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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의 식비 지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외식비가 급증한 영향이 크다. 항목별로 보면 가계에서 장을 볼 때 지출하는 식료품·비주류 음료 구입비는 58만 262원으로 전년(61만 769원)대비 4.9%(3만507원) 줄었다. 하지만 식당 등에서 외식비로 지출하는 비용은 60만 6248원으로 1년 전(49만 1951원)보다 23.2%(11만 4297원) 급증했다.
식재료 인상에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외식서비스업의 인력난까지 더해지며 3분기 외식 물가상승률이 8%대로 치솟은 영향이 컸다. 3분기 소비자물가가 5.9% 오르는 동안 외식 물가는 8.7%나 상승했다. 월별로 보면 외식 물가는 △7월 8.4% △8월 8.8% △9월 9.0% 등 상승폭이 커졌다.
품목별로는 39개 외식 품목이 일제히 상승했다. 대표적인 외식 메뉴인 자장면이 1년새 13.3% 올라 전체 품목 중에서 상승폭이 가장 컸다. 다음으로 △김밥(12.6%) △라면(12.4%) △햄버거(12.0%) △해장국(11.8%) △떡볶이(11.7%) △칼국수(11.0%) 등도 큰폭 상승했다.
소비자들의 먹거리 물가 부담은 더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달 원유 가격 인상에 따른 유제품 가격의 연쇄 인상에 최근 고병원성 인플루엔자(AI) 확산에 따른 계란값 오름세까지 먹거리 물가를 자극할 요인이 곳곳에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겨울철 AI 확산이 빨라지며 불안 심리에 계란값도 오름세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특란 30구 가격은 6738원으로 1개월 전(6552원)에 비해 2.8% 가량 올랐다. 기재부 관계자는 “물가안정을 최우선으로 물가안정 기조가 조속히 안착하도록 총력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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