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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IT업계 '車부품' 공략 드라이브
  • 전자·IT업계 '車부품' 공략 드라이브
  •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휴대폰 무선충전기 역할을 하는 자동차 대시보드, 자동차 계기판을 대신하는 디스플레이, 자동차 시트 높낮이와 오디오 등을 자유자재로 조작하는 자동차용 태블릿PC.국내 전자·IT 업체들이 IT와 자동차를 융합한 혁신적인 자동차용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다가올 스마트카·전기차 시대에 성장동력을 자동차 산업에서 찾으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자동차기술 뽐낸 전자·IT 기업들삼성전기(009150), LG디스플레이(034220), LG이노텍(011070) 등 국내 대표 전자 부품업체들은 지난 17일 폐막한 전시회 ‘한국전자전’에서 각종 자동차용 부품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올해 자동차 부품 산업 진출을 공식화한 삼성전기는 이번 전시회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자기유도방식과 자기공진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듀얼 타입’ 차량용 무선충전 제품을 공개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차량 특정 위치의 무선충전기뿐 아니라 대시보드나 시트 등 차량의 각종 공간에서 자유롭게 무선 충전이 가능케 된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차량 내의 여러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어져 차량 인테리어 변경 등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면서 “이미 기술 개발은 완료됐으며 내후년 즈음에는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에 탑재돼 상용화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또한 차량이 기계식에서 전자식 제어로 변화하면서 수요가 늘고 있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 SVM(Surround View Monitoring) 시스템 등도 공개했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자동차 계기판용 클러스터 디스플레이와 정보안내디스플레이(CID) 등 다양한 형태와 사이즈의 LCD, 플라스틱 올레드 제품들을 소개해 관람객의 관심이 쏠렸다. 유럽, 미국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는 제품들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12.3인치 계기판용 클러스터 LCD 디스플레이의 경우 BMW, 테슬라, 벤츠, 현대차, 포르셰 등 유수 자동차업체에 공급됐거나 공급이 예정된 제품”이라면서 “앞으로는 플라스틱 올레드 제품의 채택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16년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분야 세계 1위를 목표하고 있다. LG이노텍 역시 자동차 LED 제품, 스마트카 시대의 핵심 기술인 V2X(차량과 모든 사물간 통신) 모듈, 차량용 카메라 모듈, 무선충전 기술뿐 아니라 차량 내부에서 음료 온도를 유지시켜주는 컵 홀더 등 아이디어 제품까지 선보이며 다양한 라인업을 자랑했다. ◇전기차 시대의 주역 삼성·LG 누가될까삼성SDI와 LG화학은 이미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의 ‘2강’으로 자리 잡았다. BMW, 폴크스바겐, GM, 현대·기아차 등 주요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협력을 통해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전기차 시대의 언제 본격화될지가 관건이다.부품 계열사를 넘어 삼성전자, LG전자 역시 자동차사업에 적극적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BMW의 최고급 세단인 신형 7시리즈에 7인치 태블릿PC를 공급해 화제를 모았다. 이 태블릿을 이용하면 오디오, 시트, 에어컨 등 차량 내부의 거의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LG전자는 전사적으로 자동차 부품 사업에 매달리고 있다. LG전자는 VC사업본부를 통해 차량용 AVN(Audio Video Navigation) 기기 등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부터 지능형 안전편의 장치로 불리는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차량용 공조 시스템, 전기차 배터리팩 등의 전기차 솔루션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는 현재 세계 시장에서 떠오르는 자동차 부품제조사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최근 폴크스바겐 연비조작 사태로 전기차 시대의 도래가 빨라지면 자동차산업에서의 LG전자 성장세도 가팔라질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기 모델이 지난 17일 폐막한 한국전자전에서 자기유도방식과 자기공진방식을 모두 지원하는 ‘듀얼 타입’ 차량용 무선충전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기 제공.LG디스플레이는 지난 17일 폐믹한 한국전자전에서 다양한 크기의 자동차 계기판용 클러스터 디스플레이와 정보안내디스플레이(CID)를 공개했다.
2015.10.18 I 장종원 기자
'턱수염 밀고 스마트워치 찬' 잭 도시.."우선은 구조조정부터"
  • '턱수염 밀고 스마트워치 찬' 잭 도시.."우선은 구조조정부터"
  • [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한때 ‘러시아의 괴승’ 라스푸틴 스타일이었던 덥수룩한 턱수염은 짧고 단정하게 다듬어져 있었다. 검정색 크루넥 티셔츠와 통이 좁은 청바지, 발목 위로 올라오는 겨자색 스니커즈에 스마트 워치까지. 지난 8일(현지시간) 트위터로 복귀한 뒤 처음으로 대중 앞에 나타난 잭 도시(38) 최고경영자(CEO)의 달라진 모습은 그의 새로운 마음 가짐은 물론 앞으로 트위터에 불어올 변화의 바람을 예고하는 듯했다.◇첫 변화는 구조조정..본사 확장 계획 무기한 중단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출처 : 트위터)트위터의 명성을 되돌려놓기 위한 도시의 첫 계획은 ‘구조조정’이다. 다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트위터는 이번 주 사내 전 부서를 대상으로 기술인력 중심의 대규모 인원 감축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시에 추진 중이던 샌프란시스코 본사 확장 계획은 무기한 중단된다.그동안 많은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트위터가 과대평가돼있다고 지적해왔다. 트위터가 증시에 상장되기 직전인 지난 2013년 2분기 트위터의 총 인력 수는 2000명 정도였지만 2015년 3분기에는 약 4200명에 달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트위터를 활발하게 이용하는 사람 수는 오히려 50% 줄었다. 지난해 트위터의 비용 및 경비는 37% 증가한 6억3300만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스냅챗이나 왓츠앱, 인스타그램 등 많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등장했으나 트위터는 여전히 빠른 뉴스를 전달하는 데 있어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트위터에 남긴 유명인사들의 트윗은 뉴스나 방송에서 자주 인용되고 있으며 지진이나 글로벌 위기 등에 대한 공지에 있어서도 유용하다.