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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으로 변신한 이마트24 앱...2개월만에 고객 3배 늘었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신세계그룹 계열 편의점 이마트24가 게임요소를 더한 마케팅으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메타버스 콘셉트의 게임형 앱 ‘이버스(E-verse)’는 출시 2개월만에 일간활성 이용자수(DAU)가 3배로 증가하는 등 연착륙에 성공했다. 이마트24는 차별화 마케팅을 통해 편의점 업계 후발주자의 한계를 넘어 자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사진=이마트24)◇편의점 앱의 기적…게임요소 넣었더니 평균 25분 체류26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이버스는 공개한지 두 달여만에 DAU가 직전 동기간 대비 3배 증가했다. 앱에서 게임을 즐기는 고객도 출시 초기 대비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앱에 무르는 시간도 무려 25~30분으로 경쟁사보다 약 10배 가량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이마트24의 앱 성공배경에는 게임을 통해 보상을 주는 ‘게이미피케이션’이 제대로 작동했기 때문으로 보인다.이버스는 △도시락 만들기 △커피 만들기 △우주 택배 배송 게임 등 미니게임을 하고 보상으로 루비를 얻는 구조로 설계했다. 이 루비는 일정 수량을 모으면 실제 이마트24에서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비타500, 콜라, 햇반, 신라면, 도시락 등 먹거리부터 할인쿠폰까지 다양한 제품이 제공된다.쿠폰 반응도 폭발적이다. 혜택을 알뜰히 챙기는 MZ세대 고객은 게임을 통해 받은 쿠폰을 일평균 7000건 이상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 불특정 다수 고객에게 제공하던 쿠폰이 평균 300여건인 것에 비해 2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쿠폰 사용률도 60%를 상회하고 있다.고객이 앱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앱 내 다른 서비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12월 이마트24 앱을 통한 주류 예약구매 주문 건수는 전년동기대비 140% 증가했다. 이마트24는 편의점 업계 최초로 NFT(대체불가능토큰)도 발행했다. 원둥이 NFT는 총 10종으로 이마트24에서 삼각김밥, 컵라면, 와인, 커피, 맥주 등을 구매할 때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이마트24는 신세계백화점이 발행한 푸빌라 NFT와 교류하며 신세계그룹의 NFT 세계관도 확장하고 있다.◇7년만의 흑자 달성 기대…차별화 마케팅 박차이마트24는 모바일 개편과 더불어 신선식품 강화, 게임·패션 등 이종업계와 협업 등을 통해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7년 만의 흑자 달성이 기대된다. 작년 3분기 누적 순매출액은 1조583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6억원으로 전년(4000만원)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국내 점포숫자도 3분기 기준 6289개점으로 전년대비 588개나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올해는 7000개점 돌파가 전망된다. 해외 진출도 속도를 낸다. 이마트24는 작년 싱가포르에 2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연말까지 10호점, 5년 내 300개점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이마트24 관계자는 “모바일앱 서비스 강화를 통해 온·오프라인에서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회사의 성과가 이마트24 가맹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K나이 사라진다…'만 나이 통일' 어떤 점이 좋나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Q. 올해부터 한국도 만 나이를 적용한다고 하는데요. 한국식 나이 대신 만 나이를 적용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또 만 나이를 적용하면 어떤 것이 달라지는지 궁금합니다.(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모든 국민이 매년 1월 1일 모두 함께 한 살을 더 먹는 ‘세는 나이’ 문화가 달라집니다. 