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진짜 딸' 나타나자 사라진 소녀

북한 방송, 정권수립 기념 경축공연 음악편집물 삭제
외신 등이 김정은 딸로 추정한 소녀 모습 편집
  • 등록 2022-11-26 오전 9:57:18

    수정 2022-11-26 오전 9:57:18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북한 방송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로 추정됐던 소녀의 공연 영상을 방영했다가 ‘진짜’ 딸이 공개되자 해당 소녀 출연 부분만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중앙TV가 공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꼭 닮은 딸.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19일 정오 북한 정권수립 74주년 경축 행사 무대가 배경으로 담긴 음악편집물 ‘당이여 그대 있기에’ 제목의 영상 방영 후 오후에는 이를 재편집한 것을 내보냈다.

처음 방영된 영상에는 지난 9월 진행된 경축 행사의 공연 장면이 담겼다. 영상에는 외신 등이 김 위원장의 딸로 추정했던 소녀의 모습도 보였다. 이 소녀는 다른 출연자들과 달리 머리를 풀고 흰 양말을 신은 채 무대에 섰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9월 원본 영상이 처음 나왔을 때 중국 전문가를 인용해 이 소녀가 김 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라고 추정했다.

하지만 오후 5시께 재방송된 해당 영상에서는 이 소녀의 모습이 편집돼 사라졌다. 다른 부분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이 소녀가 등장했던 장면만 다른 소녀의 공연 장면으로 대체된 것이다.

북한 방송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로 추정됐던 소녀의 공연 모습을 편집 영상에서 방송했다가 ‘진짜’ 딸이 공개되자 해당 부분을 삭제했고, 다른 소녀로 대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이 재방송은 김 위원장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지지도에 동행한 딸의 모습을 보도한 뒤 송출됐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ICBM 발사장에 ‘진짜’ 딸을 데리고 나타난 모습을 공개함에 따라 일부 외신 등에서 억측을 제기했던 소녀 영상을 뒤늦게 삭제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북한에서 절대적 권위를 지니는 ‘백두 혈통’과 관련한 사안인 만큼 국제사회의 잇따른 추정 보도를 북한 당국도 의식한 정황으로도 읽힌다.

해당 음악편집물 영상은 소녀가 삭제된 버전으로 21일 오후까지 방영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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