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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세월호 10주기' 추도 물결…"참사 예방·안전 보장" 한목소리
  • 여야 '세월호 10주기' 추도 물결…"참사 예방·안전 보장" 한목소리
  • [이데일리 김범준 김기덕 기자] 여야가 16일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해 일제히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여당에서는 이날을 ‘국민안전의 날’로 지정했고, 야권에서는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이태원 참사 특별법’과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의 조속한 입법을 촉구했다.세월호 10주기인 16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서 ‘4·16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이 열리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4·10 총선 당선인 총회’ 모두 발언에서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드린다”며 “아픔을 잊지 않고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여당은 22대 국회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며, 안전 문제에 있어 그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해 오늘을 ‘국민안전의 날’로 정했다”며 “국민의힘과 정부는 앞으로도 각종 재난과 안전사고에 관한 제도 재검토 및 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 정착, 그동안 쌓여온 구조적 문제점 개선을 통해 이런 참사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야당에서는 일제히 사회적 재난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조하며 시스템 재정비 필요성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그 시작으로 21대 국회 마지막 임시회인 5월 국회에서의 이태원 특별법 처리를 꼽았다. 아울러 채상병 특검법과 전세사기 특별법 필요성도 거듭 주장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세월호 이후의 대한민국은 이전과 달라야만 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각자도생’ 사회는 다시 도래했고, 이태원에서 오송에서 해병대원 순직사건에서 소중한 이웃들을 떠나보내고 말았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국가의 책임을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이태원 참사, 해병대원 순직, 오송 지하차도 참사, 그리고 각종 산업 현장의 끊이지 않는 중대 재해까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보호받지 못하는 사건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며 “21대 국회 남은 임기까지 최선을 다해 해병대 채 상병 특별법, 전세사기 특별법 등 과제들을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조국혁신당도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고 이태원 특별법과 채상병 특검법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세월호 참사는 여전히 차갑고 무거운 바다 밑바닥에 있다. 국가는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등을 돌렸다”며 “그 일이 있고 8년 뒤 이번에는 뭍에서, 이태원에서 참사가 벌어졌다. 참사의 진상은 햇볕 아래 환하게 드러나야 한다”고 역설했다.한편 여야 지도부는 이날 오후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4·16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에 나란히 참석해 추도했다. 다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배임 및 뇌물 의혹’ 재판 출석으로 참여하지 못했다.
2024.04.16 I 김범준 기자
답 없는 의정갈등에 "우리가 중재하겠다" 나선 민주당
  • 답 없는 의정갈등에 "우리가 중재하겠다" 나선 민주당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의정(醫政) 갈등이 석달째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대화 협의체 등의 구성을 다시 제안했다. 국회가 나서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할 때가 왔다고 본 것이다.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시민단체와 국회 내 정당이 함께하는 4자협의체 구성안을 내놓았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여야와 정부, 의료계가 참여하는 특별위원회를 국회 내에 두자는 안을 제시했다. 지난 5일 오후 대전시 중구 문화동 충남대학교 보운캠퍼스에서 의대 교수와 학생들이 정부 의대 증원 방침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더불어민주연합은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의정갈등의 장기화를 우려하면서 정부와 의료계 외 야당과 시민단체가 함께하는 4자협의체(민·당·의·정) 구성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영수회담을 하고 의정갈등에 협력해야한다”고 했다. 김윤 더불어민주연합 당선인은 “4월 말, 5월 초가 문제 해결의 골든타임”이라면서 “이때 의정갈등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의사와 학생, 환자 등 모두가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날(15일)에는 이재명 대표가 나서 ‘보건의료계공론화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연금개혁특별위원회처럼 우리 사회 내 중대 사안을 국회와 정부, 당사자들이 같이 논의하자는 의미다. 이 대표는 지난달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4자협의체 구성을 정부·여당에 제안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의대정원 2000명 증원안이 과도하게 갈등을 부추긴다”면서 400~500명 증원 절충안을 내놓기도 했다. 야당의 참여 제안에 의료계 일각에서는 일부 찬성의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의 대화가 사실상 막힌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안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요구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해야 조정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대통령실도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의대증원 계획 1년 유예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21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정책 등을 맡았던 민주당 관계자는 “정부와 의료계 간 합의의 여지가 막힌 상황에서 결국은 국회가 나설 수 밖에 없게 됐다”면서 “협의체나 특별위원회 구성 제안은 국회가 직접 나서 정부와 의료계에 출구를 제공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여당이 민주당의 제안을 받아들이지는 미지수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일 대국민담화에서 제안한 ‘의료개혁 사회적협의체’를 여전히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쇄신은 이런 고집을 꺾는 데부터 시작하는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협의체가 불발된다고 해도 의대 정원 증원 문제는 국회 보건복지위 차원에서 다시 논의될 수 밖에 없다”면서 “국회의 시간이 다시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5월 임시국회 때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2024.04.16 I 김유성 기자
'친명 패권' 민주당, 지도부 선명성 경쟁…한층 강화될 대여투쟁