태어난 날을 지나야만 한 살 더 먹는 ‘만 나이’ 계산법으로 통일되는 건데요. 법무부와 법제처는 ‘만 나이’, ‘연 나이’, ‘세는 나이’ 등 각기 다른 나이 계산법으로 빚어진 곤란한 상황을 바로잡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세는 나이, 연 나이, 만 나이…6월부턴 ‘만 나이’로 통일오는 6월 28일부터는 전 국민 나이가 만 나이로 통일됩니다. 작년 12월 8일 만 나이 통일을 위한 민법·행정기본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매년 출생일을 지날 때마다 한 살씩 늘게 되는 겁니다. 그간 한국에서는 세 가지 나이 계산법을 혼용해 왔습니다. ‘세는 나이’, ‘연 나이’, ‘만 나이’ 세 가지입니다. 세는 나이 기준으로는 출생일부터 한 살로 계산해 다음 해 1월1일부터 한 살씩 증가하게 됩니다.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나이 계산법이라 ‘한국식 나이’로도 불립니다. 연 나이는 다음 해 1월1일부터 한 살씩 계산하는 방식으로, 당해연도에서 출생한 연도를 빼 계산합니다. 만 나이는 0살로 시작해 매년 출생일을 지날 때마다 한 살씩 늘어나는 계산법입니다. 가령 2022년 12월31일에 태어난 아이가 있다고 가정하면 2023년 1월1일을 기준 세는 나이로 ‘2세’, 연 나이로는 ‘1세’, 만 나이로는 ‘0세’ 총 3가지 나이를 갖게 되는 셈입니다. ◇알쏭달쏭 세 가지 나이 계산법, 일상 넘어 ‘법적 다툼’까지나이 계산법이 세 가지나 있다 보니 일상은 물론, 사회 곳곳에서 혼란이 생기기도 일쑤입니다. 가깝게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나이 계산법이 문제가 됐던 경우가 많습니다. 5~11세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소아 백신 접종 당시 만 나이와 연 나이 중 어떤 것을 기준으로 적용할지가 논란이 됐습니다. 또 방역패스 적용 대상은 연 나이를 기준으로 삼으면서 혼선을 빚은 적도 있죠.또 만 나이 기준인 ‘6세 미만 아동 대중교통 무료’ 혜택을 세는 나이 기준으로 착각한 부모님들이 회사를 상대로 환불 요청을 하는 일도 부지기수입니다. 나이 해석에서 비롯된 갈등이 법적 다툼으로 이어진 경우도 있습니다. 노동자와 사용자가 단체협약에 임금피크제 적용 나이를 ‘56세’로 정했는데, 이를 연 나이로 봐야 하는지 만 나이로 봐야 하는지를 두고 법적 분쟁이 일었습니다. 당사자들이 불복하면서 사건이 대법원까지 올라가는 과정에서 판단은 재차 뒤집혔습니다. 1심 만 55세→2심 만 56세→대법원 만 55세로 판결한 겁니다.법무부 관계자는 “법령ㆍ계약에서 표시된 나이를 만 나이로 해석하는 원칙이 확립돼 나이 해석과 관련한 불필요한 법적 다툼과 민원은 사라질 예정”이라고 기대했습니다.◇대다수 국민 ‘환영’…모든 법령 만 나이 통일이 능사 아니란 주장도국민들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법제처가 작년 9월 국민신문고를 통해 실시한 여론조사(총 6394명 참여)에 따르면, 응답자 81.6%(5216명)가 ‘만 나이 통일’을 위한 민법 및 행정기본법 개정안 처리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응답자 86.2%(5511명)은 일상에서도 만 나이를 사용하겠다고 응답하기도 했습니다.그러나 모든 제도의 나이 계산법을 만 나이로 통일하는 게 능사는 아니라는 입장도 있습니다.지난해 11월 김재규 국가행정법제위원회 위원은 관련 토론회에서 “병역 관련 법령, 시험응시·교육 관련 법령상 연 나이 규정은 그래야 할 이유가 있어 채택된 것이므로 굳이 바꿀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예컨대 병역법은 병역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입대 연령을 연 나이로 계산해오고 있습니다.법제처는 앞으로 연 나이를 규정하는 개별 법령을 만 나이로 개정하는 방안을 위한 연구용역, 국민 의견 수렴을 거쳐 개별 법령을 정비한다는 계획입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 2년째 성과없는 공수처, 인력 충원하면 해결될까요?[궁즉답]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편집자주>Q.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출범 두 돌을 맞았지만 여전히 ‘수사력 부족’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연일 인력 부족을 호소하면서 정원을 확대하는 공수처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인데요, 공수처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원인이 정말 인력 부족에만 있는 것인지, 법만 바꾸면 공수처가 제 기능을 할 수 있게 될지 궁금합니다.