이에 따라 월가에선 대규모 구조조정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브라이언 블라우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축소를 통한 비용 절감은 언제나 힘든 작업이긴 하지만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제 2의 스티브 잡스’ 도시, 실제 경영성과도 비슷할까도시의 트위터 복귀는 자신이 세운 회사에서 쫓겨났다가 화려하게 복귀했던 스티브 잡스와 자주 비교된다. 그 역시도 2008년 공동 창업자 에번 윌리엄스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밀려났고, 이듬해 모바일 결제 서비스 업체 스퀘어를 창업한 전력이 있기 때문. 앞으로 그는 이용자 수 확대와 광고수익 증대라는 두 가지 목표 달성을 통해 실제로도 잡스처럼 트위터를 위기에서 구출해낼 능력이 있는지를 보여줘야 한다.향후 도시가 추진할 개혁에 대해서는 임시 CEO일 당시 그가 강조했던 발언들을 참고로 할 필요가 있다. 도시는 지난 6월 IT전문지 리코드와의 인터뷰에서 ”프로젝트에 관한 소유권을 명확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으며 8월에는 스스로 그같은 생각에 맞춰 트위터의 제품팀을 재구성한 바 있다. 대규모 구조조정 역시 이같은 방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도시가 물러난 뒤 트위터에는 ‘혁신’이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변화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크다. 실제로 도시는 임시 CEO직을 맡은 이후 140자 글자 수 제한 폐지를 검토하는 등 개혁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 바 있다. 업계에선 특히 애덤 베인 최고운영책임자(COO)와의 결합이 “공황 상태에 빠진 트위터를 일으켜세울 수 있는 약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에 대한 기대를 반영해 트위터 주가는 지난 5일 오전 26.99달러에서 9일 30.85달러(종가)로 올랐다.한편 모바일 결제기업 스퀘어의 동시 경영에 대해서는 우려의 시각도 있지만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자동차 CEO처럼 동시에 여러개 기업을 큰 탈 없이 경영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도시는 지난 5일 트위터를 통해 ”양사의 CEO가 된지 3개월이 됐다. 현재 나의 팀에는 세계에서 가장 영리하고 강하며 결단력있는 지도자들이 있다“고 말했다.
2015.10.13 I 김혜미 기자
  • "국내 전기차 부품업체, 중국 시장 급성장 수혜"-유진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유진투자증권이 12일 전기차 관련 국내 부품업체들에 대해 중국 전기차 제조 급증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분기 중국 정부는 전기차 시장의 확대와 산업육성을 위해 전기차 제조업체의 자격요건을 대부분 폐지했다”며 “이에 따라 올해 안에 신규 진입업체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지난주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500만대 전기차 보급을 확보하기 위한 충전소 확충 방안을 발표했다”며 “2020년까지 450만개의 충전기 확보를 목표로 지방 정부에 인센티브와 지원정책을 도입한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텐센트는 중국의 테슬라를 표방한 넥스트 EV에 5억달러를 투자해 시장에 진입한 바 있고, 샤오미는 전기차 관련 특허를 집중 출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며 “알리바바와 바이두 등도 자율 주행차 개발을 통한 전기차 시장 진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중국 정부의 전기차 우호 정책으로 올해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87%, 2020년까지 연평균 70%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또한 삼성SDI(006400), LG화학(051910), 상아프론테크(089980) 등 국내 부품업체들의 수혜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윤혁진 연구원은 “세계 최대 시장으로 성장한 중국 전기차 시장이 신규업체 급증으로 관련 부품에 대한 수요 초과 현상이 예상된다”며 “국내의 전기차 배터리, 관련부품 업체들의 높은 성장이 가시권에 있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특징주]삼성SDI, 강세…3Q 영업익 흑자 기대☞[기업천사지수]세부 평가항목별 상위 업체는
2015.10.12 I 박기주 기자
코발트값 상승 기대…폭스바겐 반사효과?
  • 코발트값 상승 기대…폭스바겐 반사효과?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글렌코어의 광산 폐쇄에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파문까지 겹치면서 배터리 원료로 쓰이는 코발트가 각광을 받고 있다. 코발트는 고점 대비 40% 이상 하락한 상태지만 최근 공급과 수요 면에서 잇달아 호재가 나오면서 가격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높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발트는 철과 비슷한 광택이 나는 금속으로 예전부터 도자기나 유리 등에 푸른색을 내는 데 쓰였다. 청푸른색을 코발트색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산업금속으로는 휴대폰이나 전기차에 들어가는 리튬전지 원료로 사용된다. 코발트 가격은 지난 2010년 톤당 4만7000달러를 찍고 계속 하락해 현재 2만7700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시장 규모가 작은 만큼 최대 수출국인 콩고민주공화국이 수출을 중단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면 가격이 급등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중국 경기둔화로 구리나 알루미늄 같은 금속이 하락세를 보이자 코발트값도 덩달아 미끄러졌다. 재고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어서 아직 가격이 오를만한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 호재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지난달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글렌코어가 비용절감을 위해 콩고와 잠비아에 위치한 두 개 광산을 폐쇄키로 한 것. 이에 따라 연간 코발트 생산량 10만톤 중 5000톤이 줄어들 전망이다. 글렌코어는 전 세계 코발트 공급량의 20%를 책임지고 있다. 수요 측면에서는 폭스바겐 배기가스 스캔들이 호재로 꼽힌다. 이로 인해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배터리 언료인 코발트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최근 “폭스바겐 스캔들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판세를 바꿀 것”이라며 “수소차나 전기차, 하이브리드카 등 대체 자동차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테슬라가 충전용 배터리 공장을 설립기로 결정하면서 수요 전망은 이미 상향조정됐다. 캐롤라인 베인 캐피탈 이코노믹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배터리 공장으로 코발트 수요가 추가로 7000톤 발생할 것”이라며 “내년 말까지 코발트 값은 톤당 3만4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코발트개발협회(CDI)는 코발트 수요가 충전용 배터리 수요 증가로 연간 5%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코발트 수요는 8만1000톤으로 전년대비 15% 증가했다.
