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플레 탓에…LG엔솔, 1.7조원 규모 美배터리공장 계획 재검토

고물가·고환율로 투자비 증가 가능성
투자 시점·규모·내역 등 재검토에 착수
  • 등록 2022-06-29 오전 8:58:41

    수정 2022-06-29 오전 8:58:41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 짓기로 했던 배터리(이차전지) 공장 계획 재검토에 착수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심해지면서 애초 계획한 1조7000억원보다 더 많은 비용이 투입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관계자는 29일 “경제환경 악화에 따른 투자비 급등으로 투자 시점과 규모, 내역 등을 면밀하게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릭(Queen Creek)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량 11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2분기 착공을 시작해 2024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했다.

미국 오하이오주에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사 얼티엄셀즈가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원통형 배터리는 무선 전동공구나 전기 자전거를 비롯한 마이크로 모빌리티 분야에 공급될 뿐 아니라 테슬라를 포함한 전기차 스타트업이 채택하며 수요가 빠르게 증가했다. 이에 발맞춰 LG에너지솔루션도 국내 배터리사 가운데 처음으로 북미 지역에 원통형 배터리 전용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재검토는 최근 급격하게 바뀐 경영환경 영향 때문이다.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1년 만에 최고치인 8.6%를 기록하는 등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는 데다 달러화 가치 상승(원·달러 환율 상승)까지 겹치자 공장 투자 예상 규모가 2조원대 중반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 측은 공장 건설 여부를 재검토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4월 이미 퀸크릭에 263만㎡ 크기의 공장 부지 매입을 마쳤으며 지난달 퀸크릭 도시계획구역 위원회로부터 부지 사용 계획도 승인 받았다.

이번 재검토 대상엔 원통형 배터리 신설 공장만 포함될 뿐 제너럴모터스(GM)과 합작하는 얼티엄셀즈의 테네시주 2공장과 미시간주 3공장 신설, 미시간주 단독 공장 증설 등은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단위=GWh, 자료=LG에너지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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