  • '친명 패권' 민주당, 지도부 선명성 경쟁…한층 강화될 대여투쟁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친명(親이재명)’ 패권주의가 22대 국회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4·10 총선을 거치며 친명계가 당 주류 위치를 다졌을 뿐 아니라 선거 압승의 바탕이 된 정권심판론까지 친명계가 내세우는 선명한 대여(對與) 투쟁에 힘을 실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원내대표·당대표·국회의장 선출 과정에서 선명성을 내세운 후보들을 선택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뉴시스)◇원내대표, 제22대 국회 개원 즉시 ‘밀어붙일’ 인물로16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원내대표 선거로 들썩이는 분위기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라 5월 둘째 주에는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해야 한다. 당직을 두루 맡은 3~4선이 주로 원내대표를 맡았다.이번에는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김민석(4선) 의원,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장과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를 맡아 공천을 지휘한 김병기(3선) 의원, 인재위원회 간사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긴밀히 소통해 온 김성환(3선)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밖에 서영교(4선) ·박찬대(3선)최고위원 등도 후보로 꼽힌다. 이들은 모두 친명계로 분류되는 동시에 선명한 대여투쟁을 강조해왔다.온건파 후보들도 하마평에 올랐다. 한정애(4선)·한병도(4선)·조승래(3선)·송기헌(3선)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22대 국회 초기부터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들과 각종 특검 법안들을 처리해야 하는 만큼, 이번엔 선명한 대여투쟁을 할 후보들이 꼽힐 것으로 보인다.또한 민주당 내에선 입법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모두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다. 이 때문에 차기 원내대표는 원구성 협상에서 여당과 첨예한 갈등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비명(非이재명)계’ 의원 중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보인 한 의원은 “제22대 국회 첫 원내대표가 할 일은 ‘대여공세’에 집중될 것”이라며 “나는 친명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지도부와의 관계 설정에 고민이 생길 것”이라고 전했다.◇이재명 당대표 연임 가능성…“그정도 되는 사람 없다”당권을 두고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연임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이재명 대표가 당내 통합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확실히 강화할 수 있고, 국민이 원하는 대여투쟁 그런 것을 확실히 하는 의미에서도 연임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게 나쁜 카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박지원 전남 해남·완도·진도 국회의원 당선인 역시 “이번 총선을 통해 국민들은 이 대표를 신임했다”며 “이 대표가 계속 대표를 한다면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을 실었다.제22대 국회에 입성하는 친명계 당선인은 “지금 윤석열 정권과 싸우는 과정에 이재명 정도 되는 사람이 없다”고 전했다. 지난 총선을 통해 드러난 정권심판론을 밀고 나갈 인물이 이 대표 뿐이며, 그에게 힘을 실어야 한다는 뜻이다.반면 이미 민주당 주류가 친명계로 재편된 만큼, 이 대표가 굳이 당대표를 맡지 않고, 친명계 당대표를 내세워 이른바 ‘수렴청정’할 가능성도 있다. 이 대표가 아닌 당대표 주자로 나설 친명 후보로는 우원식(5선), 정청래(4선) 의원 등이 거론된다.◇국회의장 ‘중립 아니다’…추미애·조정식도 ‘선명성’ 경쟁제22대 국회의장도 민주당 몫이다. 관례상 원내1당이 내부 경선을 통해 국회의장 후보를 선정하면 본회의에서 무리 없이 통과됐기 때문이다. 민주당에서 국회의장에 도전할 후보들로는 6선의 조정식 사무총장과 추미애 경기 하남갑 당선인이 꼽힌다.이들 중에서도 추 당선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당대표를 맡았으며, 법무부 장관 시절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대립각을 세웠다. 이 때문에 ‘선명성’ 경쟁에서는 추 당선인이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그는 지난 11일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국회의장은 물론 좌파도, 우파도 아니다. 그렇다고 중립은 아니다”라며 “지난 국회 때 각종 개혁입법이 대통령 거부권으로 제지당한 바도 있고, 제때 할 수 있을 때 하지 못했다는 반성과 성찰이 있다. 그래서 혁신의장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일찍이 있었던 것 같다”고 본인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여야 협상을 통한 법안 처리를 최우선 원칙으로 삼은 김진표 국회의장에 대한 비토감을 자극해 자신의 지지도를 높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그러나 국회의장도 민주당 내 경선으로 결정되는 만큼 변수는 남아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국회의장도 당내 경선을 통해 결정되는데, 그 과정에선 외부의 논리보다 내부의 친소관계가 더 크게 작동한다”며 “현재 민주당 초·재선들은 추 당선인을 잘 모르고, 3선 이상 중에선 추 당선인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이 몇 없는 것으로 안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어 부드러운 이미지의 조정식 사무총장이 선명성을 내세울 경우, 조 총장이 경선에서 승리할 확률이 높다고 부연했다.
2024.04.16 I 이수빈 기자
'이재명 조폭연루설' 장영하 변호사, 첫 공판서 "아직도 믿는다"
  • '이재명 조폭연루설' 장영하 변호사, 첫 공판서 "아직도 믿는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지난 2022년 대선 정국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했다가 기소된 장영하 변호사가 첫 공판에서 “아직도 ‘국제마피아파’측에서 이 대표에게 돈이 전달됐다고 생각한다”며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서울고법 전경. (사진=백주아 기자)장 변호사는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사건 첫 공판에서 “정황상 충분히 신뢰할 수 있던 내용이라서 대선후보 검증 차원에서 공개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장 변호사 측 변호인은 “제보의 허위성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며 “제보자로부터 현금 사진과 사실확인서를 받아 정황상 충분히 신뢰할 수 있었고 대선 후보 검증 차원에서 공개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이어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인 박철민 씨의 주장을 그대로 전달했을 뿐 신뢰성과 관련해 얘기를 전혀 하지 않았다”며 “검찰이 과대 해석해 공소를 제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장 변호사는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의 행동대원 박철민 씨의 법률대리인으로, 대선을 앞둔 2021년 10월 박씨의 말을 근거로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중 국제마피아파 측에 사업 특혜를 주는 대가로 약 20억원을 받았다고 기자회견 등에서 주장했다.이런 주장을 전달받은 국민의미래 김용판 의원이 현금다발 사진을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공개하기도 했지만 의혹과 무관한 자료로 드러나자 민주당은 장 변호사를 고발했다.서울중앙지검은 장 변호사가 박씨의 말을 사실이라 믿었다고 판단해 불기소 처분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재정신청을 법원이 인용하면서 재판에 넘겨졌다.