2015.10.07 I 권소현 기자
 글로벌 IT기업의 우주개발은 '탈(脫)IT' 신호탄?
  • [목멱칼럼] 글로벌 IT기업의 우주개발은 '탈(脫)IT' 신호탄?
  • [장석권 한양대 경영전문대학원 원장] 지난달 중순 온라인상거래업체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는 기자회견을 열어 새로운 사업구상을 밝혔다. 앞으로 2억달러(약 2300억원)을 투자해 케네디 우주센터 인근에 우주탐사파크를 짓고 향후 5년 내 우주로 로켓을 쏘아 올리겠다는 것이다. 장석권 한양대 경영전문대학원 원장정보기술(IT)업계의 우주개발 투자계획 발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세계 최대 인터넷기업 구글과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초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에 1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물론 이 구상은 자신이 직접 새로운 우주개발사업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이미 이 영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스페이스X에 투자해 지분 10%정도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스페이스X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는 엘론 머스크이다. 그는 2002년 1억달러를 갖고 스페이스X를 창업한 후 지구궤도에 위성을 실어 올리거나 우주정거장에 화물을 운송하는 발사체를 공급하는 최초의 민간업체로 성장시켰다. 스페이스X는 현재 알려진 로켓 엔진중에서 무게대비 출력에 있어 최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엘론 머스크는 1999년 온라인 금융서비스 X.com를 창업했고 2002년 이베이에 인수된 페이팔의 최대지분 보유자였다. 그는 2004년 테슬라 모터스에 투자해 이사회 의장직을 맡다가 2008년 이후 CEO로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테슬라는 전기차 파워트레인에 있어 세계 최고의 공급업체이며 독일 벤츠와 일본 도요타와 장기투자계약을 체결했다. IT기업의 이러한 우주개발 붐을 어떻게 봐야 할까. 1980년대 닷컴으로 출범한 인터넷생태계가 수명을 다해 이제 전기자동차나 로켓개발과 같은 분야로 탈출하는 이른바 ‘탈(脫)IT’가 본격화된 것일까. 그렇다면 이제 우리도 IT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줄이고 새로운 영역으로 투자 중심을 옮겨 가야 하는 것일까. 그러나 이러한 질문은 ‘혁신’을 얘기하지만 ‘혁신’의 진정한 메커니즘은 모른다는 얘기다. 또한 부분의 현상을 전체로 확대 해석해 섣부른 결론을 낸 후 그 논리로 전체를 매도하는 성격도 띄고 있다. 이와 함께 섣부른 주장으로 비롯될 막대한 피해에 무책임으로 일관한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아마존이 전자상거래에서 클라우드서비스로, 그리고 다시 우주탐사로 영역을 확대하는 것은 문어발 확장이 아니라 철저히 계산된 사업다각화이다. 엘론 머스크가 X.com에서 페이팔로, 다시 스페이스X와 테슬라 모터스로 영역을 확대해 간 것은 자신의 원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기획한 수순이었다. 그 과정에서 제프 베조스, 엘론 머스크 그 누구도 자신의 본연의 역량을 버린 적이 없으며 오히려 목표와 수단의 다각화를 통해 본연의 역량을 더욱 더 강화시켰다. 이처럼 샐리콘밸리의 혁신엔진은 재료만 바뀌었을 뿐 작동원리는 결코 바뀐 적이 없다. 오히려 더욱 강해지고 다채로워졌다. 아마존에게 우주개발투자는 핵심역량을 팔 새로운 IT연관시장을 개척하는 기회이고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에게 스페이스X는 좋은 벤처금융투자처이며 구글에게 스페이스X는 전세계 인터넷인프라를 혁신적으로 개편할 새로운 ‘파괴적 혁신’의 잠재적 주도자다. 이들 모두에게 스페이스X와 함께 하는 우주개발은 자신을 보다 진취적이고 매력적인 기업으로 비치게 하는 최고의 화장술이기도 하다.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 우주개발이 수명을 다한 글로벌 IT기업의 ‘탈IT’ 행보라고 보는 우(愚)는 범하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영역확대를 통한 IT역량의 강화’라고 봐야 한다. IT의 전방위적 확산을 ‘탈IT’로 매도하는 것은 가뜩이나 위축된 우리의 IT혁신 잠재력, IT혁신 의지를 더욱 더 손상시킬 것이다.
