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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BYD, 22종 최대 34% 할인에…주가 하루 만에 9% 급락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중국 전기차 1위 기업 BYD(비야디)가 주요 모델 가격을 최대 34% 인하하겠다고 하자 26일 홍콩 증시에서 주가가 약 9% 급락했다. 지난 23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직후 나온 급락세다. 전기차 시장에서 저가 경쟁 우려가 심화할 우려에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중국의 지리자동차 등 다른 경쟁업체들의 주가도 5% 이상 하락세를 보였다.2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BYD가 차량 발표 행사를 개최하는 장소 앞에 BYD 돌핀 서프 차량이 주차돼 있다.(사진=로이터)블룸버그통신과 CNBC 등에 따르면 BYD는 지난 주말 자사 웨이보를 통해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22종의 가격을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BYD의 최저가 모델인 ‘시걸(Seagull)’ 해치백은 기존보다 20% 낮은 5만5800위안에, ‘씰(Seal)’ 듀얼모터 하이브리드 세단은 34% 인하된 10만2800위안에 판매한다. BYD는 올해 초 출시한 ‘한(Han)’ 세단과 ‘탕(Tang)’ SUV도 이전 모델보다 각각 10.35%, 14.3% 낮은 가격에 선보였기에 시장에선 이번 가격 인하 발표는 BYD의 공격적 가격 전략이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BYD의 이번 가격 인하는 4월부터 일부 적용되던 할인 정책을 공식화한 것이며, 모건스탠리는 전기차 시장에서 “최종 소비자 수요가 얼마나 둔화했는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라고 평가했다.전기차 시장에서 저가 경쟁 심화에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BYD 주가는 이날 오전 2시 44분(현지시간) 기준 전장 대비 8.73% 급락한 424홍콩달러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BYD의 공격적인 할인 정책에 전시장 방문자 수는 주말 사이 전주 대비 30~40% 증가한 것으로 블룸버그는 추정했다. 이 흐름이 판매로 이어지면 5월 출하량도 4월의 호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BYD는 지난 4월까지 올 들어 최고 월간 판매 실적을 기록했으며, 연간 550만대 판매 목표를 향해 순항 중이다.BYD의 가격 인하가 단기적으로는 소비자 수요를 자극할 수 있지만, 전기차업계 전반에 가격 전쟁을 촉발시킬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실제 BYD의 가격 인하로 중국 전기차 업계 전반에 대한 경쟁 심화 우려가 주가에 반영됐다. 이날 BYD의 경쟁사 주가를 보면 지리자동차는 9%, 리오토는 4%, 샤오펑은 4% 각각 하락했다.씨티리서치는 “BYD의 발표 이후 경쟁업체들의 후속 할인도 이어지고 있다”며 충칭에 있는 중국 5대 완성차 중 하나인 창안자동차는 디팔(Deepal) S07 모델에 대해 2만5000위안의 현금 할인을, 항저우에 있는 전기차 제조업체인 리프모터는 C16 및 C11 SUV 가격을 조정했다고 전했다.한편, BYD는 유럽 시장에서도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BYD는 4월 한 달 동안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테슬라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시장조사업체 자토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지난달 유럽 시장에서 신규 등록된 BYD 전기차는 7231대로, 테슬라의 7165대를 추월했다. 이는 BYD의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두 배 이상 급증한 반면, 테슬라는 반토막 난 결과이며, 테슬라가 장기간 지켜온 유럽 전기차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 "글로벌 車 시장 성장 기대…중국 영향 압도적으로 커져"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중국의 내수 시장 성장과 인도 등 신흥국의 영향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과거 성장 흐름을 되찾을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미국의 보호 무역주의로 인한 하방 리스크가 상존하긴 하지만 중국의 폭발적인 내수 성장 흐름, 인도 등 신흥 시장의 성장 기대 영향이다. 26일 한국자동차연구원 산업분석실 이호 책임연구원이 발표한 ‘최근 자동차 시장 현황 및 주요 이슈’에 따르면 최근 세계 자동차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과거 성장 경로로의 복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경기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선적을 기다리는 수출용 자동차. (사진=뉴시스)한자연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세계 59개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2217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6% 늘었다. 이는 세계 1·2위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중국과 미국에서 주로 기인한 것으로, 특히 최근 성장에 대한 중국의 기여는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올 1분기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746만7000대로 전년 대비 판매량이 11.1%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은 402만6000대 판매돼 3.3% 증가했다. 뒤를 이어 인도(143만5000대, 2.2%), 일본(128만3000대, 13.6%) 등이 전체 판매량 성장을 뒷받침했다.이호 책임연구원은 “최근 성장에 대한 중국의 기여는 전 세계 판매량 증가분 중 지난해 49%, 올 1분기 75%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라고 설명했다. 