김진욱 공수처장이 지난해 9월 새 CI를 공개하고있다. (사진=뉴시스)공수처의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현행 공수처법에 명시된 공수처 검사의 정원은 25명이고 26일 현재 실제로 근무 중인 검사는 21명입니다. 사건을 주로 담당하는 부서는 수사 1∼3부로 부서별 검사는 부장검사를 포함해 4명입니다. 매우 지능적이고, 조직적이고, 복잡하고, 정치적으로 민감한 게 특징인 고위공직자 부패 범죄를 철저하게 규명하려면 손이 10개라도 모자라 보입니다.검찰과 비교하면 어려운 처지가 더욱 쉽게 실감 됩니다. 검찰에서 부패 수사를 주로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1∼3부엔 부장검사를 포함해 30명가량의 검사가 있으며, 특히 중요한 사건을 수사할 때는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타 청에서 인력을 파견받기도 합니다. 일례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대장동 의혹’ 수사팀은 검사 20여명 규모를 유지해왔습니다.아울러 공수처에서 조사 업무 실무를 담당하는 수사관은 정원 40명에 불과합니다. 검찰이 통상적으로 검사 1명당 수사관 3명을 배치하는 것과 비교하면 공수처 수사관은 적정 인원수의 절반 수준인 셈입니다. 검사들의 원활한 수사를 돕는 행정 인력도 정원 20명에 그칩니다. ◇직원 처우 열악하고 미래 불안정…수사 인재 “안가요” 다만 법 개정을 통해 검사·수사관 정원을 늘리더라도 계획한 대로 인력이 충원되고 탄탄한 수사력을 갖추게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수사 경험이 풍부한 경력자·인재들이 공수처에 지원할 이유를 찾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전례도 없고, 임기 보장도 안 되고, 심지어 연봉 수준도 낮은데 일은 어렵다. 우수한 인력들이 얼마나 모일지 의문이다” 한 법조계 인사의 뼈아픈 지적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출범한 지 2년이 지나도록 이렇다 할 수사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점, 출범 이래로 불미스러운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은 점, 검찰 출신인 윤석열 대통령을 포함해 정부·여당의 시선이 썩 곱지 않다는 점, 이들 문제와 연계돼 잊을만하면 ‘존폐론’이 거론된다는 점 등도 유능한 인재들이 공수처의 문을 두드리는데 망설이게 합니다.공수처 직원들에 대한 처우를 대폭 개선하더라도 태생적인 딜레마가 또다시 발목을 잡습니다. 공수처는 원래 검찰의 무소불위 권력을 견제하라는 취지로 만들어진 기관입니다. 따라서 검찰 출신 인사들이 주요 보직을 대거 차지해 공수처와 검찰이 밀착하는 사태는 피해야 합니다, 실제로 공수처 설립 당시 공수처장을 포함한 주요 인사들은 대부분 비(非)검찰 출신이었습니다.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수사를 잘하는 인재들이 많이 모인 집단이 검찰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검찰 출신과는 되도록 거리를 두면서도 수사 능력이 뛰어난 인재들을 모은다는 것은 매우 난해한 문제인 것입니다. 또한 연대 의식이 남다른 검사들은 공수처로 이직하는 검사를 ‘배신자’로 보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합니다. 가뜩이나 좁은 법조계 판에서 평판 하락은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는 문제입니다.◇수사경험 전무한 수뇌부…‘실수 연발’ 예견된 사태였나법조계 일각에서는 공수처에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판사 출신인 김진욱 공수처장은 정치적 중립성·독립성을 믿을 수 있고, 다양한 법조 경력에 인품도 두루 갖춘 덕에 초대 공수처장으로 낙점됐습니다. 하지만 수사 경험은 사실상 전무한 탓에 수사기관장으로서의 자질은 의문스럽다는 지적이 잇따랐고 실제로 수사 및 조직 운영 과정에서 크고 작은 실수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실무자들 사이에서 김 처장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다는 후문마저 전해집니다. 