2015.10.07 I 김민구 기자
재기발판 마련한 아이리버, 이태원에 음악 문화공간 연다
  • 재기발판 마련한 아이리버, 이태원에 음악 문화공간 연다
  • 박일환 아이리버 대표가 6일 스트라디움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운영 계획을 밝히고 있다.[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고음질 음향기기 사업으로 재기의 발판을 닦은 아이리버(060570)가 부활을 위한 소신있는 행보를 시작했다. 아이리버는 오는 16일 서울 이태원에 음악 문화공간 ‘스트라디움(STRADEUM)’을 오픈한다. 박일환 아이리버 대표는 6일 스트라디움 2층 스튜디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음악에서 감동을 느끼는 경험을 세상과 나누기 위한 공간을 꿈꿔왔다”며 “스트라디움은 음악의 감동을 느끼고 위로받으면서 이 세상을 멋진 곳으로 만드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구성된 스트라디움은 음악 감상은 물론 공연, 토크, 쇼케이스, 큐레이션 음악 감상회 등의 프로그램을 갖춘 음악 문화공간이다. 세계적인 명품 현악기인 ‘스트라디바리우스’(STRAD)와 음악당, 극장을 표현한 ‘오디움’(ODEUM)을 합성해 이름지었다. ‘좋은 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뜻을 담았다.지하 1층에는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크고 작은 공간이 마련돼 있다. 로비 역할을 하는 지상 1층은 음악 관련 전시와 음악 감상을 위한 사운드 갤러리로 운영된다. 2~3층은 전문 뮤지션들을 위한 세계적인 수준의 어쿠스틱을 갖춘 스튜디오가 갖춰져 녹음 작업도 가능하며 공연, 토크쇼, 강연 장소로 활용된다. 루프탑 라운지인 4층에서는 간단한 음료와 함께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지난해를 부활의 원년으로 삼아 이제 막 일어서고 있는 아이리버가 서울 한복판에 이같은 음악 문화공간을 조성한 것은 사실상 모험이다.박 대표는 고음질 음원 감상에 대한 경험을 대중화하는 것이야말로 아이리버의 성장에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SK텔레콤을 대주주로 맞으면서 올해를 향후 성장에 대한 투자 시점으로 삼았다. 그는 미국 뉴욕 5번가 애플스토어를 예로 들어 “애플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제품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제품의 가치를 높였다”며 “스트라디움은 아직 고음질의 음악을 들어보지 못한 분들께 감동을 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렴한 가격보다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에 사람이 더 몰리는 것처럼 고음질 음악 대중화를 통해 사업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다.박 대표는 국내에서 1년 정도 노하우를 축적한 뒤 일본 도쿄, 중국 베이징 등에 제2,제3의 스트라디움을 마련하는 계획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에서 더 인정받고 있는 아이리버의 고음질 음향기기 브랜드 ‘아스텔앤컨(Astell & Kern)’을 앞세워 국내보다 더 큰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포석을 시작한 셈이다.아이리버는 지난해 8월 SK텔레콤이 지분 39.3%를 인수하며 대주주가 됐다. 지난해 매출 532억원, 영업이익 15억원, 당기순이익 23억원을 기록하며 2008년 이후 6년만에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아이리버는 이르면 연내 SK텔레콤과의 협업을 통해 웨어러블 형태의 앱세서리(애플리케이션과 액세서리를 합친 용어)를 선보일 예정이다.스트라디움 2~3층 스튜디오 내부 모습. 아이리버 제공.스트라디움 2~3층 스튜디오 내부 모습. 아이리버 제공.스트라디움 외부 모습. 아이리버 제공.▶ 관련기사 ◀☞ 아이리버, 이태원에 음악 문화공간 '스트라디움' 오픈☞ 아이리버 "아스텔앤컨에서 고음질 음원 스트리밍 가능"☞ 아이리버, '슈퍼주니어 콜라보' 휴대용 오디오 출시☞ 아이리버, 테슬라 기술 적용 이어폰 내달 IFA서 출시☞ 음향기기로 재기 발판 닦은 아이리버, 부활신화 도전☞ 아이리버, 거치형 올인원오디오 'AK T1' 국내 출시
2015.10.06 I 성문재 기자
아이리버, 이태원에 음악 문화공간 '스트라디움' 오픈
  • 아이리버, 이태원에 음악 문화공간 '스트라디움' 오픈
  • 스트라디움 내부 모습. 아이리버 제공.[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아이리버(060570)(iriver)는 서울 이태원에 음악 문화 공간 ‘스트라디움(STRADEUM)’을 오픈했다고 6일 밝혔다.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구성된 스트라디움은 음악 감상은 물론 공연, 토크, 쇼케이스, 큐레이션 음악 감상회 등의 프로그램을 갖춘 음악 문화 공간이다. 세계적인 명품 현악기인 ‘스트라디바리우스’(STRAD)와 음악당, 극장을 표현한 ‘오디움’(ODEUM)을 합성해 이름지었다. ‘좋은 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뜻을 담았다.지하 1층은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청음 공간이 마련돼 있고 지상 1층은 음악과 관련한 전시와 음악 감상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사운드 갤러리로 운영된다. 2, 3층은 전문 뮤지션들을 위한 세계적인 수준의 어쿠스틱을 갖춘 스튜디오가 갖춰졌다. 이 공간은 녹음 뿐만 아니라 ‘라이브 앤드 토크(Live & Talk)’라는 이름의 공연, 토크, 강연 등을 위한 장소로 활용된다. 4층은 루프탑 라운지로 자바라식 통유리로 된 실내 공간과 탁 트인 야외 공간으로 구성돼 음료와 함께 음악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음악을 심도 있게 들을 수 있는 차별화된 청음 프로그램 ‘리슨 앤드 워치(Listen & Watch)’가 준비돼 각 장르별 음악 평론가, 엔지니어, 프로듀서 등 전문가들이 선곡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으며 해설을 곁들인 음악 감상 프로그램도 만날 수 있다. 뮤직 큐레이터가 항시 상주할 예정이다. 박일환 아이리버 대표는 “스트라디움은 음악이 가진 힘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공간”이라며 “음악이 우리에게 주는 재미, 기쁨, 열정, 휴식뿐만 아니라 감동의 가치를 깨닫게 해주는 대표적인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라디움 내부 모습. 아이리버 제공.스트라디움 외부 모습. 아이리버 제공.▶ 관련기사 ◀☞ 아이리버 "아스텔앤컨에서 고음질 음원 스트리밍 가능"☞ 아이리버, '슈퍼주니어 콜라보' 휴대용 오디오 출시☞ 아이리버, 테슬라 기술 적용 이어폰 내달 IFA서 출시☞ 음향기기로 재기 발판 닦은 아이리버, 부활신화 도전☞ 아이리버, 거치형 올인원오디오 'AK T1' 국내 출시
2015.10.06 I 성문재 기자
전기차 大國 꿈꾸는 중국, 본격 인프라 구축 나선다
  • 전기차 大國 꿈꾸는 중국, 본격 인프라 구축 나선다