자료=한자연인도도 2022년 일본의 판매량을 추월하며 국가 단위로 세계 3위 규모의 시장을 형성한 뒤,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자동차 판매량도 추세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신흥시장으로 주목을 받았던 아세안 국가들의 판매량이 상대적으로 답보를 보이는 것과 반대되는 현상으로, 인도가 중국 의존도 완화의 수혜국으로 주목받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장기적인 성장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독일(73만6000대, -5.1%), 프랑스(50만8000대, -8.4%), 이탈리아(49만1000대, -3.0%) 등 유럽국가의 자동차 판매량은 중국의 부상 등에 고꾸라졌고 전쟁 여파로 러시아(28만3000대, -27.8%) 역시 차량 판매 급감 흐름을 이어갔다. 우리나라 시장은 지난해 전년 대비 6.4% 판매량이 감소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올해에는 1분기 38만8000대(2.6%)를 판매, 월간 판매량을 기준으로 증가세를 보이며 안정화되는 모습이다. 이 책임연구원은 “국내 주요 기관들은 내수 경기 침체로 이연된 소비가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연장, 노후자동차 교체 지원 등의 정책 지원으로 자극된 결과로 해석한다”고 설명했다. 자료=한자연업체별 판매량에서는 토요타자동차그룹, 폭스바겐그룹, 현대자동차그룹 3개 업체의 입지가 견고한 가운데 중국 업체가 빠르게 성장 중이다. 1분기 판매량만 놓고 보면 토요타(241만3000대)가 부동의 1위를 지켰고, 폭스바겐(204만5000대) 2위, 현대차그룹(163만대)로 3위를 지켰으나 전년 대비 성장률은 각각 3.4%, 1.7%, -0.3%를 기록했다. 특히 중위권에서 중국의 BYD(비야디)가 1분기 110만200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무려 62.7%의 성장률을 보였다. 지리그룹도 96만8000대로 27.2% 판매량 증가를 기록했다.이 책임연구원은 “중국 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괄목할 성장을 보이고 있는데, 과거 중국 자동차 산업을 주도한 국유 기업보다 민간 기업의 성장이 상대적으로 견고하다”면서 “특히 BYD는 극적인 성장을 보인 업체로 2019~2024년간 판매량이 약 10배 증가했고, 2023년 상위 10위 내로 진입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업계의 성장은 자국 시장에서의 성공에 기인한 것으로 현재까지도 자국 시장 판매량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올 1분기 주요국 견제 등으로 인해 해외 판매량 성장이 전반적으로 저조하였음에도 BYD는 매우 높은 성장률을 유지했다”고 부연했다. 친환경차 시장은 수소 등 일부 차종에서 성장이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지만 전반적으로 여전히 성장 경로에 있으며, 전기차(B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다. BEV·PHEV 시장은 중국이 과반을 차지하며 성장도 중국이 주도하고 있으며, 하이브리드차(HEV) 시장은 일본·미국·중국이 판매량 상위국이나 시장이 여러 나라에 분산되어 집중도는 낮은 구조다. 지난해 기준 차종별 중국 시장 비중을 보면 BEV 60.6%, PHEV 76.1%, HEV 9.6%를 기록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업체별로는 중국이 과반을 점유하고 있는 BEV·PHEV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가 상위권을 차지하나, HEV 시장에서는 주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상위권 선점하고 있다”면서 “BEV 판매량 상위 모델은 테슬라 모델Y·3(Tesla Model Y·3)이며 중국 내외 시장 모두에서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미래인재 화수분…“재외동포 2~3세 유치 나서야”
-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미래인재 화수분…“재외동포 2~3세 유치 나서야”-노후와 심각한 美 조선소 韓기업 투자땐 보조금 절실-투표용지 인쇄…김문수·이준석 단일화 1차 시한 넘겼다 -習 10월 방한 가능 한중관계 개선 기회“-[사설]갈등·분열의 단어만 넘친 대선 토론, 정책은 어디 갔나 -[사설]주한미군 감축, 미 정부 부인하지만 대비 빈틈없어야 △종합-[핫이슈]中 겨냥…타 대학까지 초강수 두나 美유학생 100만여명 ‘살얼음판’-늘어나는 길고양이 민원에…정부 ‘고양이 전담조직’ 신설△‘미래인재 화수분’ 재외동포-한국에 뿌리 둔 글로벌인재 ‘재외동포’…지방소멸·인력난 열쇠로 부상-”재외동포 대한문턱 낮추고 인턴 확대 한국에 ‘소속감’ 가질 기회 제공해야“△종합-”이달 0.25%p 금리인하“ 한목소리…하반기 한두 차례 더 인하 가능성-일상화된 로켓 배송…통계청, AI로 ‘온라인 물가지표’ 만든다-‘천도론’도 안 통했다…세종 상가, 텅 비고 거래 뚝-‘테더 카드’로 마포서 밥값 냈는데 금융당국 ”국내 영업 아냐“ 모르쇠△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단순 선체 보수 아닌 ‘고부가’ 전투함 개조로 가야…정부 협상력 절실-삼성·애플, 미국내 생산기지 구축 어려워 25% 관세땐 스마트폰 가격 인상 불가피△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中, 한국과 관계 개선 시급한 과제…대선 이후 협력 모색할 것-”반중·반한 정서는 극히 일부…청년 교류 활성화해 오해 풀자“△대선 D-8-“점퍼 차림에 빗자루 들고와 놀이터 청소”…검소·소탈의 아이콘-김문수·이준석 단일화, 이번주 담판-보수 단일화 마지노선 28일 시간도, 가능성도 남아있다 -“스테이블코인 수요 급증…韓 제도화 서둘러야”△대선 D-8-李 “집권시 비상경제TF 구성”-金 “대통령 당무개입 원천 차단”-이준석 “선거 공정성 의심하는 황교안·김문수·이재명 단일화하길”△경제-차기 정부로 넘어간 플랫폼…직역 갈등 ‘미완 과제-코로나 이후로 시들해진 농촌 관광-비관세 장벽 조율, 상호관세 부과 전 착수 어려울 듯-공정위 “폐업 따른 진료비 먹튀 잡는다”△금융-보험사 인수 숙원 푼 임종룡, ’AI DNA’ 잡는다-대선 핫이슈 ‘스테이블코인’ 저금리시대 새 투자처로 관심-“신용카드 고객들 쇼핑 노동 덜어주는 AI 도입”-금감원 “현대카드, 카드론 리스크 제대로 관리하라”△Global-‘화웨이에 시장 뺏길라’…엔비디아, 