2024.04.16 I 백주아 기자
세월호 10주년 맞아 여야 추모…“안전한 대한민국 만들 것”
  • 세월호 10주년 맞아 여야 추모…“안전한 대한민국 만들 것”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여야가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4·10 총선 당선인 총회 모두 발언에서 “오늘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드린다”며 “아픔을 잊지 않고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여당은 22대 국회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꽃다운 나이에 스러져간 어린 생명들을 비롯한 사고 희생자 304명의 명복을 빌며, 여전히 슬픔의 무게를 지니고 있을 유가족과 생존자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기억하며, 안전 문제에 있어 그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해 오늘을 ‘국민안전의 날’로 정했다”고 말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이어 “국민의힘과 정부는 앞으로도 각종 재난과 안전사고에 관한 제도 재검토 및 안전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 정착, 그동안 쌓여온 구조적 문제점 개선을 통해 이런 참사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16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 당선자 총회에서 제22대 국회 당선인들이 세월호참사 10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야당은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며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가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304개의 우주(세월호 희생자)가 무너졌던 10년 전 오늘은 ‘국가가 왜 존재하는지’ 온 국민이 되묻고 또 곱씹어야 했던 4월 16일”이라며 “그날 진도 앞바다에 국가는 없었다”고 썼다. 이 대표는 또 “세월호 이후의 대한민국은 이전과 달라야만 했지만 안타깝게도 ‘각자도생’ 사회는 다시 도래했고, 이태원에서 오송에서 해병대원 순직사건에서 소중한 이웃들을 떠나보내고 말았다”면서, “다시는 국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국민의 목숨이 헛되이 희생되지 않도록, 더는 유족들이 차가운 거리에서 외롭게 싸우지 않도록 정치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올해도 세월호 참사 유가족께서 거리에서 “세월호 참사 온전한 진실! 완전한 책임!”이란 구호를 외치고 있다. 그분들 곁에는 159명의 젊은이를 거리에서 하늘로 떠나보낸 이태원 참사 유가족분들이 지키고 있다”며 “각기 다른 사회적 재난 및 참사의 피해자ㆍ유가족분들이 서로의 아픔을 부둥켜안고 버티는 동안 국가는 과연 무얼 했냐”며 현 정부를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이어 “사회적 참사의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온몸으로 진상을 요구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거리로 나갈 수밖에 없게 하는 악순환을 이제는 끊어내야 한다”며 “참사의 진실과 책임 규명을 통해 사회적 재난에 대한 예방 및 대응 시스템 재정비를 추진하겠다. 그 시작은 이태원참사특별법의 5월 국회 처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을 기리는 묵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2024.04.16 I 김기덕 기자
세월호 참사 10주기…이재명·유승민 “국민 생명 지켜야” 한목소리
  • 세월호 참사 10주기…이재명·유승민 “국민 생명 지켜야” 한목소리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소중한 생명을 지키지 못하는 비극이 반복되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16일 이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세월호 이후 대한민국은 이전과 달라야만 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각자도생’ 사회는 다시 도래했고, 이태원에서 오송에서 해병대원 순직 사건에서 소중한 이웃들을 떠나보내고 말았다”고 적었다. 또 “다시는 국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국민의 목숨이 헛되이 희생되지 않도록, 더는 유족들이 차가운 거리에서 외롭게 싸우지 않도록, 정치의 책무를 다하겠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할 국가의 책임을 바로 세우겠다”며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이날 유 전 의원도 SNS에 “세월호 참사는 생명과 안전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를 새삼 일깨웠다. 그러나 아직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대한민국이 되기엔 많이 부족하다”며 “이태원 참사 등 지난 10년간 지킬 수 있었던 생명들을 지키지 못했던 비극들이 계속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 10주기에 304명 희생자들의 넋을 기린다. 생존자들 친구들의 상처도 치유되기 바란다. 가족분들의 얼굴과 말씀을 잊지 않고 있다”며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근본적인 노력이 우리 정치가 할 일임을 명심하자”고 언급했다. 다만 유 전 의원은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진영의 논리나 정치적 계산에 휘둘려서는 안된다.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같은 비극을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용하는 자들은 퇴출되어야 마땅하다”고 적었다.
2024.04.16 I 김형일 기자
與박수영 “4년 전보다 득표율차 줄어…3%P 가져오면 대선 승리”
  • 與박수영 “4년 전보다 득표율차 줄어…3%P 가져오면 대선 승리”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친윤(親윤석열)계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22대 총선 결과를 두고 “참패는 했지만 4년 전보다 의석이 5석 늘었고 득표율 격차는 5.4%포인트로 줄었다”고 평가했다.박 의원은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뚜벅뚜벅 전략, 또는 가랑비 전략으로 3%포인트만 가져오면 대선에 이긴다”며 “의정활동에 충실한 것이 정답”이라고 밝혔다.지난 10일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지역구 득표율은 더불어민주당 50.5%, 국민의힘 45.1%로 불과 5.4%포인트 차이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역구 의석수는 민주당 161석, 국민의힘은 90석을 얻었다. 21대 총선 지역구 득표율은 민주당 49.91%,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41.46%로 양당 간 격차는 8.45%포인트다. 당시 민주당은 지역구에서 163석을 통합당은 84석을 차지했다.박 의원은 “당선인 총회에서 전반적인 분위기는 침통할 것 같다”며 “4년 전에도 그랬다. 당시 갓 당선된 초선이지만 선거 상황과 앞으로의 대책에 관해 제가 발제를 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다른 발제자인 박성민 대표는 당명부터 당헌·당규, 지도 체제까지, 한마디로 ‘마누라 빼고 다 바꿔야 한다’는 취지의 발제를 했다”며 “저는 달랐다. 당시 의석은 103석으로 많이 뒤졌지만, 득표율은 8.5%포인트밖에 차이 나지 않았고, 4.5%포인트만 가져오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박 의원은 그러면서 “전통적 보수는 총동원된 상황이라 중도에서 4.5%포인트를 가져와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싹 바꾸기보다는 의정활동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고 회상했다.박 의원은 “‘좋은 민생법안 많이 내고 상임위와 본회의에 꼬박꼬박 참석해 치열하게 토론해 국민께 알리고, 180 대 103으로 장렬하게 전사하자. 우리가 낸 좋은 법안이 180 대 103으로 무산되고, 야당이 낸 무리한 법안이 역시 180 대 103으로 통과되는 것이 하나둘 쌓이면 4.5%포인트는 충분히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골자였다”고 역설했다.실제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0.73%포인트 차이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누르고 정권교체에 성공한 바 있다.박 의원은 “지금(22대 국회)도 같은 심정”이라며 “4년 전 당선인 총회에서 제 발제 제목은 당돌하게도 ‘보수집권 플랜’이었다”고 강조했다.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사진=박수영 의원 측)