  • 중국 넥스트 전기차(NEXT EV) (사진=소후)[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대국을 꿈꾸고 있는 중국 정부가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정산제(鄭柵潔) 중국 국가에너지국 부국장은 최근 ‘전기차 충전 인프라시설 건설 가속화에 관한 지도의견’을 통과시켰다면서 조만간 이와 관련된 내용을 공포할 예정이라고 중국 관영 매체 신화망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몇년간 전기 충전 인프라 시설 확충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결과 지난해 기준으로 중국내 전기차 충전소 780곳, 충전기기 3만1000대가 설치했지만 설계가 통일되지 못하는 등 몇가지 문제점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지도의견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주차공간마다 500만대가 넘는 전기차 수요에 충족할 수 있는 전기차 스마트 충전 인프라 설비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새로 건설하는 아파트 주차장 마다 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도록 했다. 특히 공공 주차장에는 10% 이상의 충전기 설치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전기차 충전기 표준도 전국적으로 통일하기로 했다. 정 부국장은 “휴대폰 충전기처럼 현재 중국 전기차 충전기도 제각 다르다”며 “모두가 하나의 충전기, 하나의 충전리를 갖도록 앞으로 이를 표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예로 들며 자체 충전기 표준을 채택하는 테슬라도 중국에선 반드시 중국 표준에 따라 충전기를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전기차 인프라 확충에 민간자본 참여를 적극 장려하고 정부가 전기차 인프라 전문기금을 설립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전기차 누적 판매량 500만대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 들어 취득세 감면, 보조금 제공 등과 같은 우대정책을 내놓는 등 전기차 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침체된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만 독주하고 있는 모습이다. 중국 대표 IT 기업 텐센트를 비롯해 인터넷 기업들도 전기차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1~8월 신(新)에너지 자동차는 11만8000대 생산됐으며 10만8700대가 팔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2015.10.05 I 신정은 기자
  • 삼성SDI, 긍정적 사업전망 VS 불투명한 실적전망…목표주가 유지-흥국
  •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흥국증권은 삼성SDI(006400)에 대해 찬란한 미래가 보이는 긍정적 투자포인트가 있지만 아직까지 불투명한 실적으로 전략적인 투자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7000원을 유지했다. 오세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1일 “긍정적인 미래를 보여주는 다섯가지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우선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지역의 전기차 보급 확대로 글로벌 리튬이온 배터리 매출은 2020년 34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여기에 최근 독일 폭스바겐 사태로 전기차의 빠른 대중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도 호재다. 회사 내부적으로도 현재 표류 중인 미국 테슬라와 원통형 배터리의 4분기 공급계약이 기대되고, 삼성정밀화학의 이차전지 양극 소지사업 인수에 따른 원가와 품질 측면 경쟁력 확보와 연간 2GW 이상 전기차용 배터리를 위한 신규라인의 조기가동이 시작된 점 등을 긍정적으로 봤다. 그러나 급작스러운 2분기 적자는 긍정적 전망을 제한한다고 말했다. 그는 “2분기 적자전환과 아직까지 불투명한 하반기 실적 전망으로 추가 프리미엄은 힘들 것”이라며 “그러나 3분기 실적과 더불어 향후 개선 여지가 감지된다면 이에 대한 수익추정 변경에 따라 주가 상향조정은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1조9412억원, 영업이익 49억원으로 영업이익률 0.3%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 관련기사 ◀☞'에너지 혁명 2030' 삼성SDI 임직원 추석연휴 필독서 된 까닭은?☞삼성SDI, 고성능 원통형 배터리 개발.. "잔디깎기 소음 이젠 끝"☞[특징주]삼성SDI, 실적+폭스바겐 리콜 반사이익에 ‘강세’
2015.10.01 I 송이라 기자
테슬라, 최초 전기 SUV `모델 X` 출시.. 1억원 훌쩍
  • 테슬라, 최초 전기 SUV `모델 X` 출시.. 1억원 훌쩍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29일(현지시각)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X’를 출시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캘리포니아 주 프리몬트의 테슬라 공장에서 ‘모델 X’를 공개하며 출시 이벤트를 진행했다.테슬라가 지난 2012년 단종된 ‘로드스터’ 스포츠카와 ‘모델 S’ 세단에 이어 세번째로 선보인 ‘모델 X’는 SUV로는 최초의 완전한 전기자동차다.‘모델 X’는 테슬라의 주력 차종인 모델 S의 플랫폼과 모터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시간당 90㎾의 배터리를 장착한 4륜구동 SUV로 90D 버전의 경우 1회 충전에 최대 414㎞를, P90D 버전의 경우 402㎞를 각각 주행할 수 있다.P90D 버전에만 장착한 고속주행 ‘루디크러스 모드’에서는 정지 상태에서 3.2초 만에 시속 97㎞까지 도달할 수 있다.‘모델 X’은 하늘을 향해 위로 열리는 ‘팰컨윙’(falcon-wing) 도어를 뒷문에 장착했다. 팰컨윙 도어는 30㎝의 공간만 있어도 열릴 수 있고, 센서를 장착해 손이 끼이거나 옆에 주차한 다른 차에 부딪히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29일(현지시각) 테슬라 전기 SUV ‘모델 X’을 소개하며 ‘팰컨윙’(falcon-wing) 도어를 열고 나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AFPBBNews)이 차는 6명의 최초 구매자에게 배송됐다. 그러나 복잡한 제조 공정 탓에 모델 X를 주문한 2만5000여 명의 고객이 실제로 차를 인수할 때까지는 거의 1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또 고가라는 점도 차량 판매에 있어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풀옵션 버전 가격은 14만2000 달러(약 1억7000만 원)로 책정됐고, 기본 버전도 아직 정확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9만3000 달러(약 1억1000만 원) 안팎이 될 것으로 머스크는 전망했다.한편, 테슬라는 보급형 세단 ‘모델 3’를 오는 2017년까지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포토갤러리 ◀☞ 테슬라, 전기 SUV `모델 X` 사진 더보기
2015.09.30 I 박지혜 기자
'에너지 혁명 2030' 삼성SDI 임직원 추석연휴 필독서 된 까닭은?