중국용 AI칩 내달 양산-트럼프 “美가 모든 국가 방어시대 끝났다”-‘관세 전쟁’ 휴전 속 투자 유치 나선 中-일본제철, US스틸 인수 급물살△산업-관세발 中디스플레이 감산…삼성·LG ‘촉각’-포스코그룹, 첫 LNG 전용선 도입 안정적인 에너지 운송체계 구축-역대급 폭염 예보에…삼성·LG ‘AI 에어컨’ 판매량 껑충-한국형 중형 수소전소 터빈 개발 MOU-현대차·테슬라·BYD ‘완성차 3사’ 휴머노이드 경쟁 후끈-기아 ‘서비스상담원 경진대회’ 13명에게 상금·트로피 전달-B737-8항공기 4호기 구매 제주항공, 운용비 절감 나서 △산업-현지 대형몰에 숍인숍, 운영 노하우 수출…해외서 새판짜는 ‘K유통’-생산라인 늘리고 새 공장 짓고 K뷰티 인기에 ‘중소 ODM’ 화색-중기 대만 진출 돕는다 맞춤지원 팔 걷은 쿠팡-시멘트부터 가구·창호까지 건설경기 침체에 실적 와르르-GS25 ‘아이스브륄레’ 하루 매출 1.2억 대박 △ICT-위성 고치는 위성 개발…우주 수리서비스 도전-“집단소송 신청 무료 대행”…LG U+ 마케팅 눈살-클라우드 타고 온 SKT 유심 해킹…배후 추적 난항-교통약자 차량도 카카오T로…대전 ‘사랑나눔콜’ 편의성 UP△부동산-주춤하던 대규모개발 탄력, 강서 아파트값 꿈틀-삼성물산, 카타르 인프라사업 본격화-영업정지 소송 중 HDC현산, 용산정비창 수주 변수로-포스코이앤씨, 2조 규모 리모델링 수주△증권-과반이 따블 훈풍 탄 공보주-숨고르는 코스피…엔비디아가 동력 될까-가격인상, 수출확대, 배당정책 삼박자 …다시 보자, 농심-해외 파생·레버리지ETF 투자자, 사전교육받아야-트럼프가 달군 원자력 ETF△스포츠-태국 깨우깐자나, 6년 만에 외국인 챔피언…디오픈 출전권 획득-“매일 퍼트 연습 500개+샷 교정”…박현경, 시즌 첫 트로피-유로파 우승컵 든 손흥민 이제는 월드컵 본선행 도전-한국 유도 영웅 김재범 “선수들 스스로 성장하도록 도울 것”△문화-굴곡 많았던 60년 인생, 절망의 순간에도 희망 찾았죠-“세계적 춤꾼 부르고·거장 작품 전시…‘글로벌 노원’으로”-AI 만나 재해석한 ‘햄릿’ 강렬한 록스피릿에 흠뻑△오피니언-[한반도 24시]‘균형적 실용외교’로 국익 챙겨야-[금융시장 돋보기]자본시장 장기 경쟁력 높이려면-[생생확대경]軍 의 정치 중립, 지휘관 임기 보장이 먼저다△오피니언-[목멱칼럼]유럽식 규제모델, 한국의 길 아니다-[데스크의 눈]‘청소년 도박 근절’ 국정과제 삼았으면-[기자수첩]AI전쟁 속 원팀으로 똘똘 뭉친 대만-[e갤러리]홍성준 ‘공기총 57’△피플-13시간 사투 끝에 구조…살아줘서 고맙더라-한화손보, 난임극복 가정과 야구장 나들이-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골드만삭스와 IB·WM 전략 논의-하나銀 “똑똑한 AI 상담…신뢰받는 금융파트너 될 것”-금융위 첫 여성 과장 탄생 권유이 금융정책과장 임명-이천희, 日스카우트연맹 최고 영에 ‘사쿠라 금장’-카자흐스탄 고려인 위해 발벗고 나선 KT△사회-“피싱일지 몰라”…시민들 ‘대선 여론조사’ 회피-36년 전 실종된 9 살배기 경찰 수사로 가족 찾았다-전국법관대표 오늘 사법독립 논의…“시기상 부적절” 목소리-신종마약 비중 5년새 3배 껑충 10대 전자담배 형태 대마 급증-정원 늘리자 의대 합격선 ‘줄하락’
- 완성차, 로봇 성능 과시·경쟁 이유는?…"미래 패권 달렸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완성차 업계가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의 시연 연상을 잇달아 공개하는 등 앞다퉈 성능을 과시하고 있다. 미래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주도권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모습이다. 테슬라 옵티머스 로봇이 빗자루로 책상을 청소하는 모습. (사진=X캡처)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과 테슬라, 비야디(BYD) 등 완성차 업체들은 연내 휴머노이드 로봇의 공장 투입, 시판용 로봇 출시 등을 목표로 성능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사람과 유사한 외형과 동작을 구현하는 인공지능(AI) 기반 로봇으로, 단순한 기계적 작업을 넘어 사람과 환경에 적응하며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노동 집약도가 높은 완성차 제조사들이 자동화율을 높인 스마트 공장을 구축하기 위해선 휴머노이드 로봇이 필수적이다. 휴머노이드 상용화에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받는 곳은 미국의 테슬라다. 테슬라는 지난해 6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2대를 전기차 생산 라인에 시범 투입했다. 올해 내엔 옵티머스 약 1만 대를 생산하고, 공정에 본격 배치할 계획이다. 테슬라는 최근 단일 신경망으로 작동하는 옵티머스의 최신 영상을 공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21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옵티머스가 사람처럼 집안일을 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역대 최대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영상 속 옵티머스는 쓰레기통 뚜껑을 열어 쓰레기봉투를 버리고 주걱을 집어 가스레인지에 놓인 냄비 속을 휘젓는 것은 물론 손가락에 힘을 줘 키친타올을 뜯거나 전자레인지 버튼을 누르는 동작도 자연스럽게 수행했다. 테슬라 측은 “모든 작업은 단일 신경망으로 수행됐으며, 사람의 동작을 보여주는 영상을 통해 직접적으로 학습됐다”고 설명했다. 2세대 ‘올 뉴 아틀라스’. (사진-현대차그룹)테슬라의 대항마로 꼽히는 곳은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해 11월 신형 아틀라스가 엔진 커버 부품을 이동식 보관함으로 옮기는 모습을 공개한 데 이어 올 3월에는 공중제비를 돌거나, 부품을 들고 달려가는 등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여줬다. 또 로봇 제어 AI 솔루션 기술을 통해 다양한 유형의 부품을 구분하고, 정확한 위치에 배치하는 시퀀싱 작업을 원활하게 수행했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올 뉴 아틀라스’를 연내 생산거점에 시범 투입한다는 목표 아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와 최근 준공한 미국 조지아주 소재 메타플랜트(HMGMA) 생산라인에 연내 투입이 예상된다. HMGMA는 최종 차 조립라인의 40% 이상을 로봇화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부품 계열사 현대모비스를 통해 로봇 부품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2028년 아틀라스 상용화 목표에 발맞춰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를 개발 중이다. 