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노모 손발 묶인 채 사망..집에선 둔기 발견

큰 아들 연락 안 된다며 경찰에 신고
머리에 둔기로 맞은 흔적도
  • 등록 2023-01-27 오전 6:45:44

    수정 2023-01-27 오전 6:56:30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전주의 한 주택에서 80대 노모가 손발이 묶인 상태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6일 전북소방본부와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35분께 전주시 덕진구의 한 주택에서 80대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손과 발이 테이프에 묶인 채 안방에 쓰러져 있었고, A씨의 머리에서 둔기로 맞은 흔적이 발견됐다.

이번 사망사건은 A씨의 큰 아들인 B씨가 어머니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A씨의 생사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자택을 방문했지만 문이 잠겨있었다. 이에 경찰이 119에 대문개방을 위한 협조요청을 하자 작은 아들이 직접 문을 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 수색에서 범행에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둔기를 집 안에서 찾았지만 혈액반응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현재 전북경찰청 과학수사계는 범행 추정 둔기에 대한 정밀 감식을 벌이고 있다. 또 A씨 시신에서 근육이 굳는 사후 강직이 나타난 점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시각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강력범죄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사하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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