼 더 크다고 한목소리로 경고한다. 월드매트릭스에 따르면 전기차는 화재 후 수리 비용은 내연차보다 평균 24%, 화재에 따른 피해 비용은 내연차 대비 평균 30%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전기차는 화재시 차량 전체가 소실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월드매트릭스는 부연했다. 전기차 배터리가 대다수 화재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월드매트릭스는 “대부분의 전기차 화재는 충전 시스템이나 배터리 모듈에서 발생한다. 이 때문에 더운 날씨에도 영향을 많이 받으며, 재발할 확률도 내연차보다 15% 높다”며 “특히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위험은 내연차보다 9배나 높다”고 지적했다. 호주의 연구·조사기관 EV 파이어세이프(EV FireSafe)도 자국의 전기차 화재 10건 중 4건은 주·정차 차량의 배터리 때문에 발생했으며, 도로 주행 도중 발생한 화재는 6건에 그쳤다고 전했다. 또 201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화재는 490건 발생했다면서 이 가운데 78건(15%)이 충전 도중에 사고가 났다고 덧붙였다. 주요국은 서둘러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영국은 올해 소방관들을 대상으로 전기차 화재 예방 교육을 시작했으며, 미국도 올해 초 하원에서 청문회를 열고 110만명의 소방관 교육을 위해 30억달러의 예산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 딥페이크 성범죄 온상 '텔레그램'…책임 물을 수 있을까
-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창립자 겸 CEO. 그는 지난 24일 저녁 개인 전용기를 타고 프랑스 파리 외곽 르 부르제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프랑스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텔레그램에서 아동 성학대 자료 유포, 마약 거래, 사기, 자금 세탁 등 각종 불법적인 콘텐츠를 방치해 범죄 환경을 조성했다는 혐의다. 담당 판사는 두로프 CEO 구금 기간을 24시간에서 96시간으로 연장했다. 이 시간 안에 그의 기소 여부가 결정된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최근 딥페이크로 만든 가짜음란물들이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에서는 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O)인 파벨 두로프가 체포됐다. 혐의는 텔레그램에서 아동 성 학대 자료 유포, 마약 거래, 사기, 자금 세탁 등 각종 불법적인 콘텐츠를 방치해 범죄 환경을 조성했다는 것이다. 텔레그램은 “플랫폼이나 그 소유자가 해당 플랫폼의 남용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창립자가 러시아의 마크 저커버그에서 수배자로 전락한 사연’이라는 기사를 통해 두로프 CEO를 조명했다. 10년 전 러시아 정부가 그가 만든 ‘프콘탁테’에서 알렉세이 나발니 등 반정부 인사들의 페이지를 삭제하라고 하자, 그는 혀를 내민 후드티를 입은 개 사진을 올리며 “정보기관의 집단 차단 요청에 대한 공식 답변”이라고 응수했다. 이후 그는 독일로 망명해 ‘표현의 자유’라는 가치관을 고스란히 이전한 텔레그램을 만들었다. 정부의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사용자 행동에 대해 감시·간섭하지 않는다는 그의 정신은 텔레그램을 전 세계적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만들었다. 현재 텔레그램의 전 세계 사용자 수는 10억명으로 엑스(X, 그 트위터)보다 많다. 카카오톡 등과 비슷한 메시지앱이지만, 최대 2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그룹채팅 기능과 생중계 기능도 있어 많은 정부의 공식채널로도 사용되고 있다.특히 텔레그램은 러시아나 이란 등 권위주의 정권에서 정부의 감시망을 피할 수 있는 소통망으로 종종 활용된다. NYT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 러시아에서의 텔레그램 이용률이 더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정부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서방의 소셜미디어(SNS) 사용을 금지하자, 러시아인들이 ‘날 것’의 전쟁 소식을 듣기 위해 텔레그램에 눈을 돌린 것이다. 레바다가 4월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러시아인 4명 중 1명이 매일 텔레그램의 공개 메시지 게시판을 읽는데, 5년 전에는 이 수치가 1%에 불과했다.사진=온라인 갈무리반면 텔레그램은 테러리스트, 극단주의자, 총기 밀매업자, 사기꾼과 마약상도 끌어들이며 불법의 온상으로 불리고 있다. 