중국 완성차 업계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속도도 매섭다. 휴머노이드 자체 개발을 진행 중인 글로벌 완성차 업체 10곳 중 4곳이 중국 업체다. BYD는 지난달엔 가사도우미 휴머노이드 로봇 ‘보요보드’를 출시하고 올 12월부터 약 1만달러(약 1400만원)의 가격에 고객 인도를 할 계획이다. 산업 현장에 투입할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위해서도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다. 최근 휴머노이드 핵심 기술 및 제품 개발에 1000억위안(약 19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연구개발팀 모집에 나섰다.이외에도 샤오펑, 광저우자동차그룹(GAC) 등 다양한 중국 완성차 업체가 자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뛰어들었다. 샤오펑은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을 광저우 자동차 공장에 투입하고 있으며, 향후 개발 및 사용화를 위해 1000억 위안(약 20조원)을 투자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 엔지니어들이 휴머노이드 ‘올 뉴 아틀라스’를 정비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완성차 업계가 휴머노이드 개발에 앞장서는 것은 미래차 기술 개발 및 생산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서현 한국자동차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생산라인에 도입하면 다영한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기술과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치열한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에서 우리나라가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선 국가 차원의 투자 및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본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고 있지만,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K-휴머노이드 연합이 출범해 2028년까지 휴머노이드 및 로봇 AI 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라면서 “아직 방법론이 구체화 될 필요가 있지만 정부가 협력의 판을 깔았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새로운 정부 출범 이후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 추진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엔비디아로 10배 수익" 서학개미 '세금폭탄' 피하려면[세상만사]
- 이데일리는 한국세무사회와 함께 국민들의 세금 상식을 넓히기 위한 기획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세금 상식, 만가지 사연’을 다룰 <세상만사>에서는 현직 세무사들이 직접 접한 실제 사례를 통해 절세 비법을 전수합니다. [이현기 택스에이드 대표세무사]“작년에 해외주식으로 손해만 봤는데, 신고 안 해도 되는 거 아닌가요?”해외주식에 투자한 ‘서학개미’들 사이에 양도소득세 신고를 둘러싼 오해가 적지 않다. 양도차익이 없거나 손해를 본 경우에도 신고하는 게 유리하다는 사실을 놓치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많다. 특히 손실을 이월해 향후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이월공제’ 제도는 세테크 측면에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국세청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해외주식을 거래해 수익을 올린 투자자 약 14만 명이 오는 2025년 6월 2일까지 양도소득세를 신고·납부해야 한다. 해외주식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 기준은 연간 250만원이다. 초과 금액에 대해서는 20%의 양도소득세와, 해당 세액의 10%에 해당하는 지방소득세가 부과돼 합산 22%의 실효세율이 적용된다.예를 들어, 2024년 한 해 동안 해외주식으로 2000만원의 순이익을 올렸다면, 기본공제 250만원을 제외한 1750만원에 대해 22%의 세율이 적용돼 약 385만원의 세금을 내야 한다.해외주식 투자자는 국내 주식 투자자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증권이 공개한 ‘2024년 투자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 주식 투자자는 72%가 수익을 실현했지만, 국내 주식 투자자의 수익 실현 비율은 48%에 그쳤다. 평균 수익률도 미국 주식은 5%로 국내(0%)보다 높았고, 10% 이상 수익을 올린 투자자 비율도 각각 32%와 13%로 격차가 컸다.미국 증시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종목은 ‘엔비디아(NVIDIA)’다. 투자자의 80%가 이익을 실현했고 최대 수익률은 958%에 달했다. 테슬라(Tesla)와 반도체 섹터 레버리지 ETF인 SOXL도 상위 거래 종목으로 꼽혔다.이해를 돕기 위해 책GPT로 생성한 이미지입니다.문제는 손해를 본 경우다. 많은 투자자들이 “손해를 봤는데 무슨 신고냐”며 신고를 생략하지만, 이런 경우에도 신고하는 것이 유리하다. 해외주식의 손실(양도차손)을 일부 국내주식의 이익(양도차익)과 상계하여 세금을 줄일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때에 상계하는 국내주식에는 국내 상장주식 장내거래(소액주주 지분)는 해당되지 않는다. 국내주식 중 대주주 보유 주식, 비상장주식, 장외거래 주식은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이므로 해외주식 손실과 상계할 수 있다.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는 ‘홈택스’를 통해 전자신고하거나, 주소지 관할 세무서에 서면으로 제출할 수 있다. 