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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는 이처럼 늘어난 반려동물 인구를 의식해 관련 기능을 자사 제품에 추가하며 펫팸족을 끌어모아 왔다. 이미 반려동물 관련 기능을 탑재한 가전제품이 보편화한 추세다.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생각보다 펫 관련 기능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련 기능을 추가하는 게 당연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을 위한 기능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자체를 위한 기능까지 속속 더해지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반려동물을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속속 더하고 있다.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봇 AI에 펫 돌봄 기능을 탑재한 것이 대표적이다. 사람이 없어도 작동하는 로봇청소기의 특성을 살려 보호자가 외출하더라도 반려동물의 일상을 모니터링하고 이상행동이 감지될 경우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 ‘스마트싱스’를 통해 알려주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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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원하는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업(UP)가전의 경우 반려동물 관련 기능을 기존 제품에 추가해 활용하도록 했다. 최근 출시한 ‘LG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알파’ 역시 UP가전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경우 펫 기능을 다운받아 제품에 추가하고 펫 전용 필터로 교체하면 ‘펫 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
세탁건조가전도 마찬가지다. LG전자 트롬 세탁기, 건조기 등 세탁건조가전에도 ‘펫 케어’ 코스가 추가됐다. 세탁 기능을 강화해 반려동물 의류에 묻은 생활 얼룩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건조기에는 펫케어 건조볼과 전용 필터를 더해 옷에 붙은 반려동물 털을 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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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반려동물 관리 기능을 탑재한 가전을 구매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서비스 ‘마이펫 플랜’을 개시했다. 마이펫 플랜은 사료나 간식 등 반려동물 식품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매월 삼성닷컴 e식품관에서 6만5000원 이상의 반려동물 식품을 구매하면 3년간 최대 90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가전 업계는 반려동물 관련 기능과 서비스를 더하며 고객 경험의 폭을 넓혀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삶과 밀접한 산업인만큼 다양한 삶의 방식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소비자들이 더 편리하게 제품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고객 경험 차원에서 펫 관련 기능이 더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