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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분양가 속 ‘저평가’ 지역 ‘숨은 진주’ 지역 재조명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최근 내 집 마련의 자금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분양가 상승과 대출 규제로 인해 매수 심리가 위축되자, 기존 인기 지역의 생활권을 누릴 수 있으면서 합리적인 가격과 미래가치를 갖춘 지역에 수요가 몰리는 모습이다.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 투시도. (자료=두산건설 컨소시엄)전문가들은 일부 지역이 여전히 저평가 상태에 있으며, 중장기적인 가치 상승 여력이 높다고 분석한다. 같은 생활권 내에서도 교통망 확충과 개발 계획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만큼, 입지적 장점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던 지역들이 재조명되는 분위기다. 특히 향후 도시 개발, 교통망 개선, 대형 상업·업무시설 조성 등의 계획이 예정된 지역들은 성장 가능성이 높아 투자 가치가 주목받고 있다.대표적인 사례로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성호수공원 일대가 꼽힌다. 이 지역은 성성지구와 업성지구를 포함해 총 14개 구역에서 도시개발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며, 약 2만5000여가구 규모의 신흥 주거타운이 조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실제로 올해 3월 업성도시개발구역에 분양된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은 이러한 기대감을 반영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1순위 청약에서 113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9898건이 접수되며 평균 17.4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천안의 부동산 중심축도 변화하는 모습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천안 불당동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1674만원으로 성성동(1577만원)보다 약 100만원가량 높았지만, 올해 2월 기준 불당동 1677만원, 성성동 1648만원으로 가격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성성호수공원 일대의 개발 속도가 빨라지며 지역 가치가 상승한 결과로 풀이된다.비슷한 흐름은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노송동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 지역은 원도심 내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대규모 재개발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주거 중심지로의 변모가 예상된다.지난 1월 중노송동 일원에서 분양된 ‘더샵 라비온드’는 기자촌주택 재개발을 통해 전주 최대 규모의 브랜드 대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여기에 병무청 인근 재개발, 종광대2구역 재개발 등 다양한 정비사업이 추진되면서 주거 환경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이러한 기대감 속에 해당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83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1816건이 몰리며 평균 2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한 업계 관계자는 “대출 규제와 자금 부담이 커지면서 실수요자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미래 가치가 높은 지역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저평가된 지역들이 다시금 주목받으며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미래가치를 품은 저평가 지역에서 신규 분양이 예고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두산건설 컨소시엄은 3월 경상남도 창원특례시 진해구 여좌동 일대 대야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7층, 17개동, 총 263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54~102㎡의 204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는 창원시 최대 개발호재로 꼽히는 진해첨단산업연구단지(조성 중)의 대표적인 배후 주거지이며, 귀곡~행암 간 국도대체우회도로와 석동터널 개통으로 창원시 전역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창원 도시철도 2호선 진해역(계획)이 예정돼 있어, 향후 교통 환경이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또 창원의 대표적인 해양 관광지인 진해루 해변공원도 가깝다. 