일례로 한국에서 미성년자 등의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통한 이른바 ‘n번방’ 사건 역시 텔레그램에서 일어났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딥페이크’ 유포 사건도 주된 통로는 텔레그램이다. NYT는 “텔레그램이 수년간 아동에 대한 성범죄나 폭력을 조장하는 게시물 등을 삭제하긴 했지만, 정부 당국은 종종 텔레그램의 협조 부족에 좌절했다”고 밝혔다.텔레그램의 이중성은 두로프 CEO의 이중적 행태와도 맞닿아있다. 그는 권위주의 정권과 싸우는 투사였지만, 때론 개인의 방종을 자유와 착각하기도 했다. 2013년 그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교통 정체를 피하려고 인도를 운전하던 중, 교통단속을 피해 달아나다가 러시아 경찰관을 쳤다. 그 당시 그는 자신이 운영하던 프콘탁테에 “경찰관을 치었을 때는 그 위를 앞뒤로 여러 번 운전해 곤죽을 만들어야 한다”고 썼다. NYT는 이 사건을 러시아정부 보고서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두로프 CEO의 체포는 ‘표현의 자유가 어디까지이고, 플랫폼은 이에 얼마나 책임을 지고 있는가’ 라는 논쟁을 다시 불러올 전망이다. 엑스에서는 ‘Freepavel’이라는 해시테그로 기술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격렬한 논쟁이 이뤄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겸 엑스 CEO, 미국 정부의 민간인 사찰의혹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도 프랑스 정부를 잇달아 비판했다.심지어 러시아마저 프랑스가 이중적 잣대를 내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전날 현지매체인 RT와의 인터뷰에서 “2018년 러시아 법원이 텔레그램 차단을 결정했을 때 비정부기구(NGO)들은 ‘익명으로 온라인에서 정보를 게시하고 소비할 권리를 보장하라’고 했다”며 두로프 CEO의 체포는 서방의 이중적인 잣대를 보여주는 동시에 정치적 동기에 기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엑스를 통해 “두로프 체포는 어떤 의미에서도 결코 정치적 결정이 아니다”며 “법 집행은 완전한 독립성을 가진 사법 체계에 달렸다. 체포는 (정부가 아닌) 판사의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프랑스는 그 어느 때보다도 표현과 소통의 자유, 혁신과 기업가 정신에 충실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법치주의 국가에선 실생활과 마찬가지로 SNS에서도 시민을 보호하고 기본권을 존중하기 위해 법이 정한 틀 안에서만 자유가 행사된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텔레그램이 기본권 보호에 소홀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 한국투자증권, 온라인 전용 'TRUE ON' ELS 런칭 및 8종 공모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주가연계증권(ELS) 온라인 전용 브랜드 ‘TRUE ON ELS(트루온 ELS)’를 런칭했다고 26일 밝혔다.이번 ‘TRUE ON ELS’ 브랜드 런칭과 함께 최소청약금액을 기존 100만원에서 10만원으로 낮추고, 청약 기간도 2일에서 5일로 연장하는 등 상품 접근성도 크게 개선했다. 온라인 전용 상품에 걸맞게 한국투자증권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TRUE ON ELS 5회는 LG화학과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세이프존 스텝다운형 상품이다. 만기는 3년이며, 6개월 단위로 상환 여부를 판단한다. 기초자산이 최초 기준가의 85%(6, 12개월), 80%(18개월), 75%(24개월), 70%(30개월), 60%(만기) 이상이면 연 12.2%의 수익을 지급하고 조기상환된다.이 상품은 조기상환 조건을 달성하지 못해도 투자기간 중 최초 기준가의 45% 미만으로 하락한 기초자산이 없으면 만기 시 약정한 수익금을 지급한다. 손실 기준 아래로 하락한 적이 있어도 만기 평가일에 기초자산이 45% 이상 60% 미만인 세이프존 내에 있으면 원금을 지급한다. 단, 그 이상 하락할 경우 원금의 55~100%까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TRUE ON ELS 7회는 테슬라(Tesla)와 엔비디아(NVIDIA)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스텝다운형 상품이다. 만기는 3년이며, 4개월마다 조기 상환 평가를 진행한다. 기초자산이 최초 기준가의 85%(4, 8개월), 80%(12개월), 75%(16, 20, 24개월), 70%(28개월), 65%(32개월), 50%(만기) 이상이면 연 21.6%의 수익을 지급하고 조기상환된다.이 상품은 조기상환 조건을 달성하지 못해도 투자기간 중 최초 기준가의 35% 미만으로 하락한 기초자산이 없으면 만기 시 약정한 수익금을 지급한다. 단, 그 이상 하락할 경우 원금의 50~100%까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일반 개인투자자의 청약 기간은 8월 26일부터 30일까지다. 투자자 숙려제도에 따라 9월 2일부터 3일까지 숙려기간을 갖고, 4일부터 5일 오전 10시까지 청약 의사를 확정하면 된다. 그 외 상품 6종 및 기타 자세한 내용은 한국투자증권 홈페이지 및 ‘한국투자’ 앱에서 확인 가능하다.