2024.04.16 I 이도영 기자
정성호 "조국당에 의원 꿔주는 것은 편법"…경쟁적 협력관계 규정
  • 정성호 "조국당에 의원 꿔주는 것은 편법"…경쟁적 협력관계 규정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조국혁신당과의 협력에 대해 거리를 뒀다. 그는 ‘의원꿔주기’ 등을 통해 조국혁신당을 원내교섭단체로 만들어주는 것은 일종의 야합이라고 봤다. 원내교섭단체 기준을 내리는 것도 한 방법인데 정 의원은 ‘여야 간 합의 사항’이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성호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1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정 의원은 ‘의원꿔주기’에 대해 “그건 편법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과거 DJP연합 때 한 번 있었던 것인데, 정치의도적으로 안되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의원꿔주기는 정치권에서 나돌고 있는 여러 설 중 하나다. 민주당이 조국혁신당을 원내교섭단체로 만들기 위해 의원 8명을 내려보낸다는 얘기다. 다만 조국혁신당의 체급을 키워주고 여당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점에서 불가능한 안으로 인식되고 있다. 정 의원은 “물론 교섭단체 기준을 20명에서 10명으로 내리면 된다”면서 “이것도 저는 여야 간에 합의해야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국회 운영과 관련된 사안이기 때문에 민주당 혼자서 독단적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는 얘기다. 정 의원은 조국혁신당이 친문세력의 구심점 역할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전날(15일) 조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것을 놓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친문 불러모으기’의 한 상징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조국 대표도 다 같은 뿌리에서 나온 분들 아닌가”라면서 “적절하게 경쟁하면서 협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친문은 조국혁신당, 친명은 민주당’이라는 정치권 내 예상이 이뤄질 일이 없다고 본 것이다. 그는 이 대표가 조만간 문 전 대통령 등을 예방할 것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당연히 조율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문재인·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은 민주당이 배출한 대통령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이어 “당연히 당의 최고 어른이기 때문에 찾아뵙고 인사드리는 게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의원은 이 대표의 연임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기도 했다. 그는 “이 대표가 당내 통합 등을 강화할 수 있고, 국민들이 원하는 대여 투쟁도 확실히 할 수 있다”면서 “이런 의미에서 연임을 해도 나쁜 카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04.16 I 김유성 기자
세월호 10주기…이재명 "유가족 외롭지 않도록 정치 책무 다할 것"
  • 세월호 10주기…이재명 "유가족 외롭지 않도록 정치 책무 다할 것"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세월호 참사 10주기인 16일 “다시는 국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국민의 목숨이 헛되이 희생되지 않도록, 더는 유가족들이 차가운 거리에서 외롭게 싸우지 않도록 정치의 책무를 다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국가의 책임을 바로 세우겠다”며 이같이 적었다.그는 “304개의 우주가 무너졌던 10년 전 오늘 ‘국가가 왜 존재하는지’ 온 국민이 되묻고 또 곱씹어야 했던 4월 16일”이라며 “그날 진도 앞바다에 국가는 없었다”고 회상했다.이 대표는 또 “국가가 나와 내 가족의 생명을 지켜줄 것이라는 당연한 믿음은 산산조각 났다”며 “세월호 이후의 대한민국은 이전과 달라야만 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각자도생’ 사회는 다시 도래했고 이태원에서 오송에서 해병대원 순직사건에서 소중한 이웃들을 떠나보내고 말았다”고 통탄스러운 심경을 드러냈다.그는 끝으로 “다시 한 번 모든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빈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대장동 재판 출석으로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 열리는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에 불참한다.
2024.04.16 I 이수빈 기자
尹, 오늘 국무회의 열고 '총선 패배' 입장 밝힌다
  • 尹, 오늘 국무회의 열고 '총선 패배' 입장 밝힌다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4·10총선에서 집권 여당이 패배한 것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16일) 직접 입장을 밝힌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입장을 발표한다.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11일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짧게 메시지를 냈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도 ‘민생’, ‘쇄신’ 등을 핵심 키워드로 거론하며 구체적인 국정운영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전날(15일) 윤 대통령은 총선 이후 처음으로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열면서 “국정의 우선순위는 ‘민생 또 민생’이라며, 민생안정에 최선을 다하자”며 “민생안정을 위해 공직사회의 일하는 분위기와 공직기강을 다시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었다.국무회의에서 22대 국회와의 ‘협치’도 언급할지도 관심이다. 현 21대 국회에 이어 22대 국회도 ‘여소야대’ 구도가 형성, 민생법안 입법을 위해선 협치가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취임 이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담을 단 한 번도 진행하지 않았다. 야권에서는 이런 점을 들어 윤 대통령이 협치가 부족하고 지적해왔다. 이에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비롯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의 만남을 시사할지 주목된다.
