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셀러’ 재확인…‘척추의신’ 저서 역주행[위클리 핫북]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른바 ‘유퀴즈(유퀴즈 온 더 블럭) 효과’다. 출판 시장에 방송 프로그램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미디어셀러’를 넘어 ‘유퀴즈 셀러’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유퀴즈의 시청률이 높은 만큼 출연한 인터뷰이들의 과거 출간 도서들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26일 온라인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6월 넷째주 종합 베스트셀러 분석 결과, 이른바 ‘유퀴즈셀러’의 막강한 영향력을 재확인한 한 주였다.

지난 15일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서울대 재활의학과 정선근 교수의 책들이 깜짝 역주행한 것.

tvN 인기 방송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척추의 신 정선근 교수의 한 장면(사진=tvN 유퀴즈).

예스24 측은 “‘척추의 신’이라 불리는 정선근 교수의 출연으로 허리 건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급증하면서 작년 출간한 ‘백년허리2 치료편’과 ‘백년허리1 진단편’이 이 주 종합 베스트셀러 7위와 9위에 올랐다”고 말했다. 더불어 2019년 펴낸 ‘백년운동’도 13위에 오르는 등 정 교수의 책들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는 게 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예스24의 분석 결과 ‘백년허리2 치료편’, ‘백년허리1 진단편’, ‘백년운동’ 3권의 판매량은 방송일인 6월 15일을 기점으로 전주 대비 279%의 높은 판매 상승률을 기록했다. 구매자 연령대는 40대(37.5%)가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24.3%)와 30대(23.9%)가 근소한 차로 뒤를 이었다. 남녀 성비는 4:6 정도로 여성 구매자 비율이 높았다.

종합 베스트셀러 1위는 경제적 자유를 이룬 라이프해커 자청의 인생 공략 자기계발서 ‘역행자’가 차지했다. 5월 4주 출간과 동시에 1위를 거머쥔 뒤 약 한 달 만의 정상 탈환이다.

이어 첩보물과 코미디의 요소를 결합한 인기 액션 만화 ‘스파이 패밀리 Spy Family 9’가 2위에 올랐고 삶과 죽음의 의미를 깊은 시선으로 고찰하는 김영하 작가의 장편소설 ‘작별인사’가 3위를 기록했다. 지친 하루를 다독이는 따뜻한 동네 이야기 ‘불편한 편의점’은 4위에, 애프터 인플레 시대의 안전한 투자법을 제시한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는 5위에 올랐다.

자료=예스24