- [르포]사람과 섞여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中 기술력 놀랐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25년 전 한국에서 로봇산업에 대한 정책을 만들 때 중국은 데이터도 없었다. 지금 중국에서 모두를 놀라게 할 만큼 (로봇산업을) 발전시킨 것은 중국이 만들어 낸 기적이다.”(김진오 한국로봇산업협회 협회장)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4 세계로봇컨퍼런스의 한 부스에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움직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4 세계로봇컨퍼런스의 한 부스에 산업용 로봇들이 움직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2024 세계로봇컨퍼런스’(WRC)에서 만난 김 협회장은 한국과 기술 격차가 컸던 중국의 로봇 기술 성장에 대해 놀라워하며 한·중간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 22일 중국 베이징 이좡 경제기술개발구에 마련된 WRC 전시장을 방문했다. 전시장에 들어서니 가운데에서 용 모습의 로봇 조형물이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조형물 앞에서 어린 학생들이 사진을 찍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4 세계로봇컨퍼런스 전시장이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전시장에서 눈에 띈 점은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학생들의 방문이 많았다는 점이다. 앞으로 먹거리로 꼽히는 로봇산업에 대한 미래 세대들의 높은 관심을 볼 수 있었다.전시장 내부는 산업용 로봇인 로봇 팔을 비롯해 사람의 형상을 한 휴머노이드 로봇, 사족보행을 하는 로봇 개 등 다양한 로봇이 전시됐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로봇 개 등은 전시장 내부를 자유롭게 다녔고 방문객들은 직접 로봇을 만져볼 수도 있었다.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에 따르면 이번 WRC에 참여한 기업은 169개로 600개 이상의 품목을 전시했다. 이중 휴머노이드 로봇은 27개였다. 이들 로봇은 활시위를 당기거나 매대에서 물건을 고르고 서예를 하는 등 비교적 정교한 작업도 능숙하게 해냈다. 한 부스에서는 사람의 얼굴까지 형상화한 휴머노이드 로봇 여러 대가 전시됐는데 많은 인파가 몰리며 인기를 끌었다. 해당 로봇은 방문객과 직접 대화까지 하면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보여줬다.중국 전자과기집단(CETC) 부스는 로봇개 ‘드래곤’을 공개했다. 산업용 특수 작업이나 군사 작전 등 다양한 솔루션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약 30kg의 물체를 들 수 있게 해주는 보조기구용 로봇도 소개했다.한 부스에서는 노란색의 산업용 로봇 팔들이 모여 마치 군무를 펼치듯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선보였다. 이제는 실제 매장에서도 많이 볼 수 있게 된 로봇이 커피를 만드는 부스도 있었다.해마다 중국에서 열리고 있는 WRC는 수많은 로봇 기술들이 공개되면서 중국의 로봇산업 육성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중국 국영 중앙차이나TV(CCTV)는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선 혁신적인 로봇 제품이 등장하는 등 로봇 과학 연구 및 소비 분야가 성장하고 있다”며 “7월 현재 중국이 보유한 로봇 관련 유효 특허는 19만개 이상으로 전세계 약 3분의 2를 차지한다”고 강조했다.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4 세계로봇컨퍼런스 전시장에 한국관이 마련돼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전시장 내 테슬라 부스 옆에는 한국에서 온 기업들이 한국관을 구성해 로봇 제품들을 공개하고 있었다. 이번 전시회는 나라오토시스, 도구공간, 브릴스, 세인플렉스, 시그봇, 쎄텍, 에이딘로보틱스, 유엔디, 유일로보틱스, 코보시스 등 10개사가 참여했다.한국관에서 만난 기업 관계자들도 중국 로봇산업의 성장을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브릴스 부스에서 방문객을 맞이하던 한 직원은 “예전과 달리 산업용 로봇 등 중국의 로봇 기술이 부쩍 성장했음을 알 수 있었다”며 “글로벌 로봇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기술 경쟁력을 키워 중국 진출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차 아이오닉5N, 美 카앤드라이버 ‘올해의 전기차’ 선정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현대자동차는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이 미국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Car and Driver)가 발표한 ‘2024 올해의 전기차’에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차는 지난 2022년 아이오닉5, 지난해 아이오닉6에 이어 3년 연속 카앤드라이버 ‘올해의 전기차’를 차지했다.