2024.04.16 I 권오석 기자
총선 끝나자 마자 문재인 만난 조국, 친문 구심점 되나
  • 총선 끝나자 마자 문재인 만난 조국, 친문 구심점 되나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2대 총선 후 첫 외부인사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다. 선거 후 의례적인 방문일 수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심상치 않게 바라보고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사진 오른쪽)가 15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문재인 전 대통령(사진 왼쪽)을 예방하고 있다. (사진=뉴스1)15일 오전 조 대표는 경남 양산에 있는 문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았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문 전 대통령은 문앞까지 나와 조 대표와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자들을 맞았다. 조 대표는 문 전 대통령 예방을 마친 뒤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로 이동했다. 그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접견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5일 오후 비례대표 당선인들과 함께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사진=뉴스1)정치권에선 이 둘의 이번 만남을 심상치 않게 보고 있다. 이번 총선을 거치면서 조 대표가 범야권 대권주자 중 한 명으로까지 올라선 이유가 크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친문 재결집을 노린 포석으로 봐야한다”고 해석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이번 총선을 전후해 문 전 대통령과 조 대표가 강력한 공감대를 이미 형성한 바 있다”면서 “이번 방문에는 조국 본인이 비명·친명의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는 선언적 메시지가 담긴 것 같다”고 추측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5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해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사진=뉴스1)실제 조 대표는 정치적 결단을 앞둔 시기에 문 전 대통령을 만났다. 지난 2월 12일 조 전 대표는 문 전 대통령을 양산 사저에서 만났고 이틀 뒤인 14일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정치 참여를 고민하던 지난해 6월에도 조 대표는 문 전 대통령을 찾았다. 문 전 대통령도 조 대표를 두둔하는 모습을 보였다. 총선 기간 공개적으로 민주당과 함께 조국혁신당, 새로운미래에 대한 지지를 유권자에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15일) 회동에서도 문 전 대통령은 조 대표에 “정권심판 바람을 일으켰고, 범야권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며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평가했다. 이를 두고 최 원장은 “비명·반윤이라는 제3지대가 조국을 중심으로 강력하게 생겼다”면서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도 불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조국과 이재명의 대권 경쟁은 이미 시작했다”고 단언했다. 이 같은 행보를 두고 민주당 관계자는 “선거가 끝나고 의례적으로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서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원내교섭단체 의석 수 기준 완화 여부가 ‘민주당·조국혁신당’ 간의 향후 관계를 규정짓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내교섭단체 의석 기준은 20석이다. 조 대표는 지난 3월 5일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원내 교섭단체 의석 수를 10석으로 줄여야 한다고 이미 주장한 바 있다. 같은 달 27일 민주당은 정치개혁안을 발표하면서 이를 완화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여러 당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상생국회를 만들겠다는 취지였다. 공교롭게 이 안은 비례의석 12석을 보유한 조국혁신당을 위한 안이 됐다. 원내교섭단체가 된 정당은 국회 내 상임위에서 간사를 맡을 수 있다. 정기국회 개원 시 대표자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하게 된다. 따라서 조국혁신당이 원내교섭단체가 되면 캐스팅보터 정당이라는 존재감과 함께 조 대표의 무게감도 커질 수 밖에 없다.
2024.04.15 I 김유성 기자
尹, 16일 국무회의 열고 '與 총선 패배' 입장 밝힐 듯
  • 尹, 16일 국무회의 열고 '與 총선 패배' 입장 밝힐 듯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4·10총선에서 집권 여당이 패배한 것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6일 직접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6일 주재하는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입장을 발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11일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총선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짧게 메시지를 냈었다. 16일 국무회의에서도 ‘민생’, ‘쇄신’ 등을 핵심 키워드로 거론하며 구체적인 국정운영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윤 대통령은 이날(15일) 총선 이후 처음으로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열면서 “국정의 우선순위는 ‘민생 또 민생’이라며, 민생안정에 최선을 다하자”며 “민생안정을 위해 공직사회의 일하는 분위기와 공직기강을 다시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22대 국회와의 ‘협치’도 언급할지도 관심이다. 현 21대 국회에 이어 22대 국회도 ‘여소야대’ 구도가 형성, 민생법안 입법을 위해선 협치가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취임 이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담을 단 한 번도 진행하지 않았다. 야권에서는 이런 점을 들어 윤 대통령이 협치가 부족하고 지적해왔다. 이에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비롯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의 만남을 시사할지 주목된다.
2024.04.15 I 권오석 기자
에이아이트릭스, 대한외상중환자외과학회 심포지엄서 바이탈케어 임상가치 조명
  • 에이아이트릭스, 대한외상중환자외과학회 심포지엄서 바이탈케어 임상가치 조명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에이아이트릭스(AITRICS)는 지난 11일부터 3일간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열린 ‘2024 대한외상중환자외과학회 제26차 국제학술대회(Korea Society of Acute Care Surgery 2024)’에서 런천 심포지엄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에이아이트릭스는 지난 11일 그랜드 하얏트 인천에서 KSACS 2024 런천 심포지엄을 열고 자사 ‘바이탈케어’ 임상 사용례와 임상적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에이아이트릭스)국내·외 중환자 및 외상, 외과 전문의 45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은 중환자 및 외상환자 관리와 응급 수술에 관련한 다양한 지식과 연구 내용이 공유되고, 최신 치료 동향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급성 치료에서의 인공지능 임상 활용’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중환자외상외과 이재명 교수가 좌장을 맡고, 이대목동병원 중환자외과 백승민 교수가 연자로 나섰다.백승민 교수는 발표에서 중환자 관리의 어려움과 조기 경고 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다양한 연구와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백 교수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환자 상태 악화 예측 인공지능 솔루션 ‘바이탈케어’(AITRICS-VC)의 활용 사례와 임상적 가치를 소개하며 정보를 공유했다.백 교수는 “가역적 상태를 조기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은 의학의 기본이다. 이에 인공지능 기반 의료 데이터 분석과 연구는 중요한 분야로 자리 잡고 있다”며 “특히 바이탈케어는 환자의 실시간 데이터인 생체신호와 더불어 생화학적, 혈액학적 지표를 활용하여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의료진에게는 보다 더 정확한 설명력을 제공해 주고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좌장으로 나선 이재명 교수는 “수많은 의료 데이터가 생성되고, 생성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해석할 수 있는 의료 자원이 부족한 임상 현장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이는 인공지능 활용은 필수불가결한 상황”이라며 “패혈증, 심정지 등과 같은 위급한 상황에서 임상적 의사 결정이 필요한 시점을 정확하게 조기 예측해 줄 수 있는 바이탈케어는 많은 의료진과 환자에게 도움을 주고 있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김광준 에이아이트릭스 대표는 “중환자의학 분야의 대표적인 국제학술대회인 KSACS에서 바이탈케어의 임상적 가치를 나눌 수 있어 기쁘다”며 “에이아이트릭스는 앞으로도 다양한 학계와의 협업을 통해 의료진들에게 바이탈케어의 임상적 의의를 공유함으로써 국내 의료 현장에서 발생하는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는 데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바이탈케어는 전자의무기록(EMR) 데이터인 6가지 활력징후, 11가지 혈액검사, 의식 상태, 나이 등 총 19가지를 분석해 패혈증, 심정지, 사망 등의 발생 위험도를 조기에 예측한다. 바이탈케어는 지난해 3월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 유예에 따라 비급여로 사용되고 있으며, 현재 고려대학교 안암·구로 병원과 이대목동·서울병원 등을 포함한 국내 40여개 병원에 도입됐다.
