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는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 및 출시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현지 유력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유통망을 확장하면서 효율적으로 중국 시장을 파고 들어갔다.
이 회사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상하이 봉쇄 영향에도 지난해 수출실적이 전년 대비 단 0.5% 감소한 977억원을 기록했다. 봉쇄가 풀린 지난해 4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2% 급증한 390억원을 기록한만큼 올해 중국 공략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해 3월부터 중국 집중 공략에 나선 허철호 대표의 행보에도 이목이 쏠린다. 허 대표는 KGC인삼공사 중국사업실장 등을 거친 ‘중국통’으로 유명하다. 올해 첫 해외 출장지로 중국을 선택하기도 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이번 허 대표 출장에서 중국 4대 국유기업 화륜삼구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유통망을 10배 확대하고, 대형 민간기업 복성그룹과도 협업 기회를 논의했다”고 성과를 전했다.
‘불닭시리즈’로 전세계 K라면을 널리 알리고 있는 삼양식품은 중국 시장에서도 현지 판매채널을 통해 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6000억원 이상의 해외 매출을 올린 삼양식품은 중국에서도 2020억원의 수출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년대비 47.4%나 늘어난 수치다.
특히 브랜드를 앞세우지 않고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를 만드는데 주력했다. 이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거부감 없이 접근했다는 설명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중국에서 ‘불닭’을 브랜드로 앞세우지 않고 닭육수와 고춧가루로 매운맛을 내는 제품 카테고리로 진입을 했다”며 “그 결과 다른 현지 식품기업들도 후속 불닭 제품을 선보이면서 하나의 시장이 형성됐고 삼양식품은 해당 시장의 선도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고 했다.
|
중국 현지에 ‘영어 교재’를 팔고 있는 ‘이퓨쳐’도 현지화를 통해 현지에 연착륙한 대표적인 사례다. 이회사는 지난해 1110억원의 매출과 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각각 전년 대비 2.4%, 33.5% 증가한 실적을 얻었다. 매출의 20% 이상을 해외에서 기록하고 있는 이퓨처는 지난해 실적에 대해서도 “해외매출 증가로 인한 영업이익 증가”라고 설명했다.
이퓨쳐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오프라인 학원교육이 어려워진 점을 기회로 활용해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급격하게 성장한 중국 온라인 교육시장에 대응했다. 현지 업체와 협력으로 콘텐츠를 빠르게 디지털화해 교재 뿐만 아니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채널 구축을 통한 온라인마케팅을 확대했다. 중국에 해외영업을 담당하는 파견직원 및 에이전트 인력을 상주해 이슈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콘텐츠의 장기적인 지적재산권(IP)보호를 위해 중국 내 저작권 보호기구인 북방판권중심에 주요 교재별 저작권을 모두 등록해둔 상태다.
E사 관계자는 “사드 이슈나 미·중간 무역 분쟁으로 인해 관세 부과 대상이 되는 등 정치적 문제가 불거질 경우 라인을 베트남으로 이동해 생산한다”라며 “위험을 분산되는 효과가 있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