이에 공수처 폐지론과 더불어 수장 사퇴론도 꾸준히 제기되지만 김 처장은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며 임기를 끝까지 마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공수처의 수사력 부족 문제는 1차적으로 인력 부족에서 기인한 것은 맞지만, 단순히 정원을 확대한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닙니다. ‘부정부패 척결’과 ‘검찰권력 견제’라는 막중한 사명을 부여받았지만 제 자리를 찾기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최근 공수처 2주년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크든 작든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한 김 처장이 이번에야말로 온 국민을 놀라게 할 성과를 내놓고, 공수처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 혹한기에도 클라우드에는 '훈풍'…NHN클라우드 1500억 투자 유치, 기업가치 '1조'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지난해 본격화한 고금리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투자사들의 자금줄이 마른 상황에서도 클라우드 시장에 돈이 몰릴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기업들이 인프라 투자를 줄이는 상황에서도 클라우드 전환은 필수로 손꼽으며 성장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NHN클라우드는 독립 법인으로 출범한 후 1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스타트를 끊었다.26일 NHN클라우드에 따르면 회사는 IMM인베스트먼트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카리테스 주식회사’로부터 약 1500억원(15%)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NHN클라우드는 기업가치 1조원을 달성, ‘유니콘’ 기업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투자사 IMM인베스트먼트는 무신사,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크래프톤,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 등 유망 기업을 초기 발굴한 국내 대표 대체투자회사로, 벤처캐피탈(VC), 사모펀드(PEF), 인프라 투자 부문에서 약 7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클라우드 분야에서는 대표사례로 NHN클라우드가 투자처가 됐다.NHN클라우드에 이어 KT클라우드도 대규모 투자유치를 기다리고 있다. KT클라우드는 지난해 12월 투자유치 본입찰을 진행했으며 IMM크레딧솔루션(ICS), VIG얼터너티브크레딧(VAC),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이달 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금리 인상 등으로 마무리는 늦어지고 있다. KT클라우드 측은 그러나 2~3월에는 계약을 끝내고 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T클라우드는 지분율 최대 20% 내에서 자금을 조달할 예정으로, 시장에선 KT클라우드의 기업가치를 4조원까지 보고 있어 투자유치 금액을 최대 8000억원까지도 추정한다.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으로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중동 시장 진출이 본격화하며 해외에서 투자 유치가 이어질 가능성도 기대된다. 이미 UAE의 IT기업인 이앤(e&)엔터프라이즈로부터 1400억원의 투자를 받은 베스핀글로벌은 이 기업과 합작법인(JV)을 설립했다.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투자 유치를 통해 재원을 확보한 후 연구개발(R&D)을 강화하는 한편 올해부터 본격화하는 공공기관 전환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글로벌 사업을 더 확대할 전략이다. 국내 민간 클라우드 시장을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외국계 기업이 70~80% 이상 차지하고 있는 만큼 연구개발 강화를 통해 시장 진입 확대를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공공시장에선 클라우드 보안인증 등급제 실시로 외국 기업과 경쟁하게 돼 확고한 점유율을 지켜야 한다. 무엇보다 국내 클라우드 업체들은 글로벌 사업 확대가 필수라고 본다. 원천기술과 공공시장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 기회를 찾는 것이 성장의 수순인 이유에서다.