2024.04.15 I 나은경 기자
이화영 "檢이 진술 회유" 폭로에 이재명 "동네 건달도 이런 짓 안해"
  • 이화영 "檢이 진술 회유" 폭로에 이재명 "동네 건달도 이런 짓 안해"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폭로한 검찰의 회유를 두고 “대명천지에 대한민국 검찰이라고 하는 곳에서 어떻게 동네 건달도 하지 않는 짓을 하나”라고 맹비난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 대표는 이날 총선 후 처음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누군가를 잡아넣기 위해 구속 수감자들을 불러모아 술파티를 하고, 진술조작 작전회의를 하고, 검찰이 사실상 승인하고. 나라가 어떻게 이렇게 됐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지사는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 4일 법정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등의 회유로 진술을 조작했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1313호 검사실 앞에 ‘창고’라고 쓰여 있는 방에 김성태 등과 모여, 쌍방울 직원들이 외부에서 가져다준 음식과 술을 한번 먹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이 사안을 언급하며 “구속 수감자들이 검찰청에 불려 와서 다 한방에 모여서 술파티, 연어파티 하고 작전회의 하는 게 검사 승인 없이 가능한가”라고 따져 물었다.그는 또 “교도관들도 확인해봐야 한다. 이걸 왜 방치했는지”라며 “자기가 담당하는 수감자들이 검찰청에서 술먹고 있는데, 누구의 지시가 아닌데 이걸 허용했다면 심각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이 사안을 두고 수원지검으로 항의방문해 사실 관계를 따져 물을 계획이다.
2024.04.15 I 이수빈 기자
"송영길은 내 은인"...이천수, 이재명 아닌 원희룡 도운 이유
  • "송영길은 내 은인"...이천수, 이재명 아닌 원희룡 도운 이유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4·10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았던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 씨가 붉은 점퍼로 갈아입고 선거판에 뛰어든 이유를 밝혔다.이 씨는 원희룡 캠프에 합류한 계기에 대해 “2016년인가, 월드컵 4강 주역들이 제주 여자 축구부를 방문했을 때 처음 뵀다. 보좌관이 절친이라 몇 번 같이 뵙다 보니 친분이 쌓여서 서로 좋아하게 됐다”고 15일 공개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그는 “솔직히 (원 후보에게) 계양으로 오지 말라고 만류했다”며 “워낙 민주당이 강해 당선되기 힘드니까. 그런데도 굳이 오시겠다면 도와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다만 “어느 당도 지지하지 않는다. 정치도, 좌우도 모른다”며 “다만 계양은 내가 자란 곳이고 축구를 처음 시작한 곳이며 함께 축구 했던 친구들이 여전히 살고 있는 고향 같은 곳이라 낙후 지역에서 벗어나 발전하려면 일 잘하고 힘도 있는 일꾼이 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사진=원희룡 국민의힘 후보 SNS올해 2월 이 씨가 원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총선 때 민주당 후보를 도운 그의 과거도 새삼 화제가 됐다.2013년부터 2015년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로 활동한 이 씨는 선수 시절 인천시장을 지낸 민주당 전 대표와 친분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 씨는 “송 대표팀은 내 축구 인생의 은인이다. 내가 좀 문제가 많은 선수였나. 이리저리 방황하다 축구계에서 버려지다시피 한 나를 정신 차리게 도와주셨고 다시 그라운드로 복귀해 제대로 은퇴하게 해준 분이다. 선거를 도와드리는 게 마땅했다”고 말했다.원 후보를 지지하면서 ‘배신자’라는 비난을 받은 데 대해선 “정치를 몰라서겠지만, 난 사람만 본다. 아주 단순하다. 내가 좋으면 그걸로 끝”이라고 답했다.또 ‘이라면 이재명 후보를 돕길 원했을 텐데’라는 물음엔 “이 후보는 어떤 분인지 내가 잘 모른다”며 “난 계양을 위해 더 열심히 뛸 사람을 원했을 뿐”이라고 했다.이어 “이 대표는 계양이라는 작은 지역보단 국가라는 더 큰 그림에 관심 있는 것 같더라. 물론 나라가 중요하지만, 계양구민에겐 계양을 더 중요히 여기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 씨는 지난달 원 후보 유세에 나섰다가 두 남성으로부터 각각 폭행과 협박을 당하기도 했다.이와 관련해 그는 “유세 첫날부터 후회했다”며 “욕하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지 멘붕이 오더라. ‘내가 왜 여기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 만큼”이라고 털어놓았다.‘송영길 선거운동 할 땐 욕 먹지 않았나’라고 묻자 “전혀! 한 번도 비난받은 적 없다”며 “이건 선택의 문제 아닌가. 민주주의 사회인데. 내가 왜 비난을 받아야 하는지 아직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지난달 원 후보와 함께 유세 차량에 올라 마이크를 잡은 이 씨는 시끄럽다고 항의하는 시민에게 “아버님이 더 시끄러워요”라며 신경전을 벌여 논란이 됐다.이 씨는 “그분들은 정말 거칠다. 욕하고 조롱하는 데 거침이 없다”며 “축구 팬들이면 다 아는 내 성질에 참다 참다 한 말씀 드린 것뿐이다. 내가 그분들께 받은 협박과 비난은 만 번도 넘는다. 그래도 화를 눌렀다. 후보님께 피해가 가면 안 되니까”라고 토로했다.그는 이 대표의 강성 지지자 ‘개딸(개혁의 딸)’의 표적이 됐다는 말에 “SNS 안 본 지 오래됐다. 쏟아지는 욕설을 처음엔 열심히 지웠는데 지우다 지쳐서 안 들어가고 안 본다. 선거 기간에도 유튜브 영상을 몇 개 찍었는데 올리질 못 하고 있다. 초토화될까 봐. 구독자도 엄청 떨어져 나갔다”고 했다.그러면서 “월드컵 응원할 땐 원팀이 되는 국민이 선거 때는 빨강과 파랑 양날로 갈라지는 게 섬뜩했다”며 “그래서 후보님한테 ‘정치가 원래 이런 거냐’고 물었다. 그러자 ‘조국 사태’를 겪으며 분열이 더 심해졌다고 하시더라”라고 전했다.이 시는 원 후보의 패배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그는 “선거운동은 일찍 시작했는데, 후보의 진정성을 더 많은 분이 받아들이게 하는 데는 시간이 모자랐다”며 “TV 토론회 이후 판세가 바뀌기 시작했는데, 토론회를 두세 번 더 했으면 뒤집혔을 것”이라고 평가했다.그동안 “정치에 뜻이 없다”고 재차 밝혀온 이 씨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2024.04.15 I 박지혜 기자
총선 후 첫 최고위…이재명 "尹 민의 수용 생각 있는가?"