제일건설은 4월 경기도 양주시 남방동 일원에서 ‘양주역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를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0층, 4개동, 전용면적 70~101㎡ 총 702가구로 구성된다. 수도권 1호선 양주역이 가까워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청량리역까지 약 40분대면 도착할 수 있고, KTX 및 수인분당선, 경춘선, GTX-B, C노선(예정) 등으로 환승이 가능하다. 경기양주 테크노밸리(예정), 회천도시첨단산업단지(예정)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인근에 조성될 예정이다.일신건영은 4월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일원에 ‘원종 휴먼빌 클라츠’를 공급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5층, 4개동, 전용면적 46~59㎡, 총 255가구 규모다. 단지가 들어서는 원종지구는 대장신도시와, 오정군부대 개발 사업지가 가까워 개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곳이다. 개발 완료 시 이 일대는 총 2만6000여 가구, 계획인구 5만8000여명 규모의 매머드급 신주거타운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 비엘팜텍, 프랑스 최대 식품유통그룹 르끌레어와 'K-푸드' 업무 협약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비엘팜텍(065170)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프랑스 대형 유통그룹 르끌레어(E.Leclerc)와 미스터민(Mr.min)을 통해 K-푸드 유럽시장 확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르끄레어 본사에서 치러진 이번 행사는 르끌레어 데이비드 따보(David Thabault) 회장을 비롯해 비엘팜텍 박영철 대표, 미스터민 창시자인 애니원프랑스 민장식 대표, 애니원에프앤씨 봉종복 대표가 참석했다. 비엘팜텍 관계자는 “본 협약식에 모인 각 사의 대표들은 향후 미스터민이 유럽 시장에서 K-푸드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데 의견을 함께했다”고 전했다.그는 “금번 협약을 계기로 향후 비엘팜텍은 라면 뿐 아니라 잠재력 있는 다양한 한국 식음료를 발굴, 세계 시장에 진출시킬 계획”이라며 “이 과정에서 르끌레어의 유통망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왼쪽부터) 민장식 애니원 프랑스 대표, 르끌레어 데이비드 따보(David Thabault) 회장, 비엘팜텍 박영철회장, 애니원에프앤씨 봉종복 대표. (제공=비엘팜텍)비엘팜텍은 앞서 지난 17일에 르끌레어 700개 매장에 미스터민(Mr.min) 라면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박영철 비엘팜텍 회장은 “오늘 체결한 업무협약은 최근 30억원 수출 계약 및 700개 매장 입점 소식에 이은 또 하나의 쾌거”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비엘팜텍과 르끌레어는 K-푸드의 세계화를 열어 나가는 든든한 동반자 관계로 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하반기에는 국내외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냉동식품, 김, 소주 등 유럽 시장에서 K-푸드의 영토를 적극적으로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박 회장은 “르끌레어의 위상과 관련해 매장 크기를 구분하지 않은 전체 매장 수로는 까르푸(Carrefour)가 르끌레어를 앞선다”면서 “하지만 매출 파괴력이 큰 대형매장 수는 르끌레어가 700개로서 압도적인 1위”라고 강조했다. 실제 유럽 내 대형 매장 수는 까르푸는 300개(2위), 인터마르쉐(Intermarche) 176개, 오샹(Auchan) 130개 순이다. 한편 미스터민(Mister Min)은 유럽 전역의 주요 대형 유통 그룹을 통해 판매 중인 K-푸드 브랜드다. 미스터민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에 최적화된 제품을 선보여 왔다. 현재 프랑스, 벨기에, 스페인, 독일, 동유럽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르끌레어, 까르푸, 오샹, 코라, 모리슨, 인터마르쉐 등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현지화 된 제품군(라면, 우동, 스낵, 소스, 음료)을 판매 중이다.