신고기한을 넘길 경우 20%의 무신고 가산세와 하루 0.022%의 납부지연 가산세가 부과되므로, 반드시 기한 내에 신고해야 한다.전업 투자자나 고액 투자자라면 아예 법인을 설립해 해외주식 투자를 진행하는 전략도 고려할 만하다. 법인을 활용하면 법인세율(9.9%~26.4%, 법인지방소득세 포함)이 개인 양도소득세율(22%, 지방소득세 포함)보다 낮게 적용되는 경우가 많아, 손익 통산이나 비용 처리 면에서 유리하다.법인은 다양한 사업에서 발생한 손익을 통산할 수 있어, 해외주식 투자로 손실이 나면 다른 사업 이익과 상계해 세부담을 줄일 수 있다. 게다가 사무실 임차료, 세무 비용, 지급수수료, 업무용 차량 비용 등도 투자와 연관된 법인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다.특히 법인은 세법상 해외주식에서 발생한 양도차손은 향후 15년간 발생하는 양도차익에서 상계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즉, 2024년에 300만원의 손실을 입은 경우 이를 신고해 두면 2039년까지 발생한 이익에서 해당 금액만큼 세금을 줄일 수 있다.다만, 법인 설립에는 초기 설립비용과 운영관리 비용이 수반되기 때문에, 투자 규모나 목적을 충분히 고려한 후 도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해외주식 관련 세금은 단순한 손익 계산을 넘어서 이월공제, 환율 반영, 증빙 보관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하는 만큼,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신고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현명하다.이현기 택스에이드 대표 세무사, 한국세무사회 세무상담위원, 한국세무사회 조세제도연구위원, 강남구청 세무상담 전문위원
- 다시 발톱 든 '트럼프 관세'…나스닥 1%↓·달러 0.8%↓[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아이폰에 관세를 부과하고 유럽연합(EU)에 대한 추가 고율 관세를 예고하면서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최근 완화 기조를 보였던 관세가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칼을 꺼내들었고 투심은 재빠르게 위축됐다. 달러가치는 2023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1% 빠진 4만1603.07을,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71% 내린 5802.8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00% 떨어진 1만8737.21을 기록했다. S&P500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최근 완화되는 듯했던 관세 갈등을 다시 자극하는 트럼프 발언에 투심이 다시 악화됐다. 투자자들은 상호관세 3개월 유예 기간 중 미국이 여러 국가와 추가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며 매수에 나섰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관세 수위를 올리려는 움직임에 기대가 빗나가고 있다. ◇트럼프, 협상 부진한 EU에 내달1일부터 50% 관세 압박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내달 1일부터 유럽연합(EU)에 50% 관세 부과를 압박하자 뉴욕증시 3대지수는 낙폭을 확대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EU와의 협상은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그는 “무역에서 미국을 이용하려는 주된 목적으로 설립된 EU는 매우 어려운 상대”라면서 “강력한 무역 장벽, 부가가치세(VAT), 터무니없는 기업 처벌, 비통화적인 무역 장벽, 통화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불공정하고 정당하지 않은 소송 등으로 인해 미국과의 무역 적자는 연간 2억 5000만달러(약 3440억 원)가 넘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수치”라고 부연했다.이후 기자회견에서도 그는 50% 관세 경고와 관련해 협상 여지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협상하려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조건을 정하는 것”이라며 “그것은 50%”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EU 기업이 미국 내에 공장을 짓는다면 관세는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그는 또 “누군가 미국에 공장을 세우길 원한다면, 관세 부과를 일시 유예하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EU가 이 조치에 대응할 방안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보자”며 말을 아꼈고, “현재 계획대로라면 6월 1일부터 관세는 시행될 것이다. 그게 지금 상황”이라고 밝혔다.캐피털이코노믹스는 “EU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위협은 협상 전술일 가능성이 크고, 장기적으로는 약 10% 수준에 정착할 것”이라면서도 “이번 일은 합의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순탄치 않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애플 해외생산제품에 25% 관세..삼성전자도 해당”애플 주가는 3.02% 빠지며 8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반드시 미국에서 제조돼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최소 25%의 관세를 애플이 부담해야 한다”고 밝힌 영향 때문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 기업을 직접 겨냥해 관세부과를 언급한 첫 사례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애플에 대해 경고한 25% 관세가 삼성전자 등 다른 스마트폰 제조업체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애플에 25% 관세부과 압박과 관련해 “애플만의 문제가 아니다. 삼성이나 그 외 해당 제품을 생산하는 어떤 회사든 포함된다. 그렇지 않으면 공정하지 않다”고 말했다.