  • 총선 후 첫 최고위…이재명 "尹 민의 수용 생각 있는가?"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22대 총선 이후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쇄신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 대표는 “총선 민의를 수용할 생각이 있는지 우려된다”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5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는 “내각과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과 관련한 많은 보도가 있는데 잘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이번 인사 개편을 그간 국정실패를 반성하고 국정 기조를 전환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대통령께서 ‘그렇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신 것 같은데 실제로 민의를 존중해서 그렇게 해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 대표는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분들의 면면을 보면 대통령께서 과연 총선 민의를 수용할 생각을 갖고 있는지 상당히 우려가 된다”며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국민과 맞서면 어떤 결과가 빚어지는지 이미 확인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간곡히 부탁드리는 건데 주권자인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실효적인 쇄신책을 마련하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대표는 민생경제에 대한 우려를 하기도 했다. 그는 “악화일로인 민생경제에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이 삼중고로 국민의 고통이 극심한 상황에서 이스라엘·이란 갈등 고조라는 새 복병이 등장했다”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벌써 시장 상황이 예사롭지가 않은데 일각에서는 70년대 오일쇼크 버금가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초유의 민생경제 위기 돌파를 위한 국가 차원의 대책이 꼭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대통령과 정부·여당 역시 오로지 민생에만 국정 동력을 집중해야할 것”이라며 “4월 10일 이전의 국정과 이후의 국정은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4.04.15 I 김유성 기자
김재섭 “尹대통령 野대표 만나야…국민께 보내는 변화 시그널”
  • 김재섭 “尹대통령 野대표 만나야…국민께 보내는 변화 시그널”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당선인은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김 당선인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인터뷰에서 “총선이 (윤석열 정부의) 중간 평가로 치러졌는데 여당이 뼈아픈 패배를 겪었다”며 “남은 국정운영 3년 동안 야당의 협치를 구하는 것이 불가피한 문제가 됐기에 (윤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 필요한 것은 얻어내고 줄 것은 주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구갑 후보가 지난 11일 서울 도봉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되자 꽃다발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사진=뉴스1)그는 이어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 자체가 국민께 보내는 분명한 시그널이 있을 것”이라며“ 대통령실의 기조가 바뀌는구나, 대통령실이 대대적인 혁신과 변화를 꿈꾸고 있다면서 국민께 대통령실에 대한 기대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정치적 이벤트”라고 덧붙였다.김 당선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 야당 대표들과 윤 대통령의 만남 방식에 대해 “조 대표가 요청하듯 1대 1로 만남을 성사하는 것은 다른 원내 정당도 있어 형평성에 맞지 않다”며 “일단 제1야당 대표인 이 대표를 만나는 것은 해야 할 일이고 여야 대표가 모두 모여 같이 얘기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김 당선인은 총선 참패에 책임을 지고 일괄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자리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등이 거론되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그는 “국무총리와 비서실장에 정치인 출신이 들어간다는 것은 대단히 좋은 현상”이라며 “정치적으로 훈련된 분들, 정치적으로 경험이 많은 분들이 (내각에) 들어가게 됐을 때 21대 국회에서 보였던 교착 상태는 어느 정도 완화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고 밝혔다.다만 김 당선인은 국무총리 하마평에 대해 “어떤 사람이 오더라도 민주당이 추천한 인사가 아니면 민주당이 힘자랑을 하기 위해서라도 총리를 낙마시킬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며 “민주당이 의석수를 앞세워 무리하게 총리 낙마를 시도한다면 국민께선 좋게 보시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차기 당권 도전 의사에 대해 “고민 중이지만 조금 더 배울 것이 많다”면서도 “죽어도 못 하는 경우는 없다”고 여지를 남겼다.총선 패배 여파로 여의도 정치를 떠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복귀에 대해선 “일회성 선거 패배로 정치생명이 끝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당내 외연 확장 등 여러 변수가 잘 고려된다면 한 전 위원장도 이후에 역할이 주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2024.04.15 I 이도영 기자
진수희 “尹, 야당에 총리 후보 추천 요청해야”
  • 진수희 “尹, 야당에 총리 후보 추천 요청해야”[특별인터뷰]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다음 달 30일 개원하는 제22대 국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과 스킨십을 활발히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다시 재현된 ‘여소야대’ 국면에선 야당 의원들의 도움 없이는 국정 운영이 어려운 만큼 자주 연락하고, 만나서 식사도 함께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정부와 야당 간 가교 역할을 할 국무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이 매우 중요해졌다고 평가했다.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14일 서울 성수동 모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DJ, 김중권 비서실장 중용처럼 인사 바꿔야제17·18대 국회의원과 제48대 복지부 장관을 역임하며 정무적 감각과 실무 역량을 겸비한 정치인으로 평가받는 진 전 장관을 14일 서울 성수동 모처에서 만나 향후 정국 전망과 각종 현안에 대한 해법을 들어봤다.진 전 장관은 “이제 용산(윤 대통령)에서 야당 쪽에 손을 내밀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만나고 여당 의원보다 야당 의원들에게 전화도 많이 하고 같이 밥도 먹어야 한다”며 “불편함이나 어색함을 참고 야당한테 손을 벌리고 만나면 훨씬 더 큰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제언했다. 