- 美 3대지수↓…FOMC 경계감·지정학적 리스크 부각[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동반 하락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대규모 공습으로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됐다. 시장이 주목했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 후 엔비디아 주가는 3%대 밀렸고 중국 전기차 업체 BYD 초고속 충전 시스템 발표에 테슬라 주가는 5%대 급락했다.다음은 19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사진=연합뉴스)◇뉴욕증시 동반 약세…FOMC 앞두고 경계감↑-뉴욕증시가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경계감이 발동하며 하락-18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60.32포인트(-0.62%) 내린 4만1581.31에 마감.-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전장보다 60.46포인트(-1.07%) 하락한 5614.66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304.54포인트(-1.71%) 떨어진 1만7504.12에 거래 마쳐.◇3월 FOMC, ‘금리동결’ 기정사실화-연준은 이날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회의를 개회. 하루 뒤인 19일 통화정책 회의 결과와 함께 FOMC 투표권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를 공개하고 제롬 파월 의장이 인터뷰를 통해 세부 내용을 설명할 예정.-월가 전문가들은 Fed가 연내 금리를 두 차례 인하할 것이란 기대를 대체로 내놓고 있으며,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CME Group)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99.0%로 기정사실에 가까워. -시장은 점도표를 통해 연준이 언제쯤 금리 행보를 재개하고 연내 어느만큼 금리를 낮출 지에 대한 추가 단서를 찾으려고 할 전망.◇美물가 상승 지속, 성장률 전망치는 하향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작년 4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로도 2.0% 오르며 시장 예상치(1.6%상승)를 상회-한편 이날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1%에서 1.7%로 하향 조정.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글로벌 무역전쟁 위험을 고려한 조치.◇이스라엘, 가자지구 대규모 공습-이스라엘의 전격적인 가자지구 대규모 공습으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나오면서 휴전이 발효 2개월 만에 파국.-타임스오브이스라엘, 와이넷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2시 10분께 가자지구 전역에 걸쳐 고위급 지휘관, 땅굴, 무기 저장고 등 하마스 목표물 약 80개를 동시에 타격-이번 공격은 지난 1월 19일 가자지구에서 휴전이 발효한 이후 최대 규모로 평가.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팔레스타인 주민 최소 404명이 사망하고 562명이 부상했다고 집계.-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영상 연설에서 이스라엘이 미국의 휴전 연장 제안을 받아들이려 노력했지만 하마스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책임을 넘기며 “이스라엘은 이제 하마스에 대해 점점 더 강경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엔비디아, 젠슨 황 CEO 기조연설에도 주가 하락-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5에서 엔비디아의 2028년까지 AI 칩 로드맵을 공개.-황 CEO는 올해 하반기부터 2027년까지 블랙웰 업그레이드 버전과 루빈, 루빈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이고 2028년에는 새로운 AI 칩을 출시한다고 밝혀. 그는 “AI 공장(데이터센터) 기준 성능으로 (이전 칩인) H100 ‘호퍼’ 대비 블랙웰은 68배, 루빈은 900배가 될 것”이라며 “같은 기능 대비 비용은 블랙웰이 호퍼의 13%, 루빈은 3%에 불과하다”고 말해-지난해 말 출시한 첨단 AI 칩 ‘블랙웰’ 생산에 대해서도 “완전히 가동되고 있다”며 일각에서 나온 설계 결함에 따른 생산 차질 우려를 일축.-올해 하반기에는 블랙웰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블랙웰 울트라’가 출시될 예정. 내년 하반기에는 블랙웰을 계승할 ‘루빈’이라는 새로운 아키텍처의 AI 칩이 출시. 다만 엔비디아의 주가는 3.43% 하락 마감.