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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G 상상유니브, ‘상상 블루 파빌리온’ 시상식 열어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KT&G(033780)는 지역 폐기물을 재활용해 조형물을 제작하는 ‘2024 상상 블루 파빌리온’ 공모전 우수작을 발표하고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KT&G 상상유니브 ‘상상 블루 파빌리온’ 시상식 (사진=KT&G)KT&G의 대학생 참여 플랫폼 ‘상상유니브’에서 기획한 ‘2024 상상 블루 파빌리온’ 아이디어 공모에는 대학생 및 대학원생 236개 팀이 참가했으며, 이후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된 18개팀은 폐타이어, 폐현수막 등을 활용해 조형물 제작에 나섰다.최종 선발된 팀의 작품 심사한 결과 ‘이면지(한양대)’팀이 대상을, ‘Paran(상명대)’, ‘블루투스(가톨릭대)’, ‘M&m’s(광운대)’, ‘S.E.P(경성대)’팀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GEERATION(가톨릭관동대)’, ‘상부상조(전남대)’, ‘아키토리(계명대)’는 우수상을 받았다.우수작에 선정된 8개 팀에 대한 시상은 지난 20일 상상마당 부산에서 진행했다. 수상작은 오는 27일까지 ‘KT&G 상상마당 부산’ 갤러리에 전시돼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고 환경 보전의 메시지를 전달한다.심영아 KT&G ESG경영실장은 “‘KT&G 상상 블루 파빌리온’으로 대학생들이 사회적 문제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지역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 방법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전했다.한편, ‘상상유니브’는 지난 2010년부터 KT&G가 운영해 온 대학생 성장지원 플랫폼으로, 현재까지 누적 참여자수는 100만명이 넘는다. 전국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상프렌즈’, ‘상상 마케팅스쿨’, ‘상상 블루 파빌리온’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 금리 고공행진에 美 증시 약세…테슬라, 호실적 속 시간외 급등[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경제가 탄탄하다는 신호가 잇따라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에 보다 신중한 접근할 것이라는 관측속에 국채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이에 투심 역시 관망세를 보이는 모습이다.테슬라가 장감 후 실적 발표에서 예상치를 웃돈 주당순익을 기록하면서 시간외 시장에서 급등하고 있다. 매출은 월가 예상치(253억7000만달러)를 소폭 밑돌았지만, 주당순이익은 예상치(58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뿐만 아니라 올초 전망과 달리 올해 연간 차량 인도량이 약간 증가할 것이라 밝힌 점도 호재였다.이날 SK하이닉스(000660)와 현대차(005380)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전자가 어닝쇼크를 시현한 가운데 같은 반도체 업종인 SK하이닉스(000660)의 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둔 HEM파마와 에어레인의 일반 공모가 시작된다.다음은 24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뉴욕증시 약세…나스닥 1.6%↓-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6% 떨어진 4만2514.95에 장을 마감.-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92% 떨어진 5797.4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60% 하락한 1만8276.65에 거래를 마쳐.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세. -엔비디아는 2.81% 급락했고, 비전프로 생산량을 줄일 것이라는 소식에 애플의 주가도 2.16% 떨어져.◇끝없이 오르는 美국채금리 속 우려 확대-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전 거래일 대비 2.4bp(1bp=0.01%포인트) 4.25%를 돌파하며 지난 7월2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4.3bp 오른 4.08%까지 올라갔음. -최근 경제 지표가 강하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가 속도조절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규모 감세에 따른 재정적자와 국채발행 확대 가능성이 국채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어.