공식적인 만남 제안이나 여당을 통해 의견을 전달하는 것보다 평소 직접 소통하는 방식을 택해야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국정과제 등 입법과제 추진에 야당의 협조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진 전 장관은 “대통령께서 손을 먼저 내밀면 이제 민주당도 마냥 비판과 공격만 하기는 매우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많은 의석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국민적 심판의 화살이 언제든지 자신들에게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깊이 깨닫고, 공격 일변도에서 벗어나서 대안 해결과 방안을 제시하며 정부와 컨센서스(합의점)를 만들어가는 책임 있는 수권 정당으로서 면모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이 새로운 대야 관계를 정립하기 위해선 비서실장과 총리 인선이 중요하다고 진 전 장관은 강조했다.그는 “지난 2년 간 인사를 보면 굉장히 인재 풀(pool)이 협소하다는 인상을 국민들에게 많이 줬기 때문에 지금보다 훨씬 더 폭넓게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최근 방송에서 김대중(DJ) 대통령 집권 초기 영남 출신의 민정당 소속 김중권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발탁한 예를 들었다. 그는 “그때 사람들이 많이 놀랬는데, 그 정도의 인선이 이뤄져야 국민들에게 이제 대통령이 바뀌려나 보다는 시그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비서실장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물들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차기 비서실장감에 대해서는 “꼭 쓴소리를 많이 했던 사람은 아니어도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비서실장은 거의 24시간 대통령이랑 의견을 주고받고 소통하기 때문에 격 없이 대화를 나누고 때로는 야단 맞을 각오로 얼굴도 붉히면서 바깥 민심을 전할 수 있는 인물이 돼야 한다”고 했다. 차기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대국민 이미지는 고려하되 대통령과 가까울 필요는 없다고 했다. 진 전 장관은 “총리 후보는 야권에서 추천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진정한 협치 차원에서 민주당에서 마음을 담아서 추천해달라, 그러면 내가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겠다’는 식으로 윤 대통령이 추천 의뢰를 하는 게 국회에서 인준을 받는 과정에서도 필요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야권 추천 인사가 국무총리에 오르면 개각 시에도 민주당 의원들 의견도 듣고 반영하는 협치를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이다.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14일 서울 성수동 모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의정갈등 ‘컨틴전시 플랜’ 짜놓고 했어야”이명박 정부 시절 복지부 장관(2010년 8월~2011년 9월)을 지내며 가정상비약 편의점 판매를 관철시켰던 그는 국민적 관심사인 의정 갈등 해법도 제시했다. 단계적 의과대학 정원 증원과 정부가 의료계 내 직역 간 이해관계 조정, 의료계와 대화에 나서는 정부 파트너(장·차관 등 실무진) 교체 등 세 가지를 제안했다. 그는 “대형병원 의사, 개원의사, 의대 교수, 전공의 생각이 다 다른데, 지금 갈등의 촉발은 정부가 했다고 본다”면서 “의대 정원 증원 문제는 정부가 9번 시도했다가 9번 실패했다. 그러면 정부가 그간 모두 실패했던 원인을 세밀하게 분석해서 의료계 저항에 대비해 시나리오를 마련해 1·2·3차 대응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짜놓고 시작했어야 했다”고 털어놨다. 의대 정원을 한해 2000명 늘리는 것도 인프라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힘들다는 게 진 전 장관의 설명이다. 더욱이 내년 입시에서 서울·수도권은 배정되지 않고 지방 의대에 집중 배치된 점도 지적했다. 의대 교수와 학생, 강의실만 마련한다고 지방 의대가 제대로 된 의료 인프라를 갖출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했다. 그는 “정부가 충분한 준비도 없이 길게 끌고 가는 매우 불리한 싸움을 시작을 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의대 증원 규모 조정과 이번 전공의 파업 사태로 드러난 대형병원의 구조적 문제(전공의 저임금 노동 실태 등) 등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각 직역 간 갈등을 중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진 전 장관은 “의대 증원 규모나 각 집단 갈등 중재를 위해 정부가 여기저기 부지런히 뛰어다니면서 합을 맞추는 노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정 신뢰가 떨어진 만큼 새로운 라인업으로 대화 파트너도 바꿔서 진솔한 대화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지금 정부 실무진들도 상처를 많이 받았을 것이다. 이들에 대해 책임을 묻는다는 차원보다는 뭔가 일이 되는 쪽으로 새 인물들로 바꿔주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14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2024.04.15 I 박태진 기자
“뚝심과 불통 종이 한 장 차이…尹, 이재명 만나야”
  • “뚝심과 불통 종이 한 장 차이…尹, 이재명 만나야”[특별인터뷰]
  • [이데일리 박태진 이도영 기자] “뚝심, 소신과 불통, 독선은 종이 한 장 차이다. 힘드시겠지만 지난 2년 간의 통치 스타일을 대대적으로 바꾸셔야 한다.”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14일 서울시 성수동 모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제17·18대 재선 의원과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진수희(68·사진) 전 장관은 14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2년간 통치 스타일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먼저 4·10 총선에서 집권당 일원으로서 역대급 참패를 맛본 원인에 대해 “그간 중간 평가의 성격을 갖게 한 요인들이 차곡차곡 쌓이다가 이종섭 전 주호주대사 임명,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의 ‘회칼 테러’ 언급, 대파 사건 등이 트리거(도화선) 역할을 하면서 정권 심판론에 불을 붙게 만들었다”며 여러 가지 악재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하지만 무엇보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긍정평가(지지율)가 낮은 주된 배경에는 불통 이미지의 통치 방식이 있었다는 게 진 전 장관의 설명이다. 따라서 총선 이후에는 야권에 적극 손을 내미는 등 소통에 방점을 찍는 방향으로 국정운영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이제는 야당과 대화를 안 할 도리가 없다. 그런 맥락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가 사법 리스크가 있는 만큼 윤 대통령과의 회동이 자칫 검찰과 재판부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별개 사안”이라고 일축하며 “엄연히 삼권분립이 돼 있는데 재판부가 이런 것에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사법부를 너무 평가 절하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여당 의원들에 대해서도 “국정 전반기에는 공천 등으로 쉽게 주무를 수 있다고 생각했을지 몰라도, 이제는 의원들이 호락호락하게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며 “당장 서운하고 배신감을 느낄 수 있을지 몰라도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고립무원에 빠져 국정운영이 더 힘들어질 것이다. 결국은 그 폐해가 또 국민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에도 통치 방식을 많이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14일 서울시 성수동 모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2024.04.15 I 박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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