이에 따라 NHN클라우드도 이번에 확보한 재원을 전략적으로 운용해 △클라우드, AI, XaaS(Everything As a Service) 등 기술 R&D 강화 △공공시장 선두 유지 △민간시장 공략 △글로벌 사업 확대 △지역 거점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사업 본격화 등을 통해 성장세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백도민 NHN클라우드 공동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NHN클라우드가 녹록지 않은 대외 환경에서도 국내 클라우드 산업 핵심 기업으로서 저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 4년 만에 돌아온 ‘오버워치 월드컵’…한국은 A조 편성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4년 만에 ‘오버워치2’ 공식 이(e)스포츠 국가 대항전 ‘오버워치 월드컵’을 재개한다고 26일 밝혔다.‘오버워치 월드컵’은 2016년 첫 대회가 열린 후 2019년까지 4년 연속 치러진 국제대회다. 한국 대표팀은 총 3차례 우승하며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인 바 있다.4년 만의 개최이자 역대 5번째 대회가 될 올해 ‘오버워치 월드컵’은 지난해 10월 출시된 ‘오버워치2’로 치러진다. 대회 하이라이트인 그룹 스테이지(16강)와 본선 및 LAN 결승전이 올 가을로 예정된 가운데, 이에 앞서 오는 6월 온라인 예선전에 참가할 국가 명단과 조 편성이 공개됐다.중국을 제외한 36개 국가 및 지역이 아시아태평양, 아메리카, 유럽 및 중동 등 3개 컨퍼런스로 편성됐다. 이들은 각각 6개 팀으로 구성된 6개 조로 재편됐다. 대회 참가 국가와 지역은 ‘오버워치2’ 플레이어 인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정됐다.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컨퍼런스 산하의 A조에서 대만, 인도네시아, 일본, 필리핀, 홍콩을 상대로 4번째 우승을 향한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한다. 아시아태평양 A조에 할당된 월드컵 16강 진출권은 총 3장이다.이에 앞서 다음달에는 각 국가 및 지역 대표팀 선발 기회를 얻기 위한 전초전이자, 오픈 토너먼트 형태의 월드컵 트라이얼이 진행된다. 대진표 시드는 무작위 배정이다. 한국에서는 다음달 18~19일 사이에 온라인 방식으로 치러진다. 트라이얼 우승팀이 즉시 ‘오버워치 월드컵’ 국가대표 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우승시 위원회가 별도 개최하는 해당 국가 및 지역 대표팀의 3월 선발전에 출전할 기회를 얻게 된다. 참가자 모집은 다음달 2일 시작될 예정이다.더불어 각 국가를 대표하는 대표팀 위원회 선발도 시작됐다. 위원회는 총 3개 부문에서 선발되며, 한국 시간으로 오는 31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 [e갤러리] '색'이 다한다…전다래 '인생은 아름다워'
- 전다래 ‘인생은 아름다워’(La Bella Vita·2022 사진=갤러리다선)[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온전히 집중한 건 ‘색’이다. 분방하게 흩날리는 선도 있고 넓고 좁게 채워낸 면도 있지만 단연 색이란다. “예술적 사명은 사람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것”이고, “그 희망의 언어가 다름 아닌 색을 올린 그림”이라고. 작가 전다래는 예술은, 그림은 따뜻한 것이라고 믿는다. 아름다움이란 단순한 가치를 넘어 삶을 풍요롭게 채울 수 있기 때문이란다. 그 막대한 역할에 앞세운 도구가 바로 색인 거다. 덕분에 작가의 작품은 화사하고 포근하고 따뜻하다. 그렇다고 되는 대로 무턱대고 골라낸 색인 건 아니다. 바탕을 다지는 색을 겹쳐 새로운 색을 만들고, 대조적인 색을 어울려 특별한 조화를 만든 뒤 캔버스 여기저기 쌓아둔다는 건데. 그렇게 보듬은 색판이 본연의 감정과 생명력을 입을 때 비로소 사람을 움직일 온도를 높이고 무게를 실을 수 있다는 거다. 그중 한 점일 ‘인생은 아름다워’(La Bella Vita·2022)는 작가가 색으로 북돋운 긍정에너지의 결집체처럼 보인다. 아크릴, 오일파스텔, 과슈, 공예물감, 젤스톤 등 동원할 수 있는 재료를 모조리 운집시킨 것도 특징. 개성에선 빠지지 않을 재료들이지만, 작가의 작품에선 ‘색’을 위해 기꺼이 숨죽인 ‘칼’이기로 했나 보다. 31일까지 경기 과천시 양지마을4로 갤러리다선서 여는 개인전 ‘컬러’(Color)에서 볼 수 있다. 캔버스에 혼합재료. 112.1×145.5㎝. 갤러리다선 제공. 전다래 ‘촉촉한’(Juicy·2022), 캔버스에 혼합재료, 65.1×65.1㎝(사진=갤러리다선)전다래 ‘당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Make U Happy·2022), 나무패널에 혼합재료, 53×72.7㎝(사진=갤러리다선)
- 반도체 핵심기술 中에 통째로 넘긴 직원들 무더기 검거