그는 해당 수입 관세가 “적절하게 시행될 것”이며 6월 말까지 준비될 것이라고 덧붙였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이는 이들 기업이 제품 생산을 미국으로 이전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아시아에 집중된 스마트폰 생산기지를 정면으로 겨냥한 이번 발언은, 애플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직격탄’이자 최대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가 시장에 얼마나 큰 충격을 줄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로 풀이된다. 로스 메이필드 베어드 투자전략가는 CNBC 인터뷰에서 “지난 6주간 시장은 관세 완화 기대라는 순풍을 등에 업고 매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며 “무역전쟁 수위가 다시 높아질 경우 상황이 악화될 수 있으며, 이번 조치는 시장 입장에서는 분명한 역풍”이라고 말했다.나벨리어앤어소시에이츠의 루이스 나벨리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변동성이 여전히 주요 테마”라며 “이번 사태는 실질적인 합의가 나올 때까지 관세가 계속 불확실성의 원천이 될 것임을 강하게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협상 전략의 일환일 가능성이 크며, 실제 고율 관세가 시행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장기국채 뚝....베센트 “올 여름 SLR규제 완화”관세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가면서 기술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메타(-1.49%), 알파벳(-1.39%), 엔비디아(-1.16%), 마이크로소프트(-1.03%),아마존(-1.04%) 테슬라(-0.5%) 등 일제히 하락했다.국채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하락했다. 트럼프 관세문제가 다시 거론되면서 투자자들은 일단은 안전자산인 국채로 자금을 옮긴 분위기다. 여기에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이날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은행 자본 규제 완화를 언급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베센트 장관은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 규제에 대해 우리는 매우 근접해 있다”며 미 연준(Fed), 통화감독청(OCC),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 주요 감독기관이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SLR은 은행이 국채 같은 안전자산을 보유하더라도 일정 비율의 자본금을 유지하도록 요구하는 규정이다. 은행권은 이 규정이 스트레스 상황에서 국채 매입 여력을 제약한다고 주장해왔다. 시장에서는 이 규제가 완화되면 은행들이 국채 보유를 늘릴 수 있어 수익률이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베슨트 장관은 “조정이 이뤄지면 미국 국채 수익률이 수십 bp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름 중에 관련 움직임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달러인덱스 추이 (그래픽=마켓워치)◇달러가치 1년 6개월 만에 최저...달러인덱스 99.1달러는 2023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86% 급락한 99.10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1% 급락한 142.57엔을 기록중이다. 달러·유로 환율도 0.76% 하락한 0.88유로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나흘 만에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33달러(0.54%) 오른 배럴당 61.5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7월 인도분 가격은 0.34달러(0.53%) 높아진 64.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이란이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5차 핵협상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마무리 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
- [속보]애플·EU 압박한 트럼프 관세…나스닥 1% 하락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산 아이폰에 관세를 부과하고 유럽연합(EU)에 대한 추가 고율 관세를 예고하면서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최근 완화 기조를 보였던 관세가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칼을 꺼내드는 분위기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1% 빠진 4만1603.07을,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71% 내린 5802.8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00% 떨어진 1만8737.21을 기록했다. 최근 완화되는 듯했던 관세 갈등을 다시 자극하는 트럼프 발언에 투심이 다시 악화됐다. 투자자들은 상호관세 3개월 유예 기간 중 미국이 여러 국가와 추가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며 매수에 나섰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관세 수위를 올리려는 움직임에 기대가 빗나가고 있다. ◇트럼프, 협상 부진한 EU에 내달1일부터 50% 관세 압박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내달 1일부터 유럽연합(EU)에 50% 관세 부과를 압박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EU와의 협상은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그는 “무역에서 미국을 이용하려는 주된 목적으로 설립된 EU는 매우 어려운 상대”라면서 “강력한 무역 장벽, 부가가치세(VAT), 터무니없는 기업 처벌, 비통화적인 무역 장벽, 통화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불공정하고 정당하지 않은 소송 등으로 인해 미국과의 무역 적자는 연간 2억 5000만달러(약 3440억 원)가 넘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수치”라고 부연했다.