-이날 공개된 연준의 10월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내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활동이 둔화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미국 내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담당 지역 중 대부분 지역에서 9월 한 달간 경제활동에 변동이 없었고, 2개 지역에선 다소 완만(modest)한 성장세가 보고됨.고용은 전반적으로 소폭(slightly) 증가했고, 과반의 지역에서 고용이 소폭(slight) 내지 다소 완만(modest)하게 증가.◇테슬라, 3Q 주당순익 ‘서프라이즈’…시간외 주가 급등-테슬라는 3분기 매출이 251억8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8% 증가했다고 발표. 순이익은 21억7000만달러로, 17% 급증. 이에 따라 주당순이익(EPS)은 72센트로, 9% 늘어나.-매출은 월가 예상치(253억7000만달러)를 소폭 밑돌았고, 주당순이익은 예상치(58센트)를 크게 웃돌아.-구체적으로 자동차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 196억3000만달러에서 2% 증가한 200억달러를 기록. 테슬라의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에너지 생성 및 저장 매출은 52% 늘어난 23억8000만달러까지 급증. 소프트웨어 등 서비스 및 기타수익은 29% 증가한 27억9000만달러를 기록.-이날 정규거래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1.98% 떨어졌지만, 장마감 이후 8% 이상 급등.◇캐나다 중앙은행, ‘빅컷’ 단행해 기준금리 3.75%-캐나다은행은 이날 통화정책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인 익일물 레포(Repo·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4.25%에서 3.75%로 0.50%포인트 인하했다고 밝혀-캐나다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 6월, 7월, 9월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 앞선 세 번의 회의에선 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한 데 이어 이달 회의에선 인하 폭을 0.50%포인트로 키워 캐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9월 1.6%로 크게 둔화하자 이런 상황에서 캐나다은행은 경기 부양을 위해 과감한 빅컷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여.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6월 19일 북한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백악관 “北 최소 3000명 러시아 파병, 우크라군과 교전할 수도”-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이 10월 초에서 중반 사이에 최소 3000명의 군인을 러시아 동부로 이동시켰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해. 이어 그는 “우리는 북한군이 배로 북한 원산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했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북한군은 러시아 동부에 있는 다수 러시아군 훈련 시설로 이동했으며 현재 훈련을 받고 있다”고 언급.-이어 “러시아의 북한군과의 협력은 북한으로부터의 무기 조달과 군사 훈련을 금지하는 여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배된다”며 “러시아 외부에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력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당한 제재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해. 그러면서 “우리는 다른 동맹국과 파트너, 역내 국가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여.(사진=연합뉴스)◇SK하이닉스, 3분기 실적 발표…‘HBM 효과’ 얼마나-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은 매출 은 전년 동기보다 98.95% 증가한 18조37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한 6조7628억원 수준.-시장은 SK하이닉스가 메모리 업황 침체 우려가 커지는 시장 상황에서,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실적 선방을 거둘지 주목하고 있어.-특히 최신 HBM 제품인 8단·12단 HBM3E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데 이 제품은 같은 용량의 일반 D램보다 3~5배 이상 비싼 고부가 제품이어서 수익성이 높은 편. ◇현대차, 오늘 실적 발표…역대 3분기 최대 매출·영업익 전망-현대차가 올해 3분기 실적 발표할 예정.