  • '에너지 혁명 2030' 삼성SDI 임직원 추석연휴 필독서 된 까닭은?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삼성SDI 사내에서 토니 세바의 ‘에너지 혁명 2030’이라는 책이 화제가 되고 있다. 조남성 삼성SDI 사장29일 삼성SDI(006400)에 따르면 조남성 사장이 에너지 사업의 성공의지를 다지자는 의미로 이 책을 임직원들에게 선물한 것이 알려지면서 사내 온라인 소통채널에서는 2030년 미래 에너지 세상을 상상하는 임직원들의 열띤 댓글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추석 연휴기간 동안 삼성SDI 임직원들에게 필독서가 될 정도다.지난 7월말 출간된 ‘에너지 혁명 2030’은 MIT에서 컴퓨터를 전공하고, 에너지와 전기차 전문가로 스탠퍼드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는 토니 세바의 저서로 앞으로 20년 동안 에너지와 교통 산업에서 일어날 패러다임의 변화를 담고 있다.책에서 토니 세바는 에너지 세상을 뒤엎을 강력한 대체 에너지가 다가온다고 단언했다. 자동차는 19세기 말에 발명된 이후 100년 동안 이렇다 할 변화가 없었지만 전기차의 등장으로 100년 시장에 큰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또한 모든 새로운 에너지는 태양과 바람에 의해 제공되고, 모든 신차 시장은 전기차가 장악하고, 모든 전기차는 자율주행자동차가 될 것이라는 도발적인 주장을 펼치기도 한다.특히 미래 에너지 변화의 키워드를 ‘태양광’으로 삼아 전기차 시대를 예측했다. 화석원료를 대체할 태양광이 차세대 에너지로 자리 잡으면서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이 격변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토니 세바는 책을 통해 인터넷과 스마트폰 혁명처럼 에너지 변화와 기술의 발전으로 2030년 까지 모든 차가 전기차로 바뀔 것이라며, ‘전기차는 본질적으로 바퀴 달린 태블릿 컴퓨터’라고 새롭게 정의 내리기도 했다.토니 세바는 이미 테슬라와 구글이 선보인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를 근거로 들면서 ‘전기차가 파괴적인 이유 9가지’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 자세히 설명했다. 내연기관에 비해 5배나 높은 에너지 효율과 10분의 1에 불과한 충전 비용을 비롯해 무선충전 기술 진보, 빅데이터와 전기차의 결합 등 전기차 시대가 올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득력 있게 주장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몇몇 부서에서는 실제 책을 직접 찾아보며 전기차 시대에 대비한 사업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면서 “에너지 혁명으로 전기차가 미래 산업을 주도한다는 책의 내용이 삼성SDI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추진하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비전과 맥이 일치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삼성SDI, 고성능 원통형 배터리 개발.. "잔디깎기 소음 이젠 끝"☞[특징주]삼성SDI, 실적+폭스바겐 리콜 반사이익에 ‘강세’☞전기차산업, 폭스바겐 사태 이후 주목받는 친환경성-유진
2015.09.29 I 이진철 기자
신뢰 잃은 '클린 디젤'…전기차 대중화 액셀 밟나
  • 신뢰 잃은 '클린 디젤'…전기차 대중화 액셀 밟나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올 초 도요타, GM을 제치고 글로벌 판매량 1위에 오른 ‘디젤 왕국’ 폭스바겐이 미국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스캔들로 추락하고 있다.폭스바겐의 시가총액은 올 초 888억 달러에서 546억 달러(한국시간 24일 현재)로 급락했다. 같은 기간 시총을 338억 달러까지 끌어올린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와의 격차는 2.6배에서 1.6배로 줄었다.세계 자동차업계가 폭스바겐 스캔들 파장이 어떻게 번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스캔들이 미래 자동차 주도권 싸움의 촉매가 되리란 전망도 나온다. 한 시대를 풍미한 디젤차 시대가 저물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전기차(EV) 시대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왼쪽부터)폭스바겐의 중형 디젤 골프와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S.◇무너지는 자동차 제국 ‘폭스바겐’폭스바겐그룹은 아우디·포르쉐·세아트·스코다·벤틀리·람보르기니·부가티·스카니아·만 등 12개 브랜드를 거느린 자동차 제국이다. 하지만 그 위상이 어디까지 추락할 지 가늠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극단적인 분석가들은 파산 가능성까지 언급할 정도다.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스캔들로 사임한 마르틴 빈터콘 폭스바겐그룹 회장.폭스바겐이 당장 리콜해야 할 대상은 미국 디젤 승용차 48만여대, 수백만 달러 규모지만 조작이 의심되는 모델(EA189 장착 유로5 엔진)은 무려 1100만대에 달한다. 대당 3만7500달러로 환산하면 벌금만 최대 180억 달러(21조원)에 달한다.폭스바겐이 이번 사태를 막기 위해 마련한 충당금 65억 유로(8조6000억원)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벌금 부과와는 별개로 소비자 소송도 잇따르고 있다. 2009~2010년 전 세계적으로 700만대 이상을 리콜한 도요타보다 규모가 큰데다 내용도 더 복잡하다. 도요타나 GM, 현대·기아차 등 경쟁사에게 당장 반사이익이 예상된다.더욱이 결함이나 실수가 아닌 조작이었던 만큼 독일과 폭스바겐이란 명성에 치명상을 입었다. 최근 판매량을 조금씩 키워 온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도 더 좁아졌다. ◇디젤차 시대 저무나.. PHEV·EV 부상 전망반 디젤차 정서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디젤차는 유럽을 중심으로 최근 그 파이를 빠르게 키워 왔다. 가솔린차보다 연비가 20% 이상 높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낮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단점으로 꼽힌 소음·진동과 유해 배출가스도 줄였다. 이른바 ‘클린 디젤’이다.프랑스 파리 시내 모습. 파리시는 2020년까지 디젤차를 완전히 배제하는 강력한 반 디젤 정책을 펼치고 있다. 김형욱 기자그러나 이번 사태는 디젤차 진영 전체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미 유럽에선 높은 배출가스를 이유로 반 디젤을 주장하는 세력이 적지 않다. 디젤차 점유율이 70%인 프랑스 파리는 2020년까지 디젤차 등록을 제한하기로 했다. 독일 내 반 디젤 캠페인을 벌이는 도이체움베레트힐페(DUH)는 아예 디젤차 운행 금지 소송을 냈을 정도다.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는 디젤차를 전수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비슷한 사례가 또 적발될 경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이번 사태 직후 다임러, BMW, 르노, 푸조 등 디젤을 주력으로 하는 유럽 자동차 회사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한 것도 이 때문이다.