이후 기자회견에서도 그는 50% 관세 경고와 관련해 협상 여지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협상하려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조건을 정하는 것”이라며 “그것은 50%”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EU 기업이 미국 내에 공장을 짓는다면 관세는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그는 또 “누군가 미국에 공장을 세우길 원한다면, 관세 부과를 일시 유예하는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EU가 이 조치에 대응할 방안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보자”며 말을 아꼈고, “현재 계획대로라면 6월 1일부터 관세는 시행될 것이다. 그게 지금 상황”이라고 밝혔다.◇“애플 해외생산제품에 25% 관세..삼성전자도 해당”애플 주가는 3.02% 빠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반드시 미국에서 제조돼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최소 25%의 관세를 애플이 부담해야 한다”고 밝힌 영향 때문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 기업을 직접 겨냥해 관세부과를 언급한 첫 사례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애플에 대해 경고한 25% 관세가 삼성전자 등 다른 스마트폰 제조업체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애플에 25% 관세부과 압박과 관련해 “애플만의 문제가 아니다. 삼성이나 그 외 해당 제품을 생산하는 어떤 회사든 포함된다. 그렇지 않으면 공정하지 않다”고 말했다.그는 해당 수입 관세가 “적절하게 시행될 것”이며 6월 말까지 준비될 것이라고 덧붙였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이는 이들 기업이 제품 생산을 미국으로 이전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아시아에 집중된 스마트폰 생산기지를 정면으로 겨냥한 이번 발언은, 애플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직격탄’이자 최대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로스 메이필드 베어드(Baird) 투자전략가는 CNBC 인터뷰에서 “지난 6주간 시장은 관세 완화 기대라는 순풍을 등에 업고 매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며 “무역전쟁 수위가 다시 높아질 경우 상황이 악화될 수 있으며, 이번 조치는 시장 입장에서는 분명한 역풍”이라고 말했다.관세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올라가면서 기술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메타(-1.49%), 알파벳(-1.39%), 엔비디아(-1.16%), 마이크로소프트(-1.03%),아마존(-1.04%) 테슬라(-0.5%) 등 일제히 하락했다.
- “美, 더는 안전하지 않아”…트럼프 ‘골드카드’ 中부유층 유치엔 실패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슈퍼 리치’(초부유층)을 상대로 야심차게 추진 중인 ‘골드카드’ 비자가 최소한 중국 부유층 사이에선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말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기존 ‘EB-5’ 비자를 골드카드 비자로 대체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500만달러(약 69억원)를 지불하면 누구나 그린카드 소지자와 동일한 권리를 얻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여기엔 미국에서 영구적으로 일하고 거주할 수 있는 권리와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는 길이 포함된다. 절차도 EB-5보다 더 빠르고 간편하다. 1990년에 도입된 EB-5는 영주권 취득을 위해 미국 기업에 105만 달러를 투자하고 10개의 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 중국은 최근 몇 년 동안 경제 둔화 등으로 부유층들의 대규모 이탈을 겪고 있다. 국제 이민 컨설팅업체 헨리앤파트너스에 따르면 중국에선 2023년 최소 100만달러의 투자가 가능한 자산 보유자가 약 1만 5200명 해외로 이주했다. 사상 최대치다. 지난해에도 억만장자의 해외 유출이 세계에서 가장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중국인들의 골드카드 수요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은 중국인들의 해외 이주시 가장 인기가 높은 국가 중 하나다. 실제로 전 세계 EB-5 비자 신청자 가운데 약 70%가 중국인이었다. 2024년 2월 후룬 웰스 리포트에 따르면 중국 본토에서 총자산 1억위안 이상을 보유한 가구는 약 11만가구, 이 중 투자 가능한 자산이 1억위안 이상인 가구는 6만 6000가구로 집계됐다.이런 상황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초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골드카드가 “조용히 시범 운영을 거치고 있으며 곧 일반에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은 골드카드 웹사이트가 일주일 안에 개설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럼에도 중국 부유층들에게 인기가 높지 않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신, 즉 새로운 정책의 세부 사항이 여전히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미국의 법률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해당 프로그램을 시작할 권한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새로운 비자를 발급하거나 EB-5 비자를 취소·변경하려면, 의회 승인을 거쳐 대통령이 서명한 정식 법안으로 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불확실성이 많은 부유한 중국인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SCMP는 설명했다.