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3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전년 동기보다 4.48% 증가한 42조 8413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26% 증가한 3조 8699억원. -사상 최고 실적을 냈던 작년 대비 역기저 효과로 글로벌 판매량은 줄어도 부가가치가 높은 차량을 많이 팔아 매출과 수익이 증가하는 이른바 ‘믹스 개선’(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비중 증가) 영향으로 풀이.◇마이크로바이옴 강자’ HEM파마, 일반공모 시작-마이크로바이옴(장내미생물) 헬스케어 전문기업 HEM파마가 24~25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실시. 확정 공모가는 2만3000원이며 코스닥 상장일은 오는 11월5일.-HEM파마는 지난 2016년에 설립된 마이크로바이옴 헬스케어 기업. 지난 14~1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범위(1만6400~1만9000원) 상단을 초과한 2만3000원으로 확정. 수요예측에 총 2251개 기관이 참여, 122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99.3%가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기체 분리막 솔루션 전문’ 에어레인 일반공모 돌입-기체 분리막 솔루션 전문기업 에어레인이 오늘(24일)과 25일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에어레인의 확정 공모가는 2만 3000원이며, 다음 달 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앞서 에어레인은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2228개 기관이 참여해 단순 경쟁률 1000.10대 1을 기록. 수요예측에 참여한 모든 기관(가격 미제시 포함)이 희망 공모밴드 가격인 1만 6000~1만 8500원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하면서 최종 공모가도 공모밴드 상단을 초과하는 2만 3000원으로 확정된 바 있음.◇시장·한은 전망치 모두 밑도는 부진한 3분기 성적표-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실질 GDP 속보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기비 성장률은 0.1%를 기록. 올해 1분기 전기비 GDP 증가율은 1.3%를 기록하며 9개 분기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2분기엔 2022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보여. -3분기 성장률은 전분기가 역성장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기준이 되는 시점에 따라 결과 값이 실제보다 왜곡되는 것)가 컸다는 것이 중론. 전문가들은 3분기 역시 2분기가 역성장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전기대비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성장 기여도를 보면 순수출(수출-수입)이 -0.8%포인트, 내수가 0.9%포인트를 각각 기록. 수출이 깎은 성장률을 내수에서 간신히 만회한 셈이다. 순수출은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기여를 기록 중.-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1.5% 성장. 국내 GDP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올해 1분기엔 3.4%, 2분기엔 2,3%를 기록.
- "귀한 '희토류' 그냥 버리시나요?"…구멍 뚫린 자원안보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우리나라는 리튬, 니켈, 희토류 등 핵심광물의 9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작년 초 핵심광물 수급위기 및 경제안보 대응을 위한 공급망 안정화 대책을 발표하며 현재 2%에 불과한 재자원화 비중을 2030년까지 2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경제안보차원에서 관리가 필요한 10대 전략 핵심광물로는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흑연, 희토류 5종(세륨, 란탄, 네오디뮴, 디스프로슘, 터븀)을 꼽았다. 디지털 인프라 구성 물질(그래픽=이미나 기자)이런 가운데 디지털 인프라에는 핵심광물 함유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자원순환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AI·5G 확산으로 디지털 인프라 폐기물에 희소금속 함유량 증가세급격한 디지털화와 더불어 전세계 전자 폐기물(E-Waste)이 급증하고 있다. 