현대차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사진=현대차)카앤드라이버는 1955년 창간이래 미국은 물론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자동차 전문지다. 주행성능과 차량 가치 등에 대한 에디터들의 엄격한 평가를 통해 ‘올해 최고의 차 10(10 Best Award winners)’, ‘올해 최고의 전기차’ 등의 평가·선정을 하고 있다.카앤드라이버는 올해 현대차 아이오닉5 N과 코나 일렉트릭, 기아 EV9, BMW i5 eDrive 40, 메르세데스-벤츠 EQS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테슬라 사이버트럭 등 총 18개 전기차 모델을 대상으로 평가했다. 이중 아이오닉 5 N는 17개 경쟁 차량을 제치고 최고의 전기차로 뽑혔다.K.C. 콜웰 카앤드라이버 편집장은 “현대차가 올해의 전기차 3연패(three-peat)를 차지하며 아이오닉을 새로운 왕조의 일원으로 합류시켰다”며 “아이오닉 5 N은 마치 80년대의 G-모델 포르쉐 911 클럽 스포트가 선사했던 진정한 매니아적인 경험을 제공해주는 전기차”라고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아이오닉 5 N은 현대차의 첨단 전동화 기술을 집약해 주행 성능과 운전의 재미를 극한으로 끌어올린 N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용 전기차다. △84kWh 용량의 고출력 배터리 △고성능 사륜구동 시스템 △고성능 EV 특화 열관리 제어 시스템 등 다양한 고성능 전기차 N 전용 기술을 겸비했다.이를 바탕으로 부스트 모드 기준 최고출력 478kW(650마력), 최대토크 770Nm(78.5kgf·m)를 발휘하는 압도적인 주행 성능을 갖췄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4초에 불과하고, 최고 속도는 260km/h에 달한다.현대차 관계자는 “N e-시프트, N 그린 부스트와 같이 고성능 전기차 특화 기능을 선보이며 전기차 운전의 즐거움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는 아이오닉 5 N이 카앤드라이브의 인정을 받은 것 같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현대차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사진=현대차)한편 아이오닉 5 N은 △‘2024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고성능차’ 부문 수상 △영국 ‘2023 탑기어 어워즈’에서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부문 수상 △‘2024 탑기어 전기차 어워즈’에서 ‘최고의 핫해치 전기차’ 부문 수상 △독일 ‘아우토 자이퉁’과 영국 ‘카 매거진’이 공동 진행한 고성능 전기차 비교 평가에서 1위 기록, 독일 <아우토 자이퉁> 고성능 자동차 비교평가 1위 등 다양한 수상 이력을 쌓으며 글로벌 고성능 전기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 잠 못자는 한국인…슬립테크 뜰만하네[생활속산업이야기]
- “아 그랬구나!” 일상 곳곳에서 우리 삶을 지탱해 주지만 무심코 지나쳐 잘 모르는 존재가 있습니다. 침구, 종이, 페인트, 유리, 농기계(농업) 등등 얼핏 나와 무관해 보이지만 또 없으면 안 되는 존재들입니다. 우리 곁에 스며 있지만 숨겨진 ‘생활 속 산업 이야기’(생산이)를 전합니다. 각 섹터별 전문가가 매주 토요일 ‘생산이’를 들려줍니다. <편집자주>[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 조은자 부소장] 침대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인 ‘베드(Bed)’는 숨은 장소라는 뜻을 가지는데, 이는 침대 유래인 동굴거주 시대 자취에서 비롯된 것이다. 당시 지푸라기나 짐승 가죽 등을 겹겹이 쌓아서 만든 것이 인류 최초 침대였다. 이후 1865년 처음으로 현대 침대 형태를 갖춘 코일 스프링 매트리스가 개발되며 특허를 받았다. 그리고 오늘날 생체 인식 센서를 활용한 스마트 매트리스가 등장했는데, 이 제품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극찬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잠이 보약’이라는 옛말과 함께 예로부터 불면을 치료하기 위한 여러 민간요법이 전해내려 왔지만, 최근에는 고도화된 수면과학과 IT 기술의 발전으로 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에 급부상한 분야가 ‘슬립테크(Sleep Tech)’이다. 이브자리 프리미엄 기능성 침구 라인 ‘시그니처베드’ 컨셉 영상 스틸컷 (사진=이브자리)슬립테크에 관심이 몰리는 이유는 단연 현대인의 부족한 잠 때문이다. 취업난, 경제난 등 복잡해진 사회문제로 현대인들의 수면 시간과 수면 질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TO)는 수면 부족을 선진국 유행병으로 선언하기도 했다. 