더욱이 이번 사태의 시발점인 각국의 배기가스 규제는 매년 강화되고 있다. 제조사는 조작의 유혹을 받을 정도로 매번 관련 기술의 한계치에 도전하고 있다. 이는 결국 EV·PHEV 같은 전기 배터리 기반 친환경차 시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미국 테슬라는 물론 프랑스 르노자동차와 독일 BMW 등은 강력한 전기차 양산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번 스캔들의 주인공인 폭스바겐그룹도 아우디·포르쉐 등 브랜드에 양산 PHEV를 내놓는 등 PHEV 분야에서 이미 세계 선두주자다.한 전직 폭스바겐 임원은 “이번 사태는 단순히 폭스바겐 1개 기업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디젤차가 힘을 잃고 전기차가 올라오면 테슬라와 애플, 구글 등 신흥 자동차 진출 기업으로 자동차 산업 전체가 격랑에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친환경을 코드로 한 ‘글로벌 자동차업계 빅뱅’이 이미 시작된 셈이다.폭스바겐그룹 산하 아우디의 중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A3 이트론’. 김형욱 기자도요타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한국도요타 제공
2015.09.25 I 김형욱 기자
  • 전기차산업, 폭스바겐 사태 이후 주목받는 친환경성-유진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4일 전기차산업에 대해 폭스바겐 사태 이후 전기차의 친환경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윤혁진·한병화·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폭스바겐이 조작된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디젤 차량 1100만대에 장착했다고 밝혔고 관련 조사는 미국을 시작으로 다른 국가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며 “클린 디젤 차량의 친환경성에 대해 의심이 커지면서 전기차의 친환경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주춤하긴 하지만 중국은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중국 정부는 세제 혜택, 보조금, 가솔린 자동차 규제 강화 등을 정책을 시행한다. 중국에서는 지난 상반기에만 전기차 7만2711대가 팔려 지난해 판매량 수준에 이미 육박했다. 이들 연구원은 “중국은 도시간 이동이 적어 전기차의 최대 단점인 짧은 주행거리 문제가 적고 교통 체증으로 저속 전기차 수요도 높다”며 “미국 전기차시장이 소강상태긴 하지만 연말부터 신차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 것”이라고 봤다. 이어 “테슬라가 SUV 전기차인 ‘모델 X’를 이달 출시하는 데다 애플과 구글 등이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면서 대중화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은 최선호(Top-pick)주로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삼성SDI(006400)와 LG화학(051910), 전기차 부품을 만드는 상아프론테크(089980) 등을 꼽았다. 다른 관심주로는 삼화콘덴서(001820) 피앤이솔루션(131390) 피엔티(137400) 일진머티리얼즈(020150) 에코프로(086520) 이엔에프테크놀로지(102710) 등이 포함됐다. ▶ 관련기사 ◀☞삼성SDI, 3Q실적+폭스바겐 리콜 반사이익에 목표주가↑-한국☞"플렉서블 시대, 올레드가 주도..아이디어 경쟁 나설 때"☞"플렉서블 시대, 올레드가 LCD 제친다..롤러블 TV도 현실"
2015.09.24 I 경계영 기자
  • 신흥대국 印·中, 미국 IT 러브콜 대결 펼친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글로벌 경제 신흥대국인 인도와 중국이 이번엔 미국을 놓고 러브콜 경쟁에 나섰다. 시진핑(習近平 )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정보기술(IT) 기업를 향해 구애 행보를 보이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내로라 하는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들과 회동을 준비중이기 때문이다. ◇모디, 애플·구글 등 포춘 500대 기업 총수와 만찬25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24일부터 3박4일간 미국을 방문한 모디 총리는 뉴욕에서 포드자동차, 록히드마틴, 퀄컴, 듀폰, 펩시 등 포춘 500 주요기업 CEO와 만찬을 갖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즈(FT) 등 주요 외신들이 22일 보도했다. 모디 총리는 이어 26일에는 IT의 요람인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실리콘밸리를 찾아 구글과 테슬라의 주요 시설을 둘러보고 팀 쿡 애플 CEO 등과 이야기도 나눌 예정이다. 현재 모디 총리는 팀 쿡 CEO에게 아이폰을 인도에서도 생산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인도 스타트업 기업들에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마련한 ‘인도-미국 스타트업 커넥트’행사에 참여하기로 했다. 모디 총리는 27일에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와 면담을 하기로 했다. ◇中, ‘메이드 인 차이나 2025’ 로 IT 제조업 강국 추진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보다 한 발 앞서 움직이고 있다. 이미 22일 미국에 도착한 시 주석은 바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 본사가 있는 워싱턴주(州) 시애틀로 이동했다. 이어 시 주석은 23일 스타벅스, 보잉 등 미국 대표기업인들과 만날 예정이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를 이끄는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 중국 검색업체 바이두(百度)의 리옌훙(李彦宏) CEO도 시 주석을 보좌하는 ‘경제사절단’으로 함께 한다. 인도와 중국 정상이 너나할 것 없이 미국 IT업계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둔화 되는 경제성장세 때문이다. 이제까지 싼 임금과 풍부한 노동력으로 외자를 유치했던 두 나라지만 임금이 오르고 중진국으로 성장하자 노동집약적 산업만으로는 경제를 이끌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신 미국의 첨단 IT를 빌려 새로운 제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은 ‘메이드 인 차이나 2025’(Made in China 2025)를 내세우며 IT 제조업 강국을 꿈꾸고 있다. 인도 역시 지난해부터 제조업 활성화 캠페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를 내걸고 디지털 육성과 스타트업 기업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 자본을 유치하고 수준 높은 IT 기술을 배우는 것이 국가적 차원에서도 절실하다. 모디 총리는 “지난해부터 미국 재계 지도자들과 꾸준히 교류하고 있으며 이미 고무적인 결과가 나온 바 있다”며 이번 만남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표시했다. 다만 국가 정상들이 나서도 환경 자체가 바뀌지 않으면 미국 기업 관심을 끌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이날 시 주석이 참여한 만찬 자리에서 존 프리시 미·중 기업협의회 회장은 “중국의 경제개혁은 여전히 미국기업에게 미미하게 느껴진다”고 말하는 등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2015.09.23 I 김인경 기자