여기에는 데이터센터와 이동통신 기지국에서 폐기 배출된 서버·스토리지, 송·수신기, 증폭기, 안테나 등의 디지털 인프라 폐기물도 포함된다.UN의 ‘글로벌 전자 폐기물 모니터(GEM)’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한해 전 세계에서 생산된 전자 폐기물은 6200만톤에 이른다. 이는 2019년 5360만톤에서 3년 만에 15.7% 증가한 것이다. 전자폐기물 정보 사이트 더라운드업 조사에 따르면 전자폐기물 중 디지털 인프라 폐기물 비중은 약 8.8%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특히 인공지능(AI)과 5G 확산으로 디지털 인프라 폐기물에 포함된 희소금속 함유량이 높아지고 있어 주목된다. 희소금속은 높은 전도성과 내구성이 특징으로, 전자기기 성능을 극대화해주기 때문에 고성능 서버 부품에 주로 사용된다. 최신 5세대 이동통신(5G) 기지국에는 기존에 사용되지 않았던 바륨, 이트륨 등 희토류 사용이 늘고 있다.디지털인프라 확산 추세를 볼 때 향후 노후장비 교체에 따른 폐기물 배출량이 급증하면, 재자원화는 자원 안보와 맞물려 중요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현재 국내 데이터센터 수는 153곳으로 2027년까지 30개의 신규 데이터센터가 추가 준공될 예정이다. 5G 기지국은 현재 전국에 34만 국이 있고, 이보다 빨리 노후화될 3G와 4G 기지국은 각각 28만, 108만 국이 있다.한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인프라 자원순환 관리가 계속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자원안보에 구멍이 숭숭 뚫린 채 손 놓고 있는 것과 같은 수준의 국가적 위기를 방치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실태조사 시급…폐기물 관리 미흡하면 기밀정보도 유출가장 시급한 것은 디지털 인프라의 제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 대한 실태조사와 데이터 축적이다. 국내 재활용 업체들이 손쉬운 해외 수출을 선택하는 이유는 국내 폐기물 추출 희귀금속 관련 시장이 없어서인데, 정확한 실태 파악이 안돼 기업들이 시장성 검토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디지털 인프라 주무 부처인 과기정통부도 이 점에 공감하고 사업 추진을 검토 중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자원 재순환을 위해선 실태 파악이 선행돼야 한다”며 “현재 이통사와 데이터센터 운영업체들이 개별적으로 장비를 관리하고 있는데 그 현황을 파악하고 각 장비별로 구성 물질과 탄소발자국을 파악하는 일련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정책 연구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과기정통부 산하 준정부기관인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은 지난 8월부터 ‘디지털 인프라 자원순환 지원’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는 △디지털인프라 폐기물에 대한 정의 △자원순환 시장의 구조와 규모 △각 장비별 구성물질과 함량 등의 분석이 포함됐다. KCA는 내년 5월까지 실시한 기초 조사 분석을 토대로 디지털 인프라 폐기물을 자원순환하는 데 최적화된 처리 모델과 장기적인 기술개발 로드맵까지 제시할 계획이다. 전기전자 폐기물 회수와 재활용을 규정한 법 제도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20년 1월 ‘전기·전자제품 및 자동차의 자원순환에 관한 법률(전자제품 등 자원순환법)’이 제정돼 전기전자제품 생산자에게 자사 제품에서 발생하는 전자폐기물 관리에 대한 책임을 부과하고 있다. 여기에는 전자폐기물 유형별 의무 재활용률을 설정하고 전자폐기물 관리 추적 시스템 개발을 요구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하지만 회수 및 재활용 의무 대상으로 명시한 제품군이 냉장고, 텔레비전, 컴퓨터, 세탁기, 태양광 패널 등 생활가전·사무기기에 그쳐 데이터센터업체와 이통사는 폐기물품을 불용자산 매각계획에 따라 협력사를 통해 재활용 업체 등에 매각해왔다. 송효택 스코프쓰리협회 이사는 “디지털 인프라가 그동안 기업 자산으로만 다뤄졌기 때문에 폐기물 매각 이후 자원순환이나 탄소 감축은 관리 밖에 있었다”며 “실태 분석이 이뤄지고 정책이 만들어지면 산업 생태계도 함께 살아날 것”이라고 기대했다.디지털 인프라 폐기물 관리 체계 확립은 폐기물 배출 기업의 정보보안 강화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장항배 중앙대 산업보안학과 교수는 “전자 폐기물에 포함된 각종 부품을 바탕으로 데이터센터의 설계와 장비 구성까지 유추할 수 있기 때문에 폐기물이 제대로 관리 되지 않을 경우 기밀에 해당하는 정보들이 유·노출 되는 사고를 겪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 중국서 쓸어가는 '폐 서버'.. 알고 보니 금맥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금, 은, 팔라듐 등 희소금속이 다량 포함된 ‘디지털인프라 폐기물’이 국내에서 재활용되지 못해 해외로 반출되고 있다. 