미국, 영국, 한국, 일본 등은 세대를 거듭할 수록 수면 시간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나라다. 우리나라는 대표적인 수면 부족 국가로, 한국인 평균 수면 시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더욱이 현대사회에서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사용량과 미디어 콘텐츠 증가는 수면 질을 한층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수면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졌다는 점도 슬립테크의 폭발적인 성장에 한 몫 했다. 슬립테크가 속하는 수면산업은 경제 발달과 함께 기본적인 욕구 충족 이후, 활발해지는 선진국형 산업으로 분류된다. 국가별 통계를 보면 통상적으로 국민소득 2만 5000달러를 넘어서면 숙면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슬립테크 분야에서도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는 국가는 미국이다. 미국은 슬립테크 시장에서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국가로 전망되었으며, 최근 미국 슬립테크 특허 수는 매년 평균적으로 12%씩 증가했다. 이외 유럽, 아시아 등에서 슬립테크 시장 성장 가능성이 높게 관측되고 있다. 한국은 슬립테크 시장 규모 데이터가 부재하지만, 국내 수면산업 규모는 2012년 약 5000억 원에서 2020년 3조 원 규모로 증가하며 연평균 25.1%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다양한 수면 제품과 서비스가 개발되고 있다. 이브자리 ‘시그니처 G2 토퍼매트리스’ (사진=이브자리)특히 슬립테크 분야는 수면을 매개로 다양한 산업이 융복합을 이루며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슬립테크 제품 목적은 수면 모니터링, 수면환경 개선, 수면질환 개선 등으로 분류되는데, 기업의 주요 기술간 결합으로 다양한 기능의 슬립테크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이 중 대표적 예 중 하나가 침대 및 매트리스, 침실인테리어, 가구, 침구 등의 전통적인 수면산업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 산업 간의 융합이다. 사용자 수면 상태, 패턴 등을 측정,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탑재하고, 이를 제품과 연결하여 개인에 최적화된 수면환경 조성 등 수면 질을 높이는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한다. 필자가 몸담은 이브자리 역시 사용자의 수면 단계, 무호흡증 여부 등을 측정하는 AI 기술을 보유한 슬립테크 기업과 손잡고 해당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상품 개발 등을 논의 중이다. 올해 1월에는 KAIST와 수면과학 분야 공동 연구 및 수면 관련 제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현재 수면에 대한 통합적 관점에서 기술 기반의 슬립테크 제품 등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 중이다. 이브자리는 소비자에게 실제 숙면 솔루션까지 제공할 수 있도록 슬립테크를 다양하게 제품화한다는 계획이다. 수면 시간과 수면만족도가 심히 부족한 현대인에게 잘 자는 것 역시 경쟁력으로 자리잡는 시대인 만큼 슬립테크의 중요성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지푸라기로 만든 인류 최초의 침대가 첨단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제품으로 진화한 것과 같이, 수면에 있어 진정한 디지털 혁신을 이룰 슬립테크 발전이 기다려진다.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 조은자 부소장 (그래픽=김정훈 기자)
- ‘빅컷’ 가능성 남긴 파월…환호한 뉴욕증시, 나스닥 1.5%↑[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9월 금리인하를 사실상 확정하고, 빅컷(50bp) 가능성도 제한하지 않자 시장은 환호했다.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4% 오른 4만1175.08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1.15% 상승한 5634.61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47% 오른 1만7877.79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3.19% 오르며 2218.70에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미팅 연설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파월 “정책 조정할 때 왔다..