아이리버 "아스텔앤컨에서 고음질 음원 스트리밍 가능"
  • 아이리버 "아스텔앤컨에서 고음질 음원 스트리밍 가능"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아이리버(060570)의 하이파이 오디오 제품 ‘아스텔앤컨’에서 24비트(bit) 고음질 음원을 선택해 스트리밍으로 들을 수 있게 됐다. 23일 아이리버에 따르면 국내 유일의 고음질 음원(MQS) 전문 서비스 ‘그루버스’가 전 세계 최초로 고음질 음원 스트리밍을 제공하는 멤버십 서비스를 새롭게 오픈했다. 월 1만7000원으로 그루버스에 있는 100만여곡의 고음질 음원을 마음껏 들을 수 있는 월정액 서비스다. PC나 안드로이드 기반 기기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특히 와이파이(Wi-Fi) 기능이 탑재돼 있는 아스텔앤컨 제품(AK T1, AK380, AK240, AK120 II, AK100 II, AK500N 등) 사용자들은 와이파이를 이용해 어디서나 고음질 음원을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다. 이용자가 원하는 음반을 골라 들을 수 있는 것은 물론 그루버스가 엄선한 음반들로 구성된 라디오 서비스 소노두스(Sonodoos)도 무제한 이용 가능하다. 스트리밍 서비스는 별도의 저장공간이 필요 없어 AK T1 사용자나 사용 기기의 내장 공간이 부족했던 사용자들도 스마트폰에서처럼 편리하게 음원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그루버스는 MQS 멤버십 이용자에게 음원 구매 시 최대 5% 할인 혜택과 매달 2곡의 고음질 음원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무료 쿠폰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3일동안 무료로 멤버십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며 이벤트 기간 중 멤버십 서비스에 가입한 회원 중 추첨을 통해 AK T1, AK100 II, MQS SD 앨범 등의 경품을 증정한다.AK380 제품 이미지. 아이리버 제공.▶ 관련기사 ◀☞ 아이리버, '슈퍼주니어 콜라보' 휴대용 오디오 출시☞ 아이리버, 테슬라 기술 적용 이어폰 내달 IFA서 출시☞ [광복-70개 상품]아이리버, MP3의 '성공신화'☞ 음향기기로 재기 발판 닦은 아이리버, 부활신화 도전☞ 아이리버, 거치형 올인원오디오 'AK T1' 국내 출시☞ 아이리버, 태블릿 결합한 전자사전 '딕플탭' 출시
2015.09.23 I 성문재 기자
애플, 전기차로 일단 출사표…2019년 출시 목표
  • 애플, 전기차로 일단 출사표…2019년 출시 목표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애플이 오는 2019년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속도를 낸다. 애플은 1년 이상 자동차 개발 가능성을 검토한 결과, 전기차를 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드명 ‘타이탄’인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애플은 관련 인력을 600명으로 기존 대비 세배 늘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구글 등 IT 기업들이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애플은 현재로서는 자율주행차보다 전기차 개발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애플의 자동차 산업 진출은 아이폰을 개발하면서 쌓은 배터리나 센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간 결합 등의 기술을 차세대 차량에 적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시작됐다. 자동차 개발을 위해 애플은 배터리부터 기계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자동차 업계 전문가를 잇달아 스카우트했다. 애플 직원 상당수가 이미 ‘타이탄’ 프로젝트에 배치된 상태다. 지난 5월 애플 관계자가 자동차 안전 테스트 시설이 있는 고멘텀기지(GoMentum) 관리자와 만났고, 8월에는 애플 법무담당자가 캘리포니아주의 차량관리국 관계자를 찾아가 작년 9월 발효된 자율주행자동차 테스트 관련 규정을 집중 물어본 것으로 알려지면서 애플의 자동차 진출설에는 더욱 힘이 실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녹록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자동차 생산은 상당히 복잡한 과정인데다 애플이 제조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2019년을 출시 시점으로 정한 것은 다소 야심 차다는 평가다. 또 애플이 디자인과 모델을 완성한다고 해도 각종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일련의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애플 내부적으로도 2019년까지 자동차 출시가 가능하겠냐는 회의론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글로벌 전기차 수요는 그다지 강하지 않다. 유가가 하락세인데다 전기차 가격과 배터리 성능에 대한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테슬라모터스와 닛산자동차가 내놓은 모델이 인기를 끌긴 했지만, 연간 8500만대에 달하는 자동차 판매량의 일부에 불과하다. 아울러 환경오염에 대한 기준이 강화되면서 대부분의 자동차 기업들이 수십억달러를 투자해 전기차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금부터 앞으로 10년간에 걸쳐 속속 전기차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애플 자동차가 선보일 때쯤이면 제너럴모터스(GM)의 시보레부터 폭스바겐의 아우디, 포르셰까지 다양한 전기차가 이미 출시됐을 가능성이 높다. 진 먼스터 파이퍼 제프리 애널리스트는 지난 1일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자동차를 만들 가능성을 50~60%로 봤다. 그는 애플이 자동차를 만든다면 독특한 디자인, 다른 애플 기기와의 호환성, 일부 자율주행 기능 등 세 가지 특징을 지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애플이 아이폰 생산을 폭스콘(혼하이정밀)에 위탁하듯 자동차 제조도 파트너사에 맡길지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자동차 업계에서 위탁생산은 흔치 않은 방식이다.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는 자체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고 몇몇 틈새 모델만 위탁생산하고 있다.
2015.09.22 I 권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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