디지털 인프라 폐기물이란 데이터센터와 이동통신 기지국에서 배출되는 서버, 네트워크, 안테나 등으로, 이에 대한 관리체계가 전무해 발생 규모는 물론 포함된 금속의 종류와 경제적 가치도 파악하지 못하는 실정이다.광석·PCB t당 금 추출량(위)과 한국 디지털 폐기물 배출량(표=김일환 기자)2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디지털인프라 폐기물을 다루는 국내 재활용 업체는 10여 곳이 있다. 재활용 업체들은 데이터센터사업자나 이동통신사업자로부터 이관받은 전기전자 폐기물을 1차로 분류·분해·파쇄해 고철류만 분류한 뒤 서버나 통신 중계기, 교환기 내부의 복잡한 부품들은 대부분 제 3국에 매각한다. 직접 처리할 때보다 해외 딜러에게 판매하는 것이 더 많은 마진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폐부품에 포함된 희소금속 재자원화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점이다. 디지털인프라 폐기물에 함유된 희소금속을 재활용하면 에너지를 절감하면서 광물을 추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톤의 인쇄회로기판(PCB)에서는 약 1.5kg의 금을 추출할 수 있다. 광석 1톤으로 1.4g의 금을 얻는 것과 비교하면 1000배 많은 양이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폐금속 재활용 시 채굴 대비 알루미늄은 95%, 구리는 85%, 철강은 74%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국내 전자 폐기물(E-Waste)은 급증 추세다. 올해 UN이 공개한 ‘글로벌 전자 폐기물 모니터(GEM)’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한국의 전자 폐기물 배출량은 3년 전 대비 13.7% 증가한 93만톤을 기록했다. 특히 인구당 배출량은 17.9kg으로, 글로벌 평균치인 7.8kg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 폐기물은 회로가 있는 가전제품이나 사업 용품, 전원 공급 장치가 있는 전기 부품 등의 폐기물 일체를 말한다.하지만 희소금속이 다량 포함돼 경제적 가치가 큰 디지털 인프라 폐기물은 자원순환 관리체계 밖에 있어 현황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다. 현행법상 재활용 및 생산자 회수·인계 대상에 포함되는 폐전기·폐전자제품은 생활가전·사무기기에 한정돼 있기 때문. 환경경영 컨설팅 기업 협회인 스코프쓰리협회의 송효택 이사는 “국내 디지털 인프라 폐기물이 일반 폐기물로 분류돼 단순 매각 처리되면서 상당 물량이 중국으로 흘러가고 있다. 결과적으로 우리나라 산업 경쟁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기부한도 늘리고 민간플랫폼 개방..속도 내는 '고향사랑기부제'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시행 2년차를 맞은 고향사랑기부제가 탄력이 붙은 모습이다. 이제 걸음마 단계라 기부금 규모가 눈에 띌 만큼 늘지는 않았지만 내년부터 기부금 규모가 대폭 완화되는 데다 접근성 개선을 위한 민간플랫폼 도입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 300억 돌파 작년보다 빨라…올해 기부금 증가 자신고향사랑기부제란 주소지 외 지방자치단체에 500만원 이내 기부 시 기부자는 답례품과 세액공제를 받고 지자체는 주민 복리증진 사업에 기부금을 활용하는 제도로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됐다. 개인의 관심 지자체(고향)에 대한 기부로 열악한 지방재정 확충과 답례품 생산·판매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으로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고자 행정안전부가 도입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22일까지 누적 기부금액은 323억원, 기부건수는 25만건으로 나타났다. 기부금은 전년 동기(321억5000만원) 대비 약 100.4% 수준으로 소폭 증가했다. 기부건수는 전년(22만2000건) 대비 약 111.1%로 10% 넘게 늘었다. 작년 한 해 누적 기부금은 650억원, 기부건수는 52만건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작년 규모를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는 누적 200억원에서 300억원 달성 기간이 작년보다 단축됐다. 지난해에는 누적 200억원을 그해 5월 24일 달성한 후 9월 24일 300억원을 돌파하기까지 124일이 걸린 반면 올해는 지난 7월 1일 200억원을 넘어선 후 이달 8일 300억원을 달성하기까지 100일이 걸렸다. 200억원 달성 이후 300억원 돌파까지 전년 대비 24일이 빨랐다. 기부건수는 올 4월, 기부금액은 5월부터 전년 동월 수준을 초과했다. (그래픽=이미나 기자)◇ 소아암 환자 가발 사업 등 지정기부도 활발어떤 사업이나 프로젝트를 지정해 기부하는 지정기부의 경우 13개 지자체에서 26개 사업 모금을 진행하거나 완료했다. 