고용 추가 냉각 원치 않아”이날 파월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정책을 조정할 때가 왔다”며 “고용시장의 추가 냉각을 바라지도 환영하지 않는다”고 밝힌 게 투심을 고조시켰다. 이미 시장은 9월 ‘피벗(긴축정책서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예상했지만, 파월이 이를 확실히 입증한 것이다. 파월은 ‘인플레이션과 전쟁’도 사실상 끝이 났음을 인정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크게 감소했고,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가는 지속 가능한 경로에 있다는 저의 확신은 커졌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파월은 앞으로 고용시장 냉각에 보다 집중하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고용시장은 더는 과열되지 않았고, 팬데믹 이전보다 조건이 덜 타이트해졌다”며 “추가 냉각을 바라지도 환영하지 않는다. 고용시장 둔화는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뚜렷한 경기 둔화를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파월 의장dl 23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캔자스시티 연은 유튜브 캡처)◇빅컷 가능성도 차단 안해...8월 고용보고서 관건파월 의장은 9월 금리인하 폭에 대한 구체적인 힌트도 제공하지 않았다. 다만 늘 그렇듯 향후 들어올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파월은 “정책의 방향은 분명하며, 금리 인하의 시기와 속도는 들어오는 데이터, 변화하는 전망, 리스크의 균형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이는 9월 FOMC 전에 나올 각각 한차례 물가보고서와 고용보고서에 따라 정해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다른 연준 위원들이 “점진적 금리인하”를 언급한 것과 달리 그는 이같은 문장을 언급하지 않았던 만큼 시장은 ‘빅컷’ 가능성도 남겨뒀다고 해석했다.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는 “이번 연설은 매파적이지 않았고, 25bp 금리 인하에 청신호를 주었으며, 필요하다면 더 큰 폭의 인하도 가능하다는 문을 열어둔 만큼 시장은 만족했다”고 평가했다.이제 9월의 금리인하폭은 8월 고용보고서에 달려 있을 전망이다. 만약 7월처럼 실업률이 더 치솟는 등 고용둔화 속도가 가팔라질 경우 50bp 인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의 전 부의장이었던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리차드 클라리다 글로벌전략 고문은 “세부 금리인하폭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금리인하를 하겠다는) 연준의 방향은 분명해 보인다”며 “8월 고용보고서가 금리인하폭 논의에 중요한 역학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프린시펄 자산운용의 시마 샤는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사이클의 시작을 알리는 종을 울렸다”고 말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50bp 인하를 미리 약속하지 않았지만 고용시장이 더 냉각될 조짐을 보이면 연준은 확신을 가지고 인하할 것이다”고 평가했다.이에 따라 시장은 50bp인하가능성을 소폭 높였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장 마감 시점 연준이 9월 50bp 인하할 가능성은 전날 24%에서 36.5%로 반영하고 있다.달러인덱스 추이 (그래픽=마켓워치)◇2년물 국채금리 3.9%까지 뚝..달러인덱스 100.7까지 급락연준의 금리인하가 가시화되자 국채금리는 뚝 떨어졌다. 글로벌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6.1bp(1bp=0.01%포인트) 내린 3.801%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9.5bp 떨어진 3.915%에서 움직이고 있다.달러 하락폭도 컸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81%나 떨어진 100.68까지 뚝 떨어졌다. 달러·엔 환율은 무려 1.39%나 급락하며 144.26엔까지 내려갔다.반도체주들은 대체로 급등했다. 엔비디아가 4.55% 급등한 가운데 인텔(2.19%), 브로드컴(2.48%). AMD(2.16%) 등이 2% 이상 상승세를 보였다. 테슬라(4.59%), 알파벳(1.11%) 아마존(0.52%) 마이크로소프트(0.03%) 애플(1.03%) 도 상승마감했고, 반면 메타(-0.74%) 은 하락했다.국제유가 추이 (그래픽=CNBC)◇국제유가 2% 이상 급등…금리인하→수요확대 기대국제유가도 2% 넘게 급등했다. 금리인하가 가시화되자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확대 기대감이 증폭된 것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82달러(2.49%) 급등한 배럴당 74.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80달러(2.33%) 뛴 배럴당 79.02달러에 마감했다.유럽증시도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런던 FTSE100지수는 0.48%, 독일 DAX지수는 0.76%, 프랑스CAC40지수도 0.7% 상승했다.