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이민 서비스 제공업체 웰트렌드의 잭 징 총괄 매니저는 “일부 고객들이 골드카드에 대해 문의했지만, 프로그램을 둘러싼 모호성을 알게 된 후 신중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비리그 의대를 목표로 하는 자녀를 두는 등 일부 고객들 사이에선 확실한 수요가 있다”면서도 “입법적으로 적절한 뒷받침이 없을 가능성 등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중국 초부유층을 끌어들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미국 내 대부분의 의대는 미국 시민 및 영주권자만 지원할 수 있다. 미중 갈등, 적대적인 이민정책, 미국 내 치안 불안, 높은 세금 등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미국은 시민권자와 영주권자의 전 세계 소득에 세금을 부과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드카드 소지자는 “미국 외 소득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약속했지만, 그가 어떻게 세법을 바꿀 계획인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중국 남부 광저우 출신으로 수억위안의 자산을 보유한 부동산 개발업자 캔디스 멍(Candice Meng)은 트럼프대통령이 제시한 초부유층 대상 골드카드 소식을 듣고 흥미를 느꼈다. 싱가포르 1억위안(약 191억원), 뉴질랜드 6000만위안(약 114억원) 등 다른 나라의 투자 이민 비용과 비교하면 최소 투자금액 500만달러가 합리적으로 보였기 때문이다.하지만 멍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자녀 유학 비용도 증가했고, 졸업 후 미국에서 취업 전망도 밝지 않다. 팬데믹 기간 중 증가한 반(反)아시아 폭력과 인종차별, 강경한 반이민 정책, 비교적 높은 도시 범죄율 때문에 현재의 미국은 더 이상 살기 좋은 곳이 아닌 것 같다. 총기사건이 일상화하고 거리마다 노숙자가 넘쳐나는 미국에 우리 가족을 보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 소재 하이웨이즈 법률사무소의 캐시 치앤 변호사는 “미국에 대한 가장 큰 우려는 글로벌 과세와 중국인에 대한 불분명한 태도”라며 “많은 중국 고객들이 미국보다 싱가포르가 더 안전하고 중국인에게 우호적이라고 여기기 때문에 싱가포르 이주에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1세대 기업가들의 은퇴 시기가 다가오면서, 향후 10년간 약 20조위안에 달하는 자산이 다음 세대로 이전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 중국인 사업가는 “미국 이주에 500만달러를 쓰느니 중국 내 여러 프로젝트에 투자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마켓인]두나무앤파트너스, 美 음료 자동화 제조 로봇 스타트업 '보트리스타'에 92억원 투자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두나무의 투자 전문 자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가 미국에 본사를 둔 음료 자동화 로봇 스타트업 보트리스타의 시리즈C 라운드에 92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에는 글로벌 F&B 기업 졸리비 그룹을 비롯해 다수의 전략적 투자자가 공동 참여했다.보트리스타 션 쉬우 대표. (사진=두나무앤파트너스)보트리스타가 개발한 차세대 음료 자동화 로봇의 핵심은 다양한 점도의 액체를 정밀하게 토출하는 기술로, 유체역학, 기계공학, 소프트웨어 등이 융합된 시스템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회사는 센서 및 모터 제어, 재고 및 판매 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기반 OTA(Over-the-Air) 업데이트 등 핵심 기술 분야에 대한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보트리스타의 로봇은 한 대의 기기에서 전문 바리스타가 제조하는 수준의 프리미엄 음료(커피, 칵테일, 버블티, 스무디, 쉐이크 등)를 손쉽게 제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미국에서 할랄가이즈, 졸리비, 쉬플리도넛, 포크웍스 등 다양한 프랜차이즈 매장에 설치돼 있으며, 최근에는 대학, 병원, 오피스 구내식당, 테마파크 등에서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보유한 F&B 파트너들과 잇따라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션 쉬우 보트리스타 대표는 “두나무앤파트너스의 이번 투자를 통해 보트리스타의 액체 디스펜싱 기술을 한층 더 고도화할 수 있게 됐다”며 “고품질 퓨레를 정밀하게 분사하는 기술을 활용해 전세계 F&B 기업의 수익성 향상에 기여하는 한편, 소비자들에게 더욱 건강하고 맛있는 음료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나무앤파트너스 임수진 파트너는 “보트리스타의 션 쉬우 대표는 테슬라에서 4년간 배터리 디스펜싱 시스템을 연구·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액체 토출 기술을 독자적으로 구현했다”며 “이미 미국 전역의 광범위한 매장 네트워크에서 운영되며 확장성과 안정성을 검증 받았으며,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으로 수익성 제고에 어려움을 겪는 F&B 기업들에게 빠르게 채택될 것”이라고 말했다.두나무앤파트너스는 두나무의 투자 전문 자회사로, 2018년 3월 설립 이후 2025년 5월 기준 총 70개 스타트업에 1940억 원을 투자했으며, AI·데이터, 금융, 헬스케어 등 산업이 교차하고 융합되는 영역에 투자하고 있다.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한국신용데이터, 트래블월렛, 뱅크샐러드, 크래프테크놀로지스, 리벨리온, 이노크라스 (구 지놈인사이트), 에어스메디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