올해 2월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지난 6월 4일부터 지정기부 모금이 개시됐다. 충남 청양군과 전남 목포시는 이미 모금 목표액을 달성한 가운데, 현재 모금률이 가장 높은 지자체는 서울 은평구로 파악됐다. 은평구는 ‘소아암 환자 의료용 가발 지원사업’을 시행중이며 모금률은 75.5%에 달한다. 목표액 2000만원 중 이달 20일 기준 총 1509만8900원을 모금했다.전남 영암군은 ‘영암 맘(mom)안심 프로젝트’ 지정기부를 통해 같은 기간 69.4%의 모금률을 기록중이다. 5000만원 목표에 3471만3500원이 걷혔다. 또 경남 하동군은 ‘유기·피학대 동물 구조·보호 지원사업’을 통해 2억원을 목표로 현재까지 5213만1600원을 모금중이다. 고향사랑기부제를 모범적으로 잘 활용하고 있는 지자체도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충남 청양군 △전남 곡성군 △제주특별자치도 △부산 사상구가 꼽힌다. 청양군은 지정기부 시행 후 ‘정산 초·중·고 탁구부 지원 사업’ 모금액을 달성했다. 불우 청소년을 위한 답례품 포인트 재기부도 운영하고 있다. 곡성군은 10년 넘게 소아청소년과가 없어 타지로 원정진료를 다녀야 했던 관내 어린이들을 위해 지정기부를 통해 소아청소년과를 열었다. 제주도는 전국 제1호 기금사업인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한 ‘남방큰돌고래와 함께하는 플로깅’을 실시했다. 플로깅이란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운동으로, 체육활동과 자연보호활동이 합쳐진 개념의 신조어다. 사상구는 ‘국제상사’로 대표되는 사상구의 60년대 뿌리산업이었던 신발제조업 계승을 위해 소상공인이 제작한 신발을 답례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웃나라 일본은 고향사랑기부제와 비슷한 취지의 ‘고향납세제’가 있다. 우리나라와 달리 일반법은 없고 ‘지방세법’, ‘소득세법’에 근거를 두고 있는 이 제도는 기부자는 개인으로 고향사랑기부제와 같지만, 대상에서 주소지 내 지자체가 포함되며 답례품은 제공하지 않는 차이가 있다. 한국의 고향사랑기부제는 기부 상한액(연간 500만원)이 있는 반면 일본의 고향납세제는 없다. 세액공제의 경우 한국은 10만원까지 전액 공제, 10만~500만원은 16.5%가 공제된다. 기부 시스템의 경우 한국은 정부 및 지자체(한국지역정보개발원 위탁)에서 구축·운영하고 있으며 민간플랫폼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일본은 민간에서 자율로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희망 지자체와 계약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별도의 법률 및 지침 등은 없다. 고향사랑기부제와 고향납세제 재원 이전 효과도 차이가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국가 재정의 지방 이전 효과(국세→지방재정 확충)를 기대할 수 있는 반면, 고향납세제는 국가 재정의 지방 이전보다 지자체간 재정 이전 효과(지방→지방)를 기대하는 상황이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이 지난 17일 정부세종청사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정부, 대국민 홍보 강화·접근성 개선도 필요 고향사랑기부제가 가야 할 길은 아직도 멀다. 우선 모금액 규모가 높지 않아서다. 이에 행안부는 연간 기부상한액이 현 500만원에서 내년부터 2000만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여기에 민간플랫폼 도입도 본격화한다. 후보기관 13곳과 서비스 제공계획 및 연계요건을 협의·검토 중이며 연내 서비스를 시범 개시하고 향후 고향사랑기부금법 개정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기부 편의성 제고를 위해 기부 및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종합시스템인 ‘고향사랑e음’의 메뉴구조를 사용자 친화적으로 대폭 강화하고 답례품 신청절차도 보다 편리하게 개선할 계획이다. 이에 정부는 앞으로 규제를 완화하고 대국민 홍보를 통해 기부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고향(지자체)에 기부하고 싶었던 개인과 기업 및 기업인들이 마음 놓고 기부할 수 있게 문턱을 낮춰주겠다는 계획이다.노홍석 행안부 균형발전지원국장은 “지금까지 과도하게 제한했던 개인의 기부금 상한액을 높여주고 기업에게도 기부 기회를 부여하고 한도를 늘려준다면 고향사랑기부제가 지금보다 더욱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도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국민께서 애정이 있는 지역에 직접 기부하는 고향사랑기부제의 활성화를 위해 세액공제 확대, 모금자율성 강화, 민간플랫폼 도입 등도 계획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지방이 활성화되기 위해 주민과 자치단체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방면으로 세심하게 살펴 시의적절한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 엔씨, 다음달까지 희망퇴직 접수…위로금, 최대 30개월치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12년만에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다음달 초까지 접수를 받고, 대상자에게 월 고정급여 최대 30개월치 위로금을 지급한다.