- 반도체 기술 유출 범행개요도. (그래픽=특허청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우리나라의 반도체 핵심기술을 중국에 통째로 넘기려고 한 대기업과 중견기업 직원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이들이 유출하려고 한 기술은 반도체 웨이퍼 연마(CMP, Chemical Mechanical Polishing) 관련 기술로 CMP 공정과 CMP 슬러리, CMP 패드 등으로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중요한 핵심 기술이다. 특허청 기술디자인특별사법경찰(이하 기술특사경)과 대전지방검찰청은 반도체 웨이퍼 연마(CMP) 관련 기술을 중국에 유출하려한 국내 대기업·중견기업의 전 직원 A씨 등 3명을 산업기술보호법 및 부정경쟁방지법(영업비밀 국외누설 등)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하고,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특허청과 검찰에 따르면 반도체 B사의 전 직원이자 주범인 A씨(55세)는 임원 승진에 탈락하자 2019년 6월 중국 업체와 반도체 웨이퍼 연마제(CMP 슬러리) 제조사업 동업을 약정했다. 이후 그는 근무 중 메신저 등으로 중국 내 연마제 생산설비 구축 및 사업을 관리하기 시작하면서 반도체 관련 기업 연구원인 C씨(52세·구속), D씨(42세·구속), E씨(35세·불구속)를 스카우트해 중국으로 이직시켰으며, 2020년 5월부터 A씨 자신도 중국 업체의 사장급으로 이직했다. 이들은 컴퓨터 또는 업무용 휴대전화로 회사 내부망에 접속해 반도체 웨이퍼 연마 공정도 등 회사의 기밀자료를 열람하면서 개인 휴대전화로 사진촬영하는 수법 등으로 핵심 기술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자료에는 한국 기업들의 반도체 웨이퍼 연마제 및 연마패드 관련 첨단기술이자 영업비밀은 물론 국가핵심기술 등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특허청 기술특사경은 지난해 3월 국정원 산업기밀보호센터로부터 중국 업체로 이직한 연구원들에 대한 첩보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고, 같은해 4월 코로나 방역이 완화되면서 중국에 체류하던 일당 중 한명이 일시 귀국하자 추적 및 잠복수사 등을 통해 소재지를 찾아 급습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등의 방법으로 신속하게 증거를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반도체 웨이퍼 연마기술의 무단유출 및 사용 증거 등을 다량 확보했고, 디지털포렌식 증거 분석을 통해 연구원들의 이직을 주도한 추가 공범 4명이 있는 사실과 반도체 기업들의 영업비밀까지 대거 유출된 정황을 발견해 추가 입건했다. 이후 이들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통해 중국으로의 복귀를 막았다. 특허청 기술특사경은 수사를 개시한지 9개여월만인 지난해 12월까지 A씨 등 주범 3명을 구속해 기소의견으로, 나머지 3명은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모두 송치했고, 대전지검은 이달 이들을 산업기술보호법 및 부정경쟁방지법(영업비밀 국외누설 등) 위반 혐의 등으로 모두 기소했다. 이번 사건은 특허청 기술특사경이 최초로 구속영장을 신청해 주범 3명을 구속한 뒤 검찰에 송치한 사건이다. 또 피해 기업 3개사 중 규모가 가장 작은 F사의 경우 기술유출로 인해 1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지만 A씨 등이 유출한 자료로 중국에서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하기 전에 구속, 추가적인 경제적 피해를 차단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김시형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유수한 반도체 연구 인력이 해외로 이직하여 기술유출의 유혹을 받지 않도록, 특허청 심사관으로의 재취업 기회를 제공해 기술범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지검 관계자도 “이 사안은 우리나라가 보유한 세계적인 기술 경쟁력인 반도체 관련 핵심기술을 해외로 유출한 사안으로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앞으로도 특허청 기술경찰, 국정원 산업기밀보호센터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기술개발 의욕을 저해하고 국가 핵심 경쟁력인 산업기술을 탈취하는 영업비밀 및 산업기술 침해 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