◇테슬라, BYD ‘5분 충전 플랫폼’ 발표에 5% 급락-테슬라 주가가 글로벌 전기차 1위업체인 BYD가 5분 충전 플랫폼을 공개한 영향으로 5% 넘게 급락. -전날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왕촨푸 BYD 회장은 중국 선전 본사에서 개최한 발표회에서 5분 충전으로 400㎞를 주행할 수 있는 ‘슈퍼 e-플랫폼’을 출시한다고 밝혀. -이는 15분 충전으로 주행거리 275㎞를 확보하는 테슬라 슈퍼차저보다 빠르고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주 공개한 CLA 전기차 세단이 10분 충전으로 325㎞를 주행할 수 있는 것보다도 앞서는 수준-이같은 소식에 BYD 주가는 전날 홍콩 증시에서 장중 6%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 시총에서 포드 GM 독일 폭스바겐을 앞서기도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해.-전날 미즈호가 515달러에서 430달러로 목표주가를 낮춘 데 이어 이날 RBC도 테슬라 목표주가를 440달러에서 320달러로 하향 조정.◇트럼프-푸틴, ‘30일 부분휴전’ 합의-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부분적 휴전에 합의하고 단계적 휴전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미국 백악관이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및 인프라 분야에 국한한 휴전에 우선 합의. -이후 중동에서 ‘흑해 해상에서의 휴전 이행과 전면적 휴전 및 영구 평화에 관한 기술적인 협상’에 즉각 착수하기로 의견 모아.◇트럼프 행정부 “4월2일 국가별 관세명단 내놓을 것”-트럼프 행정부가 4월 2일 국가별 관세 명단을 내놓겠다며 불공정 무역관행을 중단하는 국가는 상호관세를 피할 수도 있다고 언급.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이날 새벽 인터뷰에서 “4월 2일에 우리는 다른 나라들에 대한 관세 명단을 내놓을 것”이라며 “우리가 생각하는 (당신의) 관세, 비관세 장벽, 환율 조작, 불공정 자금, 노동 억압의 수준이 이런데 당신이 이런 것을 중단한다면 우리는 관세 장벽을 세우지 않겠다”고 말해. 또 “4월 2일에 우리는 각 국가의 관세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는 숫자를 각 국가에 부여할 것”이라며 “어떤 국가는 그 숫자가 꽤 낮을 수 있고 어떤 국가는 꽤 높을 수 있다”고 언급.◇삼성전자 주총 -오늘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가 개최. 삼성전자는 오늘 주총에서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 등의 이사 선임 안건을 비롯해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상정.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안건 심의와 표결 등에 이어 ‘주주와의 대화’ 시간이 마련될 전망. 삼성전자는 주총 이후 이사회를 열고 신규 이사회 의장을 선출할 예정. 신임 의장으로는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금값 또 사상 최고치-이날 금 현물 가격은 미 동부시간 오후 3시45분께 온스당 3038.26달러까지 오르며 종전 최고치 기록을 경신. 금 선물 가격도 온스당 3040.80달러로 전장보다 1.2% 올라 종전 최고 기록 갈아치워.-금값은 지난 14일 3000달러를 뚫은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연초 대비로는 15% 이상 상승했으며, 14번이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트럼프 행정부가 전 세계를 상대로 촉발한 관세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하며 금값 견인.
- 신제품 발표에도 엔비디아 주가하락…"예전같지 않네"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열릭 GTC2025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엔비디아 최대 기술공개행사인 GTC2025에서 엔비디아의 신제품이 공개됐지만, 엔비디아의 주가는 3.43% 하락마감했다. 이는 같은 날 1.7% 하락한 나스닥보다 2배 이상 떨어진 것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블랙웰 개량형인 ‘블랙웰 울트라’와 블랙웰의 다음 버전인 ‘베라 루빈’을 공개하며 AI의 다음 단계인 추론에 더 적합한 모델이라고 강조했지만 꺾인 투심을 되돌리지는 못했다.18일(현지시간) 평소처럼 검은 가죽 자켓과 청바지를 입고 기조연설 무대에 선 황 CEO는 “거의 전 세계가 잘못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3년 사이에 AI에 근본적 발전이 있었는데 우리는 에이전트 AI라고 부른다”며 “즉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AI가 등장하면서 필요한 연산량은 작년 이맘때 예상했던 것보다 100배는 많아졌다”고 말했다.최근 AI개발 흐름이 ‘훈련’(training)에서 ‘추론’(inferemce)으로 변화하면서 엔비디아의 주력 제품인 고가의 AI칩은 압박을 받고 있다. 엔비디아 매출은 2022년 후반 오픈AI의 챗GPT 출시로 사업이 전환된 이후 6배 이상 증가했다. 