(사진=엔씨소프트)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날 엔씨는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사내 공지하고, 다음달 8일까지 신청을 받기로 했다. 위로금은 △1년차 미만 20개월 △1~3년 22개월 △3~6년 24개월 △6~10년 26개월 △10~15년 28개월 △15년 이상 30개월 치 등 근속 기간에 따라 차등 지급할 예정이다.신청 대상은 최문영 최고사업책임자(CBO) 산하 부서 직원을 포함해 공동대표 직속조직, 최고운영책임자(COO),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재무책임자(CFO) 산하 부서 등이다.엔씨가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것은 지난 2012년 400명가량을 내보낸 이후 12년만이다. 최근 엔씨는 강도 높은 구조개편과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재무적 성과 부진이 장기화됨에 따라 녹록치 않은 상황을 타파하기 위한 목적이다.이를 위해 최근 엔씨는 엔씨AI, 스튜디오엑스, 스튜디오와이, 스튜디오지(이상 가칭) 등 4개 자회사를 물적 분할을 통해 신설하기로 했다. 또 신작 개발 조직도 해체한다. 지난 6월 출시한 ‘배틀크러쉬’ 개발팀과 더불어 인터랙티브 무비 ‘프로젝트 M’, 메타버스 플랫폼 ‘미니버스’, 조선시대풍 액션 게임 ‘프로젝트 E’, 캐주얼 게임 ‘도구리 어드벤처’ 등이 대상이 됐다.이 같은 결정을 내린 후 김택진·박병무 엔씨 공동대표는 지난 21일 오후 전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대안을 검토하고 치열하게 논의했으나 몇 가지 대증적인 방법으로는 타개가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책임감을 통감하며 직원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또 향후 조직개편 방향에 대해 ‘선택과 집중’, ‘게임개발과 신사업 부문 독립’ 두 가지를 언급하며 “시장 경쟁력이 불확실한 프로젝트 및 지원 기능의 종료와 축소,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게 될 인력 감축을 포함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영향을 받게 되는 분들께는 적극적인 지원과 보상을 약속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 SM엔터테인먼트, 창립 30주년 기념 프로젝트…아티스트 총출동
- (사진=SM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에스엠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 이하 SM)가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지난 1995년 2월 14일 창립한 SM은 내년 30주년을 맞아 소속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하는 SMTOWN LIVE 콘서트, SM만의 특별한 음악을 만날 수 있는 SMTOWN 앨범, K팝과 클래식이 결합된 오케스트라 라이브 공연, 30주년 기념 브랜드 필름 등 다채롭고 의미 있는 온·오프라인 프로젝트를 전개한다.이번 프로젝트는 유튜브 SMTOWN 채널을 통해 SM 30년의 여정과 문화 헤리티지가 담긴 브랜드 필름 ‘더 컬처’(THE CULTURE)를 공개하며 시작을 알려, 음악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브랜드 필름 ‘더 컬처’는 지난 30년간 많은 이들의 일상속에 함께한 SM의 모습을 다양한 에피소드로 구성, 좋아하는 가수의 춤을 연습해 축제 무대에 오르기 전 설레는 마음, TV에 나온 아티스트의 모습을 따라 하며 꿈을 키우던 모습,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춤을 추며 음악을 즐기던 청춘의 시간, 워너비 스타처럼 헤어 스타일을 따라하며 만족했던 순간, 가족과 함께 유행하는 춤을 추며 즐거워했던 추억 등이 담겼다.브랜드 필름을 통해 그 시절의 노스탤지어를 자극함은 물론 S.E.S.의 멤버 바다와 딸 루아가 등장해 세대를 넘어 지속되는 음악의 힘을 전했다.또한 프로젝트의 시작과 함께 선보인 30주년 기념 CI는 SM 로고를 변형해 디자인했으며, ’30 YEARS AND MORE’라는 메시지와 함께 지난 30년은 물론 앞으로도 K팝 문화를 선도하며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더불어 23일 공개된 프로젝트 이미지는 나이테를 모티브로 문화를 통해 세상에 울림과 파동을 이어온 SM의 30년을 시각화 해, 이후 순차적으로 오픈될 30주년 기념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