- 테슬라, 세미트럭 NTSB 안전조사 착수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특히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9%, 1.7% 내리는 등 하락 폭이 컸다. 잭슨홀 심포지엄에서의 제롬 파월 연설을 앞두고 경계감이 커진 모습이다. 또 제한적 금리 인하 가능성에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상승한 것도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울프리서치의 크리스 세닉 최고 투자 전략가는 “FOMC의 데이터 의존적 입장과 앞으로 발표될 주요 경제 데이터(7월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 고용보고서 등)를 고려할 때 9월 회의에서 25bp 인하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날 공개된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와 기존주택판매,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 등 경제지표도 양호하게 나오면서 미국 경기침체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210.66, -5.7%)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6% 가까이 하락했다. 미국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테슬라 세미트럭에 대한 안전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NTSB는 최근 발생한 테슬라의 전기트럭 충돌 및 화재 사고와 관련해 안전 조사에 착수했다. 시장에서는 리튬 이온 배터리에 대한 점검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가 지난 2017년 세미트럭을 공개한 이후 안전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이날 스렐라 벤카타랏남 재무 및 사업운영 부사장의 사임 소식도 전해졌다.◇스노우 플레이크(SNOW, 115.21, -14.7%)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 관리 플랫폼 운영 기업 스노우 플레이크 주가가 15% 가까이 급락했다.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성장 모멘텀 둔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여파로 해석된다. 스노우 플레이크는 지난 21일 장마감 후 2024회계연도 2분기(5~7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8억69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18달러로 시장 예상치 각각 8억5200만달러, 0.16달러를 상회했다. 3분기와 연간 실적 가이던스도 예상을 웃도는 수준으로 발표했다. 다만 제품 매출 성장률이 전분기보다 낮아지면서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월가에선 “스노우 플레이크가 미래 성장 잠재력을 평가할 수 있는 설명을 제대로 못했다”고 지적했다. ◇펠로튼(PTON, 4.55, 35.4%) 미국의 피트니스 기구(실내 자전거) 생산 및 판매 기업 펠로튼 주가가 35% 폭등세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 상승률이다. 이는 어닝 서프라이즈 효과로 해석된다. 이날 펠로튼이 공개한 2024회계연도 4분기(3~6월)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6억4400만달러로 예상치 6억2800만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EPS는 0.08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 -0.68달러, 예상치 -0.17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펠로튼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21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다만 펠로튼은 2025회계연도 매출 가이던스를 24억~25억달러, 유료 구독수는 268만~275만개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각각 26억9000만달러, 298만개를 밑도는 수준이다. 회사 측은 “지난 분기에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했다”며 “수익성 있는 성장을 위한 사업 운영을 통해 재무적 기반을 잘 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