그것은 엔비디아의 GPU가 첨단AI를 개발하는 과정인 훈련 시장에서 필수적인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엔비디아의 GPU를 얼마나 구축해 컴퓨팅 파워를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AI의 성능을 좌우하는 요소로 여겨졌고,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등 대형 클라우드 업체들을 중심으로 막대한 투자가 이어졌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AI모델 딥시크가 기존보다 적은 AI칩과 낮은 성능의 AI로 고성능 AI 구축에 성공하면서 엔비디아의 고성능, 고가 반도체가 이전처럼 막대하게 필요한가라는 의문이 제기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18일(현지 시간) GTC 2025에서 엔비디아의 신제품 블랙웰, 로빈, 파인만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올해 하반기 블랙웰 울트라…“초당 더 많은 토큰 생성”황 CEO는 이번 행사에서 차세대 GPU칩인 ‘블랙웰 울트라’를 공개하며 엔비디아야말로 이같은 변화를 가장 잘 지원하는 반도체라고 홍보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AI칩이 두 가지 핵심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첫째, AI 시스템이 다수의 사용자에게 스마트한 답변을 제공하는 것, 두 번째 이 답변을 가능한 한 빠르게 제공하는 것이다.황 CEO는 “질문에 답변하는 데 너무 오래 걸리면, 고객이 다시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웹검색과도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랙웰 울트라가 초당 더 많은 토큰을 생성할 수 있어 기존 칩보다 동일시간 더 많은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엔비디아에 따르면 이는 클라우드 제공업체가 블랙웰 울트라를 활용해 시간에 민감한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프리미엄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2023년에 출시된 호퍼(Hopper) 세대 칩보다 최대 50배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블랙웰 울트라는 엔비디아의 Arm 기반 CPU와 페어링된 GB300 버전, 그리고 GPU만 포함된 B300 버전으로 출시된다. 또한, 단일 서버 블레이드에 8개의 GPU가 포함된 버전과, 72개의 블랙웰 칩이 장착된 랙(rack) 버전도 제공될 예정이다.엔비디아는 상위 4개 클라우드 기업이 호퍼 칩보다 블랙웰 칩을 3배 더 많이 배치했다고 밝혔다. 블랙웰 울트라는 올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2026년 하반기 베라 루빈…엔비디아 최초 자체 CPU 탑재블랙웰을 계승할 베라 루빈의 세부 사항도 공개됐다. 이 칩은 더 빠른 속도를 제공하며 2026년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우주 암흑물질을 발견한 여성 천문학자의 이름을 딴 이 제품은 CPU인 ‘베라’와 새로운 GPU디자인인 ‘루빈’으로 이뤄진다. 엔비디아는 베라가 자사의 최초 맞춤형 CPU 설계라고 설명하며 이는 올림푸스라는 자체 개발 코어 디자인을 기반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엔비디아는 암(Arm)의 범용 설계를 사용해 CPU를 만들어왔다. 엔비디아는 맞춤형 베라 CPU가 작년 출시된 그레이스 블랙웰의 CPU보다 2배 빠르다고 강조했다. 베라와 함꼐 사용될 루빈 GPU는 추론 작업에서 50페타플롭스(PFLOPS)를 처리할 수 있으며 이는 현재 블랙웰이 제공하는 20페타플롭스보다 2배 이상 높은 성능이다. 또 최대 288GB의 초고속 메모리를 지원한다.2027년 하반기에는 루빈보다 성능이 2배 빠른 ‘루빈 넥스트’가 나온다. 엔비디아는 지금까지는 두 개의 개별칩을 결합해 하나의 칩을 작동할 경우, 이를 하나의 GPU로 봤지만 루빈 부터는 각각 개별 GPU로 간주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루빈 넥스트는 게 개의 다이(die, 칩 내부 연산코어)를 결합한 설계로 ‘네 개의 GPU’로 간주한다고 밝혔다.엔비이아는 이 칩이 ‘베라 루빈 NVL144’라는 랙 시스템에서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엔비디아 렉 제품은 NVL72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2028년 파인만…다음세대 HBM 적용루빈 다음에는 2028년 신형 설계를 적용한 파인만 칩이 개발된다.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의 이름을 따서 명명했다. 이날 황 CEO는 파인만에 대해 코드명만을 소개했을 뿐 구체적인 사항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HBM4E의 다음 세대 HBM이 적용되고 칩셋 내부 대역폭 또한 초당 3600GB가 목표인 루빈을 뛰어넘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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